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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으로 100번째 작품 무대 올리는 ‘연출인생 50년’ 김정옥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으로 100번째 작품 무대 올리는 ‘연출인생 50년’ 김정옥

    올해로 연출 50년을 맞은 한국 연극계의 대부 김정옥(79) 연출가. 우리 나이로 팔순인 그가 요즘 ‘젊음의 거리’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새달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 100번째 연출 작품이자 50주년 기념작인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이하 ‘흑인 창녀’)을 올리는 것. 공연 준비에 한창 바쁜 그를 지난 16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트레이드 마크인 베레모를 멋지게 눌러쓰고 나타난 그는 국내 아이폰 최고령 사용자로 조사됐을 만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즐기는 이다. 그런 그가 100번째 작품에서는 유난히 고집을 피웠다. 여주인공 캐스팅을 두고서다. 그는 배우 김성녀(61)를 고집했다. ‘템플’은 과거에 얽매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는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그런데 환갑을 넘긴 김성녀라니, 주위에서 곤혹스러울 만도 했다. ●美 포크너 소설을 佛 카뮈가 희곡으로 각색 “내가 인생을 80년 살았지. 그중 50년을 연극했고…. 그런데 겪어 보니까 제대로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한 50~60대 배우들밖에 없더라고. 젊은 연기자들은 매력적으론 보일 수 있지만 성숙한 재미를 보여주지 못해. 인생의 전성기는 예순부터야. 안팎으로 성숙함이 깃드는 시기거든. 여배우도 50~60대 때 가장 아름다워. 무대 위에서 아주 빛나고 우아하지. 그런 면에서 김성녀만 한 적임자가 또 어디 있겠어.” 그렇다면 왜 하필 ‘흑인 창녀’를 100번째로 선택했을까. “99개의 작품을 연출해 봤지만, 이 작품이야말로 문학과 연극의 만남에 있어 가장 원초적인 작품이지. 배역도 중요한데 작품에 등장인물이 너무 많으면 산만해져. 배우 구하기도 어렵고…. 알맹이가 있으면서 압축된 무대를 만드는 데 이 작품이 제격이었어.” ‘흑인 창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소설가 월리엄 포크너의 소설을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상류층 백인 여성 템플이 자신의 아기를 죽인 흑인 하녀 낸시를 구명하기 위해 자신의 치욕스러운 과거를 고백하는 내용의 추리극이다. 1969년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한 이가 다름 아닌 김정옥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을 받았다. 이후 1978년까지 배우를 달리하며 여러 번 무대에 올렸다.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제목이 다소 파격적이다. “원작 제목은 ‘한 수녀를 위한 진혼곡’이었지. 그런데 작품에 수녀는 나오지 않아. 포크너와 카뮈는 작품 속 흑인 창녀를 어떤 의미에선 진정한 수녀라고 생각해 그런 제목을 붙인 거 같아. 하지만 연극은 흥행성도 생각해야지. 문학 작품을 읽는 것과는 다르거든. 그래서 고민 끝에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이라고 제목을 바꿨지.” 그 과정에 ‘시련’도 많았단다. “서슬이 시퍼렇던 1960년대 말 아니야. 어느 날 검열에서 창녀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 ‘흑인 수녀를 위한 고백’으로 바꿨지. 그랬더니 관객이 확 줄더라고. 그래서 그 다음 공연땐 ‘흑인 O녀의 고백’으로 고쳤어. 검열에 대한 내 나름의 저항 의미도 있었지. 하하.” 당시에는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1978년 이후 무대에서 사라진 만큼 지금의 젊은 관객들에겐 다소 생소하다. 노()연출가는 그런 관객들을 위해 관전 포인트를 친절하게 짚어줬다. “사랑이라는 것, 인생이라는 것이 결코 겉치레가 아니라는 게 주제야. 난초는 추위를 겪어야 제대로 꽃을 피운다고 하지 않나. 인간도 고통과 고뇌를 겪음으로써 향기를 갖게 되지. 주변을 보게나. 사람들이 점점 거짓에 포장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어. 이 작품은 그런 것들을 되돌아 보게 해줘.” 그는 여러 번 연출한 작품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다고 했다. 그때마다 연극의 성숙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도 했다. ●국내 최고령 스마트폰 애용자?… 베레모 즐겨 써 그에게 있어 연극은 ‘삶’ 그 자체이자 ‘종합예술의 결정체’다. 1932년 광주광역시의 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 연극반에서 활동했다. 서울로 올라와 수도극장 등에서 영화와 쇼를 보며 예술에 대한 꿈을 키웠다. 서울대 문리대 재학 때는 문학 동인회에서 활동하며 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영화도 공부했지만 최종 종착지는 ‘연극’이었다. “내 유년기는 일본강점기 때였어. 광주에선 동맹 파업, 좌익 독서회 사건 등 많은 일이 있었지. 나름대로 그때 내가 건방졌어. 서울에 와서 혼자 공부도 하고 그랬지. 연극을 하나 만든다는 건 한 세계와 한 인생을 만드는 거잖아. 영화는 스폰서가 있어야 했지만 연극은 동호인들끼리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극을 하게 됐지.”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학장을 거쳐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지낸 그는 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회장을 세 차례나 연임했다. 예술가에서 예술경영인으로, 그리고 다시 예술가로 돌아온 그다. 그래서일까. 공연을 향한 열정이 무척이나 뜨거웠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계 최초로 UFO 전용 주유소 만든다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미국의 한 ‘괴짜’ 방송인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위한 전용 주유소를 짓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필 힐(39)이란 이름의 유명 송라이터이자 영화제작자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앨커트래즈 섬에 피라미드 형태의 주유소(가스 스테이션)를 짓겠다고 밝혔다. 미 유명 라디오쇼 ‘코스트투코스트에이엠’의 광고노래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필 힐은 UFO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UFO 필’로 불릴 정도로 UFO에 심취한 마니아다. 그는 애초 콜로라도 주 파이크스 피크 정상에 UFO 전용 주유소를 세우려 했으나 계획을 바꿨다고 밝혔다. 필 힐의 주장을 따르면 이집트 기자에 발견된 3대 피라미드는 원래 외계인들이 지은 것이며, UFO에 연료를 보급하기 위한 발전소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설에 영감을 얻었다는 그는 이번 주유소의 디자인도 피라미드의 형태로 지을 것이며 밑바닥이 약 230m 정도 돼 실제 피라미드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앨커트래즈 섬 관할을 맡고 있는 국립공원청과 협력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기관은 이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필 힐은 ‘할리우드’ 간판이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산에도 외계인들의 요구에 따라 추가 주유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 힐은 오는 201년 6월 10일 미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에서 외계인의 지구방문을 축하하기 위한 대규모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창원시장배 윈드서핑대회 30일부터 진해루앞바다서

    경남 창원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해루 앞바다에서 ‘제1회 창원시장배 전국윈드서핑대회’가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회는 옛 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 2007~2009년 3차례 열린 행사로 지난해에는 천안함 사건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윈드서핑과 혼합오픈, 단체전 등을 비롯한 5개 종목에 걸쳐 열리며 선수와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0월 1일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물놀이 등 식전행사와 윈드서핑 동호인들의 프리스타일 묘기, 무료승선체험 등 식후 행사가 이어진다. 경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창원시는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윈드서핑대회가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창원시의 해양레저·문화·관광 중심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시민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포토 에세이 | 중국 무이산

    포토 에세이 | 중국 무이산

    몇 년 전부터 차(茶)를 좋아하는 몇몇 차인(茶人)들이 중국의 남쪽 복건성(福建省)에 있는 무이산(武夷山)에 꼭 가보라고 했다. 무이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5대 명산(名山) 중의 하나이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무이암차(武夷岩茶)와 서양 홍차(紅茶)의 발원지라는 것이었다. 중국차의 근원을 알고 즐기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차의 원산지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조 때의 통치철학으로, 퇴계나 율곡에 의해 크게 발전했던 성리학의 뿌리인 주자학(朱子學)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자 주희(朱熹) 선생이 태어나서 학문을 닦고 대성(大成)한 뒤 세상을 떠나 묻혀 있는 유적지로 그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고 했다. 차인들 권유에 마음속으로 가보고 싶다고 되뇌이고 있을 때, 마침 관심을 가진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적지 않아 동호인의 단체여행으로 현장에 가게 됐다. 국내 여행사들은 아직 무이산을 관광상품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는 가볼 만한 관광지가 워낙 많은데다 무이산은 주로 차(茶)와 주자학 관계의 일부 전문답사팀으로 한정되어 있는 실정에서 그런 듯싶었다. 무이산은 중국이라는 규모로 볼 때 아주 작은 시골이다. 인구는 21만 명. 서울에서 직행으로 가는 비행기는 없고, 대만의 바로 건너편인 복건성의 항구도시 샤먼(厦門)으로 가서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 내륙 쪽으로 40여 분 더 가야 한다. 비행기가 밤중에 도착해서 그런지 그저 그런 중국의 시골 비행장이었고,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차창 너머로 보이는 거리도 어둡고 조용해 보였다. 그러나 차 관계 일로 무이산에 자주 왔다는 어떤 차인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10주년과 이곳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차박람회가 전 세계 차인들의 주목을 끌면서 무이산은 구시가지·신시가지로 나뉘어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밝은 날에 보는 무이산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국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으나 중국·대만·홍콩 등에서 온 단체가 대부분이었다. 무이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산 정상(頂上)에 오르는 것과 내려와서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대나무 뗏목으로 흘러 내려오는 정취이다. 그날따라 공교롭게도 비가 내렸다. 주저했으나 이곳에는 비오는 날이 많고, 비오는 날 산에 오르는 것이 더 운치가 있다는 말을 들으며 강행했다. 무이산은 해발 750m밖에 안 되지만 전체가 큰 바윗덩이 하나처럼 보였다. 정상인 천유봉까지는 바위를 깎아 848개의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안개 때문에 멀리 앞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돌 계단을 숨차게 오르며 잠시 잠시 둘러보는 풍광은 신비로운 선경(仙境)이었다. 아래는 산을 휘감고 흐르는 구곡(九曲)의 강이고, 강위에 점점이 흘러내리는 대나무 뗏목, 산능선을 오르는 돌계단 앞뒤로는 안개에 싸인 바윗덩이와 소나무들, 직벽을 타고 내리는 가느다란 폭포줄기가 멋졌다. 이래서 중국의 5대 명산에 들어간 것일까. 중국의 5대 명산은 안휘성의 황산, 산동성의 태산, 강서성의 노산, 사천성의 아미산 그리고 복건성의 무이산이다. 황산의 기이함, 태산의 웅장함, 화산의 험준함, 계림의 수려함을 찬탄하는데 무이산은 그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고 이곳에서는 자랑한다. 걸어서 산에 오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가마꾼들이 산 밑에 대기하고 있었다.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데 400위안(한국 돈 7만 원)을 내라고 한다. 앞뒤로 두 사람이 둘러메는 가마로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앉아서 사방을 둘러보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편한데, 가마 타는 값이 좀 비쌌다. 한참 전이지만 안휘성의 황상에서는 100위안(한국 돈 1만8천 원) 했었고, 보통 200위안이면 될 듯싶지만 중국에도 인건비가 계속 올라간 느낌이다.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들을 찍고 나면 다음은 뗏목을 타는 순서다. 굵은 대나무를 통째로 엮어 만든 뗏목 위에는 두 줄로 셋씩 여섯 개의 대나무 의자가 마련됐다. 앞뒤로 사공이 둘, 긴 대나무 막대기로 방향을 잡아가며 흘러간다. 여자 사공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장엄한 바위산 밑으로 푸르게 흐르는 무이구곡을 대나무 뗏목 위 의자에 앉아 유유히 내려오며 맑은 바람이 머무는 바위 사이사이마다 차나무가 자라는 풍취에 잠겨 보라”고 차인들은 말했다. 앞과 뒤의 중국인 사공은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말로 쉬지 않고 주변 풍물을 설명하고 있고, 그와 상관없이 관광객들은 저마다 즐겁게 웃고 떠들었다. 현재 300여 개의 대나무 뗏목이 운용된다고 하며, 하류쯤에 도착한 뗏목은 자동차에 실려 상류로 옮겨진다. 이 무이계곡을 중심으로 옛날부터 불교·유교·도교가 성행했다고 하며 송(宋)·원(元) 시대 때부터 이곳에서 나는 차가 널리 퍼졌다고 한다. 무이산은 기후와 풍토관계도 있겠지만 차나무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차나무의 품종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여 종류가 넘는다고 한다. 그 가운데 4대 명차(名茶)로 대홍포·철라한·수금귀·백계관이 꼽히고 4대 명차에는 속하지 못하지만 흔하게 팔리는 차로 육계가 있다. 차 전문가가 아닌 보통 관광객으로서는 일일이 구별하기 어렵고, 그곳에서 제일로 치는 대홍포(大紅袍)도 여러 층이 있는 듯했다. 무이암차의 대표 브랜드가 대홍포이고, 누구나 대홍포를 찾기 때문에 저마다 대홍포라고 내놓는 것 같았다. 가는 데마다 시음을 시키는데 그게 그것 같을 뿐, 맛을 보고 구분할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차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만 자탄하며 다녔다. 대홍포라는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어느 문인이 과거를 보러 상경하다가 무이산 천심사에 이르렀다. 그런데 갑자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파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때 천심사의 승려들이 이를 발견하고 구룡(九龍) 암벽에서 찻잎을 따와 차를 달여 한 잔 주었다. 그것을 마시자마자 온몸이 가뿐해지고 아픈 배가 씻은 듯이 나았다. 그렇게 해서 그 문인은 무사히 과거를 보아 장원급제할 수 있었다. 그는 은혜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천심사에 다시 갔고, 그때 마시던 차를 가지고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가 똑같이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궁중의 어의도 속수무책이었다. 그 문인은 마침 천심사에서 가지고 온 차를 황제에게 바쳤다. 그것을 달여 마시자 황제도 씻은 듯 건강을 회복했다. 그 후 다시 천심사를 찾은 문인은 자신이 걸쳤던 홍포를 차나무에 덮어 주었고, 그 홍포를 벗기는 순간 차나무가 빨간색으로 변했다. 무이산에는 대홍포의 모수(母樹)가 여섯 그루나 있어서 모두 소중하게 가꾸고 있고, 그 모수를 보려는 차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무이산에는 장예모 감독이 제작·연출한 <대홍포 산수실경 쇼>가 근래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야외극장으로 관객이 앉아 있는 자리가 360도 돌아가면서 200여 명 이상이 출연하는 대규모 쇼가 펼쳐진다. 레이저빔과 조명으로 무이산의 우람한 실경 봉우리가 어둠 속에서 나타나고, 강가 숲으로 말이 달리는가 하면 한쪽의 거대한 무대에서는 무이암차에 얽힌 전설과 남송(南宋)시대의 화려한 춤과 노래가 이어진다. 80분 동안 관객의 자리가 두 번 360도 돌아가며 자연경관과 화려한 무대를 앉아서 돌아가며 즐기게 하는 착상이 놀라웠다. 인구 21만 명밖에 안 되는 시골 소도시에서 비싼 입장료(한 사람 218위안(한국 돈 4만 원))에도 불구하고 연일 객석을 꽉 채운다는 사실이 불가사의하게 여겨졌다. 중국이니까 되는 중국적인 것일까. 차산업과 무이산 관광이 나날이 발전해가는 것에 비해 주자학의 주희(朱熹) 선생 유적지 관리에는 너무나 무관심하고 소홀했다. 솔직히 실망했다. 주희 선생의 묘소와 그 어머니 묘소는 작은 자갈돌을 모아 쌓은 봉분으로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풀이 나지 않는 묘역이니까 특별히 돌보지 않아도 외양은 그런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주희 선생이 살았다는 주자고거(朱子故居), 무이산 자연공원 초입에 세워진 무이정사(武夷精舍)는 건물이나마 유지되고 있었으나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었고, 관리도 썰렁했다. 말년에 강학을 했다는 고정서원은 거의 버려진 것과 다름 없었다. 어린 시절에 수학했다는 병산서원, 홍현서원을 비롯한 유적지는 겉모양만 보일 뿐 주희 선생을 기리며 관리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번에 같이 간 일행 중에는 주자 주희 선생의 32대손인 주덕화(朱德和) 평화사 대표 내외분이 조상의 유적지를 찾은 남다른 감회와 감사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소홀한 관리에는 못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의 신안(新安) 주(朱)씨는 주희 선생의 후손으로, 칭기즈칸의 몽골군이 원(元)나라를 세우고 주자학을 배척하는 바람에 고려 때 한국으로 망명하여 정착했다는 것이다. 주희 선생 묘소 근처에는 한국의 신안 주씨 중앙종친회에서 참배하고, 적지 않은 돈을 기증했다는 기념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글·사진_ 김용원
  • [Weekend inside] 전국 사회인 야구팀 바람

    [Weekend inside] 전국 사회인 야구팀 바람

    토요 휴무일인 지난 17일 오전 충북 청원군 가덕면의 단재연수원 야구장. 충북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야구단 회원들이 공격과 수비 연습에 한창이다. 배트로 치고 글러브로 받는 모습은 어설프지만 자세는 상당히 진지하다. 멋스러운 유니폼에 제대로 갖춰진 장비 등 멀리서 보면 여느 프로팀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한때 두산베어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다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명구씨를 총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충북도청 야구단이 창단한 것은 2009년 7월. 연예인들로 구성된 ‘천하무적’ 야구팀을 초청해 청주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정도로 야구에 흠뻑 빠진 마니아들이 뭉쳤다. 하지만 야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규격을 갖춘 야구장을 구하지 못해서다. 이날도 단재연수원 야구장을 전용연습장으로 쓰고 있는 청주고등학교 야구부의 양해를 얻어 간신히 연습을 했다. 고행준(사무관) 야구단 회장은 “푸른 하늘을 보면서 땀을 흘리다 보면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훨훨 털 수 있다.”면서 “그런데 주말마다 야구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서 보은까지 가서 야구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인 야구팀들의 야구 열풍이 전국적으로 뜨겁다. 충북에만 야구연합회에 등록된 팀이 185개다. 회원수도 5000여명에 이른다. 전국에 등록된 팀은 5000여개. 등록을 하지 않고 활동하는 팀들도 상당수다. 그럼에도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은 충북에 단 10여곳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자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야구장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은군이 2014년까지 보은읍 이평리 보은공설운동장 앞 24만 5000㎡ 부지에 야구장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파크를 조성한다. 야구장에는 천연잔디가 깔린다. 군은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10월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군은 초평면 용정리에 도비와 군비 등 총 8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전광판과 조명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음성군은 98억원을 들여 2013년부터 조성할 감곡생활체육공원 안에 야구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설계용역 중에 있다. 청원군은 건설부지를 물색 중이다. 청원군 문화체육과 김순섭 주무관은 “야구장을 지어 달라는 민원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마땅한 부지만 찾으면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와 공동으로 야구장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 나주시는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스 감독과 손을 잡고 8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지석강변 일원 10만㎡ 부지에 야구장 4개면을 건립한다. 충북도는 야구 동호인 3000명이 서명한 민원이 접수돼 지난해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에 야구장 2개면을 지었다. 동호인들의 요구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짭짤하다는 것도 지자체들이 야구장 건설에 적극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전남 강진군이 1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2009년 7월 도암면 학장리에 야구장 4개면과 숙식시설을 갖춰 개장한 강진베이스볼 파크는 연간 4만여명이 이용한다. 이 중 80%가 다른 지역 사람들이다. 보통 1박2일 또는 2박3일씩 머물며 야구를 하고 관내 관광도 즐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사용료는 야구장 1개면(2시간 30분)에 55만원. 연중 각종 사회인 야구대회도 잇따라 열리고, 강진군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지훈련도 이뤄진다. 베이스볼파크 때문에 강진군은 야구인들 사이에서 ‘사회인야구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건설비용이 축구장보다 저렴한 것도 야구장의 장점이다. 인조잔디 구장을 만들 경우 축구장은 운동장 전면에 인조잔디를 깔아야 해 20억원 정도가 들지만 야구장은 내야만 깔면 돼 그만큼 비용이 적게 든다. 안성희 충북도 체육시설팀장은 “생활체육인구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를 위해 기초단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면서 “기초단체들이 부지를 마련하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면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커버스토리] ‘3세대 명절’ 달라지는 풍속도

    [커버스토리] ‘3세대 명절’ 달라지는 풍속도

    경기도 분당에 사는 직장인 이모(31)씨는 추석 연휴에 아내와 단 둘이서 일본 온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나서다. 가족들은 평소에 자주 보기 때문에 아내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할애했다. 2박 3일의 여행이다. 이씨는 “여행하면서 카카오톡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중계할 것”이라며 얼굴이 상기됐다. 스마트폰으로 형제들과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데 굳이 황금 연휴에 한곳에 모여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이씨의 평소 생각이다. 추석 명절이 변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마을잔치의 성격을 띤 추석이 제1세대, 즉 원형이라고 한다면, 산업화 이후 고향을 떠났던 가족들이 모이는 가족잔치의 의미가 짙은 것이 제2세대 추석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귀성행렬이 본격화된 것은 1960년부터다. 그러나 2세대 추석도 다시 바뀌고 있다. 1~2인 가구가 느는 데다 개인 위주가 되고, 고향 개념이 엷어지면서 여행과 여가를 즐기려는 제3세대 추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대, 세태의 변화 속에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스며들고 있다. 올 추석엔 2930만명이 귀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차례와 귀향은 오픈게임이다. 연휴를 만끽하는 것을 본게임으로 삼으려는 경향이 뚜렷한 까닭이다. 본격적인 제3세대로 진입하는 과도기 같다. 특히 20~30대가 주축인 1~2인가구 세대는 그다지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다. ‘우리’보다는 ‘나, 개인’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가부장적인 의무감도 덜한 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33만여 가구 중 1~2인 가구는 834만 가구로 전체의 48.2%에 이른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이모(28)씨는 “큰아버지와 사촌 등 친척들과 평소에도 종종 만나고 있다. 명절이라고 해서 다를 수 없다. 긴 휴일에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명절 여행의 증가세는 확연하다. 인천공항은 추석 전후 5일간 국제선 이용객이 50만 6982명으로 지난해보다 15.7%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추석기간에 가족 단위로 가던 여행이 최근에는 친구 또는 동호인들끼리 가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여전히 가족여행이 많지만 ‘골드미스’들과 젊은 부부 둘만 떠나는 경우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1~2인 가구가 명절 여행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미혼인 대기업 과장 김모(36·여)씨는 “사실 추석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면서 “친구들과 동남아 마사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전통적인 추석의 맛을 잃어 가는 세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강모(37)씨는 “그래도 형제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소통의 장인 만큼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전통 풍속은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명절 때 잠깐 만난다고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경기도 광명에 사는 노모(29·여)씨와 같은 이들도 적지 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30~40대의 경우 예전 세대보다 많이 개인화됐다. 의무에 억눌리기보다 편의와 행복을 추구한다. 앞으로 20~30년이 지나면 전통적인 추석은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장남에게 집중된 명절에 대한 부담감을 형제들이 나누는 등 모두가 즐거운 가족모임이 된다면 그래도 명절의 의미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제 자동차경주장’ 갈등 재시동

    ‘국제 자동차경주장’ 갈등 재시동

    인천시가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서자 전라남도가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라며 반발, 갈등을 빚고 있다. 30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구 덕교동 오성산 절토지 95만 9000㎡에 A1자동차경주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데다, 주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인 용유·무의관광단지가 개발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A1자동차경주는 쓰이는 자동차의 종류와 경기 방식에선 F1과 비슷하다. 그러나 F1이 보통 자동차 제조사팀이나 개인별로 레이스를 펼치는 것에 견줘 A1은 국가대항전이다. 한 제조사가 제작한 동일한 ‘머신’(포뮬러 등의 고속 차량)을 출전팀이 똑같이 써야 한다는 규정도 F1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인천경제청은 2006년 이곳에 국제 규격의 자동차경주장인 F1경주장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재원조달 방안을 갖춘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더욱이 F1경주장이 당시 전남 영암으로 결정됨에 따라 일단 자동차경주장 건립 계획을 유보했다. 하지만 최근 2개 컨소시엄이 자동차경주장 사업참여 의향을 밝혀 경주장 유치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투자자들의 사업계획이 구체적인 만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만간 예비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일정까지 마련했다. 전남도는 영암에 F1대회 등을 위한 세계적인 규모의 자동차경주장이 이미 들어서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을 조성하는 것은 중복투자”라며 발끈하고 있다. 전남도는 “우여곡절 끝에 자동차경주장 부지를 사들이고 경주장 건물을 전남개발공사에 넘겨 수익사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인천이 새로운 경주장 건설에 나설 경우 영암 F1경주장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 오성산 일대는 인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에 있어 이 일대에 몰려 있는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의 접근이 유리해 영암 경주장은 허울뿐인 F1대회만 치르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만약 인천에 자동차경주장이 들어서면 우리로서는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 같은 이유로 인천시에 자동차경주장 재검토 의사를 전달했으며, 관련 중앙부처에도 같은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자동차경주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지 못했을 뿐, 오성산 일대는 2009년 12월 용유·무의지구 개발계획 변경 때 자동차경주장으로 승인이 나 다른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영종도 자동차경주장을 영암의 F1경주장과 차별화해 F1대회를 제외한 다른 자동차 경주대회를 치르면 인천과 전남이 ‘윈-윈’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도 자동차경주장은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다른 개발 프로젝트들과 맞물려 ‘경제수도’ 인천을 만드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달구벌 이모저모]

    경북, 문경놀이 체험 등 관광홍보 경북도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경북관광’ 세일에 나선다. 27일 대구육상선수권대회 개막에 맞춰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 안에 홍보부스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홍보부스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문화관광해설사와 주요 관광지 공무원 등이 머물면서 통역 안내, 관광상품 소개, 관광객 모집 등을 한다. 주요 관광 세일 상품은 ▲경주·안동세계문화유산 및 전통문화 체험 ▲구미·포항 첨단 산업 관람 ▲경산·청도·영천 농촌체험 및 한방체험 ▲문경 놀이 액티비티 체험 등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대구 방문 서배스천 코(55)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3일 대구시민운동장을 찾았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장에 들어선 코 위원장은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인과 유소년 축구 클럽 회원, 컬링·아이스하키 동호인 및 중·장거리 유망주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198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중거리 선수였던 그는 컬링 동호인들을 만나서는 직접 스톤을 미는 자세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현역 시절 800m와 1500m 등 중거리 종목에서 올림픽과 유럽 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코 위원장은 한국의 젊은 중·장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록이니 더 노력해서 내년 런던올림픽에 꼭 오라.”는 덕담을 건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월 3일 세계평화 위해 달려주세요”

    “10월 3일 세계평화 위해 달려주세요”

    전쟁과 굶주림 때문에 고통을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라톤대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강남구는 10월 3일 오전 8시 30분 삼성1동 코엑스(COEX) 앞 영동대로에서 ‘제9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와 주한 미8군사령부가 주최하고 강남구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마라톤 동호인과 미8군, 주한대사관 주재원, 다문화가정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참가신청은 다음 달 14일까지 국제평화마라톤 홈페이지(www.peacemarathon.co.kr)로 하면 되고, 신청자에게는 기념품으로 고급 티셔츠를 지급한다. 참가부문은 풀코스(42.195㎞)와 하프코스, 10㎞ 단축, 5㎞ 건강달리기이다. 참가비는 전종목 2만원이다. 참가비는 전쟁피해 아동의 구호와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설치된 국제연합 특별기구인 유니세프(UNICEF)를 통해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마라톤 경기에 앞서 개막식 행사로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와 태권도 시범 ▲유니세프 기금 전달식 ▲미8군 군악대 연주를 포함한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건강관리 체험부스 ▲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부스 ▲페이스페인팅 등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경품추첨을 통해 자전거, 화장품, 건강식품 등 푸짐한 선물도 나눠준다. 마라톤 행사가 끝나면 부문별로 1~10위, 최다 참가 단체상 1~5위, 최고령·최연소 특별상, 국제평화마라톤상(부문별 각 1003위까지), 포토 제닉상, 행운상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대회 당일에는 대회 진행을 위해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동대로(삼성역~코엑스 사거리)와 봉은사로(코엑스 사거리~탄천주차장 입구)일부 도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대회는 올해 우리나라가 연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게 유력한 마당에 함께 목표달성을 염원하면서 달리게 되어 더욱 뜻 깊은 대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요넥스 “한국 대표팀 잡아야 산다”

    ‘한국 대표팀을 잡아라.’ 세계 최대의 ‘셔틀콕’ 용품 업체인 일본 브랜드 ‘요넥스’(Yonex)가 내린 특명이다. 최근 세계 최대 시장 중국과 다음으로 큰 한국 시장에서 밀려난 요넥스가 대반격 태세를 갖췄다. 9일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 요넥스가 일찌감치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도 요넥스다. 한국 배드민턴의 한 관계자는 “대표팀이 ‘빅터’(Victor)와의 스폰서 계약이 내년 말로 종료되는 것에 대비해 요넥스가 벌써 한국에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요넥스는 빅터보다 크게 웃도는 내용으로 한국과 다시 손을 잡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한국은 2009년 초 28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했던 요넥스 대신 타이완 브랜드 빅터와 4년간 1200만 달러에 파격적인 용품계약을 맺었다. 한국 협회의 관계자는 “빅터가 한국과 재계약을 바라고 제품도 그동안 상당히 향상됐다.”며 경쟁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요넥스가 한국 시장 탈환에 나선 것은 위기의식이 더 커져서다. 30여년간 세계 시장을 지배했던 요넥스는 2009년 중국에서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중국이 자국 브랜드인 ‘리닝’(Lining)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키로 해서다. 요넥스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수성에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요즘 중국과 한국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만리장성’을 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요넥스는 결국 한국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한국은 등록선수가 250여명이지만 동호인이 500만명에 육박한다. 요넥스로서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시장이다. 런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상설 취미박물관 ‘하비인월드’ 엄윤성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상설 취미박물관 ‘하비인월드’ 엄윤성 대표

    야구장에서 시원스럽게 날아가는 홈런 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해야지.’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집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제목이 문득 생각난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삶을 미학화해서 그린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하루키는 맥주와 두부를 즐겨 먹고, 개미를 무서워하고. 이사하는 걸 좋아하고, 정든 고양이와의 이별을 슬퍼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작지만 확실히 행복할 수 있는 ‘거리’가 많다. 그렇다면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미팅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확실하게 대답을 못할 수도 있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생각하고는 다들 대답하게 된다. ‘네 이런 거요.’라고.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아하고 즐기는 취미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독서, 장난감 만들기, 만화보기, 영화보기, 인형만들기, 종이접기, 휴대전화로 문자질하기, TV보기 등 아주 다양한 저마다의 취미를 갖고 있다.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이러한 취미를 한군데 모아 보면 어떨까. 국내 최초의 상설 취미박물관인 ‘하비인월드’가 지난 22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정식 개장했다. 취미박물관이라는 말 자체가 눈길을 끌었지만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200㎡(2200여평)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개인과 동호회에서 제공된 2000여점의 취미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프라모델(Plastic Model·조립식 장난감), 디오라마(Diorama·어떤 배경위에 모형을 설치해 놓은 것), 밀리터리(Military)모형, 미니어처(Miniature), 캐릭터(Character)인형, 테디베어(Teddy Bear·손바느질로 만든 곰인형), 코스프레(Costume Play·만화 캐릭터 흉내내는 것), 전통공예 등 가지가지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RC(Remote Control Car)트랙을 설치했다. 여기에서 연 9회 정도 국내외 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이 또한 눈길을 모은다. 지난 25일 오후 취미박물관을 직접 가 봤다. 1층 전시관에는 지금 30~40대가 유년시절 한번은 만들어 본 추억이 서린 건담(Gundam) 등 로봇들과 피겨(figure), 디오라마, 미니어처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5m나 되는 국내 최대 크기의 항공모함과 40여대의 전투기(실제의 71분의1 크기), 철도 모형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규방공예관에는 조선시대의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으며 닥종이인형관에는 여러 모습의 인형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2층 인형관에는 유니세프 아우인형, 테디베어 스타이프를 만날 수 있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3층에는 각종 폐품과 쓰레기 등으로 만든 정크(junk) 아트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조립식 키트로 불리는 플라스틱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폐품예술가로 잘 알려진 기병선씨의 작품 수십점도 눈길을 끌었다. 탱크와 전차, 비행기 등 전쟁 스토리로 엮은 40여명의 동호인 작품은 만나 보기 힘든 작품이다. 박물관 대표 엄윤성(46)씨를 만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박사 출신으로 국립과학관 ‘동물의 신비’ 전시를 기획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이곳은 취미라는 동질성 아래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부정적이든 아니든 취미활동을 양지로 끌어올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물관을 열게 된 동기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취미라는 공통분모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는 소통의 장이며 일반인들에게는 색다른 취미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취미들을 한 공간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벌써 외국에도 입소문이 났다. 덕분에 개장식 직후 일본의 유명한 모형작가인 시게이토와 노리오 다케무라가 1945년 독일에서 사용했던 탱크와 아라비아 로렌스에 등장했던 영국군 트럭 모형의 작품을 선뜻 기증하기도 했다. 2층 전시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엄 대표에게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물었다. “3년 전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했지요. 취미에 대해서는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있잖아요. 하지만 사는 게 바빠서 취미를 잊고 있습니다. 그런 기억을 되살리도록 하고 싶은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엄 대표는 원래 ‘보고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다. 아울러 장난감이나 정크작품에도 관심이 많아 인터넷을 통해 취미 동호인들과 꾸준히 접촉을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취미박물관을 만들 터이니 작품을 제공해 달라고 일일이 부탁을 했다. ‘한국구체관절인형협회’에도 여러번 찾아가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엄 대표의 진지한 설득에 동호인들은 함께 뜻을 모았고 결국 박물관을 열게 됐다. 사기꾼이 아니냐는 비난도 감수하면서 얻은 결과였다. “취미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제가 어릴 적에는 우표수집을 했습니다. 사람들의 취미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 추억을 느끼게 하고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거든요. 또 취미로 만든 작품도 하나의 예술입니다. 그런 것들을 한데 모아 전시를 하면 작지만 많은 행복을 전달해 주잖아요.” 그러면서 박물관을 열게 된 뜻을 다시 강조한다.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취미들이 존재합니다. 영화, 스포츠, 회화, 조각 등 예술로 불리는 것들도 결국 취미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취미활동의 결과물들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사회에서는 음지에 묻혀 있습니다. 프라모델 같은 경우 대부분 집에서는 싫어합니다. 밖에서도 ‘오타쿠’라며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요. 주눅이 들어 오프라인으로 나오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1년에 하루 정도 장소를 빌려 동호인들끼리 작품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설 전시장을 만들어 취미들을 양지로 끌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박물관 수준의 장소에 자신의 결과물이 전시돼 있다면 자랑거리가 되고 떳떳하게 활동할 수 있고 일반인들도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 대표는 2003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룡전시회를 열었던 후배와 친구들을 만나 “앞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전시를 해 보자.”고 제의했고 지난해 11월 함께 ‘동물의 신비’ 전시를 하게 됐다. ‘인체의 속’도 중요하지만 ‘동물의 속’을 제대로 보여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취미들이 전시대상이지요. 보여 줄 수 있는 것들은 뭐든 다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콘텐츠를 바꿔가며 항상 취미박물관에 가면 새로운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전시물을 꾸밀 계획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흉흉한 뉴스가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정보를 주고 있지만 컨트롤을 하지 못하고 있지요. 아이들한테는 꿈을 주고 어른한테는 추억을 제공해 주면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우리 박물관으로 오세요. 취미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푸는 것입니다.” 박물관의 위치가 장점이라는 것도 강조한다. 서울대공원에 놀러왔다가 한번쯤 들러 과거를 회상하면 나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끼리 사진을 찍어 유화로 만드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최초의 상설전시장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전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동호인들은 원해 왔습니다. 더 넓게 보면 관광자원, 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의미도 있지요. 일본에서는 시즈오카 하비쇼를 하는데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글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엄윤성 대표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4년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희대 전자계산공학과를 나와 연세대 산업대학원에서 전자계산을 전공했다. 199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위촉 연구원(2000),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2001), 한라대학교 경영학부 강의전담 교수(2002) 등을 거쳤다. 2003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룡전시회를 가진 후배·친구들과 함께 국립과학관 ‘동물의 신비’ 전시 총괄을 맡았다. 이어 지난 22일 경기도 과천에 국내 최초의 상설 취미박물관을 개관했다. 주요 연구실적으로는 ‘한국적 그룹의사결정 지원시스템·그룹웨어 개발에 관한 연구’(한국과학재단), ‘단위 그룹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삼성물산) 등을 비롯 ‘분산 데이터베이스의 설계 및 구현’ ‘의사결정 기술, 컴퓨터 자원, DB 등을 통합 설계하여 경영 제반 회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의 개발’ 등이 있다. 건국대, 단국대, 상명대, 국민대, 성균관대, 연세대, 외국어대, 부천대 등 10여개 대학에서 강의했다.
  • 두바퀴 천국, 한강

    두바퀴 천국, 한강

    자전거 동호인들이 주목하는 대표적 명소인 한강 자전거도로에는 한여름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동호인들로 북적인다. 오히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어 좋다. 22일 한강 자전거 도로 일주에 도전했다. 가양대교 남단을 출발, 광진교를 경유해 다시 가양대교 북단으로 도착하는 장장 60㎞ 코스다. 이 도전을 테마별로 분석해 봤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준비과정] 말이 60㎞지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도전했다간 낭패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헬멧과 자전거 장갑 착용은 필수. 페이스 조절을 위해 속도계를 달았고, 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도 썼다. 가방에는 1.5ℓ 물 한 병도 담았다. 장기간 자전거를 타면 엉덩이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패드가 부착된 타이즈를 입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다만 민망한(?) 타이즈를 그대로 입을 용기가 없어 겉에는 아웃도어 바지를 덧입었다. [조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5~7월 두 달간 자전거도로를 이용한 시민은 300만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서울시도 자연스럽게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자전거를 타며 주변 경치를 둘러보는 데도 최고다. 특히 한강 자전거도로는 12개 한강 공원을 지나기 때문에 생태공원과 맞물려 시골 정취도 자아낸다. 다만 한강공원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감속은 필수다. 자전거길과 산책길이 따로 나뉘어 있지만 언제 사람이 지나갈지 모르니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오히려 한강공원을 벗어난 자전거도로가 더 운치 있다. 속도도 낼 수 있고, 오솔길 분위기도 묻어난다. 가령 동호대교 남단과 청담대교 남단을 잇는 자전거도로는 시멘트 제방을 걷어내고 돌로 쌓아 분위가 한층 더 낭만적이다. 다만 가양대교 남단~성산대교 남단 구간은 시멘트 제방 위를 그대로 달리는 코스라 좀 투박하다. 한강철교 남단~동작대교 남단 구간은 88올림픽대로 바로 밑에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굴에 있는 듯한 답답함이 생긴다. 특히 이 구간은 급커브길이 많으니 조심 운행이 필요하다. [편의시설] 자전거도로를 끼고 있는 12개 한강 공원은 고속도로의 휴게소 역할을 한다. 그늘 벤치와 화장실, 편의점, 식수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을 갖춰 쉬어 가기 좋다. 하지만 장거리 사이클러들은 정확히 편의시설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강 북단의 자전거도로에는 남단에 비해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 12개 한강공원 가운데 8개가 남단에 있어 남단에 편의시설이 많다. 북단 도로의 편의점은 8개지만 남단은 16개다. 북단 도로의 경우 페이스 조절을 위해 식수 구입을 하지 않고 편의점을 지나쳐 버리면, 다음 편의점이 나올 때까지 꽤 고생을 할 수도 있다. 갈증이 심한 한여름에는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듯싶다. [한강 건너기] 사이클러들에게 또 중요한 게 바로 자전거 타고 한강다리 건너기다. 상당수 한강 다리가 한강 남단과 북단 자전거도로를 엘리베이터나 계단, 경사로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해놨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 두는 게 좋다. 반포대교를 지나 동쪽으로 향하는 한강 북단 자전거도로는 영동대교까지 한강을 건널 방법이 없다. 성산대교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남단 자전거 도로도 행주대교 전까지 강북을 갈 수 없다. 잠수교 자전거도로는 한강을 건너는 데 최적이다. 계단이나 경사로도 없어 곧바로 남북단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잠수교는 한강을 건너는 자전거가 많으니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 [수영장] “한강 자전거 도로 가운데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은 수영장 앞이다.” 여의도공원에서 잠시 쉬다 사이클러들 사이에 떠도는 유명한 소문을 들었다. 말인즉 사이클러들이 수영장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곁눈질로 만끽하다 사고가 많이 난다는 우스갯소리다. 실제 서울의 한강공원 잠실·광나루·뚝섬·잠원·여의도·망원지구에는 수영장이 있고 뚝섬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전거도로가 수영장에 인접해 있다. 아직 수영장을 열지 않아 진위 확인은 어려웠지만, 텅 빈 수영장임에도 많은 사이클러들의 고개가 저절로 돌아갔다. 다만 잠원공원 수영장은 식물담장으로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해 놨다. 물론 정확한 통계는 없다. 예상대로 뜬소문이었다. 오히려 수영장을 보기 위해 사이클러들이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사고가 덜 난다는 재미난 반박도 있다. 어쨌든 사이클러들의 안전과 수영장 이용객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라도 잠원지구 수영장처럼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후기] 시민들의 한강 자전거도로 만족도는 높다. 하지만 일반 도로의 경우 자전거 도로망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자전거도로의 역량이 한강에 거의 집중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자전거가 ‘생활’보다 ‘여가’에 가깝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여름철 주의사항] 무더운 날씨에는 무리한 라이딩을 피하는 게 좋다. 라이딩을 할 때는 목과 귀 뒤, 얼굴과 팔, 등에 선블록 로션을 바르고 나서야 한다.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자전거 관리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에는 비가 자주 와 자전거를 타다 비를 만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에 젖은 자전거는 체인과 나사 등 녹이 슬기 쉬운 부품의 물기를 제거해 줘야 한다. 타이어가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열에 의해 펑크가 날 수 있는 만큼 수리 키트나 예비 튜브를 챙기는 것도 좋다.
  • 여름철 사고급증… 안전하게 타는 법

    여름철 사고급증… 안전하게 타는 법

    자전거 동호인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버전의 ‘안전운행 10계명’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은 무더위로 인한 집중력 감소와 빗길로 인한 자전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로 자전거 타기 고수들이 경험을 통해 만든 ‘안전운행 노하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동호인 인기 10계명 버전도 여럿 22일 자전거 동호인들에 따르면 산악자전거 고수로 유명한 가수 김세환의 ‘자전거 행복 헌장 10계명’과 자전거 출퇴근 동호회의 ‘자전거타기 10계명’, 개그맨 김병만의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 등 수많은 안전 수칙이 동호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들은 가수 김세환의 저서 ‘행복한 자전거’를 통해 불필요한 경쟁심이 사고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며 ‘앞서 가는 자전거를 시기하지 말라.’, ‘안전장비를 자전거 면허증으로 섬겨라.’ 등 10계명과 다음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부지런히 먹고, 부지런히 쉰다.’, ‘주위를 둘러보라.’ 등의 10계명을 품고 다닌다. 또 ‘자전거는 차량이므로 안전수칙을 준수한다.’, ‘음주 후에는 절대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등 개그맨 김병만이 ‘자전거는 운동기구가 아닙니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차입니다.’라는 말을 인용해 만든 안전수칙도 인기다. 전문가들은 레저를 넘어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여름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로교통공단의 ‘2010 교통사고 요인분석-자전거 사고 특성분석’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자전거 교통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전거 교통사고와 부상자는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4만 7963건 중 30.8%가 1만 4796건이 여름에 발생했다. 이어 가을이 30.7%, 봄 24.4%, 겨울 14% 등이었다. 자전거 사고 부상자는 4만 8821명 중 여름이 31.1%(1만 5162명)로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는 1551명 중 여름이 28%인 435명으로 가을철 31.9%(49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오후 4~6시 사고 빈번… 안개 특히 조심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0년 6352건에서 2009년 1만 2532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교통사고에서 자전거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2.2%에서 2009년 5.4%로 3.2% 포인트 증가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2000년 6334명에서 2009년 1만 2790명으로, 사망자는 2000년 324명에서 2009년 337명으로 늘었다. 시간대별로 사고는 오후 4~6시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6~8시, 오전 8~10시 순이었다.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새벽 4~6시가 가장 높았다. 기상 상태별로 볼 때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인 ‘치사율’은 안개 낀 날이 1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흐린 날(5.7%)과 비 오는 날(5.6%)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빗길 사고 치사율은 눈길(2.1%)보다 훨씬 높았다. 장영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보고서에서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전거 타기 좋은 5~10월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면서 “자전거 특성상 방향지시등이 없어 좌우회전 등 방향 변경에서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 만큼 진로를 변경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강남구청 배드민턴팀 ‘역사 속으로’

    배드민턴 명문 구단 ‘강남구청’이 전격 해체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9일 “전날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협회를 방문해 구청팀을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남구청팀은 1995년 창단 이후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협회는 이어 “연말까지 강남구 내 기업을 물색해 팀을 인수하는 방안을 찾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이는 어려운 현실에 견줘 성사 가능성이 없다. 동호인들의 비난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협회는 소문으로만 나돌던 강남구청팀 해체가 확정되자 허탈해하면서도 해체 철회 요구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시·군 팀에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우려했다. 강남 지역에서도 ‘부자 동네’인 강남구가 팀 해체를 결정한 이유는 세수입 감소다. 구는 연봉을 비롯해 물품비, 훈련비, 스카우트비, 출전비 등 팀 유지에 연간 10억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인들은 세수 감소의 ‘유탄’을 유독 배드민턴팀이 맞아야 하는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일부에서는 “선수단과 동호인 등이 지난 지방 선거 때 전 구청장을 지지해 미운털이 박힌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경기도의 한 관청 팀이 이 같은 이유로 해체설에 휩싸여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강남구청은 한국의 메달 ‘효자 종목’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남자팀이다. 특히 단식에서는 국내 최강이다. 국가대표 단식 간판 박성환은 2008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 이현일은 2004년 단식 사상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스타다. 둘은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대표 코치를 겸하는 강경진 코치는 1997년 하태권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 전영오픈 챔피언에 등극해 남자복식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男 콤파운드양궁 기적을 향해 쏘다

    男 콤파운드양궁 기적을 향해 쏘다

    남자 콤파운드 양궁이 쏜 건 ‘기계활’이 아니라 차라리 ‘기적’이었다. 엘리트 선수가 12명뿐이지만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아처리 코리아’ 이름을 떨쳤다. 국제양궁연맹(FITA)에 따르면 한국은 10일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콤파운드 단체전에서 4강에 올랐다. 혼성부에서는 동메달을 땄고, 개인전에서는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남자팀은 단체전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강호’ 미국에 227-233으로 졌고, 3·4위 결정전에서도 224-230으로 져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같은 날 혼성부 3~4위전에서 최용희(현대제철)와 석지현(한국체대)이 이란을 155-154로 짜릿하게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7일 개인전 96강에서 15발 합계 150점을 쏴 세계기록 타이를 이뤘던 최용희는 혼성부에서도 신들린 슈팅감을 이어 갔다. 한국 양궁은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지만 이건 리커브에 국한된 얘기였다. 콤파운드는 활의 양 끝에 도르래가 달렸고 조준경이 장착된 기계활. 리커브와 달리 화살이 직선으로 날아가고 명중률도 높은 편이다. 유럽과 북미 등에서 인기가 높지만 우리나라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도 아니라 일반인에게는 생소하다. 남자 선수는 유일한 실업팀인 현대제철에 2명이 있고, 호남대 2명, 충북체고 2명, 한일장신대 4명, 서울체고 2명 등 총 12명뿐이다. 동호인도 10여명 정도라 아예 ‘저변’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2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 콤파운드는 단체전에서 예선 탈락했고, 개인전에서도 출전자 전원이 128강에서 쓴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단체전 4강 진출과 최용희 16강, 김종호(충북체고) 32강, 민리홍(현대제철) 48강 등 뚜렷한 성적을 거뒀다. 인터넷을 통해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보고 기록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집중훈련을 해온 결과다. 장영술 국가대표 총감독은 “콤파운드 불모지 한국이 선전하자 현장에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한국 양궁이 균형 있게 발전한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달구벌 달굴 문화행사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대구는 축제열기로 가득 찬다. 대구시와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프로젝션 매핑’이 펼쳐진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3D 입체 영상을 고해상 프로젝터로 건축물 등에 투영하는 영상 퍼포먼스다.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건물 전체 10층 가운데 4층부터 9층까지를 덮으며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쏜 영상이 수를 놓는다. 아날로그 시대를 대변하는 톱니바퀴를 시작으로 디지털시대의 컴퓨터, 그리고 트랙을 뛰는 육상선수들, 스마트시대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그림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시청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참가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한 뮤직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진다. 국내외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한류스타 비를 비롯해 2PM, 씨엔블루, 세븐, 포미닛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경기장 주변과 선수촌, 도심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전시 등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마라톤 경기 때 대구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응원열기를 중계카메라로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동성로 축제’ ‘국제보디페인팅 축제’ ‘수성호반생활예술큰잔치’ 등이 대회 기간 중 열린다. 축제에는 대구시의 해외 자매도시들도 참여한다. 지역 예술동호인 220개 팀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는 국악, 소리,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상감영공원 공연장에서는 대구무형문화재 인사들이 펼치는 명품 국악공연을 만날 수 있다. 산중 전통장터 ‘승시’가 팔공산 동화사에서 재현된다. 곳곳의 관광명소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도심 한가운데에 조성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조선시대 대구읍성의 4개 정문 중 하나인 영남제일관(효목동 망우공원) 등이 대표적. 달서구 두류동의 유럽식공원 이월드(옛 우방타워랜드)도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귀순한 왜장 김충선을 기려 건립한 달성군 가창면의 녹동서원,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등도 새 단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2) ‘서울시스터스’ 경기 참관기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2) ‘서울시스터스’ 경기 참관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했다. 감독님께 설명을 듣고 상상하던 럭비를 직접 볼 기회가 생겼다. 새로 국가대표상비군에 뽑힌 ‘초짜’들에게 연습만큼 중요한 공부다. 비가 내려 춥기까지 하던 지난 21일. 럭비공을 잡고 태릉선수촌에서 땀을 흘린 지 닷새째 되는 날이다. 손에 착착 감기는 럭비공의 매력에 퐁당 빠진 내가 드디어 럭비 경기를 눈앞에서 접했다. 일산 백신고등학교에서 열린 고양시협회장배 동호인 대회였다. 대학교 때 럭비부 훈련이나 교생 실습 때 럭비부 학생들의 경기를 본 적은 있었지만 여자 선수들의 럭비 경기는 처음이었다. 일산까지는 집(성남)에서 꼬박 2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가는 내내 가슴이 뛰었다. 기분 좋은 설렘이다. ●상대 외국인들보다 왜소한 몸집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대표팀과 한국 내 외국인 럭비클럽 ‘서울 시스터스’의 7인제 경기. 왜 럭비를 ‘남성 스포츠’라고 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헤드기어를 끼고 마우스피스를 입에 문 동료들을 보자 괜히 내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비까지 내려 더욱 전운이 감돌던 푸른 잔디. 게다가 상대 외국인들은 ‘떡대’가 장난이 아니었다. 돌진한다면 그대로 뒷걸음질치고 싶게 만드는 우람한 덩치였다. 우리 팀이 왜 그렇게 가녀리고 왜소해 보이던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선수들은 성난 맹수로 돌변했다. 상대 선수가 공을 잡으면 망설임 없이 달려들었다. 그라운드에 넘어져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벌떡 일어섰다. 오뚝이 같았다. 패스할 듯 다시 앞으로 달리고, 달릴 듯하다가 쏜살같이 패스했다. 감칠맛이 났다. 나도 모르게 “오오오오.”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격렬한 럭비… 7분도 길게 느껴져 전반 7분이 후딱 지나갔다. 나는 짧게 느껴졌지만 뛰는 선수들은 1분의 짧은 하프타임 동안 숨을 헐떡였다. 후반 7분도 정신없이 흘렀다. 비와 땀이 범벅 된 선수들은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정말 멋있었다. 경기 시간을 알고 “7분이면 별로 길지도 않네? 그걸 못 뛰겠어?”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보자 그렇게 생각했던 게 머쓱하고 민망해졌다. 럭비는 격렬하고 쉴 틈 없는 종목이었다. 23일부터는 인천 송도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오전, 오후 두 시간씩 송도LNG구장에서 땀을 흘릴 예정이다. 태릉선수촌에서 출퇴근했던 그동안의 훈련이 패스 위주의 ‘에피타이저’였다면, 이제부터는 넓은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달리는 ‘메인 요리’가 시작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얼굴은 까매질 테고 머리카락은 뚝뚝 끊어질 것이다. 그러나 심장이 두근거린다. 나도 빨리 ‘그럴싸하게’ 뛰고 싶다. 아버지가 럭비는 위험하다고 그렇게 걱정하셨는데…. 실제 경기에서 나뒹구는 장면을 봤음에도 겁나고 두렵기보다는 오히려 전투력만 상승될 뿐이다. 불현듯 ‘뛰고 싶지 않은 선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감히 말하건대 뛰고 싶지 않다면 선수가 아니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울산에 3000석 규모 야구장

    울산에 3000석 규모 야구장

    울산에도 야구장이 생긴다. 울산시는 내년 2월 남구 옥동 울산체육공원 내에 3000석 규모의 ‘문수야구장’(조감도)을 착공해 7월 문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문수야구장에서는 고교 야구대회와 생활체육동호인 야구대회 등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야구장은 내야(일체형 스탠드)·외야(자연지형 스탠드) 3000석 규모의 관람석과 1만 3900㎡ 규모의 인조잔디 그라운드를 갖추게 된다.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탑 6개와 전광판도 설치된다. 울산에는 중고교 야구팀 3곳(150명)과 생활체육 클럽팀 154곳(4400여명)이 있지만, 변변한 야구장이 하나도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0년부터 울산체육공원에 2만 1134석 규모의 프로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간자본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우선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야구장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상주 자전거축전 16일 시작

    ‘제3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이 자전거 도시인 경북 상주에서 개막된다. 상주시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만산동 북천시민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개막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국 16개 시·도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은 ‘자전거로 열어 가는 녹색 대한민국’을 주제로 24일까지 9일간 시·도별로 열린다. 상주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공식행사 외에도 자전거 경주와 자전거묘기 공연, 자전거 기증식 등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상주 시민과 전국 자전거 동호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하는 자전거 퍼레이드는 1시간에 걸쳐 북천시민공원~서문사거리~낙양사거리를 거쳐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4.3㎞ 구간에서 펼쳐진다. 성백영 시장은 “자전거 축전이 국민들의 자전거 이용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축구 꿈나무 육성기금’ 전달

    김준식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은 지난 13일 전남드래곤즈 홈 개막전에서 ‘축구 꿈나무 육성기금’ 2500만원을 인근지역 5개 학교에 전달했다. 축구 꿈나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광양중앙초(여), 광양중(남), 광영중(여), 광양여고, 남해 해성고(남) 등 5개 학교에 각각 500만원씩 총 2500만원이 지급됐다. 광양제철소는 1997년부터 올해까지 총 3억 8400만원의 지원금을 ‘지역 축구 꿈나무 육성 기금’으로 지원해 지역 축구의 활성화와 선수들의 전력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축구 동호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광양이 축구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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