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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계 美 변호사 “중국, AI 기술 먼저 습득하면 인류에 큰 위협”

    중국계 美 변호사 “중국, AI 기술 먼저 습득하면 인류에 큰 위협”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로 활동 중인 고든창 변호사가 중국이 인공지능 기술을 먼저 습득할 경우 인류 미래가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중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저서 ‘중국의 몰락’ 등을 저술, 정치평론가로 이름을 알려온 고든창은 최근 미국 매체 폭스뉴스를 통해 “중국 정부가 사회주의 가치와 관점을 AI에 융합해 기술을 개발할 경우 인류의 미래는 더욱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일명 ‘AI 권리장전 청사진’을 공고하며 자동화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와 알고리즘 차별 지양, 개인정보 보호 등 안전성 확보 원칙을 천명한 것과 관련해 자칫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에 중국이 이 분야 신기술을 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고든창 변호사는 그 실례로 지난 11일 앨런 데이비슨 미 상무부 차관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AI 기술이 매우 빠르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규제 마련 방침을 통보한 것을 직접 겨냥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미 정부가 AI 기술 개발을 제어하는 사이 중국으로부터 AI 선진 기술을 압도당할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고든창 변호사는 “인공지능은 분명 전 인류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우리(미국)보다 먼저 AI 기술을 정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인류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가치가 AI에 투영됐을 경우를 상상해보라”고 입을 열였다. 이에 대한 증거로 이달 초 중국 사이버 공간관리국(CAC)가 발표한 AI 자체 개발 지침 초안에 ‘사회주의 핵심 가지를 반영해야 한다’고 명문화된 내용이 포함된 것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챗GPT 등에 대항해 개발 중인 생성 AI가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가치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국가 권력이나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거나 통합을 훼손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지침은 비록 초안이지만 중국 AI 현지 개발 업체의 절대적인 개발 기준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지침에는 ‘테러리즘’, ‘극단주의’, ‘민족적 증오’ 등을 조장하는 행위와 함께 인종, 민족, 성별 등에 대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도 제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AI 서비스를 대중화하기에 앞서 정부 내에서 보안 검토를 수행하는 등 사실상 AI 운용에 대한 국가 검열을 공식화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내놓은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AI 개발 업체에게는 벌금이 부과되며, 심할 경우 서비스 중단 등의 추가 제한이 내려질 것이라는 엄포도 내려진 분위기다. 반면 고든창 변호사는 미국이 자국 내 AI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은 AI가 대중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을 하나의 군비 경쟁으로 본다면, 불행하게도 미국과 다르게 중국만은 그 기준을 크게 낮춰 자국의 이익만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스스로의 역량을 제한하는 동안 자국 이익 도모를 위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태교 음악회’를 기억하시나요?/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태교 음악회’를 기억하시나요?/서울문화재단 대표

    20여년 전만 해도 시내 책방이나 음반 가게에는 임신부를 위한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고, 태교를 위한 도서는 물론 다양한 장르의 태교 음악 CD가 즐비했다. 그 정도로 임신부를 위한 태교 상품들이 성황이었다. 전국 각지의 문예회관이나 공연장에서는 임신부를 위한 태교 음악회가 앞다투어 열리던 시절이었다. 당시 필자도 세종문화재단에서 태아와 엄마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정서적 안정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태아를 위한 김현철의 EQ 콘서트’를 기획했는데 단순히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을 나열하는 것 외에 태교 동화, 태아에게 보내는 편지 등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신선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잊을 수 없는 건 그날의 진풍경이다. 배가 남산만 하게 부른 임신부가 남편이나 시어머니 혹은 또래 임신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극장 로비를 가득 메웠던 그 장면이다. 그렇게 많은 임신부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없기도 했다. 공연장 안으로 조심조심 들어가는 모습이나 임신부로 가득찬 객석 광경 등 여러 장면이 아직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현실은 출산율 0.78명으로 상징되는 저출산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작년 한 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태교 음악회가 한창이던 20여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저출산 시대 문화예술은 무엇을 해 나갈 수 있을까. 젊은 부부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ㆍ신부들은 출산 기피 요인으로 양육비, 경력 단절, 육아 부담, 주거 문제 등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출산을 주저하게 하는 근본적 원인 해소는 물론이고 나아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출산 후 정책도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와 같은 양육 부담은 낮추면서 부모의 행복감은 높여 주는 양육자 관점의 정책이 최근 눈에 띄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정책들은 문화예술과의 결합을 시도해 볼 만하다. 영유아를 위한 ‘예술돌봄’은 아이들의 감수성과 표현력,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아동ㆍ청소년부터 사회 초년생에 이르는 질 높은 ‘예술교육’은 꿈과 미래에 대한 자기 발견, 활력과 부정적 행동 감소로 이어지는 행동 변화, 자신감 향상 등의 효과가 두루 확인되고 있다. 그 외에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문화 향유 기회가 누구에게나 보장되는 ‘문화복지’가 공적 서비스로 확대된다면 기존의 저출산 정책과 연계돼 더욱 큰 정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교와 관련된 예술 콘텐츠가 성행했던 그때 그 시절의 태교 음악회를 다시 떠올린다. 공연장을 가득 메웠던 예비 엄마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그립기도 하다. 머지않아 전국의 공연장과 콘서트홀에서 제2, 제3의 태교 음악회가 열리는 건 물론이고 세상에 나온 아이가 예술과 함께 자라나기 좋은 환경이 되는 그런 날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 IBK기업은행, 중기 임직원 전용 年 3% ‘파킹통장’… 환율우대 등 혜택 다양

    IBK기업은행, 중기 임직원 전용 年 3% ‘파킹통장’… 환율우대 등 혜택 다양

    IBK기업은행은 17일 중소기업 임직원 전용 상품인 ‘IBK중기근로자급여파킹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IBK중기근로자급여파킹통장은 파킹통장 기능, 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혜택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이 통장은 전월에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 보유 시 당월 잔액 300만원까지 연 3%의 금리로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 수수료 면제는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당행 자동화기기(ATM·CD) 타행이체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면제한다. 환율 우대는 주요 외국통화(USD, JPY, EUR) 환전과 해외 당발송금 시 환율 80%를 우대 제공한다. 또 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 임직원에게는 다양한 학습과정(어학, 자격증, 요리 등)과 ‘IBK사이버문화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1인 1계좌이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i-ONE Bank(개인)’와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IBK중기근로자급여파킹통장의 출시를 기념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상품 가입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이디야 아메리카노(1000명)와 배달외식업체 요기요 쿠폰(100명)을 제공한다. 상품 가입 후 기업은행에 처음 급여를 이체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이디야 아메리카노 2잔(1000명)과 애플 에어팟 3세대(5명)도 선물로 준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 임직원의 자산 형성을 돕는 ‘IBK중기근로자우대적금’도 출시한 바 있다. IBK중기근로자우대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적립한도는 50만원이다. IBK중기근로자급여파킹통장과 마찬가지로 i-ONE Bank와 영업점 창구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금리는 최고 연 5.0%로 기본금리 연 3.5%에 최대 연 1.5%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계약기간 중 기업은행으로 6개월 이상,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실적 보유 시 연 1.0% 포인트, 기업은행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의 임직원의 경우 연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IBK중기근로자우대적금은 가입 시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서류제출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자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 장기 근로자에 대한 추가 금리우대 등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우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책들이 광화문광장으로 나들이 갑니다

    책들이 광화문광장으로 나들이 갑니다

    ‘세계 책의 날’인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이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대표 광장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광화문 책마당’과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하고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광화문 책마당은 육조마당부터 광화문역 광화문라운지를 연계한 대규모 야외 도서관이다. 북악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빈백, 파라솔 등을 설치해 도심 속 여행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광화문 책마당은 야외 공간인 육조마당·놀이마당·해치마당과 실내 공간인 광화문라운지·세종라운지 등 총 5개 거점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서가는 육조마당,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에 설치된다. 광장 위 벤치, 계단, 분수대 주변 등 광화문광장 어디서나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야외 공간은 혹서기를 제외한 주말에, 실내 공간은 상시 운영한다.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강의나 체험 활동을 비롯해 색상 치료, 글쓰기 등의 예술 특화 강의 등 각종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 21만명이 다녀간 책 읽는 서울광장은 기존 주 3일(금~일요일)에서 주 4일(목~일요일)로 운영일을 확대했다. 또 서울광장을 크게 공연, 독서, 놀이, 팝업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가족·육아·건강·여행 분야 도서와 아동 도서(동화·그림책), 시민 추천 도서 등 5000여권을 비치한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대출 반납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한편 23일 각 책 광장의 개막을 기념하며 서울광장에서는 낮 12~3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3~5시 음악 공연, 북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장하는 도시와 국가의 중요한 문화 기반은 시민의 책 읽기”라며 “서울의 대표 광장에 책과 문화예술이 사계절 흐르도록 해 시민 누구나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 美에 올인한 K배터리… ‘IRA=탈중국’만 믿다간 방전된다

    美에 올인한 K배터리… ‘IRA=탈중국’만 믿다간 방전된다

    북미 시장에 천문학적 금액을 베팅한 국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관점에서,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국내 업계의 요구가 일부 반영된 것 같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한 조치가 우리의 이해관계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다. 정부가 홍보하는 것처럼, 동맹 70주년을 맞는 우방국에 대한 배려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美, 정작 LFP 배터리 기술은 규제 안 해 반도체와는 달리 ‘탈(脫)중국’을 망설이는 미국의 모호한 태도가 이런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세계 전기차 공급망을 틀어쥔 중국을 배제한 가치사슬 재편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런 경지에 언제쯤,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 미국은 청사진이 있는가. 업계는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화끈한 ‘전기차 담판’을 지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7일 국내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는 “IRA 세부 지침엔 미국이 탈중국을 망설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에 대한 규제가 없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미국산 전기차에 LFP 배터리 탑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얘기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과 교수는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법안일 뿐인 IRA를 해석할 때 자꾸 탈중국을 끼워 넣는 것은 과도한 ‘국뽕’”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고민에는 가격 경쟁의 시대로 접어든 세계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가 자리한다. 그동안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한계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등 단점이 상당수 극복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탄산리튬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한때 15%까지 줄었던 삼원계와 LFP 가격 차이가 30% 정도로 다시 벌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가격을 어떻게든 낮춰야 하는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LFP를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만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주최한 세미나에서 오익환 부사장은 “‘4680 원통형 전지’ 혁신을 예고했던 테슬라가 오히려 LFP로 가는 추세도 있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주목되고 있으며, 향후 (채택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급망 쥔 중국 벗어나기 쉽지 않아 지난해 기준 중국 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겼다. 단순히 배터리셀뿐만 아니라 원·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2022년 중국의 수출입 10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 주요 소재(양극재·전구체·음극재·분리막·전해액) 수출액은 145억 달러(약 19조원)로 2019년(56억 달러)보다 159% 급증했다. 리튬(수산화리튬·탄산리튬)의 수출액은 지난해 46억 달러였는데, 같은 기간 무려 47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저하는 틈을 정확히 노린 게 중국의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다. 포드와 기술 제휴를 맺고 미국에 LFP 공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테슬라까지 우군으로 포섭해 미국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근 상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움직임을 그저 공화당 지지자의 ‘반(反)바이든’ 행보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배터리 업계 고위 관계자는 “CATL이 찾은 우회로는 ‘배터리 탈중국’이라는 허무맹랑한 신화의 맹점을 찌른 신의 한 수”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또 중국 없이 과연 미국 중심의 배터리 생태계를 어떻게 꾸릴 수 있는지 미국의 정확한 입장을 받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유럽 등과 경쟁 더 치열해질 수도 배터리 3사는 성장하는 북미 전동화 시장의 수혜를 오롯이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놨다. 2025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은 243GWh 규모다. 지난해 15GWh에서 무려 15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기간 SK온은 94GWh, 2026년 이후 삼성SDI도 73GWh로 3사 총합 410GWh다. 통상 업계에서 1GWh당 10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예상하는데, 미국에만 무려 41조원을 쏟는 것이다. 물론 합작공장의 형태가 많은 만큼 이 모든 비용을 K배터리가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된 만큼, 이 시장에 중국이 끼어들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는 건 K배터리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중국을 배제하더라도, 과연 그 과실을 한국만 오롯이 누릴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IRA가 중장기적으로 한국 외 기업들에 대한 혜택으로 작용하며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도한 한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언젠가 일본, 유럽 등 대체자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단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큰 줄기를 바꾸긴 어렵겠지만,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사안들이 상당 부분 있으므로 기업들과 협의해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IRA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행보는 결국 과거의 영광을 잃은 자국 제조업 부활에 방점을 찍는다. 구체성에 근거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이유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기업 간 얼라이언스(동맹)를 확대하는 미국 기업의 추세에 맞춰 민간 차원에서 교류의 장을 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남 2조원 투자유치...진해구에 경남 최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 건립

    경남 2조원 투자유치...진해구에 경남 최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 건립

    경남도가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와성지구에 사업비 2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첨단물류복합단지 건설 투자유치를 했다.경남도는 17일 도정회의실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ESR켄달스퀘어㈜, 경남신항만㈜과 함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 개발 및 첨단복합물류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투자 규모는 2조원이다. 경남도는 투자가 진행되면 1만 8000여명(간접고용)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신항만은 2027년까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에 3000억원을 들여 공유수면을 매립해 79만 200㎡ 부지를 조성한다. ESR켄달스퀘어는 조성 부지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첨단복합물류센터는 첨단 물류시설·장비·설비를 갖추고, 출고·재고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이다. 저비용, 고효율, 안전성, 친환경성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물류창고 기능뿐만 아니라 물류가공, 택배, 컨테이너 등 고부가가치 복합 물류 기능을 한다. ESR켄달스퀘어는 2014년 글로벌 물류부동산 투자사인 ESR과 합작투자로 설립됐으며 국내계열사로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을 통해 투자활동을 한다. ESR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투자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190조원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7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ESR켄달스퀘어는 연면적 363만㎡(110만평), 투자규모 4조원의 물류센터 투자와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류센터 투자 및 운영 실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에도 진해 두동지구와 김해 상동지구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쿠팡, GS리테일 등이 입주해 있다. 이번 와성지구 투자는 경남에서 3번째 투자하는 곳으로 경남최대 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특히 ESR켄달스퀘어는 물류센터 개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자산 생애주기에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요소를 적극 반영해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한다. 앞으로 진해 와성지구 첨단복합물류센터 개발 사업도 환경·사회·투명 경영 가치를 반영해 지역 경제발전 및 지역주민과 상생 관계를 도모한다. 경남은 김해공항을 포함해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 2035년 남부내륙철도 부산 신항 연결, 2040년 진해 신항 완공 등 항공, 해상, 육상을 아우르는 메가 트라이포트 구축 사업이 추진중이다. 12조원이 투입되는 21선석 대규모 스마트 항만인 진해 신항이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은 총 60선석을 보유한 세계 3위 항만으로 성장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이사, 문용웅 켄달스퀘어자산운용 대표이사, 정호상 경남신항만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과 강남훈 코트라 선임위원이 참석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창원에 대규모 최첨단 글로벌 복합물류센터 건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물류 플랫폼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민선 8기 경남도 최우선 공약과제인 투자유치 성과에 큰 역동성을 주었다”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실 PF사업장 정리 위기감... 채권시장 긴장

    부실 PF사업장 정리 위기감... 채권시장 긴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당국의 대주단 협약 가동을 앞두고 부실 사업장 선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하향 안정화됐던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가 최근 다시 올랐다. 당국이 부실 사업장 선별 작업에 착수하면 PF-ABCP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PF-ABCP이란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기업어음(CP)이다.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시행사의 PF 대출채권을 담보로 ABCP를 발행하면, 증권사는 신용을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한다. 증권사가 일종의 ‘빚보증’을 서는 셈이다. 3개월 만기의 A1등급 PF-ABCP의 일별 금리 평균은 지난 13일 4.4%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 4.0∼4.1%까지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4.5%를 넘기도 했다. 신용도가 더 낮은 A2등급 PF-ABCP의 일별 금리 평균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초 금리 평균은 5%대였으나 지난 13일 기준으로 7.8%로 집계됐고, 지난 11일에는 8.9%까지 오르기도 했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이 금리는 2월 말 4.02%였다가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을 타고 지난달 말부터 4.0% 아래로 내려와 줄곧 3.97%를 유지, 하향 안정화됐다. 증권가는 PF-ABCP 금리가 튀어 오른 주된 배경으로 대주단 협약 가동을 꼽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PF-ABCP의 수요가 감소한 것은 이달 대주단 협약 체결을 앞두고 금융기관들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 협약 과정에서 정상 사업장과 부실 사업장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고 협약 체결에 만기 연장과 같은 조항이 적용되면 뜻하지 않게 상환이 지연되는 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주단의 기조가 부실 털기와 원활한 지원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대주단이 지원이라는 ‘당근’과 구조조정이라는 ‘채찍’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 작업장 정리 과정에서) 신용경색에 빠지는 금융회사가 나온다면 그건 극소수의 중소형사일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도 봤듯 정책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당국은 사업성이 우려되는 사업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도록 모든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을 이달 중에 가동해 사업 재구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실이 심화한 사업장은 시장원리에 따라 매각·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
  • “와그너 돌격부대, 바흐무트 2개 구역 추가 점령”

    “와그너 돌격부대, 바흐무트 2개 구역 추가 점령”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돌격부대가 2개 구역을 추가 점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와그너 돌격부대가 도네츠크 방변에서 공세 작전 중 바흐무트의 북서쪽과 남동쪽 2개 구역을 해방(점령)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 당국은 이어 러시아군 공수부대가 와그너 돌격부대 측면에서 적(우크라이나군)의 행동을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와그너그룹은 지난 8개월 이상 바흐무트를 점령하고자 러시아 측에서 앞장 서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같은 날 ‘러시아의 공격전 평가’에서 “러시아군이 16일 바흐무트와 그 주변에서 지상 공격을 계속했다”고 보고했다. ISW는 이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브리핑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공격을 감행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서쪽의 크로모베와 이바니우스케 마을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동부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 대령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와그너 용병단이 공성퇴(적의 성문을 부수기 위해 고안된 공격용 무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공격을 하고 있다”며 “적들은 악마적인 열정으로 우리 진지를 계속 공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서부에 있는 3개 정착지에서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촬영됐다고 알려진 몇몇 영상은 러시아군 제132 자동화 소총여단의 병사들이 바흐무트 남쪽 마요르스크(자이체베) 마을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영국은 최근 정보보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틀간 강력한 포격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공세에 밀려 바흐무트 일부 지역에서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 “비행기 일등석 같은 車시트, 휴식과 안전까지 책임질 것”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비행기 일등석 같은 車시트, 휴식과 안전까지 책임질 것”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자동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무엇일까.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전기차로 넘어오면서는 배터리다. 전동화 패러다임 속 ‘왕좌’가 바뀐 모습.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굳건히 2등을 지키는 부품이 있었으니, 바로 자동차의 ‘시트’다.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탑승자의 이동 경험을 책임질 시트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트 제조사들은 한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전기차가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경량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시트를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역설적 요구에 직면한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지난 13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에서 이인호 시트선행연구실장(상무)을 만났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의 시트와 변속기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다. “딜레마의 해답은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이기도 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있습니다. 단거리 운송이 목적일 땐 경량화된 시트를, 장거리를 달릴 땐 편의 기능이 탑재된 고급 시트를 공급하면 되겠죠. 현대트랜시스도 프리미엄 시트부터 ‘헤일링’(차량공유), 교통약자 등 다양한 상황에 특화된 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시트 기능을 차별화하고, 경량화와 거주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입니다.” 엔진이 사라졌고 전용 플랫폼도 속속 개발됐다. 전기차의 실내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런 변화가 자율주행 기술과 맞물렸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시트도 더이상 ‘앉는 곳’이 아니다. 적극적인 의미의 휴식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책임져야 한다. “자세히 보면 변수는 더욱 복잡합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가 중요해져 시트 이동 시 전력도 최소화해야죠. 주행 중 소음이 줄어든 만큼 시트도 조용해야 합니다. 요즘엔 친환경성을 가장 고민합니다. 전기차가 지향하는 가치에 맞춰 시트 소재도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피마자씨와 녹말가루 등의 천연소재로 만들어 유해물질 발생을 줄인 폼패드, 폐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가죽 원단, 자투리 가죽을 엮는 위빙 기술.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현대트랜시스가 그동안 개발한 친환경 소재와 가공 기법이다. 지난해 2월 리니아펠레 국제가죽박람회와 같은 해 6월 밀라노 디자인위크 등에서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끈 기술들이다. 아직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주 고객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대트랜시스도 고객을 다변화할 기회가 주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다. “루시드는 플래그십 세단을, 리비안은 픽업트럭을 만듭니다. 색깔까지 섬세하게 골랐던 루시드는 ‘이 세상에 없을’ 고급스러운 시트를 요구했고 리비안은 높은 내구성에 도전적인 디자인을 원했죠. 이들과의 협업으로 회사의 역량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선보인 히트작으로는 제네시스 ‘G90’에 탑재된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있다. 시트 내 7개의 공기주머니가 주행모드에 따라 부풀고 꺼짐을 반복하면서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 준다. 예컨대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전자의 옆구리를 조여 주는 대신 쿠션의 공기주머니는 빼서 더 낮은 자세에서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 시트 업계는 현재 애디언트, 리어, 포비아, 도요타 보쇼쿠 등 4개사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후발주자인 현대트랜시스도 미래차 전환에 대비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우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상무는 기대했다. “지금은 시트가 고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동 중에도 회전하고 눕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시트의 안전도 다양한 자세를 포괄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고요. 현재 저희는 시트를 첨단 기술이 결합된, ‘개인화된 가구’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탑승자의 심박수나 스트레스를 확인하는 등 노인 탑승자를 위한 헬스케어 기술도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이동하면서 공연을 보고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MZ세대를 위해 고성능 스피커나 진동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겠죠. 비행기 일등석처럼 편안한 시트를 전기차 안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 비행기 일등석의 편안함, 전기차에서 누린다[전기차 오디세이]

    비행기 일등석의 편안함, 전기차에서 누린다[전기차 오디세이]

    자동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무엇일까.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전기차로 넘어오면서는 배터리다. 전동화 패러다임 속 ‘왕좌’가 바뀐 모습.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굳건히 2등을 지키는 부품이 있었으니, 바로 자동차의 ‘시트’다.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탑승자의 이동 경험을 책임질 시트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트 제조사들은 한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전기차가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경량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시트를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역설적 요구에 직면한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지난 13일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동탄연구센터에서 이인호 시트선행연구실장(상무)을 만났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의 시트와 변속기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다.“딜레마의 해답은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이기도 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있습니다. 단거리 운송 목적일 땐 경량화된 시트를, 장거리를 달릴 땐 편의 기능이 탑재된 고급 시트를 공급하면 되겠죠. 현대트랜시스도 프리미엄 시트부터 ‘헤일링’(차량공유), 교통약자 등 다양한 상황에 특화된 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시트 기능을 차별화하고, 경량화와 거주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입니다.” 엔진이 사라졌고, 전용 플랫폼도 속속 개발됐다. 전기차의 실내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런 변화가 자율주행 기술과 맞물렸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시트도 더이상 ‘앉는 곳’이 아니다. 적극적인 의미의 휴식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책임져야 한다. “자세히 보면 변수는 더욱 복잡합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가 중요해져 시트 이동 시 전력도 최소화해야죠. 주행 중 소음이 줄어든 만큼 시트도 조용해야 합니다. 요즘엔 친환경성을 가장 고민합니다. 전기차가 지향하는 가치에 맞춰 시트 소재도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피마자씨와 녹말가루 등 천연소재로 만들어 유해물질 발생을 줄인 폼패드, 폐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가죽 원단, 자투리 가죽을 엮는 위빙 기술.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현대트랜시스가 그동안 개발한 친환경 소재와 가공기법이다. 지난해 2월 리니아펠레 국제가죽박람회와 같은 해 6월 밀라노 디자인위크 등에서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끈 기술들이다.아직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주 고객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대트랜시스도 고객을 다변화할 기회가 주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다. “루시드는 플래그십 세단을, 리비안은 픽업트럭을 만듭니다. 색깔까지 섬세하게 골랐던 루시드는 ‘이 세상에 없을’ 고급스러운 시트를 요구했고, 리비안은 높은 내구성에 도전적인 디자인을 원했죠. 이들과의 협업으로 회사의 역량을 한차원 높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선보인 히트작으로는 제네시스 ‘G90’에 탑재된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있다. 시트 내 7개의 공기주머니가 주행모드에 따라 부풀고 꺼짐을 반복하면서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준다. 예컨대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전자의 옆구리를 조여주는 대신 쿠션의 공기주머니는 빼서 더 낮은 자세에서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 시트 업계는 현재 에이디언트, 리어, 포비아, 도요타 보쇼쿠 등 4개사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후발주자인 현대트랜시스도 미래차 전환에 대비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우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상무는 기대했다.“지금은 시트가 고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동 중에도 회전하고 눕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시트의 안전도 다양한 자세를 포괄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고요. 현재 저희는 시트를 첨단 기술이 결합된, ‘개인화된 가구’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탑승자의 심박수나 스트레스를 확인하는 등 노인 탑승자를 위한 헬스케어 기술도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이동하면서 공연을 보고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MZ세대를 위해 고성능 스피커나 진동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겠죠. 비행기 일등석처럼 편안한 시트를 전기차 안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 김동연 경기지사, 미국서 3조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김동연 경기지사, 미국서 3조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경기도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가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약 3조원 규모의 탄소 저감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 사업과 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 협약을 각각 맺었다. 김 지사는 4조3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바니아, 버지니아 등 5개 지역을 방문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뉴욕 렉싱턴애비뉴의 글로벌 사모펀드 W사 본사에서 ESR켄달스퀘어와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ESR켄달스퀘어는 2014년 W사가 투자한 부동산 운영·투자사인 ESR이 합작 설립한 물류센터 투자 및 개발 플랫폼 외투 기업이다. ESR은 149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투자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호주·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거점으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ESR켄달스퀘어는 7년간 3조원을 투입해 경기지역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인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는 수소물류시스템(수소 충전소·지게차 등)을 도입하고 드론 배송 및 자동화를 위한 운영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경기도는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으로 수도권 물류난 해소, 신재생에너지 활용, 대규모 고용창출,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고용효과 5000여명, 경제유발 효과 2조 5000억원과 함께 연간 130여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지사는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하면서 신기술·신산업을 실증·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단순 물류가 아니라 미래유망 신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기회의 장이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경기도와 협력해 이 프로젝트가 친환경에도, 지역 주민에도, 경기도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사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앨런타운 에어프로덕츠와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 필수 소재인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용인 기흥·평택 고덕 등에 증설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신규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1940년 설립된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연간 127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김 지사는 “에어프로덕츠의 이번 투자로 경기도는 세계적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조성,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좋은 기회, 반도체를 넘어 수소 산업까지 이어지는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세 가지 효과를 얻게 됐다”며 “더 큰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은 “단순히 고객사와 제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면서 기업에, 나라에, 인류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에 많은 투자를 하겠고 많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 에어프로덕츠가 보유한 기술을 통해 탈 탄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 20년 간 무료 수선…호치민의 ‘행복한 구두 수선공’ [여기는 베트남]

    20년 간 무료 수선…호치민의 ‘행복한 구두 수선공’ [여기는 베트남]

    지난 20년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신발을 고쳐주는 구두 수선공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14일 베트남 국영방송 VTV 뉴스는 호치민시 3군의 작은 골목에서 구두 수선집을 운영하는 뚜안(45,남)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가 운영하는 가게는 작은 규모지만 각종 구두, 운동화, 샌들들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는 무료 수선을 마치거나 수선을 기다리는 신발로 한가득이다. 가게 앞 간판에는 ‘무료 서비스: 복권 판매업자, 시클로, 경비원, 시각 장애인에게는 무료로 신발을 수리해 드린다’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뚜안 씨는 “내가 하는 일은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시간을 조금 더 보태서 신발을 고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무료 서비스를 장장 20년 넘게 해오고 있다. 호치민 출신인 그는 어려서 학교를 가는 길목에 구두 수선집을 지나곤 했다. 당시 가게 주인은 어린 그를 보면서 “학교 졸업하면 와서 구두 수선 일을 배워보라”고 말하곤 했다. 그냥 농담인 줄 알았는데, 뚜안 씨가 학교를 졸업하자 가게 주인은 그의 부모에게 찾아와 아이에게 구두 수선 일을 가르쳐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후 그는 조금씩 구두 수선 일을 배웠다. 그는 “일을 배우면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신발을 눈여겨 보았다. 시클로(삼륜자전거에 손님을 태워 이동하는 교통수단), 복권 판매업자들의 샌들은 종종 밑창이 닳아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 시클로를 운전하는 남성이 가게에 와서 샌들을 고쳐달라고 부탁했다. 끈이 떨어지고 밑창이 심하게 닳아 더 이상 신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새것을 사서 신으라고 권했지만 그는 “샌들 살 돈이 없다. 제발 고쳐달라”라고 간청했다. 당시 뚜안 씨는 “나도 가진 건 없지만, 나중에 가게를 열게 되면 어려운 사람들의 신발을 무료로 고쳐 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드디어 그는 지난 2000년 호치민시 3군의 골목길에 작은 가게를 열었다. 그는 가게 오픈과 동시에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가난한 노동자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 가게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이 그의 가게를 찾아 도움을 받았다. 무료로 수선된 신발을 받은 과일 노점상은 망고를 가져다주었고, 복권 판매업자는 복판을 놓고 갔다. 하지만 간혹 뚜안 씨의 친절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겉보기에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와서 몇 차례나 공짜로 신발을 수선 받아 가곤 했다. 그럴 때면 뚜안 씨의 마음에도 회의적인 감정이 일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면 이 일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일을 시작한 이후로 무료 수선을 요청하는 사람을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무료 수선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수선 일을 배운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가져다주었다. 현재 이곳에서 일을 배우고 있는 하이 씨(33,남)는 “언젠가 내 가게를 열게 되면 나 또한 뚜안 씨처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신발을 고쳐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뚜안 씨의 가게에 무상수리를 요청하러 오는 사람들이 줄었다. 뚜안 씨는 “무상수리 손님이 줄어서 좀 애석하지만, 그들의 수입이 나아져서 이전보다 새 신발을 사기가 수월해졌다고 생각하니 행복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직업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참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화의 감성 그대로… 영혼을 정화하는 뮤지컬 ‘어린왕자’

    동화의 감성 그대로… 영혼을 정화하는 뮤지컬 ‘어린왕자’

    “정말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의 ‘어린왕자’는 한때 어린 아이였던 모든 어른을 위한 이야기다. 마음이 순수했던 소중한 시절이 그리운 이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왕자’의 명대사는 지쳐 살아가는 어른의 삶에 큰 위로를 준다. 1943년 탄생한 ‘어린왕자’의 8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어린왕자’는 동화의 감성을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한 작품이다. 사막에 불시착한 나는 사막 한복판에서 신비로운 소년 어린왕자를 만난다. 소년은 나에게 마음으로 봐야만 볼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가르쳐준다. 노을이 지는 소행성 B612호와 가시가 네 개 달린 장미꽃, 이상한 어른들의 별과 뱀, 사막에서 만난 여우 등 한 번쯤은 감성을 건드렸을 만한 동화 속 소재들이 인물들의 대사와 맞물려 관객들의 마음을 적신다.원작에 충실한 구현으로 영혼을 정화하는 ‘어린왕자’의 순수함은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 코트를 입고 나타날 때 절정에 달한다. 아기자기한 무대와 소품, 노랑머리 왕자, 동화 속 명대사까지. ‘어린왕자’에는 다른 작품에 흔하게 등장하는 악당과의 대립 없이 인물들의 맑고 티 없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잊고 살았던 마음속 감정을 일깨우게 한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라이브 연주는 이런 감성을 더 자극한다. 관객들은 80분의 공연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각색을 맡은 성재현 작가는 “별은 항상 같은데 달라지는 건 그 별을 바라보는 사람들 마음인 것 같다”면서 “어린왕자를 따라 떠나는 작은 여행이 행복한 추억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2018년 초연한 ‘어린왕자’는 지난해 대만에 라이선스를 수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8일에 대만팀의 특별 공연이 열렸다. 생텍쥐페리 역에 정동화·안재영·동현, 어린왕자 역에 이우종·황민수·정지우, 나 역에 송영미·정우연·주다온이 출연한다. 오는 23일까지.
  • 잊지마! 힘들 때 자연은 위로야 [어린이 책]

    잊지마! 힘들 때 자연은 위로야 [어린이 책]

    “시골은 너희에게 기회가 될 거야.” 어린 카트린은 영문도 모른 채 동생 파니와 함께 주민이 200명밖에 되지 않는 한적한 시골로 내려온다. 살 집은 벽만 남아 있었다. 가족은 힘을 합쳐 집을 짓고, 땅을 갈고, 나무와 꽃을 심는다. 프랑스 대표 만화가 중 한 명인 카트린 뫼리스가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았다. 어른이 된 카트린이 파리의 아파트 벽에 문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문을 열고 들어간 카트린은 해바라기 가득한 숲을 지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카트린은 동생 파니와 들판과 숲을 놀이터 삼아 꽃과 곤충, 가축들을 친구 삼아 모험한다. 채소밭 한쪽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폐허에서 발견한 오래된 화석을 집에 만든 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한다. 자연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수많은 작품의 원천이기도 했다. 책에는 카트린이 자연을 통해 느끼고 배운 감정들을 담은 프랑스의 여러 문학 작품과 명화가 등장한다. 피에르 로티, 마르셀 프루스트의 작품 속 구절들을 비롯해 코로, 푸생, 프라고나르 등을 패러디한 명화들이 곳곳에 숨었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부모님이 내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힘들 때 자연으로부터 위로받은 기억 그 자체였다”고 말한다. 다시 어른이 된 카트린의 ‘왜 그때 그곳에 갔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는 항상 자연이 필요했어. 늘 의존적이거나 예민해지고 싶지 않았어.” 아이들이 아닌, 오히려 부모들을 위한 동화라고 봐도 좋겠다. 2019년 세계적인 만화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공식 선정작이다.
  • 리솜리조트, 동화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북토크 개최

    리솜리조트, 동화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북토크 개최

    호반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리솜리조트는 오는 15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예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초청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위드 인(人) 호반 클래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위드 인 호반 클래스’는 리조트가 위치한 지역과의 상생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 지원을 통해 미래 세대의 창의력 개발과 문화 감수성 발현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스플라스 리솜,  최민지 작가와 함께 하는 지역상생 문화행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주최하고, H20호스피탈리티, 라이온코리아, 천호엔케어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 추천 한국 젊은 작가에 이름을 올린 '문어 목욕탕'의 저자 최민지 작가가 참여한다. 1부 행사인 어린이 북토크에서는 작가와 함께 '문어 목욕탕'을 읽고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부 행사에서는 각자 가보고 싶은 목욕탕을 상상해 그림을 그린 뒤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그림 도구와 워터파크 이용권, 스누피 레디백 등 다양한 기념품이 지급되며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을 선정해 상장과 소정의 상품을 추가 증정한다. 이와함께 리조트를 찾은 어린이 투숙객을 위한 ‘북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스플라스 리솜에서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최민지 작가와 함께하는 북 토크와 그림 그리기 노하우를 배우는 강의가 열린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3명에게는 작가의 사인 저서를 증정하며, 참여자 전원과 함께 기념촬영도 진행된다. 포레스트 리솜, 최하진 작가와 함께 하는 북토크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포레스트 리솜에서는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노란 줄무늬 고양이'의 저자 최하진 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작가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나만의 동물 캐릭터를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북토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참여방법은 리솜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 ‘위드 인 호반 클래스’ 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에는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KT 지니TV 키즈랜드, 오은영의 놀이콘텐츠 독점 공개

    KT 지니TV 키즈랜드, 오은영의 놀이콘텐츠 독점 공개

    KT는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오은영 박사의 놀이 콘텐츠인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를 오는 14일 독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외부 활동 제약으로 어린이 사회화에 제약을 우려하는 부모를 위해 기획됐다. 만 3세부터 6세까지 아이의 신체, 인지, 관계, 언어, 정서 등 5가지 영역 발달 유형에 맞춘 놀이법 200편이 담겼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닐봉지, 쌀 등을 활용한 놀이 가이드 등도 함께 제공한다. KT는 이와 함께 그간 오 박사와 공동 제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오은영 스페셜관’을 편성한다. 감정 표현을 배울 수 있는 동화책 100권을 엄선한 ‘감정 표현 동화’, 육아 해결책을 모아놓은 ‘육아 상담소’, 우리 아이 성향 맞춤별 놀이 처방전 ‘오은영 게임’ 등이 스페셜관에 들어가 있다. 지니 TV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아이의 놀이 유형을 체크할 수 있는 ‘오은영 놀이 발달 자가 테스트(오놀자 테스트)’도 오는 25일 공개된다. 만 3~6세(2017~2020년생) 유아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놀자 테스트는 신체∙인지∙관계∙언어∙정서 등 5가지 영역별 발달 사항에 대한 자가 진단으로, 응답 즉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다운로드 받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얘들아 놀자는 놀이에 대한 부모의 일상적인 고민을 담은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라오스 산업부 특허관련 공무원, 임금님표이천브랜드 배운다

    라오스 산업부 특허관련 공무원, 임금님표이천브랜드 배운다

    경기 이천시는 라오스 산업부(DIP) 특허관련 공무원들이 농산품 지식재산권 관리 운영에 대한 선진시스템 견학을 위해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임금님표이천브랜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방문단에는 라오스 산업부의 우리나라 특허청장급인 라오스 산업부 특허국 국장 싼띠쑥, 부국장 싸이반딧 등 총 10명의 라오스 산업부 공무원들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서 이학규 전문위원과 조주영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라오스 산업부에서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에 견학의사를 전달해 1993년부터 브랜드를 사용하고, 1994년 지식재산권출원 신청, 1995년 지식재산권을 등록해 30년간 관리 운영하고 있는 이천시의 사단법인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를 추천해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천시 농업테마공원 내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임금님표이천’ 브랜드 지식재산권 관련 브리핑은 방문단과 홍광표 브랜드관리본부장, 최중선 이천시 농정과 쌀사랑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상미 브랜드관리본부 홍보팀장이 진행했다. 방문단은 이천쌀의 국제특허 등록과 관리에 대해 그리고 농산물 가공품에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을 이어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브리핑이 끝나고 기념 촬영 후 퓨전 한정식집에 들러 한국식 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이천시 장호원읍 소재 남부지역 통합RPC인 ‘라이스센터’를 방문해 첨단자동화시설을 둘러보며 RPC관계자들에게 자동화된 도정과정과 위생적인 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 들었다. 한편, 시는 지난 1993년 가짜 이천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님표 이천쌀’ 상표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5년 쌀부문 최초로 지리적표시에 등록했다. 시는 현재 중국, 미국, 유럽 등에 이천쌀 브랜드 상표를 등록해 RHEE CHUN쌀과 같은 유사상표를 국제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 아산시, AI기반 ‘소류지 관리’

    아산시, AI기반 ‘소류지 관리’

    충남 아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인공지능(AI) 정보 기술, ICT 기술 기반의 스마트 서비스를 활용해 농어촌 소득증대 지원·생활편의 개선·재난 안전 강화 지원 등을 추진한다. 아산시는 저수지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소류지 3개소(수철·갈월·도산 소류지)에 ‘AI 기반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수문의 전동화와 원격관리가 가능하고, AI가 자동으로 수문 개방과 위험시 사전 대피 방송 등이 가능해진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계기로 나머지 소류지 22개소에 대해서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올투딜리셔스-퓨처센스, ‘푸드 IP 디지털화’ MOU 체결

    올투딜리셔스-퓨처센스, ‘푸드 IP 디지털화’ MOU 체결

    F&B 스타트업 기업 올투딜리셔스가 블록체인 융합 기술 개발사인 퓨처센스와 푸드 IP의 디지털화 및 외식산업 내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개발과 사업 추진 목적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투딜리셔스와 퓨처센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저작권 인정의 불모지였던 외식산업의 레시피와 노하우 등의 소프트웨어를 블록체인과 NFT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IP화하고, 로보틱스를 통해 교육 및 조리 공정을 자동화하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투딜리셔스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 후 네이버와 이베이에서 기획 및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정한석 대표가 창업했으며, 현재 50여개의 직영점과 온라인 커머스, ESG 기반의 못난이 농산물 플랫폼 예스어스를 운영 중인 임직원 약 300명 규모의 푸드테크 F&B 기업이다. 퓨처센스는 글로벌 선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컨센시스에서 스핀 오픈한 기업으로 컨센시스 한국 총괄 출신인 안다미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한국 정보화 진흥원 ‘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의 블록체인 시스템과 한국 인터넷진흥원 ‘차세대 국산 김치 자율 표시제’의 블록체인 시스템, 블록체인 기술 기반 ‘ESG 탄소 제로 프로젝트’ ESG 토큰 등을 설계했으며 현재 식품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기반 식품업계 디지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식품 이력 유통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한석 올투딜리셔스 대표는 “퓨처센스와의 업무 협업으로 푸드 IP의 디지털화를 통해 상표권과 초상권만이 아닌 레시피와 노하우 역시 저작권과 리워드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외식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결과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외식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한전선 신입사원 “어린이 환경 동화책 만들어요”

    대한전선 신입사원 “어린이 환경 동화책 만들어요”

    대한전선이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 교육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대한전선은 지역사회 어린이의 환경 교육을 지원하고자 ‘환경 동화책 만들기’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활동에는 2023년도 입사한 신입사원 47명이 참여했다. ‘환경 동화책 만들기’는 환경과 관련된 내용의 입체형 동화책을 직접 제작하며, 자연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 의식을 높이는 활동이다. 완성된 동화책은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기부되어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위한 교육 도구로 사용된다. 대한전선은 NGO 단체인 ‘글로벌비전’과 연계, 이번 활동을 진행했다. 신입사원들은 책자에 맞는 그림을 맞추고 붙이는 등 꼼꼼하게 입체 동화책을 제작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완성 책자는 당진에 있는 햇빛찬열린교실지역아동센터·사랑지역아동센터·신평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된다.이번 활동에는 대한전선 임직원과 가족 10여명도 참여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동시에 임직원 자녀들도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학습할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나무심기 캠페인’에도 참여해 베트남 낙후 농촌 지역에 자몽 나무를 기부하고, 탄소 배출 절감에 동참했다. 활동에 참여한 초고압해외영업팀 박진우 사원은 “직접 제작한 책자가 지역 사회 어린이들의 환경 교육을 위해 활용된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회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미래 세대와 지역 사회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교육 ▲지역사회 ▲환경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1사 1연안’, ‘폐건전지 교환 캠페인’,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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