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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아동 돌봄 손길 줄고

    취약계층 아동 돌봄 손길 줄고

    정부의 ‘재량지출 10% 삭감’ 지침에 따라 아동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내년도 예산이 줄줄이 깎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따르면 생활이 어려운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취약계층 아동 등 사례 관리) 예산이 올해보다 67억원 정도 줄고 아동 안전사고 예방사업 예산은 5.1%, 실종아동보호 예산은 10.0% 각각 삭감됐다. 드림스타트 사업 예산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심사를 거쳐 다시 66억원 증액됐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또 거쳐야 해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2017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의결하고 각 부처에 재량지출 예산은 10%씩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법적으로 꼭 지출해야 할 예산이 아니면 구조조정하라는 의미다. 복지부 관계자는 3일 “재량지출 삭감 지침은 전년도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예전보다 셌다”고 말했다. 올해 668억여원에서 내년도 601억여원으로 예산이 준 드림스타트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돕고, 빈곤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잠재적 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사업이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12만 5562명의 아동이 이 사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이 사업의 지원단가를 10.1% 삭감했다. 복지부는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아동을 감호하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을 직접 운영하고자 내년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60억원 편성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아동학대 방지 관련 예산은 100억원 남짓 요구했지만 일반회계에서 30억원, 복권기금 등에서 40억원이 반영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관련 예산이 지난해보다 70억원 늘었고, 일반회계에 처음 포함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동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집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의 예산도 ‘재량지출 10% 삭감’ 지침에 따라 6억 4500만원이 깎였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예산은 올해 302억여원에서 내년 188억여원으로 37.6% 감소했다. 예산이 많이 드는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을 줄이는 대신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줄인 것이다. 복지부 소관 사회복지 분야에선 취약계층 지원(-100억원)과 보육·가족·여성 관련 예산(-94억원)이 크게 줄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1.3 부동산 대책 발표에 분양시장, 우려와 기대 목소리 동시에

    11.3 부동산 대책 발표에 분양시장, 우려와 기대 목소리 동시에

    정부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부동산시장의 과열 양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가의 보도를 빼 들었다. 정부는 3일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시장 재편을 골자로 하는 일명 '11.3 부동산대책'으로 불리는 '주택시장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를 축으로 한 주택시장의 과열 현상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일각에서는 예상을 빗나간 강력한 규제라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강남 4구를 비롯해 과천, 부산, 세종 등에서 국지적 과열현상이 도마에 오르면서 정부가 단기 차익 투자 수요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전매 제한기간 증가와 가수요 차단을 위한 청약제도 순위 강화 등의 선별적 맞춤형 대책을 기반으로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는 가운데 당분간 위축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해당 지역 외 지방 등의 경우 분양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적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방 분양시장의 문턱은 낮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분양이 한창인 단지들의 경우 물량 소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양 혜택과 더불어 정주 환경이 우수한 대단지아파트들은 기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정부가 제1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한 곳들에 향하는 시선이 급증했다. 정부는 아파트 분양 시 미분양이 다량 쌓일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선정해 주택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를 통해 주택 수급 균형 유지를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24개 지역 내 잔여 세대가 재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신규 공급이 불확실성을 가지면서 아파트 분양의 희소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제1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중 나주시 역시 추가적인 신규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주시에서는 신흥 주거지로 부상한 남평 강변도시에서 양우건설이 선보인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가 완판된 가운데 2차가 막바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현재 3.3㎡당 500만원대부터 책정된 합리적인 분양가와 분양 혜택을 바탕으로 잔여 세대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계약금 5%, 5% 무이자 대출, 중도금 60% 무이자, 잔금 30%로 계약이 진행 가능해 최저 금액 850만원이면 입주 시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1차에서 나주, 광주 지역 최초의 4.5Bay를 탑재한 바 있는 양우건설은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에서도 동일 지역에서 더블팬트리 특화설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실내에는 4.5Bay와 새롭게 채택한 더블팬트리(일부 세대 적용)에 가변형 벽체를 더해 더 넓고 편리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졌으며 4Room 혁신설계를 적용해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4.5Bay 혁신평면은 전면에 총 5개의 창을 확보해 기존 3~4Bay 가구보다 조망권과 일조량 확보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3면 개방형 구조를 적용하고 전 가구를 판상형 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안방 드레스룸과 대형 붙박이장, 아일랜드형 주방 등이 제공된다. 사업지인 B3블록은 월현대산과 드들강이 단지 앞, 뒤로 펼쳐진 친환경 입지로 수변 조망권을 확보한 가운데 차로 10분이면 광주 남구와 혁신도시로 오갈 수 있다. 인근 남평읍사무소, 남평시장 등도 걸어서 닿는 거리다. 단지 인근 822번 국도를 통해 시내외진출입이 수월하며 KTX 호남선 나주역, 광주공항 등과의 접근성을 지닌 교통환경을 구비했다. 특히 남평강변도시는 나주시에서 유일하게 광주공동학군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광주광역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남구와 공동 학군을 이루고 있다. 광주 남구는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린다. 인근에 인성고, 대광여고, 문성고, 대성여고, 송원고 등 명문 학원가 인프라가 형성돼 있으며 단지 주변에 남평초, 남평중 등도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도보로도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 놀이터, 작은 도서관,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중인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견본주택 방문과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픔 뒤, 더 깊어진 가을 古都

    아픔 뒤, 더 깊어진 가을 古都

    경주 단풍은 소박하다. 이름난 관광지들이 많아 화려할 것이라 생각될 뿐, 단풍나무처럼 붉은 빛을 내는 수종보다는 벚나무, 느티나무 같은 주황, 노랑 등의 수수한 빛깔을 내는 나무들이 더 많다. 그래도 워낙 아름다운 문화유산들과 함께 있으니 평범한 단풍인데도 더 화려하고 웅숭깊게 느껴진다. 단풍 나들이로는 다소 이르게 경북 경주를 돌아봤다. 중부 지방과 달리 아랫녘은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화려한 풍경 너머로 까닭 모를 스산함, 애잔함이 느껴지는 것이 고도(古都)의 가을일 터. 이런 서정들과 마주하려면 아무래도 11월 중순은 돼야 하지 싶다. 경주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 걱정부터 한다. 부러움 일색이었던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물론 경주 지진 이후에 생긴 현상이다. 경주에 가면서 지진을 의식하지 않을 강심장이 있을까. 계획을 세우고 돌아올 때까지 지진은 늘 장삼이사들의 머릿속을 맴돈다. 경주 단풍을 두고 ‘5대 명소’ 운운하는 이들이 있다. 어디 다섯 곳뿐이랴.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각도 다르니 명소 숫자 또한 대단한 의미는 없지 싶다. 다만 누구나 첫손 꼽는 곳은 있다. 불국사다. 가을이면 석굴암과 불국사를 잇는 산책로 곳곳이 다양한 빛깔의 단풍으로 물든다. 불국사에 들면 누구나, 반드시 찾아 ‘인증샷’ 찍는 장소가 있다. 백운교와 청운교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자리다. 이곳에 늙은 단풍나무가 서 있다. 보통 불국사 단풍 하면 연상되는 사진의 거의 대부분이 여기서 촬영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불국사 단풍은 이제야 홍조를 띠기 시작했다. 11월 첫 주말쯤 절정에 달하기 시작해 둘째 주까지 짙은 단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문관광단지는 전체가 단풍 명소라 불러도 좋겠다. 특히 늙은 벚나무들이 전하는 주황빛 단풍이 인상적이다. 보문관광단지는 봄철 벚꽃으로 이름났다. 1970년대 심은 벚나무들이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나서 무게감 있는 가을 풍경을 펼쳐낸다. 먼저 차로 보문단지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본 다음, 보문호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는 순서로 여정을 꾸리면 무난하지 싶다. 보문호 단풍은 10월 말 현재 절반 정도 물들었다. 11월 초, 중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경주 단풍 5대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보문정은 공사 중이다. 보문정 역시 이른 봄 벚꽃으로 명성 높은 곳이다. 벚나무들이 주황색 나뭇잎은 매달고 있겠지만 다소 산만한 풍경에 머무르고 말 듯하다. ●봄 벚꽃·가을 단풍… 어여쁜 보문단지 경주 시내로 들어오면 계림을 먼저 찾아야 한다.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에 있는 작은 숲이다. 신라의 시조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담긴 곳이다. 흰 닭 울음 소리로 찾아간 숲속에 금궤가 있었고, 이 안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는 게 설화의 얼개다. 계림의 면적은 7300㎡(약 2200평) 정도다.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늙은 나무들이 펼쳐내는 단풍이 수수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계림 입구는 교촌마을이다. 저 유명한 경주 최 부자 고택이 이 마을에 있다. “흉년에 곳간을 열어 사방 100리(40㎞)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게 하라”며 한국의 부자로는 드물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경주 최씨 가문의 800석 곳간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포석정지도 붉은 단풍으로 이름났다.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은 다양한 수종의 단풍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학 창시자 최제우가 수련했다고 알려진 용담정 단풍도 현지인들에겐 꽤 알려져 있다. 여기까지가 호사가들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곳이다. ●양동마을, 유네스코 지정 ‘韓 역사마을’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명소들도 있다. 운곡서원은 350년 이상 묵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노란 꽃구름을 만드는 곳이다. 반면 도리마을은 수령은 짧지만 쭉쭉 뻗은 은행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둘 다 경주 외곽에 있어서 찾아가는 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방향도 운곡서원은 경주 동쪽, 도리마을은 서북쪽이어서 두 곳 모두 보기는 쉽지 않다. 운곡서원 은행나무는 고색창연한 정자 유연정 앞에 서 있다. 나뭇잎이 오리발을 닮았고 가지가 오리 다리와 비슷해 압각수라고도 불린다. 운곡서원, 유연정 모두 안동 권씨 시조인 권행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물이다. 11월 중순께 가면 은행잎이 노란 꽃비처럼 떨어지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160여 가구에 이른다는 초가집, 기와집들이 마을 뒷산의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이 평화롭다. 월성 손씨의 종가인 서백당, 여강 이씨의 종가 무첨당, 집과 정자를 겸한 양식이 독특한 관가정, 중종이 이언적을 위해 지어준 향단 등이 대표적인 건물로 꼽힌다. 무장산은 짧은 억새 산행을 즐기기 맞춤하다. 두 시간 정도면 억새꽃이 흐드러진 무장산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억새철엔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주말에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11월 27일까지 무장산 1, 2주차장에서 산행 기점까지 등산객을 실어 나른다. 경주까지 왔으니 바다 구경 안 할 수 없다. 경주 시내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불국사,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줄줄이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감포항을 지나 포항 구룡포 쪽으로 가는 길이다. 감포항은 탑모양을 새긴 등대가 인상적인 포구다.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볼거리가 좀더 많다. 사실 이 길에서 가장 이름난 여행지는 문무대왕릉이었다. 흔히 대왕암이라고도 불리는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문무왕의 산골처, 혹은 수중릉이라 여겨지는 곳이다. ●지진 여파로 펜션 등 숙박비 낮아져 한데 요즘은 순위가 뒤바뀌었다.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을 찾는 이들이 꽤 많다. 양남면 읍천항 일대는 용암이 만든 여러 가지 형태의 주상절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볼만한 건 부채 형태의 주상절리다. 보통 수직으로 형성되는 일반 주상절리와 달리 완벽한 쥘부채 모양을 하고 있다. 신생대 제3기에 형성됐다는 것엔 대체로 학계의 견해가 일치하는데, 어떤 경위로 부채 모양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파도소리길’을 따라 1.7㎞에 달하는 주상절리 전 구간을 돌아볼 수 있다. 일부 구간에 출렁다리도 조성됐다. 파도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를 엿볼 수 있다. 산책로 전 구간에 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돌아볼 수 있다. 글 사진 경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경주 시내를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양동마을, 도리마을 등 경주 서북쪽의 관광명소들을 먼저 보겠다면 익산포항고속도로 서포항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경주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주차장을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10월 내내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얼굴 붉히는 일 중 하나가 주차료 시비인데 도로 곳곳에 주차선을 그어놓고 주차료를 받는 건 여전했다.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은 숲해설사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www.kbfoa.go.kr) 참조. 778-3800. →맛집:교촌마을 초입의 요석궁(775-7557)은 경주 최씨 14대 종부가 만드는 반가 음식으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에 따라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어 값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경주 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 오는 육개장을 냈던 최가밥상은 아쉽게 사라졌고, 대릉원 주변 식당 등에서 육개장을 맛볼 수 있다. 경주 최씨 고택 바로 옆에 교리김밥이 있다. 점심 때엔 줄을 서야 할 만큼 이름난 집이다. 시내 성동시장엔 정식골목이 형성돼 있다. 뷔페식 한정식 등을 판다. 우엉김밥을 파는 집도 몇 곳 된다. 김밥에 우엉을 곁들여 먹는데 제법 별미다. 보배김밥(772-7675) 등이 알려졌다. →잘 곳:요즘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가장 즐겁게 하는 건 숙박비다. 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비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호텔 등 숙박료가 정해진 업소들은 별 혜택이 없지만 일반인이 운영하는 펜션 등은 말 그대로 ‘파격가’다. 보문단지만 고집하지 않고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가성비’ 높은 숙소들이 즐비하다.
  • 태양광 LED 반짝, 아이들 눈빛도 반짝

    태양광 LED 반짝, 아이들 눈빛도 반짝

    신재생에너지 체험공간 ‘고덕천 에너지마루’의 체험객이 연말까지 1000명을 넘길 듯 보인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 9월 30일 고덕천 하류지점에 들어선 에너지마루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면서 “한 달간 체험객 수가 300명에 이르고 연말이면 1000명을 넘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너지마루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태양, 바람, 바이오, 물 등 재생 에너지의 형성 원리를 배운다. 견학과 설명 위주의 강의형 ‘학습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는 ‘체험식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직접 태양광 패널에 빛을 비추면 전기가 발생하면서 날개 모양의 LED 조명이 반짝거려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식이다. 프로그램은 연령대별 맞춤식으로 운영된다. 유아반(6~7세)들에게는 인형을 활용해 재생가능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 준다. 그 후 에너지마루 곳곳에서 자연에너지 보물찾기 놀이를 진행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반(1~3학년) 학생들은 골든벨 퀴즈와 같은 문제풀이를 통해 자신이 직접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4~6학년)들은 팀별 협동학습을 통해 미션을 수행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중학생(1~3학년)들은 에너지자립을 실제 생활 속에서 기획하고 구현해 본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학생들이 에너지마루 프로그램을 통해 수동적인 학습자·체험자가 아닌 능동적인 변화의 주체자로서 거듭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헐!리우드] 불륜설부터 거식증까지...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이혼의 진짜 이유

    [헐!리우드] 불륜설부터 거식증까지...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이혼의 진짜 이유

    할리우드 대표 부부였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파경 사유가 드러나 눈길을 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헤드라인 앤 글로벌 뉴스 측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이혼 발표 전 망가진 관계 회복을 위해 심리 상담을 받았다”며 당시 상담을 진행한 상담사의 말을 인용했다. 상담사는 “두 사람은 자주 싸웠고 심지어는 아이들 앞에서도 자주 다퉜다. 그러면서 점점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며 이혼 사유로 꼽았다. 이어 “브래드 피트가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로 인한 분노 등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위태롭게 했다. 그가 이렇게 된 것은 안젤리나 졸리의 거식증 때문이었다. 매일 밥을 먹지 않고 말라가는 졸리를 보며 그가 약에 손을 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담사는 “안젤리나 졸리는 식구를 더 늘리고자 했지만 브래드 피트는 더 이상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입양 문제 또한 이혼 사유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이들이 지난 9월 이혼 소송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혼 사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으며 많은 루머를 파생시켰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혼 사유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의견 차이”라고 언급했다. 브래드 피트가 프랑스 영화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불륜을 했다는 ‘불륜설’도 불거졌지만 이는 마리옹 꼬띠아르의 반박글을 통해 사그라들었다. 이후 브래드 피트가 첫째 아들인 매덕스를 전세기에서 학대했다는 정황이 퍼지며 ‘이혼 사유’에 대한 진실은 새 국면을 맞았다. 현재 미국 아동 보호국과 FBI에서 브래드 피트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여승(女僧)되어 만난 첫 가을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여승(女僧)되어 만난 첫 가을은…

    "사바(娑婆·세상)는 고(苦)의 세계니까 뜻도 두지 말고, 마음도 두지 말고, 돌아도 보지 말아라." 비구니 스님들의 백흥암 수행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 속‘영운스님’에게 보낸 어머니의 편지 글귀였다. 영화는 끝까지 담백 진중하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교수 임용 면접을 앞두고 돌연 출가한 ‘엄친딸’ 상욱 행자,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고 스님이 될 운명인 ‘동진 출가’의 업(業)을 안은 선우 스님. 3년 동안 하루 한 끼, 극도의 고행 수행인 무문관(無門關)을 향해 떠나는 지엄 스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불교를 접한 신세대 활기 발랄 민재 행자 등의 수행과 고민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상의 고통을 맘으로 느끼게 해 준다. 2016년 10월 현재, 대한민국은 한 여염집 여인네의 천격(賤格)이 만든 사바세계 속 고통을 온 국민이 감내하는 중이다. 가을 나들이 한 번 선뜻 나서기가 맘 무거운 이때, 극락정토 대덕(大德) 여승이 되고픈 맑고 고운 언니들(?)의 절집에서 위로를 받는 것은 어떨까? 김천 청암사다. ● 장희빈에 쫓겨난 인현왕후의 한(恨)이 서린 곳 각설(却說), 객지 밥 좀 얻어먹고 다녔다는 여행 고수들에게 물어본다. 영남권에서 가을 절경 빼어난 곳 하나만 알려주셔요. 네? 경상북도 김천에 있는 청암사는 가 보셨나요? 정답은 이미 나왔다. 그러면서도 꼭 두 개의 사족을 귀에 달아준다. ‘비구니 스님들 계시는 곳입니다’와 '계곡길 운전 조심하십시오' 라고. 청암사는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불령산(佛靈山) 깊디 깊은 계곡 아래 터를 잡은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8교구 직지사의 말사이다. 그리고 조금은 특이한 절집이다. 바로 여승들의 거처이면서 비구니, 사미니를 배출하는 불교 강원(講院)의 맥을 잇는 율원(律院), 즉 승가대학으로 운영되는 절이다. 청암사를 방문하기 전 비구니, 사미니같은 기본 용어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불교에서 비구(比丘)라는 말은 출가해서 구족계를 받은 남자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비구니(比丘尼)는 산스크리트어 ‘bhikkhuni’를 음차한 낱말로 비구와 동일한 절차를 밟은 여성을 뜻하는 표현이다. 한편 사미(沙彌)라는 표현은 ‘samanera’의 음역이다. 갓 출가한 승려, 견습승, 일정한 교육을 끝마치면 비구가 될 수행자를 의미하는 말이며 여자는 사미니(沙彌尼)라 부른다. 청암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59년(헌안왕 3)에 도선국사(827~898)가 창건한 절로 이후 조선시대까지 거의 연혁이 내려오지 않은 심산구곡 작은 사찰이었다. 그러다 역사의 뒤안길에 얼굴을 보이는 때가 있었다. 바로 조선 숙종의 둘째 왕비인 인현왕후가 이 곳에 은거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숙종 15년(1689년) 장희빈의 무고로 폐서인(廢庶人)이 된 왕후가 3년간 눈물을 흘리며 목숨을 부지하였던 곳이 청암사다. 이러한 인연으로 청암사는 이때부터 궁녀들의 은거처이자 여인들의 발원(發願) 장소로 명맥을 잇게 된다. 또한 청암사는 학풍 높은 불교 강원으로도 이름을 드날리기도 한다. 서정주 시인의 스승인 박한영 스님, 고봉 선사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학승들의 강론처로 알려져 공부 전통은 지금까지도 내려온다. 이는 전국에 유명한 비구니 승가대학인 동학사(공주), 운문사(경북 청도), 봉녕사(수원)와 더불어 청암사 역시 손꼽히는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 궁녀(宮女)들의 시주로 다시 일어나 청암사는 화재가 자주 일어났던 절로도 유명하다. 조선 말기까지 늘 화재로 절이 중건이 되는 일은 반복되었고 1911년 9월에는 대화재가 일어나 전각이 전부 불타버리는 일도 있었다. 이렇듯 늘 화재로 사찰내 법당이나 온전한 요사채가 드물었다. 이런 청암사가 다시금 크게 중건되는 일이 있었다. 바로 또 한 여인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청암사 곳곳 절벽과 바위에는 ‘崔松雪堂’(최송설당)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최송설당은 어린 시절 외가가 홍경래 난에 연루되어 힘든 삶을 살다 39세에 불교에 귀의 정진하였다. 이후 상궁이 되는 변신을 통해 영친왕의 보모가 되었고 이후 귀비(貴妃)에 봉해지고 고종으로부터 송설당이라는 호를 하사받았다. 그녀는 1931년 전 재산을 정리하여 지금의 청암사를 재건하였고, 당시 주지였던 대운스님 또한 많은 궁녀들로부터 시주를 구해 두 차례에 걸쳐 청암사를 크게 중건할 수 있었다. 여인들과의 인연이 깊디깊은 곳은 분명하다. 청암사는 절 자체가 아름다운 곳이어서 어디를 보아도 가을 흥취를 넉넉히 느낄 수가 있다. 우선 절의 초입에 있는 맞배지붕의 일주문을 지나 앞으로 곧장 나아가면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을 넘어서면 청암사의 명물인 우비천(牛鼻泉)이 있다. ‘소의 콧등에서 나오는 샘’이라는 뜻의 우비천은 청암사의 지세가 소가 왼쪽으로 누운 와우형(臥牛形)이어서 나온 말이다. 예로부터 부자가 되게 해준다는 속설이 있어 청암사에서 가장 유명한(?) 명물이 되었다. 앞으로 곧장 나아가면 대웅전과 범종각, 진영각, 육화료 등의 건물이 눈에 띈다. 그 중 육화료(六和寮)는 현재 청암사승가대학의 중심인 대방채로 쓰이고 있다. 또한 언덕 위에는 과거 인현왕후가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궁궐 건축 양식의 극락전(極樂殿)과 왕후의 복위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보광전(寶光殿)이 있다. 특히 보광전 내부에는 한국 사찰에서는 만나기 힘든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상이 있어 참배객들의 불심을 자극한다. 청암사의 가을은 참으로 고즈넉하면서도 맑다. 그러하기에 비구니 스님들의 생활 도량으로서는 제격인 듯하다. 올 가을 청암사에서 감히 근접할 수 없는 불심으로 여승(女僧)이 된 우리네 언니들의 곧은 맘을 한껏 응원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청암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가을 경치 아름다운 곳이 많다. 고창의 선운사나 인근의 직지사도 훌륭하지만, 불령산 계곡 아래 호젓한 가을 경치를 조용히 누릴 심사라면 이 곳을 추천한다. 주말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연인들. 무흘계곡을 돌아 나가는 계곡길 드라이브와 함께. 없던 사랑도 만들어질 듯. 3. 가는 방법은? -깊은 산속이다. 김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청암사로 오는 버스는 오전 7시 30분, 11시, 오후 4시 20분이며 청암사에서 김천 시외버스 터미널로 돌아오는 버스는 오전 9시 15분, 오후 1시 25분, 6시 15분이다. 주소는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평촌2길 335-48번지. 4. 감탄하는 점은? -가을 나들이 한창인 주말인데도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 비구니 스님들의 표정들이 하나같이 밝다는 점. 그리고 불령산 계곡의 깊디 깊은 가을 운무들. 청암산 들어오는 길에 비단처럼 펼쳐지는 무흘계곡.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한 번도 안 온 사람들은 전혀 모르겠지만, 한 번이라도 와 본 사람들은 매 가을마다 반드시 들리게 되어 있는 곳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우비천, 육화료, 극락전, 보광전, 부도탑 7. 먹거리 추천? -김천 지역이 의외로 먹거리가 풍부하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유명한 곳은 방송에서도 소개되어 유명세가 전국적인, 삼거리식당이라고 불리는 파란 간판의 '장영선원조지례삼거리불고기식당'(054-435-0067), '지례흑돼지식육점식당'(054-435-0011), '호박해물칼국수'(054-430-6875) 등이 있다. 8. 홈페이지 주소는? -www.chungams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김천은 직지사로 유명하다. 청암사 가는 길에 끝없이 펼쳐진 무흘계곡도 추천. 10. 총평 및 당부사항 -김천 청암사는 비구니, 사미니, 행자 스님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는 집절이다. 따라서 조용히! 조용히!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달부터 의료분쟁 조정 자동 개시

    이달부터 의료분쟁 조정 자동 개시

    오는 30일부터 의사·병원에 동의를 받지 않아도 의료분쟁 조정이 자동으로 개시된다. ‘의료사고 피해 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법제처는 11월부터 시행되는 64개 법령을 31일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64개 법령 중 59개가 이달 30일부터 적용된다. 통상 법률은 국민을 위해 일종의 준비기간인 경과기간을 둬 유예하는데 시행일시는 공포한 즉시부터 1개월, 3개월, 6개월 및 1년 경과한 날 등으로 다양하다. 19대 국회는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29일 한꺼번에 128개 법령을 ‘벼락치기’로 통과시켰다. 6개월 규정에 해당한 법령이 절반에 육박하다 보니 시행일도 같은 날로 몰렸다. 의료분쟁조정법은 이른바 ‘신해철법’으로 불린다. 2014년 수술 뒤 갑자기 사망해 의료사고로 의심됐던 가수 신해철을 가리킨다. 정부는 의료분쟁 급증에도 불구하고 중재율은 43%에 그쳐 국민 권익을 해친다고 판단해 법률 개정에 나선 바 있다. 조정중재 신청은 2013년 1398건, 2014년 1895건, 지난해 1961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조정신청 대상인 의료사고가 사망, 또는 1개월 이상의 의식불명 등에 해당하는 경우 피신청인이 응하지 않더라도 지체하지 않고 개시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고소가 없거나 취소된 경우, 또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아동학대 범죄를 아동보호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도 같은 날 시행된다. 친고죄,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만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교육·상담 등이 필요할 땐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오는 4일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마약류취급자·원료물질수출입업자는 지방식약청이나 시·도에서 실시하는 마약류 교육 이후 1년 동안 추가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마약 치료 부작용 없나요”… 미래 꿈꾸는 수형자들

    “마약 치료 부작용 없나요”… 미래 꿈꾸는 수형자들

    교육·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검정고시 합격자 증가 추세 가족들 스마트폰 접견 가능 “마약을 안 하려고 약을 먹게 되면 거기에 의존해서 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나요?” 지난 25일 전북 정읍교도소 교육실. 마약사범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한창이다. 머리가 희끗한 수형자부터 30대 수형자까지 마약사범으로 복역 중인 8명은 강의를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질문을 쏟아 냈다. 정읍교도소 관계자는 “교도소가 이제 수형자들이 고개를 파묻고 자포자기하는 곳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 복귀 의지를 나누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바뀐 분위기를 설명했다. 28일은 제71회 교정의 날이다. 우리나라 교정행정의 패러다임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교정시설을 단지 죗값에 대한 대가로 벌을 주는 구금시설이 아니라 수형자들을 변화시켜 다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교화의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직업훈련체험, 마약사범 교육과 같은 수형자 맞춤 교육, 접견 방식의 변화 등이 주요 요소로 꼽힌다. 실제 교도소에서 학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수형자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검정고시 합격 인원이 7337명에 이르고, 2007년 이후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인원도 110명이다. 지난해 한 수형자는 2015년 전기 방송통신대 졸업생 1만 6600여명 중 전체 수석을 차지해 최우수 총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각 교정기관은 수형자의 인성 변화를 위해 형이 확정된 모든 수형자에게 헌법가치교육, 인문학, 종교교육 등을 시행한다. 또 법무부 교정본부는 성폭력·아동학대·마약 등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형자들에 대한 전문적 처우를 위해 2015년부터 분류센터를 개원했다. 최근에는 법무부에 심리치료과를 만들어 재범 억제를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섰다.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해 수형자가 안정적인 심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가족 관계 유지 프로그램’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의 ‘가족 만남의 집’ 외에 2015년 8월부터 시행된 ‘스마트 접견’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형자와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화상 접견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국 교도소에서 시행되고 있다. 김학성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최근 교정행정은 수형자 내면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교정교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출소 후 수형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실질적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며 “출소자들이 건강한 이웃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출산의혹…독일서 아동학대 의심받아”

    “최순실 딸 정유라 출산의혹…독일서 아동학대 의심받아”

    현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서 아동학대를 의심받아 조사받은 적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중앙일보는 정씨가 승마 훈련을 하기로 계약한 독일 예거호프 승마장 소유주 프란츠 예거의 말을 빌려 “정씨가 지난해 10월 아동학대를 의심받아 독일 헤센주 보건당국의 방문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란츠 예거는 “좁은 별채 공간에서 갓난 아이와 개 15마리, 고양이 5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을 목격한 이웃 주민들이 불결한 생활을 걱정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 안에 받아야 하는 검진을 받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동아일보도 정씨가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할 때 한 살배기 남자아이를 동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정 씨 측근과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이 남자아이는 2015년 6월에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최근까지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미텐 그라벤비젠베크가(街)의 주택에서는 어린이 진료와 관련된 병원 영수증과 어린이 운동화가 여러 켤레 있기도 했다. 한 주민은 “그 집의 젊은 남녀가 종종 아이를 데리고 산책했다”고 말했다. 정 씨의 출산 의혹은 그가 페이스북 계정에 2014년 후반기와 지난해 5월 자신의 임신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유연’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초음파 사진과 함께 임신 25주차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내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어떤 짓도 할 감수가 되어 있고, 이 세상에서 내 아들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라고 적혀 있다. “말도, 부모도, 모두 다 저버리더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습니다. 후회하더라도 그게 아이를 지우는 것보다…”라고 쓰여 있다. 실제로 같은 시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체육특기생으로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한 정 씨는 1학년 1학기인 지난해 수업 대부분을 빠졌다가 학사경고를 받았다. 또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1년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정 씨가 독일 출국 때 동반한 남자아이를 지난해 출산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같은 상황이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중 안 한다고 5살 아이끼리 박치기시킨 교사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5살 어린이들끼리 세 차례 박치기를 시킨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단독 이준민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국악교사 A(55·여)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A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유치원 원장 B(57·여)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한 유치원에서 ‘국악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 C(5)군의 머리를 잡아 옆에 있던 다른 어린이의 머리와 부딪치게 하는 등 3차례 신체·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판사는 “피해 아동은 신체적인 충격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의 부모가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범행 의도에 아동의 수업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측면도 일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6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 개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6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 개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0월 20~21일 양일간 서울JW 메리어트 호텔에서 ‘2016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를 12개 지역연구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와 신흥지역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주제로 진행된다. KIEP와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신흥지역의 위험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둔 것. KIEP의 현정택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신흥시장의 위상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 세계 GDP(IMF 구매력 기준)에서 신흥지역의 비중은 2008년 51.2%에서 2015년 57.6%로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60%의 비중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신 보호무역주의, 신 고립주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과 상호 신뢰에 기초한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상호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신흥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통해 자원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IT 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OECD 사무차장 린타로 타마키(Rintaro Tamaki)는 기조 연설을 통해 세계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단합된 노력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보호무역주의 및 대중 주의에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별 세션에서는 이란,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등 대표적인 신흥지역의 싱크탱크 학자들이 주제 발표 및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으며, 해외 학자 초청 세션에서는 영국, 러시아, 터키의 학자들이 유라시아의 국제 환경 변화와 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심층적인 논의를 개진했다. 이밖에 △아시아중동부유럽학회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한국몽골학회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한국아프리카학회 △한국유라시아학회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한국중동학회 △한국포르투갈·브라질학회 △한중사회과학학회 △현대중국학회 등 주요 신흥지역 학회가 각 지역별로 현안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선보였다. 이번 통합학술회의는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신흥지역 연구의 지평 확대와 정부의 신흥지역 정책 수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KIEP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IEP 신흥지역 관련 연구정보는 KIEP 공식 홈페이지,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 EMERiCs, 중국전문가포럼 CSF 등 지역 연구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전북 완주군 삼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익산과 한옥마을의 전주 사이에 위치한 낯선 장소일 뿐이다.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 반, 걱정 반일 만큼 사전 정보가 없다. 그런 삼례에서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평야다. 대한민국 최대 곡창지대의 하나인 만경평야가 이곳에 펼쳐진다.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누런 들판은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일제 쌀 수탈 보관창고, 박물관·미술관 변신 삼례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쌀 수탈을 위해 정비되고 개발된 아이러니하고도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삼례문화예술촌도 당시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7동의 양곡창고가 탄생의 모태가 되었다. 예술촌 앞에 위치한 (구)삼례역 자리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회가 열렸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삼례는 호남 최대 역참지로 서울과 제주를 잇는 옛길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교차했다. 영호남과 수도권이 만나 거대한 문물이 오가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례는 근래 들어 작은 농촌마을로 쇠락했다. 1980년대부터 전주 등 주변 도시로 젊은층이 이탈하고 도로와 철도의 발달은 주변 도시의 발전만 부추겼을 뿐이었다. 2010년까지 활용되었던 창고는 기능을 잃은 채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됐다. 2012년, 7동의 양곡창고는 변신을 서둘렀다. 2013년 삼례문화예술촌이 공식 오픈했다. 요즘 삼례는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의 하나가 됐다. 양곡창고는 책박물관과 미디어아트미술관, 디자인뮤지엄, 목공소, 책공방, 안내 및 종합세미나실, 갤러리카페 등으로 변신했다. 쌀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창고는 견고하고 과학적이다. 높은 천고, 통풍이 잘되는 구조는 전시장으로 손색없는 조건이다. 건물 외형은 가능한 그대로 둔 채 각각의 성격에 맞게 내부만 새롭게 바꿨다. 낡은 건물 외벽의 합판은 근사한 건축 외관이 됐고 통풍을 위해 갖춰진 나무 격자는 그대로 예술적인 인테리어가 됐다. 예술촌에 서면 오래된 양곡창고 사이를 헤매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건물 사이 재기 발랄한 문화예술작품들마저 조금 둘러보아야 시선에 들어올 정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고서·헌책 전시·판매하는 ‘책마을’ 조성 그다음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이다. 책박물관과 책공방에 이어 올 8월 예술촌 옆에 고서와 헌책을 판매 전시하는 공간인 ‘책마을’이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책과 관련된 다채로운 전시가 발길을 붙든다. 책박물관에서는 19세기 말 빅토리아시대 3대 그림작가로 꼽히는 랜돌프 칼데콧 기획전과 한국 북디자인 100년, 7080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교과서 그림전, 40년간 만화일기를 써온 송광용씨의 만화일기전 등이 열리고 있다. ‘책마을’에서는 매장 곳곳에 고서들을 전시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출판된 라페루즈 항해기, 걸리버여행기, 20세기 초에 발행된 동방견문록, 조선미술사 등의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현장에서 책도 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책박물관의 박대헌 관장은 “과거 문물이 통했던 삼례가 현대에서는 지식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자서전 만들고 목공예 체험 기회도 책공방아트센터는 누구나 책을 만들고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체험센터다. 요즘 보기 힘든 오랜 인쇄기기와 관련 도구, 활자들을 전시해 흥미롭다. 컴퓨터 조판으로 책을 찍어내는 오늘날과 달리 기름때, 손 때 가득한 도구와 기계들은 또 다른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이곳에서는 팝업북, 스크랩북, 앨범북 등 간단한 책 만들기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서전만들기 학교를 열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상림목공소에서는 목가구와 목공연장 등을 전시하는 한편 목공예체험 공방을 연다. 또한 비주얼미디어아트전시관, 디자인박물관, 막사발미술관 등에서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촌은 오픈 이래 15만 명이 다녀가며 어느덧 삼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지역 경제에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익산과 전주를 오가다 잠시 들르는 곳이라는 점은 장점이자 또 다른 한계이기도 하다. 지역 문화 예술을 보여주거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다소 부족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예술촌의 아쉬움은 귀농귀촌한 청년들이 예술촌 앞에서 토요일마다 펼치는 문화장터와 공방이 주는 소소한 재미로 달랠 수 있다. 완주군 측은 현재 공사 중인 제2의 예술촌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례예술촌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 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삼례IC에서 삼례역 방면으로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기차로 삼례역에서 하차한다. 버스로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우석대(삼례)행을 이용하거나 전주까지 와서 시내버스로 온다. 예술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세부프로그램은 예술촌 홈페이지(www.srartvil.kr) 참조. →함께 둘러볼 곳 : 예술촌에서 가까운 비비정 마을의 전망대에서는 만경강과 만경평야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가을이면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조선시대의 사찰 화암사는 완주의 숨겨진 보물이다. 불명산 자락에 숨어 있는 이 절은 크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세월을 품고 있다. 입구의 2층 누각과 국보인 극락전이 주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산사를 찾아가는 길, 내려오는 길을 안내하던 산사의 마스코트 검둥개까지 화엄사로의 여행은 기대하지 않았던 위로를 준다. →맛집 : 삼례예술촌 주변에 백반집이 많다. 향우식당(291-3209)은 저렴한 가격에 집밥 같은 백반 한상이 차려진다. 새참수레(261-4279)는 지역 노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저렴한 가격(성인 1만 2000원)에 한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문을 여는 현대옥(291-0083)은 콩나물 국밥을 전문으로 하며 아침식사 장소로 제격이다.
  • 12년 만에 아파트 공급… 울산 송정지구 이달 분양 개시

    12년 만에 아파트 공급… 울산 송정지구 이달 분양 개시

    이 달부터 울산 송정지구 분양이 본격화된다. 이곳에서는 호반건설의 498가구를 포함해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45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울산 송정지구가 지난 2004년 택지지구 지정 이후 약 12년만의 일이다. 송정지구는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동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지구로 개발면적 143만8000㎡에 수용가구 7821가구, 수용인구 1만9595명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지난 2004년 택지지구로 지정됐으나 고도제한 완화 등 다양한 여건을 반영한 개발계획 변경 협의가 장기간 지연돼 공사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작년 7월 울산시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받은 후 터파기, 도로공사 등 기반 공사들이 진행되면서 분양 기대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송정지구는 울산광역시 도심에 남은 마지막 택지지구이자, 편리한 교통환경 및 굵직한 개발호재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송정지구는 지구 옆 서쪽으로는 강원도 고성부터 부산까지 동해안을 이어주는 국도7호선(산업로)이 바로 인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울산 북구매곡산업단지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까지 이어지는 오토밸리로(12.46km, 2017년 개통예정)가 자리하고 있다. 또 주변으로는 KTX울산역세권 개발과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전철(2018년 개통예정), 송정역사 등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쾌적한 주거여건도 갖추고 있다. 지구 내 흐르는 하천을 중심으로 수변공원이 조성되며,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 소공원 등이 만들어진다. 또한 지구 내에는 초·중·고교 부지가 계획되어 있으며, 중심상업지구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울산공항, 울산종합운동장, 울산항 등이 인접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는 15일 “송정지구는 우수한 주거여건에 개발호재로 인해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아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며 “또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달 첫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 송정지구는 호반건설을 시작으로 반도건설, 한라, 한양 등 4534가구가 민간 분양할 예정이다. 먼저 송정지구 첫 분양으로는 호반건설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송정지구 B1블록에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으로 총 498가구 규모이고, 전용 면적 75, 84㎡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단지 서측으로 역사공원, 남측으로는 하천 및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고, 지구 내 초‧중‧고교의 학교용지가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육 여건이 기대된다. 단지 앞으로는 중심상업지구를 비롯해 인근의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10월 울산 송정지구 B5블록에서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11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변공원, 초·고교, 중심상업지구가 단지와 맞닿아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내 별동학습관을 조성해 다양한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Bay 4Room은 물론, 알파룸, 팬트리, 서재, 최상층 다락공간(일부 가구) 등 유보라만의 혁신평면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한양과 제일건설(주) 2곳의 건설사가 468가구, 766가구 아파트를 10월 말 각각 분양 할 예정이다. (주)한양은 송정지구 B2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2~25층 4개 동 전용면적 84㎡ 468가구 한양수자인 아파트를 분양한다. 또 한 블록 건너편에는 제일건설(주)이 B4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1~25층 7개동 전용면적 84㎡ 766가구 제일풍경채를 내놓는다. 동해남부선 송정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인 데다, 호수공원은 물론 교육, 상업시설 등이 가까이 있다. ㈜한라는 송정지구 B8블록에서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총 676가구로 지어진다. 전 세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형으로 구성되며 단지 내 교육특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송정지구는 울산 도심권 막바지 택지지구로서 향후 울산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어 더욱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금강주택은 올해 말과 내년에 걸쳐 울산 송정 금강펜테리움 1, 2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1차분은 B7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60~85㎡, 544가구 규모다. 2차분(C1블록)은 304가구 규모의 민간임대아파트로 내년에 공급할 계획이다. 시행사 신영도 내년 B6블록에 4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아동학대, 이웃이 나서야 한다/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기고] 아동학대, 이웃이 나서야 한다/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아이가 말을 안 들어 훈육하려고 때렸다.’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의 공통점이다. 정신의학회는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심리에서 아동학대가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지난해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가 14.8%에 이른다고 한다. 자녀를 올바로 키우려면 체벌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훈육을 가장한 학대가 이뤄지고, 이웃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관한다. 반면 아동학대에 선진적으로 대처하는 다른 나라는 체벌을 비롯해 아동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행위를 학대로 규정하고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 미국은 12세 미만 아이를 혼자 두는 것도 ‘방임 학대’로 본다. 어린 자녀 앞에서 부모가 고성을 지르며 싸워도 아동학대로 처벌받는다. 호주에서는 자녀를 가게 밖에 세워 놓고 손등으로 툭툭 친 부모가 학대행위로 처벌받았으며, 영국에서는 아동에게 폭언하며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행위에도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게 했다. 아동을 인격 주체로 인식하고 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학대로 간주해 이웃과 시민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선진국 수준의 아동학대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우리도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도 정책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바꾸고 있다.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과 피해아동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014년에는 아동학대 처벌법을 제정했고, 지난해부터는 각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국가 책임하에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좀더 진전된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학대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자 생애주기에 걸쳐 맞춤형 부모 교육을 시행하는 등 교육과 인식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남의 집 가정사’란 이유로 드러나지 않았던 학대를 국가 차원에서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학대 방지 노력에 힘입어 아동학대 신고가 지난해 상반기 8256건에서 올해 상반기 1만 2666건으로 53.4%나 증가했다. 겉으로 드러난 폭력뿐만 아니라 방임 의심 정황에 대한 신고도 늘었다. 시민 의식이 개선되면서 숨겨져 있던 학대 사건이 수면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사전 예방과 조기 발굴 시스템 체계화를 위해 더 노력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는 앞서 발표한 아동학대 방지 대책을 보완하고, 모든 영유아 부모가 올바른 자녀 양육법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위험 가구를 빅데이터로 예측해 발굴하는 정보 시스템도 내년에 본격 가동한다. 교직원, 의료기관 종사자 등 신고 의무자의 아동학대 신고도 더 독려하고 학대 예방을 위해 이웃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모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시스템만으로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모든 어른이 노력해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올해 지방직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 신규임용시험(공채)이 지난 1일 전국 16개 시도(서울 제외)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75명 선발에 3만 3548명이 몰리면서 122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난도가 평이했다는 게 수험가의 반응이다. 앞서 지난 8월 시행된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에 비해서도 무난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합격자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각 시도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2주에 걸쳐 2016년도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살펴본다. 경제학은 예년에 비해 계산문제 비중이 커진데다,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신경수 강사는 “2014년부터 계산문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했던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꼈을 수 있지만, 기존 경제학 이론을 벗어나는 문제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년간 출제됐던 재무관리 문제는 올해 빠졌다. 대신 소비자 잉여를 계산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경매 문제와 비용 편익분석, 조세 관련 문제가 나왔으며, 국제경제학에서는 최적관세와 관련한 문제가 나왔다. 변별력이 있었던 것은 실효보호관세율을 계산하는 문제였다. 신 강사는 이와 관련, “이미 문제 속에 답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하면 크게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제 비중이 낮았던 현금보조, 현물보조, 가격보조를 비교하는 문제도 나왔다. 영역별로 보면 올 시험은 미시경제학에서 9문제, 거시경제학에서 7문제, 국제경제학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 국어는 출제방향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김병태 강사는 “지난해에는 음운 탈락, 품사 찾기, 훈민정음, 문장 고쳐쓰기, 어법에 맞는 문장, 복수 표준어, 비유법 등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지난해와 겹치지 않는 문제가 주로 나왔다”며 “지난해 시험과 차이를 두려는 출제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현대소설에서 사평역, 역마, 해방전후 등 3문항을 출제했으나, 올해 시험에서는 현대소설이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독해 지문의 비중은 지난해 3문항에서 올해 5문항으로 커졌다. 김 강사는 “출제 방향을 결정하고 공부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기출 경향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공부한 수험생에게 전반적으로 불리한 시험이었다. 다만, 논리적 오류에서 무지의 오류를 찾는 문제를 푸는 데는 지난해 서울시 7급 기출을 풀어 봤던 수험생이 훨씬 유리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자성어 2문항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한자성어가 아닌 한문(논어 학이편, 맹자의 양혜왕편)에서 2문항이 나왔다. 김 강사는 “한문을 등한시한 수험생은 크게 당황했을 것”이라며 “한자, 한자성어, 한문을 익혀야만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사는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신명섭 강사는 “한국사 A형이 이번 지방직 7급 필기시험 전 과목 가운데 체감난도가 가장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무단통치, 서긍의 ‘고려도경’, 조선시대 통치기록, 박지원을 다룬 4문제 정도가 가장 어려웠다. 자료 제시형(사료형) 문제 중에서 고려 인종 시기 송나라 사신으로 왔던 서긍의 ‘고려도경’과 조선후기 연암 박지원에 관한 제시문에 수험생이 가장 난감해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자료 제시형이 사료분석과 사고력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번 문제는 출처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이론서의 내용을 암기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근초고왕, 과전법, 삼국시대 도성, 혼인풍속, 아관파천, 조선시대 사행, 광무개혁, 신라 경덕왕, 군역의 변화, 여운형을 다룬 10개 문항은 중간 수준의 난도였으며, 신석기, 흥선대원군, 한국광복군, 고구려와 옥저 비교, 고구려 순서,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6문항은 수월하게 풀릴 만한 문제였다. 출제 유형별로 보면 자료 제시형이 10문항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사건의 순서와 시기를 묻는 문제는 3문항 정도로 난도는 높지 않았다. 그 밖에 단순 문답형 문제가 7문항 정도였다. 한편 삼국시대 도성의 구조, 조선 시대 사행, 경덕왕 시기 불국사와 석굴암 문제 역시 수험생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 영어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조태정 강사는 “특히 어휘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 대부분이 쉽게 시험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보면 어휘 4문제, 문법 5문제(영작 3문제), 생활영어 2문제, 독해 9문제 등 20문항으로 구성됐다. 문법은 박스 형태의 틀린 부분을 고르고, 영작을 하는 문제가 고루 나왔다. 독해는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으며, 주어진 지문의 주제, 제목, 필자의 주장 등을 묻는 유형을 비롯해 빈칸 추론, 통일성, 어순배열, 요약문, 내용의 일치, 어휘추론 등 다양하게 출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동학대 급증 불구 기소율 하락… 처벌법 시행 후 46%로 떨어져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한 ‘아동학대 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아동학대 신고와 검거 건수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기소율은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찰청과 대법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처벌법 시행 직후인 2014년 9월 29일~12월 31일 83.1%까지 치솟았던 기소율이 지난해 54.3%, 올해 8월 기준 46.3%까지 곤두박질쳤다. 구속률 역시 법이 막 시행된 2014년 5.6%에서 지난해 3.7%로 떨어졌다. 올해는 8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구속률이 0.6% 포인트 오르긴 했으나 법 시행 첫해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법원 제출 자료를 보면 기소 후 형사재판에서 징역형(금고 포함)을 받은 사람은 2015년 10명뿐이었고, 올해 들어선 6월 기준으로 1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4337명이 아동학대로 검거됐는데도 보호 결정은 408명(9.4%)에게만 내려졌다. 정 의원은 “아동학대 처벌법이 제정됐을 때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컸고 집중 단속을 하면서 기소율도 높았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수그러들었다”며 “가해자에 대한 미약한 처벌은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신고해 봤자 소용 없다는 좌절감만 안겨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학부터 5·18항쟁까지… 민주장정 집대성

    1890년대 동학농민혁명을 기점으로 1990년까지 광주·전남지역 사회운동사를 총정리한 ‘민주장정 100년, 광주·전남지역 사회운동사’가 발간됐다. 전남대 5·18연구소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단법인 광주연구소,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가 공동으로 기획해 출간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 지원으로 광주·전남지역 각 부문 전문 연구자 15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모두 12권으로 구성된 총서는 총론(제1권)으로 시작해 동학농민혁명과 의병항쟁(제2권),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제3권), 해방공간의 정치사회운동(제4권)으로 이어진다. 1960년대 이후의 민주화운동(제5권), 농민운동(제6권), 노동운동(제7권), 여성운동(제8권), 교육운동(제9권), 문화예술운동(제10권), 시민운동(제11권) 등을 담았으며 12권에는 5·18민중항쟁을 기록했다. 마지막 13권은 총서 요약본으로 집필자들이 각 권의 내용을 요약해 재구성했다. 나간채 간행위원장은 11일 “총서로 시민들이 지역의 빛나는 역사를 향유하고, 긍정적인 자존 사관을 꽃피우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분야별 총서 500부와 시민용 도서 1500부를 전국 국립도서관, 주요 공공도서관, 지자체, 학회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천 학대 입양아, 추석 3일간 홀로 베란다에 묶여 있었다

    입양 두 달 뒤부터 2년 가까이 학대 입양된 지 2년 만에 참혹하게 숨진 경기 포천의 6세 여자아이는 양부모 학대를 오랫동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입양한 딸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구속된 양부 A(47)씨와 양모 B(30)씨, 이 부부와 함께 사는 C(19)양을 살인 및 시체 손괴 혐의로 12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A씨 부부의 학대는 2014년 9월 D양을 입양한 지 2개월여 만에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양모 B씨는 경찰에서 “딸이 2014년 11월쯤 이웃 주민에게 나를 ‘친엄마가 아니다’라고 말해 입양한 것을 후회했고 가정불화가 계속되자 학대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D양은 지난달 29일 포천의 A씨 부부 아파트에서 온몸을 투명 테이프로 묶인 채 17시간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숨졌다. A씨 부부는 D양이 숨지기 2개월 전부터 식사량을 줄였고 매일 밤 테이프로 D양의 손발과 어깨를 묶어 놓고 잠을 재웠다고 진술했다. 추석 연휴에도 고향에 가면서 D양은 3일간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에 묶어 놓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D양은 숨지기 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애초 A씨 부부와 C양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으나 보강 수사를 통해 적용 죄명을 살인죄로 바꿔 검찰에 송치하게 됐다. 이들이 D양을 숨지게 한 범행에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영양실조’ 1.98kg 딸, 엄마가 바닥에 떨어뜨려 ‘두개골 골절’까지

    ‘영양실조’ 1.98kg 딸, 엄마가 바닥에 떨어뜨려 ‘두개골 골절’까지

    모유를 제대로 먹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린 생후 2개월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0대 부부가 지난달 딸을 바닥에 떨어뜨려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부부는 이같은 심각한 부상에도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5)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A씨의 아내 B(21)씨는 홀로 남은 첫째 아들(2)의 양육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부부는 지난 9일 오전 11시 39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올해 8월 태어난 딸 C양이 영양실조와 감기를 앓는데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딸이 사망한 당일 오전 7시 40분쯤 분유를 먹이려고 젖병을 입에 물렸으나 숨을 헐떡이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도 3시간 넘게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그는 이 시간 동안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하다마다 하며 딸을 방치했고 C양이 숨을 쉬지 않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엄마 B씨는 지난달 중순 서서 분유를 타다가 한 손에 안은 딸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 C양의 두개골 골절과 두피 출혈이 확인됐다. B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실수로 떨어뜨린 뒤 일하는 남편에게 급히 전화했다”며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1∼2시간 가량 지나니 괜찮아져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 부부는 출산 후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뒤 한 차례도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 기본적인 신생아 예방접종도 미루다가 시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3.06㎏의 정상 체중으로 태어났으나 B씨의 실수로 한 차례 바닥으로 떨어진 이후 분유를 잘 먹지 못해 심한 영양실조에 걸렸다. 사망 당시 C양의 몸무게는 1.98㎏에 불과해 뼈만 앙상한 모습이었다. 보통 생후 2개월 된 영아의 평균 몸무게는 5∼6㎏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오전 C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위장, 소장, 대장에 음식물 섭취 흔적이 확인되지 않고 피하 지방층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기아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 부부는 2014년 2월 친구의 소개로 만나 결혼식은 올리지 않고 같은해 10월 혼인신고만 했다. 당시 B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으며 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뒤 지금의 남편과 동거했다. 부부는 숨진 C양 외에도 지난해 초 태어난 첫째 아들도 두고 있다. 이들은 애초 양가 부모의 동의없이 어린 나이에 결혼 생활을 시작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정서적 아동학대도 처벌, 신데렐라법을 아시나요?

    [뉴스 뜯어보기] 정서적 아동학대도 처벌, 신데렐라법을 아시나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새엄마에게 미움받던 여자아이,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 다 아실 텐데요. 그럼 신데렐라법(Cinderella law)도 혹시 알고 계신가요? 꼭 때리지 않아도 계속 째려본다거나 욕설을 퍼붓거나 투명인간처럼 방치하는 등 자녀에 대한 고의적 무관심과 애정결핍까지 범죄로 간주하는 법입니다. 동화 신데렐라처럼 집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심리적, 감정적으로 학대받는 일을 막기 위해 만든 겁니다. 지난 2일 17시간 동안 테이프로 묶어놓고 때리다 6세 여자아이가 사망하자 불태우고 유골을 방망이로 부순 ‘포천 입양딸 살인사건’을 분노로 지켜봐야 했던 우리가 떠올려봄 직한 법안이기에 소개합니다.  ◆신데렐라법은 왜 만들어졌나 신데렐라법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2014년 만들어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가슴 아픈 아동학대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알콜과 마약에 찌든 엄마 아만다 허친이 고작 네 살인 아들 함자 칸을 굶겨서 죽였습니다. 사망 당시 칸은 너무 말라 고작 9개월 된 아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더 강력한 아동학대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끓었습니다. 물론 미국에도 아이가 장기 무단결석을 하면 법적으로 부모를 소환하는 법이 있고, 체벌을 포함해 가정 내 처벌을 전면금지하는 나라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처럼 ‘감정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법적으로 규정화한 것은 이례적이지요. BBC에 따르면 이 법은 기존에 영국에 있던 아동학대법을 ‘심리적 피해’까지 확장한 겁니다. 개정 전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고의로 폭력을 가하거나 고통, 상처를 방치했을 때만 형사적 처벌을 할 수 있게 기소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 상처’만 학대로 본 겁니다. 하지만 2014년 새로 시행된 법에 따라 아동의 육체와 지능, 감정 발달에 고의로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를 모두 처벌 대상으로 간주하게 됐습니다. 즉 오랜 기간 무시하고 사랑을 베풀지 않으면 감정적 발달에 피해를 주는 만큼 법으로 엄히 다스린다는 겁니다. ◆논란은 거기서도 있었다 물론 당시에도 논란은 분분했습니다. “모든 부모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피곤한 아버지의 차가운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우리 아빠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때 그 복합적인 감정을 잘 구별해 법으로 규제할 수 있겠냐고 의문을 던졌습니다. 물증 없이 단지 아이들이 유일한 증인인 상황에서 그 말을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또 집집마다 다른 양육 방식이나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를 간과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예컨대 아이를 차에 10여 분간 두고 물건을 사거나 혼내기 위해 우는 아이를 잠깐 그대로 두거나 예민한 10대 아들과 잠깐 대화를 거부하는 부모의 양육 및 훈육 방식을 어떻게 법으로 재단하겠냐는 목소리였지요. 사법부의 펜대에 따라 선의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반대론자들도 적잖았습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개정안을 밀어붙였습니다. 아이들은 ‘더 많은 수단’으로 보호받는 것이 마땅하며 피해를 걱정하기엔 학대받는 아동이 너무 많다는 취지를 국정연설에서 강조했지요. ◆하지만 한국은?정서학대는 폭력이란 인식낮아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이 수치가 대신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국감에서 아동학대로 아이를 죽여도 평균 7년만 살면 나온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9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판결이 확정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31건’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형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징역 7년형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 판결 31건 가운데 살인죄가 인정된 건은 단 5건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상해치사(7건), 유기치사(4건), 폭행치사(4건), 학대치사(3건) 등으로 처벌돼 형량이 팍 줄어든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피해 아동의 평균 연령은 고작 5.7세였습니다. 어려도 너무 어립니다. 반항조차 하기 어린 나이입니다. 포천 입양딸 사건에서도 6살 피해자는 테이프로 꽁꽁 묶일 동안에도 비명 한번을 지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공포에 떨던 아이들을 해치고는 고작 7년이라네요. 한국의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의 정신건강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매기게 돼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나 ‘해를 끼치는’ 등의 표현이 추상적이고 애매하다는 지적이 적잖습니다. 형량 자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한국은 최대 3년, 영국은 최대 징역 10년형입니다. 법 적용 자체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우리는 ‘정서 학대’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영국과 한국의 결정적 차이는 정서적, 심리적 학대를 학대로 인식하는 정도”라고 말합니다. 아직도 정서학대를 심각한 학대 유형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실제 판례를 보면 정서 학대로 처벌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중복학대라고 해서 ‘신체+정서’, ‘방임+정서’ 이런 식으로 인지돼야 간신히 처벌될 뿐”이라며 “실증 연구들을 보면 지속적 정서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계속된 꾸지람, 훈육, 욕설에 노출되면 아이에게 추후 더 큰 외상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정서적 학대가 폭력이고 학대라는 인식 수준이 낮다는 건데요. 그래서 아동보호기관들은 “인식이 바뀌어서 제도를 바꿀 수도 있지만 제도를 바꿔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제도적으로 정서 학대도 강한 처벌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이상 이 땅에 ‘신데렐라’는 나오지 않기를 육체적인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계모의 구박을 이겨내고 결국 행복하게 오래오래 삽니다. 하지만 새엄마의 학대를 받았던 신데렐라가 아예 처음부터 이 땅에 존재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국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할 수 있는 엄격하고 단호한 처벌과 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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