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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종 창작발레 ‘인어공주’ 불가리아 간다

    한예종 창작발레 ‘인어공주’ 불가리아 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창작발레 ‘인어공주’가 오는 14~15일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의 고대 원형극장 무대에 올라 한국 창작발레의 매력을 전한다. ‘인어공주’는 한예종 무용원 김선희 교수가 안데르센의 동화를 소재로 안무한 작품으로, 2001년 전막 초연 이후 23년간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한예종 K-Arts 발레단의 대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해외 초청이 이어져 불가리아에선 2019년 국립극장인 스타라자고라 무대에 올랐고, 올해는 센트로 인터내셔널 댄스의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8일 “인어·새우·꽃게·가재·산호·해파리·문어 등 알록달록한 바닷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발레 ‘인어공주’가 막 시작된 무더위를 이겨 내는 바닷속의 시원함과 함께 불가리아 관객에게 감동적인 공연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헤리티지’ 강화하는 정의선…“‘포니’로 쌓은 정신적·경험적 자산이 오늘의 현대차 만들어”

    ‘헤리티지’ 강화하는 정의선…“‘포니’로 쌓은 정신적·경험적 자산이 오늘의 현대차 만들어”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지난 7일 오후 4시 현대자동차그룹의 복합 전시 공간인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현대차의 성장사를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최초 양산형 국산차이자 현대차 브랜드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를 주제로 열린 전시회 ‘포니의 시간’ 오프닝 행사에는 최근 현대차 헤리티지(옛 유산) 강화에 힘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포니 정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존재의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가야 할 지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지난 몇 년 동안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에 특화된 당사의 창립 및 성장 사례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대자동차만의 고유한 DNA가 됐다”라면서 포니 개발 당시의 도전 정신을 현대차 DNA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선대 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 회장님께서 강조하신 품질과 기본으로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서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에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전시회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오프닝 행사에는 정 회장을 필두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OO) 사장 등 주요 핵심 임원들을 비롯해 포니 개발에 참여한 원로 개발자들과 해외 딜러들까지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현대차의 유산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의 도입부인 5층에서는 포니가 탄생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배치했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수출을 시작할 때의 사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3층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를 전시했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현대차는 전시회와 함께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 회사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도 선보였다.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가지 유형의 출판물로 구성됐다. 그간 현대차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수 년간 헤리티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알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5는 포니를 오마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포니는 현대차의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기계공업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우리의 유산을 정리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니의 시간’은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다
  •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세계 해양 무기의 ‘각축장’이자 ‘경연장’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 조선업체의 새 함정 모형은 물론 무인수상정 실물까지 전시돼 최근 맹위를 떨치는 ‘K방산’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터라 국내뿐 아니라 12개국 140여개 방산업체와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얼룩무늬 전투복뿐만 아니라 해군 고유의 흰색 제복 차림 군인들이 전시회에 참가한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지휘통제체계와 통합전투지휘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의 명찰에는 미국·영국·인도·이탈리아·뉴질랜드·파키스탄·싱가포르·대만 등의 국적이 적혀 있었다. 벡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행사여서인지 일반인은 물론 외국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7개국 10개사 바이어는 국내 기업 40개사와 5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나란히 이웃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부스였다. 두 회사는 뜨거운 수주 경쟁을 예고한 울산급 ‘배치3(Batch-III)’ 사업의 호위함을 비롯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경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의 모형 10여척을 각각 전시, 은근한 신경전도 펼쳤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이달 말 5, 6번함에 대한 입찰이 개시된다. 총 계약금 8000억원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5, 6번함을 수주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포문을 연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군 전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공개한 합동화력함 모형도 눈에 띄었다. 합동화력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한 채 움직여 ‘이동식 해상 미사일 기지’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최근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3만t급 경항모 대신 4만t 급으로 몸집을 키운 ‘중형급’ 항모 모형을 들고 나왔다.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해검-Ⅱ’의 실물을 전시했다. 해검-Ⅱ는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 중 하나로, 임무에 맞게 다양한 장비를 선택해 탑재할 수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검-Ⅱ는 수중감시정찰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부스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새롭게 그룹 구성원이 된 한화오션 직원들을 격려한 뒤 MADEX 현장을 방문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과 관련한 각오와 비전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며 “일반 기업처럼 단순히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방산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담배 제조하던 곳이 문화 창조하는 곳으로

    담배 제조하던 곳이 문화 창조하는 곳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 무대인 문화제조창은 충북 청주 내덕동 일대의 거대한 문화단지다. 옛 청주 연초제조창 본관동이었던 건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동부창고, 첨단문화산업단지 등 전체 규모가 12만 2407㎡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본관동 건물이다. 청주시는 이 건물의 역사와 변화가 주목받기에 충분하다고 7일 밝혔다. 연초제조창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1946년 11월이었다. 한때 연간 100억개의 담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다. 당시 근무 인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매달 25일 월급날이 되면 이동 상점들이 몰려와 행렬이 장관을 연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장에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생산직 채용이 중단됐고, 2004년 12월에는 공장이 문 닫았다. 청주시가 2010년 연초제조창 부지 전체를 매입하면서 큰 변화가 시작됐다. 시는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던 공예비엔날레를 손대지 않은 연초제조창 폐건물에서 개최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단행했다. 거칠고 낡은 옛 담배공장은 전 세계 작가들의 공예 작품을 더욱 빛나게 했다.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삭막한 실내에서 조명 불빛을 받은 작품들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신비감마저 들게 했다. 문화인들은 이곳을 세계적인 전시 공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국내 최초의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근대산업 유산의 효율적 활용이 주요 국정과제로 부상한 시대적 변화와 시민의 문화적 욕구가 맞물리면서 문화재생을 통한 완전한 변신이 시작됐다. 2018년 4월부터 17개월간 공사가 이어졌다. 본관 리모델링 예산으로 1021억원이 투입됐다. 본관동은 지상 5층에 건축면적 5만 2000㎡ 규모다. 1층과 2층에는 민간 상업시설이 자리잡았다. 3층은 전시 공간, 4층은 수장고와 공예스튜디오 등으로 쓰인다. 5층은 열린도서관, 공연장, 키즈카페로 꾸며졌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문화제조창은 거대한 공간을 보존하고 새롭게 재생시킨 유례없는 스토리”라며 “예술가들의 창의성이 표현되고 시민 일상이 문화로 인해 풍성해지는 선순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매월 20일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를 연다. 연초제조창 시절 근로자들 월급날마다 청주 경기가 활기를 띠었던 것에 착안해 문화제조창 근무자들 월급날인 매월 20일을 ‘허니데이’로 지정하고 문화 장날을 여는 것이다. 달달한 인문학, 달달한 야시장, 허니 투 댄스 등이 허니데이에 펼쳐진다. 문화제조창 주변 상권과 상생을 도모하는 허니소사이어티도 눈길을 끈다. 상인들이 허니데이 때마다 매출의 2%를 기부하는 착한 프로그램이다.
  • 광주 주상복합건물 상가 비율 완화되나… 부동산업계 들썩

    광주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주거복합(주상복합) 건물의 상가비율 완화’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거복합건물의 경우 ‘상가의 분양 가능성’이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불경기와 도심기능의 변화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주거복합건물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 지역에 비해 상가비율이 다소 높게 책정된 광주시의 경우, 지난달 말 강기정 시장이 “공약인 만큼 상가비율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역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실제 조례 개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광주시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 조례에 따라 15%로 규정된 ‘주거복합건물의 상가 등 비주거용시설 면적비율’을 완화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이는 강 시장이 지난달 24일, ‘상가비율 15%에서 10%로 완화’를 요구하는 광주 동구 계림3구역재개발조합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상가 공실률이 치솟는 상황에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 선거공약이기도 한 만큼 임기 내 상가비율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상가비율 완화’는 최근 몇 년 새 광주지역 관련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꼽혀온 사안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3월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면서,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건물을 지을 경우 ‘상가 등 비주거용 시설의 면적’을 기존 10%에서 15%로 강화했다. 상업지역에 아파트 등 주택만 과도하게 들어서는 것을 막고 상가를 늘림으로써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광주전남주택협회 등 지역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주거복합건물의 사업성을 악화시킴으로써 민간투자 유치 및 원도심 활성화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대다수 광역자치단체들이 상가비율을 10%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상가비율 문제는 지난 2월 광주시가 건물 층수 제한을 폐지하면서 함께 이야기됐던 사안”이라며 “당시 기존 규정을 유지할 것인지,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려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다”며 “조례개정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지만 여러 의견을 들어 충분히 심도 있게 검토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 광주시청 20년 구두수선사 “신발만큼 다양해진 세상…새 행정 기대”

    광주시청 20년 구두수선사 “신발만큼 다양해진 세상…새 행정 기대”

    광주시가 ‘6월 정례조회’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광주시청사 구두수선소를 운영하며 공직자의 신발을 책임져온 구두수선사 김기승 씨가 주인공이다. 김 씨는 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정례조회장인 시청 대회의실 무대에 올라 ‘신발로 본 세상의 변화’와 ‘개인 맞춤화로 발전하는 행정’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금 당신은 어떤 신발을 신고 있나요? 과거에는 대부분 검정색 구두를 신었지만 이제는 색도,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운동화도 많이 보입니다”라며 “신발의 교체는 세대의 변화이자 직원 가치관의 변화겠죠? 덕분에 새로운 행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제는 구두코만 봐도 누구 신발인지 안다’는 김 씨는 ‘찾아가는 서비스, 회원제 운영’이라는 참신한 마케팅 기법을 적용, 시청 공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때 회원만 500여명에 이르렀던 손님은 이제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김 씨는 한결같은 긍정의 에너지와 함께 주 2회 구두를 깨끗하게 닦아 관리하고, 직접 사무실까지 배달한다. 인사철에도 누구보다 빨리 회원들의 새 사무실을 파악, 배달사고 없이 구두를 전달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천재’로 불리기도 한다. 김 씨는 “‘긍정’이라는 신발과 ‘혼자가 아닌 함께 같이’라는 신발을 신고 걸어 갈 때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 수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행정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강 시장은 변화한 세상에 발맞춘 ‘개인맞춤화된 쌍방향 서비스’를 통해 ‘섬세하고 창의적인 행정’으로 거듭나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강 시장은 “시청 출근 후 만나보고 싶은 분이었던 김기승 사장님의 특별한 이야기를 잘 들었다”며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들의 취향과 개성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됐고, 이러한 신발의 변화는 우리 일상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시민의 구성, 가구의 형태, 국적의 다름 등 사회가 변하고 산업도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다양화하고 있는 만큼 행정의 변화도 당연하다”며 “과거의 행정이 관리에 가까웠다면 오늘날 행정은 쌍방향 서비스로, 섬세하고 창의적인 행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강조한 ‘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을 해나갔다. 강 시장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로 뭉뚱그릴 수 없는 주체로서의 ‘나’를 분명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뜻이었다”며 “‘우리’를 구성하는 몰개성적인 구성원이 아니라 ‘우리’를 구성하는 개성적이고 다양한 주체인 ‘나’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에 절대복종, 절대명령과 같은 것들이 ‘공동체’와 ‘나’의 관계였다면, 이제는 ‘우리’나 ‘공동체’를 위해 ‘나’를 무조건 희생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의 일을 하면서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시정 구호인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에도 이러한 바람이 담겨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돼간다. 그동안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모든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공직자들 또한 ‘나’를 잃지 말고 스스로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 “얘들아 책 읽자” 용인시, 찾아가는 독서 권장 공연

    “얘들아 책 읽자” 용인시, 찾아가는 독서 권장 공연

    경기 용인시는 공공도서관 독서문화 프로그램 이용이 어려운 지역의 어린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찾아가는 독서 권장 공연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9일 처인구 삼가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좌항초등학교(원삼면), 백암초등학교(백암면), 성산초등학교(유방동), 제일초등학교(양지면), 운학초등학교(운학동), 용마초등학교(마평동), 지곡초등학교(기흥구 지곡동), 지석초등학교(기흥구 상하동), 용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수지구 상현동) 등 10곳에서 열린다. 시는 명작 ‘신데렐라’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각색한 뮤지컬 ‘신데렐라와 친구들의 동화책 파티’를 무대에 올린다. 또 전래동화 ‘똥벼락’을 응용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하는 이야기 ‘우르르 쾅쾅 똥이다!!’를 인형극으로 선보인다. 시는 정보 취약 지역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과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찾아가는 독서 권장 공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73개 기관에서 약 7000명의 어린이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27개 기관에서 찾아오는 공연을 상연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며 “어린이들이 책을 더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도록 유익하고 뜻깊은 공연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금천구에선 ‘지능형 스마트 로봇’이 아동 돌보미

    금천구에선 ‘지능형 스마트 로봇’이 아동 돌보미

    서울 금천구는 지역 아동 돌봄 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 중인 ‘지능형 스마트 아동 돌봄 로봇’을 오는 23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2021년 ‘중소기업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구매연계형 과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아동 돌봄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상용화된 로봇 ‘리쿠’에 현재까지 개발된 콘텐츠를 탑재하고, 온라인 시스템과 연계해 돌봄센터 5곳에 1대씩 보급했다. 23일까지 돌봄 교사들이 주요 기능을 사용하면서 점검할 예정이다. 로봇에는 ▲동화와 동요 들려주기 ▲아이들과 교감을 위한 눈 맞춤 ▲춤추기 ▲등원하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기 등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구는 로봇이 아이들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고 소통하며, 고민 상담을 할 수 있는 마음 돌봄 서비스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구는 연말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종합평가에서 ‘적합’ 승인을 받으면, 로봇 구매 사업비를 편성해 2024년도부터 순차적으로 구 돌봄센터 33곳에 ‘지능형 스마트 아동 돌봄 로봇’을 보급할 예정이다. 로봇의 보급으로 돌봄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동 이외에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들 대상으로도 활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아동 친화 사업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를 발굴해서 안전하고 행복한 금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전기차 스타트업 위기… ‘옥석 가리기’ 본격화

    전기차 스타트업 위기… ‘옥석 가리기’ 본격화

    과감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던 스타트업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고전 중이다. 반면 타이밍을 재던 정통의 강호들은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최근 규모가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한 전기차 업계 이야기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최근 발간한 ‘생존 위기에 직면한 전기차(EV) 스타트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루시드·리비안·피스커 등 전도유망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최근 현금 보유액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던 루시드모터스는 올해 1분기 현금 보유액이 전 분기보다 48% 감소했다. 전체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1300여명의 해고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기 논란을 겪은 니콜라도 같은 기간 현금 보유액이 48% 감소하면서 최근 나스닥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통보받았다. 대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대주주인 로즈타운모터스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 파산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빅뱅’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전기차 스타트업의 주가는 하늘을 찔렀다. 2021년 11월 10일 상장한 리비안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860억 달러(약 113조원)에 육박했는데, 당시 제너럴모터스(GM)·포드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도였다. 당시 리비안이 만들어 낸 전기차는 150여대에 불과했음에도 향후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 2일 기준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136억 달러다. 시장의 흐름을 잠잠히 지켜보던 기존 강자들은 이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2025년 모든 신차를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출시하겠다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를 중시한다는 ‘일렉트릭 퍼스트’에서 아예 전기차만을 위한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일렉트릭 온리’로 전략의 명칭을 수정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전기차 전환 평가에서 테슬라·비야디(BYD)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전기차의 기술력과 전동화 비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BMW는 향후 10년간 1000만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보급하는 동시에 플랫폼 설계 혁신을 통해 2025년부터는 테슬라 정도만 사용하던 원통형 배터리도 전격 탑재하기로 했다. 전망보다 당장의 숫자로 보여 주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기아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합계 친환경차 판매는 총 2만 6187대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이 17.8%나 됐다. 유럽 내에서도 각종 자동차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 지난해 독일 등 유럽 10개국에서 전기차 9만 6988대로 점유율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컸지만, 자동차산업의 ‘초짜’들은 자신들이 제시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실패, 살아남은 곳은 테슬라와 BYD뿐”이라면서 “전기차가 내연기관만큼의 수익성을 내려면 앞으로 7~8년은 더 필요한데, 이 기간을 버틸 체력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04섬 신안, 24개의 ‘꿈’ 입혀 세계 최대 섬 국가정원 만든다

    1004섬 신안, 24개의 ‘꿈’ 입혀 세계 최대 섬 국가정원 만든다

    “신안의 보물 1004섬을 아름다운 정원과 숲이 울창한 섬, 꽃이 만발한 섬으로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정원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꼭 한번 가 보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섬 정원을 만들어 함께 행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남 신안군이 1004개 섬에 저마다 꿈을 입히고 있다. 신안군은 먼저 섬마다 스토리와 특색을 살려 24개 섬에 테마정원을 만들어 바다 위 정원인 섬 국가정원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섬마다 신안만의 특색을 살린 1섬 1뮤지엄 사업을 펼쳐 섬에도 문화 예술이 꽃피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안군은 이를 통해 주민들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세계 최대 섬 국가정원의 기반이 될 신안군의 1섬 1테마정원은 퍼플섬에서 시작된다. 퍼플섬은 5월이면 섬 전체가 보라색 라벤더꽃 빛으로 물든다. 보라색 테마섬으로 마을 지붕부터 도로와 식당, 그릇까지 섬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든 3개의 섬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이색 명소다. 2021년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관광의 별로 뽑았다. 140여명의 주민이 사는 이 작은 섬에 지난해 4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수국과 팽나무의 섬 도초도는 6월 말이면 수국이 절정을 이룬다. 5만여평에 이르는 수국공원에 산수국과 나무수국 등 이국적인 수국 40만 그루가 만발한다. 수국정원과 연결된 팽나무 10리 길도 700여 그루에 이르는 아름드리 팽나무가 끝없이 펼쳐져 환상의 정원을 이룬다. 지난해에만 13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맨드라미의 섬 병풍도에는 11㏊에 달하는 맨드라미공원이 조성됐다. 10월이면 축제가 열려 다양한 모양과 형형색색의 맨드라미를 볼 수 있다. 섬 속의 섬 병풍도를 찾는 관광객도 연간 5만여명에 이른다.수선화의 섬 선도는 봄이 오면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동화 속 마을이 된다. 신안군 색채 마케팅의 선두 주자로 100여종 200만 포기의 수선화가 10㏊의 꽃밭에서 장관을 이룬다. 12사도의 섬으로 불리는 기점 소악도는 다섯 개의 작은 섬이 바닷물이 빠질 때만 오갈 수 있는 노두길로 연결된다. 1㎞마다 12사도의 이름을 딴 예배당 12개를 지었다. 여기에 튤립과 홍매화축제가 펼쳐지는 임자도와 목련정원의 자은도 등 11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돼 지난해 178만명의 관광객이 신안을 찾았다. ●10월 4일 ‘정원의 날’ 지정 신안군은 현재 지도의 라일락 테마정원과 하의도의 인동초·하귤 정원 등 7개의 테마정원을 조성하고 있고 6개의 테마정원을 더 추진할 예정이다. 모두 24개의 다양한 테마섬을 조성해 사계절 꽃이 피는 세계 최대 섬 국가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신안군은 1004섬 신안을 상징하는 10월 4일을 정원의 날로 지정해 국가정원 지정의 의지를 다진다.올해까지 1200억원을 들여 섬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짓는 1섬 1뮤지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은도에서는 수석 300여점을 전시한 1004섬 수석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옆 조개박물관에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갯벌습지보호지역인 깨끗한 바다와 갯벌, 모래 등에 서식하는 화려한 조개와 고둥들을 만날 수 있다. 저녁노을이 빼어난 압해도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저녁노을미술관이 건립됐다. 철새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흑산도에는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이 들어섰다. 새공예박물관은 군청 직원들이 20여개국에서 수집한 700여점의 다양한 공예품들로 채워졌다. ●하의도에 동아시아 인권평화미술관 이 밖에 증도의 신안갯벌박물관과 안좌도의 세계화석광물박물관, 하의도 야외조각미술관 등 각 섬이 가진 자연환경에 스토리를 입힌 독특한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신안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15개 뮤지엄이 완공됐고 10개를 더 건립할 계획인데 국내외 거장들이 대거 참여한다. 안좌도에서는 9월쯤 개관할 물에 뜨는 미술관 플로팅뮤지엄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일본 나오시마 예술의 섬에 이누지마의 제련소를 설계한 야나기 유키노리가 참여했다. 현대 미술의 최고 거장으로 손꼽히는 영국의 건축가 앤터니 곰리도 연말 준공 예정인 비금도 해변 바다미술관 건립에 참여했다.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고 밀물 때는 잠긴다. 덴마크의 올라퍼 엘리아슨은 수국을 형상화한 대지의 미술관을 실시 설계 중이다. 자은도의 인피니티 뮤지엄은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이 설계작업 중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권과 평화의 정신을 살린 하의도 동아시아 인권평화미술관은 재야 작가 홍성담이 고향 신의도에 추진한다. 문화인프라가 열악한 섬 지역에 예술의 옷을 입혀 섬의 가치를 높이고 재조명하는 신안군의 야심 찬 프로젝트 1섬 1뮤지엄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 [최광숙 칼럼] 거짓말하는 정치인, 귀가 조치해라/대기자

    [최광숙 칼럼] 거짓말하는 정치인, 귀가 조치해라/대기자

    외교가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최근 저서 ‘리더십’에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현대사를 이끈 리더 6명 중 1명으로 꼽았다. 중국과의 수교, 베트남전쟁 종식 등 냉전의 정점에서 기울어 가는 세계를 재편한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키신저가 닉슨을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대통령이자 사임을 요구받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 때문일 것이다. 당시 미국 의회와 국민은 닉슨이 야당 선거사무실을 도청한 사실보다 수습 과정에서 비위 사실을 은폐하고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에 더 분노했다.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 사회가 정치인 등 공인의 거짓말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준 대표적 사례다. 얼마 전 내년 미국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제대로 된 ‘한 방’을 먹은 것도 거짓말 때문이다. 27년 전 그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민사소송에서 500만 달러 배상 판결이 나왔는데, 소송의 발단이 된 성추행에 대한 배상액(202만 달러)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진 거짓말로 인한 명예훼손 배상액(298만 달러)이 훨씬 더 많이 책정됐다. 트럼프는 소송이 제기되자 “생판 모르는 여자”라고 오히려 맹공을 퍼부었는데, 이런 거짓말이 괘씸죄에 걸린 것이다. 트럼프와 관련된 성추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지만 양심을 속이는 거짓말이 법원에서 철퇴를 맞은 것은 처음이다. 거짓말에 관한 한 무관용이란 미국 사회의 확고부동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불명예 퇴진도 거짓말 논란이 결정타였다. 그는 성추문 전력이 있는 인사를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하면서 ‘성추문 사실을 알았냐’는 추궁에 수차례 말을 바꾸고 거짓 해명을 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선진국에서는 정치인이 거짓말을 할 경우 여지없이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100억원대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짓말 퍼레이드에 인내심을 시험 중이다. 매일 라면만 끓여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며 ‘가난팔이’를 했던 그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은 희대의 거짓과 위선의 삶을 여지없이 보여 준다. 그가 해명 과정에서 말한 코인 투자금과 종류·개수, 매입·매도 시기, 현금화 여부 등 어느 것 하나 아귀가 맞는 게 없다. 그런데도 그는 “한동훈 검찰의 작품”, “정치 탄압”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 김 의원의 거짓말도 문제지만 그를 감싸는 민주당의 행태는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은커녕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의 도덕적 파탄 상태를 보여 준다. 양이원영 의원은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국민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일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층은 “고통의 세월이 지나면 ‘민주당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고,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거짓말을 안 할 친구”라며 그를 옹호했다. 조국 사태를 겪고도 여전히 거짓말도 내 편이면 눈감아 주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일로 ‘진보는 깨끗하고 보수는 부패하다’는 도식이 여지없이 깨졌지만 자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거짓말은 인간관계에서든 정치판에서든 신뢰를 결정짓는 척도다. 그렇기에 민주당에만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생각은 없다. 다만 민주당은 앞으로 “우리는 정의롭고 깨끗한 사람들”이라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무엇보다 거짓말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남김없이 귀가 조치했으면 좋겠다.
  • 광진의 밤은 ‘트레킹’과 함께… 건강·친목에 스트레스도 훌훌

    광진의 밤은 ‘트레킹’과 함께… 건강·친목에 스트레스도 훌훌

    “앞사람과의 간격이 너무 멀어지지 않게 해 주시고 힘들면 꼭 이야기하세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나루역. 아차산 야간 트레킹을 위해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안승훈(36) 코치가 이렇게 공지했다. 해가 지면서 날이 어두워지자 참가자들은 구가 지원한 목걸이 랜턴을 켜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청년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러닝 크루 및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통 동호회나 사적 모임 중심으로 이뤄졌던 체육활동 기회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다. 초보자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장서윤(48)씨는 “야간 산행은 처음인데 좋은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려 상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진(23)씨도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 보니 살도 찌고 건강이 걱정됐다”며 “단체로 운동을 하니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프로그램은 이달 매주 금요일마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해 아차산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왕복 3.8㎞ 코스로 구성됐다. 전문 트레킹 리더가 동행해 등산 지식과 자세 등을 알려 준다. 구가 지난 3월부터 10회차로 운영한 러닝 크루는 접수 시작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10주간 총 307명이 야간 도심을 달렸다. 러닝 크루와 트레킹 프로그램 코치로 활동하는 안씨는 “갈수록 낙오자도 줄고 다들 체력이 좋아지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매주 목요일 광화문광장과 반포한강공원에서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운영한다. 올해 들어서만 8주간 68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와 물리치료사가 같이 뛰며 안전한 도심 러닝을 지원한다. 정의준(30) 러닝 코치는 “비기너부터 고수까지, MBTI(성격유형검사)의 I(내향형)와 E(외향형) 모두 운동화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해영(31) 의료페이서는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친목 도모, 야경 그리고 안전까지 챙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 ‘누적적자 1700억’ 서울백병원 83년만 폐원 수순

    ‘누적적자 1700억’ 서울백병원 83년만 폐원 수순

    누적 적자가 17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소재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폐원 수순에 들어갔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지 83년 만이다. 5일 인제대 백병원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최종 결정한다. 앞서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의료 관련 사업은 모두 추진 불가능해 폐원이 최선이며 병원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백병원은 지난해까지 20여년간 적자를 거듭했다. 2004년 처음으로 73억원 손실을 본 뒤 그 폭은 해마다 커졌고 2022년에는 한해 적자가 161억원까지 늘었다. 서울백병원의 적자는 일산백병원 등 ‘형제 병원’ 4곳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충당해왔다. 그러나 올해도 지난 3~4월 두 달간 2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누적 적자가 1745억원을 넘어서면서 병원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백병원 TF팀이 시행한 외부 경영 컨설팅에서도 “현재 중구 지역의 해당 건물에서 의료 관련 사업을 시행하기는 어렵고, 폐업 후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컨설팅 업체로부터 전달받았고 한다. 서울백병원은 폐원 후에도 직원 393명의 고용은 그대로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법인 인제학원 소유인 건물과 부지의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백병원의 경영이 어려워진 데는 수도권에 자본력을 갖춘 대형병원이 잇따랐고 도심 공동화도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일단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 이후 결과에 대해 내원 환자 등이 병원 이용에 참고할 수 있도록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딜리버리엠 2년 연속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딜리버리엠 2년 연속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딜리버리엠은 2023년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1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수출 관리되는 해외 전용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오는 8일까지 모집중인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플랫폼에 등록된 딜리버리엠의 무역 관리 자동화 솔루션 고급형 제작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150만원까지 바우처 사용 가능한 딜리버리아이오 프리미엄 서비스로 SEO 검색 최적화, 기존 도메인 연동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원하는 점은 평소 고가의 솔루션 제작을 꺼려하는 중소기업에게 좋은 기회이다. 박동욱 딜리버리엠 개발 CTO는 “딜리버리엠은 지난해에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공급기업으로 선정되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해외수출 관리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며 “올해도 중소기업이 적은 부담으로 누구나 해외 수출 가능한 편리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백조의 호수, 환상 호흡… ‘낭만 커플’ 4년 만에 귀환

    백조의 호수, 환상 호흡… ‘낭만 커플’ 4년 만에 귀환

    꼭 10년 전이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끝나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무대에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 강미선에게 청혼했다. 관객도 몰랐고 강미선은 더더욱 몰랐던 깜짝 프로포즈였다. 이듬해인 2014년 5월 결혼한 두 사람은 2021년 10월에는 아들을 얻으며 부모가 됐다. 그 어떤 작품보다 더 낭만적인 사랑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백조의 호수’에서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다. 4년 만에 돌아온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 강미선은 주인공 오데트·오딜, 노보셀로프는 지그프리트 역을 맡았다. 오는 9~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 중 두 사람은 10일 오후 7시 무대에 선다.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난 강미선은 “‘백조의 호수’가 클래식 발레 중에서도 어려운 작품이라 출산 후에 또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굉장히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하는 ‘백조의 호수’가 어렵기는 노보셀로프도 마찬가지. 그는 “준비기간이 짧아 몸을 만들기가 힘들지만,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 오데트는 ‘흑조’ 오딜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인공에게는 섬세하고도 어려운 표현력과 기술이 요구된다.유니버설발레단 버전은 4막짜리 원작을 2막 4장으로 축소해 긴장감과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강미선은 “1막의 백조와 2막의 흑조를 명확히 다르게 보여줘야 해서 제일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면서 “백조는 우아하고 처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흑조는 도도하고 강한 이미지를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는 주인공들의 호흡이 특히 더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강한 신뢰를 드러내며 멋진 무대를 예고했다. 강미선이 “남편은 신체 비율도 아름답고 무용수들이 어려워하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하자 노보셀로프는 “테크닉이나 연기 모두 잘해서 정말 프로 같다. 항상 다른 사람한테 자신감을 줘서 그것 때문에 힘을 많이 얻는다”고 화답했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만 21년간 활약하며 어느덧 40대의 엄마 무용수가 된 아내를 향해 노보셀로프는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백조의 호수’는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강미선은 “출산 전만큼의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그 이상의 감동을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노보셀로프 역시 “객석이 꽉 차 있으면 힘이 난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 대법 “소송서류 못 받아 訴 취하됐다면 재판 다시 해야”

    대법 “소송서류 못 받아 訴 취하됐다면 재판 다시 해야”

    소장에 적힌 주소가 잘못돼 소송서류를 받지 못했다면 곧바로 민사소송법상 ‘쌍불(쌍방 불출석) 취하 간주’로 소송을 종료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4일 A사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유치권 부존재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항소 취하 간주로 소송 종료를 선언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자산유동화 업무를 수행하는 A사는 2020년 12월 농업회사법인 C사 소유 재산에 대한 근저당권과 대출채권을 넘겨받았다. B씨는 경매 절차에서 C사에 대한 채권을 근거로 유치권을 신고했지만 A사는 유치권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B씨의 유치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A사의 손을 들어줬고 B씨는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과정에서 B씨는 지난해 1, 2차 변론기일에 모두 불출석했다. 소송서류가 제대로 송달되지 않은 탓이다. B씨는 뒤늦게 변론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2회 불출석으로 인해 항소 취하 간주로 종료됐다”며 소송 종료 선언을 했다. 민사소송법은 양쪽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2회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하더라도 변론하지 않은 때에는 한 달 내에 기일지정을 신청하지 않으면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판단을 달리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소송서류가 송달된 주소가 B씨의 생활근거지로서 소송서류를 받아 볼 가능성이 있는 적법한 송달 장소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송달 절차가 적법하지 않은 이상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보는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대법 “변론기일 송달절차 잘못돼 쌍불 소 취하됐다면 재판 다시 해야”

    대법 “변론기일 송달절차 잘못돼 쌍불 소 취하됐다면 재판 다시 해야”

    소장에 적힌 주소가 잘못돼 소송서류를 받지 못했다면 곧바로 민사소송법상 ‘쌍불(쌍방 불출석) 취하 간주’로 소송을 종료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4일 A사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유치권 부존재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항소 취하 간주로 소송 종료 선언을 했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자산유동화 업무를 수행하는 A사는 2020년 12월 농업회사법인 C사 소유 재산에 대한 근저당권과 대출채권을 넘겨받았다. B씨는 경매 절차에서 C사에 대한 채권을 근거로 유치권을 신고했지만, A사는 유치권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B씨의 유치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A사의 손을 들어줬고 B씨는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과정에서 B씨는 지난해 1, 2차 변론기일에 모두 불출석했다. 소송서류가 제대로 송달되지 않은 탓이다. B씨는 뒤늦게 변론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2회 불출석으로 인해 항소 취하 간주로 종료됐다”며 소송 종료 선언을 했다. 민사소송법은 양쪽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2회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했다 하더라도 변론하지 않은 때에는 한 달 내에 기일 지정을 신청하지 않으면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판단을 달리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소송서류가 송달된 주소가 B씨의 생활근거지로서 소송서류를 받아 볼 가능성이 있는 적법한 송달 장소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송달 절차가 적법하지 않은 이상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보는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전동화에도 벤츠 AMG의 ‘장인정신’은 멈추지 않는다[시승기]

    전동화에도 벤츠 AMG의 ‘장인정신’은 멈추지 않는다[시승기]

    폭발적인 출력과 토크로 단숨에 시속 200㎞에 도달한다.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빠르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서킷이 마치 부드러운 양탄자인 양, 미끄럽게 흐르는 주행에서는 어딘지 고급스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에 참가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순수전기차 ‘AMG EQE 53 4MATIC+’을 타고 서킷을 달려본 감상이다. 배배 꼬인 구간에서도 핸들링이 안정적이었다. 뻥 뚫린 직선 구간에서는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봤다. 몸이 한 차례 들썩였고, 어느새 계기판은 시속 190㎞를 넘어서고 있었다. 최고 출력 460㎾에 최대 토크 950N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5초. 차량이 가속하고 있을 때 더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는 AMG 전용 전기 듀얼모터가 장착됐다. 90.56㎾h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 돼 1회 충전 시 최대 354㎞를 달린다. 속도와 출력만이 AMG를 정의하는 건 아니다. 빠르면서도 동시에 벤츠만의 ‘럭셔리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외관 전면에 세로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AMG 전용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인테리어에서도 ‘마이크로컷 극세사’와 붉은색 ‘탑 스티치’로 이뤄진 시트커버가 맞이했다. 부드러운 주행 감성은 최대 3.6도의 조향각을 지원해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케 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룬 덕분이었다. ‘EQ’는 벤츠의 순수전기차 브랜드다. ‘EQE’는 쉽게 ‘E클래스 버전의 전기차’로 이해하면 된다. 벤츠를 상징하는 ‘럭셔리’와 함께 ‘비즈니스’라는 단어가 붙는다. E클래스를 포함해 수입 자동차의 비즈니스 세단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차급이기도 한데, 고급스러운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그러나 이 차는 고성능 AMG 마크가 붙어 가격이 뛰었다. 개별 소비세 포함 1억 4380만원이다. AMG는 벤츠 산하의 고성능 엔진 제조사다. 벤츠를 고성능차로 튜닝하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다가 2005년 다임러 그룹에 완전히 편입됐다. ‘원 맨, 원 엔진’, 한 사람이 하나의 엔진을 만드는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장인이 하나의 엔진을 전담하고 거기에 명패까지도 새겨준다. 내연기관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곳으로 평가된다.그래서 AMG와 전기차의 조합은 사실 어색하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에서 AMG만의 장인정신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 벤츠 내부에서도 고민이 크다.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양한 각도에서 ‘AMG 전기차’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도 멈추지 않고 모델들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하반기 ‘AMG EQS’에 이어 올 상반기에 출시된 ‘AMG EQE’까지 전기차에 AMG의 감성을 담은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AMG EQE SUV’도 선보였는데, 조만간 이 차도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벤츠의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2025년 이후에는 AMG만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G.EA’를 선보일 계획이다. 벤츠는 “AMG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국내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문화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1분기 저축은행 부실자산 급증…유동성 확보 안간힘

    1분기 저축은행 부실자산 급증…유동성 확보 안간힘

    올해 1분기 부실자산이 큰 폭 증가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저축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에 분투하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부실채권(NPL)을 폭넓게 매각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저축은행들의 연체채권 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3.3%)보다 1.8%포인트 오른 5.1%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저축은행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의 사정이 나빠져 빚을 제때 갚지 못하자 저축은행 건전성이 동반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뛰어들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악화일로다.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들의 PF 연체율은 3.96%를 기록해 2% 수준이었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PF 대출 규모도 11조원으로 전체 여신(108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 다만 유동성비율만큼은 전년 동기(167%)보다 78%포인트 급증한 245%로 집계됐다. 유동성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 단기 예금 부채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의 비율이다. 유동성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단기적인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기업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는데, 저축은행들이 고객 예금 유치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앞다퉈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결과 이 비율이 반대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BIS 자기자본비율도 올해 1분기 13.6%를 기록, 전년 동기(13.1%)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저축은행업계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해 하반기에는 반등하면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NPL 처분 규제도 완화돼 그간의 부진을 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금융사들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팔 수 있었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민간 유동화전문회사에도 매각할 수 있도록 6월 중 관련 협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자원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얼굴 없는 사냥꾼들의 민낯

    자원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얼굴 없는 사냥꾼들의 민낯

    아프리카 한 국가의 군 장성이 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은행 IBBC를 찾는다. IBBC 회장이 대선을 앞둔 그에게 거액의 자금 지원을 제안하자, 그는 IBBC가 얻는 건 뭐냐고 되묻는다. IBBC 회장은 싱긋 웃으며 “영향력 있는 친구”라고 답한다. 영화 ‘인터내셔널’의 한 장면이다. 물론 돈세탁, 무기 거래 등 온갖 추악한 범죄의 실질적 배후인 IBBC가 ‘대통령이 된 친구’를 단순한 ‘친구’ 수준에 머물도록 놔두지는 않는다. 현실은 동화가 아니니 말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인터내셔널’처럼 불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위험 사냥꾼’들이 현실 세계에도 있다. 이 사냥꾼들은 거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책 ‘얼굴 없는 중개자들’은 이 가운데 석유와 밀 등 자원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원자재 중개자들의 실상을 파헤치고 있다. 원자재 중개 업체의 시조인 루트비히 제셀슨부터 세계 3대 원자재 중개 업체인 글렌코어, 비톨, 카길 등의 탄생까지, 원자재 중개 업계의 흐름을 13장에 걸쳐 소개한다. 카다피 40년 집권을 끝장낸 리비아 ‘아랍의 봄’의 막후 조정자였던 비톨, 알루미늄 확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대신 1980년대 자메이카에 자금을 지원해 정권을 바꾼 마크리치앤드코, 푸틴 장기 집권의 숨은 공로자인 군보르에너지 등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누구와 어떻게 거래했는지, 그 거래가 미친 영향은 뭔지 알게 된다. 취급하는 자원이 다르고, 국적과 언어, 인종마저 다르지만 원자재 중개자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선악의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오로지 이익만이 기준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얼굴’을 지우고 중개에 임한다. 조세 회피처를 통한 거래, 독재국가와의 비밀 거래 등 ‘떳떳하지 않은’ 중개일수록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개인회사다. 주식회사처럼 기업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 이들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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