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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가격 하락세 지속 구제역 전보다 19%↓

    구제역 발생 이후 한우 소비자 가격이 계속 하락, 지난 16일 현재 구제역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18.9%까지 떨어지며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500g당 소비자 가격(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은 구제역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에 3만 6335원이었으나 16일 기준으로 2만 9469원으로 18.9%나 하락했다. 이는 전날(2만 9854원)보다도 1.3%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2월(3만 8102원)보다 22.7%나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국산 돼지고기(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국산 돼지고기 500g 가격은 8311원이었으나 지난 16일에는 1만 650원으로 28.1% 상승했다. 지난해 2월(7609원)에 비해 가격이 40.0%나 올랐다. 한편 농식품부는 16일까지 구제역 신고가 모두 197건 접수돼 조만간 2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147건이 양성, 50건이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 장소는 10개 시·도 71개 시·군이며 전체 매몰 대상 가축 336만 1937마리 가운데 99.9%인 335만 8445마리를 매몰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북 지자체들 대보름 행사 갈등

    “방역이 우선이냐, 주민 화합이 먼저냐.” 전국의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행사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경북도 내 일부 자치단체들이 “주민 화합도 중요하다.”면서 대보름 행사 강행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민속놀이 및 문화행사를 갖기로 한 도내 자치단체는 안동·영주시와 예천군 등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문제는 이들 지역이 올겨울 첫 구제역 발생지였을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도 구제역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라는 것이다. 안동은 구제역으로 한우와 돼지 등 14만 4855마리를, 영주는 6만 6419마리를, 예천은 3만 3705마리를 각각 살처분했다.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로 명성을 얻고 있는 청도군을 비롯한 경주·울진·군위 등 도내 다른 자치단체들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 등을 위해 스스로 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물론 경북도가 최근 도내 모든 시·군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과 차량이 많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도 감안됐다. 하지만 안동시는 정월 대보름날인 17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낙동강 둔치에서 시민과 관광객 3000여명을 모아 놓고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연다. 행사는 달맞이뿐만 아니라 지신밟기를 비롯해 민속놀이 및 대보름 음식 체험, 달집태우기 등 다채롭게 펼친다. 영주시도 같은 날 순흥면 선비촌과 문수면 무선마을 등 2곳에서 전통놀이 및 달집 태우기 행사를 통해 주민 화합과 지역발전을 기원할 계획이다. 이들 행사에는 주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도 다음달 4일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주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17회 예천군 민속윷놀이 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회에서는 직장 및 단체, 12개 읍·면 대항전이 펼쳐진다. 경북도와 다른 시·군들은 이들 시·군의 정월 대보름 행사가 구제역 확산 방지 등을 위한 공조체제 구축 등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역에서 구제역 사태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북돋우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면서 “대보름 행사를 안동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짬뽕값 5000원 육박

    짬뽕과 자장면이 오르고 있다. 돼지고기와 수산물, 야채값 폭등의 여파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생필품 가격 정보 사이트 T-price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지난 1월 짬뽕값이 지난해 11월보다 오른 지역은 14개 지역이다. 자장면값이 오른 지역은 13곳, 설렁탕과 된장찌개는 각각 12곳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물가 모범 우수업소 지정 시 쓰레기 봉투 지급, 지자체 공공요금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나 원재료값 상승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전북 지역의 지난해 11월 자장면값은 1인분에 3500원으로 조사됐으나 지난 1월에는 3722원으로 6.3% 올랐다. 짬뽕값은 충남 지역이 4611원으로 지난 11월 4375원 보다 5.4% 올랐다. 대전 지역 설렁탕값은 지난해 11월 5227원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5533원으로 조사됐다. 된장찌개는 전남 지역에서 지난해 11월 5250원이던 것이 지난 1월에는 5417원으로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새학기 ‘급식대란’없게 철저히 점검하라

    3월 초 개학하는 초·중·고생들의 ‘급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번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학교 현장에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구제역으로 급식의 단골 식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젖소의 살처분으로 우유 공급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AI 확산으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한두달 사이에 적게는 10%대, 많게는 50%대까지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가격이 이렇게 치솟고 있어 3월 이후 학교 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게 되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급식은 학교별로 학부모·교사·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책임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 초·중·고는 1만 1300여곳으로 학생수만 734만여명에 이른다. 따라서 가격상승에 따른 급식 단가 조정과 질 좋은 식단 짜기의 1차적인 책임은 학운위에 있다. 하지만 육류, 채소 등 식재료가 물량 부족으로 제때 공급되지 않거나 가격이 턱없이 높을 경우 학교급식 운영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교육청·교육당국과 학교 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이유다. 지역교육청과 교육당국은 우선 각 학교의 식재료 수급 현황과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거나 학교의 애로점을 접수해 대책을 세워 둬야 한다. 물가가 계속 뛸 경우 급식단가를 대폭 조정할 수밖에 없고, 식재료 공급이 모자란다고 학교급식까지 차질이 빚어지겠느냐는 식의 안이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정치권에서 벌이고 있는 무상급식이냐 유상급식이냐에 한눈을 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개학한 뒤 밥을 제때 먹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정교하게 따져보고 점검해야 한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급식 메뉴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단백질이나 칼슘 등이 많이 함유된 콩이나 생선 등 대체식품을 사용하는 문제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개학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 기관이 학교급식시설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하니 이들 기관과 보조를 맞춰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돼지 피부에 ‘루이비통 문신’…中동물학대 논란

    살아있는 돼지 몸에 문신을 새기는 예술이 동물 애호가들의 비난 속에서도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돼지 농장은 주말이면 독특한 돼지들을 보려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빈다. 벨기에 예술가 윔 델보예(46)가 얼마 전 이곳 돼지 10여 마리 피부에 화려한 색깔과 무늬로 문신을 새겨 넣었기 때문. 돼지들은 문신을 새기기에 적합하도록 시술 전부터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보예와 제자들은 돼지들의 피부에 독수리나 해골 등을 새기거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독특한 로고를 돼지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빽빽이 수놓기도 했다. 털이 짧아 분홍색 피부가 드러난 돼지의 피부에 형형색색 문신을 새기는 예술은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상업적으로 돼지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한다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독일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돼지 문신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델보예는 “무엇이 예술인가를 판단하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애초부터 적절하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일부 주장과는 달리 돼지들이 문신 시술 당시 피부에 마취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고통을 느끼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예술가의 이와 같은 해명에도 돼지 문신이 예술이기 보다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서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의견이 더욱 지배적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구제역·AI 후폭풍 ‘급식대란’ 우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돼지고기·닭고기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3월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및 햄·소시지 등 2차 가공품이나 닭고기, 계란 등은 학교급식의 주재료. 방학으로 비수기인 요즘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 관계자들은 식단 짜기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돈협회의 돼지고기 지육가는 지난 15일 현재 ㎏당 6906원으로 전년 대비 80.7%나 올랐다. 두달 전보다는 55.1% 올랐고, 한달 전보다도 10.3%나 올랐다. 수도권 전체의 초·중·고교 절반에 재료를 공급하는 돈육업체 선진포크는 “학교 납품 단가를 이번 학기에 20~30%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살처분된 돼지가 16일 현재 318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2차 가공품과 달리 신선육은 시장 가격이 수시로 학교 급식 예산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봄방학 동안 가격이 다소 안정을 되찾기만을 바라는 학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양돈업계에서는 최근 구제역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종돈이 비교적 관리가 잘돼 있는 데다 돼지는 번식 속도가 빠르고 한번에 10~20마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구제역이 잦아들기만 하면 수급불안 해소는 물론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I로 닭고기 가격 또한 무섭게 뛰었다. 구제역으로 인해 소·돼지 소비를 줄이는 대신 대체재로 닭고기 수요가 높아진 것도 가격 급등 요인이다. 계란 시세도 지난 15일 현재 1개에 161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7.7% 올랐다. 하림의 급식팀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돼지와 소가 식단에서 빠지고 닭고기가 대신 들어가면서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뛴 측면이 있다.”며 “새 학기 급식 단가가 15~20%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하다가 쫓기듯 하야 성명을 낸 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망명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혼수상태설까지 나돈다. 30년 독재의 추악함은 그와 일가가 빼돌리고 감춘 재산의 덩어리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은닉한 검은 돈이 최고 78조원에 달한단다. 그것도 모자라 퇴진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던 18일 동안 해외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니 그 무지막지한 도덕 불감(不感)엔 붙일 말이 없다. 무바라크의 재산은 우리의 한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대통령 말이다.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대통령. 검찰이 강제집행을 통해 533억여원을 추징했다지만 1672억원의 추징금이 아직 남아 있다.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쥐꼬리만큼의 자진 납부를 간간이 이어가는 회피와 모면의 기술에 놀랄 따름이다. 무바라크의 은닉 못지않은 도덕성의 불감과 실종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진 불감증이 어디 전직 대통령의 도덕뿐일까. 그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도 ‘지난 50년간 유례를 볼 수 없는 최악의 구제역’이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자격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한 고위 공직자의 망신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마다 위장전입이며 병역기피, 탈세의 비리가 어김없이 불거진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참사에선 손톱만큼의 교훈도 건져내지 못한 듯하다. 개통 후 12차례나 크고 작은 운행 사고를 낸 국산 고속철 KTX산천은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는 위험천만의 탈선을 불렀다. 그뿐인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불감의 어리석음은 곳곳에 작렬한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나라를 다녀온 농장주며 검역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농장 저 농장을 휘젓고 다닌다. 대낮 학교에서 버젓이 어린 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도 여전히 흉흉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육비리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교육계는 또 인사청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는가. 포격과 폭침의 참사를 보고도 종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와 단체의 행태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도처에 만연한 이 불감증의 원인은 늘상 무지와 회피다. 제대로 알지 못해 재앙을 반복하는 태만이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위기의 모면. 복원된 지 석달 만에 쩍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날씨 탓이란다. 전셋값이 폭등하는 난리에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며 뒷전에 섰던 국토부 장관은 뒤늦게 “전·월세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며 말을 바꿨다. 전국이 소·돼지의 묘지로 변해버린 상황을 맞고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화재 참사 3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공개한 숭례문 복원 현장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새로 부임한 문화재청장의 “전통방식 그대로 온전하게 국보1호 숭례문을 되살려 내겠다.”는 말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런데 그 취임 일성에 얹힌 걱정의 끈이 녹록지 않다.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다 졸속의 강박감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의 모습, 엉터리 장인의 장난에 놀아난 희대의 국새 사기극 잔상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청산하려는 이집트 국민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초강경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불감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반성과 의지의 결집이 아닐까. ‘잘 알지 못해서’, 아니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핑계의 불감증은 나와 세상을 급속히 오염시키고 망가뜨리는 전염병이다. 불감의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말이다. 불감을 넘어 무감으로 치닫는 망국병의 흔적이 너무 많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제주 돼지고기 속여팔기 극성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업소가 관광객 등을 상대로 1년이 넘도록 가짜 흑돼지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지검은 제주산 백돼지를 흑돼지로 속여 판매한 A식당 대표(53)를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식당은 2009년 9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13일까지 제주산 백돼지 생갈비 3357㎏을 흑돼지 생갈비로 속여 2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최근 원산지를 속여 판 관광식당 등도 무더기 적발했다. 제주시 S갈비는 칠레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소·돼지 6개월마다 접종 ‘백신청정국’으로 전환추진

    정부가 지금까지 고수해 온 ‘구제역 청정국’ 지위 대신 ‘백신 청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6개월마다 소와 돼지 등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매몰 대상도 구제역 발병 가축에 한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단 초청 오찬에서 “구제역 발생 후 매몰하는 방법 대신 백신을 상시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백신 청정국인 우루과이처럼 사람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청정국은 구제역 청정국보다 한 단계 낮은 지위로, 백신 청정국으로 방역 정책을 바꾸게 되면 현행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500m 내 가축 전수 살처분 대신 구제역에 걸린 가축만 살처분하면 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구제역 백신을 계속 쓰면서 청정국 지정 신청을 하려면 2차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간 국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또 검역원에서 가축 및 야생동물을 포함한 우제류를 무작위로 선정, 혈청검사 등을 실시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자료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백신 청정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재율 행안부 재난안전관리관은 추가 브리핑에서 “백신 청정국 지위로의 전환을 농림수산식품부와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이미 제주도의 소와 돼지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전국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기 때문에 6개월에 한번씩 전수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얻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지난 12일 강원 홍천군 화천면 외삼포리의 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도착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표정이 굳어졌다. 매몰이 잘된 곳이라는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에 유 장관은 기가 찬다는 듯,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모이는 저류조가 없는 이유를 먼저 물었다. 소 15마리만 묻어서 침출수가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에 유 장관은 “침출수는 무조건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 보완조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출수관 저류로 연결 안된 곳도 주변에 한우 16마리를 묻은 매몰지는 침출수관뿐 아니라 가스배출관도 문제였다. 침출수관은 저류조까지 연결이 제대로 안 돼 있었고 가스배출관은 출구가 땅을 보고 있어야 하지만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 경우 빗물이 흘러들어가 매몰지 안의 침출수가 넘쳐흘러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파로 흙이 얼면서 매몰지 위를 돌로 덮은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농장 근처에 묻을 수 있는 매몰 대지를 찾아내 다행인 경우다. 다른 곳의 경우 일주일 이상 매몰할 대지를 찾지 못해 방치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본지는 12~13일 이틀간 유 장관이 강원 춘천시·홍천군·횡성군·원주시, 경기 안성시 등에서 가진 매몰지 점검과 축산관계자 간담회 등에 동행했다. 강원도 축산관계자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살처분 보상 문제가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대부분 방역 부주의로 인한 구제역 감염의 경우와 정부 살처분 대책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매몰과는 보상금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는 정부의 획일적인 살처분 보상액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방역을 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늘 향한 가스관 비오면 위험 돼지의 경우 시가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가격의 30%까지만 보상해준다는 원칙이 정해졌다. 하지만 소의 경우는 ㎏당 지난달 평균 1만 5285원에서 지난 11일 1만 4615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상금보다 시세가 낮다. 강원 철원군에서 한우 300마리를 키우는 김모(58)씨는 “구제역으로 12마리를 매몰했는데 보상금이 시세보다 높아 살처분이 오히려 방역을 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면서 “일부러 방역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는 ‘공동방역’ 자체가 문제로 제기됐다. 축산 농가가 마을 단위로 운영되다 보니 구제역 발생 후 함께 모여서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먼저 전파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인 수의사의 부족도 지적됐다. 구제역의 장기화로 주민 사이의 반목도 심해졌다. 정부가 각 지역마다 역학조사를 통해 구제역 확산 지원농가를 밝히면서 갈등이 일고 있는 셈이다. 정모(58)씨는 “예전에 서로 웃으며 지냈던 축산 농가끼리 얼굴을 돌리고 구제역이 걸리지 않은 농가끼리만 몰려다니는 등 동네 정서가 다 깨졌다.”면서 “구제역이 끝나더라도 동네에는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머릿고기 등 도축부산물 14일부터 유통금지 해제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전국적으로 구제역 백신 1차 예방접종이 끝남에 따라 이동 제한 지역 내 소·돼지 도축 부산물에 대한 유통금지가 14일부터 해제된다고 밝혔다. 유통 가능 부위는 소의 경우 내장과 머릿고기이며, 돼지는 도축 부산물 전체다. 이는 수매 가축의 부산물 가운데 열처리가 가능한 부위로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한 뒤 시중에 유통시킬 수 있다. 또 구매자는 수매대행기관(농협)에서 실시하는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부산물을 확보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1차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면서 구제역 전파 위험도가 낮아짐에 따라 소·돼지의 고기가 유통되는 데 맞춰 부산물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구제역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 우유가공품 등 축산품 물가가 고공 상승을 이어가자 해결책을 두고 정부 부처 간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적인 물가안정을 우선적으로 보고 축산품 수입량 대폭 증가를 주장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장기 수급 면에서 축산농가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실무 조율에서 재정부가 내놓은 할당관세 적용 추가 수입 물량이 농식품부의 5배에 달하면서 양측은 돼지고기의 수입 규모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당분간 무거울 수밖에 없게 됐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구제역이 안동에서 발생한 뒤로 쉽게 진정되지 않아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상승률이 전년 대비 60%에 달한다.”면서 “돼지고기 할당관세 증량을 실시하고 가격 불안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재정부와 농식품부가 돼지고기 수입 물량 규모를 두고 큰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결국 양측이 수입 규모 확대에만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양측의 실무 회의에서 재정부는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 총량이 18만t인 만큼 올해는 18만t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할당관세 물량이 6만t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t을 늘리자는 의미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구제역으로 돼지가 살처분된 2만~3만t 정도만 할당관세로 더 수입하자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311만 2564마리의 돼지가 매몰됐다. 재정부 입장에서 축산품은 신선식품물가 급등을 이끄는 주요품목이며 기업의 담합이나 이윤 구조보다는 수급관계로 가격 등락이 결정되는 품목이다. 따라서 수입이 가격급등을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게다가 그간 정부의 물가 대책에도 돼지고기 삼겹살(500g)은 이날 1만 465원으로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축산품의 경우 수입품을 먹다 보면 다시 우리 제품을 찾지 않는 경향이 커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축산품 대량 수입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처음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 물량을 결정했을 당시 양돈업계에서 ‘축산농가를 파산시키는 대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두 부처는 분유 재고량이 적정 수준의 20%로 떨어지면서 수입하기로 한 분유 수입량의 경우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닭고기와 계란의 경우 가격이 크게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닭고기는 양육 4개월 후면 시장에 팔 수 있을 정도로 발육이 빠르고, 계란은 수입이 불가능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물량은 농식품부가 건의해 재정부가 그 양을 결정하는 만큼 두 부처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구제역 대북관계 돌파구 될까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대북지원 재개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정부는 2007년 3월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북한이 우리 측에 피해 규모와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남북적십자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지원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7년 당시 구제역 지원은 ‘긴급 구호’로 분류해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지원 상황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의 피해 상황은 8개 도에서 소·돼지 1만 마리 감염, 수천 마리 폐사 등의 수준으로 규모가 구체적이지는 않다. 2007년 북한이 밝힌 피해규모는 ‘감염 의심소 466마리, 돼지 2630마리 살처분’이었다. 우리 정부는 식량농업기구(FAO)를 통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지만 ‘대규모 확산’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보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지 않다. 소·돼지를 대규모로 매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생명공학연구소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의 구제역 발생은 만성적”이라면서 “목장들이 멀리 떨어져 있고 이동이 많지 않아 대규모 확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구제역 백신을 개발해 사용해 왔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 자체가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구제역 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는 군사회담의 결과에 달려 있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2007년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고 구제역이 남측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의 의미도 있었다.”면서 “대북지원은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女談餘談] 주말부부 수난시대/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주말부부 수난시대/강주리 정치부 기자

    여보 형님 내 말 좀 들어보소. 이내 몸 주말부부로 산 지 이제 달포인데 앞집 뒷집 수년째 비슷한 처지로 살아가는 부부님들 속사정 들어보니 요즘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더라. 주머니에 들어오는 월급 봉투 일정한테 전셋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 물가는 잡힐 줄 모르더라. 기름값 무서워 님 보러 가기도 두려우니 이를 어찌하면 좋소. 나라도 변하고 강산도 변해 한 집이 두 집 살림 몫을 해야 하는 주말부부 범람할 새 망망대해 떨어진 조각배처럼 근심 걱정 가득하오. 갓 장가 가 팍팍한 세간사 견뎌내려 외로이 사는 새신랑 하는 소리. 보고픈 맘 꾹 참고 5일을 버텨내어 주말에 예쁜 각시 보러 가려 하니 눈만 뜨면 오르는 기름값에 서울 가는 길이 천리만리요,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 찾느라 눈 굴리기가 이를 데 없으니 이러다 사고 안 나면 다행이라 하오. 각종 할인카드 꺼내들고 어떤 게 싼가 씨름하다 주유소 직원 눈칫밥 먹기도 하루이틀일세. 에라 구차하다, 내일도 오를 기름 꽉꽉 눌러 채워주소. 기름값 16주 연속 상승해 2년 반 만에 최고라 하니 여보 정부·기업·정치인님들 제발 나 좀 살려주오. 그 목소리 애처롭다. 맞장구친 각시 말이 과일이며 채소며 엎친 데 덮친 격에 구제역 재앙까지 돼지값이 금값이라 치솟는 물가에 진수성찬 대접 마음만 가득하네. 석달에 백 단위 호가하는 예방접종비, 기저귀값 무서워 아이갖기 두려우니 여보님들 그대들은 어찌 사오. 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 5년째 주말부부 한 형님 하는 말이, 계약만기 2년마다 수천만원씩 뛰는 집값, 뉘집 아들 이름인가. 부르는 게 값인데도 전세자리 하나 없어 이 일을 어찌할꼬. ‘월세 내는 전세’ 마다 않고 이쪽저쪽 두집 구하려니 한몸 건사 어려운데 우리 낭군 허리 휘것소. 23개월 줄곧 오른 집값 잡게 똑똑한 나리들 중지 좀 모아보소. 통계청 하는 말이 우리나라 부부 100명 가운데 6명이 주말부부인데 잡히지 못한 수치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다더라. 추운 겨울 이중 난방비에 오르는 공공요금, 불때기도 겁나는데 사랑으로 버텨낼 재간마저 줄어들까 근심 높다 하더라. jurik@seoul.co.kr
  • [깔깔깔]

    ●살아서 나눔 돼지가 소에게 불평했다.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는 거야? 난 죽어서 고기도 주고, 머리도 주고, 심지어는 발목까지 주는데 왜 욕할 때 ‘돼지 같은 놈’이라고 하는 거야?” 가만히 듣고만 있던 소가 말했다. “너는 죽고 나서야 베풀잖아. 하지만 나는 살아 있는 동안에 우유를 베풀잖아. 아마 그 차이 때문이 아닐까?” ●벽 속의 문 누구나 그런 것처럼 나도 고등학교 다닐 때 많은 갈등을 겪었다. 너무 힘들어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상담했다. “선생님, 너무 힘들어요. 온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숨 쉬기도 힘들어요.” 잠시 듣고 계시던 선생님이 대답하셨다. “그래? 그럼 문을 열고 나오면 되잖아.”
  • 北 “구제역 1만 마리 감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지난해 말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1만여 마리가 감염되고 수천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평양시 사동구역 이현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때로부터 현재까지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 등 8개 도에 전파됐다.”면서 “내각 부총리 김락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가 조직돼 전국에 비상방역이 선포됐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농업성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구제역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긴급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구제역 발생사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2007년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지원 요청을 받았을 때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어치의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가수 아이유의 3단 고음도 아니고 순대 가격이 몇달 사이에 세번이나 올랐네요.” 순대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는다는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최근 치솟는 순대값에 혀를 내둘렀다. 순대 1인분 가격이 2000원, 2500원, 3000원을 거쳐 지금은 4000원까지 폭등한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좋아하는 내장은 이제 없어서 못 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구제역이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히 ‘테러’라고 부를 만큼 여파는 강했다. 서민들은 식생활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이 더욱 커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기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뒤틀린 상황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로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 파동을 틈타 중간 유통상인들이 고기값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그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 10일 정오 점심시간,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은 파리만 날렸다. 손님은 딱 2명뿐이었다. 식당 직원의 호객행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메뉴판에 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매직으로 고쳐 쓴 순대·곱창 가격이 그 이유를 말해 줬다. 천 단위 앞 숫자가 2씩 더해져 있었다. 20년째 순대를 팔아 온 오광옥(66·여)씨는 “평소 하루 매출이 8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40만원도 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게 곽송자(58·여)씨는 “구제역이 터지기 이전에 곱창 3.7㎏에 3만 2000원씩 들여왔는데, 지금은 5만 2000원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곽씨는 “양배추, 고추장, 기름 등 가격이 안 오른 식자재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대동(69)씨는 “밤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오후 1시에 셔터를 내리기도 한다.”말했다.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곳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조 1호로 유명한 한 족발집은 족발 소(小)자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중(中)자는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대(大)자는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설렁탕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파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렸다. 가격변동이 없는 음식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가장 저렴한 소(小)자를 없애고, 음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었다. 인근 분식점 메뉴에서도 구제역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제육덮밥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돈가스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돈가스 메뉴에 ‘X’표시가 돼 있는 음식점도 부지기수였다. 중화요리집 탕수육도 사이즈별로 2000원씩 인상됐다. 식당주인 양모(56)씨는 “1근 3600원하던 고기값이 9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껑충 뛰는 바람에 인상이 불가피했고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메뉴’인 삼겹살 1인분(국내산 200g)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른 집이 많았다. “마장동에서 들여오는 고기 가격이 세졌다.”는 게 인상 이유였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순옥(53·여)씨는 “머릿고리를 달라고 마장동에 열번 전화를 해도 안 받더라. 고기가 없으니까 자기네도 전화 받기가 난처하겠지.”라고 말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관통하는 찬바람은 여느 날보다 유독 싸늘했다. 시장 한쪽에는 일손을 놓은 상인 5명이 돼지고기 볶음과 떡볶이를 안주 삼아 소맥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IMF·광우병보다 구제역이 더 독해.”라면서 “구제역 파동에 축산 농가들은 보상받지만 우리 같은 중간 유통상인들은 보상받을 길이 없다.”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일손이 남아 벌써 종업원 3명을 ‘읍참마속’한 고깃집도 있었다. 이영준·김진아·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韓·美 FTA추가협상 정식 서명

    한국과 미국은 10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합의 결과를 담은 문서에 정식 서명하고 이를 공개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작년 12월 초 타결한 한·미 FTA 추가 협상 합의 내용을 조문화한 3개의 합의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교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양국은 한·미 FTA와 직접 관련된 사항에 대한 합의 내용은 1개의 ‘서한 교환’(Exchange of Letters) 형식으로, 한·미 FTA와 직접 관련이 없는 합의 내용은 각각 별도 ‘합의 의사록’(Agreed Minutes)으로 작성했다. 이번에 서명·교환된 서한은 제1절 관세(자동차와 돼지고기), 제2절 안전기준, 제3절 투명성, 제4절 자동차 긴급 수입 제한 조치, 제5절 의약품 관련 조치, 제6절 최종 규정 및 분쟁 해결 등 6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멧돼지 목숨 살린 구제역?

    구제역 사태로 사육 돼지와 야생 멧돼지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사육 돼지들은 무더기로 살처분되는 처참한 운명을 맞은 반면 멧돼지들은 수렵 허용기간(지난해년 11월 17일~올해 3월 16일)임에도 구제역 때문에 수렵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목숨을 건진 것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살처분된 사육 돼지는 309만 800여 마리. 설 연휴 이후 구제역이 부산 등지로 확산되면서 살처분되는 돼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들은 구제역 발생으로 기세가 등등해졌다. 본격적인 수렵철이지만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경북 김천과 영주 등 전국 19곳의 ‘순환 수렵장’이 스스로 문을 닫으면서 ‘천적’(엽사)을 피한 것이다. 수렵장들은 수렵 기간이 1개월여 남았으나 재개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수렵 기간 동안 전국에서 포획 신고된 멧돼지는 불과 600여 마리. 2002년 시·도별 순환 수렵장이 개장된 이후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267마리, 충북 187마리, 강원 106마리, 전북 90마리 등이다. 최근 5년간 수렵 기간에 포획된 멧돼지는 2009년 1390마리, 2008년 840마리, 2007년 978마리, 2006년 1258마리, 2005년 786마리 등이었다. 이 때문에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려는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정부는 이번 수렵 기간에 엽사 1인당 멧돼지 포획 허용 마릿수를 종전의 2배인 6마리로 늘렸다. 이는 전국의 멧돼지 개체 수가 30여만 마리로 적정 서식밀도보다 3~4배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구제역 때문에 수렵장이 조기에 폐장되면서 개체 수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멧돼지들은 번식기인 5월쯤 출산을 통해 개체 수를 더욱 늘려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멧돼지 수컷은 생후 5개월, 암컷은 1년 6개월 정도에 번식 능력을 가지며, 암컷은 114~140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적게는 7~8마리, 많게는 12~13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에 골칫거리인 멧돼지는 포획되지 않고 사육 돼지만 살처분돼 안타깝다.”면서 혀를 찼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제역·AI 물가폭탄 터졌다

    구제역·AI 물가폭탄 터졌다

    돼지고기와 계란값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몰고 온 ’물가 폭탄‘이다. 분유 재고량은 적정량의 20%에 불과해 우유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우유와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 유가공제품 등의 가격이 급등하는 2차 물가 파동은 시간 문제로 꼽힌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전국 12개 시·도의 대형마트·시장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가격을 지난 9일 긴급 조사한 결과 계란 가격(중품 10알)은 2063원이었다. 시장 가격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500g에 1만 1323원으로 지난 7일(1만 1773원)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1만 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겹살과 계란은 평년 가격(3년 평균 가격) 대비 각각 56.8%, 37% 급등했다. 닭고기 가격은 kg에 6040원으로 지난해 7월 월드컵 특수로 6300원대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6000원대로 복원됐다. 우유는 1ℓ에 2033원으로 평년 가격 1897원보다 7.2% 상승에 그쳤지만 구제역으로 젖소의 7.9%(3만 4000마리)가 감소한 상태여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우유 가격상승은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와 젖소의 살처분으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 상승은 구제역에 따른 대체수요와 AI로 인한 공급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매몰처분된 소는 15만 421마리, 돼지 309만 812마리, 닭 267만 5519마리, 오리 265만 4267마리 등이다. 삼겹살과 계란값 급등은 족발, 탕수육, 치킨 등 음식뿐 아니라 빵, 과자, 요구르트, 등 가공식품의 소비자가격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탈지분유 재고량은 적정 재고물량의 20%수준인 1000여t에 불과해 1㎏당 가격이 지난해 말 7000원으로 전년(5409원)보다 29.4%나 상승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저율관세(20%)로 들여오는 유제품인 탈지분유와 버터를 각각 1034t 및 420t 조기 수입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탈지·전지분유 9000t을 할당관세(0%)로 들여오기로 했다. 하지만 수급과 관계없이 유제품 가공업체들이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해 오히려 가격 상승 폭을 크게 하는 사례가 많아 정부 대책이 얼마나 먹힐지 미지수다. 정부 관계자는 “구제역·AI와 관련된 축산품들이 대부분 식품산업의 원료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품목의 가격 추이와 가공식품업체의 편법 가격 인상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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