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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DJ 방북만은 제대로 준비하라

    엊그제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되더니 이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방북을 놓고 여권 내부가 시끄럽다.DJ가 지난 23일 “북한에 가면 민족통일 문제를 얘기하려 한다.”고 한 데 대해 이수훈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장이 “답답하다.”고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맹비난하면서 자중지란의 볼썽사나운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여권의 불협화음을 보는 국민들의 심정이 답답하다고 해야 할 판이다. 이번 DJ 방북은 현 동북아 정세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6자회담이 중단되고, 북·미 대치가 악화돼 가는 상황을 타개할 중대 계기인 것이다. 그의 방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회와 위기의 양날을 지닌 방북인 것이다.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측이 방북에 앞서 의제 등에 대해 면밀한 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지금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진영의 움직임은 이와 거꾸로 가는 듯해 우려스럽다. 정부로서는 DJ가 6자회담의 물꼬를 터주기를 바라는 반면 DJ는 통일논의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최근 한 비공개 모임에서 “DJ가 통일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의 방북에 큰 의미나 기대를 걸지 않을 듯이 언급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의 발언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이나 북핵, 정상회담, 통일방안 등 그 어떤 의제도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된다는 식으로 정부와 DJ측이 신경전을 벌일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 하나라도 결실을 맺는 일일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측이 충분히 의견을 나눠 공감대를 이루길 바란다.
  • 北군부, 남북교류 제동 나서나

    北군부, 남북교류 제동 나서나

    25일로 예정됐던 남북간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북측은 시험운행을 하루 앞둔 24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열차 시험운행 취소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시험운행 취소로 남북간 신뢰가 크게 손상됐을 뿐 아니라 시험운행 취소가 북측 군부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북측 군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측 군부가 철도운행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과 대화를 하려는 내각과 남북 협력강화를 우려하는 군부 사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군부의 논리가 교류협력의 논리를 압도한 결과가 열차 시험운행 취소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미 대결 양상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킴으로써 완충역할을 하게 하고 남측으로부터 경제지원을 이끌어 내야겠다는 통일전선부 및 내각쪽 흐름이 있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군부를 중심으로 한 남북관계 신중론자들의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중론자들은 지금 남북관계가 남쪽이 요구하는 것만 받아들여지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남북간 군사·안보협력뿐 아니라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북한 군부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북이 경제협력 사항에 합의하더라도 북측 군부가 틀어 합의사항이 이행되기 어렵게 되거나, 번복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북 당국간에 합의하고 이후 수차례에 걸쳐 협의해온 바 있는 열차 시험운행을 하루 남겨둔 시점에서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시험운행 무산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이례적으로 북측을 비난, 앞으로 남북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고했다. 성명은 “특히 남측 정세를 터무니없이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북측 단장인 박정성 철도성 국장 명의의 전통문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점과 남측의 불안정한 정세를 이유로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해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군부 NLL·美전방위 압박 반발

    北군부 NLL·美전방위 압박 반발

    “이번 행사가 안된 책임은 북한 군부에 있다.”(정부 당국자) “남측의 비정상적인 내부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열차 시험운행을 기다릴 것”(북측 전화통지문)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24일 취소된 데 대해 남북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거론한 남측의 ‘비정상적인 내부사태’는 북측이 회담을 연기할 때 종종 내건 핑계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북측의 비방은 늘상 있어왔지만, 우리 정부가 북측 군부를 직접 겨냥해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험운행을 북측 군부가 틀어버린 데 대한 강도높은 불만의 표시다. 남북의 기관(당국)간 열차 시험운행 합의가 북측의 다른 기관(군부)에 의해 뒤집힌 것은 남북관계에서 매우 중대한 일일 뿐 아니라, 우리측의 북측 군부 비난이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리더십 위기 오나 남북이 열차 시험운행 일정에 합의한 지난 13일 이후 시험운행 준비가 착착 진행되는 듯했다. 북측의 개성∼판문점간 열차 예비 시험운행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동해선 금강산역에 어렵게 열차를 갖다 놓았다고 한다. 철도·도로연결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행사 가능성을 확인했을 때에도 북측의 행사개최 의지는 분명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승인해 내각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던 일이 군부의 반발로 번복됐다는 것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의문을 가질 법하다. 강온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듯하다. 군부가 왜 시험운행에 제동을 걸고 나왔을까. 겉으로는 서해상의 충돌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대북 전방위 압박에 대한 반발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외교소식통은 “아시아 방코 델타 은행에 묶여 있는 달러를 내놓으라는 북측 군부의 요구가 강하다.”는 북측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군사보장도 없이 시험운행 추진? 시험운행 취소가 느닷없이 느껴지지만 이미 조짐은 지난 18일 끝난 장성급회담에서 나타났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논의하자고 미뤘고, 추가 실무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은 열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우리측 인사들에게 군사적 보장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을 비쳤던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23일 정전협정을 바탕으로 2003년 체결된 도로통행 잠정합의서를 준용해 신변안전 보장 및 시험운행을 추진하는 편법으로 시험운행을 밀어붙이려고 했다. 우리식 해석으로 신변안전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탑승자 명단을 넘겨주려고 했다가 갑자기 취소시켰다고 공개했다. 이때는 이미 서해상 충돌방지책 미비를 이유로 군사적 보장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북측 군사당국의 전통문을 받고 난 다음이었다.24일 오전 시험운행을 취소한다는 북측 경제협력추진위의 답을 받고서야 뒤늦게 전날의 전통문 접수사실도 공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또 물거품 된 남북 열차운행

    오늘로 예정됐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열차 시험운행이 어제 북측의 일방적 거부로 또 무산됐다. 불과 열흘전 마련한 남북 당국간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깨버린 것이다. 지난 2004년 3월 8차 남북경협추진위에서 처음 열차시험운행에 합의한 뒤로 벌써 세번째 합의 파기다. 우리 정부와 국민의 남북간 화해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굴곡 많은 남북관계라지만 번번이 되풀이되는 북의 식언이 안타깝기만 하다. 북한 당국은 어제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남한내 친미·보수세력들이 불안정한 사태를 조성하고 있다.”고 열차운행 거부 이유를 댔다. 남측 정세야 그들의 상투적 구실이니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 하겠다. 문제는 군사적 보장조치와 관련한 북의 이중적 행태다. 지난달부터 계속돼 온 이번 열차시험운행 논의에서 남북 정부 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해 왔다. 탑승자 대표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진전된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과감한 대북지원안에 힘 입은 바 크다. 그러나 구체적 지원 논의가 다음 달 경협추진위 회의로 늦춰지고, 서해 해상경계선 조정 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하자 북 군부가 열차운행을 가로막은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열차운행이 99% 성사될 줄 알았다. 왜 북한 군부가 틀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북측의 이중적 행태에 정부가 얼마나 어설프게 접근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북측 당국의 전향적 태도에 마음만 들떴을 뿐 군부를 비롯한 북한 내부의 기류는 등한시해 온 것이다. 열차시험운행 무산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로 방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망하기엔 이르지만 설령 육로 방북이 무산돼도 방북 성사를 위한 노력마저 포기해선 안 될 것이다. 다만 이런 노력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강·온 기류가 혼재돼 있는 북한 내부사정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접근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열차 몰고 북녘땅 달리고 싶어”

    “죽기 전에 기관차를 몰고 북녘땅을 달리는 게 소원이었는데 다시 기차가 남북을 이어 달릴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이틀 앞둔 23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사천리 제진역을 찾은 강종구(85)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흰 연기를 뿜으며 강원도 양양과 원산의 동해북부선 기찻길을 따라 수시로 증기기관차를 몰던 60년전 일이 감개무량하기만 하다. 현대식으로 번듯하게 지어진 역사와 말끔하게 단장된 승강장을 돌아본 강씨는 “동해북부선에 열차가 다시 운행하는 것을 죽기 전에 다시 보게 돼 여간 기쁘지 않다.”며 “금강산 관광은 물론 이산가족들도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기관사로 일한 강씨는 주로 동해북부선을 운행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열차가 전기나 디젤기관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열차는 증기기관차였다. 그래서 기관사의 역할도 그만큼 힘들었다. 하지만 강씨는 “당시만 해도 서울을 오가는 영동지역 주민들이나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을 실어 날랐던 동해북부선은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이었기에 힘든 줄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1944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밤늦은 시간 화물열차를 운전하고 평양과 승호리 구간을 운행 중이었는데 대동강 상류 승호리역 인근의 철교에서 아이를 업은 여자 두명이 철교를 건너다 열차를 피해 뛰어 내렸지요. 그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옛날의 저진역은 저기 바닷가 쪽이었는데 새로 지은 역은 상당히 안쪽으로 들어왔네요. 역이름도 제진역이 아니라 저진역이었고요. 그리고 철로는 저기 저 산모퉁이를 지나 골짜기 쪽으로 났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제진역사에서 옛 기억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해 냈다. 25일 시험운행을 대비한 선로점검용으로 가져다 놓은 새마을호 열차의 기관차 운전석에 앉은 강씨는 “생각 같아서는 지금의 디젤기관차도 충분히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도 열차를 몰고 금강산을 지나 원산까지 한번 달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군사보장 합의서 없이 경의·동해선 시험운행

    25일 예정인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군사보장 합의서 없이 문서나 구두합의만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철도운행을 위해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을 북측에 계속 요구했으나, 북측이 시험 운행을 이틀 앞둔 23일까지 불응함에 따라 열차 시험 운행과 관련한 군사보장 합의서 체결을 포기했다. 정부는 대신 지난 1953년 체결된 정전 협정에 ‘군사분계선 출입시 남북 양측 군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는 조항을 준용,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신변보장 합의서를 갈음하는 선으로 물러섰다. 정전협정을 기본으로 2003년 1월 체결된 도로통행 잠정합의서를 준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24일 중으로 경의·동해선 철도 시험열차에 탑승할 100명의 명단을 통보, 북측 명단과 교환할 예정이다. 남측 명단은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통고한 뒤 경의선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 설치된 팩스로 북측에 보낸다. 정부는 장성급회담에서 군사보장 합의서 체결을 추진했고 차선책으로 잠정 합의서 체결 방안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번 케이스가 선례가 될 경우 DJ 방북 때도 문서화된 군사보장조치 없이 열차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관련기사 29면
  • 남북, 장관급 참석 공동행사

    남북은 오는 25일 철도시험 운행에 앞서 양측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북측 권호웅 내각책임 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념행사를 갖는 것을 포함해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세부 방안에 합의했다. 남북은 19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제4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급 실무접촉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남북은 실무접촉을 통해 오는 25일 오전 11시 열차 시험운행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의선 문산역(남측)과 동해선 금강산역(북측)에서 동시에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남측의 이 장관과 북측의 권 내각 책임참사는 경의선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남측 디젤 기관차에 동승, 문산역→개성역 구간에서 이뤄지는 시험운행을 직접 참관하게 된다. 동해선의 경우 북측 금강산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와 시험운행에 우리측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북측 김용삼 철도상(장관)이 각각 참석하게 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장성급회담 합의 없이 끝나

    남북은 18일 제4차 장성급회담 마지막날 회의를 갖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여부 등에 관한 최종 이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양측은 공동보도문 작성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장성급회담이나 군사실무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국방장관회담에서 NLL 문제를 협의하자.’고 새롭게 제안했고, 북측도 기존 주장에서 후퇴한 ‘새로운 해상 경계선 설정 용의’ 의사를 내놓는 등 쌍방이 일정부분 타협 의지를 내비친 것은 성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후속 장성급회담이 열릴 경우 NLL 문제와 관련한 전향적인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25일로 예정된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문제는 며칠 뒤 별도의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통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속개된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불가침 경계선 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전날의 우리측 제의에 대해 “국방장관회담까지 갈 것 없이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하자.”며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해 의견이 접근하면 그때 가서 장관급회담을 열어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문성묵(대령) 차석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어제 오늘 쌍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 만큼, 북측도 돌아가서 우리측의 입장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북측은 또 우리측의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요구에 대해서도 “장성급회담에서는 해상 불가침 경계선 문제만을 논의해야 한다.”고 버텨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측은 시험운행 직전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할 것임을 이날 북측에 분명히 함에 따라,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편이다. 문 차석대표는 “북측도 25일 시험운행이 있고 그걸 위해서는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며 “25일 시험운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김 전 대통령 열차방북 수용해야

    남북은 엊그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달 하순 3박4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남측이 희망한 열차 방북은 결론짓지 못하고 이달 말 다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어제 끝난 장성급회담에서 철도·도로 통행에 관한 군사적 보장 합의를 도출해내는 데 실패했다. 북측이 김 전 대통령 열차 방북은커녕 오는 25일 실시하기로 이미 합의한 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 시험운행까지 무산시키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남북간 철도 연결은 평화를 위한 큰 걸음이 된다. 김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에 내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핵 등 현안 해결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제사회의 대북 인식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이 새 대북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핵과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논의하는 방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정부가 강경 방침을 다소라도 누그러뜨릴 조짐을 나타내고,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성을 보이는 시점에 북한이 이렇듯 완고한 자세를 고집해선 안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집착해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 방안을 매듭짓지 못한 것은 북측에 손해라고 본다. 남북 철도가 이어지면 운임 수입과 주변 산업단지 개발 등 북측이 얻을 혜택은 엄청날 것이다. 비록 장성급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후속 실무접촉을 통해 25일 철도 시험운행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북측은 김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을 수용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기술적 애로를 들어 김 전 대통령이 개성까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절충안을 거론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통 연결의 의미를 살리는 편이 바람직하다.
  • [사설] 서해 NLL 조정논의 국민이해 구해야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남북 양측의 변화된 입장이 개진됐다. 북측은 서해 5도에 대한 남측 주권을 인정하되,NLL을 양측 수역의 중간으로 재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남측은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역제의했다. 어제 열린 두번째 회의에서 북측이 이를 거부해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해 5도가 엄연히 우리 영토라는 점에서 북측의 새삼스러운 주권 인정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그들이 내세운 조정안이 현실적으로 진일보한 점은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NLL 논의는 남북기본합의서에 의거, 남북간 군사적 신뢰회복이 이뤄진 뒤에 다룰 사안이다. 공동어로수역 설정과 안전보장, 우발충돌 방지방안 등 실천적 과제들이 마땅히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영해주권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실무 성격의 장성급회담에서 다루자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북측은 2004년 3월이후 네 차례의 경협추진위에서 거듭 합의한 철도시험운행을 NLL문제를 내세워 지연시킨 전력이 있다. 지난주 어렵게 이뤄낸 경의선·동해선 시험운행 합의마저 이 문제로 또 무산시키려 해선 결코 안 된다. 오늘 열릴 마지막 회의에서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실천적 과제들을 논의하는 데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합의 등 고조돼 가는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일만은 자제할 것을 북한 군부에 당부한다. 정부에도 묻는다.NLL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다루자는 제의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많은 국민이 정부 입장이 바뀐 것인지 의아해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제도적 양보’ 발언이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구한 억측으로 소모적 논란을 가중시킬 필요는 없다. 신뢰 회복을 위해 전향적 자세를 보일 생각이라면 이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 DJ 열차訪北 어려울듯

    DJ 열차訪北 어려울듯

    남북은 17일 금강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6월 하순에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열차이용 방북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오는 29일 개성에서 2차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이종혁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철도를 이용하고 싶다는 김 전 대통령의 강한 의사를 전달했으나, 북측은 “(서해) 직항로로 왔으면 한다.”고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전 장관은 이날 접촉을 마친 뒤 동해선 출입사무소로 돌아와 “북측은 여러가지 준비 등을 이유로 직항로를 이용하는 것이 빠르지 않겠느냐고 했다.”면서 “철도시험운행을 하기로 했으나 군사보장 합의 문제를 타결해야 하는 것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남북이 25일 경의·동해선 철도 시험운행을 갖기로 합의한 것이 DJ의 열차 방북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전혀 무관하다 할 수 없다.”면서 “시험운행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2차 접촉에서의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측은 경호인원과 김 전 대통령측 인사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의료지원단, 정부지원단, 기자단 등 4개 그룹 80명 규모의 대표단 구성을 제안했으며, 북측은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은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에 동의하고 이를 환영하며 초청자 측으로서 예우를 다해 맞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북측이 세차례 초청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북측이 돈을 요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뒷거래설’을 일축했다. ‘DJ 방북에서 남북연합 논의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김 전 대통령이 북측과 그런 논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DJ와 경의선/오풍연 논설위원

    “지금 우리의 기차가 왜 런던이나 파리를 못 갑니까? 경의선, 경원선이 끊어졌기 때문에 못 갑니다. 경의선은 불과 25㎞밖에 끊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것만 이으면 곧 갈 수 있습니다. 운송비가 30% 절감되고, 수송 기간이 훨씬 줄어듭니다. 북한하고만 해결하면 우리는 유럽까지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가 생겨나서 남북 양측이 경제의 번영을 크게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2000년 6월15일 서울 김포공항.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온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를 통해 경의·경원선의 복원을 강력히 희망했다. 그 뒤 ‘철의 실크로드’는 DJ의 화두가 됐다.2003년 2월 퇴임 전까지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하곤 했다. 이론적 토대도 직접 세웠다. 중국의 오지,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유럽은 경제의 보고로 불린다. 이들 지역과 자유롭게 왕래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거쳐 내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래야만 우리나라가 동북아시대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시베리아지역만 보자. 어원은 타타르어로 ‘잠들어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러시아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대륙을 합친 크기로 그 면적만도 무려 1380만㎢에 달한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무궁무진하다. 각종 광물자원의 매장량도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다. 세계 삼림의 25%, 침엽수림의 60%를 점유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땅인가.‘러시아 없는 시베리아’를 택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혹독한 기후와 험준한 지형으로 개발이 늦어졌다.19세기 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건설되면서 본격적 개발이 시작됐다. 남북은 오는 25일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을 하기로 합의했다.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12일 운행을 중단한 뒤 55년만에 철마가 다시 달리는 것이다.DJ도 소원대로 열차를 타고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반도 평화의 주춧돌을 놓은 노정객(老政客)의 소회는 어떨까.“당신보다 더 나이먹은 노인이 여기까지 또 왔는데 당신이 안 온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거듭 촉구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사설] 남북간 철도 개통은 윈윈게임이다

    엊그제 남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철도를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북핵 6자회담이 유실될 위기에 처해 있고 금융제재와 탈북자 문제로 미국의 대북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 시험운행 합의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시험운행이지만 55년 만의 남북한 철도운행 재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제협력 활성화 등 평화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한 그동안 아득히 느껴졌던 남북 철도시대의 개막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하겠다. 때마침 남북간 접촉도 활발하다. 당장 내일부터 판문점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이 열리고 금강산에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실무협의가 시작된다. 경제협력추진위 회의도 이달 안에 열린다고 한다. 이런 화해 무드 속에서 다음 달 DJ의 방북도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에 대한 북한의 화답 성격 또는 미국의 거센 압력을 피하기 위한 전술적 변화라는 분석도 새겨들을 만하다. 철도 운행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걸림돌을 제거해야만 한다. 남북한 군 당국 사이의 군사적 보장조치를 말한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고는 어떠한 합의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철도·도로 개통 및 열차 시험운행이 수차례 합의에도 군사적 보장에 막혀 번번이 실천되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있다. 장성급회담에서는 시험운행에 한해 적용하는 한시적 보장이 아니라 아예 철도·도로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으면 한다. 남북 철도의 연결은 곧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을 잇는 ‘꿈의 실크로드’ 완성을 뜻한다. 이 경우 북한은 철도 사용료 명목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되며 관광수입도 적지 않을 것이다. 철도 재정비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 효과도 간단치 않다. 남측 입장에서는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남북 경협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른바 윈윈 게임이다.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 문산·금강산서 25일 동시출발

    문산·금강산서 25일 동시출발

    오는 25일 오전 11시 남측 열차는 55년 만에 기적소리를 내면서 문산역을 출발한다. 열차 바깥에는 ‘문산↔개성’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디젤 기관차 1대와 객차 5량이 연결된 문산발 열차는 55년 만의 운행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때문에 경의선을 따라 천천히 운행해 30분 만에 도라산역에 도착한다. 이어 11시50분에는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고,12시에 북측 판문역을 거쳐 12시30분에 개성역에 도착한다. 문산역에서 경의선 열차가 출발하는 것과 동시에 동해선에서는 북측 열차가 금강산역을 출발해 삼일포역, 강호역(11시20분),MDL(11시50분)을 거쳐 1시간20분 만인 12시20분 제진역에 도착한다. 남측 열차가 개성역에 도착하는 시간보다 10분 빠르다.100여명의 남북 인사들은 개성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판문역과 개성역 사이의 손하역에서 환송식을 갖는다. 열차가 개성∼문산간 27.3㎞를 되돌아와 오후 3시30분 문산역으로 되돌아온다. 북측 열차는 제진역을 출발해 금강산역까지 25.2㎞ 거리를 되돌아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DJ 열차타고 평양 갈듯

    DJ 열차타고 평양 갈듯

    남북은 오는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시험운행한다. 이에 따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다음달 경의선 열차를 타고 평양을 방문할 길이 일단 열린 것으로 보인다.16∼18일 열리는 제4차 장성급회담이나 16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DJ 방북 관련 남북 간 실무접촉에서 남북 군사당국이 철도 통행을 보장해주는 합의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남북은 13일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이같은 철도시험 운행 일정에 합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55년만에 열리는 남북철도시대

    55년만에 열리는 남북철도시대

    남북의 철도연결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인가.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은 네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1951년 6월12일 중단된 철마가 55년 만에 다시 달린다는 역사적 상징성이다. 둘째는 경의선 연결 합의 6년 만에 시험운행에 합의함에 따라 2000년부터 추진해온 3대 남북 경협사업이 일단락됐다는 점이다.3대 경협사업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과 철도·도로연결이다. ●남북철도 물류시대 ‘성큼´ 셋째로, 철도시험운행은 북측 군부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남북은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철도 시험운행에 합의했지만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합의는 많은 양보를 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장성급 회담에서는 군사보장합의가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본격 개통을 위한 별도의 군사보장조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넷째로, 조만간 남북철도 물류시대가 개막되리란 기대감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물류이동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연내에 개성공단까지 열차를 개통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의선 연결의 경제적 효과는 북측에 연간 1억 5000만달러(약 1500억원), 남측에 1억달러(약 1000억원)로 건설교통부는 추정했다. 철도 운송비는 해상운송비의 3분의1정도이고, 연간 2500만∼5000만달러의 물류비 절감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고 김일성 주석은 이보다 많은 15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내다봤다. 그는 1994년에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 의장과 면담하면서 철도 연결을 예로 들면서 “북과 남이 합작하면 가만히 앉아서 한 해에 15억달러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의주와 개성을 연결, 중국과의 교역에 활용할 때의 계산법이다. ●대륙철도 시대 열릴까 남북의 철도연결은 중국·러시아 연결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지정학상 중요성을 갖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남북한 종단철도(TKR)는 남북한 모두에 유·무형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철의 실크로드 기·종점으로 부산·광양항이 될 경우에는 일본과 중국의 협력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의 해상운송 등과 견줘 여러가지 엇갈리는 가설이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많다.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과정에서 우리 측은 몽골측에 대륙횡단노선 구축과 활용방안을 협의했다. 남북철도 시험운행으로 TSR,TCR와 연계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동북아 정세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대륙철도’ 연결은 한때 활발하게 논의되다가 2002년 북·미관계가 악화되면서 위축돼 있는 탓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인터뷰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인터뷰

    지난해 6월 한국철도공사에 정치인 출신 이철(56) 사장이 취임하자 안팎에서는 ‘러시아 유전 파문을 진화하기 위한 소방수’로 해석했다. 하지만 요즘 그를 ‘그저 왔다가는 사장’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사장은 그동안 감사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스스로 진단한 대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가 하면 경영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언질’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1일 철도노조가 불법으로 파업했을 때는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달라.”며 국민들을 설득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방침을 고수하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취임 당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피나는 자구 노력과 별개로 정부에는 특단의 지원을 요구하겠다.”는 공언을 지켜나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일 노조와 지루했던 단체협상을 마무리한 이 사장을 7일 대전정부청사 12층의 사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남북·대륙철도시대를 앞둔 지금은 치열하게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철도공사에 기업형 조직과 기업형 사고를 아무리 투입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이후 노조의 파업과 작업거부 등 노사대립이 한 달 동안이나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노사 갈등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사장은 “철도에 노사문제는 없다.”고 단언했다. 근본적인 문제를 노조가 제기한 것을 두고 마치 사용자와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쳐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파업 당시 법과 원칙을 밝힌 것을 강경 대응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파업만은 안 된다고 수없이 호소했지만 불법파업을 하는 바람에 당연한 원칙을 적용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빠르고, 정상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으로 생각했지요. 과거에는 파업이 일어나면 조기수습하는 데만 급급해 한쪽의 이익만 일방적으로 보장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이 성행했습니다. 파업만능주의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지요.” 이런 관행을 없애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파업 당시 무려 2244명의 조합원을 직위해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노사교섭이 마무리된 지금 이 사장은 “징계는 징계 자체가 목적이 아닌 불법파업의 재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불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까지 징계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책임은 물어야 하겠지만 직장인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배제징계’는 최소화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파업농성을 벌이며 복귀하지 않는 KTX 여승무원 문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자회사 정규직을 약속했고, 성차별적 요소도 개선하는 등 가능한 일은 다 했다.”면서 “그런데도 지난 4일 복귀한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6일에는 노조원의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안타깝게도 우리의 귀한 딸들과 헤어져야 할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옴을 느낀다.”며 간곡하면서도 단호하게 복귀를 호소하기도 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1980년에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다시 투옥되는 등 민주화 진영의 핵심인물이었던 그가 노조를 상대하는 데 갈등은 없을까. 그는 “공공성 강화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 해고자 복직 등 파업에 이르게 한 노조의 요구는 노사협상으로는 풀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문제”라면서 “현실적으로 이런 요구를 사용자에게밖에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장은 줄곧 “철도부채는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근거는 무엇일까. 그는 먼저 “고속철도 건설에 투입된 공사비 18조 4000억원 가운데 약 10조원이 차입됐다. 이중 4조 5000억원을 철도공사가 떠안았다. 나머지 5조 5000억원도 시설사용료 명목으로 철도가 갚아나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5년에는 누적적자가 2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건설부채 탕감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라고 했다. 적자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신규사업에 따른 운영부채 발생도 불가피한데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없이 철도 부채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비춰져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북한 및 러시아와의 3국 철도 대표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일단 “3국 철도 대표의 만남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남북한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나진∼하산간 개량사업에 러시아가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을 주목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남북철도를 경원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됐음도 비쳤다. 그는 “화물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논의되어 왔던 동해선보다 경쟁력이 있고 러시아의 관심도 크다.”면서 “다만 통과노선이 군사시설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양보를 얻어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게 “철도 사장 역할은 언제까지로 보고 있느냐.”는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지금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아닌 ‘이철’을 앞세운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www.leechul.net)를 운영하고 있다.‘이제는 이철입니다’라는 사이트 제목에서부터 자신의 글을 담은 코너를 ‘철이 생각’으로 지어 방문객들을 슬그머니 미소짓게 하는 데까지 ‘나는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는다. 그는 “크든, 작든 자리를 탐하지 않았고,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요구가 있는지를 먼저 판단했다. 부산에 출마할 때도 그랬고, 철도공사 사장으로 선임될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앞으로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 역시 같은 기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병가를 냈다고 한다. 그동안 지나치게 과로해 주변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일부터 금강산 이산상봉

    제1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19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남측의 최고령자 임현필(93) 할아버지가 북측의 딸과 외손녀를 만나는 등 남측 99가족, 북측 100가족이 참여한다. 남측의 김용채(90) 할아버지는 최종 명단에 포함됐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가족상봉을 포기했다. 먼저 남측 99가족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이동해 20∼22일 북측의 가족 269명을 상봉하며 23∼25일에는 북측 100가족이 남측의 가족 436명과 만나게 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경의·동해선 CIQ 준공

    경의·동해선 CIQ 준공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우리측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CIQ)가 15일 정식으로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출입시설에서 준공식을 가졌다.CIQ 완공으로 경의선은 연 170여만명, 동해선은 260여만명에 대한 출입업무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남북장성급회담 결렬

    남북은 3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장성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갖고 이견을 최종 조율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합의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남측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철폐하고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맞서 끝내 합의서 채택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 전 경의선 철로 연결은 일단 뒤로 미뤄지게 됐다. 양측은 이날 차기 회담 개최 날짜도 잡지 못함에 따라 1년9개월만에 재개된 장성급회담은 다시 당분간 표류하게 됐다. 특히 이날 회담이 파국으로 결렬된 뒤 북측 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중장이 남측 기자단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고, 이에 남측 대표단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설전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기자들 앞에서 “남측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느냐.”고 비아냥댔고, 남측 수석대표인 한민구 소장을 거론하며 “이렇게 권한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다음에도 또 나올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북측은 이례적으로 회담 중간 오찬 시간에 남측 기자들과 식사를 제의하는 등 이날따라 언론에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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