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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로 숨겨도 못 피한다… 강남구 스마트한 세금 징수

    암호화폐로 숨겨도 못 피한다… 강남구 스마트한 세금 징수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체납된 세금은 꼭 받아내야죠. 특히 장기 체납자라면 가상자산도 예외 없이 압류 할 것입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구가 서울시와 손 잡고 고액 체납자들의 체납 세금을 징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체납자들이 자금 은닉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상 자산에 대한 조사와 압류를 강화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강남구는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자료를 확보한 뒤, 올해 상반기에만 총 2억 1000만 원의 체납 세금을 압류하고 이 중 1억 4000만 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A씨의 경우에는 담당 공무원이 거래소에 직접 동행해 압류 해제와 동시에 체납액 1억 2000만 원을 현장에서 즉시 징수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체납 처분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세수 확보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그간 추적이 어려운 사각지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강남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가상자산 압류를 시작해, 3억 4000만 원 규모를 압류하고 2억 원을 징수한 성과를 냈다. 이러한 강남구의 선제적 조치는 25개 자치구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차원에서 자치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체납자 가상자산을 일괄 조회·압류하는 시스템을 강남구가 이끈 것이다. 현재는 체납자가 직접 가상자산을 매도한 뒤 원화로 납부하는 방식이지만, 올해 2분기부터 비영리법인의 법인 계좌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구는 가상자산을 법인 지갑으로 이전해 직접 매각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까지 압류를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자진 납부를 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2020년부터 등록면허세 등 19건의 지방세를 체납한 무재산자로 알려졌던 B씨는 “가상자산까지 압류할 줄은 몰랐다”며 체납액 140만 원을 스스로 납부했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1, 2월 압류 전 예고 조치만으로도 1억 2000만 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한 바 있다.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압류 예고와 납부 독려를 병행한 결과, 강제 집행 없이도 실질적인 징수 성과를 낸 것이다. 조 구청장은 “성실 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유형 재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토] 북한, 전술적 포병구분대 사격훈련경기 진행

    [포토] 북한, 전술적 포병구분대 사격훈련경기 진행

    지난 11일 북한은 전군의 전쟁수행능력과 임전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인민군 총참모부의 전투훈련계획에 따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관하 전술적 포병구분대들의 사격훈련경기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전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임전 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전투훈련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고 전했다. 훈련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관했으며,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훈련이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국경 너머의 군사깡패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북한의 안전과 주권을 수호해나갈 투철한 대적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
  • 韓美 정상회담 25일 개최…“李대통령, 트럼프 초청으로 방미”

    韓美 정상회담 25일 개최…“李대통령, 트럼프 초청으로 방미”

    한미 정상회담 날짜가 오는 25일로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구축,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이번 타결된 관세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포함 경제 협력과 첨단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 안보 파트너쉽을 양국 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걸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는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공식 실무 방문으로, 양 정상 간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며 “공식방문과 달리 공식 환영식이 생략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 [자치광장] 보호의 끝, 자립의 시작 그리고 은평

    [자치광장] 보호의 끝, 자립의 시작 그리고 은평

    만 18세. 대부분의 청소년이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기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나이에 사회라는 거센 파도 앞에 홀로 서야 한다. 자립준비청년, 곧 보호종료아동이 그렇다. 이들은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받다가 성인이 되면 제도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경제·정서적 기반 없이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에 가깝다. 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해 반지하나 옥탑방을 전전하거나, 임대료 부담으로 낡은 공공임대주택에 머무는 경우도 많다. 학업이나 일자리를 찾기도 전에 생계와 주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자립의 길을 더욱 험난하게 만든다. 이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단지 물리적 조건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적 연결망 부재라는 근본적인 문제와도 맞서야 한다. 누군가에겐 사소한 문제조차 이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벽이 된다. 은평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보호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되며, 지원도 끝나선 안 된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의 역할을 고민해 왔다. 자립 이후 삶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오고 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청’을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청년들이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직무적성검사, 일자리 체험과 마음 건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2023년에는 ‘자립준비주택’을 마련해 청소·요리·공과금 납부 등 독립생활에 필요한 경험을 3개월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월부터는 ‘자립준비청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노후한 임대주택의 도배, 장판, 조명 등을 개선해 청년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거 안정은 삶을 재정비할 기회를 주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안겨 준다. ‘자립준비청년 재정 및 자산 형성 지원사업, 점프 스테이지’도 운영 중이다. 단순한 보증금과 정착금 지원을 넘어, 부동산 교육과 전세 계약 동행 등 실질적인 자립 역량을 키워 가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에는 구파발천 인근에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카페가 문을 연다. 유명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청년들이 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서로 기대고 배우며 꿈을 키우는 작은 공동체가 될 것이다. 정책이 만든 변화는 현장에서 비로소 숨결을 얻는다. 청년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관계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이제는 수십 명의 아이들이 나를 “엄마”라고 부른다.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고, 사진을 찍으며, 어버이날이면 ‘어버이 은혜’를 노래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최근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노인복지시설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부채도 만들면서 청년들은 도움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나눌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그 따뜻한 마음을 모아, 청년들은 스스로 ‘은플루언서 적십자봉사회’라는 이름을 짓고, 자립준비청년으로는 전국 최초로 봉사회를 결성해 정식 등록까지 마쳤다. 혼자 선다는 것은 혼자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자립은 누군가를 홀로 두는 일이 아니라 함께 서는 일이다. 은평은 그 여정 속에서 청년들이 두려움 대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오늘도 곁을 지키고 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김혜경 여사 국내 첫 외교무대… 두 영부인 ‘뮷즈’로 친교 다졌다

    김혜경 여사 국내 첫 외교무대… 두 영부인 ‘뮷즈’로 친교 다졌다

    김 여사, 반가사유상 등 직접 소개리 여사 “한국인 매제 덕에 관심”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11일 국빈 방한 중인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프엉리 여사와 함께 각자 자국 전통복을 입고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김 여사가 국내에서 외교 무대에 데뷔한 것은 처음이다. 분홍빛이 도는 저고리를 갖춘 한복 차림의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베트남 전통 의상인 황금빛 아오자이를 입은 리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리 여사가 미술 전공자이자 국영방송사 문화예술국장 출신인 것을 언급하며 “피아노 전공자로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리 여사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 여사가 전날 한국에 와 있는 베트남 여성들을 만났다고 하자 김 여사는 베트남 여성들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일부로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안내를 맡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함께 리 여사에게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백자 달항아리, 감산사 불상 등 대표 전시품을 소개했다. 리 여사가 반가사유상을 보며 “고뇌하는 표정이 아니라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어 인상적”이라고 하자 김 여사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가장 인기 있는 ‘뮷즈’(박물관 유물 활용 상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 여사는 또 “베트남 젊은 세대도 K팝과 김밥을 좋아한다”며 “제 여동생 남편이 (한국인인데) 베트남에 살아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리 여사는 1시간 30여분간 박물관을 돌아본 뒤 기념품 가게에 들러 남편인 럼 서기장에게 선물하겠다며 곤룡포가 그려진 타월을 구매했다.
  • “위헌에 발묶인 ‘대북전단 금지’… 한반도 평화 위해 보완 입법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위헌에 발묶인 ‘대북전단 금지’… 한반도 평화 위해 보완 입법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접경지 국민 생명·안전 위협받아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들어2023년 “표현의 자유 제한” 판결대북전단 단체들 앞다투어 살포北 ‘오물풍선’ 대응 등 갈등 고조헌재, 과도한 처벌 등 문제 삼아행정제재나 신고제·허가제 추진주민들 ‘생명권 침해’ 헌소도 방법李정부 긴장 완화 조치, 北도 호응‘DMZ 방문’ 유엔사 허가도 개선을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북전단 관련 헌재 결정의 헌법적 의미와 새 정부의 법률적 대응’이란 제목의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지난 6월 10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으니 입법부 차원의 후속 조치라고 할 수도 있겠다. 헌법재판소는 2023년 9월 남북관계발전법의 제24조와 제25조가 규정하고 있는 대북전단 금지 및 처벌조항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입법 보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대북전단과 관련해 현재 국회에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13건과 항공안전법, 남북교류협력법, 폐기물관리법 등 18건의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의원의 지역구 의정부을은 접경지역도 아니다. 그런데 왜 접경지역의 첨예한 문제인 대북전단 금지와 관련해 관심을 보이는가. 지난 7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대북전단 금지와 관련해 왜 이리 관심을 쏟는가. “남북관계발전법에 들어 있는 일명 ‘대북전단 금지법’(제24조와 제25조)이라 불리는 이 조항은 내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할 때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접경지역에 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임에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평화부지사 시절에 경기도의 파주, 연천, 김포, 고양 등 6개 지역을 대북전단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전단을 뿌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처음에는 일선 경찰들에게 전단 살포를 막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소극적이었던 바람에 경기도 소속의 특사경(특별사법경찰)을 동원했던 기억이 난다. 경찰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 게 대북전단을 막으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경기도 소속 지역구 의원들에게 요청해 입법을 진행했다. 남북관계발전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한 것이 2020년 12월 19일이다. 대북전단 금지 조항 신설은 오히려 만시지탄이었다. 전단 살포로 북한과의 긴장과 갈등이 적지 않았다. 2014년 10월에 전단이 살포되자 북한에서 고사총 사격이 있었다. 또 대북전단은 상호 비방과 중상을 중단하고 전단 등의 살포를 금지하기로 한 2018년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위반하는 것이다.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와 2004년 고위군사회담 합의서도 위반이다.” -신설한 대북전단 금지 조항이 효과가 있었나. “대북전단 금지 조항 신설 후 1년 6개월 정도는 대북전단이 완벽하게 금지됐다. 그러다가 2023년 9월, 헌법재판소에서 제24조 제1항 제3호에 관한 부분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이 난 뒤 대북전단 단체들이 앞다퉈 활동했다. 이 대북전단 탓에 오물풍선 등이 접경지역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발견되지 않았나. 무엇보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여러 증언에 따르면 군이 오물풍선에 대해 원점 타격을 요구받는 등으로 북의 도발을 유도한 정황도 있지 않나. 관련 조항이 위헌 판결을 받았으니 빠르게 대체입법을 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대북전단 금지 위헌 결정에 대한 대응은 어떤 것들이 있나. “헌재 결정에 기속력이 있다고 해서 영원히 바뀔 수 없는 건 아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처벌 수위를 낮추거나 신고제 도입 등 새로운 입법을 시도할 수 있다. 헌재가 문제 삼은 건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이라는 과도한 처벌과 미수범 처벌, 그리고 형벌을 최후 수단으로 써야 한다는 원칙 위반이었다. 따라서 과태료나 행정제재 중심으로 하고, 사전 신고제나 허가제 등으로 접근하면 과잉금지원칙에 덜 저촉될 수 있다. 둘째, 접경지역 주민들이 직접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다. 2023년 헌재 결정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단체들이 ‘표현의 자유’ 침해를 주장해서 나온 것이다. 반대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생명권, 안전권’ 침해를 근거로 헌법소원을 낸다면 헌재가 또 다른 관점에서 판단할 수도 있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도 소중한 헌법적 가치다. 균형점을 찾는 지혜로운 입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7월 세미나에서 대북전단 금지 조항을 남북관계발전법에서 떼어 내 별도의 법안에 넣는 것을 제언하고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은 기본법에 가깝기 때문에 금지나 처벌조항이 들어가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한반도평화법(가칭)에 대북전단 금지 등을 담아 발의할 예정이다.” -이재강 의원실에서 지난 6월에 제출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대북전단과 관련이 있나. “아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의 남북 교류 역할 강화다. 현행법에는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의 책무만 규정돼 있고 지자체의 책무는 명시돼 있지 않았다. 최근 지방분권이 강화되면서 지자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남북 관계 발전에서도 지방정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의정부는 접경지역이 아닌데, 대북 관계 개선에 왜 열심인가. “2020년 6월쯤, 탈북민 단체가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의정부에 떨어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의정부는 접경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으로 인해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 사례였다. 의정부는 지난 70여년간 8개의 미군 기지가 있었다. ‘의정부 부대찌개’가 유명한 이유다. 지금은 다들 평택 기지로 이전해 도시가 공동화됐다. 수도권개발금지 등으로 낙후된 도시가 됐다. 경기도 소속 31개 시군 중 GRDP(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낮다. 그러나 의정부는 서울과 인접해 있으며, 경기북부청이 위치한 북부지역의 행정 중심 도시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의정부 역시 남북 관계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 대통령과는 어떤 인연으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게 됐나. “부산대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영국 런던으로 공부하러 갔다. 런던정경대(LSE)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학하고 또 생활하면서 20년을 보낸 후 2012년부터 부산에서 주로 정치 활동을 했다. 평화부지사로 부름을 받기 전까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과는 일면식도 없었다. 2020년 4월 총선 당시 부산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와중에 그해 5월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세 번의 낙선, 12년 야인 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제안이었다. 이 지사와 직접 만나 대화를 해 보니 함께 같은 길을 걸어도 좋겠다는 판단이 생겼다.” -평화부지사로서 북한과 어떤 교류를 했나. “2020년에 북한에 코로나 방역물품 지원사업을 했다. 또 북한의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 평화협력국을 중심으로 남북 평화를 위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을 시도했다. 직접적인 교류는 아니지만 2020년 11월에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파주 평화누리공원에 현장집무실을 설치하고 운영을 하기도 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관련해 유엔사령부에서 허가가 나오지 않은 일을 비판했다. “유흥식 추기경이 지난 7월 중순에 DMZ 방문을 요청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불허했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지 않느냐. 북한의 도발 위험이 있으니 가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유엔사의 DMZ 출입 불허는 오래된 문제다.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DMZ 내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고자 했지만, 유엔사가 동행한 취재진의 방문을 불허했다. 2020년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에 개성공단 재개의 꿈을 안고 도라전망대에 ‘평화집무실’을 설치하려 했을 때도 유엔사의 거부로 무산됐다. 현재는 우리 국민이나 물자가 DMZ를 출입하거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려면 유엔사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순전히 군사적 성질’에 속하는 것에 대해서만 유엔사의 승인을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평화의 순례와 인도적 지원, 심지어 행정의 선의 등 ‘비군사적 성질’에 해당하는 행위까지 유엔사의 허가에 얽매여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 -새 정부에서의 대북정책 기조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은 평화 공존 우선주의이다. 윤석열 정부가 ‘강대강’ 대북정책으로 남북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켰다. 2023년 12월 북한에서 ‘적대적 두 국가론’이 나온 배경이라고 본다. 반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대북전단 금지, 대북방송 중단 등 즉각적인 긴장 완화 조치를 취했다.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소음방송을 멈췄다는 점에서 정책 전환의 효과가 즉시 나타났다. 우리가 먼저 신뢰 회복에 나섰고 북한이 반응했다. 핵심은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평화가 경제’라는 철학하에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평화공존은 사실상의 통일’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되, 헌법상 통일 의무를 저버리지 않는 균형감각이 요구된다. 인내심을 갖고 장기전을 각오하면서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려고 해야 한다.” ■ 이재강 의원은 경기도 의정부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다. 2024년 총선에서 등원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0년 5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손발을 맞췄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더 큰 정치, 더 큰 평화’를 모토로 다양한 의정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책특위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문소영 대기자
  • 조갑부 사진작가, 순천시 삼산동에 쌀 240㎏ 기탁

    조갑부 사진작가, 순천시 삼산동에 쌀 240㎏ 기탁

    사진작가 조갑부씨가 지역내 저소득 가정을 위해 쌀 14포 240㎏(80만원 상당)을 순천시 삼산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지난 8일 전달된 쌀은 조 작가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세 번째 개인전 ‘풍경...그 영원한 nostalgia’를 개최하면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을 저소득 가정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탁받은 쌀은 도움이 필요한 삼산동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조갑부 작가는 “작은 나눔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전을 축하해 주신 분들의 뜻을 담아 쌀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홍미 삼산동장은 “세 번째 개인전을 축하드린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조갑부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제7회 순천 조례호수공원 물총축제’···비 속에서도 열기 ‘후끈’

    ‘제7회 순천 조례호수공원 물총축제’···비 속에서도 열기 ‘후끈’

    지난 9일 열린 ‘제7회 순천 조례호수공원 물총축제’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왕조1동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가 공동 주최하고 왕조1동 청년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왕조1동 직능단체 회원과 자원봉사자 130여명이 봉사활동에 나서 시민 편의를 도와 박수를 받았다. 개회식에는 노관규 시장이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 대형 슬라이드를 타고 물총놀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더위를 대비해 그늘막과 테이블, 의자가 설치돼 참가자들이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순천척병원은 의료부스를 운영해 응급상황에 대비한 의료 지원도 제공했다. 또 순천소방서 119안전센터는 현장에서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펼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였다. 이날 행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물총놀이, 가족 게임,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여름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자원 봉사자들은 “지역 공동체 화합과 시민 참여의 의미를 한층 더한 뿌듯한 행사여서 더 보람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모(35) 씨는 “호수공원 앞에서 신나게 노는 물총축제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물놀이장으로 소문나 있다”며 “애들이 마음 놓고 휘젖고 다니는 물놀이장을 준비하느라 너무나 고마웠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신혜정 왕조1동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현장 중심 소통의정으로 지역 문화·환경 발전 견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현장 중심 소통의정으로 지역 문화·환경 발전 견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정책 현장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도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문화환경위원회는 2024년 7월, 경북도 산림과학박물관 현지확인을 시작으로 1년 남짓 지난 현재까지 전통문화 계승과 산업화, 콘텐츠·영상산업 육성, 기후위기에 대응한 환경 정책 추진과 탄소중립 실현, 관광 활성화 및 공공기관 투명성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에 주력했다. 또한 경주시 재선충병 목재파쇄장을 방문해 산림 방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영양군 소재한 연당마을 서석지 및 자작나무 숲 등을 방문해 대형 산불로 인한 지역 문화유산 관리 실태 점검과 영덕군 소재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를 찾아 산림 기반 소득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등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5년 대한민국 최대 국제행사인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포스트 APEC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 7월 8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문화엑스포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 APEC 준비를 담당하는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및 경북도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수시로 주요시설을 방문해 의회 차원의 실질적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등 발로 뛰는 의정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문화환경위원회는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조례 제·개정을 통해 자치입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경북도의 문화·관광 분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업 위원장은 ‘경북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 조례’ 개정을 통해 전승교육사의 명예보유자 인정 근거를 마련, 전통문화의 체계적 전승과 교육사 예우 강화를 실현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경북도 만화·웹툰산업 진흥 조례’ 제정을 통해 웹툰 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기반을 마련, 신한류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김대진 의원은 ‘경북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중장기 발전 전략과 문화산업단지 조성 체계를 확립하여 콘텐츠산업의 전략적 성장을 견인했다. 김용현 의원은 ‘경북도 한복문화산업 진흥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전통미의 계승과 산업화의 접목을 통해 한복의 대내외 정체성 확립 및 한복산업이 지역 전략 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박규탁 의원은 ‘경북도 환경정책위원회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의 심의·자문 기능을 통합하고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이고 일관된 환경정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연규식 의원은 ‘경북도 지역연계관광 활성화 조례’를 통해 시·군 간 관광자원 연계 협력 체계를 구축, 지역 관광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윤철남 의원은 ‘경북도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 조례’를 제정해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사회 구현에 힘썼다. 이철식 의원은 ‘경북도 영상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영화·영상산업의 진흥을 통한 제도적 근거 마련으로 산업의 동반성장은 물론, 도민의 문화생활 향상에 기여했다. 이춘우 의원은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정관 변경 및 재산 매각 등에 대해 도의회 보고·의결을 의무화해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크게 강화했다. 이 위원장은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경북도의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만큼, 행사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국제적으로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APEC 준비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현장 의견과 경험을 토대로 포스트 APEC 준비에도 도의회 차원의 역량을 발휘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
  • 돌봄교실 간 우리 아이, AI로 동선 찾는다

    돌봄교실 간 우리 아이, AI로 동선 찾는다

    서울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동선을 관리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통합 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학생동선 통합관리시스템 ‘아이살핌e’을 오는 12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금천·구로·영등포구 전체 공립초등학교 66교를 대상으로 희망 학교부터 순차 도입할 계획이며 1~2학년에 우선 적용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별 방과 후 일정이 자주 바뀌고 수백명의 동선을 수기로 파악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명뿐인 실무 인력이 돌봄·방과후·늘봄교실 등 아이들의 참여 정보를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남부교육지원청은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와 협력해 이미 구축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을 추진해왔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규칙 기반의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이용하여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시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요일별 수업·장소·귀가 동행자 등 개별학생 맞춤 시간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수업별 출석부와 귀가 인계 정보 포함 보고서가 자동 출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담임·실무사 등 지정 교직원과 동선 자료가 실시간 공유된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수업 후 복도에 있는 학생을 발견하고 어디에 가야 하는지 물었다면, 시스템 도입 후에는 자동 생성된 자료를 공유받아 학생을 안내해 주는 식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동안 관내 3개 초등학교(문래초·세곡초·금나래초)에서 시범 운영했다”며 “도입 이후 담임 교사의 하교지도 혼선, 실무사의 업무 부담, 학생의 교실 오인 문제 등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학원·숙제 끝나면 SNS·채팅에 푹… 아동·청소년 35% “잠이 부족해요”

    학원·숙제 끝나면 SNS·채팅에 푹… 아동·청소년 35% “잠이 부족해요”

    평균 7.9시간 수면… 0.4시간 줄어‘행복지수 45.3점’ 정신건강 악영향 국내 아동·청소년 3명 중 1명은 수면 부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인은 학원·숙제 등 학업이지만, 소셜미디어(SNS) 사용과 게임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평균 수면 시간은 권장 기준에 한참 못 미쳤고, 행복지수와 정신건강 지표도 함께 악화했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표한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 심층분석에 따르면 9~17세 아동의 34.9%가 ‘잠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18세 미만 5743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9~17세 3137명의 수면 실태와 원인을 별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아동의 평균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미국 수면재단 권고(6~13세 9~11시간, 14~17세 8~10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직전인 2018년 조사(학기 중 8.3시간)보다도 0.4시간 줄었다. 수면 부족의 60%는 학업 때문이었다. ‘학원·과외’가 34.3%로 가장 많았고, ‘SNS·채팅 등 휴대전화 사용’(15.5%), ‘숙제 등 가정학습’(15.2%), ‘게임’(14.1%), ‘야간 자율학습’(10.8%) 순이었다. 2018년 조사에서는 ‘학원·과외’(45.7%), ‘야간 자율학습’(18.7%), ‘가정학습’(13%) 순이었으나, 5년 뒤에는 SNS와 채팅이 2위로 올라섰다. 학업량뿐 아니라 SNS 사용이 늘면서 수면 시간이 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집중력 저하, 학업 성취도 감소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2024년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 조사’(전국 초1~고2 1만140명)에 따르면, 아동행복지수는 평균 45.3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공부 압박을 받는 아동의 행복지수는 평균 44.16점으로, 그렇지 않은 아동(45.95점)보다 낮았다. ‘충동적으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6%로, 2021년(4.4%)의 두 배 이상이었다.
  • “평생 간직할 추억과 우정, 또 뵙겠다”…떠나는 데이비슨의 작별 인사

    “평생 간직할 추억과 우정, 또 뵙겠다”…떠나는 데이비슨의 작별 인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동행을 약 5개월 만에 마무리한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재회’를 기약했다. 데이비슨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KBO리그 마지막 등판이 됐던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 부산 사직구장 경기 당일 모습과 팀 동료들과 찍은 단체 사진을 올리며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데이비슨은 “멋진 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나라와 문화를 경험했고, 평생 간직하고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과 우정을 쌓았다”며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데이비슨은 이어 “늘 응원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은 모든 경기에서 끊임없이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어 주셨다”라면서 “(한국행)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저를 형제처럼 대해 주신 동료들과 구단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데이비슨은 자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챙겨줬던 이재혁 구단 통역 담당에게도 “제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줬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줬다. 함께 이 여정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데이비슨은 “다음에 또 뵙겠다”는 말로 인사를 맺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합류한 데이비슨은 22경기에 선발 당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후반기 약 8번의 등판이 가능한 상황에서 10승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33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는 6월 등판 경기에서 기복을 보인 게 불안 요소였다. 그는 6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6일 KIA전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구단이 이미 교체를 결정한 뒤였고 그는 경기 직후 퇴출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데이비슨 대체 외국인 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영입했다.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라스케즈는 통산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 “사냥감이 사냥꾼 노렸다”… 美 백만장자, 버팔로 돌진에 참변

    “사냥감이 사냥꾼 노렸다”… 美 백만장자, 버팔로 돌진에 참변

    │사파리 첫날 워터벅 사냥… 둘째 날 1.3톤 케이프 버팔로에 들이받혀 즉사 사냥에 나선 미국인 백만장자 사냥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신이 쫓던 야생 버팔로의 돌진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사망자는 텍사스 출신의 52세 남성 애셔 왓킨스로, 고급 사파리 사냥 도중 무게 약 1.3톤에 달하는 케이프 버팔로의 공격을 받아 즉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왓킨스가 남아공 림포포 주에서 버팔로를 추적하던 중, 갑작스럽게 돌진한 동물에게 들이받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파리는 7500파운드(약 1300만 원)에 이르는 고급 헌팅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사파리를 주관한 CV 사파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버팔로는 총에 맞지 않은 채 예고 없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왓킨스는 전문 사냥 가이드와 트래커(동물 추적 전문가)와 함께 있었지만 시속 56㎞로 돌진한 케이프 버팔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왓킨스는 텍사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고급 목장 부동산을 거래하는 가족 소유 기업 ‘왓킨스 랜치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퓨마(쿠거), 대형 수사슴, 수백 마리의 야생조류 등 다양한 트로피 사냥 사진을 공개해 왔다. 그는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친구 7명과 함께 사흘간 수천 마리의 비둘기를 사냥한 기록도 자랑한 바 있으며, CV 사파리스의 단골 고객이었다. 이번 사파리 첫날에는 워터벅 수컷을 사냥했고 둘째 날 버팔로를 쫓던 중 비극을 맞았다. 사고 당시 그는 어머니와 형제, 계부, 전 부인과 함께 고급 사파리 롯지에 머물고 있었으며 16세 딸 사바나도 동행했다. 유족은 큰 충격에 빠졌고 전 부인 코트니는 SNS를 통해 “이 실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딸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장문의 애도글을 남겼다. CV 사파리스는 “그는 용기와 믿음, 모험심을 지닌 사냥꾼이었다”며 “갑작스러운 죽음에 팀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고, 현재 가족들과 함께 애도를 나누며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왓킨스는 댈러스 사파리 클럽의 평생 회원으로 고급 사냥 총기 컬렉션을 보유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인들은 “그는 딸을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다. 이별은 사바나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케이프 버팔로, ‘사냥꾼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유 ‘블랙 데스’(Black Death)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케이프 버팔로는 아프리카 5대 사냥 동물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동물로 꼽힌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에서 매년 약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하며, 코끼리·사자·악어보다 더 많은 사냥꾼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통계도 있다. CV 사파리 웹사이트에도 “케이프 버팔로는 예측 불가능하며, 상처를 입지 않았더라도 돌진할 수 있다. 수백 킬로그램의 납탄을 맞고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경고문이 게시돼 있다. 반복되는 ‘되치기’ 참변이번 사고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1970년 케냐에서 전설적인 사냥꾼 발리 마울라다드가 케이프 버팔로에게 중상을 입고 치료 중 사망했고 2018년 남아공 전문 사냥꾼 클로드 클레이니한스는 사냥한 버팔로를 트럭에 싣던 중 다른 개체의 기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2022년 림포포주 스틴복판에서는 50세 사냥꾼이 총상을 입은 버팔로에게 돌진당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을 맞고도 끝까지 돌진한 것이다.
  • 사냥 나섰다 사냥당해… 美 백만장자, 버팔로에 들이받혀 즉사

    사냥 나섰다 사냥당해… 美 백만장자, 버팔로에 들이받혀 즉사

    │시속 56km 돌진한 케이프 버팔로… 고급 사파리서 가족 지켜보는 앞 참변 사냥에 나선 미국인 백만장자 사냥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신이 쫓던 야생 버팔로의 돌진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사망자는 텍사스 출신의 52세 남성 애셔 왓킨스로, 고급 사파리 사냥 도중 무게 약 1.3톤에 달하는 케이프 버팔로의 공격을 받아 즉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왓킨스가 남아공 림포포 주에서 버팔로를 추적하던 중, 갑작스럽게 돌진한 동물에게 들이받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파리는 7500파운드(약 1300만 원)에 이르는 고급 헌팅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사파리를 주관한 CV 사파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버팔로는 총에 맞지 않은 채 예고 없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왓킨스는 전문 사냥 가이드와 트래커(동물 추적 전문가)와 함께 있었지만 시속 56㎞로 돌진한 케이프 버팔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왓킨스는 텍사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고급 목장 부동산을 거래하는 가족 소유 기업 ‘왓킨스 랜치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퓨마(쿠거), 대형 수사슴, 수백 마리의 야생조류 등 다양한 트로피 사냥 사진을 공개해 왔다. 그는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친구 7명과 함께 사흘간 수천 마리의 비둘기를 사냥한 기록도 자랑한 바 있으며, CV 사파리스의 단골 고객이었다. 이번 사파리 첫날에는 워터벅 수컷을 사냥했고 둘째 날 버팔로를 쫓던 중 비극을 맞았다. 사고 당시 그는 어머니와 형제, 계부, 전 부인과 함께 고급 사파리 롯지에 머물고 있었으며 16세 딸 사바나도 동행했다. 유족은 큰 충격에 빠졌고 전 부인 코트니는 SNS를 통해 “이 실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딸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장문의 애도글을 남겼다. CV 사파리스는 “그는 용기와 믿음, 모험심을 지닌 사냥꾼이었다”며 “갑작스러운 죽음에 팀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고, 현재 가족들과 함께 애도를 나누며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왓킨스는 댈러스 사파리 클럽의 평생 회원으로 고급 사냥 총기 컬렉션을 보유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인들은 “그는 딸을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다. 이별은 사바나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케이프 버팔로, ‘사냥꾼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유 ‘블랙 데스’(Black Death)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케이프 버팔로는 아프리카 5대 사냥 동물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동물로 꼽힌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에서 매년 약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하며, 코끼리·사자·악어보다 더 많은 사냥꾼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통계도 있다. CV 사파리 웹사이트에도 “케이프 버팔로는 예측 불가능하며, 상처를 입지 않았더라도 돌진할 수 있다. 수백 킬로그램의 납탄을 맞고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경고문이 게시돼 있다. 반복되는 ‘되치기’ 참변이번 사고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1970년 케냐에서 전설적인 사냥꾼 발리 마울라다드가 케이프 버팔로에게 중상을 입고 치료 중 사망했고 2018년 남아공 전문 사냥꾼 클로드 클레이니한스는 사냥한 버팔로를 트럭에 싣던 중 다른 개체의 기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2022년 림포포주 스틴복판에서는 50세 사냥꾼이 총상을 입은 버팔로에게 돌진당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을 맞고도 끝까지 돌진한 것이다.
  • 손흥민 떠난 토트넘, 케인 앞세운 뮌헨에 0-4 대패

    손흥민 떠난 토트넘, 케인 앞세운 뮌헨에 0-4 대패

    ‘캡틴’ 손흥민(33)과의 10년 동행을 끝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이적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완패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경기에서 0-4로 졌다. 이날 토트넘의 첫 골망을 가른 건 공교롭게도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EPL 환상 호흡을 과시했던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12분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반 15분 페널티킥 추가 골 기회에서 케인의 실축이 나오기도 했지만, 뮌헨은 후반 16분 킹슬리 코망, 31분 레나르트 카를, 36분 요나 쿠시-아사레가 골을 퍼부었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브레넌 존슨과 파페 사르, 모하메드 쿠두스를 2선에 배치해 선발 공격진을 꾸렸지만 뮌헨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23분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투입돼 20여 분을 뛰었고,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동참했으나 잉글랜드 2부(EFL 챔피언십) 구단으로의 임대가 유력한 공격수 양민혁은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 [지방시대] 열린 청사보다 열린 지사가 먼저다

    [지방시대] 열린 청사보다 열린 지사가 먼저다

    충북도청이 1년 반이 넘도록 거대한 공사판이다. 1995년 민선시대가 출범한 이후 처음 보는 기이한 풍경이다. 2023년 9월 본관 앞 잔디광장을 시작으로 쌈지광장, 옥상정원, 연못광장 등을 만들더니 지난 6월 중앙광장 공사를 시작했다. 본관과 신관 사이에 조성되는 2000여㎡의 중앙광장은 4억 5000만원이 투입돼 이달 말 준공된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충북도는 소통의 하나로 광장 등을 도민들과 공유하며 열린 청사를 만들겠다고 외친다. 하지만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김 지사가 남긴 불통의 흔적들이 너무 많아서다. 최근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충북도립대 호화연수는 김 지사의 불통 인사가 초래한 참사다. 1인당 1000만원짜리 4박5일 제주도 연수에 부인까지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김용수 총장은 김 지사의 무리한 코드인사로 임명된 인물이다. 선거 출마 등 대학 총장과 거리가 먼 경력에다 총장 임기도 채우지 못할 만큼 나이가 많은 탓에 반대 여론이 컸지만 김 지사는 귀를 닫았다. 김 총장이 1차 공모에 탈락하자 김 지사는 2차 공모에 그를 또 참여시켜 ‘김용수 총장 만들기’라는 둘만의 과업을 달성했다. 패자부활전이 동원된 역대급 코드인사다. 김 지사가 도립대 개혁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던 김 총장이 황당 연수의 주인공이 됐으니 김 지사의 치명적인 흑역사만 추가된 꼴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진리를 외면한 대가다. 김 지사는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로하는 발언으로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고도 사과하지 않았다. 불통 논란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반대 여론에도 김 지사는 청주 축산시험장 내 도립 파크골프장 건립을 밀어붙일 태세다. 축산시험장 이전 부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보니 ‘내년 선거를 겨냥한 무리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지만 김 지사는 주위를 살피지 않은 채 직진만을 고집한다. 방향보다 속도를 중시하는 김 지사가 중심에 있고, 참모들이 이를 방관한다는 방증이다. 더욱 슬픈 것은 소통을 위한다는 열린 청사 만들기에도 불통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충북도에 광장을 요구하지 않았다. 각종 공사로 수십년간 도청을 지켰던 나무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지만 상당수가 고사했다. 광장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제거하는 것은 기후 위기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을 받는다. 계속된 공사로 인해 주차 대란도 심각하다. 적지 않은 부작용 탓에 스스로 멈출 줄 알았지만 이 또한 직진뿐이다. 지사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광장 만들기가 둘 중에 어느 쪽인지 혼란스럽다. 이런 마당에 김 지사가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추모 기간인 지난달 12일 청주시의원들과 술자리까지 했다고 하니 누가 열린 청사 만들기에 박수를 보내겠는가. 민주사회를 열망하는 깨어 있는 시민들은 ‘공간의 공유’보다 ‘생각의 공유’, ‘인사의 공유’, ‘정책의 공유’에 더 열광한다. 윤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개방했지만 불통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하지만 박수를 받는다. 공간을 공유하는 것보다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국민의 메시지다. 소통의 주체는 광장이 아니라 사람이다.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열린 행정이 없는 열린 청사는 결코 혼자서 빛날 수 없다. 열린 지사와 열린 공직자가 없는 도청 광장에는 허무와 공허함만 가득할 뿐이다. 남인우 전국부 기자
  • 생활지원사 세심한 배려가 폭염 속 독거노인 살려

    폭염경보가 이어지던 최근 경기 성남과 경북 의성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수행하는 생활지원사들의 관심이 홀로 사는 노인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7일 뒤늦게 알려졌다. 연일 폭염이 도시를 달구던 지난 3일 아침 8시 성남시 소속 생활지원사 임선아씨는 익숙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대원동에 있는 한 어르신 집을 찾았다.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이 열리며 “괜찮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고 무언가 평소와 달랐다. 그래서 오후 1시 30분쯤 임씨는 다시 그 집을 찾아갔고,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했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치료가 조금만 늦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29일 안계노인복지관 소속 생활지원사 이란미씨도 땀을 훔치며 돌봄 대상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이어갔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통화였지만 89세 어르신의 목소리가 힘이 없었고, 말끝에는 구토 증상이 들려왔다. 전화를 끊자마자 김씨는 차를 몰고 어르신 집으로 향했다. 몸이 축 처진 어르신을 부축해 병원까지 동행했다. 의사는 ‘열사병 초기 증상’이라고 했다.
  • 지방서 카드로 5만원 이상 쓰면 온누리상품권 2000만원 ‘복권’

    지방서 카드로 5만원 이상 쓰면 온누리상품권 2000만원 ‘복권’

    총 10억… 응모권 1인당 최대 10장당첨 여부 ‘상생페이백’ 홈피 확인5대 문화쿠폰 810만장 ‘지방 우대’매월 숙박·여행 등 할인 축제 열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에서 신용·체크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기간은 이달 1일부터 10월 9일까지다. 기획재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지방 살리기 상생 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 국민 15만~5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가운데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비수도권의 경기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비수도권에 있는 전통시장·식당·상점 등 소상공인 점포에서 5만원 이상을 카드로 누적 결제하면 ‘응모권’을 준다. 한도는 1인당 최대 10장까지다. 1등 10명에게 각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2등 50명은 각 200만원, 3등 600명은 각 100만원, 4등 1365명은 각 10만원어치씩 받는다. 총당첨금 규모는 10억원이며 2025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9월 15일 개설되는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카드 소비액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상생 페이백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복권에 응모되고 당첨 확인이 가능하다. 숙박쿠폰(2만~5만원 할인) 80만장, 미술전시 쿠폰(3000원 할인) 160만장, 공연예술 쿠폰(1만원 할인) 50만장, 영화 쿠폰(6000원 할인) 450만장, 스포츠시설 쿠폰(5만원 할인) 70만장 등 5대 문화 소비쿠폰 810만장은 지방에서 쓸 때 우대 혜택이 제공되도록 했다. 할인 축제도 매월 열린다. 이달 숙박 세일 페스타를 시작으로 9월에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및 동행축제, 10월에는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11월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12월에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의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시의적절한 대책”이라며 정부의 소비 활성화 방안을 환영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서울 토박이가 왜 안동행을 택했냐고요? 일·행복 찾은 이곳이 새 삶의 뿌리거든요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서울 토박이가 왜 안동행을 택했냐고요? 일·행복 찾은 이곳이 새 삶의 뿌리거든요

    “청년들이 유유자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찾다 보니 안동에 오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유아란(29)씨는 경북 안동에서 비영리단체 ‘유유자적’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과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청년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목표다. 안동행의 계기는 2023년 삼성생명이 주관한 ‘지역 청년 지원사업’ 참여였다. 유 대표는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년이 전통문화 안에서 정체성과 일의 의미를 찾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이곳에서 행복의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컨설팅과 재정 지원을 받아 청년 체험 프로젝트 ‘뿌리깊은마을’을 기획했다. 선비복을 입고 걷는 트레킹, ‘안동 살아 보기’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권 청년들에게 지역의 매력을 알렸다. 지금까지 4명의 청년이 안동에 정착했고 일부는 창업에도 성공했다. “대기업이 함께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마을 주민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던 일을 실행에 옮긴,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유 대표는 “10년 뒤에도 안동에서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다”면서 “청년과 함께 만든 이 삶의 방식이 지역 소멸을 막는 하나의 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회장 물려줄 청년이 없다… 산불서 어르신들 구할 때 절실히 느껴”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회장 물려줄 청년이 없다… 산불서 어르신들 구할 때 절실히 느껴”

    젊은 사람 몇 명이라도 있었다면산불 피해 조금이라도 줄었을 것서울 출생이 ‘스펙’이라는 말 실감 “청년회장 물려주고 싶어도 밑에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마을이 잿더미가 된 이곳에서 윤영곤(59)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릴 때마다 지금도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했다. 석리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청년은커녕 나와 비슷한 또래라도 한두 사람 더 있었더라면 마을에 물이라도 뿌려 볼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지방은 ‘환갑’ 청년회장 부지기수 윤씨는 “청년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싶어도 물려줄 사람이 없다”며 “산불 당시 마을 어귀에 살수차를 세워놨지만 어르신들 구하느라 혼자 정신이 없어 제대로 써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맞물린 지방은 재난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윤씨는 교육과 진로 문제로 아내와 자녀 4명 모두를 도시로 보냈다. 그는 “나는 생업이 있으니 이곳에 남았지만 자식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자리는 없고 물려줄 사업도 없으니 다들 도시로 떠나는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태어난 것도 스펙’이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했다. 지방에선 이른바 ‘환갑 청년’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청년회장의 평균 나이가 60세에 가까운 현실은 고령화가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닌 생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였다. 전남(27.2%)과 경북(26.0%), 강원(25.4%) 등 농촌 지역이 높은 반면 서울(19.4%)과 경기(16.6%) 등 수도권은 평균 이하였다. 세종은 11.6%로 가장 낮았다. ●고령화·인구 감소로 재난 앞 속수무책 문제는 이 같은 고령화가 재난 앞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영남권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숨진 30명 중 60대 이상이 28명(93.3%)에 달했다. 산불 발생 지역 대부분이 농어촌인 점을 감안하면 고령자 위주의 인구 구조가 구조적 한계로 작용한 셈이다. 실제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9446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7071명으로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부 지자체는 재난이 닥칠 때마다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올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데 이어 여름에는 폭우로 산사태 피해까지 겪은 경남 산청군이 대표적이다. 인구감소 지역인 산청군의 전체 인구는 3만 3200명 남짓이지만 이 중 65세 이상이 40%를 넘는다. 고령화, 인구 감소, 자연재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협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재난 대응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기초지자체가 책임지고 해야 할 최소한의 영역”이라며 “관계 법령에 따라 동행 대피, 사전 대피 같은 시스템을 지자체가 현장에 맞게 적극적으로 작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보건대학원 교수)은 “결국 지방에 젊은 인구가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일자리와 교육 여건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선 쉽지 않다”며 “이로 인해 지방의 고령화는 계속 심화되고 자연히 재난 대응력도 도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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