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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K5, 실내 스파이샷 최초 공개

    기아차 K5, 실내 스파이샷 최초 공개

    기아차 로체 후속 중형급 신차 ‘K5’의 실내 사진이 최초로 공개돼 화제다. 16일 로체 후속 동호회인 ‘네이버 K5 마니아 클럽’에는 K5의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 등 실내 모습이 찍힌 스파이샷이 올라왔다. 기아차는 지난 14일 K5 외관의 공식 사진을 공개했으나, 실내 모습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을 살펴보면 K5의 실내는 센터페시아가 운적석을 향해 기울어진 운전자 중심의 설계가 적용됐으며,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쉬프트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K5는 현대차 ‘YF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세타 I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측은 오는 4월 뉴욕모터쇼에 K5의 실차를 공개하고, 5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네이버 K5 마니아 클럽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해외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유일의 국가다. 올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가로 활동한다. 세계 원조사 연대기에 기록될 사건이다. 40여년만에 절대빈곤의 국가가 해외 원조에 힘입어 경제를 일으켰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 육박했으며(2009년 1만 9751달러), 경제규모는 세계 14위다. 또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데 이어 의장국으로 뽑혔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나눔’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견해다.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의 리더로 치솟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격려하면서 중요성을 새기는 장기 기획을 시작한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국내도 어려운 사람은 있다. 하지만 먹고, 입고, 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 누리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당시 가장 절박한 곳이 아이티였다.” 지난 1월 아이티에서 20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취업 준비로 바빴던 최정혜(28)씨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아이티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남들처럼 후원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씨는 자비 300만원을 들여 아이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비규환의 사지(死地)로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는 차마 반대를 못 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했던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죠. 부모님도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걱정했을 겁니다. 단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과 도미니카를 거쳐 아이티 국경지대인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현장은 전쟁의 폐허처럼 참혹했다. 지진 고아들이 길거리에 넘쳤고, 건물에 깔려 죽은 시신들이 길바닥에 쏟아졌다. 여진 우려와 전염병의 공포 앞에 최씨는 묵묵히 생필품과 의약품을 나눠줬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임시 교실을 만들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을 교환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화면으로 볼 땐 남의 나라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 잃은 슬픔과 재난의 공포 앞에서는 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승무원을 꿈꿨던 최씨는 아이티를 다녀오고 나서 꿈을 바꿨다.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를 준비 중이다. 13주 과정의 호스피스 봉사 교육도 등록했다. “봉사를 통해 배운 점은 나눔은 평등하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선(善)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감동도 받기 때문이죠.” 교육 관련 일을 하는 김대중(37)씨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디바르 섬에서 컴퓨터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몇 해 전 과테말라에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가로 다녀온 후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구나.”란 걸 알게 되면서 해외봉사에 관심을 뒀다. 한국에선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연탄 나르기, 기아체험, 장애인 PC고쳐주기 같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봉사가 단순히 이벤트처럼 이뤄져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2년간의 장기 해외봉사를 결정했다. 당장 주위에선 반대가 심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 직장을 관두는 것을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3000만원이 넘는 연봉도 포기했다. 취업도 힘들 때라 주위에선 그를 ‘독한 사람’으로 불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내가 하는 봉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죠. 지금은 제가 세상의 한 부분이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번의 소중한 해외봉사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김씨는 은퇴한 뒤 한 번 더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 나갈 땐 해외 봉사에 필요한 언어와 문화 정보 같은 준비와 동시에 한국어 자격증도 딸 겁니다. 다음에 자식에게 제 경험을 보여주면서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할머니들이 쏜다”… ‘육혈포 강도단’ 이색 홍보

    “할머니들이 쏜다”… ‘육혈포 강도단’ 이색 홍보

    ’서울 시내 주요 대학가에 할머니들이 떴다?’ 뽀글뽀글한 퍼머머리 가발을 쓰고 ‘돈 내놔’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영화 ‘육혈포 강도단’을 홍보하기 위해 나서 화제다. 이들은 대학생들에게 ‘육혈포 강도단’ 포스터가 인쇄된 포스트잇을 배포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대학생들은 포스트잇을 받아가지 못한 친구들의 몫까지 챙기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육혈포 강도단’은 동호회나 과별로 MT비용 30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세 여자의 우정을 다루고 있는 영화 내용에 맞춰 기획한 이 이벤트는 맥스무비, 인터파크, YES24 등의 사이트에서 ‘육혈포 강도단’을 예매한 대학생들 중 추첨을 통해 MT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나문희, 김수미, 김혜옥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육혈포 강도단’은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더홀릭컴퍼니 제공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롱폰으로 값비싼 스마트폰 보호하는 방법

    장롱폰으로 값비싼 스마트폰 보호하는 방법

    사회인야구동호회원 H(34·회사원)씨는 경기가 있는 날을 대비해 차에다 늘 ‘장롱폰’을 놓고 다니고 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만, 유니폼을 갈아 입으면서 스마트폰 속 USIM(유심·가입자의 신원,전화번호 등 정보가 기록된 모듈)칩을 중고폰에 같이 갈아끼운다.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잃어버리거나 흠집나는 일이 없어 마음 편안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신드롬이 집안에 묵혀 있던 ‘장롱폰’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통 70만~80만원대에 이르면서 스마트폰을 소중하게 쓰는 방법의 한가지로 장롱폰 재활용이 늘고 있는 것. 하나의 번호를 가지고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야외활동을 할 때는 스마트폰 대신 장롱폰을 사용해 분실 및 손상을 방지한다. 이런 방법은 최근 광고를 통해 장롱폰 활용법에 대한 내용이 소재로 등장하면서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  KT는 USIM칩 유용성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T SHOW ‘산악자전거’ 편은 격렬한 스포츠인 산악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기도 하는데, 장롱폰에 USIM칩을 꽂아 사용해 신상품 스마트폰도 지키고 스포츠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광고 이후 장롱폰 재활용 사례는 KT의 쇼 블로그(www.becauseshow.com)나 다음·네이버의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특히 일부 마니아들은 경쟁적으로 ‘해변·스키장·놀이공원·해외여행’ 등등 생활 속 장롱폰의 다양한 재활용 사례를 올리고 더 좋은 방법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롱폰 재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별도의 통신사 확인 절차가 필요없이 스마트폰에서 USIM을 빼고, 서랍 속 3G(3세대) 장롱폰에 끼우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단 3G폰 간의 호환이 가능한 USIM이어야 한다.  KT 관계자는 “USIM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장롱폰을 번갈아 활용하면 훨씬 더 편리하고 비용도 절약된다. 또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서 효과적인 모바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광고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SHOW 블로그에서 ‘나만의 유심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쇼 블로그를 방문해 ‘산악자전거’ 편처럼 유심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상황을 글로 남기거나, 광고영상과 메이킹 필름을 본인의 블로그에 퍼가면 추첨을 통해 총 22명에게 광고 속에서 모델이 타고나온 고가의 산악자전거와 의상 풀세트 등을 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로체 후속 K5, 세부 디자인 유출

    로체 후속 K5, 세부 디자인 유출

    기아차가 오는 5월 출시할 ‘로체’ 후속(프로젝트명:TF)의 세부 디자인이 유출됐다. 로체 후속 동호회인 ‘네이버 K5 MANIA’에 유출된 이 자료는 기아차의 사내 교육용이라는 문구가 선명히 적혀 있다. 지난달 1일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자료의 입수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새로운 로체 후속 자료에는 전면부 핵심 디자인과 측·후면부의 주요 핵심 디자인이 수록돼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위장막으로 가려졌던 기존 로체 후속 이미지와 달리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알루미늄 휠 등 세부 디자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로체 후속이 ‘YF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세타 I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4월 열리는 뉴욕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로체’ 후속을 공개할 예정이며, 차명은 ‘K5’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경] 샛길 침범·몰래 흡연·불법취사 “꼼짝마”

    [환경] 샛길 침범·몰래 흡연·불법취사 “꼼짝마”

    지난해 전국 20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3822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탐방객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탐방객은 특히 주말에 집중적으로 몰린다. 탐방객들이 늘면서 공원 내 각종 불법행위도 늘어 탐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공단은 횡행하는 국립공원 내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발족해 단속에 나섰다. 국립공원 내 불법행위 유형과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는지 등을 취재했다. ●금지 등산로 출입하면 50만원 과태료 등산을 좋아해 주말마다 북한산국립공원을 찾는다는 송영호(51·가명·서울 구로구)씨. 북한산 등산로에 대해선 전문가 못지않게 훤하다. 송씨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보다 본인이 알고 있는 한적한 샛길 등을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송씨는 얼마 전 하산하던 길목에서 공원단속반에 적발돼 계도장을 받았다. 휴식년으로 일정기간 출입을 금지한 등산로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단속반은 이름과 나이, 주소 등을 파악한 다음 다시 적발되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경고장을 건넸다. 송씨처럼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금지된 구역에 들어가는 것은 불법행위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회사원 강형구(48·가명·서울 마포구)씨 역시 동료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가던 중 휴식을 취하는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의 고지서를 받았다. 산행에서 담배와 인화물질 휴대가 불법인 줄 알았지만 적발되고 보니 창피스러웠다고 말했다. 강씨처럼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행위는 처음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연속해서 걸리면 20만원부터 최고 60만원까지 벌금이 올라간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총 431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됐다. 가장 많이 적발된 불법행위로는 취사행위로 127건이었고, 출입금지 위반이 87건, 흡연행위 69건, 불법주차 44건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무단 오물투기와 상행위, 식물채취 등의 불법행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늘어나는 탐방객과 더불어 불법·무질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팀을 발족했다. 단속팀은 전국 19개 국립공원에서 순찰·단속에 탁월한 실적과 체력을 지닌 직원 78명을 선발해 구성됐다. 이들은 공원사무소가 해결하기 어려운 고질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과 점검을 지속적으로 벌이게 된다. ●집단토호 세력 단속엔 역부족 시각도 국립공원 입구나 계곡은 음식점들이 불법으로 점유해 호객행위 등으로 자연훼손은 물론 탐방객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의 경우 입구부터 상류에 이르는 2.5㎞ 구간에는 무려 38개 음식점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업소마다 계곡가에 평상과 자리를 깔아 놓은 채 영업 중이다. 탐방객들이 즐기고 감상해야 할 계곡물은 음식점의 전용물이 돼 버렸다. 또 행락철이 되면 100만명이 넘게 찾는 내장산국립공원도 입구부터 내장사에 이르는 구간에 100여개의 불법 노점상들이 진을 쳐 계곡물을 오염시킨다. 각종 동호회나 탐방객들의 보호지역 출입행위, 백두대간 보호지역에서의 산나물 채취행위도 갈수록 늘고 있다. 특별단속팀은 이달 북한산국립공원에서 특별보호구역 출입 위반행위와 지난해 개방한 우이령길과 이어지는 샛길 출입을 집중 단속한다. 또한 백두대간 보호구역의 종주산행도 단속한다. 국립공원 내 백두대간은 총 247㎞로 이 가운데 92㎞가 출입금지 구역이다. 산행인구가 늘면서 백두대간 종주란 명목으로 보호구역 샛길출입이 빈번해졌다. 지난해만 백두대간 출입금지구역 위반으로 630건이나 적발됐다. 또 봄철 산나물 등 임산물을 무단으로 채취하는 행위와 여름철 계곡 내 불법영업행위 및 단풍철 불법 상행위도 근절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특별단속팀의 의지만으로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북한산 송추계곡처럼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지역은 지역 토호들의 터전인 데다 집단화돼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특별단속팀은 국립공원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발족됐다.”면서 “앞으로 단속은 ‘안 되면 말고’ 식이 아니라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해결한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클래식 감상의 한계시간은

    클래식 감상의 한계시간은

    “클래식이 너무 좋아요. 10시간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아요.” 클래식 애호가가 최근 클래식 동호회 사이트에 남긴 글이다.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 오래 보기’처럼 ‘클래식 오래 듣기’가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그렇다면 클래식 감상의 한계시간은 얼마나 될까. KBS클래식FM(93.1㎒)은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탄생일인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20시간 동안 쇼팽의 전곡을 방송하는 ‘아이 러브 쇼팽’을 마련했다. 제작진에게 방송에 나간 곡 명단을 전부 건네받아 지난 주말 ‘쇼팽 20시간 듣기’에 도전해 봤다. ●쇼팽 탄생 200주년… 전곡 방송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첫 코너인 ‘탄생 200주년, 쇼팽의 삶과 음악’이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인터뷰와 그가 연주한 즉흥 환상곡이 흘러나왔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연주한 ‘모차르트 오페라 라 치 다렘 주제에 의한 변주곡’,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건반으로 ‘판타지 F단조’가 계속됐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쇼팽의 작품들이라 신선한 느낌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배경음악(BGM) 시간. 아담 하라셰비츠와 스타니슬라프가 연주하는 ‘왈츠’ 등이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쇼팽의 명연주 명음반’ 코너. 잘 알려진 쇼팽 명반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슬슬 지루해졌다. 명연으로 꼽히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1964년 라이브 녹음 ‘피아노 협주곡 2번’, 알렉시스 바이젠베르크의 1977년 녹음인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이 연주됐지만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자꾸 딴생각이 난다. 클래식 애호가를 자처하는 기자이지만 그만 듣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결국 오후 4시, 라디오(실은 오디오)를 껐다. 7시간을 버텨냈다. ●‘클래식 오래 듣기’ 청각 발달에 도움 클래식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과학적 한계’에 대한 실질적 연구는 없다. 개인 편차가 클 뿐더러 집중력이 흐려지는 기준도 모호한 까닭이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잘 알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면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클래식을 좋아하고 선율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7~8시간은 버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 뒤에는 듣고는 있어도 집중력이 흐려질 공산이 높다는 설명이다.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1시간 버티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클래식을 오래 듣는 게 청각 발달에 좋다는 정보를 준다. 그는 “대중음악은 자극적이고 반복이 많아 오래 듣기 어렵고 청각에 무리가 올 수 있지만 클래식은 청각을 고르게 사용해 귀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동산·학력·종교가 정당지지율 움직인다?

    부동산·학력·종교가 정당지지율 움직인다?

    # 세세한 동네 자료…오아시스 만난 예비후보 나는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기초의회 선거의 예비 후보다. 곧 시작될 예비선거운동을 준비하며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사람들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왠지 허공에 빈 주먹질을 하는 느낌이다. 동호회 현황, 자영업자 비율, 아파트, 단독주택 등으로 동네별 특성을 대충 감으로 때려잡아 살펴보긴 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성 있고 정확한 자료가 필요했다. 어디서 찾아야 하나. # 강북같은 강남도 있네…지역단체들도 반가워 통계에 따르면 강남-강북의 양극화보다 강남 안의 양극화가 더 심각하다. 대치 1, 2동이나 압구정 1, 2동, 그리고 도곡 2동 등은 주택 소유율이 평균 78%인데 반해 같은 강남이면서도 역삼 1동은 20%, 논현 1동과 대치 4동은 25%, 일원 1동은 26%에 불과하다. 정치사회적인 목소리를 갖고 소외계층을 위해 단체활동을 해야 할 필요가 더욱 절실함을 방증하는 자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명(名) 대변인이자 심상정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숨은 조력자였던 노동운동가 손낙구(47)씨가 19년의 노동운동과 4년의 의원 보좌관 활동을 묶어 책을 내놓았다. ●1186개 읍·면·동까지 세밀하게 조사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수도권편’(후마니타스 펴냄)은 무려 1660쪽에 걸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1186개 읍·면·동의 부동산 소유 여부와 형태, 학력 수준, 종교의 소유, 종류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통계를 담고 있는 정치사회 보고 백서다. 지금까지 시·군·구 단위에 머물러 있던 기초 자료의 영역을 구체적인 생활 단위, 행정 단위까지로 대폭 확장했다. 그는 여기에 근거해서 부동산-학력-종교가 투표율, 정당별 지지율과도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2004년 총선과 2006년 지방선거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투표율이 높은 곳일수록 집 소유, 다주택 소유자, 아파트 거주자, 대학 이상 학력자, 종교 인구가 많고, 투표율이 낮으면 그 반대임을 보여준다. 또한 투표율이 높은 곳일수록 한나라당 득표율도 높으며 그 반대 역시 성립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예컨대 서울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송파구 잠실 7동의 투표율은 69%(2004년, 2006년 선거 평균)였다. 잠실 7동은 주택 소유율이 90%, 대학 이상 학력 89%, 종교 인구 67%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인 구로구 가리봉 2동은 주택 소유 23%, 대학 이상 학력 23%, 종교 인구 45%다. 투표율은 45%에 머물러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도시가 야당 성향이 강하다는 ‘여촌야도(與村野都)’, 지방의 투표율이 높다는 ‘촌고도저(村高都低)’ 등 선거를 둘러싼 기존 개념이 바뀐 사실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소득층, 노동자, 농민 등이 ‘계급 배반 투표’를 하고 있다는 기존의 분석에 대해서도 맞지 않다고 역설한다. 계급, 계층에 충실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통계·자료 토대로 실천과제 제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계급 투표의 상당한 증거가 있다면 이는 민주화 이후 학습의 결과이고 유권자의 투표 행태가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일부의 증거일 것”이라면서 “이를 전부인 양 이야기하며 저소득층의 사회경제적 문제에만 집중한다면 오히려 중산층의 야당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손씨는 “통계와 자료를 갖고 현실을 제대로 따져 보고 싶었다.”며 “이를 토대로 해결 대안을 만들고 공동의 실천과제를 제시하려 했다.”고 말했다. 2005년 11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10만원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자전거 타고 DMZ 달린다

    이르면 5월부터 6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DMZ(비무장지대)를 매월 2차례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게 된다.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군과 경기도가 DMZ 자전거 투어를 월 2회 정례화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자전거 투어를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군 요구사항을 충족시킨 뒤 5월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오후 2~5시 일반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 시범투어를 실시한다. 시범투어는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와 통일촌 사거리, 초평도 인근을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14㎞에서 진행된다. 공사는 몇차례 시범투어를 추가 실시한 뒤 투어 코스를 군과 합의한 초평도까지 19㎞ 전 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는 DMZ 자전거 투어를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는 DMZ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DMZ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부대행사로 동호회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DMZ 평화자전거 행진’을 개최한 바 있다. 28일 시범투어 참가 희망자는 19일까지 경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e생큐 사이트(www.ethankyou.co.kr)에 접속,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031)952-7805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중랑구청 야구동호회

    [현장 행정]중랑구청 야구동호회

    “불사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야구 불모지인 이곳에서 영원히 야구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겁니다.” 서울 중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피닉스(Phoenix)’야구단 총무인 박노명씨의 각오다. 원년멤버인 박 총무는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21년째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전설의 새 ‘불사조’란 이름을 붙인 만큼 우리팀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고 자랑했다. 27일 중랑구에 따르면 32명으로 구성된 피닉스 야구단은 1988년 창단 이래 활발한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앞세워 구 행정과 지역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1년째 단합 과시… 야구 불모지 개척 그 흔한 리틀 야구단조차 하나 없는 야구 불모지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22개팀이 참가하는 도시철도공사 사장배 관공서 대회에서 2008년 5위, 2009년엔 6위라는 상위권 성적을 차지했다. 2007년 최우수 투수상(정성영), 2008년 최우수 타자상(정창민), 2009년 홈런상(박근식)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배출했다. 특히 2008년 최우수 타자로 선정된 정창민씨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저승사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13경기 50타석 37타수 21안타로 타율은 5할6푼8리. 동료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들이 정면대결을 피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2008년 중구청과의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기억이 너무 짜릿해서 아직까지도 생생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현재 1부와 2부 리그로 팀을 나눈 피닉스 야구단은 고덕 차량기지에서 개최되는 관공서 리그와 시즌별 각종 경기에 7년째 참가,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야구를 통해 얻는 기쁨은 이뿐만이 아니다. 피닉스 야구단은 경기가 없는 날엔 저소득 가구 사랑의 집수리 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이웃을 위한 ‘홈런’을 날린다. 올해부턴 기부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랑의 집수리’ 등 봉사활동까지 창단 이래 감독직을 계속 맡고 있는 유제학 면목 3·8동장은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르지만 서로 같이 봉사하고 운동도 하며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우정만큼은 우승감”이라며 “단순한 동호회를 넘어 운동과 자원봉사, 대민서비스를 총괄한 종합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야구단은 팀 운영에 만만찮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변한 연습공간이 없어서다. 야구 경기 특성상 운동장 내 외부인 출입이 적어야 하고 최소한의 경기시설인 마운드와 홈, 펜스, 플레이트가 갖춰져야 하지만 이런 공간이 적어 정기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운동장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유 감독은 “다행히 문병권 구청장의 격려와 구청의 지원금, 회원들이 모은 회비 등으로 큰 무리는 없지만 앞으로 공간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싱글 라이프] ‘자신감 충전기’ 나만의 여가생활찾기

    [싱글 라이프] ‘자신감 충전기’ 나만의 여가생활찾기

    싱글들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이다. 맹렬히 업무에 매진하거나 학업에 열중하다가도 집에만 돌아오면 어쩔 수 없이 ‘방콕’ 신세가 된다. 집에서 아무리 허리를 바로 세우려고 해도 힘이 빠지고, 무조건 TV와 침대, 소파를 찾는 것이 바로 싱글 당신이다. 아니면 밤새 술에게 몸을 맡긴 ‘주당(酒黨)’이 될 뿐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결코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주변을 잘 살펴보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싱글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여가 활용법을 갖고 있다. 그들은 여가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또 다른 삶을 개척한다. 다만 훌륭한 여가활용법을 교과서에서 찾으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의지를 갖고 먼저 무거운 몸부터 일으켜야 한다. ■주식 손댔다 빚더미에 앉은 29세 기용씨 슬로 슬로 퀵~퀵 쪽박 악몽 훌~훌 김기용(29)씨는 매주 월요일 사교댄스 동호회에 나간다. “춤을 추러 다닌다고?”라는 질문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을 만큼 춤과는 거리가 먼 외모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하지만 1시간 동안 의상을 준비하고 향수를 뿌리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한다. 사교댄스는 그의 가장 주된 취미생활이자 ‘자신감 충전기’라고 한다. 스윙댄스 같은 건 여유 있는 중년층이나 여자들만 즐기는 줄 알았던 김씨. 그가 매주 정기적으로 동호회에서 스텝을 맞추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 당시 보험영업직으로 일하던 김씨는 큰돈을 만질 욕심으로 주식투자에 몰두했다. 그러나 어느 날 주식이 수천만원씩 폭락하면서 빚더미에 앉았다. 스트레스가 겹쳐 일도 그만뒀다. 그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 매일 방에 틀어박혀 술만 마시고, 한강도 4번이나 다녀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보다 못한 선배가 반강제로 서울의 한 대학교 앞에 있는 스윙댄스 클럽에 가입시켰다. 처음엔 음악은 좋은데 발이 따라주지 않았다. “왜 이걸 시작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매주 월·목요일 사교댄스인 지터벅과 스윙댄스를 연마하던 지난해 가을 어느 날 발이 척척 맞아떨어졌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며 집에서도 4~5시간씩 끊임없이 연습한 덕분이었다. 작년 12월에는 연습장을 통째로 빌려 공연도 가졌다. 공연 이후에는 동호회 참석 횟수를 월요일 한 차례로 줄였지만 열정은 더 커졌다. 자신감이 생겨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고, 깨진 그림판을 맞추듯 예전의 일과시간을 복구해 갔다. 그는 “내가 춤을 출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 못하는 것이 인생”이라면서 “취미와 여가가 삶의 활력소가 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웃었다. 서울의 한 변압기 제조회사에서 구매를 맡고 있는 박경윤(30)씨는 일에 치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조용히 도자기 물레 앞에 앉는다. 벌써 2년째. 웬만한 도예가 부럽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 서서히 돌아가는 물레. 가만히 손을 대고 정성을 불어넣으면 특색 없던 검은 흙덩이가 모양을 갖추고 도자기로 태어날 준비를 한다. 물건 하나에 새로이 생명을 불어넣는 신성한 작업은 박씨의 가슴 한구석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시원하게 뚫어 버린다. 그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일은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박씨의 특징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이겨내지 못하고 건강까지 나빠진다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가슴이 두근거려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한동안 마음을 가라앉히는 법에 대해 고민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 사람의 권유로 도예를 시작했다. 처음엔 모든 것이 어색하고 괴상망측한 모양을 한 그릇들이 태어나기 일쑤였지만 그 과정 또한 마음을 다잡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했다. 물레 앞에 앉을 때마다 호흡을 가다듬고 도자기와 자신이 합일되는 순간을 기다렸다. 적절한 습도, 회전력, 손놀림이 더해지면서 제법 그럴듯한 모양을 갖춘 도자기가 생겨났다. 재미를 붙인 그는 좋은 흙을 구하기 위해 경기 여주, 이천 등지로 열심히 다녔다. 짧은 여행은 그의 마음을 더욱 차분하게 가라앉혀 줬다. 그는 “도예가 바쁜 현대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에게는 여유라는 가장 큰 행복을 준다.”면서 “도예가 아니었다면 난 아마 폐기된 도자기 꼴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에 10㎏나 살쪄버린 30세 성미씨 찰칵 찰칵 치~즈 ‘방콕인생’ 훌~훌 홈쇼핑업체에 다니는 박지현(26·여)씨는 주말마다 K극단을 찾는다. 지난해 사회인 극단에 새내기로 처음 발을 들여놓았지만 열정만큼은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높다. 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단원들과 모여 감정표현이나 마임(mime)을 연습한다. 매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홈페이지에 서로의 연기에 대해 평가도 올려놓는다. 일년에 한 번씩 공연을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대학 졸업 전 구직활동을 하다가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서 극단을 찾은 그는 단숨에 연극에 매료됐다. 그는 “취업 후에는 연수 등 일정이 바빠 자주 참석하지 못하지만 쉬지 않고 꾸준히 연습해 올해 공연에 참석할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의 한 은행 창구에서 일하는 김성미(30·여)씨는 주말마다 작은 디지털카메라와 약간의 음식을 챙겨 차를 몰고 시골로 내려간다. 김씨는 “주말에 할 일이 없어 매일 인터넷으로 쇼핑몰이나 뒤지던 생활이 이제는 꿈만 같다.”고 했다. 예전에는 작은 자취방에서 온종일 누워서 지냈다. TV와 컴퓨터만 있으면 하루가 뚝딱 지나갔다. 하지만 2년 동안 집에서 거의 누워서 지낸 결과 몸무게가 10㎏이나 늘어 우울증만 생겼다. 가끔씩 영화도 보고 친구들도 만났지만 짠 바닷물을 마시는 것처럼 알 수 없는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김씨는 셔터에 손가락을 올려 산과 들, 농촌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때, 동호회 회원들과 사진에 대한 지식을 나눌 때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을 느낀다고 했다. 사진이 쌓이면 정기적으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작은 사진전을 열기도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작품을 봐 주길 희망하지만, 좀 더 실력이 좋은 동호회 회원들이 의견을 내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재미를 느낄 수 있단다. 김씨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영역에 조금씩 다가갈수록 새로운 삶이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취미생활 하나로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싱글 라이프] 싱글 남녀 여가 100배 활용 이렇게…

    여가를 잘 활용하려면 작은 준비는 기본. 혼자 취미생활을 갖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고 보람도 있다. 하지만 무리한 취미생활은 금물. 여유를 만끽하기는커녕 몸만 고달파질 수 있다. ●인터넷 동호회를 적극 활용하라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높은 경지에 오르고 싶다면 인터넷 동호회를 찾아나설 필요가 있다. 댄스·요리·여행 등 특정 주제로 모인 동호회가 가장 좋다. 비슷한 여건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극히 소극적인 사람이라면 오프라인 모임인 ‘번개’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문 동호회에 가입한 사람들을 만나 대인관계를 넓히고 전문지식을 보다 쉽게 터득할 수 있다. ●창의적인 여가활동을 찾아라 여가생활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업무나 생활과 반대되는 여가활동을 갖는 것도 좋다. 특히 매일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창의적인 여가생활을 갖는 것이 좋다. 요리나 공예 등의 분야는 건전한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나눔의 기쁨 ‘봉사활동’ 무엇인가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있다면 주말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무료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여가생활로는 안성맞춤이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한달 정도만 지나면 봉사의 참 맛을 알게 된다. 돈을 쓰지 않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을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할머니나 청소년들을 바라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 당신에게는 가장 적당한 여가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은 가장 건전한 취미생활 가장 건전한 취미생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특히 활동량이 부족한 20~30대 싱글족에게는 주기적인 운동이야말로 보약과 같다. 수영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에 도전해 보자. 마음이 맞는 새 친구도 사귀고 덤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도 익힐 수 있다. ●싱글족을 위한 특별한 혜택 ‘할인’ 최근 공연시장에는 여러개의 공연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재관람률이 높은 싱글족에게 티켓 할인은 기본. 잘 찾아보면 할인율이 50%에 달하는 공연도 있다. 다만 가계 생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큼 무리하게 나서진 말자. 제대로 된 여가생활을 즐기지도 못하고 고달픈 생활전선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 양면의 칼 싱글족에게 인터넷은 반드시 필요한 도구일 수도 있고, 시간과 건강을 갉아먹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 수많은 생활정보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상황이 되면 ‘여가생활=인터넷’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되 가능하면 사람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여가생활을 찾아보자. ●싱글족이여 떠나라 동호회에 가입할 여건이 안 된다면 가까운 곳으로 문화탐방을 다녀 보자. 갑갑한 도시생활에 짜증이 나고 삶에 무료함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곳으로 바람을 쐬러 나가는 것도 좋은 여가생활이 될 수 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시골마을을 찾아 잠시 여유를 가져보자. 삶의 피로가 확 풀릴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동네뒷산 등산동호인들에게 인기

    서울 동네뒷산 등산동호인들에게 인기

    “성신여대 입구쪽으로 올라가서 인왕산 초소쪽으로 돌아서 나오면 한 네시간쯤 걸리겠군. 중간에 식사는 팔각정 근처에서 하면 되겠네.” H증권사 부장 유남오(49)씨는 주말이 다가오면 서울시내 지도를 펼쳐 놓고 고심에 빠진다. 휴가 때마다 히말라야 산행을 다녀올 정도의 등산마니아였던 유씨는 지난해부터 장거리 산행 대신 가족 및 친구 가족들과 함께 ‘서울 산 트레킹’에 골몰하고 있다. 유씨는 “흔히 서울 시내에 있는 산 하면 관악산과 북한산, 인왕산 정도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실제로는 100여개에 가까운 산이 있다.”면서 “다양한 코스를 짜고 시간대별, 난이도별로 조정할 수 있어 가족들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카페 중심 정보교류 활발 21일 산악동호회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서 ‘뒷산·옆산 트레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눈이 내린 한겨울에도 별다른 장비 부담 없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쉽게 다닐 수 있는 데다 자연학습장 및 사적들이 많아 자녀들의 교육용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취미에 무조건 집중하기보다는 가족들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중년 남성들 노력도 트레킹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산악동호회원들이 주로 모이는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는 ‘우리동네 명산’, ‘뒷산 즐기기’ 등 개인 회원들이 만든 정보들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시내 각 지역별 산과 동산들, 주요 사적이나 기념물, 지하철 및 버스 등과의 연계, 시간대별 특이점 등을 열거한 이들 정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방대해지는 추세다. 동호인 이창석(38)씨는 “2~3시간부터 5~6시간에 이르는 코스를 상황에 맞게 골라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지난주에는 혜화동 초입의 낙산에서 산행을 시작해 이웃 인왕산까지 4시간여를 걸어다녔다.”고 전했다. ●사적·자연학습장 많아 자녀들 동반 가족 트레킹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들은 능선을 따라 주변 산과 연결이 돼 있어 코스 조절이 쉽거나 다양한 등산로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서대문구의 안산, 양천구 용왕산, 종로 낙산·인왕산, 강남구 대모산·매봉산, 서초구 청계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산은 각종 사당과 성곽, 절, 봉수대 등이 기슭 곳곳에 있어 담겨진 얘기를 풀어가기에도 적합하다.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광진구의 아차산이나 성동구 응봉산 등은 긴 트레킹의 출발점으로 인기가 높다. 매달 첫째 토요일을 ‘가족 트레킹의 날’로 정했다는 직장인 이종문(47)씨는 “뒷산에서 흥미를 느낀 아이들이 도봉산, 관악산 등 비교적 높은 산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예전에 지리산, 한라산 등을 다니며 혼자 즐기던 등산이 자기자신과의 싸움에 가까웠다면 몇시간씩 함께 걸으면서 다니는 트레킹은 대화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내 자치구들도 트레킹로를 닦고 근린시설을 앞다퉈 설치하는 등 관광객 유치 및 주민생활 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자체도 관광객 유치… 상권 활기 서대문구는 안산과 북한산의 등산로를 닦는 한편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가족 단위의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동작구 국립현충원 외곽공원, 동대문구 배봉산, 광진구 용마산, 강서구 개화산과 봉제산, 노원구 불암산 등 각 산마다 목교와 석재 등산로 등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다른 구민들까지 찾아오면서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대공감] 겨울방학과 휴가

    [세대공감] 겨울방학과 휴가

    “요새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쯧쯧…. 이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5000여년 전 이집트 피라미드 내부 벽화에 새겨진 말이다. 세대차는 그만큼 오래됐고 또한 당연한 법. 세대차는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신·구 세대가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고민하는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의 화합과 통합의 마중물로 여기자는 이야기가 많다. 이에 서울신문은 세대 간의 갈등과 해결점을 모색하는 기획 ‘세대공감’을 격주로 연재한다. 첫 주제는 ‘겨울방학과 휴가’다. 휴가때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만 ‘시간의 양’이 ‘관계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자식의 목소리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의 현실과 이를 해소할 가능성을 엿보자. ●야구광 부자의 동계훈련기 새해 첫 일요일인 3일 아침 서울 아차산의 한 공터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타이어를 때리는 한 소년이 눈에 띈다. 건장한 체격의 소년은 고등학교 야구선수인 유보현(18)군. 유군은 호랑이가 먹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방망이로 타이어를 끊임없이 때렸다. 유군의 타격 훈련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남자가 있다. 바로 유군의 아버지 유갑립(44)씨다. 유군의 타격 자세를 유심히 바라보던 아버지는 천천히 다가와 아들에게 물을 건네며 말한다. “스윙이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구나. 많이 힘들지.” 유씨 부자는 야구광이다. 아버지 유씨는 오랜 사회인 야구 동호회 활동으로 다이아몬드에서 잔뼈가 굵다. 아버지와 함께 어렸을 때부터 야구장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유군도 야구를 배우게 됐다. 유씨 부자 역시 다른 부모와 자식처럼 갈등을 겪었다. 또래 아이처럼 함께 어울리며 멋도 내고 여행도 가고 싶었던 유군은 야구에만 매달리게 하는 아버지가 밉기도 했다. 유군은 “언젠가 아버지에게 투덜거린 적이 있어요. 매일 야구만 하다 보면 결국 내 주변에 남는 건 친구도, 애인도 아무 것도 없을 것 같다고요.”라며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을 터놨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각종 대회를 거치면서 유군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 쌓여 갔다. 달리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었던 유군으로서는 ‘야구의 길’로 인도한 아버지가 괜히 서운했다. 유씨도 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열매를 거둘 때까지 자신이 택한 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충고였다. 유군은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정말 놀고 싶을 때는 가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도망치기도 한다.”면서 지난 갈등을 회상했다. 어색했던 부자가 다시 얼굴을 맞댄 것은 바로 겨울방학 동계훈련이다. 이른 아침부터 유씨 부자는 아차산 공터에서 연습에 돌입했다. 야구라는 공감대가 두 부자의 관계를 다시 단단하게 묶은 것이다. 특히 고교 야구선수에게 겨울방학은 중요한 시기다. 1년 동안 써야 할 체력을 끌어올리고, 부족했던 기술을 보완하는 기간이다. 연습기간 부족했던 대화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유씨는 “저도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야구를 함께 하는 동안 아들에게 더욱 살갑게 대하게 됐다.”면서 “함께 훈련을 하며 1년 사이 아들이 더욱 의젓해졌음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번 방학이 제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방학이라고 다를 건 없어요.” 물론 대부분 가정의 현실은 유씨 부자와 같지 않다. 방학에도 부모와 자식들은 서로 얼굴을 맞댈 시간이 없는 것이 대부분 가정의 모습이다. 자율형 사립고 입시를 준비하는 서울 독산동 S중학교 3학년 김모(16)양에게 이번 방학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사고 입시를 준비한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는 실정이다. 공무원인 아버지 김모(49)씨는 이런 딸의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김씨는 아들(20)과 김양을 박물관 등에 데리고다니곤 했다. 김씨는 주말이면 카메라를 챙겨 딸과 함께 서울 가까운 곳으로 나가자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번 방학은 안된다.’는 거절뿐이다. 김양도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양은 “문제가 있다면 학기중과 다를 바 없는 방학이라는 현실”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임소현(15·여·가명) 양은 초등학교 때까지만해도 사이가 좋던 어머니가 요즘은 귀찮다고 말한다. ‘성적이 떨어졌다, 집에 일찍 들어오라.’는 등 자신이 결정하고 싶은 것까지 어머니가 참견하는 것 같다. 방학이 시작되자 모녀는 더욱 충돌하게 됐다. 함께 얼굴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단답형의 대화가 대부분이다. 중학교 3학년인 언니조차도 어머니 편인 것 같다. 열심히 공부했다며 아버지가 선물로 사준 휴대전화도 방과 후 학교 수업 도중 친구와 단문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어머니에게 뺏겼다. 다 언니가 고자질한 것이다. 얼마 전 이번 방학 동안 가족여행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버지의 제의가 있었지만 임양은 ‘거부권’을 던졌다. 요즘 같은 기분으로 여행을 떠나봤자 기분만 더 상해서 돌아올 것 같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기 때문. 공부를 잘하는 언니와 자꾸 비교가 되는 것 같고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 4명이 모두 밥상에 앉아도 나오는 얘기는 성적과 공부, 학원 등에 관한 것뿐이다. 임양이 찾은 탈출구는 친구의 집이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느라 모두 늦게 들어오는 친구의 집에서 임양은 텔레비전도 보고 컴퓨터도 할 수 있다. 어차피 휴대전화가 없으니 어머니가 전화를 할 수도 없다. 학원에서 공부하다 들어왔다고 하면 끝이다. 임양은 “화해도 안 한 상황에서 어떻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겠냐.”면서 “어차피 갔다 오면 또 밀린 숙제를 하라고 잔소리를 할 것이 뻔하다.”고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석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자신감 심고 서먹서먹한 관계 풀고…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 길이 있다 평소보다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겨울방학이지만 친구들과 PC방을 전전하며 좀처럼 집에 들어오기를 꺼리는 자녀. 몰라보게 커버린 키만큼 멀어진 마음의 틈새를 채우고자 부모는 먼저 손을 내밀지만 화해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김미영 서울가족문제상담소 소장은 “자유를 찾으려는 아이에게 부모의 틀을 강요하면 자녀는 더욱 고통스럽다.”며 “겨울방학 동안 자식과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 자존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서울가족문제상담소에는 자녀와의 관계가 서먹해진 부모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단다. 김 소장은 자녀와 부모 간의 소통 문제의 원인을 부모의 일방적 ‘고정관념’으로 꼽았다. “부모도 아이들도 너무 바쁘다 보니 평소에 대화 한 번 나눌 시간이 없지만 부모는 나름대로 경제적, 심적 지원을 쏟으면서 그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모 세대와 달리 가정 밖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관심과 집착에 오히려 거미줄에 걸린 듯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식에게 더 큰 상처를 준 예도 들었다. “나쁜 애들과 어울리며 가출을 반복하는 여중생을 가진 한 부모는 단순히 주변환경 탓으로 여겨 전학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친구도 없어 더욱 외로워진 딸은 또다시 가출했고, 갈 곳 없는 자신을 찜질방으로 데려가 보살펴 주던 대학생 남자를 좋아하게 됐죠. 이 남자는 나중에 성매매 업소에 애를 팔아넘기려던 ‘꾼’으로 밝혀졌지만 아이는 집으로 와서도 그가 보여준 따뜻함을 잊지 못했습니다.” 김 소장은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인격체는 남도 사랑할 수 있다.”며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자존심을 확립하려면 방학을 이용해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완비된 편안한 여행이 아니라 함께 걸으면서 땀도 흘리고 같이 밥도 만들어 먹으면서 서로 하는 일이 힘든지 생각하다 보면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불편한 환경에서 한 가지 역할을 맡아 함으로써 자신감을 생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느낄 수 없던 자식과 부모의 숨겨진 모습을 서로 보여줌으로써 서로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부모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대신 자식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허락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부여하라고도 조언했다. “한국에선 한 세대 전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을 감싸고 보호하는 것만이 능사고, 또 이것이 동양적 미덕으로 포장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몸집만 커져 버린 어른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한계와 능력을 시험할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되 그에 따른 책임질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설악산 빙벽등반객 북적

    설악산 빙벽등반객 북적

    ‘한파를 즐기자.’ 최근 이어지는 한파로 설악산내 폭포 빙벽이 꽁꽁 얼어붙자 빙벽훈련은 물론 스릴과 성취감을 만끽하려는 산악인들이 설악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4일부터 토왕성폭포, 형제폭포, 죽음의 계곡, 잦은 바위골, 소승폭포 등 8곳(설악동 지구 6곳, 장수대 지구 2곳)의 빙벽타기가 허용된 후 지금까지 18개팀 91명이 빙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360m 높이로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토왕성폭포는 7개팀 3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설악산사무소에는 다음달 초까지의 빙벽훈련 신청서가 접수되는 등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악산사무소는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팀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속초소방서도 11일 설악산 빙장 일대에서 설악산119산악구조대를 중심으로 산악안전사고에 대비한 빙벽 훈련에 들어갔다. 설악119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잇따른 한파로 설악산 빙질이 국내 최고라는 소문이 나면서 올겨울은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과 빙벽산악 동호회원들이 설악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빙벽등반객들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추고 입장할 것”을 당부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지하철역에 ‘개인창고’ 생긴다

    이달부터 서울지하철 역사 안에 ‘개인 창고’가 생긴다. 이사할 때 입주일이 맞지않아 고민스러웠던 경우나 개인사업주들의 물품보관 장소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 창고는 5호선 11곳, 6호선 13곳, 7호선 10곳, 8호선 1곳 등 총 31개역 35곳에 설치된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이달부터 고객들이 회사와 가정 내에 쌓아둔 물건을 지하철 역사 안 창고에 보관할 수 있는 ‘행복다락방(Private storage)’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 개인창고는 지하철역의 특성상 24시간 직원이 상주하고, 화상감시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도난·분실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온도 및 습도가 일정해 물품훼손 우려도 적다. 물품 유형별 맞춤형 보관부터 장기간 보관까지 가능한 것도 매력적 요인이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용 대상은 출장·이사 등으로 일시적인 물품보관을 희망하는 학생, 직장인 등이나 의류와 냉·난방용 기구 등 계절용품을 보관하려는 시민이다. 낚시, 등산, 스키 등 가정에서 보관하기 힘든 동호회 물품 및 스포츠 물품의 경우도 해당된다. 서비스 유형은 크게 ▲박스형 ▲창고형 ▲독립룸형 세가지로 나뉜다. 박스형은 앵글, 선반 등을 활용해 보관 물품을 박스 안에 넣어 쌓아놓는 방식이다. 창고형은 별도의 공간에 여러 개의 캐비닛을 배치해 독점 보관하는 방식이다. 독립룸형은 일정 공간 전체를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용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그림 등을 보관하는 공용보관소 경우 보관료가 3.3㎡(1평)당 18만~30만원 수준인데 반해 이용료가 3.3㎡당 3만원 꼴이다. 박스형이 1000원, 창고형이 9000원이다. 독립룸형의 경우만 상호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공사 측은 창고이용이 향후 30~50%정도로 확대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 금액을 유지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관계자는 “60%정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예상매출액이 창고형 기준으로 5억 4700만원”이라면서 “역사 유휴공간은 20시간 이상 개방되는데다 가격도 저렴해 이삿짐 보관이나 유통회사 상품 보관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관 가능한 물품도 다양하다. 그림, 공예품 등 고가의 예술품부터 방대한 양의 사업관련 서류, 폐기하고 싶지만 법적 문제 등으로 처리할 수 없는 문서와 영수증 등까지 맡길 수 있다. 관계자는 “미국은 20여조원 규모의 1만여개의 셀프 창고업체를 운영중이며, 일본도 500개의 트렁크 창고를 운영해 연간 매출 10조원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측은 우선사업지로 31개역 35곳에 창고를 설치하고, 수요자가 늘면 전 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열차운행 영업개시인 오전5시부터 밤12시까지 물품을 맡기거나 찾을 수 있다. 신청은 각 역 영업관리소나 도시철도공사 물류사업단으로 하면 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추위에 떨며 우리 기다리는 이웃 있기에”

    “추위에 떨며 우리 기다리는 이웃 있기에”

    여성 경찰로 구성된 봉사 동호회가 100회째 이웃돕기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예쁨과 정다움이라는 뜻을 지닌 서울 혜화경찰서 ‘예다움’ 동호회. 혜화서 여경 33명이 참여하는 예다움은 2007년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관내 어려웃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100회째를 기록했다. 예다움은 2007년 노인 대상으로 점심을 무료급식하는 단체 ‘사랑채’를 후원하다가 ‘우리가 직접 봉사에 참여하자.’는 마음으로 시작됐다. 예다움의 활약은 종횡무진이다. 혜화서 관내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 매달 동숭동에 위치한 지체장애인시설 ‘비둘기집’, 창신동 사회복지관,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다. 장애인 산책, 복지관 청소, 점심식사 준비가 주된 일이다. 연말이면 더 바빠진다. 독거노인이나 조손가정 등에 김장을 담가주거나 월동 준비를 돕는 일도 빠질 수 없다. 동호회 리더인 조보철(53·여) 경위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방에서 우리가 올 때만 기다리는 독거노인이 주위에 아직도 많다.”며 “할머니들이 ‘우리 딸들’이라고 부르며 껴안아주실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조 경위는 영정 사진촬영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2007년부터 3년간 사진동호회 동료들과 함께 노인 280명의 영정사진을 찍었다. 그는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셨을 때 지방에서 가족들이 올라와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콧등이 시큰해졌다.”고 말했다. 동호회 막내로 봉사활동에 가장 많이 참여한 최희연(29·여) 경장은 “봉사를 할 때마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커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예다움의 101번째 봉사활동은 내년 1월 5일 동숭동 비둘기집에서 이어진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기업 두손들게 한 ‘파워 네티즌’

    기업 두손들게 한 ‘파워 네티즌’

    ‘네티즌 파워’가 무섭다. 온라인을 매개로 연합전선을 구축한 이들이 거대 기업의 횡포를 견제하는 ‘기업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발적 리콜이나 무상 교환 등을 꺼려온 기업들이 결국 두 손을 들고 마는 ‘21세기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의 승리로 평가한다. 지난 9월 출시된 캐논의 ‘EOS 7D’ 카메라는 ‘시야율 100%’라는 광고로 카메라 동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야율이란 카메라 뷰파인더(viewfinder·보기창)에 피사체가 보이는 비율로 수백만원대 고급 카메라에만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한 한 난다 긴다 하는 네티즌들이 실제 측정한 결과 시야율이 97%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캐논 측은 광고를 ‘100%’에서 ‘약 100%’로 부랴부랴 바꾸는 촌극을 연출했다. 온라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거대 기업이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비판이 들끓자 캐논은 지난 4일부터 환불조치에 들어갔다. 네티즌 파워는 이에 머물지 않았다. 캐논이 자사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환불 조건으로 ‘내부 규정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받았다. 이에 상당수 사용자들은 환불 조치마저 거부하는 등 또다시 소비자 권리 찾기에 나설 태세다. 이런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본사가 있는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YF 쏘나타도 올해 노후차 세제혜택에 힘입어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하지만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엔진의 떨림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현대차는 결국 판매 두 달 만에 무상수리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을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이번 무상수리는 사실상 리콜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네티즌의 힘은 개인 정보 유통 분야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얼마전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가입자 본인 동의 없이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했다가 네티즌들에 의해 들통났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고,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했다. 네티즌들은 가입자 정보도용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와는 별개로 네티즌 1만 1000명이 참여한 집단소송도 벌이고 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 역량을 키우면서 대기업이 실수나 결함을 은폐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스모폴리탄’적 성격을 지닌 네티즌 파워를 촉매제로 다자간의 새로운 소통이 실현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NOW포토]스키도 타고 힙합공연도 즐기고

    [NOW포토]스키도 타고 힙합공연도 즐기고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스키 동호인들이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내 그린피아 콘도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9/2010 OPENING PARTY Snow White Party with Hip-hop’ 공연장으로 입장 하고 있다. 이날 ‘2009/2010 OPENING PARTY Snow White Party with Hip-hop’은 시즌권 구매고객 및 동호회를 위한 클럽 행사에 일환으로 400여명의 관객이 입장했으며 개그맨 권재관이 진행을 맡았다.용평리조트와 현대카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NTN과 TV리포트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힙합 그룹 마이티 마우스와 DNG, DJ BLUESOUND가 함께 해 관객과 하나 되는 열띤 무대를 만들었다.용평(강원)=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이티마우스, 밤새 놀아도 거뜬한 비결은

    마이티마우스, 밤새 놀아도 거뜬한 비결은

    2인조 힙합그룹 마이티마우스(쇼리J, 상추)가 설원이 펼쳐진 스키장을 찾아 밤새 놀아도 지치지 않는 비결을 팬들에게 밝혔다.지난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그린피아 콘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즌권 구매고객 및 동호회를 위한 ‘2009/2010 OPENING PARTY Snow White Party with Hip-hop’ 행사에 마이티마우스는 클럽파티의 진수를 선보였다.이날 출연한 힙합 가수 DNG가 열띤 무대의 신호탄을 먼저 쏘아 올렸고 디제이 파티 음악이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등장한 마이티마우스는 윤은혜가 녹음에 참여했다는 사실로 관심을 모았던 ‘사랑해’를 오프닝 곡으로 힙합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이여 1집 수록곡 ‘무비스타’(Movie Star)를 마친 그들은 “사실 전날 밤새 놀아 공연장을 찾기 전만 해도 과로하는 줄 알았다.(웃음) 하지만 많은 관중들과 호흡하는 무대에서 또 다시 에너지를 찾았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다음 곡을 예상케 했다.원더걸스 선예가 피처링해 화제가 된 ‘에너지’로 넘치는 라이브실력을 뽐내고 재치 있는 행동과 입담은 관중과 하나가 되는 마력을 이끌어냈다.관계자측은 “당초 예상인원을 300명 정도로 생각했으나 이를 뛰어 넘은 400여명 관객들이 입장해 마이티마우스의 폭발적인 인기도를 실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한편 개그맨 권재관에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용평리조트와 현대카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NTN과 TV리포트가 후원하는 자리로 힙합 그룹 마이티 마우스와 DNG, DJ BLUESOUND등이 참가하여 대형 콘서트 못지않은 힙합파티의 뜨거움을 전달했다.용평=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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