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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대식 의원 “문 정부, 아파트 공급한다던 태릉골프장 연내 활용 게획 사실상 무산”

    강대식 의원 “문 정부, 아파트 공급한다던 태릉골프장 연내 활용 게획 사실상 무산”

    강대식 “‘폭망’한 부동산 정책으로 노원구민이 손해 입어선 안돼지난 8월 문재인 정부가 8·4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했던 태릉골프장 부지를 연내 활용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관계부처와 지자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릉골프장은 아직 공공주택지구 지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의 지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은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으로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노원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움직임 등이 일었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태릉골프장은 군사시설로 부지 이전은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방부 역시 국토부로부터 “공공주택지구 지정 제안 관련 협의가 접수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이전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다. 소관 지방자치단체인 노원구청 역시 정부 측에 “사전협의 없이 정부(안)대로 일방적 추진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노원구 측은 “환경훼손 및 교통체증 악화, 주민의 삶의 질 저하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강 의원은 “태릉골프장은 국가 외교와 공익 목적 그리고 유사시 군사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골프장 이전은 육군사관학교 이전 논의로 이어져 안보 차원에서 이 같은 졸속 주택공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폭망’한 부동산 정책으로 애꿎은 국방부와 노원구민이 손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정부 정책에 동의하는 이해관계자도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월드피플+]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묘사…11살 자폐 소년의 그림

    [월드피플+]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묘사…11살 자폐 소년의 그림

    놀랍도록 정확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사진과 다를 바 없는 그림을 그려내는 소년이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자폐 소년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소개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알렉스 베이커(11)는 책에서 슬쩍 본 도시 사진도, 단 한 번 방문한 장소의 풍경도 복제 수준으로 그려낸다. 11살 나이가 무색하게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한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물론 하늘에서 내려다본 런던의 빅벤도 완벽한 관점에서 표현해낸다. 파리 에펠탑과 센강을 그린 그림도 사실감이 돋보인다.자폐가 있는 베이커는 2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로라 잭슨(32)은 “알렉스가 5살 때 런던을 간 적이 있다.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런던 지하철 시스템을 완벽하게 그렸다”고 밝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런던이다. 빌딩이 많고 복잡한 도시를 그리는 게 재밌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 많은 금융지구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보지 않은 도시는 책을 보고 그린다. 언젠가 꼭 뉴욕을 방문해 책을 보지 않고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어머니는 짧으면 단 3시간 만에 그림을 완성하는 아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어려운 그림은 몇 날 며칠 집요하게 공을 들여 완성해낸다고 설명했다. 전문 예술가를 꿈꾸는 소년의 그림 일부는 판매도 앞두고 있다. 자폐아의 천재성은 과거부터 여러 학자에 의해 검증됐다. 미국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자폐아는 돼지 울음소리를 듣고 단번에 그 음계를 맞추거나, 바닥에 쏟은 수백 개의 콩알이 몇 개인지 정확히 세는 등 뛰어난 청각 및 시각 능력을 지녔다.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 ‘서번트 증후군’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워 버리는 비상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자폐인의 실상을 다룬 ‘레인맨’ 같은 영화가 나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해당 상임위의 안건조정위원회(최대 90일 논의)는 민주당의 단독 의결로 이날 단 하루만 열렸고 쟁점 법안들은 대부분 법사위와 본회의로 넘겨졌다. 이날 전쟁터는 단연 법사위였다. 민주당은 오전에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에서 시간을 벌어 보려 했지만 민주당은 회의 1시간 만에 총 6명의 조정위원 중 범여권 4명의 찬성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돼 있던 전체회의에 기습적으로 이 법안을 상정해 야당의 격렬한 반발 속에 기립 표결로 처리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2로 완화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할 짓이냐”며 “국민을 개돼지로 알지 않고서는 이렇게 무도할 수 없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에 진행된 상법 개정안 안건조정위 회의에는 불참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우리 당 법사위원들은 회의실 책상 앞에 붙은 명패를 모두 떼서 반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독재의 꿀을 빨다가 이제 와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행태야말로 독선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상법 개정안은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다만 사외이사인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무위에서 민주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논의하며 정부안에 담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조항을 삭제해 고발권을 유지하기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법)도 마무리됐다. 이날 상임위 문턱을 넘은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 3법 그리고 앞서 처리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경찰청법 개정안, 국회법 개정안 등은 9일 열리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일괄 상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면 10일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쟁점 법안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5단계 르포] “이젠 공포…연말 예약 전멸, 어디에 하소연하나”

    [2.5단계 르포] “이젠 공포…연말 예약 전멸, 어디에 하소연하나”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요? 허공에라도 대고 울부짖고 싶은 심정입니다.” 코로나19 지속적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8일 11시 30분경 찾아간 경기 안양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이나 차가 거의 없어 썰렁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경기도 음식문화 우수 업소로 선정된 특화거리에는 장어, 해산물, 돼지고기, 파스타 등을 파는 전문음식점과 한정식집 등 50여가구 모여 있는 안양지역 명소다. 격상을 하루 앞두고 마치 파장의 분위기를 연출한듯한 이곳 업소 사장들은 연말 특수가 물거품이 되자 ‘망연자실’하고 있는 분위기다.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소 사장인 박영숙(60)씨는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격상을 전격 발표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허탈하고 공포감마저 들지만 어디에 하소연도 못해 코로나19라는 공간에 갇혀 ‘피 말리는 시간’만을 보내고 있다”고 극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10~11월 초에 받았던 올 연말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도 맞이했다고 했다. “식당 내 26개 테이블 중 저녁에 한 개 정도 겨우 손님을 받는 실정으로 7시 30분이면 청소하고 문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김 사장은 “어쩔 수 없이 직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며 “이마저도 1주일에 이틀씩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현 상황에서 이곳을 그만두면 마땅히 옮겨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이라 스스로 무급 휴가를 자처하며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서 김치찌개와 두루치기 등을 파는 한 전문점도 사정은 같았다. 업소 사장인 진영태(65)씨는 “예약이 취소되는 등 연중 제일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특수가 물거품이 됐다”며 “집세만 해결된다면 차라리 문을 다고 싶은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이어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아예 손님이 오지 않아 사람을 볼 수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택시업계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30여년간 안양지역에서 택시업을 하고 있는 신정하(67)씨는 “12월이 제일 매출이 높은 달인대도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겼다”며 “출근시간에도 재택근무 영향인 듯 서울 가는 손님도 아예 없다”고 말했다. 역시 19년째 택시업을 하고 있는 김모(57) 씨도 “오전에 서울지역을 2~3번은 갔다 왔는데 지금은 2~3시간을 일찍 나와도 아예 손님이 없다”고 밝혔다. “평소 하루 15만원 정도하던 매출도 반 토막이 나 6만원정도로 가스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가져가는 돈은 1만원 남짓으로 차라리 막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 7분 만에 처리윤호중, 야당 의원 반발에 미동도 안 해윤호중, 안건 표결 부쳐 과반 찬성 의결 선포의사봉 아닌 손바닥 쳐 처리…최강욱도 찬성표與, 급히 처리하다 절차적 실수 범하기도비용추계 생략 의결 잊었다 뒤늦게 처리김도읍 “앞으로 법사위, 민주당끼리 해라”9일 본회의 자동 상정, 강행 처리될 듯추미애,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 않고 떠나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가 열린 지 2시간 만이다. 전체회의가 열린 지 단 7분 만에 속전속결로 개정안이 처리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몰려가 막으려고 했지만 수적 열세에 할 수 있는 건 고성을 지르고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손을 막는 선에서 그쳐야 했다. 안건조정위서 공수처 처리한 지 30분 만에 법사위 전체회의 강행주호영 “민주화 운동 했다면서 말이 돼” 애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던 안건조정위는 시작부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30여분 동안 지속된 여야 신경전에 지연됐다. 본격적인 논의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여권 조정위원 4명의 찬성으로 개정안은 안건조정위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으로 모여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가결한 지 불과 30여분 만에 전체회의를 열었다. 애초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된 전체회의였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공청회에 앞서 안건으로 공수처법을 올렸다. 법사위 회의장 복도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둘 전체회의장으로 들어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법사위 간사 김도읍 의원, 장제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위원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지만 윤 위원장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개정안 상정을 강행했다. 윤 위원장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주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 이게 말이 되냐”면서 “자기(민주당)들이 법 만들어놓고 아직 조정이 안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과 장 의원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조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윤 위원장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전주혜 “토론 신청한다, 안건 완결 안돼”윤호중 “진행할 상황 아냐, 토론 종결!”주호영 “도둑질도 절차 지켜야 한다” 與간사 백혜련, 항의하는 전주혜·조수진목소리 뚫으려 한껏 목청 높여 의결 보고조수진이 마이크 내리자 백혜련 노려봐 그럼에도 윤 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여당 간사이자 안건조정위원장 백혜련 의원에게 법안 심사보고를 진행시켰다. 심사 보고 중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백 의원 앞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백 의원도 눈앞에서 항의하는 전 의원과 조 의원의 목소리를 뚫으려 한껏 목청을 높여 가며 의결 내용을 보고했다. 백 의원의 발언 중간에 조 의원이 마이크를 내리자 백 의원은 조 의원을 노려보면서 심사보고를 끝까지 이어갔다. 이후 윤 위원장은 법안에 대한 대체 토론 절차를 진행했다. 전주혜 의원이 5분의 발언 기회를 잡았지만 야당 의원들의 고성 속에 토론을 이어가지 못했고 윤 위원장은 그대로 토론을 종결 시켰다. 전주혜 의원은 이후 토론을 신청해 “오늘 회부된 안건은 조정이 완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장내가 정리되지 않자 “지금 토론을 진행할 상황이 아니므로 토론을 종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회의장 안에 있던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위원장을 향해 “토론을 종결하는 게 어디 있나.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도 “윤호중 위원장 이러면 안 된다. 도둑질을 해도 절차는 지켜야 한다”며 윤 위원장의 진행을 비판했다. 더 커진 항의의 목소리를 뚫고 윤 위원장은 안건을 표결에 부쳐 과반 찬성으로 의결을 선포했다. 윤 위원장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기립 표결 절차에 돌입했고 여당 소속 법사위원만 모두 일어나 찬성표를 던졌다.‘김진애 사보임’ 최강욱도 찬성표주호영 “최강욱이 야당이냐”윤호중 “야당이다” 응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으로 상임위가 바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이날 찬성표를 던졌다. 이 때 주 원내대표가 “최강욱이 야당이냐”고 따지자, 윤 위원장은 “야당이다”라고 응수했다. 여야 동수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 2 (4명) 이상 찬성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한데, 민주당 의원 3명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최 대표까지 비교섭단체 몫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쉽사리 통과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후 윤 위원장은 오전 11시 12분쯤 의사봉이 아닌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 법사위 전체회의 개의 7분 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된 것이다.野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섭냐”조수진 “더불어독재하세요” 공수처법이 의결되는 순간 법사위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안건조정위에서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계속된 항의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조정위에서 의결 처리 됐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게 국회냐,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법안이 의결되자 조수진 의원은 “더불어독재하세요”라며 거세게 여당을 비판했고, 김도읍 의원도 “이제 윤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 최강욱 대표 이렇게 법사위를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석을 둘러싼 국민의힘 의원들은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 “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서우냐”, “대명천지에 이런 독재가 있을 수 없다”고 항의를 거듭했다.윤호중 “공수처법 앞서 비용추계 생략 의결해야 하는데 시끄럽게 해 생략”장제원 “날치기 하니까 실수를 하지”野 “야당은 없나. 이게 민주주의냐” 혼란 속에서 윤 위원장이 절차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비용추계에 대한 논의와 의결이 생략된 채 의결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법안을 의결한 이후 다시 법사위원들에게 비용추계 생략에 이의 여부에 대해 질문한 뒤 기립 표결로 의결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이 이견을 좁혀야 한다. 아무것도 조정된 것이 없다”며 “재정추계 신청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논의하는 것도 안됐다. 부칙은 무효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의결 후 “공수처법 의결에 앞서서 비용 추계를 생략하는 의결을 해야 했는데 옆에서 시끄럽게 하셔서 생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여쭙겠다. 공수처법의 비용추계서 생략이 이의 없으시냐”고 물은 뒤 “과반 위원이 이의 없다고 하므로 생략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날치기를 하니까 실수를 하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너무한 거 아니냐”면서 “민주당 혼자서 다해라. 오늘부터 법사위는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앞으로 법사위원회 윤 위원장하고 민주당끼리만 하라. 야당은 없냐. 이게 민주주의냐”고 항의했다. 다른 의원들은 “인간도 아닌 사람들이랑 무엇을 하느냐”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더이상 논의할 것이 없다는 뜻을 밝힌 뒤 법사위장에서 모두 이석했다.주호영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 하나”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법사위장에서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야당이 필요 없는 국회가 돼 버렸다”며 “민주당이 청와대의 오더(지시)에 의해 야당이 아무리 의견을 제시해도 밀어붙인다. 저희는 법사위 전체회의장 각 의원 책상 앞에 붙어 있는 명패를 모두 떼어서 윤 위원장에게 반납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할 일이 없어졌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책임지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독재에 대한 심판은 받아야 한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 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또 이렇게 온갖 절차를 위반하는 이런 짓을 국민이 똑똑히 봤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오늘 이렇게 공수처법을 무도하게 개정함으로써 폭망의 길로 들어섰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9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에서도 수적 우위를 앞세운 여당을 103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막기는 어렵다. 한편,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의결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에 대한 취재진에 물음에 일절 답하지 않고 떠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공수처법·공정거래 3법 강행… 내일 본회의 단독처리한다

    민주, 공수처법·공정거래 3법 강행… 내일 본회의 단독처리한다

    “與 규탄” 야당 반발에 안건조정위로 넘겨오늘 범여 단독 상임위 전체회의 회부할 듯與, 상법 ‘3%룰’ 일부 완화 등 검토하기로 주호영 “국민이 개돼지냐” 장외투쟁 불사더불어민주당이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단독 개정하기 위한 ‘사흘 작전’에 돌입하면서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야당의 요청으로 공수처법이 안건조정위원회로 보내졌으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최종 입법까지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다. 또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도 9일 본회의에서 모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입법 전쟁의 시작은 공수처법 의결이 예고됐던 오전 10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였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긴급 소집령을 받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에 모여 ‘단독 처리 시도’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다만 지난해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국회선진화법의 회의 방해 혐의로 곤욕을 치른 터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장실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가 마주 앉았다. 1시간가량의 비공개 협상 후 “합의 처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양측 입장이 발표되면서 대결 국면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이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단독 의결하자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며 격분했고,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는 30여분 만에 무효가 됐다. 결국 국민의힘은 공수처법의 안건조정위 회부를 신청했다. 공정경제 3법도 각각 안건조정위에 올랐다. 여당은 상법 개정안의 ‘3%룰’과 관련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개별 3%씩 인정하는 것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안건조정위는 쟁점이 첨예한 법안을 일정 기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기구다. 하지만 안건조정위는 위원 3분의2 찬성으로 의결하는 구조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심하면 곧장 의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8일 이 같은 방식으로 법안들을 처리해 상임위 전체회의로 넘길 예정이다. 수적 열세를 극복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전부 개돼지고 바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미 12월 임시국회 소집서를 제출한 상황이라 9일 정기국회가 끝나더라도 다음날 바로 임시국회가 시작될 수 있어 필리버스터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주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절차상 보장된 합법적 수단으로 막아 내지 못한다면 의사결정 전면 거부와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들과 함께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거대 양당 핑계 말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철야농성, 장외투쟁, 필리버스터 야당에 정청래 “별무소용”

    철야농성, 장외투쟁, 필리버스터 야당에 정청래 “별무소용”

    국민의힘이 7일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 강행 시 장외투쟁과 국회 의사일정 전면거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공수처법 강행처리가 예상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진을 치고 항의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문제와 관련, 밀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여야 원내대표간 약속은 민주당이 야당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법안심사 소위원회와 전체회의 일정을 잡으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안 안건조정위원회 신청으로 일단 이날 공수처법 개정은 막았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공수처법과 상법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 일정을 8일로 하고 각 안건조정위원회 심사 시간을 30분으로 정하면서 하루짜리로 전락했다. 윤 위원장은 여야 동수로 구성하는 안건조정위에 비교섭단체(야당) 몫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까지 배치해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8일 오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기재위원회, 교육위원회, 과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합법적인 수단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막지 못하면 의사일정 전면 거부와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독재와 불법이 이미 넘어선 만큼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민주당에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고서 어찌 이렇게 거짓을 되풀이하고 국민을 우롱·기만하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 필리버스터를 통해 야당이 취할 모든 제도적 저항과 조치를 취하고 국민의 응원과 협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의총 후 법사위원회 입장문 발표를 통해 “윤 위원장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야당의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단 30분만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도를 서슴지 않고 드러낸 것이다.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민주당의 의회독재에 들러리를 설 것인지, 아니면 들러리를 서지 않을 것인지 두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며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같은 국민의힘의 저항이 ‘쇼잉’(보여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안건조정위를 신청했는데 국민의힘 2명, 민주당 3명, 열린민주당 1명으로 4:2, 3분의 2로 찬성의결 가능해 곧바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가결할 것이고 필리버스터 신청했지만 9일 정기회 끝남과 동시에 10일 임시국회에서 지체없이 표결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건조정위와 필리버스터가 별무소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들 지지자에게 쇼잉하는거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고 국민의힘을 힐난했다. 또 공연히 국회선진화 법에 고소당하기 전에 자중들 하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주 원내대표가 회의장에 난입해서 회의진행을 방해하는 등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 회의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고성과 함께 삿대질을 하며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를 괴성만을 지르고 심지어 어깨로 저의 몸을 밀쳐내기까지 했다”면서 이는 폭행에 해당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에서 겪었던 상황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평생 처음 겪는 일로 슬프게도 국회가 아니면 겪기 힘든 일인 것 같다”면서 “20대에 이어 21대 국회까지 동물국회의 오명을 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욕설에 삿대질…공수처법 처리 놓고 국회 아수라장

    욕설에 삿대질…공수처법 처리 놓고 국회 아수라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7일 국회 법사위 소위 회의장 안팎은 ‘동물국회’를 방불케하는 충돌 상황을 보였다. 압도적인 의석 숫자를 앞세워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결사적으로 막으려는 국민의힘 의원들 간의 충돌로 국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친문 게슈타포’, ‘친문무죄 반문유죄’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색 손팻말을 들고 속속 집결하면서 회의장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민의당 의원 3명도 전원 힘을 보탠 가운데 이들은 확성기를 들고 “권력비리 방탄목적 공수처법 막아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 법사위 소위의 산회를 요구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밀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다”는 합의 내용을 공개했지만, 민주당이 소위에서 ‘5·18 왜곡 처벌법’ 등 국민의힘이 반대해온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양측은 극한 충돌로 치달았다.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의 공수처장 추천 거부권 행사를 없애는 내용이 핵심으로 여당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법을 처리해 연내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의장 안에서는 법사위 소위 위원장으로서 법안 심사에 나선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제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고성을 지르는 국민의힘 간사 김도읍 의원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정치를 이렇게 해야 하나”라며 “이게 민주당이 말하는 공정이고 민주인가”라고 거세게 반발했으나, 여당의 수적 우위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김 의원의 항의가 이어지는 동안 백 의원은 국회 속기사에게 “이런 것은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문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항의 속에 공수처법 개정안 등은 여당 단독으로 소위에서 일사천리로 의결에 돌입했다. 이 소식을 듣고 회의장에 달려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권력이 영원할 것 같은가”라고 목청을 높이며 방송 카메라 기자들을 회의장 안으로 들였다. 김 의원도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법한 일”, “역사가 무섭지 않으냐”고 항의했다. 특히 회의장 밖에서는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회의장으로 향하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가로막으면서 양측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반말은 물론이고 “야 이 자식아” 같은 욕설과 함께 삿대질이 난무했다. 법안 심사를 마친 백 의원이 회의장을 나설 때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쫓아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검사 출신이 공수처 악법 날치기해도 되느냐”고 성토했다. 이날 회의장 안팎의 충돌은 자칫 폭력 사태로도 번질 수 있었지만, 여야 의원 모두 국회 선진화법을 의식한 듯 몸싸움으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도 좁은 공간에 몰려들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위 종료 후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해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김남국 민주당 법사위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 의결을 반대하고, 원내대표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진행을 미루자고 요구했으나, 우선은 회의 진행을 하고 나중에 야당 의원 의견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회의가 속개되었다”며 이날 법사위 소위 상황을 밝혔다. 이어 “공수처법을 의결하려고 하자, 소식을 들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 힘 의원들 수십 명이 회의장에 무단으로 들어와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다”면서 “국민의 힘 법사위원들은 일방적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위원장에게 고성을 지르며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법사위 1소위 회의 시작 전 국회 경호원들에게 회의장 출입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복수의 경호원들이 전했다”면서 민주당 측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밀실에서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90일 내로 활동기한을 정할 수 있는 안건조정위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회부했지만, 이마저도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에 참여하면서 다수에 의한 의결로 시간끌기가 불가능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지금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공수처 출범을 희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분이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심지어 조장하느냐”며 “대한민국 국민이 전부 개, 돼지고 바보냐”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공수처 출범 희망” 발언에 野 “전쟁개시 선언”

    문 대통령 “공수처 출범 희망” 발언에 野 “전쟁개시 선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을 비롯한 개혁입법을 강조하자, 야권은 “대통령의 돌격 명령”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의 피켓시위가 열리는 국회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법조인 변호사 자격을 갖고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분이, 이런 상황을 두고 보고 방치하고 심지어 조장하십니까”라고 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권력이 제대로 잘해야 퇴임 후가 안전하지, 온갖 기구를 만든다고 잘못이 감춰질 것 같습니까. 국민이 전부 개, 돼지이고 바보입니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문 대통령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훈수를 둔 모양”이라며 “국회가 거의 청와대의 하명에 따라 움직이는 수족”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소위원장이 법안을 상정하고 민주당 법사 위원 네 사람이 똑같이 손들고, 가결 방망이를 치고, 이런 상황이 연속된다”며 “공산주의 국가의 자료화면을 연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전쟁 개시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며 “검찰총장 징계와 공수처 입법을 반드시 관철하라는 VIP 지시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 국회 상황을 똑똑히 보고받았는지 의심스럽다. 이제 공수처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도 무관하게 민주당 ‘공수처 막가파’의 폭주기관차가 된 것인가”라면서 “무소불위 ‘게슈타포 공포수사처’는 국민적 저항과 역사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온갖 무리한 수단을 총동원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던 대통령과 오늘의 대통령은 동일인이 맞는가. 유체이탈도 이 정도면 중증의 환각 상태”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을 “청와대 2중대를 향한 돌격 명령”이라면서 “정부가 눈치도 안 보고 대놓고 여당에 입법 지시를 내리는 지경까지 왔다”고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호영 “공수처장 후보 무산은 민주당 배신…숫자로 밀어붙여”

    주호영 “공수처장 후보 무산은 민주당 배신…숫자로 밀어붙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문제와 관련한 여야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말하자면 저쪽에서 배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하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문제와 관련, 여야 원내대표 간 밀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공수처법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와 전체회의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안건조정위를 신청한 상태다.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공수처법에 대해 “안건조정위 의결 후 전체회의에서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보던 장면을 연상케 한다. 법안 하나를 상정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거수해서 통과시키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강행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전부 개·돼지고 바보냐. 어떻게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분이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심지어 조장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숫자의 힘으로 무엇이든 밀어붙일 수 있지만 우리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다해 끝까지 막아내고 힘이 모자라면 국민에게 호소하고 하소연해도 우리나라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며 “공수처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이 정권은 바로 폭망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만, 친중 방송사 재허가 금지에 70대 분신 소동

    대만, 친중 방송사 재허가 금지에 70대 분신 소동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70대 노인이 케이블 뉴스 채널 중톈신원(CTI) 본사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최근 대만 당국이 이 회사에 대한 재허가를 불허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CTI는 대표적인 친중 성향 매체로 집권 민주진보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대만에서 한 방송사가 폐쇄 위기에 처하자 분신 사건까지 생겨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립 기구가 일정 기간마다 방송 면허 허가 여부를 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표준화된 절차”라는 주장과 “집권당이 중국과의 갈등을 명분 삼아 반대파 죽이기에 나섰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6일 빈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만 통신방송위원회는 CTI에 대한 재허가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 그간 방송 심의규정 위반 행위가 많았고 대주주인 차이옌밍 왕왕그룹 회장도 보도에 자주 개입했다는 이유다. 오는 12일부터 TV 전파 송출이 중단된다. CTI는 “대만 계엄 해제 30년 이래 언론 자유 최악의 시기가 왔다”며 저항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쌀과자로 유명한 식품회사 왕왕그룹을 이끄는 차이 회장은 CTI 외에도 중국시보 등 친중 성향 매체를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그가 거느린 미디어들이 중국의 대만 공격에 활용된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이 매체는 전체 뉴스 보도 분량의 70%를 친중파 한궈위 국민당 후보에 관한 내용으로 채우기도 했다. 최근 대만에서 이슈가 된 ‘돼지고기 수입 갈등’도 방송 중단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월 차이 총통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와 생후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 수입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락토파민은 안전성 우려로 상당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진당은 야당 시절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반대했지만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향했다. 중국의 압박을 견디고자 미국과 밀착해야 하는 대만 정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CTI는 “민진당 정부가 말을 바꿨다”며 연일 맹공을 펼쳤다. 이에 대만 당국이 ‘손보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언론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대만 현실에서 CTI에 대한 제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94세 영국 여왕도 줄섰다… 英·美·러·바레인 백신 접종·배포 시작

    94세 영국 여왕도 줄섰다… 英·美·러·바레인 백신 접종·배포 시작

    美, 올 4000만 회분 공급… 목표 10% 그쳐 “실험용 돼지나 접종” 백신 불신론 우려도영국이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속속 코로나19 백신 승인·접종 행렬에 동참한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동 바레인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이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세계 두 번째 국가로, 바레인은 얼마나 많은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바레인은 앞서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도 긴급 승인한 바 있는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6000명 정도가 해당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과 17일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승인 시 바로 다음날인 11일부터 미 전역에 배포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말부터 백신을 담을 초저온 특수 상자를 배포하기 시작해 실제 접종을 대비해 왔다. 백신용 특수상자는 백신이 일선 접종센터에 도착했을 때 이를 보관할 장비들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당초 백신을 올해 안에 수억회분을 공급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실제 공급량은 목표치의 1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 코로나 백신 초고속작전팀 최고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연말까지 공급할 예정인 백신이 3500만~4000만 도즈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약속했던 3억 도즈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영국은 화이자 백신 승인에 이어 7일 자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도 검토한다. 이 백신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돼 신뢰성에 금이 간 상황으로, 영국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일간 메일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공(99)이 몇 주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접종도 본격화된다. 러시아는 5일부터 모스크바시를 시작으로 의료진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에 나섰다. 자국이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1·2단계 임상시험만 거쳐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해당 백신의 효능·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서는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 ‘백신 불신론’이 퍼지면서 각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CNN도 백신의 안전성을 믿는 흑인과 히스패닉의 비율이 각각 14%, 34%에 그친다며 미 유색인종들 사이에 퍼져 있는 백신 불신 여론을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후유증까지 겪은 한 50대 흑인 여성은 CNN에 “지금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은 실험용 돼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유럽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15개국 중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낮았고, 미국·스페인(64%), 이탈리아(65%) 순이었다. 백신접종 의사가 높은 곳은 인도(87%), 중국(85%), 한국(84%) 순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재허가 반대‘에 분신까지...대만 친중 방송사 폐쇄 논란

    ‘재허가 반대‘에 분신까지...대만 친중 방송사 폐쇄 논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70대 노인이 케이블 뉴스 채널 중톈신원(CTI) 본사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최근 대만 당국이 이 회사에 대한 재허가를 불허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CTI는 대표적인 친중 성향 매체로 집권 민주진보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이 노인은 평소 “민진당이 자신의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멀쩡한 방송사를 문 닫게 했다”며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한 방송사가 폐쇄 위기에 처하자 분신 사건까지 생겨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립 기구가 일정 기간마다 방송 면허 허가 여부를 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표준화된 절차”라는 주장과 “집권당이 중국과의 갈등을 명분 삼아 반대파 죽이기에 나섰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6일 빈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만 통신방송위원회는 CTI에 대한 재허가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 그간 방송 심의규정 위반 행위가 많았고 대주주인 차이옌밍 왕왕그룹 회장도 보도에 자주 개입했다는 이유다. 오는 12일부터 TV 전파 송출이 중단된다. CTI는 “대만 계엄 해제 30년 이래 언론 자유 최악의 시기가 왔다”며 저항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쌀과자로 유명한 식품회사 왕왕그룹을 이끄는 차이 회장은 CTI 외에도 중국시보 등 친중 성향 매체를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그가 거느린 미디어들이 중국의 대만 공격에 활용된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이 매체는 전체 뉴스 보도 분량의 70%를 친중파 한궈위 국민당 후보에 관한 내용으로 채우기도 했다.최근 대만에서 이슈가 된 ‘돼지고기 수입 갈등’도 방송 중단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월 차이 총통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와 생후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 수입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락토파민은 안전성 우려로 상당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진당은 야당 시절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반대했지만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향했다. 중국의 압박을 견디고자 미국과 밀착해야 하는 대만 정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CTI는 “민진당 정부가 말을 바꿨다”며 연일 맹공을 펼쳤다. 대만 당국이 ‘손보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언론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대만 현실에서 CTI에 대한 제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조은산 “김현미가 그립다” 왜?…“집값 더 오를 것” 전망

    조은산 “김현미가 그립다” 왜?…“집값 더 오를 것” 전망

    ‘시무 7조’ 조은산,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 비판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화제가 됐던 ‘진인(塵人)’ 조은산(필명)씨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교체한 부분 개각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장관 후임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한 데 대해 “김현미 장관이 벌써 그립다”고 썼다. 조은산씨가 줄곧 비판해 온 김현미 장관에 대해 “그립다”고 한 것은 변창흠 내정자의 이력과 함께 그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현미를 유임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변창흠 내정자에 대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굳이 평하자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쉐프의 자리에 동네 빵집 아주머니를 데려다 놓더니, 이제는 ‘노숙인 쉼터 급식사’를 데려다 놓는 꼴”이라고 했다. ‘동네 빵집 아주머니’란 김현미 장관이 지난 30일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은산씨는 변창흠 내정자에 대해 “낙후되고 슬럼화된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언제든지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변화할 수 있음에도, 도시재생이랍시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 골목길에 벽화나 그려대는 헛짓거리가 이 분의 전문분야”라며 “개집에다 개뼈다귀나 그려주면 개들이 멍멍 짖고 좋아라 하나?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급 코스 요리와 단품 메뉴들, 브런치와 런치, 디너 그리고 수십 가지의 칵테일과 음료들, 수많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좋은 재료로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야 할 쉐프(국토부 장관)가 ‘빵을 굽지 못해 죄송하다’고 읍소하더니, 이제는 필요 최소한도의 영양소로 공공 급식을 제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빗대어 비판했다. 조은산씨는 변창흠 내정자의 과거 발언 몇 개를 예시로 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변창흠 내정자가 과거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76개의 정비구역 해제와 각종 규제 등으로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없다는 인식이 생겼다. 이는 심리적인 우려”라고 단언한 것에 대해 “투자는 심리다. 이것은 정답”이라면서도 “그렇다면 한 가지 묻자. 공공을 포함한 민간의 충분한 공급과 함께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매물들의 추가 공급으로 더는 서울에는 주택이 부족하지 않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줄 생각은 안 하시는 건가, 못 하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변창흠 내정자가 “임대차 3법 논란은 크게 세입자의 주거권과 집주인의 재산권이 부딪히는 형국이다. 주거권은 곧 생존권이다. 생존권이 재산권에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당신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 누군가에게 주거권이 곧 생존권이듯 누군가에게는 재산권이 곧 생명권일 수도 있다. 나는 하나의 권리가 다른 하나의 권리를 막아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대차 3법은 결국 전국의 전셋값을 추켜올렸고 품귀 현상을 거쳐 이제 월세로까지 번진 상태다. 나라는 집주인에게 세금을 거둬서 좋겠지만 집주인은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게 되고 가장 큰 피해를 무주택 세입자가 입게 된 것”이라며 “결국, 양쪽이 모두 무너졌다. 그것이 임대차 3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아직도 임대차 3법을 옹호하는 자가 있다는 것이 더욱 신기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변창흠 내정자가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의 순위를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은 된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 조은산씨는 “이런 사람에게 국민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감히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이 아니라 최악을 넘어선 초악(超惡)에 가깝다. 이 정권이 파렴치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무엇보다 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진인 조은산이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전세는 더욱 씨가 마를 것이다. 그 와중에 월세마저 더 오를 것”이라며 “집주인이 낼 세금을 일부 대납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이 바뀌어야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한 내 발언을 일부 수정한다.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은 비로소 안정될 것이다. 이 정권은 답이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벌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똥차 피하려다 쓰레기차에 치인 꼴’, ‘똥개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꼴’ 등 온갖 비유가 판친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조은산씨는 “‘김현미를 파직하라’라는 상소문을 썼던 내가 이제는 ‘김현미를 유임하라’라는 상소문을 써야 할 판”이라며 “차라리 그(김현미)는 예측이라도 가능하지 않았던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벌써 그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글 중간에 등장한 ‘노숙인 쉼터 급식사’라는 표현에 관해서는 “그저 시장과 공공의 구분, 그리고 업무의 범위를 말하고자 할 뿐”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미리 말씀드린다. 그분들의 봉사하는 삶에 존경의 뜻을 전한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기 러버 대한민국”…육류 소비량 해마다 4% 이상 증가

    “고기 러버 대한민국”…육류 소비량 해마다 4% 이상 증가

    국민의 고기 소비량이 해마다 4%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육류(쇠고기, 돼지, 닭) 소비가 지난 39년(80~18년)간 연평균 4.2% 증가하고, 이 기간 육류 공급량은 연평균 5.0%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육류 소비 증가 추세는 닭 4.8%, 쇠고기 4.3%, 돼지 3.9% 순이다. 계란 소비량은 3.7%, 우유 소비량도 8.1% 증가했다. 소비 증가에 맞춰 생산량도 늘어났다. 가축 생산은 닭 5.1%, 돼지 3.7%, 소 2.5% 순으로 증가했다. 육류 수입도 늘어 돼지는 9.9%, 닭은 5.0%, 소는 3.3%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비 증가 대비 산지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가 연평균 4.4% 증가했고 고기소 3.8%, 우유 3.0%, 계란 2.0%, 고기소 1.9% 순이다. 주요가축 및 축산물 산지가격은 육계는 연평균 16.6%, 계란 8.3%, 송아지(암소) 6.6%, 큰 소(암소) 3.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돼지 산지가격은 1.3% 떨어졌다. 축산소득은 젖소가 연평균 4.4% 증가했고 고기소 3.6%, 번식우 3.1%, 육계 1.7% 순으로 높았다. 반면 돼지사육 소득은 1.8% 감소했다. 지난해 축산농가 소득은 7500만 원으로 다른 작물(논벼, 채소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인영 “北, K방역으로 코로나 보건협력하면 경제 희생 안 해도 돼”

    이인영 “北, K방역으로 코로나 보건협력하면 경제 희생 안 해도 돼”

    “북한 주민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K방역은 전 세계가 인정…보건협력 시급”“한반도 연결돼 있어 남북은 생명 공동체”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세계가 인정하는 남측 K방역 시스템을 북한에 도입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협력에 나서면 경제와 민생을 희생하면서까지 강력한 국경봉쇄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이 연결돼 있는 한반도는 하나의 생명·안전 공동체”라면서 “북한 주민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방역협력 시작으로 식량협력, 철도·도로 협력으로 확장하자”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접경지역의 평화·환경·발전 문제를 논의하는 ‘생태대를 위한 PLZ 포럼 2020’ 기조강연에서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코로나19 극복 중심의 보건의료 협력”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의 K방역 등 효과적인 시스템을 통해 남북이 협력해 나가는 것은 비단 북한만 도와주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이 장관은 “한반도는 땅·하늘·바다가 하나로 연결됐고 그동안 말라리아와 결핵·간염·아프리카돼지열병(ASF)·조류독감 등 각종 전염병과 감염병이 비무장지대(DMZ)를 가운데 놓고 서로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을 경험했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남북이 하나의 생명·안전 공동체로 묶여있다는 걸 웅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시작으로 더 많은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렇게 시작되는 남북 협력이 식량과 비료 등 민생협력으로 이어지고, 철도·도로 등 공공인프라 협력으로 다시 확장돼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1월 소비자물가 0.6% 상승…두 달 연속 0%대

    11월 소비자물가 0.6% 상승…두 달 연속 0%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0.6% 상승하며 저물가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월(0.0%)부터 7월(0.3%), 8월(0.7%), 9월(1.0%)까지 오름세를 키우다가 10월에 정부 통신비 지원 영향에 0.1%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0%대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동월 대비 0.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동월 대비 11.1% 올랐지만 상승률은 10월(13.3%)보다 작았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3.2%, 채소류는 7.0%를 각각 나타냈다. 양파(75.2%), 파(60.9%), 사과(36.4%), 고춧가루(30.8%) 등이었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전월(18.7%)에 비해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축산물은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9.9% 올랐다. 돼지고기(18.4%), 국산쇠고기(10.5%)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9% 내렸다. 석유류가 14.8%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6%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는 0.4% 올랐다. 이 중 유치원 납입금 정책 확대, 학교 급식비 지원 등 교육 분야 정책지원 효과로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도 일부 영향이 계속되면서 휴대전화료는 3.3%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1.3%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0.9%, 외식 제외는 1.6%에 그쳤다. 집세는 작년 동월 대비 0.6% 올라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0.8%)는 2018년 12월(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는 0.4%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6.9%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교통(-4.3%), 교육(-2.1%), 통신(-1.6%), 오락·문화(-0.5%) 등은 떨어졌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 교육분야 지원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식물가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0%대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겨울철 도심 곳곳에 멧돼지 출몰, 등 보이고 달아나면 위험

    겨울철 도심 곳곳에 멧돼지 출몰, 등 보이고 달아나면 위험

    ‘멧돼지 만나면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마세요’ 멧돼지가 겨울이 되면서 먹이를 찾아 도시 주택가 등에 자주 나타나 피해가 우려된다.1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창원시 의창구 중동 아파트단지 근처 시화공원 입구 주차장에 멧돼지 5마리가 나타나 도로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인근 야산으로 들어갔다. 창원시 중동 아파트 단지 주민 등에 따르면 인근 야산인 등변산에 서식하는 멧돼지들이 아파트 단지 근처 시화공원까지 내려오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사천시에서는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멧돼지 한 마리가 사천읍행정복지센터에 침임해 2~3분 동안 1층 사무실 등을 헤집고 뛰어다니다가 달아났다. 사천시와 사천소방서는 유해동물 포획단 소속 엽사 3명 등과 함께 주변을 수색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같은날 비슷한 시간에 사천시 사천읍 수석 5리 사거리에서도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지나가던 트럭에 치여 죽었다. 사천시는 시민들에게 멧돼지 출몰에 따라 조심하도록 당부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경남 진주시 명석면 도로에서 70대 남성이 운전해 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와 충돌하는 바람에 불이 나는 사고도 있었다. 경남소방본부 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로 출동한 횟수는 436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멧돼지 신고 출동 가운데는 54.2%인 251건이 늦가을(10월) 부터 겨울(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동물보호연합 등 관련단체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번식기인 가을과 겨울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 하는데 서식지가 줄어들고 먹이도 부족하다 보니 도심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위포식자가 없고 번식력이 강해 도심 출몰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치면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않아야 하고 돌을 던지는 등 멧돼지를 자극하는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멧돼지가 흥분해 공격성을 보이면 높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나무 등 은폐물을 찾아 숨고, 가방 등 소지품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119등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겨울철 ASF 확산 비상…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

    겨울철 ASF 확산 비상…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

    지난달 28일 경기 가평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첫 발생하는 등 겨울철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1일 겨울철 야생멧돼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를 비롯해 긴급 울타리 점검과 보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ASF 감염 야생멧돼지는 올해 10월 22건이 발생했지만 11월에는 56건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강원 인제 등 최남단 광역울타리 근접 지점에서도 감염 개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광역울타리 밖 1.7㎞ 지점에서 양성 개체가 확인됐다. 경기권에서 광역울타리를 벗어나 감염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양돈농가 밀집 지역과 백두대간 등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에 선제적으로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양돈농가 밀집지역인 포천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가평에서 지방도 387호선을 따라 포천을 잇는 35㎞ 구간에 울타리를 설치한다. 또 양평·홍천과 백두대간을 통해 내려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포천~가평~춘천을 연결하는 150㎞ 노선과 홍천 두촌에서 양양 낙산도립공원을 연결하는 설악산 이남 130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야생멧돼지가 광역울타리 내에서 외부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3일부터 관계기관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최남단 광역울타리(307㎞) 구간을 일제 점검해 차단 기능을 보강키로 했다. 손상 구간은 전문업체를 투입해 즉시 보수하고 보강이 필요한 교량 등 취약구간은 하천 양변에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는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차단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 출입이 잦은 출입문은 자동 닫힘 장치를 설치하고, 지반 약화 구간은 하부 지지대를 보강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보강 작업을 벌인다. 한편 환경부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멧돼지가 민가 주변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시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특히 양성 개체 발생 산악지역 출입 자제 및 야간에 울타리 출입문을 반드시 닫아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엉덩이빵·짬뽕빵·연탄빵… ‘빵 聖地’로 피어난 강릉

    엉덩이빵·짬뽕빵·연탄빵… ‘빵 聖地’로 피어난 강릉

    ‘연탄빵, 커피콩빵, 짬뽕빵, 인절미크림빵, 엉덩이빵….’ ‘커피의 고장’으로 알려진 강원 강릉이 ‘빵의 고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KTX와 고속도로가 뚫리는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서울·수도권과 가까워진 게 계기가 됐다. 편리해진 교통 덕분에 사계절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20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최고 관광지로 자리잡으면서 커피와 함께 빵 문화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새로 만든 빵들은 대부분 강원도와 강릉을 상징하는 연탄·커피·짬뽕 등을 소재로 출시된다. 관광객들이 찾아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선물용으로 가져갈 수 있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릉지역 개성 있는 빵집들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빵지순례’를 위해 강릉을 찾는 관광객까지 생겨났다. ●오후 1시면 품절되는 ‘엉덩이빵’ 교동택지의 가루베이커리에는 ‘원준이 엉덩이빵’을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다. 호빵 모양에 우유크림을 소로 넣어 포실포실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데다 베이커리 대표의 아들 이름을 붙여 만든 빵이어서 더 친근감 있게 판매된다. 피낭시에와 치즈식빵 등으로 유명한 교동의 빵집 역시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오후 1시면 모든 메뉴가 품절돼 서울, 인천 등에서 온 손님들이 아쉬운 발길을 돌리곤 한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빵집들이 모여 있는 강릉 중앙시장에는 마늘빵집과 짬뽕빵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이름을 알리면서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포남동의 인절미크림빵집 역시 지역 주민들도 맛보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1987년에 개업한 빵집에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가 다녀가 유명해지면서 대표 메뉴인 야채빵과 고로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빵케팅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강릉 빵집들이 날로 유명해지면서 인터넷 예약이 어려워 직접 찾아왔다”며 “오롯이 빵을 먹기 위해 새벽 KTX를 타고 강릉으로 왔고, 이왕 온 김에 다른 유명 빵집들도 돌아볼 생각이다”고 말한다. 우선 강릉에서는 커피의 고장답게 커피빵이 인기를 끈다. 강릉지역에서 판매되는 커피빵과 커피콩빵은 업체마다 다양한 맛으로 만들어 10여 가지에 이른다. 카페와 손잡고 번창하는 커피빵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대부분 커피 원두 모양으로 만들어지고, 100억원대가 넘게 팔린다.●특허받은 ‘커피빵’ 출시 3개월 입소문 타고 전국 택배 커피빵 가운데 지난 7월 출시된 강릉당의 커피콩빵이 급성장하고 있다. 둥근 커피원두 모양의 빵 속에 에스프레소 맛의 잼을 개발해 소를 넣은 강릉당 커피콩빵은 진하지 않은 적당한 커피향으로 특허를 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개당 가격은 1000원이다. 출시 3개월 만에 SNS로 소통하고, 입소문을 타면서 강릉시에 3호점(금방골목 네거리점, 중앙시장 먹자골목점, 강문해변점)으로 늘렸다. 최석훈(37) 강릉당 대표는 “강릉 바다를 찾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춰 커피빵을 만들었다”며 “포장용기도 천편일률의 커피색을 벗어나 바다를 상징하는 민트색으로 승부를 걸어 히트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연탄의 고장’ 강원도를 떠올리게 하는 연탄빵은 일찌감치 만들어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2016년 서울 생활을 접고 강릉 안목항에 정착한 장연희(54·여) 키크러스 대표가 처음 만들었다. 구멍 9개를 뚫어 구공탄을 연상시키는 연탄빵은 검정색·갈색·흰색 3가지 연탄시리즈로 만든다. 색깔별로 타기 전 연탄과 다 타고난 연탄재를 상징한다. 검정과 흰색 연탄빵은 국산 팥을 삶아서 만들고, 갈색 연탄빵은 커피와 초콜릿을 원료로 만든다. 식용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무공해 재료로 만든 건강빵이다. 한입에 쏙 넣고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커피와 함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키크러스에서는 연탄빵 외에 연탄케이크, 연탄초콜릿도 판매한다. 연탄케이크는 까만색 초코원료와 갈색 커피연탄 두 가지가 있다. 선물용 포장으로는 17개가 든 연탄빵세트가 1만 2000원, 연탄케이크는 1상자에 1만 5000원, 연탄 초콜릿은 5개씩 포장돼 1만원씩 판매된다. 장 대표는 “강릉의 맑은 바다가 좋아 정착했다가 정동진, 안인진 등 옛 탄광지역을 연상케 하는 재밌는 테마로 연탄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강릉 짬뽕을 한입에 담아낸 짬뽕빵 강릉에서 교동짬뽕과 순두부짬뽕이 인기를 끄는 데 착안해 만든 짬뽕빵도 인기 상종가다. 야채와 돼지고기, 양파, 호박, 당근, 마늘 등 짬뽕 재료를 볶아 소로 사용해 짬뽕 맛 그대로인 빵이다. 짬뽕의 단골 재료로 쓰는 해산물은 호불호가 있어 빵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짬뽕빵 종류는 불짬뽕빵, 고추잡채소보로, 사천짜장빵, 불짬뽕크로켓 등 4가지가 있다. 불짬뽕빵은 짬뽕 고유의 맛을 살려 짬뽕 재료를 볶아 소를 넣어 만든다. 고추잡채소보로는 고추잡채를 소로 넣고, 사천짜장빵은 매운 맛의 사천짜장을 소로 만들었다. 불짬뽕크로켓은 찹쌀떡 안에 불짬뽕 재료를 넣고 튀겨 만든다. 개당 3500원씩이다. 짬뽕빵 시리즈는 3년 전 대구에서 강릉으로 정착한 이준욱(35) 강릉중화짬뽕빵 대표가 만들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향인 대구에서 짬뽕빵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강릉 중앙시장에 자리잡고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다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짬뽕빵은 하루 비수기에는 450만~500만원, 성수기에는 700만~800만원 매출을 올린다”고 활짝 웃었다.어머니의 손맛, 인절미를 테마로 한 강릉인절미크림빵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승부를 건다. 인절미크림빵은 찹쌀과 멥쌀을 섞어 만든 빵 속에 팥소를 넣어 1차 쪄낸다. 이후 빵이 식으면 100% 우유크림을 팥소에 주입식으로 첨가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빵은 다시 콩가루 고물을 묻혀 완성된다. 빵을 한입 베어 물면 쫄깃한 찹쌀 속에서 달콤한 팥과 부드럽고 상큼한 우유크림이 터져 나오며 풍미를 더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바깥 고물은 철원에서 농사짓는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는 콩가루를 사용하고, 팥소의 단맛은 설탕 대신 조청과 꿀을 사용한다. 김승태(45) 강릉빵다방 대표는 “인절미크림빵 종류는 녹차, 초콜릿, 딸기, 치즈, 흑임자, 소보로크림을 사용해 6가지를 만든다”며 “1개에 300원씩 낱개 판매와 5개, 10개씩 선물용 포장도 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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