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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버그’ 발생 늦추는 백신… 남의 아이도 지켜

    몇 달 전 ‘안아키’라는 인터넷 카페가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약 안 쓰고 아이들을 키우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사이트로, 한번 수두에 걸리면 항체가 생긴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일부러 아이들에게 수두를 옮기기 위해 ‘수두 파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시민단체가 의료법 위반과 아동학대 혐의로 카페 운영자와 회원 70여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사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백신 접종법이 처음 개발된 18세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1823)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우두 고름을 직접 사람에게 접종하려고 하자 언론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우두백신을 맞으면 소로 변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퍼트렸습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 박사가 제너의 방식을 활용해 광견병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그 후에 소아마비, 장티푸스 등 많은 질병의 백신들이 나와 수많은 전염병을 정복하면서 백신 반대 의견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 저명한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영국 대장외과 전문의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자폐증 어린이 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백신 거부론이 재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실험 대상군이 지나치게 적고 비교할 대조군이 없었으며 방법론에 문제가 있고 내용까지 조작됐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2008년에 웨이크필드는 의사면허가 박탈되고 해당 논문도 철회됐습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신 반대론자들은 여전히 해당 논문의 주장을 맹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과학자와 역학자의 연구는 백신 반대론이 ‘근거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신호에 “약물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일명 ‘슈퍼버그’와의 전쟁에서 깜박하고 있는 무기가 바로 백신”이라는 내용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벨기에 와브르 연구센터에서 열린 제약 관련 콘퍼런스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등장과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사실 많은 제약사와 공중보건 관련 기관들이 거액의 연구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슈퍼버그를 막을 수 있는 신개념의 항생제 개발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연구자들과 예방의학자들이 백신의 새로운 효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11~2014년 유럽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어린이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보다 증상이 약하고 독감의 부수 반응으로 나타나는 각종 감염증에 대한 항생제 사용도 절반 이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랜싯’에 B형 뇌수막염 백신이 항생제 내성이 생긴 난치성 임질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백신을 사용할 경우 체내에서 미생물이 증식하거나 진화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약물내성 병원균의 등장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이미 몸속에서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진 상태, 즉 감염이 된 뒤 투여하기 때문에 항생제의 공격을 피해 슈퍼버그로 진화할 수 있는 세균의 수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자유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을 맞든 안 맞든 내 맘’이라는 생각이 가족이나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이라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아기 귀에 피어싱,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기 귀에 피어싱, 어떻게 생각하세요?

    생후 4개월 된 아기의 귀에 피어싱을 하는 영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미국 출신 유튜버 크리스탈 린(34)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영상 한 편을 최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생후 4개월 된 딸의 귀를 피어싱용 총으로 뚫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을 짓더니 피어싱이 끝나자 울음을 터트렸다.이 영상을 두고 다수의 누리꾼은 “아기에게 무슨 짓이냐”며 아기에게 피어싱하는 것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기가 피어싱을 원하지 않을뿐더러 심리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엄마 마음이다”, “잠깐이면 예뻐질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논란이 되자 크리스탈 린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삭제했다. 사진·영상=Crystal Vlogs & Mor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 제자들 서로 욕 시켰다면 훈육이라도 정서적 학대

    한 초등학교 교사가 욕하는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며 학생들에게 상황극을 시켰다. 자주 욕을 하는 학생 2명을 교단으로 불러내 서로에게 욕을 하라고 한 것이다. 성교육 과정에서는 동성애 사진을 보여 주며 동성끼리의 성관계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 교사는 점심시간에 자신이 먹던 음식을 어린이들의 식판에 부었다. 어린이들을 교실 안에 혼자 놓은 채 나가 버리기도 했다. 두 교사 모두 신체적인 폭력을 가한 것은 아니지만, 정서적인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군 습격 받자 갓난아이 놓고 도망친 유비, 아동학대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군 습격 받자 갓난아이 놓고 도망친 유비, 아동학대일까

    하북을 평정한 조조는 남방을 정벌하기 위해 50만 대군을 이끌고 유비가 있는 신야성으로 향한다. 신야는 군사가 채 만명도 되지 않는 시골 마을. 유비는 조조를 피해 신야를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다. 하지만 뒤쫓아 온 조조군에게 따라 잡혀 식솔들을 잃어버린 채 겨우 목숨만 건진다. 한편 조자룡은 행방불명된 감부인과 아두를 찾아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든다. 그러곤 하후돈의 동생 하후은을 저승길로 보낸다. 그때 조자룡의 눈에 하후은이 차고 있던 천하의 명검 청홍검(靑虹劍)이 들어온다. 조자룡은 청홍검을 거둔 다음 다시 적진으로 들어가 아두를 품에 안고 돌아온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자룡은 식솔들을 보호하라는 유비의 명령을 따르지 못했다. 조조군의 야습을 받아 뿔뿔이 흩어지고 만 것이다. 정신없이 싸우던 조자룡은 유비의 식솔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홀로 적진에 뛰어든다. 그리고 아두를 구한 것은 물론 조조가 하후은에게 하사한 청홍검을 얻는다. 주군의 식솔들을 찾는 와중에도 조자룡은 청홍검을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며 매우 기뻐한다. 그만큼 청홍검의 가치가 큰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하후은은 조자룡의 칼에 이미 저승길로 갔다. 조자룡이 청홍검을 거둘 때에는 점유자나 소유자가 없다고 볼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조자룡에겐 아무런 죄가 성립하지 않을까. 한편 유비는 조조군의 야습을 받자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도망치기 바쁘다. 감부인은 그렇다 치고 아두는 아직 보호가 필요한 갓난아이에 불과하다. 장수이기에 앞서 아버지인 유비가 이처럼 아두를 내팽개쳐도 되는 것일까. 재물은 살아 있을 때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저승길에 싸 가지고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나온 말이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아닐까. 조자룡이 청홍검을 발견했을 때의 상황을 살펴보자. 주인인 하후은은 이미 저승길로 떠난 상태였다. 하후은은 소유나 점유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하후은이 죽었으니 점유권이 없다고 보는 것과, 죽었더라도 점유권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은 매우 큰 차이를 만든다. 점유권이 없는 것으로 보면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해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점유권이 있다고 보면 절도죄가 성립한다.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된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최대 여섯 배나 크게 처벌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것이 더 현실에 맞는 해석일까. 판례는 이런 경우 죽은 사람의 점유를 예외적으로 인정한다. 민사상으로는 하후은의 점유를 인정할 여지가 없지만, 형사상으로는 좀더 현실적으로 보아 하후은이 여전히 점유한다고 본다. 따라서 조자룡에게는 하후은의 청홍검을 가져간 절도죄가 성립한다. 유비는 조조군의 습격을 받자 혼비백산해 도망쳤다. 감부인도, 갓난아기인 아두도 챙기지 못했다. 어찌 보면 남편이나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유비에게는 책임이 없을까. 전통적인 사회에서 아동은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했다. 훈육과 교육의 대상이란 생각이 훨씬 강했다. 체벌도 좋은 훈육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는 게 당연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동도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다. 학대가 훈육과 교육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선 안 되는 것이다. ●출생신고·의무교육 안 해도 학대 아동학대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이 있다. 신체·정서·성학대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구체적 행동 외에 아동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도 학대가 될 수 있다. 바로 방임이다. 예를 들면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것, 불결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돌보지 않는 것,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 것, 가출한 아이를 찾지 않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의무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 무단결석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필요한 치료를 거부하는 것도 방임으로 본다. 이를 바탕으로 해석하면 유비가 아두를 돌보지 않고 피란길에 오른 것도 방임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나 생각할 것은, 유비에게 아두가 어떤 존재였는가 하는 점이다. 늘그막에 장가가서 마흔여섯 살에 어렵게 얻은 유일한 혈육이다. 비록 유봉을 양자로 입양하긴 했지만 장차 나라를 세우게 되면 자신의 뒤를 이을 존재는 아두임이 분명하다. 유비에게 아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존재인 것이다. 그럼에도 유비가 아두를 적진에 놓고 온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 조조군의 기습으로 워낙 황망 중이어서 아두를 챙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아두에게는 어머니인 감부인이 있었다. 조자룡에게 잘 돌보라는 명까지 내린 상태였다. 이런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유비가 아두를 챙기지 못한 것을 방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조자룡이 아두를 구해 유비에게 달려갔을 때의 일이다. 작가에 따라서는 유비가 조자룡으로부터 강보에 싸인 아두를 건네받아 내팽개쳤다고 쓰기도 한다. “너 때문에 훌륭한 부하를 잃을 뻔했다”고 하면서. 이 경우는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물론 유비는 부하 장수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 아두를 구해온 조자룡에 대한 미안함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유비가 아두를 내팽개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분명히 신체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것에 해당한다. 아두가 너무 어려 학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아동학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화타, 진료 맡고도 신고 안 하면 과태료 조금 더 나가 보자. 유비의 행동으로 아두가 놀라 경기를 일으켰다고 치자. 아두를 그냥 놔두어도 될까. 그렇지 않다. 아두를 즉시 치료받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방임에 해당한다. 유비는 아두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삼국 최고의 의사인 화타에게 아두를 데리고 갔다고 가정하자. 화타는 명의답게 아두를 단 한번의 치료로 말끔히 낫게 해 주었다. 화타의 역할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법은 아동학대를 발견한 경우 일정한 사람에게 신고의무를 지우고 있다. 관련 공무원이나 119구급대원,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의 교직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중에는 화타와 같은 의사도 포함돼 있다. 화타가 아두를 치료하면서 유비의 아동학대 행위를 알게 되거나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타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낼 수도 있다. 아두는 훗날 촉나라의 제2대 황제에 올랐지만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위나라에 항복해 나라를 넘겨주고 말았다.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의 상처가 아두의 아둔함을 조금 더 키웠다고 본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5살 아이 팔 부러뜨린 혐의’ 어린이집 교사 구속…“고의성 없었다”

    ‘5살 아이 팔 부러뜨린 혐의’ 어린이집 교사 구속…“고의성 없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훈육 과정에서 5살 원생의 팔을 부러뜨린 혐의로 구속됐다.19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기 안성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27·여)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쯤 어린이집에서 5살 원생의 왼팔을 비틀어 상완골과상부(팔꿈치에서 어깨 사이 위팔뼈 중 팔꿈치 가까운 부분)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훈육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일로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자 지난 17일 A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의 부모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세히 물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행법상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 규정에 따라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의 원장 B(53·여)씨도 불구속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안 들어서’ 2살 아들 살해하고 양육수당 챙긴 20대 아버지

    ‘말 안 들어서’ 2살 아들 살해하고 양육수당 챙긴 20대 아버지

    두 살배기 친아들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후 양육수당은 계속 받아 챙긴 20대 아버지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검찰은 지난 17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중) 심리의 결심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사체유기로 구속기소 된 아버지 A(26)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A씨와 함께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는 아내 B(21)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14년 11월 27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원룸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남편과 함께 숨진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아들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2014년 2월부터 27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의 양육수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큰아들(6)과 친구로부터 양육을 부탁받은 1살 여아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8월 1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중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대로 숨진 세 살… 개목줄 매인채 침대에 묶여 있었다

    경찰 “아이, 침대서 떨어져 질식사한 듯” 세 살배기 아들의 목에 개목줄을 맨 뒤 침대 기둥에 매어 질식사하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숨진 아이의 친부 A(22)씨와 계모 B(22)씨를 14일 구속했다. 아버지 A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아파트 안방에서 세 살배기 아들이 숨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아침에 깨 보니 아들이 침대에 엎드려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가 숨진 시간은 오전 9시쯤으로, A씨는 7시간이나 지난 뒤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핏방울이 발견됐고, 아이 몸 곳곳에 상처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 12일 ‘침대를 어질러 놓는다’며 아들 C(3)군 목에 개목줄을 맨 뒤 침대 기둥에 매어 놓아 C군이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군이 잠들었거나 놀던 중 침대에서 떨어지며 목이 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평소 C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음식을 주지 않고 빗자루 등으로 때리는 등 심하게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2015년 B씨와 재혼해 현재 숨진 아들 외에도 8개월 된 딸이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살 남아 개목줄에 매단 비정한 부부…“질식사 추정”

    3살 남아 개목줄에 매단 비정한 부부…“질식사 추정”

    지난 12일 낮 자기 집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남자 어린이는 개목줄을 목에 찬 채 침대에 묶여 있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C(3)군 시신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사망한 것 같다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C군 부모를 추궁해 “C군이 사망하기 전 목에 개목줄을 맨 뒤 침대 기둥에 묶어 놨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A씨 부부는 한 달 전부터 C군이 침대에서 자거나 놀 때 개목줄을 목에 매고 침대에 묶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평소에 아이가 침대를 많이 어질러 놓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C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음식을 주지 않거나 빗자루 등으로 매질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친부 A(22·무직)씨와 계모 B(2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영장전담 장윤선 판사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피의자에 대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C군은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자신의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를 발견한 계모 B씨가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 당시 B씨는 “아기가 침대 밑 줄에 걸려 숨졌다. 무서워서 지금 신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군이 숨진 현장에서는 핏방울이 발견됐고 몸 곳곳에 상처가 있었다. C군 친아버지인 A씨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C군을 낳은 지 1년 만인 2015년 B씨와 재혼해 현재 8개월 된 딸이 있다. 경찰은 “딸아이는 별다른 상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 도와주려고 스타킹 안으로 들어간 소년

    아빠 도와주려고 스타킹 안으로 들어간 소년

    아빠의 스타킹 장사를 돕기 위한 어린 소년의 눈물겨운 희생(?)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타했다. 지난 11일 중국 일간 초천도시보(楚天都市报) 등에 따르면, 화제가 되는 영상은 중국 허난성 쑤이현에서 촬영된 것으로 동영상 포털 페어비디오(梨视频)에 최근 게재됐다.영상에는 판매하는 스타킹의 우수한 탄력성을 홍보하고자 아들을 스타킹 안에 넣고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는 상인의 모습이 담겼다. 스타킹 안에서 얼굴이 일그러진 소년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움을 넘어 측은함마저 느끼게 한다.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일종의 홍보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동학대”라며 상인의 홍보 전략을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사진·영상=Pear Vide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학대로 숨진 세 살… 주변 신고는 없었다

    발견 후 7시간 지나서야 신고, 질식사 추정… 경찰 부검 의뢰 3살짜리 어린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모들의 비정함과 잘못된 양육관도 문제지만 아동학대가 이뤄지는 동안 지인이나 이웃의 신고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어린이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경보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3일 대구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남편 A(22)씨와 부인 B(22)씨에 대해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 ‘주변을 어지럽힌다’ 등의 이유로 손으로 아들 C군의 머리, 다리 등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방을 어지럽히고 말썽을 피운다’는 이유로 4주 전부터 플라스틱 빗자루, 쓰레받기 등으로 C군의 머리, 종아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A씨는 2013년 전처와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015년 B씨와 재혼했다. C군은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집 침대 위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C군은 턱 부위가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침대 곳곳에 핏자국이 있었다. 또 몸 여러 곳에 상처가 있는 게 확인됐다. 몸은 수척한 상태였다. A씨는 C군이 숨진 후 7시간이 지난 뒤 119에 신고했다. 그는 “오전 9시쯤 아이가 침대 밑의 줄에 걸려 숨져 있었고 무서워서 늦게 신고했다”고 경찰과 119에 진술했다. 경찰은 목 졸린 흔적이 있다는 점에서 C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B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8개월)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군과 달리 딸은 아동학대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부부는 뚜렷한 직업이 없으며 A씨가 자신의 아버지 일을 도와주고 받은 돈으로 생계를 꾸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추궁해 학대 사실을 시인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는 평소 C군을 폭행한 사실만 인정할 뿐 사망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경기 안산에서 8살 남자아이가 친아버지(35)의 방조 아래 의붓어머니(29)로부터 반년 동안 배를 발로 걷어차이는 등 학대를 받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3일 뒤에는 경기 이천에서 친어머니(26)와 외할머니(50)의 지속적인 학대로 3살 난 여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반인륜적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천 초등 여교사, 학생들에 폭언·성희롱…“너는 쓰레기야”

    인천 초등 여교사, 학생들에 폭언·성희롱…“너는 쓰레기야”

    인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반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A초등학교 고학년 담임을 맡은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는 학부모들의 진정이 접수됐다. 지난달에는 해당 여교사가 한 학생에게 “너는 쓰레기야. 이런 나쁜 쓰레기 같은 X아. 너와 너의 엄마를 책과 논문에 써서 이름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겠다”며 화를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시 며칠 뒤에는 학생에게 “나(여교사)를 한 대 쳐라. 너를 인권위원회에 신고하게”라며 소리를 질렀다는 내용도 진정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수업시간에 ‘요가학원 놀이’를 한다며 학생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주먹으로 두들기라며 마사지를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학생들의 눈을 감게 한 뒤 자신의 속옷을 반쯤 내린 상태로 학생을 시켜 파스를 붙이게 했다는 얘기도 있다. 학부모들은 여교사를 관할 경찰서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해당 교사는 학부모들의 주장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병가를 내 일단 학생들과 분리됐고 학교에서 인사자문위원회를 열어 담임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한 지적장애 여성 징역 4년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한 지적장애 여성 징역 4년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1일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생후 27개월 아들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및 살인)로 기소된 지적장애 여성 A(2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A씨를 유린하고 자녀를 학대한 형부 B(52)씨에게는 징역 8년6개월의 중형이 확정됐다.A씨는 19세이던 2008년부터 형부와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제로 맺었고 2013년부터 숨진 아들 등 형부의 자녀 3명을 낳았다. 지능지수 54로 경제력이 없는 데다 성격도 소극적이었던 그는 자녀들과 형부 부부의 집에 얹혀살며 몸이 아픈 언니를 대신해 조카까지 5명을 함께 키웠다. 검찰 조사 결과 형부의 계속된 행패와 출산 우울증, 육아 스트레스로 고통에 시달리던 A씨는 점차 형부의 얼굴을 닮아가고 말썽도 부리는 아들에 대한 미움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해 3월 아들이 자신을 “야”라고 부르며 반항하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아들의 배를 수차례 걷어찼다. 키 90㎝·몸무게 13.5㎏의 아들은 췌장 절단·장간막 파열·복강 출혈 등으로 1시간 만에 숨졌다. 1심은 “기형적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A씨가 아들에게 분노를 폭발시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양형기준상 가장 낮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도 “A씨는 성폭력 피해자이고, 정신적 충격과 출산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며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형부 B씨는 비극적 범행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점, “처제가 먼저 유혹했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했던 점, A씨가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이 고려돼 중형에 처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산개는 왜 8년 길러준 할머니 물었나

    전문가 “풍산개 사냥 본능 많아”… “인간 공격 드문 경우” 의혹도 70대 할머니가 8년 동안 키우던 개에게 목을 물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9시 15분쯤 안동시 남선면의 한 단독주택 거실에서 A(78) 할머니가 목과 머리 뒷부분, 귀 등이 크게 찢어져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자녀 4명을 뒀지만 대구 등지로 모두 출가해 혼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락이 안 된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할머니 집 앞에서 서성거리던 풍산개의 얼굴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근처 땅바닥에서는 피 묻은 개의 왼쪽 윗송곳니가 발견됐다. 경찰은 할머니가 개의 송곳니가 빠질 정도로 심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개는 올해 8살로 몸무게 18㎏의 중·대형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풍산개가 체구가 왜소한 할머니를 2차례 이상 크게 문 것으로 보인다”며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집 부근 골목길에서 개에게 물린 뒤 집으로 돌아와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는 할머니를 공격한 뒤에도 흥분한 채 한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할머니 집 개가 피를 뒤집어 쓴 채 돌아다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개는 종종 풀려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달 초 고향 집을 찾았을 때 목줄이 풀려 있어 바로 채웠다”면서 “개가 평소엔 온순하다가도 막대기를 들면 아주 사납게 설쳐댔다”고 했다. 최동학 대구 동인동물병원장은 “풍산개는 머리가 영리해 주인을 잘 해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개들에 비해 사냥 본능을 많이 지녔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우열 대구 현대동물병원장은 “개의 이빨 중 가장 강한 송곳니가 빠졌다니 이상하다”며 “개는 멧돼지를 사냥하거나 투견 시합 때도 이빨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다른 동물 전문가는 “설사 광견병 주사를 맞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토록 심하게 인간을 공격한 경우는 못 봤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도 “8년이나 키워 준 할머니를 물어 죽였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개는 출동한 경찰 앞에서 할머니 옆집 주민이 목줄을 채울 때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개를 유기견보호소로 보냈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안락사시킬 방침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원아 학대 어린이집 원장 항소심도 징역형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가두는 등 원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정선오)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0·여)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린이집에 소속된 0~1세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범죄를 저지른 것은 죄질이 나쁘고 피해 아동들의 부모가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점 등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원심이 형이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5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운다는 이유로 불 꺼진 방에 가두고,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는 이불로 몸을 말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학부모와 A씨가 주고받은 문자 가운데 범행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어린이집을 폐원했다. A씨는 이 형이 확정되면 다른 곳에서도 어린이집 운영이 불가능하다. 영유아보육법상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는 그 집행유예가 확정된 날부터 20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없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계속되는 역사전쟁

    [이덕일의 역사의 창] 계속되는 역사전쟁

    일제강점기 때 두 종류의 전쟁을 치렀다. 하나는 빼앗긴 강역을 되찾기 위한 영토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관을 둘러싼 역사전쟁이었다. 역사전쟁의 최전선은 고대사였다. 지금도 한국 고대사가 역사전쟁의 최전선인 것은 친일 잔재 청산에 실패한 업보가 반영된 것이다. 식민사학이라고 통칭돼 왔던 조선총독부 역사관이 왜곡한 한국사상(像)은 크게 둘이다. 하나는 한국사의 시간 축소고, 다른 하나는 공간 축소다. 시간 축소의 대표적인 사례가 ‘단군’을 말살하고, 이른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이다. 조선총독부는 1925년 ‘조선의 유사종교’(朝鮮の類似宗敎)라는 책을 발간해 대종교, 천도교, 동학교, 단군교, 보천교, 증산교 같은 민족종교와 ‘미륵불교, 불법연구회’ 등의 불교 단체들을 ‘유사종교’로 낙인찍어 탄압했다. 한마디로 항일 민족정기를 고취시키는 단체를 ‘유사종교’라고 낙인찍고 탄압한 것이다. 이렇게 단군을 말살하고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지우는 것으로 한국사의 시작을 서기전 24세기에서 서기 4~5세기경으로 대폭 끌어내렸다. 지금도 해외 한국사 서적들은 한국사가 서기 4~5세기경에 시작된 것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한국사의 공간 축소를 위해 이용한 것이 낙랑군의 위치다. 일제는 한국 강점 직후 중추원 산하에 ‘조선반도사 편찬위원회’를 만들어 ‘조선반도사’ 편찬 작업에 나섰다. 한국사의 무대에서 대륙과 해양을 잘라 버리고 ‘반도사’의 틀에 구겨 넣은 것이다. ‘조선반도사’의 상고부터 통일신라까지는 조선총독부의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집필했는데 ‘낙랑군의 군치(郡治)는 지금의 평양’이라고 주장했다. 낙랑군 위치 비정의 기본이 되는 중국의 고대 역사서들은 낙랑군은 고대 요동, 즉 지금의 하북성 일대에 있었다고 거듭 서술하고 있다. 지면 관계상 두 가지 사례만 들자. ‘한서 지리지’에는 낙랑군 산하에 열구(列口)가 있는데,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후한서 군국지’는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水在遼東)고 서술하고 있다. 열수가 요동에 있으니 열구현도 요동에 있고, 낙랑군도 요동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마니시 류는 ‘열수는 대동강’이라고 주장했다. ‘후한서 군국지’에 요동에 있다고 말한 열수를 대동강이라고 주장하려면 다른 사료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사료가 있을 턱이 없다. ‘반도사’의 틀에 따라 우긴 것뿐인데 이런 논리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정설, 통설’로 행세한다. 또 ‘후한서 광무제본기’ 주석에는 “낙랑군은 옛 (고)조선국이다. 요동에 있다(在遼東)”는 구절도 있다. 낙랑군의 위치가 고대 요동이라고 쓴 중국 사료는 차고 넘친다. 반면 지금의 평양이라고 쓴 사료는 없다. 그러자 역사 해석의 기초인 문헌 사료는 팽개치고 고고학으로 도망갔다. 평양 일대에서 한나라 유물이 많이 출토된다는 것이다. 고고학으로 ‘낙랑=평양설’을 확립한 자는 도쿄공대 교수였던 세키노 다다시(關野貞)다. 세키노 다다시는 ‘조선고적도보’의 편찬자로도 유명한데, 총독부 사관 추종론자들에게는 애석하게도 이 유물들에 대한 일기장을 남겼다. 1918년 북경의 골동품 상가인 유리창가를 돌아다니면서 한(漢)나라, 낙랑 유물들을 사서 총독부로 보냈다는 내용이다. 문성재 박사가 ‘한사군은 중국에 있었다’(2016)라는 저서에서 이 일기들을 공개했는데, 한 대목만 인용하겠다. “대정 7년(1918) 3월 22일 맑음 : (북경)유리창의 골동품점에는 비교적 한대(漢代)의 발굴물이 많고, 낙랑 출토류품은 대체로 모두 갖추어져 있기에, 내가 적극적으로 그것들을 수집함(세키노 다다시 일기).” 평양 일대에서 출토됐다는 이른바 한나라 유물들과 낙랑 유물이란 것들은 모두 이런 경로로 나온 것이다. 문헌 사료는 물론 고고학 근거도 다 무너졌는데 이른바 전문가들은 ‘낙랑=평양설’을 ‘정설, 통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이 문제에 수준이 높아진 국민들은 의아해하면서 전문가 자체를 불신한다. 비단 역사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불신받는 사회는 위태하다. 그러나 이런 사태를 초래한 사람들 또한 전문가들이기에 자업자득일 수밖에 없다.
  •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의 중심에 두 청년 정치 지망생이 서게 되면서 ‘청년 정치’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보 조작의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와 이를 윗선에 보고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청년위원회 격인 2030희망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폭로를 처음 기획했다.윗선 지시 또는 사전 모의 여부와 상관없이 당내에서는 “철부지들의 불장난”(문병호 전 의원), “젊은 사회 초년생의 끔찍한 발상”(김동철 원내대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만큼 이번 사건을 ‘청년 정치’의 어두운 단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이 각종 분란을 일으키면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도마에 올랐다. 청년층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도입된 각 당의 청년 관련 기구는 단지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사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총선 때 전남 여수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정치 지망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학생운동권 출신 청년이 도덕성, 소명 의식, 역사적인 비전 등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지금은 선거, 정당, 직업으로서의 정치로 접근을 하다 보니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학생 운동권 출신이 현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 정권 교체기를 전후로 다양한 청년 그룹이 결성됐다. 대표적인 것이 386운동권이 주축이 된 ‘제3의힘’이다. ‘제3의힘’은 독자적인 청년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당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당수(黨首)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 밖에 ‘21세기청년아카데미’, ‘청년전문가포럼’ 등 ‘청년’을 타이틀로 내건 집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김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부터 ‘젊은 피’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김민석 전 의원이 청년 조직책을 담당했다. 이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이인영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대거 입당했다. 보수 진영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성식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합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보좌진, 당직자 등으로 활동하며 기성 정치인을 보좌했다. 다른 일부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제도권 정치에 입성했다. 이들은 현재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해 여야 핵심 요직을 꿰찼다. 우상호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청년 그룹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제 제도권 진입으로도 이어졌다”면서 “이후 청년 세대의 자발적인 정치 움직임이 주춤하자 각 정당이 청년 유권자의 표심을 잡고자 제도적인 보완 노력을 해 나갔다”고 설명했다.2012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는 또 한 번 ‘붐’을 일으킨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벤처기업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발탁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또 19대 총선에서 손수조(당시 27세) 전 후보는 부산 사상 지역에 출마해 야권의 ‘거물’이었던 문재인 당시 후보와 맞붙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최초로 ‘슈퍼스타 K’ 방식의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당시 힙합 가수, 워킹맘, 연평해전 참전용사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가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 방식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한 결과 김광진(당시 31세)·장하나(당시 35세)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청년 몫 비례대표는 아니지만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상민(당시 39세) 전 의원과 금융 전문가인 이재영(당시 36세)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청년 정치인을 둘러싼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18대 대선 직후 장하나 전 의원은 ‘대선 불복’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류여해(44) 최고위원의 특이한 언행과 행동도 연일 화제가 됐다. 김상민 전 의원은 “현실 정치의 세계는 칼날 위에 서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리하다”며 “청년 정치에 서투른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곪았던 문제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모집 과정에서 한 후보자는 당직자로부터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당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로 일한 경력이 문제가 된 후보자도 있었다. 청년 정치 역시 계파에 의존하는 기성 정치권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청년 대표’로 발탁된 김수민(당시 30세) 의원의 총선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김 의원이 비례대표 신청도, 심사도 없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논란은 더 확산됐다. 이 문제는 정당들이 청년의 정치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 자체에 관한 찬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일각에서는 청년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솔직히 30대 청년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일련의 문제점이 청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비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이 직접 대표성을 띠고 입법·정책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광진 전 의원은 “국민의당 사태는 청년과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며 “만약 똑같은 일이 50대 정치인에게 벌어졌으면 50대 정치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정당의 이벤트성 ‘청년 발탁’ 문화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깜짝 영입한 인물이다. 26세에 군의원을 시작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하며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요즘은 청년들이 처음부터 국회의원이 되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여야 청년 정치인은 각 정당이 교육 시스템을 갖춰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동학(35) 전 민주당 혁신위원은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 기회를 넓히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진보 정당을 포함해 모든 정당은 당내 인재영입위원장이 있지만 인재육성위원장은 없다”며 “당에서 사람을 키워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민 전 의원은 “정당마다 정치 초년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매뉴얼이 전무하다”며 “기업에 인턴 제도가 있듯이 정당 내에도 정치 입문 기초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천 어린이집서 원생 손잡아 다른 원생 뺨 때려…경찰 조사

    인천 어린이집서 원생 손잡아 다른 원생 뺨 때려…경찰 조사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의 손을 잡아 다른 원생의 뺨을 때리게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인천 계양경찰서는 계양구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2살 아들을 둔 부모는 “선생님께 뺨을 맞아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아이의 말에 학대를 의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9분쯤 교실에서 보육교사가 한 여자 원생의 손을 잡아 원생 A(2)군의 뺨을 한 차례 때리게 하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 뺨을 때리기 직전에는 A군과 여자 원생이 교실에서 걷다가 실수로 부딪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다른 학대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이마와 여자 원생의 뺨이 부딪친 뒤 여자아이가 교사에게 ‘뺨을 맞았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사의 행동이 훈육의 범위인지 학대인지에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자문을 구하는 한편 피해자 부모와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리뷰] ‘프로즌’, 진정한 용서란 가능한 걸까

    [연극리뷰] ‘프로즌’, 진정한 용서란 가능한 걸까

    제목만큼 관객을 얼어붙게 만든다. 쉽게 답변하기 힘든 질문 앞에 관객을 내내 세워 놓는다.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진정한 용서는 가능한 것인가.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가.연극 ‘프로즌’은 어린 자녀를 잃은 엄마, 어린 시절 학대에 시달렸던 살인자, 범인을 분석하는 정신과 의사의 삶을 교차하며 인간 정신의 심연을 훑는다. 1980년 10살 소녀 로나는 할머니 집에 가던 길에 실종된다. 엄마 낸시는 20년간 아이를 찾아 헤매고 그러는 사이 가정은 서서히 무너진다. 폐허가 된 삶의 터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낸시는 로나가 실종된 그해, 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망연자실한다. 범인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사이코패스 랄프. 랄프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는 정상적이지 않은 뇌를 가진 랄프의 행위가 범죄가 아닌 질병이라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친구 남편과의 불륜의 죄책감에 시달리는 아그네샤 내면에 숨겨진 트라우마가 드러난다. 어느 날 낸시는 랄프를 직접 만나 그를 용서한다. 하지만 랄프는 낸시와의 만남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극 중 “가끔 세상은 당신의 뒤통수를 치고는 원하지 않는 곳으로 당신을 데리고 갑니다”라는 대사처럼. 의외의 결과를 빚은 낸시의 위로는 과연 용서였을까 아니면 복수의 또 다른 이름이었을까. 극단 맨씨어터 창립 10주년 기념작인 이번 공연은 2015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영국 극작가 브라이오니 래이버리의 작품으로 2004년 토니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이다. 맨씨어터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 온 김광보 연출가가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무대와 조명을 최대한 단순하게 설치해 극한으로 치닫는 극단 대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한다. 어린 딸을 잃고 극한의 심리 갈등을 겪는 로나의 엄마 낸시는 맨씨어터의 대표이자 배우인 우현주가 맡았다. 연쇄 살인범이자 아동학대를 경험한 소아성애자 랄프는 초연 배우인 박호산, 이석준과 더불어 이번에 합류한 신인 배우 이창훈이 번갈아 연기한다. 여러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정수영은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 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 아그네샤로 분한다.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5만원. 1577-336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월드피플+] 친부모 학대 받던 소년 구해준 뒤 입양한 경찰

    [월드피플+] 친부모 학대 받던 소년 구해준 뒤 입양한 경찰

    부모의 학대를 받던 8살 소년을 구출한 뒤 자신의 아들로 입양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CBS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의 경찰관 조디 톰슨은 2년 전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그곳에서 존을 처음 만났다. 당시 8살이었던 존은 친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극심한 영양실조 및 트라우마를 앓는 채로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존은 손이 묶인 채 온 몸이 흠뻑 젖어있었고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톰슨은 “존을 처음 봤을 때, 이보다 더 끔찍할 수는 없다고 느꼈다. 매우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고, 아이를 위해 그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 침대 맡에 앉아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 아이는 내가 곁에 있어야만 안전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상의도 없이 존의 양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톰슨은 존이 병원에서 퇴원하자 곧장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아내인 제니와 그들의 자녀들은 존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톰슨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톰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동학대죄로 감옥에 간 존의 친어머니가 존의 친동생을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아이까지 입양하기로 결심한 것. 지난해 8월, 존의 친부모가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한다는 서류에 서명한 뒤 존은 정식으로 톰슨의 아들이 됐다. 그리고 감옥에서 태어난 존의 동생에 대한 입양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다. 톰슨은 “존은 전 과목 성적이 모두 A인 우수한 학생이자 표창장을 받을 정도로 바르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만난 아이 중 가장 강건하고 놀라운 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버지, 그리움으로 끝나는 이름’ 몰래카메라 영상 인기몰이

    부산경찰청이 자체 제작한 아버지와 젊은 경찰관의 대화 내용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화제다. 부산경찰청이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만들어 지난 2일 오전 11시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아버지’ 영상(https://youtu.be/_NABX3-D6ho]이 바로 그것. 이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62만건을 넘겼고 1만 5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또 871차례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아빠 경찰관들이 ‘좋은 아빠 역량 조사’라는 설문 조사로 시작된다. 평소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 최근 아이와 여행한 곳, 휴대전화기에 아이 사진이 몇 장 있느냐는 등의 질문마다 아빠 미소를 지으며 거침없이 답을 적어 내려간다. ‘아이에게 최근 사랑한다고 말한 것은 언제냐’는 질문에도 쉽게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던 경찰관들의 표정이 한순간에 얼어붙은 듯 굳는다. 아이 대신 아버지에게 최근 사랑한다고 말한 것은 언제냐는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아버지와 대화한 시간은, 아버지와 여행한 적은, 휴대전화기에 아버지 사진이 몇 장 있느냐는 등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 멍한 표정으로 답을 적지 못한다. 그 순간 “000 아빠 000입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나이 든 자신의 아버지가 쓴 영상 편지가 옆 TV 화면에 등장한다. 아버지들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뒷바라지를 잘 못 해준 게 마음에 걸린다.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영상을 지켜보는 젊은 아빠 경찰관들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아버지, 사랑으로 시작해 그리움으로 끝나는 그 이름’이라는 문구에 이어 젊은 아빠 경찰관들이 “아들도 사랑합니다”라며 아버지를 향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4분 58초짜리 영상이 끝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왜 부모님은 항상 ‘내가 못 해줘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아버지 생각하면 눈시울만 붉어진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영상에 ‘좋아요’를 한 번 클릭하면 200원씩 최대 200만원을 홀몸노인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는데 5시간 만에 최대 금액을 채웠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아동학대 근절, 학교폭력, 가정폭력 근절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세대공감 동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윤경돈 홍보담당관은 “자식들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키워준 부모들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을 늘 되새기는 경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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