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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르는 강물처럼…플라이낚시

    흐르는 강물처럼…플라이낚시

    강물 속에 몸을 담그고 초록색 나무와 맑은 계곡물,그리고 그 속에 사는 물고기들의 숨소리를 느끼며 대화를 나눈다.‘플라이낚시’란 모조 미끼를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스포츠 피싱으로 줄을 돌려서 날리기 때문에 플라이(fly)라는 이름이 붙었다. 플라이 낚시는 자연과 내가 하나됨을 느끼게 해준다.한번만 해보면 다음 휴일을 기다리게 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영국에서는 승마,춤과 함께 플라이낚시가 신사가 갖추어야 할 3대 덕목으로 꼽힌다.국내에서도 플라이낚시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평범한 낚시가 아니다.좀 특별한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남들과 똑같은 삶이 싫다는 사람이라면 플라이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앞뒤로 리듬을 타며 낚싯대를 흔들자 푸른색 낚싯줄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허공에 굽이친다.목표를 향해 줄을 던지자 솜털 모양의 인조 미끼가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 위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이것이 플라이낚시의 캐스팅(낚싯줄을 강물로 날려보내는 행위)을 하는 장면이다.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의 포스터가 생각났다.아름다운 몬태나 협곡에서 장로교 목사였던 아버지가 아들인 폴(브래드 피트)과 노먼(크레이그 셰퍼)에게 낚시를 가르쳐주며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고독 등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게 하는 영화였다.이제서야 아들에게 플라이낚시를 가르친 이유가 마음에 와닿았다.‘머리’로 다 아는 자연의 진리와 섭리를 ‘몸’으로 느끼고 하나가 되어보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지난 10일 플라이낚시 동호회 ‘좋은 친구들’의 회원들과 인제 내린천으로 출조에 나섰다. 오전에 서울에서 출발했지만 내린천 상류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길은 멀미가 날 정도로 꼬불꼬불 끝도 없었다.포장길이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리자 팔 벌려 기다리는 내린천의 아름다움에 멀미는 사라졌다.분재를 해놓은 듯한 계곡들이 계속 이어졌다.열목어는 1급수에서만 산다고 하더니 정말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사는 물고기가 부러울 정도였다. 여기는 ‘열목어’가 많이 나온다.우리는 열목어를 천연기념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암사와 경북 봉화군에 있는 봉화 석포면의 열목어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그곳에서는 잡지 못한다.하지만 강원도 내린천이나 금강 지수리 등 다른 곳에서는 가능하다. 회원들의 도움으로 웨이더(가슴까지 올라오는 특수바지장화)를 입고 계곡으로 들어가려하는데 박원범(68·약사)씨가 “한 기자,벌써 물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물 온도,벌레들의 움직임,미끼 선택을 하고 가야지.”하며 불러세운다.“지금은 물의 수온이 16도야.내린천에 사는 열목어들은 냉수어종이라 물 온도가 낮아야만 활동이 활발해.지금은 손맛 보기가 쉽지 않겠는걸.” 그의 설교는 이어졌다. “좀 큰 미끼를 골라야겠어.그래야 놈들이 움직일 것 같아.”하며 훅 박스(모조 미끼를 모아놓은 상자)를 열더니 하루살이 성충 모양의 ‘메이프라이’와 날도래의 성충을 흉내낸 ‘캐디스’를 꺼낸다. 옆에 있던 한성호(30·음악인)씨가 한마디 거들었다.“플라이 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닙니다.계절에 따른 계곡의 변화,물고기의 습성,강 벌레들의 종류,움직임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로 손맛을 볼 수 없습니다.” 진정한 ‘꾼’이라면 생태학자를 능가할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박씨는 ‘물고기들이 내 미끼는 왜 안 무나.어떻게 하면 놈들을 속일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90년부터 플라이를 시작했다.“철저한 머리싸움입니다.저기 바위 뒤에 숨어 있는 놈이 내 미끼를 물게끔 만드는 것이 플라이의 재미입니다.” ‘그렇구나.자연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물고기들에 대한 연구 없이는 모조 미끼로 놈들을 속일 수 없구나.그래서 낚시의 마지막 과정이 바로 ‘플라이’라고 이야기하는구나.’ 기초학습을 마무리하고 회원 3명과 드디어 강물에 몸을 담갔다.시원함과 상쾌함에 몸의 세포가 하나씩 살아나는 것 같았다.영화에서 본 것처럼 앞뒤로 낚싯대를 흔들다 강 안쪽으로 줄을 날렸다.그런데 플라이 훅(인조 미끼)이 날아가지 않고 줄이 엉켰다.창피한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시도했다.‘이번에는 좀 세게 흔들었다 던져야지.’ 속으로 생각했다.이번에는 아예 플라이 훅이 내 어깨에 걸려 줄이 목에 감겼다.“저기요,이것 좀 풀어주세요.”하고 도움을 청하자 협회 사무장 이석훈(41작가)씨가 “대어를 낚으셨네요.”하고 웃으며 다가왔다. 줄이 너무 엉켜 낚싯줄 끝부분을 클리퍼로 잘라내야만 했다.“어차피 하루만에 캐스팅을 한다는 것은 무리예요.보통 1∼2개월은 연습을 해야 제대로 할 수 있어요.”라며 “물 밖에서 캐스팅 연습이나 하세요.”라고 말하며 ‘초짜’ 낚시꾼을 강에서 ‘뽑아냈다’. 그 순간 앞에 있던 오재선(40·건축설계사)씨의 낚싯대가 휘청했다.재빠른 손놀림으로 릴을 감았다.족히 20㎝가 넘어 보이는 열목어였다.“우∼와 힘 좋네.”하며 바늘을 빼더니 바로 놓아주는 것이 아닌가.속으로 ‘저거 회 떠먹으면 죽이겠는데 왜 놓아주지.’ 생각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볼멘소리를 했다.“아니 바로 놓아줄 거면 뭐 하러 잡아요.” 오씨의 답은 명쾌했다.“진정한 플라이꾼은 물고기를 잡으러 오지 않고 ‘만나러’ 옵니다.플라이 낚시에는 ‘캐치 앤드 릴리스’라는 미덕이 있어요.손맛만 보고 자연으로 바로 보내주지요.” 플라이낚시는 친환경적인 스포츠 피싱이다.인조 미끼를 쓰기 때문에 강이 더럽혀지지도 않고,어족자원을 보호하기위해 철저하게 잡은 고기는 돌려보내주는 정신,그것이 여느 낚시와는 달라보였다. 이씨는 “우리의 계곡에는 투망과 배터리 등 무분별한 포획으로 고기의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또한 낚시인들이 남기고 간 각종 쓰레기로 낚시터 주변 환경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외국처럼 하루빨리 ‘낚시면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휴지 한 조각 남기지 않고 ‘저녁장’(해질녘이면 물고기들이 활동성이 강해져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뜻의 은어)을 보러 인제 합강으로 향했다. ●가볼만한 플라이낚시터 플라이낚시는 계곡·강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그러나 물의 온도가 8∼14℃가 적당하고 먹이가 풍부하고 포말이 많이 발생해 산소량이 많은 곳이 좋다.플라이낚시를 즐기기 좋은 포인트 4곳을 소개한다. 삼척 덕풍계곡 응봉산(998m),중봉산(739m),삿갓대(1119m) 등 3개의 고산준봉들이 협곡을 이루고 있는 첩첩산중 오지다.1급수보다 더 맑은 특급수가 흐르는 이곳 계곡이 국내 최고의 플라이낚시터다.그러나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로 계곡이 망가져 휴장하고 있는 상태로 올 하반기에 다시 개장한다. 정식개장 때까지는 특별한 통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반기부터는 회원에 가입을 해야만 계곡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회비는 정회원의 경우 10만원(유효기간 3년),준회원은 5만원(1년),일반회원은 2만원(1개월)을 내야 회원자격을 가지게 된다.낚시는 플라이낚시 외 어떤 방식의 낚시도 허용되지 않는다.회원가입에 관한 문의는 삼척시 관광개발과(033)570-3543,www.samcheok.go.kr.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삼척까지 간 다음,국도로 다시 원덕에 도착한 후 태백시 통리로 향하는 지방도 416번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한계령 오색천 한계령을 동쪽으로 넘어 국립공원 경계를 막 벗어난 물레방아 휴게소 앞부터 낚시가 허용된다.휴게소부터 약 8㎞ 구간에 놓인 3개씩의 보와 다리 주변이 포인트.휴게소에서 백암리까지는 산천어,하류쪽은 송어가 많이 나온다. 홍천강 마곡·모곡 홍천강의 모곡(한덕)과 마곡 유원지는 ‘강의 폭군’이라 불리는 ‘끄리’가 많이 나와 유명하다.서울에서 1시간2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의 휴양지로도 적합한 곳이다. 가는 길은 서울에서 춘천방면 46번 경춘국도로 가다가 대성리를 지나 신청평대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홍천방면 37번 국도이다.이 도로를 따라 약 10㎞ 가면 신천리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의 86번도로를 타고 13㎞ 정도 가면 모곡초등교를 지나 모곡교에 다다른다.이곳 모곡교에서 강 건너편이 마곡유원지다.미곡유원지는 모곡유원지에 들어가기 약 2㎞ 직전 좌측에 밤벌유원지 이정표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푯말이 보인다. 금강 지수리 지수리는 충남 옥천군 안남면에 있으며 대청댐의 상류이다.예전에는 쏘가리 터로 유명했으나 요즘에는 ‘끄리’가 많이 나온다.충청권에서 플라이 낚시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다.가는 길은 경부 고속도로 옥천 IC에서 보은 방면으로 가다가 인포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안남으로 진입한다.안남면 안남 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지수리로 갈 수 있다. ●초보용 장비 플라이낚시의 장비와 복장은 좀 특별하다.제대로 갖추려면 만만찮은 비용이 들지만 초보자용 장비는 30만∼50만원이면 무난히 구입할 수 있다. 전문숍이나 동우회에 들러 전문가급 선배의 조언을 듣는 것이 필수다. 장비는 크게 낚싯대·릴·줄·미끼와 바지장화 정도로 나뉜다. 초보자용으로 낚싯대는 7만∼12만원,릴은 2만 5000∼7만원이다. 낚싯대와 릴은 국산이 있지만 줄은 전량 수입품이다.줄은 여러가지인데,보통 물 위에 완전히 뜨는 ‘플로팅 타입’을 주로 사용한다.플로팅 타입에는 루프(캐스팅할 때 그려지는 곡선)가 아름다운 ‘DT’와 끝이 화살촉처럼 생겨 멀리 날아가는 ‘WF’(웨이트 포웨드)가 가장 많이 쓰인다.가격은 4만∼8만원선. 미끼는 초보자의 경우 타잉(바늘과 털 가위 등이 구비된 키트를 구입하여 만드는 것)을 하기보다는 전문숍에서 하나에 2000∼3000원 정도 하는 것을 사서 쓰는 것이 좋다. 주로 계류에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계류화와 웨이더(가슴까지 올라오는 바지장화)가 중요하다.각각 1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낚시재킷,편광안경,부력제 등 나머지 장비들은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어떻게 배울까 플라이낚시 전문숍이 온·오프라인에 많다.하지만 직접 방문해서 전문가에게 교육받고 인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판교에 있는 ‘앵글러스리버’는 초보자용 장비부터 200만원이 넘는 낚싯대까지 갖추고 있고 주인이 친절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www.ezfly.co.kr,(031)715-7555. 인터넷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플라이동우회로는 ‘좋은 친구들’이 유명하다.20년이 넘는 꾼부터 초보까지 회원층이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www.fly.or.kr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흐르는 강물처럼…플라이낚시

    강물 속에 몸을 담그고 초록색 나무와 맑은 계곡물,그리고 그 속에 사는 물고기들의 숨소리를 느끼며 대화를 나눈다.‘플라이낚시’란 모조 미끼를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스포츠 피싱으로 줄을 돌려서 날리기 때문에 플라이(fly)라는 이름이 붙었다. 플라이 낚시는 자연과 내가 하나됨을 느끼게 해준다.한번만 해보면 다음 휴일을 기다리게 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영국에서는 승마,춤과 함께 플라이낚시가 신사가 갖추어야 할 3대 덕목으로 꼽힌다.국내에서도 플라이낚시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평범한 낚시가 아니다.좀 특별한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남들과 똑같은 삶이 싫다는 사람이라면 플라이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앞뒤로 리듬을 타며 낚싯대를 흔들자 푸른색 낚싯줄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허공에 굽이친다.목표를 향해 줄을 던지자 솜털 모양의 인조 미끼가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 위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이것이 플라이낚시의 캐스팅(낚싯줄을 강물로 날려보내는 행위)을 하는 장면이다.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의 포스터가 생각났다.아름다운 몬태나 협곡에서 장로교 목사였던 아버지가 아들인 폴(브래드 피트)과 노먼(크레이그 셰퍼)에게 낚시를 가르쳐주며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고독 등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게 하는 영화였다.이제서야 아들에게 플라이낚시를 가르친 이유가 마음에 와닿았다.‘머리’로 다 아는 자연의 진리와 섭리를 ‘몸’으로 느끼고 하나가 되어보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지난 10일 플라이낚시 동호회 ‘좋은 친구들’의 회원들과 인제 내린천으로 출조에 나섰다. 오전에 서울에서 출발했지만 내린천 상류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길은 멀미가 날 정도로 꼬불꼬불 끝도 없었다.포장길이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리자 팔 벌려 기다리는 내린천의 아름다움에 멀미는 사라졌다.분재를 해놓은 듯한 계곡들이 계속 이어졌다.열목어는 1급수에서만 산다고 하더니 정말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사는 물고기가 부러울 정도였다. 여기는 ‘열목어’가 많이 나온다.우리는 열목어를 천연기념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암사와 경북 봉화군에 있는 봉화 석포면의 열목어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그곳에서는 잡지 못한다.하지만 강원도 내린천이나 금강 지수리 등 다른 곳에서는 가능하다. 회원들의 도움으로 웨이더(가슴까지 올라오는 특수바지장화)를 입고 계곡으로 들어가려하는데 박원범(68·약사)씨가 “한 기자,벌써 물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물 온도,벌레들의 움직임,미끼 선택을 하고 가야지.”하며 불러세운다.“지금은 물의 수온이 16도야.내린천에 사는 열목어들은 냉수어종이라 물 온도가 낮아야만 활동이 활발해.지금은 손맛 보기가 쉽지 않겠는걸.” 그의 설교는 이어졌다. “좀 큰 미끼를 골라야겠어.그래야 놈들이 움직일 것 같아.”하며 훅 박스(모조 미끼를 모아놓은 상자)를 열더니 하루살이 성충 모양의 ‘메이프라이’와 날도래의 성충을 흉내낸 ‘캐디스’를 꺼낸다. 옆에 있던 한성호(30·음악인)씨가 한마디 거들었다.“플라이 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닙니다.계절에 따른 계곡의 변화,물고기의 습성,강 벌레들의 종류,움직임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로 손맛을 볼 수 없습니다.” 진정한 ‘꾼’이라면 생태학자를 능가할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박씨는 ‘물고기들이 내 미끼는 왜 안 무나.어떻게 하면 놈들을 속일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90년부터 플라이를 시작했다.“철저한 머리싸움입니다.저기 바위 뒤에 숨어 있는 놈이 내 미끼를 물게끔 만드는 것이 플라이의 재미입니다.” ‘그렇구나.자연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물고기들에 대한 연구 없이는 모조 미끼로 놈들을 속일 수 없구나.그래서 낚시의 마지막 과정이 바로 ‘플라이’라고 이야기하는구나.’ 기초학습을 마무리하고 회원 3명과 드디어 강물에 몸을 담갔다.시원함과 상쾌함에 몸의 세포가 하나씩 살아나는 것 같았다.영화에서 본 것처럼 앞뒤로 낚싯대를 흔들다 강 안쪽으로 줄을 날렸다.그런데 플라이 훅(인조 미끼)이 날아가지 않고 줄이 엉켰다.창피한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시도했다.‘이번에는 좀 세게 흔들었다 던져야지.’ 속으로 생각했다.이번에는 아예 플라이 훅이 내 어깨에 걸려 줄이 목에 감겼다.“저기요,이것 좀 풀어주세요.”하고 도움을 청하자 협회 사무장 이석훈(41작가)씨가 “대어를 낚으셨네요.”하고 웃으며 다가왔다. 줄이 너무 엉켜 낚싯줄 끝부분을 클리퍼로 잘라내야만 했다.“어차피 하루만에 캐스팅을 한다는 것은 무리예요.보통 1∼2개월은 연습을 해야 제대로 할 수 있어요.”라며 “물 밖에서 캐스팅 연습이나 하세요.”라고 말하며 ‘초짜’ 낚시꾼을 강에서 ‘뽑아냈다’. 그 순간 앞에 있던 오재선(40·건축설계사)씨의 낚싯대가 휘청했다.재빠른 손놀림으로 릴을 감았다.족히 20㎝가 넘어 보이는 열목어였다.“우∼와 힘 좋네.”하며 바늘을 빼더니 바로 놓아주는 것이 아닌가.속으로 ‘저거 회 떠먹으면 죽이겠는데 왜 놓아주지.’ 생각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볼멘소리를 했다.“아니 바로 놓아줄 거면 뭐 하러 잡아요.” 오씨의 답은 명쾌했다.“진정한 플라이꾼은 물고기를 잡으러 오지 않고 ‘만나러’ 옵니다.플라이 낚시에는 ‘캐치 앤드 릴리스’라는 미덕이 있어요.손맛만 보고 자연으로 바로 보내주지요.” 플라이낚시는 친환경적인 스포츠 피싱이다.인조 미끼를 쓰기 때문에 강이 더럽혀지지도 않고,어족자원을 보호하기위해 철저하게 잡은 고기는 돌려보내주는 정신,그것이 여느 낚시와는 달라보였다. 이씨는 “우리의 계곡에는 투망과 배터리 등 무분별한 포획으로 고기의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또한 낚시인들이 남기고 간 각종 쓰레기로 낚시터 주변 환경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외국처럼 하루빨리 ‘낚시면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휴지 한 조각 남기지 않고 ‘저녁장’(해질녘이면 물고기들이 활동성이 강해져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뜻의 은어)을 보러 인제 합강으로 향했다. ●가볼만한 플라이낚시터 플라이낚시는 계곡·강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그러나 물의 온도가 8∼14℃가 적당하고 먹이가 풍부하고 포말이 많이 발생해 산소량이 많은 곳이 좋다.플라이낚시를 즐기기 좋은 포인트 4곳을 소개한다. 삼척 덕풍계곡 응봉산(998m),중봉산(739m),삿갓대(1119m) 등 3개의 고산준봉들이 협곡을 이루고 있는 첩첩산중 오지다.1급수보다 더 맑은 특급수가 흐르는 이곳 계곡이 국내 최고의 플라이낚시터다.그러나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로 계곡이 망가져 휴장하고 있는 상태로 올 하반기에 다시 개장한다. 정식개장 때까지는 특별한 통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반기부터는 회원에 가입을 해야만 계곡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회비는 정회원의 경우 10만원(유효기간 3년),준회원은 5만원(1년),일반회원은 2만원(1개월)을 내야 회원자격을 가지게 된다.낚시는 플라이낚시 외 어떤 방식의 낚시도 허용되지 않는다.회원가입에 관한 문의는 삼척시 관광개발과(033)570-3543,www.samcheok.go.kr.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삼척까지 간 다음,국도로 다시 원덕에 도착한 후 태백시 통리로 향하는 지방도 416번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한계령 오색천 한계령을 동쪽으로 넘어 국립공원 경계를 막 벗어난 물레방아 휴게소 앞부터 낚시가 허용된다.휴게소부터 약 8㎞ 구간에 놓인 3개씩의 보와 다리 주변이 포인트.휴게소에서 백암리까지는 산천어,하류쪽은 송어가 많이 나온다. 홍천강 마곡·모곡 홍천강의 모곡(한덕)과 마곡 유원지는 ‘강의 폭군’이라 불리는 ‘끄리’가 많이 나와 유명하다.서울에서 1시간2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의 휴양지로도 적합한 곳이다. 가는 길은 서울에서 춘천방면 46번 경춘국도로 가다가 대성리를 지나 신청평대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홍천방면 37번 국도이다.이 도로를 따라 약 10㎞ 가면 신천리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의 86번도로를 타고 13㎞ 정도 가면 모곡초등교를 지나 모곡교에 다다른다.이곳 모곡교에서 강 건너편이 마곡유원지다.미곡유원지는 모곡유원지에 들어가기 약 2㎞ 직전 좌측에 밤벌유원지 이정표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푯말이 보인다. 금강 지수리 지수리는 충남 옥천군 안남면에 있으며 대청댐의 상류이다.예전에는 쏘가리 터로 유명했으나 요즘에는 ‘끄리’가 많이 나온다.충청권에서 플라이 낚시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다.가는 길은 경부 고속도로 옥천 IC에서 보은 방면으로 가다가 인포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안남으로 진입한다.안남면 안남 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지수리로 갈 수 있다. ●초보용 장비 플라이낚시의 장비와 복장은 좀 특별하다.제대로 갖추려면 만만찮은 비용이 들지만 초보자용 장비는 30만∼50만원이면 무난히 구입할 수 있다. 전문숍이나 동우회에 들러 전문가급 선배의 조언을 듣는 것이 필수다. 장비는 크게 낚싯대·릴·줄·미끼와 바지장화 정도로 나뉜다. 초보자용으로 낚싯대는 7만∼12만원,릴은 2만 5000∼7만원이다. 낚싯대와 릴은 국산이 있지만 줄은 전량 수입품이다.줄은 여러가지인데,보통 물 위에 완전히 뜨는 ‘플로팅 타입’을 주로 사용한다.플로팅 타입에는 루프(캐스팅할 때 그려지는 곡선)가 아름다운 ‘DT’와 끝이 화살촉처럼 생겨 멀리 날아가는 ‘WF’(웨이트 포웨드)가 가장 많이 쓰인다.가격은 4만∼8만원선. 미끼는 초보자의 경우 타잉(바늘과 털 가위 등이 구비된 키트를 구입하여 만드는 것)을 하기보다는 전문숍에서 하나에 2000∼3000원 정도 하는 것을 사서 쓰는 것이 좋다. 주로 계류에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계류화와 웨이더(가슴까지 올라오는 바지장화)가 중요하다.각각 1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낚시재킷,편광안경,부력제 등 나머지 장비들은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어떻게 배울까 플라이낚시 전문숍이 온·오프라인에 많다.하지만 직접 방문해서 전문가에게 교육받고 인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판교에 있는 ‘앵글러스리버’는 초보자용 장비부터 200만원이 넘는 낚싯대까지 갖추고 있고 주인이 친절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www.ezfly.co.kr,(031)715-7555. 인터넷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플라이동우회로는 ‘좋은 친구들’이 유명하다.20년이 넘는 꾼부터 초보까지 회원층이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www.fly.or.kr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ites]영재 사관학원 김형진 원장

    교직생활을 오래한 선생님이기도 하고,학원 원장님이기도 하지만,불리고 싶은 이름은 따로 있다.‘영재 티처스’ 야구팀 감독 김형진(49).지독한 야구광인 그는 이렇게 불리는 것이 가장 좋단다. ●선생님들 야구 배트를 들다 영재 티처스란 이름은 김 원장이 운영하는 ‘영재 사관학원’에서 딴 것.팀명에서 알 수 있듯 선수 23명의 대부분이 학원 선생님이다.1999년 학원 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프로야구 이야기를 하던 중 야구를 직접 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팀을 구성하게 됐다. 김 원장은 당초 학원 선생님들의 건강 유지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그런데 어느 순간 영재 티처스는 ‘건강 유지’차원을 넘어 사회인야구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지난 4월에는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2004 전국사회인야구 춘계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현대삼호’를 7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야구 저변 확대·야구 선수 출신 고용 앞장 그는 사회인야구가 실업야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특히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야구에 전념하다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수많은 선수들을 사회인야구가 끌어안아야 한단다.실제로 학원 행정실에 야구 선수 출신을 3명 고용했다.특히 2000년에 입사한 경남대 투수 출신 진중윤(33)씨는 ‘영재티처스’의 코치도 맡고 있어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김 원장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끈기와 겸손을 높이 산다.“내가 자선사업가도 아닌데 아무나 고용하겠습니까? 하지만 운동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하더라고요.” ●수학과 출신…걸어다니는 데이터 얼핏 보기에 김 원장은 상당히 왜소하다.야구를 좋아할지는 몰라도 잘할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그의 야구 실력은 상당하다.“3년 전만 해도 선수로 뛰었어요.5할 타율의 스위치 타자였죠.”사회인야구에서 5할이면 프로에서 3할 정도로 생각하면 된단다. 야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김 원장의 진가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 있다.대학 때 수학을 전공하고,게다가 야구경기 기록지를 작성하는 것이 취미였다는 그는 경기 전날이면 이미 상대팀에 대한 모든 분석을 마친다.프로 뺨치는 수준이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김 원장의 철저한 자료 분석에 힘입어 영재티처스 팀은 모든 경기에서 이미 절반은 이겨 놓고 임하는 셈이다.오는 7월에 있을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에서도 꼼꼼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연패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제발 야구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서울·경기 지역에만 동호회가 수백여개 있는데 경기장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는 정부에 사회인야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것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마니아]이기면 “내가 잘나” 지면 “심판 때문에”

    지난달 30일 치러진 생활체육축구대회 예선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D축구회’ 소속 김모(42) 선수가 선심을 보던 최모(35·심판22기·자영업) 심판을 폭행해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이 사건으로 심판 최모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김모 선수는 생활체육축구연합회에서 제명돼 앞으로 모든 생활체육 경기에서 뛸수 없게 됐다. ●의도적인 심판 길들이기 서울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이성배(44·심판14기·제과점 운영) 심판부장은 “심판에 대한 욕설은 기본이고 드물긴 하지만 폭행도 발생한다.”면서 “그럴 사안이 아닌데도 의도적으로 심판에 대해 한번씩 ‘협박’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이른바 ‘심판 길들이기’다. 이효기(33·심판22기·회사원) 심판위원회 간사는 “선수들이 화합·건강증진이라는 생활체육 근본정신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해 심판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심판도 생활축구인의 한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판도 동호인이자 생활축구인 서울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산하 심판분과위원회(심판부회장 유구열)에는 현재 500여명이 심판으로 등록돼 있다.이들은 각자 거주지역에서 동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생활축구인들이다. 마포구 ‘염리축구회’ 소속 이성배 심판부장은 “각 단위 동호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심판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심판들은 자신의 동호회에서 선수로 뛰는 것보다 다른 동호회 경기에서 심판을 봐야 하는 것이 항상 우선이기 때문이다.동호회 입장에서 보면 유능한 선수 하나를 잃는 것.이런 상황에서도 매년 100명 이상이 심판 교육에 지원하는 것은 각 단위 동호회에서 심판에 대한 배려가 상당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심판으로 인정 못하면 판정 불만은 당연 자신이 속한 동호회 심판에 대해서는 이처럼 많은 배려를 해주면서도 다른 심판은 믿지 못하고 심지어 인간적으로 모욕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축구연합회에서는 매년 심판양성 교육을 실시하며 지난해에는 25기 113명의 심판을 배출했다.심판양성 교육은 중·고·실업축구를 관장하는 대한축구협회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다만 직장을 갖고 있는 생활체육축구 심판들이 실전교육을 많이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강사이자 서울시 생활축구 심판 교육을 담당하는 김인수(61·FIFA국제심판 역임)씨도 “실전교육에서 10일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하지만 3∼4년만 지나면 양쪽 심판들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광수(47·심판10기)씨는 “경기중 심판에게 욕설을 퍼붓고 모욕하는 것은 엘리트축구 경기에서는 상상도 못한다.”면서 “심판을 대하는 선수들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이기영 서울시 축구연합회 사무처장은 “그래도 지금은 월드컵 이후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한다.2002년 월드컵 당시 심판들이 선수들의 거친 항의에도 원칙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생활체육 축구인도 적잖은 자극을 받았다는 것. 이성배 심판부장은 “하지만 좀더 나아져야 된다.이대로 가다가는 생활체육이 계속 무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심판의 권위를 세워주고 따를 때에만 생활축구가 엘리트축구 못지않게 인정받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적으로 조직을 탄탄히 갖춘 생활체육축구는 분명히 이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다.폭력과 욕설이 난무한 경기장이 아니라 가족·친구들의 응원과 웃음이 넘치는 장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담합통한 폭리 입증” 당첨자 줄소송 예고

    “담합통한 폭리 입증” 당첨자 줄소송 예고

    논란을 빚고 있는 주택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10일 담합판정으로 덜미를 잡혔다. 공정위의 판정에 따라 당첨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을,건설사들은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어서 소송사태로 번질 조짐이다.시민단체들은 분양 원가공개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해당 건설사 대표를 형사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판정이 주택업계의 과다 분양가 책정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연한 관행?’ 업체들의 분양가 담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업체들은 분양에 앞서 자주 모임을 갖는다.이같은 모임은 서울보다 수도권 택지지구나 공동 사업 예정지인 준농림지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인·허가 문제나 동시분양,모델하우스 건립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분양가도 논의된다. 어느 한 업체가 분양가를 낮게 받으면 다른 업체도 어쩔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만큼 대부분 최저 가격을 제시하는가 하면 ‘어느 가격대에 분양을 하자.’고 합의하기도 한다.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에 적발된 동백지구의 경우 당시 700만원 안팎에 가격을 정하자고 공문을 돌린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담합사례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입주예정자 강력반발 시민단체들은 주택업체가 원가공개를 거부할 명분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박정식 팀장은 “시민단체가 주장하던 용인동백지구를 비롯한 택지지구의 폭리가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는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고,폭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또 “정부가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겠다면 민간업체에는 택지를 공급하지 말고 그 택지에 공공주택만 지어야 한다.”면서 “과징금도 높이고 담합에 연루된 업체 대표를 형사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도 들끓고 있다. 동백지구 한라비발디 입주예정자 인터넷모임 ‘한라시샵’의 운영자인 김수환(41)씨는 “우리가 주장했던 폭리분양과 담합이 공정위 조사에서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동백지구 11개 건설업체 아파트 동호회로 구성된 ‘동백사랑’과 협의를 통해 이달 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담합판정을 받은 한라건설과 신영,동일토건,서해종합건설 등 10개 건설사는 “억울하다.”며 이의제기와 행정소송 등을 통해 적극 대처키로 했다.업체 관계자는 “동백,죽전지구가 담합이라면 서울과 인천 동시분양이나 택지개발지구 동시분양에 참여한 업체 중 담합으로 안 걸릴 업체가 없을 것”이라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주택협회 김종철 부회장은 “이번 결정 기준으로 보면 안 걸릴 업체가 없을 것”이라며 “공정위의 결정이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 제동 걸리나 공정위의 결정이 주택업체의 무분별한 분양가 인상에 간접적이나마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다시 한번 분양가가 도마위에 올라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업계가 더 걱정하는 것은 담합판정이 몰고올 후폭풍이다.대통령이 나서 원가공개는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여 한숨돌린 시점에서 하루 만에 분양원가 공개에 불을 지필 소재가 될 공산이 크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seoul.co.kr
  • “담합통한 폭리 입증” 당첨자 줄소송 예고

    논란을 빚고 있는 주택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10일 담합판정으로 덜미를 잡혔다. 공정위의 판정에 따라 당첨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을,건설사들은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어서 소송사태로 번질 조짐이다.시민단체들은 분양 원가공개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해당 건설사 대표를 형사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판정이 주택업계의 과다 분양가 책정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연한 관행?’ 업체들의 분양가 담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업체들은 분양에 앞서 자주 모임을 갖는다.이같은 모임은 서울보다 수도권 택지지구나 공동 사업 예정지인 준농림지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인·허가 문제나 동시분양,모델하우스 건립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분양가도 논의된다. 어느 한 업체가 분양가를 낮게 받으면 다른 업체도 어쩔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만큼 대부분 최저 가격을 제시하는가 하면 ‘어느 가격대에 분양을 하자.’고 합의하기도 한다.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에 적발된 동백지구의 경우 당시 700만원 안팎에 가격을 정하자고 공문을 돌린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담합사례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입주예정자 강력반발 시민단체들은 주택업체가 원가공개를 거부할 명분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박정식 팀장은 “시민단체가 주장하던 용인동백지구를 비롯한 택지지구의 폭리가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는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고,폭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또 “정부가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겠다면 민간업체에는 택지를 공급하지 말고 그 택지에 공공주택만 지어야 한다.”면서 “과징금도 높이고 담합에 연루된 업체 대표를 형사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도 들끓고 있다. 동백지구 한라비발디 입주예정자 인터넷모임 ‘한라시샵’의 운영자인 김수환(41)씨는 “우리가 주장했던 폭리분양과 담합이 공정위 조사에서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동백지구 11개 건설업체 아파트 동호회로 구성된 ‘동백사랑’과 협의를 통해 이달 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담합판정을 받은 한라건설과 신영,동일토건,서해종합건설 등 10개 건설사는 “억울하다.”며 이의제기와 행정소송 등을 통해 적극 대처키로 했다.업체 관계자는 “동백,죽전지구가 담합이라면 서울과 인천 동시분양이나 택지개발지구 동시분양에 참여한 업체 중 담합으로 안 걸릴 업체가 없을 것”이라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주택협회 김종철 부회장은 “이번 결정 기준으로 보면 안 걸릴 업체가 없을 것”이라며 “공정위의 결정이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 제동 걸리나 공정위의 결정이 주택업체의 무분별한 분양가 인상에 간접적이나마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다시 한번 분양가가 도마위에 올라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업계가 더 걱정하는 것은 담합판정이 몰고올 후폭풍이다.대통령이 나서 원가공개는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여 한숨돌린 시점에서 하루 만에 분양원가 공개에 불을 지필 소재가 될 공산이 크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seoul.co.kr˝
  • CF·드라마·영화 이종격투기 열풍

    인기 스포츠로 막 자리잡는가 싶던 ‘이종(異種)격투기’가 어느덧 대중문화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답답한 링(철조망)을 박차고 나와 영화나 TV드라마,CF,뮤직 비디오 등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 것.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실전 체험이 유행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하는 이색 레스토랑까지 생겨났다.내년부터는 ‘상아탑’ 내 전공학과도 생겨나 학문으로까지 다뤄지게 됐다. 예전 같으면 ‘막싸움’으로나 치부됐을 법한 이 ‘이종격투기’가 이젠 스포츠 차원을 넘어 실생활에서 하나의 문화코드가 돼버린 것이다.하지만 ‘이종격투기’ 본래의 ‘무도정신’을 도외시한 채 ‘껍데기 동작’만 차용한 상업적 시도가 늘면서 반짝 거품으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 장르와의 융합 최근 국내 극장가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난달 21일 개봉한 국산 영화 ‘클레멘타인’과 오는 11일 개봉하는 태국영화 ‘옹박’이 대표적인 예.‘클레멘타인’에서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등장해 태권도 유단자인 이동준과 대결을 벌인다.‘옹박’은 이종격투기의 대표 종목인 ‘무에타이’를 소재로 한 작품.기존 액션 영화의 관습인 와이어·스턴트와 컴퓨터그래픽을 완전히 배제한 채 100% ‘리얼 격투 신’을 선보였다. 안방극장에도 이종격투기는 주요 소재.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에서 주인공 김민준은 이종격투기 선수다.드라마는 주인공이 일본과 동남아 등지를 돌며 이종격투기를 연마하는 모습을 화려한 액션과 함께 보여준다.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하우스’에서는 얼마전 이종격투기 경기를 그대로 본뜬 ‘이중격투기CFC(Comedyhouse Double Fighting Championship)’란 이름의 코너를 선보였다.CF와 가요시장에서도 이종격투기가 유행이다.‘머리를 써라’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SK텔레텍의 ‘스카이’ CF에서는 양손에 글러브를 낀 두 남녀가 건물 옥상 위에서 킥복싱 성대결을 펼친다.가수 이승환은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8집 음반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로 제작키로 했다. ●거품 걷혀야 제자리 잡아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지금의 과정에 상당한 ‘거품’ 또는 ‘착시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장르와 융합되는 과정에서 상업적 의도가 개입,대중에게 왜곡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지금의 대중문화 속 이종격투기 붐은 이내 사그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삼았지만,무술 고유의 외적 ‘동작’은 물론 내적 ‘정신’의 철저한 고증 없이 대충 겉 이미지만 차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일반 대중은 물론 이종격투기 마니아층마저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종격투기란 이종(異種)격투기는 문자 그대로 종목의 제한 없이 전 세계 각종 무술·격투기 유파에 속한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승부를 겨루는 것을 말한다.도박꾼들이 돈벌이를 위해 철조망 속에 두 남자를 넣고 싸움을 붙인 것이 효시로,90년대에 일본에서 주류 스포츠로 격상됐다. 선수가 맨 몸으로 링에 올라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상대를 쓰러뜨리며,급소 가격,눈 찌르기,깨물기 등 몇 가지 외에는 모든 싸움 기술이 허용된다.크게 선 채로 경기를 벌이는 ‘입식 타격기’와,바닥에 누운 상태에서도 공격이 가능한 ‘그래플링(Grappling:엉켜 싸우기)’ 혹은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로 구분한다. 입식타격기 이종격투기로는 93년 일본에서 창시된 ‘K-1(K는 가라테,킥복싱,쿵후 등의 알파벳 첫 글자를 의미)’이 대표적이다.세계 각 대륙을 돌며 진행되는 이 대회는 올 7월부터는 MBC-ESPN 주최로 서울에서도 경기가 열린다.국내 대회로는 스트라이킥이 있다.반면 그래플링 또는 MMA는 타격 기술에 링에 넘어져서도 상대를 ‘잡고 꺾고 던지는’ 유술까지 혼합한 격투기다.미국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일본의 프라이드 FC가 대표적인 경기.국내 경기로는 스피릿MC,네오파이트,K.O.Kings 등이 있다. ●실생활 파고든 이종격투기 이종격투기가 유명 선수들만의 몫이거나,대중이 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하던 시대는 지났다.경북과학대는 내년부터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사회체육계열 내에 이종격투기과를 신설한다.학교측은 “이종격투기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그 저변이 엄청나게 확대될 정도로 생활 속의 스포츠가 됐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에 문을 연 ‘김미파이브(Gimme Five)’는 이종격투기를 실제로 보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격투기전문 카페’.매일 3∼4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하루 평균 1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매상이 300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인터넷 동호회의 활동은 실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종격투기 동회회 회원 규모는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이종격투기’ 관련 사이트가 700여개나 개설돼 있다.이 가운데 회원수 13만여명을 거느린 대표적인 동호회 카페 ‘쌈박질 클럽’ 등은 오프라인에서도 주기적으로 만나 이종격투기를 직접 체험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망원 유수지에 가면 모든 운동을 즐긴다

    마포구에 공식규격을 갖춘 축구장이 생겼다.또 ▲우레탄을 깐 농구장 3곳▲아웃라인이 그려진 배드민턴장 5곳▲게이트볼장 1곳▲족구광들을 위한 족구장 2곳 등도 함께 마련됐다.주위에는 2만 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자연경관을 꾸몄다.얼핏 봐도 거창한 체육시설이다. ●악취 진동하던 유수지(遊水池)가 화려한 체육공원으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총 75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 2월20일 이곳 ‘망원유수지 체육시설’을 마련했다.이곳은 4년 전만 해도 ‘흉물’에 가까웠던 망원유수지였다. 5400㎡(1만 6400여평)부지에 각종 경기장은 물론 400m 조깅 트랙과 산책로 등을 갖추고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마포구민이면 예약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축구장은 이용객 몰려…한 달전 예약해야 체육시설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축구장이다.농구장·배드민턴장 등은 여러군데 있고 평일에도 이용객이 많지만 유독 축구장만은 동호회 단위의 시합이나 클럽 대항전 등이 거의 주말에 열리기 때문이다. 체육시설 운영을 맡고 있는 마포구 문화체육과 강명애씨는 “주말에는 이미 한 달 후까지 예약됐다.”며 “평일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 사용 가능하지만 주말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망원 유수지 운동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포구청 문화체육과로 전화로 신청하면 되며 이용료는 없다.운동장은 한 번 이용시 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02)330-2410.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마니아]옆집 아저씨 축구 ★ 되다

    ‘뚝도축구회(회장 김근홍)’가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 청년부(30대) 3연패를 달성했다.이로써 뚝도축구회는 대회규정에 따라 우승기를 영구 소지하게 됐다. 제26회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가 지난 6일(일) 18개 동호회가 참가한 가운데 미사리 축구장에서 치러졌다.청년부·장년부(40대)·노년부(50대)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결승 경기는 종로구·성북구 경기와는 달리 잔디구장에서 열려 선수들이 평소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24·25회 대회 청년부를 2년 연속 석권한 뚝도축구회 김 회장은 “이번 기회에 꼭 3연패를 달성해 우승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통의 강호 ‘마장축구회’장재흥 회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뚝도의 3연패만은 막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양팀의 결승전은 전·후반 50분 내내 불꽃튀는 접전이었다.전반은 뚝도의 공격수 이병낙(35·의류업)·양철의(39·IT업)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왼쪽 돌파가 주효했다.지속적으로 왼쪽 돌파를 시도하던 뚝도는 전반 12분 마장의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양철의 선수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때린 슛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무리한 뚝도는 후반전에도 우세한 경기를 펼쳐갔다. 후반 5분 전반부터 활기찬 경기를 펼치던 뚝도의 이병낙 선수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가볍게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2대0으로 끌려가던 마장은 후반 8분 김영주 선수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기쁨도 잠시,바로 1분 뒤 다시 뚝도의 이병낙 선수에게 20m 이상 단독 드리블 찬스를 허용,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는 뚝도 쪽으로 급선회했다.뚝도는 여세를 몰아 후반 종반무렵 마장의 오프사이드 작전을 뚫고 김행진(33·상업)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경기결과는 4대1.뚝도팀이 청년부 3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앞서 치러진 노년부 결승에서는 금일축구회(회장 장이식)와 무학축구회(회장 한창우)의 경기가 있었다.양팀은 전·후반 50분,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결판을 짓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결과 금일축구회가 무학축구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장년부 결승에서는 응봉축구회(회장 이영기)가 마장축구회를 2대1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마장축구회는 청년부·장년부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뚝도’의 힘은 인터넷 구청장기 3연패를 달성한 ‘뚝도축구회’는 성수2가 1동에 있는 경수초등학교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축구 동호회다.현재 6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김근홍·이재균씨가 각각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뚝도팀이 3연패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점도 있지만,다른 팀들과는 달리 인터넷 홈페이지(www.ddsoccer.pe.kr)를 통한 회원 상호간의 교류가 잦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프로경기가 아닌 ‘동네축구’에서는 개인의 경기력보다는 특히 회원 상호간의 신뢰와 팀워크 등이 승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밥먹고 뛰면 백전백패” “아무리 이웃사촌끼리 모여 만든 팀이라도 전략부재로 결승전에서 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성동구 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른 청년·장년·노년 등 3개 부문 감독들은 모두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청년부와 장년부 모두 결승전에 올려 놓은 마장축구회의 김영래(43) 감독은 “체력과 패기를 무기로 뛰는 청년부는 3∼4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힘의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불혹을 넘긴 장년부는 아무래도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니 모든 선수가 공을 협공하는 ‘동네축구 방식’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특히 올해는 동계특별훈련까지 받았으며 팀의 허리인 미드필드를 튼실하게 재배치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마장 청년부는 뚝도에 4대1로,장년부는 응봉에 2대1로 모두 졌다.마장 청년부를 침몰시킨 뚝도축구회 김명수(55)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운이 많이 작용하는 동네축구의 수준은 차이가 크지 않다.”고 겸손해했으나 마장을 대파하자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투톱체제’를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팀의 비밀병기인 30번과 37번 선수를 가리켰다.김 감독은 또 마장 청년부가 오프사이드 작전을 구사하다 기습골에 맥없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김형식(54) 무학축구회 감독은 경기전 “50대 초반의 체력이 무궁무진해 문제 없다.”면서 자신감을 보였으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패하자 “심판이 경기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우리 선수 1명을 퇴장시키는 바람에 팀 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 아쉬워했다. 승부차기로 우승컵을 거머쥔 이재철(62) 금일축구회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식사한 뒤 바로 뛰는 바람에 무학팀에 패배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팀 차원에서 식사량을 조절한 것이 승리의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장년부에서 우승한 응봉축구회의 이인현(52) 감독은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seoulite]종로구 사진 콘테스트 대상 정윤석作 ‘해맑음’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최근 공모한 ‘행복한 가정의 달 만들기 사진 컨테스트’에서 정윤석(부산광역시 사하구)씨가 출품한 ‘해맑음’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361건이 응모한 이번 컨테스트에는 ▲개구쟁이들의 즐거운 한때(이은정) ▲하회탈이 되어버린 가족들(백옥현) ▲10년 차이(이우정)▲봄나물 캐기(오도연) ▲줄을 서시오(진우성)가 우수상으로 선정됐으며 10건의 입선작이 나왔다. 종로구 사진동호회 회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대상 작품에 대해 “5월의 계절을 산뜻하게 느낄 수 있는 배경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을 자연스럽게 사진 속에 담아냈다.”고 평했다. 대상을 수상한 정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 집 근처로 산책나갔다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상장과 기념품·문화상품권 등을 시상품으로 지급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車결함 소비자 소송 잇따라

    자동차 결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법적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인 ‘04년식 쏘렌토 미션 정식 리콜 추진카페’(cafe.daum.net/04sorentorecall)는 6일 법무법인 백상을 통해 이달 중순쯤 2004년형 쏘렌토 5단 변속기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가처분 신청에 이어 손해배상 및 원상회복(리콜)을 요구하는 본안소송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GM대우차 레조 LPG 차량 구입차 22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말 인천지방법원에 냈다.‘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본부’도 현대차가 미국에서 엔진출력을 과대표시해 자동차를 구매한 개인에게 배상키로 미국 법원과 잠정합의한 것과 관련해 차별 문제를 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조성원의 생생러브]쿨~ 하게

    3∼4년 전 만해도 남성 어른들의 모임이라는 게 이랬다.5분 정도 간단하게 용건을 얘기하고 내쳐 술을 먹거나,술 먹으면서 안주처럼 곁들여 용건 얘기하거나,아니면 아예 술만 마셨다.필자처럼 술을 못 먹는 남자들에게는 어른 남자들끼리 술잔도 없이 얼굴 마주하고 오래 이야기를 나눌 경우 동성애 성향이 있거나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양 취급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니…. 어떻게든 주량을 늘려보려고 노력도 해보았다.매일 술 한두잔씩을 반주 삼아 마시기도 했으며,오기에 받혀 악을 쓰며 토해 가면서 마셔도 봤지만 그럴수록 나는 술과 친해질 수 없다는 확인만을 거듭할 뿐 술이 느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사이버상에서 ‘동호회’ 개념이 보편화된 이후부터는 반드시 술이 아니더라도 남자들끼리도 같은 목적과 취미를 갖고 말짱한 정신으로 놀며 즐기는 문화가 급속히,그리고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보드게임 까페에서 뿅망치를 들고 노는 대학생들도 많고,PC방으로 몰려가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물론 그 중에는 게임성적으로 술 사내기를 하는 주당들도 있지만,전체적으로 노는 문화가 늘어난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 성인들이 목말라 하는 부분이 있다.바로 ‘고급문화에 대한 갈증’이 그것이다.‘웰빙’으로 의식주를 도배한다고 해도 보다 건전하고 건강한 문화를 만들지 못하면 항상 마음 한 켠이 서늘한 것이 요즘 성인들의 정서다.뭔가 좀 더 품격있게 나를 가다듬어 주고 곱씹을수록 나를 격조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바로 그런 문화를 누려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남녀간의 연애와 사랑도 항상 그렇다.항상 비슷한 스토리가 아니라 더욱 다양한 모습,다양한 내용으로 남녀관계가 유지되고 있다.처음 만나 한동안 서로가 보이고 싶어하는 모습만 보이면서 조금씩 진전(?)되다가 이윽고 책임질 시기에 이르러 도리없이 결혼하고,애절한 사랑이 없는데도 부부라는 틀 안에서 안주해야 하는 그런 남녀관계는 싫다는 것이다.애절한 사랑만 느껴진다면 첫날부터 만리장성을 쌓을 수도 있고,아무리 오래 산 부부라도 어느날 사랑이 없다고 느끼면 조용히 관계를 청산하기도 한다.‘쿨’한 세대의 ‘쿨’한 사랑법이라고나 할까. 그런 문화적 코드는 삶의 다양성이나 즐거움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여진다.이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것은 물론 파트너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술이 아닌 다른 문화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국민생활체육축구]종로 12개팀 ‘동네골잡이’ 총출동

    지난달 22일 종로 5가 효제초등학교 운동장.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종로구청장기 국민생활체육축구대회 장년부(40대)결승전서 또 한 명의 ‘동네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종로 5·6가 사람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름붙여진 ‘5·6가 축구동호회(회장 최영하)’의 간판선수 방희종(44·종로구 충신동·의류제조업)씨.1대1 무승부 상황에서 후반이 끝나갈 무렵,방 선수가 중앙선 부근에서 한 번에 올라오는 센터링을 가볍게 잡고 왼발을 대는 순간 골키퍼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빗맞은 듯한 슛이 ‘떼구르르’골문으로 굴러갔던 것. 경기결과는 2대1.‘5·6가 축구회’가 ‘궁정 축구회(회장 김인철)’를 꺾고 종로구청장기 국민생활체육축구 장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오후 4시30분.경기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 50분(전·후반 각 25분)내내 양팀의 공방은 치열했다.우선 전반초반은 평소 효제초등학교를 연습구장으로 사용하던 5·6가 팀이 ‘홈’의 이점을 살려 분위기를 잡아갔다.지속적인 공세를 펼치던 전반 10분 5·6가의 주장 박정배(39·종로구 충신동·의류제조업) 선수가 30m거리에서 ‘홍명보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아쉬운 기회를 연출하기도 했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부터는 더욱 맹렬한 기세로 경기에 임했다.후반 15분,전반에도 결정적 기회를 연출했던 5·6가 박정배 선수가 결국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첫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첫골의 감격도 잠시.바로 1분 후 ‘궁정’의 교체선수 홍선수(40·종로구 청운동·건축업) 선수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것을 골잡이 천승기(42·영등포구 양평동) 선수가 오른발로 가볍게 넣어 곧바로 1대1을 만들었다. 경기종료까지 5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 다가오자 양팀 선수들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이제 막판 집중력 싸움.결국 후반 22분 홈팀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5·6가 방희종 선수의 슛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대회 결승전은 모두 세 개 부문에 걸쳐 치러졌다.청년부(30대)에서는 ‘동숭 축구회(회장 홍기준)’가 ‘인왕 축구회(회장 박종일)’를 3대1로 꺾었으며 장년부(40대)는 ‘종로5·6가 축구회’가 우승을 차지했다.베테랑부(50대)부문은 ‘이화 축구회(회장 장기철)’가 ‘동숭 축구회’를 4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두살배기도 팔순 할아버지도 한마음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23일 오전 마라톤 동호회와 시민,공무원 등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펼쳐졌다. 대회에는 경찰청 231명,국방부 183명,국세청 159명 등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또 김예언(12)양 등 발달장애아 13명이 5㎞ 코스를,휠체어 장애인 윤태기(37·보건복지부 6급 주사)씨가 10㎞ 코스를 완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하프코스 남자 부문은 신동역(32·회사원)씨,여자 부문은 김정옥(48·주부)씨가 각각 1시간9분24초와 1시간26분14초를 기록,우승을 차지했다.10㎞ 부문에서는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와 심인숙(39·다음 마라톤동호회 퀸)씨가 31분54초와 36분24초로 남녀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채수삼(蔡洙三)사장은 대회사에서 “2년전 ‘흙길을 달리자.’는 모토 아래 마라톤 코스로 첫선을 보였던 이곳이 이제 환경친화적인 마라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면서 “1904년 구국의 기치를 들고 창간된 대한매일신보에 뿌리를 둔 서울신문도 100주년을 맞는 만큼 여러분의 강인한 레이스처럼 더욱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회는 행정자치부와 스포츠서울21이 후원,SK텔레콤·포스코·팬택계열·FILA가 협찬,해태제과·OB맥주·농협·한국도자기·포토로·폴라·삼익전자·한진택배·숭문중,고교가 협력했다. 유영규 김효섭 이효용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대회 이모저모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며 ‘함께 뛰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가족애를 마음껏 나눴습니다.” 23일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8000여명의 시민들은 화창한 봄기운을 벗삼아 힘차게 달렸다. ●유모차도 달렸다 난지도 생태공원 주변을 포함,한층 새로워진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다.5㎞를 18분30초 만에 제일 먼저 들어온 홍용일(39·경기도 평택시·회사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아들 유식·규식군과 같이 참여했다.홍씨는 “삼부자가 2년전부터 같이 마라톤을 즐기면서 대화의 소재도 늘어 가정이 훨씬 화목해졌다.”면서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가 아니냐.”고 말했다.홍씨의 두아들도 20분대를 기록했다. ‘유모차 부대’는 참가자들의 격려를 한몸에 받았다.이성원(34·경기도 의정부시·회사원)씨는 아내 이성숙(30)씨와 함께 2살된 동수군을 태운 유모차를 밀면서 5㎞를 쉼없이 달렸다.이씨는 “힘들긴 하지만 가족이 다같이 뛰었다는 뿌듯함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한마음돼 장애인이나 어린이들은 서로서로 도와주며 참여한 코스를 마쳤다.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온 1급 지체장애인 윤태기(37·보건복지부 주사)씨는 10㎞를 1시간23분17초에 완주,갈채를 받았다.12년전 군복무때 다리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된 윤씨는 “지난해 이 대회의 5㎞ 부문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다.”면서 “1주일에 서너차례씩 1시간 반 정도 운동을 하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느낀다.”며 웃었다. ●외국인들,‘뷰티풀’ 연발 외국인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코스에 감탄했다.”고 입을 모았다.10㎞에 출전,외국인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인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는 “곡선 코스가 많아 조금 힘들었지만 매우 아름다웠고,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도 좋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1위로 들어온 신동역(32·경남 창원시·회사원)씨는 “마라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라면서 “지금껏 풀코스를 23차례 완주했는데 꼭 100번을 채우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대회에서는 마라톤을 함께 뛰며 기록 시간대를 조절해 주는 ‘페이스 메이커’ 17명이 1시간 45분대부터 15분 단위로 2시간 30분대까지 적은 풍선을 들고 참여,마라토너들의 안전한 완주를 도왔다.˝
  • 명품 사이클 달구벌로 달린다

    ‘쉬이 물렀거라.명품 모터사이클 납신다.’할리데이비슨,스즈키,혼다,야마하 등 세계 최강의 메이저 모터사이클 메이커들이 대구로 몰려온다.대한민국 국제모터사이클쇼(KIMOS:Korea International Motorcycle Show·26∼30일·대구EXCO).대구 EXCO가 야심적으로 기획한 이번 모터사이클 쇼를 앞두고 바이크(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밤잠을 설친다.이들의 마음은 이미 대구로 질주 중이다. ●보go 아시아지역에서는 도쿄모터사이클박람회가 매년 4월 열리고 있지만 국내에서 모터사이클만의 전문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 때문에 세계 최고의 메이커들이 한국시장을 겨냥,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혼다는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 레이스 Moto GP에서 활약중인 ‘RC211V’를 선보인다.이 기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로 명실공히 현존하는 최고의 레이서인 모터바이크 챔피언 발렌티노 로시가 타고 7번이나 우승,혼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려놓은 꿈의 모터사이클. 국내뿐만 아니라 로드레이스 경기장 외에서는 누구도 실제로 보지 못한 이 오토바이의 가격은 최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보다 비싼 10억원에 달한다.마니아라면 누구나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인 명품중의 명품.모터사이클의 황제 대접을 받으면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할리데이비슨은 할리의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21세기 신모델로 최근 출시한 ‘V-ROD’를 간판으로 내놓는다.1130㏄의 할리 최초의 수냉식 엔진을 탑재,최고시속 217㎞를 자랑한다. 야마하는 혼다 ‘RC211V’와 쌍벽을 이루는 ‘YZR M-1’을 전시,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 바이크는 올해 야마하로 이적한 발렌티노 로시가 타고 우승한 야마하의 대표적인 기종이다. 트라이엄코리아에서는 배기량이 현대차 쏘나타와 맞먹는 2300㏄급 ROCKET-Ⅲ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국내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온 효성기계도 국내 모터사이클의 한계였던 125㏄에서 탈피,야심작인 gv1000를 출시,세계 유명모터사이클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진다. ●타go 국내 최대,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터사이클 동호회 모닝캄 회원들이 모터사이클쇼를 기념해 국내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를 대구에서 펼친다. 야마하·할리베이비슨 등으로 구성된 모터사이클 1000여대가 참가하는 퍼레이드는 길이만 해도 5㎞.퍼레이드에 동원되는 모터사이클 가격은 대당 2000만∼3000만원꼴로 모두 250여억원을 넘는다. 혼다에서는 최고의 트라이얼 전문가를 초빙,트럭 뛰어 넘기 등 모터사이클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아찔한 묘기를 선사한다. 야마하 코리아에서는 모터사이클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어린이 바이크 전문가를 초빙,5세 어린이부터 탈 수 있는 모터사이클(PW50,PW80)로 어린이들에게 바이크 체험이라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할리데이비슨은 ‘V-ROD’ 등 최신 모델을 직접 시승해 보는 데모라이딩 행사를 벌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상 시뮬레이션 모터사이클 게임대회도 연다. ●즐기go 축제에 미녀가 빠진다면 김빠진 맥주꼴.모터사이클 쇼의 하이라이트인 2004 레이싱걸 선발대회가 26일 화려하게 펼쳐진다. KBS SKY와 사이더스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네티즌의 투표로 이미 50명의 예비 후보를 선발해둔 상태.예비 후보들은 수영복 쇼와 포토콘테스트,댄스경연,관람객과 사진찍기,모토사이클과 포즈 심사 등을 통해 3명의 레이싱 퀸이 탄생한다.모터사이클 메이커 소속인 레이싱걸도 아름다움과 끼를 자랑할 예정. 참관객들을 위한 경품행사도 푸짐하다.혼다모터사이클 1대와 할리데이비슨,야마하 웨워 및 액세서리,홍진크라운 헬멧 100개,휴대전화 200대,베니건스 외식상품권 등 모두 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준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 마니아들을 위해 당일 모터사이클쇼 참관 KTX 여행상품도 나왔다.스타투어닷컴(02-771-1900)이 개발한 상품은 서울역을 오전 8시에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후 모터사이클쇼와 동화사 등 대구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오후 7시30분 대구를 출발,상경한다. 요금은 6만 5000원으로 KTX 대구∼서울 일반석 왕복요금(6만 9800원)보다 싸고 KTX를 타고 전시회를 찾는 고객에게는 입장료(5000원)의 30%를 할인해 준다. 온라인(www.motorcycle.co.kr)에 사전등록 후 출력한 입장권을 지참하면 현장에서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대구EXCO 백창곤 사장은 “단순하게 눈으로만 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시승 등 참관객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면서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에겐 놓칠 수 없는 꿈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산악문학인 아재홍의 산 오르記] 양평 백운봉

    백운봉(白雲峰 940m)은 양평에서 바라볼 때 뾰족하게 보이므로 일명 ‘경기 마터호른’이라고 불린다.용문산 줄기가 남쪽으로 함왕봉을 지나 크게 한 번 솟구친 봉우리다.용문산이 거느리고 있는 많은 산봉우리 중의 하나다. 용문면 소재지에서 6㎞ 거리인 산행 들머리 연수리는 전원주택 전시장 같은 분위기다.곳곳에 주택과 펜션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연안마을 버스 종점에서 백운암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백운암 앞에도 펜션공사가 진행중이다.신축한 백운암의 축대가 무너져 흉한 몰골로 비닐을 뒤집어쓰고 있다. 개울 건너 산길이 싱그럽다.깨끗한 오솔길은 어제 내린 비를 먹어 폭신폭신한 감촉이 느껴진다.개울을 서너번 건너자,경사가 급한 너덜길 옆으로 금낭화가 만발했다.금낭화와 함께 참나물이 드문드문 나 있다.미나리과인 참나물은 독특한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참’ 나물이다. 숨이 턱에 닿을 즈음 형제약수에 올랐다.암자인가 아니면 움막이 있었던가.건물철거 잔재와 쓰레기더미로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약수터에는 밥그릇이 굴러다니고 있고 샘 옆에는 시멘트 발라놓은 제단에 촛농이 그대로 쌓여 있다.좀 치울 일이지.나,원,참! 약수터를 지나 정상 오르는 길에 철쭉이 흐드러졌다.고산 철쭉은 흰 것이 특징이다.키가 큰 나무에 촘촘히 핀 꽃이 무거워선지 가지가 휘었다.바위와 어우러져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다.위험한 곳에 철 계단과 난간을 설치하여 안전을 돕는 등산로를 따라 철쭉은 정상까지 이어졌다. 드디어 정상에 섰다.사람 키만한 화강암에 ‘백운봉’이라고 새겨져 있고 원두막 같은 전망대가 서 있다.전망대 앞에는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왔다는 돌과 흙으로 ‘통일암’을 세워 놓았다.사위가 운무에 덮여 있다.산 아래에서 보면 백운봉이 운무 속에 있을 터이지만 산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온통 희미할 뿐.쉴 사이 없이 사람들이 오르내린다.모두 즐거운 모습이다. 양평에서 올라온 산악회원들이 간식을 먹고 일어서더니 손을 모아 외친다.“우-여-이!” “백운봉!” 서너번을 외치더니 하산한다.매주 백운봉을 등산하는 동호회원들인 것 같다.전망대에 모인 사람들이 산 아래 자리잡은 군부대를 보며 말한다.“저,군부대를 다른 데로 옮겨야 돼.” “군에서 사격하느라 산불도 자주 나고,시끄럽고!” “저 계곡이 깊어 등산하기 좋을 텐데,부대 쪽으로 등산도 할 수 없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나가는 운무 사이로 간간이 용문 마을이 보이고 양평 시가지와 한강이 펼쳐진다.그러나 용문산 정상은 두 시간을 기다려도 결국 볼 수 없었다.하산은 새수골 방향으로 잡았다.급경사 길엔 밧줄과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철 계단이 기역자로 꺾이는 곳에 오니 전망이 훌륭하다.내려가야 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볼 때 꽤 멀리 느껴지던 헬기장에 30분만에 닿았다.생각보다 가깝다.헬기장에서 올려다보니 백운봉이 하늘을 찌른다.서쪽으로 길게 늘어진 암릉은 용천리로 흘러내리고 있다.백운봉 뒤로 용문산 정상은 아직도 나그네에게 자태를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에서 새수골 길을 버리고 동쪽 연수리 방향으로 들어섰다.꽃이 진 철쭉이 군락을 이룬 길은 가끔 하늘만 보일 뿐 길고 긴 터널을 만들고 있다.철쭉 숲을 빠져 나왔다.배나무가 검은 망사그물을 뒤집어쓰고 있고,복숭아가 대추만하게 달려 있는 과수원을 지나니 연안마을 버스종점이다. ●볼거리·먹을거리 백운봉 들머리는 네 곳이다.연수리에서 형제약수를 거쳐 정상에 오를 수 있고,서쪽 용천리에서 사나사를 거쳐 주 능선에 오른 후 남으로 백운봉을 오를 수 있다.양평읍 백안리에서 오르는 길이 많이 이용되는데 마을버스로 새수골 입구까지 갈 수 있다.어디로 오르나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용문사 쪽에서도 오를 수 있는데 상원사와 윤필암 터를 거쳐 남릉을 따르는 코스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백운암은 점안한 지 6년밖에 안 된 절이다.형제약수에서 기도하던 이가 10년째 공사를 진행중이다.용문산과 백운봉이 처마 위로 보이는 곳에 지었다. 백운암 앞에 밥집,‘모시는 사람들’의 숯불구이 쌈밥이 맛있다.1만원.더덕백반(9천원)도 먹을 만하다.(031)774-8910.솔골가든(031-772-7735)과 버스종점 부근의 쌍둥이 민박(031-773-4078)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가는 길 수도권에서 6번 국도를 따라 양평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뾰족하게 백운봉이 보인다.용문면 소재지로 들어선 후 연수리 마을길로 6㎞ 들어가면 연안마을 버스 종점이다.백운암을 거쳐 등산이 시작된다.서울 상봉버스터미널이나 강변터미널에서 홍천행 버스를 타고 용문에서 하차한 후 연수리행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 [23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오지철 문화부차관“뛰는게 골프보다 좋아요”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오지철(55) 문화관광부 차관은 마라톤 마니아다.5년 전부터 5㎞를 뛰기 시작해 재작년부터는 10㎞ 마라톤에 7∼8차례 참여하고 있다.올해에만 벌써 4번째다.지난 2일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해 ‘헬스 보이’라는 호칭을 얻었다.골프는 9년 전부터 치지 않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헬스 보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젊었을 때는 약골이었다.서울대법대 재학시절 5㎞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쓰러진 것을 계기로 체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일 아침 30분 정도 국선도로 스트레칭과 명상호흡을 한다. 마라톤에서도 국선도 호흡법 그대로 복식호흡을 하며 입을 벌리지 않고 뛴다.그것이 편하고 피로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일요일에는 한강둔치를 뛰거나 청계산과 북한산을 오른다. 오 차관은 대한체육회 국제과장과 체육청소년부 국제체육국장을 지내는 등 체육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다진 입지전적 인물.이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문화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에 발탁될 만큼 문화 쪽에서 탁월한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그를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영어·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이 벌어졌을 때 정책조정을 잘해 영화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마라톤 마니아인 오 차관의 영향 때문인지 중앙부처 가운데 마라톤 동호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부처.지방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쫓아다니는 마니아도 많다.이번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도 무려 46명이 참가한다.이 중에는 풀코스를 여러차례 완주한 40대 초반의 황일미씨 등 여성 5명도 포함돼 있다.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들까지 나와 응원에 나선다. 오 차관의 이번 대회 목표는 50분대 진입.그동안에는 10㎞를 1시간∼1시간 4분에 주파했다고 한다.달리면서 육체적·정신적 희열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라톤 철학요? 마라톤처럼 재미있는 운동이 없어요.시간과 돈이 적게들면서 운동효과가 최고인 경제적 운동입니다.인내심과 자신감도 키울 수 있지요.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폼으로 뛰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올 가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공직사회도 인라인스케이트 붐

    공직사회에도 인라인 스케이트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공무원들이 늘면서 정부대전청사 각 청에 동호회가 잇따라 조직되고 있다. 이들 동호회는 50대부터 2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된다. 특히 98년 IMF체제 이후 불었던 마라톤 열풍에 달리기를 시작했던 공직자들이 인라인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통계청 인라인동호회(SIC)를 비롯,관세청과 문화재청,중소기업청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특허청과 병무청 등에도 마니아들이 많다. SIC는 회원이 44명으로 최고령 임장순(56) 서무계장에서 최연소 전택련(24·여·서비스업통계과)씨까지 연령분포가 다양하다. 특히 여성 공무원이 26명으로 60%를 차지하는 점도 이채롭다.이주희(32·인구분석과) 총무는 “초기 회원 대부분이 인라인 무경험자였으나 지금은 마라톤에 참가할 정도의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익히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마라톤 마니아 장치성(52) 공보팀장은 “스피드와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스릴이 있다.”며 “특히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라인을 배우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직장 내 각 동호회와 함께 자원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기존 목욕이나 청소,물품지원 같은 일률적인 것에서 탈피해 봉사활동을 함께 할 계획이다.우선 이달 말 인근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천양원을 찾기로 했다. 장 팀장은 “개인 취미생활과 별도로 내년 인구주택총조사 홍보 도우미 활동 등 통계청의 공식일정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교정대상 수상자] 본상

    ■ 교화상 고은숙 제주교도소 교위 26년 동안 수용자 교화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85년 한 여성 수용자가 출소할 때 입을 옷이 없는 사정을 알게 되자 의류와 여비를 자비로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10여명에게 귀향여비 등을 지원해 줬다. 파키스탄 수용자의 생후 5개월짜리 아이가 폐렴증세를 보이자 의료 지원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줬다. 93년 7월 여직원 봉사동호회인 교정도우미회를 결성,매월 여성 수용자 생일상 차려주기 등에 연간 120만원 상당을 지원,수용생활 안정에도 힘썼다. 지난해 12월에는 불우수용자 가족 10가구를 방문,쌀 등의 생필품을 지원해 줬다. ■ 공로상 고창부 제주교도소 교화위원 지난 88년부터 16년 동안 직업훈련 시설을 지원해 사회복귀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힘썼다.자동차직업훈련장,교육실,컴퓨터실 등에 모두 230만원의 교화시설비를 지원했다.검정고시반 영상교육 기자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VTR를 제공,수용자 60여명이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도왔다.자매결연한 최모씨 등 5명이 출소한 뒤에는 직접 업체와 농장을 찾아다니며 자동차정비사업소와 농장관리인으로 취업하도록 알선했다.국제로타리 3660지구 제주클럽을 교정시설내에 유치,7년 동안 영치금 1440만원을 지원하도록 했다. ■ 창의상 유병성 수원구치소 교위 77년부터 수원교도소 및 수원구치소에 근무하면서 자살사고 방지 등 각종 교정사고 방지에 기여했다.수용자 직업교육에 특히 애정이 많아 기능을 갖춰 취업한 출소자가 거처할 방을 구하지 못했을 때 박봉을 털어 셋방을 얻어주기도 했다. 또 각종 아이디어로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높여 96년 수원구치소 개청 후 연간 4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외국인 접견자를 위한 안내문과 외국인용 영치 장부를 비치하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89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자애상 박애례 광주교도소 종교위원 83년부터 21년 동안 수용자 신앙지도와 불우수용자 생활지원 등에 헌신해 왔다.96년부터 성경·찬송가 등 각종 신앙서적 1200여권을 기증했다.무의탁수용자 5명과 자매결연해 영치금 460만원을 지원했다.사형수 채모씨 등 6명을 상담,안정된 수감생활을 하도록 도왔다.사형수 3명은 영세를 받고,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기도 했다.99년 출소한 무연고 장기수 2명을 담양지역의 석가공업체에 취업 알선해 사회에 복귀토록 했다.무의탁 장기수 박모씨 등 2명에게 무릎 수술비 400만원 등을 후원했다. ■ 성실상 김주영 인천구치소 교위 23년 6개월간 장기근속하면서 무의탁 수용자 및 가족돕기,노역수용자 영치금 대납 등 불우 수용자 돕기에 앞장섰다.82년 무의탁 소년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취업을 알선,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87년 수용자 고시반 근무 때는 중·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무려 130명이나 배출했다.수용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고아 수용자의 재판에는 참고인으로 출석,선처를 호소해 가정법원의 송치처분을 받도록 돕고,이후에도 면회 및 편지교환을 통해 인생의 ‘선배’역할을 해주고 있다.가족과 함께 중증장애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 자비상 노병섭 서울구치소 종교위원 34년여 동안 매주 한 번씩 1290여 차례의 법회를 열어 25만 8400여명의 수용자에게 설법과 법문을 해설,심성을 순화하는데 도움을 줬다. 84년에는 사형수와 자매결연해 불교에 귀의하게 하고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받아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20여 명의 사형수에게 1000여 차례에 걸쳐 상담을 하고 영치금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수용생활을 하도록 도왔다. 불우 수용자 가족들의 생활을 돕고,수용자 교화용 기자재를 지원했다. ■ 면려상 이기태 청송교도소 교위 82년 2월 교도관으로 임용돼 22년 동안 청송교도소 한 곳에 근무하면서 불우 수용자돕기와 문제 수용자 교화에 헌신해 왔다.매월 무의탁 수용자 20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하고,문제 수용자 사동 근무를 자청하기도 했다. 전과 10범의 수용자를 집중 상담,출소 후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복귀시켰다.정신이상 수용자를 목욕시키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경비교도대 소대장 근무 때는 매월 두 차례씩 수용자 정신교육 강사로 나서 갱생의욕을 높였다.‘안동지역 탈북자 돕기 모임’ 총무로 관계 기관과 연계,탈북자 정착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 박애상 전주섭 강릉교도소 종교위원 지난 81년 이후 23년여 동안 강릉교도소에서 활동하면서 모두 80차례에 걸쳐 2400여명에게 의식개혁을 지도했다.92년부터 성경통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11회,150명의 졸업생을 내보냈다. 통신학교 수료생 중 일부 본 과정을 수료한 수용자들이 목사와 선교사가 돼 국·내외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통해 촉망받는 종교인으로서 새 삶을 살아가도록 선도했다. 불우 수용자와 자매결연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용자의 가족을 돕고,출소자의 취업을 알선하기도 했다. ˝
  • 나도 블로그 만들어볼까

    디지털 카메라와 고화질 카메라폰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업그레이드된 유·무선 블로그(blog)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각종 글만 올리고,주고 받던 기존 단순 블로그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글을 합성한 독특하고 다양한 블로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블로그란 글과 사진 등을 자유롭게 사이버 공간에 올리고 주고 받는 ‘1인 미디어’.네이버·엠파스·야후 등 포털을 중심으로 인터넷상에 2000여만 블로거가 활동 중이다. 이동통신업체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블로그는 아직 태동 단계다. 유선에서의 블로그 만들기는 간단하다.포털사이트 등의 블로그 서비스에 접속해 자신의 정보만 입력하면,몇분 만에 개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서울 관악구 정창현(22·대학 휴학생)군은 요즘 디카 동호회에 가입해 주말이면 서울 외곽으로 나가 사진을 담은 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경남 창원에 사는 강신숙(34·여)씨는 최근 다른 블로그에서 ‘술안주’ 사진들을 초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에 옮겨 실어 주목을 받았다.그는 안주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했다.포토 갤러리,엽기 사진,음악 감상실 등도 올려 놓는다. 이처럼 ‘손 안의 카메라’ 붐이 폭발적으로 일면서 취미나 전문성을 갖춘 사진 전문 블로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3년전 처음 블로그를 도입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디카와 카메라폰 보급이 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성화한 블로그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모블로그(moblog)’로 불리는 모바일 블로그도 생겼다.모블로그는 휴대전화·PDA 등을 이용,웹상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3사가 모두 서비스 중이다.요금이 비싸지만 10∼20대 네티즌을 파고 들고 있다.휴대전화를 통해 사진을 올리고 조회·관리까지 가능해져 편리하다.사진은 물론 아바타 등도 올라와 재미를 더한다. SK텔레콤의 싸이월드는 지난해 말부터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에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다.하루 평균 건수는 4만건에 이른다.지난 14일에는 휴대전화에서 미니홈피에 접속해 조회·관리가 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도 방문가능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하루 평균 15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에 접속해 ‘*(별표)와 4200’ 번호를 누르면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KTF는 ‘매직엔 블로그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이다.‘매직엔’ 정회원 고객은 사진 다운로드와 인쇄 등 모든 이용이 가능하고 ID가 없는 비회원은 이를 볼 수만 있다.이용방법은 단말기에서 폰번호+매직엔을 눌러 접속하면 된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엠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이메일 주소없이 MMS를 이용,‘019-700-6109’로 전송하면 자신의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전송 가능하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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