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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제14호 태풍 ‘야기’ 진로 어떻게 될까…고민에 빠진 기상청

    [날씨] 제14호 태풍 ‘야기’ 진로 어떻게 될까…고민에 빠진 기상청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폭염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을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계의 변동이 심해 제14호 태풍 ‘야기’의 예상진로를 두고 기상청 예보관계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야기’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5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다. 서쪽으로 확장해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서진하면서 중국 동쪽 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태풍 북상속도에 따라 태풍 진로가 유동적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다만 예상 진로상 기상환경을 고려하면 크고 강한 중대형 태풍으로 발달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는 12일부터는 다소 강도가 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우선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 요동반도에 상륙한 뒤 한중국경 부근을 지나면서 12~14일 한반도에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경우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태풍의 크기가 작을 경우 비를 부르지 못해 폭염을 누그러 뜨리기 역부족일 수도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태풍이 중국 동해안쪽 상하이 북쪽 부근으로 상륙에 내륙 깊숙이 진행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 가능성은 매우 낮고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마지막 세번째 시나리오는 태풍이 현 진로를 계속 유지해 서해안을 지나 북한지방을 관통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폭염이 해소되는 수준을 넘어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며 특히 중북부 지방은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 된다.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예상 시나리오들은 그 비중이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굳이 비중을 논하자면 서해안을 지나 북한 중부지방을 통과하는 시나리오 가능성이 조금 줄어든 정도”라며 “예보관들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언제 끝날지 태풍의 진로는 어떻게 될지 토의와 고민을 계속해 입이 바싹 바싹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9일 기준으로 전국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94년의 기록인 13.0일을 넘어선 13.1일을 기록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가까이 올라 주말에도 불볕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휴가철이 무서운 반려견… 10마리 중 3마리 버림받아

    강원 지역에서 버려지는 반려견 10마리 가운데 3마리는 여름 휴가철에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강원반려동물문화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강원도 내에서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반려견은 1만 1165마리다. 2015년 2973마리, 2016년 3939마리, 지난해 4253마리였다. 7~9월 3227마리로 28.9%에 이른다. 특히 해수욕장을 낀 동해안 지역에서 버려지는 반려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7~8월 강릉에서 유기된 동물은 70마리, 2016년과 2017년 같은 기간 각각 87마리와 162마리였다. 강릉 지역에서만 올 들어 지난 7월 한 달간 유기된 동물이 87마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19마리만 반환 또는 분양됐을 뿐 14마리는 자연사하고 2마리는 안락사했다. 나머지 유기동물 50여 마리는 강릉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11마리가 버려졌고 이들 가운데 2마리만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강릉시 유기동물보호소는 40마리 수용 규모에 128마리가 있어 포화 상태다. 수용 규모의 세 배가 넘는 동물들을 돌보면서 마당에 임시 시설까지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모자라 동물들의 운동 공간까지 수용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시 유기동물보호소도 현재 이 같은 이유로 버려진 반려견 106마리가 있다. 유주용 강원반려동물문화센터 원장은 “반려견이 나이가 들어 병치레 등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면 내다 버리는 견주들이 늘고 있다”며 “견주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유기하면 엄하게 처벌하는 제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집중 분석] 김정은 ‘40일 경제시찰’ 비핵화·민생발전 의지

    [집중 분석] 김정은 ‘40일 경제시찰’ 비핵화·민생발전 의지

    평안북도→함경북도→강원도→황해남도 6월말부터 北 전역 시계방향으로 훑어 사업장 22곳 방문… 작년 1년치보다 많아 “비핵화 전제로 경제 올인 의지 보여준 것”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분야 현장 지도를 위해 지난 6월 30일부터 40일간 북한 전역을 방문하고 있다. 평안북도를 시작으로 양강도, 함경북도, 강원도, 황해남도 등을 시계 방향으로 훑는 ‘국토 순회’ 동선으로 이례적으로 장기간 이뤄지는 현장 지도다. 대외적으로는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으로 전쟁의 위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민생 발전에 매진하자는 뜻을 알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김 위원장이 서북쪽 중국 접경 지역인 평안북도 신도군 갈(갈대)종합공장, 신의주 화장품공장·화학섬유공장·방직공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10일에는 북동쪽 중국 접경 지역인 양강도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에 들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락산바다연어 양어 사업소를 시작으로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면서 함경북도 청진가방공장, 경성 온포휴양소, 염분진호텔건설장, 중평리 남새공장,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등을 방문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4~26일에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 122호 양묘장·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송도원종합식료공장 등을 들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일과 8일에는 서남 지역인 황해남도 삼천메기공장과 금산포젓갈 가공공장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40일간 방문한 사업소만 22개로 지난해 1년 내내 방문한 20곳보다 더 많다. 함경북도를 방문했을 때는 “정말 너절하다”, “말이 안 나온다”, “돼먹지 않았다”, “뻔뻔스러운 행태” 등의 격한 표현으로 내각, 당 경제 부문 책임자, 함북도당 간부들을 질책한 것이 그대로 보도됐다. 그만큼 경제발전이 시급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또 김 위원장은 매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던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7월 8일)에도 현장 지도에 나서는 등 경제 시찰을 최우선으로 삼는 행보를 보였다. 현장 지도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던 수단이다. 이번에도 경제문제를 직접 챙기면서 북한 주민들의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핵·병진 노선의 종료가 대미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전제로 경제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였음을 보여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정이 경제 분야에 주로 포진한 ‘40·50대 유학파 신진 세력’의 작품이며 따라서 경제 분야에서 인재의 세대교체가 서서히 이뤄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방 경제 현장을 뛰어다니는 자신감을 보면서 북 주민들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대미 전쟁 위협이 줄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안보 불안감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양식 물고기 폐사 주의보 아랑곳 않아 “어린 고기 고수온에 취약… 탁상행정”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연안에서 양식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수온에 아주 취약한 어린 물고기를 대량 방류해 도마에 올랐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북 포항~울산 연안, 부산 해운대 청사포~경남 통영시 학림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강원 고성군에서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 이르는 동해 연안 전체와 청사포에서 전남 해남군 갈도에 이르는 남해 연안 전체로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됐다. 동해 연안의 수온은 22~29도로 평년보다 최고 7도 이상 높다. 남해와 제주 연안 수온은 최고 27~29.5도, 서해 연안도 해역별로 28~29도의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이런 탓에 이날까지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양식장 21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등 14만 3600마리가 죽었다. 전남 장흥에선 3개 어가의 넙치 25만 마리, 함평 1개 어가 돌돔 19만 마리 등 모두 44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육상 양식장 인근 바다 수온은 지난 1일부터 30∼32.7도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주, 포항, 울진 영덕, 울릉 등 동해안 연안 5곳에 어린 가자미류 52만 마리를 방류했다.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2종으로 지난 1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인공 수정·부화시켜 7개월간 실내에서 사육한 몸길이 5~6㎝의 새끼들이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낙동강 하구에 황복 치어 3만 마리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도 지난달 말 무안 현경면에 어린 주꾸미 40만 마리(육상 14만, 해상 26만 마리)를 각각 방류했다. 모두 연안 수산자원 조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한 어촌계 관계자들은 “큰 물고기도 죽어 나가는 통에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어린 물고기를 풀어 놓으면 과연 몇 마리나 살아남겠느냐”면서 “의례적인 연례 행사로 여겨 일어난 일인 듯하다”고 꼬집었다. 송정헌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연안 고수온 주의보 발령 땐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 실효성보다는 행정편의를 앞세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강릉·속초에 물폭탄…KTX 강릉역 침수

    강릉·속초에 물폭탄…KTX 강릉역 침수

    6일 강원 강릉과 속초 등 영동 지역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차량, 도로가 물에 잠기고 KTX 강릉역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하루 전까지 기습폭우를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고온의 서풍과 습기를 머금은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한 것이 기록적인 폭우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속초에는 274.3㎜, 강릉 강문 253.0㎜, 강릉 155.5㎜ 등의 비가 내렸다. 특히 새벽 3~4시 강릉의 시간당 93㎜의 비가 쏟아졌다.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때 시간당 강수량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기상청은 지난 5일 오후까지 영동을 비롯한 도 전역에 5∼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간당 93㎜와 최고 260㎜의 물 폭탄은 예측하지 못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되는 비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역 KTX 직원들은 넉가래로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강릉 도심의 일부 도로는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절반가량 잠길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대원 등이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기상청은 펄펄 끓는 폭염이 몰고 온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해 영동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풍과 동풍의 충돌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이 백두대간을 넘지 못한 채 영동지역에 머물면서 강한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적지 않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비구름대가 발달해 기습 폭우로 이어질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1950~1960년대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던 해수욕장은 충남 대천해수욕장이었다. 동해안은 고속도로가 없던 때였지만 대천에는 장항선이 있었다. 국내 최초의 해수욕장은 1913년 문을 연 부산 송도해수욕장이다. 대천해수욕장은 1932년 무렵 개장해 여관, 별장, 진입 도로 등 기본적인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서울역~대천역까지 상하행 한 번씩 운행되는 준급행 피서 열차는 4시간 15분 걸렸다. 해수욕장까지 버스로 30분쯤 더 가야 했다. 잠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저녁에 서울행 기차를 타면 1일 피서를 할 수도 있었다. 대천행 피서 열차 2등칸 요금은 455원, 3등칸은 235원이었다(경향신문 1967년 7월 20일자).대표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의 여름 풍경은 신문에서도 ‘특파원’을 보내 거의 매일 다루었다. “샤워 시설도 금년에 완공되었으며 요식업, 골프장, 무료탈의장, 아동유희장, 전화 등 급하게 마련된 시설이나 문화촌인 것만은 틀림없다. 부근 도서를 탐방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울긋불긋 치장되어 대기하고 있으며….”(경향신문 1955년 7월 11일자) 전쟁이 끝난 지 불과 2년 뒤의 피서지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야릇한 복장의 남녀들이 설렁탕집에서 댄스 파티’를 벌였다는 기사가 있다. “벌거숭이 해변에도 댄스 파티에만은 약식 복장이 있다. 맘보바지 ‘모던걸’, 윗도리는 해수욕복이면서 아랫도리는 스커트를 걸친 아가씨… 이들이 얼싸안고 돌아가는 홀 벽에는 ‘설렁탕’ ‘불고기’ 등의 가격표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동아일보 1957년 8월 13일자) 대천의 여름밤은 점점 화려해져 갔다. 백사장에는 파라솔과 소형 텐트가 즐비했으며 피서객들로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었다. 그곳에서는 통금이 없었고 우체국은 물론 팬티만 입고 갈 수 있는 당구장, 다방, 미장원, 카바레도 있었다. 모터보트를 타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경향신문 1960년 7월 24일자). 삽화와 함께 ‘대천통신’(大川通信)이라는 고정 칼럼을 매일 게재하기도 했다. 속옷 차림으로 해변을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기사가 있다. “대천은 과연 좋은 곳인가. 수영복만을 입고 24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그런데 아침과 저녁, 거리 또는 식당에서 파자마를 입은 신사들의 모습이 숙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바지 속에 입는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천연스럽게 걸어다니는 신사도 있다.”(동아일보 1959년 7월 26일자) 흥청대던 대천해수욕장도 1970년대 이후 영동고속도로 개통과 부산행 고속열차 개통으로 인기가 식어 갔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내일 입추 앞두고 전국 곳곳 ‘반가운 소나기’

    여름이 가고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를 하루 앞둔 6일에는 전국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기다리고 있어 폭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들겠다. 그렇지만 가마솥더위를 없애기에는 역부족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6일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전국 내륙지역들도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5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에 내리는 소나기는 시간이 길고 강수량도 다소 많아 6~7일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3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밖의 지역에서 내리는 소나기는 대기 불안정에 따른 것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짧고 강한 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나기 덕분에 40도에 육박하는 살인 폭염의 기세는 꺾이겠지만 여전히 6일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들며 가마솥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5일 오전에는 제주 한라산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며, 오후 들어서는 경북 영덕 39.9도, 강원 속초 38.7도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37도 이상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최근 동쪽이 서쪽보다 더 무더웠던 이유에 대해 대기 하층에서 서풍이 불면서 소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운 공기가 더 데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강하게 위치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와 함께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1950~1960년대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던 해수욕장은 충남 대천해수욕장이었다. 동해안은 고속도로가 놓이기 전이어서 교통이 불편했다. 대천이나 만리포, 천리포는 장항선 철도가 있어서 오가기가 나은 편이었다. 국내 최초의 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문을 연 부산 송도해수욕장이다. 대천해수욕장은 그보다 뒤인 1932년 무렵 처음 개장해 여관, 별장, 진입 도로 등 기본적인 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임시우편국과 캠프촌도 운영됐다. 대천해수욕장에는 하루에 상하행 한 번씩 운행되는 준급행 피서열차를 이용하면 약 다섯 시간이 걸렸다. 서울역~대천역간 기차 운행시간은 4시간 15분이지만 내려서 해수욕장까지 버스나 택시를 30분 이상 타고 가야 했다. 잠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저녁에 서울행 기차를 타면 1일 피서를 할 수도 있었다. 대천행 피서열차는 2등칸과 3등칸이 있었는데 2등칸 요금은 455원, 3등칸은 235원이었다(경향신문 1967년 7월 20일자). 대표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의 여름 풍경은 신문에서도 ‘특파원’을 보내 거의 매일 다루었다. “샤워시설도 금년에 완공되었으며 요식업, 골프장, 무료탈의장, 아동유희장, 전화 등 급하게 마련된 시설이나 문화촌인 것만은 틀림없다. 부근 도서를 탐방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울긋불긋 치장되어 대기하고 있으며…”(경향신문 1955년 7월 11일자) 전쟁이 끝난 지 불과 2년 후의 피서지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야릇한 복장의 남녀들이 설렁탕집에서 댄스파티’를 벌였다는 기사가 있다. “벌거숭이 해변에도 댄스파티에만은 약식복장이 있다. 맘보바지 ‘모던걸’, 윗도리는 해수욕복이면서 아랫도리는 스커트를 걸친 아가씨… 이들이 얼싸안고 돌아가는 홀 벽에는 ‘설렁탕’ ‘불고기’ 등의 가격표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동아일보, 1957년 8월 13일자) 대천의 여름밤은 점점 화려해져 갔다. 백사장에는 파라솔과 소형 텐트가 즐비했으며 피서객들로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었다. 그곳에서는 통금이 없었고 우체국은 물론, 팬티만 입고 갈 수 있는 당구장, 다방, 미장원, 카바레도 있었다. 모터보트를 타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경향신문, 1960년 7월 24일자). 삽화와 함께 ‘대천통신(大川通信)’이라는 고정 칼럼을 매일 게재하기도 했다. 속옷 차림으로 해변을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기사가 있다. “대천은 과연 좋은 곳인가. 수영복만을 입고 24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그런데 아침과 저녁, 거리 또는 식당에서 파자마를 입은 신사들의 모습이 숙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바지 속에 입는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천연스럽게 걸어다니는 신사도 있다.”(동아일보, 1959년 7월 26일자) 흥청대던 대천해수욕장도 1970년대 이후 영동고속도로 개통과 부산행 고속열차 개통으로 인기가 식어갔다. 글: 손성진 {논설고문}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下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下

    죽음의 문턱서 돌아온 박상설씨가 들려주는 ‘걷기’란박상설씨는 여전히 ‘현역’이라고 주장한다. “91세에 기사 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걸, 내가 최고령 기자야. 그리고 오지도 탐험하지”. 이런 그에겐 별명이 많다.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 ‘책 읽는 농사꾼’ ‘오지 탐험가’ ‘오토캠핑 선구자’···. 그는 1928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6·25 한국전쟁에 공병 대위로 참전했다가 5·16쿠데타 직후엔 건설부 공무원으로 3년 남짓 근무했다. 1967년 기술사 자격증을, 1987년 심리상담자 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그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산행으로 극복해 냈다. 2001년 동아일보 투병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2014년엔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펴냈다. 인터넷 매체에 칼럼니스트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산이 내 직장이고, 숲이 내고향···걷다가 죽을 생각이야”   - 등산은 주로 어디로 다니셨나요. ☞ 가평, 원주, 춘천 등에 화전민들이 더러 있었지. 그런 데로 갔지. 그때는 등산이란 ‘단어’가 생기기 이전이었지. 우리나라엔 등산이란 개념도 없었어. 산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내 속에 있었나 봐요. 설악산은 한 100번쯤 갔을까, 덕유산도 많이 찾았지. (아파트 복도에서 한 야산을 가르키며) 요즘엔 저 산을 자주 가지. 이젠 나이가 드니 높은 산엔 못 가. 얉은 산에나 가고, 그래도 걷는 거지. 산이 내 직장이고, 숲이 내 고향이야. 걷다가 죽을 거야. - 걷다가 죽다니요.☞(그는 작은 가방에서 꼬깃꼬깃 접은 낡은 종이를 꺼내 펴보이며) 이건 내가 등산 다닐 때 메고 다니는 것인데, 여기에 현금 20만원하고 시신기증 등록증, 시신기증인 유언서를 넣고 다니지. 내가 죽고 누군가가 시신을 발견하면 처리하는데 드는 간단한 비용이야. 연세대 의과대학에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하라는 유서를 담은 거야. 병원 측에 실습 후엔 화장해 산에 뿌려주고, 뿌린 장소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한 거야. 가족들에겐 제사 지내지 말고, 외부에 사망 사실 알리지 말라고 했어. 죽음은 묵묵히 받아들여야 해. 우리는 자연을 거역할 수 없는 미미한 존재거든. 그래도 죽으면 물려줄 유산이 있어. (벽을 가르키며) 저 사진(덕유산 정상에 오른 모습)과 이 낡은 신발이야.●“물려줄 유산은 낡은 등산화 한 켤레···시신은 실습용 기증” - 홍천에서 캠프를 하신다고 했죠.☞ 오대산 아래 샘골에, 한강 발원지쯤에 있지. 주말 레저농원 ‘캠프 나비’라고. 말이 농원이지 비닐하우스 한 동뿐이고, 밭엔 더덕과 산풀이 같이 자라지. 주말농원을 한 지가 50년은 됐을 거야. 서른아흡살 때부터 했으니. 여기가 내 오토캠핑장이야. 책도 읽고.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에 음악도 듣고. 1990년대 후반 오토캠핑을 시작했어. 내가 우리나라 (오토캠핑) 1세대일 거야. 그러다 2002년부터 오토캠핑 강사도 했고. 그때 강연을 들었던 제자들이나 친구들이 주말에 더러 놀러 오기도 해. (동영상을 보여주며) 농원 옆 계곡에서 물에 빠져서 걷는 이런 탐방도 하고. 농원 이름 나비는 자연(Nature)과 존재(Being)를 합친 말이지. (예쁜 곤충 나비일 것이라는 기자의 추측은 빗나갔다.). 강남에 사는 막내딸이 와서 며칠씩 묵기도 해. 우연히 여기서 만나면 동해안으로 같이 드라이브 가기도 하고.- 최근 오토캠핑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요즘 야영장 가보면 말이야, 밤새 시끄러워요. 삼겹살 구워먹고, 막걸리 마시고, 고스톱 치고. 싸우기도 하고. 장비를 자랑하려는 듯 사치를 부리는 이들도 많아. 10만원대 장비면 충분한데 500만원, 천만원짜리 호화 장비를 갖고 오고. 텐트는 도심 아파트처럼 다닥다닥 붙여 치고 있어. 그런 게 싫고 마음이 편치 않아서 난 오토캠핑도 주말농장에서 하지. 조용히 책을 읽거나 별을 보고 생각에 잠겨야 하는데···. 요새 오토캠핑에는 오지 체험이랄까, 자연에 들어간다는 철학이나 인문학적 뜻은 없어. 오토캠핑을 난 주말농장에 접목했지. 홍천 주말농장에서 자연하고 사는 거지. 마음이 편하고 골치 아픈 게 없어졌지. - 건강을 위해 특별히 드시는 음식은.☞ 그런 것 없어. 보약은 한평생 먹어본 적이 없어. 3년 전인가 큰 삼을 받았는데, 700만원인가 한다는데 난 먹지를 않아 다른 사람 줬어.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양파와 파를 많이 먹는 편이야. 미역국, 아욱국 좋아하고 토속음식 좋아하지. 고기도 안 먹는 것은 아닌데 생선회와 개고기는 안 먹어. 미신이라기보다는 그냥 인문학적으로 싫어서 그래. 커피는 원두를 집에서 내려 하루 20잔쯤 마셔. 누가 불러 남의 사무실 갈 때 원두커피를 내려 보온통에 넣어서 배낭에 메고 가지. 가서 같이 따라 마시고. 산에서 캠핑할 때 누룽지를 끓여 먹지만 라면은 냄새가 싫어서 안 먹어.●“요즘 젊은이들, 5분만 얘기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나” -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을 내셨던데.☞ 아주 우연이 겹쳤지. 옛날에 인터넷이 생기기 전부터 주말농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썼지. 그때 쓴 글을 복사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줬지. 이게 모교로 흘러가 어느 날 동창회보 편집자손에 들어 갔더래요. 그때 기자가 찾아와 동창회보 신문에 올렸어. 그 기자가 수년 후에 창간되는 인터넷 매체 아시아N에 합류하더라고. 이를 계기로 인터넷에 십수년째 칼럼을 쓰고 있지. 칼럼 제목이 ‘박상설의 클래식’이거든. 이 기사를 보던 한 여성이 칼럼을 엮어 책으로 만들자며 쳐들어왔지. “창피하다”고 처음엔 거절했는데···. 아무튼 책이 나오게 됐지. - 거의 100년 사셨는데 요즘 젊은이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요즘 전철을 타면 젊은이들이 스마트폰만 쳐다보지 책을 안 봐. 젊은이들이 “IT가 어떻니”, “정보화가 어떻니” 하면서 그런 것에 물들어 회사에 나가 일하지만, 의식은 이네들 아버지 엄마의 감옥에 갇혔어. 젊은이들의 버릇도 그렇고. 그건 젊은이들이 문제가 아니고 그 뒤에 있는 부모들이 문제지. 부모들이 책을 안 읽고, 문화생활, 인문학적 생활은 안 하잖아. 그 부모가 젊은이들의 거울입니다. 20대 젊은이들과 한 5분 이야기하면 금방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나거든. 젊은이들이 자기 엄마 아버지 이외에는 세상을 모른다 이게 문제야. 젊은이들이 빨리 이를 깨고 나와야 하는데.- 하루 일상은 어떻게 되나요.☞ 보통 새벽 4시쯤 일어나서 두 시간씩 걷지. 뇌졸중이 오고 난 다음부터 완전히 그렇게 하지. 혼자 사니 밥하고 빨래하고, 보통 10시쯤 자. 칼럼이나 글을 쓸 때 읽어줄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야. 새벽 두세 시까지도 하는데 이젠 무리하지 않으려고 해. 그리고 노래방, 카페, 사우나에는 안 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타락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서지. 가는 사람들을 욕하는 건 아니고, 그 사람들은 그런 생활에 젖어 있는 거야. 또 내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는지, 봄에는 싹이 생기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병이 생겼지. 지금까지 20만그루 이상 심었어. 주로 잣나무와 금강송. 활엽수를 심었거든. 나무가 잘 자르는지, 싹이 잘 자라는지 보고 싶어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 나태해지지 않으려는 것이야. ●“시력이 나빠져 걱정···강아지 앞세우고 걸어야겠지” -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는데.☞ 황반변성이 와서 눈이 어두워, 한 5년 전부터 시작됐어. 칼럼을 쓰는 데 제일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에는 한 두어 시간이면 됐는데 요즘은 이틀에 걸쳐 쓰고 있어. 책 읽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어. 장애인 신청을 해 뒀지. 홍천 오토캠핑장 갈 때에는 멤버들이 서로 와서 운전을 해 데려다 주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으면 강아지를 앞세우고 걸어야겠지.- 걷는 것이 무슨 의미지요. ☞ 건강은 말할 필요가 없이 걷다가 죽는 것이 노인들의 바람이야. 병들고 노쇠해지면 걸을 수 없잖아. 그런 것 생각하면 끔찍해. 걷는다는 것, 한 발자국 움직인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소중한 증거지. 경사가 있는 곳에선 숨이 턱턱 막히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들지. 루소는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라고 말했어. 숲을 허허롭게 거닐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마음이 상쾌해져. 구름을 보면 ‘내가 너 같구나’란 말이 저절로 나와. 이게 걷기의 의미지.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 上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도시야 안녕, 바다야 반갑다

    도시야 안녕, 바다야 반갑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29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부근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폭염이 19일째 접어든 이날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김해 37.7도 등 35~37도의 분포를 보였다.같은 날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가득 찬 모습. 전날 45만명이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날도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부산 연합뉴스
  • 올 여름 가구당 휴가 예상비용…국내 71만원, 해외 382만원

    올 여름 가구당 휴가 예상비용…국내 71만원, 해외 382만원

    올 여름 휴가철 가구당 평균 휴가 예상비용은 국내 여행은 71만원, 해외 여행은 382만원으로 집계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한국교통연구원의 하계 교통수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36.1%, ‘안 간다’는 응답은 36.7%였다.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44.4%), 일정 조율의 필요성(11.8%), 학업상의 이유(9.5%) 순으로 조사됐다. 휴가 출발 예정일은 ‘7월 28일~8월 3일’(40.8%)에 집중됐다. 이어 ‘8월 4일~8월 10일’(17.6%), ‘8월 11일~8월 17일’(11.8%), ‘7월 21일~7월 27일’(6.7%)이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지역은 ‘동해안권’(29.2%)이 가장 많았고 ‘남해안권’(19.2%), ‘서해안권’(9.8%), ‘강원내륙권’(9.6%), ‘영남내륙권’(8.8%)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유형으로는 응답자의 70.9%가 ‘바다 또는 계곡(바캉스형)’을 선택했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이나 삼림욕’은 12.9%로 나타났다. ‘호텔패키지 상품 이용 또는 쇼핑(도심휴가형)’은 9.0%로 지난해 조사(9.9%)에 비해 줄었다. 특별교통 대책기간(7월 25일~8월 12일) 중 예상 출국자 수는 246만명(1일 평균 13만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은 동남아가 26.7%로 가장 많았고 일본(26.4%), 중국(18.8%) 순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지난해 65만원(실지출 비용)에서 71만 8000원으로 약 6만 2000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은 336만원에서 382만 5000원으로 47만여원 늘어났다. 교통연구원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5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38%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30일 남부 비 소식…일본 피해 속출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30일 남부 비 소식…일본 피해 속출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월요일인 30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종다리’는 30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50㎞ 부근 해상을 지나 31일 같은 시각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서 힘을 잃고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30일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전북 제외)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 영동과 경상도에는 이날까지 이틀간 각각 20~60㎜, 5∼40㎜가량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남은 이날 하루 5∼40㎜, 제주도는 31일까지 20∼60㎜의 비가 내리겠다. 중부 지방은 가끔 구름 많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서 비가 내려 기온 상승이 저지되면서 일시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됐지만, 비가 그치면서는 다시 기온이 올라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1.0∼5.0m, 동해 앞바다에서 1.5∼5.0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5m, 남해 1.5∼6.0m, 동해 1.0∼5.0m로 예보됐다. 당분간 동해·남해 상, 제주도 전 해상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해안에서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 한편 29일 새벽 ‘종다리’가 일본 서남부 미에현 이세시에 상륙하면서 정전이 발생하고,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시속 35㎞의 속도로 서쪽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이날부터 30일까지 일본 서남부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이 태풍은 중심 기압 980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초속) 3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로 세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중심에서 반경 7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하네다, 나리타 공항을 중심으로 28일 3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지연 운항된 항공편도 4만 2000여편에 달했다. 신칸센 등 철도편도 운행 중단이나 지연이 잇따랐다. 또 아이치·기후·미에·나가노현에서 5만 60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각지에서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종다리’ 너마저…폭염 기세 다음주까지 계속

    ‘종다리’ 너마저…폭염 기세 다음주까지 계속

    폭염의 기세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했던 ‘종다리’가 결국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한 가마솥 더위의 맹위에 날개가 꺾였다. 기상청은 “28일 토요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29일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태풍의 영향 때문은 아니다”라고 27일 전망했다.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28일 일본 열도에 상륙한 다음 거꾸로 서쪽으로 진행하는 특이 진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다리는 큐슈를 거쳐 30일 낮에 제주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남해상과 동해남부해상, 일부 남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폭염을 꺾는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28일에는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태풍 전면에서 유입되는 동풍과 서풍이 만나 수렴대가 형성되면서 아침부터 저녁 사이에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이 강해지면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에는 태풍이 일본 부근에 위치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동풍이 유입돼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28일 소나기성 강수가 내린 곳의 경우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29~30일에는 강한 일사와 동풍 효과가 더해지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곳이 나타나는 등 폭염이 오히려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면서 “다음주에도 고압대가 유지되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28일 전국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1~35도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은 불볕더위…중복이자 유두절인 27일은 가마솥 더위

    오늘은 불볕더위…중복이자 유두절인 27일은 가마솥 더위

    26일 전국적으로 내려진 폭염특보가 보름째가 되면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복이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유두절인 27일도 가마솥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은 물론 주말까지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26일 예보했다. 27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예상됐다. 지역별 예상 낮 최고기온은 대구 37도, 광주 36도, 서울, 대전, 춘천 35도, 울산 34도, 부산 33도, 제주 32도 등이다. 이번 폭염의 지속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26일 오전 현재 시속 5㎞의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1130㎞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대하는 것처럼 종다리가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기상당국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견고한 고압부가 자리잡고 있는 현재 기압계 배치 상황을 볼 때 폭염현상이 쉽게 수그러들기는 어렵다”며 “이 기압계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태풍인데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에 강수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와 같이 강한 고기압 영역에서 움직이는 태풍은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압부 내의 작은 기압계와 상호작용해 이상 진로를 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압부 내에서 태풍의 상층과 하층이 분리되면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유 국장은 “만약 종다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비를 내린다면 28~29일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도 동해안에 국한될 수 있다”며 “종다리의 위치가 조금만 더 서쪽으로 진행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도 비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국적인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대관령 하늘목장으로 오세요

    이국적인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대관령 하늘목장으로 오세요

    자연 관광을 위해 동해안을 간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파란 하늘, 자연 숲 그리고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어 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이국적인 힐링 명소 대관령 하늘목장이다. 하늘 목장이 위치한 강원도 대관령은 서울보다 평균 기온이 5~10도 가량 낮아 더위를 피하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 중 하나로 손에 꼽힌다. 올 여름 휴가 장소를 강원도로 계획하고 있다면 시원한 대관령에 들러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힐링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 그대로의 생태 체험 목장인 대관령 하늘목장에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숲 속 트레킹 체험,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양떼 및 송아지 먹이주기 체험, 드넓은 대관령 풍경과 상쾌한 바람 속에서 즐기는 대관령 유일의 승마체험 등이 있다. 그 중 트랙터 마차 투어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투어이다. 국내 최초로 시작한 트랙터 마차 투어는 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하늘목장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트랙터 마차를 타고 1,000m 높이의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대관령 하늘목장의 풍경은 마치 스위스에 와 있는 것은 아닐까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대관령에서도 가장 높은 곳인 백두대간 선자령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목장의 정상에는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분다. 이 곳에 설치 된 풍력 발전기는 강릉시 전기 소비량의 50%를 생산하며, 초지 위의 하얀 풍력 발전기는 그 자체가 이색적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입장권은 대인 6,000원 소인 5,000원이며 서울랜드 연간회원에게 하늘목장 무료 입장권(소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권은 입구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구입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염이 부른 동해안 독성 해파리 주의보

    폭염이 부른 동해안 독성 해파리 주의보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동해안에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해 피서객과 어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도는 해수욕장 성수기를 맞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독성 해파리 쏘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23일 영덕군 강구면 해저리해수욕장에서 어린이 1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조치를 받는 등 최근 들어 동해안 피서객들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피서객들의 해파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동해안 독성 해파리 접촉 피해 응급대처법’ 리플릿 5만부를 제작해 포항 등 경북 동해안 4개 시·군 해수욕장 25곳에 배포했다. 리플릿에는 동해안에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입방해파리의 사진 및 정보와 쏘임 사고 시 응급대처법 등이 담겼다. 또 해수욕할 때는 신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래시가드, 긴팔 티셔츠 등을 입고 해파리를 발견하거나 쏘였을 때 신속히 물 밖으로 나와 안전관리 요원의 지시를 따르라고 안내했다. 해파리는 주로 연안 수온이 높아질 때 출현하고 독소를 분비하는 침을 가진 촉수가 있다. 쏘이면 가려움증과 통증,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1.8m, 20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로 독성이 강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김경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들의 해파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수욕장관리청과 협력해 해파리 차단 그물 설치, 응급처치용 약품 비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휴가 몰리는 새달 3~4일 고속도로 가장 혼잡해요

    휴가 몰리는 새달 3~4일 고속도로 가장 혼잡해요

    올해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는 다음달 3~4일에 교통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동해안에 가장 많은 휴가 차량이 몰릴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KT,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의 교통 수요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483만명, 총 91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소보다 27.6% 증가한 규모다. 교통 수단은 승용차가 84.3%로 가장 많았다. 버스 9.9%, 철도 4.2%, 항공 0.9%, 해운 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8722만대(하루 평균 45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별 이용도는 영동선이 20.0%로 가장 높았다. 경부선 18.9%, 서울양양선 12.0%, 서해안선 11.0%, 남해선 9.2%, 중부내륙선 4.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다음달 3∼4일, 귀경 차량은 다음달 5일에 가장 많아 고속도로 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휴가지로는 동해안권이 29.2%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상습정체구간의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포토] 무더위 피할수있다면 ‘노숙도 불사’

    [포토] 무더위 피할수있다면 ‘노숙도 불사’

    강원 강릉시 아침 최저기온이 28.1도를 기록하는 등 동해안 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진 22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광장에서 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이곳은 이날 아침 기온이 20도를 밑돌아 비교적 서늘한 날씨를 보였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남북은 경제공동체 향해 나아갈 것“

    文대통령 “남북은 경제공동체 향해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반도에는 싱가포르에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다. 바로 남북경제협력”이라며 “나는 한국도 대단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1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여론주도층 400여명을 상대로 ‘싱가포르 렉처(강연)’에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남북 경협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포함된 USB를 전달하고, 참모진에게 남북 경협 확대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여건’을 언급했다. 비핵화가 진전돼야 남북 경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비핵화 진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에는 이전보다 더 확고한 경협 추진 의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접촉이었던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양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경협 의지를 국제무대에 천명할 수 있을 만큼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 아세안·유라시아 연결하는 접점 될 것”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고 될 것”이라며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로운 경제지도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을 말한다. 서해안과 동해안, 비무장지대(DMZ)의 3대 경제벨트를 ‘H자’ 형태로 묶어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하는 남북 경협의 종합 판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을 연계해 ‘반도’에 묶인 경제영토를 대륙으로 확대하는 비핵화 이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반도를 교량으로 삼아 아세안과 유라시아가 교류하는 확장된 아시아 경제·평화 공동체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 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협의체에 北 참여시켜야” 북한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체에 참여시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세안 회의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을 논의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만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본격화하기 전, 아세안이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맺어왔음을 상기시키고 “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비핵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제도적 틀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김정은, 국가 발전 의욕 매우 높아”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나보니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북·미 양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지구 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일 관계 정상화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정상화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에 이어 북·일 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일 관계 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일본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한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연 1회 주관하는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로,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특강을 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이 싱가포르 렉처를 거쳤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러 경협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추진 될까?

    남북러 경협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추진 될까?

    한국과 러시아 간 접척면이 확대되면서 양측의 대표적인 경제협력 프로젝트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이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의 나진항 등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경유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 3년째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이다. 2010년 천안함 피격에 따른 5·24조치로 모든 남북경협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나진-하산 프로젝트’만은 예외로 두고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정부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그해 3월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에 국내에 입항하는 것을 전면 불허’하는 해운 제재에 나서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사실상 중단됐다. 북방위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따라 동해안에서 유라시아 대륙까지의 철도 연결을 골자로 한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를 발표하고 신의주·단둥, 나선 지역과 훈춘·하산을 연결하는 경제특구 개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 등을 검토 대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른 사업들은 대북제재로 인해 당장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과거 추진 경험도 있고 유엔 제재에도 예외여서 우선해서 착수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송 위원장 일행은 12일 항공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13일 오전 열차를 이용해 나선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산-나선을 열차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루트를 점검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송 위원장 일행이 프로젝트 재추진을 위한 전체적인 점검에 나섰다고 해도 실제 재개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방위가 대통령 자문기구 차원에서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 실무는 정부 부처 합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초쯤 가서야 프로젝트 재개가 이뤄질 것이란 지적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남북 간 협력 분야가 넓어지고, 만남들이 봇물 터지듯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시급한 것은 아니다”며 “당시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성격이 강했던 만큼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남북 간 협력이 이뤄지는 시점에서는 최우선 사안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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