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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동호회 들여다보기/ 이 짜릿함의 마력

    “마르셰(전진),마르셰,마르셰” “롱페(후진),롱페,롱페” “팡트(찌르기),팡트,팡트” 지난 15일 밤 8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스모 스포츠빌 지하 1층에서 하얀 펜싱복을 입은 남녀 8명이 일과를 끝낸 뒤 펜싱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 회원들인 이들은 강사의 구령에 맞춰 빠른 동작으로 움직인지 5분도 안돼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펜싱은 집중력을 강화해주고 육체적으로는 민첩성과 순발력을 키워줍니다.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어서 여성들의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죠.” 펜싱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회장 겸 강사인 이인환(35·서울 논현초등학교 교사)씨는 “10분 정도 펜싱 연습을 하면 러닝머신 위에서 1시간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며 펜싱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0년 결성된 이 모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펜싱 동호회이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도 다양하다.직업도 치과의사·회사원·중소기업체 사장·M&A(기업 인수·합병) 컨설턴트 등 각양각색. 이태호(50·치과의사)씨는 “500g인 칼을 들고 쉴새없이 움직이다 보니 하체 단련은 물론,심폐기능도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이는 50대이지만 30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김성훈(35·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는 “펜싱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민첩한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판단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력 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이어서 살을 빼는 효과도 탁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펜싱을 즐기는 것은 상대방을 찌를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귀족적이고 이국(異國)적인 정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칼로 상대를 찌르는 등 공격성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만족시켜 줍니다.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지난해 9월 입문한 전정(29·여·회사원)씨는 “펜싱이 힘들고 고된 운동이지만,너무 좋아 6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클럽 막내인 하용훈(11·서울 대치초등 5년)군은 “상대방과 칼 싸움을 하는 중세의 기사가 된 기분이어서 좋고학교에 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있어 신난다.”고 말한다. 펜싱은 에페·플뢰레·사브르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있다.결투 종목인 에페는 찌르기만 가능하다.점수를 얻으려면 상대보다 24분의1초(전자심판기 감응) 먼저 찔러야 한다.플뢰레는 에페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생겼는데,머리·팔·하체를 제외한 몸통만 공격할 수 있다.역시 찌르기만 할 수 있다.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칼등으로 치기 등 모든 공격이 가능하며 머리와 팔 등 상체만 공격할 수 있다.김찬수(33·유니온스틸 대리)씨는 “펜싱에 입문하면 먼저 플뢰레 종목을 배운다.”며 “다른 종목을 먼저 배우면 플뢰레를 배우기가 힘들어,플뢰레를 익힌 뒤 자신에게 알맞은 종목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현재 국내 펜싱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여명.대학 펜싱 동아리 출신을 중심으로 대개 10명 안팎이 모여 운동하고 있다.김찬학(43·제일공업 대표)씨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뒤 ‘반짝 붐’이 일었으나 이내 사그라졌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은펜싱이 귀족 스포츠인 만큼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그렇지 않습니다.처음부터 수십만원대의 펜싱복 등 모든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난달부터 펜싱을 시작한 안주영(32·여·은민인테리어 과장)씨는 시작할 때 칼과 장갑(합계 17만원) 정도만 사면 되고 배워 가면서 수준에 맞게 장비를 장만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취미 활동으로 펜싱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4군데 있다. 서울의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011-213-5945)과 아남펜싱클럽(myhome.hitel.net/∼femin03),서울펜싱클럽(user.chollian.net/∼monchef),전북 익산의 이상기 펜싱아카데미(my.netian.com/∼marter/hwcont)이다. 펜싱 배우기는 5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기초과정.인사 등 예의와 기본 자세를 배우는 단계이다.2단계에서는 기본 동작을 익힌다.마르셰(전진)와 롱페(후진),팡트(찌르기) 등의 동작을 반복적으로 배운다. 3단계는 펜싱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쿠페(찍기)와 파라드(막기) 등의기술을 배운다.4단계에서는 각종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것과 함께 프랑스어로 된 심판법도 배운다.마지막 5단계는 마스터 과정으로 불리는 데,펜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 과정이다.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 강사 이인환씨는 “펜싱의 실력은 태권도나 검도처럼 단도 없고 급도 없어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이 결정된다.”며 “1개월쯤 배우면 펜싱을 즐길 소양을 쌓는 것이고,기본 폼을 익히는 데 3개월쯤 필요하며,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아마추어로서는 상위 수준급의 펜싱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 스포츠빌은 화·목요일 주 2회 운동을 하며 수강료는 월 5만원.서울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5만원,아남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4만원이다.이상기 펜싱아카데미는 월·화·목요일 운동에 수강료는 무료이다.이 가운데 아남펜싱클럽은 장소가 좁아 신규 회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김규환기자
  • 경제플러스 / TV로 인터넷 생활정보 제공

    ㈜위더스라이프(www.withuslife.com)는 17일 일반 TV로 인터넷 생활정보를 디지털방송처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송출시스템을 선보였다.MPEG파일로 압축된 지역소식과 동호회,시정·구정소식,생활정보,전자상거래,교육정보,쇼핑정보,증권소식,부동산·중고차·농산물시세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02)761-8096.
  • 장난감? 어린 어른들의 예술작품/ 프라모델 동호회 ‘쉼표 둘의 이상한 나라’

    “다 큰 어른이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논다고요? 천만의 말씀!이건 기술과 예술의 복합체입니다.” 로봇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탱크·장갑차·군인 등이 활약하는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 모델 ‘건담’이나 ‘마크로스’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프라 모델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아이같이 순수한 ‘키덜트' 나만의 플라스틱 모델(프라 모델)을 추구하는 프라 모델 동호회 ‘쉼표 둘의 이상한 나라’(cafe.daum.net/zone4kidult) 회원들을 만났다.회원들이 각각 가지고 온 프라 모델을 보는 순간,할말을 잃었다.장난감 로봇 몇개 만들었으려니 했는데…,예술이라는 그들의 말이 옳았다. “우리는 키덜트(Kidult)예요.” “네? 그게 무슨 뜻이지요.”“아이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녔다는 뜻의 ‘키드(Kid)’와 어른이라는 의미의 ‘어덜트(Adult)’의 합성어지요.” 이들이 만들어 낸 ‘장난감 로봇’이나 ‘캐릭터 인형’을 보고 이런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어른답지 않게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논다는 말은 잘못이에요.우리는단순히 모델을 조립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것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사람들이지요.” 이들은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색을 칠하고 개조를 한다.색을 칠할 때는 치열한 전투를 마치고 온 듯 몸체 곳곳에 부서지고 벗겨진 전흔(戰痕)을 만들기도 하고,오래된 것인 듯 녹이 슨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로봇의 눈에서 빛을 뿜듯 전구를 설치한 것도 있다. “한번 만들어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죠.진짜 로봇처럼 부품 하나하나가 섬세한 ‘이놈들’(프라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이나 개성을 살려 도색을 하고난 뒤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을 갖게 된 만족감이란….”채수동(27·인터파크구스닥)씨가 말하는 프라 모델 예찬이다. ●마니아 위한 100만원짜리도 있어요 모델 하나 가격은 몇천원대에서 100만원에 육박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다.정교한 모델은 하루 2시간씩 꼬박 투자해도 조립,도색 등을 거쳐 완성작을 내놓는 데 두달정도 걸린다.가격도 싸지 않고 완성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프라 모델의 마력에 점점 더 끌린다고. 대학 입학과 함께 친구와 본격적으로 이 세계에 뛰어든 김성우(24)씨는 “입문한 지 4∼5년이 됐는데도 싫증나기는커녕 자꾸 빠져든다.미완성작까지 30개 정도 갖고 있는데 새로운 모델이 보이면 또 사고 싶고….지금 엄청난 자제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머쓱한 듯 웃는다. 동호회에서 진정한 고수로 인정받고 있는 동호회장 모종훈(29·건축업)씨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수십여개에 이른다.그나마 나름대로 처분해 이 정도가 남은 것이라니 도대체 시간과 돈을 얼마나 투자했다는 말인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모델만도 수십개는 되는 것 같더라고요.물 좀 마실까 냉장고를 열었는데 그곳에도 모델이 가득.이거 사는 데만도 차 두대 값이 나갔을 걸요.” 동호회 2년차 회원 정부건(28·인테리어)씨의 ‘고수 방문기’다. ●조카들한테서 보호하느라 진땀 빼죠 이들의 가장 큰 적은 ‘조카’와 ‘이성 친구’라고.신기하다고 만지고,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애써 만든 모델은 이들 손에서 바스러지고,이들 품으로 사라진다.조카나 이성 친구가 집에 오는 날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모델 사수하기’가 벌어진다. “그깟 장난감 하나 주는 게 뭐 대수냐고 말하죠.하나 만드는 데 얼마만큼의 정성과 시간이 투자되는지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즐거운 취미생활에 아쉬운 점 하나.대부분의 모델이 일본산이라는 것이다.건담,마크로스,파이브스타 스토리 등 인기 만점인 모델들은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만들어낸 캐릭터다. “우리나라의 기술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캐릭터산업 발달이 미흡한 것이지요.로봇 태권 브이가 나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요.그날엔 아마 온·오프라인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룰걸요.”(모종훈 회장) 최여경기자 kid@ ■‘건담' 다음카페만 300곳 무엇보다 멋진 플라스틱 모델을 만들고 싶지만 어려워 보여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요? 어린시절 동네 문방구에서 몇백원짜리 장난감 로봇을 사서 조립해 본 경험은 있죠.그럼 됐습니다.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 도전할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는 거니까요. ●사포·칼·도료 등이 기본 준비물 프라모델은 크게 ‘인젝션 키트(Injection Kit)’와 ‘개라지 키트(Garage Kit)’로 나뉜다.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을 인젝션,소량 생산방식을 채택한 것을 개라지라고 했지만 요즘은 모델의 관절 움직임에 따라 가능한 것을 인젝션,불가능한 것은 개라지라고 한다. 준비도구는 표면을 매끈하게 자르고 다듬기 위한 사포(砂布),칼,니퍼 등 절삭용품,에폭시나 폴리에스테르 등 퍼티용품(틈 등을 메워주는 것),도색을 위한 도료,에어브러시,콤프레서 등이다.완벽하게 준비하려면 수십만원이 들어간다. ●완성까지 최소 한달 걸려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부품을 붙여놓은 러너(틀)를 담가 코팅막을 제거한다.도색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부품을 러너에서 떼어내 칼과 사포로 자르고 다듬은 뒤 조립한다.부품과 부품을 맞댄 면에 작은 틈이나 구멍이 있으면 퍼티용품으로 메운다.메운 곳이 굳으면 사포로 다듬고 분리한 뒤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에 씻는다.색상 컨셉트를 정하고 부분부분 도색한다.도료가 마르면 조립하고 글씨를 써넣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 각종 장식을 한다. 이 과정은 짧으면 한달,길면 수개월이 걸린다. ●쇼핑몰 등서도 제품 구입 가능 통신이나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보통 시내에 있는 프라 모델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모이고 정보를 얻었다.요즘은 인터넷사이트 다음(daum.net)에서 플라스틱 모델의 한 종류인 ‘건담’으로만 검색해도 300개에 이르는 동호회를 찾을 정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오프라인 매장은 동네 문구점이나 대학가 전문 완구점,서울 동대문 신평화시장 근처 완구거리,테크노마트·명동 아바타 등 쇼핑몰,아카데미사 매장 등이 있다.온라인 매장은 플라매니아(plamania.co.kr),건담숍(gundamshop.co.kr),즐프라(zlpla.com) 등이 대표적이다. 최여경기자
  • 남성공무원도 할말 많다

    ‘남자 공무원도 할 말이 많다.’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공무원들이 온라인에서 뭉쳤다.인터넷 사이트에 ‘남성공무원 해방공간(cafe.daum.net/greatmanpower)’을 최근 개설하고 ‘그들만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역차별은 이제 그만… 공무원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거꾸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일부 남성 공무원들은 주장한다.그들은 “가장 많이 일하고 희생당하면서도 역차별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신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공언했다.무조건적인 남녀 평등 대우가 아니라 책임과 의무도 평등한 공무원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여성부나 여성단체가 남녀평등의 명목으로 추구하는 정책들이 남성의 역차별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여성특혜 정책’을 철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성부가 주요 타깃 이들은 ‘여성부’라는 이름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영문 이름 ‘Ministry of Gender Equality’를 그대로 해석하면 ‘성평등부’가 돼야 하는데도 ‘여성부’라고 부르는 것은 남녀차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오지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원의 승진 때 가산점을 주는 데 대한 여성계의 반대도 정면으로 반박했다.이들은 “오지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적다는 이유만을 들어 여성계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털어놨다. 여성들의 군필자 가산점 폐지 주장에서부터 공무원 채용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제도인데다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반응은 싸늘 토론방에는 ‘여성게시판’도 개설돼 있지만 여성들의 답글은 거의 없다.토론방이 개설된 지 한달 남짓에 불과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초(남성 우월주의자)들의 동호회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이버공간서 새친구 사귀고 번개팅까지…/ 인터넷 ‘실버 바람’

    ‘소외된 황혼기를 인터넷과 함께’ 인터넷 공간에 실버 바람이 거세다.사회 전반의 정보화 흐름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행복한 노년의 동반자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동호회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수동적인 정보 수용자에서 생산자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현재 55세 이상의 장·노년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에 이르지만 이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전문가들은 인터넷 활용률이 90%를 돌파하는 2006년에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노년층의 비율도 전체 인구의 1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버 동호회 사이트 인기 노인들을 대상으로 여행,의료정보,보험,건강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만도 100개를 넘는다.초창기에는 노인용품,건강,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주류였지만 갈수록 동호회 사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짝이 없는 노인끼리 만남을 주선해주는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들 세상’(www.uridl.net)에는 지역,학교,취미모임 등을 중심으로 150여개의 동호회가 개설돼 있다.영화,레저,취미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실버톡’(www.silvertalk.co.kr)은 최근 이성간 만남을 바라는 회원이 늘어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이다.한 실버사이트의 영화동호회 회원인 황승룡(61)씨는 “인터넷 메신저로 동호회원들과 채팅하는 취미에 푹 빠져 있다.”면서 “3,4일에 한번은 종묘나 인사동에서 ‘번개모임’을 갖고 영화도 함께 본다.”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에 노소구분이 어디 있느냐.”면서 “자판과 낯선 환경에 적응만 한다면 젊은이 못지 않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니어’를 꿈꾸는 사람들 노인들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실버넷 운동’도 활발하다.‘실버넷 운동본부’(www.silvernet.ne.kr)가 전국의 대학과 연계해 추진하는 이 운동은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이래 3만여명의 ‘노인 네티즌’을 배출했다. 70,80대 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도 있다.‘은빛청춘’(www.4u2.co.kr)은 경기 안산시 본오동의 노인 인터넷 교실 회원들이 만들었다.이들은 시시콜콜한 일상의 이야기부터 노인정책,국제정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글을 올린다. 모임의 막내인 라영수(64)씨는 “홈페이지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만나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면서 “할머니 10여명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만큼 ‘컴도사’”라고 귀띔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최근 세대간 문화단절 현상에서 드러나듯 정보화 격차로 인한 사회의 균열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문성근·명계남씨 ‘노사모’ 떠났다 / 활동방향·수익사업 싸고 이견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맨’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씨가 노사모 탈퇴를 선언했다. 문씨와 명씨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와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www.nosamo.org) 등을 통해 “최근 수익사업 논의 등은 노사모의 뜻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담감만 지워줄 수 있다.”면서 “더 이상 회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문씨는 “노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 파병 결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는 일부 의견을 일축했다. ●왜 탈퇴했나 느슨한 연대조직 형태의 노사모 조직에 한계를 느끼고 정치적 코드가 비슷한 일부 회원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 조직을 만들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실늘푸름’이란 회원은 “이미 두 사람은 노사모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며 언론·정치개혁,동서화합을 위한 시민단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두 사람의 용퇴는 시민운동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한 소중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문씨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업에 돌아가겠다는 것이 연기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시민운동을 하겠다는 평소의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에 신뢰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과 모임 운영상의 문제점을 둘러싼 회원간 찬반 논쟁이 도를 넘어서자 ‘동반 탈퇴’라는 충격요법으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무드블루’라는 회원은 “정치가 노무현을 좋아하여 만든 팬클럽이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관점,개인적 관점에 따라 분열되고 있다.”며 ‘노순모(노사모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모임)’라는 동호회를 개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사모 회원들 반응 문씨와 명씨의 연쇄 탈퇴 선언 직후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해한다.” “안타깝다.”는 회원들의 답글이 잇달았다.일부는 “이해할 수 없다.” “왜 분란을 일으키고 떠나는가.”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빛이 아빠’라는 회원은“거목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서 위대한 일을 해내고 조용히 사라지는 모습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화답했다. ‘jusicjjang’은 “수구기득권 세력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바라볼 때 언젠가 다시 노무현과 함께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차후 노사모 진로 어떻게 될까 노사모 안팎에서는 대북송금 특검파문과 이라크 파병결정을 계기로 표출되기 시작한 내부의 균열이 두 사람의 탈퇴를 계기로 더욱 표면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노사모가 극단적 분열로 치닫지 않은 것이 조직의 ‘정신적’ 구심이었던 두사람의 존재 때문이었던 만큼 이들의 탈퇴로 인해 ‘원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논리다. ●문씨와의 전화 일문일답. 명계남씨도 탈퇴했는데 사전 협의가 있었나. -탈퇴를 협의하지는 않았다.이래저래 얘기는 했지만.각자 생각을 하고 각자 발표를 했는데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라.(웃음)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가 아닌가. -노 대통령은 지금 잘 하고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지만 대통령으로서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놓고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는가. 한편 명씨는 이날 저녁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를 탈퇴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만 노사모를 떠나려고 한다.”면서 “노사모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돼서도,우리의 열정이 훼손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씨는 “최근 수익사업 논의의 경우 노사모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혀 선거 이후 노사모의 활동방향과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결정 등 최근 일련의 노사모 운영 방식에 반발,탈퇴를 결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김소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douzirl@
  • 카레이싱...속도 자유··· 스릴 만점

    ◆입문에서 주행까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마니아 위주의 카레이싱 경기가 아마추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의 국내 규정이 확정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레저카트로 시작 12세 이상이면 타 별다른 준비없이 레이싱을 맛보고 싶다면 레저카트를 한번 타보자. 폭 120∼140㎝,길이 190㎝,무게 70∼80㎏으로 배기량 100㏄의 이륜 원동기 엔진을 쓴다. 시속 80∼100㎞가 최고속이지만 노면에서 운전석까지의 높이가 4㎝밖에 안돼 체감 속도는 실제의 3배다.카트를 타고 시속 100㎞를 밟으면 시속 300㎞로 달리는 속도감을 느낀다.차가 작을 뿐 전문 카레이서들이 타는 경기용 포뮬러 카의 축소판인 셈이다. 그러나 차체가 낮아 전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일반 승용차는 핸들을 돌릴 때 바퀴가 돌아가는 스티어링 비율이 1대 16인 데 반해 레저카트는 1대 1에 불과해 핸들이 쉽게 꺾이지 않아 안전하다.운전면허증이 없는 사람은 물론 12세만 넘으면 탈 수 있다. 경기도 용인·화성·파주,강원도 원주시 등에 카트를 즐길 수 있는 서킷(경기장)이 있다.대부분 10분 단위로 카트를 빌려주며,비용은 1만원선.헬멧,장갑,팔보호대 등 안전장비는 무료.초보자들이 600m 서킷을 한 바퀴 도는데 40∼50초 걸린다.10분이면 열바퀴 이상 탈 수 있다. ●일반경기 배기량 따라 그룹나눠 경기 레이싱의 묘미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에 참가해보자.일요일을 기준으로 월 1회씩 연 6∼7회 가량 예정되어 있다. ‘벤투스컵 카타 드래그레이스 2003’은 400m의 직선 단거리를 누가 가장 짧은 시간에 완주하는지를 가리는 경기다.지난해 최고 기록은 13초.용인 스피드웨이 C라이선스(4만원)가 필요하고,참가비는 5만원.출전차 제한이 없어 배기량에 따라 그룹을 나눠 우열을 가린다. ‘2003 엑스타 타임트라이얼 레이스’에서는 서킷 한 바퀴(2.125㎞)를 가장 빨리 완주하는 사람을 챔피언으로 뽑는다.10초 간격으로 출발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지난해 열린 대회에서는 참가자 602명(1∼7전) 중 여성 참가자는 2명.최고령자는53세였다.출전차 제한이 없어 배기량에 따라 그룹별로 경기를 치른다.용인 스피드웨이 B라이선스(6만원)가 필요하다.참가비는 10만원. ●주최측 경기일정 감안 준비해야 ‘현대클릭스피드페스티벌’은 한 바퀴(2.125㎞) 완주하는 데 소요된 시간기록을 토대로 30명을 뽑은 뒤 다시 1등 한 명을 뽑는다. 현대차 ‘클릭’을 튜닝한 차에 한해 출전이 가능하다.출전을 하려면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고,주최측인 한국모터스포츠협회(KMSA)로부터 튜닝(총 110∼150만원)과 드라이빙 스쿨 교육(이틀일정)을 받아야 한다.따라서 주최측이 정해놓은 교육일정을 감안해 출전 준비를 해야 한다.용인 스피드웨이 B라이선스(6만원)도 필요하다. B라이선스와 4점식 벨트 등 안전장치만 있으면 자신의 차를 끌고 나가 용인스피드웨이 경기장에서 속도제한이 없는 자유주행을 즐길 수 있다.서킷(한 바퀴에 2.125㎞) 30분 이용에 2만원 정도 요금이 든다. 주현진기자 jhj@ ◆레이싱 라이선스란 카레이싱에 나가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구분은 A·B·C로 사용기한은 취득 이후 1년까지다.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명의로 발급되지만 일반 운전면허처럼 별도 시험장을 찾아 시험을 보고 취득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아마추어에 상관없이 출전 경기를 정한 뒤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서 취득하면 된다.라이선스는 경기에 필요한 정보와 경기장 이용수칙 등 교육을 이수받고 운전면허증 등을 제출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면허증이라기보다 경기장 이용권에 가까운 개념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경기에 따라 B·C라이선스만 있으면 된다.A라이선스는 선수용이다.스포츠주행을 목적으로 서킷(자동차 경기장)에 나가 자신의 차로 레이싱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B라이선스를 따야 한다. 레이싱에 참가하거나 레저로 즐기기 위해서는 레이싱을 위한 필수품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헬멧과 장갑,피부가 노출되지 않는 옷,4점식 안전벨트,3㎏짜리 소화기 등 네 가지다. ◈50대여성 카레이서 심은자씨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선수를 앞질러 나갈 때의 쾌감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만큼 신나요.” 지천명의 나이를 넘겨 카레이싱의 매력에흠뻑 빠진 가정주부 심은자(52)씨는 아마추어 카레이서다.요즘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한국모토레이싱협회(KMRC)가 주최하는 ‘바트 챔피언십' 신인전에 출전하기 위해 1주일에 꼬박 나흘을 용인 스피드웨이 레이싱 연습장서 경주차와 씨름한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 찾아 연습 그가 카레이싱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기아차 보유자를 상대로 마련된 자동차 장애물 경기인 슬라럼 이벤트에 참가,기아차 소속 아마추어 카레이싱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엔 남편이 위험하다고 반대했어요.그런데 경기하는 것을 보고는 저보다 더 좋아하더라고요.가게 일로 바쁘지만 되도록이면 시간을 내서 함께 경기장을 찾아 연습을 해요.덕택에 부부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그는 마루아치 짐카나 챔피언시리즈 종합 우승(99년),엑스타 챌린저 스프린트 대회 신인전 2등(2001),마루아치 네스터즈 동호회 짐카나 대회 2위(2002) 등 신인이 나갈 수 있는 각종 대회는 모두 쫓아다녔다.지난해부터 레이싱 전문교육기관인 마루아치 스쿨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레이싱팀을 창단,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팀 등록도 마쳤다. ●부품 등 월100만원 유지비가 부담 한가지 어려움이 있다면 비용이 만만찮다는 것.경주용 차를 마련하는데 최소 400만∼500만원이 든다.그밖에 연습을 위한 기름,타이어,자동차부품 등 유지비도 월 1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한 차례 경주가 끝날 때마다 평균 3∼4㎏의 몸무게가 빠질 만큼 체력이 많이 요구된다.그래서 지구력과 근력,악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 헬스 등 체력훈련을 매일 빠뜨리지 않는다.그는 “나이가 쉰을 넘긴 아줌마지만 최선을 다하면 아들처럼 젊은 연배의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면서 “체력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레이서의 꿈을 키워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 스트레스 풀어주는 악기 드럼

    인간의 심장박동과 닮은 면이 있고 잠재된 폭력적 심성을 근사한 리듬감으로 승화시킨다는 악기. 아주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이 정도면 무슨 악기인지 감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힌트 하나 더.마지막을 장식하는 울림은 보는 이의 흥겨움을 극에 이르도록 한다.드럼이 정답이다. 다른 악기 소리에 묻히기 일쑤지만 듣는 이에게 오랜 여운을 남기는 드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았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조용한 복도 어딘가에서 ‘두둥두둥 쿵쿵딱∼’ 북치는 소리가 들려온다.드럼동호회의 원조격인 ‘방배동 드럼동호회’ 회원들이 열심히 리듬을 익히는 소리다.모임이 시작된 곳이 방배동에 있는 지하주택이었기에 이렇게 이름지어졌단다.서초동으로 도망간(?) 사연은 뻔하다.시끄러운 드럼소리에 주민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아 방배동에서 역삼동으로,또 다른 곳으로,이곳저곳 전전하다가 지금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지난 95년 만들어진 뒤 1000여명이 동호회를 거쳐갔지만 현재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30여명. 창립자이자 강사로 드럼 연주 경력 17년째인 신동훈(35·엔뮤직 대표)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그는 “인기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드럼을 치는 장면이 방영된 즈음 여성회원이 부쩍 늘어 동호회 연령층이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해졌다.”고 전했다.한 50대 주부는 지하에 1000만원짜리 드럼을 장만해 놓고 드럼을 배우겠다며 남편과 함께 찾아왔다고 전해준다. 이날 연습에 참가한 사람들은 29살 동갑내기 여성 직장인 2명과 30대 중소기업 이사와 부장,대학생 등 총 5명.“드럼을 두드리는 연주자는 힘이 넘치는 젊은 남자여야 할 것 같은데 여자도 둘이나 있네….” 입문한 지 일주일 됐다는 최경숙(29·리드도시건축)씨가 이런 고정관념을 깨준다.“중학교때부터 록이나 메탈음악을 좋아했어요.당연히 기타,드럼 등 악기에 관심이 많았죠.회사생활에 여유가 생기다 보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드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근데 왜 드럼이 남성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재림(29·삼성카드)씨도 거든다.“회사에서 연습하러 간다면 뭐 배우냐고 물어봐요.‘너처럼얌전한 애가 드럼을?’이라면서 놀라죠.하지만 드럼은 남성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음악,박자의 기본일 뿐입니다.” 넥타이부대인 ㈜마이미코리아의 이승화(39) 이사와 서성열(38) 부장은 사내에서 그룹사운드를 조직해 볼 요량으로 6개월 전 드럼동호회의 문을 두드렸다. “드럼은 정말 좋은 악기입니다.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고.전자드럼을 하나 장만해 11살,6살 딸내미한테 아빠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이 이사) “중학교 때 기타를 배웠어요.박자감을 익히려 드럼을 배우지만 쉽지 않네요.같이 연주를 하다가 이사님한테 혼이 났었죠.”(서 부장) 다양한 목적으로 동호회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이들이 하는 말은 한결같다.“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내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것.비록 프로 드러머의 소리를 내지는 못하지만 두개의 스틱을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며 나름대로 열정을 쏟아내는 이들의 연습 장면이 아름답게 보였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한준규기자 hihi@ ◆나도 한번 배워볼까 ●어디에서 배우지 최근 들어 드럼을 배울 수 있는 학원이 많이 생겼다.또 악단에서 활동하는 드러머에게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 개인지도와 학원의 경우 수강료는 10만원대.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지만 정해진 시간대에 가야 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이 된다.방배동 드럼동호회의 경우 5만∼7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8번 수업을 받는다.시간 나는 대로 아무 때나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동호회에 가입하고 싶거나 각종 드럼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인터넷을 서핑해 보자.방배동 드럼동호회(cafe.daum.net/bangbaedrum),드러머(www.drummer.co.kr),드럼보이(www.drumboy.co.kr),크리스천드러머 공동체(cdc.swim.org),드럼매니아넷(www.drummania.net) 등이 대표적이다. ●어떻게 연습하지 보통 사람들은 오른손이나 왼손,한쪽손만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가기 마련.양손에 골고루 힘을 배분하기 위해서는 스틱을 잡고 지루할 정도로 균형있게 두드리는 연습만 해야 한다. 처음 드럼을 배울 때는 마땅히 연습할 곳이 없어 두꺼운 책을 펴놓고 ‘청승맞게’ 두드리는 사람도 많다.또 음악만 나오면 다리를 떨거나 드럼 연주를 하듯 허공에서 팔을 흔들기도 해 주변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두려워하지 말자.개인차가 있지만 이렇게 한달 정도 연습하면 간단한 박자는 맞출 수 있고,3개월이면 쉬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취미로 밴드를 결성할 정도가 되려면 6개월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나만의 악기를 갖고 어디서나 연습할 수 있으면 더할 수 없이 좋지만 드럼의 경우 소리가 특히 커 그렇게 할 수 없는 게 아쉽다.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것도 문제.전자드럼,디지털드럼은 헤드셋을 이용해 소음이 없고,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드럼은 값이 비싼 편이다.300만원짜리부터 1000만원이 넘는 것들도 있다.디지털드럼은 30만∼50만원으로 싼 편.전자드럼은 100만∼300만원이다. 최여경기자
  • 격투기 최고수 가린다...스피릿 MC대회 29일 개막

    ‘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자.’ 태권도와 합기도,택견과 유도가 ‘맞장’을 뜨면 누가 이길까.또 어떤 무술이 실전에 가장 효과적일까.누구나 한번쯤은 품어봤을 호기심이다.이에 대한 해답을 줄 이종(異種)격투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총상금 5000만원(우승 3000만원)을 놓고 펼치는 스피릿MC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무술인들이 모여 만든 스피릿코리아(대표 서성일)가 주최한다.오는 4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예선을 거친 4명과 무술계에서 검증받은 4명의 ‘와일드 카드’ 고수들이 겨룬다. ●누가 출전하나 도전장을 낸 131명 가운데 29·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예선에 나설 고수는 모두 64명.태권도,유도,택견,합기도,복싱,레슬링,킥복싱 등 대중적인 격투기는 물론 특공무술,경무도,우슈,가라데,무에타이,브라질 유술,공수도,절권도 등 각양각색의 무술인들이 참가한다. 보디빌더,스트리트 파이터 출신 등 비무술파도 대거 나서 문파를 넘어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출전자들 가운데 공인 단증이 확인된 30여명의 무술단수만도 무려 200단.종합 무술 단수가 10단이 넘는 출전자들이 즐비하고,전 프로복싱 한국챔피언 등도 출전자 대열에 끼어 있다.체육관 관장과 사범,경호원들이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직장인과 대학생 심지어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현역 경찰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와일드 카드’ 4명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대회 본부가 엄선한 4명의 고수들은 해외 무술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실전 최강자로 알려졌다. 스카이KBS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인 한태윤씨는 “레슬링,유술 등 꺾기와 조르기 기술 보유자들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어느 종목이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서성일 대표는 “부상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지만,실제론 복싱보다 다치는 경우가 적다.”면서 “고수들이 많아 기술도 다양하고 머리싸움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UFC가 원조 이종격투기의 원조는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선수들은 팔각의 철창 안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유혈이 낭자한 대결을 펼쳤다.이후 혼합격투기를 의미하는 ‘MMA(Mixed Martial Arts)’로 불리면서 전세계에 확산됐다.KOTC(King Of The Cage)도 대중적인 격투기 대회로 자리잡았다.일본과 미국에서는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넘볼 정도다. 특히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프라이드’ 및 ‘K-1’ 대회는 열혈 마니아를 거느릴 정도로 유명하다.연간 4∼5차례 열리는 대회 때마다 3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다.인기가 가장 높은 ‘프라이드’는 450전 무패의 힉슨 그레이시(브라질 유술) 등 격투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브라질 유술은 유도의 원조격인 일본 유술이 브라질에 건너가 실전용으로 고쳐진 것. ‘K-1’의 K는 가라데,쿵후,킥복싱의 영문표시 앞부분이며 1은 으뜸을 나타낸다.서서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 화려한 타격기술로 경기가 진행되며 킥복싱과 유사하다. 우리나라도 동호회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외국경기 방영 등에 힘입어 10만여명의 동호인들이 인터넷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경기규칙과 방식 이번에 열리는 ‘스피릿MC대회’에서는 다른 이종격투기처럼 각 무술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꺾기·때리기·조르기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공격을 허용한다.다만 선수 보호를 위해 꼬집기·찌르기·물기·박치기·팔꿈치로 얼굴을 공격하는 것은 반칙으로 간주된다. 선수들은 마우스피스·글러브 등 단순 보호장구만 착용한 채 링에 오르며,체급 제한도 없다.링 규격은 따로 정해지지 않아 나라마다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고유의 문양을 응용한 팔각링(지름 8m)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다.예선은 5분 2라운드(연장전은 3분 1라운드),결선은 10분 2라운드(연장전은 5분 1라운드)로 치러진다. KO되거나 주심 또는 링닥터가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경기가 끝난다.매트 또는 상대방 몸을 세번 두드리거나 구두로 항복의사를 밝혀도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관객들 입맛 미리 맞추기 “”이 뮤지컬 성공할까요””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지하연습실.창작 뮤지컬을 준비 중인 제작진과 인터넷 다음카페의 ‘아트문’등 뮤지컬동호회 회원 50여명이 마주 앉았다.제작진은 공연의 기획의도와 제작방향,스토리 등을 소개하고,뮤지컬에 삽입될 몇곡의 노래를 공개했다.회원들은 작품의 의미와 주제 등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극적 구성과 노래의 장단점 등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 오는 6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페퍼민트’의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워크숍 현장.프리프로덕션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기전 관객들에게 ‘이러이러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시범발표를 하고,관객의 반응을 미리 감지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이다.외국의 경우 보편화된 작업 과정이나 국내에선 여러 여건상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 이유리(SMG파이 대표)씨는 “해외 뮤지컬의 수입으로 공연시장이 확대됐으나 지나친 의존은 자생적인 문화산업의 기반을 한계지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배우,스태프 등 전문가그룹과 비전문가 그룹인 관객과의 교감을 거쳐 제대로 된 창작 뮤지컬을 만드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프로덕션은 제작비 5억원을 전액투자하는 SJ엔터테인먼트의 요구사항이었다.이상호 대표는 “관객의 반응이 최악일 경우 투자 자체를 물릴 수도 있음을 제작진과 사전에 합의했다.”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창작뮤지컬 시장을 개척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 조광화가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도전하고,그룹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이 음악을 맡은 ‘페퍼민트’는 2년여의 사전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대본과 음악이 90%가량 진행된 상태.워크숍의 반응을 반영해 일부를 다시 손질할 예정이다. 한집에 사는 터주 귀신과 톱가수 여자 주인공간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이 소재.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그룹 ‘SES’에서 솔로로 전환한 가수 바다가 주연배우로 출연한다. 이날 초대된 뮤지컬 팬들은 공연 전날까지 작품 모니터를 맡아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국내 뮤지컬계에 새롭게 도입된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제 역할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 [동호회 탐방] ‘BMW 마니아’

    “차는 없어도 BMW가 좋아라∼.” 국내 수입차 점유율 1위인 BMW의 동호회이자 국내 최대 수입차 동호회인 ‘BMW마니아(http:///cafe.daum.net/lovebmw)’ 회원의 40%는 BMW를 갖지 않은 사람들이다.차를 갖지 않은 회원을 배척하는 다른 BMW 동호회와 달리 ‘BMW마니아’는 말 그대로 차가 좋아 가입하는 모임이다. 2000년 5월에 17세 재미교포 고등학생이 개설한 이 사이트의 회원수는 현재 1만 2277명. 사이트에서는 차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대답하는 일이 대부분이다.고급차의 대명사인 BMW가 종종 ‘꽃뱀 사건’이나 사기사건의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모임이 홍역을 치렀던 적이 있다.그래서 사업이나 돈과 관련된 얘기를 제한하는 등 나름의 규칙을 만들었다. 서울 외에 대전,대구,광주,부산 등 지역모임도 활발하다.수시로 이뤄지는 번개 모임 외에 정기 모임은 매달 한 번.최소한 20여대의 BMW가 줄지어 서울 근교로 나간다.가속성능이나 코너링 등을 주제로 만나지만 외제차에 대한 ‘아니꼬운 시선’ 때문에 모임은 일요일 아침 7시 등 비교적 한적한 시간을 선택한다.회원 연령 분포는 10∼50대까지 다양하지만 모임의 주축은 20∼30대.전문직 종사자들이 주종을 이룬다. 동호회의 웹마스터인 이종환(26·웹 프로듀서)씨는 “내가 BMW마니아 회원인 것을 알면 ‘BMW차도 없는 주제에 그런 모임에 왜 따라다니느냐.’고 핀잔을 받을 것 같아 주위에 알리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런 편견을 무시하고 좋아하는 차를 알고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누리는 게 바로 마니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 색소폰 동호회 엿보기

    인간의 흥겨움을 나타내는 소리인 듯하고,또 흐느낌 같기도 하다.연주할 때는 흐느적거리는 듯하지만 눈을 감고 들으면 심금을 울리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온몸을 울리며 인간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것이 색소폰의 매력이다. 매주 일요일 밤 8시쯤.서울 방배동 대항병원 지하 강당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직업은 대학교수,무역회사 대표,의대생,고등학교 교사,헤어디자이너,가정주부,택시기사,자영업자 등 다양하다.나이는 갓 대학에 입학한 1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한자리에 모여 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공통점은 당최 찾을 수가 없다.손에 들려있는 멋진 S자형 금빛 색소폰과 색소폰의 매력에 하염없이 빠져들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직업,연령,학벌을 초월하고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는 이들은 색소폰을 사랑하는 맘 하나로 모인 ‘김무균 색소폰 앙상블’이다.모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지휘자 김무균(47) 교수에게 색소폰을 배우던 사람들이 뭉쳐 만들었다. 창단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아마추어 연주단이지만 단원들 면면을 보면 각 분야에서 최고를 향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단장은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성굉모(56) 교수.색소폰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정년퇴임후 학교 교문에서,관악산 등산로에서 연주를 하고 연말에는 양로원 등을 다니며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농담을 건넨다.실은 음향학을 전공해 음대 겸임교수이기도 한 성 교수는 악기를 직접 다루고 즐겁게 가르치고자 색소폰을 시작했다고. 고교때 밴드부 활동을 하면서 색소폰을 접해온 오세웅(47)씨는 무역회사 세웅무역의 대표다.그가 다시 색소폰을 불게 된 것은 지휘자 김 교수와의 친분 때문.하지만 이제는 고2,중3짜리 아들에게 색소폰을 가르칠 정도로 색소폰에 빠져들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주병진,박찬호 등 국내 스타의 머리를 손질해주던 헤어디자이너 정인채(46·정인채 개성시대 원장)씨는 7년차 경력의 단원이다.“27살 때부터 정신없이 연예인의 머리를 만져주며 살아왔죠.정신적인 안식이 절실했는데 아내가 색소폰을 안겨주더군요.” 30여명의 단원중 여성은 주부,영어강사,자영업자 등 4명.꽃집 은플라워를 운영하는 안은정(31)씨는 가지고 있는 CD의 대부분이 색소폰 연주 음반일 정도로 색소폰 마니아다.3년 전부터 색소폰을 불기 시작했다.그의 악기는 헤어진 첫사랑이 사준 것.이제는 이 색소폰이 애인이란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와 달리 ‘온몸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인 탓에 연습하는 데 애로도 만만치 않았다. 집에서 불면 동네 사람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연습장 섭외는 어렵고.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의 창문을 꼭꼭 닫은 뒤 차안에서 연습하기도 했다. 성연욱(47·가락고) 교사는 “한 공사장에서 인부가 없는 듯해 연습을 했는데 어디선가 휴식을 취하던 인부들이 달려나와 혼쭐이 났었다.”며 어려웠던 때를 회상했다.지금은 과학교사의 기지를 발휘해 양복상의로 색소폰을 감싼 뒤 소매에 손을 넣어 연주를 하고 있다고.대기업 임원 출신인 김진호(54) 총무는 정기연주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연 4회 정도는 기본으로 정기연주회를 가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자유롭게 연습하기도 힘들고,아직은 반음 높은 소리를 내는 실수도 하지만 오는 5월 부산공연을 위해 한음한음 정성을 담아내고 있었다. 최여경기자 kid@ ◆나도 한번 배워볼까 나도 한번 배워볼까 케니 지 정도의 실력은 바라지도 않는다.가요든 팝송이든 단 한곡만이라도 자신있게 색소폰 연주를 하고 싶다.어떻게 해야 할까. ●동호회의 문을 두드리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색소폰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색소폰을 전공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학원도 서울 종로에 몇개 있는 게 전부였다. 최근에는 최대규모의 색소폰전문사이트 ‘색소폰나라’(www.saxophonenara.net)를 비롯해 ‘김무균 색소폰 앙상블’(saxophoneschool.net),‘색소폰스쿨’(www.saxophoneschool.com),‘예음색소폰동호회’(대구·yeumsaxophone.co.kr) 등 수십개의 온·오프라인 색소폰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어 보다 쉽게 색소폰을 접할 수 있다. 생활정보신문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개인레슨에 대한 정보도 있다. 일단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하면 재능과 노력 여하에 따라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익히는데 빠르면 1주일,늦으면 1달 걸린다.간단한 곡을 연주하는 데까지 1개월에서 수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악기 선택은 음역에 따라 소프라니노·소프라노·알토·테너·바리톤·베이스·콘트라베이스 등 7가지로 나뉜다.소프라노는 관이 곧지만 알토 이하는 상부와 하부가 S자형이다. 브랜드는 대만제,일제 야마하,야나기사와,프랑스제 셀마 등 다양하다.가격은 30만원대에서 400만원까지. 처음에는 대만제 중고품을 사서 음을 익히는 것이 좋다.전문가의 손에 길들여진 악기라면 소리도 터져 있고 사용하기도 편하다.고가품일수록 길들이기 힘들고 연주가 어려워 음을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다른 사람의 입에 닿았던 것이라고 찜찜해할 필요는 없다.입에 대는 마우스피스만 새로 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됐다고 여겨지면 거금을 들여 좋은 악기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연주자들의 조언이다. 최여경기자
  • 본격 방송활동 4인조그룹 ‘노을’ “”라이브 고집 살아있는 화음 선사””

    ‘붙잡고도 싶었지만 나도 결국엔 안될 걸 알기에∼’.한 이동통신회사의 멀티미디어 브랜드 ‘준(june)’의 TV CF에서 감칠맛나는 아카펠라 R&B(리듬앤블루스)음악을 선보였던 남성 신인그룹 ‘노을’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휴대전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바일 가수로 이색 데뷔한 이들은 지난 주말 공중파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신고식을 치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그동안 TV광고와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외하고,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이들의 인기는 웬만한 기성 가수들을 앞지른다.인터넷 카페 동호회 회원만 4만여명에 이르고,‘도대체 노을이 누구냐.’라며 소속사 사무실 앞에 진을 치는 극성 팬까지 생겨났다. 전우성·이상곤(23),강균성·나성호(22)로 구성된 ‘노을’은 데뷔 전부터 여러 면에서 관심을 끌었다.그룹 ‘god’,박지윤,비,별 등을 스타로 키운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3년간 준비해온 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요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다.여기에 국내 최초의 TV CF홍보,이동 통신회사와연계한 철저한 마케팅 전략 등도 성공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을’의 가능성은 개개인의 뛰어난 가창력에서 찾을 수 있다.까다로운 오디션과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한 이들은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데뷔 전 매주 한번씩 박진영이 연습실에 들를 때면 노래와 춤,어느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 매번 긴장해야 했다.“프로답게 행동하라.”는 박진영의 충고는 힘들 때마다 이들을 다시 일깨우는 채찍 역할을 했다. 타이틀곡 ‘붙잡고도’를 비롯해 1집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대부분 R&B풍이다.“틀에 얽매이지 않고,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개인별 솔로 곡들도 수록돼 멤버들의 멋진 화음뿐 아니라 저마다의 개성넘치는 노래 실력을 뽐낸다. 여러 색깔이 합쳐져 미묘한 색상을 만들어내는 노을처럼 4명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편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들은,“반짝 떠올랐다 사라지는 아이들스타가 아닌,라이브로 승부하는 실력있는 그룹으로 오래 남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차관급 인사/ 화제의 인물 2人

    ◆김세호 철도청장 3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철도청장으로 발탁된 김세호(金世浩·49·사진)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의 초고속 승진이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김 청장의 고속승진은 지난해 5월 이미 예견됐다.이사관(2급) 재직 10개월 만에 수송정책실장으로 승진하면서 행시 24회 동기생 가운데 가장 먼저 1급을 달았다.이번에는 1급 승진 10개월 만에 철도청장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데 9년1개월,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이 되는 데 5년9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그가 부이사관이 된 이후 얼마나 빨리 승진가도를 달렸는지 알 수 있다.그의 동기생 가운데 현재 선두주자들이 2급으로 승진했으며 대부분은 고참 과장급이다. 김 청장은 겉으로는 부드러운 것처럼 보이나 일처리에는 빈틈이 없다.추진력이 강하고 솔직담백한 성격.금호실업에서 3년간 근무하다 남들보다 늦게 공직에 들어왔으나,치밀하고 원칙을 존중,부처 안팎에서 신망이 높다.판단력도 뛰어나 정책결정에 실수가 없다.신공항건설기획단장으로 재직하면서 특유의 뚝심을 발휘,인천공항을 성공리에 개항시켜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영국 리즈대에서 교통학을 전공한 교통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때문에 고속철도 개통 운영준비,철도산업 구조개혁,철의 실크로드 연결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수영,마라톤 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의 만능 스포츠맨.주말에는 한강에서 요트를 즐기고,건교부의 마라톤 동호회 모임인 ‘건달모’ 회장이기도 하다.부인 백승희씨와 외동딸을 두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김세옥 경호실장 노무현 대통령이 3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하는 경호실장에 김세옥(63·사진) 전 경찰청장을 임명한 조치는 ‘문민 경호 체제’의 시도로 보인다.경찰 출신의 경호실장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찰이 직접 경무대를 경호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63년 3공화국을 출범시키면서 대통령 경호실을 창설한 뒤 경호실장은 줄곧 군 출신이 맡아왔다.유일한 예외가 공채 경호요원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에서 경호실장을 지낸 박상범씨. 차지철·장세동씨 등 이른바 ‘실세’들이 경호실장에 있을 때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하지만 김영삼·김대중 정부를 거치면서 비정치적 자리로 탈바꿈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이날 차관급 인사내용을 발표한 뒤 브리핑에서 김 실장의 기용에 대해 “문민화의 의미가 있다.”면서 “인선과정에서 대통령이 직접 하겠다고 한 부분이 1∼2개 자리인데 특히 ‘경호실장은 내 신변을 지키는 사람인 만큼 내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김 실장의 ‘친정’인 경찰에서도 김 실장의 발탁에 대해 경찰의 사기를 높이는 조치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남 장흥 출신인 김 실장은 조선대 법대를 졸업한 뒤 67년 경찰간부 후보생 16기를 수석 졸업,경찰에 입문했다.경찰 재임 당시 경비·작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꼼꼼하고 과묵한 스타일이지만 원만한 대인관계로 신망을 얻어 김대중 정부 출범 첫 해인 98년 3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부인 박옥주(56)씨와 2남. 장택동기자 taecks@
  • TV서 거짓정보 주가조작 사이버 애널리스트 철퇴

    케이블 TV 증권프로그램을 통해 거짓 정보로 특정 종목을 추천한뒤 부당이득을 취한 사이버 애널리스트와 방송연출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증권거래법상 ‘허위사실 유포행위’로 처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일 안모(31)씨 등 사이버 애널리스트 5명과 모 케이블 TV 증권프로그램 PD 장모(34)씨,모 투자증권 개포지점 투자상담사 오모(36)씨 등 모두 7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증권투자관련 프로그램에 객원 해설위원으로 출연,“모 은행에 무디스 사가 방문하였다.”,“모 텔레콤의 순이익의 선점성이 부각된다.”,“모 약품의 주당 순이익이 1만원이 넘어갈 수 있다.”며 거짓 정보를 흘린뒤 시청자들의 매수로 주가가 오르면 미리 매수한 물량을 즉시 매도하는 수법으로 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증권사,투자사 등의 애널리스트는 증권거래법에 따라 주식매매가 금지돼 있으나,증권정보 사이트나 케이블 TV에서 활동하는사이버애널리스트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가 없어 법적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허위사실을 앞세워 모두 46개 종목을 추천했다.”면서 “특히 차명계좌,동호회 회원계좌,자기매매 등 67개 계좌를 통해 미리 사놓은 주식을 매도 처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별한 자격이나 검증을 받지 않은 자들이 인터넷 주식사이트에서 활동하면서,방송에 출연해 선량한 시청자를 우롱했다.”면서 “케이블 TV 증권 방송 내용에 대한 검증제도를 마련하고,사이버애널리스트도 강력규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30일 휠체어 마라톤 도전 홍덕호씨 “”무관심의 벽 깰때까지 두팔로 달린다””

    “42.195㎞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한계점입니다.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뿌듯함은 마찬가지죠.” 따스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2일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에서는 오는 30일 코리아오픈 휠체어 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둔 선수 10여명이 은빛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햇살을 가르고 있었다. 선수생활 18년째로 고참에 속하는 홍덕호(37) 선수는 불끈거리는 두팔로 거침없이 트랙을 내달렸다.홍씨는 88장애인올림픽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10월 부산 아·태장애인대회 100m 경주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쥔 베테랑이다. “한때는 휠체어 경기가 장애를 소외시키는 ‘세상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했죠.그러나 서서히 ‘자신과의 싸움’으로 변해 갔습니다.” 한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뒤 장애인이 된 홍씨는 ‘트랙의 제왕’이라는 별명답게 시종일관 당찬 모습이었다.다음달에는 같은 선수들과 함께 판문점을 출발,목포를 거쳐 대구까지 이어지는 14박15일 일정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이스포츠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호소하면서 홍씨는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애인 스포츠는 항상 ‘그들만의 리그’에 그칩니다.” 일반인의 무관심으로 관중석이 텅 비어있는 것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운동을 하면서도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어깨를 짓눌러 좌절감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또 변변한 실업팀이 없어 개인훈련에 의존하다 보니 부상도 잦고,기록도 향상되지 않는다. 이웃 일본만 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다.국가와 기업이 나서서 장애인 스포츠를 후원한다.혼다자동차의 휠체어마라톤팀은 실력이 좋기로 유명하다.히로미치 준 선수는 혼다가 키운 세계적인 스타.TV광고에도 출연해 많은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규슈(九州) 북동부의 오이타현(大分縣)은 휠체어마라톤용 도로를 따로 만들 정도다. “세계적으로 장애인스포츠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유독 한국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홍씨는 지난해 8월 아·태 장애인대회 출전 선수들이 열악한 합숙소 시설에 항의,훈련을 거부하고 농성을 벌인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당시 경기도 연천의 한 PC방을 개조한 숙소엔 샤워시설과 화장실,잠자리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사람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명색이 국가대표인데 이 정도밖에 대접을 받지 못하는가 하는 설움이 북받쳤습니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은 “장애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자.”며 지난 1월말 ‘한국장애인 생활체육 육상연합회’를 만들었다.아직은 동호회 수준이지만,실전경험이 풍부하고 뜻이 통하는 특수학교 교사 16명이 이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돕고 있다. “우울한 현실이지만 희망은 있습니다.대구 달서구가 지난 1월부터 ‘우수선수’에게 매년 1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거든요.언젠가는 전 국민의 스포츠로 거듭날 것입니다.” 내년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장애인스포츠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다는 홍씨는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은륜(銀輪)’을 힘껏 굴렸다. 글 박지연기자 anne02@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소 잃은 뒤에라도 외양간 제대로 고쳐라”네티즌 비난 ‘빗발’

    “소 잃은 뒤라도 외양간은 제대로 고쳐야 하는데….”“대구시 공무원 등이 ‘용의자는 정신지체’ 운운하는 건 책임을 피하려는 짓일 뿐….” 몇몇 지하철 동호회에서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이튿날인 19일까지도 비난의 글들이 수백건씩 쏟아졌다. ‘철조모’(철도를 좋아하며 연구하는 모임(cafe.daum.net/kicha)에 글을 올린 ‘주엽’이라는 회원은 “소를 잃어버리면 외양간을 새로 고친다는데,하물며 백수십명이 숨져간 참사를 겪고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다면….”이라고 걱정한 뒤 “정말 개·돼지만도 못하다는 욕설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겠죠.”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수도권 및 전국 지하철에 대한 총체적 개선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부도 돈 없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역’이라는 네티즌은 ▲방화범 중벌 ▲용의자가 정신지체라는 말은 삼갈 것 ▲앞으로라도 전동차와 역사(驛舍)를 만들 때 안전시설 제대로 할 것 ▲이용자의 안전의식 고취등 사고를 접하고 절실하게 느낀 점을 열거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로 끝맺었다. ‘지하철에 목숨 건 사람들’(www.zonemetro.com)과 ‘지하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www.subway.co.kr) 등에도 회원들이 대구참사에 얽힌 소식들을 앞다퉈 중계하는가 하면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전체에 퍼져 있는 빗나간 안전의식 등을 꼬집는 글이 각각 400∼500여건씩 꼬리를 물었다. 송한수기자
  • [작지만 강한 기업] 하우리 권석철 사장

    “위기는 또다른 이름의 기회” 토종컴퓨터 백신전문업체 하우리 권석철(權錫哲·사진·33) 사장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인터넷 마비사태로 가장 ‘덕’을 본 인물이다.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의 SQL서버가 웜(바이러스의 일종)에 감염돼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사고 발생 이틀째인 26일 새벽 ‘슬래머 웜’을 치료하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했다.권 사장이 일주일간 거의 잠을 자지 않고 매달려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세계 최고 초고속인터넷 국가로 이름을 날리던 우리나라는 ‘1.25 인터넷대란’으로 하루아침에 ‘보안후진국’으로 전락했다.사건 초기에 정보통신부는 해킹으로 추정된다는 발표를 했을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MS나 시만텍,트렌드마이크로 등 세계적인 백신업체도 손을 놓고 허둥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국내 백신업체들은 밤을 새워가며 원인을 파악하고 검색·치료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으며 인터넷 강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를 설립한 안철수연구소의 그늘에 가려있던 하우리는 한발 빠른 대응으로 더욱 빛이 났다. “안철수연구소도,하우리도 이번 사태로 부쩍 자랐습니다.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며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했던 거죠.” 권 사장은 인하공업전문대학 전자계산학과 재학시절 처음 바이러스와 인연을 맺었다.“학과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전시회를 열었는데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전시회가 엉망이 됐어요.그 때부터 바이러스를 줄기차게 따라다녔죠.” 졸업 후 한국정보보호센터 바이러스 방지기술원으로 일하다가 1998년 바이러스 동호회 회원 5명과 함께 하우리를 설립했다.1999년 CIH(체르노빌)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예보하고 복구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2001년 코드레드 및 님다 바이러스 등 악성 바이러스가 급습했을 때 민첩하게 경보를 발령하고 치료 솔루션까지 개발,백신전문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이후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안철수연구소보다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해 3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지난해 매출액은 60억원.올해는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사장은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할수록 바이러스 감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면서 “우리가 쌓아온 정보통신의 신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보안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영화 ‘반지의 제왕‘ 마술열풍 이끌어 인터넷 판타지·마술카페만 3000여개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의 마술 열풍을 방증하는 즐거운 선물을 받았다.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을 캐릭터화한 PC게임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를 수입·판매하는 한 업체가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절대 반지’를 전달한 것.‘절대 반지’에는 ‘게임 강국 코리아,21세기 첫 대통령’이라며 게임업계의 염원을 새겨 넣었다. ●마법에 걸린 대한민국? 다음카페에만 판타지·마술 관련 방이 3000개를 넘는다.쇼핑몰,포털사이트도 하나같이 마술 배우기 코너나 마술도구 공동구매 이벤트 등을 마련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표 참조) 현직 초등학교 교사 280여명은 최근 ‘교사마술동호회(http:///cafe.daum.net/agicTeacher)’를 만들었다.호기심이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고무줄이나 신문지를 이용한 간단한 마술로 ‘대안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동호회 관계자는 “지난 9일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학로 흥사단 대강당에서 마술 연수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오프라인에서도 열풍을 느낄 수 있다.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마술 카페 ‘알렉산더’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8명의 마술사들이 번갈아 남녀 연인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도록 하는 ‘사랑의 키스’ 마법을 건다.예약을 하지 않으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대학로에 있는 ‘마술 램프’도 마찬가지.마술 도구를 팔면서 타로 카드점 등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마술’로 손님을 유혹한다. 매직 콘서트 쇼도 한창이다.세계대회를 여러차례 석권한 이은결(21)과 최현우(23)는 지난 14∼16일 서울 정동 A&C에서 ‘매직 콘서트’를 열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얼마 전 창단한 이은결의 팬클럽에는 무려 4만여명이 가입했다. ●현실로 걸어들어온 판타지 국내에서 상영된 외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의 국내배급사 관계자는 “영화와 문학 등의 판타지 열풍이 마술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한 마술기획사 팀장은 “각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이 꿈을 현실로 옮겨주는 마술에 푹 빠지고 있다.”면서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이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마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주형일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현실이 어렵거나 부정적일수록 대중문화 소비자들은 허구적 리얼리티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그런 심리적인 경향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수범기자 lokavid@kdaily.com ★마술 관련 사이트 나도 마술사 ●마술사 정성모 교수의 ‘마술 따라잡기’(magic.korea.com)●푸키마술학교(magic.puckii.com)●이은결의 마술의 방(free.premium.hanafos.com//event//bzmagic)●아이매직월드(www.imagicworld.com)●마술사 정은선의 마술사랑(www.magiclove.co.kr)●드림매직(www.dreammagics.co.kr)●마술사 장영수의 센추리매직월드(www.magicin.com) 뭘 살까? ●매직맨(www.magicman.co.kr)●바그다드 매직(www.bagdadmagic.net)●마술세상 헬로매직(www.hellomagic.com)●매직TV(www.tvmagic.co.kr)
  • [뉴스 인사이드] ‘인터넷 실명제’ 논란 증폭

    대선 전자개표 조작설 유포·사이버 폭력 반대 찬성 익명성 제한 토론문화 위축 사생활 침해·명예훼손 급증 “표현자유 침해한다” 주장 “실명제 도입 꼭 필요하다” ‘인터넷실명제’는 사이버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한가. 1000만 초고속인터넷시대를 맞아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논란이 팽배하다.최근 대통령선거 전자개표 조작설 유포,인터넷 시위 등 부작용이 커지면서 이같은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찬성자들은 익명을 악용한 유언비어 배포 등 사이버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실명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이 훼손되면 ‘표현의 자유’나 ‘사생활보호’가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 실명제란 포털 사이트 등의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본인 확인을 거치는 제도다. ●대전제는 법제화 필요 정보통신부는 ‘표현의 자유’ 등 인터넷 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최근 온라인상의 사생활침해와 명예훼손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통부가 지난해 업계를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실명제가 도입되면 수익구조에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커 법제화 분위기는 수그러졌다.또 차기정부가 인터넷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 따라서 정통부는 우선 정부 및 공공기관 사이트에 대해 실명제를 의무화하고 민·관 공동 캠페인 등을 통해 실명제 조기정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실명제는 정통부와 산업자원부,충남도,제주도 등에서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또 도입에 찬성하는 일부 업체들은 인터넷 동호회 운영자의 실명등록을 정통부에 요구하고 있다.네띠앙 관계자는 “실제 생활과 사이버공간의 예절이 다를 이유가 없다.”면서 “사이버 폭력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제도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다 법률 전문가나 업계는 도입 취지는 맞지만 현재의 여러 여건상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한다.특히 익명성에 제한을 가할 경우 활발한 토론문화는 급격히 식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적인 측면에서는 실명제가 행복추구권,사생활보호,언론의 자유 등 국민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IT·인터넷전문 변호사 배재광씨는 “자신은 실명을 하고 싶지 않은데 ‘실명제’ 때문에 의사가 무시된다면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고,더욱이 실명제의 범위와 한계·절차 등을 구체화할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가 저해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인터넷이 개인이 일상에서 충촉하지 못했던 취미나 관심사를 가상공간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미디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기업의 수익성 확대나 타깃 마케팅을 위해서는 도입이 타당하지만 가명을 이용한 음란물 증가 등은 실명제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또 “지난 96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실명법인 ‘인터넷 사찰법’을 제정하려 했으나 대법원이 표현의 자유 등을 들어 위헌판결을 내려 무산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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