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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개국 이야기가 모인 ‘동화왕국 남이섬’

    86개국 이야기가 모인 ‘동화왕국 남이섬’

    섬 전체가 책으로 덮여 거대한 책의 나라를 연상시키는 곳이 있다. 거리 곳곳에 책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입간판들이 놓여 있고,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남이섬의 요즘 풍경이다. 3일 오후 7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책의 축제를 열고 있는 남이섬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섬은 오는 31일까지 ‘세계책나라축제 NAMI BOOK 2013’을 열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 공모전인 ‘나미콩쿠르’와 섬 중앙에 개관한 ‘신나는 도서관’이다. 신나는 도서관에는 86개국에서 온 독특한 색깔의 어린이 원서 5000여권이 비치돼, 책 자체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족들과 함께 남이섬을 찾은 김현서(41)씨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여러 나라의 책을 다양한 언어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돼지토끼 몰랑이’라는 캐릭터 상품으로 ‘취업과 봉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학생도 만났다.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3학년 윤혜지(휴학 중)씨. 평소 해 오던 디자인 습작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스마트폰용 이모티콘부터 문구류·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엔 프랑스의 게임업체인 ‘욤제오’(Yomzeo)와 몰랑이를 이용한 게임도 개발하고, 한 출판사의 제의로 동화책 삽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윤씨는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대기업 사원의 연봉을 훌쩍 넘는 액수를 받고 있다. 그 수입 중 일부는 불우한 미술 꿈나무들을 위해 기부한다. 하지만 화려하게만 보이는 윤씨에게도 고민이 있다. “점심에 친구들과 밥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싶어요. 남들이 해 보지 못한 것을 하고 있지만,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해 보지 못했거든요.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하고 있으면 굉장히 외로워요”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투자하면서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블로그 등에 흔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탁구로 상호 교류를 통한 친교 형성과 건전한 노인 여가 문화를 이룬 ‘서울·경기노인복지관 탁구대회’에도 다녀왔다. 또 ‘헬스talk’에서는 전문가로부터 노인 우울증에 대해 들어보고, ‘톡톡SNS’에서는 개성공단 철수와 국정원 압수수색 등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전한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5000개 이야기 품은 남이섬

    “신나는 5월, 거대한 책나라로 변신한 남이섬으로 떠나 볼까.” 북한강 상류,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원 춘천 남이섬이 전 세계 어린이 책을 전시, 책나라로 변신했다. ㈜남이섬은 29일 ‘숲 속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다음 달 31일까지 ‘세계책나라축제 NAMI BOOK 2013’’을 펼친다고 밝혔다. 개막은 지난 25일 했으며 6회째다. 올해에는 처음 전 세계 동화책 삽화(일러스트)를 대상으로 한 ‘나미콩쿠르’가 제정됐고, 어린이들이 맘껏 책을 접할 수 있는 ‘신나는 도서관’이 개관했다. 나미콩쿠르에는 세계 42개국 어린이 동화책의 612개 삽화 작품이 출품됐다. 1등은 한국 김성희 작가의 ‘신기한 목탁소리’가 차지했고, 2등은 이란 작가 누신 사파쿠가 받는 등 8명이 수상했다. 상금은 1등 5000달러 등 모두 1만 3000달러가 지급됐다. 또 남이섬 중앙 건물인 밥플렉스에는 전 세계 5000여권의 책을 모아 놓고 1층에는 어린이들이 맘 놓고 책을 볼 수 있도록 한 신나는 도서관을, 2층에는 86개국에서 만든 어린이책 원서를 비치한 국제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었다. 원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색감도 접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는 나미콩쿠르 수상작이 전시된다. 별도의 공간에서 덴마크 문화부가 선정한 덴마크 일러스트 동화전, 체코 동화나라전, 폴란드 동화 작가와 함께하는 동화책 읽기, 나만의 책 만들기 워크숍 등 책 관련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캐릭터 작가 윤혜지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 공유”

    캐릭터 작가 윤혜지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 공유”

    “신입생 시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그리게 된 몰랑이 캐릭터가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3학년인 윤혜지(23)씨는 요즘 팬시업계에서 손으로 꼽힐 만큼 잘나가는 캐릭터 작가다. 카카오톡 몰랑이 이모티콘 스티커를 시작으로 문구류·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로 거듭난 ‘몰랑이’를 그린 장본인이다. 통통한 흰색 토끼 모양의 캐릭터 몰랑이는 인형으로 출시됐고, 한 방송 드라마에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프랑스의 게입 업체 ‘욤제오’(Yomzeo)에서 몰랑이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해와 게임도 개발 중이다. 출판사의 제의로 동화책 삽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28일 윤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몰랑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윤씨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훗날 취업 시즌 때 이용할 포트폴리오 자료를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캐릭터를 그려 개인 블로그에 올리곤 했다”면서 “매일 다양한 캐릭터들을 그려 블로그에 올렸지만 2010년 5월 공개했던 몰랑이 캐릭터가 유독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애초에 몰랑이는 날씬한 캐릭터였지만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몇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현재의 통통한 토끼 캐릭터로 거듭났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몰랑이는 ‘돼지 토끼’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윤씨의 캐릭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그녀만의 차별화된 캐릭터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 윤씨는 작품의 무료 공개를 꺼리는 기존 작가들과 달리 상업적 이용만 아니라면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모든 캐릭터를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블로그를 운영한 지난 3년여간 누적 방문자 수는 무려 28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윤씨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윤씨는 국내 유명 캐릭터 대행사와 저작권 협약까지 맺게 됐다.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윤씨는 1년여 만에 대기업 초임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돈을 벌게 됐다고 귀띔했다. 윤씨는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환경단체나 유기견 보호소 등에도 기부활동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윤씨는 “몰랑이 캐릭터는 성인보다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좋아해 준다는 점에서 수익금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로 공유

    ‘돼지토끼’ 몰랑이 인기비결은 무료로 공유

    “신입생 시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그리게 된 몰랑이 캐릭터가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3학년인 윤혜지(23)씨는 요즘 팬시업계에서 손으로 꼽힐 만큼 잘나가는 캐릭터 작가다. 카카오톡 몰랑이 이모티콘 스티커를 시작으로 문구류·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로 거듭난 ‘몰랑이’를 그린 장본인이다. 통통한 흰색 토끼 모양의 캐릭터 몰랑이는 인형으로 출시됐고, 한 방송 드라마에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프랑스의 게입 업체 ‘욤제오’(Yomzeo)에서 몰랑이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해와 게임도 개발 중이다. 출판사의 제의로 동화책 삽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28일 윤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몰랑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윤씨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훗날 취업 시즌 때 이용할 포트폴리오 자료를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캐릭터를 그려 개인 블로그에 올리곤 했다”면서 “매일 다양한 캐릭터들을 그려 블로그에 올렸지만 2010년 5월 공개했던 몰랑이 캐릭터가 유독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애초에 몰랑이는 날씬한 캐릭터였지만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몇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현재의 통통한 토끼 캐릭터로 거듭났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몰랑이는 ‘돼지 토끼’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윤씨의 캐릭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그녀만의 차별화된 캐릭터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 윤씨는 작품의 무료 공개를 꺼리는 기존 작가들과 달리 상업적 이용만 아니라면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모든 캐릭터를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블로그를 운영한 지난 3년여간 누적 방문자 수는 무려 28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윤씨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윤씨는 국내 유명 캐릭터 대행사와 저작권 협약까지 맺게 됐다.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윤씨는 1년여 만에 대기업 초임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돈을 벌게 됐다고 귀띔했다. 윤씨는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환경단체나 유기견 보호소 등에도 기부활동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윤씨는 “몰랑이 캐릭터는 성인보다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좋아해 준다는 점에서 수익금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기쁜 소식은 크게 크게/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기쁜 소식은 크게 크게/안혜련 주부

    요사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많다. 이 사람은 이래서 맘에 안 들고, 저 사람은 저래서 맘에 안 차고, 그 사람은 그래서 그저 그렇다. 분명 예수님이 사랑하시고, 부처님이 자비를 베풀고, 공자님이 예의를 가르친 아름다운 이 땅인데, 뉴스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사기꾼과 폭력배, 무례와 술수로 가득 찬 아수라장 같은 곳이 되어버린 듯하다.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본, 미운 말을 할 때마다 입에서 튀어나오는 더럽고 끔찍한 벌레들이 수시로 내 눈앞에서 사방으로 흩어지니, 이 불편하고 거북한 마음을 어디서 어떻게 떨쳐버릴 수 있을까.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그래도 선과 진실을 찾는 사람들, 삶을 성실하고 건강하게 사는 이들에 관한 소식을 접할 때, 잠시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로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갈증 날 때 마시는 차가운 물 한 잔에서 느끼는 청량감이랄까. 최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승은 박사에 관한 기사가 그런 소식에 속했다. “나를 교황으로 뽑은 여러분을 (하느님께서) 용서하시길…”이라는 유머로 목자 직무를 시작한 새 교황에 관한 소식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난이 부끄러움을 넘어 마치 사회악이라도 되는 듯 생각되는 오늘날, 그는 2000년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청빈과 겸손의 상징인 프란치스코를 새 이름으로 택함으로써(3월 18일 자 22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꿈꾸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또 화려한 관저가 아닌 게스트하우스에서 다른 사제들과 함께 생활하기로 함으로써(3월 28일 자 16면) 이전부터 살아온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이어갈 뜻을 밝히고 있다. MI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에서 생물학 연구를 하는 오승은 박사에 관한 기사(3월 27일 자 27면)도 신선했다. 1998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초 400점 만점을 받았던 소녀는 15년의 시간이 흐른 후 ‘뼈 성장의 비밀’에 관한 의미 있는 논문을 네이처에 게재했다. 오 박사의 논문 ‘연골 세포의 분열, 성장과 뼈 길이의 관계’는 성장판 관련 질환 치료 등에 핵심 원리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오 박사 전공인 물리학을 이용한 시스템생물학으로 접근해 더욱 주목된다고 한다. 시원한 바람과도 같은 기분 좋은 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신선한 바람을 가슴 깊이 호흡하지는 못했다. 알고 싶고 궁금한 마음을 만족시키기에는 기사의 내용과 분량 모두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의 관심을 일시적으로 받는 연예인 소개에는 신문 전면을 할애하기도 하면서,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의 일생을 걸고 정진하는 사람들에 관해서는 관심도 지면도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언제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노력과 선택을 했으며 어떤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와 같은 내면의 삶을 독자는 더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 언론의 특성인 비판과 감시 역할을 감안하더라도 기쁜 소식, 좋은 소식은 더 크게, 더 자세히 보도해 주어 힘겹고 답답한 현실에서 잠시라도 오아시스를 찾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면 좋겠다. 서울신문과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도 이와 같은 드러나지 않은 독자의 욕구와 갈증을 풀어주는 심층적 보도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들어서 기분 좋은 이야기,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이야기를 더 많이, 더 자주 보기를 기대한다.
  • 떡잎 때부터 ‘아나바다’

    떡잎 때부터 ‘아나바다’

    22일 서울 광진구 군자동 광진광장에서 열린 ‘쓰레기 제로(Zero)화 선포식 및 아나바다 장터·재활용품 수거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기증하고 있다. 광진구는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할머니, 동화책 읽어주세요

    할머니, 동화책 읽어주세요

    관악구 보라매동에 사는 황수자(71) 할머니는 요즘 동화책을 끼고 산다. 동화책 수십권의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물론 책을 보다 재밌고 생생하게 읽어 주기 위한 구연동화와 노래까지 연습한다. 황 할머니는 이웃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관악구의 ‘할머니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악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동화구연 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 선생님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 주는 ‘머리맡 동화책’ 사업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2011년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노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또 1세대와 3세대가 서로 소통하는 기회까지 마련해 줘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할머니 선생님으로 참여하는 노인들은 아동 커뮤니케이션, 구연동화, 독서지도 등에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들이다. 이들은 시설을 직접 방문해 책을 읽어 주거나,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 영유아플라자 등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다. 올해 어린이집 100곳, 유치원 5곳 등 총 105개 시설이 머리맡 동화책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할머니 선생님 1인당 매주 4~5개 시설을 방문해 책을 읽어 준다. 올해 할머니 선생님은 만 60세 이상 노인 중 서류, 면접심사를 통해 24명을 선발했다. 참여 노인들은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할머니 선생님들은 자조 모임을 만들어 매월 두 차례 사례 발표 및 독서 활동 시간도 갖는다. 책잔치와 마을축제 때에는 독서활동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머리맡 동화책 사업은 섬김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어르신들을 소중한 지역 자원으로 양성하고, 이를 통해 책 읽는 마을을 만드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라이프니츠 따라 한계단씩 올라가볼까

    라이프니츠 따라 한계단씩 올라가볼까

    책 표지에 누군가 서 있다. 외곽선만 그려진 인물이지만, 열쇠를 들고 배에 열쇠구멍이 뚫려 있는 그 인물이 라이프니츠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책 자체가 라이프니츠에 대한 책이니까. 페이지를 넘겨보면 열쇠 구멍이 나온다. 그 구멍에는 라이프니츠의 깨달음을 드러내는 문구가 있다. 그다음 책장을 넘기면 본문이 시작된다. 그러니까 책 읽는 당신은 라이프니츠의 열쇠를 들고 라이프니츠라는 인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라이프니츠의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의 모나드(단자) 속으로 말이다. ‘가능한 가장 아름다운 세상, 라이프니츠’(장 폴 몽쟁 지음, 줄리아 바우터스 그림, 이보경 옮김, 함께읽는책 펴냄)는 모나드(Monad) 개념으로 유명한 라이프니츠를 다루는 책이다. 크고 예쁜 그림을 곁들인 간단한 콩트식 구성이라 본문은 불과 60여쪽. 어린이용 동화책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내공은 깊다. 가령 책 내용은 라이프니츠와 아랫집 아이 테오도르가 로마 왕정의 마지막 왕, 폭군 섹스투스 타르퀴니우스의 운명을 두고 토론하는 것이다. 신이 있다면 왜 그가 폭군이 되고 인민들을 괴롭히도록 내버려뒀느냐는 테오도르의 질문에 라이프니츠가 자신의 모나드 이론과 예정조화설을 이용해 답변한다. 이 대화가 끝난 뒤 풍경은 이렇다. “투명한 밤하늘이 그를 매혹했다. 이제껏 라이프니츠는 점성술사들이 들려주는 전설들을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씩, 별들로 뒤덮인 밤하늘은 그의 수학 방정식 그래프, 그래프의 좁아지는 부분, 나선, 그리고 초점들이 그려냈던 매우 오묘한 풍경을 상기시켰다.” 그렇다면 테오도르는? “신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능성들을 계산하는 데서 기쁨을 느꼈을까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운명, 점성술, 신학, 과학이 얽히고 설킨 이 문제는 읽는 사람이 더 생각해볼 문제다. 매력적인 솜씨가 아닐 수 없다. 어릴 적부터 철학을 가르치는 프랑스에서 아이들 교재로 만들어진 책이다. 책 말미엔 한국 전문가가 간단한 해제를 달아뒀다. 1권 ‘죽음,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여행 - 소크라테스’, 2권 ‘칸트 교수의 정신없는 하루 - 칸트’에 이어 세번째로 번역된 책이다. 데카르트, 노자, 아우구스티누스 등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만 3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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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소식 ●강남구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식품 본사에서 외국인을 위한 요리교실 ‘된장학교’를 개최한다.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02)3453-9038. 의료관광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캄보디아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등 15명을 초청해 28일까지 의료관광 팸투어를 개최한다. 보건행정과 (02)3423-7022. ●강동구 다음 달 15일까지 만화가 강풀과 함께 웹툰 벽화를 그릴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 8~10명 단위 팀으로 모집하며 5~6월 중 마을길 사업 대상지 내에서 벽화를 그리게 된다. 도시디자인과 (02)3425-6133. ●강북구 다문화가족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강북구 다문화가족 꿈동이 예비학교’가 다음 달 4일부터 제3기 과정을 운영한다. 2011년 8월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송천동자치회관, 삼각산동 및 수유1동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이어 올해부터는 수유2동 주민센터까지 추가해 다섯 곳에서 운영한다. 여성가족과 (02)901-6703. ●강서구 다음 달 1일부터 단독·공동주택 전 지역을 대상으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다. 청소자원과 (02)2600-4077. 28일 오후 2시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2600-6548. ●관악구 다음 달 18일까지 제22회 관악산 철쭉제 삼행시를 공모한다. ‘관악산’, ‘철쭉제’를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우편이나 이메일(love6509@ga.go.kr)로 보내면 된다.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청년공공근로사업 25명, 일반공공근로사업 110명 등 총 135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28일까지 모집한다. 공공근로사업은 각 분기별로 3개월씩 나눠 4단계로 실시하며, 이번 사업은 4월부터 6월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된다. 취업정보센터나 동 주민센터에서 구직등록을 한 뒤 관련 서류를 작성해 주민등록 소재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일자리경제과 (02)450-7056. ●구로구 음식점과 제과점 등 식품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총 4억원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실시한다. 연리 1~2% 이내에서 융자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융자 신청 희망자는 융자신청서, 위생관리시설개선 사업계획서, 사업이행확약서 등을 갖춰 구 보건소 5층 위생과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생과 (02)860-3237. ●금천구 해빙기 재난사고 발생을 사전에 대비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담장, 석축, 옹벽 등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유지로 출입이 곤란한 지역은 주민들의 신고도 받는다. 구 건축과로 신고하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외부전문가 또는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건축과 (02)2627-1461~5. ●도봉구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27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희망제작소 송창석 부소장이 강사로 참석해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두 시간 가량 강의한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경제과 (02)2091-3172~4. ●동대문구 민방위훈련 통지서 전달업무를 경감하고 대상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24시간 사이버 민방위교육을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실시한다. 사이버 민방위 훈련을 이수하려면 구청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민방위교육 사이트에서 50분간 동영상을 시청한 후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70점 이상 획득하면 된다. 자치행정과 (02)2127-4043. ●동작구 다음 달 1일까지 15개 동 주민센터별로 27개 구간에 ‘태극기 휘날리는 시범거리’를 지정해 운영한다. 지하철 14곳 등 공공시설에 삼일절 태극기 달기 홍보 배너와 포스터를 설치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한다. 자치행정과 (02)820-9112. ●마포구 다음 달 4~22일 ‘2013년도 마포구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역 인재 육성, 성적 우수 장학생, 복지 장학생, 특기 장학생 등 각 항목 기준을 충족하는 중·고·대학생의 경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3153-8962~5. ●서대문구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여울농장과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지도농장 등 서대문 주말농장 270구좌를 선착순 임대한다. 1구좌당 임대료는 6만원이다. 구 경제발전기획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02)330-1368, 이메일(soy8954@sdm.go.kr)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366. ●서초구 다음 달 3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우면산 유점사 약수터 입구~서초구청 광장(4㎞) 코스로 ‘3월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건강체조 및 경품 추첨 등 행사가 벌어진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7일 오후 7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현악체임버팀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206. 28일 오전 11시 성수문화복지회관 성수아트홀에서 버블J의 아쿠아쇼가 열린다. 성수아트홀 (02)2204-7574. ●성북구 옥상텃밭 조성을 희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옥상텃밭 신청을 28일까지 받는다. 옥상 면적 70㎡ 이상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이어야 하며 서류조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농업팀 (02)920-2352. ●송파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집한다. 자원봉사로 활동하며 동화 독서 코칭 교육을 받는다. 교육협력과 (02)2147-2370~3. ●양천구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구정평가단을 모집한다. 감사담당관 (02)2620-3043. 27일 자원순환 홍보교육관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4회에 걸쳐 폐캔으로 우주선 나로호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청소행정과 (02)2620-3436. ●영등포구 다음 달 22일까지 체계적인 운동법을 알려주는 ‘건강 영등포 2080 프로젝트’ 참가자 4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 달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2회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안양천 오목교 아래, 도림유수지, 문래·영등포·신길공원 등 6곳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 보건지원과로 전화하거나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지원과 (02)2670-4790. ●용산구 다음 달 14일까지 ‘와이즈맘 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주 2회, 총 6회 동안 부모의 인성·비전·학습 지도법, 자녀 소통법 등을 강의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8일 오후 7시30분 숭실고등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마리아수녀회 산하 아동복지시설 퇴소자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금 및 장학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재능기부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 달 2일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탈놀이 마당극을 배우는 차오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열린다. 토요문화학교는 은평문화예술회관 내 지하연습실에서 9월21일까지 30회 열린다. 극단 현장 (02)765-3516. ●중구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경제 형편이 어려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2013 행복만들기 국내 여행이용권(바우처) 사업’ 신청을 받는다. 관광공보과 (02)3396-4983.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올해 문을 여는 8개 지역 내 호텔 취업(객실관리, 고객관리, 서비스, 사무직)을 원하는 주민들을 모집한다. 취업지원과 (02)3396-5684. ●중랑구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는다. 사업의 추진목적과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요령에 대해서도 집중교육을 한다. 27개 사업에 총 878명이 참여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1~3세대 강사 파견, 실버 교통봉사단 등 공공서비스 위주의 사회적 유용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사업의 내실을 기했다.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자가 몰리면 소득, 재산 등 일정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사회복지과 (02)2094-1704. ●종로구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종로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200명을 모집한다. 종로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또는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구 감사담당관실이나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등·하굣길 불편사항과 위험요소, 환경오염, 아이디어 제출 등의 활동을 한다. 실적이 우수한 청소년은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감사담당관실 (02)2148-1233. ●경기 고양시 경기도내에 주민등록이 된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중·고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 까지 생활장학금 지원대상자를 선발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에 신청하면 된다. 고양시 콜센터 (031)909-9000.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고양시 일자리센터에서 장애인 현장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복지카드를 소지한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면접,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031)8075-3665. 대중음악 ●더원 콘서트-가왕의 첫 외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BC ‘나는 가수다 2’ 가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더원이 7인조 밴드, 12인조 세미 오케스트라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민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과 ‘나는 가수다 2’ 경연곡, 드라마 OST를 부르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도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7만 7000~11만원. 070-4335-3584. 공연 ●배치기쑈-금의환향 4월 12~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 최근 히트곡 ‘눈물샤워’로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보여준 힙합 듀오 배치기가 4년 8개월 만에 여는 단독 공연. 경쾌한 음악과 속사포 랩으로 사랑받은 이들은 ‘반갑습니다’, ‘마이동풍’, ‘두마리’ 등 그동안 사랑받은 히트곡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 5만 5000원. 1544-1555. ●창작발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월 5~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최성이 댄스프로젝트’가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발레로 옮겼다. 작가 미첼이 스칼렛, 레트, 애슐리 등 상상 속 인물로 소설을 엮어 출판사 레이썸 사장에게 출판을 부탁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을 펼쳐낸다. 1만~5만원. (02)3668-0007. ●오페라 ‘카르멘’ 3월 6~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누오바 오페라단이 비제의 ‘카르멘’을 올해 정기공연으로 준비했다.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아에서 일어나는 집시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다룬 매혹적인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스페인의 열정과 애정, 질투, 배신, 연민 등 삶이 담겼다. 3만~20만원. (02)581-5404.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3월 5일 오후 8시. 경기 군포시 산본동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여자경 지휘,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협연으로 부조니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도 준비했다. 1만원. (031)392-6422. ●연극 ‘살 길’ 3월 1~2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아트씨어터 문. 사회적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접근하는 극단 사이의 세 번째 프로젝트.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한 사람들의 고뇌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다루면서 ‘살 길’을 생각하게 만든다. 작·연출 김유진. 입장료를 받지 않고 공연장을 나설 때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자율적 후불제로 운영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다문화가정 한글배우기 사업에 기부한다. 010-5552-5885. 미술·전시 ●‘기억의 겹’전 3월 24일까지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레이어, 그러니까 기억이란 겹들이 겹쳐지고 얽히고 연결되면서 형성된다. 이를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신승연, 정경희, 진현미의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1000원. (02)6925-5011. ●‘비튄 스테어 Ⅲ - 페르소나’(Between Stairs Ⅲ - Persona)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렉서스빌딩 3층 스페이스함. 익숙해져 무감각해지기 쉬운 삶과 일상의 순간들, 일반화된 단편들을 클로즈업시켜 고착화된 편견 탓에 놓치기 쉬운 페르소나의 이면을 확대해본다. 권현주, 김용권, 박은선, 박진주 등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02)3475~9126. ●지니 리 개인전 ‘이해의 여정’(Journey of Understanding)전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엠. 검은색 외곽선, 화려하고 세련된 색, 친근하고 인상적인 인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작가의 메시지 드로잉이 강렬하게 드러나 있다. (02)544~8145. 영화 ●스토커 감독 박찬욱, 출연 니콜 키드먼·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 자신의 18번째 생일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인디아 앞에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등장하고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잘생긴 시동생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과 잔혹 동화처럼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스릴러. 99분.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감독 이재용, 출연 윤여정·박희순·강혜정·오정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미국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 첫 촬영 날 현장에서 화상 모니터로 감독의 얼굴을 본 배우 14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감독 없는 촬영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는 배우와 오로지 모니터만으로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85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차이니즈 조디악 감독 청룽, 출연 청룽·권상우·리아오 판. 국보급 보물을 도난당한 지 150여년이 흐른 뒤 전 세계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12개 청동상을 추적하기 위해 보물 사냥꾼 JC(청룡)와 사이먼(권상우)이 펼치는 어드벤처 영화. 전세계를 누비며 잃어버린 국보급 보물을 찾는 스토리로 총 제작기간 7년, 제작비 1000억원이 투입됐다. 몸을 사리지 않는 청룽의 액션 연기와 권상우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123분. 12세 관람가. 27일 개봉. 구인·구직 ●기아자동차 마케팅 전략, 경영기획, 국내 마케팅 등 8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해당 직무 유경험자로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원은 3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kia.co.kr)에서 하면 된다. ●서희건설 전산, 부동산개발, 소음진동, 가스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소음진동, 가스는 관련 기사 자격증 보유자 등 부문별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 가능하다. 28일까지 홈페이지(www.seohee.c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삼호개발 현장기술직, 현장관리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전문대 이상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면 할 수 있다. 3월 5일까지 홈페이지(www.samhodev.co.kr) 및 우편(서울 서초구 효령로 96 삼호개발 총무부)으로 지원하면 된다. ●DSR제강 품질경영, 회계, 정보기술(IT)·전산, 생산관리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영어 회화 가능자면 지원 가능하다. 단, 경력은 해당 직무 2~5년 이내 경험자에 한한다. 접수는 3월 6일까지 이메일(recruit@dsrcorp.com)로 해야 한다. ●INNOX 관리, 영업, 제조, 엔지니어링 등 8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원하려면 부문별로 고등학교부터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까지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홈페이지(www.innoxcorp.com)에서 가능하다. ●유도 경영지원, 관리, 영업, 기술, 생산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관리, 기술은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자 등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우편(경기 화성시 팔탄면 구장리 169-4) 및 이메일(doha@yudoco.net)로 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프랑스어 사이트 번역 및 감수요원(1명)을 공개 채용한다. ‘Visit Korea’ 프랑스어 사이트 콘텐츠 업데이트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운영 및 홍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1년 계약 후 근무평가에 의해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french@knto.or.kr)로 송부하면 된다. 원서 접수는 10일 이메일 도착분에 한한다. ●재료연구소 재료공학 등 연구직 및 특허관리 분야 등 행정직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3월 31일까지이며, 재료연구소 채용사이트(recruit.kims.re.kr)에 접속해 지원하면 된다. 인력개발실 (055)280-3712.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상담전담요원(기간제근로자)을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연중 상시모집한다.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금융, 보험, 공공기관 콜센터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경력자나 사회복지분야·정보화 분야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우대한다. 응시 지원서 등 서류의 교부·접수는 ‘사람인’(www.saramin.co.kr)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전용 웹사이트(https://khwis.saramin.co.kr)를 이용해 작성·제출한다. 인재개발부 (02)6360-6097, 6102.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청년인턴을 상·하반기에 채용한다. 사무보조와 행정정보 일원화, 측량결과도 전산화, 측량업무 등을 맡는다. 원서는 마감 시까지 연중 접수한다. 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처 (031)250-0908.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급 이상 연구직 및 연구원, 행정원을 각각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http://www.kei.re.kr) 접속 후 지원서 입력하고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3월 12일까지. 문의는 이메일(recruit@kei.re.kr)이나 전화 (02)380-7707로 하면 된다. ●한국전력공사 국제계약 해외변호사와 해외법인 재무관리 담당, 정보시스템 개발 담당 전문 인력을 각각 채용한다. 계약 기간 2년의 별정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이메일(recruit@kepco.co.kr)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3월 8일까지. 한전 인사처 인력채용팀 (02)3456-4032.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일반직 직원 및 전문계약직(홍보, 연구장비관리)을 각각 공개 채용한다. 근무지는 서울·대전·대구로 배정된다. 지원서 접수는 3월 8일까지이며 온라인(www.keit.re.kr)으로만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 채용 부문을 활용하면 된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시험부와 차세대의약연구센터 계약직 직원을 모집한다. 각각 생물학 관련과 신경 전기생리학 전공의 석사 학위 이상자가 지원 가능하다. 근무지는 대전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선임부장실은 3월 8일까지, 차세대의약연구센터는 3월 8일까지로 이메일(job@kitox.re.kr) 접수한다. 인사재무팀(042)610-8147.
  • 아인슈타인 보다 똑똑한 ‘IQ 162’ 3살 천재 소녀

    3살 짜리 소녀의 아이큐가 천재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 박사보다 높다면 믿을 수 있을까? 러시아 출신의 3살 소녀가 무려 아이큐 162를 기록해 최연소 멘사회원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화제의 소녀는 현재 영국 서리카운티 길포드에 사는 클레버 엘리스 아모스(3). 아모스는 러시아에서 측정한 아이큐 테스트 결과인 162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최근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의 정식 회원이 됐다. 이는 아이큐 160으로 측정된 아인슈타인과 호킹 박사보다도 높은 수치. 그러나 뜻밖에도 아모스의 천재성은 태어날 때 부터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아모스의 아빠는 “아모스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하기 등이 더딘 편이었다.” 면서 “단지 무엇인가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순식간에 능력이 향상되기 시작했다.” 고 밝혔다. 특히 아모스의 부모가 놀란 것은 아이의 스폰지 같은 기억력으로 산수를 가르치면 순식간에 외우는 것은 물론 2살이 넘었을 때 이미 5살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완독했다. 아빠는 “아이가 지금은 동생인 18개월 된 케이티를 가르친다.” 면서 “무엇인가 배우고자 하고 욕구가 너무나 큰 아이”라며 놀라워 했다. 인터넷뉴스팀 
  • 어린 곱추 소녀야, 네 등속엔 하얀 날개가 숨어 있단다

    어린 곱추 소녀야, 네 등속엔 하얀 날개가 숨어 있단다

    안젤라라는 아주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엄마는 언제나 안젤라를 데리고 다녔다. 엄마와 산책을 하던 어느 날, 안젤라는 이상한 사실을 깨닫는다. “엄마, 왜 사람들이 자꾸 절 쳐다봐요?” 엄마는 대답한다. “그건 네가 예쁘기 때문이란다!” ‘천사 안젤라’(북극곰 펴냄)에 담긴 이야기는 슬프지만 아름답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 엄마는 알 수 없는 병이 깊어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 하늘나라로 간다. 슬픔에 빠진 아빠가 친척 아주머니에게 안젤라를 돌봐달라고 부탁한 뒤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아주머니는 안젤라를 단 한 번도 밖에 데리고 나가지 않는다. “아주머니! 우린 언제 시장에 가요?” 안젤라의 물음에 아주머니는 대답한다. “애, 넌 꼽추야. 난 너랑은 아무 데도 가지 않아.” 안젤라는 엄마와의 추억이 가득한 바깥 세상을 동경하다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조용히 눈을 감는다. 하늘에서 찾아온 천사는 안젤라를 엄마가 사는 하늘나라로 데려간다. 그리고 안젤라의 곱사등을 어루만지자 한 겹의 껍질이 벗겨지고 눈부시게 하얀 날개가 드러난다. 대학에서 독어를 전공한 작가 이루리(44). 그에게 ‘천사 안젤라’를 쓰도록 창작의 모티브를 전해 준 이는 다름아닌 김남조 시인이다. 작가는 “1986년 겨울 어느 날 마주한 강연에서 김남조 선생이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천사가 된 어린 꼽추 소녀 이야기였다”며 “김남조 선생은 ‘이 동화를 듣고 자라난 아이들이 거리에서 꼽추를 봤을 때 곱사등 속에 감춰진 두 깃의 날개를 상상하며 부러워하지 않겠냐’며 미소 지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작가는 단 한 번도 직접 만난 적 없는 김남조 시인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싶었다. 누군가와 조금만 친해지면 어김없이 어린 꼽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작가는 최근에야 어린 꼽추 이야기가 유럽의 전래 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럽의 동화책을 구해 읽었지만 김남조 시인으로부터 받은 감동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예 동화 ‘천사 안젤라’를 썼다. 작가는 “어린 꼽추 소녀에게 ‘안젤라’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데 27년의 세월이 걸렸다”며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송은실 화백이 정감이 가는 그림으로 이야기에 감정을 담았다. 1만 2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점자에 인생 건 故 육병일 관장 삶 오롯이

    같은 반 친구 진이를 짝사랑하는 초등학생 철수. 진이의 수줍은 웃음은 철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진이는 그런 철수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철수는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어느 날 우연히 진이 집에 들른 철수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고정욱(53) 작가의 201번째 동화책 ‘나 집에 가야 해’(BF북스 펴냄)는 다작(多作)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1969년 국내 최초의 점자도서관을 설립한 고(故) 육병일 관장의 삶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썼다. 진이의 집에 들어선 철수가 점자책 만들기에 헌신하던 진이 아빠(육병일 관장)와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는 식이다.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육 관장은 부모가 남긴 막대한 재산을 모두 점자책 만들기에 쏟아부었다. 동화는 그의 삶을 통해 남을 도우며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도록 했다. 육 관장이 세운 한국점자도서관은 현재 3만 2400종의 도서를 비치했고, 이동도서관도 있다. 또 2000년부터 오디오북 등을 확보해 노환이나 뇌병변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주인공 진이는 육 관장의 막내딸인 육근해 ㈜도서출판 점자 대표의 분신이다. 육 대표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사회적 기업이자 점자책 출판사인 ‘점자’와 점자책 브랜드인 ‘BF북스’를 운영 중이다. 출판사는 장애우를 위한 기증사업에 집중해 100여권 분량의 소량 출판을 한다. 수익은 거의 없다. 육 대표는 “아버지의 16주기를 맞아 고정욱 작가가 헌사한 책”이라며 “‘점자’에선 시각·청각·뇌병변 등 장애우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1만 2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찜질방·영어학원·키즈카페… ‘커뮤니티 시설’ 눈에 띄네

    주택분양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아파트를 팔기 위한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평면구조를 다양화하는 수준을 넘어 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차별화되고 있다. 동화책 몇 권 가져다 놓은 어린이 도서관이나 운동기구인 역기와 러닝머신만 덩그러니 있는 헬스장은 사라지고 영어학원과 키즈카페, 심지어 찜질방까지 들어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 중인 ‘의왕 내손 e편한세상’에 1000㎡ 규모의 찜질방을 만든다. 대규모 단지이고 찜질방을 희망하는 입주민들이 많아 고급스럽게 꾸미기로 했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찜질방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와 키즈카페 등도 들어선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용강동 용강 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에 한옥(안채, 사랑채, 문간채)을 복원, 입주민과 방문객이 묵을 수 있게 스트하우스로 활용키로 했다. 또 한쪽에는 차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정자도 만든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 청라의 ‘반도유보라 2.0’ 입주민은 단지 안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 ‘YBM과 함께하는 영어마을’을 1년 동안 무료로 다닐 수 있다. 반도건설이 영어학원 YBM과 손잡고 지난해 3월부터 인근 학원가가 활성화될 때까지 영어마을을 무상 지원키로 한 것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1년간 2억 5000만원 정도의 영어마을 운영비를 지원한다”면서 “입주율이 높아지는 효과와 함께 아파트 브랜드도 한층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동부건설이 인천 귤현동에서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에는 커뮤니티 시설로 건강·교육공간인 ‘스포웰·에듀웰’ 등이 조성된다. 스포웰에는 운동시설을 갖춘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섰고 에듀웰에는 독서실과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놀이터 등이 마련됐다. 특히 에듀웰에는 집중력 향상, 아토피·우울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광덕트시스템(태양광 치료장치)’과 ‘사운드 테라피(소리 치료)’ 등의 설비와 산소발생 장치도 설치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아파트 수요자들이 대부분 실수요자로 바뀌면서 고객들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집값 상승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커뮤니티 시설 등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어릴적 당신의 친구 ‘그림동화’ 그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릴적 당신의 친구 ‘그림동화’ 그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형제 동화를 고스란히 모아뒀는데 제목은 ‘그림형제 민담집’(그림 형제 지음, 김경연 옮김, 현암사 펴냄)이다. 그림형제 동화의 원제는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Kinder und Haus Mrchen). ‘메르헨’(Mrchen)의 원뜻은 동화가 아니라 ‘짧은 이야기’ 정도다. 아이와 가정에 어울리는 짧은 이야기집이란 뜻이다. 13년간 수집한 뒤 1812년 첫 권을 냈고, 7번에 걸친 수정보완작업 끝에 1857년 최종판을 내놨다. 엄격한 학자풍의 형 야콥에게서 문학가적 기질이 있는 동생 빌헬름으로 작업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판갈이할 때마다 더 문학적으로 가다듬어졌다는 평을 받는다. 우리가 어렸을 적 접한 그림형제 동화도 이 최종판이다. 이 책의 유명세는 너무 대단해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백설공주’, ‘빨간모자’, ‘헨젤과 그레텔’, ‘라푼첼’, ‘개구리 왕자’ 같은 얘기들은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좋다. 이 책도 최종판의 번역본이다. 출판사 측은 “완역이 있긴 했는데 어린이용으로 각색되거나 중역된 경우여서 온전한 독일어판 완역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최종판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빠진 41개 이야기도 부록으로 실어뒀고, 판본에 따라 어떤 이야기가 빠지고 들어갔는지도 정리해뒀다. 책 앞에 실린 자료사진에는 그림형제의 채록작업 상대였던 이야기꾼 할머니 도로테아 피만의 얼굴도 실려있다. 1812년 첫 선을 보인 그림형제 민담 탄생 200주년을 위한 생일상이다. 역시 잔혹한 서술이 눈에 띈다. ‘백설공주’에서 사냥꾼에게 공주 살해를 의뢰한 왕비가 공주의 죽음을 확인하는 방식은 공주 허파와 간을 끓여서 먹는 것이다. 불쌍한 공주를 놓아준 사냥꾼은 공주를 죽였다고 거짓말한 뒤 왕비에게 그 증거로 멧돼지의 허파와 간을 공주의 것이라며 건네줬다. ‘재투성이 아셴푸텔’(신데렐라)에서 심술궂은 의붓누이 둘은 황금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엄지발가락과 뒤꿈치를 잘라내더니, 나중에는 아셴푸텔을 돕던 하얀 새들의 공격으로 양쪽 눈이 다 뽑힌다. 유명한 얘기만 예로 들어서 그렇지 다른 얘기들에 더한 경우도 많다. 최종판에서 빠진 41편의 이야기를 보면서 채록 의도가 뭘까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다. 독일어, 독일신화 연구자였던 그림형제에게 민담 채록 작업 역시 독일 민족주의를 위한 것이었다. 수백년 이어온 독일 민족 고유의 그 무엇을 담아내려 한 것이다. 그런데 채록 작업을 진행하던 중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얘기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그땐 그 얘기를 제외시켰다. 가령 영화 ‘슈렉’ 덕분에 슈퍼스타로 떠오른 ‘장화신은 고양이’도 최종판에 빠진 41편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더빙을 맡겨 조로처럼 스페인 냄새를 짙게 풍겼다면, 민담집에서는 프랑스적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지금도 이 이야기는 프랑스 아동문학가 샤를 페로의 작품으로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잔재미 하나. 옛 동화책이라면 역시 정교하게 만들어진 동판화 그림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에는 1857년 최종판 그림을 고스란히 옮겨다 놨을 뿐 아니라, 한국 작가가 만든 비슷한 느낌의 그림 20컷을 추가해뒀다. 그래서 책을 펴들면 어린 시절 기억이 제법 난다. 같이 읽은 뒤 아빠 혹은 엄마가 어릴 적엔 어떻게 읽었는지 얘기 나눠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4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10년만에 200번째 동화책

    고정욱(52) 작가가 200번째 동화책 ‘가슴으로 크는 아이’(자유로운상상 펴냄)를 펴냈다. 소설가로 등단해 동화를 쓰기 시작한 지 10여년 만이다. 작가는 돌 무렵 앓은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됐지만 성균관대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년 넘도록 대학에서 강연해 왔다. 지체장애아와 친구의 우정을 그린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100만권, 뇌성마비 장애아가 주인공인 데뷔작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은 70만권, 시각장애아와 안내견의 이야기를 다룬 ‘안내견 탄실이’는 30만권이 각각 팔렸다. 지금까지 그의 이름 석 자를 달고 팔린 동화책만 모두 305만권에 이른다. 신간도 14편의 짧은 동화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맞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양천 겨울방학 독서 프로그램

    양천구는 25일 학생들이 알찬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동네 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 도서관은 신월 4동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 목5동 목마작은도서관, 신정4동 개울작은도서관, 신월5동 도서관 등 4곳으로 26일부터 2013년 2월 24일까지 ‘책이랑 놀자 독서캠프’ 등 사고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서관별로 수업 시작 전까지 방문 또는 전화로 선착순 신청 가능하고 수강료는 무료다. 주요 프로그램은 책을 읽으며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이랑 그림, 어린이 동화책 읽어 주기 등과 재미있게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만화로 배우는 즐거운 영어, 영어 스토리텔링 등이며, 주말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가 상영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아빠와 함께 봐야하는 그림 동화 ●불쌍한 우리 아빠(배준원 글, 김미선 그림, 스토리킹 펴냄) 아빠와 함께 봐야 하는 그림 동화. 아빠와 놀이공원에 가는 게 소원인 토동이. 늘 바쁜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홀로 놀이공원에 가는 토동이는 문득 아빠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빠를 데리러 집으로 날아왔지만, 꿈속에서도 아빠는 일만 하고 있다. 1만원. 美 대표적 기독교 작가가 쓴 동화책 ●길 잃은 공주 이야기(맥스 루케이도 글, 트리스탄 엘웰 그림, 뜨인돌 펴냄)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작가인 루케이도가 쓴 동화책. 먼 옛날 ‘안나’라는 이름을 가진 공주는 성 너머 바깥세상에 호기심을 갖는다. 어둠의 지배자인 올바이드의 부하들은 공주를 납치하고, 왕은 목숨을 걸고 공주를 구하러 길을 떠난다. 1만 1000원. 동서양 특별한 미술작품들 소개 ●내 머리 속의 섬(심은록 글, 장 미셀 오토니엘 그림, 재미마주 펴냄) 어린이들에게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특하고 특별한 미술 작품들을 소개한다. 우리의 친구 이슬이, 유리, 환희가 각기 ‘눈물의 배’ ‘유리 배’ ‘축제의 배’를 타고 특별한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언덕 위 ‘붉은 십자가’는 아이들을 모험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1만 4000원. 크리스마스 의미 담은 따뜻한 이야기 ●크리스마스에 사랑을 나눠요(케이트 웨스터런드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아라미 펴냄)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 숲 속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오지만 동물들은 그리 달갑지 않다. 겨울 내내 추웠고, 음식이 부족했기 때문. 아기 사슴 클라라는 걱정이 돼 별님에게 도와 달라고 소원을 빈다. 9500원.
  • [IT플러스]

    ‘동작 연동’ TV 콘텐츠 첫선 삼성전자는 아동용 스마트TV 콘텐츠 강화를 위해 손동작, 몸짓 등 TV와 상호작용을 통해 즐기는 ‘인터랙티브 키즈 콘텐츠’를 출시했다. 새로 선보인 아동용 콘텐츠는 ‘스티커 시어터’, ‘진저 브레드맨’, ‘아기돼지 삼형제’, ‘킨더가든’, ‘플레잉 나도 후토스’, ‘베스트 키즈송’ 등 6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동화책 등 90편을 새로 추가해 아동용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최고 프로젝트 상’ LG전자는 중동지역 냉난방공조 월간지 ‘클라이밋 컨트롤 미들 이스트 매거진’으로부터 최고 프로젝트 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 가운데 한국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두바이 부근 제벨 알리에 위치한 지상 4층 규모의 LG전자 걸프 법인 건물은 멀티브이3 시스템에어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태양광 등을 갖추고 있다. 필립스, 1600만 色 조명 출시 필립스전자가 1600만 가지 색상의 LED 조명 ‘마이리빙컬러스 블룸’을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날렵하고 작아 넓은 공간부터 협소한 공간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광량도 향상돼 충분한 밝기를 제공한다. 리모컨 등으로 연한 파스텔 톤 색상에서 강한 톤의 원색까지 다양한 색조와 농도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색상이 바뀌게 설정할 수도 있다. 12만원. 소니, 3D 디스플레이 선보여 소니코리아가 개인용 3차원(3D) 입체영상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HMZ-T2’를 국내에 선보인다. 머리에 제품을 착용하면 영화관과 같은 초대형 3D 화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45도의 넓은 시야각과 750인치의 대형 화면 등을 제공한다. 헤드폰 ‘MDR-1R’과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 세트가 127만원.
  • 세계 동물연구가 제인 구달 “제돌이 고향바다서 잘살길”

    세계적인 동물연구가 제인 구달(78·영국) 박사가 14일 서울대공원에서 내년이면 바다로 돌아갈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만났다. 구달 박사는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열린 제돌이 야생 방류 성공기원 행사에 참석해 제돌이가 제주도 앞바다로 성공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했다. 제돌이는 2009년 서귀포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후 서울동물원에 옮겨 와 공연하던 중 시민단체가 방류를 요구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주도 인근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행사에는 동물·이웃·환경을 위한 범세계적인 환경운동인 ‘뿌리와 새싹’(Roots and Shoots) 어린이 회원 30명이 함께했다. 뿌리와 새싹은 구달 박사가 주축이 돼 1991년 12명의 탄자니아 어린이들로 시작해 현재 110개국 15만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구달 박사는 특히 제돌이와 인사를 나누고 나서 뿌리와 새싹 어린이 회원들에게 동화로 엮은 제돌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 이어 어린이들은 동화책 뒤에 제돌이의 무사 귀향을 응원하는 편지를 쓰고, 이를 구달 박사가 서울대공원 돌고래 사육사 측에 전달한 뒤 행사는 마무리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구혜선 “틀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병행하면 더 발전하니까”

    구혜선 “틀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병행하면 더 발전하니까”

    예쁘게만 생긴 ‘얼짱’일 거란 선입견은 몇 분 만에 깨졌다. 영화와 인생에 대한 생각을 조곤조곤 풀어냈다. 하긴, 그는 감독이다. 수십명의 스태프, 배우들을 다부지게 주무를 때는 그만의 마법이 있을 터. 게다가 본업인 연기는 물론 그림과 음악, 소설까지 보폭을 성큼성큼 넓혀 온 그가 아니던가. 두 번째 장편영화 ‘복숭아나무’(작은 10월 31일 개봉)를 내놓은 감독 구혜선(28)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복숭아나무’는 몸은 하나에 머리는 둘인 샴쌍둥이 상현(조승우), 동현(류덕환) 형제 얘기다. 보통 등이나 배가 붙어 있는 샴쌍둥이와 달리 동현의 뒤통수에 상현의 머리만 얹혀 있는 형태다. 수술을 받으면 동현은 평범하게 살 수 있지만 아버지는 세상과 담을 쌓고 30년 동안 형제를 키운다. 동화책을 쓰고 싶어 하는 동현을 위해 아버지가 캐리커처를 그리는 승아(남상미)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두 형제의 운명은 엇갈린다. 왜 샴쌍둥이에 끌렸을까. 힌트는 그가 쓴 동명소설 ‘복숭아나무’(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찾았다. ‘현대인의 이중적인 삶이, 몸은 하나에 얼굴은 두 개 달린 괴물 인간(샴쌍둥이)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을 거라는…사람들도 드러내는 선과 숨기며 사는 악이 따로 존재하잖아요…보통의 사람들이 머리가 두 개 달린 그들만 괴물로 생각하는 것이 불편했어요’. ●데뷔작 ‘요술’ 찍고나서 연출에 대한 확신 생겨 구 감독은 “시나리오를 고민할 때 인간이란 존재,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했다. 한몸에 붙어 있는 한쪽이 움직이면 다른 사람은 다칠 수도 있는, 그런 양면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샴쌍둥이는 곧잘 호러영화의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구 감독은 판타지와 멜로를 섞은 동화로 풀어냈다. “형제는 애증의 관계죠.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가족이나 부부를 생각해 보세요. 사랑하지만 때론 짜증 나고 괴롭기도 해요. 그렇다고 떼어 버릴 순 없잖아요.” 젊은 음악가의 경쟁과 사랑을 그린 장편 데뷔작 ‘요술’(2010)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신인 감독 중 10~15%만 두 번째 영화를 찍는다는 충무로의 속설을 떠올리면 그는 행운아인 셈이다. 신인 꼬리표를 떼고서 달라진 점은 뭘까. 구 감독은 “칭찬받으면 나태해지고 깨지고, 넘어지면 외려 자신감이 붙는다. ‘요술’을 찍고 나서 연출에 대한 확신이 생겨 현장에서 고집이 세졌다. 스태프들과도 많이 싸웠다.”고 털어놓았다. 부서질 듯 여린 외모에 숨겨진 강단이 느껴졌다. 사정을 들어 보니 그럴 법했다. 10여개 관에서 상영했던 ‘요술’의 흥행이 신통치 않았던 탓에 ‘복숭아나무’는 투자를 받는 게 여의치 않았다. 직접 구혜선필름을 차리고 그동안 드라마와 광고를 통해 모은 돈 1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고민도 많았다. 구혜선이 데뷔한 건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5’에서였다. 그의 나이 스무 살 때다. “그해 수입은 0원”이라고 했다. 2006년 첫 드라마 주연작인 KBS ‘열아홉 순정’ 때 몸값은 회당 15만원. 그 돈을 소속사랑 나누고 의상비를 빼고 정산한 결과 1년 동안 200만원을 벌었다. “(나중에 개런티는 올랐지만)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돈을 ‘복숭아나무’에 투자했죠. 가족에게는 미안한 결정이지만 내 돈을 투자 못 하면 남들도 못 할 거라고 생각했죠. 돈을 품고 있으면 집을 살 수도 있겠지만 멀리 보고 무모한 결정을 했다. 언제 조승우, 류덕환, 남상미랑 해 보겠느냐는 생각도 있었다.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저질렀어요.” 그는 30%대 시청률을 찍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로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작 ‘요술’을 찍은 건 이듬해였다. 영화 현장 경험도 부족한데 서둘러 연출에 도전한 까닭은 뭘까. 감독 구혜선의 출발은 ‘왕의 남자’ ‘님은 먼곳에’ 등을 제작한 영화사 ‘아침’의 고(故) 정승혜 대표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인생 멘토였던 故정승혜 대표 덕분에 연출 시작했죠” “인생에 대해 한참 고민하던 23살 때 한 모임에서 알게 됐어요. 우연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읽어 보시더니 엄청 혼내면서도 한편을 끝낸다는 걸 기특해하셨죠.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단 걸 아시고는 시나리오에 맞춰 콘티를 만들어 보라고 하셨어요. 또 고1 때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했다는 걸 아시고는 음악을 만들어 보라고 했어요. 숙제처럼 하나씩 했더니 ‘왜 이걸로 감독 할 생각을 안 해?’라고 되물으시던걸요.” 마침 영화사 아침에는 ‘왕의 남자’ 스태프들이 들락거렸다. 정 대표는 조감독과 스태프들을 예비 감독 구혜선에게 붙여줬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단편 ‘유쾌한 도우미’(2008)였다. 2009년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관객상을 받기 하루 전날, 인생의 멘토였던 정 대표는 3년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서 울진 않았어요. 죄송한 일이 많아서 못 울겠더라고요. 이준익 감독님하고 한쪽 편에서 울음을 눌렀어요.” 그의 나이 스물여덟. 감독, 배우는 물론 지난 9~10월에만 두 번째 개인전을 연 화가이자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가수(겸 작곡가), 두 번째 소설을 펴낸 작가로 대중과 만났다. ‘팔방미인’이란 평가와 ‘한우물을 파야 할 때’란 시선이 공존하는 게 사실이다. 구혜선은 “틀 안에 가두고 싶진 않다. 연출을 하면 연기가, 연기를 하면 연출을 하고 싶다. 병행하면 서로 역할을 이해하고 더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도 영화(혹은 연기)만큼 의미 있다. 요즘은 융합, 통섭의 시대다. 음악과 그림, 소설이 별개가 아니다. ‘복숭아나무’는 영화음악 작업도 했고 소설로도 냈다.”고 덧붙였다.“다재다능한 건 잘 모르겠다. 그저 인생을 잘 살아가려고 한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다.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기회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훗날 무엇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지금은 계속 내 안의 무언가를 꺼내 놓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면 더 보람 있을 것 같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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