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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 8주년 3색 표정] 남북대화·협력 복원 촉구

    [6·15 8주년 3색 표정] 남북대화·협력 복원 촉구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15공동선언’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6·15민족통일대회’가 남북 및 해외 대표단 435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후 금강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6·15남측위 상임대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동해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5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대회에서 박수로 채택한 공동결의문을 통해 “정세가 변하고 환경이 달라져도 6·15선언과 10·4선언을 끝까지 고수하며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백 상임대표는 개막연설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6·15선언,10·4선언의 실천을 거듭 다짐하고 6·15시대의 힘찬 전진을 기약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남북관계가 일시적 경색으로 끝날지, 천추의 죄과로 남을지는 무엇보다 6·15선언,10·4선언의 존중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안경호 6·15북측위원장은 “역사적인 6·15선언과 10·4선언이 이른바 비핵·개방·3000이니 실용주의니 하는 것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다.”며 “북남관계는 동결되고 사실상 반통일 역풍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北 ‘촛불´ 돌발발언에 南 항의 곽동의 6·15해외위원장은 “남녘 각지에서 활활 타오르는 촛불이야말로 민심을 반영한다.”며 원고에 없는 남측 정세를 언급, 남측 종교계 및 시민·사회계 참가자 20여명이 ‘내정간섭성 발언´이라고 항의하며 자리를 뜨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백 상임대표도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주석단(귀빈석) 착석 문제로 북측과 마찰을 빚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했으며 통합민주당 4명·민노당 2명이 참가했다. 또 새 정부 들어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로 남북 당국 대표단은 불참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을 신청한 265명 중 6명의 방북을 불허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아 모하비 국내기업 첫 ‘금강산 마케팅’

    기아 모하비 국내기업 첫 ‘금강산 마케팅’

    지난 3월 북한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금강산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이곳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대규모 고객행사를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모하비를 타고 떠나는 금강산 가족여행’ 이벤트를 통해 올초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고객들을 금강산 관광에 초대했다. 총 600여명의 모하비 구매자들이 행사참가를 신청해 이 중 20명(동반 1인)이 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모하비를 직접 몰고 강원 고성군 현대아산 화진포휴게소를 출발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군사분계선을 통과, 북한 땅으로 들어갔으며 2박3일동안 온정각을 중심으로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등 연중 가장 아름답다는 5월 금강산의 절경을 만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직접 운전을 통해 60여년 분단길 저편의 절경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농진청 관계자 예정대로 방북

    북한이 지난 27일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당국 인원을 철수시킨 데 이어 29일 김태영 합참의장의 핵공격 대책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남측 인사들의 육로 방북에 아직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민간단체들의 방북도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31일 오전 지방자치단체 및 농촌진흥청 관계자 8명과 1600여명의 민간인들이 경의선·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육로로 방북했다. 이들은 북측으로부터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으며, 방북 수속에 걸린 시간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날 방북한 지자체 및 농진청 관계자들은 북측과의 영농 협의 등을 위한 실무 인력들로, 지난 주말 이전에 방북 승인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방북하는 남측 당국자는 회담 대표, 북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자, 민간 차원의 대북사업을 지원하는 실무인력 등으로 나뉜다.”며 “북한이 방북을 막겠다는 당국자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통지문만 봐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방북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5명은 1일 개성을 방문하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4명은 2∼5일 평양에 간다. 나눔인터내셔날 9명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 8명, 남북함께살기운동 5명도 지원사업 협의차 2∼5일 평양을 방문한다. 한편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에 따라 북한에 제공키로 한 8000만달러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 중 마지막 항차분이 이날 출항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처 감원 본격화 대기발령 속출

    정부 조직개편으로 예고됐던 인력감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부처마다 대기발령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옛 국정홍보처의 본부 직원 중 3분의1이 대기발령을 받는가 하면, 일부 부처는 인력감축 바람을 거의 타지 않는 등 부처간 희비도 엇갈린다. 규모가 크게 축소된 통일부는 본부 인원 290명 중 80명이 감축 대상이다. 그 가운데 우선 50명 정도를 본부 및 산하기관에 업무지원 형태로 사실상 대기발령을 냈다.6명은 하나원 및 경의·동해선 출입사무소 등 현장근무를 자원했다.30여명은 통일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고위공무원단 4자리 등 21명이 보직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위공무원의 경우 아직 공관 파견 등 후속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다소 유동적인 상태다.8등급 이하 직원 17명은 상당수가 계약직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등 자연감소 방식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위공무원단 18명 등 178명이 새 직제상 보직을 못 받았다. 하지만 122명은 한시적으로 신설한 영어교육강화추진단, 교육분권화추진단, 대학자율화추진단에 배치돼 실제로 완전 무보직 상태는 56명이다.●농수산부 국장급 28명 중 17명만 공식보직21일 국·과장급 인사를 마무리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전 해양수산부를 포함해 국장급 28명 가운데 17명만 공식 보직을 받았다. 대기상태인 11명의 일부는 각종 태스크포스팀이나 심의관, 연수·교육 등에 활용된다. 과장급은 67명 중 54명이 보직을 받았고 8명 정도는 TF에 배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5명 안팎은 보직을 받지 못해 출근길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기준, 국장급 60명 가운데 43명이 보직을 받았다. 이중 10여명은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되지 않은 심의관이나 TF팀장 등 사실상 직급을 낮춰 보직을 받았다. 보직을 받지 못한 17명은 현재 집에서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차기 보직을 염두에 두고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들 중 행정고시 22회 출신들은 외청장 차장이나 국책은행 감사 등에 거론된다.3∼4명은 해외 파견이나 교육을 준비 중이며 1∼2명은 국가경쟁력특위 등 타 부처 파견이 점쳐진다. 하지만 국장급 1∼2명은 끝까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팀·과장급은 135명 가운데 25명이 과장직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5급(사무관)보다는 높지만 과장급 서기관보다는 낮은 준과장급(4.5급) 자리에 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대기발령자가 고위공무원단과 팀·과장급을 합쳐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 팀·과장급의 경우 지난 1일 현재 6명이 대기발령 상태지만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무원단은 해외파견과 청와대 파견이 확정되면 1∼2명의 대기발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69명의 고위공무원 중 58명이 보직을 받았으며,11명은 대기발령 상태다. 가급 이상이 5명이다. 대기발령자들은 순차적으로 태스크포스팀에 배치하거나 국외훈련, 전출 또는 정리할 예정이다.●지식경제부는 대상자 없어 희비 갈려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등이 합쳐진 지식경제부는 대기발령자가 거의 없다. 국장급 3명이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타 부처 파견 등 구제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고위공무원 인사에서 위옥환 정책홍보관리실장, 이보경 문화산업본부장, 유재웅 해외홍보원장 등 1급 3명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같은 1급이자 행시 후배인 김장실 전 종무실장이 제1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장급은 1급 승진 예정자를 빼고는 모두 보직을 받았다. 다만 문화부로 흡수된 옛 홍보처 별정직 중 안영배 홍보처 차장과 조병래 정책포털운영단장은 폐직으로 사표를 냈다.‘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의 실무책임자였다가 이번 홍보정책관에 임명된 방선규 전 홍보협력단장도 앞서 사표를 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됐다가 ‘언론동향 조사’ 지시로 물의를 빚은 박광무 문화도시정책국장은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으로 문책성 전보조치됐다.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 전보 (본부)△장관비서관 황봉연△홍보담당관 김영일△감사〃 정동문△운영지원과장 김용규△기획재정담당관 이수영△창의혁신〃 이덕행△비상계획법무〃 원기선△정책기획과장 백태현△정책협력〃 이주태△정치사회분석〃 임병철△경제분석〃 이창렬△교류협력기획〃 김남중△교역지원〃 김충환△경협지원〃 김병대△사회문화지원〃 박광호△인도협력기획〃 윤미량△인도지원〃 오대석△이산가족〃 김창현△정착지원〃 전승호△운영지원팀장 배광복△개발기획〃 김기웅△법제지원〃 강종석(통일교육원)△지원관리과장 이강우△교육총괄〃 이정옥△교육운영〃 이상민△사이버교육〃 강석승△교육지원〃 오충석△연구개발〃 곽병채(남북회담본부)△회담관리과장 김의도△회담1〃 한기수△회담2〃 김기혁△회담3〃 정승훈△회담연락〃 권영양△회담지원〃 이재호△회담행사운영〃 심용창(남북출입사무소)△출입총괄과장 이승신△경의선운영〃 김명영△동해선운영〃 이중재(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기획과장 이명수△교육훈련1〃 김명상△교육훈련2〃 김진구△관리후생〃 우계근 국세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金容在△국세공무원교육원 지원과장 元正喜△국세청 諸葛敬培 경찰청 ◇경무관 승진 △경찰청 운영지원과 치안정책관 김인택△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장 신두호△인천〃 차장 나옥주△광주〃 〃 강경량△울산〃 〃 김영식△강원〃 〃 신용선△충북〃 〃 김기용△경남〃 〃 강기중◇경무관 전보△경찰청 대변인 최광화△〃 감사관 박천화△〃 정보통신관리관 김윤환△〃 교통〃 양성철△〃 혁신기획단장 박종준△〃 기획정보심의관 서천호△〃 운영지원과 대통령실 파견 이강덕△〃 운영지원과 기획수사심의관 박상용△경찰대 교수부장 임승택△〃 학생지도〃 채한철△서울지방경찰청 경무〃 이철규△〃 수사〃 조만기△〃 정보관리〃 이성규△〃 보안〃 강찬조△〃 101 경비단장 경찰관리관 박수현△부산〃 차장 이운우△대전〃 〃 윤영환△경기〃 제1부장 이종우△〃 제3〃 김호윤△충남〃 차장 최원태△전북〃 〃 박웅규△전남〃 〃 손창완△경북〃 〃 김학배 산림청 ◇국장급 △기획조정관 김남균△산림자원국장 윤영균△산림이용〃 남성현△산림보호〃 허경태◇과장급△감사담당관 조병철△운영지원과장 윤정수△대변인 윤병현△비서관 홍명세△기획재정담당관 김판석△창의혁신〃 이규태△규제개혁법무〃 이미라△정보통계〃 김찬회△산림정책과장 이창재△자원육성〃 전범권△산림고용팀장 이문원△산림경영지원과장 배정호△국제산림협력〃 박종호△산지제도〃 박기남△산지컨설팅〃 김성륜△국유림관리〃 박학순△휴양등산〃 김현수△목재소득〃 이종건△산림환경보호〃 류광수△도시숲경관〃 남송희△산불방지〃 이현복△치산복원〃 최준석△산림병해충〃 이명수△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지원〃 조이성△서부지방산림청장 오기표△북부 홍천국유림관리소장 이상익 한겨레신문사 (한겨레신문사)△논설위원실장 鄭錫九△광고국장 黃忠淵△미디어사업〃 楊尙祐△사업〃 겸 BCC추진팀장 李吉雨△경영지원실장 張昌德△전략기획〃 安載勝△사업국 부국장 安永鎭△한겨레건강학교 추진단장 姜秉洙△비서부장 洪大善△노드콘텐츠팀 부장대우 李丙鶴△노드콘텐츠팀 차장 郭潤燮(한겨레통일문화재단)△통일문화재단 상임이사 李炳 아시아경제신문 △이코노믹리뷰 편집인 겸 이사대우 박정규△온라인마케팅실장 겸 부국장대우 박종일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경제방송 보도본부장(부사장) 崔南洙△편집국 증권부 부장대우(국제·시황 담당) 洪在文 디지털타임스 △편집국장 직대 김영민△논설위원 이규화 OBS 경인TV (보도국) △뉴스편집팀장 김학균△정치경제〃 권혁범(부장)△사회1〃 이훈기△사회2〃 이윤택△국제〃 김미애△영상편집〃 이시희(기술국)△기술관리팀장 김진팔(부국장)△NI 운영〃 신동민△기술1〃 변규용 대한전문건설협회 ◇신규 △전문건설신문사 주간 鄭崇鎬 신한은행 ◇전보 △오사카지점장 진옥동 삼성증권 ◇승진 (지점장) △FH정자역지점 李元海△〃올림픽브랜치 羅旭洙△〃종로타워브랜치 朴玩貞 ◇전배 (지점장)△FH갤러리아지점 李殷誠△〃송파지점 李丞宰 푸르덴셜투자증권 ◇승진 (상무보) △압구정지점 裵基石△전주〃 楊埈性△기업홍보팀 李在桓△리서치센터 禹永戊△Controller 趙秀濟 ◇전보 (상무)△강남지역영업본부장 愼庸仁△영남〃 李錫煥△영업지원담당 林洋熙 (지점장)△구반포 李海恩△군산 洪建杓△대전 韓貴錫△미금역 具林澤△사하 白承得△서전주 鄭基薰△성동 金慶成△수지 金命壽△신촌 林方勳 신동아건설 △해외부문 부사장 이찬우 한국외대 △FLEX센터장 李星夏△TESOL전문교육원장 金海東
  • [사설] 인수위 가벼운 처신이 논란 키운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영어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영어 공교육 문제가 정치쟁점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어 공교육 수준을 높이자는 데 반대할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인수위 관계자들의 가벼운 언행에서 촉발된 측면이 있다. 영어 교육정책이 정치쟁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수위부터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공세 소재로 삼은 내용을 보면 인수위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영어 몰입교육, 영어능통자 군특례 적용에 비판이 집중되어 있다. 인수위가 설익은 단계에서 내놓았다가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거둬들인 방안들이다. 또 큰 틀에서 정책방향만 제시하고 세부사안은 새 정부에 맡기면 될 것을 인수위가 오지랖 넓게 챙기다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영어전용교사 채용 규모와 방법은 조금 시간을 갖고 예산과 현직 교사 실태를 점검한 뒤 발표했다면 거부감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외래어 표기법 수정 필요성을 거론한 점 역시 성급했다.‘오렌지’를 미국 현지 발음에 가깝게 ‘아륀지’로 바꾸는 것까지 인수위에서 언급해야 하는가. 나중에 이 위원장의 소신일 뿐이며 위원회의 공식견해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런 일들이 새 정부가 영어 공교육강화 정책을 수행하는 데 오히려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인수위가 세부 사안까지 모든 정책대안을 마련하려고 과욕을 부리면 월권 논란과 졸속 시비가 일어난다. 이 당선자의 대선 공약이 새 정부에 잘 접목되도록 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다. 소수의 인원이 모인 인수위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과 집행권을 가진 듯 행동해선 안 된다. 아이디어 차원이나 설익은 정책은 비공개 참고문건으로 넘겨주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 [인사]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 파견△행정실 주낙영(행자부 균형발전기획관)△기획조정분과 윤한홍(서울시청 인사과장) 김종문(국무조정실 평가심의관실 평가시스템과장) 이충면(외교통상부 평화체제과장) 김완섭(기획예산처 민자사업관리팀장)△정무 홍순범(감사원 과장) 정영주(국무총리 민정비서실 과장) 구만섭(인사위 인사심사과장) 국정원 간부 2명△외교통일안보 정소운(통일부 이산가족팀장) 강은호(방위사업청 전략기획팀장) 양세봉(육군본부 정책홍보실) 강수연(외교통상부 북서아프리카과)△법무행정 서승우(행자부 지방세제팀장) 이동권(경찰청 경정) 송민헌(중앙경찰학교 총무과장) 강수상(국정홍보처 협력총괄팀장)△경제1 김윤창(금융감독원 부국장) 최상목(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정형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송광조(국세청 조사기획과장) 황명석(공정위 특수거래팀장)△경제2 조승환(해수부 물류제도팀장) 이상진(정통부 기획총괄과장) 용홍택(과기부 우주개발정책과장) 도경환(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팀장) 이주명(농림부 농촌정책과장)△사회교육문화 배상훈(교육부 대외협력팀장) 김홍기(서울시 서기관)△국가경쟁력강화특위 김용진(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정책총괄팀장) 조상명(서울시 시민고객담당관) 김창모(외교부 환경협력과장) 성기만(전북도 관광산업전문위원) 김형열 건교부(하천관리팀장) 김필홍(환경부 환경영향평가과장) 양성광(과기부 기초연구정책과장)△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 김의환(청렴위 심사기획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재정기획팀장 尹晟用■ 교육인적자원부 △극동대(고용휴직) 류재덕■ 통일부 ◇팀장급 전보 △남북출입사무소 동해선운영팀장 尹在薰■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 △조사팀 許南萬△의정팀 金潤培△안전기획팀 崔長寬△법무행정팀 金秉勳△연금복지팀 高載萬△윤리정책팀 許海九△윤리심사팀 金明東△컨설팅기획팀 金相廣△전략기획팀 金燁△자치행정팀 金禹鍊△지방혁신전략팀 林栽斗△주민제도팀 朴炳俊△재정정책팀 趙景衍△지방세정팀 趙啓閏△지방세정팀 朴均朝△생활여건개선팀 朴玲侖◇기술서기관 승진△부동산정보관리센터 高永鎭△정부청사관리소 기획과 李龜學◇서기관 전보△재정기획관실 鄭永晙■ 보건복지부 ◇팀장급 전보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기획총괄팀장 송재찬■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李秀遠■ 관세청 ◇과장급 승진 △관세자유무역협정고객지원센터장 邊東郁△제주세관장 金龍炫◇과장급 전보△조사감시국 외환조사과장 金光鎬△조사감시국 전략조사정보〃 申泰郁△인천세관 통관국장 朴炳晋■ 병무청 ◇본부장급 임명 △동원소집본부장 梁基鈺△충북지방병무청장 全洪範■ 방위사업청 ◇승진 △계약관리본부 원가관리부장 김용남◇전보△정책홍보관리관 송학◇부이사관 전보△총무과장 민장근△획득기획국 획득정책〃 강은호△계약관리본부 조달기획팀장 홍은수◇서기관 전보△획득기획국 전력계획과장 신양재△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최병휘△〃 정책홍보담당관 김종출△사업관리본부 GOP사업팀장 이상훈△〃 다련장사업〃 손현영△계약관리본부 회계〃 윤기중△〃 원가총괄〃 정갑진△〃 항공기원가〃 한경수△〃 일반장비계약〃 성우영△〃 급식유류계약〃 강용규△〃 국제계약관리〃 김병근△〃 목록식별〃 김창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장 朴麒豊△기반시설〃 柳瑩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개발사업본부장 문춘호△투자사업〃 고성규△면세사업단장 유상진△서울사무소장 윤영식■ 코트라 ◇1직급 처장 승진△시카고무역관장 정종태△전북〃 신환섭△부다페스트〃 윤희로△기획팀장 김성수◇2직급 부장 승진△전자무역팀장 원종성△코트라 아카데미 정은주△프랑크푸르트무역관 김용찬△신산업유치팀 최조환△중소기업수출지원단 사무국장 박종근△인사팀 김승욱△총무팀 정봉기△기획조정실 나창엽△주력산업팀 김태호△감사실 정외영△통상전략팀 최현필■ 고등과학원 △부원장 박형규■ 한국특허정보원 ◇부장 승진 △조사분석2팀장 梁大淳△조사분석4〃 曺大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파정책연구그룹장 朴敏秀■ 인천국제공항공사 △안전보안실장 직무대리 김용욱△인재개발원장 〃 이희정△홍보비서실장 최경찬△비서팀장 백정선△전략기획〃 지희수△기획관리〃 이명현△인사관리〃 박학순△총무〃 이재훈△고객지원〃 남중순△교통운영〃 김범호△물류〃 한옥순■ 대한지적공사 △본사 감사팀장 신철화△서울 성동·광진구지사장 한기홍△〃 구로·금천구〃 송경수△인천 중구·옹진군〃 이도석△경기 성남시〃 윤길수△〃 연천군〃 배상우△대전·충남 서천군〃 김종배△〃 보령시〃 박정수△전북 무주군〃 정충원△전북 순창군〃 김정득△대구·경북 울릉군〃 김종석△〃 영덕군〃 김석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건설본부장 李鍾甲■ 스포츠서울21 △편집국 부국장 최희주■ 동아일보 ◇국장 및 단위부서장 승진 및 전보 △재경국장 이희준△경영지원〃 송영언△미디어연구소장 박명식△독자서비스센터장 황유성△교육사업본부장 하준우◇승진 및 승격 (출판국)△부국장 계수미(편집국)△문화부장 허엽(광고국)△광고영업팀 교육파트장 송하승(고객지원국)△마케팅전략팀장 겸 전략파트장 이병현◇승진 (편집국)△어문연구팀장 손진호(출판국)△주간동아팀장 김진수△여성동아〃 이한경△출판사진〃 김성남(재경국)△경영관리팀장 하효성(미디어연구소)△종합심의팀장 박선홍△미디어혁신〃 장종희(고객지원국)△지원팀 지원파트장 강창율◇승격 (경영전략실)△경영총괄팀장 김승환(편집국)△전문기자 조성하△편집지원팀 조판파트장 안상만(광고국)△광고지원팀 광고관리파트장 김진영(경영지원국)△총무팀장 박정열△총무팀 미디어센터사옥관리파트장 윤진섭(고객지원국)△지방서부팀장 겸 마케팅개발팀장 전종현(교육사업본부)△교육기획팀장 홍성철◇전보△논설위원 박원재(편집국)△전문기자 오명철 김화성 고미석△산업부장 권순활△경제〃 허승호(출판국)△전문기자 고승철 황의봉 김일동 송문홍 이정훈△편집위원 윤기은△문화기획팀장 지재원(고객지원국)△서울팀장 배영삼△경인〃 최혜식△마케팅전략〃 조병준△서울팀 강북본부장 류병생△경인팀 경인〃 신동진△지방동부팀 부산경남〃 최익성△지방서부팀 호남〃 성재모△마케팅전략팀 기획파트장 채승훈△지원팀 관리〃 유영운(경영지원국)△기획위원 박동원(미디어연구소)△연구개발팀장 여규병■ 경향신문 (편집국) △사회에디터 조호연△종합편집장 강기성△정치부장 양권모△국제〃 김봉선△사회〃 박래용△전국〃 김종훈△특집기획〃 이중근△사진〃 이상훈△문화1〃 문학수△문화2〃 유인화△정치부 안보전문기자 박성진△특집기획부 선임기자 유인경△사진부 〃 김세구△섹션편집팀장 손현주△특집기획부 선임기자 설원태(미디어전략연구소)△연구위원 김윤순(광고마케팅국)△광고마케팅국장 이동현(판매국)△판매관리팀장 권오선(출판본부)△출판관리팀장 오경식■ 코리아타임스 ◇전보 △편집국 사회부장 조재현△〃 금융〃 이갑수■ 국민은행 ◇부행장 신임 △전략그룹 최인규△마케팅〃 심형구△여신〃 오병건△업무지원〃 홍세윤△전산정보〃 김흥운△HR〃 손광춘 ◇본부장 신임△해외사업 서기열△재무관리 김옥찬△전략 임영식△IT개발 유석흥△업무지원 허세녕△강남영업지원 임영신△서초〃 이광림△서부〃 유창수△중부〃 김진억△성동〃 허수장△경인〃 김태호△안양〃 박영생△충청서〃 송인천 ◇본부장 이동△PB사업 김순현△투자금융 손영환△영동영업지원 이영모△영등포〃 백승주△남부〃 민병덕△경서〃 김재곤△성남〃 전영희△경기동〃 유명흔■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 李揆亨△건강증진센터 운영팀장 金南洙△원무〃 丁炳憲△경리〃 許俊寧△의공학〃 金宗舜△영양〃 姜慇姬(정읍아산병원)△관리부장 黃燮 ■ 한화손해보험 ◇임원 △법인영업총괄 黃仁錫△개인영업총괄 金俊植△신채널사업부장 朴承勳△보상담당 姜成德△법인마케팅담당 李桂淵◇단장△서울 金賢九△경인 李石巖△충청 任義淳△호남 吳政默△영남 金南玉◇지점장△강북 노정수△제주 權赫俊△경북 孫東煥△경남 庾炳培◇보상센터장△강북 金珉基△강남 孫鐘昇△강서 金巖于△호남 尹弘植◇팀장·부장△개인영업기획팀장 李在國△법인영업기획〃 鄭鎭先△제휴영업1부장 高吉文△제휴영업3〃 李綱柱■ 한솔교육 △그룹회장 변재용△사장 배재학■ 신동아건설 ◇전무 △관리본부장 윤석병◇이사△기술연구소 정상현△건축본부 김상중■ 빙그레 ◇승진 △인재개발센터 전무 이성우△사업2부장 상무 임창범△인재개발센터 상무보 김광수△해외사업본부 〃 윤병욱
  • [정부수립 60년] 해방·분단·산업화·민주화…도전과 극복의 60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권들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축과 맞물려 국가를 운영해왔다. 민중혁명과 군부 쿠데타 등 진통속에서도 민주화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으며, 결국 문민정부가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 끊임 없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지난 60년간 역대 정권들이 역점을 두었던 핵심정책들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 역대정부 핵심정책 이승만 정부(1948년 7월∼1960년 5월)는 한국전쟁 수행과 복구로 인해 정체를 빚다가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원조에 의존하면서 소비재산업의 육성을 꾀했다. 박정희 정부(1963년 12월∼1979년 10월)는 3권을 총괄하는 제왕적 위치에서 강력한 행정을 폈다. 공업화·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건·단합, 농·공병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두환 정부(1980년 10월∼1988년 2월)는 70년대 후반 심각한 노사분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당면과제였다. 이에 따라 정부재정을 축소하는 등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 좌절됐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1988년 2월∼1993년 2월)는 광범위한 민주화정책을 추진했다.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16년만에 부활하고 청문회제도를 도입했다.5·16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되살렸으며, 개헌을 통해 표현의 권리와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제 도입 등 굵직한 사회복지정책이 이때 시작됐다. 김영삼 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는 30여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로서 사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실명제를 도입, 부패 고리 차단과 과세 형평 확보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개방에 대한 대응체제 미비로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환란을 초래했다. 김대중 정부(1998년 2월∼2003년 2월)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외환위기 극복에 정책의 기조를 뒀다.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화해·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노무현 정부(2003년 2월∼현재)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복합중심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고, 지방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한·미 FTA를 타결해 글로벌경제체제에 본격 진입시키는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권별 이슈 (1) 제1·2공화국 1948년 국제연합(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 같은해 7월20일 국회에서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돼 8월15일 제1공화국이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1953년 초대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3선 당선에 성공했으나,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4·19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다.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제2공화국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로 1년만에 정권을 내줬다.1950년 한국전쟁으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조인하기까지 수십만명이 숨지고 남북이 60년 넘게 분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2) 제3·4공화국 5·16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는 1963년 대통령에 취임, 제3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1972년 10월 국회를 해산하고 12월 유신헌법을 공포한 데 이어 74년 긴급조치를 선포했다.79년 10월26일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1970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물류의 대동맥을 이었다.19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1970년 청계천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71년에는 국가보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1965년에는 베트남전쟁 파병이 결정됐고 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했다. (3) 제5·6공화국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사태로 1980년 8월 전두환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두환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규정,5월18일부터 열흘동안 광주시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1980년에는 언론기관 통폐합이 이뤄졌다.1980년 처음으로 컬러 텔레비전이 시판됐고 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87년 대학생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노태우가 제6공화국을 물려받았다. 정부는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배후에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있다고 발표했다.88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린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92년 중국과 수교했다. (4) 문민정부 3당 합당을 이룬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1992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30여년만에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96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이 비리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94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통해 금융거래의 투명화를 이뤘다.9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이듬해인 97년 연쇄부도 사태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94년 성수대교 붕괴,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으로 수백명이 참사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5)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탈피,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불린 온화정책으로 바꿨다.2000년 남북분단 이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그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5년간 846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 IMF 구제금융기간을 7년에서 4년으로 앞당겨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한국이 4강에 올라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6) 참여정부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탄핵사태를 맞았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11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정부부처의 기사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추진, 임기말까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개성공단 3通 군사보장 합의

    개성공단 3通 군사보장 합의

    남북은 12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갖고 개성공단 등 남북관리구역의 3통(통행·통신·통관) 개선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에 합의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에 대한 우리측 인원·차량·물자의 통행시간이 연장되고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는 것은 물론, 인터넷과 유·무선 전화 사용도 용이해져 제한적으로 이뤄져온 경제협력 사업이 새 전기를 맞게 됐다. 우리측 차석대표인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과 북측 박림수 대좌가 가서명한 합의문에서 양측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경의·동해선 도로 통행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하고 유·무선 전화망과 인터넷 회선을 설치키로 한 총리회담 합의사항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통관 간소화를 위한 물자하차장 설치에 대해서도 군사보장을 합의했다. 합의문은 김장수 국방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의 최종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첫번째 회담 의제였던 3통 군사보장에 합의함에 따라 양측은 13·14일 회담을 속개해 공동어로구역·평화수역 설정 문제를 논의한다. 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워낙 커 합의문 도출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남북 총리회담] 北대표단 면면은

    [남북 총리회담] 北대표단 면면은

    14일 남북 총리회담을 위해 서울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일부 대남관계 전문관료를 제외하면 경제분야 실무관료 출신이 대부분이다. 경협사업 로드맵 마련 등을 의식해 철저하게 실무형으로 진용을 꾸린 셈이다. 단장인 김영일 총리는 육해운부 하급직원으로 출발해 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명실상부한 북한의 ‘경제사령탑’이다. 올해 4월 총리에 발탁되기까지 13년간 육해운상(우리의 옛 교통부장관)으로 일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을 잇달아 방문, 북한이 베트남식 경제개방 모델을 도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부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부터 북측 대표로 참석해온 대남협상 전문가이다. 백룡천 내각 사무국 부장은 올해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의 셋째 아들로 2005년과 2006년 6·15남북공동행사 북측 대표단과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당국간 협의에 참여했다. 박정성 철도성 국장은 2002년부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 꾸준히 참석해 왔으며,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은 각각 조선해운 분야와 경제특구 개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표단 면면을 볼 때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지대와 경의선 개·보수, 조선단지 건설에 주된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차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필두로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과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서훈 국가정보원 3차장이 참석한다. 장·차관급인 우리측 대표단과 달리 북측 대표단에 국장·부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 이재정 장관은 “북한의 조직이 전문성에 따라 직은 국장이지만 차관급인 사람도 있어 직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국토개발·건설과 관련된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은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다. 국토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 비전이 드러나는 편이라 ‘큰 그림’이 많이 제시된다. 그러나 대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해소책이 제시됐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토개발공약은 다른 정책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후보들의 국토개발·건설 관련 공약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범여권 후보들은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한반도 상생경제, 항공우주 7대 강국, 한반도 시대,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 등 한반도 전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대륙을 연결하며 국토개발의 시야를 넓히는 가운데 발전의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토개발·건설 공약은 ‘대운하 건설’로 종합되고 있어 국내 개발 차원에 시각이 머물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孫·鄭·李의 장기계획´ 실현성 제고 과제로 국토개발과 건설 이슈는 국가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의 공약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이다. 그래서 국내 차원의 균형발전과 분산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공약이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를 놓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를 내세웠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구체성이 더 떨어진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구축 공약은 노동 공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공약과 달리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인 지역의 발전을 어떻게 촉발시키고 기여할 것인가를 구체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지역경제발전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운영원리를 제시해야 하는 게 과제다. ●이명박 외엔 교통공약 찾아볼 수 없어 역대 대선에서 후보들은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교통시설 건설, 대도시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17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런 교통분야의 공약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명박 후보만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서 광역교통 연합체인 수도권 광역교통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이런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이었고,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없이는 미봉책 수준을 넘지 못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교통분야 역시 민생분야임을 깨닫고 정책생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수길 한국디지털대 교수 ■후보별 공약 점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공약 실현 과정 내내 시비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공약으로, 사회적 통합을 결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 내에서도 ‘내수시장 위주의 공약’이라거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재검토 또는 수정을 시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운하 사회통합 미흡 이명박 후보가 최근에 밝힌 재개발 및 재건축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전매제한 단축 등의 입장, 그리고 수도권 광역도로망 및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완성 등의 공약은 경부운하 건설을 통해 국가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균형’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국토개발과 건설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면, 현재까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상당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인지, 시장원리에 따라 어차피 균형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그래도 상당부분 구체성을 갖추고 있는데, 여권 후보들의 공약은 아직 구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토목공사’로는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각자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실현가능성은 불분명한 상태다. 경제개발의 원동력을 남북 공동의 국토개발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들이 내세우는, 남북이 공동으로 나서야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은 정치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로드맵과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편익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나 예상치 못할 위험들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편익이 훨씬 높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 등에 들어갈 비용의 조달 방법, 정치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국내 정치적 합의과정과 남북의 합의과정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나아가 세계경제체제에 편입된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는 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다른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득도 비전 제시와 함께 이뤄질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범여권, 공약 구체성, 실현 가능성 결여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창조적 국토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수도권, 글로벌 물류 및 대일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영남권, 동북아 브레인 포털로서의 광역중부권, 대중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남부권 등 광역대도시권의 건설을 주장한다. 인천, 태안-안면, 새만금, 압해-화원, 광양-남해, 부산-진해 등 6대 개방특구 조성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개발독재시대형 토건국가 중심’의 정책이라고 규정하고,‘삶의 질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7대 공약’인데, 개발독재 시기의 건설 분야와 이후 성장한 제조업 분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항공우주 7대강국 도약’ 비전이다.‘AIR-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헬기를 포함한 중소형 대중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대중항공의 동북아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시대’를 추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등을 내세운다. 이 가운데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핵심과제로는 개성공단 3단계 조기완공, 북한 4대 경제특구 활성화, 북한 고속도로망 건설추진, 남북한 연계 관광사업 추진, 남·북·중·러 북방경제협력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모델로 남포, 평양,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고 북한 동해안의 금강산, 원산, 단천, 나진·선봉이 개발되면, 미국-일본-남북한-러시아가 연결되는 환동해경제권이 완성돼 동해안 일대의 발전이 일어난다는 구상이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개통,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해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몽골·러시아·중앙아시아와의 직교역을 활성화하며, 러시아 석유와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한반도종단 수송관으로 연결해 활용하고, 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국제물류중심지로서의 한반도를 건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정된 국토와 환경용량을 소모하는 방식의 경제성장은 영원할 수 없고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하며,‘생태적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되는 것이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라 할 수 있다. 울산 자동차산업, 포항 제철산업, 광양 석유화학산업, 창원 기계산업, 대구 섬유산업, 수원 반도체산업 등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화된 공단들에 주목한다. 기존의 지역단위 노사정위원회를 발전시켜 노사정-금융-대학이 참여하는 지역경제발전협의체를 가동하고 특화된 공단의 지역경제적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손학규 “본고사 찬성 아니다”… 교육분야 입장 밝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통령 경선 후보 측은 11일 ‘손 후보가 본고사 부활을 찬성한다.’는 본지의 보도<11일자 4면>와 관련, 자료를 보내와 “본고사든 수능시험이든 대학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 측은 ‘기여입학제 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국민정서상 도입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과 관련해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은 지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자사고만을 의미하지 않고 대안학교와 특성화고 등을 지방에 설립할 때 규제를 적극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공동어로 위치등 최대현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합의에 따라 11월 중 평양에서 열릴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선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까. ‘2007남북정상선언’이 전쟁 반대와 불가침 의무에 대한 양측의 준수의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선 장관급 테이블로 공을 넘긴 만큼 그동안 제기됐던 남북간의 군사 현안들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선언문 3항에 명시된 ▲공동어로수역 지정 및 평화수역 전환 방안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군사 보장조치 등은 다른 의제들보다 우선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주목되는 점은 선언문에 담긴 국방장관회담의 의제가 지난 7월 열린 6차 장성급회담의 의제와 다르지 않다는 것. 당시 회담에선 ▲서해상 충돌방지 및 공동어로 실현 ▲북한 민간선박의 해주항 직항 ▲경의·동해선 통행 등 경협사업의 군사보장 조치를 두고 사흘간 회담을 벌였지만 북측의 ‘NLL 무력화’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고 판단한 우리측 대표단의 소극적 협상태도로 결렬됐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두 정상이 만나 문제 해결의 원칙과 방향성을 합의한 데다 회담 수준도 장관급으로 격상돼 의사결정을 위한 운신 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다. 회담에서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공동어로수역과 관련해선 북측이 이미 후보수역 5곳의 좌표까지 제시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우리측이 구상하는 수역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역의 위치와 면적을 두고 양측의 밀고당기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NLL을 중심으로 수역을 설정하되, 어족자원이나 지형적 특징, 안보상 문제를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협사업과 관련된 군사보장 문제의 경우 김정일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한 데다 북측 군부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합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북측이 이른바 ‘4대 근본문제’의 하나인 새로운 해상경계선 설정 요구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정상회담 기간 중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의 상당부분을 ‘근본문제’에 할애했던 점으로 미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도 거론하지 않았던 사안을 장관이 나서 제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또 북측의 NLL 재설정 요구가 상당부분 직항로와 공동어로 등 경제적 이익 확보 차원이란 점에서 굳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방안이 제시된 문제를 다시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지자체,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제안 ‘봇물’

    지자체,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제안 ‘봇물’

    오는 28∼30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와 경기도의 남북협력 안건 제안이 잇따라 발표됐다. 그동안 접경지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각종 인프라와 개발 계획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것을 정부에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한 지자체들의 남북협력사업이 중복 등으로 혼선이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는 남북협력시대를 맞아 인프라 구축 등 호재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김진선 도지사는 16일 ‘남북 및 동북아평화체제 구축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구상 추진’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었다. ●철원에 대규모 공단 조성… 북 노동력 활용 그는 우선 동북아∼유라시아를 잇는 복합물류·교통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강릉∼원산∼나진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고 수도권∼철원∼원산을 잇는 경원선 복원도 희망했다. 남북으로 철길이 열리면 낙후된 동해안이 물류 거점지역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이를 위해 강릉∼고성(저진)간 동해북부선 연결과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 건설 추진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특구와 연계한 ‘동해안경제특구’ 개발과 금강∼설악을 연계한 통일관광특구 지정도 제안했다. 철원 접경지 내 ‘평화산업단지’ 조성사업 활성화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운영 중인 북한측의 개성공단과 같이 강원도 철원지역에 대규모 공단을 만들고 북한 노동력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동해안 어족자원 부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동해안 남북공동어로수역을 확대해줄 것도 바라고 있다.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도 희망 경기도는 한강하구 퇴적 골재(모래) 채취와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강화를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강·임진강·예성강 하구 비무장지대에 60년 이상 쌓인 모래를 남북한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한강하구에서 수도권 연간 수요량(4500만㎥)의 24배에 달하는 10억 8000만㎥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 관할인 예성강 30㎞ 구간을 비롯, 임진강, 한강 하류는 남북공동경계구역에 대부분 포함돼 북측의 양해가 없으면 준설 작업은 불가능하다.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휴전선 DMZ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생태관광을 병행할 수 있도록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방안도 건의할 방침이다. 국도 1·3호선, 경의선, 경원선 철도 등 남과 북의 동맥을 잇는 방안도 공식 요청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경기도:한강하구 골재채취,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남북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강화 ●강원도:동해선·경원선 연결, 동해안경제특구 개발, 금강·설악 통일관광특구 개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동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 “제2의 개성공단 건설을”

    “제2의 개성공단 건설을”

    산업은행은 북핵이 동결되고 폐기를 위한 일련의 절차가 진행될 경우 남북 경협 활성화 차원에서 제 2의 개성공단과 주변에 노동력 공급을 위한 배후도시 건설 등을 제안했다. 또 남북한 합영기업 형태로 시·도 단위의 경공업 공장 건립 및 현대화, 북한 내 송·배전 설비의 개·보수를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평양과 남포지역에 경공업 단지를, 원산·함흥·청진 등에는 중공업 단지의 조성 등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2권짜리 책자 ‘신(新) 북한의 산업’에서 ‘남북한 3단계 산업협력 추진방안’을 밝혔다. 이 방안은 ▲북핵 상황의 지속(1단계) ▲북핵 동결 및 폐기의 과정(2단계) ▲북핵 폐기 이후(3단계) 등으로 나눠 단계별 경협 방안을 구체화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북한이 핵 동결에 이어 폐기 조치를 밝히고 있는 데다 남북 정상회담까지 예정된 것을 감안하면 2단계 경협 방안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1단계에서 구상했으나 시행되지 않은 대북 송전 등은 재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안에 따르면 2단계에서는 개성공단 입주를 완료하고 제 2의 개성공단을 건설, 경공업 제품의 생산기지화를 제시했다. 또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단 내에 남한의 연구소 등을 활용한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공단 주변에는 근로자의 출·퇴근이 가능한 배후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경영이 합쳐진 합작기업보다는 남측이 투자하고 경영에도 참여하는 합영기업 방식으로 분야별 민간기업의 단독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한에서 ‘3D업종’으로 취급받는 금속가공 분야에서 북한의 인력을 활용한 설비 진출과 시·도 단위의 경공업 공장의 현대화 등도 예시했다. 대한석탄공사나 광업진흥공사가 북한과 광물자원 공동채굴 등의 협약을 체결할 것도 제시했다. 예컨대 36억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함남 단천·백암 주변의 마그네사이트광과 연간 생산량 20만t 규모의 자강도 장강·함북 김책의 흑연광 등을 개발 후보로 분류했다. 남북한 교통과 물류망을 연계하는 한편 6자회담에서의 합의를 전제로 대북 송전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북한 내 송·배전 설비의 개·보수 지원도 밝혔다. 국내 기업과의 인적교류를 통한 북한의 전문인력 양성도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북핵이 폐기된 이후의 3단계 협력방안으로 북한 최대의 공업지구인 평양과 남포에 3.3㎢(100만평) 규모의 경공업 수출특구를 조성, 남한과 일부 중국 기업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공업 이외에도 전기·전자, 정밀공업, 서비스, 유통업 등을 유치할 것을 덧붙였다. 이어 개성과 인천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고 개성 인근의 개풍지역을 남북 공동개발구로 지정, 수출전진기지로 삼을 것을 제시했다. 중공업 부문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원산·함흥·청진·남포 등에 수출용 조선·철강·화학 단지의 구축을 구상했다. 중화학 공업의 투자유망 분야로는 자동차·기계·화학·철도차량·시멘트 등으로 분류했다. 앞서 1단계에서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활성화와 분양 추진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개통 ▲개성·금강산 지역의 송전 ▲평양 등지에서의 위탁 가공교역 확대 ▲섬유·신발·비누 등 생필품 관련 경공업 지원과 지하자원개발의 연계 등을 제시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 철도로 동북아시대 선도해야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 철도로 동북아시대 선도해야

    봄 햇살이 화사한 지난 5월17일. 한반도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50여년 분단의 역사를 뚫고,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가 비무장지대(DMZ)와 휴전선을 넘어 남북을 오간 것이다. 이 봄날의 행복은 그러나 순간이었다. 단 한번의 열차 시험운행을 끝으로 경적은 멈췄고, 휴전선 철책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한 차례 시험운행에 그친 경의선·동해선 철도 운행을 정례화하는 데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끊어진 한반도를 하나로 잇는 상징성을 넘어 남북 간 경제협력을 한 차원 높이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해 열차 정기운행은 반드시 이뤄야 할 숙원인 것이다. ●물류·인적교류 늘려 국제경쟁력 높여야 남북 간 열차 운행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과 함께 우리 정부가 마련한 3대 경협사업의 하나다. 지난 5월 열차 시험운행으로 일단 3대 경협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앞으로 정기운행이 실현된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 우선 개성공단이 활성화된다. 물류 수송이 원활해지고 물류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개성공단 제품은 주로 평안남도 남포항을 통해 인천항으로 운송된다. 수송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다. 서울에서 개성까지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면 기간을 1∼2일로 줄일 수 있다. 운송비용도 현재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분량)당 800달러 정도인 것을 200달러 정도로 낮출 수 있다. 물류비와 물류기간 단축뿐 아니라 물동량의 대대적인 증가로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북한 인력의 고용 또한 대폭 늘게 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데 든 비용만 5454억원이다. 지난 시험운행 구간만 놓고 따지면 1㎞에 103억원 정도가 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8000만달러어치의 경공업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했다. 철도 연결공사에 참여한 우리측 인력만도 연인원 7만 3900여명이나 된다. 시험운행 한번으로 끝낼 비용이 결코 아닌 것이다. ●열차운행 군사보장 합의돼야 2002년 9월 남북에서 각각 시작된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는 이듬해 6월 마침내 군사분계선에서 궤도연결 행사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후 북한 군부가 번번이 남북 열차 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을 거부하면서 열차 운행 논의는 난항을 거듭해 왔다. 남북이 그동안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에 열차 시험운행 시기를 넣고도 지키지 못한 것만 5차례에 이른다. 지난 5월 북·미 간 북핵 논의 진전과 남측의 경공업 원자재 지원 등에 힘입어 제5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북의 군부가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조치에 동의했지만, 단 한 차례 보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남북 철도 운행과 관련해 서울∼평양 간 정기열차 운행을 목표로 3단계 구상을 마련해 놓고 있다.1단계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출퇴근과 개성공단 물자 수송이다. 이어 남측의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퇴근과 개성관 광객 수송을 실시한 뒤 다음 단계로 서울∼평양간 정기열차를 운행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2단계, 즉 개성공단까지의 정기열차 운행은 꼭 성사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도 2단계까지는 북측의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본다. 개성공단과 경의선 정기열차는 단순한 남북 간 경협을 넘어 참여정부의 동북아경제협력 구상의 시발점이다. 김 위원장의 전향적 결단이 절실한 셈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우리측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촉박한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남북간 경제협력을 한차원 끌어올림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앞당겨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 확대는 국제적 이해가 얽힌 외교안보적 현안에 비해 남북한이 보다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며, 되돌리기 어려운 남북관계의 진전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협을 비롯한 남북 관계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이를 확대해 나갈 방안과 타당한 방향은 무엇인지 연속기획을 통해 모색한다. 1. 北 경수로 집착 2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무엇일까. 지난번처럼 5억달러라는 뭉칫돈을 건넬 수는 없기 때문에 각종 인프라와 관련된 개발사업이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합의문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 및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언급했기에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꾸준히 제기해 온 전력과 농업 인프라 구축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북간 교통망 연계와 개성공단 활성화, 지하자원 개발 등은 우리측의 실리와도 맞물려 주요한 의제로 선정될 전망이다. 건설 등 국내 관련업계는 이런 SOC 프로젝트들이 침체된 경기를 살려줄 ‘블루오션’이 될지 자못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똑같이 주고 받는 경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해 줄 때에는 확실한 ‘반대 급부’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전력과 에너지 부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770만kW 수준. 하지만 가동률은 30%를 넘지 못해 전력이 크게 부족하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핵 폐기 등을 전제로 전력 공급을 약속했다. 현재 개성에만 일부 전력이 공급되지만 남북 경협이 SOC와 자원 개발로 확대될 경우 전력 지원은 우리측 기업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간 전력 사이클이 달라 국내 전력을 그대로 송전하면 북한의 산업시설이 다 망가진다.”고 밝혔다. 뒤집어 말하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송전 차원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북한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경수로에 집착하는 점은 걸림돌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은 경수로 제공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의 전량 교체나 개선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해 남측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은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철광 등을 비롯한 유용한 광물이 40여종에 이른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남측의 광물 수입의 상당분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지금은 공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수익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촌의 흑연광산 이외에 무연탄, 철광석 등의 개발도 핵심사업이 될 수 있다. 2. 자원개발·교통망 정비 2000년 8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가 8년이 넘도록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임진강 수해방지 및 골재채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임진강 하구 유역의 3분의2가 북한쪽에 있어 북한의 협조가 없으면 우리측의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수해방지 사업을 통해 골재를 채취하면 수도권 골재난도 해결하고 사업비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한 군사보장 합의서, 기상관측소, 현지 토목조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개발이 활성화하면 남북간 교통망도 정비해야 한다. 지난 5월 경의선 개성역∼문산역, 동해선 금강산역∼제진역이 시험운행됐지만 정기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정기운행까지 성사된다면 러시아 횡단철도(TSR)나 중국 횡단철도(TCR)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지난 5월 역사적인 재개통 이후 북측은 열차의 속도와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북한내 철도의 대대적인 보수를 남측에 요구해 왔다. 우리 정부도 서둘러 착수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다른 정치적인 변수 등이 있어 미뤄져 왔다. 북한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대와 남포항 등 항만 건설사업에 우리측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아시안 하이웨이’ 등 북한을 통과하는 도로의 건설이 구체화할지도 관심사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추진해온 아시안 하이웨이는 AH1(경의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AH6(동해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 등 2개의 북한 관통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3. 개성공단 활성화 개성공단 사업은 우리측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일각에선 제2의 개성공단 조성문제도 나온다. 하지만 당초 2640만㎡ 개발안 가운데 1단계로 330만㎡ 사업만 끝난 상태로 당분간 기존 개성공단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근무할 북측의 인력을 감안할 때 쉽지 않기에 공단의 확장 여부는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분야의 협력은 가시화할 수 있다. 단순히 비료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남측의 영농 기술과 자본을 받아 공동 경작하는 방안과 서해어장 공동어로 등의 사업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9일 “국내에 SOC 신규사업 물량이 많지 않아 대북 사업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을 성사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백문일 김태균 기자 mip@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北 군부-통전부 엇박자?

    북한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남창구인 통일전선부와 북한 군부가 갈등을 빚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통전부와 우리 국가정보원 사이에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접촉이 한창이던 7월 말 6차 장성급회담 테이블에 나온 북한 군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을 집요하게 요구하며 회담을 사실상 결렬시켰다. 앞서 같은 달 13일엔 판문점대표부 명의로 북·미 군사회담을 전격 제안, 남북한 주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구상하고 있던 우리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지난 6일엔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안 우리측 전방소초(GP)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평양에서 김양건 통전부장과 정상회담 합의서에 서명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이었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선 통전부가 주도하는 남북관계 개선에 북한 군부 강경파가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엇박자’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북한 통전부는 지난해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된 뒤 “군부 반발 때문에 어렵다.”며 군부와의 갈등설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군·통전부 갈등설’은 억측에 가깝다는 게 안보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의 김연철 연구교수는 “대남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군부와 대남담당 부서 사이에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북한체제 특성상 갈등이 표면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지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군부가 공개적으로 엇박자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 정보에 정통한 군 관계자는 “남북협상에서 북한 인사들이 ‘군부 강경론’을 언급하는 것은 통전부가 군을 전술적으로 이용하는 차원”이라면서 “북한의 대남전선은 단일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北, 노대통령 열차 방북 수용해야

    정부가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의 방북 때 육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육로 방북이 경의선 열차를 포함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안에 함축된 의미를 감안할 때 반드시 성사시키기를 바란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어제 “북측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7년 전의 남북 정상회담은 서해 직항로를 통한 하늘길을 열었다. 이 직항로를 이용해 수없이 많은 남북 사람들이 오갔다. 트기가 어렵지 한번 트면 왕래가 잦아지는 게 길이다. 육로도 마찬가지다. 실무접촉을 해봐야 하겠지만 개성까지 열차를 타고 평양까지 승용차로 이동하거나, 평양까지 열차로 단번에 가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의 육로 방북은 한걸음 진전된 남북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만큼 김 위원장이 개성까지 내려와 노 대통령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정상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함께 시찰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해 볼 일이다. 열차 방북은 향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나 중국 횡단철도(TCR) 등 대륙 철도 연결 구상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육로 방북을 지난 5월 역사적 시험운행을 한 경의선과 동해선의 운행을 논의하는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남북 경협이 발전해갈수록 왕래하는 물자는 급증한다. 그런 물자를 실어나르는 데 열차만큼 효율적인 운송수단도 없다. 장래에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커나가기 위한 기반을 닦는다는 점에서도 정상의 철도 이용은 의미가 크다. 북한 입장에서도 열차 방북은 손해날 일이 아니다. 제한된 인사의 방북에만 허용했던 육로를 대규모 방북단에 열면 평화와 개방으로 나아간다는 인상을 전세계에 줄 수 있다. 서울·평양간 육로 주변의 노출을 꺼려 7년 전처럼 남측 제안을 거부하지 않아야 한다. 북한의 생활상은 세상이 알 만큼 안다. 사소한 문제는 실무접촉에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남북이 오가는 길은 바닷길, 하늘길에 이어 땅길까지 활짝 열려야 한다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
  •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교류 북핵으로 위기 겪기도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교류 북핵으로 위기 겪기도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남북장관급회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구성 등이 이뤄졌다. 또 남북분단과 함께 끊긴 경의선과 동해선이 다시 이어졌고, 지난 5월에는 역사적인 시험 운행도 이뤄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1차 정상회담 의제는 주로 ‘교류와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측면이 강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남북 최고 당국자간 신뢰를 구축하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문제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신경을 썼다. 그런 맥락에서 ▲민족화해와 통일문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문제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 문제 ▲이산가족 문제 등 네 가지 의제가 집중 논의됐고, 이 부문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남북은 2000년 한해 동안 각각 100명씩 이산가족방문단을 두 차례 교환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했다. 이어 흩어진 가족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등 단계적·제도적 해결을 위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2000년 9월 남한에 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남북은 또 경의선 철도 및 개성∼문산간 도로 연결사업을 시작했고, 경협 관련 4개 합의서도 타결했다. 남북 경협은 우리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시켜 상호 호혜적인 경제이익을 창출하고, 민족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개성공단 건설과 전력 협력 등으로 이어졌고, 현재도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 남북간 여러 가지 협력방안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2002년 10월 북한의 핵 개발 시인에 이어 지난해 7월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 등으로 6·15 공동선언의 빛은 바래게 됐다. 남북간 합의된 사항들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10년 가까이 우리 대북정책의 근간을 이뤄온 햇볕정책을 존폐의 위기로 내몰며 남북 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정점에 서 있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퇴진했고, 뒤이어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남북교류 활성화가 북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에 대해 ‘당근 대신 채찍’을 들게 함으로써 대북 강경책으로 치닫게 됐다. 결국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한반도와 직접 관계되는 주변 국가들까지 포함한 6자회담이 재개됐다.6자회담을 통해 지난 2월 2·13베이징 합의가 이뤄지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지난 6월 전격 풀리게 됐다.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박재규 “회담 정례화기틀 마련”

    [2차 남북정상회담] 박재규 “회담 정례화기틀 마련”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8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정례화의 기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꼽는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진 않았으나 평양에서라도 다시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음 정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제 남북정상회담은 정례화될 것이다. 북핵 2·13합의가 1단계에서 2단계 조치로 넘어가는 과정에 회담이 열리게 된 점도 의미가 깊다.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평화체제로 나아갈 기틀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북한엔 어떤 의미인가.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데 큰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북핵은 사실 북한 입장에서도 걸림돌이다.2·13합의로 핵 문제가 순조롭게 풀려가는 만큼 김 위원장으로서도 허심탄회하게 남한 정상과 얘기를 나누고 싶었을 것이다. 핵 문제를 놓고 북한 내부의 갈등도 적지 않았는데 이번 회담으로 김 위원장은 인민들에게 ‘북핵 문제가 이렇게 가고 있다.’고 설득할 기회를 잡게 됐다. 대미(對美) 입지 강화, 북한 내부 안정, 더 많은 경제지원 등 1석3조의 성과를 얻는다고 봐야 한다. ▶꼭 타결돼야 할 남북간 현안은. -우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다. 평화체제 구축 전까지 더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필요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경의선·동해선 연결도 꼭 합의돼야 한다. ▶북핵 문제도 진전을 이룰까. -핵 불능화 단계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2·13합의 3단계인 핵무기 폐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진통이 따를 것이다. 북한은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할 것이고, 미국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의 문제가 남는다. 이번에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현 정부에서 3단계까지 나아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납북자 문제도 논의될까. -장관급회담에서 수도 없이 논의한 사안이다. 노 대통령이 지적할 것으로 보며, 김 위원장도 기분 나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가능성은. -현 정부에서는 쉽지 않다고 본다. 임기 말인 데다 미국·중국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서두르기보다는 착실히 준비해 다음 정권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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