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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군용기 KADIZ 진입… 울릉도까지 북상

    中군용기 KADIZ 진입… 울릉도까지 북상

    공군 전투기 편대 긴급 투입 대응 국방부, 주한 중국 무관 3명 초치 中 “통상적 비행 훈련” 경고 무시중국 군용기 1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빠져나갔다.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가 특히 동해 해안선 우리 영공에 가까운 국제공역을 따라 울릉도 서북방까지 북상하는 등 이례적인 정찰 활동에 나서 우리 측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8시쯤 주한 중국무관(소장 두눙이), 공군무관, 국방부무관 등을 초치했다고 밝혔다. 여석주 국방정책실장이 사전 통보되지 않은 KADIZ 진입은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엄중히 요청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했고 오전 11시쯤 부산 동남방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해안선으로부터 약 72㎞ 부근까지 접근했다. 이후 울릉도 서북방 약 54㎞까지 북상한 후 오전 11시 34분쯤 기수를 남쪽으로 전환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2시 1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Y8 중형 수송기를 개조한 Y9JB 전자정보 정찰기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가 해안선에 인접해 울등도 인근까지 북상한 것은 사실상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 군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찰 활동 등으로 보고 엄중 대응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의 항적이 최초 포착될 때부터 전투기들을 긴급 투입해 추적, 감시비행하면서 ‘우발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더이상의 위협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한·중 직통망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중국 측에 알렸다. 중국 측은 “통상적인 비행훈련”이라며 우리 측 경고를 무시한 채 항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협 인근에서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빠져나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한 뒤 다시 KADIZ로 진입함에 따라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는 물론 일본 전투기 편대까지 출격해 근접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 10여대를 순차적으로 출격시켜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중국 군용기 카디즈 진입, 이례적 정찰활동에 한일 공군전투기 출격해 일촉즉발

    중국 군용기 카디즈 진입, 이례적 정찰활동에 한일 공군전투기 출격해 일촉즉발

    중국 군용기 1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빠져나갔다.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는 특히 동해 해안선 우리 영공에 가까운 국제공역을 따라 울릉도 서북방까지 북상하는 등 이례적인 정찰 활동은 처음 있는 일로 우리 측은 촉각을 곤두세웠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34분경,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했다”면서 “이후 오전 11시경 부산 동남방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해안선으로부터 약 72㎞ 부근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 서북방 약 54㎞까지 북상한 후 오전 11시 34분경 기수를 남쪽으로 전환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2시 1분경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Y8 중형 수송기를 개조한 Y9JB 전자정보 정찰기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가 해안선에 인접해 울등도 인근까지 북상한 것은 사실상 전례없는 일”이라면서 “우리 군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찰 활동 등으로 보고 엄중 대응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의 항적이 최초 포착될 때부터 전투기들을 긴급 투입해 추적, 감시비행하면서 ‘우발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의 위협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한중 직통망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중국 측에 알렸다. 중국 측은 “통상적인 비행훈련”이라며 우리 측 경고를 무시한 채 항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협 인근에서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빠져나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한 뒤 다시 KADIZ로 진입함에 따라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는 물론 일본 전투기 편대까지 출격해 근접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중국 군용기의 이례적인 KADIZ내 정찰활동에 대해 국방부, 외교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가자지구, 전력 부족으로 바다에 직접 하수 방류

    가자지구, 전력 부족으로 바다에 직접 하수 방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21일(현지시간) 연료 부족과 인도주의 지원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해안 거주지의 하수를 바다로 직접 방류한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거주지 대표인 니자르 헤자지는 "가자지구 해안지역은 완전히 봉쇄됐고, 현재 연료 공급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하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주민들에 대한 집단처벌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는 지난주 연료 부족으로 가동을 중지했으며, 모든 전력과 연료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10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집트도 국경 봉쇄를 강화했다. 현재 가자지구 거주민들은 하루에 1-2시간 정도만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의 동해안 일대를 가리키는 지역. 지중해를 따라 좁고 긴 평야가 펼쳐지고, 동쪽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져 중앙은 구릉 지대이다. 이 지역에는 구석기 시대 전기부터 인간이 살고 있었는데 북쪽의 카르멜 산에서 출토된 네안데르탈 형 및 호모사피엔스 형 화석 인골은 인류의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표본으로 특히 유명하다. 과거 가나안이라 부르던 지역으로 기원전 12세기에 팔레스타인 인이 지배하게 됨에 따라 팔레스타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경제자유구역청은 예산낭비청?

    경제자유구역청은 예산낭비청?

    투자유치한다며 사파리 투어 보조금 부정수급 120억 펑펑 일부 경제자유구역청 조합위원들이 투자 유치를 한다고 해외에 나갔지만, 최빈국에서 사파리 투어를 즐기는 등 관광만 하다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고보조금을 부정수급하거나 부당집행하는 등 총 120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무조정실 부패예방감시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의 공무(公務) 국외여행 실태와 기반시설 조성공사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정부는 2002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육성 기본구상’ 발표 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동해안권, 충북 등을 선정해 총 8개 경자청을 운영 중이다. 2016년까지 3415억원이 지원되는 등 대규모 국비가 지원됐지만, 기반시설 조성공사는 체계적이지 못했고, 일부 경자청 소속 공직자들이 외유성 국외출장을 다닌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점검 결과 부산·진해, 광양만권, 대구·경북 등 3개 경자청에서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47건의 외유성 출장이 적발됐다. 경자청 예산권한을 가진 시·도위원 등 조합위원의 외유성 국외출장이 8건, 일반 직원이 선진사례 벤치마킹 명목으로 다닌 사례가 25건, 사전준비 소홀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개인 관광을 한 사례가 14건이었다. 부산·진해경자청 조합위원 4명은 지난해 5월 11일간 투자 유치를 한다는 명목으로 보츠와나, 잠비아 등 최빈국을 방문해 사파리 투어 등만 하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반시설 조성공사 중인 부산·진해, 광양만권, 대구·경북 등 3개 경자청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 국고보조금을 부정수급하거나 부당집행한 금액이 총 120억 592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이 75억원, 부당집행 5억 9848만원, 시공물량 과다계상 28억 8777만원, 분할발주로 인한 공사비 상승 10억 73000만원 등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추운데 괜찮으셨나” 질문에 김여정 답변

    문 대통령 “추운데 괜찮으셨나” 질문에 김여정 답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포함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났다.북측 고위 인사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8년 5개월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과 개회식에서 인사를 나눴다. 회색 수트에 감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현관 안에서 북측 대표단을 기다렸고 1층 현관 밖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측대표단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띄며 “어제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나”라는 말로 안부를 물었고 김 상임위원장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이 “추운 날씨에 밤 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네자 김 제1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함께 다시 한번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 시간 최 위원장과 리 위원장은 2층 접견실에 먼저 도착해 좌석 배치 등을 살폈다.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북측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왔다. 검정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김 제1부부장은 전날처럼 어깨를 편 채 꼿꼿한 모습으로 입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고 북측 대표단 4인이 착석했다. 조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은 맞은 편에 먼저 앉아 북측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 장관이 “의자는 편안하신가”라고 묻자 김 상임위원장은 “네”라고 답하고 “서울과 평창이 기온 차이가 얼마나 되나요”라고 되물었다. 조 장관은 “별로 없다”면서 “평창이 좀 춥고 겨울에는 강릉이 좀 덜 춥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어제는 좀 선선하던데요”라고 말을 받았고 조 장관은 “동해안 쪽이 날씨가 온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접견실에 입장했고 정중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말을 건넨 뒤 접견을 마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고] 눈 사라진 설악, 산불 위험/김종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기고] 눈 사라진 설악, 산불 위험/김종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설악’(雪岳)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조선시대 관찬(官撰)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에는 중추(仲秋)가 되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여름에야 눈이 녹기 때문에 이름이 붙게 됐다고 적혀 있다. 설악산 암석이 눈처럼 희기 때문에 ‘설악’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지만 고문헌 자료가 보다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역시 설악산은 눈이 있어야 제격이다. 그러나 겨울에 설악산에서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설악산이 위치한 영동지방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끝난 이후 평년 대비 강수량이 14%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 가뭄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동해안의 지역적 특성인 강풍 영향까지 받으면서 지난달에만 강원 양양 지역에서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봄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나 평균 기온이 다소 높아 건조한 날이 많다고 한다. 가뭄으로 인한 산불은 우리나라만의 걱정은 아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같은 해 3월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건초 더미로 변한 산림이 강풍을 만나 초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화마로 인한 피해 지역이 서울의 1.8배가 넘는 유례없는 재앙이 됐다. 설상가상 지난달에는 지반을 버텨 줄 초목이 전소한 이 지역에 폭풍우에 의한 산사태가 발생, 주택가를 덮쳐 많은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더이상 과거 통계와 자료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과거 봄, 가을에 국한됐던 산불이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초동 대응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산불이 나면 정확한 위치와 함께 국립공원사무소나 산림청, 소방서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화 전문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골든타임에 조기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 지역 복구방법도 중요하다. 미국 국립공원청에서는 화재관리계획에 따라 공원자원 대응 방법이나 화재 이후 생태계의 인위·자연 복구 적절성, 진화 활동에서 비롯되는 자연·문화 자원의 장기적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산불 예측 모델 개발과 산불 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와 식생 회복 현황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체계적인 산불 예방과 복구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평창은 오대산·설악산 등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의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다. 산불 예방과 대비를 위한 국가적인 경각심과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이 회복하는 데는 최소한 50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의 핵심 보전 지역이며 온 국민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다. 공익적 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한 해 무려 수십조원에 달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선 국민들 관심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 유산을 지키는 첫걸음에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 본다.
  • ‘입춘대길 건양다경’ 무슨 뜻?…‘봄 왔는데’ 전국 혹한 ‘꽁꽁’

    ‘입춘대길 건양다경’ 무슨 뜻?…‘봄 왔는데’ 전국 혹한 ‘꽁꽁’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봄이 시작됐다’는 입춘(2월 4일)을 맞아 대문이나 들보, 기둥, 천장 등에 써붙이던 글이다.그러나 입춘인 4일 전국이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전라도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5시 기준 전국 주요지점 적설량은 광주 4㎝, 전남 목포 3.6㎝, 제주 2.5㎝ 등이다.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하지는 않지만 레이저·폐쇄회로(CC)TV 측정 적설량은 전북부안 줄포 14.4㎝, 고창 10.5㎝, 정읍 8.5㎝ 등으로 더 많은 눈이 쌓인 곳도 있다. 이날 전국은 한파로 종일 낮은 기온을 보이고 맑겠으나, 충남 서해안·전라도·제주도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5도, 수원 -4도, 춘천 -4도, 강릉 -1도, 청주 -4도, 안동 -3도, 대전 -2도, 전주 -2도, 대구 -1도, 울산 -1도, 광주 -2도, 창원 0도, 목포 -3도, 부산 -1도, 여수 -1도, 제주 3도로 전국 대부분 영하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해 유입되면서 기온이 매우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우리라고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당분간 이어지면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15 이하로, 그 밖의 지역은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겠다. 전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동해안과 일부 전남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약간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리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이 예보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1∼3m, 서해·남해 먼바다에서 2∼4m로 일겠다. 동해 앞바다와 먼바다의 파고는 각각 1.5∼5m와 3∼6m로 예보됐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에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4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 밀물 때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코앞인데…제한 급수에 목타는 강원

    올림픽 코앞인데…제한 급수에 목타는 강원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속초지역이 제한 급수에 들어가는 등 강원 영동권이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동해안 지역 누적 강수량은 동해 39.8㎜, 삼척 37㎜, 고성 55㎜, 양양 55.5㎜ 등으로 지난해 130~280㎜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파까지 겹쳐 계곡물과 산간 지하수가 어는 바람에 물을 지원받아 생활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지역 급수 지원량은 1034t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9t의 3배에 이른다. 특히 영동지역에는 253t을 지원해 지난해 53t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취수원 부족으로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는 속초시는 오는 6일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전체 13개 동 가운데 쌍천 취수장 물을 공급받는 12개 동 주민 8만여명이 대상이다. 설악정수장에서 물 공급을 받는 설악동만 정상 급수한다. 이번 조치는 1995년 이후 8번째다. 속초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의 5분의1에도 못 미친다. 시 관계자는 “3개월 가까이 눈비 없는 날이 이어지면서 주요 식수원인 쌍천의 수원이 고갈돼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속초지역 제한 급수는 당분간 계속된다. 국가가뭄정보분센터가 속초시를 ‘가뭄 주의’ 등급으로 분류했고, 적어도 2월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계올림픽 관광객 증가로 물 수요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식수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시도 지난해 1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강수량이 고작 49.5㎜에 불과하다. 다행히 올림픽을 위해 평창에 건설한 식수댐 덕분에 동계올림픽 개최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극심한 겨울 가뭄은 영동지역 산불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지난 25일부터 가동, 오는 5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손만식 강원도 상수관리계장은 “당장은 가뭄지역 식수 공급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도심 지하수 활용 방안과 해수담수화사업 등을 추진해 근본적인 물 부족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올림픽 코앞인데… 제한 급수에 목타는 강원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속초지역이 제한 급수에 들어가는 등 강원 영동권이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동해안 지역 누적 강수량은 동해 39.8㎜, 삼척 37㎜, 고성 55㎜, 양양 55.5㎜ 등으로 지난해 130~280㎜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파까지 겹쳐 계곡물과 산간 지하수가 어는 바람에 물을 지원받아 생활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지역 급수 지원량은 1034t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9t의 3배에 이른다. 특히 영동지역에는 253t을 지원해 지난해 53t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취수원 부족으로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는 속초시는 오는 6일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전체 13개 동 가운데 쌍천 취수장 물을 공급받는 12개 동 주민 8만여명이 대상이다. 설악정수장에서 물 공급을 받는 설악동만 정상 급수한다. 이번 조치는 1995년 이후 8번째다. 속초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의 5분의1에도 못 미친다. 시 관계자는 “3개월 가까이 눈비 없는 날이 이어지면서 주요 식수원인 쌍천의 수원이 고갈돼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속초지역 제한 급수는 당분간 계속된다. 국가가뭄정보분센터가 속초시를 ‘가뭄 주의’ 등급으로 분류했고, 적어도 2월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계올림픽 관광객 증가로 물 수요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식수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시도 지난해 1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강수량이 고작 49.5㎜에 불과하다. 다행히 올림픽을 위해 평창에 건설한 식수댐 덕분에 동계올림픽 개최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극심한 겨울 가뭄은 영동지역 산불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지난 25일부터 가동, 오는 5월 15일까지 운영한다.손만식 강원도 상수관리계장은 “당장은 가뭄지역 식수 공급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도심 지하수 활용 방안과 해수담수화사업 등을 추진해 근본적인 물 부족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금강산전망대 올림픽때 개방… ‘선녀와 나무꾼’ 전설 한눈에

    금강산전망대 올림픽때 개방… ‘선녀와 나무꾼’ 전설 한눈에

    금강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동해안 최북단 금강산전망대(717OP)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일반인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30일 강원 고성군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기간인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미래의 땅 비무장지대(DMZ)로 떠나자’를 주제로 금강산전망대가 개방된다. 세계인들에게 분단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둘러보고 DMZ 생태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견학은 하루 2회, 120명 규모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실시된다. 당일 신청은 할 수 없으며 견학 희망일 3일 전까지 통일전망대(033-682-0088)에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접수는 선착순이다. 매주 화·목요일은 출입이 금지된다. 출입 방법은 통일안보공원(출입신고소)에서 출입 신고를 한 뒤 개별적으로 통일전망대로 이동해 6·25전쟁체험관 앞 주차장에서 단체버스로 금강산전망대로 이동하게 된다. 금강산전망대는 지난해 가을 여행주간이던 10월 21일~11월 5일 16일간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루 2회 한시적으로 개방돼 모두 1509명이 방문했다. 금강산전망대는 고성 통일전망대로부터 2㎞가량 북쪽에 있다. 1982년 만들어진 금강산전망대는 한때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기도 했으나 1994년 이후 군사시설로만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금강산 끝자락인 구선봉을 비롯해 감호, 해금강 등 북한지역을 좀더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구선봉 아래 자리잡은 감호는 원래 바다였다가 모래가 쌓이면서 호수가 된 석호다. 동쪽으로 200~300m 폭의 긴 모래 언덕을 사이에 두고 동해와 접한 감호는 옛날 나무꾼이 선녀의 날개옷을 훔쳤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윤승근 고성군수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시적으로라도 금강산전망대가 개방되면 분단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피해 한·중·일 공조 시급하다

    지난 7일 중국 동부 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오염 해양수가 다음달 말 일본 동해를 거쳐 제주도 해안을 위협하고 3월 이후엔 남해와 동해까지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우리 해양과 어장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본 우리 정부의 예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망이다. 산치호에 실려 있던 기름은 콘덴세이트유(응축유) 13만 6000t으로, 독성이 매우 강한 데다 물과 잘 섞이는 특성을 지녀 방재가 어렵다고 한다. 자칫 해양 생태계와 우리 어장에 심각한 재앙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는 동아시아 해류의 3개월간 흐름을 모의 측정한 결과 산치호 유출 기름은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한 달 안에 일본 동해안에 도달한 다음 다시 쓰시마해류를 타고 제주도 남쪽으로 번진 뒤 3월 하순엔 남해 전역과 동해 일부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을 27일 내놓았다. NOC 측은 그러면서 이 같은 해양 오염수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어장과 해양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유조선 산치호 침몰 사과와 관련해 국내 연안 오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침몰 당시 큰 폭발이 없어 콘덴세이트유가 대량 유출되지 않은 데다 유출돼도 휘발유보다 강한 휘발성으로 인해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해수 오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 달리 중국 국가해양국 조사에 따르면 오염 해역의 면적은 사고 직후인 지난 17일 101㎢에서 불과 나흘 뒤인 21일엔 332㎢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확산일로라는 게 위성사진 분석 결과다. 산치호에서 계속 기름이 유출되고 있고, 겨울철 낮은 해수 온도 등으로 인해 쉽사리 증발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름 유출로 인해 수백만 해양생물이 화학발암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등어와 오징어, 새우 같은 어류가 오염되면서 식탁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태안의 악몽이 가신 지 몇 해 되지 않는다.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 정부는 지금의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중국·일본과의 공조를 대폭 강화해 적극적인 방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오염 수역에서 잡은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
  • [자치단체장 25시] 평창은 강릉 미래의 시작…영동권 교통ㆍ문화ㆍ교육 허브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평창은 강릉 미래의 시작…영동권 교통ㆍ문화ㆍ교육 허브 꿈꾼다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10일.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인 강원 강릉이 경기와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끝냈다. 2011년 7월 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8년 동안 쉼 없이 준비해왔다. 그동안 서울~강릉 간 KTX가 놓이고 도로가 새로 뚫리는 등 강릉은 상전벽해(桑田碧海)했다. 시민들도 “도시 발전이 수십년 앞당겨졌다”며 반기고 있다. 강릉은 바다·호수·숲이 어우러진 청정 자연자원과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해 온 예향(藝響)의 도시답게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들에게도 각광 받기 시작했다. 백두대간에 막혀 고립됐던 동해안 최고의 도시 강릉이 KTX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놓이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올림픽 이후를 위한 세밀한 청사진도 그렸다. 29일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그동안 준비 과정과 올림픽 이후의 도시발전을 이끌 얼개는 무엇인지 들어 봤다.“2018 동계올림픽 타이틀은 평창이지만 실질적인 도시 발전과 올림픽 이후의 발전 가능성은 강릉시가 더 많이 챙겼습니다.” 최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고향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3선 시장 임기를 불과 5개월여 남겨 놓고 있지만 끝까지 성공 올림픽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열정도 여전했다. 3수 끝에 어렵게 올림픽을 유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모두 겪어 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새로운 시장에게 시장직은 물려 주겠지만 도시를 세계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청사진도 그려 놨다.우선 열흘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준비를 진두지휘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 시장은 “우리나라 선수의 금메달 밭으로 알려진 쇼트트랙을 비롯해 아이스하키, 피겨, 스피드, 컬링 등 빙상종목이 모두 강릉에서 열린다”며 “국내외뿐 아니라 북한 선수단, 응원단들까지 찾아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숙박 교통 음식 등 세밀하게 준비해 강릉시민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손님들도 세계적인 최고의 도시라는 찬사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빙상종목 경기를 위해 강릉에는 4개의 경기장이 새로 만들어졌고, 1곳은 리모델링했다. 경기장 진입도로도 6개 노선 8.6㎞가 신설됐다. 예비 연습으로 치러진 테스트이벤트 경기에서도 ‘강릉시민의 열정이 얼음을 녹인다’는 극찬도 받았다.올림픽을 앞두고 다음달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이 열리고 북한 공연단이 공연을 펼치게 될 998석의 강릉아트센터도 모든 준비를 마쳤다. 올림픽을 계기로 경포 해변 일대에 지어진 대형 고급 숙박시설 3곳도 운영에 들어갔다. 올림픽 이후에도 3곳의 숙박시설이 더 건립될 예정이다. 음식, 숙박, 교통, 손님맞이 환경정비 등도 차질 없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최 시장은 “빙상경기장, 경기장 진입도로, 강릉아트센터 등 시설부문의 준비는 완벽하게 끝났다”며 “올림픽은 강릉이 자랑하는 문화와 자연자원이 세계적 가치로 인정받는 기회의 마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공 올림픽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를 확산시키고 ‘스마일 시민정신’이 올림픽 정신문화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올림픽 이후 강릉시 비전도 마련했다. 전문 컨설팅업체에 맡겨 오던 비전 수립은 시민들의 삶을 직접 살펴야 할 공무원들이 직접 작성하도록 했다. 실질적인 실천 비전을 만들겠다는 최 시장의 의지였다. 이후 태스크포스 팀이 구성돼 공무원들이 직접 강릉의 미래를 구상하고 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국책연구기관의 전문 연구원들을 초청해 정부의 미래 정책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지역 내 대학교, 전문가들과도 여러 차례 워크숍과 토론회를 갖고 시의원 간담회, 시민공청회, 시민 자유의견 등을 반영해 지난해 말 ‘강릉비전 2030’ 초안을 마련했다. 최 시장은 “올림픽 이후 변화된 강릉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것은 숙명이자 당면 과제”라며 “차기 시장이 ‘올림픽 이후 강릉비전’을 보완하고 수정해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시가 마련한 미래 비전은 획기적으로 좋아진 철도, 도로 등 교통망을 중심에 두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놓인 KTX 효과를 올림픽 이후 변화된 강릉의 미래를 만드는 축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먼저 교통 거점 도시로의 비전을 그렸다. KTX 경강선 개통뿐 아니라 앞으로 동해남부선(삼척~포항), 동해북부선(강릉~고성)이 연결되면 강릉이 영동권의 교통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강릉역과 터미널 일대의 재개발을 통해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효율적 복합환승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 거점으로는 경포구역에서부터 올림픽파크와 월화거리를 연결해 새로운 도시발전 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림픽 유산인 올림픽파크는 강릉의 스포츠 및 건강 레저 문화활동의 중심 역할을 기대했다. 교육 거점으로는 지역 내 대학을 강릉의 연구·개발(R&D) 활동의 중심과 지역인재 양성의 산실로 활성화하고 강릉시와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봤다. 관광 및 산업경제 거점으로는 강릉 전체 생활권의 입지 및 자원 특성을 살려 주변 지역과 연계한 발전을 그렸다. 또 도심권은 가장 중요한 문화와 R&D·교육 및 관광·경제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기대했다. 강릉 북부권은 동서고속도로를 통한 국토 내륙과의 소통 관문 역할로서 산업생산 기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강릉과학산업단지를 강릉 R&D 파크의 중심축으로, 과학산업진흥원을 R&D 지원센터로서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생산기술원구원의 3D프린팅과 KIST 강릉분원의 스마트 유팜(Smart U-FARM) 등의 집중 육성도 구상했다. 소금강국립공원은 권역별 자원과 연계해 지역발전의 주요 축으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그렸다. 강릉 남부권은 동해남부선이 개통되면 국토 남부와 소통을 담당하는 관문지역으로 민자화력발전소와 안인 풍력발전소를 친환경 발전산업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2020년 완료 예정인 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는 첨단소재 부품 융복합 단지로, 옥계산업단지는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광석리튬 추출사업 등으로 활성화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미래의 성장동력을 주문했다. 강릉 서부권은 대관령과 백두대간의 생태적 잠재력을 강릉시에 유입시키는 관로와도 같은 권역으로 전원생태권으로 6차 산업화마을 및 웰니스관광을 기반으로 산촌휴양과 보건관광 대표지역으로 육성할 것을 권했다. 최 시장은 이 같은 미래 청사진을 위해 재정 건전에도 힘썼다. 한 해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아 올림픽 등을 준비하며 채무도 최근까지 1313억원에 이르렀지만, 올해 안에 남아 있는 모든 채무를 갚아 채무 제로(0)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 임기 동안 사회복지 분야의 예산은 773억원에서 2444억원으로 3배가 늘었고, 상수도 보급률은 80%에서 97.6%로 개선됐다. 최 시장은 “시장으로 있으면서 만들어온 변화의 모든 것은 오롯이 강릉시민들의 몫”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역경을 헤치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시민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만큼 올림픽 이후에도 KTX 개통을 발판으로 강릉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최명희 시장은 1955년생 강릉 토박이로 강릉고·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강원 양구군수, 행정자치부 소방과장, 강릉 부시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후 민선 4기 강릉시장에 출마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준비하고, 마무리까지 지은 뒤 3선 시장 임기를 모두 마치게 된다. 2016 한국의 미래를 빛낼 최고경영자(CEO) 창조부문, 2018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강릉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2016~2017)을 지냈다.
  • 침몰 유조선 기름, 2월말 제주 덮칠 듯

    침몰 유조선 기름, 2월말 제주 덮칠 듯

    중국 동부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곧 일본과 제주도 해안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와 사우샘프턴대가 공동으로 동아시아 해류의 3개월간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오염 해양수가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침몰 한 달 내에 일본 동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치호 침몰 지점은 구로시오 해류가 지나는 곳으로 일본 동해안을 끼고 북태평양으로 올라간 다음 북미 서해안으로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일본 가고시마의 오스미섬과 도카라섬, 야쿠시마를 지나간다. 시뮬레이션 결과 오염 해양수는 침몰 25일 만에 붉은바다거북의 산란지로 유명한 야쿠시마에 도달한다. 오염수는 이어 일본 동쪽 바다로 광범위하게 흘러들어 가며 두 달 만에 도쿄만 인근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름에 오염된 해양수는 또 쓰시마 해류를 타고 침몰 40일 후인 2월 하순쯤 제주도 남쪽에 도착하고 3월 중순 무렵에는 제주 바다에 광범위하게 퍼질 것으로 예상됐다. 100일이면 남해 전역과 일부 동해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NOC는 오염수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어장과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시몬 복셀 교수는 “나라면 깨끗한 상태가 확인되기까지 그 지역을 지나쳤을 해산물은 먹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 일본은 공동 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덴세이트유(응축유) 13만 6000t과 연료유인 벙커C유 1000t을 싣고 있던 상치호는 현재 중국과 한국, 일본 사이의 동중국해 해상에서 지난 14일 폭발과 함께 침몰한 뒤로 계속 기름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오염수가 한·중·일 해역을 본격적으로 오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 소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행 국제해양오염방지협약에 따르면 이 3개국은 상치호를 운영한 이란 선박 회사와 상치호와 충돌한 홍콩 화물선 운영업체에 피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두 회사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에 가입됐다면 한·중·일은 자체적으로 피해액을 산정해 IOPC펀드에 보상을 청구한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 아직은 해당 수역의 오염이 심각하지 않아 소송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헬기 12대ㆍ감시원 500명… 산불 없는 평창 특명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산불로 인한 혼란 및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이 강화된다. 산림청은 24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동해안 지역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25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산불로 인한 올림픽 경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원 평창·강릉·정선·원주·횡성 등 동계올림픽 권역에 산불진화용 헬기 12대를 운용한다. 특히 평창에는 산림청 대형헬기 1대를 전진 배치한다. 헬기 담수지 확보를 위해 저수지 얼음 깨기 작업과 결빙 방지시설 설치, 중·소하천에 긴급 담수지 13개소도 확보했다. 또 산불감시원과 진화대를 기존 350명에서 502명으로 확대하고, 중앙과 지역 합동 기동순찰반을 주야로 운영해 불법소각과 산림 내 흡연 등을 집중 단속 활동할 방침이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 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산불 발생 시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산불상황을 신속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신고포상금제도’를 운영해 국민 참여를 유도한다. 산불 가해자 신고 때 징역형은 최대 300만원, 벌금형은 최고 50만원, 위반사항 신고시 최고 1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 타입 치열한 청약 경쟁 전개,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분양 스타트

    전 타입 치열한 청약 경쟁 전개,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분양 스타트

    평균 청약경쟁률 29.02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청약 당해 마감된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의 분양이 진행 중이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원에 들어서는 양우건설의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는 아파트와 상업시설로 이뤄지며 지상 37층, 총 320세대 규모의 전용면적 84㎡ 288세대, 112㎡ 32세대 등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37층 설계로 지역 랜드마크가 전망되고 있는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는 동해, 청초호, 호수공원 등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견본주택 오픈 후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양에서는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적용과 더불어 발코니 확장 시 안방 대형 붙박이장과 중문 무상 제공의 혜택까지 제공된다. 평창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속초시는 최근 교통 인프라 신설 등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곧 모습을 드러낼 속초 롯데 리조트 개발사업 역시 약 3,000여 명에 이르는 고용창출과 5천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직접적으로 속초를 지나는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를 비롯해 강릉-제진 동해북부선철도, 속초로 향하는 길목의 신축 교통망인 춘천-양양 동서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이 준공 및 준공 예정이어서 속초 접근성의 획기적인 개선이 예견되고 있다. 2017년 6월 30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전구간도 개통되며 서울-속초간 90분 시대가 열렸다. 게다가 춘천-속초 고속화철도도 개통 예정으로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경춘과 연계돼 광역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개통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는 중부 내륙을 가로질러 서해안과 동해안을 이어주며 이 도로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서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까지 닿는 새 길이다.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분양 관계자는 “속초시 동해 프리미엄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신규 공급 아파트”라며 “관광특구 호재를 바탕으로 외부수요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조기 완판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견본주택은 속초시 조양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반나절 생활권 강릉…경제 호황도 KTX급

    반나절 생활권 강릉…경제 호황도 KTX급

    개통 한 달을 맞은 서울∼강릉 간 KTX 고속열차가 강원 강릉 지역 관광·경제 활력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23일 강릉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통한 서울∼강릉 간 KTX는 개통 한 달 동안 모두 34만명을 실어 나르며 강릉 관광과 경제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 있다.우선 서울 등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오며 반나절 동해안권 관광시대가 열렸다. 강릉 대표 관광지 오죽헌은 KTX 개통 전 두 달 동안 하루 평균 2050명이 방문했으나 개통 이후에는 관광 비수기인 동절기임에도 하루 평균 3194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2%나 폭증했다. KTX 개통 이후 택시 가스 소비량(개인택시 기준)은 12.3%, 렌터카 이용객은 20%, 시내버스 이용객은 12.3% 증가했다. 주요 전통시장도 방문객이 30% 이상 늘면서 매출액이 20% 증가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의 닭강정·떡갈비·호떡 가게에는 수십m씩 줄이 이어지고, 지하 어시장도 관광객들로 붐빈다.알려진 강릉 지역 맛집들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연일 행복한 비명이다. 포남동 한 빵집에는 주말마다 아침부터 1000여명이 긴 줄을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꼬막비빔밥과 꼬막무침을 하는 옥천동 한 식당 등 유명한 맛집마다 KTX 개통 이후 평일에도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이 일상화됐다. 커피로 유명한 안목 커피거리와 최근 새로운 명소로 뜨는 중앙시장 주변 등도 북새통을 이룬다. 새해 첫날 해돋이 등 특정일에 국한됐던 관광 패턴도 KTX로 인해 반나절 생활권에 놓이면서 바뀌었다. 새벽 열차를 타고 와 해돋이를 감상하고 아침을 먹은 뒤 가까운 관광지 두세 곳을 둘러보고 이른 오후 상경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당일 코스로 강릉 경포해변을 찾은 김새롬(36·여)씨는 “해돋이를 보고 경포호 주변 순두부집에서 아침과 커피까지 먹고 여유롭게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반겼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기업 유치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새해 들어 2개 기업이 강릉과학산업단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객이 많아지고 KTX와 상충되는 고속버스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시외버스 이용객이 29.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중·소 병원급 등 의료 및 소매업종의 위축이 우려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음식·숙박업소와 전통시장을 비롯해 KTX와 상호 보완하는 택시, 렌터카, 시내버스 등의 이용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KTX와 연계한 체류관광, 경기부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참여국 투자 빌미로 영향력 넓히는 中…차이나 드림? 차이나 트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참여국 투자 빌미로 영향력 넓히는 中…차이나 드림? 차이나 트랩!

    중국 사상 최대의 인프라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 주변 나라들에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 패트릭 멘디스 연구원과 조이 왕 군사 분석가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공동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가로 대규모 투자와 차관 등을 제공받은 주변 국가들이 되레 ‘빚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고 SCMP가 전했다.‘일대일로’의 일대(一帶·One Belt)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一路·One Road)는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양 실크로드를 말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13년 주창한 이 프로젝트는 중국과 동남아, 중앙아, 아프리카, 유럽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하는 전략이다. 미국 폴슨 연구소 등에 따르면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이 사업은 항구와 도로, 공항,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건설을 통해 중국을 중앙아와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등 일대일로 영향권에 놓인 연변(沿邊) 65개국과 촘촘히 연결해 세계 인구의 63%(44억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9.3%(21조 달러, 약 2경 2300조원)를 담당하는 ‘경제 블록’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연변 65개국에 일대일로 사업 동참을 요청하며 상대국에 대규모 투자와 차관, 경제협력 등의 ‘당근’을 제시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미비와 투자재원 부족에 어려움을 겪던 연변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의 ‘파격적인 제안’에 두 손 들고 환영하며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차관 제공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곧 ‘빚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스리랑카 등이 여실히 보여준다.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손을 벌리기보다 중국 차관을 도입해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차관으로 건설된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의 이용률이 낮아 적자가 쌓이자 스리랑카는 2016년 지분 80%를 중국 국유기업인 자오상쥐(招商局)에 매각하고 99년간 항구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국부 유출과 주권 훼손이라며 반대 여론이 강해지자, 스리랑카와 중국은 지난해 재협상을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우선 중국 지분 비율을 70%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50%까지 끌어내리기로 합의했다. 자오상쥐는 지난달 합작법인 지분 인수금 11억 2000만 달러 가운데 1차분(2억 9200만 달러)을 스리랑카에 지급하고 항구 운영권을 인수했다. 라자팍사에 이어 취임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대중 의존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차관 재협상을 통해 중국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헛수고만 한 셈이다. 중국이 차관이나 대출로 인프라 건설 등을 도와준 후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천연자원이나 인프라 운영권 등을 빼앗는 전략을 쓴 것이다. 멘디스 연구원은 “일대일로는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 아닌 ‘하나의 길, 하나의 함정’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일대일로 참여국은 중국의 전략이 불러올 이런 함정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스리랑카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네팔, 에티오피아, 케냐 등 연변 65개국 모두가 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중국이 미얀마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6000㎿급 미트소네댐을 건설하려던 사업이 중단된 경우도 그 사례 중 하나다.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에서 환경 보호를 무시하고 불공정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불만이 집단 시위로 터져 나온 것이다. 과거 미얀마 군사정부가 중국과 협력해 카친주 이라와디강에 건설하기로 했던 이 댐은 중국이 건설비용 대가로 전력의 90%를 끌어다 쓴다는 계획이었지만, 환경 파괴를 우려한 주민의 반대 속에 2011년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재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대일로 참여국 정부들이 중국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을 중국 기업에 지불하고, 중국인 노동자와 중국산 자재를 수입해서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사업인 ‘중·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을 통해 인더스강에 디아메르 바샤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바샤댐은 높이 272m, 시설용량 4500㎿로수력발전소로는 파키스탄 최대 규모다. CPEC는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을 잇는 3000㎞ 구간에 460억 달러를 들여 고속도로·철도·송유관·광통신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對中) 포위망을 뚫고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길을 확보하고, 파키스탄은 낙후한 인프라를 현대화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었다. 파키스탄은 ADB 등 국제금융기관이 투자를 받아 건설비를 충당하려고 했으나 건설 예정지가 인도와 파키스탄 영토분쟁 중인 카슈미르 지역이어서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거절당했다. 이에 중국은 댐 건설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소유권을 갖고 건설 인력도 중국 싼샤(三峽)댐 건설 인력 1만 7000명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중국이 댐 건설의 이득을 독차지한 셈이다. 당초 중국이 일대일로’ 참가를 요청하며 홍보해 왔던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없다고 판단한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자체 재원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순항해 왔던 CPEC 사업은 제동이 걸린 것이다. 네팔도 지난해 11월 중국 거저우바(葛洲?)그룹에 25억 달러 규모의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를 맡기려던 계획을 파기했다. 카말 타파 네팔 부총리는 “각료회의에서 거저우바그룹과 합의한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 계약이 변칙적이고 경솔했다고 결론 내리고 의회 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계약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지난해 5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한 달 뒤인 6월 120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거저우바그룹과 체결한 바 있다. 콘스탄티노 자비에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중국은 통상적으로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에 손해가 되는 투자 계획을 받아들이게 한 다음, 그 ‘채권’을 빌미로 전체 프로젝트를 모두 삼키거나 그 국가에 대한 정치적 지렛대로 삼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 중국제 레이더와 미사일, 자주 다연장 로켓포 AR3 12대를 배치하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베이팡(北方)공업이 개발한 AR3는 지대지 공격에 사용하지만 사정거리가 220㎞에 달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까지 타격 가능하다. 중국의 이런 제안은 지난해 8월 열린 동해안 철도 기공식에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참석한 왕융(王勇) 국무위원이 나집 라작 총리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철도는 일대일로 사업비 120억 달러 가운데 85%를 중국 측이 지원했고 중국 기업이 건설을 맡았다. 중국 정부는 연변 국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자원 배분과 시장 통합을 촉진하고 균형 잡힌 지역경제 협력을 이룩하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인프라 투자가 절실한 이들 국가에 투자와 차관이라는 ‘당근’을 통해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숨은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씨줄날줄] 마식령 스키장과 동해안 육로/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식령 스키장과 동해안 육로/서동철 논설위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시아 하이웨이’(Asian Highway)를 알리는 표지판이 가끔 나타난다. 아시아 각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고자 32개국을 연결하는 총연장 14만㎞의 국제 자동차 도로망이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일찌감치 1959년 채택한 ‘아시아 하이웨이 프로젝트’(AHP)다.한국은 2개 노선이 여기 들어 있다. 일본~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베트남~태국~인도~파키스탄~이란~터키로 이어지는 1번 노선(AH1)과 부산~강릉~원산~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로 이어지는 6번 노선(AH6)이다. AH1과 AH6는 각각 터키와 러시아에서 유럽대륙의 고속도로망에 합류한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종종 흘러나온 해저터널 구상도 아시아 하이웨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는 부산~쓰시마~이키시마~후쿠오카를 잇는 노선을, 일본은 후쿠오카나 가라쓰에서 출발해 이키시마와 쓰시마를 거쳐 부산이나 거제도를 종착지로 하는 방안을 내놓은 적이 있다. AH1의 부산~서울 노선이 경부고속도로라면 AH6의 부산~고성 노선은 7번 국도다.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아름다운 7번 국도에서도 AH6를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AHP에 우리나라는 서명했지만, 북한은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북한 구간은 여전히 ‘막힌 길’이다. 아시아 하이웨이는 우호·협력의 길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AH1과 AH6의 통행이 자유로워진다고 해도 우리 상품을 트럭에 실어 유럽이나 베트남, 인도, 이란으로 직접 나르는 것은 바닷길과 비교해 경제성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시아 하이웨이는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한 유럽 화물 수송에 결정적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AH6는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동북지방 물류 수송에 엄청난 강점이 있다. 7번 국도처럼 고성~원산~함흥~나진을 잇는 북한의 도로는 일제강점기 건설됐다. 일부는 금강산 육로관광에 활용되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금강산에서 공동 문화행사를 하고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장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한 것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 고성~원산에 이어 원산~나진까지 육로로 이용할 수 있다면 두만강 건너는 러시아 하산이다. AH6의 완성이다. 정부가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 활용을 북한에 제안한 배경에는 당연히 이와 관련한 ‘큰 그림’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dcsuh@seoul.co.kr
  • 평창 개막까지 21일… 금강산 행사·마식령 훈련 등 일정 마쳐야

    평창 개막까지 21일… 금강산 행사·마식령 훈련 등 일정 마쳐야

    지난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측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에 대해 양측이 종합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우리 정부는 정부합동지원단(외교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을 중심으로 촉박한 일정 속에 전방위적 준비에 착수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협의,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삼지연 관현악단 내한 공연, 마식령 스키장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을 개막식(2월 9일)까지 20여일 안에 마쳐야 한다. 오는 23~25일 북측을 방문하는 선발대의 점검 결과가 가장 중요한 첫 단추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유력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금강산 관광이 끊긴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일대, 마식령 스키장, 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직접 살펴봐야 이용 가능한 시설, 교통수단, 일정 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는 이달 말 또는 2월 초로 계획 중이다. 당일 행사로 현대아산이 운영하던 외금강호텔의 온정각이 유력하지만 시설관리 상황을 확인해 봐야 한다. 정부는 동해안 7번 국도가 연결되는 동해선 육로의 안전성도 점검할 계획이다. 터널이나 교각 등이 부실할 경우를 대비해 북측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비행기를 통해 갈마비행장을 이용하는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엔 제재 등을 고려해 해상 이동은 배제했다. 북측이 1박 2일 일정을 제시했기 때문에 마식령 스키장의 리프트 안전성, 숙소 상태 등도 확인해야 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스키협회 추천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로 남북이 합의하면서 선수 피해 논란은 줄었지만, 이 스키장이 대북 제재 기간인 2013년에 완공된 만큼 구식 리프트를 재활용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우리 측 선수들의 훈련이 대북 제재 회피를 눈감아 준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수차례 밝힌 것처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 위반 등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확고한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측도 오는 25~27일 남측에 선발대를 파견한다. 체육시설보다는 공연 환경에 대한 점검이 주가 될 전망이다. 140여명의 삼지연 관현악단,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 외에 패럴림픽 기간에도 예술단이 별도로 방한한다. 정부는 우선 삼지연 관현악단을 위한 공연장을 섭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유력했지만 북측의 무대를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오름극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약 1년 9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예정하고 있어 2월 초에 대관 스케줄이 비어 있는 상태다.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한 상황이다. 또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이 경의선(서해선) 육로를 이용하는 반면 삼지연 관현악단은 판문점을 통해 방한할 계획이다. 본래 이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준비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서면 교환으로 협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군사 당국회담이 필요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예술단 공연의 경우 우리 측이 편의 제공 이외에 공연료를 지불할 경우 국제 제재 위반이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무보수 공연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가능성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가능성

    한반도에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덮칠 것으로 보인다.1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모든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부터 대기가 정체돼 국내 대기오염 물질이 축적되고,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청도와 남부지방은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4시 10분 주요 지점의 가시거리는 밀양 70m, 의성 110m, 달성 170m, 창녕 180m, 진주 180m, 양화(부여) 230m, 연무(논산) 260m, 상당(청주) 300m, 복내(보성) 420m, 함라(익산) 580m, 전주 610m 등으로 나타났다. 서해 해상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하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오전 5시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도, 수원 0.5도, 춘천 3.3도, 강릉 6.4도, 청주 3.8도, 대전 4.2도, 전주 4.4도, 광주 4.4도, 제주 9.9도, 대구 3.5도, 부산 4.4도, 울산 5.1도 등이다. 현재 강원 북부 동해안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여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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