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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56)고성 화진포~거진항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56)고성 화진포~거진항

    강원도 최북단 고성 하면 비무장지대나 북한으로 가는 길목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좋은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최근 강원도가 지정한 ‘동해안 8경’에 이름을 올린 화진포다. 겨울 화진포에는 짙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찰랑거리고, 드넓은 호수에 철새들이 날아들며, 흰 눈을 머리에 인 백두대간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화진포에서 거진항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바다와 산맥 사이를 걷는 맛이 아주 특별하다. ●옛 권력자들 별장이 모인 화진포 3년 전쯤인가, 고성의 화진포와 거진항 일대를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예상외로 바다보다 산이 멋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묵화 같은 겨울 산맥이 북진해 금강산을 만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최근에 화진포에서 거진항까지 걷는 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귀가 솔깃했다. 강원도가 개척 중인 ‘관동별곡 800리 길’로, 송강 정철이 유람 다니며 관동별곡을 지은 해안길을 따른다. 그중 화진포에서 거진항까지 이어진 길은 약 4㎞, 1시간30분쯤 걸린다. 출발점인 화진포해수욕장에 서면 눈부신 모래밭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백사장 길이 1.7㎞에 폭이 약 70m, 울창한 송림으로 뒤덮여 분위기가 평안하다. 다른 곳에 견줘 유독 흰 모래밭을 걷다 보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이를 ‘우는 모래, 명사(鳴沙)’라 했고, 여기서 명사십리(明沙十里)란 말이 나왔다. 하지만 진짜 감동적인 것은 물빛이다. 짙은 에메랄드빛, 물에 푼 잉크빛 등이 어우러진 모습은 이곳이 우리나라인가 싶을 만큼 빼어나다.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은 금구도(金龜島).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거북이 모양으로 광개토대왕의 무덤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화진포는 일제시대 외국인이 머물던 휴양지다. 당시 최고의 휴양지였던 원산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일제의 병참기지가 되면서 대안으로 화진포가 개발된 것이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면 작은 야산을 등 대고 앉은 ‘김일성 별장’을 만난다. 1938년 지어질 당시엔 휴양촌의 예배당이었다. 한국전쟁 후 화진포 지역이 잠시 북한 땅에 속했을 때 김일성 주석이 가족과 함께 이곳 ‘귀빈관’에 며칠 묵었다고 한다. 그래서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다 지금은 역사안보전시관으로 재단장돼 ‘화진포의 성’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호탕한 김일성 별장, 호젓한 이승만 별장 김일성 별장의 진가는 옥상에 있다. 흰 백두대간 능선이 달려가는 모습은 참으로 경이롭다. 그 앞으로 화진포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철썩거린다. 그야말로 산, 바다, 호수가 어울린 화진포의 진면목이다. 북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가면 채하봉, 집선봉, 옥녀봉 등 외금강 봉우리가 보이고, 바다 쪽으로는 깨알만 하게 해금강이 아스라하다. 별장에서 내려오면 울창한 송림 사이에 이기붕 별장이 있다. 김일성 별장이 호탕하다면, 이기붕 별장은 평온하다. 여기서 1㎞쯤 떨어진 화진포 옆의 이승만 별장은 호젓한 맛이 돋보인다. 세 별장의 입지 조건과 풍기는 분위기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기붕 별장을 나오면 화진포를 만난다. 이제부터는 호수를 따라가는 길이다. 비록 도로를 따르지만 차가 뜸하고 화진포를 감상하는 맛이 괜찮다. 화진포란 이름은 해당화가 가득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호수 둘레가 16㎞로 동해안 석호 가운데 가장 크다. 염분 농도가 짙어 겨울철에도 잘 얼지 않지만, 최근 혹독한 추위에 하얗게 얼어붙었다. 갑자기 머리 위에서 ‘끼룩끼룩’ 울음소리와 함께 철새 한 무리가 V 편대를 이루며 북쪽으로 날아간다. 호수를 지나면 삼거리·거진항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접어들어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공구부대 앞이다. 여기서 거진항 방향으로 20m쯤 가면 오른쪽으로 ‘거진등대공원 등산로(관동별곡 800리 길) 약 2㎞, 30분 소요’라고 쓰인 이정표를 만나면서 산길로 올라붙는다. ●겨울 포구의 정취가 넘치는 거진항 옛 군부대 자리를 따르는 산길은 황량하지만, 오른쪽으로 시종일관 웅장한 백두대간 줄기를 바라보게 된다. 주의할 곳은 묘지 앞 갈림길. 오른쪽이 길이 넓고 좋아 그리로 빠지기 쉬운데, 등대공원으로 가려면 묘지 방향인 왼쪽 길을 잡아야 한다. 이어진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등대공원 영역으로 들어선다. 이제부터는 왼쪽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는 멋진 길이다. 등대공원의 상징인 정자 뒤편에 인어상이 숨어 있다. 슬픈 눈을 한 인어상 너머는 망망대해다. 다시 정자로 돌아와 계속 능선을 따르면 무인등대인 거진등대가 나온다. 입구가 잠겨 있어 가까이 갈 수 없다. 대신 등대 뒤편으로 가면 시야가 트이면서 거진항이 펼쳐진다. 거진항은 포구 뒤편으로 웅장한 백두대간 능선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신기하다. 이어진 철계단을 내려서면 거진항활어센터 앞이다. 걷기는 끝났지만 발걸음은 저절로 거진항 방파제를 따르게 된다. 화진포도 좋지만, 거진항도 참 멋지다. 글·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 &맛집 자가용은 경춘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인제, 진부령을 넘어 거진항에 이른다. 거진항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10분쯤 가면 화진포다. 대중교통은 속초에서 1번, 1-1번 버스를 타고 거진항을 지나 대진고등학교 앞에서 내린다. 학교 앞에서 900m쯤 가면 화진포다. 산행이 끝나는 거진항은 포구의 정취를 느끼며 한잔 하기 좋다. 거진항활어센터의 횟집들은 남편이 직접 잡은 자연산 활어를 부인들이 판다. 소영횟집(033-682-1929)의 도치알탕도 유명하다.
  • 제주 고메기 “과메기 비켜라”

    ‘과메기 물렀거라 고메기 납신다.’ 겨울철 애주가들의 대표 술안주인 포항과 구룡포 과메기에 제주산 고메기(고등어로 만든 과메기)가 도전장을 던진다. 제주도는 겨울철 별미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과메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제주산 고등어 과메기가공시설 조성에 10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시 성산포에 설립한 ‘고메기 영어조합법인’은 다음달 공사에 착수, 냉풍시설과 보관시설 등 고메기 가공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고메기는 제주의 고등어잡이 어부들이 평소 배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고등어를 과메기처럼 해풍에 말려 안주나 반찬 등으로 먹어온 것에 착안해 상품개발을 하게 됐다. 도는 제주의 청정바다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고등어와 성산포 무공해 바닷바람 등 천혜의 과메기 생산 자연조건으로 구룡포 등 동해안의 청어나 꽁치 과메기와 한판 승부를 벌여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고등어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의 대표 어종인데다 청어나 꽁치에 비해 맛이 담백해 기존 과메기와 맛을 차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재관 제주도 유통가공산업 담당은 “성산포 어민들이 지난해 말 고등어를 해풍에 건조시켜 고메기를 만들어 부산 등지에서 시식행사를 벌인 결과 과메기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쫄깃하다며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았다.”면서 “올해 가공시설 등이 완공되면 내년초에는 첫 고등어 고메기 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의 보리’로 불리는 고등어는 10월 중순부터 12월 사이 제주 연근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며 성산포산 고등어를 최고의 상품으로 쳐 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북 올 관광 국비예산 전국 최고

    경북도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 개발사업 분야 국비 예산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도는 모두 734억원을 확보, 3대 문화권 개발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도의 이 같은 국비 예산 확보는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등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개발사업과 코드를 맞춰 예산 유치전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분야별 국비 확보 내역은 ▲문화관광자원(바이크 문화탐방로 조성 등 25건, 136억원) ▲생태녹색관광(하아리 그린파크 조성 등 8건, 45억원) ▲관광지 및 동해안 관광개발(6건, 32억원) ▲유교문화관광자원개발(281억원) ▲신라·가야·유교 등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228억원) ▲관광자원개발 평가(12억원) 등이다. 김주령 도 관광개발과장은 “올해 3대 문화권 개발사업 등 경북의 특성을 살린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80만명을 포함한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열어 소득효과 1조 7000억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도는 2007년 8000만명, 지난해 8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DMZ 평화자전거길 ‘두바퀴 청사진’… 생태벨트로 바뀐다

    DMZ 평화자전거길 ‘두바퀴 청사진’… 생태벨트로 바뀐다

    강원 화천군에 위치한 125m 높이 평화의 댐 옆, 철책선에는 눈이 하얗게 얼어붙어 있었다. 들판 저쪽으로 뛰노는 고라니가 보이고 뿌옇게 김이 피어오르는 저수지 위엔 철새들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리고 철책선 사이로 이어지는 외길. 60년 가까이 군대와 허가받은 민간인에게만 허용됐던 민간인 통제선 안길이다. 행정안전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비무장지대(DMZ) 근처 평화자전거누리길 495㎞의 취재를 위해 30일 화천 근처 DMZ를 찾았다.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이념대치의 현장에 이어질 자전거길의 윤곽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이곳은 계획대로라면 조만간 생태벨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 지역을 대한민국의 ‘또 다른 희망’이라고 명명했다. ●올 강원도 3곳 43㎞ 시범사업 평화자전거누리길 계획은 앞서 2008년 12월 행안부가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위해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주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정부부처 합동으로 열린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전국을 접경지역과 동·남·서해안 등 4개 권역으로 크게 나눠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DMZ 인근 민통선 구역은 2716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자원의 보고로서 ‘에코 평화벨트’로 변신한다. 2015년까지 세계인이 오고 싶어하는 생태관광, 평화탐방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동서남북 간 단절된 기간교통망을 연결, 물류 허브 및 저탄소 녹색산업벨트를 조성한다. 행안부는 오는 5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중 대표사업이 바로 평화자전거 누리길. 강화에서 고성까지 관광·레저형 431㎞, 산악형 64㎞ 길이 동서를 가로지른다. 김포, 파주, 연천 등 8곳에 자전거 휴게소도 설치된다. 우선 올해 시범사업으로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원도 3곳에서 자전거길 43㎞를 연결한다. 평화의 댐 일대와 강원도 양구 구타연 구간, 동해안 낭만가도 등이다. 오동호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행안부뿐 아니라 국방부, 통일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인접지역 시·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융합행정으로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전거도 청정지역선 생태계 파괴” 그러나 들여다보면 사업착수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부처 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행안부의 의욕이 앞선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국방부는 벌써부터 불편한 기색이다. 엄연한 남북대치 상황에서 민간인 출입 안전·보안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사전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행안부로부터 사업계획 공문이 접수되긴 했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현재 민통선 안은 미확인지뢰밭이다. 한 길 밖으로만 나가도 약 40만개(국방부 추산)의 지뢰가 묻혀 있다. 한국전 때 매설됐다 제거되지 않은 대인지뢰는 확인도 불가능하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KCBL)에 따르면 민통선 안 지뢰로 인한 민간인 사망·부상건수는 2000년 이후 공식집계만 50여건에 이른다. 행안부는 장기적으로 남방한계선 북쪽 감시초소(GP)에 바이커족들을 위한 야영장을 만들겠다는 복안도 세웠다. ‘남북관계 상황이 진전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북한이 27, 28일 연이어 북방한계선에서 해안포 사격을 가했듯 무력도발은 현재진행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도 간첩이나 월북자를 잡아내지 못하는데 관광객 수만명이 민통선 안으로 들어오면 보안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실제로 자전거길 착공 시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7사단 오작교 지역, 21사단 가칠봉 근처 등 민통선 안 3개 지역에 생태관광코스를 신청했지만 국방부로부터 보안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환경파괴 논란도 만만치 않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자전거가 도시에선 녹색의 상징이지만 무공해 청정자연에서도 과연 그런지는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간사는 “친환경소재로 자전거길을 만든다고 하지만 ‘로드킬(도로에서 야생동물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 현상)이나 곤충 등 작은 생태계 보호 문제 등 자전거 역시 생태계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재철 녹색연합 녹색사회국장은 “한국의 안보적 특수성, 생태민감도 등 타당성 검토 없이 우후죽순격으로 계획을 쏟아내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구·경북 4대경제권 설정

    대구·경북을 2대 초광역축과 4대 경제권으로 나누는 대구경북광역경제권 발전시행 계획안이 나왔다. 대경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28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구경북광역경제권을 ‘낙동강축’과 ‘동해안축’ 2개 초광역 구조로 개편했다. 이를 기반으로 광역대도시권, 첨단산업도시권, 생태·문화권, 과학·에너지산업권 등 4대 경제권으로 나눠 개발한다. 대구를 둘러싼 광역대도시권은 경제자유구역 인프라를 활용하고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부품소재 중심 융합산업벨트로 개발한다. 환상형 문화지대 조성,건강의료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상주·구미·김천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도시권은 구미의 전자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김천혁신도시와 KTX 역세권 개발을 연계해 물류, IT융합 산업 분야를 육성한다. 안동·영주·봉화·문경·예천 등의 생태·문화권은 백두대간의 중심지라는 점을 활용, 전통문화 기반과 청정 자연환경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올해 대경권 선도산업 육성, 광역경제권 인력양성, 광역경제권 과학기술진흥 등을 추진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원·경북·울산 환동해 경제핵심도시로

    강원 고성에서 경북을 거쳐 울산 울주까지 15개 시·군 해안선 346㎞에 이르는 동해안을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경북도와 강원도, 울산시는 27일 대구경북연구원 회의실에서 3개 시·도가 공동 입안한 5대 발전 전략을 골자로 한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안)’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다음달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보고회에는 이들 시·도 및 시·군·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동해안권 발전 계획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계획에 따르면 동해안 발전 전략으로 ▲환동해권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국제 자연·문화관광 거점화 ▲기간산업의 고도화 및 녹색화 ▲ 청정 해양자원의 산업 기지화 ▲개방형 인프라 및 협력 기반 조성 등을 내걸고 지역별로 특화한 녹색성장 선도지역을 집중 육성한다. 이에 따라 강원은 관광·해양자원 거점, 경북은 에너지·해양자원 거점, 울산은 기간산업의 녹색화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환동해권 에너지 산업벨트로는 울진·월성 원자력발전단지, 울산 석유비축기지, 삼척 액화천연가스기지 등을 연결하는 산학연관 인적·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울릉에는 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국제 자연·문화관광 거점화를 위해 백두대간~낙동정맥~영남 알프스 등 산악을 연계한 관광, 경주 신라역사문화, 강릉 단오문화, 울릉·독도 국제 관광섬, 동해 오토캠핑 리조트, 대게·과메기·한우 등 음식문화를 연계 관광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포항 철강, 울산 조선과 자동차, 강릉 세라믹, 삼척 방재산업 등을 클러스터로 구축해 기간산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동해안 가스하이드레이트, 해양 바이오·심층수 등 해저자원 벨트도 조성한다. 또 동해안권 3개 시·도 및 내륙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남북 및 도서를 연결하는 국도 및 철도 등 각급 도로와 항만 기능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경북도 이삼걸 행정부지사는 “이번 종합 계획은 3개 시·도지사가 2008년 공동 협약을 체결한 뒤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지금까지 10여차례 이상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립됐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해안권 초광역개발 구상과 연계한 중요한 법정 계획으로 하루빨리 승인이 나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회에서는 환동해권 시대를 대비한 3개 시·도의 통합 브랜드 개발과 동해안을 대표하는 특산품을 중심으로 한 관광마케팅사업 등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고] 환동해권시대 강원도 발전전략/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기고] 환동해권시대 강원도 발전전략/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다시 환동해권 시대를 향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산∼북한 나진 간 54㎞ 철도공사를 2008년 착공한 데 이어 최근 극동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자원의 수출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속초∼일본 니가타항의 정기항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항로는 한국의 수도권과 일본 중북부를 연결하는 최단 직항로이기 때문에 한~러~북~일을 연결하는 동북아 최대 물류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적으로는 반대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중앙정부는 4대강 사업과 서남해안 개발구상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환동해권 및 북방시대에 강원도의 발전 잠재력과 필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당장의 정치적 표만 놓고 보면 강원도의 전략적 가치가 외면될 수 있지만, 국가 전체의 전략적 가치로 보자면 결코 사장할 수 없는 자원이다. 최근 쟁점화한 관광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해외여행객의 수가 지난해 말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로 가면 해외여행수지 적자 10조원 시대로 복귀할 게 분명하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관광지의 접근성이 악화되고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아직도 여름 피서철이나 신정연휴엔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최고 열두 시간이 걸린다. 결국 국가 전체적으로 어렵게 외화를 벌어 쉽게 유출하는 모순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환동해권 및 북방 시대를 앞당기고 관광수지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동해안벨트의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 한~러~북~일을 잇는 물류와 관광 중심지로 강원도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 경제성만 따지는 비용편익 분석만으로는 동해안벨트의 가능성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으며, 당장의 정치적 표에 지배받는 정책결정으로는 효과적 사업추진이 어렵다. 먼저 중앙정부의 두 가지 역할이 필요하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고속철도를 속히 착공하는 일과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일이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고속철도는 우리 국민의 여가와 경제활동에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가져다줄 아이템이다. 여름철 12시간씩 걸리는 짜증길을 1시간39분의 편안한 기찻길로 바꿔 주면, 한국인들의 여가생활 패러다임이 바뀌어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가 사라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주~강릉 간 복선 고속화 노선이며 인천~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도를 순차적으로 건설해야 한다. 환동해권시대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도 마찬가지다. 5+2광역경제권 가운데 경제자유구역이 없는 유일한 곳이 이 지역이다. 강원도의 경우 전략적 발전계획을 다시 수립해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강릉과 속초, 동해는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의료관광 및 해양바이오 산업으로, 설악권은 산·바다·눈 및 전통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레저벨트로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의 60%가 기회를 만나면 서울을 탈출하고 싶어 한다. 향후 한국에서 효과적 국토발전전략이란 도시와 농촌을 잇는 지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는 그런 의미에서 환동해권 시대와 북방 시대에 대비하고, 수도권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역이다.
  • DMZ 자전거길 43㎞ 연내 조성

    행정안전부는 올해 2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원도 화천군 등 6개 시·군 비무장지대(DMZ) 민간인통제구역 일원에 자전거길 등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DMZ와 주변지역을 환경 보전과 개발이라는 양 방향 정책을 통해 지역가치를 높이고 발전을 꾀하는 ‘남북교류·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에 따른 것이다. ‘평화자전거누리길’로 이름 붙여진 자전거길은 화천군 평화의 댐 구간 16㎞, 양구군 두타연 구간 20㎞, 고성군 동해안 낭만가도 구간 7㎞ 등 43㎞의 연결 구간이 연내에 먼저 조성된다. 2015년까지 총 3574억원을 투입해 DMZ의 양끝인 강화에서 고성까지 495㎞(관광·레저형 431㎞, 산악형 64㎞) 구간에 자전거길을 만들고 강화, 파주, 연천, 고성 등 8곳에 자전거 휴게소를 설치한다. 2012년 5월에는 국내외 2000여명의 선수와 자전거 동호인, 일반인이 참가하는 D MZ 세계 산악자전거(MTB) 대회를 열 계획이다. 행안부는 올해 화천군 동서녹색평화도로(평화의댐∼안동철교), 강화군 평화빌리지, 인제군 평화생명빌리지, 연천군 습지생태공원 등의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5월에는 강화∼고성군 DMZ 일원에서 국민대행진도 개최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원 올 관광객 1억명 모시기 시동

    강원도가 새해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140만명 유치를 선언했다. 도는 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강원도로 유치하는 데 전력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레일바이크, 산소길, 낭만가도와 연계한 ‘녹색관광과 생태체험 상품’ ▲수도권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마이스(MICE), 개별관광객(FIT) 유치 상품’ 개발 ▲일본, 동남아 한류 마니아층을 겨냥한 ‘한류 특별관광열차 상품’ ▲극동지방의 러시아 관광객을 위한 ‘루스키(RU-Ski), 비치(Beach)상품’ ▲동남아 무슬림을 위한 ‘무슬림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전쟁 60주년을 계기로 외국 여행사와 연계해 미국, 태국 등 참전 16개국을 대상으로 한 관광객 유치 활동도 펼친다. 한국·중국·일본 청소년교류를 통한 청소년 위주의 관광상품도 집중개발한다. 정선아리랑과 강릉 단오제 등을 중심으로 수학여행상품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계절과 풍속을 체험하고 즐기는 상품도 출시한다. 가을 단풍, 김장 담그기, 스키 즐기기, 한류 촬영지 돌아보기, 마임·아리랑·양양송이·산천어축제 등 지역축제를 연계한다. 강원도로 이어지는 기차여행도 대폭 늘린다. 막국수 체험 박물관과 춘천옥광산 등 웰빙체험 상품과 축제장을 잇는 전용 기차여행 상품을 집중 개발한다. 동해안 낭만가도를 전국 대표 드라이브 코스 모델로 가꾸고 철원 평화·문화광장 완공과 강릉 녹색시범도시 착공 등 차별화된 문화관광콘텐츠를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친절·질서·청결·신용의 4대 운동을 펼쳐 도민들 모두가 관광요원이라는 신념을 심어줄 계획이다. 이 밖에 지역의 특색을 살린 경쟁력 있는 축제상품 20개를 선정해 특성화시키고 새로운 먹을거리 등을 개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학철 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강원도 전역이 수도권과 2시간 이내로 교통이 가까워졌고 레저·스포츠 등이 각광받는 시대를 맞아 강원도 관광산업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포항 앞바다 침몰 유조선 기름 제거 추진

    20년 전 경북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서 침몰해 아직까지 조금씩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유조선 ‘경신호(995t)’에 대한 잔존유(殘存油) 회수 작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경신호의 기름 회수작업에 투입되는 전체 사업비 256억원 중 올해 국비로 60억원을 확보해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에 업무를 맡겼다. 해양환경공단은 우선 올해 경신호의 잔존유를 추정하고 해당 해역의 환경적인 특성을 파악해 회수작업 때 대규모 기름 유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초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본격 기름 회수작업은 나머지 국비 예산이 확보되는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부는 2005년 무인 잠수정을 동원해 바다밑 100m에 침몰해 있는 유조선을 현지 조사, 벙커C유 370㎘가 기름 탱크에 남아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었다. ‘309 경신호’는 울산에서 2560㎘의 벙커C유를 싣고 묵호항으로 향하다 침몰했으며 당시 1900㎘의 기름이 유출돼 영일만 일대 어장 200여곳이 황폐화되는 등 동해안 전역이 기름으로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시 관계자는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 유조선 사고 이후 대규모 기름 유출을 우려한 지역 어민과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국토부에 대책 마련을 수차례 건의해 관련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면서 “잔존유 회수에는 기술 노하우를 가진 외국의 전문 업체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6년 당시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연구원에 의뢰, 30억원을 들여 대륙붕에까지 침몰(최고 수심 200m)된 유조선의 잔존유 회수가 가능한 무인 수중 로봇을 개발했으나 인력·기술 부족 등으로 지금까지 활용치 못해 예산을 사장시키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항 대규모 수소연료 전지공장 건립

    포항 대규모 수소연료 전지공장 건립

    경북 포항이 우리나라의 수소연료전지 메카로 발돋움한다. 경북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스코파워㈜는 3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파워 연료전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4자간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MOU 교환에 따라 포스코파워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288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우선 1단계로 2011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내에 7920㎡ 규모의 전기발생장치(스택)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2단계로 2013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에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10㎿(하루 2만가구 전력 수요량)의 수소연료 전지 발전소와 홍보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3단계로 1480억원을 투입해 연료전지 연구개발(R&D) 및 부품 소재 기업육성을 위한 부품·소재 양산기술과 선박용 등 응용제품 개발에 나선다. 이번 스택공장 건립에는 미국 FCE사로부터 3500만달러 상당의 기술·현물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특히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제조·실용화·사업화라는 네박자를 모두 갖춘 수소 연료전지의 실리콘 밸리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포항을 토대로 한 연료전지의 국산화 및 산업 인프라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회사와 포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파워의 연료전지사업 진출은 포스코에는 미래의 새로운 수익사업 창출의 분야가 될 것이며, 경북 동해안에는 경주·울진의 원자력과 영양의 풍력발전과 더불어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개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경북 포항 호미곶에 전망대와 화석박물관 등을 갖춘 새천년기념관이 28일 문을 열었다. 연면적 5100㎡에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란 주제로 포항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시실과 바다화석박물관 등을 갖췄다. 지하 1층에는 공예공방체험실이 운영되고 옥상에는 동해안 일출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됐다.
  • 지구 온난화에 황태덕장도 시름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 인제군 용대리 농민들이 명태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울상이다.인제용대황태조합은 27일 동해안에 명태가 잡히지 않으면서 지역 20곳의 황태덕장이 러시아산을 수입해 다음달까지 황태덕장에 내걸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최근 러시아산 명태 1편(20㎏들이 한 상자)의 수입가격이 지난해 3만5000원에서 올해 초 4만원, 현재 6만5000원으로 2배 가량 오르면서 농민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국내산 명태가 사라진 상태에서 수입업체마다 환율 불안 등 이유로 수입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명태의 전 단계인 생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황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이강열 인제용대황태조합 대표는 “황태의 재료인 명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까 가격 상승에 달리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러시아와 도매상 없이 직접 명태를 수입하는 방안이나 치어 생산을 위한 공동연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청송에 ‘김주영 객주 문학타운’

    청송에 ‘김주영 객주 문학타운’

    소설가 김주영씨의 대표작 ‘객주’를 주제로 한 문학 테마타운이 김씨의 고향 경북 청송에 들어선다. 청송군은 오는 2012년까지 청송 진보면 진안리 옹기동막 일대 등지의 부지 5만 6000㎡에 총 270억원을 들여 ‘김주영 객주 테마타운’을 건립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객주 테마타운에는 ▲객주 문학관 ▲주막을 중심으로 한 객주 테마장터 ▲한방보양식당 등이 있는 약수보양센터 ▲민박형 주막과 펜션타운 등 숙박시설 ▲객주 영상관 ▲객주 풍물레저타운 등이 들어선다. 객주 문학관은 폐교된 진보제일고를 리모델링해 ‘객주 문학학교’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원주 토지문학관이나 인제 만해마을과 같은 집필실을 갖춰 문인들에게 제공하며 학생 등 독자들의 체험학습 및 문학 캠프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진보 재래시장 일대에 조성될 객주 테마장터에는 소설의 배경이 된 주막과 한방흙집을 재현, 소설의 무대를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씨는 최근 독자 40여명과 함께 청송을 찾아 객주 테마타운 예정지를 둘러봤다. 그는 1939년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에서 태어나 1963년 안동 엽연초생산조합에 들어가 일하면서 틈틈이 습작을 하다 1971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특히 조선 후기 보부(부보)상의 삶과 애환을 그린 대하소설 ‘객주’를 1980년 서울신문에 게재하면서 문단의 주목과 찬사를 함께 받았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객주 테마타운 건립 사업은 소설 ‘객주’의 가치와 작가 김주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문학과 재래 장터 등을 연계한 객주 테마타운이 생기면 전국 최고의 문학적인 콘텐츠뿐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 ‘객주’ 속에 등장하는 청송 진보 재래시장은 동해안에서 잡은 각종 수산물이 내륙으로 팔려 나가던 길목으로 한때 경북 북부상권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쇠퇴해 시골 장터로 전락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강원도 ‘겨울을 팝니다’

    강원도 ‘겨울을 팝니다’

    “강원도 겨울을 팝니다.” 강원도 지자체마다 겨울축제 준비와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 찾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 5일부터 화천읍 중앙로에 선등(仙燈) 거리를 조성, 1만 7000개의 산천어등(燈)을 밝혔다. 조명을 보며 소원을 비는 이벤트 점등식에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21개의 얼음조각과 형형색색의 등을 조화시킨 빙등광장도 함께 문을 열었다. 화천군은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산천어 맨손잡기, 산천어 시식회 등 축제 홍보행사를 가졌다. 새해 1월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축제 동안 얼음낚시와 아이스·눈썰매 열차를 비롯해 다양한 눈·얼음 관련 이벤트를 마련한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예년보다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 겨울 축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며 “새해에는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22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변에서는 송어축제 막이 올랐다. 새해 1월 말까지 평창지역 특산물인 송어를 주제로 다양한 요리와 놀이행사가 펼쳐진다. 대관령 일대에서는 새해 1월16일부터 눈꽃축제가 열린다. 눈·얼음 레포츠뿐만 아니라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인제군에서는 새해 1월28일부터 소양호 상류 부평리 선착장 일대에서 빙어축제를 연다. 팔딱팔딱 뛰는 빙어를 잡아 고추장에 찍어 먹고, 얼음축구를 펼치는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내설악의 추위 속에서 익어 가는 황태를 주제로 인제군 용대리 황태마을에서는 황태축제가 열린다. 바다와 인접한 고성군 거진항 일대에서는 명태와 겨울바다축제가, 태백산 일대에는 눈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동해안 일대에서는 해맞이행사가 펼쳐진다.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만 새해 첫날 100만명 이상이 찾아 해맞이를 즐긴다. 강릉시는 이날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을 비롯한 경포·주문진 등 7곳에서 불꽃놀이와 떡국나누기 행사를 연다. 동해 망상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고성 통일전망대 등에서는 새해 첫날 희망 연 날리기와 소원지 쓰기, 통일염원 소망풍선 날리기 등 행사를 갖는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새해 해맞이 행사는 지역마다 개성 있는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겠다.”고 말했다. 화천·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도심서 새해 첫날 해맞이

    서울 도심서 새해 첫날 해맞이

    “둥~둥~둥~둥”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과 주민대표가 큰 북을 힘차게 두드리자 깊고 웅장한 북소리가 아차산에 울려 퍼진다. 광진구의 모습과 기록을 영상으로 담은 ‘아름다운 광진 그 희망의 기록’을 보고 나니 어느새 지평선 저 끝에서 2010년을 알리는 첫 해가 빨갛게 떠오른다. 강북구 삼각산에서도 알록달록 희망을 실은 풍선이 하늘로 두둥실 날아오른다. 서울 도심에서 해맞이객들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진다. 곧이어 갖가지 모양의 소망연이 하늘로 비상한다. 내년 1월1일 광진구 아차산과 강북구 삼각산에 가면 이 모든 광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교통대란을 겪으며 굳이 동해안으로 떠날 필요도 없다. 떠오르는 붉은 태양의 기운을 받으며 마음을 다잡고 한 해 소망도 빌어보는 새해 첫 해맞이를 서울 도심 속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광진구는 2010년 1월1일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아차산 고구려정 위 능선에서 아차산 해맞이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4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해맞이 행사.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 서울 동북부에 위치해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상징적 장소라는 점이다. 찾아오기 편하다는 점도 매력적 요인이다. 아차산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에서 15분 정도만 오르면 되기 때문에 광진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가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또 산세가 완만한 데다 흙길로 이뤄져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2010년을 상징하는 호랑이 캐릭터의 환영을 받으며 산 입구를 통과하면 해맞이 광장까지 2.6㎞의 등산로를 따라 300개의 청사초롱이 등산객의 발길을 환하게 비춘다. 청사초롱이 안내하는 대로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재물운, 건강운 등을 기원하는 운수대통 발도장 찍기 이벤트가 기다린다. 경인년을 상징하는 호랑이 얼음조각 전시 이벤트 행사도 마련돼 있다. 강북구 삼각산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해맞이객들을 기다린다. 행사 장소인 시단봉에 가면 우선 새해 계획이나 소망을 소원지에 적어 남기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강북구의 발전 등을 기원하는 200개의 가오리연을 하늘 높이 띄우는 ‘소망기원 연날리기’와 구립 여성합창단의 축가 등도 이어진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포항~동해 국도7호 4차로 개통…운행시간 81분 → 38분으로 단축

    국토해양부는 18일 국도 7호선 경북 영덕 병곡~울진 원남(36㎞) 구간과 울진 북면~삼척 근덕(20㎞) 구간을 4차로로 확장개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구간은 2005년 개통된 원남~북면(33㎞) 구간과 연결돼 포항에서 동해에 이르는 동해안 전 구간(171㎞)이 4차로로 연결된 셈이다. 국토부는 2005년에 8245억원을 투입해 ▲포항~병곡(50.4㎞)과 ▲근덕~동해(31.3㎞) ▲원남~북면(33㎞) 구간 등 115㎞ 구간을 끝냈고, 이번에 개통되는 2개 구간에 5468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개통으로 경북 영덕에서 삼척까지 거리는 63.4㎞에서 56㎞로 7.4㎞ 줄고, 운행시간도 81분에서 38분으로 43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이 구간과 함께 2011년까지 고성~송현진(23㎞) 구간과 2015년까지 동해~옥계(8.5㎞) 구간을 추가 확장해 동해안을 연결하는 주요 남북축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상주~영덕 고속도로 18일 착공

    상주~영덕 고속도로 18일 착공

    경북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고속도로가 2015년 개통된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상주~영덕고속도로 착공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길이는 107.6㎞이며 공사비는 3조 2000여억원 투입된다. 이 고속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중앙고속도로(안동)와 연결돼 서울에서 영덕·청송·영양 등을 오가는 길이 편리해진다. 상주~영덕 간 거리가 국도 34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22.5㎞(시간 기준 약 50분) 단축돼 연간 652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7개의 나들목이 건설돼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내륙지방의 발전도 기대된다. 연내 상주·안동·영덕 지역 3개 공구(3.8㎞)를 착공하고, 나머지 16개 공구(103.8㎞)는 내년 상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노선이 산악지형이라서 교량 116개를 놓고 터널 37개를 뚫어야 하는 난공사로 꼽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3일(KBS1 오후 9시40분) ‘겨울바다’ 하면 생각나는 동해안. 그중에서도 강원도 3대 미항이자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양양 남애항이 있다. 아담한 포구를 중심으로 예쁜 해수욕장이 양옆에 붙어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남애항의 겨울바다를 찾는 사람들과 바다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03년, 뉴욕 일대의 전기가 완전히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급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도시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현대사회에서 전기는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의 생활과 문화, 산업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전기, 그리고 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과자에게 부모님이 신종플루 때문에 결혼식에 못 오신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때 순경이 들어와서 하행선이라는 사람이 마누라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안 찾아주면 또 사고 칠 것 같아 찾아야 된다고 말하자 청난은 기겁한다. 한편 어영은 이상을 집에 초대해 범인에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인연 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혼자 별장에 있는 해성을 찾아간 윤희는 그의 낯선 모습에 놀라고, 해성은 윤희에게 진주와 둘이서 밥 먹고 싶다고 말한다. 효은은 여준에게 상은과 함께 놀이동산에 놀러가자고 한다. 여준은 놀이기구 안에서 무서워하는 상은의 곁에 앉아 자신만 바라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현행법상 가해자 혹은 피의자는 합의나 피의자 방어권을 이유로 범죄 신고자나 피해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앙심을 품게 되면 그 정보들은 보복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만다. 증인 보호에 철저한 미국의 증인 보호프로그램 운용을 현지 취재를 통해 살펴보고 보복 범죄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저수지 공사현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40세도 안 되는 나이에 사망한 배우자. 두 살 때 질병으로 사망한 아들. 15년 전 사망한 딸. 사랑하는 가족을 셋이나 앞세우고, 할머니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 혹시나 찾아올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고대 향신료의 가치와 오늘날 의학에도 이용되는 향신료에 대해 알아본다. 향신료는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고 다른 누구에게는 아픔의 기억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와 영욕의 세월을 보내며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전 세계 역사를 뒤흔든 향신료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인간이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을까. 새는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고, 네발 달린 동물은 열심히 뛰어다니고,두발 달린 인간은 부지런히 걸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요즘들어 길과 인간이 부쩍 소통·교감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로드, 그곳엔 이야기와 생태, 나름대로의 테마가 있어 생기롭다. 향토색 짙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도 담뿍 깔려 있다. 하여 지자체별로 이러한 ‘길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저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퇴계의 상상길도 새삼 다가오고 백의종군길 등 이름도 다양하고 흥미롭다. 자, 세상 살면서 간이 안 맞거들랑 그 곳으로 한번 떠나봄이 어떨지. ‘오늘도 걷는다마는~’ 주말을 맞아 전국의 ‘스토리텔링 로드’를 잠시 감상해보자. 시청 주변 산자락 13㎞ ‘사색·만남의 숲’ ●경기 시흥 늠내 숲길 “시흥판 올레길인 ‘늠내 숲길’을 아십니까.” 시흥 늠내 숲길이 지난 10월10일 개장된 이래 시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이면 1000여명이 찾아 이 길의 진가를 만끽하면서 ‘제주도 올레길’ 못지 않다고 강조한다. 늠내 숲길은 시청 주변 산자락을 이어 만든 길로서 그리 높진 않지만 아름다움을 지닌 산봉우리들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시흥시청을 출발해 군자봉~진덕사~선사유적공원을 거쳐 시청으로 되돌아오는 13㎞ 코스로 한바퀴 도는 데 5~6시간이 걸린다. ‘늠내’는 고구려 때 시흥의 지명으로 ‘뻗어가는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시흥이 건강한 생명도시이고, 아름다운 자연의 향내가 묻어나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늠내 숲길은 군자봉 ‘사색의 숲’과 가래골 약수터 인근 ‘만남의 숲’, 수압봉과 가래울마을 사이 ‘잣나무 숲’ 등 숲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코스가 이어지고 6곳의 쉼터가 마련됐다. 늠내길 제2코스인 ‘갯골길’도 지난달 30일 개장됐다. 시흥시청~해토미~갯골생태공원~섬산~갈대밭~시흥시청을 잇는 16.9㎞ 코스로 갯골 생태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산소·자전거길 3000리… 단종 유배 체험도 ●강원 산소길 “싱그러운 강원도 산소를 팝니다.” 전국 최고의 청정 삼림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산소길과 자전거길 강원 30 00리’를 조성한다. 동해안과 생태계가 잘 보존된 비무장지대(DMZ), 백두대간, 북한강, 남한강 등 5개의 주요 축을 기준으로 조성된다. 도보 전용인 산소길(총 연장 475㎞)은 도심 인근을 중심으로 70개 코스가 만들어진다. 자전거길(총 연장 1226㎞)은 DMZ와 동해안,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다. 올해부터 겨울올림픽 유치 목표를 세운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산소길은 산림이 울창해 산소가 풍부한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원시림 길을 탐사해 조성된다. 걷기에 부담 없고 접근성이 쉬운 산책로, 폐철로, 옛길, 숲길, 해안, 하천길 등 소규모 노선을 집중 발굴한다. ‘스토리텔링 로드’를 위해 역사 등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자연생태에 관한 이야기까지 발굴해 접목시킨다. 단종 유배 체험 길, 치유의 숲 길, 장뇌삼 캐기 길 등 다양한 이야기와 테마길로 조성된다. ‘신(新)관동팔경’을 테마로 한 동해안 길은 청간정과 낙산사, 경포대, 소금강, 죽서루 등을 연계하고 ‘평화생태’를 주제로 한 DMZ 길은 한탄강, 쉬리마을, 파로호, 두타연, 대암 용늪 등을 이어 만든다. 1226㎞에 이르는 자전거길에도 테마를 설정해 동~서를 잇는 DMZ 길(평화체험), 북한강 길(호수문화체험), 남한강 길(생태하천체험) 등 3개 축과 동해안 길(해안관광), 백두대간 길(생태체험) 등 남~북 2개 축으로 조성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안동 퇴계 오솔길… 김천엔 직지문화 모티길 ●경북 명품 3길 경북에는 걸으면서 아름다움과 예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품 길’ 3곳이 있다. 안동의 퇴계 오솔길과 봉화 청량산길,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이 바로 그 곳이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퇴계 오솔길 전망대~고산정까지 3㎞ 구간에 나 있는 퇴계 오솔길은 말 그대로 그 옛날 퇴계가 걸었던 길이다. 환경부가 2006년 생태 탐방로 20선에 선정한 길이기도 하다. 오솔길은 내내 낙동강과 절벽, 은빛 모래사장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얼굴에 덤빌 듯 와 닿는 안동·봉화의 청량산이 위풍당당함을 자랑한다. 퇴계는 이 길을 두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연간 관광객 1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봉화 청량산길은 안동 고산정~봉화 농경문화전시관까지다. 8㎞ 남짓. 낙동강을 따라 봉화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옛날 영남의 시인묵객들이 저마다 일생에 한번쯤은 다녀가는 꿈의 순례 코스였다. 구간에는 천년고찰 청량사와 학이 날아들었다는 학소대, 청량산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낙동강이 수려한 청량산 12봉우리를 휘감아 도는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은 천년고찰 직지사와 연결되는 코스로 대항면 향천리 직지초교~직지문화공원까지 10㎞ 구간이다. 걸어서 3시간 가량 걸린다. ‘모티’란 ‘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다. 황악산 자락의 모티길은 호젓하면서도 꼬불꼬불해 길손들에게 걷는 재미를 더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동서남북 종주루트·과거 보러가는 길 발굴 ●충북 휴먼녹색길 충북도가 추진중에 있거나 계획중인 휴먼녹색길 사업은 총 세 가지다. 도는 우선 올해말까지 3000만원을 들여 ‘한남금북정맥 걷는 길’ 개척사업을 벌인다. ‘한남금북정맥’이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속리산 천왕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북 북부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정맥은 산맥과 같은 의미다. 한남금북정맥길 사업은 다시 말해 한강과 금강수계를 따라 등산을 하거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구간은 청주 상당산성~염티재(보은)~속리산 천왕봉~이티봉(청원)~칠보산·보광산(괴산)~만뢰산(진천)으로 193km에 달한다. 도는 속리산 , 대청호 등 관광명소와 이 길을 연계해 산과 호수, 댐을 연결하는 테마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12월에 탐사가 끝나면 안내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도는 또 6000만원을 들여 2010년 12월까지 ‘충북도계 종주 걷는 길’ 찾아 잇기 사업을 전개한다. 총 거리는 970km. 이미 청주~청원~진천~음성~충주~제천 구간은 탐사를 마쳤고, 현재 옥천~보은~영동~단양을 잇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 회원들이 탐사단을 구성, 도계를 따라 이동하며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신 루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은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걸었던 길’을 찾아 테마코스로 발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 문경~괴산·충주·음성~경기 여주·이천을 잇는 구간으로 총 길이는 120km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활엽수·침엽수 지나 정상엔 주상절리대 장관 ●전남 무등산 옛길 올들어 복원된 ‘무등산 옛길’이 생태탐방과 휴식을 아우르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 길은 광주 동구 산수동~원효사~서석대(무등산 정상부근)에 이르는 11.9㎞ 코스 이다. 지금의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부터 시내에서 무등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요즘 주말과 휴일이면 옛길을 따라 겨울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300 0~4000여명에 이른다. 최근 개방된 무등산 옛길이 ‘명품’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인들도 몰려들고 있다. 도심에서부터 걸어서 해발 1000m 이상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또 정상에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서석대와 입석대를 직접 감상할 수도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는 우리나라 내륙의 최대 주상절리대로 외지 탐방객들도 자주 찾는다. 주말마다 산행을 한다는 박현석(47·회사원)씨는 “이 코스를 걷다 보면 관목 활엽수와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대가 차례로 나타나 사계절 풍광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동구 산수동~원효사지구 사이 옛길 제1구간(7.75㎞)을 친환경적으로 복원,개방했다. 이어 지난 10월 원효사~서석대 제2구간(4.2㎞)를 복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충무공 묵었던 집·쉼터 정비해 호국의 길로 ●경남 백의종군로 경남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을 박탈당한 뒤 백의종군을 하며 걸었던 경남도내 백의종군로 구간을 복원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과 혼이 담겨 있는 역사길을 복원해 호국 정신을 기르는 교육현장 및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합천·산청·진주·하동을 잇는 이충무공 백의종군로 복원 사업은 5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12월까지 마무리 한다. 161.5㎞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용 등을 적은 안내판 102개를 설치한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길을 걷다 묵었던 합천의 이어해 집과 산청 이사재 집, 진주 손경례 집, 하동 이희만 집 등의 유숙지와 쉼터도 복원·수리한다. 복원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역사적 고증과 전문가 자문 등을 여러차례 거쳤다. 경남도는 백의종군로를 독일의 철학자의 길, 홍콩 침사추이 산책로에 있는 영화거리, 제주도 올레길, 서울 인사동의 골동품 거리 등에 맞먹는 세계적인 유명 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백의 종군로를 관광명소로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과 일반인 등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변산 앞바다·모악산·백제 숨결 도보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전북도내에서는 시·군 마다 앞다투어 도보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10개 시·군이 11개 길 417㎞를 조성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 마다 개발되고 있는 도보길의 상품성을 높이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길의 명칭을 ‘예향천리 마실길’로 통일했다. 변산 마실길은 부안군 변산면 일대 변산 앞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다. 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고사포 송림~하섬 앞~격포 해수욕장~닭이봉을 연결하는 18㎞로 경관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에 걸쳐 있는 ‘모악산 마실길’도 접근성이 좋고 볼거리, 먹거리 등이 풍성해 걷기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길은 완주군 구이면 도립미술관과 금산사~금구향교 등을 돌아오는 56㎞의 트레킹 코스다. 완주 위봉산성길은 위봉폭포~위봉사~위봉마을~위봉산성~태조암-오도제~오성저수지~오성마을을 연결하는 산성길 6㎞이다. 역사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산촌마을, 아름다운 경관이 유명하다.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은 함라면 소재지~칠목재임도~자생녹차 군락지~입점리 고분 전시관~숭림사를 잇는 12㎞로 백제문화유적을 두로 살펴 보며 느릿 느릿 걷는 맛이 도보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고창군은 고인돌과 질마재를 따라 걷는 100리길을 내놓았고 남원시는 소리꾼이 들려주는 동편제 판소리길 59.9㎞를 개발했다. 군산시는 나포면~임피면 축산리~나포면 옥포리~동산로 지선을 연결하는 망해산 둘레길을 내놓았다. 흙길로 진화하는 국내 생태탐방로 대명사 ●제주 올레길 생태 탐방로의 대명사격인 제주 올레길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여행객들에게 도보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시멘트 포장도로를 흙길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흙길 복원 시범사업의 첫 대상은 올레꾼들의 발길이 잦은 제주올레 제7코스 구간인 속골천~법환 포구 진입로 구간이다. 또 제주 올레 제3코스 신천 바다목장 진입로와 제6코스 보목 하수처리장 진입로, 제8코스 예래 갯깍 진입로 등도 흙길로 복원키로 했다. 제주도는 또 바닷가 올레길 외에 한라산 중산간에 도보 생태 탐방로 2개 구간을 내년에 시범 개통시켜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제주도는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환경부의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 인증을 목표로 설계한 ‘곶자왈 숲길’과 ‘오름길’ 2개 구간에 모두 3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은 절물휴양림 후문∼큰지그리오름∼교래자연휴양림∼늡서리오름∼교래리∼대천이오름∼우진제비오름∼선흘2리∼거문오름 방문객센터∼용암길∼알밤오름∼동백동산∼선흘1리∼북촌 ‘너분숭이 기념관’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한다. ‘평화의 오름길’은 거문오름 방문객 센터∼송당목장∼아부오름∼동거미오름∼손지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이 연결됐으며 총연장 24.5㎞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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