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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코로나 19 재확산 대비 특별 방역 강화...추가감염 18명

    부산시가 코로나 19 재확산대비 특별 방역 강화에 나선다. 부산시는 코로나19가 전국적 재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특별방역점검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연습실, 교습소와 학원 등에 대해 특별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또 복지시설과 교통시설, 문화시설에 대해 일제점검토록 했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 515개소 2만7000여 명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실시해 감염원 차단에 나선다. 현재 부산시의 최근 일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에는 못미치고 있다.하지만, 시는 수도권의 상황 등을 감안해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우선 이날부터 집회 및 시위에 대해 100인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진행한다. 공공시설 출입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철저한 방역을 한다. 박성훈 시 경제부시장은 “시민 여러분들의 희생과 인내로 지켜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날 한달여만에 확진자 18명이 집단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부산진구 소재 초연음악실 관련 접촉자 14명이고, 타지역 접촉자 3명, 1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역학 조사 결과 13명(637번,639∼648번)은 충남 778번 확진자(부산 거주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 이틀새 초등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한국거래소와 금융 공기업 등이 입주한 이 건물에는 모두 4천여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발전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이날부터 350여명에 달하는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시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확진자가 충남 친척 집 방문 전 부산에서 있었던 식사나 동호회 소모임 등지에서 감염된 이후 충남 방문 때 증상이 나타났을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근철 경기도의원, 의회운영 중요사항 관련 운영위와 협의 요청

    박근철 경기도의원, 의회운영 중요사항 관련 운영위와 협의 요청

    박근철(더불어민주당·의왕1)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19일 의회사무처를 대상으로 하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정책위원회를 도의원과 민간 외부전문가로 골고루 구성하다가 최근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점을 지적하며, 의회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의회운영위원회와 반드시 협의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그리고 의원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의정활동이나 야간업무로 인해 귀가가 어려울 경우 생활관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하여 원격지 의원이 출퇴근 하는 경우에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여비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또 의원 동호회에 대한 공식 지원이 예산상 어렵게 된 상황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의회비인 의정운영공통경비가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채 4년간 머물러 있으므로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른 방안이 없는지, 그리고 현재의 의정활동 홍보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의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홍보방안 모색해 줄 것과 의회 공용차량증가에 따른 공용차량 지원인력 증원의 필요성은 없는지 등 검토해 주기를 당부했다. 그리고 의회 직원이 많이 증원됐으므로 도와 독립된 후생복지제도의 운영에 대해 고민하고, 광교 신청사의 설계나 계획 등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의회 의견의 반영이 미흡한 부분이 있으므로 의회사무처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비상장 주식 불법 중개한 혐의로 20여명 기소 의견 송치

    경찰, 비상장 주식 불법 중개한 혐의로 20여명 기소 의견 송치

    경찰이 투자자들에게 비상장회사 주식 거래를 불법으로 중개한 혐의로 20여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씨 등 20여명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 13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유사투자자문업(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대가를 받고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을 하는 단체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비상장회사 주식 투자를 중개하며 중개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명 ‘조직 동호회’로 불리는 단체를 만들어 각각 회장, 대표, 팀장 등의 직위를 맡아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 단체에서 회장을 맡은 김씨는 직원들에게 향후 상장사가 될 비상장회사 주식을 골라 직원들로 하여금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매를 중개하면서 중개 수수료를 챙기도록 했다. 그러나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을 영위하려는 사람은 금융위에 신고를 해야 한다. 또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불특정 다수인에게 금융투자상품 등의 투자 조언만을 할 수 있을 뿐 금융투자상품 등의 매매·중개업을 영위할 수 없다. 다만 경찰은 이 단체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하여 불법행위를 한 사실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씨 등 일부 피의자들에게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 공동협박 등의 혐의도 적용됐다. 유사수신행위(인·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하는 단체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불법으로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유사투자자문 단체들은 위계구조가 강해 직원들에 대한 임원들의 불법행위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로 100일 사이 부모 모두 잃은 美 4살 소년의 사연

    코로나로 100일 사이 부모 모두 잃은 美 4살 소년의 사연

    코로나19 감염으로 불과 100일도 되지않아 아빠와 엄마를 모두 잃은 4살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코로나19로 부모를 모두 잃고 갑작스럽게 고아가 된 텍사스 출신의 레이든 곤잘레스(4)의 사연을 보도했다. 한창 부모 품에서 어리광 부릴 나이인 레이든은 이번 달 28일 5번째 생일상을 부모없이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6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럭운전사로 일하는 아빠 아단(33)의 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바이러스는 그에게도 전염됐다. 이에 6월 3일 병원에 입원했으나 아빠 아단은 전염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4주 후 사망했다.황망하게 떠난 아빠이자 남편을 잃은 슬픔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이번에는 병마가 엄마인 머라이어(29)에게 닥쳤다. 학교 교사로 일하는 머라이어는 실의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가 지난달 5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 역시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 레이든은 불과 100일 사이 사랑하는 부모를 모두 잃게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이든은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고있으며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같은 사연과 함께 아이를 돕는 코너가 개설됐다. 외할머니 로지 살리나스는 "오늘 아침에도 아이는 엄마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상황을 레이든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단지 엄마는 천사가 돼 우리를 보호해 주고있다고 말해줬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레이든의 5번째 생일을 위해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동호회와 소방서 등에 연락해 드라이브 스루 축하파티를 계획 중"이라면 "상황이 진정되면 세상을 떠난 딸과 사위를 기리는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회 전반에 번지고 있다. 전기차가 충전 중인 곳 근처에 행인의 발길이 뜸해졌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에 달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2018년 5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12건, 해외 2건 등 총 14건 발생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지금까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회사원 최모(42)씨는 지난해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샀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액이 더 줄어들기 전에 큰 마음 먹고 질렀다. 한 번 충전하는 데 1만원이 채 들지 않고, 한 달 충전비가 2만~3만원밖에 나오지 않아 유지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하지만 최근 화재 논란이 계속되면서 최씨는 극도의 불안감 속에 오늘도 전기차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차를 몰고 나가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데 그럴 때면 마치 죄인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업그레이드 아닌 다운그레이드” 불만 폭주 현대차는 지난달 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생산된 국내 2만 5564대를 비롯해 전 세계 7만 7000여대가 대상이 됐다. 코나 일렉트릭 공식 출시 시점은 2018년 4월이다. 즉 최초로 생산된 ‘1호’ 모델부터 전부 리콜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현대차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배터리 진단을 강화하는 로직을 적용한 다음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팩을 교체해 준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은 현대차의 이런 리콜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는 점과 화재 가능성에 따른 대대적인 리콜치고는 30분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너무 간단한 조치라는 점에서다. 차주들은 화재 가능성이 0.1%라도 있다면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배터리 전면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터리값이 대당 25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7만 7000대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산술적으로 1조 9250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차주들은 또 BMS 업그레이드가 실제로는 차 성능을 떨어뜨리는 ‘다운그레이드’라고 의심하고 있다. 충전량과 출력을 줄여 화재가 날 가능성을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전기차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리콜 조치 이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차주가 급증하고 있다. 대체로 “리콜 조치 이후 충전량과 성능이 저하된 것 같다”는 반응들이다. ‘벽돌차’ 논란도 불거졌다.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이 운행 불능 상태가 돼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는 “리콜 후 100% 충전하고 나서 타려고 했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차를 불러 다시 입고했다”면서 “차라리 불이라도 나서 새 차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콜을 거부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동참하는 차주도 늘고 있다. 집단 소송 참여 인원은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대차의 어이없는 대책으로 코나 일렉트릭의 재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주장한다. 청구 금액은 중고차값 하락분을 고려해 대당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화재 원인·의혹 밝혀지지 않은 채 오리무중 코나 일렉트릭 화재의 발화 지점은 차량 아랫부분에 있는 배터리가 명확하다. 하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현대차와 LG화학의 공식 입장은 “알 수 없다”, “모른다”, “규명되지 않았다”가 전부다. 당국도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라고 100% ‘단정’하지 못하고 ‘추정’만 할 뿐이다. 배터리팩의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업체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밝히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전압 배터리셀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 보낸 고객통지문에 결함 원인으로 “일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에 의한 내부 양극 단자부의 분리막이 손상돼 만충 시 음극과 양극 단자가 닿을 경우 합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전기차 화재 원인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현대차와 LG화학을 겨냥한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두 회사가 발화 원인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있다는 의심이 대표적이다.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기업 경영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미제’로 남기고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차주들은 현대차가 리콜 대상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한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3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을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현대차가 이미 화재 요인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불량 배터리셀을 감지하는 BMS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 업그레이드는 주차 중 배터리를 모니터링하는 로직의 민감도를 강화하는 것이었고, 이번 리콜은 충전 중 진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을 파악한 것이 아니라 화재 우려가 있는 배터리를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최근 생산된 차량은 리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새벽 경기 남양주와 지난 8월 전북 정읍에서 불이 난 코나 일렉트릭은 BMS 업그레이드를 한 기록이 있는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들이 이번 리콜 조치의 효과에 강한 의문을 품는 이유다. 한 전기차 동호회원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한 번 나면 배터리가 완전히 타버려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LG화학과 현대차가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있다는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美 테슬라 등 수입차도 예외 아냐 전기차 화재가 코나 일렉트릭에서만 발생한 건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화재 사고 3건이 보고된 제너럴모터스(GM) ‘볼트 EV’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대상은 2017~2020년형 7만 7842대다. 볼트 EV 배터리 제조사는 LG화학이다.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BMW와 포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화재 위험성이 확인돼 2만 6700여대를 리콜한다. 중국 최대 규모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광저우기차의 ‘아이온S’에서도 지난 5월과 8월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최근 몇 년간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화재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대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화재 원인을 분석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화학도 공동으로 화재 현장 조사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공항철도, ‘건강 만보걷기 챌린지’ 개최

    공항철도, ‘건강 만보걷기 챌린지’ 개최

    공항철도(김한영 사장)가 10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객의 행복한 여가생활과 건강증진을 장려하는 ‘건강 만보걷기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참여방법은 이벤트 기간 동안 공항철도 노선 주변의 트래킹 코스에서 만보 챌린지에 참여하고, 공항철도 역 사진과 코스 중 아라뱃길, 아라타워, 정서진 등의 방문지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뒤, 공항철도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글에 ‘참여완료’ 댓글을 남기면 된다. 공항철도에서 추천하는 트래킹 코스는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출발해 정서진(인천시 서구)까지 8000보의 5.4Km 왕복코스와 계양역에서 검암역까지 1만500보의 6.7Km 편도코스이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5만원(10명) △스타벅스 디저트세트(15명) △GS25 편의점 5천원 상품권(20명)을 지급한다. 당첨자 발표는 2021년 1월 7일에 공항철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루어진다. 공항철도 백진욱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출은 줄고,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고객의 건강증진을 위한 건전한 여가활동 장려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개인뿐만 아니라 동호회, 가족 단위로도 많은 참여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日 독도 침탈 야욕 강력 규탄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日 독도 침탈 야욕 강력 규탄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도의원)는 22일 제120주년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또 일본의 과거 주변국들에 대한 침략과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한 반성과 동북아의 안정과 상생을 가로막는 팽창주의 정책 폐기를 촉구하면서 경기도 차원의 올바른 독도 인식 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결의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성명서에서 “일본은 2005년부터 16년째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왜곡 기술하고, 겉으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죽도의 날 기념행사’강행,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을 담은 ‘2020년 외교청서’ 발표 등 제국주의적 망령을 버리지 못하고 독도 침탈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행위는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군국주의적 침탈행위와 다름없고,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국민과 세계의 희망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처사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경선 회장은 “독도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영토 주권의 상징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다”라면서 “매년 찾았던 독도를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런 만큼 독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며, 앞으로도 1370만 도민과 함께 독도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평화의소녀상 철거 반대를 표명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날 독도사랑·국토사랑회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마련됐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이 독도를 울릉도 관할로 명시한 칙령 제41호를 반포한 역사를 기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한편,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추진을 위하여 회장 민경선 의원 등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26명으로 구성된 동호회이다. 이 동호회는 2016년 9월에 창립돼 일본의 독도침탈야욕 규탄 일본대사관 앞 1인 시위, 일본의 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 도내 문화재 내 친일인사 흔적 삭제 촉구 기자회견, 독도문화탐방, 독도와 위안부 사진전, 중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이어뱅크 “휠 훼손한 직원은 대리점 업주…가맹 해지”(영상)

    타이어뱅크 “휠 훼손한 직원은 대리점 업주…가맹 해지”(영상)

    차량 블랙박스에 휠 훼손 장면 고스란히 찍혀타이어뱅크 측 “사실관계 확인돼 가맹 해지” 타이어 정비업체 직원이 타이어 교체 고객의 자동차 휠을 일부러 망가뜨리고 휠 교체를 권유한 ‘사기 영업’이 사실로 밝혀졌다. 휠의 찌그러진 부분을 미심쩍게 여긴 피해자가 차량 블랙박스를 뒤져 훼손 당시 장면을 찾아내 이를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이 됐는데, 타이어업체 본사 측이 문제의 대리점 측에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문제의 행위가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본사 측은 해당 대리점과의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보배드림’ 뜨겁게 달군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일 타이어뱅크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됐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 1개는 손상됐고, 나머지는 부식됐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자동차 휠 사진을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올렸는데 ‘손상 부위가 이상할 만큼 깔끔하다’면서 마치 일부러 공구로 휠을 찌그러뜨린 듯한 고의 손상이 의심된다는 답변을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글쓴이는 “그 말을 듣고 휠을 자세히 보니 휘어진 부위가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일부러 찌그러뜨린 것 같아 블랙박스 영상을 전부 뒤졌다”고 전했다. 블랙박스에서 찾아낸 영상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정비공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위를 한번 살펴보더니 순식간에 스패너로 글쓴이의 자동차 휠을 망가뜨린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것이다. 그 남성은 이후 태연하게 망가뜨린 휠에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당시 다른 직원이 곁에 있었지만 이를 보고도 제지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글쓴이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없다”면서 “혹시라도 기존에 피해 보신 분 중에 사고 나신 분들은 없을까 생각도 들었다”며 분노했다. 이 글이 올라온 뒤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졌다. 이후 해당글이 업체명을 명시했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해 게시판에서 사라지자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업체명 ‘타이어뱅크’를 ‘타이어은행’ 등으로 바꾸며 제보 내용을 계속 올리기도 했다.“사실 맞다” 타이어뱅크 사과…휠 훼손한 사람은 대리점 업주 결국 타이어뱅크 본사가 나서 공식 사과했다. 타이어뱅크는 첫 입장문을 통해 “이 건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사업주와 가맹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피해 고객에게 보상하겠다”면서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타이어뱅크는 재차 공지를 올려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해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스패너로 휠을 훼손한 사람은 해당 대리점의 사업주였다. 타이어뱅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업주가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하지 않을시엔 본사에서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는 타이어 특화유통점으로 현재 전국에 약 43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직영점은 없고 모두 위수탁계약을 통한 대리점으로 운영 중이다. 매달 사업주들에게 ‘고객들에게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글쓴이는 사업주와 해당 직원 등을 상대로 사기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타이어 교체 중 휠 망가뜨리고 “위험하니 휠도 바꾸시라”(영상)

    타이어 교체 중 휠 망가뜨리고 “위험하니 휠도 바꾸시라”(영상)

    차량 블랙박스에 휠 훼손 장면 고스란히 찍혀타이어뱅크 측 “사실관계 확인되면 가맹 해지” 타이어 정비업체 직원이 고객의 자동차 휠을 일부러 망가뜨리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단순히 타이어를 교체하러 온 고객에게 휠이 망가져 있었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휠까지 교체하도록 권한 것이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일 타이어뱅크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됐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 1개는 손상됐고, 나머지는 부식됐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자동차 휠 사진을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올렸는데 ‘손상 부위가 이상할 만큼 깔끔하다’면서 마치 일부러 공구로 휠을 찌그러뜨린 듯한 고의 손상이 의심된다는 답변을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글쓴이는 “그 말을 듣고 휠을 자세히 보니 휘어진 부위가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일부러 찌그러뜨린 것 같아 블랙박스 영상을 전부 뒤졌다”고 전했다. 블랙박스에서 찾아낸 영상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정비공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위를 한번 살펴보더니 순식간에 스패너로 글쓴이의 자동차 휠을 망가뜨린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것이다. 그 남성은 이후 태연하게 망가뜨린 휠에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당시 다른 직원이 곁에 있었지만 이를 보고도 제지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글쓴이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없다”면서 “혹시라도 기존에 피해 보신 분 중에 사고 나신 분들은 없을까 생각도 들었다”며 분노했다.이 글이 올라온 뒤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졌다. 이후 해당글이 업체명을 명시했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해 게시판에서 사라지기도 했지만 결국 타이어뱅크 측은 공식 사과했다. 타이어뱅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건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사업주와 가맹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피해 고객에게 보상하겠다”면서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타이어뱅크는 타이어 특화유통점으로 현재 전국에 약 43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직영점은 없고 모두 위수탁계약을 통한 대리점으로 운영 중이다. 매달 사업주들에게 ‘고객들에게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글쓴이는 사업주와 해당 직원 등을 상대로 사기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뱅크 측은 “해당 사업주가 합의를 보기 위해 피해자와 만날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가맹 해지 등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20 군포생활문화축제, 야외무대 ‘대형 전광판’에서 열린다.

    2020 군포생활문화축제, 야외무대 ‘대형 전광판’에서 열린다.

    경기 군포시는 2020 군포생활문화축제를 야외무대 대형 전광판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군포포화재단과 생활문화센터 주관으로 열린는 행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재단은 군포지역 생활문화동호회를 대상으로 사전에 영상을 제출받아 편집, 축제용 영상으로 제작했다. 산본로데오거리 야외무대 전광판을 통해 이를 상영하는 형태로 생활축제를 벌인다. 밴드, 무용, 댄스 등 공연분야 및 사진, 회화, 공예 등 시각분야 50여개 생활문화동호회 300여명의 생생한 공연 영상과 동호회끼리 콜라보를 통해 만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동호회 공연 영상은 물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동호회 소개 영상과 군포시생활문화센터에 대한 안내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너의 취미를 보여줘’ UCC 공모전 수상작도 상영돼 다른 이웃들의 취미활동을 엿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축제기간 중 군포시생활문화센터 커뮤니티 갤러리 홀에서는 시각분야 생활문화동호회 작품 100여점을 전시하며, 센터홈페이지에서 가상현실(VR)로도 관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군포생활문화축제는 그동안 야외에서 생활문화동호회들의 공연과 전시, 경연대회 등이 어우러진 형태로 진행돼 왔다”며 “올해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안전한 축제를 위해 영상상영 형식으로 열린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⑩지방자치단체 노(No) 지방정부 예스(Yes)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⑩지방자치단체 노(No) 지방정부 예스(Yes)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그동안 ‘자치분권이 가야 할 길’을 이야기하는데 ‘지방자치단체’라는 용어 대신 ‘지방정부’라는 용어를 일관되게 쓰고 있음을 쉽게 눈치챘을 것이다. ‘언어가 내용을 규정한다’고 하듯이 특정한 사안에 대해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진다. ‘내용이 충실하려면 거기에 맞는 형식이 필요하다’는 말도 같은 의미다. ‘지방자치단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국가의 통치권 아래에서, 국가 영토의 일부에 대한 자치권을 부여받아 그 구역 내의 주민을 법률의 범위 안에서 통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단체’라고 돼 있다. 다시 ‘단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같은 목적을 위해 모인 무리’라고 돼 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쓰는 단체라는 용어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단’, ‘00시민연대’, ‘XX대외협력단’, ‘00시 사진동호회’ 등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그런데 현재 지방자치를 구현하고 있는 광역시, 도, 시, 군, 구의 지역 경계를 아우르는 뜻과 해당 지역의 자치를 책임지는 행정기관을 지칭하는 용어로 지방자치단체를 사용 중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광역시·도),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로 구분해 부르는 이 용어에는 다분히 예전 중앙정부가 권위주의적 정부였을 때 ‘상명하달’에 익숙했던 지방의 행정기관을 대하는 시각이 녹아들어 있다. 그러나 주민 누구라도 시청이나 구청 같은 행정기관이 축구단 같은 단체이거나, 시민과 구민이 그 단체의 회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치분권을 이야기하면서 자치의 주체를 일관되게 자치정부라고 부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치분권이 발전한 유럽은 중앙정부, 연방정부와 구분해 주정부, 지방정부라고 하지 지방자치단체라고 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역시 ‘헌법이 개정될 경우 자치와 분권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라는 용어는 지방정부 위상에 걸맞지 않은 중앙정부 관점의 용어이므로 지방정부로 바꿔 위상을 높이고, 지방의 자치입법권, 자주재정권, 자치행정권 및 자치조직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하라’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자치분권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발전시킬 생각이 있다면 지금 당장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라고 부르는 것이 그 출발점일 것이다. 같은 건물 공사에 참여해 벽돌로 담을 쌓는 일을 맡은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자신을 담을 쌓는 벽돌공이라 생각하고, 한 사람은 건물을 짓는 건축가라고 생각하는 경우 어느 기술자가 더 큰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지는 눈으로 안 봐도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가. 이쑤시개 공장 공장장과 목재 가공 공장 공장장도 마찬가지 이치다.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유산 반환 촉구 성명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유산 반환 촉구 성명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의원)가 14일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유산 반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일제강점기 수탈 문화재의 반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비평화적·비민주적 행태를 규탄하면서, 이천오층석탑을 비롯해 불법·부당하게 약탈한 우리 문화재를 반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성명서에서 “일제강점기 시대에 저지른 비인도적, 비도덕적인 우리 고유문화 학살에 대한 사과는커녕, 불법적으로 약탈한 이천오층석탑을 약탈지에서 떳떳하게 전시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9만 점이 넘는 국외 반출 문화재 가운데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는 8만여 점에 달하고,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 약탈당한 문화재임을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천 오층석탑을 포함해, 불법 반출된 8만여 점이 넘는 국내 모든 문화재에 대해 원상복귀하고 약탈 문화재의 반환에 적극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이천 시민들의 주도로 10년이 넘는 오층석탑 반환 운동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이천오층석탑환수염원탑’ 건립에 지지를 표한다”며 이런 지역 주민 주도의 문화재 반환 운동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하면서 경기도와 시·군 차원에서 적극적인 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도의회 회장 민경선 의원은 일본정부가 불법 반출된 국내 문화재의 반환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나라와 상호 협력, 동반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독도사랑·국토사랑회 기자회견은 김용성 사무총장(더불어민주당·비례)의 사회로 진행되어 유영호(민주당·용인6), 최경자(민주당·정부1)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회장 민경선(민주당·고양4) 의원을 비롯하여, 김경호(민주당·가평), 김영해(민, 평택3), 김은주(민주당·비례), 김인영(민주당·이천2), 김중식(민주당·용인7), 김현삼(민주당·안산7), 배수문(민주당·과천), 성수석(민주당·이천1), 성준모(민주당·안산5), 안혜영(민주당·수원11), 유근식(민주당·광명4), 이원웅(민주당·포천2), 이종인(민주당·양평2), 최승원(민주당·고양8), 허원(국민의힘·비례) 의원이 참석하여 뜻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는 16일 ‘이천오층석탑환수염원탑’의 제막식에 앞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천오층석탑환수염원탑은 이천 시민과 단체 등으로부터 1억 5000여만원의 건립비를 모금해 제작됐며 이천시청 옆 이천아트홀 잔디관장에 세워진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추진을 위하여 회장 민경선 의원 등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26명으로 구성된 동호회다. 이 동호회는 2016년 9월에 창립돼 일본의 독도침탈야욕 규탄 일본대사관 앞 1인 시위, 일본의 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 도내 문화재 내 친일인사 흔적 삭제 촉구 기자회견, 독도문화탐방, 독도와 위안부 사진전, 중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중고 빠진 현대차… 돌파구 찾기 ‘험로’

    ‘전기차 코나 화재,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 근로자 근무 태만.’ 현대자동차가 최근 이런 ‘3중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만원대를 넘보던 주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엎친 데 덮친 악재를 어떻게 털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와 관련해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대적인 리콜(무상수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1년이 넘도록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치하겠다”던 현대차가 이례적으로 책임을 인정하며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내년 초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한 게 아닌 전용 전기차 플랫폼으로 만든 전기차인 ‘아이오닉 5’ 출시에 앞서 ‘전기차 화재’라는 급한 불을 빨리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전기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리콜에 응하지 않고 집단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인원만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손해배상청구액으로 화재에 따른 배터리 교체비용 2500만원을 요구할지, 중고차값 하락분 800만원을 요구할지를 놓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현대차의 리콜 조치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 분노한다.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로 배터리 최대 충전량을 제한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꼼수를 쓰려고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놓고도 중고차 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현대차가 신차를 팔면서 중고차까지 독점하게 되면 기존 중고차 업체는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 최대 230만대, 약 27조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결정 권한을 쥔 중소벤처기업부는 현대차 측에 상생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하지만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중고차 업계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양측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근로자 근무 태만 논란과 관련해 해고 등 고강도 징계로 ‘유튜브 조업’ 트라우마 극복에 나섰다. 유튜브 조업이란 생산라인 직원들이 유튜브를 보며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으로, 현대차 신차 품질 문제에 대한 네티즌의 조롱이다. 현대차의 노력에도 전기차 화재 등 현대차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근무 태만’ 논란 역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위병 제지에도 사이클 타고 군부대로 ‘쌩’…5분대기조 출동 소동

    위병 제지에도 사이클 타고 군부대로 ‘쌩’…5분대기조 출동 소동

    사이클동호회 회원들이 군부대 정문을 무단통과하면서 5분대기조가 출동하고 부대 정문이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5분쯤 A씨 등 경기지역의 한 사이클동호회 회원 4명이 경기도 평택의 사령부 제2 정문으로 무단출입했다. 당시 A씨 등은 정문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위병 2명이 정지하라는 수신호를 보내고 호루라기를 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사이클을 탄 채 그대로 정문을 통과했다. 위병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상황실은 정문을 폐쇄한 뒤 5분대기조를 출동시켰고 5분대기조는 A씨 등이 정문을 통과한 지 약 8분만인 오전 11시 3분쯤 부대 내 도로에서 이들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 A씨 등은 군사경찰 조사에서 “학교 출입문인 줄 알고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해군2함대 측은 A씨 등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날 이들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경찰에 인계할 방침이다. 해군2함대 관계자는 “A씨 등은 부대 건물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았고 부대 내 도로에서 바로 제지당했다”며 “위병과 바리케이드가 있는데도 오인 진입한 경위 등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나 전기차 ‘리콜’에 뿔 난 차주들… 꺼지지 않는 ‘화재 원인’ 공방

    코나 전기차 ‘리콜’에 뿔 난 차주들… 꺼지지 않는 ‘화재 원인’ 공방

    현대차 “이상 시 충전 긴급정지 하도록 개선”국토부 “시동 안 걸리면 화재 발생 최소화”LG화학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 안돼”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의 잇따른 화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결함’이 원인이라고 공식 밝혔다. 현대차는 책임을 인정하고 ‘리콜’(무상수리)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그럼에도 배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리콜 조치 방식에 대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 2만 5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 수리를 시작한다. 수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비롯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솔루션을 일부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은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 BMS 업데이트 후 이상이 있을 때에만 배터리를 교체해준다는 현대차의 방침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전기차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BMS 업데이트가 무슨 리콜이냐”, “당장 이상 징후가 없으면 화재가 안 난다고 100% 보장할 수 있느냐”는 등의 항의가 쏟아져 나왔다. “얼마 전 BMS 업데이트를 했는데 왜 또 하느냐.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를 핑계로 최대 충전량을 낮추는 꼼수를 쓰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도 제기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에도 BMS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 업데이트는 주차 중 모니터링을 하는 로직의 민감도를 강화하는 것이었고, 이번에는 충전 중 진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면서 “충전량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면 충전이 긴급 정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당장 이상이 없더라도 업데이트된 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충전을 멈추고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제한하고 이상 메시지를 소비자와 현대차의 긴급출동 서비스 콜센터에 자동으로 전달해 화재 발생 가능성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번지기 시작했다. 국토부 게시판에는 “화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국 공영 주차장에 코나 일렉트릭 출입을 금지하고 공영 충전기로 충전을 못 하도록 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지난 4일 대구 달성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화재를 포함해 201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9건, 해외 4건 등 총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배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벌인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에 따라 코나 일렉트릭 화재 원인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인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 기업형 서비스 진출

    1인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 기업형 서비스 진출

    마플샵, 크몽, 클원… 기업 서비스 시작개인에서 기업으로… ‘긱 경제’ 확산 중 1인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들이 서비스 영역을 기업 분야로 넓히고 있다. 프리랜서와 기업 간 협업이 늘며 ‘긱 경제’가 본격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긱 경제란 기업이 필요할 때 고용하는 산업 형태를 말한다. 주급, 월급을 지급하는 대신 근로자가 번 소득을 현금으로 바로 지급하는 등 고용 형태와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경제 체제다.지난 3월 크리에이터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을 론칭하고 반년만에 누적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한 마플코퍼레이션은 최근 기업형 서비스 ‘마플샵 플러스’ 운영을 시작했다. 디자인 만으로 온라인에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가 가능한 플랫폼인 마플샵에는 유튜버, 일러스트레이터 입점이 이어져왔다. 마플샵이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샵을 열어줬다면, 마플샵 플러스는 기업 전용관을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기업이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브랜드 상품 론칭에 소요되는 상품 개발, 생산 공장 및 품질 관리, 재고 관리, 온라인 플랫폼 운영 서비스를 마플샵 플러스가 제공한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크몽’은 지난해부터 기업 거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퍼스널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던 초창기 크몽에선 모닝콜을 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등의 개인 간 거래가 이뤄졌었다. 기업의 프리랜서 아웃소싱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크몽은 현재 이 분야 대표 기업이 됐다. 특히 크몽이 새롭게 집중하는 ‘크몽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이나 정부기관,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관리해주는 기업전담 서비스이다. 크몽은 B2B(기업 대 기업) 아웃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단기채용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101’은 기업 내 직원 복지를 위한 기업간거래 전용 구독상품인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10월 중 새롭게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대면 활동이 축소되면서 기존에 사내에서 진행하던 오프라인 강의 및 교육, 사내 동호회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가오픈 중인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미술, 운동, 공예, 드로잉 등 취미개발에 특화된 500개 이상 크리에이티브 클래스 중 선택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상품(월 5만원), 여기에 경제·인문·사회·예술·과학 등 지식 교양 콘텐츠 ‘리브레’까지 들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리브레 상품(월 5만 5000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준비물 키트가 필요한 경우엔 별도 구매해야 한다. 수강기간 동안 직원별 진도율, 만족도 등을 데이터화 한 월말 리포트를 인사담당자에게 제공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80세까지 80번 풀코스 완주 도전… 난 결코 걷지 않는다

    80세까지 80번 풀코스 완주 도전… 난 결코 걷지 않는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 일본 심장부인 도쿄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한 번도 걷지 않고 고개를 들고 뛰었습니다. 마치 독립투사가 된 듯한 착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고동현(70)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3월 3일 도쿄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완주한 직후 평소 친분이 있는 서길수 영남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다. 고 이사장은 이 메시지에서 “하루 내내 비가 내려 저체온증으로 고생했지만 도쿄 시민들에게 보란 듯이 달렸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에게 도쿄마라톤대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이 대회 완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보스턴(2004년·3시간46분12초)을 시작으로 베를린(2010년·4시간4분29초), 시카고(2011년·4시간10분8초), 뉴욕(2014년·4시간18분2초), 런던(2016년·4시간34분24초)에 이어 도쿄까지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 아마추어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내 50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의 나이 69세였다.고 이사장이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51세인 2001년 2월이었다. 동창 모임에서 마라톤을 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한 다음날이었다. 당시 그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앓고 있었다. “부모님이 모두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50세를 넘어서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첫걸음은 쉽지 않았다. “첫날 회사 근처 구민운동장을 3바퀴 뛰니 머리가 핑 돌았습니다. 그래도 참고 매일 달렸더니 6개월 뒤에 운동장 100바퀴를 뛸 수 있게 되더라고요.” 늦은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8개월도 안 돼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다. 마라톤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모두 59차례 기록했다. 하프코스 등까지 합치면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달렸다.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가장 큰 건 건강이다. 시작 당시 키 168㎝에 몸무게 77㎏, 허리 37인치였다. 지금은 몸무게 64㎏, 허리 33인치로 줄었고 근육도 탄탄해졌다. 그를 괴롭히던 성인병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라톤으로 체력을 다진 고 이사장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대 섬유공학과를 나온 그는 섬유공학과와 의류학과를 통합한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동창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창회 장학회 기반을 다져 봄가을로 재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준다. 중소기업중앙회 윤리위원회 위원, 대구섬유제품관협동조합 이사장, 대구달성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달성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르며 비용을 절약해 동문장학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부터 3년간 서대구산업단지 이사장을 맡았다가 지난해 3월 또다시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2500여개에 달하는 입주업체 대표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서대구역사 건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 고 이사장의 능력을 높이 산 것이다. 이사장 재선임은 50년 서대구산업단지 역사상 처음이다. 또 고 이사장은 2015년부터 대한제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합 설립 53년 만에 처음 나온 지방 출신 이사장이다. 그는 2002년부터 4년간 대한제면조합 감사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대한제면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전통제조업위원회 공동 이사장, 대구서구청 교육위원회 위원, 영남대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이화제면을 1983년 창립해 기능성 침구류를 생산, 판매 중이다.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고 이사장은 엄청난 기록도 갖고 있다. 55세였던 2005년 4월 3일 전주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9분44초로 골인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겐 꿈의 기록인 3시간을 깨며 ‘마라톤 명인’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를 ‘서브 스리’라고 한다. 서브 스리 달성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3㎏ 이상 줄였다. 체중 1㎏을 감량하면 마라톤 풀코스 기록을 3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당시 그는 아침엔 삶은 계란 흰자 3개, 점심으로는 삶은 닭 반 마리, 저녁에는 소고기 샤부샤부 150g과 소금기 없는 채소를 먹었다. 이 대회 직전에 참가한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3시간8분54초로 아깝게 서브 스리 달성에 실패했다. 따라서 전주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그의 생각은 더욱 간절했다. 그는 “전주 마라톤 전날엔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5㎞ 지점에서는 몸의 균형에 신경을 썼습니다. 15㎞ 지점 기록만 보면 서브 스리 기록보다 1분 정도 빨랐어요. 이때 조금 방심했습니다. 이로 인해 반환점 지점을 1시간30분30초에 통과했어요. 나머지 절반을 1시간29분대에 들어가야 합니다. 몸 상태가 좋아 초조하지는 않았죠. 38㎞ 지점부터 치고 나갈 작전이었죠. 이때 ㎞당 4분 속도로 달렸습니다. 경북기계공고에서 동료와 훈련한 것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운동장 입구에 들어섰을 때 20초의 여유가 있었죠. 37등으로 골인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는 서브 스리 후유증으로 2005년 아킬레스건이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3번이나 하고 2년을 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심한 부상도 마라톤에 대한 그의 열정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재활에 성공, 2008년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 연간 평균 5차례 정도 풀코스를 완주했다. “수술 후 모두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재활 끝에 결국 재기했습니다. 2㎏의 모래주머니를 온종일 양쪽 발목에 차고 생활했습니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20만원이 넘는 고가 마라톤화 밑창이 너무 빨리 닳는 게 싫어 자동차 타이어를 운동화 뒤꿈치에 붙였다”며 “이게 부상의 지름길이었다.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자책했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고 이사장은 2005년 대구계성고등학교 마라톤 동호회 창단을 주도했다. 가장 보람된 마라톤 관련 활동으로 그는 2001년 6월 ‘대구달리네 부부 마라톤 동호회’를 만든 것을 꼽았다. ‘달리네’는 그가 작명한 것으로 ‘달리는 가족’이란 의미를 담았다. 처음에 대학 동기 등 지인 7쌍(14명)이 모여 창단했다. 지금은 17쌍으로 늘어났다. 평균 나이 67세로, 전국 최고령 부부 마라톤 동호회로 발전했다. 매주 토요일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1박 2일 하계수련회, 봄가을 국내 대회 참가, 2년에 한 번 해외 대회 참가 등을 통해 건강과 함께 형제애 같은 우정까지 다져 오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인 고 이사장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상 3회, 대구시장상 2회, 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으며 제1호 자랑스러운 달성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인 이민숙씨와의 사이에 3녀 1남을 두고 있다. 고 이사장의 좌우명은 ‘달리면 영혼이 맑아진다’였다. 그런데 이 좌우명을 ‘Age Runner’로 바꿨다. 골프의 ‘Age Shooter’에서 가져온 말이다. 자기 나이만큼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뜻한다. 고 이사장은 80세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80번 이상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는 자신의 묘비명에 이런 글을 남기겠다고 했다. ‘나는 결코 걷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문화예술총연합회와 정담회 가져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문화예술총연합회와 정담회 가져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예결위원으로서 경기도 문화예술인에 대한 예산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범위를 찾기 위한 하남문화예술총연합회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정담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얼마 전, 공모사업에 선정된 하남뮤직캠프, 단미, 나눔의 향기, 소비자지킴터, 하남진로강사협의회, 하남미사소년소녀합창단, 소리사랑7080동호회의 감사 인사와 추가 예산지원에 대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하남문화예술총연합회 박치영 회장은 “먼저 하남시 문화예술인을 대신하여 예산을 확보해 주신 추 의원께 감사드리며,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이나 예술인들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쉼터 마련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추민규 의원은 “항상 믿고 함께 해줘서 고맙고, 경기도 차원의 공모사업이나 예산지원에 아낌없이 돕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공약사업을 다 이행하였기에 남은 임기 동안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두 가지 약속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가지 약속은 ‘하남예술종합학교’설립과 ‘예술인센터’ 건립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커피에 최음제, 칫솔엔 정액… 집·일터가 공포의 장소가 됐다

    [단독] 커피에 최음제, 칫솔엔 정액… 집·일터가 공포의 장소가 됐다

    서울중앙지법 2020고단XXX, 박민철(가명)씨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사건의 내용은 간단했다. 2019년 8~9월 한 사람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음란성 문자를 총 57차례 보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켰다는 게 공소사실이었다. 박씨는 올해 4월 징역 1년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판결문에 담긴 피해자의 삶은 복잡할 대로 얽히고설켰다. 박씨는 2003년 피해자 A(58·여)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부터 A씨를 스토킹했다. 2007년 7월 A씨에 대한 같은 죄명으로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2010년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 위반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5년 넘게 A씨에게 스토킹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성적 괴롭힘을 했다는 의미다. 2016년 9월 법원에서 피해자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전화 등의 방법으로 연락을 금지하도록 하는 접근금지 가처분 결정도 받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2017년 8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A씨는 지속적인 음란성 문자를 받는 고통의 굴레에서 10여년 만에, 1년 만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누군가와 한때 사랑을 했다는 이유로, 또는 같은 직장이나 동호회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상대의 호감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또는 우연히 그 사람과 마주쳤던 이유로…. 스토킹의 피해자가 된 데는 특별한 이유랄 게 없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스토킹을 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도 없이 피해자들의 일상은 공포로 서서히 옥죄어졌고 끔찍하게 무너져야 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지난 3년 3개월 간 법원에서 확정된 56건의 스토킹 관련 사건들을 분석한 결과 스토커와 피해자들의 관계는 매우 다양했다. 헤어진 연인 사이에서 재회를 요구하며 스토킹한 사건이 22건이었고, 아예 지하철에서 처음 보는 여학생을 쫓아가 괴롭힌 사례도 2건 있었다. 나머지 32건은 가까웠거나 안면이 있는 정도의 ‘아는 사이’였다. 주로 스토커가 일방적으로 피해자에게 관계 맺기를 강요했다가 거절당한 데서 비롯된 사건이 많았지만 일부 복수를 하거나 또는 정말 아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같은 대학원의 연구실 옆자리를 썼던 오영민(가명)씨의 고백을 거절한 B씨는 그 대가로 2018년 4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오씨는 B씨를 철저히, 몰래 괴롭혔다. 연구실에서 B씨가 대화·통화하는 내용을 녹음했고 커피에 최음제나 변비약을 넣어 마시게 했다. 칫솔과 커피에 침과 가래, 정액을 묻히기도 했다. B씨의 태블릿PC를 훔치거나 휴대전화, 시계 등에 물을 붓거나 숨겼고, 학술대회 참석 차 방문한 호텔에서는 옆방인 B씨의 방에 베란다 벽을 타고 들어가 속옷을 훔치려 했다. B씨는 어느 날부터 연구자료 등이 담긴 휴대전화와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자꾸 잃어버리고 불행이 반복되자 자신의 부주의와 실수를 한없이 탓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오씨의 범행이었다는 것을 알고 심각한 충격에 빠져 학업을 중단하고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워하게 됐다. 1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던 오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2년으로 감형됐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현행법에서 스토킹을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1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는 처벌상의 한계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과 매일 드나드는 일터가 위협받는 순간 피해자들의 공포는 배가됐다. 스토커들은 헤어진 연인 사이라면 주로 집을, 우연히 알게 된 사이라면 일터를 찾아가 괴롭혔다. 피해자들이 머무는 장소가 스토커들에게 이미 노출돼 반복된 스토킹을 피하기 쉽지 않았다. 마을버스 운전기사였던 정진우(가명)씨는 승객이었던 피해자 C씨가 남자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 2011년 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100여통의 문자와 400여통의 전화로 만남을 요구했다. C씨가 몇 차례 직장을 옮겼지만 정씨는 그 때마다 흥신소 등을 동원해 C씨를 찾아냈고 피해자 동료들에게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소개도 했다. ‘문자·전화테러’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 여러 차례의 스토킹 신고와 피해자의 신변보호 요청 끝에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10만원의 약식명령이 정씨에게 주어졌다. 그 뒤에도 정씨는 “프러포즈를 하겠다”며 찾아와 창문에서 C씨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건조물침입 혐의로 지난 1월 징역 8개월이 확정됐다. 2016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중국 국적의 최상진(가명)씨는 담당 물리치료사인 피해자 D(25·여)씨에게 “대화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대화 내용이 이상해지자 피하는 D씨를 몇 달간 출퇴근 시간에 맞춰 지하철역에서 기다렸다 병원까지 쫓아가 소란을 피웠다. 이철호(가명)씨는 3년여간 사귄 E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2016년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600여통의 전화와 2700여통의 협박성 메시지와 보냈고, 그런데도 연락이 없자 E씨를 차에 태워 가두고 야산에 데려갔다. 경비원으로 일하던 스토커가 그 건물 회사원에게 반복되는 메시지로 스토킹했거나 같은 아파트의 주민을 쫓아다니며 피해자 집 앞 복도에 몇 차례나 서성인 스토커도 있었다. 헤어진 연인의 집에 음식을 시켜 보내고 발로 현관문을 차는가 하면 흉기를 들거나 뜨거운 물을 끓여 위협하기도 했다. 극성적인 구애 또는 어긋난 사랑표현이라기엔 공포로 휘감겨진 피해자들의 일상은 가혹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상을 갉아먹는 범죄 스토킹…‘그 놈’은 1년도 안 돼 돌아왔다

    일상을 갉아먹는 범죄 스토킹…‘그 놈’은 1년도 안 돼 돌아왔다

    2017~2020년 스토킹 사건 56건 분석집 옮기고 이직해도 어떻게든 찾아와협박 등 공포의 일상가해자 27명 중 23명 벌금형 약식명령 그쳐 집을 옮기고 직장을 바꿔도 어김없이 찾아내 쫓아오는 ‘그놈’.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도망치려 해도 붙잡히는 늪의 끝은 결국 둘 중 하나의 죽음이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속에서 데이트 폭력을 일삼던 애인이 스토커라는 괴물이 된 장면들은 생생한 공포를 자아냈다. 사제지간의 인연이 개인의 삶과 가정을 끔찍한 고통으로 몰아넣은 과정을 ‘n번방 사건’의 충격과 함께 전해들었다.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극성 팬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어쩌면 ‘나’와 주변의 일이었을 수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서울신문은 14일 일상에서 어떤 식으로 스토킹 범행이 이뤄지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법원 판결서열람서비스를 통해 스토킹으로 규정된 사건들의 판결문을 찾았다. 2017년 5월부터 2020년 8월까지 3년 3개월간 주거 또는 건조물 침입, 협박, 폭행, 상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살인미수 등의 죄명으로 정식재판에 넘겨져 법원에서 확정된 사건 56건의 판결문 70건을 분석했다. 56건 가운데 연인 사이였던 관계에서 일어난 스토킹 범행이 22건이었다. 이미 헤어진 상대에게 관계를 이어 갈 것을 요구하며 괴롭힌 것이 대부분이었다. 32건은 안면이 있는 등 아는 사이에서 벌어졌다. 직장 동료나 병원의 간호사와 환자 등 매우 다양한 관계에서 비롯됐다. 나머지 2건은 지하철 등에서 처음 보는 상대를 무작정 따라가 괴롭힌 사건이었다. 현행 법 체계에서 스토킹은 경범죄처벌법 3조 1항 41호의 ‘지속적 괴롭힘’으로 정의되는 게 유일하다.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되는 게 ‘지속적 괴롭힘’의 대가다. 56건의 사건 가운데 전과 경력이 있는 가해자 27명 중 23명은 과거에도 스토킹으로 경범죄처벌법을 위반해 벌금 10만원의 즉결심판 또는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는 등 범행 전력이 있었다. 특히 8명은 같은 피해자에 대해 범행을 저질러 여러 차례 처벌을 받기도 했다. 판결문 속 스토킹 범행들은 피해자의 집이나 일터를 찾아가거나 전화·문자메시지·메신저로 괴롭히는 등 일상을 함께했다. 심각한 상해나 성폭력 범죄에 이르기 전인 주거침입 등의 범행들은 실형을 선고받아도 형량이 1년 안팎에 그쳤다. 가해자 56명 가운데 20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실형을 선고받은 20명 중에도 16명이 1년 남짓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가 겨우 일상을 돌려놓을 때쯤 ‘그놈’들은 다시 돌아왔다.커피에 최음제, 칫솔엔 정액...집·일터가 공포의 장소 됐다 서울중앙지법 2020고단XXX, 박민철(가명)씨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사건의 내용은 간단했다. 2019년 8~9월 한 사람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음란성 문자를 총 57차례 보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켰다는 게 공소사실이었다. 박씨는 올해 4월 징역 1년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판결문에 담긴 피해자의 삶은 복잡할 대로 얽히고설켰다. 박씨는 2003년 피해자 A(58·여)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부터 A씨를 스토킹했다. 2007년 7월 A씨에 대한 같은 죄명으로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2010년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 위반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5년 넘게 A씨에게 스토킹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성적 괴롭힘을 했다는 의미다. 2016년 9월 법원에서 피해자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전화 등의 방법으로 연락을 금지하도록 하는 접근금지 가처분 결정도 받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2017년 8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A씨는 지속적인 음란성 문자를 받는 고통의 굴레에서 10여년 만에, 1년 만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누군가와 한때 사랑을 했다는 이유로, 또는 같은 직장이나 동호회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상대의 호감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또는 우연히 그 사람과 마주쳤던 이유로…. 스토킹의 피해자가 된 데는 특별한 이유랄 게 없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스토킹을 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도 없이 피해자들의 일상은 공포로 서서히 옥죄어졌고 끔찍하게 무너져야 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지난 3년 3개월 간 법원에서 확정된 56건의 스토킹 관련 사건들을 분석한 결과 스토커와 피해자들의 관계는 매우 다양했다. 헤어진 연인 사이에서 재회를 요구하며 스토킹한 사건이 22건이었고, 아예 지하철에서 처음 보는 여학생을 쫓아가 괴롭힌 사례도 2건 있었다. 나머지 32건은 가까웠거나 안면이 있는 정도의 ‘아는 사이’였다. 주로 스토커가 일방적으로 피해자에게 관계 맺기를 강요했다가 거절당한 데서 비롯된 사건이 많았지만 일부 복수를 하거나 또는 정말 아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같은 대학원의 연구실 옆자리를 썼던 오영민(가명)씨의 고백을 거절한 B씨는 그 대가로 2018년 4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오씨는 B씨를 철저히, 몰래 괴롭혔다. 연구실에서 B씨가 대화·통화하는 내용을 녹음했고 커피에 최음제나 변비약을 넣어 마시게 했다. 칫솔과 커피에 침과 가래, 정액을 묻히기도 했다. B씨의 태블릿PC를 훔치거나 휴대전화, 시계 등에 물을 붓거나 숨겼고, 학술대회 참석 차 방문한 호텔에서는 옆방인 B씨의 방에 베란다 벽을 타고 들어가 속옷을 훔치려 했다. B씨는 어느 날부터 연구자료 등이 담긴 휴대전화와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자꾸 잃어버리고 불행이 반복되자 자신의 부주의와 실수를 한없이 탓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오씨의 범행이었다는 것을 알고 심각한 충격에 빠져 학업을 중단하고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워하게 됐다. 1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던 오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2년으로 감형됐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현행법에서 스토킹을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1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는 처벌상의 한계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과 매일 드나드는 일터가 위협받는 순간 피해자들의 공포는 배가됐다. 스토커들은 헤어진 연인 사이라면 주로 집을, 우연히 알게 된 사이라면 일터를 찾아가 괴롭혔다. 피해자들이 머무는 장소가 스토커들에게 이미 노출돼 반복된 스토킹을 피하기 쉽지 않았다. 마을버스 운전기사였던 정진우(가명)씨는 승객이었던 피해자 C씨가 남자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 2011년 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100여통의 문자와 400여통의 전화로 만남을 요구했다. C씨가 몇 차례 직장을 옮겼지만 정씨는 그 때마다 흥신소 등을 동원해 C씨를 찾아냈고 피해자 동료들에게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소개도 했다. ‘문자·전화테러’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 여러 차례의 스토킹 신고와 피해자의 신변보호 요청 끝에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10만원의 약식명령이 정씨에게 주어졌다. 그 뒤에도 정씨는 “프러포즈를 하겠다”며 찾아와 창문에서 C씨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건조물침입 혐의로 지난 1월 징역 8개월이 확정됐다. 2016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중국 국적의 최상진(가명)씨는 담당 물리치료사인 피해자 D(25·여)씨에게 “대화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대화 내용이 이상해지자 피하는 D씨를 몇 달간 출퇴근 시간에 맞춰 지하철역에서 기다렸다 병원까지 쫓아가 소란을 피웠다. 중학교 동창에게 거절당한 한준상(가명)씨는 피해자가 일하던 편의점 앞에 불을 지르려다 앞에 있던 화단을 태웠다. 이철호(가명)씨는 3년여간 사귄 E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2016년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600여통의 전화와 2700여통의 협박성 메시지와 보냈고, 그런데도 연락이 없자 E씨를 차에 태워 가두고 야산에 데려갔다. 경비원으로 일하던 스토커가 그 건물 회사원에게 반복되는 메시지로 스토킹했거나 같은 아파트의 주민을 쫓아다니며 피해자 집 앞 복도에 몇 차례나 서성인 스토커도 있었다. 헤어진 연인의 집에 음식을 시켜 보내고 발로 현관문을 차는가 하면 흉기를 들거나 뜨거운 물을 끓여 위협하기도 했다. 극성적인 구애 또는 어긋난 사랑표현이라기엔 공포로 휘감겨진 피해자들의 일상은 가혹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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