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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스코프]점 보는 네티즌

    점집 가지않고 인터넷 접속 과학문명에 덜미잡힌 모습 ‘씁쓸' 계미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에는 오직 좋은 일만 생기길 빌어본다. 무슨 일이든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테지만 그런 희망을 갖는 것 자체가 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는 어떤 일이 닥치게 될지를 가늠해보기 위해 점을 치거나 토정비결을 보게 된다.토정비결은 대부분 그저 재미로 보고 있지만 점의 경우는 재미의 정도를 넘어서 그 결과를 굳게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을 보려면 점집으로 가야 했다.서울의 미아리나 부산의 영도다리 부근은 점쟁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는 최근 몇년 사이에 역술백화점이나 사주카페라는 이름의 점집이 70여곳이나 성업중이다. 사실 점집을 드나든다는 것은 미신을 믿는다는 생각 때문에 남의 이목이 신경쓰이는 일이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곳까지 애써 찾아갈 필요가 없다. ‘사이버 점집’에서 얼마든지 점을 볼 수 있기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운세’나 ‘사주’를 검색하면 수백개의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이들 사이트는 전문 점쟁이들이 만든 것만이 아니다.다음,네이버,야후 등 유명 사이트들도 대부분 운세코너를 마련해 놓고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TV연속극 ‘겨울연가’에서는 주인공들이 유명해진 서양의 타로카드나 별자리점을 봐주는가 하면 다양한 종류의 부적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있기도 했다. 각 사이트가 제공하는 것을 보면 토정비결을 비롯해 사주,관상,궁합,해몽,택일 등이다.이처럼 운세나 사주를 봐주는 사이트가 많다는 것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요즘의 신문을 보면 운세사이트가 네티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TV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을 등장시켜 신년운수를 보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많은 네티즌들이 점을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한 채팅동호회 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네티즌 10명 가운데 8∼9명(86%)이 “점을 믿는다.”고 대답했고,“믿지 않는다.”는 사람은 14%에 지나지 않았다.네티즌들은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알아 볼 수 있다.메신저를 이용해 운세를 보기도 한다.이처럼 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난 것이 자신도 모르게 점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젊은이들이 점을 좋아하고,심지어 신봉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점과 같은 미신적인 것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세상일이 워낙 불확실성을 띠고 있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긴 하다.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첨단 과학문명을 바탕으로 하는 21세기 정보화사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좀더 명확한 설명을 듣지 않고서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미신적인 행위가 과학의 산물을 도구삼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컴퓨터를 통해 고해성사를 하고 컴퓨터에 자신의 장래를 물어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세상이다.스스로 일으켜 놓은 과학문명에 덜미가 잡힌 인간들의 모습이 점점 왜소해지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이 재 일
  • 30代 증권맨의 별난 곤충사랑/메리츠증권 오해룡씨 ‘세계곤충대전’ 개최

    “증권사 객장에서 눈에 불을 켜고 시세판을 지켜보다가도 한번씩 채집망을 들고 나비들을 뒤쫓다 오면 세상이 달라보인답니다.” 13년 동안 채집한 곤충들로 8∼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 ‘세계곤충대전’을 개최하게 된 메리츠증권 불광동지점 오해룡(사진·30) 사원의 감회는 남다르다.여자 꽁무니 대신 쫓아다닌 곤충들과의 ‘연애’의 역사를 세상에 고스란히 꺼내놓게 됐기 때문이다.열애의 시작은 우연했다. “고3시절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펼친 곤충도감 속 나비 한 마리가 제 가슴 속에 날아들었습니다.” 나비의 현란한 날개 색에 심취한 그는 군대에서도,증권맨이 되어서도,심지어 해외출장 중에도 채집망을 놓지 않았다.나비에만 쏠리던 시야도 점차 뭇 곤충 전체로 확대돼 갔다.그렇게 포획한 것들이 몇마리나 되는지 셀 수 없다.이번 전시회에는 수집품 일부에다 곤충동호회 ‘장수하늘소’ 회원들의 소장품을 보태 총 2000여종 2만 3000여점이 공개된다. “나비들과 딱정벌레들,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것들,북한 나비들과 외국의 곤충들까지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전시회를 위해 그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메리츠증권 불우이웃돕기모임 ‘사회봉사단’이 이 행사를 기획,홍보하고 성사시킨 일등공신이다.오씨 역시 사회봉사단원이기도 하다.곤충전문업체 ‘킨섹트’로부터는 금전적 협찬을 받았다.이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돌려갚기 위해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객장에서 벗어나 곤충을 쫓아다니며 자연에 동화됐듯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탈출해 제 친구들에게서 평안을 얻어 간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폭발 소포’ 범인 택배회사 직원

    지난 27일 영화 투자·배급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에게 배달된 소포 폭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0일 범인이 택배회사 직원이라는 목격자진술을 확보하고,서울지역 택배회사와 퀵서비스업체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폭발물로 사용한 책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9일 종로구 종묘공원 앞에서 범인에게 8만원을 받고 자기명의의 은행계좌를 개설해준 50대 노숙자로부터 “범인이 ‘택배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범인이 폭발물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서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폭발물 관련 동호회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⑦ 온.오프라인 괴리현상

    1.'인터넷 정치' 르포 ‘넷맹’ 이윤수(62·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는 최근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아이들 장난’이라고 치부했다.그러나 요즘 대학생 아들을 보면 부럽고 두렵다.사회문제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매일 골방에 처박혀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하는 줄로 알았던 아들이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인 열혈 네티즌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들은 선거 전날밤 ‘정몽준의 배신’이 발표되자 수십개의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노무현 지지를 호소했다.인터넷에서 들불처럼 번진 여중생 추모 열기에도 적극 동참해 주말이면 양초를 들고 광화문에 나간다. 연말 모임도 대부분 인터넷 동호회원들과 갖는다.송년회라야 고향 친구나 예전의 직장 동료들과 만나는 것이 전부인 이씨는 인터넷을 무기로 매일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는 아들이 부럽다.‘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뒤늦게 인터넷을 배우느냐.’ 하던 고집도 ‘이러다가는 사회부적응자가 되는 것 아니냐.’ 라는 불안감으로 바뀌었다.‘신주류 탄생’,‘인터넷 민주주의’,‘네티즌이 이루어낸 정치혁명’ 등 온갖 신조어를 만들어낸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인터넷 바다’는 아직도 ‘정치 파도’로 출렁거리고있다. 26일 밤 10시 ‘혁명’이란 ID의 네티즌이 “정치철새,보수정치인과의 타협은 없다.정치판을 싹 쓸어버리자.”는 글을 올리자 동조 글이 쏟아졌다.“보수를 수구로 내몰지 말라.”는 글이 올라오자 곧바로 반격이 시작됐다.30분도 안 돼 이 글은 ‘개혁’을 외치는 네티즌들에게 묻혀버렸다.선거기간 중 문을 닫아야 했던 ‘노사모’ 사이트에도 네티즌의 발길은 새벽까지 이어졌다.게시판에 노사모의 진로에 대한 토론과 문의가 잇따르자 ‘노사모 진로토론방’도 따로 개설됐다. 27일 새벽 3시30분 한 네티즌이 ‘노후보는 과연 개혁적인가.’라는 글을 올리자 곧바로 난상토론이 시작됐다.글쓴이에 대한 감정적인 힐난과 논리적 답변,일방적인 비난에 대한 사과 등이 꼬리를 물었다.같은 날 오전 11시 ‘창사랑’ 사이트에는 ‘재검표’ 논란에 불이 붙었다.재검표와 수개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측과 ‘명분도 실리도 없는 싸움’이라고 반발하는 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대형 포털사이트,언론사 홈페이지,인터넷 신문 등 대중적인 사이트에는 차기정권의 과제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구름처럼 몰려드는 젊은 사이버 논객들은 저마다의 정치적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사이버 민주주의가 한창인 인터넷에는 50대 아버지들이 저녁 밥상에서 들려주던 ‘고루한’ 정치적 견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2.기성세대의 푸념 경제지를 포함해 3개의 신문을 구독하는 김준규(66·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고 살았지만 이번대선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신문들은 앞다투어 ‘네티즌의 힘이 세상을바꿨다.’고 외쳤지만 정작 자신은 그 힘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토론하고 연락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들이 어떻게 정치를 변화시킨 힘으로 등장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김씨는 “인터넷을 배워보려고 주위를 둘러봐도 마땅한 교육관을 찾을 수 없다.”며푸념했다.집에 있는 컴퓨터는 자식과 손자들의 전유물이다.김씨는 “배워 보자니 자신이 없고,아는 체하자니 손자들에게 무시당할 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주부 박원자(58·경기 광명시)씨는 지난 6월부터 뒤늦게 컴퓨터에 입문했다.10살 난 외손녀가 뉴질랜드로 떠난 뒤 이메일로 연락하면 전화비가 들지 않는다는 주위의 권유로 인터넷 수업을 받은 박씨는 이메일 전송은 물론 웬만한 사이트도 스스로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박씨에게도 문제가 생겼다.10여개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입했지만 젊은이들의 대화에 자신이 낄 틈이 없었다.우여곡절 끝에 연령대에 맞는 ‘실버 커뮤니티’를 찾았지만 게시판에는 성인광고와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장사치들만 득실거렸다. 박씨는 요즘 외손녀에게 메일을 보낼 때 외에는 컴퓨터 앞에 앉지 않는다.박씨는 “어렵게 인터넷을 배웠지만 노인들에겐 장벽이 너무 높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3.통계로 본 격차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377만명으로 전체인구의 7.9%를 차지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그러나이번 선거에서 20∼30대에게 ‘정치적 주류’의 자리를 내준 50대 이상 연령층 가운데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된다. 지난 6월 정보통신부와 정보문화센터가 실시한 정보격차 실태 조사 결과 5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9.1%였다.55세 이상은 5.6%,65세 이상은 2.9%로나이가 들수록 수치는 떨어졌다. 반면 2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86%였다.이들 가운데 58.8%는 주당 10시간 이상을 인터넷에 매달리고 있다. 비록 50대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맞는 인터넷 콘텐츠는 전체의 1%도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나마도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상업사이트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에만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백만개의 동호회가 개설돼 있고,하루에 수백개씩 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과 대선,광화문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것처럼네티즌들은 계기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올 수 있다.”면서 “인터넷 지배계급인 20∼30대의 배려,기성세대의 적극적인 도전이 없다면 온라인 소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전문가 의견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김기철(48·강원도 인제군 한계리)씨의 집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깔린 것은 신청한 지 일년만인 일주일 전이다. 김씨는 대선 기간 내내 전화선과 모뎀으로 노사모 활동을 하면서 분통이 터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속도가 느리고 인터넷 접속이 자주 끊겨 노사모 회원끼리의 채팅은 상상할수도 없었다.게시판에 글조차 제대로 쓸 수 없어 한두줄 답변을 다는 것이고작이라 답답했다.평소보다 접속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전화요금도 두배나많은 10만원 가까이 나와 아내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300여명 가까운 동네 주민중 40대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는 김씨가 거의 유일하다는 점이었다.인터넷을 통해 정치적 의견을 마련한 김씨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딴세상 사람 취급당하기 일쑤였다. 김씨의 동네는 신문도 우편으로 이틀치씩 들쑥날쑥 배달되다 보니 신문(新聞)이 아니라 구문(舊聞)격이다.김씨는 “방송,신문이 벽돌찍듯 똑같은 뉴스만 내보내는 상황에 인터넷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 주관을 찾을수 있는 유일한 매체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20,30대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문화에 소외된 이들에게는 괴리감을 안겨주고 있다.인터넷을 모르는 기성세대나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통신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주민들에게 노사모 등이 이끈 ‘온라인 대선문화’는 그들만의이야기일 뿐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강원 지역 노사모 사무국장 김호식(35·원주시 단계동)씨는 “노사모가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활동이 불가능하다 보니 1400여명의 강원지역 노사모 회원중에는 가입만 하고 활동을 못하는 회원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는 40,50대 노사모 회원들을 위해서는 긴급 모임 공지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할 수밖에없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한명의 시민이라도 보다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인터넷상의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인 ‘메신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고있는 메신저는 다수간에실시간 채팅이 가능해 이메일,게시판에 비해 훨씬 친근감을 형성했다.이런장점으로 ‘메신저 액티비스트’의 가입자는 한달만에 4000여명에 이르렀다. ‘시민행동’의 최인욱(33)씨는 “온·오프라인 세대를 묶기 위해서는 전방향의 영향력을 가진 TV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락 프로그램만 내보낼 것이 아니라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늘려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앞으로는 휴대전화,메신저 등 새로운 선거운동 수단을 다양하게 개발해 정보에 소외되는 이들의 이질감을 줄여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43) 박사는 “온·오프라인의 괴리를 없애려면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온라인 세대인 자식들을 이해하기 힘든 부모는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버문화연구소 민경배(36) 소장은 “보다 많은 오프라인세대가 온라인에 접속하게 되면 단절감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민 소장은 20대와 30대사이에도 엄연히 세대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으로 서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의 당락엔 TV토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온라인세대는 일방적으로 TV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토론을 벌였다.”면서 “온라인에 접속하는 오프라인세대가 늘수록 인터넷 토론마당의 색깔도 다양해지고 참여가 증가하면 공유하는 부분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황장석기자 geo@
  • ‘온라인세대’ 메카 광화문

    ‘촛불 추모도 하고,제야의 종소리도 듣고.’ 월드컵 4강 신화와 대규모 촛불추모집회,대선 뒤풀이 등으로 올 한 해 ‘온라인 세대의 메카’로 떠오른 광화문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젊은층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산뜻한 분위기의 카페,영화관,음식점이 많이 몰린 신촌·강남역·대학로 등에 붐비던 젊은층이 광화문 네거리 주변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는것이다.특히 24일과 31일 각각 ‘효순이,미선이와 함께 하는 성탄부활의 밤’과 ‘범국민 행동의 날’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을 찾는 젊은층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원 변범준(33)씨 부부는 성탄 전야에 한살된 딸과 함께 광화문을 찾기로 했다.변씨는 “평화적 추모집회여서 아내도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주변에서 조촐하게 외식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민우(32·방통대 2년)씨 등 온라인 축구동호회 회원 20여명은 오는 28일월드컵 거리응원을 벌였던 광화문 네거리 근처 식당에서 송년 모임을 갖기로 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24,31일 광화문 일대대다수 음식점은 가족·친구 단위손님으로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G음식점 주인 임모(37)씨는 “24,31일 예약은 12월 초에 끝났다.”면서 “예년에 비해 일부러 광화문을 찾는 젊은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교보문고측은 “연말 저녁시간 서점가는 한산했는데,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는 날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강동 ‘주부 금연도우미’ 선발

    금연 열풍 확산에 ‘주부’들이 나선다. 강동구 보건소(소장 김선희)는 10일 가정과 사회에서 금연운동을 주도하고 금연홍보대사 역할을 할 ‘주부 금연 도우미’과정을 이달 신설키로 했다고밝혔다. 가정에서의 금연이 사회 전반의 흡연율 감소로 이어지고 이런 흐름을 이끌어 갈 적임자는 주부라는 판단에서다.폐암 환자를 제외하고 흡연폐해의 심각성을 주부보다 피부적으로 느끼는 사람은 없다는 게 보건소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따라 금연 도우미 과정 참여자도 흡연하는 남편과 자녀를 둔 주부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선발할 방침이다. 구 보건소는 1기 40명을 뽑아 이달 12일부터 4일간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앞으로 440명을 더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흡연 폐해와 니코틴 중독의 메커니즘(제1일),금연준비 및금연전략 실행법(제2일),성공적인 금연유지와 새로운 습관 형성(제3일),금연 경험담·현장실습·동호회 가입(제4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마주보는 상담이 두렵나요 ? ‘사이버 상담실’ 노크하세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상담교사나 친구들과 마주보고 상담하는 일이 내키지 않는다면 사이버 상담실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회장 최영희)가 운영하는 ‘사이버맘’(www.cybermom.or.kr)은 각종 채팅사이트,동호회,커뮤니티 등에 참여해 청소년들의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나아가 부모 역할까지 대신해주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이메일을 통해 가출한 청소년과 접속하고,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가출 청소년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운셀 24(www.counsel24.com)’는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이 운영하는 24시간 상담전문 사이트다.진학,학업,가족,대인관계,성문제,건강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상담해준다.이메일로 상담내용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은 전문 상담원들이 청소년들의 학업,가정,교우관계,이성문제 등에 대해 인터넷 채팅으로 상담해주고 있다.시·도 청소년 상담실과 시·군·구 상담실,청소년 상담 관련기관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밖에성교육 강사로 잘 알려진 구성애씨의 전문 사이트 ‘아우성넷’(www.ausung.net),청소년 성상담실(www.ahsex.org) 등은 청소년들의 관심사인 이성교제와 성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다.‘사이버 또래상담원'이 상담원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순녀기자
  • 네티즌 美製 불매운동,전국서 반미시위 잇따라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는 반미집회가 미국 제품 불매운동으로 옮겨붙고있다. 8일 관련 단체와 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국 제품 불매운동은 500여개에 이르는 반미 사이트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여중생 사망사건 사이버 범대위’(bioviz.net)는 지난 7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미국 음식·영화 안 먹고 안 보기’ 기간으로 정해 맥도널드 햄버거와 코카콜라 등 대표적인 미국 음식을 먹지 말고 이달 말 개봉 예정인 007영화도 보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 촛불집회’를 확산시키고 미국과 영국,벨기에 등 7개국의 해외 유학생이 참여하는 사이버 해외 범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대한민국 네티즌연합’(cafe.daum.net/coreanetizen)도 이번 주부터 여성 네티즌을 대상으로 미국 제품 불매 등 ‘생활 속의 반미 실천운동’에나선다. 한편 8일 한국문인협회 소속 회원들이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모여여중생 추모시 낭송대회를 가지는 등 반미시위가 잇따랐다. 인터넷 자동차동호회 ‘스포티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sporage.net)회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 종합운동장에 모여 “살인미군의 무죄평결에 분노한다.”며 경적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등 전국 34개 지역에서 시민 5만여명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사과와 SOFA개정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와 항의집회에참가하는 등 대규모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
  • 구청이 갤러리로?/종로구 민원실 복도에 동.서양화 전시

    딱딱한 이미지가 가시지 않은 구청이 갤러리로 변신,문턱을 낮추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5일 최근 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김춘옥)로부터 기증받은 동·서양화 35점을 이달 중순부터 민원실과 복도 등에 전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기증받은 작품들은 5∼10호 크기로 모두 4000여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는 앞으로 구청 외에도 구민회관,각 동사무소 등에 작품을 순회 전시해방문객들에게 미술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관공서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심어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전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직원 사진동호회원들의사진 작품과 이번에 기증받은 전문작가들의 수준높은 미술품이 어우러져 ‘문화 1등구’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업작가 2000여명으로 구성된 전업미술가협회는 공공기관과 문화 소외지역에 그림을 기증,미술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봉사활동 제2인생 삶의 공백기란 없죠”/인천공항 자원봉사 배삼암씨

    “전세계에서 한국을 찾아오는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나기 때문에 공항에서일하는 하루하루가 굉장히 즐겁고 재미납니다.” 주황색 자원봉사자 제복을 입은 배삼암(裵三岩·64)씨는 활기가 가득했다.지난해 4월 개항때 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배씨는 일주일에 4일,하루에 5시간씩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영어 선생님으로 34년간 일하면서 꾸준히 쌓아온 영어실력을 신나게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배씨가 공항에서 만났던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영어강사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온 75세의 백인 할머니.공항에 마중오기로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주소와 전화번호도 모르고 이메일 주소만 달랑 들고 온 할머니는 배씨에게 도움을 청했다.할머니가 가지고 온 이메일 주소마저 연락이 되지 않자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몇시간 뒤 마중오기로 했던 영어학원 원장이 교통사고 때문에 늦었다며 뒤늦게 나타나 한숨을 돌렸다.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을 공항에서 만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제자들은 퇴직 후에도 일을 놓지 않는 배씨를 먼저 알아보고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공항에서 일하며 아쉬운 점은 한국 사람들은 ‘고맙다.’는 인사에 너무 인색하다는 것. “서양 사람들은 작은 서비스에도 ‘생큐’를 잊지 않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이 끝나자마자 달려가기가 바빠요.” 배씨가 은퇴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 남을 돕는 일과 취미를 찾으라는 것이다.그는 2000년 2월 교단에서 퇴직하고 천주교 신자로 평소 가보고 싶었던 로마의 바티칸을 포함한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영어는 언제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한달에 50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영어학원에 다녔다.그러다 인천공항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토익성적이 쟁쟁한 젊은이들과 함께 지원,영어 인터뷰를 통과한 뒤 당당히 자원봉사자 제복을 입게 됐다.공항에서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날에는 서울 테헤란로 공무원연금공단의 상록회관과 잠실 향군회관에서 바둑동호회 활동을 꾸준히 하고있다.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매일 한시간씩집 주변의 대모산과 구룡산에 오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사회봉사활동으로 여력을 쓰면 사회에 도움되고 인생에 공백기도 없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배씨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자원봉사가 사회발전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원봉사자는 모두 70명.일주일에 3∼4일,하루에5시간씩 일하고 하루 2만원씩 수고비를 받는다. 개항 초기에는 자원봉사자가 700명이나 됐지만 ‘정예화’를 위해 10분의1로 줄였고 확대 계획은 없다.평균연령은 55세며 남녀 성비는 1대1.무역회사 직원,군인,교사,비행기 조종사 등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흥요(48) 고객서비스팀장은 “공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귀띔한 뒤 “배 선생은 성실한데다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
  • 오피니언 중계석/평생교육정책 발전 토론회 - 국가차원 평생학습 인프라 다져야

    평생교육에 대한 40여년간의 이론적 연구와 실천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평생교육 단체들의 공동체인 ‘한국평생교육연합회’가 발족했다.출범에맞춰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한국평생교육정책 발전 대토론회’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행사는 대한매일을 비롯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후원했다. ◆이희수(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 운영실장) 지식이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경제에서 평생학습은 ‘돈 잡아 먹는하마’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인식돼야 한다.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주 5일 근무제 및 주 5일 수업제 도입으로 학습사회의 필요조건인 ‘여가사회’는 도래했으나 ‘학습사회’의 충분 조건은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평생교육법 제정으로 시발점은 마련됐으나 평생학습에 대한 국민 체감도 및 인식도는 낮다.평생학습이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 향상의 디딤돌이 되려면 우선 국가 차원의 평생학습 인프라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 관련법을 정비하고,명목상의 평생교육 전담 지원기구를 실질적인 기구로 강화해야 한다.또 교육부 예산 1%를 평생학습정책 예산으로 확대하고,‘민(民)’의 학습 에너지를 촉발시킬 국민기초학력 업그레이드 운동과 학습동호회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전도근(경기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화수고 교사) 평생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생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적자원이 중요하다.이러한 인적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 바로 평생교육법에 의한 평생교육사 제도다.그런데 문제는 평생교육법에 언급돼 있는평생교육사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2000년 3월 현재 약 2만 6000명의 사회교육전문요원(평생교육사로 변환 가능)이 배출됐다.그러나 평생교육기관에 취업한 수는 극히 적은 숫자에 불과하며,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전문인력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먼저 평생교육법을 개정해 이들을평생교육 기관에 의무 배치하고,평생교육 기관들을 컨설팅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평생교육사의 전문성과 현장감각을살려주는 연수기회를 확충하고,평생교육사를 고용한 기관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을할 것을 제안한다. ◆양병찬(공주대 교수) 지역 사회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및 자원을 통합적으로 네트워크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주민을위한 많은 사회교육 기관들이 서로 유기적인 연계 체제를 구축해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사회교육에 대한 만족도의향상은 물론 기관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역민들의 다양한 학습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내 시설들의 사업 역할분담,프로그램의 다양화,시설의 공동 활용 등을 통한 지역의 평생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이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직결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생교육’이라는 하나의 개념은 지역 공동체를 창조하는 데 다양한 측면에서 역동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정부가 말하는 평생교육 체제화,사회교육시설간의 네트워킹,학교 시설의 개방 등은 이와 같은 지역사회의 학습공동체를 통해서 가능하게된다. ◆한숭희(서울대 교수) 국가가 지금까지 학교를 건설하는 데 GDP의 4∼5%를 줄기차게 투입해 왔다면,앞으로 모든 국민을 위한 평생학습기반 조성과 의식변화를 위해 그만큼혹은 그 이상의 예산을 써야 한다. 국가가 보유한 지식은 국민의 것이다.국가는 축적한 지식과 학습의 기회를국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지식은 나누는 만큼 배가된다.국가평생학습 시스템을 통해 국민이 지식에 접속하고 학습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 전체의 지식 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정리 이순녀기자 coral@
  • 페루고원에 한국 라면집 등장

    한국의 라틴동호회가 남미 북서부 안데스산맥의 고도(古都)에 한국 라면집을 차렸다. 7년전 결성된 라틴동호회 ‘아미고스(amigos)’가 최근 페루 중남부 해발 3399m의 고산 계곡에 위치한 잉카제국의 옛 수도 쿠스코에 라면가게 ‘비바라틴 쿠스코’를 내 화제다. 쿠스코는 남미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아미고스’가 쿠스코의 길목에 낸 한국 라면가게에서는 라면뿐 아니라 자장면과 카레 등 한국의 인스턴트 식품을 통해 한국 문화와 음식을 현지에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이곳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기능도 겸하고 있다. 쿠스코는 11세기말 발원해 지금의 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볼리비아,칠레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잉카문명의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아미고스’ 초창기 회원으로 현재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원종(李元鍾·사진·33)대표는 “스페인어로 ‘친구들’이란 뜻인 아미고스는 지역적인 편견없이 함께 어울리는 마음속 세계지도를 그리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미고스'는 이대표를 비롯해 현재 쿠스코에서 라면집 운영을 맡은 강운석(37) 씨 등 라틴 아메리카 배낭 여행에 관심있던 7∼8명이 지난 95년 과테말라에서 함께 어학연수를 한 것이 인연이 돼 결성됐다. 아미고스(www.amigos.co.kr)에 가입한 국내외 회원수는 5000명에 이른다. 연합
  • “”응급””호소…약제조 유도후 몰카 찰칵 한밤 팜파라치 기승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 행위나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다루는 불법행위를 당국에 고발해 포상금을 따내는 신종 전문신고꾼 ‘팜파라치(Pharm-parazz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2인1조로 행동하는 이들은 1명이 약사에게 “긴급한 상황”이라며 처방전을 제시해야 조제할 수 있는 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내주도록 설득한 뒤 나머지 1명이 몰래카메라로 임의조제 장면을 촬영하거나 녹취하는 수법을 쓴다.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의약분업 위반 시민포상금제를 실시한 이후 증거확보가 쉽지 않아 그동안 고발 건수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 이같은 ‘함정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교통위반 신고꾼인 ‘카파라치’ 출신으로,지난 3일 경찰청이 “내년부터 교통법규 위반 시민포상금제의 전면 폐지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이후 ‘업종’을 바꿔 약국가로 몰리고 있다.인터넷 ‘카파라치 동호회’ 사이트에는 ‘팜파라치로의 전환’을 권유하는 글이 속속 오르고 있다. 약사의 대체조제와 무자격자의 조제행위를 고발하면 각각 10만원과 20만원을 포상금으로 받는다.또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위반 약국에 부과되는 과태료의 10%인 2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한 차례 고발에 최대 50만∼60만원까지 포상금을 따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발당한 약국은 15일 자격정지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대한약사회와 일선 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팜파라치’에 의해 고발된 약국은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각각 42곳과 20여곳 등 60여곳에 이른다.서울의 강서구 10곳,영등포구 7곳,광진·성동·은평구 각각 3∼5곳,경기의 일산·고양 각각 10여곳이 고발당했다.서울시 의약과 관계자는 “고발 건수 모두 경찰의 교통포상금 폐지 방침이 발표된 뒤인 지난 9일 이후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남녀 한쌍의 ‘팜파라치’가 서울 강서구 10건 등 한꺼번에 수십건의 신고를 각구 보건소에 접수했다.서울 중구에 사는 김모(25)·민모(25·여)씨라고만 알려진 이들은 밤늦게 약국에 들어가 “아이가 몹시 아픈데 병원이 문을 닫았다.제발 처방전 없이도 약을 사게 해달라.”고애원한 뒤 의약품을 건네받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테이프를 보건소에 증거로 제출했다. 신고를 접수한 보건소 관계자는 “이들이 얼마 전까지 ‘카파라치’ 생활을 했다고 한다.”면서 “보건소 등에 ‘신고방법’과 ‘포상금 액수’를 문의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시네드라이브] ‘연말 흥행 잡기’ 홍보전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이 속편 개봉을 한달여 앞두고 물밑 전쟁에 들어갔다. 판타지를 소재로 한 두 영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은 각각 새달 13일과 19일에 개봉할 예정.격돌에 앞서,두 영화의 제작·홍보사는 벌써부터 사전 제압에 나섰다.마케팅 비용으로 책정된 것만 각각 20억원 정도.보통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드는 마케팅 비용의 2∼4배에 이르는 수치다. ‘반지’의 수입사 태원엔터테인먼트와 홍보사 영화인은 지난달 10일 반지원정대를 모집했다.현재 네티즌 3만 6000여명이 참여한 상태.퀴즈 이벤트,소품·특수장비 전시회,거리 의상 퍼레이드 등의 행사도 벌인다.‘해리…’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와 홍보사 젊은 기획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전동차 한 량을 호그와트행 마법열차로 꾸며 지난 1일 운행을 시작했다.부산영화제에도 공식부스를 마련,코스튬 플레이를 벌일 계획이다. 대작 두 편이 연말에 떡 버티고 있으니 다른 영화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다.우선 틈새공략형.새달 20일 개봉하는스포츠 액션영화 ‘익스트림OPS’는 보통 영화보다 시사회 시기를 2주 이상 앞당겨 두 영화의 김 빼기에 나섰다.익스트림 스포츠 동호회 등과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내년1월1일 개봉할 액션 대작 ‘007 어나더데이’도 마케팅에만 12억여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다음은 우회작전형.두 영화를 피해 후닥닥 스크린을 잡아,이달 개봉하는 영화가 평소의 2배 가까이 된다.한국형 블록버스터 ‘튜브2030’과 ‘내추럴시티’등은 개봉 날짜를 내년 1월 말 이후로 멀찌감치 미뤘다. 연말 영화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두 영화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지난해에는 2주 간격으로 개봉해 서울관객 167만 대 139만으로 ‘해리…’가 판정승을 거뒀다.그러나 누가 이기든 상관은 없다.단지 다른 영화들이 개봉관을 못 잡아 애써 만든 영화가 흐지부지 사라지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정보통신 특집/ 냉장고에 “우유부족” 메시지가?

    ■홈네트워크 시대 성큼 홈네트워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 급속히 파급되고 있는데 힘입어 이같은 브로드 밴드(광대역통신망)를 이용해 전기·전자기기 제어 및 방범·방재 등의 일상생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제어하는 홈네트워킹이 실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장면1 서울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정모(36·회사원)씨는 오전 5시30분 기상과 함께 아파트 단지내 헬스 동호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터넷에서 시간을 정해 함께 운동을 한다. 아내는 그동안 인터넷에 접속,주변 교통상황을 체크해 가장 빠른 출근길을 미리 알아둬 남편에게 일러준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도 유치원과 학교에 가 한산한 정오 무렵,아내는 최신 영화 ‘가문의 영광’을 VOD(주문형 비디오)로 예약해 42인치 LCD TV를 통해 시청한다. 저녁식사 준비도 외출하지 않고 준비한다.아파트 홈페이지에 접속,단지 내상가의 슈퍼마켓에서 반찬거리를 집으로 배달시켜 조리한다. #장면2 서울 강남의 한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오전6시30분,창문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산뜻한 늦가을의 새벽 풍경이 펼쳐진다.7시,가볍게 아침운동을 마치고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이상 여부를 체크한다. 아침 준비를 위해 냉장고 앞에 서자 냉장고 도어에 달린 모니터에 ‘저녁때 우유와 과일 부족,보충할 것’이란 메시지가 뜬다. 회사에 출근,점심식사를 마친 뒤 인터넷에 접속,집안 곳곳을 점검한다.우편배달부가 우편물을 아파트 관리실에 남겨 놓았다는 메시지를 체크한 뒤 오후 6시쯤 집에 도착할 것을 예상,그 시간에 실내 온도를 섭씨 26도에 맞추도록 예약한다. 두 장면은 먼 미래 ‘꿈의 가정’ 얘기가 아니다.최고의 안락함과 즐거움,편리함을 제공하는 홈네트워크 산업이 열리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홈네트워크는 가정의 모든 전자기기와 모바일 통신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집 안팎 어디에서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다시말해 가정에서 쓰이는 모든 전기·전자기기를 유무선시스템으로 연결,쌍방향 통신이 가능케 하는 것이다. 가장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곳은 새롭게 건설되고 있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나 고급형 주상복합아파트. 우선 아파트 전 가구를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과 무선랜으로 연결,네트워크가 가능케 한다.외부의 인터넷 정보는 전력선통신(PLC)을 통해 PC와 TV,냉장고,전자레인지 등 가정내 정보·가전기기에 연결된다.또 집집마다 무선 홈패드와 벽걸이형 홈패드가 있어 어느 곳에서나 가전기기 제어와 화상통화,인터넷 접속 등이 가능하다.원격검침도 가능해 검침원들이 직접 찾아올 필요도 없다.심지어 원격진료까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브로드밴드 보급률을 자랑하는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당연히 가전업체나 통신업체,콘텐츠 사업자들이 홈네트워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중소 벤척기업과 건설업체 등도 본격적인 ‘출전태세’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1∼2년내 인터넷 접속으로 필요한 물건을 자동으로 주문하고,새로운 요리법을 내려받는 한편 신작 영화를 언제,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홈네트워킹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홈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시장규모만 2004년 50조원에 달하고 세계적으로는 2005년 3600억달러(약 430조)에 이를 전망이다. ◆전력선통신은 가정내 전력선을 통신망으로 이용,초고속인터넷과 데이터,음성 등의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통신기술.가정에 있는 전기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네트워크 설치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홈네트워크의 대표적 기술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전자업계 대응책 국내 가전업계는 몇해전부터 홈네트워크를 차세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판단,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홈네트워크 부문에 대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대응은 약간 차이가 있다.LG전자가 인터넷 냉장고 등 인터넷 가전에 집중한 반면 삼성전자는 시스템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1999년부터 일찌감치 홈네트워크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2000년 6월 첫 제품으로 나온 게 인터넷 디오스 냉장고.이어 인터넷 세탁기,인터넷전자레인지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인터넷 가전 라인업을 갖췄다.지난8월에는 요리프로그램 다운로드가 가능한 인터넷 가스오븐레인지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 인터넷 냉장고를 시발로 미국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LG전자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리빙 네트워크 시스템’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하루 24시간 작동되는 인터넷 냉장고가 ‘홈서버’ 역할을 수행한다.홈서버는 외부 인터넷 회선과 접속하며 다른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하는 기기.LG전자는 홈네트워크의 허브기기로 PC를 주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단품 보다는 홈네트워크 브랜드인 ‘홈비타’를 바탕으로 아파트 등에 빌트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 수지 시범아파트 단지에 전력선통신을 활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도 같은 시스템을 설치했다.단지내 주차관제,인터넷전화,인터넷 에어컨 등을 일괄 공급했다.삼성전자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나 휴대폰을 통해 가정내 모든 기기를 통제할 수 있게하는 것. 문제는 기술표준이다.현재 전세계적으로 ‘하비’ ‘유피엔피’ ‘지니’등의 그룹이 홈네트워크 기술표준을 놓고 다투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은 복수의 그룹에 가입해 있다.어떤 그룹이 기술표준으로 채택되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홈네트워크에 관한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춰놓고 있는 만큼 대규모 홈네트워크 시장이 형성되면 세계 시장 선점은 물론 표준까지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KT, 2곳서 시범서비스 시작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차세대 사업의 일환으로 홈네트워크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KT.KT는 지난 7월 HDS(Home Digital Service) 시연관을 개관,국내는 물론 해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사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KT는 또 서울 마포 현대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시 부영아파트 등 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최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출입문,가스,전기,수도 등을 밖에서도 켜고 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KT측은 “홈네트워킹의 인프라가 통신설비인 만큼 통신업체로서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KT는 특히 자사의 ADSL인 메가패스와 결합된 지역정보화사업(www.kttown.com)과 연계해 APT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지역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사이버반상회,APT관리비 고지·지불,전자앨범,영상채팅,유치원 웹캐스팅,지역·상가·공공·문화정보 등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미래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KT 마케팅본부 유기헌 사이버드림타운팀장은 “댁내시장 선점을 통한 신규사업의 원활한 추진기반을 확보하고,메가패스와의 패키지 상품화를 통한 신규고객 유치확대 및 기존고객 이탈방지 등을 통한 매출증대 차원에서 홈네트워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궁극적으로 정보가전업체,건설업체,콘텐츠 및 솔루션업체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위성방송,게임,홈쇼핑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출입문,가스,전기,수도 등에 대한 원격제어와 검침,냉장고와 세탁기 등에 대한 정보가전제어 등 홈오토메이션 서비스도 시기 및 수익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 아내·애인 나체사진 교환 ‘사진 스와핑’ 17명 적발

    아내 또는 애인의 나체 및 성관계 사진을 인터넷상에서 교환하는 일명 ‘사진 스와핑’을 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학원장,대학생 등 17명의 인터넷 사진동호회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반은 5일 김모(29·주점 종업원·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씨와 이모(29·회사원·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씨 등 17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코스프레’ 이젠 당당한 대중문화

    마니아 문화이던 ‘코스프레’가 양지로 나오는가.‘코스프레’란 코스튬(costume)과 플레이(play)를 합친 일본식 조어로 주로 만화·게임 등에 등장하는 인물의 복장을 재현해 입고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야외 밀레니엄 광장에서 열린 ‘2002 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중 코스프레 행사장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행사 관계자는 “기대를 뛰어넘는 호응”이라면서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즐거워했다. 코스프레 행사의 실무를 대행한 코스국(www.coskook.com)은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코스프레 전문숍.‘코스프레닷컴’(www.cospre.com)등 코스프레 의상 전문 제작업체도 여럿 등장했다.인터넷 커뮤니티 다음(www.daum.net)에는 관련 카페가 1000개에 달하고,전국적으로는 600개가 넘는 코스프레 모임이 있을 정도. 우리 나라에 코스프레가 도입된 것은 지난 90년초.몇몇 동호인이 일본에서 유행중인 코스프레 문화를 들여왔다가,점차 호응을 얻으면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했다.유니텔 코스프레 동호회 ‘아이즈’의 한 회원은 “지금은 코스프레 관련 행사가 한달에 적어도 2∼3번은 있다.”면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이나 한강 고수분지 등지에서 소모임 규모의 행사가 심심찮게 열린다.”고 귀띔했다. 지난 26일 행사장에서 만난 정모(17·여·학생)양은 짧은 교복 치마에 긴흰 양말 복장으로 만화 ‘아즈망가 대왕’에 등장하는 여고생 ‘오사카’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정양은 “이 세계는 ‘딸기사라’등의 스타급 코스프레이어와 하수,팬,사진찍기 마니아 등 이미 분화가 이루어져 있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익숙해진 탓인지 코스프레를 예전처럼 이상한 눈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무사 복장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전모(19·여·대학생)양은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자 곧바로 양팔로 검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한다.전양은 “허락 없이 사진을 찍어가는 무례한 ‘초보’가 많다.”면서 “코스프레하는 사람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사진 찍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것이 불문율”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프레가 이렇게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전양은 “평소 억눌린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 즐겁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되묻는다.또다른 코스프레 행위자는 “일탈행위,금지된 모험을 하는 것 같아 좋다.”면서 “남들의 시선도 익숙해지면 쾌감이 된다.”고 설명했다.정양은 “코스프레는 자신감을 길러준다.”면서 “예전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이제는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이들은 모두 “무엇보다 코스프레를 하고 관람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저변인구가 점점 확대되는 것같다.”고 입을 모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도시와사람, 독신 ‘MOS’ 분양

    ㈜도시와사람은 독신 가구 전용 주거 브랜드 ‘MOS’를 도입하고 다음달 초 MOS종로와 MOS한양대를 각각 분양키로 했다. 급증하는 독신 가구를 대상으로 기획된 MOS(My Own Space)는 단순한 소형주거공간이 아닌 독신 가구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개성을 펼칠 수 있는 문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싱글들이 서로 유용한 정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웹 사이트 ‘모스클럽(www.mosclub.co.kr)’을 운영하고 동호회와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 복지 40~80/ ‘노인의 날’ 모란장 수상 박상철 서울의대교수

    “노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언제부터인가 노인을 특별한 사람 취급하는 잘못된 풍조가 노인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너무 과장·과잉된 우리의 전통적 효사상과 경로의식도 오히려 노인들의 당당한 삶을 방해하곤 합니다.” 트랜스글루타미네이즈라는 인체내 단백질생성효소를 발견한 공로로 지난 89년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된 노화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상철(朴相哲·55) 서울대 의대 교수가 주장하는 한국 노인문제해결의 급소이다. 그의 문제의식과 해결법은 미국이나 일본,유럽식 노인복지문제를 연구한 복지학자들과는 사뭇 다르다.수치와 통계를 들이대며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한 예산 부족 타령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 실험실출신의 생화학자답게 직접 현장에서 노인들을 만나 부대끼며 몸으로 직접 겪고 느낀 것만을 인정하고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풀 답을 제시하는 현장주의자이다. 그의 노인론은 독특하고 신선하다.때문에 ‘생명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건강보다 참된것은 없다’ 등 2권의 생명에세이집과 각종 강연을 통해 노인문제의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은 그에게 동료 교수들은 ‘의학과 사회학의 만남’(서울대 외교학과 하용출교수),‘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상상력의 조화’(서울대 국문과 권영민 교수)라는 헌사를 바쳤다. 한국노화학회 회장을 거쳐 국제노화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15개 학회에서 의학자로,과학자로 맹활약중이다.현재는 한국노화학회와 한국노년학회,대한노인병학회를 통합한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협의회 회장을 맡아 노인춤 개발,전국장수지역표본조사,멋진 노인선발대회 등을 통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매달렸다. 그런 그에게 정부는 지난 2일 올 ‘노인의 날’기념식에서 170명의 유공자중 최고 포상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인터뷰를 하러간 기자에게 느닷없이 “몇 살까지 살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70∼80살 정도면…”라고 답하자 “왜 70∼80살이냐,살다보면 저절로 100세 장수가 가능하다.”고 질책하는 ‘돌연변이성’ 노인문제 전문가를 서울 동숭동 서울의대 함춘동산 뒤 기초연구동 4층 연구실에서 만났다. ◇실험실에서 인체노화로 인한 기능쇠퇴의 원인을 규명하고 체내 노화와 암화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던 생화학자가 노인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외치는 노인복지문제전문가로 ‘외도’를 하게된 계기는. 건강하게,멋지게,당당하게 사는 노인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다.노인문제에 뛰어들길 정말 잘했다.고정관념이 없기 때문에 노인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노인들의 삶에 나 스스로 감동했고 미국이나 일본식 이론에 익숙해져 있던 다른 학자들도 나의 색다른 접근법에 감동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노인문제는 사회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구체적 방안을 말씀해 주시죠. 노인문제는 의학적,생물학적으론 해결이 안됩니다.사회구성원이 모두 나서서 함께 풀어야 한다.젊은이가 노인이 되는 노화과정에는 환경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우 75년 어떻게 하면 노인들을 사회에 참여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국가기관 부터 정년퇴직을 없앴다.보직은 맡지 않으면서 정년전까지 하던 일을 계속할 수있도록 한 것이다.노인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통해 고령화사회의 벽을 허문 것이다.이에 반해 일본은 어떻게 하면 노인들에게 좀 더 나은 복지시설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를 위주로 복지정책이 세워졌다.그 결과 스즈키라는 일본인 학자는 ‘보석에서 화석으로’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실패로 규정했다.최고의 시설에서 요양할 수 있도록 한 결과 생명을 연장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보석같은 생명이 화석화’해 버렸다는 얘기다. ◇일본의 사례는 우리나라의 노인정책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같습니다.한국복지정책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시죠.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은 일본식으로 가고 있다.요양시설을 확대하고 경로연금지급 대상자를 늘리는 식이다.이 정도론 고령화사회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효(孝)사상과 경로사상이다.옛말에 ‘대효(大孝)집안에 장수(長壽)없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나 어른을 모신다는 핑계로 노인을 안방에다 몰아넣고 화석화시킨다.또 잘 모신다며 복지시설에 수용하는 것이 무슨 대접이냐.노인이 주체적으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정책은 이를 보조해야 하는 것이다.얼마전 ‘집으로’라는 한국영화에 300만 관객이 몰렸다고 한다.이 영화는 어머니라는 중간세대가 빠진 상태에서 일어나는 할머니와 손자의 일상사다.이 영화의 키워드는 할머니라는 노인이 손자에게 줄 것이 아주 많다는 점이다.우리 문화의 특성중 하나인 ‘주는 문화’의 성공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노인들이 주체적으로 살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도의 제도적 뒷받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부는 노인복지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NGO운동의 소재가 노인문제여야한다.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시민단체가 각종 동호회모임을 활성화하면 된다.노인들은 생각보다 경쟁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각종 경연대회를 통해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된다. 대도시의 아파트나 수용시설에 ‘갇힌’ 노인보다 혼자 혹은 부부끼리의 ‘열린’공간을 가진 독거노인들의 수명이나 건강이 훨씬 양호하다는 얘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나고 자란 지역사회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살면 비록 독거노인이라고 하더라도 행복지수는 더 높다.늙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가 생활을 보장해야 하고 돈을 제공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경제력을 박탈,의존적으로 만든 뒤 자식이 모시는 노인 보다 경제력을 가지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는 노인이 더 건강하다. ◇모든 것은 건강이 관건이겠죠.얼마전 우리나라 65세이상 노인의 8.3%인 29만명이 치매노인으로 추산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치매의 예방이 가능합니까. 몸을 자꾸 움직여야 한다.늙으면 신경세포는 죽지만 다른 신경세포 끼리 서로 얽히는 수상돌기는 더 많아진다는 실험결과가 있다.기억력은 떨어지지만 종합적인 사고능력이 생기는 셈이다.머리를 쓰고 몸에 자극을 많이 받으면 뇌의 일정 부분이 고장나도 커버가 된다.특히 새로운 것을 배워야 뇌를 자극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노주석기자 joo@
  • 한강변 마라톤 풀코스 생긴다

    한강에도 부산 해운대 해변 못잖은 마라톤 풀코스가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16일 여의도 둔치에서 광진교 남단에 이르는 왕복 42.195㎞의 ‘한강변 그린(green) 마라톤 풀코스’를 내년 하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1억 9000만원의 실시설계용역을 위한 전자입찰이 이뤄졌다.코스조성에 드는 비용은 총 6억 2000여만원 정도로 전망된다. 기존 한강변 마라톤 코스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천호대교 남단간 왕복 풀코스로 폭이 3∼3.5m에 불과했다.이 때문에 마라톤 출발지점과 반환점까지 사람이 워낙 많아 서로 부딪히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급증한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들까지 가세해 충돌사고도 매우 잦아졌다. 시는 새 코스 폭을 4.5m 이상으로 하고 아스콘 포장으로 덧씌워 마라토너들은 물론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원들이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간 중간에는 물과 음료수 등을 비치한 쉼터를 만들고 응급시에 대비한 구급인원 대기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가 조성되면 각종 국제대회 개최도가능해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홍보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잠실 일대의 국내 마라톤대회를 교통혼잡과 주민민원 등을 이유로 사실상 불허했다. 대신 지난 5월 조성된 105만평 규모의 월드컵공원에 5㎞,10㎞,하프 등 단축마라톤 코스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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