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호인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3
  • 대한 매일 하프 마라톤 / 대회 이모저모

    “힘차게 뛰면서 가족·동료간의 사랑을 재확인했습니다.” 18일 제2회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동호인과 시민들은 5월의 포근한 햇살과 강바람을 벗삼아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가족애와 동료애로 뭉친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마라톤대회를 넘어 잔치 한마당으로 이어졌다. ●‘유모차 부대’ 눈길 평지 위주로 새로 개발한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는 어린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가족들이 대거 참여했다.이승복(33·행자부)씨는 생후 21개월된 소연양을 태운 유모차를 밀며 5㎞를 완주한 “지난해 대회 때는 일도 많고 아이도 너무 어려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딸과 함께 가족 모두가 함께 달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노란색 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채 페이스페인팅을 한 아들 기건(4)군을 유모차에 태우고 달린 최두성(37·자영업)씨는 “지난해 코스는 굴곡이 있어 아들과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평지라 레이스 내내 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쾌감 100%’였다.”고 기뻐했다. ●“2시간30분동안 차분하게” 5㎞를 완주한 김재호(38·보워터한라제지)씨는 아내 백미란(36)씨,아들 원경(10)군,딸 민경(8)양과 손을 꼭 붙잡고 뛰었다.김씨는 “땀 흘린 만큼 가족간의 사랑이 더 커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최우식(35·행자부)씨는 딸 나연(4)양을 무동 태운 채 코스를 완주해 응원 나온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하프코스 참가자 가운데 김학종(38)씨는 ‘2시간30분’이란 문구가 새겨진 풍선을 들고 다른 참가자들보다 천천히 뛰어 눈길을 모았다.김씨는 “제한시간인 2시간30분 동안 모든 참석자들이 여유를 갖고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 “원더풀 코스” 외국인들은 코스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5㎞코스에 참가한 영국인 자로드(31·학원강사)는 한국인 친구 2명과 함께 완주한 뒤 “레이스 내내 빼어난 경치와 웅장한 월드컵 경기장이 눈에 들어와 지난해 월드컵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미소지었다.미국인 파머(31·학원강사)는 아내 이진숙(29)씨와 코스내내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격려해 시선을 모았다. ●동호회 대거참여,자체 시상도 26명 전원이 참가부문별 코스를 완주한 국정홍보처 마라톤 동호회 김종건(51) 과장은 “공무원 생활로 직원 모두가 하나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힘들었는데 대한매일이 이같은 기회를 마련해 줘 무척 고맙다.”면서 “국민을 하나로 화합시키는 신문으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메이필드 호텔 피트니스 클럽 마라톤 동호회 50명은 레이스가 끝난 뒤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준비한 대형 TV와 상품권 등을 시상했다. ‘등산·수영·달리기·사이클’을 즐기는 이색 동호회 ‘산수주륜(山水走輪)’ 소속 회원 14명은 2년째 대회에 참가,전원이 완주했다.국방부 조달본부 마라톤 동호회 ‘조마’는 이번대회 하프코스에서 여자부문 1위와 남자부문 2위를 휩쓸어 기염을 토했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쿨레이사격 동호회 엿보기 / 타당~ 타당~ 스트레스를 쏴라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종합사격장.10여명의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선에 올라선 클레이사격 동호인 모임 ‘타이거클럽’의 한 회원이 전방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고.”라고 외치자,피전(진흙으로 만든 접시 모양의 표적,비둘기를 날려 맞춘 것에서 유래)이 힘차게 공중으로 솟구치며 날아올랐다. ●지름 11㎝ 날아오르는 ‘피전' 맞추기 독수리가 먹잇감을 노리듯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피전을 쫓는 시선.때맞춰 방아쇠를 연달아 당기자 “타당,타당,타당∼”하며 귀청을 때리는 총소리와 함께 날아가던 피전들이 깨져 산산조각나 흩어졌다.사수의 얼굴은 묘한 쾌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내가 쏜 탄환에 맞아 산산조각나는 피전,쏴∼하게 코끝을 자극하는 화약 냄새,가슴 속으로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과 전율….이때 느끼는 감정을 실제 사격을 해보고 느껴봐야지,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레저 스포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클레이사격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는 것같아요.” 경력 10년이 넘은 타이거클럽 총무 서만석(44·변호사사무소 사무장)씨는 “클레이사격은 피전에 온통 신경을 쓰다 보니 정신 집중 훈련이 되는 데다,어느 방향으로 나올지 모르는 피전을 맞혔을 때의 그 통쾌한 기분까지 취미 활동으로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동호회 전국 50여개… 마니아 3만여명 현재 클레이사격을 즐기고 있는 마니아들은 전국적으로 3만여명.이들 대부분은 클레이사격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동호인 모임은 서울 타이거클럽을 비롯해 포털 사이트 다음카페에 있는 ‘클레이사격클럽’ 등 전국에 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993년 결성된 타이거클럽의 회원은 20여명.연령층은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이며,직업은 자영업·개인사업체 대표·회사원 등 다양하다. “클레이사격은 혼자할 수 있고,시간의 제약이 없어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죠.” 지난해 4월 입문,마니아가 된 김태기(48·자영업)씨는 “사격하는 동안 온통 피전에만 정신을 집중하게 돼 모든 시름을 잊게 된다.”며 “특히 클레이사격이 맑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분도 매우 상쾌하다.”고 말한다. ●“순간 판단력 좋아져 자신감 커져요” 입문 3년째인 정성영(31·서울 지하철공사)씨는 “클레이사격을 시작한 이후 순간적인 판단력이 좋아져 무슨 일에든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총기를 다루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직장 일도 꼼꼼히 처리하는 등 직장 상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거들었다. 귀족적이며 색다른 레저 스포츠이고 별다른 장비를 챙길 필요가 없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들이다.5년 경력의 김경민(30·대한통운 국제물류)씨는 “군대에서 사격을 잘 했다고 해서 클레이사격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며 “처음 총을 잡아보는 여성들이 군 출신 남성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군대사격과 달라 실력 뛰어난 여성 많아 “총을 쏘기 전 사선에 섰을 때는 겁이 나고 무서웠지만 피전을 적중시켜 깨뜨렸을 때는 야릇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회사 선배의 권유로 처음 사격장을 찾았다는 윤석영(25·여·대한통운 국제물류)씨는 “비록 한두 발밖에 맞히지 못했지만 기분만은 짜릿함 그 자체였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고 다짐한다. 윤씨의 회사 동료인 양연화(28·여)씨도 “TV 드라마와 CF 등에서 클레이사격 장면을 봤을 때 귀족적이고 뭔가 이색적으로 비쳐져 동경해왔다.”며 “오늘 총을 쏴 보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글 김규환 기자 khk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클레이사격은 시속 60∼90㎞로 날아가는 피전(지름 11㎝,무게 110g의 진흙 접시)을 산탄(霰彈)이 장전된 총으로 쏘아 깨뜨리는 레저스포츠.산탄 총의 길이는 76.2㎝,무게는 3.8㎏.구경은 18.5㎜이다.클레이사격은 실탄 1발을 쏘면 360개의 매우 작은 탄환이 나와 피전을 깨뜨리기 때문에,조준을 정확하게 하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맞힐 수 있다.20m가량 떨어져 날아 오르는 피전을 맞힐 때의 산탄 반경은 30㎝쯤 된다.체력을 크게필요로 하지 않아 성인이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고,사계절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클레이사격의 교육과정은 크게 2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20m 거리에서 똑바로 전방으로 날아오르는 피전을 맞히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다.주말에 2∼3개월 정도 익히면 사격의 감각을 잡을 수 있어 어느 정도 총잡이 흉내를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2단계는 왼쪽과 오른쪽,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채 튀어오르는 피전을 맞히는 테크닉을 배우는 과정으로 4개월 정도 걸린다.이 과정이 끝나면 취미생활로 라운딩(5개 사선에서 25발 사격)하며 제대로 클레이사격을 즐기는 수준에 도달한다. 클레이사격을 배우려면 서울 태릉 국제종합사격장·인천 사격장·경북 문경 사격장 등 전국 10여곳의 사격장을 찾으면 된다(표 참조).가격은 25발 기준으로 2만 8000원.초보자의 경우 25발을 구입하면 사격 전문가가 옆에서 기본적인 사격법 등을 가르쳐 준다.클레이사격을 하는 총의 가격은 300만원 이상. 김규환기자
  • 건강 생각해서 동물 사랑해서 채식이 좋아!

    “채식을 시작한지 한달 보름만에 8㎏이 빠졌어요.”,“건강을 염려해 채식을 하고 있어요.”,“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채식을 합니다.” 한국채식동호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옆 채식전문식당 이뎀(02-392-5051)에서 모였다.간단한 수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자 주문한 저녁 식사가 나왔다. 야채쌈밥,버섯덮밥,현미밥 등의 음식이 나오자 시장한듯 쓱싹 해치웠다.물론 고기 한점 없었다.이들이 시장기를 채우자 이야기 봇물이 터졌다. 30대 초반의 오상용씨는 채식을 시작한지 두달이 채 안된 초보.그는 “허리 군살이 빠져 몸무게가 8㎏이나 줄어 저절로 체중조절이 됐다.”며 “고기를 안 먹는 탓인지 채식 후 허전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모임의 홍일점 고희영씨는 “지나칠 정도의 건강염려증 때문에 채식을 한다.”고 고백했고,김용성씨는 “인체의 독성 해독에 관심을 갖다가 채식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온 조운영씨는 어릴때부터 체질상 고기를 먹을 수 없었고,경남 마산시에서 올라왔다는 전민수씨는“명상을 위해 3년째 완전 채식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멸치와 젓갈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최운경씨는 “동물에 형제애를 느껴 채식을 하는 것이지 채식주의자는 아니다.”고 강변했다. 한 보험회사의 팀장인 김기영(32)씨는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우유와 계란,생선을 먹지는 않지만 회사의 회식이 잦아 고기는 조금 먹는단다.김씨와 오씨는 ‘음식 혁명’ 등과 같이 육식의 폐해를 고발한 책들을 통해 채식에 입문했다. 이처럼 이유는 달라도 채식 열기가 갈수록 더하고 있다.채식동호인 단체가 20여개에 이르고 채식 전문식당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1%(약 45만명)정도로 추산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더라도 육식보다 채식을 더 즐기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이 또한 사실이다.특히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인스턴트 식품과 육식 위주의 식사가 동맥경화,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원복(38) 한국채식동호회연합 대표는 “젊은 사람들은 환경과 생명에 대한 신념때문에,나이든 사람은 건강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채식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웬만한 질병과 아토피성 피부병 등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도 상당히 세분화돼 있다.순수 채식인(vegan)은 달걀,우유는 물론 벌꿀도 먹지 않는다.이들은 애완동물에게도 채식사료를 준다.우유와 유제품을 먹는 사람을 ‘락토(lacto) 채식인’,계란까지 먹는 사람은 ‘락토오보(lacto-ovo)채식인’,생선을 포함하면 ‘페스코(pesco)채식인’이라고 한다.좀 이상하지만 닭고기까지 먹으면 세미(semi)채식인으로 분류된다. 채식주의자 가운데 극단적인 이들도 있다.식물도 생명이 있으므로 줄기나 열매,잎을 먹지 않으며 떨어진 과일만 먹는 열매주의자(fruitarian)가 그들이다. ●채식할 때 유의할 점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채식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의견이다.채식으로 섭취한 지나친 섬유소의 자극이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또한 장 수술을 한 경우라면 채식만 고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세포를 회복시키는데 동물성 단백질이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성장기 어린이는 완전 채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성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히스티딘,메티오닌 등은 채식으로 얻을 수 없다.우유와 치즈 등 동물성 유제품을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 또한 유제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임신한 여성의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60g으로 일반 여성의 6배나 되는데 이같은 양의 단백질을 식물성으로만 섭취하기는 어렵다. 이기철기자 chuli@
  • 아이스하키 동호회 엿보기 / ‘퍽’ 치면 스트레스싹~ 빙판위 野性을 즐긴다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얼음판이 스케이트 날에 깎여 나가며 들리는 짜릿한 금속성(金屬聲).쉴새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퍽(고무 원판)을 쫓는 선수들,“퍽”소리가 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이뤄지는 보디체크(몸싸움)…. 지난달 26일 밤 10시쯤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스케이팅과 전력 질주,보디체크 등으로 연습 강도가 높아지자 미래로 아이스하키클럽 소속 동호인 10여명의 입에서는 가쁜 숨소리와 함께 김이 뽀얗게 뿜어져 나왔다.이어 잠깐의 휴식시간에 물을 마시기 위해 링크 밖으로 나온 이들은 힘들고 숨이 차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전국 아마추어 동호회 3000여명 “아이스하키는 너무 격렬한 운동이어서 즐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해요.좋아해야만 힘들고 혹독한 연습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미래로 아이스하키 클럽 회장 겸 감독을 맡고 있는 김용환(41·멀티스포렉스 이사)씨는 “연습과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데다,강인한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매력”이라고 말했다.이색적이고 귀족적인 운동으로 비친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운동강도 높아 체력향상 큰 도움 “서로 다른 세대들이 한데 어울려 운동을 하다 보니 세대간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어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도 맛볼 수 있습니다.”지난해 12월 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최필선(38·SK텔레콤)씨는 “20㎏의 장구를 갖춰 입고 서 있기만 해도 운동이 될 정도로 뛰어난 운동 효과가 있다.”며 ‘아이스하키 전도사’로 자임하고 나섰다. 옆에 있던 아들 윤석(8·화중초등학교 1년)군도 “스피디하고 박진감이 넘쳐 너무너무 재미있다.”며 “컴퓨터 게임은 지루할 때도 있지만 정신없이 퍽을 쫓아다니다 보면 싫증이 나지 않는다.”고 거든다. 지난 96년 창단한 미래로 아이스하키 클럽은 성인부와 어린이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회원은 6∼50세 연령층의 성인 32명과 어린이 27명 등 모두 59명이다. 성인부는 치과의사·부동산 업체 대표·예술가·회사원·프로그래머·방송국 로케이션 매니저 등 다양한 사회인들로 구성돼 있다. “격렬한 몸싸움과 박진감이 넘치는 야성적이고 남성적인 운동이죠.” 아이스하키를 스포츠의 종합예술이라고 추켜 세우는 김경수(30·디자인 프리랜서)씨는 “아이스하키가 단순히 스케이팅이나 드리블,슈팅 등 기술만 좋아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선수간 패스 등 협동심도 있어야 하고 게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연습은 결코 아마추어답지 않게 진지하다.스케이팅 연습부터 시작해 드리블링,슈팅,세트 플레이,보디체킹 등 연습 장면만 봐서는 실업팀이나 대학팀을 연상하게 될 만큼 격렬하다.시작한지 30분도 채 못돼 링크 내 영하에 가까운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회원들의 몸에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땀으로 범벅이 돼 있다. ●몸싸움 벌이다보면 협동심 절로 창단 멤버인 송종현(47·경기상고 교사)씨는 “보디체크를 할 때면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며 “처음 스케이팅을 배우는 2∼3개월의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면 누구든지 마니아가 되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말한다. 고교 후배의 동생이 권유해 입문한 정인호(33·방송국 로케이션 매니저)씨는 “배우기 전에는 돈 많고 특별한 사람들의 스포츠로 여겼으나 실제로 해 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보기에는 격렬하지만 보호 장구가 완벽해 매우 안전한 운동”이라고 강조한다.전국적으로 3000여명이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3개월만 익히면 ‘후보’로 뛸수 있어 아이스하키는 스피드 스케이트나 인라인 스케이트,롤러 스케이트 등을 탈 줄 알면 배우기가 쉽다.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주요 아이스하키 클럽은 성인부의 경우 미래로·스콜피온스·재거스·짐팩하키리그·바이퍼스·보기스·아이스 피닉스·백호 등이 대표적이다(표 참조). 전국적으로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7개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어린이 클럽은 미래로(02-3443-1847)·번개(02-265-7146,266-3122)·인디언스(02-575-9255)·트윈스(02-649-4546,643-3057)·펭귄(02-643-2042) 등 15개가 있다. 이들은 주중과 주말 각각 하루를 택해 주 2회 연습한다.성인반은 아이스링크가 부족해 대개 밤 시간대(10∼12시)에 연습한다.입회비 10만원.수강료 월 8만∼10만원.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려면 50만∼160만원이 든다. 배우는 과정은 크게 3단계이다.첫번째 단계에서는 3개월 정도 자세 교정을 비롯해 정지·코너 돌기,드리블 등 아이스하키의 기본 스케이팅 기술을 익힌다.두번째 단계에서는 6개월 동안 패스와 슈팅,드리블하며 상대 선수 젖히기,2대 1 패스 등 게임운영의 기본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운다.셋째 단계에서는 게임을 읽는 능력 등 게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운다. 김용환 미래로 아이스하키클럽 감독은 “아이스하키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되면 기본 스케이팅 기술을 익혀 연습게임의 ‘깍두기(후보)’ 선수로 뛰다 보니 아이스하키의 흥미가 배가된다.”며 “하지만 3개월,6개월 등 각 단계가 끝나는 시기가 되면 자기 실력에 대한 회의가 들어 고비가 올 수 있는데 이를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 [지식창고] www.weiv.co.kr

    웬만큼 품을 팔지 않으면 변화하는 대중음악의 흐름을 따라 잡기가 어렵다.그런가 하면 괜찮은 음반을 하나 사고 싶기는 한데 망설여진다.사전에 정보를 알 수 없을까? 이런 저런 고충을 덜어주는 웹진이 바로 웨이브(www.weiv.co.kr). weiv라니? 혹 wave의 오자가 아닐까? 홈페이지를 열면 궁금증은 곧 가신다.대중음악의 조류를 뜻하는 ‘wave’의 발음기호이기도 하고 view를 거꾸로 한 철자인데 합하면 ‘대중음악의 조류를 거꾸로 보기’ 혹은 ‘기존의 관점과는 다른 새롭고 대안적인 관점으로 읽기’라는 뜻이라는 설명에서 의욕이 넘쳐난다. 지난 99년 8월16일 “음악에 관한 정보를 함께 나눈다는 목표 아래 기본적으로 비영리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온라인에 출생신고를 했다.매달 1일,16일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매번 20꼭지를 달고 있다.돈벌기보다는 그저 대중음악이라면 ‘죽고 못사는’ 동호인들의 자발적 결사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수준을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전문적인 음악 평론가와 그에 못지않은 내공의 소유자들이 모던 록,클래식 록 등을 중심으로 힙합,솔,R&B,재즈 등 국내외 대중음악의 ‘웨이브’를 소개한다.대중음악에 대한 단상,대중음악 미디어에 대한 메타 비평,인터넷 음악 사이트 소개 등도 싣고 있다. 주 메뉴는 음반 리뷰인데 벌써 730여편의 앨범 리뷰를 갖추고 마니아들을 즐겁게 맞는다.가장 큰 장점은 리뷰리스트가 ABC와 가나다 순으로 정리돼 있어 언제든지 쉽게 꺼내볼 수 있다는 것.단순한 새 앨범 리뷰만이 아니라 ‘테마 리뷰’를 곁들여 과거의 작품들도 분석해준다.이밖에 음악 관련 책이나 영화 등도 곁들여 전방위 소식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중음악 평론가 신현준씨가 콘텐츠 플래너로 맹활약하면서 웹진의 내실을 다져주고 있다.신씨는 최근 ‘1970년대,1980년대,1990년대를 잇는 열개의 다리들’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들국화,신중현과 엽전들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이들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떴다 ‘비행남녀’/ 경비행기 클럽 인기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고 싶다.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서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리 어섬 비행장.상공에는 2인승 경비행기 3대가 선회 비행을 하고 있었고,지상에는 간편복 차림을 한 남녀 50여명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비행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주말이면 서울 등지에서 이곳으로 달려와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맛보려는 아마추어 조종사들이다. “경비행기 조종이 너무 위험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해 모험을 걸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 서해 비행스쿨 이성규(38) 비행교관은 “사고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사고래야 기껏 자동차 접촉 사고 정도”라고 강조한다. ●88올림픽때 첫 선 경비행기 타기는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하다.88올림픽 때 축하비행 이벤트를 위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을 정도로 국내에 보급된 지 1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비행할 때 기분요.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것 같아 가슴이 확 트이죠.” 박성민(71) 서해비행클럽 회장은 “어릴 때부터 타고 싶었지만 일에 쫓기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 못했다.”며 “은퇴한 이후 60대 중반에 조종술을 익혔지만 너무 좋아 주 2∼3회는 꼭 비행한다.”고 털어놓는다. 박 회장과 같이 비행을 즐기는 동호인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명으로,대부분이 비행클럽 별로 활동하고 있다.비행클럽은 서해비행클럽과 파랑새비행스쿨 등 전국 30여개.이 가운데 17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서해비행클럽이 회원수가 가장 많다.10대의 초등학생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즐기고 있고 여성들도 20%쯤 된다.직업도 병원 레지던트,대기업·다국적기업 사원,가정주부,소방관 등 다양하다. 이들이 비행을 즐기는 이유는 간단하다.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는 것.“낮게 깔린 구름 위에 올라 비행하면 마치 딴 세상에 사는 것 같아요.여자 친구가 생기면 옆에 태워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강신희(29·강남성심병원 레지던트)씨는 “새처럼 날고 싶어 지난해 4월 친구와 함께 입문했다.”며 “지난달에는 면허증까지 땄다.”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전국 1000여명 활동 함께 온 친구 김종성(29·글락소스미스클라인)씨도 “비행을 하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을 정복한 기분이 든다.”며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오는 게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색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예찬론을 폈다. 이들의 비행은 고도 300m,시속 90∼150㎞의 속도로 이뤄진다.비행에 가장 안전하고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조종하는 데는 대형 비행기와 경비행기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자동차 운전에 비유하면 대형 비행기는 오토로 하는 것이고 경비행기는 스틱으로 조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종남(36) 파랑새비행스쿨 비행교관은 자동차 마니아가 스틱 운전을 즐기듯이 경비행기 조종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한다. ●새처럼 창공서 무한자유 하지만 재미에 비해 보급은 더딘 편.탈 수 있는 장소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나마 제한된 몇 군데밖에 없는 데다,한번 타는 비용도 10분 3만원으로 비싸다.지난해 9월 입문한 이수미(32·여·삼성전자)씨는 “날씨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아직 7회밖에 비행하지 못했다.”며 “기분전환에는 비행이 최고”라고 자랑했다. 진주원(32·여·삼일회계법인)씨도 “비행의 묘미는 확 트인 시야와 속도감”이라면서 “무엇보다 노선 없이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어섬비행장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볼까 경비행기 타기는 크게 체험 비행과 교육 비행으로 나뉜다.체험 비행은 단순히 한번 타보는 것이고,교육 비행은 직접 조종술을 배우는 것이다.체험 비행 요금은 10∼15분 비행에 하급 기종(X에어)은 3만원,고급 기종(CH601)은 10만원까지 한다. 경비행기 조종술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주말을 이용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의 비행클럽까지 가야만 하고 시일도 상당히 걸리며 돈도 꽤 들기 때문이다. 교육 비행이 시작되면 통상 20시간까지는 비행교관과 함께 타고 조종술을 익힌다.20시간이 넘으면 단독 비행할 수 있고,100시간이 넘으면 비행교관 수준에 이른다.교육비는 기종에 따라 20시간 비행에 250만∼300만원.X에어 기종이 250만원이고,CH601 기종이 300만원. 면허증 제도도 있다.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어 별 쓸모가 없지만,외국여행을 가 경비행기를 빌릴 때 필요하다.비행시간이 20시간을 넘으면 초경량항공협회에 가서 면허시험을 신청하면 된다.면허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분돼 진행된다.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얻어야 하며,실기시험은 자동차 면허시험처럼 교관과 함께 타고 평가받는다. 전국 주요 비행클럽은 ▲경기도:서해항공(031-482-4966)·파랑새항공(031-493-2676) ▲충북:드림항공(043-643-2676) ▲충남:대천항공(011-406-1221)·(주)동해기계항공(041-81-1116) ▲경북:문경에어랜드(054-553-2679) ▲경남:플라잉보이 비행클럽(019-510-5655) ▲전북:코리아나항공(018-618-2676)·모악항공(011-452-9850) ▲전남:(주)호남경비행기(061-335-9101)·담양항공(061-381-6230)등이 있다. 김규환기자
  • [발언대] 위험천만한 ‘무면허 모터보트’

    모터보트·요트·수상스키 등 이른바 수상레저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특히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수상레저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해경은 4년 전부터 동력 수상레저기구에 대한 조종면허증제를 실시하고 있다.지금까지 면허증을 취득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3만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이 제도를 모르거나,알면서도 무면허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지난날 아무런 제약없이 모터보트나 요트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면허제가 매우 불편할 것이다.조종면허제로 수상레저 동호인을 옭아매 해양경찰의 활동영역을 넓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없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수상레저기구를 타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기계 오작동 및 설마하는 안전 불감증 등으로 강과 호수 등 내수면에서 매년 어이없는 사고가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다.섬지방 등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발생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수상레저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경이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증제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이 때문이다. 없던 제도를 만든 만큼 동호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험을 간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필기 및 실기시험 때 관련 분야 경험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어 시험 통과가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다. 조종면허제는 무엇보다 수상레저인 자신을 위한 것인 만큼 모두가 면허를 따 ‘수면위의 모범운전자’가 되기를 바란다. 김 태 호 인천 해양경찰서 해상안전과장
  • 격투기 최고수 가린다...스피릿 MC대회 29일 개막

    ‘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자.’ 태권도와 합기도,택견과 유도가 ‘맞장’을 뜨면 누가 이길까.또 어떤 무술이 실전에 가장 효과적일까.누구나 한번쯤은 품어봤을 호기심이다.이에 대한 해답을 줄 이종(異種)격투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총상금 5000만원(우승 3000만원)을 놓고 펼치는 스피릿MC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무술인들이 모여 만든 스피릿코리아(대표 서성일)가 주최한다.오는 4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예선을 거친 4명과 무술계에서 검증받은 4명의 ‘와일드 카드’ 고수들이 겨룬다. ●누가 출전하나 도전장을 낸 131명 가운데 29·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예선에 나설 고수는 모두 64명.태권도,유도,택견,합기도,복싱,레슬링,킥복싱 등 대중적인 격투기는 물론 특공무술,경무도,우슈,가라데,무에타이,브라질 유술,공수도,절권도 등 각양각색의 무술인들이 참가한다. 보디빌더,스트리트 파이터 출신 등 비무술파도 대거 나서 문파를 넘어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출전자들 가운데 공인 단증이 확인된 30여명의 무술단수만도 무려 200단.종합 무술 단수가 10단이 넘는 출전자들이 즐비하고,전 프로복싱 한국챔피언 등도 출전자 대열에 끼어 있다.체육관 관장과 사범,경호원들이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직장인과 대학생 심지어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현역 경찰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와일드 카드’ 4명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대회 본부가 엄선한 4명의 고수들은 해외 무술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실전 최강자로 알려졌다. 스카이KBS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인 한태윤씨는 “레슬링,유술 등 꺾기와 조르기 기술 보유자들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어느 종목이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서성일 대표는 “부상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지만,실제론 복싱보다 다치는 경우가 적다.”면서 “고수들이 많아 기술도 다양하고 머리싸움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UFC가 원조 이종격투기의 원조는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선수들은 팔각의 철창 안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유혈이 낭자한 대결을 펼쳤다.이후 혼합격투기를 의미하는 ‘MMA(Mixed Martial Arts)’로 불리면서 전세계에 확산됐다.KOTC(King Of The Cage)도 대중적인 격투기 대회로 자리잡았다.일본과 미국에서는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넘볼 정도다. 특히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프라이드’ 및 ‘K-1’ 대회는 열혈 마니아를 거느릴 정도로 유명하다.연간 4∼5차례 열리는 대회 때마다 3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다.인기가 가장 높은 ‘프라이드’는 450전 무패의 힉슨 그레이시(브라질 유술) 등 격투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브라질 유술은 유도의 원조격인 일본 유술이 브라질에 건너가 실전용으로 고쳐진 것. ‘K-1’의 K는 가라데,쿵후,킥복싱의 영문표시 앞부분이며 1은 으뜸을 나타낸다.서서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 화려한 타격기술로 경기가 진행되며 킥복싱과 유사하다. 우리나라도 동호회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외국경기 방영 등에 힘입어 10만여명의 동호인들이 인터넷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경기규칙과 방식 이번에 열리는 ‘스피릿MC대회’에서는 다른 이종격투기처럼 각 무술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꺾기·때리기·조르기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공격을 허용한다.다만 선수 보호를 위해 꼬집기·찌르기·물기·박치기·팔꿈치로 얼굴을 공격하는 것은 반칙으로 간주된다. 선수들은 마우스피스·글러브 등 단순 보호장구만 착용한 채 링에 오르며,체급 제한도 없다.링 규격은 따로 정해지지 않아 나라마다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고유의 문양을 응용한 팔각링(지름 8m)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다.예선은 5분 2라운드(연장전은 3분 1라운드),결선은 10분 2라운드(연장전은 5분 1라운드)로 치러진다. KO되거나 주심 또는 링닥터가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경기가 끝난다.매트 또는 상대방 몸을 세번 두드리거나 구두로 항복의사를 밝혀도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메트로 인사이드]‘시민의 숲’ 조성사업 확정,뚝섬 35만평 시민휴식처로

    축구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뚝섬축구장이 사라지고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 분당선 성수역 역세권 시설부지로 거듭난다.승마장은 50년만에 자취를 감춘다.7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은 가족피크닉 장소로,승마장 사무실은 유스호스텔로 바뀐다. 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의 ‘뚝섬 숲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기본계획안 현상설계 당선작인 서울시립대 조경진 교수 등의 공동작품을 뼈대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뚝섬 숲 35만평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의 숲’ ‘기쁨의 숲’ ‘생명의 숲’이라는 기본 개념아래 개발된다.주변에 나비온실,우리꽃정원,수생식물원,미디어아트 마당,야외공연장,청소년 X게임장 등을 갖춰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축구장 5개면은 역세권 시설부지로 흡수되지만 주변에 축구장 1면을 새로 만들고 테니스장,숲속 배드민턴장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스포츠 수요도 흡수할 방침이다.뚝섬 승마장은 폐쇄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뚝도정수장의 물을 이용해 숲속에 계곡이 흐르게 하고,뚝섬 유람선선착장에서 가족피크닉장까지 ‘전망보행다리’를 건설,시민들이 숲을 내려다보며 뚝섬을 가로지를 수 있게 된다.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숲을 연결,가까운 곳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뚝섬 숲으로 올 수 있다.느티나무·은행나무·잣나무 등 키 큰 토종나무 위주로 가꿔진 숲에서는 사슴 등 야생동물이 뛰노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5월4일 시민들이 숲 조성부지에 직접 나무를 심는 행사를 마련,사업을 알리고 9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10월쯤엔 첫 삽을 뜰 예정이다.시민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민기금으로 다 자란 나무를 사들여 처음부터 울창한 숲을 만들 계획이다.숲 조성 공사는 2005년 6월 마무리된다. 공사비 514억원,이주보상비 2000억원 등 총 사업비 2510억원은 보상부지와 시설부지를 바꾸는 방법으로 사업비를 줄여갈 방침이다. 뚝섬은 조순 전 시장 때 돔구장 건설 후보지로,고건 전 시장 때는 대규모 문화관광타운 후보지로 조감도까지 발표됐었다.그러나 이명박 시장 취임 직후 숲 조성 부지로 갑자기 운명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시의회도 올해 숲 조성 사업비로 책정된 예산 37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탐탁지 않은 눈치여서 준공까지는 많은 장애물을 안고 있다. 시는 뚝섬길 일부 구간을 교량으로 처리,숲 경관 파괴와 소음을 최소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그러나 성수대교 북단부터 왕복 8차선 ‘응봉로’가 숲을 동서로 가르고 있는데다,‘뚝섬길’이 연장되면 남북으로도 나뉘게 돼 자동차 소음 등으로 숲의 적막감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빙판에서의 탈출 인라인하키/퍽~ 칠때 짜릿함 말로 표현 못하죠

    지난 84년부터 10년동안 링크를 누비며 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까지 지낸 유승철(25·연세대 4년)씨는 지난해 칼날 스케이트를 바퀴 8개가 달린 인라인 스케이트로 갈아 신었다.폭발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라인하키에 눈을 떠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유씨는 “국내 아이스하키의 열악한 현실에 견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인라인하키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현재 200여개에 달하는 동호인팀을 기반으로 한 세미프로 4개팀이 이달 초 출범했고,전체 선수 47명 가운데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만 20명선”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는 300여만명.이 가운데 단순히 스케이팅을 통한 체력 단련에 만족하지 않고 스틱을 잡은 인라인하키 인구는 1만여명에 이른다.지난 1일 세미프로로 닻을 올린 한국인라인하키리그(KHL)가 정식 프로로 업그레이드되는 2005년까지는 인구는 4만여명,동호인팀은 100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인라인하키연합회 이영만 사무처장은 “인라인하키는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의 확산과 맞물려 특히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아이스하키의 경기 방식과 유사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최고의 ‘퓨전 스포츠’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보랏빛 전망을 내놓았다. ●유래 인라인하키는 80년대 중반 미국의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스코트·올슨 두 형제에 의해 생겨났다.92년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아이스링크가 모두 휩쓸려 가버리자 경기장을 잃게 된 선수들은 맨바닥에서도 가능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연습을 했고,이후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현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비시즌 훈련 방법으로도 채택되고 있으며,캐나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아이스하키 대용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특성 스케이트를 제외하면 아이스하키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같은 스틱과 장비를 사용하고,경기장 시설과 규격도 비슷하며 경기 규칙도 거의 같다.가장 큰 장점은 장소 제약이 적다는 것이다.아스팔트 대리석 우레탄 등 어떤 재질의 바닥이든 스틱과 퍽,인라인 스케이트만 있으면 아이스하키와 똑같은 박진감을 즐길 수 있다. ●경기 방식 골키퍼를 포함,5명씩이 경기를 한다.경기장 규격은 길이 40∼61m,폭 20∼30m.경기 시간은 12분 4쿼터. 아이스하키와 마찬가지로 오프사이드 룰이 적용되고 고의적인 보디체킹(몸싸움)은 금지된다.과격한 반칙을 했을 경우 1분30초∼4분까지 퇴장당한다. ●세미프로 출범 지난 1일 KHL이 세미프로로 공식 출범했다.같은날 드래프트를 통해 4개팀(로시뇰,바우어나이키,딥스,롤캅)에 선수를 배정,오는 4월 5일 개막 경기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다음 달 일본 골드리그 팀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갖고,7월에는 체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한다.오는 2005년까지 10개팀으로 리그를 확대하고 지역연고제를 도입,명실상부한 프로스포츠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글·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 ◆장비와 유의점 인라인 하키 장비는 경기장비와 보호장구로 나뉜다. 경기장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스케이트는 급정지,급회전 등의 기술을 구사하기 쉽고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버클 대신 끈으로 묶는다.빠른 스케이팅을 위해4개의 바퀴중 앞쪽 2개는 72㎜짜리를,뒤쪽 2개는 80㎜짜리를 사용한다.골키퍼는 정강이 보호대를 차고,스케이트 사이로 퍽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높이가 낮은 스케이트를 신는다. 퍽은 아이스하키 퍽과 크기는 같지만 약간 가볍다.눈에 띄기 쉽게 형광색 등 2∼3가지 색깔로 치장한다.스틱의 재질은 나무나 탄소합성물,그래파이트,알루미늄 등. 경기의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아 보호 장구가 만만치 않다. 아이스하키와 마찬가지로 헬멧을 사용하며,쇠그물 모양의 전면 마스크나 투명 플래스틱 커버가 달린 마스크를 착용한다.어깨 보호용 숄더패드,팔에 착용하는 엘보패드,무릎과 정강이 보호대도 필수. 또 엉덩이와 골반을 보호하기 위한 거들과 하키용 글러브,구강보호대(마우스피스) 등도 갖춰야 한다. 최병규기자
  • 인공암벽타기 대중레포츠 각광

    “멋있어 보이기는 한데 위험하지 않을까?” 스포츠클라이밍,즉 인공암벽타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차 운전,심지어 달리기보다도 더 안전한 운동이라고 말한다.사실 벽이 낮은 실내암장에선 매트리스 위에 떨어져도 다칠 염려가 없고,야외암장은 높지만 안전장구만 제대로 갖추면 부상의 위험은 거의 없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안전하면서도 스릴을 느낄수 있는 대표적 레포츠다.최근 수년간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중 레포츠로 급속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이미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내외 암장이 300여개에 달한다. ●실내외 암장 전국에 300여곳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5일 오후 서울 시청 뒤 코오롱 빌딩 지하.이곳에 설치된 60여평의 실내암장 ‘매드짐(MADGYM)’은 도심 속 인공암벽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하다. 사람들이 마치 거미처럼 홀드(hold)를 잡거나 디디며 벽과 천장에 붙어 있다.미세한 근육이 돋보이는 마니아들의 동작에선 아름다움이 느껴지고,천장에 붙어 긴 머리카락을 바닥으로 늘어뜨린 여성 마니아의 자태는 행위예술을 연상시킨다. 마니아들은 주로 자연 암벽타기 훈련을 위해,일반인들은 살을 빼거나 체력 유지를 위해 실내암장을 찾는다. 여중생 김자인(15·일산동중)양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급 마니아.매주 4회 이곳을 찾아 훈련에 몰두한다.자인양은 2년 전부터 아빠,엄마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우다가 푹 빠져버린 케이스다.얼마 전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X게임 일반부에서 4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나하나 어려운 기술을 익혀 목표에 도달하면 희열을 느껴요.무엇이든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체력단련에 살빼기효과까지 서울 가양동에 사는 이관종(72)씨도 사뿐하게 벽을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한다.1주일에 3∼4회 실내암장을 찾는다는 그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그는 “심폐기능을 강화하고,아기자기하면서도 짜릿한 맛을 느끼기에 스포츠클라이밍만한 게 없다.”며 예찬론을 편다. 이들은 특히 주말 야외암장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실내암장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바탕으로 야외암장에 나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에 도전한다.연습한 난이도의 코스를 야외에서 해내면 이후부터는 좀더 어려운 코스를 실내에서 연습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손힘이 엄청 세야만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매드짐’의 코치 이재용(33)씨는 “벽을 오르며 좌우로 쏠리는 현상을 잘 이용하는 균형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팔 힘만 믿고 배우면 테크닉이 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니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 같은 여성이나 아이들도 거침없이 암벽을 오르내린다. 스포츠클라이밍에 입문하려면 실외보다는 먼저 실내암장을 찾는 게 좋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원래 등산에서 파생돼 나왔지만,지금은 독립된 레포츠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높이를 추구하는 등산과 달리,같은 장소를 반복해 오르내림으로써 신체 단련을 꾀하는 것이 스포츠클라이밍의 핵심.지금은 동호인만 2만명이 넘고,전국 규모의 대회가 연 5회 정도 열린다. ●기본장비 갖추는데 15만원선 필요한 장비는 암벽화,안전벨트,초크(미끄러지지않게 손에 묻히는 가루)통,자일,퀵드로 등이다.이 기본장비를 갖추려면 15만원쯤 든다.그러나 실내암장에서만 즐긴다면 아쉬운 대로 암벽화만 있어도 된다.실내암장 이용료는 ‘매드짐’의 경우 코치 강습까지 포함해 월 7만원.다른 곳도 비슷하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을 키워드로 입력하면 관련 사이트가 많이 뜨는데,‘www.sportclimbing.net’,‘www.cafe.daum.net’ 등이 추천할 만하다.문의 매드짐(02-776-8968). 임창용기자 sdargon@
  • DJ, 퇴임후 평화활동 나설듯

    임기 5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 서울 동교동 사저로 돌아가는 김대중(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4일 오전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로 돌아와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이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다 해질 무렵 동교동으로 돌아간다. 김 대통령은 현실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명성에 걸맞게 세계 평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전념한다는 생각이다.특히 국가적 현안인 북한 핵문제와 관련,새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도울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일정한 휴식기간이 끝나면 국내외 강연 및 저술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 등 40여곳으로부터 면담 또는 강연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사저로 돌아가더라도 소외계층 보호활동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퇴임 후 동교동에서 근무할1급 비서관에는 김한정 현 1부속실장,2급 비서관에 김형민 1부속실 국장·윤철구 관저 비서가 18일 각각 확정됐다.김 국장은 영어가 유창하다. 한편 인터넷 동호인 단체인 ‘김대중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별칭 DJ Road)’은 오는 25일 낮 12시 동교동 사저앞에서 전국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지난해 12월 ‘돌고래’라는 ID를가진 대전의 한 40대 자영업자가 다음 카페(cafe.daum.net)에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결성된 모임에는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인제 ‘빙어축제’‘은빛 요정’ 찾아 겨울추억을

    “얼음 뚫고 솟아오르는 ‘은빛 요정’ 빙어 찾아 겨울여행을 떠나 봅시다.” 청정 호수에만 서식하는 은백색 ‘호수의 요정’ 빙어잡이 철이 돌아왔다.때마침 전국 최고의 빙어잡이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 일대에서 ‘빙어축제’까지 펼쳐져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서너차례 강추위가 휩쓸고 간 소양호 호수는 20∼30㎝의 두꺼운 얼음으로 덮였다.곳곳에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앙증맞은 빙어들이 파닥이며 올라오는 손끝맛이 그만이다. 이런 낚시맛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의 빙어낚시 마니아들과 구경꾼들로 주말이면 벌써 얼음 위는 북적인다. 겨울철 얼음낚시는 채비해야 할 장비도 간단해서 좋다.얼음구멍을 만드는 도구나 낚싯대,미끼 등을 모두 현지에서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홀가분하게 찾았다가 몇마리 낚아 즉석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단연 겨울 추억의 백미다. 허허벌판 호수 한가운데서 찬바람을 맞으며 얼음구멍에 옹기종기 둘러 모여 빙어가 올라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다 보면 추위는 저만치 물러나 있다.전문 낚시꾼들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얼음썰매를 타거나 얼음축구,팽이 치기를 해도 신난다. 강원도 인제군은 빙어낚시와 이같은 얼음놀이 문화를 모아 24일부터 26일까지 빙어축제를 연다. 6년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와 전국 2대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경영연구발표대회에서 우수상까지 수상했다.얼음과 빙어가 인제군에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올해는 외국인도 5000여명이 찾을 계획이라니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풍어제를 시작으로 레포츠,참여마당,눈·얼음마당,민속놀이참여마당,공연전시,어린이마당,먹거리·살거리마당 등으로 나눠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해준다. 공연행사로 빙어의 밤 축하공연,빙어가요제,사물놀이,군악대 연주,고전무용 전문 널뛰기,재즈댄스가 행사기간 내내 펼쳐진다.전통 떡 만들기 경연 및 체험대회와 썰매체험,얼음판 장사 선발대회,어린이 썰매대회,윷놀이,팽이 치기,제기 차기,연 날리기,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어 좋다.얼음조각,눈조각,이글루,얼음분수,얼음터널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한 각종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한겨울 운치를 더한다.강원도지사배 전국 얼음축구대회가 열리고 스노산악자전거대회 동호인 200여명이 참가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주변에서는 향토음식점 등 겨울철 풍성한 먹거리장터가 문을 열어 입맛을 돋운다. 유난히 추위가 잦은 올겨울,방학을 맞은 도시인들은 움츠린 가슴을 펴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강원도 인제 소양호 상류의 팔딱이는 빙어와 청정한 얼음을 찾아 겨울 추억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프로볼링 별거냐/’동네볼러’최종인 한일 왕중왕 등극

    순수 아마추어 ‘동네볼러’가 한국과 일본의 프로강자와 국가대표들을 누르고 시즌 ‘왕중왕’에 오르는 한국볼링 사상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구력이 5년에 불과한 동호인 최종인(24·볼링공 기술사)은 5일 부산 남산볼링장에서끝난 제4회 삼호코리안컵 한·일국제볼링대회 남자 개인전 마스터스 결승에서예선 1위로 올라온 프로선수 최영진(35·루키통상)을 203-182로 누르고 우승상금 2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서울시 예선 2위로 본선에 오른 최종인은 예선 4위로 5명이 겨루는 마스터스 결선에 진출,5위 송인석(프로·삼협교역)과 3위 김광욱(실업·광양시청)에 이어 ‘프로의 보루’ 김영필(한독건설)마저 격파하며 결승에 오른 뒤 꿈을 이뤄냈다.올해 생활체육 동호인대회 개인전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생애 최고 성적인 최종인은 현재 안산에이스볼링장 프로숍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볼러이며 내년 정식으로 프로 입문을 타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공고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볼링을 알았다는 최종인은 “하면 된다는 자세와 집중력을 갖고 공을 던진 게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총상금 7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한 시즌을 결산하는 ‘챔피언결정전’으로,올해부터 한국프로볼링협회가 아마추어에게도 문호를 개방했고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국가대표 7명과 일본 프로투어 상위랭커 23명이 참가했다. 연합
  • 각당 입장과 반응/ 한나라””차라리 잘된 일””, 민주””국민뜻 외면””반발, 통합21””산악회와 무관””

    각 후보진영의 사조직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폐쇄 조치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즉각 시정안을 내놓았다.국민통합21은 사조직과의 무관함을 강조하면서도 인터넷 모임에 대한 제재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조직의 중지나 폐쇄를 요청했다.”고 밝히는 정도였다.어차피 외곽조직을 중앙당의 공조직으로 흡수하려던 참에 내려진 결정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안그래도 당과 후보를 사칭한 사조직들이 꿈틀대고 있는데 차라리 잘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상대적으로 다른 당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대응으로 여겨진다. ◆민주당 선관위의 조치를 ‘명백한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김만수(金晩洙)부대변인은 “선관위 조치는 참여민주주의의 발전과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처사이자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특히 박범계(朴範界)법률특보는 “첫째,이번 조치의 핵심은 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데,노사모는 차비도 스스로 마련해 돌아다니는 인터넷 동호인모임이다.둘째,선관위가 문제삼고 있는 ‘희망돼지’사업은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개별적으로 입당한 노사모 회원들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노사모 자체에 대한 처벌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국민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청운산악회는 당과 아무 관련이 없고,정몽준(鄭夢準) 후보도 산악회의 어떠한 모임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또 “지난 16일 청운산악회가 정 후보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몽사모 등 정후보 지지자들의 인터넷 사이트 폐쇄 명령에 대해 “일단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온라인 모임까지 사조직으로 몰아 폐쇄 명령을 내린 것은 돈 안드는 선거,미디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대세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운 이지운 이두걸기자 kkwoon@
  • [씨줄날줄] 딩크족

    “제 인생의 1순위는 제가 하는 일입니다.아이는 갖지 않을 거예요.사랑해서 결혼했지 아이를 목적으로 결혼한 건 아니잖아요.” “전 애를 갖더라도 아주 늦게 가질 거예요.제 생활을 뺏기고 싶지 않거든요.” 우연히 엿본 어느 ‘딩크족’ 동호인 사이트에 올라온 신세대 직장여성들의 대화 내용이다.그들에게 일은 필수고 아이는 선택이다.일(직장)이 없이는 못 살지만 아이는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이들을 딩크(DINK)족이라 부른다.‘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말이다. 딩크족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Double Income,No Kids’란 말에 압축적으로 표현돼 있다.부부가 모두 직장에 다녀 소득은 갑절이지만 자녀를 갖지 않는다.일하는 삶에서 보람을 찾고 자녀에게는 가치를 두지 않는다.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에서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생활양식과 가치관이다.그들은 넓고 깊은 사회적 관심과 국제감각을 지니고 상대방의 자유와 자립을 존중한다.‘여피족’의 4촌쯤으로 보면 된다. 초고속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도딩크족들이 상륙했다.중국어식 발음으로 ‘딩커쭈’(丁克族)라 불리는 이들은 의사,변호사 등 젊은 전문직 종사자 부부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수도 베이징에서는 신세대 부부 10쌍중 한 쌍이 딩크족으로 조사됐으며,경제도시인 상하이에서는 이런 부부들이 높은 소비성향으로 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딩크족이 확산된 것은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로 추정된다.당시 신세대 여성의 82%와 남성의 70%가 딩크족이 되기를 희망했다는 통계조사도 있다.세계적인 저출산국인 프랑스를 앞지른 최근의 우리나라 출산율 급락은 딩크족의 급격한 확산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딩크족들은 ‘왜 아이를 갖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첫째는 부부 사이에 누군가가 끼어드는 것을 원치 않으며,둘째는 자신들의 커리어를 추구하는 데 더욱 몰두하고 싶기 때문이다.자녀를 바라보는 딩크족의 싸늘한 시각을 한눈에 감지할 수 있다. 부부관계를 부모·자녀간의 관계보다 앞세우는 서구적 가치관이 짙게 배어있다.앞으로 태어날 세대들이 자녀를 보는 시각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코스프레’ 이젠 당당한 대중문화

    마니아 문화이던 ‘코스프레’가 양지로 나오는가.‘코스프레’란 코스튬(costume)과 플레이(play)를 합친 일본식 조어로 주로 만화·게임 등에 등장하는 인물의 복장을 재현해 입고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야외 밀레니엄 광장에서 열린 ‘2002 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중 코스프레 행사장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행사 관계자는 “기대를 뛰어넘는 호응”이라면서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즐거워했다. 코스프레 행사의 실무를 대행한 코스국(www.coskook.com)은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코스프레 전문숍.‘코스프레닷컴’(www.cospre.com)등 코스프레 의상 전문 제작업체도 여럿 등장했다.인터넷 커뮤니티 다음(www.daum.net)에는 관련 카페가 1000개에 달하고,전국적으로는 600개가 넘는 코스프레 모임이 있을 정도. 우리 나라에 코스프레가 도입된 것은 지난 90년초.몇몇 동호인이 일본에서 유행중인 코스프레 문화를 들여왔다가,점차 호응을 얻으면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했다.유니텔 코스프레 동호회 ‘아이즈’의 한 회원은 “지금은 코스프레 관련 행사가 한달에 적어도 2∼3번은 있다.”면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이나 한강 고수분지 등지에서 소모임 규모의 행사가 심심찮게 열린다.”고 귀띔했다. 지난 26일 행사장에서 만난 정모(17·여·학생)양은 짧은 교복 치마에 긴흰 양말 복장으로 만화 ‘아즈망가 대왕’에 등장하는 여고생 ‘오사카’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정양은 “이 세계는 ‘딸기사라’등의 스타급 코스프레이어와 하수,팬,사진찍기 마니아 등 이미 분화가 이루어져 있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익숙해진 탓인지 코스프레를 예전처럼 이상한 눈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무사 복장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전모(19·여·대학생)양은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자 곧바로 양팔로 검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한다.전양은 “허락 없이 사진을 찍어가는 무례한 ‘초보’가 많다.”면서 “코스프레하는 사람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사진 찍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것이 불문율”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프레가 이렇게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전양은 “평소 억눌린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 즐겁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되묻는다.또다른 코스프레 행위자는 “일탈행위,금지된 모험을 하는 것 같아 좋다.”면서 “남들의 시선도 익숙해지면 쾌감이 된다.”고 설명했다.정양은 “코스프레는 자신감을 길러준다.”면서 “예전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이제는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이들은 모두 “무엇보다 코스프레를 하고 관람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저변인구가 점점 확대되는 것같다.”고 입을 모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씨줄날줄] ‘붉은 악마’ 유혹

    ‘붉은악마’ 신인철 회장의 전격 사퇴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데도 하루 아침에 물러난다니 말이 있을 수밖에 없다.붉은악마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고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3월 다시 4대 회장을 맡은 그다.언론은 주위의 말을 빌려 붉은악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시달리다 못해 사퇴했다고 했다.정계 입문 압력에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는 것이다.붉은악마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정치권의 입당 권유 등 부담을 준 것이 회장 사퇴의 모든 이유는 아니다.”고 밝혔다.항간의 추측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다. 세상 사람들은 무척 분노했다.세계적인 자랑거리를 유혹해 권력을 잡는 지렛대로 활용하려 했다면 지탄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행여 권력 주변을 기웃거리더라도 1997년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고 만류했어야 했다는 것이다.100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도 다툼은커녕 주위 쓰레기까지 말끔히 치우는 그들이 아니었던가.그들의 놀라운 순수와 열정을 훼손하려 했다는 발상 자체가 가증스럽다.페어 플레이를 생명으로 삼는 스포츠를 유혹하려 했다면 레드카드를 받아야 할 것이다. 붉은악마의 5년은 유혹과의 투쟁이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축구 강호들과 사투를 벌이며 국민적 총애를 받게 되자 유혹이 시작됐다고 한다.재정적 어려움을 노려 돈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앞다투어 이름을 빌려 달라거나 이미지를 활용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그러나 용케도 잘도 버텼다.붉은악마는 이번에 권력의 유혹마저도 뿌리친 것 같다.맑은 샘물 같은 신선함을 느낀다.캄캄한 어둠을 밝히는 횃불같다는 생각도 든다.권력이라면 의리나 소신을 서슴지 않고 바꾸는 요즘인지라 충격이 더 크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자랐다.순수와 열정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는 세상이 됐다.권력과 재력의 현혹을 단호히 거부하고 정의와 도리를 지키는 우리가 됐다.부정 선거를 몰아낸 정치적 민주주의에 이어 정의를 실천하는 사회적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힘과 이권이 무력화되는 세상이 됐다.붉은악마는 이제 축구 동호인 모임에서 시대 정신을 잉태하는 모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확실히 꿈은 이뤄질 것 같다.붉은악마를 지켜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북한응원단 무얼 남겼나 - 긴장의 반세기 18일만에 녹여

    “이번 부산 아시안게임은 만경봉호와 북한 미녀 응원단의 참가로 남북의 긴장관계를 눈녹듯이 녹였습니다.” 15일 만경봉 92호가 떠나는 광경을 지켜본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만경봉 92호가 북측 응원단 290여명을 태우고 다대포항에 정박하면서 다대포항 일대는 매일 1000여명이 넘는 실향민과 주민 등이 모여들 정도로 부산 최대의 명소로 등장했으며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켰다. 이를 알기나 하듯 북측 응원단은 지난 9일부터 저녁마다 다대포항 앞에 모여 환영해준 남측 주민들을 위해 1시간여씩 공식일정에도 없던 공연을 자청했고 이에 주민들은 13일 오후 8시 다대포항 앞 공원부지에서 열린 마지막공연에 2만 5000여명이 모여들어 응원단측에 화답했다. 14일 오후 7시 아시아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도 연분홍빛 한복차림의 북측 응원단이었고 이들의 빼어난 미모는 단연 ‘인기짱’이었다.특히 응원단을 지휘한 리유경(21)씨는 남한 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고 인터넷 카페에 생겨난 팬클럽(http://cafe.daum.net/leeykjjang)이 개설되자마자 회원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북측 응원단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공연을 펼친 거리공연단도 있었다. 북측 응원단을 환영하기 위해 전업예술인과 직장풍물동호인 등 50여명이 통일응원단 ‘아리랑’ 소속 거리공연단과 함께 북측 응원단 곁에서 매일같이 풍물판을 벌였고 13일 오후 8시부터 펼쳐진 북측 응원단의 공연에 앞서 마지막 풍물판을 벌여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북응원단을 따라다니며 공연을 펼쳤던 거리공연단 단장 김영구(34·굿패 영산마루 대표)씨는 “만경봉호가 떠나고 나니 다대포항이 갑자기 작아보인다.”면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부산 황장석기자 surono@
  • 아시안게임/ 카누 - “진짜 카누 처음 타봤어요”

    “제2의 ‘무삼바니’가 나왔어?” 카누경기가 열린 서낙동강카누경기장에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수영의 ‘꼴찌 스타’ 에릭 무삼바니(적도기니)를 연상케하는 닮은꼴 선수가 출전해 관중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자 카약1인승 500m(K-1)에 출전한 몽골의 아륭게렐 삼부(31)가 주인공.아륭게렐은 이날 2분47초51로 1위(1분55초67)와 무려 1분 가까이 차이가 나는 대기록(?)을 세웠다.당연히 예선 첫경기에서 탈락했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성원을 한몸에 받았다. 아륭게렐이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은 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5명이 결승점에 들어온 직후.경기가 끝난줄 알았던 관중들은 그녀가 결승점을 200m나 남겨두고 ‘역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어,아직도 안들어온 선수가 있네.”라면서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은 가죽배와 씨름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치는 아륭게렐을 향해 “힘내라”“몽골 파이팅” 등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그녀가 결승점을 통과할 때는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부러워할 만큼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아륭게렐은 명색이 국가대표 선수지만 이날 경기전까지 카누 대회에 출전해보지 못한 것은 물론 ‘진짜 카누’를 타본 적이 전혀 없는 ‘생초보’다. 공장 근로자인 그녀는 지난해 초 수상레포츠 동호인과 산악인들이 모여 만든 몽골카누협회에 우연히 들렀다가 대표팀에 선발됐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울란바토르와 가까운 강에서 10일 동안 훈련을 한 것이 전부다.정식 카누도 구할 수 없어 몽골의 전통배인 ‘바이닥’으로 연습했다. 아륭게렐은 경기운영본부에서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뒤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했고,내 공식 기록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