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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홍대클럽은 ‘마약특구’… “제대로 놀려면 藥 해야죠”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홍대클럽은 ‘마약특구’… “제대로 놀려면 藥 해야죠”

    13일 밤 12시쯤 서울 강남의 A클럽. 마약 취재과정에서 엑스터시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 전자음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무대에는 100여명이 현란한 조명을 받으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한국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는 외국인들도 상당했다. 미국 유학파라는 한 남성은 “코카인, 필로폰은 중독성이 강해 젊은 애들이 꺼리지만 마리화나와 엑스터시는 중독성이 술·담배보다 약하다는 인식이 퍼져 거부감 없이 먹고 피운다.”고 말했다. 다른 유학생은 “강남지역 클럽은 부유층이나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는 이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홍대 주변이나 이태원의 클럽보다 마약 투약이 적다.”고 주장했다. 강남 일대에는 유명 클럽만 20여개에 이르고, 군소클럽을 합할 경우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클럽 관계자는 “대형 클럽은 하루 평균 1500여명이 입장한다. 유학생이 30% 정도, 외국인은 1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압구정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 등 강남 일대 클럽에서는 엑스터시와 마리화나가 보편화돼 있다.”며 “유학생들이 귀국 러시를 이루는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은 마약 특수시즌”이라고 했다. ●겨울방학은 마약 특수시즌 강남·홍대·이태원 등 서울의 3대 클럽 지대는 ‘마약 특구’로 통한다. 해외 유학생, 외국인 등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류가 10,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겨울방학을 맞아 유학생들이 귀국하면서 마약을 대거 밀반입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클럽에서 엑스터시는 ‘사탕’이나 ‘캔디’로, 필로폰은 ‘술’ 또는 ‘크리스털’ 등으로 불리며 은밀히 거래된다. 주된 마약은 엑스터시로, 강남·홍대 클럽에서는 한 알에 8만~10만원, 이태원 클럽에서는 4만원에 팔린다. 경찰 관계자는 “홍대 주변 등의 클럽은 국내 마약류 판매와 투약이 활발한 ‘심각 장소’로 분류됐다.”며 “10, 20대 젊은층 사이에 전염병처럼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유학생들이나 외국인 원어민 강사 등이 이들 클럽에 마약류를 반입하고 있다. 이미 귀국한 유학생들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친분을 맺었던 외국인들을 통해 국제우편으로 반입한다. 한 유학생은 “엑스터시는 미국에서는 3~5알 갖고 다녀도 죄가 안 된다. 토끼·돼지·하트 등 여러 문양이 찍힌 알약 형태로 들여오면 일반 약과 구별이 어려워 공항 검색에서 적발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유학생은 “미국은 코카인만 비싸고, 다른 건 싸다. 한국보다 순도가 좋은 필로폰이 10g에 60만원밖에 안 한다. 보내주는 사람은 운송비를 제하더라도 30만원 넘게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외국인 친구 통해 국제우편 반입 홍대 일대 클럽에서는 엑스터시와 케타민이 유통된다. 클럽 화장실이나 주차장, 차 안 등 은밀한 곳에서 밀거래되고 있다. 한 클럽 관계자는 “홍대 클럽에서는 100% 마약을 구할 수 있다.”며 “20대 초반의 미모의 여성이라면 공짜로 양껏 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 마약 판매책은 “클럽 간부 등 직원들과 친해지면 그들이 ‘마약을 구할 수 있는데, 얼마 줄 수 있느냐.’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클럽에 마약을 공급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한 유학생은 “클럽에서는 투약을 하고 놀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엑스터시를 하면 음악 박자 하나하나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등 제대로 놀 수 있다.”며 들썩댔다. 이태원 일대 클럽은 마리화나나 엑스터시의 진원지다. 경찰 관계자는 “미군들이 개인우편 등을 통해 반입한다. 미군을 알고 있는 한국인들이 구입한다.”며 “미군 검거는 문제되지 않지만 그들이 팔았던 사람들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아 심도 있는 수사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탐사보도팀
  • 신종플루 돼지 국내 첫 확인

    신종인플루엔자A(H1 N1·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경기와 경북의 양돈농가 5곳, 캐나다산 종돈(씨돼지) 6마리에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을 확인해 이동 제한과 격리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람이 아닌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염된 돼지가 발견된 농장은 경기 양주의 양돈농장 1곳, 김천 2곳, 구미 2곳 등이다. 또 지난달 22일 캐나다에서 수입한 종돈 6마리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농식품부는 양돈협회와 대학교수 등이 참석한 중앙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리더라도 7일가량 지나면 치유되며, 돼지에서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살처분 조치는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돼지의 경우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호흡기 계통에만 감염된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4개국에서 돼지에게 신종플루가 발생했지만, 살처분하지 않고 임상검사를 거쳐 출하했다. 다만 캐나다는 농장주가 살처분을 요구해 조치를 취했다. 농식품부는 5개 농장에 대해 3주 동안 이동을 제한해 전파를 차단하고, 검사로 안전성이 확인되면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수입 돼지는 검역기간을 연장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개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에게 신종플루는 재채기하고 열이 나는 정도의 호흡기 질환으로 근육에는 바이러스가 없고 자연 치유가 되기 때문에 살처분할 필요가 없다.”면서 “아직 돼지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가 없으니 돼지고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국플러스] 포천 새달 ‘동장군축제’ 개최

    경기도 포천시는 새해 1월1일부터 한달간 백운계곡 국민관광지에서 ‘제6회 포천 동장군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얼음꽃과 빛의 향연’이란 주제 아래 열리는 축제는 전통놀이 체험장, 산촌 먹거리 체험장 등 겨울철 전통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통놀이 체험장에서는 눈동산 토끼몰이, 얼음낚시, 군부대 장비와 병영 체험, 전통 팽이치기놀이, 얼음썰매, 눈썰매, 나무공예 체험, 장작패기 등 다양한 겨울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산촌 먹거리 체험장에는 푸주간과 주막이 꾸려져 포천 이동막걸리와 돼지국밥 등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행사장 입구에는 4∼9m 높이의 얼음 기둥 60점이 설치돼 한북정맥 60개의 봉우리를 형상화하고 야간에는 레이저와 조명으로 연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발언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확대해야/우병철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발언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확대해야/우병철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가 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8일부터 쇠고기와 쌀을 시작으로 돼지고기·닭고기·배추김치는 같은 해 12월22일부터 표시를 의무화했다. 원산지를 속이던 음식점에서 수입 쇠고기와 수입 돼지고기가 줄줄이 퇴출됐으며, 수입 쌀과 중국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던 업소들도 상당수가 국산 쌀·배추김치로 바꾸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한우고기의 경우 2008년 7월 원산지 표시제 도입과 금년도 6월 이력추적제도가 시행된 이후 유통 투명성이 한층 강화돼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또 육우가 한우로 둔갑하는 것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쌀과 배추김치의 경우 100㎡(30평) 미만 음식점들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돼 제도의 실효성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전국의 음식점 10곳 가운데 8곳은 아무런 표시 없이 수입 쌀로 지은 밥과 중국산 배추김치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단속 대상 업소를 100㎡ 미만까지 확대해야 함을 말해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투명한 세상이다. 소비자는 안전하고 몸에 좋은 농산물을 찾고, 농업인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바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달부터 인터넷쇼핑몰이나 TV홈쇼핑을 통한 농·축산물 판매 시에도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판매가 가능하다. 지금까진 물건을 배송받은 뒤에야 포장재에 표시된 원산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론 구입 전에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도 소비자들 중 일부는 원산지 표시 제도에 대해 불신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소비가 많은 고춧가루·마늘·나물류·오리고기 등에 대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배추김치 외의 김치류에도 이 제도를 하루빨리 적용하고 대상 음식도 죽·떡·면·식혜·쌀라면 등 가공식품으로 확대한다면 국내산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우병철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 공영주차료가 세계 11개 국가 중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11개국 11개 도시의 공산품, 식품, 서비스 등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와인·향수·프린터 잉크·산악자전거의 값이 가장 높았다. 수입 타이어가격은 외국보다 3.3배, 쇠고기 등심은 3.1배, 수입 바나나는 2배, 수입 와인은 1.7배 비쌌다. 수입 오렌지와 공영주차료는 1.5배 높았고, 수입 향수와 스킨로션은 1.4배 비쌌다. 수입품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소비자원은 수입업체가 가격을 통제하거나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유통 마진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다. 닭고기는 53%, 돼지고기는 49%, 쇠고기는 40%까지 마진이 붙는다. 평균 30%에 이르는 백화점 수수료도 화장품 등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값이 비싼 까닭은 일본이나 중국 등에 비해 관세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원은 해결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경쟁법내 역외(域外)조항 도입, 유통단계 축소와 직거래 유도, 주세·개별소비세 등의 경감을 제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현장 행정]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현장 행정]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해가 지면 거대한 코끼리와 티라노사우루스가 울부짖기 시작한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의 한 장면처럼 수많은 동물이 쏟아져 나오고 주인공은 개관 시간 이전에 이를 되돌려 놓기 위해 매일 밤 목숨을 건다.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을 무대로 하고 있는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의 기발한 설정이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도심 한복판의 박물관에서 이처럼 많은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된다. 자연사박물관은 워싱턴은 물론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 전 세계 대도시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자체를 교육의 장으로 삼기 위해서다. 누구나 부러워할 법한 얘기지만 서울 한복판에도 한국의 스미소니언을 꿈꾸는 박물관이 있다. 연희동 서대문구청 뒷길을 따라 오르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9일 오전 찾아간 박물관에는 체험학습을 나온 능동 초등학교 학생들과 인솔교사들로 가득차 있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로비에는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모형이 버티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하늘에는 익룡 화석이, 벽면에는 수룡 화석이 전시돼 있었다. 김민서(10)양은 “그림책과 TV에서나 보던 공룡을 눈앞에서 보게 되니 가슴이 뛴다.”면서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 더 짜릿한 느낌”이라고 신기해했다. 박물관 곳곳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생명진화관에서는 생물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고 지구환경관에서는 우주의 탄생이 입체안경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졌다. 국내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매머드는 마치 살아 있는 듯 눈을 부릅뜨고 관람객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공룡화석과 동물박제 코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 뒷길에서 잡혔다는 멧돼지 박제와 금방이라도 유리를 뚫고 나올 것 같은 북극곰 박제 앞에서 떠날 줄 몰랐다. 함께 온 어른들은 보석코너 앞에서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거대한 다이아몬드 원석과 휘황찬란한 각종 수정들은 여성 관객들의 발길을 묶어두기에 충분해 보였다. 학생들은 인솔해 온 이은경(32·여) 교사는 “매년 한두 차례 이 곳을 찾고 있는데 딴짓을 하는 학생들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큰 인기”라며 “특히 교과서 과학과목들과 연계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체험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2003년 개관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학교나 개인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계획하고 만든 자연사박물관이다. 매년 30여만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찾고, 다양한 기획전으로 재관람 관객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티켓 판매 등을 통한 자립도가 30% 수준에 달한다. 국립박물관의 경우 자립도는 10% 미만이다. 특히 전문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전시를 관리하는 학예사가 15명으로 수십배 큰 국립과천과학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만큼 높은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최근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로봇 도슨트’다.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IT기술 접목사업으로 총 7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1월 개발이 시작됐다. 연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안내를 맞게 된다. 자율 주행시스템을 갖춘 도슨트 로봇은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공룡코너를 중심으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한다.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120㎝의 아담한 키다. 백두성 학예사는 “다른 박물관들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연사와 첨단 과학이 합쳐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단장 ‘일밤’ 시청률 반등

    MC들을 대거 교체하고 새로운 포맷으로 탈바꿈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시청률이 반등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에 방송된 ‘일밤’의 시청률은 8.5%였다. 지난달 22일의 5.2%보다 3.3%포인트 상승한 것.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는 23.4%,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15.4%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시청률과 비교할 때 ‘해피선데이’는 별 변동이 없지만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17.6%에서 2.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새로워진 ‘일밤’은 잠비아에 우물을 파주는 ‘단비’와 퇴근길 아버지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우리 아버지’, 멧돼지로 인한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헌터스’ 등을 선보였다.
  • 꿀꿀~점프 점프… ‘하늘 나는 돼지’ 화제

    “뛰는 돼지 위에 나는 돼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돼지가 ‘잘 먹는’ 능력만 가졌다고 여기지만, 여기에 ‘나는 것’에도 소질을 보인 돼지가 있다. 영국에 사는 돼지 ‘스칼렛’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트램펄린(탄력성 매트에서 각종 묘기를 펼치는 기구)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이 기구에 올라간 다른 돼지들은 엄청나게 큰 소리로 ‘꽥꽥‘ 울어댔지만, 스칼렛은 이내 울음을 멈추고 기구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 돼지는 트램펄린의 탄력성을 이용해 높게 점프하는 법을 익혔고, 결국 다른 어떤 동물보다 훨씬 뛰어난 점핑 실력을 갖췄다. 스칼렛의 주인인 스웬·스티브 호웰(46)부부는 “처음에는 아이들의 운동차원에서 트램펄린을 사다 놓았는데, 우연히 돼지들도 이 기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트램펄린을 처음 즐긴 것은 스칼렛의 아빠인 ‘퍼시’다. 퍼시가 나이가 들고 몸이 무거워져 뛸 수 없게 되자, 아들인 스칼렛이 나서 기술을 ‘전수’ 받았다. 호웰 부부는 “스칼렛은 매우 익숙하게 트램펄린위에서 점프를 하며, 마치 날아다니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은 스칼렛을 ‘날으는 돼지’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하늘을 나는 것 같은 포즈와 표정의 스칼렛 사진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호웰 부부는 스칼렛을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시킬 예정이라고 전해 네티즌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멧돼지들의 습격

    멧돼지들의 습격

    요즘 전국은 야생 멧돼지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은 차치하고, 이제는 도심 아파트 단지나 고궁, 고속도로에까지 내려와 사람과 대치하는 소동을 벌인다. 해마다 피해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 멧돼지로 인해 55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개체수 조절을 위해 수렵허가 구역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가·도심… 장소불문 출현 야생 멧돼지는 서식지에서 천적이 사라지면서 개체수가 늘어나 생태계 질서마저 뒤바꿔 놓았다. 나무의 밑동을 파헤쳐 고사시키고 숲을 헤집어 놔 경관을 훼손하는 등 천덕꾸러기가 된 지 오래다. 지난달 28일 국립공원인 강원 오대산 산행에 나섰다. 비로봉 정상에서 발밑으로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자태는 장관이었다. 땀을 식히고 비로봉에서 능선을 타고 반대편 상왕봉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런데 능선 좌우측이 파헤쳐져 마치 화전민이 개간한 것처럼 보였다. 물어보니 야생 멧돼지떼가 뒤집어 놓은 흔적이란다. 농작물이라면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됐다. 야생 멧돼지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양주 감악산 자락에서 회사원 김모씨가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이 야생 멧돼지는 김씨의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물어뜯고 달아났다. 지난 9월에도 서울 암사동에서 밤길을 걷던 정모씨가 멧돼지에 들이 받혔다. 뇌출혈과 골절상을 입은 정씨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지금도 한쪽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이처럼 올 들어서만 서울과 경기도 도심지역에 야생 멧돼지가 출현한 것은 모두 9차례. 주택가, 호프집, 편의점, 수영장, 학교 등에 나타나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멧돼지에 의해 사망한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5월 충북 영동에서는 야생 멧돼지에 물려 노인이 숨졌다. ●피해액 알려진 것의 10배 수준 농촌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환경부에서 매년 공식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야생 멧돼지로 인한 농가 피해액은 연간 55억 7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농민이 피해신고를 한 것이고,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10배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나 피해신고를 해도 제대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신고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야생 멧돼지들이 도심까지 내려오는 것은 개체수가 늘어 먹잇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는 시기적으로는 10월이 가장 많고 대부분 수컷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 대비해 암컷과 함께 생활할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전쟁을 치른다. 싸움에서 패한 수컷은 쫓겨 다니다 도심으로 흘러든다는 것이다. 멧돼지는 잡식성으로 많이 먹고, 새끼도 많이 낳는다. 매년 6마리 정도 새끼를 낳고 서식지에서 천적도 없어 무한 번식이 가능해졌다. 이대로 방치하면 도심지역에 자주 출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적정 개체수를 유지시키는 정책마련이 절실해졌다. 현재 환경부는 개체수 조절을 위해 수렵과 유해조수구제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유해조수구제는 봄부터 가을까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을 잡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하지만 유해조수구제는 개체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겨울철 수렵기간을 정해 멧돼지 사냥을 허용하고 있지만, 국토의 15% 정도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수렵은 동물이 번식하기 전인 겨울철에 솎아내야 번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수렵인들은 겨울철에 사냥허가 지역을 동시에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냥을 즐긴다는 송대호(48·서울 구로구)씨는 “번식기가 지난 뒤의 유해조수구제는 개체수를 줄이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면서 “겨울철 수렵허가지역을 한정할 게 아니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현재 뾰족한 대안없어 국립환경과학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한 멧돼지 서식밀도는 100㏊당 1.1마리 정도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 평균밀도는 4.1마리에 이른다. 특히 경기도 북부지역(포천·양주·의정부 등)의 서식밀도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22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포천 불무산과 양주 감악산은 서식밀도가 100ha당 각각 19.8마리나 됐다. 전국 멧돼지 개체수는 26만 7000마리로 추정된다. 지난해 환경부는 수렵허가 지역(16곳)에서 1만 1000마리를 잡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포획된 것은 3600여마리에 불과하다. 올해에는 수렵 허가지역을 21곳으로 확대하고 잡을 수 있는 개체수도 2만마리로 늘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수렵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2002년까지 수렵허가를 전국적으로 허용했는데 씨가 마른다는 지적에 따라 시·군 수렵장으로 한정한 것”이라며 “수렵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해결대책이 없는 셈이다. 한편 환경부는 11월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수렵허가 기간으로 정하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야생 멧돼지 사냥을 허용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현재 시·군 수렵장제도 폐지 전국·도 단위 허가 확대해야

    현재 시·군 수렵장제도 폐지 전국·도 단위 허가 확대해야

    “야생 멧돼지가 먹이사슬에서 최고 정점에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적정 개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줄여주는 수밖엔 없어요.” 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 김철훈 밀렵감시단장은 야생 멧돼지 문제 해결방안을 묻는 말에 사람이 나서야 할 때라고 답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개체수가 증가하면 먹이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결국 민가 피해만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서식지 일부가 파괴된 건 맞지만 옛날처럼 민둥산은 아닌 만큼 생태환경이 나빠져서 먹잇감이 없다는 것엔 공감하기 어렵다는 게 김 단장의 생각이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밀렵꾼들이 마구잡이로 사냥해 멧돼지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야생동물 보호정책과 함께 밀렵이 줄면서 개체수가 너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환경부의 지원으로 출범한 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는 지금까지 모두 8000여건의 야생동물 밀렵을 적발했다. 또 모든 야생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한 긴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보호정책을 펴 멧돼지 개체수가 늘어난 만큼 조절 기능도 정책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현재는 지정된 수렵구역 밖에서 멧돼지를 잡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적법 절차에 의해 잡은 야생 멧돼지는 먹을 수 있지만 거래는 불법이다. 사육 멧돼지만 상업적 거래가 허용된다. 김 단장은 “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렵정책(한시적으로 전방위 수렵허용)을 벤치마킹해 적용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면서 “현재처럼 일부 지역 내에서 한시적으로 사냥을 허용하는 것만으로 개체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지정된 수렵허가 지역에서 야생 멧돼지는 총소리만 나면 모두 다른 지역으로 도망쳐버린다. 따라서 현재 시행 중인 시·군 수렵장제도를 폐지하고 적정한 개체수가 남을 때까지 전국 또는 도 단위로 수렵허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만이 멧돼지의 먹이문제 해결과 민가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도시는 끝없이 팽창하는데… 소외받는 지역사회의 희망찾기

    일본 혼슈 지방 이와테현의 도노시. 1997년 지역 주민 6명이 힘을 모아 곤들매기·산천어를 낚는 1박2일짜리 프로그램, 사슴이나 멧돼지 가면을 쓰고 전통 춤을 배워보는 7박8일짜리 프로그램, 숯굽기를 체험하는 9박10일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기획은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연히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후에도 이따금 일손 돕기를 하려고 마을을 찾았고, 도노시 지역이 마음에 들어 땅을 구입하는 경우도 생겼다. 도시와 농산어촌의 함께 살기를 위한 ‘그린투어리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도·농이 함께 잘사는 해법 찾아야 다나카 미쓰루 일본 농촌개발리서치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수학여행 때 농업체험에 참여한 학생의 눈 속에서 교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의욕을 느낀 담임교사가 놀라기도 하고, 2박3일의 농업·농촌 체험을 끝내는 이촌식에서는 매년 수용농가 사람들과 부둥켜안고 울며 이별하는 학생들이 있다. 농산어촌 체험이 사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도시민이 자신의 고향·시골을 잃고 농산어촌과의 연결이 없어진 까닭도 있다. 농산어촌의 자연이나 생활 체험이 도시 사람들의 마음에 생긴 공허함을 메워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10권으로 예정된 희망제작소 뿌리총서 6~8권 ‘소호와 함께 마을 만들기’(시바타 이쿠오 지음, 서현진 옮김), ‘그린투어리즘’(다나카 미쓰루 등 지음, 권희주 옮김), ‘스마트 커뮤니티’(호소노 스케히로 지음, 권윤경 옮김, 이상 아르케 펴냄)가 잇따라 나왔다. 뿌리총서는 끝없이 팽창하는 대도시에 견줘 소외 받고 있는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본, 유럽, 미국의 전략과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희망제작소가 기획한 시리즈다. 우리에게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는 지 등을 알려주는 지침서로 볼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세 권은 각각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가능해진 소규모 자영업, 농산어촌 체험, 행정기관과 주민, 대학, 기업이 파트너십을 이루는 자립 공동체를 주제로 지역사회가 건강해지는 방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주민 창의성 바탕 건강한 지역사회로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익숙한 개념이라 뿌리총서에 특별한 것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독자들도 있을 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발간사에서 “주민의 창의성에 바탕을 두고 주민자치운동으로 전개해야 할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자칫 주민은 들러리가 되고 지방자치단체와 용역회사들이 대신 만들어 주는 ‘살기 좋아 보이는 지역 만들기’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뿌리총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내세워 전국적으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을 던져준다. 호소노 스케히로 일본 추오대학 교수는 ‘스마트 커뮤니티’에서 “정부에 의존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우선되야 한다. ‘행정기관 대 주민’의 대립구도에서도 의식적으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과 관 모두 ‘우선은 파트너십’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권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임순례 감독, 대학서 ‘동물·환경·영화’ 특강

    임순례 감독, 대학서 ‘동물·환경·영화’ 특강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의 임순례 감독이 10일 대경대학교에서 ‘동물과 환경 그리고 영화’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대경대 관계자는 4일 “임 감독이 영화방송제작과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함께 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이기도 한 임 감독은 최근 멧돼지 사냥을 소재로 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헌터스’의 문제점을 예로 들어 동물보호와 환경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임 감독은 지난달 30일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헌터스’의 방송 계획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녀는 “방송은 시청률을, 영화는 관객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만 공중파방송에서 멧돼지를 공개 사냥하고 이를 전달한다면 문제가 있다.”며 “특강을 통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한 임 감독은 미래의 후배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이번 특강에서 영화감독으로서의 삶과 영화 ‘우생순’의 성공 신화가 탄생한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도 자세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대경대 영화방송제작과 정희원 교수는 “문제의식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임순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해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1996년 ‘세친구’로 데뷔한 임 감독은 지난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사회문제를 유쾌하게 지적한 인권영화 ‘날아라 팽귄’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도 흑돼지 맛의비밀 유전자 특성 때문이래요”

    “제주도 흑돼지 맛의비밀 유전자 특성 때문이래요”

    농촌진흥청은 경상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제주 흑돼지 고기의 맛이 뛰어난 원인을 유전학적 방법을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 흑돼지는 그동안 고기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게 없었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경상대와 제주 흑돼지 고기 맛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유전자 지도 작성과 특이형질 발굴 연구에 착수해 ‘제주 흑돼지 맛의 비밀’이 염색체상의 유전자 특성에 따른 것임을 밝혀냈다. 돼지의 건강한 정도와 고기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등 혈액검사 수치로 알 수 있는데, 제주 흑돼지는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양이 일반 돼지보다 약 7.5% 높아 빈혈이 없고 혈액순환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의 유전자가 돼지 염색체 6번의 134cM(센티 모간)에 위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제주 흑돼지는 맛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근내지방량을 13배 높여 주는 유전자가 존재하며, 염색체 12번에서는 고기의 질과 관련이 있는 적색도와 채색도가 각각 39%와 35% 높았으며 육즙이 나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육즙 침출도를 43% 낮게 하는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산 실험에서도 제주 흑돼지는 몸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인 불포화 지방산 팔미트올레인산을 일반 돼지보다 15% 많이 생산하며 이와 관련되는 유전자가 염색체 8번의 112cM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 고문석 연구관은 “제주 흑돼지 맛의 비밀은 환경과 더불어 유전적인 요인에 근거한 것으로 각종 혈액검사, 생리활성 물질 및 육질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40억 대구 오페라하우스 직원들 족구하우스로 전락

    440억원을 들여 건립된 국내 최초의 오페라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직원들의 족구연습장으로 전락(?)했다.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직원들이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무대에서 족구 연습을 했다. 이날 무대에는 9명의 직원이 있었으며 2명씩 한 팀을 만들어 연습을 했다는 것.●친선대회 출전위해 무대서 연습 이들은 흰색 테이프와 이동식 그물망으로 무대위에 족구 연습장을 설치했다. 연습은 4일부터 열리는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 친선족구대회 출전을 위해 한 것이다. 직원들은 연습이 끝난 뒤 무대 위에서 돼지수육 등 음식물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태호 행정지원과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사실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연습실에서 오페라 공연을 연습하던 공연단체가 목격하면서 밖으로 알려지게 됐다. 공연장 무대는 공연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이 지역의 한 예술인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공연도시 대구의 명성에 먹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술인은 “연기를 할 때는 짜여진 안무에 의해 하기 때문에 무대에 충격이 별로 없으나 운동을 하면 다를 수 있다.”며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도 마룻바닥에 흠집을 낼까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고 밝혔다.●“배우들 흠집날까 하이힐도 안신는데” 이에 대해 김태호 관장 직무대행은 “직원들이 족구를 할 장소가 없어 필요하다기에 무대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며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대구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사실 조사를 하고 있다.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2003년 8월에 개관했다. 대구시는 올해 48억 5900만원의 예산을 오페라하우스에 지원했다. 하지만 관객 6만 7000여명에 입장료와 대관료 수입은 3억 780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직원은 공무원 32명을 비롯, 48명에 이른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야생 멧돼지 피해 막으려면/목포소방서 백종희

    최근 뉴스에서 대도시나 농어촌에 멧돼지의 잦은 출현으로 피해가 속출한다는 보도를 접하고서 사태가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간단한 대처법으로 안전사고를 막자. 야생 멧돼지를 갑자기 만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는데 이때 우선 소리치거나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뒷걸음으로 자리를 피한다. 멧돼지는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방향감각을 잃고 넓은 곳으로 질주하는 성향과 공격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등을 보이거나 겁먹은 표정을 지어서도 안 된다. 등을 보이면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둘째,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나무나 바위 뒤로 숨으면 된다. 멧돼지는 후각이나 청각에 비해 시각이 덜 발달되고 바위 등을 발견하면 돌아가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차를 타고 가다 만나면 경적을 울리는 대신 시동을 끈 채 차안에서 가만히 멧돼지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포소방서 백종희
  • 멧돼지 잡으려다 발목 잡힌 ‘일밤-헌터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새 코너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헌터스)가 방송 전부터 복병을 만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이 코너 폐지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와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운동연합 등은 30일 국회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 오락 프로그램에 동물을 무자비하게 사냥하는 장면이 나가게 되면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무시하게 돼 사회적 무감각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환경부가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기로 한 결정 자체가 전체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졸속 결정이었다.”고 반발했다. 헌터스는 스타 MC들이 멧돼지 사냥을 떠나는 내용으로, 멧돼지가 최근 농촌 지역에 큰 피해를 준다는 점에 착안, 제작된 코너다. 저조한 시청률을 끌어올릴 ‘일밤의 구원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MBC 측은 “‘헌터스’라는 제목 때문에 오해가 나온 것 같다.”면서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것이 아니라 마취총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제주 전통 고기국수 명품 브랜드로 육성

    제주 올레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고기국수’가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 브랜드로 육성된다.서귀포시는 고기국수를 향토 음식문화체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1년도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응모하는 한편 고기국수 명인 선정, 고기국수 체험구역 지정, 고기국수 인증 전문 매장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고기국수는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육수에 다양한 면류와 돼지고기 편육을 얹어 먹는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경조사 때 손님에게 국수를 대접해온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최근 올레를 찾은 관광객들이 서귀포시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전통음식으로 고기국수를 꼽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전취식… 술먹고 쌈박질 일삼고…잡범처럼 살던 시인 유용주의 자전소설

    우여곡절 속에 살아온 이라면 “내가 살아온 얘기를 글로 쓰면 대하소설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을 보자. 돌솥 뚜껑처럼 두텁고 넓은 손바닥, 그리 크지 않은 눈에 두툼한 눈두덩, 빗물이 고임직한 넓은 평수의 콧구멍, 튀어나온 광대뼈가 제대로 된 촌놈 얼굴이다. 커다란 덩치에 핏줄 튀어나온 굵은 팔뚝까지 완벽하다. 비교적 귀여운 느낌의 ‘슈렉’을 제외하더라도 ‘백곰’, ‘고릴라’, ‘멧돼지’ 등 별명 역시 딱 어울리는 것들만 모았다. 술 먹고 쌈박질 일삼는 전형적인 ‘잡범(雜犯)’의 모습 아닌가.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열네살부터 겪지 않은 일이 없다. 공사판 막노동은 기본. 중식, 일식, 한식집 주방을 섭렵했으며, 제과점, 구두닦이, 유리공장, 사탕공장, 술집 지배인, 트럭운전, 목수, 우유보급소 등 거치지 않은 일이 없다. 그 뿐인가. 엉덩이 비벼댄 형무소도 군대, 사회 가리지 않았다. 시인 유용주다. 하지만 잡범같은 그에게는, 남다른 재능이 있다. 사람에 대한 뜨거운 애정, 문학에 대한 확신,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이 바로 그 재능이다. 유용주의 삶이야말로 소설 그 자체다. ‘가장 가벼운 짐’(1993), ‘크나큰 침묵’(1996), ‘은근 살짝’(2006) 등 시집으로 평단의 뜨끈뜨끈한 호응을 얻었고, 2000년에는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가 ‘느낌표!’ 도서에 선정되며 일반 독자들에게도 이름을 각인시킨 그였다. 유용주가 자전적 장편소설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보고’(한겨레출판 펴냄)를 내고 ‘소설가 선언’을 했다. 이미 또다른 자전적 성장소설 ‘마린을 찾아서’를 냈지만, 이번 작품은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작품에 가깝다. 시(詩) 안에만 담아놓기에는 삶의 굽이마다 빼곡히 새겨진 이야기 보따리가 너무도 터질 듯 부풀어있는 탓이다. ‘어느 잡범’은 고스란히 유용주, 자신의 얘기다.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폭행, 무전취식 등을 저지른 잡범 ‘김호식’이 군대에서 겪은 기구한 3년(군대 2년+군 교도소 1년)의 시간을 중심으로 사회에 나와서도 잡범 신세를 전전하는 삶을 펼쳐냈다. 초가을 바람과 안개만으로 숭늉 냄새를 맡고 들판에 나락이 팼음을 짐작하는 시인의 감성(321쪽)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오랜 세월 시를 써온 유용주 식 운문(韻文)의 감성이 걸쭉한 입담을 타고 산문(散文)의 형식에 접목되는 과정으로 서서히 들어가고 있음이 틀림없다. 유용주는 “최근 ‘루저 파문’이 있었는데 나야말로 최상급 루저”라면서도 “소설을 통해 승자들이 만든 세상이 고작 이 정도냐고 묻고 싶었고, 그들이야말로 위장전입, 논문 표절, 탈세 등 거짓된 삶 아니었냐고 따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황금돼지띠 2007년생 어린이집 입학 ‘바늘구멍’

    황금돼지띠 2007년생 어린이집 입학 ‘바늘구멍’

    26일 김모(32·여·서울 송파구)씨는 3세 아들이 내년에 다닐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집 근처 한 시설을 찾았다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아들과 동갑내기 자녀를 둔 다른 부모들이 정원의 20배 가까이 몰려 예약이 끝난 것. 김씨는 “황금돼지해인 2007년에 태어나는 아기는 부자 될 사주라고 해 좋아했더니 당장 어린이집 입학부터 치열한 경쟁으로 불이익을 보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직장인 최영미(34·여)씨는 딸의 어린이집 선착순 접수를 위해 일당 10만원을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 최씨는 “직장 때문에 근무시간 중에 나갈 수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사람을 고용했다.”면서 “집에서 가까워 그냥 보내면 될 줄 알았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딸 세대는 대학 진학에 취업 경쟁까지 치를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이른바 ‘황금돼지띠’인 3세짜리 자녀를 둔 부모들의 어린이집 입학 전쟁이 뜨겁다. 황금돼지해(정해년)로 불리는 2007년에는 전년보다 무려 5만명 가까이 아이가 더 태어났다. ‘베이비 붐’의 후폭풍인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구 소속 어린이집 가운데 보육비가 싼 국·공립시설이나 유명 사립 어린이집은 입학 대기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내년 3월 초 입학까지는 3개월 넘게 남았지만, 이미 정원의 10배를 넘는 어린이들이 대기 신청을 한 어린이집들이 많다. 서울 송파구의 푸른어린이집은 이날 현재 963명의 입학대기자가 몰려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어린이집, 언북어린이집 등에도 각각 919명, 942명이 몰려 경쟁률이 14대1을 넘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국·공립시설은 보육비가 저렴하고 시설이 좋아 과거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올해처럼 입학 4~5개월 전부터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공립시설의 인기에 힘입어 일부 민간 어린이집의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삼성이 위탁운영하는 이태원·양천어린이집에는 대기자가 정원의 15배 이상이다. 동작구 A어린이집 원장은 “내년 3월 입학 접수가 지난 9월 말쯤 벌써 마감됐다. 지금 등록하면 내년 후반에나 다닐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일부 시설은 온라인 예약자들이 몰리자 원서 접수를 포기하고,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원서를 받고 있다. 서울시 가정복지과 관계자는 “좋은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마음대로 대기 순서를 앞당기는 등 위법 사례가 많아 올 초부터 모든 등록과정을 전산으로 받기로 했다.”면서 “직접 원서를 접수하는 것은 행정처분 대상”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우수상-삼성생명 ‘가족은 돼지저금통이다’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우수상-삼성생명 ‘가족은 돼지저금통이다’

    삼성생명은 경제적으로 힘든 2009년에 가족의 희망을 노래하고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2009가족희망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보험은 가족의 희망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필요할 때 도움이 되고 믿음직한 울타리를 제공하는 삼성생명의 보장성 보험’은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족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어떠한 의미이고 보험의 가치는 무엇인지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가족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한 것입니다. 결국 삼성생명이 가족과 같은 희망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삼성샘명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가족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가간 것입니다. ‘당신에게 가족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고 그 속에서 의미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가족들의 일상 속 이야기를 소재로 한 ‘돼지저금통’편은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자녀의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마음을 주제로 제작됐습니다. 때로는 바쁘고 힘든 출근이지만 그것을 걱정하며 바라보는 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족이 모두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더욱 노력해서 대한민국 가족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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