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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예정된 협상 일정을 하루 더 늘려가며 줄다리기를 벌였던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22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행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의 전부터 논란을 빚었던 쌀 40만t 제공은 2·13합의 이행과 연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우리측 관계자들은 자평한다. 하지만 북측은 인도적 성격의 쌀 지원과 비핵화 이행은 별개라고 주장하는 만큼 쌀 제공이 2·13합의 이행의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년여간 공전했던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 등도 일정은 잡혔지만 전례를 봤을 때 실제 이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쌀 제공,6자회담 지렛대 될까? 대북 쌀 40만t 제공은 북측의 요구대로 합의됐으나, 우리측은 “북측이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대로 시기 등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은 “(쌀을 실은)첫 배가 5월 하순에 가는 것으로 돼 있어 그때 가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도 쌀 문제가 원만히 진행되려면 2·13합의가 잘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은 쌀 지원은 인도적·동포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합의문에 관련 내용을 넣는 것을 거부했다. 이처럼 남북 양측의 입장이 달라 2·13합의 이행과 쌀 제공에 따른 남북관계가 선순환으로 진행될지, 서로의 발목을 잡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차 시험운행 이번에는 성공? 공전을 거듭해온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에 위한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 회담의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달 14∼15일 개성에서 열렸던 열차 시험운행 관련 경협위원 실무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다음달 17일로 일정이 잡힌 만큼, 군사보장조치만 갖춰진다면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면 이를 바탕으로 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도 자연스럽게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에도 북한 군부의 반대로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된 적이 있어 군사보장조치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는 형국이다. 합의문에 ‘쌍방은 열차 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가 반영됐지만,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경협위 합의문을 보도하면서 군사보장조치에 대한 언급을 안 해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다. 이와 관련, 진 차관은 “북측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폐막] 쌀·비료 지원 ‘이면합의’ 가능성

    2일 막을 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이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철도 시험운행 등 인도적·경제협력 사업에 합의하면서 향후 대북지원 절차 및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공동합의문에는 북측이 요구한 쌀·비료 지원 규모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각각 40만t,30만t 수준을 요청했다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밝혔다. 이는 올해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된 쌀·비료 지원 규모와 맞아떨어지는 수치다. 서울로 돌아온 뒤 이날 저녁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당초 북측이 요청한 쌀·비료 지원 규모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가 “그 정도를 요구하면 경협위와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번복해 ‘이면합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비료 15만t 이달중 선적 북측은 지난해 4월 제18차 장관급회담에서 쌀 차관 50만t과 함께 2월에 받은 비료 15만t 외에 추가로 30만t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비료는 같은 해 5월 20만t만 지원됐고 쌀 차관은 7월 미사일 발사로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 초기에 북측이 유보된 쌀 50만t과 비료 10만t의 소급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지원 규모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예년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쌀 차관의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다음달 18∼21일 평양에서 열리기로 합의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결정되며, 비료는 이달 중 남북 적십자사 접촉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남북협력기금에서 쌀 차관 40만t에 1500억여원, 비료 30만t에 1400억여원을 각각 책정했다. 특히 비료는 봄철 15만t 정도 지원이 필요해 3월 중 선적, 북측으로 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올 대북지원 예산 5000억원 이를듯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착공한 뒤 역시 미사일 발사로 지연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50억원) 등 3∼5월 중 이뤄질 이산가족 상봉에 400억여원이, 상반기 중 이뤄질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는 약 5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열린 제12차 경협위에서 합의한 경공업 원자재 지원 규모는 8000만달러(약 800억원) 정도로 이미 책정된 상태다. 한편 남측은 북핵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북측에 5만t 규모의 중유를 보내야 한다. 중유 시세를 따지면 2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남북장관급회담 합의 및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에 따라 올해 대북지원에 소요될 예산은 적어도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7일 이산 화상상봉

    27일 이산 화상상봉

    남북은 2일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상반기 안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북 쌀 차관 등을 다룰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를 4월18∼21일 평양에서 열기로 했으며, 제8차 적십자회담도 같은 달 10∼12일 금강산에서 개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도 이달 말 재개한다. 남북은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20차 장관급회담 종결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복원, 정상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에는 쌀 차관이나 비료 지원 관련 내용이 없지만 쌀은 경협위를 통해, 비료는 북측 조선적십자회중앙회가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지원 양과 시기를 요청할 경우 이에 응하는 방식으로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쌀·비료는 경추위와 적십자사에서 절차를 통해 예년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며, 장관급회담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북측이 예년 수준인 쌀 40만t, 비료 30만t 규모를 요청, 올해는 봄이 빠르기 때문에 비료 지원 시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는 지원규모에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봄 파종기에 비료 15만t가량이 먼저 지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매년 북측에 쌀 40만∼50만t, 비료 30만∼40만t 정도를 지원해온 것을 고려할 때, 북측이 최저 수준을 요구했다는 것이 의문점으로 남는다. 규모와 상관 없이 비료는 먼저 지원하되 쌀은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다음달 중순 이후 경협위를 통해 재개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또 제5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오는 27∼29일, 제15차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5월 초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아울러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빠른 시일내 추진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적십자단체 실무접촉을 오는 9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는 데 따라 올 상반기 안으로 열차 시험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달 14∼15일 개성에서 경협위 위원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제21차 장관급회담은 5월29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남북관계의 공고한 발전을 기대한다

    남북관계가 7개월만에 제 궤도를 찾기 시작했다. 어제 남북이 20차 장관급회담에서 이룬 합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의 높은 격랑을 헤쳐내고 얻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무엇보다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조만간 재회의 기쁨을 맛 볼 수 있게 된 것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중단된 금강산 상설면회소 건설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도 환영할 일이다. 회담에서 더욱 주목할 대목은 핵심의제인 대북 쌀·비료 지원문제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되지 않았으나 남북적십자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 회의를 4월 중순 개최키로 함으로써 남북은 대북 쌀 지원 시기를 그 이후로 늦췄다.6자회담 2·13합의를 북한이 얼마나 성실히 실천하는지를 지켜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우리의 방침이 관철된 것이다. 이는 단지 대북 퍼주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북한이 진정으로 2·13합의를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 것이다. 북핵 문제를 떼어낸 남북관계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북측은 무엇보다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사실 이번 회담은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회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각종 합의들도 따지고 보면 미사일 사태 이전의 남북 관계를 원상회복시키는 수준이다.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만 해도 올 상반기 중 실시하기로 했다지만 이를 뒷받침할 군사당국자회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여전히 실현 여부가 불확실한 것이다. 이번 회담을 남북관계 정상화의 첫 발로 삼아야 한다. 북·미 관계 진전과 북핵 해결에 맞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틀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신뢰 구축이 관건일 것이다.2·13합의와 남북간 합의에 대한 북측의 성실한 이행을 기대한다.
  • 北 쌀 50만t·비료 35만t 요구

    北 쌀 50만t·비료 35만t 요구

    남북장관급회담 3일째인 1일 북측은 쌀 차관 50만t, 비료 35만t 등 예년 수준의 규모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조만간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및 적십자회담을 개최,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상당수 안건에서 어느 정도 절충을 이룬 것을 알려졌으며,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해 밤샘 협의를 진행했다. 또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예방,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과 오후 수석대표 회담 및 실무대표간 연쇄 접촉을 갖고, 전날 교환한 공동보도문 초안을 토대로 인도적 사업의 추진방안과 경협위 일정 등을 조율했다. 남측은 인도적 사업과 관련,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이산가족면회소 공사를 즉각 재개하고 4월 중 대면상봉을 제시했으며, 북측은 이번 회담 직후 모든 인도주의 사업을 재개하고 적십자회담을 개최, 봄철에 15만t 규모의 비료 등 모두 35만t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만t 규모의 쌀 차관 등 경협 사업을 논의하는 경협위 개최에 대해 북측은 3월 중 평양에서 열자고 했으며 남측은 6자회담 2·13합의 이행과정을 지켜보면서 4월 중 개최를 고수, 이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제시한 쌀 50만t과 비료 35만t은 예년 수준의 지원 규모로, 각각 2000억원 안팎과 1400억원 수준의 올해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또 상반기 중 경의선·동해선 철도 시험운행 및 연내 개통,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 재개 등도 제시했다. 북측은 동해선 통행검사소(CIQ) 건물 신축문제 등 철도 개통을 위한 구체적 사항을 제안하는 등 절충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이후 이 장관은 “기본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합의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공동보도문 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측 대표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환송만찬에서 “이번 회담에서 쌍방은 지난 7개월간 중단됐던 북남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당면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협의했으며, 견해의 일치를 본 문제들이 원만히 실천되면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 등 남측 대표단 5명은 이날 오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예방,4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북핵 6자회담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통일 “상반기 열차 시험운행하자”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은 상반기에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거쳐 연내 철도를 개통하고,4월 중 이산가족 대면상봉 개최 등 인도적 사업을 조속히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그동안 중단됐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이번 회담 종료 즉시 전면적으로 재개하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및 적십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며,6·15 및 8·15민족대축전에 남북 당국이 참가하자고 제의했다. 남북은 28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기조발언에서 6자회담의 2·13합의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행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질서 재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 군사당국자회담 개최를 우회적으로 제의했다. 그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관련,“인도적 사업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며 ▲이산가족 화상상봉 및 이산가족면회소 공사 즉각 재개 ▲4월 중 이산가족 대면상봉 실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의 실질적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연내 철도 개통 및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등 경협사업 진척도 제의했다. 평양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쌀·비료 주고 받아내야 할 것들

    오늘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정부 당국자들은 쌀·비료 등 대북 지원을 무조건 재개하지는 않을 뜻을 밝히고 있다. 상호주의는 아니지만 북핵 해결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옳은 판단이라고 보며, 실제 회담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길 기대한다. 모처럼 6자회담을 통해 나타난 북핵 폐기의 싹을 일방적 퍼주기 논란으로 흔들어선 안 된다. 북핵 문제는 한반도 안정과 민족의 안위를 결정짓는 중대 사안이다. 북측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초기조치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핵폐기 의사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도 남측이 대규모 쌀·비료 지원을 바로 시작한다면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있다. 북핵 해법을 오히려 꼬이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초기조치 이행시한은 60일이다. 쌀·비료 지원속도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북한이 약속을 지키도록 이끌어야 한다. 6자회담의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남북관계 진전이 광범위하게, 또 심도있게 이뤄져야 한다. 장관급회담의 정례화뿐 아니라 경제·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정상화·제도화에 대한 합의가 나오길 바란다. 남북간에는 사회문화, 보건의료, 농업개발 등 추가로 대화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궁극적인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북핵 해결을 넘어서는 남북 화해와 협력 체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북측이 당장 호응해야 할 인도적 과제로는 이산가족 상봉사업 재개와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있다. 이미 약속했던 사항으로 시행을 더 늦추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더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납북자 같은 문제를 외면한다면 쌀·비료를 지원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이번 장관급회담은 북핵 논의에 도움을 주면서 남북의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는 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
  • [사설] 남북대화, 북핵과 보조 맞추길

    남북이 7개월간 중단된 장관급회담을 오는 27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6자회담 2·13합의에 이어 날아든 한반도의 훈풍이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 실험으로 전면 중단된 남북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회담이 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2·13합의든, 장관급회담이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일이다.6자회담 합의에 따라 60일 안에 북한의 영변 원자로가 폐쇄돼야 하며, 우선은 이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남북관계 진전도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정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 남북관계는 북핵을 둘러싼 북·미 관계에 좌우되는 것이 현실이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북핵 해결을 추동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실상은 정반대인 것이다. 이런 현실을 도외시한 채 추진되는 남북관계 발전은 사상누각일 뿐이며, 사실 성사될 수도 없다고 하겠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대북 쌀·비료 지원은 시기에 있어서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부 당국은 쌀·비료 지원이 인도적 차원의 일이며,2·13합의에 따른 대북지원과 별개라고 주장한다. 인도적 차원을 떠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라도 쌀 지원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쌀 지원 중단이 미사일 발사라는 북의 도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가 실질적 진전을 이뤄가는 정도에 따라 지원 시점과 규모를 맞춰 나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남북간에는 쌀 못지않게 시급한 현안이 적지 않다. 이산가족 상봉과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등도 조속히 풀어야 할 사안이다. 남북정상회담용 퍼주기라는 비난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이들 현안에 대한 북의 성의있는 자세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 公기업 사회책임 낙제점

    公기업 사회책임 낙제점

    공기업들의 윤리경영 및 사회공헌이 낙제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고객으로 유지될 가능성을 가늠하는 고객충성도도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특히 주택·철도·도로 등 생활밀착형 불평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기획예산처가 최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www.alio.go.kr)에서 공개한 ‘2006년 공기업 고객만족도조사 종합보고서’에서 12일 드러났다. 보고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예산처 의뢰를 받아 일반인 대상 공기업 8개사와 기업·기관 대상 공기업 9개사 등 17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했다. 조사 결과 이 공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경제적 역할은 100점 만점에 76.1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으나, 윤리경영은 68.3점, 사회적 공헌도는 64.7점으로 현저히 낮았다. 최근 방만 경영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공기업 실태를 수치적으로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윤리경영의 경우 구체적으로는 ‘관련 법규 준수’가 69점에 그쳤다.‘방만경영 등 경영 관련 사회적 문제를 적게 유발한 정도’는 66.5점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토지공사는 54점으로 가장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공기업의 특성상 사회적 책임에서 항목별 점수가 적어도 75점은 돼야 한다.”며 “경제적 기여도에 비해 사회적 기여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말했다. 고객충성도는 전년보다 크게 하락했다. 일반인 대상 공기업중 한국전력이 63점으로 전년보다 10점이나 급락했으며 철도공사는 72점에서 65점으로 떨어졌다. 특히 주택이나 도로 등 생활밀착형 불만비율이 높았다. 주택공사는 분양주택에 대한 불만비율이 33%로,‘층간 소음이 심하다.’란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이 불편하다 ▲방음시설이 나쁘다 ▲애프터서비스가 부족하다 순이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 대한 고객 불평률이 높았다. 제2경인선이 17.1%로 가장 높았으며, 동해선·영동선·포항선 등의 순이었다. 휴게소 등 부대시설에 대한 고객 불평률은 서해안선이 가장 높았다. 철도공사는 새마을호의 경우 열차지연, 배차간격, 청결도, 화장실 냄새,KTX는 좁은 자리, 역방향 좌석, 비싼 요금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성은 지난해 처음 조사항목에 넣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북지원 장비 核실험 활용 의혹”

    660억원 규모의 대북 지원 자재·장비들이 북한 핵실험을 위한 갱도 건설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9일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북 철도·도로 연결 지원과 대북 경수로 사업을 위한 자재·장비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9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대북 철도·도로 연결용 장비에 대해 “굴착기 28대, 불도저 27대, 착암기 108대, 펌프 30대 등 땅굴 굴착을 비롯한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장비가 상당수”라며 “경의선·동해선 연결 노반공사가 끝난 상황임을 감안하면 전용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지난 1월 사업이 청산된 신포 경수로 부지에 남겨진 455억원 규모의 장비 및 자재를 북한 군부가 접수했다.”고 말했다.이들 장비를 전용한 의혹의 근거로 신포 경수로 지구가 핵실험 후보지로 유력한 함경남도 길주와 150㎞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신포 경수로 부지에 남겨진 자재 및 장비는 중장비 93대, 일반차량 190대, 시멘트 32t, 철근 6천500t 등과 통신시설 등”이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남북군사실무회담 ‘소득없는 공방’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제의로 5개월만에 재개된 남북 군사당국간 접촉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남측 수석대표인 문성묵 대령과 북측 단장대리인 박기용 상좌는 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의 일방적인 대남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2시간여만인 낮 12시10분쯤 끝났다. 북측은 남측의 일부 탈북 관련 단체들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체제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풍선을 이용해 뿌린 것을 항의하면서, 이는 2004년 6월 남북이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상대를 비방하는 선전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북측은 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금강산 방문 도중 북한측 초병과 불필요한 접촉을 한 사실을 항의했다. 북측은 아울러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 등을 드나드는 남측 인사들이 휴대전화를 휴대하고 물품 수송차량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하는 등 북측의 민간인과 군인을 자극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전활동 중단 합의사항을 위반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재발방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편으로 남한 사회의 다양성에 대해 북측이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의 북측 초병 접촉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매듭지어진 일인 만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측은 남북간 합의했던 경의·동해선 철도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 등의 이행을 촉구하고,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진전 문제 등 계류 중인 안건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러나 북측은 “군사적 보장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위한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일축,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 ‘思夫曲’으로 경협의지 다져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경협이 큰 위기를 맞은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에게 보내는 사부곡(思夫曲)을 통해 흔들림없는 경협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 회장은 31일 정몽헌 회장 3주기를 즈음해 언론에 공개한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이 제창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현대그룹의 개척정신을 환기시키며 위기 극복에 대한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 편지에서 “당신이 첫 삽을 뜬 개성공단은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갖춰 가고 있고, 하나로 뻗은 경의선과 동해선이 이제 철마의 뜨거운 몸짓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대의 꿈과 희망도 시련 위에서 더욱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몇 해가, 아니 몇 십 년이 더 지나가도 더 선명해지기만 할 당신의 발자취들이지만 그 길을 좇아가는 저는 걸음이 느린지 자꾸 넘어지기만 한다.”면서도 “그래도,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어서려 한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 현 회장은 “어떻게 이뤄낸 현대인데, 어떻게 이뤄놓은 남북교류인데, 작은 바람이 홀로 남은 저를 흔들 때마다 당신 생각에 다시 한번 입술을 깨물어 본다.”면서 “아내로서 남겨진 일보다는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남겨주신 일들이 더 많은 걸 알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더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하늘이 맺어준 북측과의 인연을 민족화해의 필연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현대그룹의 불굴의 개척정신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들겠다.”면서 “그 무엇도 현대가 가야 할 이 숙명의 길을 막아서지 못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 회장은 KCC와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김윤규 전 부회장 사퇴 파문 등 온갖 풍랑을 헤쳐 오면서 중대 고비마다 국민이나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차운행 조건 원자재 제공

    열차운행 조건 원자재 제공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올해 북한에 8000만 달러(약 760억원) 어치의 신발·의복·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가 제공된다. 경공업 제품은 8월부터 제공될 예정이어서 열차 시험운행이 그 전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은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밤샘 회의 끝에 6일 새벽 12차 경협추진위 종결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8000만달러 어치의 경공업 제품을 제공하기로 한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를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 발효시키기로 했다. 조건은 군사적보장조치와 열차 시험운행을 의미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경공업 제품이 제공되는 8월까지는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이뤄지는 대로 한강하구 골재채취 사업을 협의하고, 개성공단 통행·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임진강 수해방지(6월26∼27일·개성)와 자연재해 방지(7월중·개성), 제3국 자원개발 공동진출(7월중·개성) 등의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북측에 제공되는 경공업 제품 대가의 3%는 연내 아연괴·마그네샤크링카 등으로 상환하고, 나머지는 5년 거치 10년 동안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게 된다. 이자율은 연 1%로, 연체이자율은 연 4%다. 북측에 제공되는 차관에 이자가 부가되는 것은 처음이다. 북측은 제공받은 경공업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으며, 남측은 경공업 원자재의 대가로 북의 지하자원 생산물 또는 개발권을 받는다. 남북은 아연 등의 북측 광산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13차 경추위는 9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강하구 골재채취 등을 내용으로 한 경추위 합의문은 9개항으로,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는 10개항으로 구성됐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이날 제주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낮은 수준의 합의에 그친 남북 경협

    남북은 어제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 합의서와 함께 한강 하구 골재채취 사업 추진을 담은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관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이 정도나마 합의를 도출한 것은 다행이다. 경공업 원자재 제공에 따른 상환 조건에 상업적 이자율을 적용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결론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열차 시험운행에 끝내 화답하지 않음으로써 세부 합의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다. 남측은 열차 시험운행을 합의문 발효 조건으로 명시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조건이 조성되는 데 따라 조속히 발효시킨다.’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경추위 합의문의 모호한 문구로는 북한의 약속 이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북측은 지난달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의 세부일정·참석자까지 합의하고도 돌연 무산시켰다. 북측 군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조정 등 엉뚱한 주장을 내세우며 시험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합의를 기피했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합의가 북한에 경공업 제품만 지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한다. 남측은 8월부터 신발·의복·비누 등 760억원어치의 경공업 제품을 북측에 제공하기로 되어 있다. 정부 당국자는 8월까지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도록 힘 쓰고, 성사되지 않으면 지원 합의가 발효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툭하면 약속을 어기는 북한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일단 비껴가려는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경공업 제품 지원은 열차 운행과 연계할 수밖에 없음을 북측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 북측은 남북화해 조치를 미룬 채 경협 이익만 챙기려는 자세를 바꿔 합의를 실천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이달 말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에 맞춰 열차운행을 수용하기를 촉구한다. 한강 하구 골재채취 사업도 북측 군부의 군사보장 조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열차운행과 골재채취 사업이 실행되면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효과가 클 것이다.
  • [사설] 부동산세제 집값 안정이 우선이다

    열린우리당이 투기억제를 위해 도입했던 부동산세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검토 중이다. 그 이유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대폭 늘린 것이 지난 5·31 지방선거 패배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지난 4일의 정책개선워크숍에서는 부동산세제의 수정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부동산세제의 수정 방향에 대해 ‘전체 기조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의 부분 개정’이라고 밝히고 있다.‘부분 개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불투명하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고 부동산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데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보아 1가구 1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거래세율 인하 및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부동산세제를 고치는 일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부동산세제가 이번 선거의 주된 패인이었다고 보는 열린우리당의 내부 분석에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거 패인은 집값 폭등에서 찾아야 맞다. 집값 폭등이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서민층의 희망을 잃게 했다. 그 결과 민심이반을 초래한 것이다. 부동산세제는 그같은 상황을 치유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강구된 것이다. 그 인과관계를 혼동해선 안될 것이다. 또한 이제 와서 부동산세제를 완화한다고 해서 당의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이것 또한 오산이다. 열린우리당이 지지율을 회복하는 길은 부동산세제의 수정이 아니라 집값 안정에 있다고 본다. 집값 안정을 위해 현행 부동산세제의 골격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할 것이다. 부동산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조세형평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설혹 부동산세제를 고치는 경우라도 그 범위는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다.
  • 경추위 3일 열리긴하는데…

    남북의 경제 관료들이 3일 제주에서 만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 부위원장을 각각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경제협력추진위원회 12차 회의를 3박4일 일정으로 갖는다. 경공업-지하자원 협력방안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미 실무접촉을 통해 입장이 조율된 상태다.4월의 장관급회담에서 경협의 큰 줄기는 마련된 셈이다. 쌀 차관 제공, 한강하구 골재 채취 사업, 민족공동 자원개발사업, 개성공단 사업도 협의 대상이다. 하지만 ‘의제밖 의제’들이 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둘러싸고 진행중인 남북 당국간 책임공방이 재연될 것 같다. 북 군부마저 나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터라 회의의 외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더딘 추진속도에도 북 군부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경협위에도 이어질 경우 열차시험운행의 공방만 벌이다가 정작 의제 논의를 시작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북측 대표단은 군부의 불만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경협위는 그 어느 때보다 전망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회담 목표를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며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설령 남북이 경협방안에 의견일치를 보더라도 합의문을 작성하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법하다. 시험운행도 되지 않는데,‘퍼주기’가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뻔하기 때문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관계의 현재와 미래/안병우 한신대 국사학 교수

    때때로 중국을 침입한 흉노는 말을 잘 사용하여 기동력이 뛰어났고, 전투도 잘하였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과의 싸움에 패하여 사막 깊숙이 밀려난 흉노를 중흥시킨 자가 묵돌(冒頓)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죽이고 선우(單于)가 된 후 동호(東胡) 등을 정벌하여 한에 맞서는 강대한 존재로 흉노를 성장시켰다. 묵돌이 아직 흥기하기 전, 강력한 세력인 동호는 천리마를 달라고 요구했다. 흉노의 보배인 천리마를 넘겨줄 수 없다는 신하들의 말을 뿌리치고 묵돌은 천리마를 보냈다. 또다시 후비를 요구하자, 격분한 신하들을 가라앉히며 역시 넘겨주었다. 묵돌을 만만하게 여긴 동호는 국경지대에 있는 불모지를 달라고 요구했다. 쓸모없는 땅이니 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대립하였다. 그러나 묵돌은 이번에는 단호했다.“땅은 나라의 근본이다. 어찌 남에게 줄 수 있겠느냐.”라고 하면서, 주자고 하는 신하들을 모두 죽이고 곧바로 동호를 공격하였다. 동호왕을 죽이고 마침내 초원의 패자로 등장하여, 중국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느닷없이 흉노 얘기를 하는 것은 근래 순조롭지 못한 남북관계 때문이다. 지난달 25일로 예정했던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갑자기 무산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길 방북도 불투명해졌다.30일로 예정되었던 언론인들의 개성공단 방문도 무산되었다. 일련의 이런 현상을 두고, 남북관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국제협약이나 관례에 어긋나는 북한의 억지 요구를 참아가면서 대북관계를 계속해야 하는지, 북한에 대해 앞으로도 지원과 협력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그 핵심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다. 일을 잘못 추진하고 관리한 정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상대가 있는 만큼 남북을 함께 고려하면서 비판하고, 민족의 장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긴 시각에서 평가하여야 한다. 시험운행이 무산되긴 했지만, 남북 철도연결사업은 무려 6년이나 걸려 추진해온 의미있는 일이다.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것이 2000년 7월이었고,2년 후 동해선 철도 연결에도 합의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사를 진행했지만, 공사 자체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보다 큰 어려움은 그를 통해 오갈 사람과 물자에 관한 문제이다. 공사가 완료됐고,2년 전에 열차운행에 관한 기본합의서도 마련했지만, 기차는 ‘아직’ 달릴 수 없다. 그렇다고 연결된 철도를 다시 끊어야 하는가? 그동안 남한은 북한에 많은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이런 지원이 퍼주기라는 비난도 받았고, 군사전략물자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심도 했다. 그렇다면 북한은 내놓은 것이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북한이 개방하고 제공한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남한의 경제 지원이나 협력에 비해 작지 않을 것이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가보면, 그곳이 바로 군사분계선 북쪽이어서 제공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사실은 금세 알 수 있다. 유목민족인 흉노의 묵돌도 불모지조차 내놓지 않았는데,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제공한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것이다. 남한의 ‘퍼주기’를 비난하려면, 북쪽의 ‘내어주기’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남북관계가 언제 순조로웠던 때가 있었는가. 남북관계는 장마철 날씨 같아서 순간적으로 반짝했다가 곧 흐려지곤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남북 사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 과제가 제기될 때마다 남북관계는 뒤틀리고 꼬일 것이다. 맑은 날보다는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을 것이다. 이번 철도 시험운행 무산의 원인으로 작용한 서해안 NLL, 개성공단 입주 부진 등의 문제도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과제의 해결에는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 난제를 만났다고 하여 남북관계를 중단하고, 이전의 대립 관계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길게 보면, 남북관계는 크게 진전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니 진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남북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안병우 한신대 국사학 교수
  • [염주영 칼럼] DJ는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한다

    [염주영 칼럼] DJ는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한다

    김대중(이하 DJ) 전 대통령이 이달 27일부터 3박4일간 육로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차를 타고 갈지 승용차로 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다른 문제들은 비교적 쉽게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 부분은 남과 북이 평행선을 달렸다. 우리측은 기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북측은 기차 대신 승용차로 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주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으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것 같다. 기차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지 않으냐는 물음은 우문이다. 남과 북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서로 길을 막고 살았다. 길을 막고 산다는 것은 단절이요, 분열과 반목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길을 튼 사람이 바로 DJ다. 그는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에 역사의 물꼬를 바꿔 놓았다. 이를 계기로 하늘길이 열리고, 바닷길도 열리고, 찻길도 열렸다. 막혔던 길이 뚫리자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화해와 협력이 시작됐다. 그 길로 이산가족들과 관광객, 체육인과 문화예술인, 기업인과 학생, 정치인, 정부관리 등 수많은 사람들이 남과 북을 왕래했다. 이제는 매일 수십t의 물자가 경의선 도로를 따라 남북을 오가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불과 한세대 전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던 일이다. 천지개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유독 기찻길만은 막힌 채로 남아 있다. 그것도 마저 열어야 한다. 이것이 이번에 DJ가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하는 첫번째 이유다. DJ가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철(鐵)의 실크로드’의 완성이다. 보다 긴 안목으로 보면 기찻길 복원은 남과 북의 다음 세대들에게 공동번영의 터전을 물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철의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으로, 만주로, 중앙아시아로, 시베리아로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바다를 건너지 않고 육로로 아시아 대륙은 물론,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대륙의 방방곡곡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한반도에 또 한번의 천지개벽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철의 실크로드는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복원하고 이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 중국횡단철도(TCR)와 잇고, 일본과도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동북아경제권을 유럽경제권과 직접 연결시키는 방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대한민국은 섬에서 대륙으로 환원된다. 한반도는 국제물류의 허브가 되어 막대한 국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의 개발·수송도 가능해진다. 남북은 통일비용 부담을 줄이고 특히 북한은 경제난을 해소할 기회를 얻게 된다. 철의 실크로드는 한마디로 남과 북 모두에 번영을 가져다 줄 약속의 땅이며, 약속의 길인 것이다. 그러나 북이 요 며칠 사이에 보여준 태도는 지극히 실망스럽다. 북한 당국은 지난 6년간 민족의 염원을 담아 남과 북이 함께 준비해온 경의·동해선 열차 시범운행을 무산시켰다. 특히 북한군부는 철도 이용에 대한 군사보장을 거절함으로써 남북 화해와 협력의 대의를 외면했다. 그러고도 민족과 통일을 말할 수 있는가. 고령에다 건강도 여의치 못한 DJ에게 기차 대신 승용차를 타고 오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아닐 뿐더러 안전하지도 않다. 초청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점을 숙고하기 바란다. yeomjs@seoul.co.kr
  • 北군부도 책임전가 가세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놓고 남북 당국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측 군부가 28일 남측을 비난하고 나서 주목된다. 남북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시험운행이 취소된 원인은 남측에서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과 월드컵 응원단 경의선 이용 방안,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열차 수송 등이 전혀 추진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쌍방이 합의한 대로 협력과 교류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른 모든 군사적 보장조치를 제때에 세워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사업과 관련,“남측이 내는 소리는 요란했지만 우리가 넓은 부지를 떼어내 준 이후 평토작업이나 해놓고 한쪽 모퉁이에 시범공단이나 운영하는 정도”라며 “우리 군대는 개성공업지구 건설을 비롯한 모든 북남협력교류가 단명으로 끝난 금호지구의 건설처럼 되지 않겠는가 하는 데 대해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29일 개성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열차운행 중단책임 南에”

    남북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우리 측이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된 책임이 북측에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북측은 26일 오히려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들어 남북간에 벌어지는 책임공방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권호웅 단장은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시험운행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우리측이 전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로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 책임을 지적했으나, 북측은 격을 한 단계 높여 권호웅 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비난의 강도를 실었다. 북측은 대남용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도 전통문 내용을 보도했다. 권 단장은 “귀측은 당국자들과 여·야당 관계자들, 대북 전문가들과 언론들을 내세워 시험운행 중단이 마치 우리측에 의한 것인 듯이 여론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 무슨 통지문까지 보내오면서 책임을 회피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일 팽성읍 안정리 K-6(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열린 팽성상인연합회와 평택시재향군인회 주최 집회에서 평택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반미·친북세력 처벌을 요구하면서 인공기 화형식을 가진 점을 ‘엄중한 도발사태’로 규정지었다.권 단장은 “국가의 존엄 있는 상징인 공화국기를 감히 소각하는 것과 같은 화형식 망동을 감행한 것”이라면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측은 지난 24일 시험운행 중단을 통보하는 전통문에서도 인공기 소각 사실을 거론했다. 책임공방으로 남북관계가 험악해지면서 남북대화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2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접촉이나 다음달 초 경제협력추진위가 제대로 열릴지 주목된다. 권 단장은 “시험운행이 중단된 책임문제를 논하면서 그 무슨 경공업 원자재와 철도자재 제공을 감히 입에 올리는 것과 같은 졸렬한 태도까지 취해 나선 데 대해서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험운행을 중단한 다음 날에 경제적 지원이 기대되는 경추위를 열자는 전통문을 보내온 데 대한 국내의 비난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단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식대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이 한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추위가 열리기 어려운 국면이 조성되는 듯하고, 설령 열리더라도 회담 진전의 기대치는 한층 낮아지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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