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학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체온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유이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생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32
  • [외언내언] 이런 市의원

    바른 정치에 대해 묻는 제자의 질문에 공자(孔子)가 대답하기를 ”임금이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워야 한다”고 했다.결코 낯설지 않은 말이다.군신(君臣)이 저마다 제 몫을 하고 제할일 하는 데 정치가 바로 되지 않을 리 없을 것이다.이런 정치라면 두말할 것없이 나라가 잘 되고 백성이 편안해질 것같다.공자가 옛날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를 산 사람이지만 그 말뜻은 지금에도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 새삼스럽게 바른 정치에 관한 공자의 말을 꺼낸 것은 정읍(井邑)의 한 시(市)의원때문이다.그가 중앙의 정치엘리트는 아니지만 공자 말씀을 적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같다.제몫을 다해야 하는 것은 중앙정치엘리트들만의의무는 아니다.어디에 있든 직위와 직책이 무엇이든 제몫의 소임을 다 하는사람이 많아야 총체적으로 정치가 잘 되고 나라와 민생이 편안해질 수 있다. 바로 정읍의 강모의원같은 사람이 그 귀감이 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강의원은 제몫을 다하는 주민의 대표이며 지역지도자다.그가 남다르고 귀감이 된다고 생각되는 것은 자기 직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의철두철미함과 용의주도함,현장을 뛰는 성실성때문이다.그는 갑오동학혁명 유적지의 나무 한그루 잉어 한마리에 관한 일까지를 파악하고 있으면서 이에관해 서릿발같이 집행부를 추궁했다.유적지 기념탑으로 오르는 계단에 심은10여 그루의 조경수가 죽은 이유를 캐물은 것이 그 중 하나다.추궁끝에 그는 이 나무들이 뿌리에 비닐이 감겨진채 심어져 죽게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책임자와 관련 공무원들의 명단을 의회에 보고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의 충실성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은 잉어에 관한 추궁이다.그는 유적지 연못에 넣은 잉어들이 잘 자라느냐고 물었다.사실 연못에 있던 잉어들은 낚시꾼들 때문에 한마리도 남아있지 않고 황소개구리들만 들끓고 있다는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집행부 공무원은 잉어들이 잘 자라고 있다고 엉뚱한 대답을 함으로써 무사안일을 드러냈다.강의원은 또한 유적지 경내에 고장난 가로등이 몇개인지 아느냐고 묻기도 했다.행정책임자들의 무사안일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준 직권행사가 아닐 수 없다.강의원의 경우에서 우리는 초창기에 말도 많던 지방의회의 존재이유를 발견하게된다.동시에 우리 행정이 무사안일과 탁상행정에서 못벗어나고 있으며 구태의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어떻든 여기서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제몫을 다함으로써 의회는 의회다워야 하고 집행부는 집행부다워야겠다는 것이다.공자와 강의원이 이에관해 가르치고 있다.
  • 서울 중동중학교 열린 수업 화제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중동중학교(교장 吳珠煥) 학생들은 ‘끼리끼리’ 모여 공부한다.칠판을 향해 줄을 지어 앉지 않고 실력이 비슷한 학생 4∼5명씩둥글게 모여 앉아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한다. 한 반에 6∼7개 그룹이 있다.개인차를 극복한 열린 수업의 모형인 ‘협동학습’이다. 협동학습은 능력별 이동 수업과는 다르다.96년부터 수학과 영어과목에 한해권장돼온 이동식 수업은 원래 취지와는 달리 성적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우열반의 부작용을 초래했다. 협동학습은 학생들이 우열반으로 나뉘어 교실을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좀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도와가며 공부하는 식이다. 교실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대형 프로젝션 TV와 펜티엄급멀티미디어 PC,실물 화상기가 놓여 있다. 선생님은 이를 통해 공부할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뿐이다. 학생들은 대체로 상중하로 나뉘어 앉는다.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은 창의문제,중위권은 발전문제,하위권은 기본문제와 보충문제를 푼다.그룹별로 리더격인 학생이 친구들을 돕기도 한다.학생들끼리 해결하지 못하면 그제서야 선생님이 나서 도움을 준다. 1학년 유백륜(劉栢侖·13)군은 “모르는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다 보니 혼자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태숙(尹泰淑·25·수학담당)교사는 “협동학습이 정착되면서 반 평균점수가 5점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원래 높이는 1만5,000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위에는 거대한 지층이 덮고 있었으며 이지층이 남아 있었으면 지금 높이의 갑절 가까운 1만5,000m 가량이었다는 학술보고가 나왔다. 4일 아사히(朝日)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일본과 중국의 공동학술조사대는 지각변동으로 인한 커다란 단층을 발견했다. 단층은 정상 부근 표고 8,500m에서 발견됐으며 세밀히 조사한 결과 윗쪽은수천만년전 아시아 대륙과 소대륙이었던 인도 사이 ‘테치스 바다’의 퇴적물로 조성된 퇴적암이었고 아래쪽은 광역변성암이었다. 이 단층에 접한 암석은 산산히 깨어져 있었는데 연구팀은 오래전에 이 단층에 강력한 힘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또 현재의 산맥 북쪽에 파상으로구부러진 지층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2,000만년 전쯤 퇴적암 지층이 북쪽으로 300만년간 흘러내려 이번에 발견된 단층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연구팀의 주장. 조사팀에 참가했던 일본 큐슈(九州)대학 사카이 하루타카(酒井治孝)교수는“퇴적암의 두께가 1만m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히말라야산맥 전체가 솟아올랐다는 종래의 학설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에베레스트는 원래 1만5,000m 정도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황성기기자
  • 교육용 동화집 2권 지혜가 ‘쑥쑥’ 재미가 ‘쏠쏠’

    학부모와 선생님이 아이들의 책읽기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육용동화집 2권이 나왔다.서울대 아동학연구실 연구원들이 펴낸 ‘손가락 오형제’와 ‘땅에 뜬 해님 달님’이 그것. 이 책들은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과 박사학위를 마친 연구원들이 유아 전공별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작품이다.연구원들이 수업시간에 동화의 목표와 내용에서부터 줄거리의 흐름,등장인물의 이름과 성격,사소한 어휘 구사 등에까지 교육적 효과와 문학적 재미를 고려해 토론하고 검토,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따라서 한 사람이 쓴 동화에 비해 소재나주제가 다양한 편이며,재미 있으면서도 교육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화가 시작될 때마다 ‘기대효과’난을 두어 동화를 읽으며 무엇을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미리 알려주고 있다.각 이야기 끝에는 ‘생각해 봅시다’난을 두어 동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최종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부교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한 것.기존의 전래동화가 시대흐름과 변화되는 삶의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에서 전래동화를 현대적 가치에 맞게 수정해 다시 쓰거나,후편을창작한 작품이 많다. 동화집 ‘손가락 오형제’는 다섯개의 손가락이 자신의 이름과 모습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각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인 ‘손가락 오형제’ 등 14편의 동화를 담았다.이중 주인공 와룡씨 가족을 통해 개구리의 특성을 배울 수 있는 ‘깨구락지 와룡씨와 새침 부인’,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잘 듣는 열린 마음은 항상 좋은 일을가져다 준다고 가르쳐 주는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등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어휘로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작품들이다. 동화집 ‘땅에 뜬 해님 달님’은 12편의 동화를 담고 있다.이중 ‘땅에 뜬해님 달님’은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정신력과 의지,재치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서로의 잘못을 용서하는 화해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또 남이 가진것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릴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말해주는 ‘다양한 세상’,오늘날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도시의 오염문제를 다룬 ‘푸름이의 서울 나들이’도 작은 일에 행복을 느낄줄 아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이다.샘터,각권 6,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白凡50주기 추도식/이모저모

    - 백범장례 民族葬·國葬 논란끝 國民葬으로 백범 김구선생 서거50주기를 맞아 49년 7월 5일 ‘국민장’으로 치러진 장례식 관련 ‘회의록 철’이 처음 공개됐다.회의록 철에는 백범이 서거한 당일부터 시작된 장례식 준비과정의 전모와 최종 결산사항까지 상세히 나와 있다. 백범기념사업회는 25일 고(故) 백범김구선생국민장위원회가 작성한 ‘회의록 철’을 공개했다.이 자료는 그동안 백범 차남 김신(金信)씨가 보관해오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장례위원회 구성 논의에 앞서 장례명칭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백범진영에서는 ‘민족장’을 주장한 반면,정부에서는 ‘국장(國葬)’을 들고 나왔다.이에 대해 조완구(趙琬九)선생은 “자기들이 (백범을) 죽여놓고서 무슨 국장이냐”며 당국의 처사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결국 김규식(金奎植)박사의중재로 ‘국장’과 ‘민족장’을 합친,‘국민장’으로 결정되었다. 27일 국민장위원회(위원장 吳世昌)와 그 산하에 상임위원회(위원장 趙素昻)가 구성되면서 구체적인 장례절차와 일정이 논의되었다.장지와관련,위원회는 백범이 생전에 효창공원 3열사묘 서편 자락에 묻히겠다는 유언을 한 사실을 들어 이곳으로 결정하였다.장례는 10일장으로 7월5일 거행,영결식장은 서울운동장으로 정하고 치산(治山)은 조선 전래식으로 결정하였다.장례당일 불릴 조가(弔歌)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씨에게 작사를,작곡은 최종 김성태(金聖泰)씨에게 맡기기로 했다.예산은 900만원을 책정하였고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정부가 부담토록 결정하였는데 6월 28일 국무회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7월 5일 오전 10시 경교장을 출발한 장의행렬은 종로∼서울운동장(영결식)∼남대문을 거쳐 오후 8시 장지인 효창공원에 도착하였다.이날 당국은 장의행렬이 지나가는 도로변에 경찰과 군대를 동원,배치하였다.김신씨는 “장례당일 당국은 경찰관들에게 정부수립후 처음으로 45구경 권총과 실탄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만 안했지 사실상 비상사태와 같은 분위기였다”고 증언했다.장례당일 밤 늦게까지 계속된 치산작업에는 인부 700명,봉사인원 2700여명이 참여하였다. 정운현기자- 백범 김구전집…협찬인사들의 감회 대한매일신보사가 24일 펴낸 ‘백범(白凡) 김구(金九)전집’은 여러 후원가들의 도움으로 빛을 보게 됐다.“어떤 후원보다도 의미가 커 가슴 뿌듯했다”는 협찬자들의 감회를 소개한다. 한국전력공사 최수병(崔洙秉)사장은 “백범 서거 50주기를 맞아 선생의 독립애국사상과 통일의지를 되새기면서 민족통일을 위해 우리의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전집 출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선생의 민족사랑과 애국정신을 새겨 민족화합과 통일시대를 밝히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다짐했다. ㈜부영 이중근(李重根)회장은 “선생이 서거했을 때 초등학교 학생이었다”면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졌던 광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50년전을 떠올렸다.이회장은 “때마침 대한매일신보사에서 선생의 전집을 발간한다는 말을 듣고 주저하지 않고 힘을 보탰다”면서 “앞으로도 백범선생 추모사업에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테파 신수연(申受娟)대표이사는 “선생이돌아가신지 50주년이됐는데도 전집 하나 없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평소에 가장 존경하는 선생의 전집 출간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백범 추모기념관 건립과 백범상 제정 등선생 추모관련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밀리오레 유종환(柳宗煥)대표이사는 “평소에 자주독립과 민족통일의 염원을 성취하고자 힘썼던 백범선생을 존경해왔다”면서 “민족정기의 보전과발전을 위해 전집을 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김재홍(金在烘)사장은 “백범선생은 조국독립에 기여한공헌 외에도 올곧은 행동과 변함없는 지조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백범전집 출간을 통해 선생의 높은 뜻과 행동이 국민 모두에게 전파되도록 하자는 염원에서 정성을 보탰다”고 말했다. 현죽재단 서원석(徐元錫)이사장은 “민족과 나라의 장래를 걱정했던 선생의민족애와 정기를 후손들이 배워서 선생의 뜻을 자손만대에 영원히 전하자는뜻에서 전집 발간 후원에 동참했다”면서 “어느 때보다 가슴뿌듯한 후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白凡50주기 추도식 엄수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원에서 ‘백범 김구선생 제5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회장 李壽成)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규학(崔圭鶴)국가보훈처장과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의 추모사와 고은(高銀)시인의 추모시 헌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김구선생 서거 50주기에 맞춰 대한매일신보사가 12권으로 펴낸 ‘백범 김구전집’을 선생의 영전에 바치는 고유제(告由祭)가 치러진다. 이날 저녁 7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옛 서대문형무소) 야외무대에서는 KBS 열린음악회 주최로 ‘백범 서거 50년 나라사랑 음악회’가 열린다.서대문형무소는 선생이 안중근(安重根)의사의 동생인 ‘안명근 사건’에 연루돼 1911년부터 5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일제의 칼날에스러져간 곳이다. 음악회에는 명창 안숙선,바리톤 최현수,가수 이미자·조영남·안치환씨와성남·안산시립연합합창단 등이 출연,‘아리랑’등을 부르며 선생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린다.서울대 이애주교수 등 7명의 춤꾼들은 백범선생이 간절히바라던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큰북연주’판을 벌인다. 음악회는 출연자와 관객이 안익태선생이 작곡한 ‘코리아 환타지’ 가운데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한몸을 바친 선생의 삶을 되새기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 전영우기자 - 白凡의 삶 만화로 예찬사 일대기 출간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50주기를 맞아 선생의 불꽃같은 애국의 삶을 만화로그린 ‘만화로 보는 백범 김구’(박찬민 글·그림)가 출간됐다. 이 만화는 도서출판 예찬사가 딱딱한 위인전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보다쉽고 재미 있게 위인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시작한 ‘한국을 빛낸 믿음의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만화로 보는 고당 조만식’과 함께 나왔다. 이 책에는 김구 선생의 어릴적 모습과 청년시절의 동학 입교와 탈퇴,일본군장교 응징과 이에 따른 사형 언도,탈옥과 중국에서의 독립운동, 해방후 민족분단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이 압축적으로 그려져 있다. 특히 어릴때 평범한 개구쟁이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어린이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있으며,청년기에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며 고뇌하는 모습 등은 아이들에게 점점 희박해지는 나라사랑에 대한 개념을 분명하게 해준다. 예찬사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는 우리 역사의 빛과 소금이었던 위인들을어린이들에게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특히 민족의 스승으로추앙받는 백범 김구 선생편을 선생 서거 50주기를 맞아 첫번째로 내놓게 돼의미를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민족정신회복운동 나선 시인 金芝河 특별인터뷰

    요즘 김지하(金芝河·58)시인의 화두는 ‘단군(檀君)’이다.구체적으로 말하면 ‘개방적 주체’를 표방한 단군사상이다.서울대 미학과 학생이던 지난 63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으로 첫 투옥된 이래 반독재·민주화 투쟁으로 청·장년기를 보낸 그가 ‘긴 여행’에서 돌아와 90년대 중반에 안착한 자리는 인간중심의 ‘생명사상’이었다.이제 다시 한 단계 도약하여 ‘단군’을 만났다.지난해 전통 풍류도를 되살리는 문화운동단체인 율려(律呂)학회를 발족한이래 김지하의 사상적 행보는‘담론부재’의 현 시점에서 또 하나의‘담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오후 안국동 로타리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서북쪽으로 탁 트인 창,양식사무실 한켠에 한식으로 꾸민 응접실은 그의 사상을 대변하는 듯 했다. 김지하가 임시대표를 맡아 지난 21일 발족한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약칭‘민족정신’)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민족정신’이 표방하는 것은 종교운동입니까,사상·정신운동입니까. 한마디로 동학사상과 그동안 내가 주창해온 생명사상,그리고 단군사상을 하나로합쳐 민족정신 회복의 구심력을 되찾자는 겁니다.근대 이후 우리 지식인들은 밖(서양)으로만 관심을 돌려 민족의 사상적·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하였습니다.종교 차원이 아니라 문화운동 차원에서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 줏대를 바로세우자는 거죠. 정신공황·경제파탄에 담론부재까지 겹쳐 오늘의 형국은 마치 ‘적막강산’과 꼭 같습니다.한마디로 21세기는 ‘문화담론’시대입니다.미학적 생산성,영적 창조력을 키워나가려면 예술가들의 깊은 명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시인이 갑자기 ‘단군’을 거론하는 것은 뜻밖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돌이켜보면 내 청춘은 ‘뿌리를 찾는 여행’이었습니다.4·19후에는 탈춤·판소리·민요 등 민족문화 운동에 탐닉하였고,동학사상을 거쳐‘오적(五賊)’을 발표한 직후에는 가톨릭에 귀의해 내적 평화를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14년전 강증산(姜甑山)동네에 갔다가 단군그림을 보고 영적 충격을 받았습니다.일종의 ‘정신적 환상’이었죠.그런데 당시 나를 치료하던 의사가 집단무의식,즉 조상문제가 그 원인이라고 했습니다.그 때 처음 ‘단군’을 깨달았습니다. ■‘단군’을 모체로 한 운동은 자칫 배타적·국수주의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프랑스 음악가가 우리의 영산회상을 듣고는 ‘하늘의 음악’이라고 극찬한 적이 있습니다.문화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열매입니다.네것 내것하는 식으로 나누지 말고 단군사상을 ‘타자(他者)를 흡수하는 주체’로 승화해 세계화 시대의 지구적·세계적 사상으로 키워보자는 거죠.민주주의는서양만 해온 것이 아닙니다.이미 단군시대에도 신시·화백과 같은 직접민주주의가 있었습니다. ■김 시인이 주장하는 ‘개방적 주체’란 구체적으로 무얼 얘기합니까. 우선 각 문화권이 ‘나와 다른’문화를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서양 지식인들은 지적으로 한계에 이르면 고대로 돌아갑니다.이들이 마르크스,니체,푸코,하버마스 등 대표적인 현대 서구 사상가들을 뛰어넘어 안착한 곳은 바로 그리스 시대입니다.‘고대로 돌아가는 큰 물결’을이룬 셈이죠.그런데 우리 학자들은 모두 서양사람들을 베껴올줄만 압니다.IMF이후 우리도 지구시대의 민족주의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우리는 우리 스스로 서야 합니다. ■단군의 실존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습니다만. 단군의 실체는 고구려 고분의 묘지(墓誌)나 광개토대왕비(碑)등 명문(銘文)을 통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통감부시절 일제는 총 51회에걸쳐 상고사 관련사료 23만건을 몰수했습니다.그런데 그 사료를 파기한 것이아니라 모처에 비밀리에 보관해 두고는 식민사학자들이 이를 참고하여 단군사 등 상고사를 이 지경으로 왜곡하였습니다.우리가 곰의 자식이라니 말이나되는 얘깁니까. ■‘선언’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계획한 사업은 어떤 것들입니까. 왜곡된 상고사 교육을 중지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상고사 연구붐을 일으켜나가면서,남북·재외교포를 망라한 ‘민족역사교육 문화회의’를 소집할생각입니다. 아울러 일제가 탈취해간 상고사,특히 단군 관련사료 반환운동을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남북문제도 쌀·비료만 가지고 될 일이 아닙니다.남북이 동일한 담론인 ‘단군’으로 만나서 정신적 통합을 먼저 이룩해야합니다.당장 통일은 못해도 화합은 이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가 한마디를 던졌다.“내후년이면 환갑입니다.일생의마지막 과업으로 알고 이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생전에 ‘문화국가’건설을 소망했던 백범(白凡)의 영(靈)이 요즘 나를 이끄는 듯 합니다.그러고보니올해가 백범 50주기지요”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 발간 白凡 金九 全集](上) 주요내용

    백범 서거50주년 기념사업으로 본사가 출간한 ‘백범김구전집’은 백범의일생과 임정의 독립운동사를 집대성한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본지는 ‘전집’의 주요내용과 편찬과정에서 새로 발굴된 자료를 상·하 두 차례에 걸쳐특집으로 소개한다. ‘백범김구전집’은 일제하에는 조국광복을,해방후에는 자주·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선생의 발자취를 처음으로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우선 큰 의의가 있다.‘전집’은 선생이 활동했던 구한말·대한제국기·일제강점기·해방정국 당시의 관련자료를 포괄적으로수록하였는데 일부 판독이 어려운 자료는 현대문으로 풀거나 일문(日文) 판결자료 등은 국역,부기함으로써 자료의 활용가치를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12권으로 구성된 ‘전집’은 크게 ‘백범일지’등 선생의 저작물에 대한평가와 동학·의병운동,임시정부 활동,해방후 건국·통일운동,서거후 진상규명·추모 관련자료와 친필휘호·사진 등 총 5부로 나눌 수 있다. ■제1부(1·2권)는 ‘백범일지’와 ‘도왜실기(屠倭實記) 등 선생의 친필저작을 해독,직해본으로 부기하였다.‘백범일지’는 선생이 1926년 상해 임시정부의 국무령에 취임한 후 살아서 환국할 수 없다고 판단,두 아들(仁·信)에게 집안내력과 자신의 이력을 유서격으로 쓴 것으로 상해시절에 쓴 ‘상권’,1941년 중경에서 쓴 ‘하권’,그리고 환국후 서울에서 쓴 ‘하권의 계속분’ 등 3부작으로 구성돼 있다.‘백범일지’는 해방후 춘원 이광수가 내용중 일부를 윤문하여 1947년 국사원에서 초간본을 출간했는데 이승만정권 시절 한때 금서로 취급받기도 했다.‘전집’에는 이본·판본에 대한 해제·평가도 곁들이고 있다. ■제2부(3권)는 선생의 일생중에서 잘 알려지지않은 청년기를 다룬 부분으로 선생이 17세때 과거에 낙방한 후 동학에 입문,동학농민전쟁에 참여한 내용과 청일전쟁 후 반일운동의 본거지였던 청나라의 요동(遼東)지역을 원정한사실을 당시 자료로 복원하였다.또 선생이 ‘명성황후시해사건’의 원수를갚기 위해 일본군 중위를 살해한,소위 ‘치하포사건’을 규장각 자료와 당시 인천주재 일본영사관자료를 통해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백범’이 질풍노도기를 거쳐 자기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해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밖에 안악·신민회사건 관련 내용은 판결문을 번역,부기하였다. ■제3부(4·5·6·7권)는 백범과 임시정부 관련자료의 집대성이다.4권은 임정의 상해(上海)시기(1919.4∼1932.4)와 1932년 윤봉길의거 이후의 이동시기(1932.5∼1938.11)등 임정의 20년 역사를 임시정부 일반·한인애국단·정당·군관학교 등 네 분야의 자료로 재구성한 것이다.총325건.5권은 임정이 중경(重慶)에 도착하여 해방때까지 활동한 기록을 엮은 것으로 당시 선생은 임시정부 주석·한독당 중앙집행위원장·한국광복군 통수권자 등을 맡아 임정과 광복군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활동하였다.자료 속에는 중경시절 선생 명의로 신문·잡지 등에 발표한 글과 선생의 영문 전기(傳記)도 2건 포함돼 있다.총175건.6권자료는 한독당과 광복군 관련자료를 특화하여 편찬한 것으로 광복군 창설과 관련,중국측과의 교섭자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총168건.제7권은선생이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총책임자로 활동하면서 중국측의 지원·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중국측 인사와 주고받은 공함(公函)·간찰들로 이 가운데는 임정 승인문제를 둘러싼 중국내부의 공함들도 포함돼 있다.총318건. ■제4부는 환국후 백범의 건국·통일운동 관련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국내자료(8권)와 미국측 자료(9권)로 나뉘어져 있다.국내자료는 당시의 신문자료와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1945.9.3) 등 선생 명의의 성명서·연설문·담화문 등을 망라했다.미국자료는 당시 임정세력과 국내정치권에 대한 미군정과정보기관의 보고서·메모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분석한 것이다. ■제5부는 선생의 서거후 암살 진상규명 관련자료(12권)와 추모록(10권),그리고 선생의 친필휘호·사진(11권)등을 엮은 것이다.친필휘호 가운데는 이번 ‘전집’간행을 계기로 경향각지에서 수집된,‘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등 선생의 대표적 휘호 200여 점이 수록됐으며,암살진상규명 부분에서는 서거 이후 최근까지의 관련자료가 망라됐다.부록으로는 선생의 연보·연구논저목록을 수록했다. ‘전집’에 수록된 자료는 그동안 국내·외에 산재한 백범·독립운동 관련자료를 집대성한 것으로 상당수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국내자료는 백범기념사업회와 유족이 소장중인 자료를 비롯해 독립기념관·국사편찬위원회·서울대학교 규장각·정부기록보존소·국립중앙도서관 등 관련기관과 개인소장 자료를 모은 것으로 1925년 전후 나석주(羅錫疇)의사가선생에게 보낸 편지 7통 등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해외자료 가운데 대만자료는 총통부 당안관·중국국민당 당사위원회·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국사관 등에서 입수한 것으로 상당수가 최초공개 자료다. 미국자료는 미 국립문서보관소·하버드대 옌칭연구소·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등에서 입수한 것으로 광복군의 OSS 관련문서·사진,해방공간의 자료 등이 보완되었다.일본 외무성사료관에서는 윤봉길·이봉창 등 한인애국단 관련자료가 상당수 발견되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영유아 약한 충격에도 뇌손상

    두 살 이하 영·유아는 머리에 가벼운 충격만 받아도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영·유아의 뇌손상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서울중앙병원 신경외과 나영신 교수가 지난 2년간 이 병원을 찾은 환자 26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아용 안전장치 없이 차를 타고 있다 접촉 사고등으로 뒹굴어 뇌에 손상을 입은 사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침대나 의자,부모의 무릎에서 떨어진 사례가 10명으로 나타났고 아동학대가 3명,보행자 사고와 물건 낙하가 각각 1명 등이었다. 나교수는 “2살 이하 영·유아는 머리뼈가 아직 굳지 않고 뇌도 연약해 어른에게는 괜찮을 가벼운 충격에도 뇌가 심하게 흔들리고 뇌신경 조직에 상처가 생겨 뇌출혈,간질,운동마비 등의 치명적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나교수는 “머리에 충격을 받은 뒤 눈에 핏발이 서거나 토하고 숨쉬기어려워하는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서 뇌손상 여부를 검사받는게 좋다”고 충고했다. 임창용기자
  • 美국민 55% 아이들 체벌 찬성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미국 성인들은 대체적으로 체벌을 찬성하고 있는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국제아동연구소(CII)가 미 전역의 성인 98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82%가 어릴 적에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고,55%는 ‘적절하고 단호한 체벌’이 때로는 필요하다고 대답. 스티브 앰브로우즈 CII 연구소장은“체벌의 악영향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들을 고려할 때 체벌이 여전히 미국문화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다수가 상처를 남기거나 벨트를 사용한 체벌에는 반대해 74%는 훈계목적으로 벨트를 사용하는 것이 아동학대에 속한다고 대답했다.
  • 李健熙회장 맏딸, 삼성 평직원과 결혼한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맏딸 부진(富眞·29·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과장)씨가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하기로 해 화제다. 삼성그룹은 부진씨가 오는 8월께 임우재(任佑宰·31·삼성물산 동경지사 주재원)씨와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두 사람은 4년 전 부진씨의 친구소개로 만나 사귀어 왔으며,1년전 양가의 허락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1남3녀 중 맏딸인 부진씨는 연세대 아동학과를 나와 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로 옮겼다. 결혼상대인 임씨는 단국대 전산학과를 졸업,9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삼성관계자는 “임씨의 아버지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이 약혼식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찬기자 khc@
  • [김삼웅칼럼] 5·18 진혼곡

    소돔과 고모라시는 의인 열사람이 없어서 멸망했다지만 까레시는 여섯명의의인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 현대사의 군사정권시대에 광주민주항쟁이 없었다면,그들 의인들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우리 현대사는 정신적으로 소돔과 고모라가 되었을지 모른다. 마치 사육신의 의혈(義血)이 조선왕조의 건강성을 유지해온 역설과 비유될수 있겠다. 군사정권시대에 수많은 희생자가 생겼다.그들은 대부분이 일방적인 사법살인·암살·테러·의문사·고문치사의 희생자들이다.그러나 광주항쟁은 폭력집단에 맞서 싸우다가 희생된 차이가 있다. 오늘(18일)은 광주민주항쟁 19주년이다.학살자와 부상자·‘시민군’이 살아 있는,그래서 어느 측면 현재진행형의 사건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 이를지 모른다. 그렇지만 적어도 동시대인들에게 194명의 사망자와 1,059명의 부상자를 낸광주학살은 불의와 폭력이 판치는 반이성의 시대로 각인된다. 고려 100년 동안 11명의 무신이‘칼로 칼을 갈고,피로 피를 씻는’폭력의논리가 지배한 이래 8백년 후 이 땅에서는 또다른 무인시대가 열리면서 반이성의 광란이 칼춤을 추었다. 고려 무신들은“문관(文冠)을 쓴 자는 서리(胥吏)라도 남김없이 죽이라”면서 학살을 일삼았고,나중에는 어용문인들만 득세하는 계기가 되었다.현대의 무인정권도 비슷했다.무자비한 학살과 양심세력을 묶어놓고 그들을 추종한 반민세력과 어용문사들이 한시대를 주름잡았다. 아카시아꽃 향기로운 80년 5월,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고 꽃 한송이 꺾지 못하는 여린 학생과 시민들이, 대검으로 찌르고 개머리판으로 찍어 죽이는학살자들을 상대로 무장항쟁에 나선 것은 나약한 시대의 양심의 불꽃이고 저항의 횃불이었다. 돌이켜보면 동학의 피울음,의병의 한맺힘,독립군의 애국혼,4·19의 민권의식이 합쳐서 마침내 광주민주항쟁의 불꽃이고 횃불이 되었던 것이다.우리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민족혼이요,당당한 저항의 맥박이었다. “내 손에 숨진 그들은 모두 선량한 사람들이었습니다.어떤 벌이라도 달게받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그동안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캄보디아 크메르루주의 비밀경찰 책임자로킬링필드 대학살의 실무총장 두크(본명 카잉케프예프)가 최근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한 말이다.그는 20년 만에 정체를 드러냈다.기독교인으로 변신한 이 학살자는‘죄값을 받겠다’고 뒤늦게나마 참회하면서 용서를 빌었다. 스페인내전의 장본인 프랑코는 독재와 학살을 참회하면서 내전 당시 전몰자의 계곡에서 사망한 수십만명 장병들의 혼령을 위로하는 대사원을 세우고,숨지기 전에 그 곳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지금‘전몰자의 계곡’은 용서와 화해의 성지가 되었다. 얼마 전 5·18 관련 단체 회원 250여명이 당시 진압부대를 차례로 방문하여 용서와 화해의 악수를 나누었다.부상자회와 구속자회·유족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가해자들을 용서하고 화해의 손길을 편 것이다.우리는 여기서 광주항쟁의 민주와 평화정신의 맥락을 거듭 살피게 된다.가해자들이 여전히 5·18을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폭동으로 규정하고‘폭동 진압’ 자긍심을 느낀다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용서와 화해의 손길은 바로 까레의 의인정신과 연결된다 할 것이다. 5·18 당시 현장에 달려간 뉴욕타임스 기자는“광주시민들에게서 느낀 첫인상은 폭동(Violence)이 아니라 봉기(Insurrection)였다.나의 판단은 광주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보면서 더욱 확신으로 굳어졌다”고 썼다.민중봉기·민주항쟁을 폭동으로 호도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자들은 역사에대한 바른 안목을 갖고 뒤늦게나마 참회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캄보디아의 두크나 스페인의 프랑코보다 못한 학살자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지역색 조장이‘오역죄(五逆罪)’라면 양민학살과 참회를 모르는 죄는 무슨죄에 해당될까. 김대중 대통령이 자신을 가혹하게 탄압했던 박정희 전대통령의 기념관건립지원을 통해 역사적 용서와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이 기회에 5공세력도 피해자들이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펼 때 진정으로 참회하면서 지역화합과 IMF극복에 동참해야 한다.그리하여 20세기의 불행했던업보를 모두 풀고 화합의 새 세기를 맞아야 한다.광주의 영령들도 그러길 바랄 것이다.
  • 첨단산업메카 지배 꿈꾸는 韓人벤처기업가 2인

    ‘가자!실리콘 밸리로’-돈은 필요없다.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으면 그만.세계 첨단산업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 밸리.컴퓨터와 인터넷,그리고 억만장자의꿈이 익어가는 곳.이곳에 자랑스런 ‘코리안’의 신화를 뿌리내리고 있는 2명의 벤처기업가를 소개한다. ■‘마이 사이먼’창업자 마이클 양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USA투데이,비즈니스위크 등 유력지들로부터 ‘가장 훌륭한 쇼핑 사이트’‘가장 공정한 가격 비교사이트’라고 극찬받은 인터넷 서비스. 그 주인공 ‘마이 사이먼’(www.mysimon.com)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터넷 상점들의 물건값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광활한 쇼핑의 바다’에 등대가 되고 있다.미국→한국 배달문제 때문에 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마이사이먼의 창업자 마이클 양(한국명 양민정·37)사장은 인터넷 서비스로 성공한 최초의 코리안으로 통한다. 그래픽보드 제조업체인 ‘재즈’의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심었던 그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100달러에 산 소프트웨어를 한 인터넷상점에서 훨씬 싼 값에 팔고 있는데 착안했다.2만5,000달러를 들여 고작 6평 남짓한사무실에 회사를 차렸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성공은 순식간이었다.이용자가 하루에 50% 가량씩 뛰면서 기업가치가 5,000만달러로 상승,투자자들이 쇄도했다.사업시작 5개월만에 450만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곧 2,000만달러를 증자한다.현재 직원은 45명.대개 하버드 스탠포드 버클리 등을 나온 수재들이다.양사장도 버클리대 전자공학,컬럼비아대 컴퓨터공학,버클리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이다. 마이사이먼의 핵심은 ‘가격 자동학습장치’라는 첨단 검색기능.미국 전역에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을 초고속으로 비교,화면에 보여준다.때문에다른 상품비교 사이트가 고작 20∼30종 200여개의 물건을 다루는데 반해 130종 1,300여개의 물건을 검색,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수입은 인터넷광고와 상품거래 때 생기는 수수료.특히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가격을 비교,높은 신뢰도를 쌓았다. 양사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야후’등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인터넷서비스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엑스피드'사장 마이클 박 미국의 정보통신업계가 한 재미교포의 통신장비업체에 온 시선을 집중하고있다. 지난해 4월 마이클 박(한국명 박두철·38)사장이 실리콘밸리의 실력파들을모아 설립한 ‘엑스피드’(www.xpeed.com).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여러명이동시에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통신장비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 회선)과 SDSL(대칭〃)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박사장은 17세때 미국으로 이민,하버드대에서 전자공학·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BM을 거친 실력파.엑스피드는 뛰어난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면서도 값은 경쟁제품의 30%수준.최초로 컴퓨터 안에 꽂는 내장형 제품을 개발했고,업계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칩과 내장소프트웨어 기술을 동시에 갖췄다.지난 3월 통신서비스의 공룡 루슨트테크놀러지에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현재 시스코,알카텔 등과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있다. 올 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5,000만달러를 거둔다는 목표. 최근 일본에 지사를 연데 이어 곧 한국진출도 시도할 계획이다.하지만 진짜‘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게 박사장의 말. 전화의 혁명으로 불리는 ‘보이스 오버 인터넷 프로토콜’(Voice over IP)기술의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VoIP는 기존 인터넷 네트워크로 고품질의 음성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현재 퀘스트,윌리엄즈,MCI,스프린트 등 서비스업체와 함께 시스코,루슨트,알카텔,노던텔레콤 등 장비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2003년이면 기존 음성전화시장은 4% 정도로 줄어들고 나머지가 VoIP같은 데이터·음성 시장으로 바뀔것으로 전망돼 21세기의 황금시장으로 불린다. 박사장은 “VoIP가 상용화되면 현재 4,500만달러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가치가 수억달러로 급상승하게 된다”며 “내년에 주식시장(나스닥)에 상장을 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포럼]이세기/그늘진 곳 어린이 돌아보자

    어린이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백화점에 가서 선물을 고르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어린이는 행복하다.화창한 봄날 새 옷을 입고어린이 놀이터에 가서 사진을 찍는 어린이의 해맑은 미소는 천국 그 자체다. 그러나 어디엔가는 엄마가 가출한 캄캄한 방안에 누워 허기진 배를 움켜안고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눈시울 붉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맞벌이하는 부모가 1년간 방안에 가둬두고 다니는 바람에 자폐아가 된 어린이,방문을 잠근 채 부모가 외출하는 바람에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다.여덟살과 여섯살밖에 안된 아이들을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친아버지와 계모가 있는가 하면 음식을 구걸하게 하거나 도둑질을 시키고 학교에 보내지 않는 정서적 방치도 얼마든지 있다.한국 아동학대 예방협회에 따르면 가장의 실직과 화풀이 학대로 서울 시내 초등학생의 76%가 매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또 집안사정으로 결식하는 초중 학생은 16만명을 헤아린다. 그러나 이런 잔혹행위만이 학대가 아니다.무더운 여름철에 아이를 질질 끌고다니다가 아이가 보채면 무작정 때리거나 야단치는 광경은 종종 목격된다.사람들이 북새통을 치는 백화점 매장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실어둔 채 수다피우기에 급급하고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는 회냉면집이나 일식집에 데려가서 자기들끼리 먹고 마시는 어른들의 횡포는 아동학대 이상이다. 최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 1,300만 가구의 8.7%인 113만가구에서 가정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가정 불화로 인한 아동학대는 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지난해 상반기에 버려진아이와 미아,사생아·가출아는 전국적으로 6,350여명.어린이 보호시설에 아이를 맡기려는 전화상담은 지금도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해 비밀 신고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미국은 아동학대에 관한 사항을 국가의 주요 공식통계로 분류하면서 어린이가 학대로 사망했을 경우 연방법의 살인죄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도 아동보호 및 복지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인륜이며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부모 자식 문제에사회가 간섭할 수 없다는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문제다.아동학대의 법적근거가 되는 아동복지법을 보면 ‘자기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아동을 학대하는 행위’로만 학대의 금지조항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동학대 범위 설정에대한 전국적 조사연구도 미흡한 상태다.이른바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의무가없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가정폭력은 결국 자녀의 생애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푸른 오월,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나라의 장래를 짊어진 어린이 보호를 입으로만 외쳐왔다.77회 어린이날을 맞아 한 여성단체가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가 어린이를 붙잡고 “무엇이 갖고 싶으냐”고 묻자 “인형이 갖고 싶지만 안주셔도 참을 수 있어요”란 한마디가 외롭고 그늘진 곳의 어린이 현주소다.공원의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딴 세상 사람처럼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가 어른들을 슬프게 한다.소파 방정환(方定煥)은 ‘봄이 오면 종달새처럼 노래부르고 꽃이 피면 나비와 같이 춤추고 싶어하는 것이 어린이’라고 했다.어린이를 ‘새싹’에 비유한 것은 무한한 희망과 성취가 그곳에 담겨있기 때문이다.진정으로 어린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그리고 그늘진데서 학대받고 고통받는 어린이의 실상을 이날만이라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티없이 순수한 동심이 푸른 초목처럼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받는 어린이를 신고하는 등 그들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방법을 사회와 어른들이 실천할 때다. sgr@
  • 총기난동학생 부모 기소 가능성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희대의 교정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이 25일 콜로라도주 리틀턴시에서 열렸다. “케시 버낼(17)이란 여학생은‘신을 믿느냐’는 질문에‘그렇다’고 답한직후 범인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숨졌습니다.범인은 그녀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그녀는 곧 신의 곁으로가 편안히 안주할 것입니다” 빌리 그레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목사는 25일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동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추도식에서 이처럼 어이없는 한 소녀의 죽음을 비롯해13명의 영혼을 위로했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 학교에서 1마일 떨어진 상가 주차장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8만여명의 조문객이모여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희생자 이름에 맞춰 한마리씩 날려진 비둘기 13마리가 날아오르고 4대의 F-16기가 추모비행을 한 뒤 빌 오웬 콜로라도주지사는 “엄청난 악을 겪은 뒤우리들은 오히려 더 가까워졌습니다”며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범인 해리스와 클리볼드의 부모는 사건과 관련해 형사입건됐는데 경찰은 “각종 총기와 일기가 서랍이나 벽장등 눈에 띄는 곳에 놓여 있었음에도부모가 이를 간과했다”고 지적,이들이 기소될 가능성을 비쳤다. hay@
  • [화제의 책]“3·1의거 천도교에 의해 계획·실천”주장

    ‘3·1의거’ 80주년을 맞아 성신여대 사학과 이현회(李炫熙)교수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모아 최근 ‘3·1혁명,그 진실을 밝힌다’를 출간했다. 종래 역사학계의 ‘3·1의거’ 관련 연구가 포괄적이고도 주로 성과면에 치중한 반면 이 책은 ‘3·1의거’의 시원(始源)과 주도계층에 초점을 맞추고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3·1의거’는 돌발적으로 발생한 항일의거가 아니라 민족종교인 동학을 이은 천도교에 의해 계획,실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孫秉熙)를 비롯한 천도교 그룹이 중심이돼 ‘경술국치’이후 줄기차게 준비해온 결과라고 설명한다. 천도교의 경우 1894년 ‘동학혁명’ 때부터 민족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는데 이는 동학의 인내천(人乃天)·보국안민(輔國安民)등 구국적 자립의식,민족주의 이념에서 출발했다는 것.당시 여러 종교집단 가운데서 천도교가중심이 된 것은 200만여명에 달하는 신도와 풍족한 자금,치밀한 전국적 조직 등이 다른 단체보다 유리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1의거’직후 국내외에서 수립된 임시정부에서 손병희를 대통령에 추대한 것은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신인간사 2만5,000원 정운현기자
  • 실천문학사 ‘김지하 사상기행’ 2권 선보여

    ‘율려(律呂)는 동양의 원초적 정신과 문화,후천개벽 사상,우주적 생명관에 기초한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새로운 인간관·생명관이 율려의 기본이다.위기의 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를 구현하려면 인간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신인간 즉 새롭게 발견된 인간이 있어야 한다.신인간은 물질적이면서 정신적이고,인간적이면서 우주적이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 2월 ‘새 밀레니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학술회의에서 율려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율려는 80년대 펼쳤던 생명운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생명사상이라는 새로운 변혁운동에서 율려에 이르는 김지하 사상의 궤적을 담은 ‘김지하 사상기행’이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실천문학사 각권 9,000원)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제1권은 1984년 겨울에 떠난 ‘사상기행’의 기록을 소설가 이문구씨가 정리한 것이며 ‘신인류를 꿈꾸며’라는 부제의 제2권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사상기행후 14년만에 나온 이 책은 김지하 사상의 원석이자김지하라는 사상적 프리즘을 통해 본 우리 산하의 살아있는 모습이다. 김지하는 1984년 12월12일 천도교회관에서 멀지않은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운당여관에서 봉고차를 타고 ‘사상여행‘을 떠난다.그 여행에는 장선우 감독,소설가 이문구·송기원,판소리꾼 임진택,승려 원경 등이 동행한다.송기숙·황석영·최창조 등도 도중에 합류한다. 김지하는 계룡산·우금치·황산벌·백산·남원·모악산·김제·광주 등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대장정에서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간다.그는 국가 몰락의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등장했던 최제우와 강증산 등의 주체적 민중사상에서 생명운동의 사상적 젖줄을 찾으려 했다. 사상기행은 그러나 김지하 한사람만의 일인극은 아니었다.군부세력에 의해민주화의 꿈이 무너져 버린 절망적인 정신적 공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중의 정신적 주체와 사상적 활력을 찾아나선 지식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사상기행이후 많은 세월이 흐르며 김지하 사상의 스펙트럼도 넓고 깊어졌다.그의 넓고 깊어진 사상의 궤적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에서 잘 나타난다.“우주 픽션들은 우주 악당하고 지구인 하고 싸우는 거예요.그런데 정의의 사나이가 반드시 악당을 이기는 거야.더 놀라운 것은 인간의 공작능력과 기계에 의해서 외계 바이러스나 생명체를 정복하는 거야.이건 보통 전도된 것이아닙니다.생명의 원리에 의해서 기계를 제어해야지,기계에 의해서 우주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미묘한 바이러스를 정복하겠다고 하는 완전히 왜곡된 서구 휴머니즘이 우주에 횡행하는 거야.우주시대에는 우주적인 인간이 필요한 거야.깊어지고 넓어진 인간이”.
  • 美 월러스틴교수 ‘유토피스틱스’ ‘이행의∼’ 번역 출간

    ‘밀레니엄 담론시대’라고나 할까.새로운 세기와 새 천년을 앞두고 세계가 온통 떠들썩하다.부자나라는 중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가난한 나라는 변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밀레니엄을 활용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새로운 세기는 우리에게 유토피아를 가져다줄까 디스토피아를 안겨줄까.‘실현되지 않은현재’인 미래를 전망하기엔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너무 짙은 요즘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미국의 사회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틴교수(70·빙엄튼 뉴욕주립대)가 내리는 세계진단은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준다.세계체제에 대한 선구적인 이론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월러스틴은 ‘사회과학으로부터의 탈피’‘자유주의 이후’ 등의 책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그의 최근 저서 ‘유토피스틱스’(백영경 옮김)와 ‘이행의 시대’(백승욱·김영아 옮김)가 창작과비평사에서 잇따라 출간됐다. 월러스틴은 동일한 맥락의 이 두 책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궤적을 더듬는다.그에 의하면 현재의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생성과 발전의 단계를 거쳐 위기와 소멸의 단계에 봉착해 있다.그것은 더이상 정상적인 작동을 지속할수 없는 지점에 와있다.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적인 원인 때문이다.이런 상황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로 그가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유토피스틱스다.유토피스틱스(utopistics)는 월러스틴의 조어(造語).토마스 모어가 고안해낸‘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뜻의 유토피아에 학문활동을 뜻하는 영어 어미 ‘∼istics’를 결합한 것이다.이상향이 아닌,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해 뉴욕에서 처음 출간된 ‘유토피스틱스’는 500년 동안 지속돼온 현자본주의 세계체제에 대한 월러스틴의 견해를 압축해 보여 준다.그런 점에서 그의 저서 ‘역사적 자본주의/자본주의 문명’에 견줄만하다.월러스틴은 자유주의에 대한 퇴출과 구(舊)좌파에 대한 환멸로 요약되는 1968년의 세계혁명을 전환점으로 세계경제 주기인 콘드라티예프의 하강국면과 미국 헤게모니 주기가 끝나는 2025년까지를 ‘세계체제의 이행기’로 규정한다.이 시기는그에 따르면 개인과 집단의 자유의지가 중요한 ‘구조적 결정력’을 행사하는 기회의 시기다.그러나 문제는 현 자본주의 체제의 끊임없는 ‘자본축적의 우선성’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월러스틴은 탈집중화된 비영리적 생산단위의 역할을 강조한다.그 구체적 모델로 그는 비영리 병원과비영리 전력회사를 꼽는다. 이른바 세계체제론의 핵심은 ‘역사적 자본주의’라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다.하지만 20세기 자본주의의 역사를 세계체제론의 시각에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이행의 시대(The Age of Transition)’는 그같은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체제가 겪어온 변천과정과 그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는데 무게를 둔다.구체적으로 세계체제의 변화를 국가간체제,세계생산 구조,세계노동력의 구조,세계 인간복지의 향상,국가의 사회적 응집력,지식의 구조 등 여섯개의 하위영역으로 나눠 고찰한다.월러스틴은 이 영역들을 세계체제의 ‘벡터(vector)’라고 부른다.그는 세계체제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는않는다.다만 현재의 위기의 동학(動學)을 전지구적인 틀 속에서 근본적으로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월러스틴은 그의 저서에서 한국 사례를 직접 언급하진 않는다.그러나 그가다루는 시기가 냉전에 의해 뒷받침된 미국 헤게모니의 흥성기와 그 이후의쇠퇴기임을 감안하면,이 책들은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살피는데 매우 유용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石吾 李東寧선생 오늘 59주기 일대기

    “선생은 재덕(才德)이 출중하나, 일생을 자기만 못한 동지를 도와서 선두에 내세우고, 스스로는 남의 부족을 보충하고 고쳐 인도하는 일이 일생의 미덕이었다. 최후의 한순간까지 선생의 애호를 받은 사람은 오직 나 한사람이었다.”김구선생이 ‘백범일지’에서 石吾 李東寧선생을 기리며 쓴 내용이다.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석오만큼 폭넓고 헌신적이며 종시일관 독립운동에 생애를 바친 분도 흔치 않다. 그에 비해 평가와 관심이 크게 뒤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임시정부는 석오의 애국심과 포용력으로 유지된 바 크다고 하겠다. 8·15해방까지 임정이 유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은 석오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후계자’백범은 석오에 의해 발탁되고 지도되었다. 두사람은 7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혈맹의 義’관계에서 항상 석오가 백범을 발탁하고 지도하는 입장이었다. 석오가 아니었다면 백범의 존재는 나타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1904년 석오는 항일청년단을 만들면서 무명청년 백범을 상동교회 청년회에 가입시켰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혈맹의 동지가 되었다. 1919년 4월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지 며칠후 백범은 임정의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석오를 찾았고 그의 노력으로 당시 내무총장이던 안창호 밑에서 경무국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이(利)를 보면 겸양을 생각하고 의(義)를 보면 위험을 무릅쓰는” 석오의 인품을흠모해온 백범은 항상 그와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이런 인연으로 해방후 백범은 아들 信을 시켜 중국땅에 외롭게 묻힌 석오의 유해를 고국으로봉환하여 서울 효창공원에 안치하였다. 석오의 생애는 국내에서 선각적 개화운동의 전기와 임정을 이끌면서 망명생활로 생애를 마친 후기로 나눌 수 있다. 만민공동회의 연사로 나서 잘못된정치를 탄핵하다가 이준·이승만과 함께 옥고를 치루고, ‘제국신문’논설위원, YMCA운동, 을사조약 반대 결사대로 대한문 앞에서 연좌시위, 안창호·양기탁등과 신민회조직, 안창호·이회영과 전국에 교육단을 조직하고 ‘대한매일신보’발행 지원, 상동학교 설립 등 37세때까지 국내에서 구국운동에 앞장섰다. 한일합병 뒤 만주로 망명,서간도에서 이회영·이시영 등과 한국인 자치기관인 경학사(耕學社)와 신흥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한국군관학교를 세우다가투옥되는 등 만주지역의 항일투쟁을 주도하다가 3·1항쟁후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으로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하였다. 석오는 망명길에 나서면서 자식들에게“우리가 이제 합병의 참변을 당하였으니 왜놈들은 우리를 금수와 같이 다룰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도 아버지를따라 중국으로 망명의 길을 떠나자. 나라없는 백성은 어디를 가나 서럽고 비참한 것이다. 만리타향 객지에서 고생할 각오를 한 몸, 그러나 내가 죽기 전에 조국이 광복되는 것을 볼 수만 있다면 나는 그 이상의 더 큰 소망이 없겠다.”고 당부하면서 다시 못올 고국을 떠났다. 석오는 임정의 내무총장, 대통령직무대행, 국무령, 주석 등 요직을 지내고 백범과 함께 임정을 이끌었다. 1935년에는 한국국민당을 조직, 당수로 추대되어 항일 구국투쟁을 지도하였다. 1940년 3월 13일 중국 사천성 기강현 임시정부 청사의 초라한 이층방에서한 많은 생애를 접을 때그의 나이 72세였다. 임정은 간소한 국장으로 그의장례를 치렀다. 해방은 그러고도 5년 뒤에야 찾아왔고 석오의 유해는 3년 뒤에야 그리던 고국에 안장되었다. 뒤늦게나마 석오선생의 독립정신과 애국혼이 선양되어 정직한 역사가 쓰였으면 한다. 김삼웅주필kimsu@- 李東寧선생 연표 ●1869년 충남 천안서 출생●1892년 국가고시 응제진사에 합격●1897년 독립협회 활동으로 7개월간 옥고 치름●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항의,연좌데모로 2개월 옥고치름●1907년 신민회 조직에 참여●1910년 만주서 신흥학교 설립,초대소장 취임●1919년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국무총리,내무총장 ●1926년 임시정부 국무령●1929년 한국독립당 이사장·의정원 의장●1935년 임시정부 세번째 주석 취임●1939년 임시정부 네번째 주석 취임,전시내각 구성●1940년 급성폐렴으로 치장서 타계,임시정부 첫 국장(國葬)지냄●1948년 유해봉환,사회장으로 효창원에 안장 - 손자 李奭熙씨 및 후손 근황 “어릴 때부터 조부님께서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치셨다는 얘기를듣고 자랐습니다만 그동안 기업경영에 전념하느라고 손자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해죄스럽습니다.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으니 조부님의 기념·현창사업에 여생을 바칠 생각입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의 손자인 李奭熙(67)(주)대우 상담역은 석오 선생 기념사업에 관한 포부로 말문을 열었다.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55년)후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다가 68년 대우실업에 입사한 그는 대우개발 사장·대우자동차 회장·대우 부회장·경총 부회장·대우증권 회장·대우통신 회장·대우일본법인 회장 등 대우그룹 주요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두루 거친 ‘대우맨’이다. 그의 부친,즉 석오 선생의 아들 李義植씨(1900년생)는 유명한 내과전문의였다.일제때 보성전문학교의 교의(校醫)를 지낸 그의 부친은 미군정 당시 민주의원·한독당 조직부장 등 정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또 반민특위의 특별검찰관으로도 활동했으며 이듬해 6·25 와중에 납북됐다. 2남3녀의 형제 가운데 그는 차남이다.그의 형 喆熙씨(75년 작고)는 경기고·보성전문 출신으로 보사부장관비서관,문교부 편수국장·기획관리실장,서울교대 학장 등을 지냈다. 그동안 그는 석오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널리 알리기위해 소리없이 많은일을 해왔다.우선 그는 ‘이동녕연구’의 일어판(94년)·중국어판(98년)을사재로 출간했다.89년에는 ‘백범일지’의 필사본을 책으로 출간,앞서 출간된 ‘백범일지’가 원본의 상당부분을 누락시킨 사실도 밝혀냈다.또 작년에는 석오 선생이 상해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의 초대의장(현 국회의장격)을 지낸 사실을 토대로 국회의사당 내에 석오선생의 흉상을 건립하였는데 그는 이를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정운현- '臨政 의 거인' 李東寧 석오(石吾) 李東寧(1869∼1940) 선생은 임시정부 탄생의 주역이자 임정의‘기둥’이었다.임시정부가 공식출범하기 직전인 1919년 4월 10일 임시의정원의 초대의장으로 선출된 선생은 국호(國號)와 임시헌법·관제(官制)를 제정,3일후인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을 만천하에 선포하였다.선생은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을 비롯해 의정원 의장 3회,주석(主席) 4회 등 무려 일곱 차례나 임정의요직을 역임하였는데 이는 임시정부사를 통털어 선생만이 유일한 기록이다. 석오 선생이 임정내 이념·계파간의 갈등 속에서도 별다른 ‘잡음’없이 요직을 중임한 것은 선생이 공명정대한 업무처리와 온후한 인품으로 존경을 한 몸에 받은 때문이다.이 때문에 선생은 임정이 내부갈등이나 일제의 탄압으로 난국을 맞을 때마다 중책을 맡아 임정을 위기에서 구하곤 했다.일제는 이러한 선생을 회유,이용하기 위해 조선인 관리 洪承均을 시켜 선생에게 추파를 던졌으나 이를 즉석에서 일축,이 일로 선생의 부친이 원산에서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뤘다. 합리주의자였던 선생은 출신지역·계급을 초월하여 인재를 등용하였다.기호(畿湖)지방의 양반출신들이 주축을 이루던 신민회(新民會)에 황해도 출신의‘무명인사’ 백범 金九를 추천하여 가입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다.이 일로두 사람은 남다른 ‘관계’를 맺게 되었다.백범은 ‘백범일지’ 곳곳에 선생의 행적과 개인적인 친분에 대해 언급해놓고 있는데 이는 평소 백범이 선생을 독립운동계의 선배 이상으로 예우한 것으로 보인다.48년 ‘남북협상’차북한을 다녀온 백범이 아들 信을 시켜 모친(곽낙원)과 처자(최준례·김인)의 유해를 봉환해오면서 이 때 같이 봉환해온 분이 바로 석오 선생과 임정 국무위원겸 비서장 출신 車利錫 선생이었다.62년 선생은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받았는데 이를 두고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임정 정부수반급은 대개 1등급을 받았으며 심지어 李承晩의 비서 출신 임병직씨도 1등급을 받았다. 임정요인 출신 趙擎韓 선생은 생전에 “선생은 지위나 돈 따위를 탐내지 않는 순결무구한 분으로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으뜸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운현- 李東寧 선생 효창공원 묘소서 오늘 추모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주석과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을 지낸 石吾 李東寧 선생의 ‘제59주기 추모식’이 13일 오전 11시 서울용산구 효창공원 석오선생 묘소에서 열린다. 석오선생 기념사업회(회장 姜英勳)가 주최하는 이 추모식은 추모기도와 석오선생 약사보고,추모사·추념사,추모가 제창,헌화분향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진행을 맡은 석오기념사업회 金錫營 부회장(69)은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80주년을 맞아 거행하는 올해의 추모식은 감회가남다르다”고 말했다.60주기인 내년에는 추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장학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추모식에는 崔圭鶴 국가보훈처장, 高建 서울시장,尹慶彬 광복회장,朴維徹독립기념관장,국민회의 張在植·李錫玄·鄭漢溶의원,자민련 李東馥의원,한나라당 李漢東·吳世應·徐廷和·朴明煥의원,李奭熙 석오선생 유족회장,李元範 3·1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李榮載 대종교 총전교,金信 백범선생기념사업회고문을 비롯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상록
  • [외언내언]가짜 반성문

    지난 11일자 신문에 난 흐뭇한 기사 하나가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26일 졸업식에 참석한 金鍾泌총리의 경호차량 유리창을깬 학생들을 대신해서 사과문과 함께 배상금 30만원을 보내왔으며,총리실은‘사과만으로 충분하다’며 돈은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는 것. 金총리가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굳이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보도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92년 한국외대 교정에서 일어났던 鄭元植총리의 ‘밀가루세례’사건을 떠올리며 불상사를 우려했다.그러나 金총리의 서울대 졸업식참석은 작은 충돌이 있었을 뿐 비교적 무사히 끝나,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내쉬었다.더구나 서울대 총학생회의 뒷마무리는 얼마나 깨끗한가! 그러나 이 사과문은 관악경찰서 학원담당반장 李모경장이 허위로 작성한 ‘가짜 반성문’임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李경장은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서 학생들로부터 반성문을 받아오라고 계속 지시하는 바람에 고민을 하다가 ‘가짜 반성문’을 쓰고 총학생회 사무국장 南모학생의 도장을 파서 찍은 뒤총리비서실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는 것. 반성문과 배상금 독촉과 관련해서는 경찰과 총리비서실의 주장이 엇갈린다. 관악경찰서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차량파손 주동학생을 밝혀내고 책임소재를 규명하라는 총리실 요구가 있었다”는 지시를 받고,총학생회쪽에 반성문과 배상금 30만원을 요구했으나 학생회쪽이 거부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총리비서실은 “경호차량 유리창 파손에 대해 경찰이 학생들을 의법조치하겠다고 해서 ‘변상을 받고 사과받으면 된다’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그리고는 “총리가 ‘학생들이 욱하고 한 일을 시비하지 말라’고 지시해서 변상금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어느쪽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경찰이 가짜 반성문을 만든 것도 문제지만 무리한 지시를 내린 것이 더 큰 문제”라는 金永俊관악서장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 크다.걸핏하면 반성문부터 떠올리는 발상이 문제인 것이다.총리 경호차량의 유리창파손사건은 어떻게 보면 가벼운 문제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구시대의 관료적 발상이 작은 일을 크게 만들고 만 것이다.그래서 경찰에 당부한다.어차피 경찰 체면을 구긴 마당에 주동자를 찾아내 손봐 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장윤환 논설고문
  • 전북 ‘영상문화산업 메카로’

    전북에 문화예술과 영상산업이 결합된 첨단 영상문화 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도내 10만평 부지에 첨단문화상품 연구개발 및 제작장비 지원을 위한 첨단 영상문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정부에 국비 6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경제 간담회를 위해 8일 전주를 방문한 陳^^ 기획예산위원장은 도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정부의 문화관광산업 진흥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밝혔다. 陳위원장은 “동학혁명과 춘향전,흥부전의 발상지인 전북은 문화예술 자원이 풍부한데다 도내 15개 대학이 영상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인력확보도쉬워 영상문화 산업단지 입지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도내 10만여평의 부지에 2,575억원을 투자해 첨단 문화상품 연구개발 및 제작장비 지원을 위한 응용기술센터,게임·가상현실·특수 영상교육센터,테마파크 등의 건립을 민관 공동의 제3섹터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도는 일부 사업비를 외자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