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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역별로 ‘아동폭력근절센터’ 설치한다

    정부가 아동 학대를 뿌리 뽑기 위해 의료·복지·사법 업무를 통합한 ‘아동폭력근절센터’를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30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어 기존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해바라기아동센터를 통합해 권역별 아동폭력근절센터를 구성한다고 당 아동학대근절태스크포스(TF) 팀장인 신의진 의원이 밝혔다. 아동폭력근절센터는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당정은 학대 아동을 일찍 발견할 수 있도록 학교의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와 ‘Wee센터’를 연결한 ‘국가 아동 트라우마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1살 딸 학대’ 아빠 친권 정지… 할머니 인계도 거부

    법원이 초등학생 딸을 2년간 집에 감금한 채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아버지에 대해 친권행사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인천지법 가정보호1단독 문선주 판사는 아동학대 피해자 A(11)양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 직권으로 피해아동보호명령 사건을 개시해 28일 오후 심리를 거쳐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인천지법에서 열린 심리기일에는 A양의 국선보조인인 변호사와 인천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이 출석했다. 문 판사는 “피해 아동에 대한 임시보호명령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피해아동보호명령 결정 때까지 친부의 친권행사를 정지하고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을 임시후견인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A양의 친할머니 B씨가 경찰서를 찾아 손녀를 양육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4일 이번 사건을 수사한 연수경찰서를 찾았다. A양이 갇혔던 자택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한 지 12일 만이다. B씨는 A양의 큰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손녀를 맡아 기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인천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들로부터 집중 치료를 받는 A양의 심리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면담을 불허했다. 경찰도 친할머니와 큰아버지가 A양의 사실상 유일한 혈육이지만 동시에 학대 가해자인 아버지 쪽 가족이기 때문에 섣불리 A양을 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8년 전 이혼한 A양의 어머니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연락이 없는 상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누가 양육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A양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앞서 A양은 부친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강하게 비췄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교육부, 학생 보호 매뉴얼 보급경찰은 의심 사례 적극 수사

    최근 물의를 빚은 인천 아동학대 사건과 같은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학교 차원의 학생 보호 의무를 강화한 매뉴얼이 내년 신학기에 전국 학교에 보급된다. 합동조사팀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아동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의심이 될 때는 경찰이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취학·장기결석 아동 관리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종합대책은 30일 당정협의를 거쳐 내년 초 확정, 발표된다.황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미취학 또는 장기결석 아동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 법령과 제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학교에 구체적인 관리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대상 아동을 끝까지 관찰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아동 보호를 위한 담임교사의 권한과 역할 강화도 추진된다. 가출 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한 조건만남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이들의 가정 복귀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등도 논의됐다.보건복지부는 부모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이상이 친부모인 점으로 미뤄 볼 때 학대와 훈육을 혼동하는 부모의 인식 개선이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경찰은 교육부가 시행하는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에서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에는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수사팀과 학교전담경찰관을 활용하기로 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황우여 “아동 보호 위한 담임교사 권한·역할 강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인천 초등학생 학대사건과 관련해 “우리 사회 아동보호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미취학·장기결석아동 관리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부총리는 “학교와 교육청,지방자치단체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책임 있게 아이를 챙겼더라면 그토록 오랜 기간 고통받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만시지탄의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취학 또는 장기결석 아동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법령과 제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보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위학교에 구체적인 관리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대상 아동을 끝까지 관찰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아동 보호를 위한 담임교사의 권한과 역할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또 “법·제도 개선과 함께 중요한 것은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라면서 “아동학대는 가정 안에서든 밖에서든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학대를 인지한 사람이 바로 나서서 신고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와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가출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한 조건만남 등 유해환경에 유입되는 일을 막고 이들의 가정 복귀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등도 논의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추후 대책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무통 내연남 살인녀 18년형 확정… 남편 살해혐의는 무죄

    대법원 3부(김신 대법관)는 내연남을 살해해 시신을 집안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이모(5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10년 전 사망한 남편의 사인을 밝힐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지난해 7월 경찰은 ‘집 안에서 사내아이가 악을 쓰며 울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이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집 안에서 빨간색 고무통을 발견했다. 악취가 진동하는 고무통 안엔 심하게 부패한 시신 두 구가 있었다. 이씨의 남편 박모씨와 내연남 A씨였다. 이씨는 2004년 가을 관계가 소원했던 남편(당시 41세)에게 독시라민 성분이 든 수면제 다량을 먹여 살해하고 10년 동안 시신을 고무통에 담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3년 여름 내연남 A(당시 49세)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수면제를 비염 약이라고 속여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는 2013~2014년 막내 아들 B(8)군의 의식주 등 기본권을 외면하고 학교에 보내지도 않는 등 보호·양육을 소홀히 하기도 했다. 1, 2심 재판부는 A씨 살인 혐의와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로 의견이 일치했지만 남편 살인 혐의에 대한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이씨가 남성 2명을 모두 살해했다며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남편의 사인이 불분명하고 남편 사망에 이씨가 개입했다고 볼 충분한 증거도 없다”며 징역 18년으로 감형했다. 이씨는 A씨는 살해했지만 남편은 자고 일어났더니 숨져 있어 사랑하는 마음에 시신을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 플러스] ‘11살 학대 아빠’ 오늘 검찰 송치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된 A양의 아버지(32)와 동거녀(35) 등 3명을 24일 오전 8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A양 아버지 등은 11살 된 딸을 집에 감금한 뒤 폭행하고 밥을 굶기는 등 장기간 학대한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 [사설] 온정주의 처벌로는 아동학대 예방 못해

    말 그대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다. 11세 친딸을 2년 동안 감금·폭행하고 굶긴 아버지를 표현할 방법이 달리 없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처사”라는 비난이 연일 더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30대 아버지와 동거녀의 학대를 견디지 못한 소녀는 가스배관을 타고 극적으로 탈출했다. 영양실조로 말라붙은 몸에 맨발, 반바지 차림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대명천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 싶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이는 경찰관에게 아빠가 없는 곳으로 보내 준다니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한다. 집이 오죽 끔찍했으면 낯선 보호시설을 피난처라고 안도했을지 기가 막힌다. 네티즌들은 아이를 발견한 슈퍼마켓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모의 손에 되돌려졌다면 영원히 은폐된 채 아이는 목숨을 잃었을지 모른다. 소풍 가고 싶다는 어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 아이를 세탁기에 돌린 칠곡 계모 사건은 아직도 충격이다. 2년 전 잇따라 터진 사건들로 정부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특례법을 제정했다. 아동학대에 치사죄를 적용해 5년 이상 최고 무기징역으로 엄벌한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아동학대 건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1만건을 넘어섰다. 심각한 것은 부모 가해자가 80%를 넘는다는 사실이다. 가정 울타리 밖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고려하면 상황은 훨씬 더 나쁠 수 있다. 아동학대의 신고자 범위가 아이 돌보미, 사회복지사 등으로 확대되긴 했다. 그러나 이들의 신고 비율은 선진국들보다 크게 낮다. 아동 폭력을 가정 훈육의 영역이라며 방관하는 사회 인식 탓이다. 내 자식 내 마음대로 한다는 부모의 양육 태도도 문제다. 이런 인식이 뿌리 깊어서인지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의 처벌은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미온적이다. 이번에도 여론은 그런 걱정을 먼저 하고 있다. 어떤 변명이 나오더라도 아이의 아버지가 일벌백계의 엄중한 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회 전반의 인식 교정과 함께 제도 보완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소녀의 불행이 더 커지기 전에 학대를 알아챌 기회가 있었다. 아이가 행방불명되자 교사가 신고를 했는데도 신고자 자격이 없다고 경찰은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어디에 어떤 구멍이 뚫려 있는지 아동학대 차단 제도를 뜯어 보고 또 뜯어 봐야 한다.
  • 보육원서 자란 소녀, 그곳 아이들의 엄마로

    보육원서 자란 소녀, 그곳 아이들의 엄마로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든든한 부모님이 계신 아이들도 살아가며 어려움이 많은데….” 화숙(50) 아동보육시설 송죽원 원장은 22일 어린 시절에 대한 물음에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억도 없는 아기 때 보육시설에 맡겨진 그는 아픔과 편견을 딛고 이제 보육원 아이들의 엄마로 돌아왔다. 이 원장은 “영아 보육시설에 있다가 송죽원으로 와서 중·고교 시절을 보내며 ‘나도 커서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학교 졸업 뒤 송죽원에서 9년간 일하고 다른 시설에서 경험을 쌓다 지난해 원장 공개경쟁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송죽원과 하느님의 은혜 덕분”이라며 웃었다. 이 원장은 23대1의 경쟁을 뚫었다. 송죽원은 독립운동가인 고 박현숙 여사가 1945년 설립했다. 그러나 2013년 회계 비리와 아동학대 등 문제가 불거져 1년여간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지금은 이사진과 원장, 교사 모두 바뀌었다. 이 원장은 “당시 사건으로 선입견이 생겨 한동안 후원과 발걸음이 끊겼다”면서 “시설이 안정화되며 조금씩 다시 진심이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려움은 남아 있다. 송죽원에서는 베이비박스 등을 통해 들어온 11명의 영아를 4명의 보육교사가 2명씩 교대로 돌봐 충분한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 이 원장은 “서울시의 예산 지원과 봉사 손길이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사랑을 받고 다시 나누며 클 수 있도록 온정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02-391-3385.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소문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연내 착수

    서소문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연내 착수

    지난 18일, 서울특별시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지원 특별위원회(이하 서소문 역사유적 특위)가 서울시의회에서 재개됐다. 김동승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중랑3)은 회의 서두에서 “서소문은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큰 의미를 가진 곳,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순교 정신이 후손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은 역사 · 문화 · 종교적 가치가 높은 서소문 근린공원 일대를 활용하여 기존의 공원과 지하주차장을 역사공원 및 전시체험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 부지면적은 21,363㎡에 달하며, 사업내용은 ‘접근로 개선’과 ‘역사공원 재조성’, ‘순교자 기념공간’ 및 ‘기념 전시관 건립’ 등으로 구성된다. 총 460억여 원(국비 230억, 시비 137억, 구비 93억)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현재 타당성조사 와 투자심사를 마치고 실시설계와 설계심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1단계 공사(철거 및 가설공사)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소문 역사유적 특위에선 사업진행 전반에 관한 구체적 사안들이 언급됐다. 김동승 위원장은 “천주교 역사유적인 만큼 천주교 색채가 짙어야 할 것”이라며, 동학 역사를 반영하라는 민원요구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기념관 및 전시관은 역사적 사실과 고증에 따라 객관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일본 나가사키의 천주교 순교 유적지는 프랑스 출신 ‘도로’ 신부님과 폴란드 출신 ‘꼴배’ 신부님의 자취,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흔적을 관광자원화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서소문 역시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시관의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업에 총 460억이라는 큰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역사성과 관광자원의 특징을 부각하여 방문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기고] 미래와 통일을 대비한 역사교육 개혁/이영 교육부 차관

    [기고] 미래와 통일을 대비한 역사교육 개혁/이영 교육부 차관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됐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발행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역사’와 ‘역사 교육’에 대해 무겁게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검정·인정제로 발행됐던 역사 교과서를 개선한 후 이제는 ‘역사 교과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의 큰 관심사인 만큼 집필 관계자들의 막중한 책임감이 더욱 요구된다. 1년이라는 시간 안에 전문가들이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집필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지금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그러기에 앞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을 보다 명확히 해 역사 교과서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역사 왜곡과 친일(親日) 미화(美化)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역사 왜곡이나 미화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역사 교과서 최종 검토본이 2016년 11월 말 모든 국민 앞에 공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정서적·지적 수준에 부합하고 기대에 걸맞은 당당하고 떳떳하고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발행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교실 안의 수업을 바꾸는 것이다. 교과서를 바꾼다고 교육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며 상호 토론할 수 있는 체제와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다. 미래 세대가 헌법 정신에 기반을 둔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폭넓고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교실 수업을 바꾸고, 역사 교육을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역사 교육 교원 연수와 교과연구회 활동의 확대·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역사 교육의 원천이 되는 ‘역사학’에 대한 연구 지원도 넓혀 나갈 것이다.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역사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스토리텔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협동학습, 역할극 수업 등 학생 중심 수업이 확대되고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역사 동아리 활동이 늘어나고 역사탐방 체험도 활성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큰 관심인 수능 부담에 대해서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 한 권으로 수능 과목을 준비하기 때문에 기존 8종의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했던 것보다는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평가 방식 또한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학생은 누구나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자신을 알려거든 바른 역사를 세워야 한다”며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민족의 역사 인식을 강조했다. 이런 분들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현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는 희망’을 찾아야 할 것이다.
  • 게임 세상에 갇혀 딸 2년 가두고 굶긴 아빠

    인천 연수경찰서는 20일 딸 A(11)양을 2년간 집에 가둔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한 B(32)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했다.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35)와 그의 친구(36·여)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A양이 집에서 감금된 채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은 2013년 인천 연수구 빌라로 이사를 한 뒤부터다. B씨는 이사한 이후에는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 가둔 채 직업도 없이 동거녀와 함께 온종일 온라인 ‘리니지’ 게임에 빠져 살았다. A양은 경찰에서 “아빠는 먹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 말고는 게임만 했으며 자주 때렸다”고 진술했다. A양이 집에 남은 음식이라도 찾아 먹으면 B씨는 “아무 음식이나 먹는다”며 손발이나 옷걸이용 행거 쇠 파이프로 딸을 때렸다. 동거녀도 폭행에 가담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2016 사이버대 입시 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자격증·수상기록 가산점… 가장 많은 학과 개설

    [2016 사이버대 입시 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자격증·수상기록 가산점… 가장 많은 학과 개설

    서울디지털대는 2016학년도 1학기 신입생 일반전형 모집에서 모두 215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경영, 세무회계, 법무행정, 경찰, 상담심리, 사회복지, 아동학과 등 ‘인문사회계열’에서는 1350명을 선발한다. 컴퓨터공학, 미디어영상, 시각디자인전공, 패션, 문예창작 등 ‘정보기술(IT) 및 문화예술 계열’에서는 700명을 뽑는다. 서울디지털대는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23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지난 1일부터 입학지원서를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고 있다.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학업적성검사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신청 기간은 내년 1월 7일까지다. 학업계획서에는 자기소개 및 지원 동기, 학업 및 자기 발전 계획을 적는다.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과 각종 수상 기록 등이 있다면 최대 5점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이다. 해당 요건에 따라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전형과 장학 혜택도 다양하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학사 편입할 때는 두 학기 연속 18만원의 수업료가 감면된다. 또 제휴 산업체 재직자에게 입학금 30만원과 매 학기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산업체위탁전형’, 직업군인의 입학금 전액과 수업료 50%를 감면해 주는 ‘군위탁전형’ 등도 있다.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메르스가 남긴 교훈

    [김욱동 창문을 열며] 메르스가 남긴 교훈

    그리스 남쪽 지중해에 한 떨기 연꽃처럼 떠 있는 섬 크레타를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미노스 왕이며 테세우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같은 전설이 아련히 서려 있는 곳,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로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 예부터 이민족들이 뒤섞여 살고 있던 탓에 이곳에서는 이민족 사이에 싸움이 잦았다. 그런데 크레타 섬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피를 튀기며 치열하게 전쟁을 하다가도 일단 외부로부터 적의 공격을 받으면 곧바로 전쟁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여 적을 퇴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외부의 공격을 받으면 적대감을 묻어 두고 똘똘 힘을 뭉쳐 서로 협력하는 행동 방식은 비단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한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는 물고기 같은 하등동물들도 위기 상황에 부딪히면 싸움을 멈추고 서로 협력하여 적을 물리친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관심을 끌었다. 물고기들은 자기들끼리 맹렬하게 싸우고 있다가도 일단 외부 적의 공격을 받는 순간 서로 힘을 모아 적을 물리치고, 적을 모두 물리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잠시 중단한 싸움을 다시 계속한다는 것이다. 이달 초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메르스 사태 전과 같은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렇게 메르스와 관련해 위기경보 단계를 낮춘 조치는 지난 5월 20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여섯 달 만의 일이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동안 정부나 의료기관이 메르스에 대처한 방법을 돌이켜 보면 문득 크레타 섬 사람들이나 물고기가 생각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신종 전염병은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인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을 뿐 감염 루트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독감이나 결핵이 메르스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초 발생한 홍콩독감은 이미 600명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무려 4만명 가까운 사람이 결핵에 감염됐고 이 병으로 해마다 몇천 명씩 사망한다. 그런데도 메르스에 대해 이렇게 ‘호들갑’을 떤 것은 우리가 처음 겪는 질병이기 때문이었다. 원인이 뚜렷이 밝혀진 질병과는 달리 메르스는 글자 그대로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여러 증후의 집합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의료계에서는 메르스에 대한 초기 대처법이 미숙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며 조기에 차단할 기회를 놓쳐 버리자 메르스는 확산일로에 있었다. 그러자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독자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그 이름도 낯선 외부의 적 메르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단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뿐만이 아니다. 여당과 야당, 의료계와 일반 시민, 감염 발생 병원과 비감염 병원, 환자와 정상인 가릴 것 없이 국민이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국민과 국민 사이에 싹트는 반목과 질시라는 바이러스다. 메르스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반목과 질시는 국가의 정신을 병들게 하고 국가 안위를 위협한다. 지난여름 우리는 두 달 넘게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메르스라는 공동의 적과 사투를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나 입장 표명은 외부의 적을 모두 물리치고 난 뒤에 했어도 결코 늦지 않았다. 저마다 주의, 주장, 입장을 떠나 힘을 한데 모아 일단 외부의 적을 물리쳐야 했다. 만약 그랬더라면 우리는 훨씬 더 일찍 메르스를 퇴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 옛날 크레타 섬의 주민처럼 그리고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말이다.
  • 당신의 잘생김은 구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계 대상’이 되기 때문

    당신의 잘생김은 구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계 대상’이 되기 때문

    국내 취업준비생 중에는 경쟁자들보다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너무 뛰어난 외모를 지닌 남성들의 경우 도리어 경력 쌓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런던 비즈니스 스쿨, 미국 매릴랜드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잘생긴 남성일수록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그만큼 ‘경계의 대상’이 돼 구직이 어려워진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87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가상 채용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여러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고루 검토한 뒤 그 중 한사람을 채용해야 했다. 이때 이력서에 기록된 지원자들의 과거 경력이나 보유능력은 서로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크게 다른 부분은 외모뿐이었다. 이러한 실험 결과 외모가 뛰어난 남성은 오히려 채용 확률이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외모가 뛰어난 남성은 업무능력 역시 우월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이런 남성들은 대신 ‘위협적 존재’로 인식돼 채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구직자들의 경우 외모가 뛰어날수록 능력이 탁월하다는 선입견이 비교적 적어 남성 구직자들과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UCL의 이선영 조직행동학과 교수는 “각 조직의 입장에서는 물론 능력 있는 인재를 중요 직책에 기용하길 원하나 개별 인사담당자들은 (조직의 바람과 다른) 사적인 채용기준을 세우게 된다”며 “새로 기용된 직원이 지나치게 뛰어나 주목받는 상황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잘생긴 남성들은 개인별 경쟁이 중요시되는 직업에 채용될 가능성이 더 낮다. 반면, 팀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직장에서는 이들의 외모가 팀 전체의 신뢰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채용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선영 박사는 이번 연구가 “(채용 과정에서) 담당자들이 다양한 선입견에 영향을 받거나 자신의 사적인 입장을 반영해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조직 입장에서는 유능한 인재를 놓치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논문은 ‘조직행동 및 개인 의사결정과정’(Organis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지자체는 인권보장의 주체” 교육 강화·인권위 설치

    서울 노원구가 구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정책 기본계획’(인권계획)을 9일 발표했다. 자유권, 평등권, 사회권 등 인간의 기본권 개념을 주거권, 보건권, 교육권, 환경권 등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모든 권리로 확대한 것이다. 특히 인권 개념을 구가 시행하는 모든 사업과 정책에 스며들도록 해 인권의 핵심가치가 사업의 내용과 맞물려 작동하도록 했다. 인권계획은 크게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인권교육, 인권 친화적 마을환경 조성, 사회적 약자의 인권 증진, 인권제도 기반 구축, 인권 거버넌스 구축 등 5개 추진과제 14개 중점과제(60개 세부사업)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2019년까지 연도별로 인권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인권인식 확립 교육을 하며 민관 협력 체계를 만든다.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인권교육 분야는 생명존중 교육과 연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게 중심이다. 공무원에게 인권 기본 교육, 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 아동학대 예방교육뿐 아니라 노인학대 예방교육을 한다. 인권 친화적 마을환경 조성 분야에서는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폐쇄회로(CC)TV 시스템 구축, 도시통합관제센터 등으로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도록 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 증진 분야는 지체장애인 편의시설 지원센터 운영, 중증 장애인 활동 지원 등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한다. 이외에 구는 ‘인권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촉 위원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며 이들은 인권정책기본계획 심의, 추진 결과 평가, 정책 자문 등을 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시대 흐름에 따라 인권보장의 주체가 국가에서 지방정부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구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와장창!’ 왜 고양이는 물건을 쓰러뜨릴까?

    ‘와장창!’ 왜 고양이는 물건을 쓰러뜨릴까?

    ‘와장창!’ 소리에 거실로 나가면 어김없이 깨진 화병. 그 옆에는 고양이가 당신을 멀뚱히 쳐다본다. 이를 성가신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고양이가 왜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지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고양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동은 사냥과 같은 동물적인 본능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유명 동물병원인 ‘더 캣 프렉티스’(The Cat Practice)의 에릭 도거티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개나 소를 우리가 길들이는 것과 달리, 고양이는 생존에 인간이 도움이 필요 없어 스스로 길든다”면서 “이들은 우리 인간에게 배가 고프거나 아프다는 것을 말하는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양이가 실제로 사냥을 할 때는 테이블 위나 선반 위에 가만히 있는 물건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을 가로지르는 작고 빠른 대상을 쫓는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자신의 환경에 어떤 변화가 생겨 화를 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런 행동을 멈추거나 최소화시킬 방법이 있다고 도거티 박사는 말한다. 바로 고양이를 위한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를 만들거나 높은 캣타워를 설치해 주는 것. 또한 미국 코넬대 동물행동학과 명예교수인 캐서린 훕트 박사는 ‘업보티드’(Upvoted)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행동이 심각한 문제가 되면 양면테이프를 선반과 테이블에 붙여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배운 것이기보다는 본능적인 것”이라면서 “사냥을 연습하는 새끼 사자들에서도 이런 행동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다른 동물행동 전문가는 고양이가 실제로 말하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로 다른 24개의 울음 소리를 해독했다고 주장했다. ‘하우 투 스피크 캣’(How To Speak Cat)의 저자인 수의사 게리 와이츠먼 박사는 미국 매체 살롱을 통해 “고양이만이 사람들에게 소리를 내 표현한다. 우리는 고양이의 울음 소리를 ‘야옹’으로만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24개의 소리가 있다”면서 “고양이는 모두 개별적이어서 당신은 이를 번역하거나 정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양이는 ‘밥 줘’나 ‘쓰다듬어 줘’, 혹은 ‘내보내 줘’ 등 자신의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서로 다른 소리를 내 인간을 훈련시킨다”면서 “당신은 고양이에 훈련됐기에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츠먼 박사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와 개 사이의 차이점은 분명하다. 인간이 원하는 것을 개가 하도록 훈련시키는 반면, 고양이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 인간이 하도록 반대로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신이 모든 고양이가 내는 울음 소리를 알아 들을 수는 없겠지만, 당신의 고양이가 오전 4시30분부터 아침을 달라고 우는 것처럼 대부분 고양이는 울음소리로 우리를 훈련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와이츠먼 박사는 고양이가 우리에게 울음소리가 아닌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말하는 방법도 해독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꼬리를 똑바로 세우는 행동은 우리 인간이 악수를 청하는 것과 같다. 또한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행동은 친한 친구 사이에 윙크하거나 뺨에 가볍게 키스하는 인사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애정을 표현할 때는 당신에게 머리를 들이밀고 핥기도 한다. 행복할 때는 수염이 자연스럽게 양옆으로 펼쳐진다고 한다. 만일 당신 고양이가 갑자기 귀를 납작하게 눕힌다면 당신은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당신과 싸움을 준비하거나 위협을 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다른 기부철학, 국내 아기물티슈 브랜드 베베숲 주목!

    남다른 기부철학, 국내 아기물티슈 브랜드 베베숲 주목!

    아기나 어린이를 위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민간 기업 차원의 후원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 ‘탐스’의 경우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또 다른 한 켤레를 아프리카 등에 있는 어려운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후원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보험 금융서비스 기업인 알리안츠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쉽을 맺고 1995년부터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국내 아기용품 브랜드들 중에서는 베베숲이 눈에 띈다. 프리미엄 아기물티슈 베베숲은 최근 이른둥이 후원을 위한 SAFE-B 에디션 출시를 예고하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기부해 이른둥이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베숲은 이번 이른둥이 후원뿐 아니라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인권 보호를 위해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아이사랑 1만 서명’ 캠페인을 진행해 서명 하나당 물티슈 1개를 기부했으며 아동 보행자 및 유모차 안전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해 라이트 스티커를 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베베숲의 시회공헌 활동은 회사 자체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SAFE-B의 일환들이며 SAFE-B 프로젝트는 프리미엄 아기물티슈 ‘베베숲’이 아기와 부모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이 밖에도 베베숲은 매년 태아와 임산부를 위한 태교콘서트 및 음악회를 후원해오고 있으며, 산모교실, 산후조리원 등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아기 물티슈 브랜드 베베숲은 건강한 아기 피부를 구현하기 위해 베베숲만의 특별한 Baby Skin LAB 솔루션을 구축, 전문 연구원과 피부과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 연구진의 끊임 없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높여 아기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는 프리미엄 물티슈 제조 회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자유주의 삼킨 사회 지독한 괴물을 내뱉다

    신자유주의 삼킨 사회 지독한 괴물을 내뱉다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파울 페르하에허 지음/장혜경 옮김/반비/288쪽/1만 7000원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은 지난 16일 박모(55)씨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했다. 지난해 말 동거녀를 살해한 뒤 끔찍한 방법으로 사체를 훼손한 박씨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감정하기 위해서였다. 박씨가 당시 어떤 심리 상태에서 범행했으며 그 상태를 유발하는 근원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분석해 범죄의 고의성 여부 등을 따져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재판부의 뜻이 담겨 있다. 전문의의 문답형 정신감정 대신 뇌 영상 자료를 직접 재판에 활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82)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평범한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간수 역할과 죄수 역할을 맡기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으로 인간 본성의 비밀스러운 밑바닥을 슬쩍 엿보기도 했다. 이렇듯 인간의 존재 및 본성에 대한 탐구는 인류가 지속되는 한 멈출 수 없는 과제다. 그리스 델포이 아폴론 신전에 쓰인 수천 년 된 글귀는 ‘그노티 세아우톤’(너 자신을 알라)이다.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도 마찬가지다. 그는 ‘나는 타자(他者)다’라고 썼다.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는 결국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자 하는 간절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과제는 공통되지만 현상에 대한 접근 및 원인에 대한 진단도 제각각이고 그에 따라 내놓는 해법과 대안도, 당연히, 제각각이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일으키는 대량 학살, 테러, 묻지마 살인 등 각종 반사회적 범죄는 말할 것도 없다. 평범한 어른들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를 음해하고 비난하기 일쑤며 어린아이들도 학교 안에서 폭력, 왕따 등을 죄의식 없이 행하고 있다. 성과에 집착하는 교수나 연구자들은 논문을 베끼거나 실험 결과를 조작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특정한 문제가 있는 몇몇 개인의 문제를 떠나 보편적인 윤리와 질서의 도착 현상과 그 배경이 된 제도적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벨기에 헨트대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현재 인류가 처한 세상을 ‘엔론 사회’로 규정한다. 2001년 수조 원대 회계부정 스캔들을 일으키며 9·11테러 못지않게 세계적인 충격을 줬던 바로 그 엔론 기업을 소환해 냈다. 스스로 ‘도발적인 명명’이라고 하면서도 이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빚으로 산 우울한 향락’이라고 비판했다. 그가 엔론 기업에서 더욱 주목하는 부분은 최고의 생산성을 올린 직원에게 보너스를 몰아주고 생산성이 제일 낮은 10%의 직원은 해고하는 방식의 인사정책을 삼은 모습이다. 대규모 회계부정의 씨앗은 그렇게 뿌려졌고, 모든 직원이 성과 평가의 수치 조작 욕망에 내몰렸다. 이러한 ‘엔론 모델’이 여전히 상당수 기업에서 준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개탄하며, 주식시세표처럼 등수가 매겨지며 지식공장 또는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대학, 이윤을 남기는 기업의 가치를 좇는 병원 등도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탐욕과 허영심이 빚어낸 신자유주의적 시스템과 능력주의라는 허구성에 기대 사회의 작동원리로 삼는 문제점을 지적했고, 거기에 인간 본성의 파괴에 대한 책임의 상당 부분을 묻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직설적으로 진보의 이념적 스펙트럼에 기대 신자유주의적 체제를 비판하지는 않는다. 그는 철학과 윤리학, 종교학 등을 씨줄 삼고 뇌과학, 동물행동학, 정신분석학의 이론적 틀을 날줄 삼아 이를 차근차근 입증한다. 결국 신자유주의적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사회의 무한경쟁과 물신주의, 탐욕적인 이익 추구 등에 벌거벗겨진 채 내몰린 개인들은 능력주의와 패배주의라는 이율배반적 정체성을 갖고 두 극단을 오가게 된다.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나치 친위대 장교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직접 지켜본 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저서를 남겼다. 그리고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전하는 한편 아이히만에게는 ‘무사유의 죄’를 물었다. 저자 파울 페르하에허는 신자유주의 시스템에 길들여지며 보편화되고 제도화된 악에 대해 ‘무연대의 죄’를 묻는다. 즉, 대안에 대해 냉소하며 공동체의 목표를 설정하고서 타인과 연대하지 않은 채 고립을 자초하는 개인의 책임을 묻고 있다. 문제는 신자유주의 체제에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결국 자유로운 의지를 가진 개인이 풀어야 한다. 연대가 혁명의 출발선이니까.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성소수자’ 국내 첫 대학 총학생회장 됐다

    ‘성소수자’ 국내 첫 대학 총학생회장 됐다

    “정상(正常)이란 게 대체 어떤 걸 말하는 거죠? 정상이라는 정해진 틀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가 자신이 가진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레즈비언입니다.” 지난 5일 서울대 제58대 총학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23·여·소비자아동학과)씨는 교내에서 열린 공동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이른바 ‘커밍아웃’을 했다. 이후 그의 이름 앞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에 더해 ‘성소수자’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20일 새벽 선거 투표 결과가 발표되면서 김씨는 국내 최초의 ‘성소수자 총학생회장’이 됐다. 투표인원 8837명(전체 학생의 53.4%) 중 7674명(86.8%)이 그녀에게 힘을 실어 줬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연장 투표 없이 유효 투표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무려 18년 만이다. 김씨는 당선이 확정된 뒤 “공약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총학생회장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총학생회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온 데서 알 수 있듯이 그가 관심을 쏟는 분야는 역시 ‘교내 인권’이다. “올해 서울대에서는 교수의 성추행, 축제 사회자의 여성 폄하 발언 등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졌어요. 인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커밍아웃 후 자신에게 쏠릴 차가운 시선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저의 커밍아웃이 자신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응원과 지지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용기를 냈던 거죠.” 성소수자라는 고백에 한동안 말이 없었던 부모님도 어느새 딸의 편에 섰다고 한다. “부모님도 점점 이해해 주시려고 하고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기뻐하고 계세요. 특히 남동생이 부모님을 많이 위로해 줘 고마웠어요.” 김씨는 다음달 1일부터 총학생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양천·서초 ‘아동학대 없는 도시’ 선포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양천·서초 ‘아동학대 없는 도시’ 선포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상처는 아물지만, 기억은 그대로 남습니다. 아동폭력이 근절돼야 하는 이유죠.”(조은희 서초구청장), “폭력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방치되는 아이들도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에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는지 항상 살펴야 합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20일 서울 양천구와 서초구가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포식’을 신정동 해누리타운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양천구와 서초구는 지난 7월 7일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두 단체장은 협약식에서 어린이집 상호 교차 점검과 아동학대 예방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서초와 양천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차 점검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선언문 낭독과 세이프 차일드 서포터스 임명, 아동학대 예방 세미나, 거리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조 구청장은 “서초와 양천은 모두 아이들이 많은 자치구”라면서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동학대 근절은 물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를 때리는 걸 막는 수준을 넘어 어른들의 무관심도 아동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아동보호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언문’에는 아동학대의 예방과 피해자 조기 발견,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전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 구청장은 선포식 이후 해누리타운 옆 광장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거리 캠페인도 함께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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