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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흑돼지 평양 간다

    평양에 제주 흑돼지농장이 들어선다. 제주도와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2007년 11월 제4차 제주도민 평양방문 당시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와 논의했던 ‘남북 흑돼지 사육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양돈장 내부 기자재(2억 2000만원 상당)를 16일 북한으로 보낸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금강산 피격사건 등으로 지연돼 오다 지난해 9월 북측의 요청으로 협의가 진전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루어지게 됐다. 양측이 지난해 12월12일 작성한 최종 합의서는 ‘제주도민운동본부는 평양시 사동구역 덕동리 평양돼지공장 분만사 3개동에 대한 내부기자재 및 제주흑돼지 공급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2009년 상반기에 사업 완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1단계로 제주흑돼지농장이 설치될 평양 양돈장 1개동에 분만틀과 사료통 등의 기자재들을 보내 설치하고 4~5월쯤 제주농가들이 기증한 흑돼지 100마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민운동본부는 이어 2단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양돈장 2개동에 대한 내부기자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민운동본부는 북측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가축방역시스템을 전수하고, 현지서 생산되는 흑돼지고기의 개성공단 납품, 해외수출길을 모색하는 등 경제협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개그맨 김경민과 가수 한봉우가 멧돼지농장 일꾼으로 나섰다. 죽염을 만들기 위해 전북 부안으로 출동한 코미디언 배영만과 문영미. 반짝반짝 빛나는 죽염 만들기에 땀을 흠뻑 쏟는 두 사람을 따라가 본다. 청정바다 강원도 동해 묵호항으로 달려간 재치만점 탤런트 강성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를 잡으러 나선다. ●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무조건’‘자옥아’ 등 각종 인기 가요 차트 1위를 고수하며 트로트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가수 박상철. 방송 준비가 한창인 공연장 대기실에서 뭔가를 먹고 있다. 틈만 나면 이것을 먹고 목을 풀어준다는데…. 가수 박상철이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먹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22년 미국, 영화계 인사들이 모인 한 성대한 파티장. 장래가 촉망되는 영화감독이 피살당했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했던 영화배우들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끝내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종결되었다.40년 후 사건의 진범과 함께 숨겨진 진실이 밝혀졌는데, 과연 누가 왜 그를 살해했던 것일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우리나라 성인의 4분의1은 잠을 잘 자지 못해 수면 장애에 시달린다고 한다. 진정한 웰빙의 필수조건은 ‘웰 슬리핑(well sleeping)’.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질 좋은 잠을 보장하는 수면 의학이 각광 받아 왔다. 또 웰 슬리핑을 위한 상품도 발달돼 있다는데,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수면 의학과 수면 산업 등에 대해 알아본다. ●사랑의 공부방-네발자전거(EBS 낮 12시) 지난 2006년 10월5일 첫 방송된 후 전국의 공부방 아이들이 꿈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격려와 사랑을 전해온 프로그램이 최종회를 맞아 그동안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또 공부방 아이들의 꿈찾기 프로젝트 ‘꿈을 쏴라’, 공부방 환경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김상태가 간다’ 등의 결실들이 공개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일본은 법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을 규제하고 있다.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배기가스 배출량도 급격히 증가하자 일본 시민들이 그 심각성을 깨달은 것이다. 일본인들이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알아본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25일에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다. 경제 살리기의 범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대통령에 취임하는 이명박 당선인. 그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역대 대통령들의 전례를 통해 새 대통령의 성공조건이 무엇인지 진단해 본다. ●비포&애프터 성형외과(MBC 밤 12시10분) 지영은 상담을 맡은 건수에게 눈 아래 다크서클을 없애는 수술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결혼을 앞둔지현이 시어머니의 강요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다. 건수는 지영을 찾아가 용우가 유전이 잘 되는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 아프리카 ‘함양’을 배워간다

    경남 함양군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100+100운동’이 아프리카로 수출된다. 아프리카 말라위의 카미사 내무부장관 일행 4명이 한국 농촌의 발전상을 배우기 위해 11∼12일 함양군을 방문한다. 이들은 함양을 부자마을로 변모시킨 100+100운동을 비롯, 선진 농·축산기술을 벤치마킹해 자국의 발전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군이 추진하는 100+100운동은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와 100살 이상 장수하는 노인을 각각 100명이 넘도록 하는 시책이다. 2003년 처음 시작할 때 25가구에 불과하던 억대 부농은 3년만에 112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5가구로 급증했다. 카미사 장관 일행은 첫날 유림면 흑돼지농장과 지곡면 물레방아 팽이버섯 공장을 견학한다. 이어 지곡면 창촌마을 노갑득(54)씨 집을 방문, 농촌주민의 생활상을 둘러볼 예정이다. 노씨는 딸기농사(2500평)와 벼농사(7000평)로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튿날은 지리산 산머루 집단재배지인 두레농원과 함양지방산업단지를 방문하고, 함양토종약초시장도 둘러본다.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Local] 제주산 돼지고기 바코드 부착

    ‘가짜 제주산 돼지고기 뿌리 뽑는다.’내년 3월부터 전국 대도시 대형매장에서 판매되는 제주산 ‘진품 돼지고기’에 돼지농장 등 사육정보가 기록된 바코드가 부착된다. 제주도는 제주 돼지고기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제주 돼지고기 생산이력제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산 돼지고기의 명성을 이용한 다른 지방 돼지고기의 제주산 둔갑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돼지고기 가공업체와 영농조합법인 등 4곳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성과를 분석해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이력 바코드에는 생산자의 주소·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농장정보와 돼지의 생년월일·품종·유전자 정보, 도축·가공정보 등이 모두 기록된다.
  • “사진중복·DNA지문 우선 검증”

    “사진중복·DNA지문 우선 검증”

    서울대는 황우석 석좌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결과를 재검증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1차적으로 조작의혹이 제기된 줄기세포 사진과 DNA지문 자료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1차 조사는 1주일이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위원회 구성을 감안할 때 연내에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12일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는 황 교수팀의 요청을 수용, 그동안 제기된 논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의 발견에 대한 문제제기는 과학계의 자체 검증을 거치는 것이 발전의 한 양상이지만, 황 교수 연구의 진위 논란은 그 이전에 언론매체를 통해 중대한 이슈가 되어버렸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는 교내 생명과학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날 곧바로 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노 연구처장은 “논문의 보충자료 데이터가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진상파악은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자연대의 한 교수는 “1차 조사대상으로 삼은 줄기세포 사진중복,DNA 지문자료 수치 확인 등에는 1주일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황 교수는 이날 오전 5시40분쯤 입원(7일)한 지 6일 만에 퇴원,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했다. 황 교수가 연구실에 나온 것은 지난달 24일 공직사퇴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황 교수는 연구실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줄기세포 연구를 더욱 열심히 하겠으며 서울대의 자체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오후 1시쯤 이병천 교수를 비롯한 수행원들과 충남 홍성의 돼지농장을 방문, 그동안의 실험결과를 둘러보고 직접 실험도 했다. 하지만 황 교수는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날 저녁 서울대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황우석교수 돼지농장 홍성군 직접 임대 추진

    충남 홍성군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을 붙잡아두기 위해 구항면의 무균돼지 농장을 직접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농장을 직접 임대, 황 교수팀에 돼지를 공급중인 김모(47)씨에게 농장을 무상 임대하기 위해 실소유주인 박모(43)씨가 투자한 매산양돈영농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황 교수팀에 금전적으로 도움은 안 되겠지만 지자체가 직접 빌리면 안정성이 확보돼 황 교수팀이 떠나지 않고 연구에 전념할 것 같아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와 매산양돈조합은 지난 9일 “임대기간을 최소 2년 더 연장하고 연구팀이 필요하다면 더 사용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은 이번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11월9일 이전에 농장 소유주, 황 교수팀과 협의를 마치고 의회 승인을 거쳐 임대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씨가 운영중인 농장에는 돼지 800마리가 있고 이 가운데 생육 및 발정상태가 좋은 200마리를 추리고 다시 60마리에 이어 30마리로 좁혀 최종적으로 황 교수팀에 공급한다. 매달 농장 임대료는 200만원 정도. 채현병 홍성군수는 “충남 출신의 세계적 석학인 황 박사의 실험농장이 홍성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랑이고 자긍심을 갖게하는 것”이라며 “연구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황우석교수 돼지농장 안옮긴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실험용 무균돼지 농장이 충남 홍성군 구항면에 그대로 남게 된다. 이 농장 소유주인 박모(43)씨는 9일 “채현병 홍성군수가 산림형질변경기간을 최소 2년 더 연장해주기로 약속해 일단 그 때까지 농장 임대기간을 더 늘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농장에 축산분뇨건조시설을 건립하려고 산림형질변경을 하려다 농장을 빌려간 김모(47)씨가 황 교수에게 돼지를 공급한다고 해서 지난해 11월 한차례 더 기간을 연장했는데 올해는 어렵다고 해 비워줬으면 했다.”면서 “언론에서 일부러 농장을 빼앗는 것처럼 보도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7월 투자한 충남 당진 매산양돈영농조합에서 이 농장을 운영하고 축산분뇨건조시설도 건립케 할 계획이었다. 조합은 ‘2년 이후에도 연구팀에서 필요하다면 더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황 교수팀과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파주 ‘형제농장 참숯포크’

    ‘돼지 고기에서 향긋한 풀 냄새가 난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의 생고기 전문점 ‘형제농장 참숯포크’의 돼지고기를 입에 넣으면 누구나 이렇게 생각한다.생고기인 오겹살이나 목살에서 은은한 풀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고기를 굽는 숯불에 넣은 몇 개의 참나무 토막 때문일까,고기에 굵은 소금을 뿌려 석쇠에서 바로 구워 참나무 향이 스며든 것일까. 이런 질문에 이골이 났다는 듯 주인 신현태(51)씨는 설명해준다.“우리 돼지는 강원도 문막에서 생산되는 참나무숯을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 목초액과 섞어서 2년간 먹여 기른다.” 아,육질에 참숯과 목초액의 은은한 냄새가 바로 고기에서부터 나오는구나. 두툼하게 썬 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오래 구워도 퍼석하지 않다.파주시 적성면에서 돼지농장을 15년째 하는 신씨는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실제로 신씨네 돼지를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에 성분 분석 결과 항생제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DHA가 포함된 깨끗한 고품질 돼지고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집은 비교적 한적한 시골에 있는 까닭에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나 직장인 야유회를 위해 바비큐도 한다. 고기를 먹은 다음 식사로는 뼈다귀 콩비지가 좋다.두부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두부를 빼지 않은 콩비지가 더 고소하고 부드럽다.뚝배기의 콩비지속에 돼지고기와 갈비뼈가 들어있어 비지의 단조로운 맛을 달래준다. 이기철기자 chuli@˝
  • 생명공학계의 거두 황우석 서울대 교수

    ‘하늘을 감동시키자.’ 생명공학계의 거두인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51) 교수의 좌우명이다.황 교수는 며칠 전 미국 시애틀에서 최고 권위의 ‘사이언스’지를 통해 인간의 복제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연구결과를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감동’과 ‘놀라움’은 비단 생명공학계뿐만이 아니다.그의 일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놀랄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생명공학과는 전혀 다른 서울대 미식축구부의 지도교수를 2년반 동안 맡고 있다.또 19년째 홀로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대웅전에서 400배 이상 참배해오고 있다.국선도 수준이 득도의 경지에 이르러 ‘살아 있는 국선도의 전설’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일반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범상치 않은 ‘일’들을 그는 지니고 있다. 여기에 1년 365일 가운데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연구생활’에 몰두하는 부지런함이 철저하게 몸에 배어 있다.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돌아오는 이튿날 새벽에도 그는 방진복을 걸쳐 입고 연구현장에 복귀할 정도로 장인정신으로 무장돼 있다.아마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 아닐까. 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도 10년 넘게 하루 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았고,연구팀 전원이 3년째 휴일과 명절을 반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그렇게 연구원들은 연중 무휴로 제각각 동물난자 채취,체외성숙,탈핵,체세포 핵이식,세포융합 및 활성화,체외배양,대리모 이식·착상 등에 몰두해왔단다.만일 주말에 쉬거나 자칫 정전이라도 되면 난자 채취나 체외성숙 등에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라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처럼 ‘하늘을 감동시킬’ 제2,제3의 쾌거는 언제쯤이냐고 성급하게 물었더니 황 교수는 “세계 최초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 다들 연구에 미쳐 있다.”며 웃었다. ●미국서 귀국 다음날도 실험실 달려가 지난 23일 이른 아침 충남 돼지농장의 실험현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대 연구실에서 황 교수를 잠시 만났다.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오나라∼가나라∼’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교수님,세계적 과학자께서 어떻게 장금이를?”하고 물었더니 황 교수 왈,“벨소리는 연구실 여직원이 다운받아준 것이고,요즘 방송이나 신문에 인터뷰를 해도 뭐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낸다.”며 ‘미소년’ 같은 웃음을 활짝 지어보였다.그저 앉으나 서나 오로지 ‘소,돼지’ 생각뿐이란다. “미식축구요? 2년반 전쯤 어느날인가 그래요.서울대 미식축구부 졸업생들이 벌떼같이 몰려오더니 다짜고짜 ‘미식축구부 지도교수로 선임됐다.’고 하더군요.부탁도 아니고 그냥 자기네들끼리 투표를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는 통보였습니다.” 생명공학에 몰두하던 그는 졸지에 미식축구부 지도교수가 된다.1965년 서울농대 미식축구부 창단 이래 비전공자가 지도교수가 되기는 처음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처음에는 달갑지 않았지만 미식축구부 멤버들의 끈끈한 인간애에 감복하면서 점점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특히 시합에서 승리했을 때 그 영광을 남에게 돌리는 양보정신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단다. 황 교수는 “사회 일각에서,서울대 출신을 부정적 에고이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식축구부원들은 그 한계를 극복하고 배려와 양보·봉사의 정신 등 사회성까지 갖춘,정말이지 의리의 친구들이다.”고 치켜세웠다. 미식축구부의 자랑은 더 이어진다.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쫓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경기의 전술·전략 등에서는 문외한이라 ‘코치역할’은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그러나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들의 등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격려가 황 교수의 소중한 역할이다. 지난해 2월 OB(졸업생)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미식축구부원들의 가정형편이 대부분 넉넉하지 못한 데다 다른 체육부 학생들처럼 장학제도의 혜택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황 교수는 장학금 5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그러자 ‘범서울대 동문’ 차원에서 시동이 걸렸고 곧 이어 서울대 미식축구부 사상 처음으로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바쁜 연구생활로 (경기에)자주 참석을 못해 아마 3월 새 학기가 되면 (지도교수직에서)‘잘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19년째 전등사로 가는 까닭은’ 황 교수는 미국 출국 3일 전에 전등사를 찾아 예불을 올렸다.또 다녀온 뒤인 지난 22일 새벽 4시에 전등사를 찾아 400배를 올렸다.이번 ‘쾌거’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5대 프로젝트’(소,돼지,애완동물,백두산 호랑이,줄기세포)의 성공적 연구를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연구팀원들의 건강을 빌었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19년 전 건강이 지독하게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절망적인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권유를 받았다.그는 우리나라 산 중에서 가장 기(氣)가 세다는 강화도 마니산의 전등사를 찾아 108배의 예불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건강이 조금씩 회복됐다. 생명의 존귀함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이후 매월 한차례씩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전등사를 꼭 찾는 버릇이 생겼다. 2년 전 2월 어느날 전등사에 갔을 때였다.참배를 끝내고 대웅전을 막 나오는데 한 스님이 다가와 황 교수가 아니냐고 불쑥 물었다.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스님은 (전등사의)주지스님이 황 교수에게 곡차를 한잔 대접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생명공학자와 득도한 주지스님과의 만남이 우연히 이루어졌다.‘19년째의 전등사행’ 가운데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었다. 황 교수에게 연구철학의 바탕에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담겨 있지 않느냐고 불쑥 물었다.“아마,그렇게 봐도 맞을 것”이라면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이 담긴 글을 접할 때 가장 감명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전등사행’이 시작되면서 내친김에 그는 ‘국선도’를 배우기 시작한다.깊은 명상과 호흡,스트레칭….연구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곧 국선도에 빠져들었고 19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다.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동네 대중목욕탕에 들른 뒤 5시면 어김없이 국선도장을 찾는다.그가 ‘국선도의 전설’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릴적 가족 먹여살린 소에 보답하려 수의대 선택 그는 서울 논현동 35평 전세 아파트에서 전업주부인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요즘에는 군에서 막 제대한 아들이 합류해 한 식구가 더 늘었다.얼핏,35평 전세가 전 재산이라는 말에 세계적 업적을 남기려면 생활도 풍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돌아오는 답변이 의외였다.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국가에서 봉급을 주고,또 아이들 교육까지 시켜주는데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또 “풍요 속에 나태가 오는 법이며 가용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연구비 없어 연구 못하는 그런 시대는 아니란다.봉급이 얼마냐고 슬쩍 물었더니 “내가 관리 안 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다른 교수들의 말을 빌리면 대략 수당까지 합쳐 연봉 8000만원쯤으로 추정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부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충남 부여의 ‘깡촌’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6살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초등학교 시절 방과후 가족의 재산목록 1호이기도 했던 소에게 풀을 먹일 때마다 ‘장차 소를 연구해야지.’ 하고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가끔 너무 배가 고프면 ‘소를 잡아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어머니는 어린 황 교수를 볼 때마다 “너는 면사무소 서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소 3마리가 우리 식구를 먹여살렸지요.나중에 꼭 소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전고 3학년 때 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의대 진학을 권유받았다.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릴 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이 때부터 그는 ‘소와의 춤’이 시작됐다.대학 시절 미팅 한번 하지 않았다.대신 도축장이나 가축병원에 드나들면서 소의 항문에 손을 집어넣어 장기를 만져 소의 상태를 진단하는 ‘직장검사’를 셀 수도 없이 했다.아마 국내에서 황 교수보다 직장검사를 많이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소를 키우는 전국의 어지간한 농장 주인들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의 연구실과 집에는 농민들로부터 ‘우리 소가 아프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그때마다 그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갔다.소를 키우는 축산농가 사람들은 그런 황 교수를 보고 ‘정말로 쇠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불렀다.일본 유학 중 연구비와 생활비가 모자랐을 때 결정적 고비를 넘기게 해준 이들도 그를 아끼는 농민이었다. ●‘이공계 기피’ 정부 안이하게 사회는 과도하게 우려 87년 일본에서 돌아온 그는 23명의 연구팀을 구성,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이후 최근 10년간 그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에 잇따라 성공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의 연구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의 영향도 컸다.안 교수는 평소 황 교수에게 “세포를 복제하는 방법만이 장기이식시 타인의 면역거부를 완전히 해결하는 길”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화제를 잠시 돌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치유책을 물었다.그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너무 과장해서도 안되고 또 덮으려고 해서도 안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적 조류라고 할 수 있지요.기피현상을 ‘암’으로 비유하면 사회에서는 ‘4기암’으로,정부에서는 ‘1기암’으로 각각 바라보고 있습니다.저는 ‘3기암’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올해가 새로운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모든 병이 빨리 완치되듯이 현재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국가든 사회든 ‘애정’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다행히 최근 분위기로 볼 때 기피현상이 상승의 변곡점에 있으며 5년 후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그는 치유책으로 ▲세제 ▲병역특례 ▲공직진출 등의 제도적 개선을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면서,과학기술의 진흥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5년쯤 뒤엔 노벨상도 해낼것” 황 교수는 미국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직후 ‘노벨상 감’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그러나 황 교수는 “우리가 지금 노벨상을 받을 때도 아니고 받아서도 안된다.”면서 “연구결과를 더욱 심화시켜 실용화할 수 있는 확인작업이 더욱 중요하다.바로 그것을 이룬 사람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연구팀의 실력으로 봐서 5∼10년 후 정도면 반드시 그런 성과를 이룩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는 또 “새로운 학문에 대해 훨씬 더 전문성을 갖추고 전세계의 추이를 파악하고 역량도 뛰어난 후배교수 서너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지휘봉을 넘겨야 우리 연구팀이 다음 단계로 점프 업할 수 있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그 지휘봉을 이어받을 후배교수들 가운데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황 교수는 갖고 있다. 앞으로 시급히 해야 할 과제에 대해 그는 “전세계에는 정말 이 순간에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난치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한민족의 얼로 상징되는 백두산호랑이를 복제하는 데 꼭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입각설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선정위원 명단과 관련,그는 “현재 전국의 13개 대학 184명의 분야별 연구진이 또다른 ‘세계 최초’의 개가를 올리기 위해 리더로 혼신의 힘을 쏟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12월 출생 ▲72년 대전고 졸 ▲77년 서울대 수의학과졸 ▲79년 동대학원 졸 ▲82년 서울대 수의학박사 ▲86∼97년 서울대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96∼97년 대한수의학회 학술위원장 ▲97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현) ▲99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자문위원(현) ▲2000년 일본수의학회 학술위원(현) ▲10년간 그가 이룩한 결과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 등이다. 김문기자 km@˝
  • ‘17년전 악몽’ 화성 연쇄살인사건 / 그곳은 아직도 떨고 있다

    장기미제사건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심리적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폐해가 심각하다.강력 사건의 범인은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회적 인식을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80,90년대 미궁에 빠진 대표적 강력사건인 화성연쇄살인과 이형호군 유괴피살의 ‘사건 이후’를 점검하고,사회적 예방책과 치유방안을 진단해 본다. 화성은 아직도 떨고 있다.86년 9월부터 91년 4월까지 살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부녀자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된 경기도 화성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극심하다.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살인마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밤이면 공포에 휩싸인다.유족들의 가슴 속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앙금처럼 남아 있다. ●시효없는 유족들의 고통 “범인 잡는 공소시효는 지났다지만 딸을 잃은 마음의 생채기에 시효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8일 경기 화성시 정남면에 사는 할머니 김모(76)씨는 아들 이모(52)씨와 함께 집 앞 공터에서 수십장의 빛바랜사진과 옷가지를 태우며 울먹이고 있었다.회한이 서린 집을 부수고 새로 집을 짓기 위해 공사를 하다 발견한 딸의 흔적이었다.사진 속에서는 86년 12월 밤에 귀가하다 처참히 살해된 김씨의 딸(당시 23세)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딸을 잃은 후유증으로 하루하루를 심장약으로 버티고 있다는 김씨는 “죽을날이 가까워 이젠 가슴속의 딸을 그만 놓아주기로 했다.”면서 “딸한테 가기 전에 범인이 잡히는 모습을 꼭 봐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아들 이씨는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동생의 사진과 유품을 버렸는데,어머니가 일부를 17년 동안 몰래 간직하고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같은 해 인근 태안읍에서 딸 권모(당시 25세)씨를 잃은 소모(72·여)씨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10년전 화성을 떠나 경기 평택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소씨는 “지금도 고향인 ‘화성’ 얘기만 들으면 가슴이 떨려 밤잠을 설친다.”면서 “이사한 뒤에는 딸의 유골이 뿌려진 고향 근처엔 가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불안한 주민들 모두 5명의피해자가 발생했던 태안읍 일대는 최근 택지개발 붐으로 사건 현장이 거의 다 아파트건설 현장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동네 어귀에서 만난 주민 김모(42·여)씨는 “아직도 불안과 공포는 여전해 밤에는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그는 지금도 전화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순찰대 번호로 자동 연결되도록 단축 다이얼을 지정해 놓고 있다. 두 명의 여학생이 희생된 태안읍 A중학교에서도 어두운 흔적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노초록(15)양은 “가끔 친구들끼리 17년전 희생당한 선배들이 공부하던 교실과 책상을 가리키며 ‘우리도 혹시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라며 수군거린다.”면서 “선생님들도 틈만 나면 어두워지기 전에 귀가하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귀가용 렌터카와 상담소에도 주민 발길 잇따라 어둠이 밀려오자 화성 일대에는 자체 조직한 ‘민간 자율방범대’ 대원들이 승합차를 타고 학교 주변이나 농지 등 우범지역을 순찰했다.정남면 자율방범대 윤태준(45·사업) 대장은 “으슥한 산길과 가로등이 없는 취약지역이 많아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면서 “부족한 경찰 인원으로는 서울보다 넓은 화성지역을 순찰할 수 없어 주민이 스스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자정이 가까워오자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심야 귀가용 렌터카’가 속속 눈에 띄었다. 박모(36·여)씨는 “밤 11시가 넘으면 버스는 물론 택시도 끊기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는 주민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지난 99년 주민들의 요구로 도입된 렌터카는 갈수록 수요가 늘어 당초 57대에서 257대로 급증했다. 2001년 6월부터 민간 자원봉사자 12명이 꾸리고 있는 ‘화성시 가정상담소’ 진인문(50) 소장은 “주민들이 유사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잠재적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30여명의 주민이 상담을 신청,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화성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사건 개요·수사 상황 ‘얼굴없는 살인마’는 화성지역의 인적이 드문 논바닥과 야산 등지에서 10대 여중생에서부터 7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처참하게 살해했다. 88년과 90년,91년 발생한 7,9,10차 사건을 빼고는 살인사건 공소시효인 15년을 모두 넘겼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은 범인이 잡혀도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는 없지만,주민의 불안감을 씻고 나머지 사건들의 해결 열쇠를 찾기 위해 수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최근에는 화성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나 소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건의 진실은 베일에 가려 있고,유가족의 가슴에 맺힌 한도 풀리지 않고 있다.경찰은 희생자들이 ▲성폭행당한 뒤 목이 졸렸고 ▲두 손이 뒤로 묶였으며 ▲희생자의 옷으로 재갈이 물렸고 ▲흉기로 시체가 모독을 당했다는 공통점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범인이 검거된 8차사건 등 일부는 모방사건으로 추정하지만,대부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동원된 경찰만 연인원 180만명이 넘는다.1만 8000여명이 증인·참고인·용의자 등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고,지문과 유전자 감식 의뢰건수만 4만여건에 이르렀다. 사건의 비중이나 파급 효과 못지 않게 부작용도 많았다.용의자로 지목된 3명이 고문이나 수사 후유증으로 숨지거나 자살했다.한 용의자는 92년 6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연행된 뒤 당직 변호사와의 단독 면담에서 범행을 자백했지만 1년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최근 수사는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화성을 떠난 주민이 많은 데다 제대로 보존된 증거자료도 거의 없어 추가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97년 이후에는 수사본부가 대폭 축소돼 수사본부장인 화성경찰서장과 수사과장,형사계 요원 등 모두 7명만 편제돼 있다.태안파출소에 수사본부 팻말이 걸려 있지만,수사본부 요원들은 다른 강력사건도 함께 맡고 있다. 화성경찰서 형사2계장 방종찬(46) 경위는 “9차 사건 용의자의 머리카락 모근이 남아있는 만큼 당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의 변태성욕자 등이 적발되면 DNA 대조 작업 등을 벌일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수사 진척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화성 이두걸기자 douzirl@ ■미제사건 사회적 후유증 강력 미제사건은 ‘다음에는 내가 피해자가 될 수있다.’는 극도의 공포심을 확산시킨다.일부 시민은 자신을 예비 피해자로 상상하기도 한다. 때문에 시민들은 사건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심리에 빠져든다. 전문가들은 화성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밤길을 피하거나 빨간 옷을 꺼리고 사건 현장과 비슷한 야산 등지에 접근하지 않으려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분석한다.오래도록 범인이 잡히지 않아 공포심이 가중되면 시민들은 ‘나를 방어할 사람과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호신장비나 방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자구책을 찾게 된다. 문제는 시민들이 이 과정에서 경찰 등 수사기관과 사회 시스템 전반을 불신하게 되고,막연한 불안감으로 주변사람을 불신하고 적대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40·범죄사회학) 교수는 “미제 사건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후유증은 범인이 잡히고 나서도 단시일 내에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사회내 시간·비용의 중복투자가 계속 뒤따르게 되고,또 다른 ‘모방범죄’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계속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수사기관은 72시간 내에 현장에서 대부분 소멸되는 중요 증거와 단서를 확보토록 초동수사 시스템을 강화하고,최소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사건 진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황장애’ 전문가인 유상우(40)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강력 미제사건의 직·간접 피해자들은 세월이 흘러도 악몽을 꾸거나 극도의 긴장상태를 보이는 등 ‘병적인 불안’ 상태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기 쉽다.”면서 “주변 사람의 따뜻한 시선과 적절한 심리치료만이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대 표창원(37·범죄심리학) 교수는 “실적과 승진,고위층의 요구에 더 신경쓰는 한국의 수사관행으로는 미제 사건과 그로 인한 사회적 후유증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감 치유에 우선 순위를 두는 수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英등 외국에선 “완전범죄는 없다.20,30년이 걸리더라도 범인은 꼭 잡아낸다.” 영국 클리블랜드 경찰은 1989년 87세 여성을 성폭행한 뒤 달아났던 A(34)씨를 최근 구속했다.사건 초기 범인을 놓쳤던 경찰은 과거자료를 토대로 유전자분석 등 첨단 수사기법을 이용,14년 만에 사건을 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밖에도 1980년대 중반 10,20대 여성 68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던 ‘기차역 연쇄살인사건’의 범인과 1993년 이탈리아 출신 10대 유학생을 성폭행했던 교사도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쇠고랑을 찼다. 이처럼 수십년이 지난 미제사건이 속속 해결되는 것은 영국 경찰의 합리적인 수사 시스템 때문이다. 영국의 일선 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후 14일 이내에 범인을 잡지 못하면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즉각 전국 32개의 ‘미제수사팀’으로 전송한다. 형사와 법의학자 등으로 구성된 미제팀은 이후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2년마다 한번씩 재수사를 한다. 재수사에서는 최첨단 과학수사기법을 총동원하게 된다. 일단 범인이 잡히더라도 사건의 진실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몇년씩 보강수사를 벌이는 것도 영국·캐나다 등 외국 수사체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지난해 캐나다를 떠들썩하게 한 ‘돼지농장 연쇄살인 사건’은 장기수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수십 명의 매춘여성이 살해돼 밴쿠버 외곽 한 농장에 묻혔던 이 사건은 지난해 초 범인이 잡힌 뒤에도 1년이 넘도록 보강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고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깊이 2m의 흙더미를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범인의 진술과 달리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초동수사 때 범죄현장을 철저히 보존,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냉동보관소에 보존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면서 “냉동보관소도 태부족하고 시체나 증거 등을 장기간 보존하지도 않아 재수사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행정 뉴스라인/ 국민경제자문회의 개최

    ■정부는 오는 28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보건복지·노동부장관 및 민간위원들이 참석한가운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고령화 사회를대비한 정책방향 보고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재경부는 밝혔다. ■철도청은 일본 구주여객철도㈜와 공동으로 한·일 철도를 일정 기간 자유롭게 이용하고 부산∼후쿠오카간 여객선을 왕복 이용할 수 있는 통합승차권 ‘K&B’(Korea Rail & Beetle Pass)패스를 25일부터 판매한다. 철도청은 또 신칸센 등 일본내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있는 ‘2002 Football Pass’도 판매한다.가격은 5일권 기준 2만 2000엔이다.문의 부산역 종합관광안내소(051-440-251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姜東炫)는 최근 각계각층의 통일 관련 논의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수집,정리한계간지 ‘통일논의 리뷰’ 창간호를 23일 발행했다.민주평통은 1·4분기중 이뤄진 통일 관련 학술행사 주제발표문과 연구기관 보고서 등 각종 자료가 담긴 ‘통일논의리뷰’를 총 1000부 발행해 자문위원,관공서,연구기관,대학 통일문제연구소,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농림부는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경기 안성과 용인의4개 농장 주변 농가들에 대해 전담방역반을 배치,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전담방역반은 수의사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경계지역(10㎞)내 돼지농장들을 나눠 맡아 예방관찰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살한 돼지들을 매몰한 지역의 침출수와 냄새,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지실사에 들어갔다. ■진화 및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기리는 소방충혼탑이 건립됐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충남 천안 소재 중앙소방학교에서 소방충혼탑 제막식을 갖고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소방충혼탑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7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지난해 3월 서울 홍제동 가스폭발 사고때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사망한 6명의 소방공무원 등 총 253명의 위패가 모셔졌다.
  • 돼지콜레라 ‘비상’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전국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됐던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 재개가 불과 2개월여 남은 시점에 일어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18일 농림부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철원군 김화읍 청량1리 청학골의 개인 돼지농장에서 지난 7일부터 돼지들이 고열과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며 죽기 시작,현재까지 108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철원군,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폐사한 돼지를 땅에 묻고 마을 진입로와 농장을 완전 통제했다. 그러나 죽은 돼지 일부가 인근 갈말읍 토성리 개사육 농장으로 반출된 것으로 드러나 다른 지역으로 전염될 우려를낳고 있다. 경기도에도 불똥이 떨어졌다.경기도는 긴급방역대책협의회를 개최,철원과 인접한 포천·연천에 60여명의 방역반을 긴급 투입했다.또 강원도와 경기도간 도로에서 가축 이동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콜레라 발병으로 올해 일본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던돼지고기 2만 5000t 가운데 제주도산 2400t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의 연내 수출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콜레라발병지역의 돼지들에 대해 단순히 도살처분을 하면 6개월내 수출 재개가 가능하지만 추가방역을 위해 예방접종을하면 1년 6개월이 걸린다.99년에는 일본에 3억 3000만달러어치의 돼지고기가 수출됐었다. [돼지콜레라]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정한 리스트 A급 질병.우리나라의 가축전염병예방법상에도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설사,변비 등과 함께 몸이 파랗게변하고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원인균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치료가 힘들고 대부분 죽게 된다.주로 접촉을통해 전염되며 전파속도가 빠르다.그러나 소 등 다른 가축에게 전염되지 않고 인체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우리나라에선 99년까지 매년 발생했다.최근 발생기록은 96년 39건 4498마리,97년 20건 1912마리,98년 6건 985마리 등이다. 철원 조한종기자·전국종합 bell21@
  • 새 영화

    ◆ 31일 개봉 ‘캐논 인버스’. 인간을 위무하는 데 음악만큼 충실한 장치가 또 있을까.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상처를 스크린에서 은유하는 데도음악만큼 근사한 소재는 없을 것이다.넘쳐나는 영화들 속에서 ‘캐논 인버스’(Canon Inverse·31일 개봉)가 시선을 끄는 건 그런 프리미엄 덕분이다. 드라마의 마디마디에예술적 진지함이 물씬 스며있는 음악영화다. 제목의 본뜻은 ‘악보의 처음과 끝에서 시작된 두개의 연주가 결국에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음악’.프라하를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한마디로 바이올린 선율에 버무려진 ‘청춘송가’다.돼지농장의 아들인 예노(한스 마테손)는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다.영화 속에서의 인연은 마음만 먹으면 한순간에 고리를 거는 법.꿈에도 그리던 피아니스트 소피(멜라니 티에리)를 우연히 만나면서 예노의 인생은 거짓말처럼 풀려나간다.음악학교에 들어가 소피와 협연에도 성공하고 그녀의 사랑까지 얻는다.그러나 절친한 친구 데이비드와 자신이 출생의 비밀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 남녀는 비극에 맞닥뜨린다. 남녀의 애정관계에 주목한 멜로란 점에서는 제인 캠피온감독의 ‘피아노’가 연상된다.또 악기에 얽힌 내력을 들여다보는 줄거리는 프랑수아 지라르 감독의 ‘레드 바이올린’을 닮았다.고급스런 분위기로 다듬어진 영화는 제목그 자체가 주제어다.반대편 꼭지점에 서있는 듯 극과 극의삶을 살던 남녀가 위태롭게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를 상징했다. 영화 속 보이지 않는 주인공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다.붉은 톤의 화면 위로 흐르는 거장의 음악이 영화의 결을 비장미 넘치게 켜켜이 살려냈다.이탈리아의 리키 토나치 감독. ◆ 31일 개봉 ‘미스 에이전트’. 틀에 박힌 이미지를 깨나가는 건 힘든 작업이다. 일년에도 몇편씩 다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러고 보면 올해 나이 서른여섯인 산드라 블록에겐 뭔가특별한 구석이 있다.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번번이 한두뼘씩 숨어있던 모습을 보여주는 성의가 칭찬할만하다.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lity·31일 개봉)에서 블록은 천방지축 FBI 요원이다.목표 달성을 위해 물불가리지않고 덤비는 ‘막가파’ 미녀 수사관 그레이시. 평소 미인대회라면 질색해 왔지만,미스USA대회를 노리는 연쇄폭파범을 검거하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미인대회에 위장 출전한다.수사팀의 상사인 에릭(벤자민 브랫)의 지휘아래 결선진출작전에 들어가면서 영화는 본격 코미디가 된다. FBI가 등장하지만 두뇌게임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미인 합숙훈련소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시종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구도는, 한켠에 그레이시와 에릭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매달아 포인트를 찍었다. 그렇다고 로맨틱 코미디라 잘라말하기는 뭣하다. 감질나게 얽히는 남녀의 사랑이 중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블록의 개인기다.안면 근육을 있는대로 구기고 그도 모자라 망측한 코웃음을 쳐대며 마구 ‘무너지는’ 연기를 잘도 했다. 3년전 직접 영화사를 차린 이후 블록 자신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작품은 이번이 네번째.‘사랑이 다시 올 때’‘프랙티컬 매직’‘건 샤이’에 이은 새 영화에서 그의 매력은 한결 솔직하고 천진해졌다.지난해 ‘사이더 하우스’로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차지하는 등 식지 않는 열정을 자랑하는 노장배우 마이클 케인이 그레이시의 변신을 돕는미용컨설턴트로 나와 재미를 더해준다. 황수정기자
  • 도봉구 돼지농장 음식쓰레기 처리·재정확충 ‘효자’

    도봉구(구청장 林翼根)가 민관 합작으로 돼지농장을 운영,음식물쓰레기 처리와 세수확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는 올해 초 설립한 전국 최초의 민관합작회사인 ‘주식회사 도봉’을 통해 돼지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2월 강원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에 4,000평 규모로 문을 연 도봉축산농장은 새끼돼지 960마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5,000마리로 불어났다. 처음 사들인 돼지 960마리를 지난달 2억200만원에 팔아 4,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또 현재 사육하고 있는 돼지의 자산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11억원이나 된다. 구가 돼지농장을 착안한 것은 구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의 처리 때문. 구는 지난 97년 7월 도봉2동 368번지 일대에 하루 50t 생산규모의 음식물쓰레기 사료화시설을 준공,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왔다.이곳에서 나오는 30t의음식물쓰레기 사료를 일반농가에 나눠주다가 직접 돼지농장을 경영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구는 음식물쓰레기 사료화시설을 가동함으로써 연간 3억5,000만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고있다. 또 이곳에서 나오는 하루 7t의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돼지농장에 공급,연간2억원정도의 사료비를 줄이고 있다. 주식회사 도봉의 이종영(李鍾泳·48) 청소사업본부장은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먹인 돼지는 성장이 빠르고 육질도 좋다”면서 “연간 3억원의 수익을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나라 서울역 집회 폭력 휘두른 3인

    ◎“노숙자 아품 나몰라라 집회 일삼는 정치 혐오”/“술 너무 취해 정치 집회인지도 몰랐다”/“싸움 말리려다 맞아 홧김에 때렸다”/사업 실패·실직자… 조직적 방해 증거 없어 한나라당 서울역 광장집회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집회당일인 지난달 29일 술에 취한 노숙자들이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감에서 우발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야권이 제기하는 ‘배후조종설’은 근거가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1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노숙자 권영복(57·사기 등 전과 2범)는 “집회 당일 만취 상태에서 저지른 일이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權씨는 “당시 서울역광장 집회가 정치집회인지조차 몰랐다”면서 “광장 부근에서 혼자 소주 2병을 마셨으나 소주병을 깨고 난동을 부린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돼지농장사업이 망하면서 서울역 노숙 대열에 합류했고 평소 정치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權씨와 함께 영장이 신청된 金同坤씨(48·폭력 등 전과10범)도 노숙자들과 한나라당 당원들 사이에 벌어진 싸움을 말리려다 당원들이 폭행을 가해 홧김에 받아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 옥천에 있는 어머니 산소에 성묘 갔다가 서울역에 돌아와 보니 집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싸움을 말리려고 했는데,정말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金씨는 지난해 초 정화조사업에 실패한 뒤 1년여 동안 서울역 부근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집회 당일 단상에 올라가려다 저지하는 한나라당 당원들을 폭행한 李永植씨(42)도 “일자리도 없어 고생하는 데 정치인들이 집회만 하는 데 화가 치밀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李씨는 전남 목포시 봉명동 고기박스 제조공장에서 일하다가 직장을 잃고 지난 5월부터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이처럼 배후조종설을 부인하고 있는 데다 별도의 물증도 찾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집회 도중 청중 사이에서 조직적인 방해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데다 몸싸움과 야유 등 사소한 마찰만 군데군데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조직적방해공작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이 사건을 여당의 야당파괴공작으로 규정,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었다.하나는 ‘탑골공원 노인 동원설’이고 다른 하나는 집회 당일 ‘노숙자들에 대한 우산 제공설’이다.
  • 대우/자원개발 야망/4년내 물자·에너지·비철 전문상사 도약

    ◎동남아 등서 고무·목재·돼지농장 추진 (주)대우가 고무 쌀 목재 석유 가스 및 알루미늄 등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주)대우는 자원개발사업계획을 발표,2000년까지 세계적인 물자자원과 에너지자원 및 비철금속자원 전문상사로 도약하기로 하고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주)대우는 미얀마에 3천만평 규모의 고무농장을 확보,5백만 그루의 고무나무를 재배,2003년부터 연간 1만5천t의 고무원액을 생산키로 했다. 또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 2모작이 가능한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쌀 플랜테이션 마련을 위한 사업타당성을 검토중이다.지난해 말 인수한 폴란드 대우 FSO 보유 목초지 5백만평에 대규모 축산 및 양돈단지와 가공업 단지를 세우는 방안도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추진 중이다. 이밖에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으로는 지난 9월 국내 목재전문업체인 동화기업과 호주에 설립한 연산 3만8천t 규모의 제재목 공장을 비롯,중남미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목재개발 사업,앙골라 페루 리비아 베트남 및 알제리등지에서 진행중인 유전개발 및 탐사사업,독립국가연합(CIS)지역의 가스개발사업,캐나다 우라늄광 사업 등이 있다.〈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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