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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석 경기도의원 “사회서비스원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약자 학대 예방 위한 대책 필요”

    장대석 경기도의원 “사회서비스원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약자 학대 예방 위한 대책 필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2)은 지난 11일 진행된 2020년 경기도사회서비스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회서비스원의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약자 학대 예방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장대석의원은 “공공과 민간이 각각 역할을 설정하고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할 때 희귀난치성 질환자 등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공공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공공과 민간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해야 하는 관계”라면서 “이것을 염두할 때 공공성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장대석 의원은 “사회서비스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기관에서 아동학대, 노인학대, 장애인학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대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사건 발생 후 조치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 의원은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사회복지 종사자 채용 시 위기상황 극복 능력에 대한 교육이나 심리 지원 등 학대를 예방할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노출 수위 높은 성평등 영화 상영한 도덕교사 직위해제 정당”

    법원 “노출 수위 높은 성평등 영화 상영한 도덕교사 직위해제 정당”

    성 평등을 다룬 단편영화를 수업 중에 상영했다가 영화 속 노출 장면이 문제가 됐던 중학교 교사와 관련, 당시 교육청의 직위해제 처분이 교육권 침해는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2부(부장 이기리)는 12일 배이상헌 교사가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직위해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도덕 과목을 담당하는 배이 교사는 2018년 7월~2019년 5월 성 윤리 수업 과정에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교실에서 상영했다. 11분 분량의 이 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미러링’ 기법으로 성 불평등을 다룬 작품이다.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기존의 관념이 뒤바뀐 세계를 가정해 남성이 집안일을 도맡고 길거리에서 여성 무리들로부터 추행을 당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문제는 현실에서 상의를 벗은 채 조깅하는 남성들을 ‘미러링’해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이 거리를 뛰어가는 장면 등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등장해 문제가 제기됐다. 여성들이 흉기로 남성을 위협해 성폭행하려는 장면 역시 ‘미러링’ 기법이었지만 학생들이 감상하기에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교육청 성희롱·성폭력신고센터에 이러한 지적들을 포함한 민원이 제기됐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했고, 해당 영화 상영이 성 비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그 과실이 배이 교사에게 있다고 보고 지난해 7월 배이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광주시교육청은 배이 교사가 수업 배제에 불응했고, 학생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배이 교사는 이 사안이 공론화돼야 한다며 당시 언론에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 검찰은 해당 영화가 모자이크 등을 하지 않아 중학생 교육용으로는 부적절할 수 있지만 성차별 인식 개선 영화로 평가받고 있고, 도덕교사로서 성교육 자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아동학대로 볼 수 없다는 검찰시민위원회 의견 등을 참고해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의 결론이 나오기 전 광주시교육청은 배이 교사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고, 배이 교사는 지난 8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뒤에야 지위를 회복해 1년여 만에 다른 학교로 발령됐다. 이 부장판사는 “직위해제는 임시로 행하는 가처분적인 성격으로 처분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적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일부 학생이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 점, 원고가 수업 배제에 불응한 점을 볼 때 직위해제 사유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증권, ‘고독한 투자가’ 유튜브 영상 시리즈 진행

    삼성증권, ‘고독한 투자가’ 유튜브 영상 시리즈 진행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은 재테크 초보자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고독한 투자가’ 영상 시리즈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 영상 시리즈는 TV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한 것으로 어려운 금융상품과 경제용어를 음식에 비유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줌으로써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1화 ‘채권편’은 조회 수가 5일만에 45만회, 2화 ‘해외주식편’은 이틀만에 18만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영상은 직관적인 비유를 활용한 점이 특징으로 1화에서는 채권을 소고기에 빗대 특성을 설명했다. 예컨대 조리시간을 채권 만기에 비유해 빨리 익는 차돌박이는 단기채권, 두툼한 안심스테이크는 장기채권에 비유하는 식이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차돌박이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생각 없이 봤는데 채권을 알게 됐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높은 관심을 반영해 향후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주제로 고독한 투자가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자사 PB로 활동하는 한 엄마가 유치원생인 7살 자녀와 함께 출연하는 ‘주린이 사전’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주린이 사전 시리즈에 출연한 엄마 PB는 7살 아이들과 놀이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투자 관련 지식을 전달한다. 지금까지 ‘투자’와 ‘증권’, ‘이자’, ‘환율’ 등을 주제로 모두 4편이 제작됐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과 엄마 PB의 기발한 설명이 웃음을 자아내며 누적 조회 수가 200만회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서학개미 운동’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미스터 해외주식’이란 이름의 라이브 방송도 하고 있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해외 시장과 해외 주식에 대한 이슈를 주제로 강의를 하는 삼성증권 미스터 해외주식 생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강의 후에는 접속자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을 해주는 Q&A 시간도 운영된다. 방송 초기에는 격주 단위로 방송됐지만 접속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지금은 매주 진행하고 있다. 생방송 뒤에는 전체 영상이 삼성증권 유튜브에 업로드돼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미스터 해외주식 시리즈의 첫 회는 ‘해외주식 종목 선정, 이거 하나면 싹쓰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영상은 실시간 최대 접속자 수가 1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진행한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할 것을 당부하며 ‘2020년 글로벌 핵심 패러다임 3선’으로 플랫폼, 콘텐츠, 브랜드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라이브로 제공하는 방송은 미스터 해외주식 외에도 다양하다. 동학 개미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국내주식 주간유망종목’ 시리즈와 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인 ‘글로벌 ETF 나우’가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일반 투자자가 아닌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출범해 격주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언택트 써밋’(Untact Summit)은 기업의 CEO, CFO 등 핵심 경영진을 초청해 각 분야 석학들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온라인 양방향 소통 강의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장하준 교수,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나타날 신인류에 대한 특강 등을 했다. 삼성증권 언택트 서밋에는 상장법인을 경영하고 있는 1600여명의 CEO와 CFO들이 참가하고 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안정된 고객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코로나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엄선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튜브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 제공은 물론, 언택트 써밋과 같은 고품격 강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고객들에게 그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다양한 투자 관련 영상은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공매도 금지 선 그은 금융위 “대신 불법땐 이득의 3~5배 벌금”

    공매도 금지 선 그은 금융위 “대신 불법땐 이득의 3~5배 벌금”

    올 한 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공매도 제도를 두고 금융당국이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이나 특정 기간 공매도 금지 등은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세웠다. 대신 불법 공매도를 강하게 처벌하기 위해 과징금 조항을 신설하고 벌칙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방침이 공매도 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봐 온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의 순기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을 모두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공매도 재개에 대한 입장’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면 강력한 형사처벌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금융위는 구체적으로 무차입 공매도 같은 불법 행위는 주문금액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투자업자 등에 대해서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조항을 자본시장법에 신설하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또 개인투자자가 지금보다 쉽게 공매도에 참여하도록 대여 주식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해 온 공매도 전면 금지나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특정 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에서 “홍콩 사례를 분석해 공매도 가능 종목 지정제도를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금융위는 “홍콩은 공매도를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과정에서 종목 지정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우리는 공매도를 전면 허용하고 있는데 제한적 허용으로 가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해 국내 시장의 신뢰 저하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매도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같은 주식을 사들여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거품 낀 일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걸 막는 순기능이 있지만 주가 하락에 베팅해 하락장 때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열릴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 확대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풍, 가을과 ‘밀당’

    단풍, 가을과 ‘밀당’

    선운사 도솔암에 딸린 작은 암자 나한전갓난아이 손바닥보다 작은 노란 단풍들여전히 푸른 이파리들이 절반 가까이…무명 치마저고리 두른 어머니처럼 수수한꺼번에 익은 선운산 단풍 구경은 못해 도솔암서 천마봉까지… 옹골찬 풍경 일품도솔계곡 암벽 아래로 농익은 단풍 가득유네스코 등재 기다리는 60㎢ 고창 갯벌날물 땐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 선물‘과일이 익어 갈 때 한꺼번에 익는 것이 아니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 나한전 오르는 길에 본 문구다. 어떤 심오한 가르침이 담긴 문장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한데 단풍의 경우만 본다면 비교적 이해가 쉽다. 나무의 이파리 전체가 한꺼번에 붉게 물드는 일은 없다. 늙고 거대한 나무일수록 그렇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선운사 나한전의 단풍도 그랬다. 붉거나, 노랗거나, 심지어 푸르른,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을 보는 듯했다. 거기뿐이랴. 단풍 숲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절집 문수사도 마찬가지였다. 애초 예상했던 건 강렬한 원색의 녹의홍상 같은 풍경이었다. 실제는 무명 치마저고리 입은 어머니 같은 모습이었다. 소박하지만 결코 누추하지 않은 아름다움. 나한전의 단풍이 딱 그랬다. 요염한 선운사를 본 적이 있다. 몇 해 전 늦가을 무렵이었다. 도솔천이 흐르는 계곡 주변과 선운사 경내가 단풍들로 온통 붉었다. 한데 선운사의 산내 암자인 나한전은 달랐다. 분명히 선운사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데도 나한전 주변의 단풍들은 잎이 푸르렀다. 다른 산의 이파리들은 고도가 높은 곳부터 붉게 물드는데 나한전 주변의 단풍잎들은 왜 순리를 거스르는 걸까. 가슴속에 어떤 갈증 같은 것이 남은 건 그때부터였다. 올가을 다시 나한전을 찾았다. 절정에 이른 선운사 단풍을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나한전의 단풍만은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선운사와 도솔천을 뒤로하고 먼저 오른 나한전이었다. 절집 종무소 직원에게도 지금이 절정이라는 걸 단단히 확인했으니 이제 눈으로 보는 일만 남은 셈이었다. 한데 나한전 단풍은 뜻밖에 수더분했다. 갓난아이 손바닥보다 작은 애기단풍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붉은 잎도 있지만 노란 잎이 압도적이다. 이 뜻밖의 반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은 건 결코 아니다. 애초 기대했던 나한전의 자태가 화려한 비단옷을 걸친 모습이었다면, 실제는 무명 치마저고리 두른 어머니처럼 수수하고 단아한 자태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더 놀라운 건 여전히 푸른 이파리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저 이파리가 단풍이 될 때면 지금 익은 단풍들은 바짝 말라 제 빛을 잃거나 낙엽으로 뒹굴 터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오색으로 형형할 때가 절정이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닐까. 어쨌거나 분명한 건, 부처님의 가피가 있지 않는 한 한꺼번에 익은 선운산 단풍을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한꺼번에 물드는 게 외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이 대목에서 다른 명소 하나 더 살피고 가자. 이번 고창 여정의 또 하나의 목적지, 문수사다. 절집을 두른 단풍 숲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463호)인 곳이다. 여기도 상황은 비슷했다. 빨강, 노랑, 연두, 초록 등 다양한 빛깔의 이파리들이 빛의 스펙트럼을 펼쳐내고 있다. 역시 과일이 익어갈 때 한꺼번에 익는 법은 없는 거다. 노거수일수록 더욱 그렇다. 다시 나한전 주변의 풍경을 살피자. 나한전은 선운사 도솔암에 딸린 작은 암자다. 나한전 위는 내원궁이다. 멀리서 보면 마애불과 내원궁, 나한전 등이 거대한 암벽 칠송대(七松臺)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 모습은 절집 맞은편의 천마봉에서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천마봉까지 거리는 약 4.7㎞다. 빠른 걸음으로 3시간 안팎에 오갈 수 있는 거리다. 선운사와 도솔암, 내원궁 등을 천천히 돌아본다 해도 4~5시간이면 충분하다. 선운사를 찾는 많은 이들이 천마봉 트레킹을 선호하는 이유다. 도솔암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야트막한 오르막은 있어도 된비알은 없다. 도솔암에서 천마봉까지는 다소 품을 들여야 한다. 그래 봐야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보다 조금 더 힘을 쓰는 정도다. 사실 선운사 주변을 에두른 산들은 대부분 300m 안팎으로 낮다. 선운산 역시 최고봉이 336m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근동에선 내금강 운운하며 명산 대접을 받는다. 수려한 산세와 웅장한 암벽 등 옹골찬 풍경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선운산엔 문화재가 많다. 동백나무숲(184호), 장사송(354호) 등은 천연기념물이고 선운사 대웅전(290호)과 도솔암 마애불(1200호) 등은 보물이다. 나한전이 깃든 도솔계곡은 국가지정 명승(54호)으로 자체가 ‘보물’이다. 도솔암에서 천마봉 쪽으로 난 철제 계단 옆의 무명 바위가 전망 포인트다. 벼랑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내원궁과 늙은 호박처럼 동글동글하게 어깨를 마주한 도솔계곡의 암벽들, 그 아래로 농익은 단풍들이 가득하다. 천마봉 정상은 너른 너럭바위다. 다리쉼하기 딱 좋다. 이제 갯벌로 나간다. 신안, 서천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고창 갯벌은 면적이 얼추 6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너른 갯벌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준다. 만돌마을 계명산 아래에 서해안바람공원이 조성돼 있다. 너른 갯벌을 찬찬히 굽어볼 수 있다. 저물녘 풍경은 이웃한 하전마을에서 맞는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갯벌까지 가려면 고창의 들녘을 지나야 한다. 수많은 크고 작은 구릉들과 붉은빛의 대지가 쉼없이 펼쳐진다. 곳곳에 나붙은 동학 관련 표지판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곳이 ‘황토현’(黃土峴)이라는 걸 깨닫게 하는 풍경들이다. 푸른 계절에는 볼 수 없었던, 가을걷이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이다. 요즘 고창에서 ‘핫플’로 뜨는 곳은 ‘책마을 해리’다. 폐교를 활용해 도서관, 북스테이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낡은 교실을 가득 채운 수만권의 책, 교정의 나무 위에 세운 트리 하우스 등 ‘인증샷’을 찍을 만한 곳이 많다. 입장료는 책을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리면 월봉마을에 있다. 미당시문학관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평생 사랑한 아내가 죽자 곡기를 끊고 함께 생을 마감한 서정주 시인의 생애와 마주할 수 있다. 미당은 친일 행적으로 많은 지탄을 받는 시인이다. 전시관 한편에 그의 친일 행적만 모은 전시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미당의 스산한 과거가 마음을 어지럽히긴 하지만, 이 역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가 아닐까 싶다. 미당시문학관 맞은편은 돋움볕마을이다. 돋움볕은 ‘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을 뜻한다. 미당의 시 ‘국화 옆에서’를 소재로 동네를 예쁘게 꾸몄다.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하전갯벌과 가까운 심원면에 맛집들이 많다. 아주 작은 지역인데도 희한하게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다. 굴밥정식 등을 내는 수궁회관, 갈치조림 등을 내는 선녀네장작구이와 갈비찜을 내는 전주식당, 할매네국밥, 중국요리집 나성반점, 우족탕 등을 내는 건강식소발탕, 커피와 이탈리아 요리를 파는 퍼핀 등이 몇 발짝 안에 몰려 있다. -문수사는 예전과 달리 절집 한참 아래부터 차량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절집까지 최소한 20분 이상 걸어 올라야 한다. 여정을 짤 때 참조해야 할 듯하다.
  • ‘생후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엄마 구속

    ‘생후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엄마 구속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해 아동 어머니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의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생후 16개월인 여자아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몸에 멍과 상처가 많은 것을 발견한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아동을 정밀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는 최종 소견을 내놨다. A씨 부부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올해 초 피해 아동을 입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가 숨지기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이 사망하기 전까지 세 차례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각 신고에 대한 경찰 조치가 적절했는지 감찰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온몸에 멍·장파열·골절 사망” 16개월 영아 학대 엄마 구속

    [속보] “온몸에 멍·장파열·골절 사망” 16개월 영아 학대 엄마 구속

    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생후 16개월 입양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가해자로 의심되는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일주일 만에 엄마가 구속했다. 아이는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달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특집 다큐멘터리에 이마에 멍이 든 채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생후 16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B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B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지만 한 달 뒤부터 학대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B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사망 당시 B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B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A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B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온몸 멍에 장파열·골절 사망”…16개월 영아 ‘모진 학대’ 엄마 구속(종합)

    “온몸 멍에 장파열·골절 사망”…16개월 영아 ‘모진 학대’ 엄마 구속(종합)

    올해 1월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사망B양 복부·뇌에 큰 상처… 병원 측 신고쇄골·뒷머리·갈비뼈·허벅지 골절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 증거 못 찾아경찰·아보전, A양 부모에 다시 돌려보내사망 10일 전 멍든 채 입양 방송 출연 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16개월 입양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가해자로 의심되는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일주일 만에 엄마가 구속했다. 아이는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달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특집 다큐멘터리에 이마에 멍이 든 채 출연하기도 했다. 부검 B양 사인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생후 16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B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B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B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 특집에출연해 행복한 모습 연출…이마엔 멍 A씨는 B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EBS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B양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상에는 가족들이 밝게 웃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B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A씨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B양을 C충동적으로 입양했고 입양 한 달 후부터 방임 등 학대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B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손으로 아이 목 잡아 올리고지하주차장서 혼자 울게 버려두고유모차 벽에 세게 고의 충돌시켜 엄마 “방임? 혼자 자는 수면 교육한 것”“마사지하다가 멍 들거나 소파 떨어져” 사나흘 간격으로 B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B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B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A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B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진 후 경찰은 B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해 사망 이전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했으며, 이들로부터 일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함께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지만 낮 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기에 폭행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EBS는 이날 “사망 소식을 들은 뒤 해당 동영상을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며 “해당 엄마는 메인 출연자가 아니라 지인 중 한 명이었다. 저희가 섭외한 출연자가 아니라 그 출연자가 입양가족 모임에 참석하는데 그와 관련된 사람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금융위 “소형주 공매도 제한 어렵다”…금감원과 정면배치

    [단독]금융위 “소형주 공매도 제한 어렵다”…금감원과 정면배치

    금감원 “홍콩식 모델 검토”와 달라 정책 혼선 예고부당이득액 3~5배 벌금··· 개인 공매도 참여 쉽게전문가 “개인, 외국인과 공매도 경쟁 땐 피해” 우려올 한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공매도 제도를 두고 금융당국이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이나 특정기간 공매도 금지 등은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세웠다. 대신 불법공매도를 강하게 처벌하기 위해 과징금 조항을 신설하고,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 방침이 공매도 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봐온 동학개미(개인 투자자)들과 공매도의 순기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을 모두 설득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공매도 재개에 대한 입장’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불법공매도가 적발되면 강력한 형사처벌을 하는 쪽으로 방향 잡았다. 금융위는 구체적으로 ▲무차입공매도 등 불법 행위는 주문 금액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불법공매도를 한 금융투자업자 등에 대해서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 이하의 벌금 내도록 하는 조항을 자본시장법에 신설하자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개인투자자가 지금보다 쉽게 공매도에 참여하도록 대여주식 확대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시장조성자 제도도 도입 취지와 문제점을 검토해 보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는 주식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해 촘촘한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은 금융회사(증권사)를 말한다. 일부 전문가와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조성자가 공매도의 한 축이라며 폐지까지 주장해왔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무차입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3월 15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서 재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패닉 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이 극에 달한 지난 3월 16일 6개월간 공매도를 임시로 금지했고, 이후 6개월 추가로 금지조치를 연장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해온 공매도 전면금지나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를 제한, 특정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홍콩 사례를 분석해 공매도 가능 종목 지정제도를 국내에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금융위는 “홍콩은 공매도를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과정에서 종목 지정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우리는 공매도를 전면허용하고 있는데 제한적 허용으로 가면 글로벌스탠다드에 역행해 국내시장의 신뢰저하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공매도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같은 주식을 사들여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거품 낀 일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걸 막는 순기능이 있지만 주가 하락에 베팅해 하락장 때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다. 또 개인투자자는 여러 제약 탓에 사실상 공매도 참여가 어려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만 배불리는 제도라는 인식도 있다. 개인투자자와 전문가 가운데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확대 방안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개인 공매도 확대 방침에 반대한다. 외국인과 기관은 자금력, 정보력, 매매기법에 있어 개인을 압도하기 때문”이라면서 “기관과 외국이 공매도 가격을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금융위가 생각하는 형사처벌 조항은 약하다. 해외에서는 부당이득액의 5배가 아니라 10배 정도를 벌금으로 낸다”면서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외국인 등과 공매도를 같이하도록 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장조성자제도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게 대안”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열릴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 확대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윤창현 의원은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동시에 입법해 불법이 설 자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관련 법안의 연내 처리를 강조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국민권익위원회, 가정폭력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토록 제도개선

    국민권익위원회, 가정폭력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토록 제도개선

    가정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가 피해자 뿐만 아니라 따로 사는 부모와 자녀의 주소도 추적할 수 없게 된다. 또 학대피해아동의 신변보호를 위해 아동보호기관의 상담확인서 등도 ‘주민등록 열람제한 신청’을 입증하는 서류로 인정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가정폭력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 열람제한 강화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행안부는 이를 반영해 내년 하반기까지 주민등록법과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앞서 가정폭력 피해자가 거주지를 옮겨도 현행법상 주민등록열람제한 신청이 까다로워 가해자로부터 분리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현재는 가정폭력 피해자와 같은 주소에 주민등록을 한 세대원에 대해서만 피해자의 신청에 따라 주민등록 열람을 제한할 수 있다. 때문에 피해자가 따로 사는 부모나 자녀의 집으로 피신한 경우 가해자가 그 주소를 확인해 2차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권익위는 “가정폭력 행위자가 피해자와 주소가 다른 자녀나 부모의 주민등록지에 찾아가 피해자의 거주 장소를 추궁하고 위협하는 등의 사례가 있어 지속적으로 고충민원이 발생해 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권익위는 또 가정폭력 재발과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주민등록상 세대원에 대해서만 주민등록 열람제한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을 주민등록 주소가 다른 부모나 자녀에 대해서도 열람제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권고했다. 아울러 가정폭력을 이유로 주민등록 열람제한 대상자로 등록된 사람이 미성년 자녀의 전입신고를 할때는 피해자인 다른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경찰청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사건은 해마다 4만여건씩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 가해자는 부모가 대부분으로 76.9%에 이른다. 10건 가운데 8건은 가정 내에서 폭력이 행사된다. 권익위는 “가정폭력이 빈발하면서 주민등록 열람제한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최근 3년간 1만600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행 주민등록 열람제한제도는 가정폭력 피해자와 같은 주소에 주민 등록을 한 세대원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피해자와 따로 사는 부모나 자녀의 주소를 가해자가 확인해 피해자에게 2차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속보]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모친 영장심사 종료

    [속보]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모친 영장심사 종료

    16개월 영아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입양영아 모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1일 오전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 날 전망이다.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A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해당 영아는 지난 10월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으로 멍이 든 채로 실려 왔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망 영아를 입양한 엄마 A씨를 수사했고, A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중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 사망 뒤 병원 측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에서 부검 등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해당 영아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이라는 최종소견을 보냈다. 해당 영아는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지난 5월부터 부모에게 학대받는 것 같다는 의심신고가 3차례나 접수됐으나 경찰은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냈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성청소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을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6개월 아기 입양해 숨지게 한 엄마 법정출석 “…”

    16개월 아기 입양해 숨지게 한 엄마 법정출석 “…”

    16개월 영아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입양영아 모친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11일 오전 10시15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원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변호사 뒤에 몸을 숨기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사망영아 엄마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영아 모친에 대한 영장 발부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 영아는 지난 10월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으로 멍이 든 채로 실려 왔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망 영아를 입양한 엄마 A씨를 수사했고, A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중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 사망 뒤 병원 측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에서 부검 등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해당 영아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이라는 최종소견을 보냈다. 해당 영아는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지난 5월부터 부모에게 학대받는 것 같다는 의심신고가 3차례나 접수됐으나 경찰은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냈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성청소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을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개천문화대축제’ 온택트 개막…지구촌에 뿌리 내린 한국 정신문화

    우리 역사의 뿌리와 건국이념을 되새기고, 이를 나침반으로 21세기 지구촌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하는 이색 국제행사가 열린다. 역사문화운동 시민단체인 ㈔대한사랑이 오는 15일 개최하는 ‘2020세계개천문화대축제’로, 전 세계에서 참여할 수 있는 온택트 이벤트로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 STB상생방송 메인홀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전체 2부로 짜여진다. 1부 ‘신시개천(神市開天)을 말하다’에선 한국·한국인의 시원역사와 뿌리를 밝히고 그 건국이념과 개천정신을 돌아본다. 2부 ‘이제 다시 개천을 선포하라’에선 동방의 원형문화와 동학정신으로 지구촌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대한사랑 상임고문인 안경전 STB상생방송 이사장의 특별강연과 함께 가수 김연자, 록밴드 크라잉넛, 케이팝 댄스팀이 무대를 꾸민다. 행사가 열리는 대전 현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각종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지정 좌석제로 진행한다. 대한사랑 측은 “케이팝부터 최근 K방역까지 지구촌 한류 열풍의 에너지를 한민족 역사와 정신문화의 본바탕인 개천(開天)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이번 행사가 기존 대중문화 한류를 넘어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와 깊이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eoul.co.kr
  • “신고만 3번”… ‘온몸에 멍 사망’ 16개월 입양한 엄마 구속영장

    “신고만 3번”… ‘온몸에 멍 사망’ 16개월 입양한 엄마 구속영장

    지난달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온몸에 멍이 든 16개월 유아가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 아동의 어머니에게 아동학대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양천경찰서가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건 피해 아동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피해 아동이 병원에 옮겨졌을 당시 몸에 멍이 많은 모습을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이 사건 피해 아동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 아동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는 최종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이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 아동은 올해 1월 A씨와 그의 배우자인 B씨 부부에게 입양됐으나 그 이후 경찰에 이 피해 아동과 관련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세 차례 들어왔다. A씨와 B씨는 지난 9월 23일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못 찾고 피해 아동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그러나 피해 아동의 사망이 아동학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6일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의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동학대 사건 처리와 관련한 매뉴얼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펴보니 현장에서의 임시 조치, 격리 조치 등의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어 제도 개선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온몸에 멍든 채 사망”…생후 16개월 입양아 ‘학대’ 엄마 구속영장

    “온몸에 멍든 채 사망”…생후 16개월 입양아 ‘학대’ 엄마 구속영장

    올해 1월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사망A양 복부·뇌에 큰 상처… 병원 측 신고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 증거 못 찾아경찰·아보전, A양 부모에 다시 돌려보내부검 A양 사인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16개월 입양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가해자로 의심되는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이는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달 끝내 목숨을 잃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양천경찰서는 숨진 A양의 엄마인 B씨에게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A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양은 지난 1월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비판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초동조치에서의 문제를 점검하면서 학대 관련 현장 임시조치 개선 방향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경찰은 A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여러 차례 불러 사망 이전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이 잘 낳게 생겼다” 고교 제자에 성적 수치심 발언 교사 벌금형

    “아이 잘 낳게 생겼다”며 고교생 제자에게 성적 수치심 발언을 한 50대 교사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박재우 부장판사)는 1심 재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 A(54)교사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 등을 인정해 벌금액을 250만원으로 낮춰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2018년 3∼4월 수업 중 제자에게 “너는 아이를 잘 낳게 생겨서 내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주었다. A씨는 이밖에 “인형으로 만들어서 책상 옆과 침대 앞에 걸어두고 싶다”고 말하는 등 그해 11월까지 11회에 걸쳐 제자들에게 성희롱을 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피해자들 외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A씨가 “내 며느리 해라”, “보쌈해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 등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결국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거나 발언의 내용이 왜곡·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1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수업 과정에서 비롯된 일로 성적 학대 의도가 없었다는 A씨 주장에도 “발언 내용이나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섰고, 그 횟수도 적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에서도 “원심판결에는 잘못이 없다”며 A씨의 혐의는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A씨가 교사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잘못을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한 점과 교육감 표창을 받은 일이 있는 점, 10여 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점 등을 들어 원심을 깨고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고자 노력했으나 변화하는 시대에서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 등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경솔히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 교사 등이 선처를 거듭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해 보인다”고 판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이 잘 낳게 생겼다…내 며느리 해라” 선생님이 여학생에 한 말

    “아이 잘 낳게 생겼다…내 며느리 해라” 선생님이 여학생에 한 말

    성희롱 발언 일삼은 50대 교사 벌금형항소심서 벌금 1000만→250만원 감액 고교생 제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일삼은 50대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이 교사는 변화하는 시대에서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 등을 인정받아 항소심에서는 벌금액을 250만원으로 낮췄다. 고등학교 교사 A(54)씨는 2018년 3~4월 수업을 하던 중 제자에게 “너는 아이를 잘 낳게 생겨서 내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을 했다. A씨는 또 “인형으로 만들어서 책상 옆과 침대 앞에 걸어두고 싶다”고 말하는 등 같은해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제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피해자들 외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A씨가 “내 며느리 해라”, “보쌈해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 등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결국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거나 발언의 내용이 왜곡·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1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수업 과정에서 비롯된 일로 성적 학대 의도가 없었다는 A씨 주장에도 “발언 내용이나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섰고, 그 횟수도 적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재우)도 “원심판결에는 잘못이 없다”며 A씨의 혐의는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교사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잘못을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한 점과 교육감 표창을 받은 일이 있는 점, 10여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점 등을 들어 원심을 깨고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고자 노력했으나 변화하는 시대에서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 등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경솔히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 교사 등이 선처를 거듭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초 잠수 가능한 신종 벌, 일본서 발견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초 잠수 가능한 신종 벌, 일본서 발견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는 신종 기생벌이 발견돼 화제다. 이 벌은 일본에서 서식하며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의 모습이 일본 대표 괴수 고질라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고질라벌’(ゴジラ蜂·학명: Microgaster godzilla)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 5일자 보도에 따르면, 고질라벌은 벌목 고치벌과(Braconidae)의 하위아과인 밤나방살이고치벌아과(Microgastrinae)에 속하는 기생벌로, 수생식물 밑에 숨어사는 유충을 찾기 위해 몇 초 동안 물속에 완전히 잠수할 수 있다. 고질라벌을 발견하고 연구한 캐나다와 일본의 곤충학자들은 이 벌은 수생식물 위를 걸으며 촉각을 이용해 그 팀에 숨어 있는 유충을 찾는다고 설명했다.연구진에 따르면, 고질라벌은 유충을 발견했을 때 수면 위로 재빨리 끌어내 산란관을 찔러넣어 그 속에 알을 낳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초 동안 직접 잠수해 유충을 끌어낸다. 그 모습은 연구진이 공개한 실험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연구진은 또 이 벌은 다리 끝이 크게 굽은 형태로 발달했는데 물속으로 들어갔을 때 이를 이용해 유충을 잡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낳은 알들은 나중에 부화하면 다른 기생벌들처럼 유충의 몸속에 기생하며 살을 파먹고 성장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생 환경에 적응한 벌은 2종이 기록돼 있지만, 이들 종은 고질라벌처럼 물속에 완전히 잠수할 수 없다. 즉 고질라벌만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잠수가 가능한 벌이라는 것.연구진은 또 이 벌에 고질라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캐나다 국립곤충거미선충전시관(CNC)의 호세 페르난데스토리아나 박사는 “첫째, 1954년 개봉한 괴수영화 고질라가 떠올랐고, 두 번째는 벌의 습성이 고질라와 비슷하다는 점”이라면서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기생벌의 모습이 고질라가 수면 밖으로 나오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영화 고질라에는 모스라는 나방 괴수가 나오는 데 신종 벌이 유충을 습격하는 모습에서 모스와 싸우는 고질라의 모습이 겹쳐졌다”면서 “이런 생물학적이고 행동학적이며 문화적인 이유로 고질라라는 이름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벌목 연구 저널’(Journal of Hymenoptera Research) 최신호(10월 3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文 “홍남기, 경제회복 성공 이끌 적임자” 공개 재신임

    文 “홍남기, 경제회복 성공 이끌 적임자” 공개 재신임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향후 경제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홍 부총리의 사의를 즉각 반려한 뒤 재신임했음에도 거취 논란이 이어지자 직접 사태를 봉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다”며 이처럼 재신임 배경을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주주 기준 등은) 당정청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상황 정리가 된 것인데 계속 거취 관련 보도가 분분했고,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 과정에서 실제 큰 성과를 내지 않았나”라며 “불필요한 논란이 인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표를 반려했을 당시 상황이 정리된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서 거듭 말씀을 한 것으로, (홍 부총리에게) 충분히 힘을 실어주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이틀 만에 재신임 메시지를 재발신한 것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이며 경제 위기 극복의 중대 국면인 가운데 한국판 뉴딜의 사령탑인 홍 부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홍 부총리가 교체될 것이란 관측과 관련, 이 관계자는 “제 입으로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강화하는 안을 추진했으나 ‘동학개미’들의 반발을 우려한 더불어민주당의 완강한 반대에 가로막히자 지난 3일 사의를 밝혔다. 그러나 홍 부총리가 국회 답변과정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하면서 여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이 재신임을 거듭 밝혔지만, 개각에서 홍 부총리가 물러나는 수순이 될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2년 동안 헌신했던 만큼 경질이 아닌 ‘명예로운 퇴진’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선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 “다음은 이동국”

    정의선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 “다음은 이동국”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전국 145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쉼터에 공기정화 식물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SNS 채널을 통해 “사옥 인근에 대형 화훼시장이 있는데 예전보다 손님의 발길이 많이 줄어든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좋은 취지의 ‘플라워 버킷 챌린지’ 릴레이에 함께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많이 높아졌지만, 피해로 고통받는 아이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는 관계자분들과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회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우리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고 꽃처럼 예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조현상 효성그룹 총괄사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 회장은 다음 주자로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축구선수 이동국을 지명했다. 이동국이 속한 전북 현대의 구단주이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 1일 이동국의 은퇴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고, 은퇴식에서 기념패와 2021년형 신형 미니밴(스타렉스 후속 모델) 교환권을 전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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