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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고립된 50대 영양실조 사망

    일주일 넘게 폭설이 내린 강원과 경북 동해안 일대에 또 폭설이 예보돼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3일 동해에서 만들어진 물기 머금은 구름이 태백산맥에 막혀 눈을 쏟아 내는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지난 6일 시작된 폭설이 14일까지 이어진 뒤 소강상태를 보이다 17~19일 80㎝ 안팎의 큰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설작업에 한계를 느낀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호소했다. 강릉 경포동에 사는 김동임(79) 할머니는 “길을 내는 것도 급하지만 산골에 혼자 사는 노인들은 지붕에 쌓인 눈이 무너질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눈 속에서 혼자 살던 최모(50·동해시 묵호동)씨가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폭설에 고립돼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폭설로 인한 강원지역 시내·농어촌 버스 단축 운행 구간은 아직 32개 노선이나 된다. 교통 두절로 주민의 발이 묶인 마을도 8곳 65가구다. 고립 마을 대부분은 걸어서 왕래할 수 있지만 완전 소통까지는 하루 이틀 더 걸릴 전망이다. 태백 영동선 화물열차 운행률도 53%에 머물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도 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포항, 경주, 청송, 봉화, 울진 등 7개 시·군 농가 211곳에서 하우스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도는 오는 17일까지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산출하는 한편 이 지역들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복구 특별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송상규 강원기상청 예보관은 “폭설 지역이 강원 영동에서 경북으로 넓어지고 기온도 영하를 오르내리며 쌀쌀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설물이나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떠오르는 달님, 타오르는 달집…소원 다 이루리

    떠오르는 달님, 타오르는 달집…소원 다 이루리

    14일은 ‘휘영청∼달밝은’ 정월대보름이다. 한 해의 액운을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집단 놀이판이 열리는 날이다. 전국 관광명소마다 줄다리기, 지신밟기, 별신굿 등 민속행사와 쥐불놀이, 부럼깨물기 등 전통놀이가 어우러진 축제가 펼쳐진다. 뭐니뭐니해도 대보름 축제의 백미는 달집태우기.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놓아 액을 쫓고 복을 기원한다. 이른바 제액초복(除厄招福)이다. 달이 가장 크다는 날, 달 구경을 빼놓으랴. 대보름 축제장 인근의 달맞이 명소도 함께 묶었다. 달집에 불이 붙는 순간 가장 먼저 달을 본 이가 복도 많이 받는다니 눈을 화등잔만 하게 뜨고 동쪽 하늘을 주시할 일이다.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선 ‘달빛가득 정월대보름’ 행사가 14일 열린다. 다양한 세시풍속 프로그램이 함께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는 달집태우기.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서울의 대표적인 달맞이 명소이기도 해 날씨만 좋다면 달도 보고 달집도 태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성동구의 ‘갑오년 정월대보름 한마당 축제’도 눈길을 끈다. 서울 정도 600년 이래 가장 성대한 달집태우기 행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3일 오후 6시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경기 여주시는 14일 남한강 일대에서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마련했다. 여주대교 아래 둔치가 행사 주 무대다. 쥐불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주대교에서 영월루까지 이어지는 지신밟기 행사도 볼만할 듯. 달집태우기는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달맞이는 강월헌(江月軒)이 으뜸이다.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여실히 볼 수 있다는 6각형의 정자로 신륵사 옆 남한강변 절벽 위에 있다. 달빛 받아 희게 빛나는 강변 모래사장과 검푸른 강물이 인상적이다. 가남읍 본두리 해촌마을에선 낙화놀이도 열린다. 낙화놀이는 소나무 껍질과 숯을 섞어 만든 낙화순대를 긴 줄에 연결해 불태우는 ‘한국판 불꽃놀이’다. 오는 15일 오후 5시 40분부터 본두2리 마을회관 앞에서 달집태우기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한국도자재단(www.kocef.org) 주최로 오는 15일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열리는 대보름 행사도 알차다. 곤지암도자공원은 조선시대에 왕실도자를 만들던 곳. 토기에 문양을 새겨 달집에 넣어 소성하는 토기 만들기, 쥐불놀이 등 전통 놀이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한 해의 소원을 적은 풍등 날리기, 하늘에서 도자공원을 굽어보며 소원을 비는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소원 수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시는 14일 오전 11시~오후 7시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용인의 한국민속촌은 16일 오후 3시 30분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를 각각 연다. ‘눈폭탄’이 쏟아진 강원권은 대보름 관련 축제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강릉 남대천변에서 14일 열릴 예정이던 ‘강릉 망월제’는 취소됐다. 이름 난 대보름 축제가 취소돼 아쉽지만 경포호로 달 구경 가는 것으로 대신해야 할 듯하다. 경포호는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로 꼽히는 곳.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친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그리고 연인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호수다. 삼척에서는 오는 21~23일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애초 예정일에서 1주일 뒤로 연기됐다. 기줄다리기를 비롯해 살대세우기와 달집 태우기, 별신굿, 닭싸움 등 민속놀이와 우리 술 선발제전 등 부대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기줄다리기는 게줄싸움이라고도 불리는데, 기둥이 되는 큰 줄에 작은 줄이 매달려 마치 게의 발처럼 보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달 구경 명소는 단연 새천년도로다. 너른 바다 위로 휘영청 뜬 달이 해안가 기암괴석과 그럴싸하게 어우러진다. 충남 서산과 태안, 당진 등의 갯가 마을에서도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태안 조개부르기제는 안면도 고남면 옷점포구 앞에서 13일 열린다. 오래전부터 지역에 전해 오는 풍어제 등 민속행사가 재현된다. 볏가릿대 세우기로 유명한 이원면 볏가리마을과 원북면 매화둠벙마을 등에선 15일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축제도 볼만하다. 500년을 이어왔다는 줄다리기 축제다. 13일 오후 3~8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시연장에서 펼쳐진다. 달 구경은 서산 간월암(看月庵)이 좋겠다. 이름 그대로 달 보는 절집이다. 충남 지역에서는 달맞이 명소로 첫손에 꼽힌다. 하늘과 바다 위에 뜬 두 개의 달이 간월암을 비추는 광경이 숨 막힐 듯 아름답다. 안면도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부산은 해운대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마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14일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연륜 깊은 행사다. 이날 낮부터 민속경연대회 등 행사가 열리고, 오후 3시 해운대구청 앞에서 진성여왕 피접행렬, 취타대 퍼레이드가 거리를 수놓는다. 절정은 달이 뜨는 시간인 오후 5시 35분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진행되고 오후 6시 5분에는 어선들이 고기잡이를 끝내고 해운대로 돌아오는 오륙귀범이 재현된다. 같은 날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제16회 송정 정월 대보름 미역축제’가 열린다. 오전 10시 시작된 축제는 오후 5시 북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달집태우기에서 절정을 이룬다.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도 오후 4시부터 ‘제18회 수영전통달집놀이’가 열린다. 전통 줄연 띄우기를 비롯해 200m 소망포 소원 적기 등이 펼쳐지고, 오후 6시 높이 18m의 대형 달집을 태우며 지난해의 묵은 액을 씻고 올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한다. 송도해수욕장에서도 30m, 지금 25m 크기의 대형 달집을 태울 예정이다. 달을 보려면 달맞이 고개로 가야 한다.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가는 고갯길인데,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 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부터 15곡도(曲道)라고 불렸다. 달맞이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해월정. 오른쪽으로 부산시내와 해운대 백사장의 현란한 불빛이 넘실대고, 정면으로는 달빛을 받은 해송들의 늘씬한 각선미가 관능으로 꿈틀댄다. 울산은 함월산 백양사와 일산해수욕장, 삼호다목적광장 등에서 14일, 15일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특히 백양사와 일산해수욕장 등은 달맞이 명소로 소문난 곳. 덕현리 가지산과 간절곶 등도 달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광주의 고싸움축제 등 전남권의 대보름 축제들은 조류독감(AI) 여파로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담양 창평슬로시티의 삼지내마을과 남극루 일원에선 오는 15일 풍요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제5회 정월대보름 창평동제’가 열린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영동 14일까지 또 15㎝ 눈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 14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초 12일에는 눈 예보가 없었지만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찬 공기가 추가로 유입되고 동풍이 불면서 이날 밤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14일까지 5~15㎝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 영동지역 전역에 한파까지 겹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제설된 길이 빙판길로 다시 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들은 “일주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1m가 넘는 눈을 치우고 또 치웠는데 또다시 눈이 내린다니 난감하다”면서 “이제는 눈을 퍼 낼 공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계속되는 폭설로 시설 붕괴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지역의 폭설 피해는 이날까지 사유시설 15억 7400만원과 공공시설 15억 8700만원 등 모두 31억 6100만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운행도 이날까지 33개 노선이 여전히 단축 운행 중이고 19개 마을 171가구 주민들도 교통 두절로 고립됐다. 이 가운데 16개 마을 167가구는 좁은 길을 뚫어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강릉 구정면 학산리와 제비리, 경포동 사유천길 등 나머지 3개 마을 4가구 주민들은 도보 접근이 어려워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폭설로 마비된 동해안 지역의 도시 기능 회복을 위해 시·군은 4만 4000여명의 인력과 23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병력 2만여명도 동원됐고 경찰공무원들도 합류했다. 한편 울산고용노동청은 이날 고교 현장실습생이 숨지는 등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한 해당 기업에 대해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하라’고 통보했다. 고용지청은 무너진 건물의 구조 등이 제대로 시공되었는지를 따진 뒤 부실 시공 등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콘도·횟집 ‘썰렁’… 강원 관광업계 눈덩이 피해

    엿새 동안 내린 폭설로 겨울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 영동권 관광업소들이 직격탄을 맞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강원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신학기를 앞두고 가족 동반 겨울여행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업소들에 폭설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방학을 맞아 겨울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동해안 지역 콘도미니엄과 펜션 등의 객실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경포와 정동진 등 주요 관광지의 콘도와 펜션 등 숙박업체는 폭설이 시작되면서 아예 손님이 없어 일손을 놓고 있다. 강릉 경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최돈희(51)씨는 “눈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겨 엿새째 객실을 하나도 운영하지 못해 손실이 크다”며 허탈해했다. 설악권의 관광 경기도 눈속에 묻혔다. 속초의 한화리조트는 폭설이 내린 지난 주말 객실 예약률이 50%가량 취소되면서 30% 정도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폭설로 입산이 전면 통제돼 해마다 1∼2월 탐방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동남아 관광객들의 탐방 일정이 취소되면서 겨울 관광 특수를 잃었다. 영동 지역 횟집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맞아 울상이다. 속초 장사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겨울 바다를 즐겨 찾는 주말 관광객에 대비해 활어 물량을 확보했는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버스 노선이 끊긴 강원 영동 지역 마을은 여전히 고립됐고 각급 학교 휴교도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낮부터 폭설은 일단 그쳤지만 그동안 쌓인 1~2m에 이르는 눈으로 강원 영동 산간 마을들의 고립은 계속되고 있다. 군부대 장병 2만여명이 동원돼 민·관·군 합동으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간신히 길을 내고 있는 형편이어서 산간마을 고립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시내버스는 이날에도 39개 노선 281.1㎞에서 단축 운행됐다. 83개교가 이날 임시 휴업했고, 5개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으며, 2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췄다.. 기상청 관계자는 “잠깐 소강 상태를 보이다 13일부터 다시 폭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열차도 학교도 생활도 얼어붙은 영동

    열차도 학교도 생활도 얼어붙은 영동

    강원·경북 등 영동지역의 폭설 피해와 주민 불편은 5일째 계속됐다.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100~ 140㎝ 안팎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져 산간마을 고립, 열차 운행 중단, 학교 휴업령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강원도와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북강릉에 140㎝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고성~인제 간 미시령 136㎝, 양양 현북면 면옥치리 127㎝, 정선 임계면 백복령 121㎝, 진부령 118㎝, 강릉 106㎝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1m 안팎의 폭설로 교통이 끊겨 산간마을 주민들은 닷새째 고립됐다. 강릉,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6개 시·군의 30개 노선 시내버스 운행은 닷새째 단축 운행이 이어지며 14개 마을 397가구 주민 1164명의 발이 묶였다. 농업용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축 시설물은 이날까지 24개가 무너지는 등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강원도는 제설 예산이 떨어져 특별교부세 141억원을 긴급 지원해 줄 것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일부 화물열차와 바다열차의 운행도 중단됐다. 평소 하루 4회 운행하는 강릉~삼척 간 바다열차 운행이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또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도 평소 27회에서 4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일부 화물열차도 태백 철암역까지 운행되고 있을 뿐 강릉과 동해까지는 진입이 안 되고 있다. 강릉과 속초, 고성, 양양, 동해, 삼척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초·중·고 207곳 가운데 80%인 166개 학교가 이날 임시 휴업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도 경주와 포항을 중심으로 모두 13곳의 도로 교통이 통제됐으며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 164동의 골조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오전까지 강원·경북 동해안과 산간에 10∼2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폭설 피해 농가에 지방세 감면이나 징수 유예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지방세 부과액이나 체납액에 대해서는 최대 1년까지 징수가 유예되며 취득세나 지방소득세 등 신고 납부해야 하는 세목은 최대 6개월까지 납기가 연장된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금강산 1m 폭설… 이산상봉 차질 빚나

    강원도 동해안 일대 폭설로 이달 20~25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금강산 지역에도 눈이 1m 이상 내린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제설 차량 3대가 투입돼 상당 부분 제설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부는 행사까지는 열흘가량이 남았고, 추가로 눈이 오더라도 상봉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남북 모두 동해안 일대의 폭설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3시까지 강원도 고성의 적설량이 13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는 상봉 행사장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이 있다. 같은 시간 동해안 인접 지역인 강원도 통천은 88㎝, 원산은 58㎝의 눈이 내렸다. 강원도 천내와 문천의 적설량은 49㎝, 함경남도 고원은 44㎝였다. 전날 우리 측 시설점검단과 준비작업을 하기로 했던 북측 적십자 관계자들은 폭설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평양과 강원도 원산을 거쳐 금강산이 있는 고성으로 오는 도로가 폭설로 차단돼 현지 기상 상황을 가늠케 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북측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대부분이 80~90세의 고령이기 때문에 폭설과 혹한의 날씨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4월에도 눈이 내릴 만큼 금강산은 눈이 자주 오는 지역”이라며 “북한도 제설작업이 익숙하기 때문에 행사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눈 감옥에 발 묶이고 비닐하우스·지붕은 폭삭

    눈 감옥에 발 묶이고 비닐하우스·지붕은 폭삭

    강원 영동 지역에 최고 1m를 웃도는 폭설이 내려 곳곳이 고립되고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나흘에 걸쳐 정선 임계면 백복령에 115㎝가 쌓인 것을 비롯해 고성~인제 미시령·양양 현북면 면옥치리 105㎝, 진부령 98.5㎝, 강릉 왕산면 90.5㎝,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 87㎝, 속초 57㎝, 삼척 60㎝의 적설량을 보이는 등 영동 지역에 3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5시쯤 미시령 도로 상행선 미시령터널 전방 300m 지점 도로변 경사면에서 3t 정도의 눈이 쏟아져 내리는 등 크고 작은 눈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강릉 왕산면, 강동면, 성산면, 구정면, 연곡면 등의 산간을 잇는 도로 대부분도 이번 눈에 갇히고 말았다. 시내에서도 버스가 비탈진 곳이나 좁은 도로 구간을 지나지 못하고 회차해야 했다. 삼척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댓재 구간에도 차량이 나흘째 전면 통제됐다. 특히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28개 노선도 사흘째 단축 운행하고 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양양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무실 지붕과 강릉 비닐하우스 양식장 1동이 무너지는 등 건축물 피해도 컸다. 동해안 5개 시·군 초·중·고교 및 유치원 등 41개 학교는 10일 휴교한다. 양양 5개교와 강릉 18개교, 속초 10개교(유치원 1곳), 삼척 5개교, 고성 3개교 등이다. 강릉 율곡중과 삼척 장원초교 등 10개교는 졸업식과 개학을 11일 이후로 미뤘다. 7일부터 9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강원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눈길 교통사고는 모두 18건이며, 사고로 32명이 구조·구급 조치를 받았다. 빙판길 낙상사고는 22건, 등산객 구조는 5건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태백산맥이 동풍을 타고 동해안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던 눈구름을 막는 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원 영동에 눈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교순 강원기상청 예보관은 “남쪽에서 수증기를 품고 올라온 저기압과 북쪽에서 몰려온 찬 기운의 고기압이 동해에서 만나 만든 눈구름이 태백산맥에 오래 머물며 눈폭탄을 쏟아내고 있다”며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10~30㎝ 더 내리겠다”고 말했다. 봉화 석포면 86㎝ 등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도 폭설이 쏟아졌다. 포항 북구 성법리∼죽장면 상옥리 921번 지방도 6㎞, 봉화군 문화마을∼삼척 경계 8㎞, 칠곡군 동명면∼군위군 부계 한티재 7.7㎞ 등 7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축사 4채, 퇴비사 3채, 농산물 창고 4채 등 농업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해안 폭설 정보 공유 ‘폭설 커뮤니티 매핑’ 사이트 개설

    동해안 폭설 정보 공유 ‘폭설 커뮤니티 매핑’ 사이트 개설

    강원도 등 동해안에 최근 닷새간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곳곳이 고립되고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SNS로 폭설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커뮤니티 매핑 서비스인 ‘맵플러K’ 사이트에 10일 ‘폭설 커뮤니티 매핑’(http://www.mapplerk.com/snow)이 개설됐다. 커뮤니티 매핑이란 웹이나 모바일 등 인터넷에 접속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지리정보시스템(GIS), 즉 위치정보를 활용해 구글 맵 등 인터넷 지도에 사회적 의미가 담긴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다.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 정보를 입력하고 사진 등과 함께 해당 장소가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올리면 된다. 각 지역별 폭설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고 싶으면 폭설 커뮤니티 매핑 사이트(http://www.mapplerk.com/snow)를 통해 알고자 하는 장소에 표시된 풍선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정보를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의 폭설 정보를 공유하려면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mapplerk를 내려받는다. 내려받은 mapplerk를 실행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각각 ‘snow’를 입력해 접속한다. 새로운 폭설 관련 정보를 입력하려면 오른쪽 상단에 +를 누른다. ‘위치선택’을 눌러 현재 위치정보를 입력한 뒤 ‘name’에 ‘남문사거리’ 등 상세 위치 등의 정보를 넣는다. 또는 ‘○○철물점’ 등 제설 도구를 구할 수 있는 곳의 정보를 넣어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category’란에서 제설제 보관함, 철물점 및 삽, 사람 및 차량 고립, 사람 및 차량 고립 해결 등 어떤 유형의 정보인지 표시한다. 이어 해당 위치의 인근에 제설제 보관함이 접근불가인지 접근가능하다면 제설제가 남아 있는지 여부 등을 표시하고 철물점의 경우에도 제설삽 유무를 표시해주면 된다. ‘코멘트’에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해 관련 사진을 업로드한 뒤 저장을 누르면 해당 정보가 업로드된다. 현재 강원도 곳곳이 폭설로 고립되거나 교통이 통제됐다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곳은 물론 통제가 해제된 곳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되면 더욱 유용하다. 또한 한번 올린 정보라도 언제든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립이 해결된 곳은 추후 정보를 변경해 올리면 된다. 커뮤니티 매핑은 미국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한 임완수 커뮤니티매핑센터 대표이사가 지난 2005년 뉴욕을 방문해 화장실을 찾다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의 공공화장실 맵을 만든 것이 시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통일대박’과 ‘허리띠’가 남북화해의 원동력/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

    [시론] ‘통일대박’과 ‘허리띠’가 남북화해의 원동력/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6일 기자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관계의 첫 단추라고 했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으니 남북관계의 첫 단추는 꿰어진 것이다. 북한은 새해부터 대화 공세에 집중했으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연초 박 대통령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으나 북한은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해서 “좋은 계절에 마주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정중한 투였지만 2월 말부터 시작하는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문제 삼는 것은 여전했다. 6일에도 한·미군사훈련 중지를 촉구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지만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길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남북 사이에 모처럼 화해의 싹이 돋고 있는 것은 연초부터 남북의 최고지도자가 남북대화를 강조한 것이 그 배경이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중요시했다. 박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며,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실제로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통일대박은 북한이 더 절실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 4월 첫 공개연설에서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리띠’는 김정은 체제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다. 경제발전, 즉 허리띠를 푸는 것이야말로 3대 세습을 한 김정은 체제가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과제라는 의미다. 작년 말 장성택 처형과 12월 17일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 이후 김정은 체제는 본격 출범했다. 이후 ‘허리띠’로 상징되는 김정은 체제의 경제발전에 대한 필요가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맞아떨어졌다.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사히 치러지면 남북관계는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키리졸브, 독수리 한·미합동훈련이 오는 4월까지 진행되더라도 남북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한·미양국이 작년과는 달리 B2, B52, F22 등 미국의 첨단 전략무기를 동원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남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7만 1000여명에 이른다. 지금처럼 한 번 만날 때 남한 측 100명과 북한 측 100명을 합해 총 200명과 그 가족이 만나는 방식으로는 이산가족이 모두 만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린다.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을 늘리기 위해서는 금강산 면회소를 상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생사확인, 화상상봉, 영상편지교환 같은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면 이산가족 문제의 정치적 활용 가치는 사라지게 된다. 이 길이 이산가족 문제라는 분단이 낳은 비극을 인도주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길이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지만 남북관계는 첩첩산중이다. 앞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금강산관광과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공원을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설악산과 금강산 사이에 DMZ국제평화공원을 만들고, 남쪽으로 평창, 북쪽으로 마식령까지 포함하는 동해안 국제관광지구를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 산과 바다와 눈이 만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관광지가 된다. 어떻게 통일대박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남북한 각각의 해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달 말 존 케리 미국무장관의 한·중 양국방문, 4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이 명절로 쇠고 있는 2월 16일 김정일 위원장 생일을 전후해서 억류하고 있는 재미동포 케네스 배를 석방하면 북·미 사이에 작은 신뢰가 만들어질 수 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
  • 고교 운동장서 1,200만년 된 ‘신종 고래’ 화석 발견

    고교 운동장서 1,200만년 된 ‘신종 고래’ 화석 발견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1,200만년 된 고래 화석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고래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신종’인 것으로 드러나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화석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채드윅 스쿨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해당 학교 과학 교사인 마틴 보이어로 당시 그는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가던 중 이었다. 평소처럼 운동장을 가로질러 걷던 보이어의 눈에 뭔가 색다른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무척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해당 바위에는 종류는 분명치 않지만 ‘거대 포유류’임에 분명한 화석이 박혀있었다. 과학 교사였던 보이어는 천천히 해당 바위를 살폈고 적어도 마이오세(Miocene Epoch·신생대 제3기 지질시대) 무렵부터 해당 지역에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화석 속 포유류는 1,200만~1,500만년 전 활발한 활동을 했을 것으로 짐작됐다. 보통 발견이 아니라 생각한 보이어는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고생물학자인 하웰 토머스에게 해당 화석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실제로 해당 바위는 마이오세 시기 퇴적암이었고 화석의 주인공은 현 향유고래의 조상급 생물이었던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이 향유고래가 현 생물종인 ‘Physeter macrocephalus’와는 다른 신종이라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지구상에 단 한 번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새로운 고래가 세상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토머스는 “해당 고래의 정체가 ‘신종’으로 정확히 규명된다면 아마도 학명은 ‘채드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드윅 스쿨은 고래 화석을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박물관 측은 고래 화석에 대한 정밀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화석 속 고래가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이오세 시기는 약 2,600만년 전부터 700만년 전까지로 ‘중신세’라고도 한다. 코끼리, 말, 코뿔소, 고래 등의 조상들이 번성했기에 지금과 유사한 고생물 화석이 많이 발견된다. 해당시기 지층은 현재 석탄, 석유 등 지하자원의 주요 산출층으로 남아있다. 국내의 경우, 동해안 ‘포항분지’에 마이오세 중간기에 해당되는 해성층(海成層)이 발달되어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자전거 타고 동해안 씽씽~ 강릉 구간 57㎞ 연내 완공

    강원 강릉 동해안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풍광 좋은 자전거길이 연내 선을 보인다. 강릉시는 5일 국토 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의 강릉 지역 구간인 옥계면 도직리∼주문진읍 향호리 간 57㎞의 자전거 도로가 연내 완공된다고 밝혔다. 강릉 구간 자전거길 조성 사업은 안전행정부가 고성군 통일전망대∼부산 을숙도 간 총연장 720㎞에 달하는 국내 최장 동해안 종주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것과 연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국·도비와 시비 등 모두 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부터 조성 중이다. 시는 기존 해안도로나 국도 등의 자전거 통행 안전시설을 보강하거나 자전거 전용도로·차로 설치, 도로 확장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시설된 강릉시 구간 자전거길을 올해 완전히 연결할 계획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中 큰손들, 제주·수도권 이어 강원 투자하나

    지지부진하던 강원 알펜시아 리조트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투자에 중국의 큰손들이 움직이고 있다. 강원도는 3일 중국의 부동산 컨설팅회사 관계자들이 이르면 이달 중에 알펜시아 리조트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을 방문해 투자를 타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도와 수도권까지 진출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그동안 침체됐던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어질 움직임을 보여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적용지역인 데다 최근에는 올림픽특구로 지정되면서 중국 현지 부동산 컨설팅회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망상지구는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국제무역투자(GTI)박람회에 참가한 중국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지였다. 도와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기업가협회 및 부동산 투자 컨설팅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알펜시아 골프빌리지,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부동산투자 방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부동산 분양 대행의 인센티브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달 중 강원도를 방문해 분양대행 계약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3, 4년 전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분양과 강릉지역 투자를 타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올림픽특구로 지정되고 인접한 양양국제공항도 중국 곳곳으로 운항 길이 열리면서 어느 때보다 투자 여건이 좋아져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도와 부산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중국인들의 우리나라 부동산 구매 열기는 지난해에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으로까지 이어졌다. 2012년과 지난해 2년간 8.6%나 상승한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중국인들의 투자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동산 컨설팅회사들은 최근 경기 용인과 김포, 파주, 일산, 남양주까지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우리나라 부동산 구입 이유는 영주권 획득과 투자 목적, 실거주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박람회에는 한국관이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홍진 도 GTI박람회추진단장은 “오는 4월부터 중국 20여개 도시로 확대되는 양양국제공항의 항공노선도 중국인들이 강원도 부동산에 관심을 쏟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오기헌△도시정책과장 최임락 ■공정거래위원회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 교육파견 송상민 ■국회 사무처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종후 ■특허청 △지역산업재산과장 김지맹△표준특허반도체팀장 윤병수△주거생활심사과장 백영란△주거기반심사과장 반재원△자동차심사과장 김우순△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전관 김상희 남석우 류동현 임영희△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국제교육과장 차형렬△특허법원(파견) 곽준영 조성철 신경아 고태욱 박재훈 성백문 ■울산광역시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찬우 ■전북도 ◇4급 승진△감사총괄담당 김홍기△의전담당 김대귀△안전관리담당 황유택△축산물가공유통담당 최광림 ■통일연구원 ◇신임△평가관리위원장 허문영△남북통합연구센터소장 박종철△통일정책연구협의회 사무국장 정영태△기획조정실 예산기획팀장 안연숙△통일학술정보센터 정보화팀장 최종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융합진흥본부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주기환 ■국민일보 ◇부국장대우△경영전략실 경영지원팀장 김철수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김인걸△관악사 기획·시설 부사감 권성호△행정대학원 부원장 금현섭 ■국민대 △사회과학대학장 이종민△법과대학장(법무대학원장 겸임) 표성수△조형대학장(디자인대학원장 겸임) 이상용△자연과학대학장 장문정△체육대학장(스포츠산업대학원장 겸임) 홍준희△경영대학장 김용민△전자정보통신대학장 한광수△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허승진 ■동국대 ◇서울캠퍼스△경영평가실장 김갑순△다르마칼리지학장(창의혁신소통센터장 겸임) 황종연△교양외국어센터장 전승우△교수학습개발센터장 김대영△창업지원센터장 이광근△역량개발센터장 장환영△학생심리상담센터장 조윤오△청년기업가센터장 전병훈△국제어학원장(행정지원실장 겸임) 박영환△바이오생태농장장 이병무 ■서울과학기술대 △산업대학원장 이태근△주택대학원장 옥종호△공과대학장 맹희영△정보통신대학장 고찬△에너지바이오대학장 김현수△조형대학장(미술관장 겸임) 조유진△기술경영융합대학장 신택현△입학홍보본부장 김현규△홍보실장 이은실△국제교류본부장 조남욱 ■숭실대 △자연과학대학장 신권수△사회과학대학장 김민기△공과대학장 허완수 ■명지대 △부총장(연구담당) 한병문△대학원장 박천오△법과대학장(법학연구소장 겸임) 선정원△공과대학장 김갑일△예술체육대학장(예술체육연구소장 겸임) 김정명△문화예술대학원장 이태호△인문캠퍼스 학생경력개발처장(사회봉사단장·고시원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김기영△산학협력단장 김선호△명지미디어센터장 윤종빈△자연캠퍼스 생활관장 송경희△공학교육혁신센터장 박강△아시아언어학부장 이미숙 ■한국외대 ◇부장대우 승진△홍보실 전략홍보팀 박창호 ■강릉원주대 △대학원장 정진승△경영정책과학대학원장 노영성△산업대학원장 권기태△농수산인교육원장 변희국△어학원장 최일의△언론원장 이이범△국제교류위원회위원장 손철△동해안생명과학연구소장 용영록△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소장 이상민△부설유치원장 송수희 ■대구교대 △교육대학원장 류덕제△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최재호△기획평가단장(대외협력단장·국제교류지원단장 겸임) 정성수△초등교육연구소장(연구지원단장 겸임) 박창균△교육정보원장(교수학습지원단장 겸임) 권성기△신문방송사주간 이수진△다문화교육센터장 김동철 ■한국해양대 △교무처장 이명훈△학생처장 김윤해△기획처장 도근영△대학원장 류길수△도서관장 신한원△국제교류교육원장 유일선△정보전산원장 박찬근△운항훈련원장 소명옥△평생교육원장 장명희△종합인력개발원장 문성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제1부처장 성기숙△기획부처장 이정민△전통예술원 음악과장 곽태규 ■동부증권 △영업부 영업이사 이문환 ■메리츠종금증권 △종합금융사업총괄 상무 김석순△특수여신본부장 상무보 박상혁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문국 ■한불화장품 ◇이사대우△기술영업본부장 강기춘△기술연구원 피부과학연구소장 이근수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5000만명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자들의 눈부신 활약상과 생생한 그 현장을 함께한다. 경찰, 소방관, 119구조 요원, 해경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임무를 다하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몸을 사리지 않고 공익을 위해 몸을 날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을 만나본다. ■해외걸작드라마 아틀란티스:운명으로 얽힌 인연(KBS2 밤 12시 50분) 이세우스가 사라진 딸 데미트리아를 찾아달라며 제이슨을 찾아온다. 제이슨 일행은 데미트리아가 디오니소스 신을 믿는 신녀들에게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니사’ 숲으로 향한다. 숲에서 사티로스에게 홀린 헤라클레스는 어떤 신녀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다. ■키즈 CSI 과학수사대(MBC 오후 3시 10분) 과학적 지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최고의 과학수사대원들이 떴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 신화를 이어가는 이대포 야구선수다. 세계신기록 달성을 앞둔 오늘 누군가 이대포 선수의 징크스를 노리고 음모를 꾸민다. 과연 과학수사대원들은 의문의 사건을 무사히 풀어낼 수 있을까.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치아 교정기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교정기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치아가 틀어지거나 위턱과 아래턱이 맞지 않아 생기는 부정교합 때문이다. 사실 부정교합은 단순히 미관상으로 보기 흉하기 때문에 교정을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정교합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본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맛 좋은 동해의 겨울 문어. 해안을 따라 돌이 많고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이 적은 동해안은 문어가 살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넓고 깊은 동해가 키워낸 문어는 거친 바다를 닮아 크고 씩씩하다. 문어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 대보항에서 이길봉 선장님을 만나 갓 잡아 온 문어로 싱싱한 문어 요리를 함께한다.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도심 속 사람들이 절대 흉내낼 수 없는, 경이로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만나본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을 직접 찾아가 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연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경인지역 소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 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오인 소동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 끝나고 합동참모본부에 초기대응반이 긴급 소집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북이 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중부지역의 탄도탄조기경보(그린파인) 레이더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29일 “어제 저녁 7시 전후로 북한 동해안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호가 레이더에 포착돼 초기대응반이 소집됐으나 분석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사일이라면 있어야 하는 발사체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미사일은 확실히 아니다”라며 “특정 물체를 장거리 미사일로 잘못 추정했는지, 레이더상 전기 신호가 오인된 것인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지나가는 새 떼에 그린파인 레이더가 반응했거나 레이더가 오작동했을 가능성도 있어 분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앞서 26일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북측에 통보하자 27일 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이 남측에 전달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군 당국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정례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며 북의 요구를 일축하고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철도건설사업 올 5조 6200억 규모 신규 발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올해 총 5조 6199억원 규모의 철도건설사업을 신규 발주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동해안권 지역개발 촉진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간 철도건설을 비롯해 이천∼충주 노반 건설공사 등이다. 7월 발주되는 포항~삼척 간 노반 건설공사는 지난해 완공된 포항~영덕 구간을 제외한 12개 공구로, 사업비가 1조 7657억원에 이른다. 사업비가 7222억원에 달하는 이천~충주 철도건설 공사(5개 공구)는 9월 중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릉 경포 앞바다에 해중공원 만든다

    동해안 최대 해안 관광지인 강원 강릉 경포 해변 바닷속에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한 해중공원이 조성된다. 강릉시는 22일 해양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양레저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6년까지 모두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포 인근 강릉시 사근진 앞바다 바닷속에 ‘해중공원 레저전용 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바닷속에 인공굴, 바위, 수중 조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시설물을 설치해 스쿠버들이 물속에서 색다른 바다 풍경을 즐기도록 하고 육상에는 스쿠버리조트를 신축해 스쿠버 교육장과 장비 및 시설 대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중공원 구역 가운데 일부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스노클링장을 조성,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해양레저를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 예정지에는 2003∼2008년 33억원을 들여 어선 어초를 비롯해 판타지아 레저 구조물, 각종 인공어초 등을 설치했기 때문에 해중공원 조성을 통해 바닷속 시설이 추가되면 스쿠버 등 해양레저 인구 유입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섭 시 해양수산과장은 “해중공원으로 찾아오는 많은 스쿠버인들이 지역 내에서 숙식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 고성의 못난이 효자 도치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 고성의 못난이 효자 도치

    한때 대한민국의 겨울 밥상을 명태가 책임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20여년 전, 명태는 씨가 말랐다. 대를 잇기 위해 암수 한 쌍을 구한다는 현상 포스터를 동해안 포구마다 붙였지만 잡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명태 새끼인 노가리를 그렇게 먹어 댔으니 씨가 마를 만하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남획보다는 기후변화만 탓한다. 그 사이 조용히 명태 자리를 넘보는 녀석이 있다. 지금은 강원 고성 일대에서 행세를 하고 있지만 점점 세력을 넓혀 장안에까지 진입했다. 최근에는 산 채로 택배로 보낸다고 하니 뚝심이 만만치 않다. 이름도 ‘뚝지’다. 내륙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뚝지는 쏨뱅이목 도치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생김새 탓에 심퉁이, 씬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보통 ‘도치’라고 부른다. 강원도에서 가장 큰 거진항, 멀지 않은 바다에 하얀 부표와 깃발들이 떠 있다. 십중팔구 도치를 잡는 그물을 넣어 놓은 곳이다. 그물을 손질하던 어부의 아내가 막 건져 온 생선 몇 마리를 갈무리해 갯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걸었다. 도루묵과 가자미는 제 모습을 갖추고 있어 구별이 쉬웠지만 검은 껍질에 해맑은 살덩이는 도무지 무슨 고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도치라고 일러줘서야 도치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공처럼 통통하고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도치는 모양새는 초라하지만 식감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없어 맛이 담백하며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일찌감치 숙소를 정하고 주인에게 도치 요리를 잘해 주는 집을 물어 찾아갔다. 가게 입구에서 대구와 곰치를 갈무리해 말리고 있었고 수족관에는 오늘의 주인공 도치와 가자미가 가득했다. 다른 식당보다 2만원이 비싼 5만원을 달라고 했다. 도치의 크기도 다르고 음식 맛도 다르다는 말에 속는 셈 치고 자리를 잡았다. 친절한 식당 주인은 도치 한 쌍을 꺼내 오른쪽에 배가 통통한 녀석이 알밴 도치고 왼쪽 도치는 수컷이라고 알려줬다. 수컷은 숙회로, 암컷은 알탕으로 요리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것일까. 도치가 몸을 뒤척거리며 배를 부풀렸다. 녀석들은 위기다 싶으면 몸을 공처럼 부풀린다. 그리고 동동 떠다닌다.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려는 짓인지, 몸을 키워서 적을 위협하려는 것인지. 자리를 잡고 앉아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수족관에서 좌우로 오가는 한 쌍의 도치와 눈이 마주쳤다. 서럽도록 눈이 크고 맑다.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도치가 도착했다. 잠깐 흔들렸던 마음이 이내 사라졌다. 도치알탕이 준비되는 동안 소주를 한잔 들이켜고는 물컹하고 부드러운 도치를 입 안에 넣었다. 다음 날 새벽 4시, 50여 척의 배들이 항구를 빠져나갔다. 등대 근처로 가는 배는 도치나 숭어를 잡는 배들이다. 반대로 먼바다로 가는 배는 가자미나 대게를 잡는다. 도치를 잡은 배들은 동이 틀 무렵이면 귀항을 시작한다. 하지만 가자미를 잡는 배들은 낮에, 대게를 잡는 배들은 해가 지고 난 뒤 귀항한다. 동쪽 바다가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배들이 한 척 두 척 불을 밝힌 채 항구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둘러 수협 위판장으로 향했다. 벌써 십여명의 중개인이 좋은 물건을 사려고 생선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옛날에는 잡히면 툭툭 발로 차 버렸다는 도치지만 지금은 함지박에 곱게 담겨 중매인을 유혹한다. 그래도 중매인들은 문어와 대게, 가자미에만 눈길을 줬다. 도치는 여전히 뒷전이다. “바다 올챙이, 꼭 올챙이 모양이야. 도치라고 해.” 발길에 걸리자 함지박을 뒤로 쭉 밀며 한 중매인이 이름을 알려줬다. 그 옆에 어제 도치 요리를 해 주던 식당 주인도 보였다. 이른 아침 물 좋은 도치를 구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아침을 먹고 거진등대에 올랐다. 거진항이 한눈에 들어왔고 등대 왼쪽 ‘명태축제비’ 너머로 바다가 끝없이 펼쳐졌다. 한 사내는 운동복 차림으로 시곗바늘처럼 그 주위를 맴돌았다. 그때 노란색 배 한 척이 등대 밑으로 다가오더니 배 위에서 해녀들이 하나둘 바다로 뛰어들었다. 급하게 왔던 길을 내려와 등대 밑으로 향했다. 갯바위에 하얗게 얼어붙어 있는 바다에서 해녀 십여명이 물질을 하고 있다. 두꺼운 장갑을 꼈지만 카메라를 쥔 손이 시려 왔다. 자맥질을 하면서 튀는 바닷물이 그대로 얼어 버릴 것 같았다. 뭘 잡는 걸까. 두어 시간이 지나자 해녀들을 내려줬던 배가 다시 돌아왔다. 하나둘 해녀들이 배에 오르자 뱃전에서는 모닥불이 피어올랐다. 혹시나 해서 선창으로 향했다. 배가 나타났다. 자연산 전복을 따기 위해 새벽에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런데 바구니에는 모두 도치가 한 마리씩 들어 있지 않은가. 반가웠다. 품삯을 받기 때문에 전복은 선주 몫이지만 도치만큼은 물질을 한 할머니들 몫이다. 도치는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 북부 전 해역에서 잡히지만 고성 도치가 제일이다. 보통 2월에 산란을 하기 때문에 설날 전후가 살도 찌고 알도 꽉 차 제철이다. 녀석들은 100~200m의 바다에서 살다 산란기가 되면 연안 바위로 이동한다. 해녀들에게 잡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구나 뚝심이 대단해 한번 빨판을 이용해 바위에 붙으면 누가 잡아가도 꼼짝하지 않는다. 배에 붙은 빨판은 가슴지느러미가 변한 것이다. 동해의 거친 바다에서 휩쓸리지 않고 갯바위에 붙어 살아남기 위한 변화였다. 그런데 그 빨판이 문제다. 암컷이 바위에 알을 낳을 때나 수컷이 지느러미를 꼼지락거려 알에 산소를 공급해 줄 때 바위에 찰싹 붙어 적에게 잡혀 먹힐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도치는 삼중망을 가지고 잡는다. 물컹한 도치가 요리조리 몸을 뒤틀면 한 겹의 자망 정도는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대개는 새벽에 미리 쳐 놓은 그물을 털어 와 아침에 위판을 한다. 대부분 인근 식당에서 소비되고 있다. 알이 많기로는 다른 어떤 물고기와 비교할 수 없어 주민들은 일찍부터 도치알탕으로 온 가족이 겨울을 났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요리 도치 요리엔 숙회, 알탕, 알찜이 있다. 이 중 고성 일대의 식당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은 숙회와 알탕이다. 숙회는 수컷, 알탕은 암컷으로 요리한다. 비슷비슷한 도치의 암수를 구별하는 데는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 암놈은 빨판이 작고 흐린 녹색이며 수놈은 빨판이 크고 돌기가 붉은 갈색이다. 식당 주인이 알려준 방법이다. 암컷 도치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조심스럽게 알주머니를 꺼낸다. 이때 알주머니가 터지지 않게 해야 한다. 도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흐르는 물에 씻으면 겉에 붙어 있는 얇은 막이 깨끗하게 벗겨진다. 그다음 알맞은 크기로 썰어 둔다. 도치 알과 묵은 김치를 냄비에 넣고 알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볶는다. 이때 들기름이나 올리브유를 두르면 좋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김치 국물을 더 넣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면 물이나 육수를 넣는다. 살짝 데친 도치나 먹다 남은 숙회를 넣어 끓인다. 암컷은 커 보여도 알을 빼고 나면 실상 먹을 게 많지 않다. 배고픈 시절 고성 사람들은 도치 알과 김치를 넣고 한솥 끓여 겨울을 넘겼다. 이것이 도치알탕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비싸고 식당에서도 대접을 받는다. 도치숙회를 만들려면 우선 수컷 도치를 뜨거운 물에 넣어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씻기를 두어 차례 반복해 하얀 각질을 제거한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따뜻한 물에 다시 한번 데쳐 입맛에 따라 초장, 기름소금, 겨자 등의 소스를 찍어 먹는다. 식당에서 맛보기는 어렵지만 성어기 때는 도치 알을 모아 두부처럼 굳힌다. 이것이 ‘도치알두부’다. 찜으로 먹는다. 알탕과 숙회를 요리해 주는데 3만~5만원 정도 한다. 식사 겸 안주로 3~4명이 먹을 양이다.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막 잡아 온 도치를 두 마리씩 엮어서 열흘 정도 꾸덕꾸덕 말려 찜통에 쪄서 내놓으면 소고기보다 맛이 좋았다고 한다. 고성에서는 이런 도치찜을 제사상에 올렸다. →음식궁합 도치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 계기는 묵은 김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치의 얼큰함과 해물의 시원함이 만나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국물 요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거 명성이 자자했던 고성 생태탕의 빈자리를 넘보는 이유다. 지방이 적고 담백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선별요령 도치 몸에서 미끌미끌한 것이 많이 나와 있거나 만졌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일단 살아 있는 것은 믿을 수 있다. 바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맛집 미화횟집 033-682-8807, 염광활어횟집 033-682-3131(이상 고성군 거진읍)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세계의 이목이 강원 평창으로 쏠리고 향후 4년간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질 것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준비에 나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경제 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경기 운영은 조직위원회에서 하고 경기 외적인 것은 도에서 한다”며 “인지도 향상과 관광, 문화와 관련한 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지사는 “올림픽 관련 시설 등이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됐다. 늦은 감이 있지만 순차적으로 관리만 잘하면 별 무리 없이 진척될 것”이라며 준비가 부진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다음은 최 지사와의 일문일답. →경기장 사후 관리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깊다. -가급적 적게 지을 방침이다. 필요한 경기장 13개 중 7개는 기존 경기장을 이용하고 새로 지을 경기장 6개 가운데 1개는 올림픽 이후 원주로 이전해 사용하며 1개는 관동대학에 맡겨 관리, 운영토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중봉스키장은 상업용 스키장으로 계속 사용하는 방향으로 용역 결과가 나왔다. 강릉에 짓는 경기장은 워터파크와 복합시설로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용역 결과에 따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해 추진하겠다. 가급적 지자체에서 부담이 안 되도록 하고 부담이 된다면 헐어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알펜시아 문제 해결이 우선 돼야 한다. 매각 계획이 늦어지고 있는데. -수년 동안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워낙 영업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성과를 내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영업흑자가 발생했다. 이자를 빼면 자체적으로 굴러간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정부에 매각하거나 민간에 팔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조건이 좋아졌다. 지난해 정부에 2711억원에 매입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동안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놨으니 올해부터는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 올림픽시설 모라토리엄 얘기는 세계적인 이슈가 돼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겠다. 올해 본격적으로 정부에 부탁하면 성사될 것으로 본다. →새해 도정의 역점 추진 방향에 대해 ‘강원도가 중심이 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강원도는 그동안 변방이고 들러리고 주변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책임은 우리 자신들이 진다는 인식 전환이 우선 돼야 한다고 본다. 추동의 구심체도 있어야 한다. 동계올림픽과 여러 가지 사회간접자본 등이 추진되기 때문에 이제는 때가 됐다고 본다. 또 북방항로, 북극항로, 남북 평화, 올림픽의 주체라는 의식으로 인적·물적 자원이 수도권 등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주체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몸집이 작은 강원도지만 이대로 충분하다고 본다. 글로벌화를 위해 평창 국제회의도시 등을 추진하고 첨단화를 위해 춘천 레고랜드, 원주 첨단의료기기 국가산단 지정 등이 추진돼야 한다. →취임 이후 추진한 역점 사업들이 성과를 얻지 못했다.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이 물 건너갔고,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지정은 됐지만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양양공항 72시간 무비자와 오색로프웨이 등의 주민 숙원 사업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강원도가 정치력이 약하다 보니 삼수를 하는 게 보통이다. 춘천~속초 전철 복선화 사업의 경우 정부 예산이 편성됐다는 것은 추진 의지가 있다는 방증이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청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4곳에서 계약이 추진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곳은 본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1, 2곳이 우선 들어오면 물살을 탈 공산이 크다. →야당(민주당) 도지사라는 이유로 각종 사업이 홀대받는 것은 아닌가. 무소속이나 여권으로 갈 의향은. -(웃으며) 오히려 야당 지사이기 때문에 더 잘해 주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당적을 옮기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강원도 행정이 끝까지 해 보자는 집요함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20년 넘게 그렇게 해 왔다. 기업들이 해 오는 방식대로 집요하게 목숨 걸고 하면 될 것이다. 동계 인프라 구축 영향도 있지만 올해는 예산 5조원 확보도 성사됐다. 야당 지사이기 때문에 양쪽에서 반대하지 않아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문화책갈피(KBS1 밤 12시 30분) 최근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복고 열풍’의 한 가운데에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음악이 있다. 우리에게 지나간 과거를 떠올려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추억의 음악들을 소개한다. 한편 오래된 LP음반들이 가득한 카페에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과 음악 편곡자 김중우를 만나본다. ■총리와 나(KBS2 밤 10시) 피습당한 권율은 병원에 실려가 수술실로 들어간다. 준기도 이 상황을 당황해 하고, 혜주는 이 모든 것을 준기가 한 것이라 여긴다. 다정은 권율의 옆자리를 지키며 간호를 하는데, 이를 지켜보는 인호와 혜주는 마음이 아프다. 한편 준기는 동생 나영이 사랑한 사람은 권율이 아니라 수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극심한 가뭄은 인간은 물론이고 야생동물들에도 재앙이다. 이런 와중에 하이에나에게 고기를 주고 길을 들여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버는 사람도 등장했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유례없는 현상이다. 야생동물과 인간의 기묘한 동서, 과연 안전한 것일까.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변비와 치질.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변비는 변비약에 의존하다가 더 큰 병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치질로 불리는 치핵은 치료만 빨리 시작한다면 수술 없이도 완치할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 고통스러워진다는 변비와 치질의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해 본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동해에는 대형수중 암초인 왕돌초가 있다. 2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왕돌초 주변 해역은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특히 대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동해안 어부들에게는 황금어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한편 울진에서 태어나 반평생 대게잡이를 해온 김진업 선장은 이른 새벽 매서운 바람을 뚫고 뱃길에 오른다.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몇 해가 넘게 축제준비위 위원회를 운영한 이민섭 사무장은 40대 초반 뇌수술을 받은 후, 잃어버린 웃음과 건강을 찾기 위해 백운계곡을 찾았다. 그리고 힘들어 하는 그의 옆에는 웃음이 많고 정 많은 딸 소연이가 있었다. 한편 바쁜 부모를 도와 백운계곡 마스코트가 된 소연이는 부모 몰래 예고에 진학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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