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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전용 휴양시설 등장/경기도 화성군 「라비돌 휴양소」

    ◎레저시설에 24시간 진료체제 갖춰… 가족 동행땐 할인 노년층을 겨냥한 본격 종합휴양소가 최근 개관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차로 선진국형 구조로 진입함에 따라 60세이상의 노인층이 현재 4백4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 00년에는 전체인구의 10%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실버산업」이 국내에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에 건립된 「라비돌종합휴양소」.이곳은 병원에 있는 것 같은 신뢰감,가정에 있는 것 같은 안락감을 조화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종합휴양소는 60세이상의 노년층과 55세이상의 부부기준으로 누구든지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또 60세이상의 부모를 모시고 이용하는 가족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조·부·손의 3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가족중심의 타운이 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노인층이 주 이용대상이라는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려 의료면에 비중을 두고 있다.건강관리를 위한 예방의학 클리닉센터의 운영으로 정기건강진단은 물론 제휴병원과의 왕진,통원보조,24시간 자체진료체제를 갖췄다.게다가 쉽게 약해지는 노인건강보조를 위해 특별영양관리식단이 준비되며 식이요법을 실시,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밖에도 삶의 의욕을 잃기 쉬운 노인들을 위해 등산·게이트볼·골프 등의 스포츠행사를 개최하고 개인의 취미에 맞도록 도예·서화·영어회화 등의 동호회를 개설할 예정이다. 총 2백40개의 객실과 공동목욕시설·상담실·화실·회의실·전용식당·커피숍 등이 갖춰져 있는 라비돌 종합휴양소의 개관은 앞으로 국내 실버산업 정착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 “「동동회」 주로 이용” 38%/하이텔 가입자 설문

    ◎고학력·젊은층일수록 선호도 뚜렷 PC통신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는 취미나 관심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다지는 「동호회」이며 특히 젊은층의 고학력자일수록 이를 두드러지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PC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부터 5일간 전국의 하이텔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5천1백58명)중 38.1%가 동호회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동호회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초반이 36.1%,학력별로는 대학생이상이 60.6%로 가장 많아 고학력의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보검색(DB)서비스중 하이텔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보는 정보는 생활문화분야이며 다음은 뉴스·인물·광고홍보 순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5월 시작된 인터넷서비스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서비스개시 한달여만에 이용량이 DB서비스중 4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이용자들은 거의 절반에 이르는 49.4%가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월드 와이드 웹」(WWW)을 선호한다고 응답,멀티미디어정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한편 하이텔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PC는 486급이 58.1%로 가장 많았고 통신장비인 모뎀은 9천6백∼1만4천4백dps(초당 전송비트수)급 사용자가 전체의 61%였으며,2만8천8백dps의 고속모뎀이용자는 아직 4.8%에 불과했다. 이밖에 멀티미디어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운드카드,CD­롬(읽기전용 콤팩트디스크)드라이브를 갖추고 있는 이용자는 각각 76.8%,46.3%였다.
  • 「삼풍」 폐허속에 핀 꽃/자원 봉사자

    ◎구난·구조·헌혈·수송·무선연락 등 맡아/부녀회·사찰·성당·교회등선 식사 제공/해병전우회,사체 발굴등 궂은 일 앞장/2백여 단체 3천여명 현장서 활약 29일 하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부상자들이 옮겨진 서울시내 각 병원에는 시민들의 헌혈행렬이 수십m씩 이어졌다.참담한 심정에 빠진 국민들의 가슴에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던져주는 풍경이었다.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희생정신과 예기치 않은 불행을 함께 나누려는 온정은 사고 11일째인 9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어림잡아 3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2백여개 단체가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당국이 미처 사고수습에 나서기 전인 초기 구조활동에서 보인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붕괴장면을 목격하자 곧바로 위험을 무릅쓰고 폐허 속으로 뛰어든 사람이 적지않았고 방송을 통해 사고소식을 접한 시민들 역시 속속 현장으로 달려나왔다.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는 해병전우회도 예외없이 자원봉사단을 구성,남들이 꺼리는 사체발굴 등 궂은 일을 마다않고 앞장서고 있다.당국의 합동구조반이 구성된 뒤에도 4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사고현장 지하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에 대한 지원활동도 원활한 구조작업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사고 직후 삼풍백화점 뒤편의 미도·삼호·삼풍아파트에는 『도움이 필요합니다.뭐든지 보냅시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울려퍼졌다.부녀회원들은 새로 밥을 지어 김밥을 싸들고 현장으로 달려나왔다.인근 서원국교에서는 단축수업을 한 뒤 학생용 급식을 현장으로 보냈다. 부녀회·사찰·성당·교회 등에서 식사제공 장소로 세운 천막이 사법연수원 앞뜰을 빼곡히 채웠다.실종자 가족들이 몰려있는 서울교대 체육관 앞에도 5∼6곳의 「야전식당」이 차려졌다.24시간 제공되는 정성이 담뿍 담긴 음식들은 참사현장을 뛰는 구조대원들에게 유일한 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종자의 유가족들에게 부상자와 사망자의 명단 및 소재를 확인해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역시 언제나 고마움의 대상으로 남아있다.아마추어무선동호회 회원 10여명은 현장과 병원을 무선으로 연결,부상자의 분산수용을 도왔고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회원들은 강남성모병원에서 컴퓨터 집계작업으로 밤을 새웠다. 콜택시기사들의 모임인 「울림터」는 하루 20여명씩의 회원이 생업을 팽개치고 사고현장으로 나가 유가족 및 실종자가족들을 무료운송하고 있다.대한약사회 서초지구 회원들은 현장에서 의료봉사에 나섰다.서울변호사회와 경실련에서는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결같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부정과 부실에 상처받은 우리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케 해주는 「폐허속에 핀 꽃」이었다.
  • PC통신 불통사고 언제까지…/시스템다운·접속불량1주 1∼2회 발생

    ◎“사용량 폭주 탓”… 업계 설비투자 외면 날이 갈수록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PC통신이 자주 시스템다운 되거나 접속불량사태가 잇따라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그런데도 PC통신업체들은 적절한 대책마련을 외면한채 많은 가입자들의 동시사용에 따른 체증이나 접속장애의 불가피성만 강조 할 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설비투자에는 인색해 이같은 사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6일 하오 4시20분부터 데이콤이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통신「천리안」의 호스트컴퓨터 10대 가운데 신규접속기능을 맡고 있는 F호기가 순간적인 접속폭주로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이 1시간여동안 동호회가입을 위한 신규접속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천리안측은 이에 대해 『천리안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순간적인 신규접속폭주,천리안서비스시스템 운용프로그램의 오작동,메인컴퓨터내 메모리기판의 접속불량 등으로 시스템이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켰다』면서 『이 사고가 컴퓨터바이러스 침입등에 따른 시스템장애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삭제와 같은 사태는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콤측은 현재 고속접속을 맡고 있는 2백70개의 포트를 오는 9월1일까지 대폭적으로 증설,2천포인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도 22일 낮 12시30분부터 36시간동안 PC통신「하이텔」에 통신장애가 발생,64개의 동호회 회원들이 컴퓨터통신을 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5일에도 하오 9시부터 3시간동안 「천리안」과「하이텔」이 접속되지 않은 불통사고가 있었다. PC통신가입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장애는 1주일에 한두번씩 일어나고 있다면서 PC통신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접속불량은 현재의 시스템상 접속을 위한 노드가 불완전하게 구축 돼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시설보완을 하지 않고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텔 관계자도 『데이터관리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작동 등이 접속불량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백업파일로 DB를 교체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접속불량이나 시스템다운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전화국의 패킷교환망처럼 PC통신의 호스트컴퓨터도 2중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이텔 36시간 일부 불통/64개 동호회서비스 중단… 항의빗발

    한국PC통신이 운영하는 국내최대 통신망인 하이텔을 통해 제공되는 일부 동호회의 자료실이용이 36시간동안 중단되는 통신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하이텔의 호스트컴퓨터 25대중 동호회자료를 수용하고 있는 1호기(KPT01)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것으로 지난 22일 밤 12시30분부터 24일 0시30분까지 36시간에 걸쳐 전체 동호회 1백87개중 3분의 1인 64개 동호회 2만여명에 대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한국PC통신은 이번 사고에 대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인 「인포믹스」란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생겨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복구작업에 시간이 걸려 서비스재개가 늦어지긴 했으나 동호회자료는 백업파일을 이용해 모두 복구했다』고 말했다.
  • “윈도즈 사용자 누구에든 개방”/아트미디어 동호회/「천리안」운영

    ◎자료실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가득/CD롬 만들어내 「수준급 역량」 과시 컴퓨터통신망 동호회가 멀티미디어시대를 앞당기고 있다.현재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의 공중통신망에는 수천개의 동호회가 활동을 하고 있다.특히 연령층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동호회는 이제 전문가의 경지에까지 오른 프로그래머등을 수없이 배출해내고 있다. 이 동호회 중에서 최근 눈에 띄는 그룹이 있다.천리안의 「아트미디어동호회」가 그곳.특히 이 동호회내의 자료실은 윈도즈사용자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정도로 최신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으로 가득한 곳으로 PC통신 이용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아트미디어동호회는 최근 이곳 자료실에 있는 각종 멀티미디어 유틸리티와 게임등을 CD롬 타이틀로 제작해내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운영자 박수민씨는 『인터넷를 통해 최신의 자료를 구해 회원에게 전해주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아트미디어동호회 자료실은 비회원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쓸 만한 자료를 많이가지고 있는 동호회들이 대부분 비회원에게는 자료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비해 이곳은 상당히 개방적인 셈이다. 천리안 초기화면에서 「동호회」를 선택하거나 「GO AM」이라고 입력하면 이곳을 마음대로 구경할 수 있다.동호회에 들어섰을 때 가입을 원하는지를 물어보는 항목도 「신세대로의 첫걸음」으로 되어 있어 젊은이의 풋풋함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곳 동호회는 자료실 외에도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어려운 점을 묻고 대답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으며 컴퓨터광의 토론방도 항시 개설되어 있다. 최근 몇달간 가장 이용자수가 많은 동호회로 기록을 세우기도 한 이 동호회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나 희귀한 정보를 원하는 컴퓨터사용자라면 필수적으로 들러야 할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 윈도즈 활용/“쉽고 재미있게”

    ◎먼저 「마우스 자습서」로 사용법 습득/「…마돈나」 등 스크린 세이버 써볼만/천리안·하이텔의 동호회 자료 풍부 『윈도즈에 날개를 달자』그동안 컴퓨터운영체제를 석권하고 있던 도스가 진보된 형태의 윈도즈에 왕좌를 물려준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하지만 아직도 윈도즈는 일반 PC사용자들에게는 도스처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상대로 생각되지 않는 실정.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올해말 발표할 계획인 「윈도즈95」가 앞으로 PC사용자층 전반에 일대 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윈도즈를 쉽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윈도즈를 쉽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우스사용법을 잘 알아야 한다.마우스사용법은 윈도즈내의 「마우스자습서」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쉽게 배울 수 있다. 윈도즈용으로 나온 각종 프로그램을 윈도즈에 곁들여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프로그램관리자를 대체하는 「플러그 인」,「대시보드」등을 구해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보통 「퀵 론처」라고 불리는 기능을 가진 「아이콘 바」,「툴바」등을 이용해 일일이 창을 열어 아이콘을 찍어야 하는 불편을 없앨 수도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관리자 대체·보조 유틸리티 등은 윈도즈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거나 할 수 없는 작업들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강점 이외에도 어떻게 보면 삭막할 수도 있는 윈도즈의 창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조그마한 기능들이지만 지루할 수도 있는 컴퓨터작업에 싫증을 덜어주는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일정기간 키입력이 없을 경우 모니터를 보호해주면서 「노래하는 마돈나」등의 재미있는 그림이나 소리를 나타내주는 「스크린세이버」도 한번 써볼만 하다. 지금까지 소개한 프로그램들은 주로 통신망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1만4천4백BPS급의 고속모뎀을 가진 사람이라면 전화비를 얼마 안들이고도 엄청난 기능을 가진 윈도즈용 프로그램을 맛볼 수 있다.대부분 셰어웨어로 제공되는 것들이라 일정기간이 지나면 돈을 내고 등록을 해야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내 뒤져보면 이러한 메시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패치파일」등도 구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주로 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의 공개자료실이나 특정 공개동호회 자료실에서 구할 수 있다.현재 자료가 가장 풍부한 자료실은 천리안 「아트미디어동호회」,「유니온자료실」등이다.이밖에 한글과 컴퓨터가 운영하는 자료포럼에서도 최신자료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 뇌성마비 장애인들 컴퓨터 동호회결성/PC통신 통해“마음 연 대화”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 참여 확산/하이텔에 게시파네 문집도 펴낼 계획/월 1회 모임 열어 세상사 얘기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즐겁고 유익한 얘기 나눠요』 11일 하오 1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179의46 차강석(29)씨의 방.PC통신 하이텔의 대화방이 열리자 차씨의 눈빛이 환해졌다.자신의 감정을 얼굴표정이나 말로 자유롭게 나타낼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인이지만 PC통신을 통해 친구와 만나는 반가움만은 분명하게 읽을 수 있었다. 식사도 혼자 할 수 없을 만큼 심한 장애를 앓고 있는 차씨로서는 왼손 가운데손가락 하나로 컴퓨터 자판을 떠듬떠듬 누르는 일도 힘겨운 일이다.짧은 문장 하나를 쓰는데도 1분은 족히 걸렸다.오타도 부지기수.그러나 차씨는 대충 뜻을 이해하고 넘어갈만한 사소한 실수도 반드시 지우고 다시 써내려갈 정도로 정성스럽다. 차씨는 자꾸만 뒤틀리는 자신의 왼손목을 오른손으로 움켜쥔 채 몸부림치듯 자판을 두드린다.컴퓨터 통신을 하느라 자주 밤을 새우는 바람에 요즘 독감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정상인들은 컴퓨터통신을 취미나 가벼운 놀이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며 사회참여의 기회입니다』 20년 넘는 세월을 집안에서만 생활하면서 부끄러움 탓에 학교는 물론 이발소도 못간 차씨가 활짝 열린 세상을 맛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 차씨가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PC통신모임 결성을 제안하자 기다렸다는듯 수많은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호응했다.「행동은 제대로 할 수 없지만 생각만큼은 성인처럼 하자」는 뜻에서 모임의 이름을 「뇌성회」로 지었다.뇌성회는 벌써 자원봉사자를 포함,60명의 회원을 거느린 덩치있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일그러지는 얼굴,뒤틀리는 팔다리,힘을 쓸수록 심해지는 마비증세….이 때문에 남들 앞에 나서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여느 장애인 모임에도 적극 참여할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에게 PC통신은 그야말로 훌륭한 친구였다.모두들 순식간에 컴퓨터도사가 됐다. 매월 두번째 일요일 하오 3시에는 어김없이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화방을 연다.최신 치료법과 함께 조금이라도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여러가지 사회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지난번 고려대 황윤성 교수가 뇌성마비를 딛고 공식임용된 뉴스가 전해졌을 때는 대화방이 떠들썩했다. 최근에는 장애인에게 컴퓨터보내기 운동을 펴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세상을 향해 열린 「창」과도 같은 컴퓨터를 선물하자는 취지에서다.기증받은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자판,모뎀 등을 조립,대전의 한 회원에게 전달하기도 했으나 아직은 기증자가 많지 않다는게 차씨의 아쉬움이다.장애인이 컴퓨터를 살때 세제혜택을 주자는 것도 그의 간절한 바람이다. 뇌성회의 앞날에 대해 차씨는 『회원이 1백명을 넘어서면 하이텔에 독자적인 게시판도 만들고 문집도 펴낼 계획』이라는 말을 힘겨운 몸짓으로 컴퓨터에 써보였다.
  • 대학강의 재택수업 첫 실시/경희대/PC통신망 이용 토론식 진행

    경희대학교는 오는 22일부터 국내 최초로 PC통신망을 이용,매주 수요일 하오8시부터 11시까지 사회학과 전공선택과목인 3학점짜리 「정보사회론」을 강의하는 재택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수업방식은 PC통신망 천리안 경희대동호회방에서 주어진 주제에 관해 지정된 학생이 작성한 보고서와 이에 대한 평가서를 수업이 있기 4∼5일전에 등록시키면,다른 학생들이 이를 읽고 토론하는 화면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수는 수강생들을 20명씩 7개조로 나눠 조별로 주제를 부여해 각조의 토론방을 수시로 오가며 대화내용을 살피고 한 학기동안의 보고서(50%) 및 평가서(20%)의 충실도와 대화방에서의 적극성(30%)을 기준으로 개별 학생들을 평가하게 된다. 황승연(35) 교수가 맡은 이 강좌는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정원 80명보다 훨씬 많은 1백40명이 수강신청을 한 상태다.
  • “PC와 친하려면 통신망 활용하라”

    ◎초보자 컴퓨터 기술 습득 비결을 알아보면/통신에뮬레이터 5.3버전 이용 바람직/「전화걸기」 선택후 하이텔·천리안에 접속 컴퓨터와 가장 쉽게 친해지는 방법은 컴퓨터통신을 활용하는 것이다.통신망에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부터 전문가를 위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통신을 처음 시작하는 법과 시간과 돈을 최대한으로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을 알아본다. 뚱보강사로 알려진 이기성교수(동국대 산업정보대학원)는 『몇백만원을 주고 들여놓은 컴퓨터를 「모셔놓지」 않고 제대로 활용하려면 컴퓨터통신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충고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주위에 컴퓨터에 대해 가르처 줄 사람이 별로 없는 주부들을 위한 가장 좋은 교사는 컴퓨터통신이라고 입을 모은다. 통신의 첫걸음은 통신에뮬레이터(컴퓨터를 하이텔이나 천리안단말기로 흉내내주는 프로그램)을 구하는 것이다.최근 천리안에서 통신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애용하는 통신에뮬레이터」로 집계된 「이야기」등의 프로그램을 구하는것이 무난하다.이야기는 현재 버전 6.1까지 나와 있지만 6.0 이상은 상용프로그램이라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공개용인 5.3버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통신프로그램을 구한 다음에는 자신의 컴퓨터에 맞게 환경설정을 해주어야 한다.이야기의 경우에는 도스상태에서 『BARAM』이라는 명령을 내려주면 적절한 환경설정이 가능하다. 환경설정이 제대로 되어있는 상태라면 명령행에서 「I」를 쳐주면 이야기 배경화면과 함께 접속가능상태로 진행된다.그 다음에는 F10키를 눌러 「전화걸기」를 선택해 하이텔이나 천리안등을 선택하면 된다. 일단 접속한 후에는 초보자의 경우에는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동호회는 데이콤에서 운영하는 공중통신망 천리안 내의 「초보자의 뜰」이다.일단 양식에 따라 가입,회원이 되면 정기적으로 열리는 컴퓨터강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화방에 들어가 모르는 것을 수시로 질문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초보자들이 일정기간동안에는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 컴맹/직장인들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시작할때 겁내지 않아야 배우기 쉬워/스터디 그룹구성 같이 공부할것/주변의 아는이들에게 적극 문의/컴퓨터통신 가입하는 것도 첩경 컴퓨터를 쉽고 빠르게 배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어느새 컴퓨터는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모르면 문맹』이라는 취급까지 당하는 시대에 이르렀다.이제는 컴퓨터를 모르고는 승진을 기대할 수도 없고 부하직원들에게도 무능력하고 노력하지 않는 상사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컴퓨터를 배우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해운회사 경리부에 근무하는 양회림씨(38)는 『처음 입사했을때는 컴퓨터를 몰라도 업무에 거의 지장이 없었다.그러나 몇년전부터 갑자기 업무의 전산화가 시작돼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아직도 업무와 직접관련이 있는 프로그램 하나 정도만 대충 다룰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러한 현상은 고급간부로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씨는 말했다.실제로 이러한 중견간부들의 「컴맹현상」은 컴퓨터로 웬만한 작업은 다해내는 신세대직장인들의 비난대상이 되고 있다. 『송세엽도스』,『메모리관리』 등의 책을 낸 바있는 운영체제 전문가이며 공인회계사인 송세엽씨는 『처음 시작할때 겁부터 먹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며 『기초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도스책을 앞에 두고 독파해 나가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4명에서 5명으로 구성되는 직장내 컴퓨터 스터디클럽을 구성해 같이 공부해 볼 것을 권한다.여기에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을 불러 일주일에 1∼2회정도 강의를 듣는다면 학원에 나가는 것보다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물론 내용은 직장에서 주로 쓰이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문서작성같은 간단한 작업을 할때도 컴퓨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몇배에서 몇십배는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통신과 친해지는 것도 컴맹을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로 알려진다.컴퓨터통신은 원래 각계각층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항상 초보자 위주의 쉬운 설명을 제공한다.여기서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초보자의 뜰」같은 동호회에 가입해 기초부터 강의를 받을 수도 있다. 『모르면 무조건 물어본다』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통신을 하다가 모르는 명령어나 메시지가 나오면 바로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방법이다.이 방법은 고전적인 만큼이나 확실한 실력향상에 도움을 준다.주위의 『컴퓨터 도사』들에게 비결을 물어보면 질문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 「겨울손님」 철새 모이주기/어제 민통선지역서 6백㎏ 뿌려줘

    ◎본사주최 환경단체 3백명 참가 【철원=김명국·김희영기자】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높이기 위한 「겨울철새 모이주기와 탐조회」 행사가 15일 하오 강원도 철원지역 민통선에서 열렸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한국조류보호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두산종합식품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비롯,봉화산악회 예술인동호회 대한해외참전전우회 월간사진서울클럽 등 서울신문사 환경감시단체와 육군 청송부대 장병 등 3백여명이 참가해 밀 옥수수 등 새모이 6백㎏을 뿌려주었다.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이 지역은 70여종의 각종 겨울철새들이 찾아 겨울을 나고 있으며 최근의 폭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철새들은 눈위에 뿌려진 먹이를 찾아 먹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이날 탐조회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준비해 간 망원경으로 세계적 희귀조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203호) 독수리(243호) 등의 생태 관찰에 여념이 없었으며 어린이들은 새들의 특징을 기록하는데 열의를 보였다.
  • PC홈뱅킹“해커 무방비”/신상정보 관리 소홀/타인계좌 쉽게 접근

    ◎비밀번호 등 은행보안체계 강화시급 컴퓨터통신망의 홈뱅킹서비스 예금 불법 인출사건은 한 대학생의 「해킹」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로 밝혀져 허술한 은행전산망체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72년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총 87건의 컴퓨터범죄 가운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절반이 넘는 56%에 달한데다 1백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사례마저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컴퓨터통신을 이용하다 우연히 입수한 이용자들의 신상정보를 이용,범행을 저지른 김진수(21·구속)군의 이번 범행도 컴퓨터통신망 이용자의 신상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됐을 경우 얼마나 큰 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는가를 입증하고 있는 좋은 사례다. 김군은 93년 11월 386급 컴퓨터를 선물받아 컴퓨터를 배워오던중 지난해 5월 자신이 회원이던 인천지역 컴퓨터동호회 통신망인 「인디텔」에 접속하기 위해 고유번호(ID)를 입력시키는 순간 운영프로그램이 오류를 일으켜 시스템 운영자만이 볼 수 있는 운영화면을 접하게됐다. 김군은 운영화면이 뜬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조작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회원 명단과 고유번호,주소 등이 적혀 있는 회원 신상정보(userdata)에 접근,호기심에 회원 2천여명분의 신상정보 자료를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시켜 놓았다. 김군은 이 자료를 통해 홈뱅킹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 우선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제외한 3백명을 범행대상으로 추린뒤 다시 이중에서 하이텔에도 같은 고유번호로 가입해 있는 회원 1백70명을 분류하는 등 3개월여 동안 「해킹」작업을 통해 홈뱅킹이 가능한 회원을 가려냈다. 김군은 지난해 9월17일과 10월5일 두차례에 걸쳐 홈뱅킹서비스를 통해 피해자 김모씨(30)의 외환은행 인천 석암지점 비자카드계좌에서 현금서비스를 받는 방법으로 50만원씩 인출,자신 명의의 조흥은행 계좌와 누나 명의의 상업은행 화곡지점계좌로 홈뱅킹서비스를 통해 이체시키는 등 모두 1백69만원을 빼냈다.
  • 차관 점치기·브리핑 준비 부산/후속인사 앞둔 휴일 정가 표정

    ◎“장관 인선때보다 보안철저” 궁금증 더해/경제부처 장관 출근,실국장 보고 받아 25일은 일요일이자 크리스마스였다.그런데도 세종로와 과천의 관청가에는 대대적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와 사무실 정리를 위해 일부 직원들이 출근,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의 앞날과 26일에 단행될 차관급 인사 전망을 놓고 얘기들을 나누었다. ▷청와대◁ ○…청와대는 이날 외교안보비서실 직원들이 대다수 출근해 신임 유종하외교안보수석에게 할 업무브리핑 자료를 챙기는등 바쁜 움직임.청와대에서 특히 외교안보팀이 많이 출근한 것은 이번 전면 개각및 수석비서진 교체에서 외교안보팀이 다수 바뀌어 새로 조율해야 할 것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는 관측. 이에 비해 차관급 인사의 기초자료를 다룰 정무및 민정비서실은 한산한 편이었는데 이미 인선이 끝났거나 비밀장소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추측. ▷세종로종합청사◁ ○…종합청사에 입주해 있는 부처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통일원·외무·내무·교육부와 총무·공보·법제처,정무1·2장관실등.이가운데 통일원은 김덕부총리 이하 모든 간부직원이 출근했고 총무처는 차관급 인사에 대비,인사관련 직원들이 청와대의 연락을 기다리는 모습. 국무총리실은 정무비서실을 중심으로 몇몇 직원들이 청사에 나와 차관급 인사를 화제로 환담했는데 『장관 인사 때보다 더 보안이 철저한 것 같다』고 인선결과를 궁금해 하는 모습.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김영삼대통령이 이홍구총리와 차관급 인사를 놓고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이나 이총리가 총리실 간부들에게도 전혀 귀띔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 김통일부총리는 이날 하오2시 통일원의 주요 간부들과 구수회의를 가진 뒤 바로 업무보고를 받는등 휴일도 잊고 업무파악에 분주.송영대차관 이하 간부진도 김부총리에게 보고할 자료를 점검하느라 모두 긴장된 모습. 총무처는 인사과 직원이 나와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각 부처별 중·하위직 인사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차관급 인사에 대비.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재정경제원등 조직이 통폐합되거나 대폭 조정된 부처는 26·27일까지 부처안의 인사를 끝내 차관 인사만 나면 바로 새해 업무계획 작성 등 정상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시달해 놓고 진척상황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 ▷과천청사◁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건설교통부 등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신임 장관들이 출근해 주요 실·국장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청취. 그러나 재경원등 통·폐합 부처들은 아직 새 직제에 따른 사무실 배치가 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사짐들을 풀 수 없는 데다 집기들도 정리가 안돼 어수선한 모습. ○…재경원은 홍재형부총리를 비롯,경제기획원의 강봉균차관,재무부의 김용진차관 등 두 부처의 국장급 이상 20여명이 출근해 주 초에 있을 보직인사 등에 관해 논의.홍부총리는 각종 세법 시행령 15건과,인삼사업법,산업은행의 내년도 업무계획 등 오는 27일의 국무회의 관련 재무부 안건에 대해 소관 국·실로부터 보고를 청취. 이어 청사 주변에서 간부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두 부처 출신들이 서로 융화를 이뤄 재경원의 조직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이 자리에서 두 부처의 단합을 위해 야구회·산악회·테니스회·탁구회 등 각종 동호회를 활성화하고 MT(수련회)를 갖기로 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가 백출. 하오에는 재무정책국으로부터 최근의 통화·환율·금리 동향을 보고 받고 연말 통화관리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 ○…통상산업부는 박재윤장관이 나와 업무현황을 보고 받는 바람에 박운서차관을 비롯,본부의 과장급 이상 직원 1백여명이 모두 출근.마지막까지 전임 김철수장관의 유임설이 워낙 유력했던 탓에 업무보고 준비를 하지 않은 곳이 많아 상당수 국·실이 24일 밤 늦게까지 업무보고 준비를 한데 이어 아침부터 보고 준비를 하느라 부산한 분위기. 업무보고는 하오 2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독실한 기독교인인 박장관이 성탄절 예배가 늦게 끝나는 직원이 있을지 모른다며 1시간 늦추도록 지시해 하오 3시부터 6층 회의실에서 실시.
  • 인터네트 가입… 세계 정보 한눈에/PC접속·사용방법 알아보면

    ◎한국통신·천리안 통해 신청… ID받아/PC통신망 동우회강좌란 자주 읽길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통신망인 인터네트가 지난 6월 한국통신을 통해 상용화서비스가 시작된 후로 사용신청자가 쇄도,국내 PC사용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있다.그러나 막상 직장이나 가정에서 접속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방법을 제대로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네트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아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전산담당자와 접촉해 가입자명 (ID)를 얻는 것이다.국내 대부분의 대학과 연구소 컴퓨터들은 교육·연구전산망과 연결되어 있어 외국의 인터네트와 접속할 수 있다.만일 이름이 홍길동이란 독자가 다행히 연구소쪽에서 ID를 얻게되면 그것은 hongkildongⓐgaram.kreonet.re.kr과 같은 식이 된다. 이것은 한국(kr) 연구기관(re) 크레오네트(국내 연구전산망의 이름)의 가람컴퓨터에 소속된 홍길동이란 뜻으로 곧 사용자의 주소이기도 하다.ⓐ(키보드에서 SHIFT와 숫자 2를 같이 누르면 된다)는 at의 약어로서 「∼」에 있는(장소)이란 뜻이다.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일반사용자들과는 거리가 좀 있다. 이때 차선책으로 한국통신이 지난 6월부터 시작하고 있는 인터네트 상용화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현재는 서울·경기지역 거주자만 가능한 이 서비스는 사용료가 국제접속료 포함,월 4만원씩이고 아무리 많이 써도 추가부담은 없다.집부근 전화국 창구에 신청하면 약 1주일 뒤에 가입자 ID를 받을 수 있다.또 지난 10월부터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천리안(데이콤)을 통해서 가입신청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용화 서비스는 비용문제 보다 서비스의 질이 연구소를 통한 방법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내년부터는 전국적인 서비스 확대실시와 함께 서비스의 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단 인터네트 아이디를 얻은 다음 실제 사용법은 나우콤,천리안,하이텔 등의 PC통신망안에 있는 인터네트 관련동호회들의 강좌난을 읽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나우콤(전화번호 01 410으로 접속,21번을 선택하여 연결가능)의 작은모임 메뉴안에 있는 「인터네트 연구모임」의 강좌가 제일 알기쉽게 되어있다고 알려진다.최근 시중 서점에 나와있는 4∼5종의 인터네트 관련 서적은 그런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서적구입 요령은 알기 쉽게 써놓은 것을 고르되 되도록이면 얇은 것을 구입해 빠른 시일내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한국통신이 지난 6월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하기 시작한 코네트(KORnet)는 하나망에 연결돼 해외 인터네트와 접속된다.그러나 이것은 선사의 워크스테이션 기종인 「소백」이란 이름의 컴퓨터 한대만으로 작동되고 있으며 지난 8월 중순 일반 다이얼업 모뎀 사용자기준 6백회선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증설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한꺼번에 70명만 몰려도 전송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등으로 아직은 제대로 이용할 만한 것이 못된다. 이외에도 국내 인터네트 접속을 대행하고 있는 아이네트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현재 포스서브(에이텔)와 나우누리(나우컴)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아이네트를 이용하려면 일단 포스서브나 나우누리에 가입을 한다음 여기서 다시 「아이네트」를 선택해 접속하면된다.
  • 영화 단체관람/볼링한뒤 회식/산·스키장서 1박/망년회 “개성시대”

    ◎술로 지새던 풍속도 사라져/사내서 다과회 조촐히… 알뜰바람 불고 「두주불사형의 구태의연한 망년회에서 반짝 아이디어송년모임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술」로만 일관하던 기존의 송년회 풍속이 평소 맛보지 못한 별미를 즐기거나 연극·영화를 단체관람하고 볼링등 스포츠를 즐긴뒤 부부동반으로 회식을 갖는등 점차 개성화,다양화되고 있다. 또 동창회나 동호회같은 소규모 송년모임인 경우에는 주말을 이용,1박의 가까운 산으로 캠핑을 떠난다거나 인근 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나는등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취향에 맞는 독특한 송년회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매년 고기안주에 술을 진탕 마시는 것으로 송년회를 끝냈던 한솔제지 홍보과는 지난해 단체로 볼링경기를 한뒤 63빌딩에서 뷔페를 즐기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부원들의 호응이 좋아 올 송년회도 1∼2종목의 레포츠를 즐긴뒤 고급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고급호텔의 레스토랑을 빌려 프랑스요리를 즐기면서 분위기있는 송년회를 보낸 삼성전자 일부부서의 경우 올해에도 가급적 술을 줄이기 위해 부부동반으로 조용한 음식점에서 저녁회식을 하는 것으로 연말모임을 대신할 예정이다. 꼭 유명음식점이 아니더라도 특산요리로 이름난 곳을 찾아가 간소하게 송년회를 치르는 회사도 있다.제일기획 김희관팀은 지난해 연말에 팀원들끼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먹으며 한해를 정리하는 모임을 가졌는데 이번에도 역시 팀원들의 의견을 모아 비슷하게 할 계획이다. 직장보다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동창회나 동호회에서는 좀더 획기적이고 다양하면서도 모임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송년회를 준비하기도 한다.고교동창모임인 「오작회」의 경우 성탄절인 24·25일 이틀동안 경기도 베어스타운에서 부부동반으로 「스키송년회」를 할 예정이며 등산애호가들의 모임인 「한국캠프산악회」는 24일 오대산에서 함께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송구영신」하기로 했다. 한국캠프산악회의 박태수씨(40)는 『진부한 송년회 양태에서 탈피,색다른 모임을 가지려는 일부 대기업 부서들로부터 송년회를 야외에서 산행과 캠프파이어로 하려는데 어디가 좋으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 중학생이 컴퓨터책 펴냈다/제2의 빌 게이츠 꿈꾸는 대덕중 김재석군

    ◎「게임 만들기」 초판 3천권 매진/10살때 입문… PC경진 수차례 입상 최근 10대들이 하이텔등 컴퓨터통신내 각종 동호회와 사설통신망을 휩쓸고 있다.이런중에 14살짜리 중학생이 컴퓨터게임에 관한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대 도사」들이 판치는 컴퓨터분야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만들기」란 책을 펴내 무서운 10대들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주인공은 대덕중학교 2학년 김재식군. 그의 책은 성수대교 붕괴등 어수선한 사회정황으로 불황이 심했던 올가을 출판계에서 초판 3천권이 거뜬히 매진되고 재판에 들어감으로써 더욱 화제이다.또한 일본의 닌텐도등이 판치는 우리 현실에서 곧 왜색 게임소프트웨어들을 이길 게임프로그램의 출현을 기대케한다. 『처음에 출판제의를 받고는 엄두가 안났어요.무조건 아는대로 글을 쓰고 생각나는대로 덧붙였지요』 책을 내게된 것은 하이텔 「게임동호회」에서의 종횡무진한 그의 활약을 보고 출판사측이 전자메일을 띄웠던 것. 책을 쓰던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편집과정.「컴퓨터도사」답게 아래아한글로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전자메일을 띄웠고 출판사는 교정 본 원고를 통신망을 이용해 그의 386컴퓨터로 전송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했다.아무리 컴퓨터가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른들도 까다롭게 생각하는 책쓰기작업을 이렇게 해 지난 1월부터 열달만에 이뤄낸 것. 그의 책을 낸 연암출판사 편집장 최성호씨(28)는 『김군의 책은 프로그래밍기법 뿐만아니라 곳곳에 강한 신세대의 자기주장과 프로그래머로서의 자부심이 돋보인다』고 말한다. 국민학교 4학년때 8비트짜리 애플기종을 갖고 입문한 김군은 전국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학교로 알려진 박사동네의 대덕중학교에서도 상위권.대덕중 윤성웅교장은 『컴퓨터와 관련한 일이면모든 문제를 해결할 뿐아니라 방문객들이 오면 설명도 도맡아 한다』며 자랑했다.그는 곧 학교에 486급컴퓨터가 들어오는 대로 「성적관리프로그램」 등을 짜서 선생님들을 도울 예정이다. 『앞으로의 전공은 결정하지 않았어요.그러나 직업에 관계없이 컴퓨터분야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어요.빌도 법학을 공부했잖아요』 김군은 곧 내한할 세계최고의 프로그래머 빌 게이츠를 「빌」이라고 부른다며 다음달 5일 서울에서 열릴 대중강연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웬만한 게임은 시시해서 못하겠어요.앞으로 공부를 더해서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게임을 하나 만들 생각이에요』­통신과 네트워크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현재 대전지역에서 시범서비스중인 ISDN(종합정보통신망)가입자이며 92년 전국PC경진대회 공모부분 입상등의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내년 독일에서 열릴 「세계정보올림피아드」의 참가후보이다. 김군의 아버지 김준현박사(46·한국원자력연구소 폐기물처리기술연구실장)는 『컴퓨터를 처음 배울때는 오락에만 열중해 걱정이 돼서 프로그램 제작을 권유했었다』며 『컴퓨터에만 매달리지 않게 바이올린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 컴퓨터게임/프로그램 이렇게 만드세요

    ◎중2 김재석저 「누구나…」·회사원 정영덕저 「SF·2…」화제/누구나…/초보언어 BASIC 사용,제작법 쉽게 풀이/SF­2…/국내 첫 게임제작용 본격 참고서로 눈길 컴퓨터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뭐니뭐니해도 컴퓨터의 향상된 능력을 쉽게 알 수 있는 분야는 게임이다.현재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둠2」만 하더라도 용량면에서나 시스템의 최소사양면에서 기술력의 뒷받침없이는 즐길 수 없는 게임이다. 실제 색깔과 거의 같은 화려한 그래픽,사운드카드를 이용한 스테레오 음향·음성재생 등 『현재 컴퓨터기술은 게임을 발전시키기 위해 발전해 왔다』고 하더라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을 오락실로 끌여들였던 「스트리트 파이터」「라이덴」등 거개의 게임프로그램이 일본이나 미국에서 직수입된 것이라는 데 있다.물론 한국에서 제작한 게임도 없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게임강국인 미·일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그동안 외국산 게임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도 이런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게임제작마당에 뛰어들었던 창작집단중에서는 「미리내소프트」「막고야」「패밀리소프트」 등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나 이들은 수출용으로의 가치가 떨어지는 「아케이드」분야에만 치중하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판도라의 상자속에 남아있다.최근 우리컴퓨터게임을 살려보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끈질기게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게임소프트웨어의 발전은 그 자체의 기술 향상 뿐만 아니라 관련된 거의 모든 프로그래밍 기술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최근 연암출판사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두권의 책이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중학생 게임박사」라고 불리는 김재석군(14·대전 대덕중 2년)이 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만들기』와 정영덕씨(회사원)가 지은 『SF­2 제작자와 함께하는 게임만들기』가 그것.이 두책은 컴퓨터초보언어인 BASIC과 C언어를 사용해 게임을 만드는 법을 쉽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김군이 펴낸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만들기」는 베이식언어 또는 다른 프로그래밍언어 등에 막 입문한 사람들이 게임제작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이 책은 「베이식으로 게임만들기」「국산스파개조법」「재미있는 게임제조법」의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내용을 수준별로 나눠 자신에 맞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현재 하이텔내 「게임제작동호회」의 부 시삽(운영자)이기도 한 정영덕씨가 지은 「SF­2 제작자와 함께하는 게임 만들기」는 게임을 즐기는 차원에서 제작하는 차원으로 상승시키는 길라잡이역할을 하고 있는 책이다.이 책은 그동안 나왔던 게임에 관한 매뉴얼이나 팁정도를 나열한 책의 수준에서 벗어나 국내에서는 최초로 게임제작용 본격참고서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총 10장으로 구성됐으며 게임프로그래밍 외에도 키보드,조이스틱,마우스 등의 하드웨어와 게임제작에 필수적인 지식인 VGA그래픽,사운드 등에 관해서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입문서 하나도 없었던 실정에 이처럼 젊은 세대에서 선구자역할을 자처하고 나온 「컴퓨터광」들이 있는한 우리 컴퓨터게임업계의 발전방향이 그리 어둡다고 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 “칙칙폭폭” 열차서 첫 결혼식

    ◎신랑 유철호·신부 박범숙씨 이색 웨딩마치/서울∼의정부 객차 4량 빌려/하객 3백명 “백년가약 축하” 「사랑은 둘이서 기차를 타고…」. 누렇게 벼가 익은 들판과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자락을 달리는 교외선 관광증기기관열차에서 11월 첫 주말인 5일 이색적인 웨딩마치가 울렸다. 하객들과 함께 예식객차로 꾸며진 열차를 타고 이날 하오 서울역을 출발,일영역까지 가면서 결혼식을 올린 첫 주인공은 한국철도동호회 회원인 신랑 유철호씨(31)와 신부 박범숙씨(28). 이들은 서울역∼의정부역간을 운행하는 증기관광열차 4량을 전세내 양가 부모와 친지등 3백여명의 하객들을 모시고 이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철도청이 지난 8월부터 2천5백여만원의 실내장식비를 들여 예식전용으로 꾸민 이 객차는 정면에 주례용 단상과 혼주석,샹들리에 등을 설치하고 바닥에 최고급 카펫과 색동천을 깔았으며 창문에는 은은한 주홍색의 커튼을 달아 「달리는 결혼식장」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결혼식은 하오 1시10분 증기기관차가 기적소리를 내며 서울역을 출발하자 양가 혼주가 화촉을 밝히면서 시작됐다.이어 객차 끝부분에 마련된 대기실에 있던 신랑이 친구들의 폭죽을 받으며 입장했고 이어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흔들리는 열차안을 조심조심 걸어들어왔다. 이를 지켜보는 하객들의 얼굴에는 복잡하고 따분한 결혼식만 보다가 차창밖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결혼식을 보게되는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주례를 맡은 동호회 차석환회장(55)은 『도심에서 벗어나 창밖의 산천을 보며 성스러운 예식을 올리는 것은 삶을 즐길 줄 아는 젊은이들만의 특권』이라며 『기적소리는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듯 두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주례사로 이들을 축복했다. 목적지인 일영역까지 약 1시간여동안 혼주와 하객이 함께 어우러져 짧은 기차여행을 하며 여유있게 혼례식을 끝마친 이들은 일영역에서 내려 폐백과 야외피로연을 가졌다. 이들이 열차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은 열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때문.지난 92년 철도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을 회원으로 하는 한국철도동호회에서 처음 만난뒤 주로 열차데이트를 통해 사랑을 키워왔으며 전남 여수가 고향인 신랑집과 충남 금산에 거주하는 신부집을 오갈때도 꼭 열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기차여행을 좋아했다. 신랑이 먼저 열차결혼식을 제안해 두말하지 않고 찬성했다는 신부 박씨는 『철도에서 만나 철도에서 식을 올렸으니 앞만 보고 달려가는 기차처럼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첫번째로 열차결혼식을 치른 덕에 2백여만원에 달하는 하객 객차운임료를 무료로 제공받은 이들은 일영에서 피로연을 마친뒤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 하객들의 축복속에 경주∼부곡행 새마을 신혼열차를 타고 꿈같은 2박3일 일정의 신혼여행길에 올랐다.
  • 문화생활 정보지 「서울스코프」/발행인 조유현씨(인터뷰)

    ◎“우리 영화·공연이 모두 관광자원”/서울서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행사 안내/이달부터 외국인상대 영·일어판 발행 그냥 문화사업이 좋아서,제 돈 들여가면서 남들이 별로 알아주지도 않는 일에 매달리는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에 여럿 있다.영화·연극등 문화생활에 관한 정보지인 월간 「서울스코프」발행인 조유현씨(33)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다. 그가 지난 10월 창간한 잡지는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어느 덧 1주년을 맞았고 그는 이번 10월호부터 외국인을 위한「영어·일어 합본판」을 따로 내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서울스코프」에 뒤따라 나온 비슷한 성격의 잡지 2∼3종이 몇달을 견디지 못하고 발행중단된 데 비하면 꽤 성공한 셈이다. 『서울스코프는 일종의 기능지입니다.치장이 화려한 일반잡지와는 달리 「어디서 무슨 문화행위를 한다」는 기본적인 정보만을 모은 베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막상 시간이 있어 영화나 연극 한편을 보려고 해도 이에 대한 정보를 담은 인쇄매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문화정보를 망라하고 값도 부담없는 작은 잡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가로 13㎝,세로 18.7㎝에 1백쪽 분량,값 1천원인 이 잡지에는 영화 5백여편을 비롯,연극·음악회등 서울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행사의 내용이 담겨 있다. 영화편수가 엄청나게 많은 까닭은 영화관 상영분 뿐만 아니라 영화동호회의 시사회,구청등 각기관에서의 무료방영,새로 나온 비디오,NHK·스타TV등 외국채널의 프로까지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파리의 「파리 스코프」,뉴욕의 「뉴욕」처럼 구미지역에서는 이같은 성격의 잡지가 오래전에 보편화했다』면서 「서울에서도 꼭 필요한 잡지인데 남이 만들지 않으면 나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90년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한 조씨가 광고대행사를 거쳐 영화사에서 일하다가 직장을 그만 두고 창간작업에 나서자 주위의 반대는 심했다. 특히 지난 76년부터 무용전문지 월간 「춤」을 내고 있는 아버지 조동화씨(72)가 가장 적극적으로 말렸다.「고생만 하지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춤」역시 돈이 되는 잡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끝내 뜻을 굽히지 않자 『석달만 발행하면 네 능력을 입증한 셈이니 실망하지 말라』고 미리 위로부터 했다. 조씨는 1년동안 온갖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버텨온 것은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고마워했다.시인 조병화씨가 자택의 방 2칸을 내줘 사무실로 쓰고 있고 영화를 사랑하는 후배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제작을 돕는 다는 것. 이 잡지는 값이 워낙 싼데다 광고를 거의 싣지 않기 때문에 월 1만부 제작에 1백만∼2백만원의 손해를 본다. 조씨는 『그래도 내손으로 잡지를 만든다는 성취감과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창간 1주년기념으로 「영어·일어 합본판」 3천부를 낸 데 대해 그는 『우리나라는 관광자원이 부족하다고들 말하지만 우리의 영화나 공연들이 모두 자랑스러운 자원』이라고 강조하고 『외국인들에게 우리문화를 소개하는 데 한몫 하게 돼 가슴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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