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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화 나세요? 그럼 투표하세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저녁 유튜브를 통해 던진 메시지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투표영상’이라는 제목을 붙인, 2분 3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을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는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곡점 이라는 것”이라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과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약속까지 내놨다. 안 원장은 “사람들이 ‘투표가 밥 먹여주느냐’고 하는데 저는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고 생각한다.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의 동영상에는 몇 가지 상징을 담은 ‘기제’가 동원됐다. 우선 안 원장 손에 들린 노란색 ‘앵그리버드’ 인형이다. 앵그리버드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짙은 눈썹에 빨간색 털이 특징이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이 새를 본뜬 인형탈을 쓰고 새누리당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노란색을 택했다. 새누리당의 당색이 빨강, 민주통합당의 당색이 노란색인 점을 의식했음을 엿볼 수 있다. 안 원장은 오른손에 쥔 앵그리버드로 왼손에 든 초록색 돼지를 쪼는 동작을 여러 차례 내보이며 “앵그리버드는 나쁜 돼지들이 성 속에,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었는데 착한 새들이 성곽을 깨뜨리는 것”이라면서 “이 앵그리버드 한 마리는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우회적으로 부각시킨 것으로 읽힌다. 안 원장은 특히 동영상에서 전국의 많은 지역 가운데 유독 부산 지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이 최대 격전지라는 점에 대해 “부산은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인데 부산 시민들이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문성근 최고위원 등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만큼 여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의 메시지가 나오자 민주당은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안 원장이 노란색 앵그리버드를 들고 있었다니 기쁘고 투표율 제고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반겼다. 안 원장의 ‘이틀 전 지원사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에도 안 원장은 당시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응원 편지를 건넸다. 안 원장이 총선을 이틀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은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야권표 결집과 젊은 층의 투표 참여에 일정부분 기여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中 3월 소비자물가 3.6% 올라

    中 3월 소비자물가 3.6% 올라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는 춘제(春節·설) 등 특수 효과가 전혀 없었던 데다 최근 유류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자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로 전달의 3.2%에 비해 0.4% 포인트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7.5%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채소값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수산물은 11.4%, 돼지고기는 11.3%가 올랐다. 반면 과일값은 6.2% 떨어졌고, 계란값도 5.8% 내렸다. 주류 가격은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이미 두 차례 중국 내 유류 가격이 인상됐고, 분유와 식용유·패스트푸드·샴푸 등 일반용품 가격도 속속 오르고 있어 4~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자문연구부 왕쥔(王軍) 부부장은 “중국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목표인 4%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향후 국제 유가와 국내 농산품 가격 추이, 여기에다 물·전기·휘발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에 대한 정부의 개혁 속도 등과 깊이 연계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2009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춘곤증 이기는 음식들은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봄나물이 첫손에 꼽힌다. 취나물·돌나물·쑥·봄동 등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보리 등 잡곡밥은 비타민B1이 많다. 또 계란 프라이와 콩가루는 양질의 단백질, 딸기는 비타민C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이런 비타민은 필요량이 적지만 부족하면 금방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비타민B·C군은 수용성으로, 체내에 저장하기 어려우므로 한번에 많이 먹기보다 적당량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초조·두통·피로·우울증 등이 나타나거나 말초신경 마비로 인한 사지감각 및 운동기능 장애는 물론 식욕부진·소화불량·변비·위무력증 등을 겪기도 한다. 이는 비타민B1이 부족할 경우 당질 대사에 문제가 생겨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C가 부족하면 모세혈관이 약해져 쉽게 멍이 들고, 골격 형성이 안 돼 성장이 늦어지며, 치아와 잇몸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타민B1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돼지고기와 해바라기 씨앗, 콩류와 현미 등 도정을 덜한 전곡류, 각종 견과류 등이 꼽힌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감귤류와 녹색 채소류로, 오렌지·자몽·귤·토마토·딸기·레몬·풋고추·콜리플라워·브로콜리·케일·시금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봄에는 활동량이 늘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식욕이 좋아지지만 더러는 편식 습관 때문에 영양 결핍을 겪기도 한다.”면서 고른 영양 섭취를 주문했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팀장은 “비타민B1·C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춘곤증 예방과 극복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면서 “이런 비타민류는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필요하다면 시중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 제제 중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골라 복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end inside] 국내 식품회사 ‘무슬림 할랄 시장’ 공략 잰걸음

    [Weekend inside] 국내 식품회사 ‘무슬림 할랄 시장’ 공략 잰걸음

    중동과 중앙아시아 산유국이 오일 달러를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며 ‘제2의 중동붐’이 조성되는 가운데 국내 식품회사들도 무슬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엄격한 제한을 둔 음식인 할랄(아랍어로 ‘허용된’이란 뜻) 식품을 만들기 위해 까다로운 인증 절차가 필요하지만, 규모나 성장세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와 김 같은 국내 전통 음식의 할랄 인증 취득이 활발해지면서 아랍권에 ‘문화 한류’에 이어 ‘식품 한류’가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품 업체들과 함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12 국제 할랄박람회’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관 부스를 설치했다. aT 관계자는 6일 “이슬람 인구는 16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5%며 2025년에는 3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할랄 식품 시장은 2004년 2872억 달러(약 325조원)에서 2009년 6345억 달러(약 717조원)로 5년 사이에 두 배가량 커졌다. 2009년 기준 세계 식품시장에서 할랄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오일머니의 영향력으로 무슬림의 구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시장은 더욱 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인구 4분의1이 무슬림 그동안 국내의 할랄 식품은 불모지에 가까웠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30년 넘게 소·양·닭 할랄 고기를 팔아온 김철(71)씨는 “닭을 할랄 방식으로 도축하면, 시간당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할랄 식품 제조회사는 돼지고기·피·알코올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등 까다로운 국제 위생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식품 회사들은 할랄 식품산업에 주저해 왔고 국내 무슬림의 주요 식품 공급원이 김씨다.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 공무원의 교육을 위탁받은 중앙공무원교육원도 김씨의 도움을 받아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무슬림과 할랄을 멀게만 생각하는데, 사실 할랄식 도축은 150년 전 우리나라 도축법과 판박이”라면서 “우리도 예전에 소를 잡으려면 제사를 지내고 고통이 적게 한 칼에 죽인 뒤 피를 모두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테리아와 세균의 이동 통로가 되는 피를 뽑아낸 것은 종교적 의식뿐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국내 식품업체의 할랄시장 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 대상 청정원의 마요네즈와 김, 롯데제과 꼬깔콘 등이 이미 위생 검증을 거쳐 할랄 인증을 받았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내부에 들어가는 돼지기름 추출 젤라틴을 식물 성분으로 대체했다. 할랄 인증을 받기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슬람 율법 따라 식품 제조 지난해 6월 이슬람권에 최초로 할랄 신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같은 해 12월부터 할랄 컵라면 6종을 개발해 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이란·카타르 등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할랄 식품을 만들기 위해 수프에서 동물성 재료를 뺐을 뿐만 아니라 아예 부산 공장에 면 생산 전용 라인을 설치했다. 농심 관계자는 “독립적 생산라인 구축으로 할랄 제품 수를 쉽게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상은 기존 생산라인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고, 국내 시판 제품과 같은 마요네즈를 아랍권에 수출하고 있다. 이미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 까다로운 위생 기준을 충족시킨 국내 기업 제품이 할랄 인증도 큰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사례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할랄 인증을 받은 뒤 인도네시아에서 마요네즈 매출이 2010년 1억원에서 지난해 6억 1100만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이미 지난해 실적의 절반 수준인 3억 1700만원까지 달성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서울 노원구는 6일 온종일 들썩거렸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파문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공릉역 근처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주변에는 아침부터 시위가 줄을 이었다. 피켓을 든 1인 시위도 있었고 수십명이 몰려와 김 후보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에 분개한 지역 노인회와 안보단체협의회 회원 20여명은 선거사무소 앞에 모여 “패륜아 김용민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용민 너도 욕하는데 우리도 욕 좀 하자.”며 한바탕 욕설을 쏟아내는 회원도 적지 않았다. 항의시위만 있었던 건 아니다. 김 후보 지지 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도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쫄지 마, 김용민!”을 외쳤다. 당연히 양측의 ‘충돌’도 뒤따랐다. 한 보수단체 대표가 ‘국회가 포르노방송국? 발정난 더러운 돼지 닥치고 사퇴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김용민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은 더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지지자들과 반대론자들의 날선 공방이 종일 이어졌다. 선거사무소 안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전화통이 불났다. 비난 전화, 지지 전화가 빗발쳤고 그때마다 곳곳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화에는 “김용민이 아닌 MB(이명박)·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며 운동원들이 언성을 높였다. 절대 사퇴하지 말라는 지지 전화에는 상기된 목소리로 “감사하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사무실 입구에는 ‘○○일보, ○○방송 기자 출입금지’라고 쓰인 B4 용지가 붙어 있었다. 모두 8개 언론사 이름이 적혀 있었고 보수매체와 진보매체가 다 들어 있었다. 김 후보를 일방적으로 매도했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언론사들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이날 해당 언론사 기자들과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간에 밀고 밀치는 몸싸움이 시시각각 반복됐다. 지난 3일부터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 후보는 오전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세 활동을 재개했다. 김 후보는 노인 폄하 발언을 의식한 듯 경로당 노인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사죄했다. 전날 밤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출연한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했다.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당에서 (사퇴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 후보 캠프의 문상모 시의원은 “끝까지 완주한다. 한 번 후보가 되면 후보 마음대로 사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작은 목소리로 “이분 말씀이 제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퇴를 안 하는 것이냐.’고 묻자 “동의한다.”고 했다. ‘완주하느냐.’라는 물음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패널들과 사퇴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출마 여부는 논의했지만 거취와 관련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트위터에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에게는 승리해야 할 이유가 많다. 모든 건 제가 짊어지고 간다. 다시 지인을 찾아서 설득시켜 달라. 반드시 이기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캠프 측 관계자는 “후보 사퇴는 새누리당 당선을 의미하고 민주당도 젊은 층의 지지를 잃게 된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노회찬 선대본부장과 나꼼수, 이정희, 유시민 등 많은 분들이 트위터나 여러 방법으로 힘을 주고 있다. 어제는 가수 이은미씨가 왔고 손학규 전 대표는 ‘힘내라’는 지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종종 보내 온다. 7일에는 방송인 김구라씨, 그리고 8일에는 모 선대위원장도 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을 지켜보는 노원갑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김 후보 측이 내건 ‘천만이 부러워하는 동네로 만들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가리키며 “천만이 부끄러워하는 동네가 됐다.”고 혀를 찼다. 공릉역 인근에서 만난 박진영(53)씨는 “민주당이 어떻게 저런 후보를 전략 공천이라고 노원갑에 보냈느냐.”며 “동네가 망신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들은 김 후보 얘기를 꺼내자 아예 손사래를 쳤다. 김옥정(62·여)씨는 “망나니를 국회로 보낼 수 있느냐. 노원 주민들은 품격 있는 대표를 원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재민(27)씨는 “20대라고 다 나꼼수 팬도 아니지만 우리 지역 후보로는 더 이상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김지수(21·여)씨는 “정규 방송도 아니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 자체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인데 8년 전의 발언을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눈치 보지 않고 속시원히 할 말 하는 국회의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옹호했다. 이정혜(36·여)씨도 “김 후보 공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반성하고 있고 아직 젊으니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몇몇 언론과의 접촉에서 “젊은이들이 ‘김용민이 사퇴하면 나꼼수도 여기까지구나’ 하고 생각해 투표장에 안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 내 사퇴론을 반박했다. 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격공시’로 전통시장 살린다

    ‘가격공시’로 전통시장 살린다

    오는 7월부터 소비자들은 시장을 보기 전 집에서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 마트의 상품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 마트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상권이 크게 위축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가격공시제를 도입한다. 배추, 삼겹살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시장 가격 조사 결과 전통시장 상품 가격이 대형 마트 등보다 싼 것으로 확인돼 가격 경쟁력 홍보를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이다. 행정안전부는 5일 중소기업청·보건복지부·교육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대표상품 가격공시제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대표 농축산물 16개의 가격을 매주 인터넷과 언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제도다. 전국 38개 재래시장의 배추·무·깐마늘·대파·상추·한우(등심)·돼지고기(삼겹살)·닭·계란·배·사과·고등어·동태·갈치·멸치·김 등의 평균가격을 SSM 판매가격과 비교, 공개한다. 행안부와 서울시 물가정보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서울 남대문시장의 무(1.5㎏) 한 개 가격은 1000원이지만 인근 대형 마트의 가격은 1200원으로 20%나 차이가 난다. 돼지고기 삼겹살(600g)은 남대문시장이 1만 1000원, 대형 마트는 1만 6500원이다. 대구 팔달시장 갈치 한 마리(60㎝ 정도) 가격은 9000원이지만 한 대형 마트에서는 1만 2980원에 파는 등 주요 품목별로 전통시장 제품의 가격이 낮았다. 내년부터는 노인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전통시장에 안내 도우미도 배치된다. 시장 지리에 밝은 노인들을 통해 소비자가 찾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고 주차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 시장별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는 전국의 전통시장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확대·개편한다. 여기에 가격을 공시하고 주요 전통시장의 특산품도 홍보한다. 시장 주변 맛집, 관광지 정보와 함께 길 찾기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전통시장이 마을기업을 설립해 자체적으로 수익사업을 하고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도록 마을기업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한다. 이 밖에 전통시장 상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생긴다. 스마트폰·차량 내비게이션에는 전국 1517개 전통시장이 등록되고 주요시장의 개·폐점 시간, 특산물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産 김치·호주산 순대 국내산 둔갑 초·중·고 400곳 급식 버젓이 납품

    식품 관리를 책임진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향응과 골프 접대를 받고 안전성 인증을 해 줬다가 들통이 났다. 이 업체가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뇌물을 받아 챙긴 공무원도 있었다. 이 업체는 이렇게 따낸 식품안전성 인증을 내세워 중국산 저질 재료 등으로 만든 수백억원대의 김치와 순대를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에 납품하거나 시중에 유통시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식품업체 대표 장모(57·여)씨를 원산지 표기 위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업체 직원 및 유통업자와 공무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식약청은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에 해섭(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했으며 현장 확인 결과 식품 제조환경과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장씨는 자신이 만든 김치로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식약청 공무원 원모(51)씨 등 2명에게 골프채 등 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줬다. 장씨는 HACCP 심사가 이뤄지는 기간 중에 이들에게 골프 접대까지 했다. 장씨는 이어 자신이 제조한 순대의 HACCP 인증을 위해 경기 안성시 위생과 공무원 조모(56)씨 등 2명에게 16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 이렇게 HACCP 인증을 따낸 뒤에는 3억원의 지원자금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가 만든 김치와 순대도 중국산 ‘짝퉁’이었다. 장씨는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식품 제조공장을 차린 뒤 중국산 싸구려 식재료와 호주산 돼지 소창 등으로 대량의 김치와 순대를 만들었다. 장씨는 이렇게 만든 113억원 상당의 김치와 순대를 국산으로 포장해 서울 등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400여곳에 급식용으로 납품, 유통시켰다. 경찰은 식약청에 해당 업체의 HACCP 등록 취소를 요청했으며, 해당 식품을 납품받은 학교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전북 가축사육 금지구역 대폭 확대

    전북도내 행정 구역 70~80%에서는 앞으로 가축 사육이 어렵고 만경·동진강 둔치의 경작도 금지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과 새만금 수질대책 회의를 갖고 가축사육 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주거지 반경 200~1000m 안팎인 가축 사육 금지구역을 최대 2000m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소는 10가구 이상 집단을 이룬 주거지의 반경 500m, 돼지는 2000m 이내에서 다섯 마리 이상 사육할 수 없도록 했다. 닭과 오리는 20마리, 개는 5마리까지 적용된다. 이를 거부하는 시·군은 예산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 같은 규제가 시행될 경우 시·군별로 차이는 있으나 도내 행정 구역의 70~80%에서는 가축 집단사육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가축사육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소급 적용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축 신규 사육은 인적이 드문 산간부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 이런 방침은 새만금 상류 지역에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했으나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 집단사육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서다. 실제로 새만금 수질 개선에 지난 10년간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전주 등 상류 지역에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설치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만경강과 동진강 둔치의 영농행위도 전면 금지시켰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 임시로 허가받아 농사를 짓는 가경작지는 1260㏊에 이르고 해당 농민은 9440명이다. 이들 지역은 농민들에게 지장물 철거비와 2년치 영농보상비가 지급된다. 익산국토청은 2020년까지 5900억원을 투입해 생태하천 조성 등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소·돼지 내장으로 만든 폐식용유 中유통 충격

    소·돼지 내장으로 만든 폐식용유 中유통 충격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축되거나 버려진 소·돼지의 내장으로 만든 ‘짝퉁’ 식용유가 중국서 제조·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 공영채널인 CCTV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저장성 일대에서 3200여 톤에 달하는 폐식용유를 수거했으며 대부분 소나 돼지, 양 등의 내장, 껍질 등을 재가공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공안국 측은 지난 해 10월 옆 건물에서 심한 악취가 풍긴다는 제보를 받고 몇 개월간 수사한 결과, 범죄조직과 연관된 폐식용유 제조업체를 찾아냈다. 이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심각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가마솥에 위의 재료들을 넣어 끓여 불법 식용유를 만들어 왔으며, 공안이 들이닥친 당시에도 가마솥에 내장과 껍질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제조된 폐식용유는 이미 충칭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업체가 지난 해 1월부터 11개월 간 이 같은 수법으로 벌어들인 부당한 이익은 1000여 만 위안에 달한다. 중국 당국은 먹거리 문제로 중국 내부의 불신과 불안이 증폭함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한 뒤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롯데슈퍼도 축산가공센터 자체 운영… 가공 육류 가격 인하 경쟁

    롯데슈퍼도 축산가공센터 자체 운영… 가공 육류 가격 인하 경쟁

    롯데슈퍼도 자체 축산가공센터를 열고 소고기, 돼지고기 가격 인하에 나섰다. 국내 유통업체가 축산가공센터를 연 것은 이마트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슈퍼는 3일 경기 용인시 신갈 소재 저온물류센터 내에 1652㎡(500평) 규모의 축산가공센터를 열고 돈육과 우육 등 총 40개 종류의 소포장 제품을 직접 가공해 매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가공되는 축산물은 연간 300억원대 규모다. 롯데슈퍼는 직접 가공으로 원가가 절감돼 판매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가공비, 포장비, 원료육 단가 등이 낮아져 제품별 평균 12%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4일부터 판매되는데 1등급 한우 불고기·국거리(200g)가 5960원, 삼겹살(400g)은 5160원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브리핑] 양돈 농가, 돼지고기 출하 중지 방침 철회

    전국 양돈 농가가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에 반발해 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를 무기한 중지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양돈협회가 마라톤협상에서 삼겹살 무관세 수입물량을 7만t에서 2만t으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가 돼지고기 공급 부족이 예상돼 3월 말로 끝나는 삼겹살 무관세 수입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하면서 양돈협회가 출하 중단을 추진해 왔다.
  • [글로벌 시대] 영국의 지역감정과 국가통합/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영국의 지역감정과 국가통합/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우리는 ‘지역감정’이라는 용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폐해를 지적하기 위해 흔히 ‘망국적’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인다. 그래서인지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은 금기시되고, 사적인 자리라도 함부로 지방색을 드러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유럽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현지 주민들이 적대적인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고지식한 북부 독일인은 느긋한 성격의 남부 독일인을 ‘촌놈’이라고 비하하는가 하면 남쪽에서는 북쪽을 ‘인정 없고 욕심 많은 돼지’라고 비아냥거린다. 이탈리아를 가면 더욱 심하다. 남쪽 사람은 북쪽 사람을 프랑스인 또는 독일인으로 여기고 북쪽에서는 남쪽 사람을 아랍인이라고 폄하한다. 스위스는 좁은 땅 안에서 독일어권 주민과 불어권 주민 사이에 서로 깔보는 감정이 흐르고 있다. 이러한 지역감정은 이들 국가가 오랫동안 소국으로 갈라져 각자의 고유한 전통을 유지하다가 겨우 150년 내지 200년 전에야 통일국가를 이룬 데서 연유한 것으로 짐작된다.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지역감정이 말 그대로 ‘감정’의 문제에 머물면서 민주주의 정치과정을 통해 지역갈등이 해소되는 반면 영국에서는 지역감정 문제가 끊임없이 정치적 이슈로 제기되면서 국가통합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의 정식 국호는 ‘대(大)브리튼 및 북아일랜드의 연합왕국’이라는 긴 이름으로 브리튼 섬 안의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일종의 연방국가이다. 영국은 1707년 스코틀랜드 합병 이후 300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대브리튼 연합국가의 정체성이 도전받고 있다. 북쪽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영국인으로서보다는 스코틀랜드인으로서의 귀속감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며 살고 있다. 007 시리즈의 배우 숀 코너리는 본인을 소개할 때 영국인이라고 하지 않고 스코틀랜드인이라고 내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13세기 말 잉글랜드 왕에 대항하여 스코틀랜드 독립 운동을 이끈 윌리엄 월레스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를 통해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실제 스코틀랜드에서는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에 비견될 만큼 신화적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잉글랜드군에 대승을 거둔 스털링성(城)은 중요한 관광명소이다. 주민 정서를 반영해 영국 정부는 1997년 자치권 부여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2000년부터 스코틀랜드 독립의회가 구성되어 외교·국방 문제를 제외한 내정 전반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각종 안내판에 토착어인 게일어가 병행 사용되고 있고 화폐도 스코틀랜드 파운드화가 함께 통용되고 있어 스코틀랜드를 찾는 외국 여행자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은 2014년 가을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독립 반대 여론을 기대하면서 “주민투표를 하려면 2014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향후 18개월 이내에 실시하라.”며 압박하고 있고, 차제에 분리 독립 문제에 대해 확실히 담판을 지어 더 이상 말이 나오지 못 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분리 독립 주장의 이면에는 피해의식과 경제적 이해득실이 내재되어 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 평균보다 높은 실업률과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으로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독립하면 북해 유전 수입을 독차지할 수 있고 쇠퇴해 가는 대브리튼에 소속되기보다는 넓은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 되는 것이 더 낫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영국의 연방시스템(연합왕국)은 미국의 주(州)나 스위스의 칸톤처럼 대등한 관계의 결합이 아니라 과거 소련 연방처럼 압도적 힘을 가진 주체가 상대방을 합병한 형식이어서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 합병 주체의 힘이 약해질 때 소련 연방처럼 해체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영국이 경제적 활력을 되찾아야 온전한 국가통합도 유지될 수 있고 피해의식에 젖은 볼멘 목소리도 잠잠해질 것이다.
  • [Weekly Health Issue] 카바 수술

    [Weekly Health Issue] 카바 수술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이제는 환자들이 나서는 형국이다. 이들은 카바를 급여 대상으로 지정해 환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들은 “의료계 내부 논란 때문에 더 나은 치료를 받을 환자들의 권리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애당초 논란에 불을 지핀 정부가 불구경하듯 방관만 할 게 아니라 무엇이 환자를 위한 것인지를 이제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모적인 의료계의 논란을 지켜볼 만큼 지켜봤으니 이제는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달라는 주문이다. 이렇듯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카바수술에 대해 전북대병원 흉부외과 최종범 교수로부터 듣는다. ●카바가 어떤 치료술인지 설명해 달라 대동맥 근부는 좌심실과 상행대동맥을 잇는 복잡한 부위로, 대동맥판막·판막륜·발살바동(대동맥 시작 부분)·동관이행부 등으로 구성된다. 이 네 구조부가 조화를 이뤄야 대동맥판막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카바는 이처럼 이상이 생긴 대동맥 근부를 원래의 형태로 복원시켜 주고,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정밀하게 계산해서 만든 판막엽으로 복원해주는 치료법이다. 따라서 4개 주요 구조부의 문제를 다루는 카바는 단일 수술법이 아니라 네 가지 병변에 따라 적용되는 다양한 수술법으로 이해해야 한다. ●카바가 기존 치료법과는 어떻게 다른가 대동맥판막 및 근부의 문제에 대한 기존 치료법은 구조의 일부나 전부를 인공판막이나 인공혈관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이에 비해 카바는 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대동맥 근부의 움직임과 형태 변화를 파악해 원래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회복하도록 판막을 복원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수술은 인공물을 사용해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있었고, 혈전 등의 합병증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카바가 가진 장단점은 무엇인가 카바는 대동맥판막 질환의 경우 인공판막 대신 이종 조직으로 판막엽을 만들어 치료하며, 대동맥근부 이상에도 인공혈관 대신 본래의 조직을 살려 형태와 기능을 복원한다. 복원된 판막은 인공판막과 달리 판막을 둘러싼 링, 즉 판막륜의 기능이 회복돼 환자의 운동능력에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항응고제도 필요없어 임신·출산이 가능하며, 혈전색전 등의 합병증도 없다. 물론 모든 수술이 그렇듯 카바수술도 100% 내구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계판막이든 조직판막이든 수술 후 15년 정도 지나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놀랍게도 카바수술은 지금까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카바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은 무엇인가 카바의 적응증은 대동맥 근부질환과 판막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대동맥 근부질환에서는 말판증후군을 동반한 대동맥 근부확장증, 상행대동맥류를 동반한 대동맥폐쇄부전증과 대동맥박리증이 주요 수술 대상이며, 대동맥 판막질환으로는 판막엽이 손상된 대동맥 판막협착증과 폐쇄부전증을 들 수 있다. 특히 대동맥 판막협착증은 빠른 노령화에 따라 고령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심내막염도 주요 대상 질환으로 꼽힌다. ●카바수술의 국내 치료 성과는 어떤가 최근 4년 반 동안 카바수술 개발자인 송명근 교수에 의해 700건 이상의 카바수술이 시행됐는데, 이 중 판막만을 수술한 400여 사례에서는 아직까지 사망례가 없고, 대동맥근부 병변에 대한 수술에서도 약 2%의 낮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이를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부분의 기존 수술법이 국한된 병변과 한정된 환자에게만 적용되는데 비해 카바수술은 대동맥근부 및 판막질환을 가진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필자가 곰팡이 심내막염으로 두번이나 판막치환술을 받은 뒤 다시 재발한 환자를 송 교수가 카바로 치료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그 환자는 지금까지 재감염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카바의 실체라고 느꼈다. ●카바수술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흉부외과 학회 차원에서 아직까지 진지하게 논의해본 적이 없다. 아직도 국내의 많은 의사들이 국내 의학자가 개발한 수술법에 관심을 갖거나 그런 의술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여긴다. 그러면서 별로 신통치 않은 외국 수술법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안타깝다. 수술방법은 개별 의사가 선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인이라면 당연히 카바수술 등 유효한 치료법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환자 중심의 의료이고, 의료 발전의 핵심 전제 아니겠는가. ●해외에서 카바수술이 관심 끄는 이유는 최근 6년 동안 매년 3∼4회에 걸쳐 해외 각국의 흉부외과 의사들이 송명근 교수로부터 카바수술 연수를 받고 있다. 1주일 기간의 아카데미 코스로 진행되는 연수에서는 돼지 심장을 이용해 수술수련을 받기도 한다. 파키스탄 등에서는 이미 카바수술과 콤바수술(승모판막 성형술)이 대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 의료기술에 관해서는 매우 보수적인 일본에서조차 송 교수를 초청해 직접 수술시연을 하게 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의 흉부외과의사 모임이 송 교수를 초청, 3시간 반동안 카바수술을 강의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정도다. ●카바수술과 관련해 정책적인 문제는 카바수술은 세계의 어느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판막 복원수술을 우리 의학자가 완성한 신기술이자 업적이다. 이런 세계적 신기술을 보호·육성해야 할 정부가 무려 4년 반 동안 방치해 논란을 확대시키는 것이 안타깝다. 전문성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소신이 없는 탓이다. 그간의 논란이 카바수술 자체에 관한 것인지, 카바에 사용되는 의료제품에 관한 것인지조차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학회에서도 논의되지 않은 문제에 느닷없이 정부기관이 개입하고,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국가의 경쟁력이기도 한 의료신기술을 폄훼하며, 엉뚱한 논란으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상을 줄 사람에게 벌을 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정부기관이 자행하고 있다.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양돈협 “새달 2일 출하 중단”… 돈육파동 오나

    양돈협회가 삼겹살 7만t에 대한 할당관세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 달 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전체 농가 출하물량의 80%가 이 협회 소속이어서 돼지고기 파동이 예상된다. 정부는 삼겹살값 급등 가능성을 들어 6월까지는 무관세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양돈협회의 출하 중단에 따른 소비자 피해 등은 재고물량을 방출해 최소화하는 한편, 협회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와 양돈협회의 대립은 돼지고기 수급과 적정가격에 대한 정반대 인식에서 비롯됐다. 양돈협회는 29일 “2~3월 돼지고기 가격이 정부가 정한 가격 상한선보다 20%를 밑돈다.”면서 “이미 돼지고기 출하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냉동삼겹살 관세율이 25%에서 16%로 급락해 미국산 삼겹살 대량수입이 예상되는데 630만 마리분에 해당하는 삼겹살 7만t을 무관세로 추가 수입하는 것은 농가를 말살시키는 정책”이라고 항변했다. 협회 관계자는 “다 키운 돼지를 출하하지 못하면 축사 시설이 훼손되고, 사료값이 들어 농가에 손해”라면서 “이런 출혈을 감내하면서까지 할당관세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권찬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4200~4400원으로 구제역 이전인 2010년의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높고, 추정 생산비 4034원보다도 높다.”면서 “삼겹살 성수기인 4~8월을 앞두고 물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7만t까지 상한선을 정했지만, 실제로 2분기에 들여오는 삼겹살은 4만t 안팎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예고한 대로 하반기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용어 클릭] ●할당관세 물가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품 일정 수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낮추거나 높이는 제도. 생활물가가 오르자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삼겹살, 설탕, 밀가루 등의 관세를 한시적으로 0%로 낮췄다.
  •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엔 연중 100일 안팎 비가 내립니다. 눈은 15일가량 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을 경우 하루나 이틀은 궂은 날씨와 만나게 된다는 뜻이지요. 비 오는 날엔 꼭 찾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폭포지요. 수량이 더해진 만큼 평소 보다 훨씬 장쾌한 자태를 뽐냅니다. 특히 70㎜ 이상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뒤라면 서귀포의 엉또폭포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건천(乾川)인 탓에 평소 물이 흐르지 않다가도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 높이 50m짜리 폭포로 변하는데, 그 자태가 여간 빼어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텐트 안에서 비 ‘듣는’ 소리를 ‘듣는’ 맛이 각별한 글램핑, 빗물에 씻긴 유리 조형물이 보석처럼 빛나는 제주유리박물관 등 새로 생긴 시설들을 돌아본다면 비 오는 제주의 또다른 맛을 느끼게 될 듯합니다. ●봄비가 선사한 풍경의 보물 엉또폭포 서귀포엔 폭포가 많다. 천제연(22m), 천지연(22m), 정방(23m), 소정방(5m) 등 명자깨나 날리는 제주의 폭포들은 죄다 서귀포에 몰려 있다. 여기에 강정동의 엉또폭포를 더해 제주 5대 폭포라 한다. 명성으로야 엉또폭포가 가장 뒤지지만 높이에선 가장 앞선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높이 50m로, 도내 자연 폭포 가운데 가장 높다. 엉또는 제주 사투리 ‘엉’(작은 바위 또는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센 발음)의 합성어다. 폭포 바로 옆에 굴이 뚫려 있어 엉또폭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올란지내’라고도 부른다. 제주올레 7-1코스가 폭포 주변을 지나면서 점차 세상에 알려졌다. 엉또폭포는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여느 폭포와 달리 비가 많이 내린 뒤에야 볼 수 있다. 폭포 자체가 건천이기 때문이다. 보통 강수량 70㎜ 이상이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50㎜ 정도만 내려도 제법 그럴싸한 폭포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다만 엉또폭포 위쪽의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어야 한다. 목재 데크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면 숲 가운데서 느닷없이 엉또폭포가 뛰쳐나온다. 세찬 물줄기가 벼랑 끝에서 흰 포말을 만들며 ‘엉알’(폭포 아래 움푹 파인 웅덩이)로 떨어져 내린다. 장관이다. 규모로나 자태로나 천지연 폭포 등에 뒤질 게 없다. 울창한 난대림에 둘러싸인 덕에 신비로운 느낌 마저 든다. 설령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폭포의 물줄기 못지않게 아름다운 진입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엉또폭포는 오랫동안 세인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 그 덕에 폭포로 들어가는 악근천 상류에 천연 난대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폭포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괴석을 보는 것만으로도 발품 판 게 아깝지 않다. 게다가 제주에서 입장료 받지 않는 곳이 어디 흔한가. 엉또폭포는 아직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아 더 고맙다. 서귀포 신시가지 종합경기장에서 중산간도로를 따라 800m 정도 서쪽(중문 방향)으로 가면 엉또폭포 입구 팻말이 있다. 이 팻말을 따라 1㎞ 쯤 북쪽으로 들어가면 월산마을이 나온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폭포 인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60-2656. ●“우리 모영 놀게 마씸”(우리 모여서 같이 놀아요) 제주엔 볼거리, 놀거리가 많다. 가족이나 연인 등 개별 여행자들에겐 그렇다. 그런데 단체가 제주를 찾는다면 어떨까. 그간 외국 관광객처럼 줄 서서 관광지 둘러보는 것 외에 단체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반성에서 나온 것이 마이스(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상품 활성화다. 요즘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분야로, 수학여행 이외의 직장인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관광 상품 개발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22~23일 전국 여행업체 관계자 등 70여명을 초청해 제주도 내 관광지에서 관련 상품 시연회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시연회는 팀 빌딩(Team Building)과 테마파티, 이벤트 공연 등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각 이름과 형식은 다르지만, 단체가 모여 즐기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다는 맥락은 똑같다. 지금까지 개발된 마이스 상품은 팀 빌딩 25개, 테마파티 16개, 이벤트공연 16개 등 모두 57개다. 팀 빌딩은 단체 정신을 고취하는 조직강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말만 바뀌었을 뿐, 예전 MT(Membership Training)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리허설은 일출랜드에서 개발한 ‘우리 모영 놀게 마씸’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한 MICE 상품 응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이다. 일출랜드의 너른 공간을 활용해 해녀 물질 옷 갈아입기, 물허벅 채우기, 정낭걸기, 돌하르방 찾기, 염색체험 등 팀별 미션을 벌인다.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테마파티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것은 제주유리박물관의 ‘투명유리 청정제주의 신비를 담다’였다. 유리공예 체험을 통해 유리의 역동적인 변화를 발견하는 동시에, 유리 조형물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다양한 테마의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신혼 부부를 위한 ‘렉씨웨딩 샹그릴라’, 생각하는 정원에서 개발한 ‘제주갈라테마파티’, 프시케 월드의 ‘어메이징 레이스(몸으로 익히는 제주어)’ 등의 프로그램도 선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홈페이지(www.hijeju.or.kr) 참조. ●럭셔리한 캠핑 ‘글램핑’ 트렌드 선도 요즘 제주의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게 ‘글램핑’(Glamping)이다. ‘호화로운’(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아프리카 같은 오지의 화려한 텐트호텔에서 머물며 승마, 요트 등 고급 레저를 즐기는 걸 일컫는다. 글램핑을 처음 선보인 곳은 제주신라호텔이다. 2010년 10월 첫선을 보였던 ‘호텔 캠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제주신라는 숨비정원 한쪽에 ‘캠핑 존’을 마련, 텐트와 셀프 바비큐 시설을 설치했다. 이게 이른바 ‘대박’을 쳤다. 최근엔 수도권 등지의 특급 호텔은 물론, 일반 레스토랑에도 ‘글램핑 존’이 들어서고 있다. 제주발 글램핑 열풍이 뭍에까지 상륙한 형국이다. 글램핑 존은 캠핑 존 위쪽, 그러니까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숨비정원에 총 8동이 조성됐다. 호텔 객실 크기의 카바나형 텐트는 바닷바람에도 거뜬한 방풍 재질로 만들어 졌다. 텐트 안에는 고급 가구와 턴테이블 위에서 LP판이 돌아가는 오디오 시스템, 피로를 푸는 족욕기 등을 갖췄다. 바비큐 재료도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샴페인과 거위 간 테린 카나페 등으로 입맛을 돋운 뒤 바비큐가 이어진다.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그리고 전복, 바닷가재 등 해산물과 단호박, 고구마 등 채소가 제공된다. 고객이 직접 요리하는 게 기본이지만, 호텔 셰프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레저 전문 도우미 GAO(Guest Activity Organizer)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레길 트레킹, 노르딕 워킹, 승마, 요트 등 2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간단한 다과와 음료가 들어 있는 배낭, 스틱 등은 호텔에서 준비한다. 참가비는 2만∼5만원. 글램핑 존은 오후 6시 입장해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어른 1인 10만원(2인 이상 가능), 어린이 3만 5000원. 글램핑&트레킹 패키지는 34만~47만원(세금·봉사료 별도). 2박 이상부터 가능하다. shilla.net/jeju, 1588-1142.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대형마트·편의점 할인 경쟁

    대형마트·편의점 할인 경쟁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앞다퉈 생필품 가격 할인·동결에 나서고 있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한편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이미지로 골목상권 침해, 강제 휴무 등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28일 신선·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 등 주요 상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일정 기간 동결한다고 밝혔다. 예년에 비해 배 이상 가격이 오른 청양고추·애호박·시금치 등 주요 채소 가격을 시세 변동과 상관없이 10~30% 내린 뒤 1개월 동안 동결한다. 국산 자반고등어, 농심 짜파게티, 신송 순쌀 고추장 등 주부들이 선호하는 생활필수품을 선별해 가격을 20~ 50% 인하한다. 미국산 오렌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를 반영해 30%가량 저렴한 4300원(5∼6개)에 판매한다. 이마트 포인트카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20개 품목에 대해 20~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대량 계약 재배 등을 통해 4단계이던 신선식품의 유통 구조를 2단계로 축소해 가격 인하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128개 점포에서 봄 신선식품을 대폭 할인한다. 팽이버섯, 적상추, 풋고추, 청양고추, 돌나물, 참나물 등 주요 채소 20종과 배, 동태, 참조기 등도 1000원 안팎의 균일 가격에 판매한다.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호주 퀸즐랜드 목초지에서 키운 소 냉장찜갈비(100g)를 1080원에 내놓는다. 지난 22일부터 1000가지가 넘는 상품을 할인하는 창립행사를 벌이고 있는 롯데마트도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창립행사 2탄을 진행, 총 300여개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돼지고기 등심,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 부위에 상관없이 100g당 1000원에 판매하는 ‘제주 돼지 기획전’을 연다. 이를 위해 물량을 100t 준비했다. 비싸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편의점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29일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과자, 유음료, 아이스크림 등 총 700여 품목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에서 캐시비카드로 결제 시 현장에서 즉시 할인되며, 통신사 제휴카드(KT올레클럽) 중복 할인도 적용돼 23%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 브리핑] 작년 소 85만·돼지 1081만마리 출하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해 축산물 등급 판정 결과 소가 85만 62마리, 돼지가 1081만 8691마리 출하됐다고 27일 밝혔다. 한우는 마리당 487만 8000원으로 전년 가격보다 120만 2000원 내렸고, 돼지 가격은 17만 4000원 올라 51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한우 지육의 평균 경략가격은 ㎏당 1만 2782원으로 전년보다 3254원(20.3%) 하락했고, 돼지 지육 평균 경략가격은 ㎏당 5808원으로 전년보다 1917원(49.3%) 올랐다.
  • 韓·터키 공산품 7년내 관세 철폐

    한국과 터키가 협상 개시 2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이에 따라 7년 이내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철폐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도르안 터키 총리는 26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터키 FTA 상품분야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양측은 올 상반기 중 한·터키 FTA 기본협정과 상품무역협정 정식 서명을 추진하고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와 투자협정은 상품무역협상이 발효된 이후 1년 내에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모든 수입품목에 대해 10년 내 관세를 철폐키로 했다. 우리 측은 99.6%, 터키 측은 100%를 철폐대상으로 지정했다. 공산품에 대해서는 7년 내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특히 농수산물은 10년 이내 관세를 없애고 품목수와 수입액을 기준으로 동일한 수준의 양허를 달성키로 했다. 또 쌀과 쌀 관련 제품 16개 품목은 수입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감한 품목인 쇠고기, 돼지고기, 고추, 마늘, 양파, 감귤 등은 현행 관세를 유지한다. 외교부는 터키와의 FTA로 인한 농수산물 피해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농수산물 품목의 40.7%를 양허에서 제외한 데다 터키로부터 농수산물 수입 총액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 4400만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민감 품목인 쇠고기나 돼지고기 수입 실적도 없었다. 양자 세이프가드, 반덤핑 상계조치 발동에 대한 실질적 요건을 강화해 기존에 체결한 FTA 중 최고 수준의 무역구제조치를 확보했다. 원산지 자율인증제를 도입해 중소 수출업자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58억 8900만 달러로 우리나라 교역국 가운데 33위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병으로 죽은 돼지로 만든 ‘독소시지’ 유통 충격

    중국 푸젠성에서 병으로 죽은 돼지고기로 만든 일명 ‘독(毒) 소시지’가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스핀상우왕등 현지언론은 26일 “병으로 죽은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를 제조·판매한 업자가 적발됐다.” 면서 “원가의 10배 가격으로 시장에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의 조사결과 병사한 돼지육을 양돈장으로 부터 비밀리에 빼돌려 제조·판매한 조직이 적발됐으며 이들은 이 소시지를 중국 전역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유통한 소시지들은 식품검사도 모두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식품 관련 당국도 사태조사에 나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스핀상우왕는 “‘독 소시지’ 사건에 중국인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면서 “식품에 대한 감독과 철저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랴오닝성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질산나트륨이 함유된 ‘독 소시지’가 유통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인터넷 뉴스팀 
  • [스포츠 돋보기] 발길질당한 인천 마스코트 ‘유티’가 묻습니다

    마스코트 ‘유티’는 인천의 시즌 첫 승(2-1)에 한껏 들떠 보였다. ‘단두대 매치’에서 고개를 떨군 대전 선수들이 원정 응원석 앞에서 인사할 때였다. 유티는 자전거를 타고 와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제 그만 집으로 가라는 손짓이었다. 그때, 그러지 않아도 속이 쓰라렸던 대전팬 두 명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유티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했다. 보안요원과 대전 선수들이 말렸지만 폭행은 이어졌다.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일어난 낯 뜨거운 사건이다. ●일부 관중 그라운드 난입해 주먹질 그게 발단이 됐다. 인천 서포터들이 원정 응원석으로 몰려들며 싸움이 더 크게 번졌다. 유피는 두루미 탈을 벗고 “오늘이 처음이라 분위기를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인천 마스코트 폭행’과 ‘대전 서포터스’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K리그 팬들의 소양을 질타하는 글들도 인터넷을 달궜다. ●몰지각한 팬 때문에 선진 경기장 빛바래 이렇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 일단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너무 가깝다는 게 문제다. 유럽의 축구 선진국처럼 선수의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운 경기장이 폭력을 부른 셈이 됐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뛰어들 수 있다. 이날 경기 중에도 한 팬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다. 소수의 팬들은 이런 훌륭한 하드웨어를 누릴 만한 의식을 갖추지 못했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란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인천 구단·경찰 대응도 미숙 인천 구단의 미숙한 대처도 아쉽다. 보안요원들은 흥분한 관중을 통제하기에 숫자도, 노하우도 턱없이 부족했다. 개막전 때 인간띠를 둘러줬던 경찰은 이번엔 발을 뺐다.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일이 크게 벌어진 뒤였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경기장 운영 및 군중통제 책임은 구단에 있다. ‘철조망 설치’ 의견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형사처벌 여부나 안전 대책에 대해 인천 구단은 “아직 결론은 없다. 보고서가 프로연맹에 전달되는 26일 구체적인 대처 사항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K리그의 희망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성숙한 의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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