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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 경력자로 인하대 합격 이경미씨

    인터넷 사이트에 최고 예쁜 소녀들의 얼굴을 선보이는 ‘5대 얼짱’이란 카페를 운영,화제를 모은 고3 여학생이 인하대에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18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천 중앙여상 3학년 이경미(18)양은 최근 2005학년도 경영학부 수시1학기에 특별전형(특이경력자)으로 합격했다. 지난 2002년 6월 국내 최초로 ‘얼짱’을 소재로 한 인터넷 카페 ‘5대 얼짱’(cafe.daum.net/5i)을 개설,18일 현재 38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확보함으로써 2000여개의 ‘얼짱’ 사이트 중 최고의 인기 사이트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이양이 ‘발굴’한 얼짱 1기의 박한별과 구혜선 등 5명은 이미 톱스타로 뜨거나 연예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5대 얼짱’에 선발되면서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이양은 장난삼아 인터넷에 등록된 홈페이지 동호회를 여기저기 검색하며 수집한 예쁜 얼굴 사진을 자신의 사이트에 올려놓았다가 순식간에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얼짱 신드롬’을 몰고 온 주인공이 됐다. 이양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카페를 운영하면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 등을 활용해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를 운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연합/
  • [마니아]헌책 찾아다니는 사람이 진짜 책읽기 즐기는 사람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LP판 수집취미에 본격적으로 맛을 들이려면 적잖은 돈을 쏟아야 한다.나중에 가서는 희귀한 것을 탐내다 보니 값이 생각을 훨씬 뛰어넘기 일쑤다. 헌책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모인 헌책방 동호회는 보다 실용적이다.학문적 연구의 목적이 아닌 바에야 큰 돈을 들여 희귀품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뒷받침한다.음반에 비교할 때 뚜렷한 대체수단이 나오기 어려워서다. 그러나 시간을 거슬러 거꾸로 사는 재미에 푹 빠진 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매개로 똘똘 뭉쳤다는 점,요즈음같은 경제난 시대에 붐을 타기 시작했다는 점은 두 세계의 공통이다.헌책 동호회 1호는 ‘숨어있는 책’으로 알려졌다.2000년 7월 포털사이트 프리챌 회원들을 중심으로 신촌의 헌책방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그 뒤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함께 살기’와 ‘헌책 사랑’ 등 전국에서 잇달아 생겨났다.동호회 회원수는 한 군데마다 400명에서 600명 사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숨책’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숨어있는 책 동아리 김민성(29) 회장은 “빛바랜 헌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책 읽기를 좋아하기 마련이다.”라면서 “헌책 동호회는 굳이 헌책을 좋아해서 모였다기 보다는,책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보면 틀림없다.”고 말했다. 서울 청계천 6가 쪽에는 2∼3평쯤 되는 헌책방 50여개가 빼곡이 들어서 있다.그러나 헌책 동아리들은 이곳을 모르면 간첩(?)이기 때문에 하나로 치고 서울에만 100개가 넘는다며 헌책방 지도까지 제작하는 열성까지 보이는 헌책 전령사이기도 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LP판 수집광 모임

    [마니아]LP판 수집광 모임

    “미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는 마니아들에게는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는 일도 제법 많다. 대표적인 게 사라져가는 물건을 좇아 다니는‘고물 마니아’.그 가운데서도 LP레코드판을 모으는 마니아들이 단연 손꼽힌다.카세트테이프에 이어 등장한 CD에 밀려나면서 음반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린 지 이미 오래다.이 때문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7가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 전기기구 판매점과 옛날자장면 등을 파는 포장마차 옆 음반노점에는 한 남성이 쪼그리고 앉아 LP판 상자들을 뒤적거리고 있었다.대부분 20∼40년이나 묵은 레코드판들이다. ●낡은 LP판 찾아 삼만리 송파구에서 왔다는 대학생 이준혁(26)씨가 1000여장 되는 LP판을 뒤진 건 벌써 두 시간째란다.손수건을 미처 가져오지 못했는지 휴대용 화장지로 코끝에 떨어져내리는 ‘닭똥’같은 땀방울을 연신 훔쳐냈다. 진열된 LP판은 통기타가수 송창식의 1986년판 ‘참새의 하루’(한국음반), 90년 32세로 요절한 언더그라운더 김현식의 6집이자 91년판 마지막 미완성 앨범(동아기획) 등등…. 종이로 된 레코드판 케이스 모퉁이가 너덜너덜해져 스카치테이프로 땜질한 것들이라 걱정스러울 텐데도 덩치 큰 주인 김모(55)씨는 그다지 기분 나쁘게 여기지는 않는다.담배연기만 내뿜고 있었다.중고(中古)여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마음에 와닿는 것들을 골라내기까지 주물럭거리기 십상인 마니아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씨는 1000여장을 일일이 꺼내본 뒤 30여장을 골라냈다.그러나 아니나 다를까.애써 골라낸 것들 가운데 몇몇은 다시 집어넣나 했더니 대신 다른 것들을 잡았다.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멈칫거리기를 되풀이하다 22장을 들고 지갑을 꺼냈다.이 때가 오후 7시30분쯤이니 장장 3시간이나 쪼그린 채 있었던 것이다. 그는 “전문판매점이 아닌 노점이라 한 장에 무조건 1000원 하는 곳”이라면서 “하지만 싼 맛에 오는 게 아니라 좋은 판을 건질 수도 있어 좋다.”고 만족스런 얼굴로 말했다. 주인 김씨는 “십수년 지나는 사이에 ‘껍데기’가 헤져 테이프를 붙였을 뿐 질(質)은 최상급”이라면서 “물건의 가치를 알고 단골로 찾아오는 한 대학교수는 시장판에서 이처럼 좋은 물건은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우린 마이너가 아니다” “지글지글거리는 소리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은 날로 편리해져가는 음반시장 속에서 엄청난 불편을 감수하는 LP마니아들의 마음을 알 수 없죠.”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게 향수가 묻은 물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축이다.턴테이블에 올려 소리를 재생하는 게 흔히 말하는 레코드판이다.가늘게 파인 홈을 따라 바늘이 긴 시간동안 음악을 들려준다는 뜻에서 ‘Long Play’라고 부르게 됐다.판이 긁히기라도 하면 바늘이 홈을 넘지 못하고 일정한 구절만 자꾸 되풀이되는 것도 LP에나 있는 추억이다.다시 일기 시작한 LP붐은 ‘IMF’로 불리는 경제난 이후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복고 문화의 거센 물결 탓이다.수집광이 늘자 최근에는 유명 가수들 사이에 리메이크 붐으로 이어져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수집 마니아들은 주로 청계천이나 회현동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청계천에서 중고 음반점을 운영하는 최모(39)씨는 “5년 전부터 일본 사람들이 신중현 등 우리나라 가요 음반을 고가로 구입을 하면서 귀한 LP음반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LP판 동호회는 서울만 20여개다.한 동호회에 200∼300명,많게는 1만여명에 이른다니 합치면 모두 10여만명은 된다고 동호인들은 주장한다.청계천,회현동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마니아 역시 급증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30대 여성마음 읽으니 돈되네

    “친구들이 취업을 선택할 때 저는 과감히 창업을 택했습니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불경기와 청년실업이 드리우는 그림자는 깊다. 하지만 취업 대신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억대연봉’의 꿈을 이뤄가는 20대 여성 사장이 있다.핸드메이드 여성손가방 판매점 ‘캣아이’를 경영하는 임수미(24·여)씨가 바로 그 주인공. ●임대료 비싸도 젊은여성 많이 오가는 길목 잡아야 지난해 6월 임씨는 20대 여성 사이에서 퀼트가 유행하는 것에 착안,퀼트로 만든 손가방 전문점을 열어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임씨의 가게는 하루 유동인구만 20만∼30만명에 이르는 강남구 역삼동 시티극장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임씨의 가게는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협소한 데다 전체 면적이 5.5평에 불과하지만 임대료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임씨가 비싼 강남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주 고객이 10대 후반∼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젊은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가에 가게를 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그래서 전체 창업비용의 90% 이상이 가게 임대료로 사용됐죠.” 임씨가 가게 임대에 ‘올인’한 이유는 상품이 고객들 눈길을 끌어야 판매가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같은 상품은 5개 이하만 만들어 “상품이 소위 명품도 아니고 브랜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고객들 눈길을 끌 수 있는 길목에 자리잡아야만 했어요.부담이 되더라도 처음부터 중심지에서 시작하겠다는 고집도 있었고요.” 길목이 좋으니 새로운 사업제안을 해오는 사람들도 생겼다. “처음에는 퀼트로 만들어진 가방류만 판매했는데,귀고리나 우산 등을 함께 팔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덕분에 고민없이 ‘사업다각화’를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임씨는 자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한다. “퀼트는 손으로 하나하나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어요.아무리 인기있는 제품이라도 5개 이상은 만들지 않습니다.이 점에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임씨 가게의 제품이 특이한 이유는 흔히 볼 수 없는 원단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동대문 시장이나 인터넷 등에서 거래되는 퀼트용 원단을 주로 사용하지만 일본의 기모노 원단이나 동남아시아 전통의상의 원단을 수입해 쓰기도 한다.임씨의 제품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여성용 가방도 크기나 대강의 형태는 규격화되어 있습니다.그렇다면 특이한 소재를 사용해야 눈길을 끌 수 있겠죠.” 임씨는 10대와 20대 여성을 공략하면 돈이 보인다고 역설한다. “10∼20대 여성들은 오가면서 예쁜 물건들을 많이 찾습니다.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승부수입니다.인터넷이나 패션 잡지,옷차림 등을 통해 끊임없이 아이템을 연구합니다.인터넷도 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요.” 임씨는 지금도 홍대 프리마켓이나 이대 근처 등을 돌면서 10∼20대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한다.고객 개개인의 특징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수입 원단 등 특이 소재 사용… 월 수익 800만원 안팎 임씨는 사업파트너의 도움이 없으면 가게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한다.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는 다니던 교회에서 손재주가 좋은 지인들과 함께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었다.하지만 사업이 번창하면서 물량이 부족하게 된 지금은 약 40%의 물량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퀼트 동호회원들 3∼4명의 도움을 통해 조달한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자신이 만든 퀼트제품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이런 사람들 중에서 믿을만한 분들과 계약을 맺는 거죠.” 또 판매도 사장인 임씨가 직접 담당한다.종종 아버지가 임씨가게에서 판매를 돕기도 한다.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제품 공급을 맡고 숍 매니저를 고용해 판매를 맡겼습니다.그런데 아무래도 불필요한 마찰이 생겨서 올해 초부터는 제가 직접 판매까지 하게 됐습니다.” 임씨 가게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손가방·휴대전화 가방·디카(디지털카메라)가방·필통·귀고리 등 30여종에 이른다.가격도 작은 가방은 1만∼1만 5000원,큰 가방은 3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여름·겨울 방학 때는 학원수강생들이 늘어서 그런지 매출이 많이 증가합니다.월평균 수익은 800만원 정도입니다.” 임씨는 가게를 경영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가게요? 결혼할 때까지만 할 거예요.그 이후엔…20대를 주고객으로 하는 새 사업아이템을 구상 중입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마니아] 종합무술 ‘국무도’ 뜬다

    [마니아] 종합무술 ‘국무도’ 뜬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무술이 보급돼 있다.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비롯, 유도,검도,합기도 등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만 꼽더라도 네댓가지는 된다. 아직 대중 인지도 면에서 이들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동호인 수를 크게 늘려가며 성장하고 있는 무술이 있다.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무예라고 자부하는 ‘국무도’가 바로 그것이다. ●동양철학과 전통무술의 조화 “국무도는 크게 신술(身術)과 무기술로 구성돼 있는데 그 바탕은 우주의 이치인 팔괘와 전통 음양오행사상입니다.” 전국국무도연합회 서병길(55) 회장은 국무도는 우리의 전통사상과 고유무술을 조합한 수준높은 무도라고 강조했다. 국무도는 지난 1970년 서 회장에 의해 ‘국술(國術)’이란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서 회장은 20대 초반이던 당시 이미 태권도,유도,합기도,검도 등을 익히고 전북 익산에 ‘화랑도’라는 이름의 도장을 차릴 정도로 고수였다. “수련생들을 가르치면서 어쩌면 내가 익힌 무술들의 근원은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여러 무술을 다 익혀본 사람이면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따지고 보면 이 때부터 ‘국무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거죠.” 그 후 서 회장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국무도의 체계를 잡아가는 한편 세미나 및 지도자 연수를 통해 국내 60여개, 해외 10여개에 달하는 국무도 도장을 설립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 1992년 대한국술협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으며 이후 국술이 하나의 무예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1999년에는 국술에서 국무도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민생활체육협회에도 가입하는 등 국무도 보급과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술(身術)과 무기술로 구성 국무도는 신술과 무기술로 구성돼 있다.신술은 국술이라고도 하는데 치기(手技)·차기(足技)·던지기(投技) 등의 기술이 있으며, 무기술에는 국검·국봉·국창·국궁술이 있다. 대회는 각종 기술을 선보이는 경연과 선수들끼리 대련을 통해 승부가 결정나는 국무대회로 구분돼 치러진다.특히 국무대회는 3회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특이한 점은 각 회전마다 다른 기술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즉 1회전에는 국술만 사용해야 하며 2회전은 검술,3회전은 국술과 검술을 같이 사용해 승부를 가리게 된다. 서울시 국무도연합회 윤석민 사무국장은 “각 회전마다 다른 종류의 기술을 보여주는 것은 국무도밖에 없다.”면서 “다양함을 좋아하는 신세대들도 국무도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국무도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국무도 인구는 2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이 가운데 서울지역에는 4만 9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무도 수련 도장은 13곳이 있다. “주5일제를 맞아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레포츠에 몰리고 있지만 곧 무도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그 때를 대비해 온 가족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서 회장은 올 하반기 국무도 수련,새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국무도 인기가 급상승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제1회 서울시장배 대회 열려 제1회 서울시장배 국민생활체육 국무도대회가 지난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선수와 임원 등 모두 4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초등부,중등부,고등부,일반부 등 4개 부문에 걸쳐 남자부 각 8체급에서 총 32체급,여자부 각 4체급에서 총 16체급 경기가 치러졌다. 국무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서울시에서 직접 후원하는 첫 대회인 만큼 앞으로 서울지역에서 국무도 동호회원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고등부 국무대회 우승자는 남자부 핀급 김기용(16·삼일공고),플라이급 이은석(18·성수공고),밴텀급 윤경상(18·방산고),페더급 유보람(18·삼일공고),라이트급 김보광(17·잠실고),웰터급 이은재(18·송파공고),미들급 김종식(18·한영고),헤비급 문상봉(17·광양고)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고등부에서는 매화급 정다희(16·광문고),진달래급 김소영(16·명일여고),국화급 황보나래(17·광문고),무궁화급 오은지(18·명성여고)가 정상에 올랐다.체급별 국무경기 우승자에게는 상장과 메달이 주어졌다. 대회를 주관한 고길선 서울시국무도연합회장은 “국무도가 명실상부한 국민생활체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마니아]아마추어 ‘100회 마라톤 클럽’

    [마니아]아마추어 ‘100회 마라톤 클럽’

    중·고등학교 시절 체력검사 종목이던 ‘1000m 오래달리기’는 꽤 많은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잘 뛰는 학생들은 4분 이내에도 가뿐하게 결승점을 통과하지만 대부분은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다 체육 선생님 불호령에 마지못해 겨우 뛰게 된다. 단 1㎞를 뛰는 데도 이러할진대 그 42배도 넘는 마라톤 풀코스(42.195㎞)를 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보통 사람들로서는 엄두도 못내는 일이다. 그런데 마라톤 풀코스를 100회나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모인 사람들이 있다.한두명도 아니고 147명이나 된다.이름하여 ‘100회 마라톤 클럽’이다. ●100회 완주자 올해안에 여러명 나올 것 ‘100회 마라톤 클럽’은 지난 1999년 5월 전명환·김계성·양길웅씨 등 7명이 주축이 돼 ‘무엇보다 달리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회원 가입에 특별한 제한은 없지만 마라톤 풀코스를 한 번 이상 뛴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새달 5일이면 우리 클럽에서 첫 100회 완주자가 탄생합니다.90회 이상 뛴 회원들도 대여섯명 있으니 올해안에 적어도 여섯명 정도 목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00회 마라톤 클럽’의 총무 경기설(39·회사원)씨는 100회 완주자 이야기로 클럽 자랑을 시작했다. “회원들의 평균 풀코스 대회 참가 횟수만 해도 32회입니다.국내 마라톤 단일 클럽으로는 최고 기록이죠.” 이외에도 이 클럽엔 각종 개인 기록을 가진 회원들도 여러 명이다. 김동욱(37·회사원) 회원은 올해 ‘제주마라톤축제’와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궁만영(36·자영업) 회원은 ‘거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스컴에도 여러번 등장한 석병환(72·자영업) 회원은 올해 72세로 풀코스를 88회 완주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또한 장영신(51) 회원은 여성으로서 91회를 완주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김영수(51·중앙대 교수) 회원은 간암을 이겨내고 32회를 완주해낸 ‘기적의 사나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 ‘sub-3’ sub-3란 3시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최고 영광 중 하나다. ‘100회 마라톤 클럽’에는 한국 최초로 만 60세 이후에 sub-3를 달성한 이광택(61·자영업) 부회장을 비롯해 sub-3 기록 보유자가 23명이나 된다.이 역시 국내 단일 클럽으로는 최다이다. 훈련이사인 박명섭(46·경찰공무원)씨는 “다른 동호회나 클럽에 비해 월등히 많은 운동량과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철저한 노하우 전수가 좋은 결과를 내는 비결”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클럽 sub-3기록 보유자들은 회원들에게 자신의 훈련일지를 모두 공개해 기록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를 100회 완주하는 것이 커다란 목표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횟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달리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이 공유했으면 합니다.”경기설 총무는 마지막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왜떠나? 조용한 도시서 즐기자!

    왜떠나? 조용한 도시서 즐기자!

    모두 떠났다.나만 남겨두고…. 그러나 휴가의 맛이란 떠나기 앞서 들뜸과 설렘인지도 모른다.뙤약볕이 내리쬐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달리는 것보다 서 있는 시간이 더 길다.힘겹게 피서지에 도착해도 자연을 즐기기보다 ‘사람구경’에 지치기 마련이다. 휴가철엔 차라리 도심이 더 조용하다.떠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텅빈 도시에 남겨진 우리도 상쾌하게,시원하게,화끈하게 즐겨보자.“이 방면에는 내가 고수”라는 4명의 ‘마니아’를 따라가며 도심에서 더위를 쫓는 비법을 알아본다. 한준규 최여경 나길회기자 hihi@seoul.co.kr ■첨벙첨벙… 몸도 시원 눈도 시원 인터넷 ‘선탠마니아’카페의 이규원(30)씨는 요즘 야외수영장에서 선탠과 수영을 즐기느라 정신없다.“물론 여름에는 이글거리는 태양과 눈부신 모래사장,파란 파도가 있는 바닷가가 좋지만 돈과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우리들에게는 수영장이 최고”라며 “다른 사람들이 해외로,제주도로 피서간다고 실망하지말라.즐길 수 있다면 장소가 어디든 바캉스론 손색없다.”라고 말했다.서울에 있는 모든 수영장을 섬렵한 그가 추천하는 수영장은 어딜까? ●리버파크 한적하며 럭셔리한 분위기의 수영장을 원한다면 당연히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야외수영장을 권한다. 이용요금은 다른 곳보다 비싸지만 한가롭고 깨끗한 수영장과 250개의 선베드를 갖추고 있다.또 풀 사이드 레스토랑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안창살 소시지 바비큐,스파게티 등 다양한 음식과 아이스크림 과일까지 포함하는 런치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바비큐 뷔페를 포함, 성인 요금 4만 5000원,어린이 3만 1000원.단 수영장만 이용할 수는 없다.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주차무료.(02)455-5000. ●롯데월드 스위밍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롯데월드 내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이다.유리돔으로 통하여 들어오는 햇빛과 야자수 모양의 실내장식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4000여 평의 실내에 100m짜리 슬라이더와 코뿔소,제트보트,통통배,돌고래 등 바람넣은 120평 규모의 대형풍선 놀이터 에어바운스는 아이들에게 인기다.또한 유아용 수영장과 미끄럼틀 등 유아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평일은 낮 12시부 오후 6시(일요일,공휴일 오전 6시부터 저녁8시).어른 9500원,어린이 7500원.(02)411-4506.주차는 3시간 무료. ●드림랜드 야외수영장 경치좋기로는 여기가 으뜸.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내에 위치한 수영장은 풀장 바로 옆에 계단으로 연결된 아담한 산림욕장이 있어 수영하면서 동시에 피톤치드까지 느낄 수 있다.선탠장이 별도로 마련돼 젊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개장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어른 7000원,어린이 5000원.슬라이더 사용료는 1회 500원.음식물 반입이 가능한 것도 장점.(02)982-6805. ●해밀턴호텔 야외수영장 가히 선탠족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규모가 작아 음식점이나 샤워장까지 이동거리가 짧고 외국인들이 많아 여느 선탠장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다.입장객을 70명에서 제한한다.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어른 1만원,어린이 7000원.(02)6393-1247. ■발 담그고 칵테일 카~ 이번 휴가때만은 음식맛,술맛만 좋고 허름한 곳은 잊자.같은 먹을거리라도 조금은 특별한 곳에서 즐긴다면 멀리 떠난 휴가가 전혀 부럽지 않다.어지간한 레스토랑과 카페는 다 섭렵했다는 박성희(27·대학원생)씨가 추천하는 올여름 도심 속 휴가 기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지겹다면 카후나빌을 찾아보자.매장 전체가 ‘열대의 낙원’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이국적이다.화려한 열대의 꽃,나무들,바위,백사장 등으로 장식해 열대 휴양지를 찾은 듯한 기분을 준다.신나는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직원들의 춤사위와 함께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음식 역시 이국적.캐리비안 연안과 지중해,열대 아시아,남태평양의 특색을 담은 열대요리,‘카후나빌’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조리된 각종 스테이크,해산물요리,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센트럴시티점(534-8700)등 서울 시내 3개의 매장이 있다. 갑갑한 구두를 벗고 공짜바(557-7897)에서 술 한잔 걸쳐도 좋을 일이다.강남역 시티극장 뒤편에 자리잡은 이곳에선 더운 여름,찰랑이는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술 한잔 기울이는 직장인들의 소박한 꿈을 쉽게 이룰 수 있다.지난해 9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공짜 풋스파를 즐기면서 음료나 술을 마실 수 있다.테이블에는 항상 보송보송한 타월을 마련해 손님들을 한번 더 배려하는 모습. 주문하는 주류에 따라 안주와 담배가 공짜다.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마니아가 형성돼 있고 벌써 체인점을 모집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원한 분위기 레스토랑의 대명사는 역시 코엑스의 딥 블루 씨(6002-6199).벽 한쪽이 대형 수족관이라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식사하는 기분이다.가족과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다.주말에 가고자한다면 2주전에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평창동에 있는 스위스(394-5003)에서는 별장에 가지 않고도 나만의 파티를 열 수 있다.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2백평 규모 정원에서의 바비큐 파티는 생각만해도 흐뭇하다.5인 이상,1인당 3만원(주류 비포함)으로 하루 전에 예약 필수.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 있는 일식 퓨전 레스토랑 옌(542-3186)도 자주 찾는다.산호석 등 자연재료로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퓨전 음식계에서 이름난 남경표씨가 운영해 맛으로도 유명하다. ■찜질방서 얼음찜질 “뭐니뭐니 해도 여름철에는 찜질방입니다.” 주부 정윤연(38)씨는 1주일에 두번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찜질방에 들른다.인터넷동호회 ‘사조사’(사우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운영자 중 한 명인 그는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철에 찜질방이라니?’라고 한다면 그건 ‘찜질방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첨단 찜질방에는 얼음방,눈오는 거리,야외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저렴하게 무더위를 피하기에는 딱이다.”라며 찜질방 예찬이 끝이 없다. 수도권 찜질방을 모두 섭렵했다는 정씨가 자신있게 추천한 찜질방을 공개한다. ●한독 스파밸리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찜질방으로 4000여 평에 12개의 각종 사우나와 5개의 극장,공연무대를 갖추고 있는 복합문화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또한 여름철에 인기있는 눈오는 거리에는 매일 아침에 만든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한 여름에도 눈싸움을 한다. 또 야외에 설치된 24개의 텐트에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대여료 하루1만원)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월·토요일 저녁 8시30분에는 가수 전영록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주중에 4번 진행되는 에어로빅과 요가 강의도 인기 만점이다.헬스클럽,PC방,게임방에서도 무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어린이 5000원이다.주차 무료 3시간.(02)971-7000,www.handokspa.com ●스포랜드 가족들과 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무더위를 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내 쇼핑몰에 4000여 평 규모의 찜질방과 스포츠센터가 오픈했다.2000평의 찜질방에는 4개의 남녀공용 찜질방과 PC방,영화관,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다.스포츠센터에는 최신 설비의 정수기능을 갖춘 7레인의 25m 규격 스위밍 풀과 워터 슬라이더,버블베스등 놀이시설을 갖춘 유아용 풀 등이 있다.토요일 오후 1시부터,일요일과 공휴일은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어른 6000원,아이 4000원.(02)302-7002 이밖에도 김포 황토옥천탕(031-989-8925,www.hwangtook.com).시흥 귀빈사우나(03-491-0831)는 야외에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가족끼리 하루를 보내기에 좋다. 또한 옥상에 여성전용 노천탕과 옥상공원이 있는 장위동 우리랜드(02-912-5522,www.woorisauna.com),얼음방에서 눈장난을 할 수 있는 이태원랜드(02-749-5115)도 가 볼만한 찜질방이다. ■리듬에 흔들흔들 흥겨운 한여름밤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사방은 건물들로 꽉 막혀 답답하다.그렇다고 마냥 시원한 곳만 찾아다니면 ‘이열치열’의 묘미는 언제 느낄 것인가.땀으로 젖은 몸에 닿는 한줄기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진정 모르는가.친구들과 클럽에서 한주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는 이은희(31·탑피알)씨를 따라 도시의 여름밤을 땀 좌악∼빠지도록 화끈하게 보낼 수 있는 클럽에 따라갔다. 대부분의 클럽이 10대,20대를 겨냥하고 있지만 ‘마음이 젊은’사람들이 입장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클럽 스카는 30대 은희씨가 가장 추천하는 곳.홍익대 클럽 앞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은 클럽으로 무려 13년이나 된 단골도 있다.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팝,록,가요(가끔씩) 등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작고 아담한 규모에 ‘DJ갑’,‘DJ권’을 비롯한 인기 DJ들이 편안하지만 격조있는 음악을 틀어 클럽 초보도 어렵지 않게 클러버(클럽을 즐기는 사람)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힙합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면 실력있는 인기DJ ‘DJ엉클’이 운영하는 엠아이(MI)가 딱이다.블랙네온의 내부 조명과 천장에 달린 레이저로 환상적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디디(DD)와 엔비(NB)도 힙합스타일.엔비는 YG엔터테인먼드의 양현석씨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가끔씩 화끈한 옷차림의 클러버를 볼 수 있다는 소문.아늑한 힙합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디디를 추천한다. 새단장을 끝내고 홍대앞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럽으로 거듭난 흐지부지와 엠투(M2)도 은희씨가 가끔씩 찾는 곳이다.흐지부지는 스카와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을 틀어줘 친근함이 느껴진다.‘마트마타’에서 이름을 바꾼 엠투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다양한 하우스 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힙합,가요,테크노 등 귀에 익은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후퍼(Hooper)도 좋겠다.클럽을 처음 경험한 사람들도 즐겁게 놀 수 있다. 여기서 잠깐,이렇게 많은 클럽 중 내게 맞는 클럽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홍대앞 클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클럽데이를 노리는 것이 좋다.모두 가보고 몸으로 부딪힌 뒤에 내 몸이 느끼는 곳을 찾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열혈 클러버 전성환(27·스카매니저)씨의 조언이다. ■꺄~아악! 더위까지 혼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에어컨 조차 기운을 잃은 이즈음 놀이동산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시원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을 유혹하기 때문이다.생수 한 병 얼려서 놀이동산으로 가면 어떨까. ●브라질 미녀들과 삼바를 롯데월드는 이달 29일까지 ‘시티 바캉스 축제’를 열고 있다.브라질의 리오 삼바 축제를 그대로 옮겨놓은 ‘리오 삼바 카니발’이 돋보인다.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정열적인 춤을 추는 브라질 미녀,화려한 무대의상과 춤이 무더위를 잊게 한다. 삼바 댄서들이 화려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뮤지컬 ‘위드 삼바’와 50명의 브라질 댄서들이 펼치는 ‘삼바 퍼레이드’도 인기. ‘쿨 썸머 뮤직 페스티벌’은 일요일 오후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살수차가 내뿜는 인공비를 맞으며 즐기는 이색 ‘레인 콘서트’를 비롯 라틴,댄스,락,힙합 등 요일을 달리해 밴드들이 흥겨운 음악을 들려준다. 매일 생맥주 빨리 마시기,소시지 빨리 먹기 등 고객 참여하는 이벤트가 다양하다.(02)411-2000 ●다이빙 쇼 보고 물벼락도 맞고 서울랜드는 오는 22일까지 ‘물’을 주제로 한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그중에서도 하루에 4차례 펼쳐지는 ‘해적 다이빙 쇼’가 압권. 해적들이 보물섬을 찾아 항해하며 겪는 유쾌한 해프닝을 다이빙,스턴트와 함께 보여주며 재미와 짜릿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대포 속에 해적이 들어가 인간 탄환이 되기도 하고 관람객들에게 물대포와 물세례를 퍼 부어 시원함은 물론 동심으로 돌아간듯 마음껏 웃을 수 있다.또 매일 오후 3시30분에 하는 퍼레이드는 수정 얼음을 나눠주는 ‘수정 얼음차’,거대한 물줄기를 관람객들에게 뿜어내는 ‘물벼락차’,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 대형 ‘바람돌이차’ 등이 등장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서울랜드 제휴 신용카드 회원에게 1만원으로 자유이용권을 제공하는 할인 서비스를 8월말까지 실시한다.(02)504-0011 ●아름다운 동화 속으로 초대 에버랜드는 무더운 여름밤 사람들을 아름다운 동화 속으로 초대한다.9월말까지 진행하는 ‘올림푸스 나이트 페스티벌’은 27가지의 아름다운 이벤트로 우리를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올림푸스 환타지는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고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쇼.지난 2002년 진행된 같은 이름의 이벤트를 대폭 개편했다.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등장하는 대형 용의 크기를 16m짜리로 전격 교체했으며 7개의 스피커를 추가 도입해 마치 극장에서 듣는 듯한 음향 효과를 준다.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9시,주말엔 저녁 9시30분. 또한 달빛이 비추는 밤에 마법과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 주는 ‘문 라이트 퍼레이드’는 놓치면 후회할 것같다.10대의 퍼레이드 차량과 150개의 전구가 사용되어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또 행진 도중 멈춰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춤도 추는 체험형 퍼레이드로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031)320-5000 ■여긴 더위 없~~다 이밖에 고수들이 전하는 다양한 여름즐기기­. ●얼음을 지치며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겨울의 칼바람 생각이 간절해진다.실내아이스링크로 가보자.30도를 웃도는 외부와 달리 10도 이하의 서늘한 링크에 들어서면 계절을 잊게 된다.한기까지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국내 최대의 아이스링크로 트랙의 길이가 130m.동시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빙판 위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천장의 유리돔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떨어진다. 링크 주변에 설치된 ‘무빙 라이트’18대가 오후 5시부터 아이스링크 위에 다양한 빛과 그림으로 조명쇼를 연출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30분에서 밤9시30분(주말 밤 10시30분).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6500원,어린이 5500원(3시간 기준).스케이트 대여비(3500원) 별도.(02)411-4592. 목동 아이스링크 1989년 개장할 때부터 국제대회를 염두에 두고 지어서 지금도 국내외 빙상경기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하지만 일반인들도 소외되지 않는 곳.지상과 지하,두 곳에 링크가 있어 국제경기가 열려도 한 곳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입장료(2시간 기준)는 어른 4000원,어린이 3000원.오는 22일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서 걸어서 5분쯤 걸린다.(02)2649-8454.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 아이스링크 스포츠센터 지하 1층에 있으며 1000여평 규모로 동시에 6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어린이 3000원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분당선 서현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5분.(031)708-7485. ●물벼락을 맞으며 경쾌한 음악과 함께 춤추는 분수를 보며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여유를 찾아보자.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분수안으로 뛰어들어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아보자.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기둥,우산,터널 등 다양한 모양의 물줄기를 뿜어내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신나는 율동과 화려한 조명으로 무더위를 잠시 잊게 만든다. 바닥분수대 서울광장 개장과 함께 선보인 분수대로 보호대나 울타리가 따로 없는,누구나가 분수에서 뿜어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며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개방형 분수대다. 오전 7시30분,낮 12시,오후 4시에 두 시간씩 가동한다.오는 9월까지는 밤 8시에도 1시간 운영한다. 분수터널 양쪽의 수천개 구멍에서 뿜어나오는 물줄기가 40m의 터널을 만든다.보기만 해도 시원하다.그 사이를 지나가면 옷도 적당히 젖는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능동 어린이대공원 정문을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 멋진 분수쇼를 보려면 일산호수공원으로 가면된다.지름이 50m,높이 4m에 달하는 초대형 분수대로 500가지의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1주일 단위로 선곡한 노래 8∼9곡이 흘러나온다.각 곡의 하이라이트마다 분수 안에서 화려한 불꽃 연출과 안개를 형성하는 특수 효과까지 곁들여져 멋진 한여름 밤의 공연을 선사한다.분수 공연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자동차야,영화야 노∼올자 한여름 열대야가 우리를 괴롭힌다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고 자동차극장으로 가보자.음향은 라디오 주파수(FM)를 맞추어 듣고 앞에 펼쳐져 있는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한다.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움.의자를 눕히고 편안한 자세로,휴대전화가 울려도,과자를 먹어도,시끄럽게 떠들며 영화를 보아도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다. 서울에 있는 주요 자동차극장 ▲살곶이자동차극장:성동구 (02)3444-8290 ▲잠실자동차극장:송파구 (02)3431-0564 ▲칼마21:서초구 (02)508-3828 ▲씨네드림:강북구 (02)985-6263 ▲Club EOE4:남산극장 (02)2236-2024 ■90%까지 할인… 쿠폰으로 놀러가자 ‘저렴하고 알뜰하게 즐기기’를 빼고 어찌 제대로된 여가를 논할 수 있으랴. 집에 콕 박혀있는 ‘방콕족’이 아닌 다음에야.밥을 저렴하게 먹어야겠고,알뜰하게 게임도 하고 싶고,가끔은 돈 많이 들이지 않고 놀이공원에서 즐기고 싶다면 할인쿠폰을 노려보자. 쿠폰미디어 코코펀(www.cocofun.co.kr)은 서울 강남역·대학로·종로·신촌·분당 등 5개 지역에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코코방’ 부스를 설치해 할인쿠폰 책자를 무료로 나눠준다. 할인율은 최하 10%에서 최고 90%까지.지역 음식점,술집·카페,뷰티,오락 등 500여종 매장을 아우르는 쿠폰과 시기별로 놀이공원,수영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다.책자가 발행되는 매달 말에는 LG25,롯데리아,프레스코,TGI프라이데이스 등 900여개 가맹점에서도 책자를 얻을 수 있다. 할인 쿠폰을 더욱더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책자에서 쿠폰을 쓴 뒤에는 반드시 영수증을 챙기자.코코방에 가져가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쿠폰지갑을 쓰는 것도 좋다.쿠폰을 챙겨놓기 불편하다면 모바일 쿠폰을 다운받자.SK텔레콤 고객은 ‘**333+통화’,KTF 고객은 ‘**9494+통화’를 누르면 된다. 할인율에 현혹돼 매장을 찾는 것보다 코코펀 사이트에서 매장 정보,사용자의 평가점수 등을 미리 확인한 뒤 매장을 선택하면 더욱 기분 좋게 쿠폰을 쓸 수 있다.
  • 당신이 꿈꾸는 휴가철 로맨스는

    당신이 꿈꾸는 휴가철 로맨스는

    “오늘이 우리의 유일한 밤이래도 전혀 나쁘지 않을 것 같아.이대로 헤어지기 전에 전화번호를 교환하면 몇번 전화하다가…” “시들해지겠지.” “그런 건 싫어.”“그래,꼭 관계가 영원해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어?”-영화 ‘비포 선라이즈’ 중에서 들뜬 마음으로 가방을 싼다.눈으로는 빠뜨린 물건을 챙겨보고 있지만 마음은 벌써 머나먼 이국땅을,조용한 해변가를 비행하고 있다.혹시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처럼 처음 만나 순식간에 빠져드는 꿈같은 하룻밤의 사랑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여행 전날밤,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 ‘뜻밖의 사랑고백 받는 것’ 2위 1년에 한 번 뿐인 길고도 짧은 여름휴가다.여행지에서는 낯선 이들과 어울려 잠시동안만이라도 ‘나 아닌 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설레이기도 한다.일상으로부터 탈출한 휴가지에서 사람들은 어떤 로맨스를 꿈꿀까? 그 ‘발칙한 상상’의 세계를 살짝 엿본다. 여름 휴가철에 찾은 여행지에서 사람들은 일상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경험을 꿈꿔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포털 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는 지난달 21일부터 네티즌 2277명에게 ‘휴가철 꼭 해보고 싶은 로맨스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그 결과 가장 많은 742명(33%)이 ‘하룻밤,해변에서 꿈같은 로맨스’라고 답했다. 또 ‘전혀 뜻밖의 사랑 고백을 받는 것’이 675명(30%)으로 뒤를 이었으며,‘옛 연인과의 밀월여행’이라는 네티즌이 22%인 502명에 이르렀다.‘몸짱·얼짱과의 즉석만남(헌팅)’을 바라는 네티즌도 288명으로 13%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에 사람들은 대부분 수긍이 간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휴가에 동남아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정지은(26·여·회사원)씨는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이번 휴가 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그러한 경험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때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지에서 깜짝 사랑고백을 받고 싶다고 한 김준규(30)씨는 “고백이란 언제 들어도 좋지만 여행을 가서 들으면 더 감동적일 것 같다.”면서 “그 사람이 그 고백을 오래도록 준비한 것 같은 느낌에 더욱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미 가족들과 바닷가로 휴가를 다녀왔지만,옛 애인을 여행지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는 한지원(33·회사원)씨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불륜 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한번 보고 싶다.”면서 “다시 만나서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옛 추억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지난달 친구들과 동해안에 다녀온 이지영(25·여·학생)씨는 “여행을 갈 때는 여행지에서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했지만 언제나처럼 그냥 같이 간 친구들끼리 놀다 왔다.”면서 “현실 속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인 걸 알기 때문에 더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행지에 가서 큰 불륜이라도 저지르는 것처럼 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기만의 추억을 가지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면서 “어렵게 떠난 여행인데 지켜야 할 선만 넘지 않는다면 조금의 일탈은 감행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낯선 사람과의 여행,매력적이지만 안전할까?”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함께 여행갈 사람을 모으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예전처럼 ‘아는 사람과의 친목 도모’가 아니라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기’를 즐기자는 것.딱히 함께 여행갈 사람이 없다면 비용 절감과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동반자’를 구하곤 한다. 네티즌 ‘wantofly’는 “지난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닷가에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낸다.”면서 “비가 많이 와서 고생을 했는데 그만큼 더 친해져서 이번에도 휴가를 맞춰 같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약속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luck1’은 “한 친구가 지난해 인터넷으로 만난 사람들과 여행을 갔다가 한밤중에 여행경비를 맡은 사람이 도망쳐 낭패를 봤다.”면서 “여행지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데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과 선뜻 길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일부 게시판에는 ‘3대 3 싱글들만 오세요’라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작업성’ 의도를 드러내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 여행동호회 카페 운영자는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괜히 여행 기분에 휩쓸려 아무나하고 어울려 여행을 갔다 후회하는 회원들도 많이 봤다.”면서 “조금이라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 안 가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LG정유노조 ‘김선일 패러디’ 물의

    지난달 19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이 이라크 테러단체에 피살된 김선일씨 동영상을 패러디한 퍼포먼스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LG정유 노조원들은 지난 1일 광주 조선대 생활협동조합 앞에서 김씨가 복면을 한 테러단체 조직원들 앞에 눈을 가린 채 앉아 있는 장면에 빗댄 퍼포먼스를 벌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 장면을 찍은 사진 두장이 LG정유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졌고,다시 디지털카메라동호회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등 인터넷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사진 가운데 한장은 LG정유 회장 이름을 패러디한 이름 다음에 ‘공개처형 비디오’라고 적은 현수막을 노조원들이 들고 있는 장면이다. 다른 한장은 LG정유 회장 역할을 한 노조원이 눈을 가린 채 두 팔을 들고 있는 뒤에서 붉은 복면을 한 노조원들이 막대기로 회장을 위협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사진 밑에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멋진 역할극을 준비하느라 고생했다.’는 내용의 글도 적혀 있다. 이같은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가뜩이나 고임금을 받으면서도 파업을 벌여 눈총을 사고 있는 LG정유 노조가 온 국민을 울분에 빠뜨렸던 사건까지 패러디했어야 했느냐.”며 입을 모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LG정유 노조 김용태 사무국장은 “노조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퍼포먼스였을 뿐”이라며 “대통령도 패러디 대상이 되는 마당에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마니아] 호러영화 동호회 ‘익스프레스’

    [마니아] 호러영화 동호회 ‘익스프레스’

    아기 울음과 흡사한 고양이의 울부짖음을 뒤로한 채 단정한 차림의 긴 머리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다가온다.여자가 고개를 드는 순간 여자의 눈이 먼저 보인다.검은 자위도 흰 자위도 없다.다만 핏빛일 뿐이다.’ ‘전설의 고향’에 나온 한 장면일 수도 있고,매년 여름 으레 봐 왔던 호러영화의 한 장면일 수도 있다. 이런 유의 장면들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설정인데도 아주 익숙한 것처럼 사람들 뇌리에 기억돼 있다.이것이 호러영화의 특징이다. “호러영화에는 아주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면서도 다시 보게 되고,두 눈을 질끈 감지만 결국 실눈이라도 뜨고 보게 되죠.” 호러영화 마니아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호러 익스프레스’(http:///www.horrorexpress.co.kr) 김종철(33)회장은 호러영화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한 번 호러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 ●호러영화에 관한 한 넘버 원 ‘호러 익스프레스’는 당초 5만여명의 회원을 자랑하던 국내 최대 동호회 ‘호러존’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러던 것이 동호회 내부 문제로 인해 지난해 2월 1일 재편돼 ‘호러 익스프레스’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현재 이 동호회에는 약 30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회원들은 주로 온라인 상에서 호러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 받거나 토론을 펼치는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영화나 호러장르의 고전 등을 상영회를 통해 감상하기도 한다. 회원의 주 연령 층은 30∼40대다.다른 영화관련 동호회가 20대의 젊은 회원들이 주축인데 비해 비교적 ‘중후한’편이다. 김 회장은 “우리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영화 이외의 글은 철저히 배제하고 이를 어길 경우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경책을 쓰기 때문에 20대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20대가 적고 30∼40대가 많은 만큼 영화 이야기는 수준이 높은 편이다.더불어 ‘호러 익스프레스’의 웹사이트에는 동호회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호러웹진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서 호러영화에 관한 한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웹사이트 초기 화면에도 ‘NO.1-HORROREXPRESS’라는 이름을 달아놨다. ●무서움을 잘 타는 사람이 오히려 마니아 동호회 운영자 중 한사람인 하종은(26·회사원)씨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외국 호러영화를 동호회원들끼리 함께 보는 재미에 빠져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샤이닝’을 가장 무섭게 봤어요.귀신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와 주인공 잭 니컬슨의 연기가 얼마나 섬뜩했던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쳐요.” 하씨는 호러영화 마니아들이 오히려 더 무서움을 잘 탄다고 말한다.호러영화는 무서워야 제맛인데 무서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마니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하씨는 호러영화는 여러사람이 모여 같이 봐야 재밌다고 조언한다. “공포는 전염성이 강하죠.옆사람의 공포가 내게 전해오는 순간 무서움은 배가 됩니다.” ●공포영화 즐기기-사방에 거울 설치하라 동호회원들은 호러영화를 재밌게 보는 각 자의 노하우들도 갖고 있다.5∼6년전부터 동호회 활동을 해 온 한청남씨는 “호러영화가 무서운 장면만으로 공포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공포 생산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소리”라고 강조했다.때문에 한씨는 호러영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집안에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홈시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또 호러영화를 볼 때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하면 몇 배 더 무서워진다고 한다. 한씨의 경우 일본 호러영화 ‘링’을 보던 중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된 나머지 귀신이 텔레비전 화면에서 기어 나오는 장면에서 갑자기 뒷걸음질을 쳤을 정도라고 한다. 최근수(33) 씨는 호러영화를 즐기는 독특한 방법을 귀띔하기도 했다.영화를 보기전 방안 사방에 거울을 걸어 놓는 것이다. 한개의 화면이 4개로 늘어나 사방에서 보여지는 만큼 공포의 절정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여름엔 수작 눈에 안띄어 “올 여름 한국 호러영화는 예년 수준에 못 미치는 것 같아요.‘장화,홍련’만큼의 작품성 있는 호러영화가 매년 이어져야 하는데 안타까워요.” 김 회장은 올 한국 호러영화에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한결 다양해진 소재나 새로운 표현기법 등은 한국 공포물의 장래에 기대를 걸만 하다고 봅니다.” 김 회장은 호러영화 마니아로서 동호회를 통해 애정어린 관심과 비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동호회원들이 본 최근 호러영화 반 헬싱(스티븐 소머즈 감독) 옛날 드라큐라 영화 팬이라면 감독에 대한 실망이 클 것이다.영화는 007 시리즈와 비슷한 플롯을 따라가고 있지만,대신 007 시리즈의 단점을 다 갖고 있다.(작성자:엄다인) 인형사(정용기 감독) 관절인형의 복수라는 설정은 나름대로 참신했지만 역시나 한국 호러영화의 문턱은 너무 높았나 보다. 줄줄이 욕먹는 한국 호러영화 중 누가 승자가 될진 불투명하지만 어째 갈수록 매너리즘이 더해가는 느낌이다.(작성자:이준) 착신아리(미이케 다카시 감독) 착신아리는 충분히 무서운 공포영화다.‘링’‘주온’ 등에 단련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는 끔찍하고 오싹한 장치들은 감독의 탁월한 재능과 맞물려 기막히게 관객들을 압도한다. 착신아리는 다른 공포영화와는 달리 영화가 진행될 수록 힘이 붙는다.(작성자:살인교수) 분신사바(안병기 감독) 분신사바는 지금까지 나온 안병기 감독의 영화들 중 가장 밋밋하다.‘가위’나 ‘폰’은 그나마 좀 낫다.‘분신사바’는 영화가 끝나고 나면 도대체 뭘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이다.(작성자:듀나) 자료제공 호러 익스프레스
  • [Doctor & Disease]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 교수

    [Doctor & Disease]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 교수

    치과 치료비가 가는 곳마다 들쭉날쭉이고,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뭔가 야로가 있다고 여긴다는 지적에 그는 “부끄럽지만 더러는 과잉진료도 없지 않은 것 같고….도덕성의 문제를 배제하고 말하자면,진료를 두고 드러내는 개개인의 견해차를 좁힐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치과진료의 특성상 표준화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이게 필요하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했다.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37) 교수.그는 ‘D&D’가 만난 가장 젊은 의사였다.그냥 젊은 게 아니라 의사가 마땅히 갖춰야 할 덕목인 ‘탐구욕과 소명의식’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는,그런 젊은 치과의사였다.그를 만나 새롭게 부각되는 ‘턱관절질환’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환자 80~90%가 턱근육에 이상 턱관절질환이란 어떤 병증인가. -학회에서 정리된 명칭은 측두하악장애다.간단하게 말하면 턱관절에 나타난 질환과 그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문제를 이른다.지금까지 많은 의사들이 턱관절에만 관심을 가져왔는데,사실은 근육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훨씬 심각하고 많다.아마 턱관절질환의 80∼90%는 턱근육의 문제일 것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3대 증상이 있다.턱에서 소리가 나거나,입이 벌어지지 않는 개구제한,그리고 통증이 그것이다.소리는 보통 딱딱이거나 서걱거리는데 증상이 소리에만 국한된 경우라면 당장은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소리가 개구제한이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운데,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발병 추세에도 변화가 있나. -턱관절질환도 일종의 현대병이어서 발병 빈도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정도로 늘었다.절대 질환자가 늘기도 했지만 예전에는 참고 지나쳤던 문제도 요즘엔 치료를 받는데,이런 행태도 발병 빈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질환의 경향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해진 것도 특징이다. ●수험생·직장인·갱년기여성에 가장 많아 원인도 어디에 있는가. -학회에서도 아직 정확한 원인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다만,턱관절질환의 주원인이 치아교합의 문제라고 여겼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주원인이라고 본다.환자 중 갱년기 여성과 젊은 직장인,수험생이 많다는 것도 이를 입증하는 사례일 것이다.확실히 스트레스는 턱관절 질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외환위기 때도 그랬고,정치적 격변기나 지금의 경제난도 턱관절질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이밖에 외상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난다.그는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그 이전 세대가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턱관절 질환을 공부할 만큼 ‘개안(開眼)’한 의사였다.그는 턱관절질환이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최근에는 진단에 수면,식욕,자녀 수와 심리 상태까지 참고하는가 하면 신경정신과와 연계해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기도 한다.그런 그가 제시한 턱관절질환의 또 다른 원인은 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물론 류머티즘 관절염이 턱관절에 나타나기도 하며,평소 마른 오징어처럼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거나 껌을 자주,오래 씹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턱관절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다른 신체 부위처럼 턱관절도 사용할수록 노후합니다.인체에서 먹고,말할 때마다 작동하는 턱관절만큼 일량이 많은 부위가 없는데,이곳에 문제가 없을 수 없지요.” 관건은 진단일 텐데 어떤 방법이 사용되는가. -한때 이런저런 기기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손으로 만져서 염증이나 통증 부위를 찾는 촉진이다.여기에 파노라마 X-레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쓴다. ●손가락 세개 입안에 안들어 가면 ‘의심’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물론이다.우선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턱디스크가 진행중이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증상에 통증이 동반하거나 입을 벌리는데 지장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입을 벌리기 어려운 경우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세워 안들어가면 개구제한이라고 판정한다.흔히 ‘턱이 빠졌다.’거나 ‘턱이 걸린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턱디스크 중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볼펜 끝을 깨무는 사람,한쪽 이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조작의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료법도 함께 소개해 달라. -원칙적인 치료법은 보존치료다.예전에 수술을 능사로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았으나 수술은 최후 수단일 뿐이다.보존치료에는 찜질이나 음식 조절 등 자가요법과 근이완제,진통소염제를 투여하는 약물요법,물리치료와 마우스피스를 입에 무는 교합안정장치 등이 있다. 이런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우리나라에서는 장기간 추적한 결과가 없지만 유럽에서 99명의 환자를 3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보존치료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됐다.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94.9%에서 25.6%로,통증은 51.3%에서 5.1%로 줄어들었다. 일부에서는 만성적인 두통이 턱관절 질환과 관련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직 상관성이 입증된 건 아니지만 두통이 턱의 근육장애와 관련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머리를 옆에서 감싸고 있는 측두근이 턱근육과 잇닿아 있으며,이 근육은 목과 뒷덜미 근육으로 계속 이어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작용하면 두통이 오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다른 원인을 함께 제거해야지 턱관절질환의 치료만으로는 두통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치과의사로는 처음으로 두통학회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한 그에게 수많은 치과 병·의원 가운데 어떤 곳을 골라야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조심스러운 답변이지만,보존치료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의사라면 믿고 치료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단,인터넷을 통해 얻는 정보는 경계해야 합니다.몇몇 의사들의 지나친 상술이 개입돼 있거나 동호회 차원에서 터무니없는 정보를 올린 경우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김성택 교수는 ▲연세대치대 ▲미국 UCSF치대 구강안면통증센터 연구원 ▲미국 UCLA 구강안면통증클리닉 레지던트 ▲SUC치대 안면통증클리닉 임상교수 ▲현,미국두통학회 정회원 및 대한두통학회 평의원 ▲대한치과턱관절기능교합학회 이사 ▲연세대치대 구강내과 교수
  • 지도로 보는 한국사/김용만·김준수 지음

    중국의 ‘당서’ 양관전에는 문인 양관이 공부할 때 좌우에 지도와 역사책을 함께 펴놓고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좌도우사(左圖右史)라는 말은 여기서 비롯됐다.‘지도로 보는 한국사’(김용만·김준수 지음,수막새 펴냄)는 역사를 이해하는 유력한 코드로 이러한 좌도우사의 정신을 강조한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혼일강리역대국도’‘대동여지도’ 같은 세계가 놀랄 만한 지도를 만들어 국토에 대한 사랑과 열린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활용했다.그러나 오늘날 입시 위주의 공교육체제 아래에서 지도나 역사부도 같은 책들은 무관심의 영역으로 밀려났다.역사동호회 ‘우리역사문화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 김용만씨는 “한국사 전체를 시공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수적임에도 우리 역사학계의 논저에서는 좀처럼 지도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한반도의 역사만이 한국의 역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우리 역사는 한반도 안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닌데도 신석기인들의 활동을 한반도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그 한 예다.책은 요서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진 홍산문화와 요동반도 남부의 소주산문화 등 신석기문화는 한국사와 긴밀하게 뿌리가 닿아있음을 분명히 한다.저자들의 주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없지 않다.기원전 108년 무렵 한 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땅에 설치했다는 한사군과,고조선 수도 왕검성이 과연 어디인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책은 왕검성을 지금의 평양과 요하유역으로 설정,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책 왼쪽 페이지에는 모두 230여장의 지도를 실어 역사지리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Seoulites]15㎞를 마라톤 출근 ‘울트라 공무원’

    “다들 돌았다(?)고 합니다.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말이니 더 더욱 기쁘지요.” 날마다 1시간40분 걸리는 15㎞ 거리를 뛰어서 출근하는 ‘울트라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청 도시정비과 이원오(42) 주임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서 배낭을 메고 마라톤 복장으로 달려 출근한다.오전 6시40분 집을 나서면 보통 8시20분쯤 일터에 도착한다.퇴근 땐 시간이 일정치 않은 데다 날이 어두워져 뛰진 못하고 버스를 탄다. 이 주임은 구청 안에서는 달리는 울트라맨으로 통한다.그는 이사하기 전에는 인라인스케이팅으로 출퇴근했을 정도의 운동 마니아로 꼽힌다. 2년 전 송파구 마천동에서 지금 집으로 옮겨간 뒤 처음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다 마라톤에 맛을 들이고부터는 42.195㎞ 풀코스를 8차례,하프코스를 20차례 뛰었다. 주말이면 한 달에 한 차례 꼴로 대회에 나가는 그는 대회가 없는 날에도 직장 동아리,울트라마라톤동호회 동료들과 한강·탄천·성내천 등을 돌며 연습에 매달린다.최근에는 부인까지 합세,울트라 부부가 됐다.“공부도 건강해야 할 수 있는 법”이라며 두 딸과 인라인을 즐기기도 한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광주시에서 열린 100㎞ 울트라마라톤에 이어 오는 12월 두 번째 도전장을 낼 생각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 주임은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30분 이상만 달리면 힘든 것도 잊고 무아지경에 이르러 도착하고 나서야 다 왔구나 느낀다.”면서 “때때로 찾아오는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뒤 살이 10㎏ 넘게 빠지는 등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고 덧붙였다.처음엔 출근한 뒤 오전 내내 졸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그러나 지금은 비가 내려 마라톤 출근을 하지 못하는 날에 오히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아예 좌우명을 ‘잘 먹고 잘 뛰자’로 내건 그는 신조대로 오는 9월 강화도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311㎞ 한반도 횡단 울트라 대회에서 뛸 계획이다. 내친 김에 내년 초에는 일주일 동안 최남단 땅끝마을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655㎞ 국토종단 마라톤에 나선다.다음 목표는 2006년쯤 사하라 사막마라톤 출전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Seoulites]15㎞를 마라톤 출근 ‘울트라 공무원’

    [Seoulites]15㎞를 마라톤 출근 ‘울트라 공무원’

    “다들 돌았다(?)고 합니다.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말이니 더 더욱 기쁘지요.” 날마다 1시간40분 걸리는 15㎞ 거리를 뛰어서 출근하는 ‘울트라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청 도시정비과 이원오(42) 주임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서 배낭을 메고 마라톤 복장으로 달려 출근한다.오전 6시40분 집을 나서면 보통 8시20분쯤 일터에 도착한다.퇴근 땐 시간이 일정치 않은 데다 날이 어두워져 뛰진 못하고 버스를 탄다. 이 주임은 구청 안에서는 달리는 울트라맨으로 통한다.그는 이사하기 전에는 인라인스케이팅으로 출퇴근했을 정도의 운동 마니아로 꼽힌다. 2년 전 송파구 마천동에서 지금 집으로 옮겨간 뒤 처음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다 마라톤에 맛을 들이고부터는 42.195㎞ 풀코스를 8차례,하프코스를 20차례 뛰었다. 주말이면 한 달에 한 차례 꼴로 대회에 나가는 그는 대회가 없는 날에도 직장 동아리,울트라마라톤동호회 동료들과 한강·탄천·성내천 등을 돌며 연습에 매달린다.최근에는 부인까지 합세,울트라 부부가 됐다.“공부도 건강해야 할 수 있는 법”이라며 두 딸과 인라인을 즐기기도 한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광주시에서 열린 100㎞ 울트라마라톤에 이어 오는 12월 두 번째 도전장을 낼 생각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 주임은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30분 이상만 달리면 힘든 것도 잊고 무아지경에 이르러 도착하고 나서야 다 왔구나 느낀다.”면서 “때때로 찾아오는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뒤 살이 10㎏ 넘게 빠지는 등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고 덧붙였다.처음엔 출근한 뒤 오전 내내 졸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그러나 지금은 비가 내려 마라톤 출근을 하지 못하는 날에 오히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아예 좌우명을 ‘잘 먹고 잘 뛰자’로 내건 그는 신조대로 오는 9월 강화도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311㎞ 한반도 횡단 울트라 대회에서 뛸 계획이다. 내친 김에 내년 초에는 일주일 동안 최남단 땅끝마을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655㎞ 국토종단 마라톤에 나선다.다음 목표는 2006년쯤 사하라 사막마라톤 출전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 오리발 찬 ‘물찬 제비’들…핀수용 동아리 아쿠아

    [마니아] 오리발 찬 ‘물찬 제비’들…핀수용 동아리 아쿠아

    “숨이 차다….드디어 반환점이 보이기 시작했다….이를 악물고 체력이 다할 때까지 버텨보자.” 마라톤 얘기가 아니다.‘수영의 마라톤’ 핀수영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속마음이다. 지난 20일 오후 8시.서울 성북구 돈암동 돈암문화레포츠센터 수영장 1레인에서는 노란 수영모를 쓴 사람들이 ‘오리발’을 찬 채 끝도 없이 레인을 오가고 있었다.이들은 인터넷 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의 수영동호회 ‘아쿠아’회원들. ●모노핀·바이핀 2종목 “자,이번엔 왕복 40회를 하는 겁니다.” 대화명 ‘수정’(39·여·노원구 상계동)씨가 외치자 회원들이 일렬로 출발하기 시작한다.25m짜리 레인이므로 왕복 40회면 2㎞.자유형·배영·평영 등으로 자세를 바꿔가는 이들의 몸동작은 왕복이 끝날 때까지 지칠 줄 모른다. 핀수영은 흔히 ‘오리발’이라고 부르는 핀을 발에 착용하고 하는 수영을 뜻한다.핀은 두 발을 하나의 핀에 넣는 모노핀과 양발에 착용하는 바이핀으로 나뉘는데 주로 바이핀을 사용한다.핀을 착용하는 이유는 호수·강·바다 등에서 2㎞ 또는 3㎞를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다.이만하면 핀수영을 ‘수영의 마라톤’이라 칭해도 무리는 아니다. 마라톤 열풍이 부는 것처럼 최근 생활체육 수영계에서도 핀수영 바람이 불고 있다.‘자유인’(41·은평구 응암동)씨는 “2000년에 접어들면서 수영동호인들 사이에서는 핀수영 대회에 참가해 완주를 하는 것이 하나의 축제가 됐다.”고 설명한다. 현재 열리는 핀수영 대회는 6개.보통 5월 초 잠실 올림픽 수영장에서 열리는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스킨스쿠버대회를 시작으로 미사리,충주 충주호,안산 시화호,부산 해운대 등에서 연이어 대회가 개최된다. ●수영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핀수영에는 수영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미가 있다.‘유준’(37·종로구 충신동)씨는 “단순히 레인만 왕복하는 실내수영은 금방 싫증나기 쉽다.”며 “핀수영을 하면 수온도 차고 발도 바닥에 닿지 않아 묘한 스릴이 느겨진다.”고 말했다.‘팔찌짱’(34·성북구 돈암동)씨는 “반환점을 향해 출발했다면 일단 생존을 위해 무조건 움직여야 한다.”며 “원초적인 본능과 힘에 이끌려 완영할 때의 느낌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삐야기’(30·여·동작구 사당4동)씨는 “핀수영을 하면서 체력적·정신적인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면서 “자신감이 쌓여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핀수영을 하려면 수준급 수영실력을 갖춰야 한다.‘곰탱이’(33·양천구 목동)씨는 “2∼3㎞의 장거리를 헤엄치려면 적어도 1∼2년간은 꾸준히 연습을 해야 무리가 없다.”고 충고한다. 아쿠아는 2000년에 결성돼 15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홈페이지는 http:///club.sayclub.com/@clubaqua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알아둬야 할 5계명 5∼8월은 수영 동호인들에 있어 축제의 시기다.야외에서 진행되는 핀수영 대회는 적절한 수온이 유지되는 이 시기에 집중돼 이 때를 놓치면 또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영 마니아들로서는 누구나 대회에 참가하고 싶겠지만,섣불리 도전했다간 물만 먹고 바깥으로 나오는 수모(?)를 당하기 쉽다.생명과 직결되는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핀수영 대회 경험이 풍부한 수영 동아리 ‘아쿠아’ 회원들로부터 핀수영의 요령을 들어봤다. 첫째,준비운동을 잘하라. 여느 스포츠가 그러하지만 수영만큼 준비운동이 중요한 경기도 없다.소중한 생명을 위해서라도 준비운동은 철저히 해야 한다.수영을 마친 후에도 몸 전체의 관절을 풀어줘야 몸에 무리가 없다. 둘째,‘발차기’를 잘해야 한다. 발차기를 효과적으로 해야 핀으로 얻는 추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발차기는 곧 수영의 자세,기술과 직결되므로 발차기를 잘해야 자세가 바르게 잡힌다. 셋째,자기에 맞는 장비를 활용하자.무조건 비싼 장비가 좋은 것이 아니다.그렇다고 장비투자에 소홀하면 같은 힘을 쓰고도 추진력은 적게 얻을 수 있다. 넷째,동호회를 잘 활용하라. 보통 수영장에서는 다른 사람의 수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핀 착용을 제한하고 있다.동호회에 가입해 수영장을 이용하면 전용 레인에서 연습할 수 있다. 다섯째,자기 자신을 잘 알라. 꾸준히 연습해 기초체력이 쌓여야만 완주할 수 있는 것이 핀수영이다.분위기에 휩쓸리거나 괜한 호기심에 대회에 참가해서는 안된다.준비기간과 체력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대회참가를 결정해야 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마니아] 오리발 찬 ‘물찬 제비’들…핀수용 동아리 아쿠아

    “숨이 차다….드디어 반환점이 보이기 시작했다….이를 악물고 체력이 다할 때까지 버텨보자.” 마라톤 얘기가 아니다.‘수영의 마라톤’ 핀수영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속마음이다. 지난 20일 오후 8시.서울 성북구 돈암동 돈암문화레포츠센터 수영장 1레인에서는 노란 수영모를 쓴 사람들이 ‘오리발’을 찬 채 끝도 없이 레인을 오가고 있었다.이들은 인터넷 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의 수영동호회 ‘아쿠아’회원들. ●모노핀·바이핀 2종목 “자,이번엔 왕복 40회를 하는 겁니다.” 대화명 ‘수정’(39·여·노원구 상계동)씨가 외치자 회원들이 일렬로 출발하기 시작한다.25m짜리 레인이므로 왕복 40회면 2㎞.자유형·배영·평영 등으로 자세를 바꿔가는 이들의 몸동작은 왕복이 끝날 때까지 지칠 줄 모른다. 핀수영은 흔히 ‘오리발’이라고 부르는 핀을 발에 착용하고 하는 수영을 뜻한다.핀은 두 발을 하나의 핀에 넣는 모노핀과 양발에 착용하는 바이핀으로 나뉘는데 주로 바이핀을 사용한다.핀을 착용하는 이유는 호수·강·바다 등에서 2㎞ 또는 3㎞를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다.이만하면 핀수영을 ‘수영의 마라톤’이라 칭해도 무리는 아니다. 마라톤 열풍이 부는 것처럼 최근 생활체육 수영계에서도 핀수영 바람이 불고 있다.‘자유인’(41·은평구 응암동)씨는 “2000년에 접어들면서 수영동호인들 사이에서는 핀수영 대회에 참가해 완주를 하는 것이 하나의 축제가 됐다.”고 설명한다. 현재 열리는 핀수영 대회는 6개.보통 5월 초 잠실 올림픽 수영장에서 열리는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스킨스쿠버대회를 시작으로 미사리,충주 충주호,안산 시화호,부산 해운대 등에서 연이어 대회가 개최된다. ●수영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핀수영에는 수영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미가 있다.‘유준’(37·종로구 충신동)씨는 “단순히 레인만 왕복하는 실내수영은 금방 싫증나기 쉽다.”며 “핀수영을 하면 수온도 차고 발도 바닥에 닿지 않아 묘한 스릴이 느겨진다.”고 말했다.‘팔찌짱’(34·성북구 돈암동)씨는 “반환점을 향해 출발했다면 일단 생존을 위해 무조건 움직여야 한다.”며 “원초적인 본능과 힘에 이끌려 완영할 때의 느낌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삐야기’(30·여·동작구 사당4동)씨는 “핀수영을 하면서 체력적·정신적인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면서 “자신감이 쌓여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핀수영을 하려면 수준급 수영실력을 갖춰야 한다.‘곰탱이’(33·양천구 목동)씨는 “2∼3㎞의 장거리를 헤엄치려면 적어도 1∼2년간은 꾸준히 연습을 해야 무리가 없다.”고 충고한다. 아쿠아는 2000년에 결성돼 15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홈페이지는 http:///club.sayclub.com/@clubaqua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알아둬야 할 5계명 5∼8월은 수영 동호인들에 있어 축제의 시기다.야외에서 진행되는 핀수영 대회는 적절한 수온이 유지되는 이 시기에 집중돼 이 때를 놓치면 또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영 마니아들로서는 누구나 대회에 참가하고 싶겠지만,섣불리 도전했다간 물만 먹고 바깥으로 나오는 수모(?)를 당하기 쉽다.생명과 직결되는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핀수영 대회 경험이 풍부한 수영 동아리 ‘아쿠아’ 회원들로부터 핀수영의 요령을 들어봤다. 첫째,준비운동을 잘하라. 여느 스포츠가 그러하지만 수영만큼 준비운동이 중요한 경기도 없다.소중한 생명을 위해서라도 준비운동은 철저히 해야 한다.수영을 마친 후에도 몸 전체의 관절을 풀어줘야 몸에 무리가 없다. 둘째,‘발차기’를 잘해야 한다. 발차기를 효과적으로 해야 핀으로 얻는 추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발차기는 곧 수영의 자세,기술과 직결되므로 발차기를 잘해야 자세가 바르게 잡힌다. 셋째,자기에 맞는 장비를 활용하자.무조건 비싼 장비가 좋은 것이 아니다.그렇다고 장비투자에 소홀하면 같은 힘을 쓰고도 추진력은 적게 얻을 수 있다. 넷째,동호회를 잘 활용하라. 보통 수영장에서는 다른 사람의 수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핀 착용을 제한하고 있다.동호회에 가입해 수영장을 이용하면 전용 레인에서 연습할 수 있다. 다섯째,자기 자신을 잘 알라. 꾸준히 연습해 기초체력이 쌓여야만 완주할 수 있는 것이 핀수영이다.분위기에 휩쓸리거나 괜한 호기심에 대회에 참가해서는 안된다.준비기간과 체력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대회참가를 결정해야 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마니아]강·남북 따로따로 축구사랑은 ‘하나’

    잔뜩 찌푸린 하늘에 해님이 고개를 간간이 살짝살짝 내민 18일 오후.서울 서초구 양재2동 언남고 인근 양재근린공원 운동장에서는 ‘강남·북 그라운드 대전’이 펼쳐졌다. ●조기축구 인구 5만명 가운데서도 ‘왕중왕전’ 강남·북 팀끼리 혈전을 벌이는 게 아니라 한강 이남과 이북으로 나누어 강남 최강,강북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각각 1위에 오른 두 팀은 오는 9월12일 전남 무주군에서 열리는 전국 ‘한마음 리그’에 서울 대표로 나간다.한마음 리그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각 종목별로 시·도 대표팀끼리 맞붙는 전국 최대의 대회다. 현재 서울시내 조기축구 동아리 회원은 5만여명에 이른다.동아리 숫자는 450여개다.그러나 회원들은 조기축구라는 이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실력까지 빼어나 옛날에 주로 짬 내기 좋은 자영업자 주축으로 아침 일찍 모여 친목이나 다지던 시대에서 벗어났다는 자부심이 배어 있다. 각 자치구 조기축구 대표팀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한마음 리그에 나갈 강남·북 대표를 가려내기 위해 경기를 벌여 이날 4강전으로 좁혀졌다.강남 11개 자치구,강북 14개 자치구에 있는 조기축구회 가운데 마침내 각각 상위 4개 팀씩 8개 팀이 추려져 토너먼트를 치른 것이다. 이날 강·남북 팀들은 전·후반 50분 경기에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한마음 리그 출전권을 거머쥐어 감격이 더했다.특히 첫 골을 터트린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고,지고 있던 쪽이 만회만 한다면 마지막에 웃을 가능성이 높다는 ‘아마추어 정설’을 재확인해준 경기였다. ●강남지역 강서구,강북에서는 중랑구 ‘최종낙점’ 강서구 대표팀은 영등포구를 2-0으로 누른 뒤 강남 결승전에서 양천구를 3-2로 꺾은 관악구와 맞붙었다. 먼저 골을 뽑은 쪽은 관악구 봉천6동 팀(‘봉6’)이었다.후반 7분쯤 상대방 서강원으로부터 왼발 중거리슛 한방에 기선을 빼앗겼다. 화곡3동을 연고로 한 ‘덕원 축구회’도 만만찮게 몰아붙였다.영등포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낚은 골잡이 황우창이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낮게 올라온 볼을 오른발로 찍어내리 듯 차넣어 그물 중간을 흔들었고 골키퍼는 손을 쓸 틈도 없었다. 승부차기에서 강서구는 관악 첫 키커가 나지막히 낮지만 강하게 때린 볼을 왼쪽으로 넘어지며 막아내고 5명 모두가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곧바로 중구를 1-0으로 꺾은 중랑구 신내동 ‘신우 축구회’와 서대문구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로 누른 용산구 효창동 ‘삼광 축구회’의 강북 결승전이 이어졌다. 첫 골은 용산에서 나왔다.상대 이승언에게 전반 18분 헤딩 골을 내준 중랑은 6분 뒤 곧바로 따라잡았다. 길학송은 전반 24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기다리다가 오른쪽 코너킥 라인 근처에서 땅볼로 굴러온 볼을 받아 재치있게 톡 차넣어 동점골로 연결시켰다.승부차기에서 선축한 중랑은 골키퍼가 네번째 키커의 골을 왼쪽으로 넘어지며 잡아내는 순발력을 발휘한 데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김종주(52) 국민생활체육 서울시 축구연합회장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직장인,가장,주부 등을 주축으로 한 축구 동호회가 각자 삶의 터전에서 저마다 기둥 역할을 해내도록 도움을 준다는 데 생활체육 축구의 역할이 적잖다”고 말했다. 송한수 고금석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강·남북 따로따로 축구사랑은 ‘하나’

    잔뜩 찌푸린 하늘에 해님이 고개를 간간이 살짝살짝 내민 18일 오후.서울 서초구 양재2동 언남고 인근 양재근린공원 운동장에서는 ‘강남·북 그라운드 대전’이 펼쳐졌다. ●조기축구 인구 5만명 가운데서도 ‘왕중왕전’ 강남·북 팀끼리 혈전을 벌이는 게 아니라 한강 이남과 이북으로 나누어 강남 최강,강북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각각 1위에 오른 두 팀은 오는 9월12일 전남 무주군에서 열리는 전국 ‘한마음 리그’에 서울 대표로 나간다.한마음 리그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각 종목별로 시·도 대표팀끼리 맞붙는 전국 최대의 대회다. 현재 서울시내 조기축구 동아리 회원은 5만여명에 이른다.동아리 숫자는 450여개다.그러나 회원들은 조기축구라는 이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실력까지 빼어나 옛날에 주로 짬 내기 좋은 자영업자 주축으로 아침 일찍 모여 친목이나 다지던 시대에서 벗어났다는 자부심이 배어 있다. 각 자치구 조기축구 대표팀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한마음 리그에 나갈 강남·북 대표를 가려내기 위해 경기를 벌여 이날 4강전으로 좁혀졌다.강남 11개 자치구,강북 14개 자치구에 있는 조기축구회 가운데 마침내 각각 상위 4개 팀씩 8개 팀이 추려져 토너먼트를 치른 것이다. 이날 강·남북 팀들은 전·후반 50분 경기에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한마음 리그 출전권을 거머쥐어 감격이 더했다.특히 첫 골을 터트린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고,지고 있던 쪽이 만회만 한다면 마지막에 웃을 가능성이 높다는 ‘아마추어 정설’을 재확인해준 경기였다. ●강남지역 강서구,강북에서는 중랑구 ‘최종낙점’ 강서구 대표팀은 영등포구를 2-0으로 누른 뒤 강남 결승전에서 양천구를 3-2로 꺾은 관악구와 맞붙었다. 먼저 골을 뽑은 쪽은 관악구 봉천6동 팀(‘봉6’)이었다.후반 7분쯤 상대방 서강원으로부터 왼발 중거리슛 한방에 기선을 빼앗겼다. 화곡3동을 연고로 한 ‘덕원 축구회’도 만만찮게 몰아붙였다.영등포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낚은 골잡이 황우창이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낮게 올라온 볼을 오른발로 찍어내리 듯 차넣어 그물 중간을 흔들었고 골키퍼는 손을 쓸 틈도 없었다. 승부차기에서 강서구는 관악 첫 키커가 나지막히 낮지만 강하게 때린 볼을 왼쪽으로 넘어지며 막아내고 5명 모두가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곧바로 중구를 1-0으로 꺾은 중랑구 신내동 ‘신우 축구회’와 서대문구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로 누른 용산구 효창동 ‘삼광 축구회’의 강북 결승전이 이어졌다. 첫 골은 용산에서 나왔다.상대 이승언에게 전반 18분 헤딩 골을 내준 중랑은 6분 뒤 곧바로 따라잡았다. 길학송은 전반 24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기다리다가 오른쪽 코너킥 라인 근처에서 땅볼로 굴러온 볼을 받아 재치있게 톡 차넣어 동점골로 연결시켰다.승부차기에서 선축한 중랑은 골키퍼가 네번째 키커의 골을 왼쪽으로 넘어지며 잡아내는 순발력을 발휘한 데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김종주(52) 국민생활체육 서울시 축구연합회장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직장인,가장,주부 등을 주축으로 한 축구 동호회가 각자 삶의 터전에서 저마다 기둥 역할을 해내도록 도움을 준다는 데 생활체육 축구의 역할이 적잖다”고 말했다. 송한수 고금석기자 onekor@seoul.co.kr
  •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

    “요즘 사람들은 ‘스케이팅’하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인라인의 모태는 아이스 스케이트죠.스케이트는 역시 얼음판에서 즐겨야 제맛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의 이명수(54) 부회장은 얼음을 지치는 매력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미끄러지듯 전진하는 아이스 스케이팅의 매력은 인라인에 비할 바가 아니죠.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이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지쳐 그만두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리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인라인을 택하죠.” 스케이팅의 대명사를 인라인에 내 주긴 했지만 여전히 얼음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얼음광(狂)들이 있다.그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이름도 ‘얼음판을 달리는 사람’이란 의미의 ‘ICE Runner’다. ●스피드 즐기는 얼음 마니아들 아이스러너는 2000년 6월 18일 결성됐다.초대 조택구(83·명예회장) 회장과 임철웅(57)회장,이명수(54) 부회장 등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25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현재 회원수는 35명이며 여성회원도 7∼8명에 이른다.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 허벅지 보셨죠.스케이팅 선수들의 경우 적어도 자기 몸무게의 2배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는 하체 힘이 필요해요.” 아이스러너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명화(51)씨는 스케이팅이 하체를 단련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조언한다.보행량이 극히 적은 현대인들에게 단기간에 큰 운동량을 부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외에도 스케이팅을 통해 근지구력과 심폐기능 강화,유연성 증대 효과도 볼 수 있다.또 차가운 공기 속에서 활주함으로써 심폐기관의 면역력 강화로 감기예방 효과도 있다. 아이스러너 이호원(43) 총무는 “스케이팅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도,‘인라인=젊은 운동’‘스케이트=옛날 운동’이라는 편견이 강해 갈수록 젊은층 인구가 줄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올초부터 대회 ‘싹쓸이’ 아이스러너는 마치 동호회의 건재를 과시하기라도 하듯 각종 대회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올초 서울빙상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제34회 회장배 전국남녀 빙상경기대회에서는 종합점수 1점 차이로 아쉽게 2위에 오른바 있다.또한 2월에 치러진 제22회 서울특별시 빙상경기연맹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도 이주형 선수와 이명수 부회장 등의 활약으로 종합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8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동호인 빙상경기대회에서는 각 부문 1∼3위 안에 26명의 아이스러너 소속 선수가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2㎜ 날에 체중을 실어 움직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스케이팅은 그만큼 참을성이 필요한 운동이죠.” 김명화 감독은 젊은이들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했다.(http:///www.clubicerunner.com)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

    “요즘 사람들은 ‘스케이팅’하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인라인의 모태는 아이스 스케이트죠.스케이트는 역시 얼음판에서 즐겨야 제맛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의 이명수(54) 부회장은 얼음을 지치는 매력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미끄러지듯 전진하는 아이스 스케이팅의 매력은 인라인에 비할 바가 아니죠.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이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지쳐 그만두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리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인라인을 택하죠.” 스케이팅의 대명사를 인라인에 내 주긴 했지만 여전히 얼음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얼음광(狂)들이 있다.그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이름도 ‘얼음판을 달리는 사람’이란 의미의 ‘ICE Runner’다. ●스피드 즐기는 얼음 마니아들 아이스러너는 2000년 6월 18일 결성됐다.초대 조택구(83·명예회장) 회장과 임철웅(57)회장,이명수(54) 부회장 등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25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현재 회원수는 35명이며 여성회원도 7∼8명에 이른다.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 허벅지 보셨죠.스케이팅 선수들의 경우 적어도 자기 몸무게의 2배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는 하체 힘이 필요해요.” 아이스러너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명화(51)씨는 스케이팅이 하체를 단련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조언한다.보행량이 극히 적은 현대인들에게 단기간에 큰 운동량을 부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외에도 스케이팅을 통해 근지구력과 심폐기능 강화,유연성 증대 효과도 볼 수 있다.또 차가운 공기 속에서 활주함으로써 심폐기관의 면역력 강화로 감기예방 효과도 있다. 아이스러너 이호원(43) 총무는 “스케이팅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도,‘인라인=젊은 운동’‘스케이트=옛날 운동’이라는 편견이 강해 갈수록 젊은층 인구가 줄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올초부터 대회 ‘싹쓸이’ 아이스러너는 마치 동호회의 건재를 과시하기라도 하듯 각종 대회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올초 서울빙상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제34회 회장배 전국남녀 빙상경기대회에서는 종합점수 1점 차이로 아쉽게 2위에 오른바 있다.또한 2월에 치러진 제22회 서울특별시 빙상경기연맹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도 이주형 선수와 이명수 부회장 등의 활약으로 종합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8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동호인 빙상경기대회에서는 각 부문 1∼3위 안에 26명의 아이스러너 소속 선수가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2㎜ 날에 체중을 실어 움직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스케이팅은 그만큼 참을성이 필요한 운동이죠.” 김명화 감독은 젊은이들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했다.(http:///www.clubicerunner.com)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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