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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기록적 폭우… 물에 빠진 동물들은 어떡하나요

    [이슈픽] 기록적 폭우… 물에 빠진 동물들은 어떡하나요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역에도 일주일 넘게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호우 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1일 이후 발생한 이재민은 8개 시·도에서 1853세대 3059명으로, 하루 사이 500여명이 늘어났다. 시설 피해는 모두 8246건이 보고됐다. 주택과 도로 뿐 아니라 축사·창고 1196건, 비닐하우스 173건의 피해가 생겼다.축사 문만 열어줬다면… 그대로 방치된 소들 7일 KBS 뉴스광장에서는 물에 잠긴 강원 철원군의 한 축사의 모습이 나왔다. 젖소는 머리만 내민 채 축사 안에 묶여 움직이지 못했다. 쏟아지는 비에 불안함을 느낀 소들은 울어댔고 이 때문에 마을 주민 일부는 대피소로 가지 않고 수해현장에 남아 임시 피난처를 꾸렸다. 소는 물에 잠겨 얼굴만 겨우 내밀고 주인만을 기다렸다. 한 농민은 “소들이 붕 떠가지고 머리만 있어서 글렀구나 하고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 물이 몇 미터가 차있었는데 살아 있는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초유의 수해 속에 철원 가축 피해는 3마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재난 상황인데 축사 문이라도 열어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하지 않냐”면서 “해당 읍 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국방부에서 출입을 허가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철원군청 축산과는 아기 소 2마리가 물에 빠져 죽고 어미 소 52마리는 생존해 있다고 확인했다. 키가 작은 아기 소들은 물에 빠진 채 버티지 못하고 잠겨 죽은 것이다. 이천 돼지 농장 역시 토사물이 가득했고, 한 돼지농장에서만 7000마리 중 400마리가 죽거나 사라졌다.빈번해지는 홍수·산불… 구호 시스템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위기에 국내에서도 홍수나 산불로 인한 재난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 묶인 채 그대로 물에 잠기거나 불에 타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단체는 “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연스럽게 가둬지고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 어이없게 피해를 입는 일은 발생하지 않게 구호 시스템들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멧돼지 때문에…대낮에 알몸으로 공원 질주한 남성

    멧돼지 때문에…대낮에 알몸으로 공원 질주한 남성

    독일에는 원래 나체로 지낼 수 있는 해변이 있다. 여름철 도심 공원에서도 벌거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 구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독일이라도 공원에서 벌거벗은 채로 뭔가를 뒤쫓아 열심히 달리는 이를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베를린의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악마의 호수) 공원에서 이런 흔치 않은 모습이 목격돼 일광욕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선사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한 남성이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이 멧돼지 어미와 두 마리 새끼가 슬그머니 나타났다. 멧돼지들은 다른 일광욕객의 백팩을 털어 피자를 먹어치운 뒤 그의 선베드 옆에서 노란색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튀었다. 인명구조원으로도 일하는 여배우 아델레 란다우어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멧돼지네가 디저트가 필요해 봉지를 입에 문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뒤늦게 멧돼지 가족의 약탈 행위를 알아챈 남성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쫓기 시작했다. 봉지 안에는 디저트가 아니라 그의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었다.그는 열심히 뒤쫓아 달렸다. 나체란 사실을 잊은 것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멧돼지네에게서 노트북을 찾아와 돌아왔다. 많은 일광욕객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가 한껏 웃어대고는 그렇게 하라고 순순히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해서 란다우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이 즐거운 소동을 공유했다. 이날 소동은 얼마 전 베를린 근교의 여우가 수십명의 주민들이 마당 등에 부주의하게 벗어놓은 운동화와 샌들을 물어가 전시회를 하듯 모아놓았다가 발각된 사건이 알려진 지 며칠 안돼 일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동물들이 공공장소에 출몰하는 일은 이제 익숙한 장면이 됐다. 이미 베를린 근교에서도 야생 멧돼지들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노트북 훔친 멧돼지 나체로 쫓던 남성 “사진 공개해도 좋아”

    노트북 훔친 멧돼지 나체로 쫓던 남성 “사진 공개해도 좋아”

    독일에서는 공원과 해수욕장 등에서 벌거벗고 일광욕이나 해수욕을 즐기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그런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베를린의 나체 공원에 놀러간 한 남성이 두 마리 새끼를 거느린 암컷 멧돼지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는 비닐 봉지를 문 채 달아나자 황급히 뒤를 쫓아가 공원에 흩어져 있던 많은 일광욕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고 영국 BBC가 7일 지적했다. 배우 겸 인명구조원인 아델레 란다우어가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 공원에서 벌어진 추격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란다우어는 “자연의 역습!”이라고 적고 그 남성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이 중년 남성에게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실컷 웃더니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여름철 독일에서는 공원에서도 나체 일광욕객을 흔히 볼 수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구호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도 흔하다. 5일 사건은 얼마 전 베를린 근교의 여우가 수십명의 주민들이 마당 등에 부주의하게 벗어놓은 운동화와 샌들을 물어간 일이 알려진 지 며칠 안돼 일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동물들이 공공장소에 출몰하는 일은 이제 익숙한 장면이 됐다. 이미 베를린 근교에서 여러 차례 야생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전 판사 “끝없는 처벌 정당화한 비인간적 결정” 비판 23년 전인 199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리브로트 경찰이 운전하고 가던 페어 웨인 브라이언트를 정원 손질용 가위를 훔친 의혹으로 길가에 세웠다. 그의 차량이 최근 다른 가정집 절도 사건에 사용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당시 38세이던 이 흑인 남성과 잠시 말하다가 체포했다. 브라이언트는 차에서 나온 정원용 가위는 아내의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이렇게 자백했다. “차량이 낯선 도로에서 갑자기 고장나 멈추는 바람에 연료통을 찾다가 간이 차고에 들어갔다” 이런 자백에 브라이언트는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최고 법원이 고무 도장을 찍는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에게는 다른 범죄 경력도 있었다. 1979년 택시 무장강도 미수로 10년을 복역했다. 1987년에는 장물을 소지한 혐의로, 또 1989년에는 150달러의 수표 위조 혐의로, 1992년에는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각각 처벌을 받았다.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 미수가 아무리 전과가 있다고 할지라도 범죄의 비례성이나 처벌의 목적에 합당하느냐에 깊의 의문이 든다. 그의 과거 범죄 가운데 3건은 폭력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대법원은 종신형을 재심해달라는 브라이언트의 요청을 기각했다. 대법관 6명이 이런 기각 결정을 지지했다고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뉴스사이트인 렌즈 놀라가 처음 보도했다. 유일한 흑인 판사만이 반대의견을 냈다. 대법원장인 버넷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의 선고 형량은 루이지아내주의 가혹한 처벌 관행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은 재건시대(1865~1877) 빈곤한 흑인을 가두어 두기 위해 제정된 ‘돼지법(pig law)의 현대판’이라고 비판했다. 재건시대 돼지법은 자유를 얻었지만 가난 때문에 가축이나 돼지, 빵을 훔치던 흑인들을 범죄인으로 만들어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존슨 대법원장이 지적했다. 또 “돼지법은 자유를 얻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다시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여성인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는 이미 23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60세가 되었다”며 “만약 그가 또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내면 루이지애나 납세자들은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에 실패한 그를 처벌하는 데 1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를 가두어 두는데 51만 8667달러가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인 그녀는 브라이언트가 평생 앙골라에서 보내도록 조치한 검찰에 대해 노예제도의 연장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앙골라에 있는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는 이 주에서 가장 큰 교도소로, 과거 노예 농장이었다. 형사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서는 은퇴한 뉴올리언스 판사 캘린 존슨은 “브라이언트 재심 기각은 끝도 없는 처벌을 정당화시키는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주 대법원장 존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존슨 전 판사는 지난 4일 렌즈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떠나서, 존슨 대법원장이 말한 인종 역사를 잠시 접어두고, 우리 미국이 현재 어디에 있고,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인영 장관의 ‘통일 걷기’ 뜻밖에 ‘복구 걷기’되다

    이인영 장관의 ‘통일 걷기’ 뜻밖에 ‘복구 걷기’되다

    뜻밖의 수해복구된 통일걷기 최종윤, 조오섭 의원 등 복구 참여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매년 주최하는 통일 걷기가 뜻밖의 ‘수해복구 걷기’가 됐다. 이인영 의원실과 최종윤, 조오섭 의원실이 공동 개최하는 2020 통일걷기는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데 물난리가 난 지역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통일 걷기 참가자들은 행사 일정을 조정해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며 걷기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강원 양구에서 수해복구를 진행했다. 민주당 조오섭 의원, 최종윤 의원과 의원실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양구에서 수로복구작업과 잡초정리작업 등을 진행했다.최종윤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통일 걷기를 하면서 소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지방도로가 막혀 있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수해복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조오섭 의원실 관계자도 “걷기를 진행하면서 방문하는 지자체마다 일손이 필요하면 복구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인영 장관이 의원시절부터 주최하던 통일걷기는 올해에는 ‘38선에서 평화의 내일을 걷는다’는 슬로건으로 조 의원, 최의원과 함께 공동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 강원도 양양을 출발했고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하루 평균 약 25km, 총 271.4km를 걸을 예정이다.통일걷기 행사는 이 장관이 지난 2017년부터 평화·안보·생태를 화두로 개인적으로 열어오던 연례행사다. 다만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민통선을 걷지 못한다. 코로나19도 장기화됨에 따라 예년보다 행사 일정 및 거리, 참가자를 축소했다. 주최측은 ASF 방역조치 기준에 따라 사람, 차량 및 도로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인 1텐트를 원칙으로 취침하도록 하며, 당일 참가자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이동 시에도 1m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웃들은 물난리에 우는데…몰래 분뇨 흘려보낸 돼지축사

    이웃들은 물난리에 우는데…몰래 분뇨 흘려보낸 돼지축사

    충북 제천에서 물난리로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폭우를 틈타 돼지 분뇨를 유출한 축사 주인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제천시는 장마철을 틈타 돼지 분뇨를 유출한 축사 주인 2명을 적발해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야간에 각자의 축사에서 호스를 통해 돼지 분뇨를 흘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제천시는 악취가 난다는 주민 제보에 따라 현장에 출동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제천 지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토사가 캠핑장을 덮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제천시는 지난 5일까지 수재민 140명으로부터 가재도구 청소, 집안 토사제거 지원 요청을 받았다. 또 774㏊의 농경지가 침수, 매몰, 유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축 분뇨는 정화처리시설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산소호흡기 떼면 안돼” 딸의 병상 지키다 질질 끌려나간 아빠

    “산소호흡기 떼면 안돼” 딸의 병상 지키다 질질 끌려나간 아빠

    잉글랜드 북동쪽에 사는 한 아버지가 딸의 연명 치료를 더 이상 하지 못하겠다는 병원 의료진에 맞서 딸 곁을 지키다 경찰관들에게 질질 끌려나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의사 아빠 라시드 압바시. 어떤 법적 근거를 들어 강제로 아버지를 떼내고 경찰이 체포하게까지 했느냐는 BBC의 질의에 병원 측은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여섯 살 난 딸 자이납은 두 살 때 걸린 돼지독감 후유증에다 보통 어린이 치매라 불리는 니만 픽 병을 앓고 있었다. 병원 의료진은 살 가망이 없다며 생명유지 장치를 떼내자고 했는데 둘 다 의사인 부모들은 병원 측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사실 병원측이 처음 연명 치료를 중단하자고 한 것은 2년 전이었다. 자이납의 폐가 망가져 의료진은 “이제 딸을 놔줄 때가 된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딸이 괜찮은 삶의 질을 누리고 있다며 거부했고 약간의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집에서 지냈다. 병원측이 부모들을 치료에 끼어들어 왈가왈부하는 보호자로 낙인 찍은 것도 부모들과 병원의 갈등을 깊게 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자이납의 상태가 나빠지자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압바시는 “다 끝났다는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병원측이) 결단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까지 불러다 우리 부모들을 앉혀놓고 25분 정도 회의를 하는 것 같더니 자신들이 산소호흡기와 (음식과 물을 공급하는) 튜브를 떼내 숨지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전의 병원 측 말은 달랐다. 며칠에 걸쳐 조금씩 산소호흡기 연결을 끊어 혹시라도 생존이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날 갑자기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면서 산소호흡기를 단번에 떼내겠다고 했다. 그는 회의는 형식적인 것이고, 그 사이 의료진이 딸 병실에서 일을 벌이겠구나 느꼈다고 했다. 해서 벌떡 일어나 병실로 갔더니 직원이 막아서더라는 것이다.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병원은 노섬브리아 경찰에 신고해 경관들이 도착했다. 압바시는 딸의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병원과 경찰은 그에게 물러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법원 명령서나 체포영장을 제시하라고, 그러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고 버텼다. 그 자리를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고 딸의 호흡기는 떼내질 것이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 경관이 오른쪽 뒤에서 다가와 자이납의 손가락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을 빼낸 뒤 와락 뒤에서 감싸안았다. 다른 경관은 그를 바닥에 끌어내렸다. 경관들은 두 다리를 한 쪽씩 잡아 그를 휠체어에 앉힌 뒤 병실 밖으로 데려나갔다. 그를 기소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법적 조치가 취해진 것은 없었다. 결국 자이납은 그 일이 있은 지 4주 뒤에 숨을 거뒀다. 압바시는 “우리는 여전히 악몽 속에 살고 있다. 누군가 내 딸에게서 튜브를 떼내고 내게 수갑을 채우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한밤중 소스라치게 놀라 깨어나곤 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라며 “가족들의 바람을 존중하고, 어린이의 목숨이 다하는 순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그런 일이 평화롭고 존중받는 식으로 보장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발혔다. 노섬브리아 경찰은 “우리는 한 남성이 병원 직원을 공격했으며 폭력이나 욕설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었다. 그와 가족들이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 우리 임무는 모든 관련된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민사 소송의 여지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과정이라 더 이상 언급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판 ‘셜록’ 간판만 ‘탐정’

    한국판 ‘셜록’ 간판만 ‘탐정’

    이른바 ‘흥신소’를 비롯한 민간조사원들이 5일부터 ‘탐정 사무소’ 간판을 달고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에 사용할 결정적 증거를 수집해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 속 탐정’을 기대하긴 어렵다. 탐정 업무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서다.탐정들이 수사·재판의 증거 수집에 나선다면 여전히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경찰은 권한은 없고 이름만 있는 탐정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르지는 않는지 특별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5일부터 시행되면서 탐정 명칭을 이용한 영리 활동이 가능해졌다. 탐정이란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민간조사원으로 활동하던 ‘예비 탐정’들이 이날부턴 탐정이란 이름으로 사무소를 낼 수 있고, 명함도 찍을 수 있다. ‘민간조사’(IPA)라는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는 민간조사원은 현재 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법원 일대에 간판을 걸고 영업하는 탐정 사무소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탐정 붐’이 일어나기엔 한계가 있다.현행법은 일본이나 미국의 탐정처럼 민형사 사건의 증거수집을 허용하지 않는다. 잠적한 불법행위자의 소재를 찾는 행위도 여전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사안별로 따져봐야 하지만 ▲사기 사건에서 상대방의 기망행위 등 범행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거나 ▲교통사고 사건에서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할 자료를 수집하고 ▲이혼소송에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할 자료를 모으는 행위는 변호사법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잠적한 채무자나 범죄 가해자의 은신처를 파악하고, 가출한 배우자나 성인 자녀의 거주지를 파악하는 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비 탐정’인 민간조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실제 제한적이다.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공개된 정보를 대리 수집하거나 동의를 전제로 한 이력서 등 진위 확인, 도난·분실·은닉자산의 소재 확인 등을 주로 한다. 이번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탐정이 가출한 아동·청소년의 소재를 확인할 길이 열리긴 했지만, 증거 수집 업무가 포함돼지 않는 한 실제 탐정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변호사 고유의 업무 영역을 침범한다는 이유로 탐정업을 반대하는 변호사단체를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손상철 대한민국탐정협회 상임회장은 “탐정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민간조사원을 비롯해 은퇴한 경찰관, 개인 변호사까지 탐정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개인 변호사의 경우 증거 수집을 탐정에게 맡기고 자신은 법률 업무에 매진할 수 있어 변호사에게 불리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공인탐정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병무청 “집중호우 피해 본 병역의무자, 입영 연기 가능”

    병무청 “집중호우 피해 본 병역의무자, 입영 연기 가능”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병역의무자에게 입영 연기가 허용된다. 4일 병무청은 “최근 비가 많이 내리고, 제4호 태풍 ‘하구핏’ 영향 등으로 강한 폭우도 예상된다”며 “피해를 본 병역의무자가 희망할 경우 입영 일자 연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기 대상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본 병역의무자다. 병역판정검사·현역병 입영·사회복무요원 소집 통지를 받은 사람은 병역판정검사 또는 입영(소집) 일자로부터 최대 60일 연기가 가능하다. 연기 신청은 별도 구비서류 없이 병무민원상담소(☎ 1588-9090)나 전국에 있는 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 전화로 하면 된다. 병무청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병무청은 과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태풍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재난 피해자의 입영 일자 연기를 적극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병역의무자가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는데, 이번 조치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1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이날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튜버 참피디, 도티·공혁준 등 ‘뒷광고 의혹’ 제기...도티 해명

    유튜버 참피디, 도티·공혁준 등 ‘뒷광고 의혹’ 제기...도티 해명

    유튜브 채널 ‘애주가TV’를 운영하는 유튜버 참PD(이하 참피디)가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와 도티를 저격한 가운데, 도티가 해명에 나섰다. 4일 새벽 유튜버 참피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샌드박스 담당자 도티 연락달라”며 샌드박스와 도티를 저격했다. 이날 참피디는 유튜버들의 광고에 대해 지적하던 중 “영상과 스크린샷을 2년간 모았다”면서 “제가 다 밝히겠다”고 샌드박스의 뒷광고 의혹 등을 주장했다. 참피디는 이어 “증거도 있는데 다 풀어도 되겠냐”면서 “허위사실이면 고소하라. 40대에 거짓말 하겠나. 20대에 가짜사나이에 출연했던 돼지XX도 아니고”라며 유튜버 공혁준까지 저격했다.이에 도티는 참피디의 생방송에 등장해 적극 해명했다. 참피디 생방송에 10만원을 기부해 슈퍼챗 권한을 얻은 도티는 “물론 애써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는 점도 알고 롤모델이 없는 사업을 하며 실수도 참 많이 한다. 하지만 왜 내 진심과 회사의 진심까지 곡해하면서 이렇게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증거가 뭔지 궁금하다”면서 “(샌드박스는)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계약 시스템엔 독점 계약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도티는 “비독점 계약을 통해 회사가 모르는 광고 영업을 한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부분의 문제냐”면서 “8년간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그 무엇도 진심을 속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생태계가 좀 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더욱 성장하길 참피디처럼 바라는 사람이다”면서 “나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회사를 팔아먹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말이냐”면서 “목숨 같은 회사다. 진의를 추측으로 왜곡하여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판수 경기도의원, 집중호우 대응 위해 경기도청 재난 상황실 및 수해 현장 방문

    김판수 경기도의원, 집중호우 대응 위해 경기도청 재난 상황실 및 수해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판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4)은 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재난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수해 피해가 큰 경기도 이천시, 안성시 일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재민을 위로했다. 먼저 김판수 위원장은 3일 오전 집중 호우로 비상근무 중인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피해 현황에 대해서 보고 받은 뒤 시·군 및 재난 형태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비상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어 침수 및 범람과 산사태 등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선제적인 대응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돼지열병과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도 슬기롭게 헤쳐나간 경기도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역량을 발휘해 도민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후에는 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 한 이천시 율면의 산양저수지를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피해 지역을 돌아보며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산양저수지는 그동안 여러 재난에도 굳건하게 버텼으나,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해 50년 만에 둑이 무너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수재민의 가옥과 농지에 대한 보상도 중요하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그동안 안전하다고 믿었던 시설들이 정말 괜찮은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지역을 돌아본 후에는 현장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피해주민 지원과 복구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경기도 이천시는 2일 새벽 0시부터 7시간 동안 193㎜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1만 7490㎡, 총 저수량 약 6만t의 산양저수지가 무너져 10가구가 침수되고 농지가 훼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제약사 허위광고 속지 마세요

    명확한 근거 없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고 광고한 제약회사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바이러스 패치 상품 포장지에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멸균하는 효과가 있다는 거짓·과장 광고를 표시한 비엠제약에 대해 행위 중지 명령과 과징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비엠제약은 지난 2월부터 자사 상품 포장지에 ‘사스(코로나바이러스-감기변종바이러스) 87% 억제효과 확인’, ‘일본식품 분석센터 사이또연구소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멸효과 입증’ 등의 문구를 기재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액체 효과는 사람을 제외한 동물에게 감염되는 돼지 유행성 설사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일 뿐, 공기 중에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인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상온 보관 가능… 봉지째로 전자레인지에 1분

    상온 보관 가능… 봉지째로 전자레인지에 1분

    대상㈜ 청정원이 선보인 상온 안주 ‘안주야(夜)’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파우치 포장으로 이동·보관이 쉽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통마늘 모듬곱창’, ‘매콤제육오돌뼈’, ‘매콤껍데기’, ‘소양돼지곱창’, ‘통마늘 제육오돌뼈’, ‘통마늘 매콤껍데기’ 등 6종이 있다. 먼저 통마늘 모듬곱창은 국내산 돼지곱창과 오소리감투를 엄선해 만들었고 매콤제육오돌뼈는 두툼한 전지연골에 각종 채소와 비법 소스로 맛을 냈으며 매콤껍데기는 돼지껍데기에 칼칼하게 매운맛을 낸 껍데기 요리다. 소양돼지곱창은 소양, 그리고 국내산 돼지곱창에 특제 양념으로 매운맛을 냈고 통마늘 제육오돌뼈는 두툼한 전지연골에 통마늘과 비법 소스로 맛을 더했으며 통마늘 매콤껍데기는 돼지껍데기에 통마늘과 특제 양념으로 만들었다. 상온 안주야는 파우치를 열지 않은 채로 그대로 세워서 전자레인지에 1분만 조리하면 된다. ‘증기배출 패키지’를 적용해 조리하는 동안 생겨난 증기가 자동으로 배출돼 포장이 뜯어지거나 내용물이 밖으로 튀지 않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을 비롯해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세트밥을 처음 선보였다. 2016년에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간편성을 강조한 ‘오뚜기 컵밥’ 6종을 시작으로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 국밥 등 총 23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판매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의 양을 20% 늘렸다. 20% 증량된 오뚜기 컵밥에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지는 의미로 ‘힘내라! 대한민국’,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의료진 덕분에’ 등의 응원 문구를 삽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라며 “쇠고기미역국밥, 황태콩나물 해장국밥, 설렁탕국밥 등에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2종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맛과 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쫑즈(粽子)에 약품을 첨가한 업주가 붙잡혔다. 중국식 주먹밥으로 불리는 ‘쫑즈’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반질반질한 색감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시(厦门市) 하이창구(海沧区) 소재의 식당에서 중국식 주먹밥에 불법 약품을 다량으로 첨가해 제조, 판매한 주 씨 등 일당이 관할 공안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식품 제조 과정 중 돼지고기 완자와 주먹밥 반죽 시 다량의 붕산을 첨가한 혐의다. 붕산은 단 1g만 섭취해도 심각한 중독과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약품이다. 특히 장기간 복용할 경우 다량의 붕산이 장기에 축적, 심각한 중독 증상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영아의 경우 붕산 3~6g 섭취 시 생명에 치명적이며 성인의 경우 15~20g을 흡입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100년 전 많은 국가에서 음식의 식감 향상과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식품에 붕산을 첨가해왔지만 오늘날에는 식품첨가제로의 붕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붕산은 살충제와 소화분말, 세탁제 제조시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 1992년부터 식품 제조 시 붕산 첨가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해오고 있다. 그러나 주 씨 일당은 더 많은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붕산을 다량 첨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이 제조한 주먹밥과 고기 완자 등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먹음직스러운 ‘쫑즈’로 소문나면서 주 씨가 운영하는 상점은 연일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 씨 일당의 이같은 위법 행위는 최근 관할 시장감독관리국의 현장 감사로 발각됐다. 감사 결과, 주 씨의 식당에서 발견된 주먹밥과 고기 완자 속에는 1kg 당 약 103mg의 붕산이 첨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관할 법원은 유해식품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피고인 주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벌금 5000위안을 선고했다. 또 집행유예 1년을 포함한 기간 동안 식품 생산 및 판매 관련 행위 일체를 금지했다. 이와 함께 시장감독국은 이번 사건이 불특정 다수 소비자의 생명과 건강권을 해친 사건으로 판단하고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주 씨에게 일반 대중에 공개 사죄토록 강제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주 씨는 샤먼 시 정부에 정식 등록된 언론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에 공개 사죄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맛과 식감, 보존 기간을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중독 증세를 일으키는 위해 물질이 식품 제조 시 줄곧 남용되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다량으로 제조되는 식품 가운데 죽, 고기완자, 국수, 만두 등 제조 시 붕산을 첨가, 적발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농가돕기’ 대형마트, 농산품 최고 50% 할인

    대형마트 업계가 국내 농가 돕기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대규모 농산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고지대에서 자라 껍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산(山)수박, 토종 의성 마늘, 강원 찰토마토, 강원 파프리카 등 총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신세계포인트 고객에 한해 행사가에서 추가 20% 할인해 준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산 샤인머스켓은 농식품부 20% 할인 행사와 함께 1만원 신세계상품권 증정 행사를 별도로 진행해 원래 판매가 대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샤인머스캣 100t을 준비했다. 롯데마트 역시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카테고리별로 1만·2만·3만·4만·5만원 이상 구입하면 즉시 할인쿠폰을 준다. 국산 과일과 채소를 구입하면 최대 6000원의 할인쿠폰을, 돼지고기를 1만원 이상 구입하면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계란과 쌀도 각 5000원 이상 구입하면 각 1000원 할인쿠폰을,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최대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행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할인 품목 내용을 농식품부와 협의 중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올해 상반기 119신고 지난해보다 10만여건 증가

    올해 상반기 119신고 지난해보다 10만여건 증가

    올해 상반기 119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여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만 9000여건으로, 3초에 한번 꼴이다. 소방청은 28일 “올해 상반기 119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7만여건에 비해 10만여건(2%) 증가한 527만여건”이라면서 “국내 인구 수로 보면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119에 신고한 셈”이라고 밝혔다. 월별로는 3~5월에 지난해보다 119 신고 건수가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기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반기 신고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현장출동(화재·구조·구급·대민출동 등)이 195만여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안내와 민원 상담이 157만여건(30%), 무응답과 잘못 걸린 전화가 174만여건(33%)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화재·구조·구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었다. 반면 생활안전출동 사례는 14.2% 증가했다. 소방청은 “화재와 구조, 구급 출동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병원 방문을 꺼렸던 경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활안전출동 등이 증가한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급수 지원과 벌집 제거 요청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119 신고 건수가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회 의원, 한반도 평화의지 표명과 북한학생 코로나19 감염 우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27일 경기도의회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 경기본부와의 협의에 참석했다. 이날 협의는 정전협정(7월 27일) 67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청 국기게양대에 한반도기를 게양하여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및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협의에 참석한 정윤경 위원장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통한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만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북한의 학생들을 걱정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례에서 보듯 감염병에는 휴전선도, 차단벽도 없다.”며 “남과 북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코로나19 방역협력 등 활발한 대화와 교류가 시급한 문제이므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당장 가능한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자리에는 정윤경 위원장을 비롯해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과 정희시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이 참석했으며, 경기도의회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우한 식당 돼지국밥서 ‘박쥐 사체’ 둥둥…현지 발칵

    中 우한 식당 돼지국밥서 ‘박쥐 사체’ 둥둥…현지 발칵

    중국 우한의 한 식당 돼지국밥에서 박쥐 사체가 나와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23일(현지시간) 후베이징스(湖北)는 우한의 한 식당 돼지국밥에서 박쥐 사체가 나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사다 먹은 일가족은 일단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지난 10일 우한시 신저우(新洲)구에 사는 첸모씨는 집 아래층 식당에서 파는 돼지국밥을 포장해왔다. 그는 “아버지가 제일 먼저 국밥을 드셨지만 특이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은 국밥은 밀봉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그로부터 사흘 후, 온 가족이 다 함께 국밥을 먹으려 밥상을 차렸다. 그런데 국밥에서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떠올랐다. 첸씨는 “국밥을 데우려고 보니 검은 물체가 떠다니고 있었다. 새끼 박쥐 사체였다”라고 설명했다. 첸씨의 어머니는 처음에 향신료의 일종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후베이TV와의 인터뷰에서 “젓가락으로 들춰보니 날개와 귀가 보였다. 심지어 털까지 있었다”며 치를 떨었다. 일가족은 박쥐를 들고 식당으로 쫓아갔다. 그러자 식당 주인은 “지역 국밥 제조업체에서 냉동된 것을 떼어다가 판다”면서 환불과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가 시작되자 주인은 “우리가 직접 만든 국밥”이라고 말을 바꿨다.또 “국밥은 낮에 만드는데 박쥐는 주로 밤에 활동하지 않나. 다 끓인 국밥은 곧바로 밀봉해 냉장고에 넣고, 절대 밖에 놔두지 않는다”며 제조 과정에서 박쥐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포장해간 국밥을 피해 가족이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박쥐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첸씨 가족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첸씨 어머니는 “사 온 국밥은 조금씩 덜어 먹고, 바로 밀봉해 냉장고에 넣는다. 그럼 박쥐가 스스로 냉장고에 들어갔다는 소리”냐고 항변했다.민원을 접수한 현지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지만, 박쥐가 어떻게 국밥에 들어갔는지 또 어디서 온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감염 공포에 떨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가족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식당 주인은 검사 비용과 정신적 보상 비용으로 2000위안(약 35만 원)을 제안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언론은 돼지국밥에서 나온 박쥐 사체가 언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점은 감염 우려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대형 냄비에 한꺼번에 서너 시간씩 푹 끓여 만드는 돼지국밥에 처음부터 박쥐가 들어 있었던 거라면 큰일 아니냐는 설명이다. 평소 해당 식당의 위생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관리당국은 그간의 정기 점검에서 해당 식당에 문제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본 뇌염 경보에 수인성 감염병 주의보까지

    일본 뇌염 경보에 수인성 감염병 주의보까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고 수인성 감염병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부터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체로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때로는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자 가운데 30% 정도는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방역당국은 당부했다. 최근 10년간 국내 일본 뇌염 감염 사례는 연평균 20건 안팎으로,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방역당국은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과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성인 가운데 논이나 돼지 축사 등 위험지역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사람,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등이 대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또 장마로 인해 여름철 수인성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다며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주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도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수해 발생지역에서는 상처를 통해 설치류의 소변으로 배출되는 렙토스피라증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어 장화나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토양, 음식물에 노출됐을 때 상처난 피부를 통해 전파된다. 두통, 황달, 눈의 충혈,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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