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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만큼 혹독한 ‘공딩족’ 생활… 전문성은 필수·젊음은 메리트

    대입만큼 혹독한 ‘공딩족’ 생활… 전문성은 필수·젊음은 메리트

    특성화·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 대상 고시준비 고교생 공직 입문 지름길 전형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정확한 정보 제공 어르신들 ‘나이 어리다’ 무시할 때 속상만 18세에 공직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지역인재’ 공무원들이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중에서 뽑는 지역인재 제도는 2012년 도입됐다.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을 위해 만들어진 이후 매년 채용 규모가 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공직 내부 평가가 좋기 때문이다. 오는 24~27일 지역인재 9급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아무나 지원할 순 없다. 선발 공고된 직렬과 관련된 학과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학과 성적이 30% 이내여야 하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합격자들은 인사혁신처 수습직원으로 등록된다. 6개월간 수습직원으로 근무하고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공무원이 되고자 공부하는 고등학생을 뜻하는 ‘공딩족’의 출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기를 얻으며 나날이 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쉽게 공직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지역인재 전형이다. 지역인재로 공무원이 된 이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했고 지금은 어디서 일하고 있을까. 정부 각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지역인재 공무원들과 광화문 서울청사 인근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김예은(21·농업직), 이예슬(25·공업직), 최유나(21·행정직), 이수라(19·세무직), 장서현(20·행정직), 손태주(19·행정직) 씨 등 6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지역인재 전형은 학교생활이 곧 수험생활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다들 어떻게 준비했는지, 본인만의 특별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예은(김) 중학교 성적은 ‘중상’ 정도였다. 특출난 건 아니어서 아버지가 이 제도를 소개해줬다. 한국 산림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갔다. 학교 역사가 짧아 관련 커리큘럼이 없어서 혼자 정보를 구하고 다녔다. 내신관리 하면서 고2 때 공무원반에 들어가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기 중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방학 때 처음 공시 학원에 들어갔다. 너무 치열하고 숨막히더라. 공시 학원 계단에 보면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써 있는데 진짜 괜찮은 건지, 할 수 있는 건지 걱정됐다. 그래도 이를 악물었다. 학교 다니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은 다 땄다. 직종마다 필요한 자격증이 있다. 나는 원래 임업직을 준비했었다. 산림기능사, 임업종묘기능사, 조경기능사, 종자기능사 등을 땄다. 자격증 정보는 ‘큐넷’에서 볼 수 있다. 내가 효과를 봤던 공부 방법은 ‘소리 내어 읽기’다. 어느 날 학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강사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더라.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했는데 오감을 활용해 외우는 거란다. 국어에서 맞춤법이 특히 약했다. 국어 교재를 하나 정해 혼자 중얼중얼 말하면서 수십번 소리 내어 읽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도 듣는 것 아닌가. 효과가 있더라. 손태주(손) 다른 것은 괜찮았는데 영어가 ‘쥐약’이었다. 단어가 그렇게 안 외워지더라.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끊임없이 만들어댔다. ‘냉장고’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문장을 생각해보자. ‘냉장고를 얼마에 구입했다’ 이런 식으로 익숙한 문장을 만들었다. 최유나(최) 혼자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다. 어떤 날은 한 마디 말도 안할 때가 있다. 외로운 싸움이다. 그래서 내게 보상을 주자고 생각했다. 일주일 중에서 6일은 혹독하게 공부하고 하루는 친구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놀았다. 그러면 다시 6일을 열심히 공부할 힘이 생긴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공시 우울증’을 극복했다. 장서현(장) 공무원 시험은 특히 빨리 풀어야 한다. 문제마다 1분도 안 걸리게 풀어야 한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모의고사에 나오는 비문학 지문을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을 했다. 한국사를 진짜 못했다. 약한 부분에는 공부 비중의 70~80% 정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수라(라) 지역인재 시험 수준에 맞춰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단권화도 필요하다. 이론과 문제 풀이를 하고서 공책으로 정리한다. 시험 볼 땐 이것만 챙겨 갈 수 있도록 한다. →지역인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 어디서 정보를 얻었나. 후배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면. 이예슬(슬) 가장 정확한 것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다. 매년 공고가 올라오고 직렬마다 정리가 돼 있다. 뽑는 직렬도 해마다 바뀐다. 직렬마다 갖고 있으면 가산점이 되는 자격증이 있다. 그 자격증 정보가 아주 복잡하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이곳에 있다. 여기서 본인이 지원할 직렬을 찾아서 확인하면 된다. 라 지역인재는 정보를 아는 사람만 안다. 깜깜이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가 유일하고 정확한 정보다. 나머지는 다 뜬소문이다. 거기에 있는 정보가 모든 정보라고 보면 된다. ‘카더라’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주는 정보만으로도 준비하는 데엔 큰 무리가 없다. 슬 공직박람회도 좋다. 실제로 합격한 선배들이 일대일로 공부법도 알려주니까. 예전엔 서울에서만 하다가 이제는 부산 등에도 생긴 것 같다. 관심이 있으면 이런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 좋겠다. →어린 나이에 공직자가 됐다. 주변에선 뭐라던가.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한 건데 힘들진 않나. 김 지금 먹고 있는 음식들 제가 수거해서 분석한 것일 수도 있다. 예컨대 복숭아 농가 다니면서 잔류 용량이 얼마나 있는지, 사람에게 판매해도 되는 것인지, 만약 그렇지 않으면 출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돼지에게 주는 것으로 용도를 바꾼다. 심하면 폐기한다. 그러면 농민들이 “우리 복숭아 약도 안 쳤는데 어린 게 뭘 안다고 난리냐”면서 거칠게 민원이 들어온다. 가끔 속상하신지 술도 많이 드시고 욕을 하거나 나이가 어리다고 대놓고 무시하는 일도 잦다. 처음에는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은 능글맞아졌다. 일단 나이를 속인다(웃음). 어차피 싫은 소리를 하는 일이다. 적당한 선에서 그분들을 구슬리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라 세무직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민원인이 찾아왔을 때 상담하는 일도 한다. 그런데 내가 모르면 그분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다. 세무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주 바뀌는 세법부터 시작해 학교에서 배우는 세무교과를 잘 기억해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직에서 난감할 것이다. 최 역시 민원이 제일 어렵다. ‘멘탈’을 단단히 붙잡지 않으면 어렵다. 고용노동부에서 일하는데 부처 특성상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구직자다. 절망감과 절실함을 안고 오는 분들이다. 화풀이를 하러 오는 분들도 상당수다. 고용부 속설이 있는데 ‘날씨가 흐리면 민원이 많아진다’는 거다. 일용직 분들이 일할 수 없으니 술 한잔 하시고 민원을 넣는다는 거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안내하려고 전화드렸는데 육두문자를 들은 일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보람을 느낄 때는 있나. 최 민원으로 가장 힘들지만 또 가장 힘이 되는 것도 민원인이다. 사소한 것을 안내해 드려도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라고 해 주면 갑자기 덜컥 와닿는다. 어려 보인다고 반말 듣는 게 익숙해졌는데 그런 사소한 것들에 감동한다. 더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한몫한다(웃음). 김 농가 돌아다니면서 많이도 욕을 먹었다. 하지만 이제 가면 저를 다 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저 보면서 “아 왔나”라고 하신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다. 제가 잘못하면 국민의 먹거리가 위험해진다. 그런 진심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오늘 초복 삼계탕 식중독 주의… “생닭은 마지막에 씻으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삼계탕 등 닭요리를 할 때 ‘캠필로박터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필로박터균은 닭, 칠면조, 돼지, 개, 소, 고양이 등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腸)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으로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식약처 조사 결과 캠필로박터균 식중독 환자는 2013~2017년 5년 동안 2458명이 발생했고, 1019명(41%)이 7~8월에 걸린 것으로 나왔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쉽게 증식하고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름철 캠필로박터균 감염은 생닭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많이 일어난다. 생닭을 씻는 물이 옆으로 튀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생닭을 담았던 조리 기구에서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 채소를 손질할 때 균을 옮기기가 쉽다.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를 사용해 맨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생닭에서 나온 핏물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생닭을 씻을 때는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고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는 것이 좋다. 또 생닭을 다뤘다면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뒤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하고 조리 기구도 꼼꼼하게 세척, 소독해야 한다. 닭을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 온도를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70도에서 1분 만에 사멸한다. 캠필로박터균 잠복기는 2~7일이지만 최대 10일까지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에게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면 1주일 뒤 대부분 회복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행소녀’ 핫펠트 예은 집들이, 다듀 “우린 집 없다” 부러움 폭발

    ‘비행소녀’ 핫펠트 예은 집들이, 다듀 “우린 집 없다” 부러움 폭발

    핫펠트(HA:TFELT) 예은이 소속사 아메바컬쳐의 유일한 자가 소유자로 밝혀져 주위의 무한 부러움을 샀다. 16일(오늘)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핫펠트 예은의 힙한 집들이가 펼쳐진다. 이날 예은의 마포하우스 테라스에서는 본격적인 집들이 홈파티가 진행, 아메바컬쳐의 비주얼&힘 결정전부터 보물찾기까지 스웨그 넘치는 현장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든파티를 즐기던 개코는 “이런 집들이는 참 오랜만”이라면서 “예전보다 많이 간소해진 집들이 문화 덕에 보통은 밖에서 먹고 안에서 커피 한잔 하고 끝난다”며 예은의 초대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최자 역시 “멋지다”면서 “개코랑 나도 집은 없다. 예은이가 우리 회사 최초의 유일한 자가 소유자”라고 무한 부러움을 표했다. 이어 “서울에 자기 집이 있으면 부자인 것”이라면서 “자기 집이 있으면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다이나믹 듀오는 소속사 아메바컬쳐의 유일한 여성 아티스트인 ‘홍일점’ 예은이 힘들까 걱정돼 ‘최자의 맛집 리스트’를 따라 온 동네를 돌며 푸짐한 한상을 준비해왔고, 집들이 선물로 청소기까지 안겨주며 무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를 본 스튜디오에서는 “예쁨 듬뿍 받는 막내 여동생 같다” “오빠들한테 엄청 예쁨 많이 받는다” “꼬막부터 닭발, 족발, 민어찜, 돼지갈비까지 최자코스다” “하나하나 온 동네 맛집을 돌며 다 사왔다” “진짜 정성이다” “폭풍 감동이다” “세상 행복” “다들 펜션 놀러 온 기분” “사 온 음식 브리핑까지 해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열렬한 환호를 쏟아냈다. 또 이날 방송에선 ‘홍일점’ 예은이 직접 뽑는 ‘소속사 비주얼 순위 결정전’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최자는 “아마 방송 후에 ‘아메바 아티스트 중 제일 못생겨’라고 기사가 날 것”이라면서 “우리 회사 특징상 1등도 아니지만 꼴등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과연 예은이 뽑은 소속사 비주얼 꼴등은 누가될까. 다이나믹 듀오, 리듬파워, 플래닛쉬버, 얀키가 함께한 예은의 힙한 집들이 현장은 16일 월요일 밤 11시 MBN ‘비행소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연예계 대표 비혼녀들의 싱글 라이프를 담아낸 관찰 리얼리티 MBN ‘비행소녀’는 16일 방송될 46회를 마지막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 제작 준비에 들어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3’ 오늘(16일) 첫방송, 민어+돼지 막창 ‘먹방’ 예고

    ‘식샤를 합시다3’ 오늘(16일) 첫방송, 민어+돼지 막창 ‘먹방’ 예고

    시청자 입맛을 자극할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가 오늘(16일) 첫 방송 한다. 16일 tvN 새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이하 ‘식샤를 합시다3’)가 시청자를 처음 만난다. ‘식샤를 합시다3’는 서른넷.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의 사연과 특별한 맛을 담은 음식들 향연이 벌써부터 시청자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방송되는 1회에서 선보일 첫 번째 메뉴는 민어 요리와 돼지 막창이다. 제철을 맞은 민어는 살이 부드럽고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내는 생선이기에 이를 활용한 메뉴 역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극 중 이지우 역을 맡은 백진희는 최근 시즌3에서 선보일 음식 중 가장 기대되는 메뉴로 ‘막창’을 꼽기도 했다. 화끈한 불 쇼, 쫄깃하고 고소한 막창과 함께하는 그녀의 첫 먹방이 어떤 비주얼과 먹팁으로 입맛을 자극하게 될지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심상치 않은 두 가지 메뉴와 시작되는 ‘식샤를 합시다3’는 이날(16일) 오후 9시 30분 대망의 첫 방송을 시작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론 머스크, 영국 출신 태국 동굴소년 구조 영웅에 ‘소아성애자’...막말로 또다시 구설

    일론 머스크, 영국 출신 태국 동굴소년 구조 영웅에 ‘소아성애자’...막말로 또다시 구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5일(현지시간) 태국 동굴소년들을 구조한 영국 잠수 전문가 번 언스워스를 겨냥해 ‘소아 성애자’라고 비난하는 트윗을 올려 도마에 올랐다. 현재 태국 치앙라이주에 살고 있는 언스워스는 지난 8~10일 탐 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 소속 13명을 구조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태국 네이비실과 함께 현장을 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보낸 구조용 소형 잠수함 ‘미니서브’는 ‘홍보용’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현장에서 빨리 떠나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제작한 사람이 동굴 안의 통로가 어떤 모습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잠수함은) 사용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잠수함은 (동굴 안의) 굴곡진 부분이나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용됐다면) 부서지고 처박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는 갑작스런 폭우로 동굴 속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던 ‘무 빠’(야생 멧돼지)를 위해 소형 잠수함을 제작해 지난 10일 구조 현장을 찾았다. 잠수함은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의 팔콘 로켓 이송관(원통형)에 공기통 등을 부착한 것으로 길이 2m의 원통 형태다. 그러나 구조 당국은 잠수함이 동굴구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잠수대원이 2인 1조로 생존자들을 직접 동행해 탈출하는 방식으로 13명 전원을 구조했다. 머스크는 언스워스의 인터뷰를 본 뒤 트위터에 적대적인 태도로 감정섞인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언스워스를 ‘소아성애자’라고 지칭하며 “동굴5(5번째 거점)까지 소형 잠수함이 문제없이 진입해 구조에 성공했으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비디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태국을 방문했을 때 이 영국인(언스워스)을 보지 못했다. 당시 동굴 내 수위는 매우 낮고 안정적이었다. 소형 잠수함은 소년들이 있는 데까지 문제 없이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맞섰다.자신의 과격한 표현이 논란이 되자 머스크는 “그것이 사실이라는데 1달러를 건다”고도 올렸다. 22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타인에 대한 공격, 겁박 등을 목적으로 한 트윗 남용을 금지하는 윤리규정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며, 머스크의 트윗이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5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을 향해 ‘멍청한 질문은 별로다’, ‘제발 우리 주식을 팔고 사지 말라’ 등의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윤정♥’ 도경완, 똑 닮은 아들 연우와 단둘이 여행 “엄마 좀 쉬라고”

    ‘장윤정♥’ 도경완, 똑 닮은 아들 연우와 단둘이 여행 “엄마 좀 쉬라고”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4년 만에 출연해 시청자 반가움을 산 가운데, 이들 일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가수 장윤정 남편이자 KBS 아나운서인 도경완은 SNS를 통해 아들 연우와 일상을 공개했다. 도경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5일 생방송하고 이틀뿐인 주말은 쉬고 싶은데, 미련하게 또 놀러 다닌다”라며 제주도 여행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거울을 보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도경완과 그의 아들 연우 모습이 담겼다. 똑 닮은 두 사람 외모가 웃음을 자아낸다.이어 또 다른 사진에서 두 사람은 물놀이하며 뽀뽀를 나누고 있다. 도경완은 “집에서는 보여주지 않던 미소를 이상하게 여행 가서 보여주고, 집에서는 하지 않던 말을 신기하게 여행 가서 툭 던져주고, 집에서는 쥐잡듯 잡던 아빠를 기특하게 여행 가서 안아준다. 그래서 이번 주도 둘이 다녀왔다...제주도”라며 여행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1박 2일 부자여행. 수영 신동. 1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 바다다. 뷰가 좋네. 호텔 가서도 챙겨보는 티비. 둘만의 휴가. 엄마 좀 쉬라고. 아빠 친구랑 셋이 흑돼지도 먹음. 너 잠들고 혼맥했다. 또 가야지. 다음 주엔 남양주 간다 아들아. 고맙고 고생했다”며 아내 장윤정과 아들 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도경완과 장윤정은 2013년 결혼, 이듬해 첫아들 연우를 얻었다. 현재 장윤정은 둘째를 임신 중이다. 두 사람은 전날인 15일 KBS2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사진=도경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국 동굴소년들 19일 퇴원 “구조해줘서 고맙습니다”

    태국 동굴소년들 19일 퇴원 “구조해줘서 고맙습니다”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최장 17일간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소년들이 오는 19일(현지시간) 퇴원한다고 태국 보건장관이 14일 밝혔다. 피야사콜 사콜사타야돈 태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12명의 소년과 그들의 코치가 육체적,정신적으로 회복 중이며 다음 주 퇴원한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콜사타야돈 장관은 또 “소년들이 퇴원했을 때 그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받게 될 관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들이 갑자기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된 만큼 외부의 엄청난 관심에 잘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소년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있었고,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4살의 한 소년은 “나는 지금 건강하다. 나를 구조해줘 고맙다”라고 말했다. 사콜사타야돈 장관은 구조된 사람 중 일부는 최대 5㎏까지 살이 빠졌지만, 식욕을 되찾으면서 몸무게도 일부 회복했다고 말했다. 소년들은 동영상에서 저마다 먹고 싶은 것을 말하기도 했다. 앞서 병원 측은 일부가 경미한 감염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년들과 코치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정신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로 전해졌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와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동굴 앞에서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와 가방,축구화 등이 발견됐다.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아이들이 갇혔다고 판단한 당국은 이튿날부터 수색에 나섰다. 아이들은 실종 10일째인 지난 2일 영국 전문가들에 의해 동굴 안쪽 5㎞ 지점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동굴 곳곳에 고인 물을 빼는 한편 아이들에게 수영과 잠수장비 이용법을 가르친 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에 걸쳐 이들을 전원 안전하게 구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동굴 코치·선수 3명은 무국적 난민

    태국 동굴 코치·선수 3명은 무국적 난민

    泰정부 “국적 취득절차 추진중” ‘탐루엉 동굴’ 재난 박물관 개발 구조작업 7개국 1만여명 참여태국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혔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 소속 코치, 선수 3명이 무국적 난민인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앞서 초대받은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이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경기 관람은 더 어렵게 됐다. 정식 여권이 없으면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원 구조가 완료된 지난 10일에도 이들이 입원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의료진은 “최소 1주일은 입원해 건강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해 외신들은 아쉽게도 이들의 경기 관람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에까뽄 찬따웡(25) 코치를 비롯해 지난 2일 생존이 확인된 당시 유일하게 영어가 가능해 영국 구조대원의 말을 통역한 아둘 삼 온(14) 등 소년 3명이 무국적 난민이다. 에까뽄 코치는 고아가 된 10살 때부터 미얀마 사원에 들어가 승려 생활을 하다 아픈 할머니를 모시기 위해 태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태생의 아둘을 포함한 소년들 역시 마약, 인신매매 등 범죄와 소수민족 분쟁이 끊이지 않는 모국의 국경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태국 내 난민 수는 48만명에 이른다. 특히 미얀마,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치앙라이 등 태국 북부 지역에는 소수민족 탄압과 내전을 피해 탈출한 난민들이 적지 않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가까스로 생환한 소년들과 코치를 위해 오는 15일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초대장을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대했다. ‘무빠’를 설립한 놉빠랏 칸따봉은 “국적을 갖는 것이 소년들의 가장 큰 희망”이라면서 “국적이 없는 그들은 프로축구 선수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이들의 국적 취득을 추진하는 한편 탐루엉 동굴을 재난박물관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해 오는 25일 공청회를 연다. 구조 현장을 지휘했던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주지사는 전날 “탐루엉 동굴을 박물관이자 관광지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박물관 조성을 위해 이미 구조 장비를 모아 놓았고, 구조 작업에 값진 기여를 한 잠수사들의 명단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탐루엉 동굴 구조에서 얻은 교훈은 전 세계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은 “우기(雨期)가 아직 끝나지 않아 당국의 계획이 올해 안에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구조 작업에는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일간 더네이션은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국이 구조에 참여했고 한국, 독일을 포함한 수십 개 나라가 통신 장비, 배수용 펌프, 구조 전문가 파견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구조 참여 비용은 태국 왕실이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또 구조 작업에 참여한 모든 국가와 민간 기관에 감사 서신을 보내고, 구조대원들을 환대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전날 3분 45초짜리 TV 담화에서 “구조 작업은 끝났지만 각계각층 인사들이 인종이나 종교를 떠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 모습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새도, 나그네도 쉬어가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새도, 나그네도 쉬어가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과거길 한양길, 조령길 진사길“ 예부터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3갈래로 나뉜다. 좌로(左路)는 추풍령 고갯길, 우로(右路)는 죽령 고갯길, 그리고 중로(中路)가 문경새재라 불리는 조령(鳥嶺) 고갯길이다. 이 중에서 가문의 명운을 걸고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 지역 선비들이 일부러라도 넘어가야 하는 고개는 바로 문경에 위치한 조령이었다. 이유인즉슨 간단하다. 추풍령으로 길을 넘으면 과거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것이고, 죽령으로 건너가면 과거에서 죽죽 넘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조령, 즉 문경새재를 넘어가면 ‘귀로 경사소식을 듣게 된다.’라는 ‘문경(聞慶)’의 의미가 청운의 꿈을 품은 과거 응시자들에게는 그리도 크게 와닿으리라. 소백산맥 중에서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넘어가는 길목인 문경새재는 조령(鳥嶺)이라는 한자어를 우리말로 불러 ‘새재’라고 부른 것이다. 하늘을 나는 새도 한 번은 쉬어야만 넘어간다는 고갯길, 옛길의 향수가 지금도 남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문경새재로 가 보자. 경상북도 문경과 충청북도 괴산에 맞닿아 있는 백두대간의 조령산은 예나 지금이나 험한 고갯길로 유명하다. 실제 해발 1,017m에 불과하다하지만 산길의 험준함은 사람과 물산의 교류마저 잘라 놓았다. 하기에 문경새재는 지금도 충청도와 경상도의 도계이기도 한 이유다. 여기에 더 나아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문경새재는 사연도 많다. 후삼국 시절 견훤과 왕건이 이곳에서 합을 겨루었고, 고구려 장수왕도 딱 이곳에 막히어 신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하였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적의 한양길을 막는 군사적 요충지로 적격인 문경새재를 버리고 충주를 선택한 신립 장군을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두고두고 비웃기도 하였다. 여하튼 문경새재는 그 높이와 험준함으로 유명해졌지만 반대로 교통이 수월치못한 시절에는 과거길이나 보부상들 이외에는 이 고갯길을 굳이 넘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새재 주변의 대미산, 포암산,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속리산 등은 지금도 천혜 자원을 잘 보존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문경새재에 남아있는 날의 유지(遺址)로는 봉수터, 성터, 각종 선정비, 공덕비 등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主屹關)을 비롯하여 조곡관(鳥谷關), 조령관(鳥嶺關)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한국방송공사가 2000년 2월에 건립한 오픈세트장이 꾸준한 개보수를 거쳐 현재는 70,000㎡ 부지에 광화문, 경복궁, 동궁, 서운관, 궐내각사, 양반집 등 103동, 초가집 22동과 기와집 5동 등 총 130동의 세트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문경새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문경새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충청도와 경상도의 도계로 산세가 수려하다. 추천!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함께 천천히 옛길을 걸어보자. 3. 가는 방법은?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원 / 문경버스정류장에서 문경새로 가는 버스 30분 간격 4. 감탄하는 점은? - 드라마 촬영 현장, 녹음 우거진 옛길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단체 여행객들이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옛길 박물관, 드라마 촬영현장, 주흘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우등심 ‘대흥식육점’, 고추장 삼겹살 ‘문경식당’, 옛날영양돌솥쌈밥, 진남매운탕, 삼겹살 ‘문경약돌돼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gbmg.go.kr/tour/contents.do?mId=010101010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옛길박물관, 문경자연생태박물관, 문경도자기박물관, 문경석탄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문경새재는 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곳이다. 드라마세트장 관람을 포함하여 한나절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우거진 녹음과 계곡이 있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인의 솔 푸드 파테와 테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인의 솔 푸드 파테와 테린

    한국에 들어와 한동안 프렌치 샤퀴테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갔다 왔으면서 갑자기 프랑스 요리라니.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짧은 기간 동안 유럽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요리를 꽤 먹어 봤지만 프랑스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었다. ‘난 이탈리아 요리를 배웠으니 몰라도 돼’라고 무시하기에는 프랑스 요리의 존재감이 너무나 크다는 이유도 있었다. 어차피 ‘정파’가 아닌 ‘사파’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장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프랑스 요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겠다는 요량으로 연남동에서 프랑스 남부의 한 지명을 딴 식당에서 요리를 했다.샤퀴테리는 주로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육가공품을 일컫는 프랑스 용어다. 생크림을 넣은 흰 소시지 부댕 블랑이나 양고기로 만든 매콤한 메르게즈, 소금에 절여 말린 소시지 소시송, 초리조 등 메뉴에 있는 유럽식 소시지는 그나마 익숙했다. 이름만 좀 다르다 뿐이지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유독 어색하고 눈에 밟히는 메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향신료와 고기를 갈아 틀에 넣고 익힌 후 차갑게 먹는 ‘파테’였다. 프랑스인들이 들으면 부엌칼이라도 들고 쫓아올 것만 같지만, 파테를 처음 접한 순수 한국사람의 관점에서 굳이 비유하자면 다소 거친 질감의 ‘스팸’ 같다고 할까. 어디까지나 형식면에서 그렇다는 것일 뿐 맛은 스팸에 비할 대상이 아니다.파테와 함께 따라다니는 단어는 테린이다. 테린은 파테를 만들 때 쓰는 주물 틀을 부르는 용어이기도 하다. 대부분 파테는 간 고기에 각종 향신료와 술 등을 섞어 길쭉한 사각형이나 원형의 주물 틀 테린에 넣어 만든다. 일반적으로 파테라고 하면 간을 위주로 넣은 내용물을 고운 질감으로 만든 후 페이스트리나 베이컨 등으로 둘러싸 오븐에 넣고 천천히 익힌 ‘파테 앙 크루트’를 의미한다. 테린은 입자가 상대적으로 거칠거나 무늬가 생기도록 덩어리를 넣어 만든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페이스트리 안에 넣으면 ‘파테 앙 크루트’, 틀에 넣으면 ‘파테 앙 테린’이다. 그런데 테린을 페이스트리로 둘러싸서 익히면? 프랑스인들도 구분하기 성가시고 헷갈렸는지 오늘날 파테와 테린은 거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프랑스의 파테는 오늘날 영국의 미트파이, 말 그대로 파이 안에 조미한 간 고기를 넣은 음식과 맥을 같이한다. 빵이나 파이 하면 단맛을 떠올리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이 같은 방식의 요리가 시작된 건 중세부터라고 한다. 중요한 건 기원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이 이 요리를 얼마나 창의적이고 세련되게 다듬고 발달시켜 왔느냐다. 옆의 섬나라 사람들이 수백년간 같은 방식으로 고기 파이를 구울 동안 프랑스의 창의적인 요리사들은 간 고기 요리를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렸다. 속재료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각종 가금류를 비롯해 생선도 사용된다. 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곱게 갈거나 씹히는 맛이 있도록 거칠게 속을 채우기도 한다. 머리 고기나 내장 같은 부산물도 사용되는데 특히 푸아그라와 같은 간과 트러플, 피스타치오와 같은 견과류, 육수를 젤리처럼 굳힌 아스픽 등을 이용해 투박한 요리를 화려하게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재미있는 건 이 음식이 차갑게 나간다는 점이다. 물론 따뜻하게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지만 절대다수의 경우 전날 미리 만들어 놓은 파테를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주문을 받으면 잘라 서빙한다. 그 말은 결국 미리 만들어만 놓으면 손쉽게 한 접시의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꽤 많이 가기는 하지만 내놓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만한 효자가 또 없다. 다시 데울 필요도 없이 단칼에 쓱 잘라 한 접시 내면 끝이다. 손님이 파테를 즐기는 동안 주방에서는 메인 요리를 보다 더 화려하게 손볼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셈이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도 파테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당장 무거운 메인 메뉴를 먹기 전에 가볍게 빈속을 달래기에 적절하거니와 하나의 완벽한 끼니이기도 하다. 특히 파테와 와인의 조합은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로 안성맞춤이다. 몇 주 전 들른 프랑스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정말로 파테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목도했다. 실제로 파테는 프랑스인들에게 솔푸드이자 국민음식이다. 파테를 서빙해 준 프랑스인 직원에 따르면 누구나 어릴 적 할머니가, 어머니가 해 준 파테의 맛을 기억 한편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프랑스 식당이라면 메뉴에서 파테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시골 동네 허름한 식당부터 미슐랭 별이 달린 고급 레스토랑까지 파테 요리가 눈에 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찾은 정육점이나 치즈가게만 봐도 파테와 테린을 파는 코너가 늘 있다. 종종 이탈리아를 설명할 때 이탈리아인의 피는 와인으로, 육신은 파스타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는 실없는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해야 할 게 생겼다. 아마도 프랑스인의 피는 와인일 것이요, 살은 파테로 만들어졌다고 말이다.
  • ‘미투·몰카’로 커진 성대결…혐오, 성평등 가로막는 소모전

    ‘미투·몰카’로 커진 성대결…혐오, 성평등 가로막는 소모전

    여성시위서 “834만 남자만 조심” 온라인상 페미니즘 선입견 확대 ‘넷페미’ 미러링 방식 남성 반격 “보이지 않는 여성차별 극복해야”지난 1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계기로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성에 대한 혐오적 시선도 난무했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혐오’의 싹이 자라면서 남녀 성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출 사건에서 경찰의 차별 수사 논란이 벌어지면서 남녀 간 충돌이 표면화됐다.과거에도 여성 인권을 강화하자는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질 때마다 반발은 늘 있었다. 역차별론이 부상하면서 여성 운동이 위기를 맞았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여성 인권이 한층 대두될 때 미투가 시작됐지만 결국 가해자의 역공으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여성들은 일련의 사건에 분노와 절망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의 싹이 틔워졌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집회에서도 “한국 여자들은 살면서 일부 834만명의 한국 남자만 조심하시면 됩니다”란 문구가 새겨진 팻말이 등장했다.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치부했다는 점에서 일부 남성들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나섰지만 여성 집회에 이러한 문구가 등장한 원인을 찾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성들이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그동안 겪어 온 보이지 않는 차별과 실질적 피해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활동가 이인숙 박사(사회학)는 “여성들이 숫자로는 인구 절반인데도 중요한 현안이 닥치면 약자로 몰렸고, 정치·사회적 권력 관련 사안에서도 늘 소수로 전락했다”면서 “특별법까지 만드는 등 갖은 방법을 써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업계에서는 페미니즘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여성 작가들이 ‘메갈’(여성 혐오 반대사이트 ‘메갈리아’ 이용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낙인이 찍히면서 일순간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나왔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메갈을 ‘집단 이기주의’, ‘반사회적 인신공격을 일삼는 사람들’로 비하한다. 한 여성은 여성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당했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페미니스트라 부당 해고를 당했다”면서 “갑자기 회식 도중 잘렸다. 혜화 시위를 갔냐고 해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밖에 못 했다’고 하자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선입견도 커지고 있다. 여성 운동 활동가에 대해 ‘페미나치’(페미니즘+나치), ‘메퇘지’(메갈리아+멧돼지) 등 조롱 섞인 표현들을 서슴지 않고 하는가 하면 ‘정신병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한다. 대학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정서가 총여학생회 존폐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지난달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개편안’이 통과됐다.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작가 은하선씨의 강연을 추진한 게 발단이 됐다. 일부 극단적인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억압할수록 페미니즘의 반발도 거세졌다. 최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넷페미(니스트)’가 공격적인 미러링 방식을 통해 반격에 나서는 식이다. 미러링은 여성 전체를 조롱하는 남자들의 언어를 반대로 비추는 거울처럼 비틀어 보자는 취지다. 친분이 없는 20~30대 여성들이 ‘여성 인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헤쳐 모이는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는 것은 성평등 사회를 늦추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적의 생환, 할리우드 영화로 만든다

    기적의 생환, 할리우드 영화로 만든다

    가족들 인터뷰·스토리 구성 착수 文대통령·트럼프도 축하 메시지태국 소년 12명과 코치의 17일 만의 동굴에서의 극적 생환과 관련, 전 세계적인 반향과 감동이 11일에도 수그러들지 않은 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주요 정상들은 일제히 감동과 축하를 전하며 소년들과 구조대원들을 격려했으며 현지 예술가들과 네티즌들은 만화, 그림 등으로 환희와 감동을 표현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퓨어 플릭스’ 관계자 2명은 이미 지난 10일 동굴이 위치한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 도착해 영화 스토리 구성에 들어가는 등 기적적인 구조 스토리의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다. 태국 현지 매체인 ‘더 네이션’에 따르면 퓨어 플릭스의 공동 제작자인 애덤 스미스는 소년들의 가족 등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고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과 다국적 구조대를 상대로 한 인터뷰에 나섰다. 태국 현지 예술가들과 네티즌들은 소년들의 귀환을 만화와 그림으로 표현했다. 태국 예술가 시시디가 17일간의 ‘동굴 드라마’에 등장한 인물들을 동물 캐릭터로 표현한 만화는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안경을 쓴 흰 코끼리 한 마리가 축구공을 앞세워 잠영하고 그 뒤로는 9마리의 멧돼지와 바다표범, 청개구리들이 뒤따른다. 흰 코끼리는 현장 지휘한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를 표현했다. 멧돼지는 13명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선수들과 코치, 바다표범은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을 묘사했다. 청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의 동굴 잠수 전문가들을 그린 것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오늘의 눈] 태국 동굴 5㎞와 세월호 40m…기적 만든 건 어른들의 책임감/안동환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태국 동굴 5㎞와 세월호 40m…기적 만든 건 어른들의 책임감/안동환 국제부 기자

    명상으로 두려움 떨치게 한 코치 동료 순직에도 포기 없던 구조대 보고보다 안전 최우선한 주지사 헌신이 일군 기적은 자부심으로 부럽고 아프다, 4년 전 그날 탓에태국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 소년들과 코치 등 13명의 전원 구조에 전 세계가 아낌 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태국 정부와 구조대는 작전명 ‘멧돼지를 집으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치앙라이 교민 권영진씨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태국 국민들이 “뿜짜이”(자부심)라고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굴 속에서 조난된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지켜냈다는 자부심일 것이다. 전원 구조라는 말이 기쁘고 감동스럽지만 우리에게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4년 전 4월 세월호 참사 당일 우리들도 그토록 듣고 싶었던 소식이 아니었던가. 칠흑 같은 5㎞ 거리의 동굴 내부나 수심 40m 시계 제로의 해저 모두 인명을 구조하기 쉽지 않은 극한 상황이다. 자력으로 숨쉴 수 있는 지상의 동굴이라고 다르지 않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깜깜한 동굴 내부 물속은 깊이조차 가늠되지 않았다. 태국 구조대원들은 흙탕물이 넘치는 최장 800m에 이르는 네 곳의 침수 구간을 뚫고 2인 1조로 잠수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을 구조해야 했다. 일부 구간은 폭이 60㎝도 안 돼 산소통을 벗고 빠져나왔다. 지난 6일 전직 태국 네이비실 대원 사만 푸난(37)이 구조 활동 중 산소 부족으로 순직할 정도로 현장 상황은 위태로웠다. 태국 동굴 조난과 세월호 침몰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재난에 대처하는 태도를 짚어 볼 수 있다. 인간의 숨은 본성이 위기에 맞닥뜨린 순간 나오듯 한 국가의 실력은 위기 대처 능력으로 간파된다. 무빠 팀원들과 코치는 지난달 23일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침수된 동굴 속에서 고립됐다. 이들이 동굴 내부 5㎞ 지점에서 발견된 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이었다. 구조대가 생존을 확인하기까지 극도의 고립감과 언제 물에 잠겨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에 떤 11~16세 아이들에게 생의 버팀목이 된 건 25세 보조코치 에까뽄 찬따웡이었다. 코치는 소년들이 두려움을 이겨 내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매일 명상을 가르쳤다. 아이들은 코치가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지도했고 남은 과자들을 양보한 채 굶주렸다고 증언했다. 에까뽄 코치는 소년들을 보살피는 데 자신의 체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소년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동굴에 남아 마지막으로 귀환했다. 최전선에서 구조 활동을 지휘하며 모든 책임을 감당한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어떤가. 그는 폭우로 언제 동굴이 잠길지, 아이들의 생존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조 책임자가 됐다. 그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열었고, 생존자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나롱싹 지사는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 호주인 의사 리처드 해리스가 결정한 생존자 구조 순서를 그대로 따랐다. 지난 8일 소년 4명이 처음 구출됐을 때 구조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그의 판단이었다. 구조 순서를 둘러싼 혼선이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대거 몰려든 국내외 언론 앞에 구조 상황을 브리핑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언론들은 기자회견에서 그 어떤 ‘언론 플레이’도, 과장·거짓 정보도 없었다고 평가한다. 세월호의 최초 구조 신고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9분에서 52분으로 공식 추정된다. 배가 급격히 기울던 오전 9시 39분 승객들에게 퇴선 방송도 하지 않고 가장 앞서 탈출한 이들은 다름 아닌 선장과 항해사들이었다. 당시 대통령은 세월호가 40m 아래로 가라앉으며 골든타임이 거의 끝난 시점까지 연락 두절 상태였다. 대법원은 관련 형사 사건에 ‘부실 구조행위로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원통해하는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고 설명도 하지 않는 몰염치한 태도로 일관했다. 전 세계가 ‘동굴의 기적’이라고 한다. 모든 기적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세상에서 기적이라고 칭하는 사건들의 실체는 희생과 헌신, 책임이 일궈 낸 ‘해피 엔딩’이다. 기적은 ‘운’이 아니다. 모든 책임과 노력을 다하며 만들어 내는 것이다. ipsofacto@seoul.co.kr
  • [포토] 태국인들, 만화·그림으로 ‘동굴 기적’ 칭송

    [포토] 태국인들, 만화·그림으로 ‘동굴 기적’ 칭송

    태국 유소년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이 기적처럼 생환하자 현지 예술가들과 네티즌이 만화와 그림으로 환희와 감격의 구조 드라마를 표현하고 있다. 공기통을 짊어지고 멧돼지 13마리를 로프로 연결해 좁은 동굴 내 침수 구간을 빠져나가는 청개구리 그림 또한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동굴 마지막 생환 소년 할머니 “손주, 작지만 강해”

    태국 동굴 마지막 생환 소년 할머니 “손주, 작지만 강해”

    “손자는 (몸집이) 가장 작지만, 가장 강합니다”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서 인솔자 코치 1명을 제외하고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 중 마지막에 구조된 어린 소년의 할머니가 한 말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태국 동굴 12번째 생환자로 ‘타이탄’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11세 소년 차닌 위분렁루엥을 가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집중 조명했다. TV 뉴스를 통해 자택에서 손자의 생환만을 기다려온 할머니 공 칸타웡(60)은 10일 타이탄을 동굴 입구에서 꺼내는 장면을 보고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매우 기쁘고 좋다. 손주를 만나면 꼭 껴안고 절대 놔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손주는 축구팀에서 가장 작은 소년이지만 가장 터프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지난 18일 동안 손주의 생환 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타이탄의 이모 요드 칸타웡(24)은 전화벨이 울리자 즉시 받았고 잠시 말없이 있다가 타이탄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요드 역시 “매우 기쁘다”면서 “이제 우리는 타이탄이 가능한 한 빨리 집에 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카가 KFC에 가보고 싶어 해 난 그를 KFC에 데려가기로 약속했었다. 작은 약속이지만 지키지 못할 것 같았을 때 너무 슬펐다”면서 “이제 조카를 데리고 가서 우리는 가장 맛있는 식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드는 조카가 동굴에 갇혀있을 때 자신의 언니이자 타이탄의 어머니인 아이카른(33)이 슬픔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언니는 타이탄이 실종된 날부터 쭉 동굴 쪽에 가 있었다. 너무 많이 우는 언니가 걱정됐다”면서 “언니는 한 주 동안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세계 각국에서 모인 동굴 구조 전문가들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 끝에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동굴 입구에서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소년들과 코치를 발견했을 때 타이탄의 어머니는 자신이 아들을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소중한 가족사진을 공유하고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요드는 우리는 타이탄을 구조하기 위한 임무에서 3일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처음 이틀 동안 누구도 어떤 소년들이 구조됐는지 몰라서 우리는 그저 희망을 품고 기다렸을 뿐이다. 처음에 소년 4명이 나왔을 때 매우 기뻤지만 타이탄이 보이지 않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두 번째 날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또한 “기다림은 매우 힘들었다. 우리는 타이탄이 너무 강해서 구조대가 그를 마지막에 구조했다고 생각한다. 타이탄은 마지막까지 남은 소년이 됐다”면서 “코치는 타이탄이 14세 소년처럼 경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넘어지면 곧바로 벌떡 일어나곤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타이탄의 부모는 타이탄을 포함한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라는 뜻)가 입원한 치앙라이 병원에 가 있다. 가족에 따르면, 타이탄은 무 빠 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며 지난 3년간 이 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특히 타이탄은 동굴 안에서 구조대를 통해 보낸 편지에 “아빠, 엄마 걱정 마세요. 난 괜찮아요. 치킨을 준비해 주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타이탄에게는 5살 남동생 토토가 있으며, 그는 축구를 너무 좋아해 축구화를 살 돈을 모으기 위해 점심값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탄은 바르셀로나 FC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의 집에는 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없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그림이 새겨진 쿠션이 있다. 타이탄은 지난해 수도승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집에는 삭발한 머리와 승복을 입은 가족사진이 놓여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상 빛 본 소년들… ‘17일 기적’ 뒤엔 진짜 영웅 있었다

    세상 빛 본 소년들… ‘17일 기적’ 뒤엔 진짜 영웅 있었다

    현지 언론 헌신적 코치 노력 보도 공포에 떨던 소년들 명상 시키고 체내 에너지 비축 방법도 가르쳐 소량 남은 과자 아이들에 나눠주고 자신은 공복 상태로 9일 버텨태국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 소년들의 ‘전원 구조’라는 기적 뒤에는 헌신적인 ‘영웅들’이 있었다. 지난달 23일 치앙라이의 탐 루엉 동굴 내부에 12명 소년들과 함께 폭우로 고립된 지 17일 만인 10일(현지시간) ‘마지막’(final)으로 구조된 에까뽄 찬따웡(25) 코치와 전 세계에서 자원한 다국적 구조대다.태국 언론들은 에까뽄 코치에게 ‘진짜 영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구조 당국은 지난 8일 시작된 첫 구조부터 ‘하루 4명’을 안전을 위한 상한선으로 정했다. 8~9일 이틀에 걸쳐 4명씩 총 8명이 구조됐고, 이날 남은 5명 중 소년 4명이 차례대로 동굴을 빠져 나왔다. 현장 책임자인 나롱삭 오소탕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안전한 구조를 위해 한 번에 4명씩 데리고 나오는 게 구조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며 “베스트 구조 넘버는 ‘4’였다”고 말했다. CNN 등은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나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대에 발견될 때까지 소년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온 코치는 끝까지 ‘마지막’을 자처했다고 전했다.●태국 해군 요원들도 ‘구슬땀’ 복스, 가디언 등은 지독한 고립감 속에서 에까뽄 코치가 소년들에게 가르친 특별한 행동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폭우로 수위가 높아진 동굴 내부에서 공포에 떨고 있던 11~16세 소년들에게 매일 1시간 넘게 명상을 가르치며 안정시켰다. 그뿐이 아니다. 아이들을 다독이면서 체내에 에너지는 비축하는 생존법도 가르쳤다. 앞서 구조된 소년들의 진술에 따르면 에까뽄 코치는 동굴에 가져왔던 소량의 과자를 나눠 주고 자신은 거의 공복 상태에서 버텼다. 또 소년들이 복통을 일으키지 않도록 흙탕물 대신 천장이나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했다. 태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이날 “앞서 구조된 8명 모두 건강하고 열도 없으며 (놀라울 정도로) 정신 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에까뽄 코치의 헌신적인 보살핌이 빛을 본 셈이다. 에까뽄 코치는 열 살 때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지내다 열두 살 때부터 10년간 수도승으로 살았다. 3년 전 아픈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수도승으로서의 삶을 접고 치앙라이에 왔다가 ‘무 빠’ 축구팀의 보조 코치로 일했다. ●세계인 SNS ‘귀환 염원’도 희망 원천 에까뽄 코치는 지난 6일 소년들의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동굴 안에서 끝까지 아이들을 책임지고 보살피겠다”고 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마지막 생환자로 귀환했다. 현지 언론들은 소년들의 학부모들이 “우리는 절대로 코치가 처벌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BBC는 태국 잠수부 40명과 해외 전문가 50여명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 중 미국, 영국 동굴 탐험가, 호주 의사 등 13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전문가와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 5명은 매일 동굴 속으로 들어간 기적의 또 다른 주역들이다.폭우가 언제 쏟아질 지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체력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임무에 충실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일 동굴 내부에 산소통을 전달하고 빠져나오던 전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 사만 푸난(37)이 안타깝게도 의식을 잃고 숨졌다. 구조 당국이 ‘디데이’로 잡은 8일부터 다국적 구조대는 실종 15일 만에 4명을 구출하며 희망을 높였다. 이들은 9일 체력이 고갈된 일부를 제외하고 다시 들어가 4명을 구조한 데 이어 마침내 이날 ‘전원 구조’라는 쾌거를 전했다. 구조대 가운데 잠수가 가능한 의사 1명과 태국 네이비실 요원 3명은 지난 2일부터 9일째 언제 폭우로 잠길지 모르는 동굴 안에서 소년들 곁을 지키며 희생과 헌신을 다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는 국적에 상관없이 태국 소년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수많은 글들이 쏟아져 거대한 희망의 원천이 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개·돼지 발언’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제기

    [단독]‘개·돼지 발언’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제기

    소청 기각 땐 행정 소송 가능성 새달 부이사관으로 복직 예정“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불복 절차를 거쳐 강등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또다시 이의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등 조치도 과하다”는 취지다. 공직에 복귀해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나 전 기획관은 지난달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강등 징계를 감경해 달라는 내용의 소청심사서를 제출했다. 그는 2016년 7월 한 언론사와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해당 언론사가 이를 보도해 여론의 큰 비판을 받았고, 교육부는 파면 결정을 했다. 나 기획관은 같은 해 10월 “파면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나 전 기획관의 손을 들어 줬고 교육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법원 판결에 따라 재심사를 거쳐 파면에서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나 기획관은 현재 정직 상태로 교육부 현업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관가에서는 나 전 기획관의 ‘소청 투쟁’에 대해 “공직 복귀와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기획관이 행정소송을 냈을 때만 해도 “파면당해 공직에서 물러나면 퇴직금을 절반밖에 못 받기 때문에 퇴직금 보전을 위해 소송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강등만 돼도 퇴직금은 다 받을 수 있어 이게 목적이었다면 소청을 또 제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후배 밑에서 일하라는) 강등 조치는 사실상 공직을 떠나라는 의미로 나 기획관이 이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원한다는 건 공직 복귀에 더해 명예회복까지 희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이상 중징계)과 감봉-견책(이상 경징계) 순이다. 서울신문은 나 전 기획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소청심사위를 열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심사 결과는 심사서 제출일로부터 최대 90일 내 나와야 하기에 오는 8~9월 중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김신 법률사무소IB 변호사는 “만약 소청이 기각당하면 나 전 기획관이 다시 행정소송을 벌여 징계 수위를 낮추려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소청 결과 등을 지켜본 뒤 8월쯤 나 전 기획관을 복직시킬 계획”이라고 입장이다. 만약 소청이 기각되면 나 전 기획관은 원래 직급인 고위공무원단(이사관·옛 2급)에서 한 단계 내려간 부이사관(3급)으로 복직해야 한다. 직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태국 동굴소년·코치 전원 ‘기적의 생환’

    ‘쁘라삐룬’(비를 관장하는 신의 태국어 명칭)은 두려움을 이겨 낸 소년들의 손을 들어 줬다. 태국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 소년 12명과 코치 1명 등 13명이 탐 루엉 동굴에 고립된 지 17일 만에 전원 생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네이비실은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유소년 축구팀원 12명과 이들의 코치가 모두 동굴 밖으로 빠져나왔으며 그들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9명의 다국적 구조팀을 투입하며 마지막 5명에 대한 구조 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오후 4시 12분 첫 구조 소식이 전해진 지 3시간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에까뽄 찬따웡(25) 코치가 구출됐다. 그는 소년들이 다 구출될 때까지 끝까지 동굴 안에 남았다. 태국 당국은 축구팀 13명이 동굴에 고립된 지 열흘 만인 지난 2일 처음으로 생존을 확인했고, 8일 구조 작업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전원 구조의 쾌거를 알렸다. 네이비실은 “이게 기적인지 과학인지 얼떨떨하다”고 임무 완료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마지막으로 구조된 소년 4명과 코치의 건강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구급차와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태국 동굴소년 13명 전원 ‘기적의 생환’

    태국 동굴소년 13명 전원 ‘기적의 생환’

    실종 18일, 발견 9일만에 전원 생환태국 총리 “마취제 투여 사실 아냐”현지 언론 “11번째 생환자, 가장 어린 타이탄”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이 전원 구조됐다. 태국 해군특수부대 네이비실은 10일(현지시간) 5명이 추가로 구조됐으며 동굴 안에는 의사 1명과 네이비실 대원 3명 등 4명의 ‘개구리’만 남았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구조팀이 소년들에게 마취제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지만 당국은 공식 부인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마지막으로 구조된 소년이 고립된 축구팀에서 가장 어린 차닌 위분렁루엥(애칭 타이탄·11)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구조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쯤 9번째 생환자가 동굴을 빠져 나온데 이어 20여분 뒤인 4시 33분 10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11번째 생환자는 오후 5시 13분에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태국 네이비실은 12번째 생환자가 돌아왔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일 구조된 4명, 9일 구조된 4명에 이어 이날 나머지 5명이 모두 무사히 동굴 밖으로 빠져 나왔다. 지난달 23일 실종된 지 18일, 지난 2일 수색팀에게 발견된 지 9일 만에 전원이 구조된 것이다. 당초 구조에 최장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다. 구조된 소년들과 코치는 현장 의료진에게 점검을 받은 뒤 곧바로 구급차로 인근 헬기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헬기편으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돼 최소 일주일간 건강 진단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구조에 앞서 소년들에게 항불안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마취제를 썼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소년들이 너무 불안해하거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안정제를 사용했다”면서 “마취제는 아니다. ”누가 아이들에게 마취제를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한편 일부 현지 언론은 11번째 생환자가 동굴에 고립된 축구팀에서 가장 어린 차닌이라고 보도했다. 타이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소년은 5년 전 축구를 시작했고 3년 전 학교 축구팀에 합류했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 제기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 제기

    “파면에서 강등으로 징계 수위 낮아졌지만 이 또한 과하다”며 소청심사서 제출 공직 복귀·명예회복 의지인 듯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불복 절차를 거쳐 강등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또다시 이의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등 조치도 과하다”는 취지다. 공직에 복귀해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0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나 전 기획관은 지난달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강등 징계를 감경해 달라는 내용의 소청심사서를 제출했다. 그는 2016년 7월 한 언론사와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해당 언론사가 이를 보도해 여론의 큰 비판을 받았고, 교육부는 파면 결정을 했다. 나 기획관은 같은해 10월 “파면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나 전 기획관의 손을 들어줬고 교육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법원 판결에 따라 재심사를 거쳐 파면에서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나 기획관은 현재 정직 상태로 교육부 현업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관가에서는 나 전 기획관의 ‘소청 투쟁’에 대해 “공직 복귀와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기획관이 행정소송을 냈을 때만해도 “파면당해 공직에서 물러나면 퇴직금을 절반 밖에 못 받기 때문에 퇴직금 보전을 위해 소송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강등만 돼도 퇴직금은 다 받을 수 있어 이게 목적이었다면 소청을 또 제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후배 밑에서 일하라는) 강등 조치는 사실상 공직을 떠나라는 의미로 나 기획관이 이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원한다는 건 공직 복귀에 더해 명예회복까지 희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이상 중징계)과 감봉-견책(이상 경징계) 순이다. 서울신문은 나 전 기획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소청심사위를 열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심사 결과는 심사서 제출일로부터 최대 90일 내 나와야 하기에 오는 8~9월 중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김신 법률사무소IB 변호사는 “만약 소청이 기각당하면 나 전 기획관이 다시 행정소송을 벌여 징계 수위를 낮추려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소청 결과 등을 지켜본 뒤 8월 쯤 나 전 기획관을 복직시킬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소청이 기각되면 나 전 기획관은 원래 직급인 고위공무원단(이사관·옛 2급)에서 한 단계 내려간 부이사관(3급)으로 복직해야 한다. 직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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