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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무인항공기 추락, 파주 무인항공기와 유사…北 정찰기 가능성

    백령도 무인항공기 추락, 파주 무인항공기와 유사…北 정찰기 가능성

    지난달 24일 파주에 이어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이 있었던 31일 백령도에서도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가 추락해 주목된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무인정찰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 야산에서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항공기가 추락했을 때만 해도 관계당국은 무인기 동호인이 취미로 날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군용으로 보기에는 카메라에 찍힌 사진의 화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삼각형 모양으로 마치 군의 스텔스기 형태를 본떴고, 하늘색에 흰색 구름무늬를 덧씌워 위장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동호인의 무인기와는 다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촬영 사진에 청와대 등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대공 용의점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분석결과 해당 무인항공기는 성능 면에서도 동호인의 무인기와는 다른 특별한 점도 있었다. 비행컨트롤러가 장착돼 착륙지점의 좌표만 입력하면 스스로 비행한 뒤 돌아오는 기능이 있었고, 동력으로 엔진을 사용한 점도 배터리를 연료로 쓰는 동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인기와 차이가 있었다. 특히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이 NLL 이남 해상에 떨어진 날 오후 백령도에서도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와 매우 유사한 무인기가 추락해 무인기가 북한에서 보냈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북한군의 NLL 이남 사격과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모두 백령도 동북방 해상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북측이 해상사격을 하면서 우리 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무인정찰기를 띄웠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 9일 서해 NLL로 해안포 110여 발을 발사한 뒤 저녁 무렵 무인항공기를 띄워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을 정찰한 적이 있다. 특히 군사시설이 밀집한 백령도에서 무인항공기를 띄우려면 군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번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는 승인도 받지 않았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정밀 분석 중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제작됐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북한 것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북한의 무인기로 확인될 경우 좀 더 확실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무인비행기(D-4)를 도입, 자체 개조해 만든 무인항공기 ‘방현-Ⅰ·Ⅱ’를 최전방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길이 3.23m인 방현 무인항공기는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비행할 수 있고 작전반경이 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20∼25㎏의 폭약도 장착할 수 있으며 휘발유 엔진으로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하도록 개발됐다. 북한은 저공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공격하는 ‘무인타격기’를 개발, 실전 배치하기도 했다. 북한은 2010∼2011년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MQM-107D) 여러 대를 도입, 무인타격기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무인기는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지만 육안으로 식별되면 발칸포 등의 대공화기로 격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웃과 희망 나눔 ‘사랑의 빵’

    이웃과 희망 나눔 ‘사랑의 빵’

    “여러 차례 봉사를 했지만 지난번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했어요. 가족끼리 대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죠.” 지난 2월 서울 동대문구 ‘사랑의 빵 만들기’에 참가한 류양희(41)씨는 24일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구는 26일 오후 1시 신설동 옛 적십자봉사관 희망나눔센터에서 ‘삼삼오오 빵 만들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페를 통해 활동하는 ‘아름다운 동행’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의 보람도 느끼면서 동호인 단합을 이루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기업 연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우리은행 동대문구청점의 후원을 받아 ‘사랑의 빵 만들기 및 전달 봉사 프로그램’을 매월 주제별로 운영하고 있다. 3년째 이어진 사업이지만 매월 테마에 걸맞은 봉사자를 모집하고 봉사자와 수혜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실시하는 등 전국 어디에도 없는 내로라하는 특수 사업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이야기 빵’을 주제로 방학을 맞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족 간 사랑을 대화를 통해 확인하면서 봉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구청 동호회 또는 소규모 모임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들이 모여 빵을 만들고, 이를 저소득층 노인과 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 장안종합복지관, 경로당 등에 전달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영화, 사진 촬영지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경북 청송의 주산지가 30년 만에 새 물을 담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주산지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물안개 등이 어우러진 선경으로 전국 저수지 가운데 자태가 아름답기로 단연 으뜸인 곳이다. 청송 부동면 주왕산 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축구장보다 조금 큰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 무대로 이름을 떨친 이후 연간 사진작가, 화가와 동호인 1만여명을 비롯해 총 40여만명이 찾고 있다. 23일 청송군에 따르면 최근 3개월여간에 걸친 주산지 보수공사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도록 했다. 1983년 둑 확장 공사로 물을 모두 뺀 이후 지난해 11월 말 또다시 주산지의 물을 모두 빼고 둑과 바닥 등에 연결된 노후 사통(수위 조절기 및 관)을 교체하고 준설한 것이다. 특히 주산지 내에 군락을 이루는 수령 200년 이상 된 왕버들이 스스로 뿌리를 다지도록 주변의 찌꺼기와 퇴적 토양을 긁어내는 등 생육 조건을 개선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길이 200m, 폭 100m, 깊이 8m로 최대 저수량이 10만 8000t인 주산지는 최근 물을 가득 채웠다. 지난달 10일부터 청송 지역에 내린 많은 눈이 기온 상승으로 녹아내리면서 자연스레 채워진 것이다. 현재는 1㎞ 떨어진 주산천에 자연 방류할 정도로 저수량이 풍부하다. 수질은 청정 1급수를 자랑한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잉어와 붕어 등 토종 어류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근 주산지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하류에 있던 어류가 깨끗한 물을 따라 다시 상류로 올라온 것이다. 주산지 수변에서는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잉어를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솔부엉이, 소쩍새 등을 비롯해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도 살고 있다. 부동면 토박이 임성도(64)씨는 “주산지는 그동안 낙엽 썩은 물이 내려와 탁도가 높았으나 요즘은 거울처럼 깨끗하다”면서 “주산지 인근은 요즘 새봄과 함께 온통 새로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조선 숙종 46년(1720년) 8월에 착공하고 이듬해 경종 원년 10월에 준공한 주산지는 그동안 수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산지의 맑은 물은 주산현(注山峴) 봉우리 별바위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라 흘러 주산지에 다다른다. 주산지는 하류 지역 400여 가구와 100여㏊의 농경지에 식수와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주산지 한쪽에는 축조에 공이 큰 월성 이씨 진표공(震杓公)의 공덕비가 세워졌다. 비에는 ‘한일자로 가로막아 물을 저장하니/은혜가 많은 농민들에게 흐르도다/천추에 잊지 못할 것인데/오직 한 조각 비석만 남았구나’라는 내용의 한시가 새겨져 있다.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개봉하면서 유명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 영화는 동자승의 성장과 삶을 사계절의 변화와 반복에 비유해 불교의 윤회적 세계관을 그린 작품이다. 2만여명에 불과했던 주산지 한 해 관광객이 2007년에는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다. 조용했던 주산지는 사계절 내내 인산인해였다.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와 CF 촬영 관계자, 사진작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덕분에 주산지는 2005년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 2006년 KBS 2TV ‘황진이’, 2007년 SBS 특별기획드라마 ‘푸른물고기’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청송 지역에 관광객이 대거 몰려 상가 등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해 주산지 일원은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2003년 국립공원 주왕산 주왕계곡이 명승 제11호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생긴 경사였다.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고 밑동의 반을 물에 담근 20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해 역사, 문화, 경관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주산지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광을 선보인다. 봄엔 온통 신록으로 뒤덮이고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뽐내며 겨울에는 순백의 영롱한 이미지들이 왕버들을 감싼다. 물안개가 살포시 내려앉는 새벽녘의 신비감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물론 주산지에도 아픈 상처가 있다. 2008년 이후 주산지의 능수버들과 왕버들의 잎이 말라 지금까지 4그루가 죽은 것이다. 15그루는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전 주산지의 둑을 높이면서 수위가 종전 2m에서 최고 8m까지 올라간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왕버들이 나이가 많은 데다 물 밖에 드러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수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청송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관리사무소가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왕버들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주산지 왕버들은 지금 따사로운 봄 햇볕을 맞으며 초록 새순을 틔우고 있다. 연초록의 왕버들이 물그림자를 그려내며 한 폭의 풍경화까지 연출하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을 알려 주는 듯하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포대·정동진서 말 타기

    강원 강릉시가 경포, 정동진 등의 동해안 해변 등과 연계해 말을 관광상품화한다. 시는 올 상반기 강동면에 문을 여는 ‘주마강산 승마클럽’과 함께 해변과 임도 등지에서 말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비와 시비, 자부담 등을 포함해 모두 8억원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다. 특히 해변 승마를 원하는 승마 동호인들이 직접 자신의 말로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도 제공할 계획이어서 지역 관광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일반인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1회 1만 5000원 추정)으로 해변 승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영농·공예·야생화·약초 체험 등의 프로그램까지 곁들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릉 강동초교에 국비 등 8000만원을 들여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하는 등 지역 내 승마 인력 양성 등을 통한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강원도승마협회 관계자는 “승마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부모 대다수가 직접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로, 경포 등지의 해변에서 말을 탈 수 있는지 자주 문의한다”면서 “마주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동해안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뭐라도 합시다’ 펴낸 이철희 정치평론가

    [저자와 차 한잔] ‘뭐라도 합시다’ 펴낸 이철희 정치평론가

    “세상에 뭐 하나 쉬운 게 있으랴마는 그중에서도 참 쉬이 바뀌지 않는 게 정치입니다. 누구나 ‘정치’ 하면 몸싸움, 막말, 고성이 오가는 정치판을 떠올립니다. 또 누군가에게 ‘정치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면 뭔가 숨기는 것이 있거나 진실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주게 되지요. 그런데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정치의 질에 따라 사회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정치 얘기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선언한 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6·4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즈음에 정치평론가 이철희(50)씨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정치와 오늘날의 정치적 함의를 동시에 묻는 정치·사회비평서 ‘뭐라도 합시다’(알에이치코리아)를 출간했다. ‘살기 좋은 사회일수록 정치의 영역이 넓고 잘 작동된다’는 평소의 철학과 소신을 담아냈다. 요즘 관심사로 떠오른 안철수 국회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정치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그의 급작스러운 행보가 어색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그것 또한 본인의 짐이겠지요. 진흙 속의 연꽃처럼 현실에 발을 디뎌야 합니다. 이제야 그 바닥으로 들어갔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스타였으면 이제는 리더가 되려고 하겠지요. 성공할지 못할지는 모릅니다. 스타십을 빨리 버리고 어떻게 리더십을 찾아가는지를 봐야 합니다. 정치는 박수만 받는 것이 아니라 욕도 먹어야 하거든요.” 책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주요 정치인들을 조명함으로써 보수와 진보의 나아갈 방향을 점치고, 현실정치의 큰 흐름과 의료민영화, 세제개편안 등 최근의 사회적 쟁점 등도 살펴보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는 우리 삶의 문제’라는 명제를 강조한다. “책에서 말하고자 한 핵심 주제는 정치가 바뀌어야 보통사람의 ‘삶의 질’도 나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정치가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로또 당첨보다 더 비현실적입니다. 지금 멍하니 있으면 정치는 내 삶의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뿐입니다. 정치는 스스로 좋아지지 않으며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바꾸려고 할 때 비로소 바뀝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가 뭐라도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당장은 선거 때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는 일이다. 그다음은 파편화된 보통의 각자들이 축구 동호인이나 볼링 동호회 등을 통해서라도 결사체를 만들어 의견을 나누는 일이다. 또한 진보는 시끄러운 ‘깡통’이고 보수는 답답한 ‘꼴통’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진보세력에 대해 “마땅한 전략도 없이 현 정부의 실패를 바라며 반사이익으로 거저 먹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연아 보며 다시 꺼낸 중년의 스케이트

    연아 보며 다시 꺼낸 중년의 스케이트

    “50대의 유일한 행복이 주말 등산 뒤 막걸리 마시는 일이라고요? 아이스댄싱 한번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하하하.”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청바지 차림의 장성훈(56)씨가 여성 파트너의 손을 잡고 재즈풍의 리듬에 맞춰 신나게 얼음을 지쳤다. 고난도 점프는 없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스케이트장 온도는 영상 10도 정도. 티셔츠 한 장 입고 서 있기에는 쌀쌀하다. 하지만 20분만 링크를 돌아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2년 전 결성된 동호회 ‘아이스댄싱 클럽’ 소속인 장씨는 20~60대의 다른 회원 30명과 함께 매주 일요일 저녁 태릉스케이트장에서 빙판 위의 춤바람을 즐긴다. 장씨는 “1시간 30분쯤 연습하면 1000㎉는 거뜬히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의 한 종목인 아이스댄싱은 5년 전부터 동호인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등장이 기폭제가 됐다. 아이스댄싱 동호인을 가르치는 한승종(51) 코치는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아이스댄싱 동호인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어릴 적 피겨 선수를 꿈꿨지만, 가정형편 탓에 그만뒀던 중년 등이 김 선수에 자극을 받고 꿈을 찾아 다시 온다”고 말했다. 전국스케이팅연합회에 따르면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등 스케이트를 꾸준히 타는 동호인 인구는 5000~6000명 수준이다. 아이스댄싱은 점프 같은 고난도 기술을 겨루는 싱글이나 페어 등 다른 피겨 종목과 달리 남녀가 파트너를 이뤄 왈츠나 탱고, 차차 음악에 맞춰 연기의 예술성을 경연한다. 장씨는 “아이스댄싱은 실력이 덜한 파트너에게 맞춰야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 자칫 혼자만 빨리 움직이려 하면 넘어지기 십상”이라면서 “직장 등에서 경쟁에 파묻혀 지내다 잊었던 배려를 다시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클럽 회원들은 하는 일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20~21일 러시아 소치에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김연아를 응원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주부 김희영(56)씨는 “1996년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그해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연아를 봤는데 당시 류종현(현 올림픽대표팀 코치) 코치가 ‘저 아이를 잘 봐두세요. 몇 년 안에 매스컴을 도배할 걸요’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피겨 황무지’였던 터라 꿈같은 얘기로 들렸지만, 14년 뒤 밴쿠버에서 현실이 됐다. 김씨는 “연아가 긴장하지 말고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팀 회장 김유신(38)씨는 “동호인조차 실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을 달고 다니는데 김연아 선수는 더한 고통을 참아 내고 있다는 점이 경이롭다”면서 “많은 사람이 스케이팅을 즐겨 ‘제2의 김연아’가 나올 수 있게 2018년 평창올림픽 전까지 인프라 구축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경 속 ‘우리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

    개신교 교회가 ‘어머니’를 주제로 한 전국 순회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지난해 6월부터 전국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우리 어머니’ 전시회가 그것. 유명 시인과 문인, 문학 동호인, 일반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색 전시회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 달 6일부터 3월 23일까지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소재 안산중앙 하나님의교회에서 열리는 ‘우리 어머니’ 글전은 이미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다시 열리게 된 앙코르 전시. 안산중앙 하나님의교회 본관 5층 특별전시실에서 7주간에 걸쳐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글과 사진 소품, 영상 등 90여 점을 보여준다. 시인 문병란·박효석·김초혜·허형만·김용택·도종환, 아동문학가 김옥림 등 기성 문인의 글과 문학동호인들의 작품, 일반인이 출품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테마관은 각각 ‘엄마’, ‘그녀’, ‘다시, 엄마’, ‘그래도 괜찮다’, ‘성경속 우리 어머니’라는 타이틀로 시와 수필, 칼럼 등의 글, 추억의 소품들을 보여준다. ‘영상 문학관’, ‘사랑의 우편함’, ‘포토존-어머니라고 말해요’, ‘북카페’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전시 문의는 (031)439-9125.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고액 경조사 부조금/문소영 논설위원

    부조(扶助)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큰일에 돈이나 물건 등을 도와주거나 거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남의 큰일’은 전통적 농경사회에는 모내기나 추수 등이 있고, 개인 행사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일이다. 당연히 필요한 경비를 서로 갹출했고, 음식을 장만한다든지 운구를 한다든지 육체적인 힘도 보탰다. 근대화와 산업화로 씨족 형태의 농경사회가 붕괴한 뒤에도 부조의 ‘아름다운’ 관행은 살아남았다. 결혼식이나 초상이 나면 사람들이 찾아와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낸다. 문제는 경조사 부조금이 뇌물로 판단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법원은 ‘직무 대가성’에 대해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보자. 서울지방국세청 정모 과장이 토마토저축은행의 세무조사를 마친 수개월 뒤 부친상을 당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회장 등이 조의금 1100만원을 냈다. 정씨는 조의금 1100만원이 문제가 돼 해임됐다. 정씨는 억울하다며 복직소송을 냈는데 1심에 이어 지난 1월에 열린 2심에서도 패소했다. 지난해 12월의 사례도 있다. 서울고용노동청 소속 5급 근로감독관은 자녀 결혼식에서 자신이 지도·점검한 기업들로부터 1인당 5만~30만원짜리 축의금 530만원을 받았고, 이 축의금의 성격을 뇌물로 볼 것인가를 두고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가 10만원 넘는 축의금만 뇌물죄를 적용했지만, 대법원은 더 엄격하게 5만원 축의금도 유죄로 판단했다. 최근 평균적인 축의금이 5만~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의아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텐데,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일명 김영란법)에는 금품수수를 금지해 놓았는데, 경조사 부조금도 금품에 속한다. 다만 제8조에 9개의 예외를 두어 금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부조금의 경우는 ‘직장, 동호인회,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종교·사회 단체의 구성원으로 공직자와 특별히 장기적·지속적인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자’로 한정해 두었다.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의기투합해 수십만원짜리 해외브랜드의 넥타이나 목도리를 교환하거나, 수천만원짜리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는 경우를 간혹 봤다. 남자들 사이의 의리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원도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있으니 모두 뇌물성 선물”이라고 했다. 상식이 엄격해지고 있다. 흔한 부조금이나 평범한 선물이라도 찜찜하면 돌려줘야 하는 시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대구 두류공원 일대 ‘전국새해알몸마라톤대회’ 개최

    오는 12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겨울 추위 극복을 위해 참가자들이 알몸으로 도심을 뛰는 ‘제7회 전국새해알몸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대구시육상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엔 8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두류야구장~문화예술회관 입구~2.28기념탑 등을 순환하는 10㎞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여성은 자유복장이 가능하지만 남성은 반드시 상의를 벗고 뛰어야 한다. 참가자들에겐 기념 티셔츠와 메달,기록증,먹거리 등이 제공된다. 또 부문별 1~3위 수상자에겐 10만~30만원 상당의 상금을 지급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울바다에 풍덩…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

    대표적인 겨울 바다축제인 ‘제27회 북극곰 수영축제’가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12일 오전 9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국내외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제27회 북극곰 수영축제’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 북극금 수영대회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해 웨스틴조선호텔 주최로 처음 열린 이래 27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축제는 영국 BBC 방송이 세계 10대 겨울 이색 스포츠로 선정할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시민은 물론 한겨울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바다수영을 즐기는 전국의 수영 동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행사의 친근감을 높이고자 핀수영대회를 제외했으며 명칭 또한 ‘수영대회’에서 ‘수영축제’로 바꿨다. 본행사인 북극곰 수영은 오전 11시부터 개회식, 몸 풀기 댄스 난장, 겨울 바다 입수, 수영대회, 보물찾기 등으로 진행된다. 상설 행사로는 컬러풀 보디페인팅 체험, 품격 있는 북극 마을 포토존, 북극곰 추억 사진 공유하기, 북극곰 인증 배지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올봄 목포·영암서 세계인과 함께 달려요 발걸음마다 사랑 담아

    올봄 목포·영암서 세계인과 함께 달려요 발걸음마다 사랑 담아

    척수손상 장애인을 돕기 위한 ‘국제 자선달리기 대회’가 올봄 전남 목포와 영암 일원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을 비롯 타이완, 인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 34개국, 36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려 세계에 생중계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회 주관사인 레드불 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수의 국내 개최 유치 희망도시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실시해 전남도를 최종 선정, 오스트리아 레드불 본사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첫 대회는 오는 5월 4일 열린다. 국내에서는 목포와 영암 일원 100㎞ 구간에서 국내 5000여명의 달리기 선수 및 동호인들이 참가한다. 영암 F1경주장에서 출발해 목포대교, 평화광장, 대불산업단지와 영암 들녘을 지나는 구간이다. 대회는 스포츠음료 회사인 레드불이 척수손상 장애인 돕기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대회 개최 비용 전액을 부담하며, 대회 참가비는 전액 척수손상 장애인 치료 연구재단(Wings for Life Spinal Cord Research Foundation)에 기부된다. 전남도가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것은 F1경주장, 목포대교 야경, 수변공원인 평화광장 등 대회 구간의 의미와 빼어난 경관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대회 구간 교통 통제 관련 기관의 합의를 조기에 마무리 짓는 등 전남도의 적극적인 업무 지원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불 코리아 측은 참여 방법과 참가비 등 대회 전반적인 사항을 이달까지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장애인 돕기 기금 조성을 위한 뜻깊은 대회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개최지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만큼 세계인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이 알려지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낙동강 따라 페달 밟으면 스트레스 싹~

    낙동강 따라 페달 밟으면 스트레스 싹~

    ‘자전거길은 역시 낙동강 경북구간이 최고!’ 성탄절인 25일 오전 경북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강정고령보 인근 자전거길.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휴일을 맞아 자전거 행렬이 이어졌다. 주변에 들어선 낙동강 문화관인 ‘디아크’ 광장에는 일찍부터 관람객들이 타고 온 자전거로 빼곡했다. 이곳에서 만난 자전거 마니아 김동수(51·회사원·경북 구미)씨는 “낙동강 경북구간 자전거길은 자전거 마니아와 동호인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까지 전국 최고의 코스로 손꼽혀 사계절 내내 자전거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낙동강 경북구간 자전거길이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702㎞) 가운데 최고의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낙동강 경북구간 자전거길이 개통된 이후 사계절 구분 없이 전국에서 몰려든 자전거로 행렬을 이루고 있다. 주말 기준 성수기(봄~가을) 4000~5000명, 비수기 700~800명이 찾는다는 것. 낙동강 경북구간 자전거길은 상주 상풍교~구미 해평희귀철새도래지~칠곡 호국의 다리~고령 우곡교 126㎞ 구간(대구 구간 36㎞ 포함)에 걸쳐 있다. 도는 경북구간 자전거길이 동호인 등으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코스가 대부분 평탄해 자전거 초보자도 큰 무리없이 산천을 즐기며 종주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지역과 달리 자전거 도로가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에 마지막 남은 전통 주막인 삼강주막, 낙동강 1300리 가운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는 경천대 등 주변 역사·문화·자연경관과도 잘 어우러진 게 장점이다. 그뿐 아니라 고령군 등 도내 낙동강 인근 시·군들이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날 경우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사고당 2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보험 가입도 도움을 주고 있다. 최대진 도 치수방재과장은 “낙동강 자전거길 경북구간은 국토 종주 자전거길의 중심에 위치한 이점도 있다”면서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건강을 챙기면서 경북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하고 좋은 추억을 담아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글 사진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추억의 에로이카, AS 1년 더 연장

    추억의 에로이카, AS 1년 더 연장

    ‘추억의 에로이카, 잊혀져 가는 옛 명성을 조금만 연장해 주세요.’ 태광산업은 과거 태광전자에서 만든 전자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 의무 시점이 올해 말 종료되지만 35년 고객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1978년 12월 천일사를 인수하고 전자사업부를 출범시켜 2005년 12월까지 ‘에로이카’ 등 오디오와 전화기, 무전기 등을 생산·판매했다. 특히 태광의 전축은 당시 최고가 모델의 가격이 300만원 안팎에 이를 정도로 비쌌지만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엘피레코드판의 ‘맛’을 재현할 수 있는 돋보이는 품질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제품 생산이 중단되고 소모품 성격의 부품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태광 본사에는 부탁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쳤다. ‘CD를 읽을 수 있는 트레이의 픽업 부품이 닳았는데 꼭 좀 바꿀 수 있게 해 주세요’, ‘오랫동안 소장하고 있는 명품 음반을 듣고 싶은데 턴테이블의 바늘이 못 쓰게 됐어요. 어쩌죠’ 등 안타까운 사연이 모였다. 그 건수가 2011년 9556건, 지난해 9330건, 올해도 9000건을 넘었다. 태광은 비록 8년 전 단종된 제품이지만 AS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운영 보조금을 내년에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태광은 보유하고 있는 잔존 부품을 전액 무상으로 업체에 양도했다. 다만 AS 장소는 서울 장충동 태광산업 본사에서 경기 안양의 협력업체 에이에스텍 본사로 변경된다. 에이에스텍 주소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191-1 1층’이고 전화번호는 1588-9006이라고 태광 측은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강릉 대관령에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

    새해 강원 강릉 대관령 일대에 대단위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강릉시는 19일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숲 일대 16만 9000여㎡ 부지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모두 249억원을 들여 휴양과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특화된 관광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시는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테마형 스파, 트리 하우스, 칸쿤 빌리지(솔내음 휴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관령 청정 숲을 활용한 친환경 극기 프로그램인 포레스트 어드벤처, 대관령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지프라인, 언덕길을 활용한 친환경 레저시설인 힐클라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등산과 패러글라이딩, 자전거 등 동호인과 단체 관광객을 위한 테마시설인 베이스캠프 등도 설치하기로 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대관령에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

    새해 강원 강릉 대관령 일대에 대단위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강릉시는 19일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숲 일대 16만 9000여㎡ 부지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모두 249억원을 들여 휴양과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특화된 관광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시는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테마형 스파, 트리 하우스, 칸쿤 빌리지(솔내음 휴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관령 청정 숲을 활용한 친환경 극기 프로그램인 포레스트 어드벤처, 대관령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지프라인, 언덕길을 활용한 친환경 레저시설인 힐클라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등산과 패러글라이딩, 자전거 등 동호인과 단체 관광객을 위한 테마시설인 베이스캠프 등도 설치하기로 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대전시장 임기말 또 낙하산 인사 논란

    취임 초부터 줄곧 측근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염홍철 대전시장이 임기 막바지에 또다시 이를 감행했다. 이번에는 30대 측근에게 두 거대 조직의 운영을 맡겨 무리수 인사의 정점을 보여줬다. 9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지난 4일 구단주인 염 시장이 이사회를 열어 김세환(38)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을 신임 사장에 겸직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염 시장의 핵심 선거공신이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선거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뒤 염 시장 취임 직후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을 차지했다. 김 사장은 한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 대학의 전신인 대전공고를 졸업하고 한밭대 총장을 지낸 염 시장과 동문 관계로 인연을 맺은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대전시티즌 사장 자리는 2011년 7월 김광희 선거캠프 특임위원장이 선임되는 등 염 시장 측근들의 보직으로 자주 쓰였다. 김 전 사장도 비전문가 논란을 낳았고, 최은성 선수에 대한 욕설과 모욕 파문을 일으켜 8개월 만에 물러났다. 김 사장도 정계 진출설이 나돌아 ‘커리어 쌓기용’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겸직이다. 시생활체육회는 동호인이 40여만명에 이르고 연간 300차례 안팎의 대회와 행사를 치른다. 게다가 대전시티즌은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시생활체육회 관계자는 “겸임 사무처장은 1991년 창립 뒤 처음이다. 김 사무처장이 (자리를 자주 비울 것 같아) 상근 부회장과 이사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봉도 연간 7000여만원인 사무처장 것을 받기로 했지만 활동비는 어느 쪽을 받을지 아직 정해지지 않는 등 해괴한(?) 낙하산 인사로 두 조직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염 시장은 2010년 7월 취임 뒤 “인사는 상식과 순리에 따르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뒤집었다. 캠프 선대위 부본부장을 지낸 김인홍씨를 5급 상당의 일자리 특별보좌관(현 정무부시장), 이창기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을 대전발전연구원장 등에 앉혔다. 염 시장은 “김 사무처장이 능력이 뛰어나 사장에 선임했을 뿐 선거공신이어서 앉힌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만년필입니다!’ 펴낸 만년필연구소 박종진 소장

    [저자와의 차 한잔] ‘만년필입니다!’ 펴낸 만년필연구소 박종진 소장

    몇 달 전 미국의 만화가이자 연필 깎기 장인(?)인 데이비드 리스가 쓴 ‘연필 깎기의 정석’이란 책이 번역 출간된 걸 보고 ‘참 별난 책도 다 있네’ 싶었다. 그런데 국내에도 이에 버금가는 독특한 필기구 관련 책이 나왔다. 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입문서를 표방한 ‘만년필입니다!’(엘빅미디어)가 주인공이다. 비슷한 번역서조차 한 권 없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년필 책이다. 저자는 국내 최대 만년필동호회인 ‘펜후드’ 회장이자 국내 유일의 만년필연구소 소장인 박종진(43·회사원)씨.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만년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국내에서 만년필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문가다. 20대 때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만년필 강국을 여행하며 각국의 동호인들과 교류를 시작했다. 지금은 대부분 그의 손을 떠났지만 한때 1500자루의 만년필을 수집했고, 각종 전문 서적과 자료를 구입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수천만원이 넘는다. 취미 생활과 동호회 활동을 넘어 2007년에는 자비로 서울 을지로에 만년필연구소를 열고,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연간 1000자루 이상의 만년필을 공짜로 수리해 주는 일까지 하고 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올봄 만년필을 고치러 왔던 출판사 대표가 책 출간을 제안했고, 마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출판지원사업에 기획안이 당선되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그는 “취미로 하는 일을 굳이 책으로 낼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만년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지식을 총정리했다”고 말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장과 2장은 기록과 필기구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만년필이 어떻게 따라갔는지를 만년필의 탄생과 진화로 나눠 연대기 형식으로 자세히 다뤘다. 이어 파커, 워터맨, 쉐퍼, 몽블랑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 11곳의 성장 과정과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는 한편, 만년필 구입에 필요한 조언과 관리 요령, 간단한 수리 방법 등을 사진을 곁들여 친절히 설명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손으로 쓰는 글씨가 드문 디지털 시대에 왜 만년필일까. 그는 “글씨를 얼마 안 쓰기 때문에 오히려 만년필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을 쓰는 실용성 면에선 매력이 떨어지지만 개인의 취향을 뽐내는 장신구 같은 역할로서 만년필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10년 전 1000명에 불과했던 ‘펜후드’의 회원은 현재 1만 8600여명으로 폭증했고, 이 중 상당수가 20~30대 젊은이들이다. “정확한 과학원리가 담긴 필기구이지만 쓰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점”을 만년필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은 그는 “미래의 필기구는 결국 스마트폰이 되겠지만 글 쓰는 도구로는 만년필이 볼펜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춘천 “관광객 1000만시대 연착륙”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강원 춘천시가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관광객 수가 818만명으로 지난해 740만명보다 11%(78만명)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새해 관광분야 예산을 올해 350억원보다 20% 늘린 420억원으로 편성하고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시설들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에 새로 추진되는 관광사업은 인디언 체험마을과 닭갈비 테마거리, 애니메이션 캐릭터공원 조성사업 등이 있다. 인디언 체험마을 조성사업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캠핑문화를 접목하기 위한 것으로, 동호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 인디언마을을 본뜬 캠핑장을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8억원의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을 국내의 대표적 한류음식 테마거리로 꾸미는 사업도 추진된다.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설을 보완하고 외국인 맞이 안내 및 홍보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춘천시 서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근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조형물 공원을 조성해 로봇체험관과 애니메이션 4D 체험관, 이색자전거 체험장, 파크골프장 등과 함께 인기 관광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올림픽 단장과 IOC 위원/이기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올림픽 단장과 IOC 위원/이기철 체육부장

    스키는 동호인들이 무척 좋아하는 겨울 스포츠다.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이른 새벽, 설원으로 향하는 차량 때문에 생기는 교통지옥을 스키어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받아들인다. 오죽하면 이들은 “1년 계절을 스키를 타는 계절과 스키를 못 타는 계절 두 개밖에 없다”고까지 말할까. 슬로프로 향하는 이들은 스키와 관련된 최근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4월 의욕적으로 취임한 윤석민 대한스키협회장이 소치동계올림픽을 100일가량 앞둔 이달 초 갑자기 그만뒀다. 스키어뿐 아니라 겨울 올림픽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사퇴에 의문 부호를 단다. 스키는 겨울 올림픽 금메달 98개의 딱 절반인 49개가 걸린 중요한 종목이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적이 변변찮아 국내에선 개밥에 도토리 신세인 게 현실이다. 실례로 지난달 30일 소치동계올림픽 D-100일을 맞아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 설상 종목 선수와 관계자들은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다. 반면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등 빙상 선수들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스키 관계자들은 “국제 대회 성적이 신통찮은 설상 종목의 홀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분노로 바뀐 건 소치대회 단장에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스키 측은 “겨울 올림픽 단장은 빙상과 스키가 번갈아 맡아 왔다”며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빙상 측이 단장을 맡은 만큼 이번엔 당연히 스키협회장이 단장이 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키에 대한 차별과 소외, 대한체육회 행정에 대한 불만이 비등해 스키협회장이 사퇴했다는 게 설상 측 주장의 골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동계올림픽 단장의 선임은 대한체육회장의 권한이며, 단장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임됐다”고 잘라 말했다. 또 두 경기 단체장이 번갈아 단장을 맡았다는 주장도 일축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이어 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는 빙상 회장이 단장을 맡았고, 그 이전에는 대한체육회 임원이 맡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이같이 두 경기 단체장의 교대 선임이 관례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94년부터 2010년까지 5차례의 대회에서 빙상과 스키 협회 회장이 교대로 맡은 점을 보면 스키 측의 주장이 생떼로만 들리지 않는다. 문제의 올림픽 단장은 막중한 자리다. 선수단을 인솔하고 책임지며 국가를 대표한다. 중책의 단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모두 수긍할 정도로 투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대한체육회는 피하기 어렵다. 즉 국내 체육계에는 아직도 개혁할 게 많다는 방증이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저간의 사정을 좀 색다르게 해석한다. 윤 회장의 사퇴는 스키 측의 불만과 함께 두 재벌 2세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본다. 잘 알려진 대로 윤석민 회장은 윤세영 태영 회장의 아들이고, 김재열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위다.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염두에 둔 이들의 엇박자 행보에서 빚어진 사달이라는 것이다. 올림픽 단장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기단체 대표를 스포츠 발전이나 선수들을 위한 열정이나 진정성보다는 대우를 받거나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개인적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그랬다면 이런 단체장이 교통지옥을 뚫고 가는 스키어보다 못하다는 소릴 들을 수밖에 없다. chuli@seoul.co.kr
  • 날씨 추워도 운동 거르지 마세요

    날씨 추워도 운동 거르지 마세요

    서울 은평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진관동 은평뉴타운 2지구 내 구립 축구장 앞에서 다목적체육관 개관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50만 구민과 체육동호인들의 숙원 사업으로 2006년부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은평구 재정 악화에 따른 사업비 확보 문제 탓에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런 어려움 속에 체육 인프라를 늘리겠다는 구의 의지로 국·시비를 확보,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가질 수 있었다. 대지 5876㎡, 연면적 2954㎡, 지상 3층인 다목적체육관엔 대체육관(1945㎡), 야외주차장(30면), 샤워실, 용품점 등이 들어섰다. 앞으로 매일 오전 6시~오후 10시 배드민턴, 탁구, 농구, 배구, 음악 줄넘기 등 다양한 종목의 강습 프로그램과 생활체육대회를 마련한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한다. 김우영 구청장은 “다목적체육관 개관과 더불어 인접 구민체육센터와 구립축구장, 구립테니스장과의 연계를 통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으로 생활체육 명소의 탄생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앞으로 구민 건강을 지키는 생활체육의 산실이 되도록 효율적인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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