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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참가단,돌연 행사 보이콧/여성토론회

    ◎남은 이틀 일정 취소/“29일 평양귀환” 일방 통고/어제 하오 관광·만찬도 거부/정치활동 못한 불만인듯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에 참석중인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이우정집행위대표에게 남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9일 평양으로 돌아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서울토론회준비위 한명숙홍보위원장은 『북한참가단의 김선옥씨(해외동포영접부부장)가 28일 하오 2시30분쯤 우리측 이우정대표에게 토론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이날 하오 발표했다. 한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은 조기귀환결정의 이유로 ▲북한측 숙소 창문에서 마주보이는 육교와 길가에 통일여성안보중앙회 명의의 「북측참가단은 정치선동하지 말고 동포애로 통일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부착돼 있고 ▲28일 하오 대한반공청년회에서 토론회준비위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여연구씨를 만나자고 요구했으며 ▲상오 숙소정면도로에서 신원미상의 여성들이 벌인 시위등으로 느끼고있는 신변위협을 들었으나 그들이 요구했던 임수경·문익환목사자택 위문및 이화여대방문이 거부된데 대한 불만으로 일정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예정에 잡혀있던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관광일정을 취소한데이어 김영정씨(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부의장)주최 만찬에도 여연구씨의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7천만 동포 기대 짓밟는 처사”/통일원 대변인 논평 정부는 28일 서울토론회 북한참가단의 조기귀환 통보와 관련,깊은 유감의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하오11시 통일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측은 세미나에서 연방제통일,주한미군철수,구속인사석방등을 주장하고 임수경·문익환등 국내법위반자들에 대한 위문방문을 요구하는등 원래 남북간에 합의된 순수학술행사의 취지를 벗어나는 행동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의도했던 정치선전목적이 달성됐기 때문에 귀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측이 내세운 신변안전위협주장에 대해 『북측은 그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숙소부근에 부착되기 이미 2시간 전에 준비위측에다 조기귀환을 통보해 온 사실이 있기 때문에 이는 터무니 없는 구실』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북측의 조기귀환은 『남북민간여성교류에 거든 7천만 동포들의 기대를 정면으로 짓밟는 처사』라고 논평했다.
  • 김일성과 만찬하려면 10만불

    ◎평양,기탁금 액수따라 방북 교포 차별대우/“돈 안가져왔다”에 비자발급도 거부 【로스앤젤레스 연합】 북한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재미교포들을 북한당국에 기탁하는 헌금의 액수에 따라 차별대우할 뿐 아니라 기탁금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아예 비자조차 발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재미교포 김모씨(54)는 최근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으로 가려고 북경에 도착,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 북한 입국비자를 신청했으나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주통일전략연구소측은 27일 북한에 갔던 재미교포들은 기탁금 액수에 따라 차별대우를 받았다면서 10만달러를 기탁한 사람은 김일성초청만찬,5만달러를 기탁한 사람은 부총리급인사만찬,3만달러를 기탁한 사람은 해외동포 원호위원장만찬에 각각 참석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 일,「지문날인」 2년내 폐지/요미우리 보도

    ◎외국인 등록법 개정안 곧 마련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2년내에 외국인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그 대상도 재일 한국인동포 뿐만 아니라 일본에 거주하는 전외국인으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법무성등 관계정부기관들이 최종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금년 1월에 재일한국동포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를 2년이내에 폐지 하겠다고 한국측에 약속했으며 폐지대상이 전외국인으로 확대될 경우 약 83만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이들중에는 재일 북한인,대만인등도 포함된다. 일본 법무성은 ▲「법의 평등」이라는 관점에서 국적으로 지문날인 폐지의 범위를 구별할수 없다 ▲지문날인제도를 실시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 ▲한정적인 폐지로는 국회통과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지문날인 폐지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법무성은 관계기관간의 최종작업이 끝나면 외국인 등록법의 개정안을 마련,다음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북한여성 15명 오늘 서울에/분단이후 첫 방문… 세미나 참석

    분단이후 처음으로 북한여성대표들이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서울에 온다. 여연구 최고인민회의상설회의 부의장을 비롯,김선옥 해외동포영접부 부부장,정명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최옥희 평양신학대학원 학생,홍선옥등 대표5명과 수행원4명,기자 6명등 북한여성대표 15명은 이날 상오11시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와 오는 30일까지 5박6일동안 머무르게 된다. 북한 여성대표들은 서울체류기간중 남한및 일본여성대표들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 참석한다.
  • 북측대표단 명단통보/여성세미나 실무접촉

    남북한은 21일 북한여성대표들의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서울세미나(25∼30일)참석과 관련,판문점 중감위 회의실에서 연락관접촉을 갖고 북측 대표단명단과 우리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세미나일정등을 교환했다. 이에따라 여연구 최고인민회의부의장·김선옥 해외동포영접부부부장·정명순조평통서기국참사·최옥희평양신학대학원학생등 대표 5명과 수행원 4명 기자 6명등 북측 대표단 15명은 오는 25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와 세미나에 참석한 뒤 30일 낮12시 평양으로 되돌아간다.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6돌 특별인터뷰

    노태우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46주년을 하루 앞둔 21일 청와대에서 본사 서건일편집국장과 특별회견을 갖고 경제질서확립,북한의 핵개발저지를 포함한 한반도안보상황,민자당의 차기대권 후보결정,개각문제 등 국정전반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이 자리에는 이수정공보수석과 본사 강수웅정치부장·장정행경제부장·이중호사회1부장및 청와대 출입 김명서기자가 배석했다. ◎“북한체제 한계상황… 금세기내 통일 될것”/자주·평화·민주 3원칙 따라 통일추구/「북한핵」 외교적 해결… 군사제재 불원/북측 주장 「비핵지대화」 외세개입 자초/「한국방위의 한국화」 위해 군구조 개편/북한서 원하면 「두만강 특구」 개발 적극 협력… 경제개방 유도 ­한반도 주변 상황과 북한의 변화조짐 등에 비추어 볼때 통일은 이제 희망의 단계를 넘어 현실의 단계로까지 접근해 가고 있는듯 합니다. 금세기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씁하셨습니다만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또 현상황에서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통일문제 남북관계◁ ▲한반도의 상황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한반도 바깥과 그 주변에는 냉전이 종식되고 있습니다. 이 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가 와해되었음은 물론 우리가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진전으로 지난날 북한의 동맹국이던 소련과 동유럽 모든 나라들이 우리와 우호협력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이웃 중국과도 교류·협력하는 관계가 날로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의 고통을 가져온 것도… 그것을 오늘에 이르게 해온 것도 냉전체제였습니다.냉전체제의 와해는 곧 한반도 분단상황의 종식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문제는 북한의 변화가 언제,어떻게 이루어지느냐는 것입니다. ○인적·물적교류 확대 공산체제가 소련과 동유럽 모든 나라에서 무너지고 중국도 개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북한만이 극단적인 폐쇄노선을 고수할 수 없을 것입니다.북한이 완강한 반대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도 북한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북한은 내부적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폐쇄체제에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한간에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이루려 합니다.남북한이 상호신뢰하는 바탕위에서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는 것은 평화적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남북한의 동포들이 서로 오가며 서로가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이루게 되면 우리 민족의 강한 결집력에 비추어 통일의 과정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순리에 따른 이러한 통일의 과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북한체제의 비현실성입니다.그들은 폐쇄노선과 대남적화전략을 바꾸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핵무기개발을 에워싸고 국제적인 의무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어 세계적인 우려와 불안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상황이 변화를 향한 마지막 진통이라고 생각하며,경직된 체제에 변화가 시작되면 그것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반도의 분단은 다음 세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통일의 경정적인 전기는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북한간 관계의 발전을 통하여 평화적인 통일이 이루어지기보다 동유럽과 같이 북한의 공산체제가 급격히 붕괴함으로써 통일의 기회가 올것이라는 관측이 국내외에서 우세한 것같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직된 북한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해서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그것은 북한의 체제가 급변하는 세계와 주변정세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 또한 북한이 어떻게 내부문제를 해결하느냐와 직결된 문제인 것입니다. ○흡수통일 원치 않아 우리로서는 북한이 당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러한 바탕 위에서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화합을 실현하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바라지만 그것이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에서 내부적 혼란이 야기되거나 그들 스스로가 수습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로 폭발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것은 북한 동포들에게 불행을 초래할 수 있을 뿐아니라 한반도와 이 지역에 뜻하지 않는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마치 우리가 독일식의 흡수통일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경계하고 있으나,우리는 그것을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해결방식으로 2+4,즉 남북한과 미소중일 6개국 회담의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구상이 한국의 반대로 철회되었는데 우리가 이에 반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한반도의 당사자들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합니다.남북한 문제에 미소중일등 주변강대국이 참여하게 되는 것은 민족적 자주성에 배치될 뿐 아니라 통일한국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우리는 우리 민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을 자주·평화·민주의 원칙에 따라 성취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정신이며 역사의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독일문제의 해결을 위해 2+4방식이 적용되었으나 독일과 한반도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독일은 2차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전후처리에 있어 4대강국의 간여를 수용할 의무를 졌으나,우리는 이와 전혀 무관한 입장입니다. 미국측도 6자회담의 구상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하는 방안으로 검토해본 것이지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나 통일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습니다.즉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미국·소련·중국·일본등 모든 방향으로부터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이 문제에 관한한 한미간의 이견은 없으며 완전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대통령께서는 1988년 10월 유엔총회연설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 제의하셨습니다. 이 구상과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말하는 6자회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내가 제의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는 한반도 문제만을 논의하기위한 회의가 아니라 냉전의 대결이 지배해온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이 통일과정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우리측이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여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제5차 서울회담의 전망과 우리측의 입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평양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및 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마련하기로 합의를 본바 있습니다. 판문점실무회담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지만 우리측은 합의서에 실효성이 보장되는 남북간의 불가침,교류협력등 핵심사항이 명시되고 그것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이룩할 합의서가 채택될수 있도록 우리는 신축성 있고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북한핵 주한미군◁ ­「11·8 비핵화선언」에 대해 북한은 반대입장과 함께 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포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지대화」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통령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비핵화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를 획기적으로 폐기·감축하는 조처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반도에서도 핵무기가 제거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11월8일 비핵화 정책을 선언했습니다.한반도의 남북에서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치하지 않고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핵무기의 위험은 이 지역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은 비현실적이며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북,핵사찰 수용할것 비핵지대화를 위해서는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들이 합의하고 그것을 보장해야 합니다.그것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강대국들의 간여를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핵보유 강대국들이 세계 모든 지역을 떠나 한반도만을 비핵지대화하는 합의를 이루도록 하는 것도 현실적이 아닙니다. 지금 온 세계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찰을 수락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가중되는 압력을 끝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북한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게 되면 나의 비핵화선언에 따라 자연 핵무기가 없고 핵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가 실현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를 제거할 군사적 조처까지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기 전에 유엔안보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강제국제사찰을 해야한다는 등의 논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두만강 경제특구 개발계획에 한국의 참여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듯한 의사를 나타냈습니다.우리의 참여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요. ▲경제면에서도 폐쇄적인 자세를 견지해 오던 북한이 비록 두만강유역 일부에 국한된 계획이긴 하지만 관련국과 공동개발할 의사를 비춘데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이 계획은 현재 초보적 연구단계에 있긴 하지만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이 계획을 지지하여 왔으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우리도 투자·협력사업에 최대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원한다면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 계획이 북한의 경제적 개방을 촉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독일 통일에 큰 감명 ­이 세기안에 결정적인 통일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중 가장 현실적이며 중요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바로 2년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인간의 거대한 염원이 독일을 분단해온 장벽과 동서세계를 갈라온 높은 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감동으로 지켜보았습니다.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진 뒤에도 지난날 서독이 이룬 다원적 민주사회의 폭넓은 수용성과 큰 경제력이 유혈없는 민족통합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민주주의를 안정위에서 정착시켜 자유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번영의 힘을 한껏 키우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한국의 밝은 앞날을 여는 첩경입니다. 우리가 해방을 맞고도 남에 의해 분단을 당하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는 우리 겨레의 잘못도 있었습니다. 물론 역사에 있어서 가정이 통용될리 없지만….그당시 우리 민족이 세계의 변화를 올바로 보고 민족문제에 삼분사열 되지않고 뭉칠 수 있었다면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이제 남북민족의 문제,통일의 문제에 있어서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되 그 대응은 초당적,범국민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한 우리 내부의 분열은 민족화합과 통일의 길에 장애가 될 것입니다. 나는 세계의 변화를 넓은 시야로 보고 겨레의 밝은 앞날을 여는데 모두가 힘을 합치고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미안보장관회의가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렸습니다.앞으로 몇년간 주한미군문제에 어떠한 변화가 있겠습니까.한반도의 핵무기문제에 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입니까. ◎“선거풍토 혁신… 경제·사회부담 줄여야”/정치·선거풍토/정치권 대권경쟁 휩쓸리면 불신 초래 ▲주한미군은 한반도와 주변정세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으나 앞으로 몇년간 급격한 감축은 없을 것입니다. 한미양국은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조정에 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5년까지는 평시작전지휘권을 한국군이 넘겨받고 3단계 조치가 완료되는 2000년까지는 평전시의 작전지휘권 모두를 한국군이 이양받는다는 것이 큰 방향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군구조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른 관련조처에 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통일된 후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한 것으로 보십니까.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한미양국간의 안보협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가 종반에 접어듦에 따라 통치권 누수현상,특히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가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공직자들은 박봉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리민복과 사회안정을 위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민주주의가 진전됨에 따라 직업공무원 체제의 확립과 함께 민주주의의 시대에 걸맞는 의식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선거나 정부의 교체에 관계없이 공무원의 신분을 더욱 확고히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는 물론 모든 국민들도 선거나 정부의 교체기에는 공직사회에 동요가 온다는 고정관념을 없애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리,부조리 관련자를 엄중히 다스림은 물론 무사안일·책임회피등 열심히 일하는 기풍에 역행하는 일부 공직행태는 철저히 추방해 나갈 것입니다. 바람직한 공직사회의 확립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협조와 참여없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불법부당한 일이라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면 된다는 풍조를 고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루어 나가는데 국민들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민자당의 다음 대통령후보에 관한 논의를 중지하도록 여러차례 당에 지시하였습니다.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정치가 정치집단이나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되어서는 국민의 불신을 더할 뿐입니다. 지금 우리앞엔 경제민생문제,남북관계,세계의 급변에 대한 대응 등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이러한 일을 제쳐두고 정치권이 다음 대통령 후보문제에 온통 휩쓸릴 경우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함은 물론 정치불신만을 깊게 할 것입니다. ○감정적 평가는 잘못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당헌에 명시된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뽑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오셨습니다.이는 경선에 의한 선출을 의미하는 것인지요.차기대통령후보는 언제쯤 결정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차기 대통령 후보의 선출시기와 절차는 당헌에 정해져 있습니다.민자당은 당헌에 명시된 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을 것입니다. ○돈 안드는 선거 이룩 ­내년의 잇따른 선거 일정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망국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총선과 기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함께 치르자는 주장도 합니다.선거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밝혀주십시요. ▲선거로 인한 경제·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선거를 통합하기 보다는 선거풍토의 개혁을 통하여 이루어야 합니다. 앞으로 잇단 선거에 비추어 돈 안드는 선거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14대 총선을 깨끗한 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키는 전기로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불법·탈법적인 선거운동은 여야,지위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지금 국회의원 선거법 협상을 통하여 선거공영제 강화와 선거사범에 대한 벌칙강화 등 선거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거풍토의 개혁은 제도개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법·타락선거운동을 단호히 배격하는 국민적 자각과 후보자들의 각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올 정기국회가 끝나면 대폭적인 개각이 있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관측하고 있습니다.개각여부및 시기와 폭을 말씀해 주십시요. ▲내년 총선이 있고 해서 개각에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개각은 필요성이 있으면 언제,어느 때라도 할수 있는 것 아닙니까.언론이 인사문제에 너무 앞질러가지 말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경제·UR대책/기업은 경제난 이기게 사회책임 완수 ­우리의 현대사와 관련,역사의 단절이 아니라 승계발전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5공청산」의 과정에서 빚어진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전 전대통령이 감정적 앙금을 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이 문제는 어떻게 해소하실 생각이신지요. ○민주적 절차 밟을것 ▲역사는 청산될 수도,또한 단절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집적위에서 우리의 오늘이 있고,우리가 오늘 이룬 것을 바탕으로 내일이 열리는 것입니다. 해방이후 우리의 현대사는 모든 공과를 무시한채 부정으로 일관하여 지난날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잘못된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자유의 활력이 넘치는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한국을 이루는데 세계에서 유래없는 많은 일을 해온 오늘의 우리세대가 젊은세대에 의해 불신받고 세대간의 단절현상이 빚어지고 있는것도 이와같이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민주주의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속에서 이른바 「5공청산」의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임대통령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을 것입니다.산사에서 오래 은둔생활을 하면서 겪은 그분의 인간적인 고되도 컸을 것입니다. 전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회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빚어진 지난 일로 감정적으로 생각할 분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것이 균형있게 판단되고 평가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저력으로 위기 극복 ­올들어 국민들의 큰 걱정거리는 물가 앙등과 수출부진문제였습니다.현 상황에서 내년도에도 이같은 경제적 난제들이 해소될 수 있느냐에 대한 비관론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의 경제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요.또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특별한 구상이 있습니까. ▲지난 3∼4년 우리 경제는 국내외 여건의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사회 전반의 민주화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개방이 이루어졌습니다.경제규모만 보아도 지난 87년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은 두배로 커졌습니다. 이와같이 빠른 여건변화와 경제규모의 팽창에 비해 정부와 기업의 구조적 대응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그 결과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문제가 일시에 표출되었습니다. 사회간접자본의 애로,제조업의 인력난,기술개발의 지연… 모든 문제가 이러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경제가 한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 겪어야 할 전환기의 진통이며 오늘의 번영을 이루어온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볼때 지금은 우리가 어려운 경제현실을 비관할 때가 아니라,이러한 전환기적 현상을 하루빨리 해소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다행히 기업과 근로자,모든 경제주체들이 현실을 직시하고,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경제 부문부문마다 바람직스런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노사분규가 진정되고,일하는 분위기가 진작되고 있으며,투자가 꾸준히 늘고과소비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경제의 흐름을 크게 보고 우리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흔들림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시장개방은 불가피 ­우리 정부의 쌀 개방 절대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UR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쌀을 비롯한 농산물 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이와 더불어 급속한 개방으로 호화·사치품이 범람하여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앞으로 전반적인 국내시장개방에 대비한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요. ▲시장개방은 우리나라가 자유무역의 혜택을 입으며 세계 12위의 교역국으로 성장한 나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일 것입니다. 우리는 일부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해 이미 시장을 개방하였습니다.그동안 시장 개방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수입이 크게 늘고,일부 업계가 타격을 받는등 충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시장개방은 새로운 경쟁의 활력을 불어 넣음으로써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체질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보호주의와 지역 블록화로 치닫고 있는 세계 경제의 앞날을 위해서도 꼭 타결되어야 합니다. 대외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욱 그러합니다.정부는 다른 분야의 협상보다는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농산물 시장의 문호를 지금보다 좀 더 열게 될 경우에도 대비하여 우리 농업이 충분한 여유를 갖고 개방에 대처하도록 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떤 분야든지 국내 산업의 대응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여 시장개방을 추진해 왔으며,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산업이 스스로 개방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는 일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건전한 소비풍토가 정착되는 것일 것입니다. ◎국민의식 개혁/근검정신 되살려 「일하는 풍토」 정착을 ­얼마전 현대그룹의 변칙 상속과 관련해 재벌그룹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재벌들의 그릇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습니다.재벌들의 사회 경제적 기능 재정립과 경제질서 확립을 위한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요. ○재벌 탈세행위 응징 ▲우리 경제가 오늘의 발전을 이루어 오는 동안,우리 기업들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불과 한 세대의 짧은 기간에 많은 기업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물던 작은 규모로부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으며,그들의 성취는 바로 우리 경제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대기업들은 어려운 여건과 숱한 도전을 앞장서 극복하며,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발전의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나는 국민 모두가 이처럼 우리 대기업들이 경제발전에 공헌해온바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이들의 더 큰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국민들사이에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일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기업들이 새로워진 기업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도성장을 위해 어느정도의 예외가 합리화되고,정부가 경제를 이끌던 지난 시대와 지금의 우리 사회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법을 어기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일이 용납될 수도… 감추어질 수도 없는 민주주의의 사회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사용하거나 탈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며,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법에 따라 다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전반에 큰 영향력을 갖게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기업이 국민경제와 조화있는 발전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바람일 것입니다.정부가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를 규제한 것이나,업종의 전문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입니다. 나는 우리 경제가 자율과 책임에 바탕한 자유시장경제 질서 위에서더 큰 발전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우리 기업인들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상을 정립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합니다. ­국민들 일각,특히 야권에서는 외치에서의 업적은 인정하면서도 내치에서는 미흡함이 많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내치 최선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그리고 남은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할 시책은 무엇인지요. ▲지난 3∼4년간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북방정책으로 한반도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대외정책과 통일문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국내문제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사실이며 그로인해 그런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내치에 더욱 더 잘해 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소리로 겸허히 받아들이고,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도 우리는 오랜 권위주의의 낡은 옷을 벗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었습니다.한국의 이와같은 전환을 외국 언론이 「명예혁명」에 비유한 적도 있습니다. ○정치일정 진행 순조 민주화는 큰 대가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환기적 상황을 단기간에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주적인 안정이 각 분야에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안으로는 민주화와 밖으로는 개방에 따라 구조적 조정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가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여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앞당기는데 열과 성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 시아누크 국가주석에/외무장관 공식선언

    【프놈펜 AFP 연합】 캄보디아정부는 20일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전 캄보디아 국가주석이라고 선언했다. 호르 남홍 외무장관은 이날 외신 기자들에게 시아누크공은 항상 사실상의 국가주석이었다고 밝히고 『지금부터 우리는 시아누크공을 전캄보디아 국가원수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인민당은 국내외의 우리 동포들과 국제사회에 시아누크공이 캄보디아의 합법적이며 정당한 국가원수로 항시 존재해왔음을 엄숙히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공은 지난 70년 미국이 후원하는 쿠데타에 의해 축출됐었다.
  • 난동에는 엄중 대처해야(사설)

    한바탕의 격전이 끝난 다음 노획한 전리품을 점검하는 듯한 사진을 대한다(서울신문 15일자 19면).그 「전리품」은 전경들이 쓰던 무전기·방석복·방석모·방패등이다.그 가운데는 「광주 북부경찰서 중흥2 파출소」라는 현판도 보인다.전남대학생들이 경찰이란 이름의 「적」을 공격하여 노획한 것들이다.처연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다. 전남대생 4백∼5백명이 중흥2동 파출소에 몰려가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공격한 14일의 사건은 하루 전인 13일에 있었던 사건과 관련된다.이날 전남대생들은 「전태일열사 혁명정신 계승결의대회」를 가진 다음 후문으로 나가 시위를 벌였던 것인데 그 과정에서 「구경하던」 동료학생이 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14일의 난동은 전날 사건에 대한 보복의 성격을 띠고 있다.학생들은 전경 15명을 학교로 끌고 가서 「무장해제」를 시켰으며 난동 과정에서 전경 1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화염병 던지는 시위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시작한 학생들의 작태도 문제지만 공권력유지의 최일선이 이렇게 무력해도 되는 것인가,무력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응념을 지울 수 없는 것은 국민의 입장이다.믿고 의지해야 할 보루의 무력함은 곧 우리 사회 안녕 질서의 무력함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미국에 살다가 모처럼 귀국한 한 동포의 시위현장 목격 소회도 참고가 될듯 싶다.그는 70∼80명의 대학생이 시위하는 것을 보았다.그 배도 넘는 전투경찰이 저지하려고 에워쌌다.그러나 그 전투경찰은 저지하기는 커녕 그 일부가 무장해제 당하면서 꿇려앉힘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일정한 선을 넘으면 발포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시위문화를 보아온 그는 「모택동군과 싸우던 때의 장개석군」을 보는듯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사건만 해도 우리의 똑같은 젊은이인 19명의 중경상 전경에 대해서는 말들이 없다.무시하는 것일까.당연시하는 것일까.그러면서도 경찰 당로자까지 한사람의 학생 부상자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제2의 강경대군 사건」으로 비화하지 않나면서 전전긍긍한다.시위를 막는 입장의 전경들도 그렇다.좀 과격하게 막다가 잘못되어 쇠고랑 차고 세상 시끄럽게 하느니보다 차라리 욕먹고 얻어맞고 「무장해제」당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버린다.공권력의 모습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이래서야 되겠는가. 폭력은 어떤 경우고 정당화될 수 없다.더구나 학생의 신분으로 공권력에 가하는 폭력은 더 말할 것이 없다.이젠 국민들도 넌더리가 날대로 나 있는 상황이다.이번의 대학생 부상도 그 원인의 제공은 학생들의 시위에 있다.「전태일 열사」의 「혁명정신 계승 결의」를 한것 까지는 또 그렇다 치자.그 「계승」을 위해 뛰쳐나가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여야 할 필요는 없었던 것 아니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좋다.이따위 무모한 공권력에의 도전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학생이니까 하면서 어느 시점에 이르러 슬그머니 관용하는 것은 못된 버릇만 조장하는 것 밖에 안된다.얕잡아 보지 못하게 단호하고 엄격하라는 말이다.
  • 외언내언

    「사이공의 프랑스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시절 그는 여자와 스포츠카와 재즈밖에 모르던 플레이보이였다」 「스스로 플레이보이임을 자처한 그는 결혼을 다섯번이나 했다」 「배우의 기질을 타고난 명연기자요 변신의 명수이며 카멜레온의 정치인이란 소리도 들었다」◆킬링필드의 나라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69)를 두고 하는 말이다.41년당시 캄보디아를 통치하던 프랑스총독에 의해 19세의 나이로 국왕에 「발탁」되었다.많은 왕위계승권자 가운데 가장 다루기 쉬울 것으로 평가받은 결과였다.플레이보이 연기의 덕을 본 셈이었다.그러나 12년후인 53년 그는 프랑스를 버리고 캄보디아를 독립시킨다.◆첫번째 변신인 것이다.왕위를 버리고 국가주석이 된 그는 냉전시대의 민족주의적 비동맹 중립노선의 줄타기외교로 월남전의 불길이 캄보디아에 번지는 것을 막는데 일단 성공하는듯 했다.그러나 친공적 중립이 미국의 불안을 자극,70년 론 놀의 친미쿠데타를 유발하고 결국은 캄보디아도 베트남보다 더 비참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17년의 권자에서 쫓겨난 그는 정글로 중국·북한으로 떠도는 20년의 망명생활로 들어간다.1백만의 동포를 학살한 크메르루주를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폭군들」이라고 비난했으나 결국은 베트남을 쫓아낼 유일의 세력으로 인정,그들을 「살인자이나 애국자」로 수용하고 다시 그 지도자가 되었다.◆그가 14일 프놈펜으로 개선한다.탈냉전의 덕분이다.경호를 맡고 나선것이 북한요원들이라는 보도가 신경을 건드린다.망명시절 북한은 1백여명의 시종에 방이 40개나 달린 호화저택을 지어주는등 끔찍이 위했었다.65년 북한을 비동맹세계에 처음 소개한 것이 수카르노의 동생을 자처하던 시아누크.보답한다는 명분이라지만 북한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엉뚱한 말썽은 없을지 두고 봐야겠다.
  • 북 여성대표단 15명/25일 처음 서울 온다/여성세미나 참석차

    【판문점=김인철기자】 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 여성대표들이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5일 서울에 온다. 남북한 여성대표들은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 세미나 개최와 관련,9일 상오 10시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남북한과 일본여성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미나를 여는데 최종 합의했다. 이날 접촉에는 남측에서 이우정 민주당최고위원,이효재여성단체연합회장,윤정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등 세미나 실행위위원 3명이,북측에서 여연구최고인민회의부의장,김선옥 해외동포영접부 부부장,정명순 조평통서기국참사등 여맹간부 3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당초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세미나 일정을 1주일 연기하고 북측대표단을 세미나 대표 5명,수행원·기자 10명등 15명으로 구성키로 합의했다. 북측대표단은 25일 판문점을 통해 입경,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 머무르며 26일부터 「가부장제 문화와 여성」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북측대표단의 서울 체류일정은 다음과 같다. ▲25일=환영리셉션(라마다 올림피아호텔) ▲26일=국회방문및 여성의원과의 만남 ▲27일=이화여대 방문,여성단체 지도자들과의 간담회 ▲28일=경복궁및 중앙박물관 관람,수원 삼성전자및 용인 민속촌방문 ▲29일=세미나 평가모임 ▲30일=판문점경유 귀환
  • “남북 고위회담서 핵문제 해결하자”

    ◎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선언/전문 국민여러분,나는 오늘 한반도와 나아가 동북아시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중용한 결단을 밝히려 합니다.오늘날 세계는 반세기간의 암울했던 냉전시대의 유산을 청산하고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시대에는 생각할 수 없던 과감한 조처를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지난날의 적대세력들이 손을 잡고 인류공동의 미래를 위해 우호와 협력을 기약하고 있습니다.순식간에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대량파괴무기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조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미국과 소련은 핵무기의 폐기와 대폭적인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가공할 무차별상상력을 가진 화학무기의 완전폐기를 위한 협상도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넘치고 있는 세계를 보며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도 대결의 위험이 사라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세계에서 유독 한반도에서만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배치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세계적으로 핵무기 폐기와 감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간에도 북한은 핵확산방지조약 가입국으로서 마땅히 이행해야할 의무를 거부한 채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북한이 화학생물무기를 만들어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반도에는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쟁이 있었고 그 후 근40년간 군사적 대결과 군비경쟁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제까지의 문제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민족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가 한순간에 파괴될 수 있는 위험을 안게 되는 것입니다. 온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큰 우려를 갖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나는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군사적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조처에 응한다면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하여 북한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북한은 우리의 이러한 적극적인 제의에 호응하는 대신 오히려 더욱 비현실적인 주장만을 내세우며 국제적인 의무이행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나는 한반도의 핵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이를 실행하는 조처를 취해 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나는 우리의 평화의지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화학생물무기를 이땅에서 제거하기 위하여 우리의 정책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우리는 핵에너지를 평화적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하며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는다. 둘째,우리는 핵무기의 확산방지에 관한 조약과 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와 체결한 「핵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여 한국내의 핵시설과 핵물질은 철저한 국제사찰을 받도록 하며 핵연료 재처리및 핵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 셋째,우리는 핵무기와 무차별살상무기가 없는 평화적인 세계를 지향하며 화학생물무기의 전면적 제거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이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준수한다.우리는 핵과 화학생물무기를 갖지 않는 이와같은 정책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북한이 국제사찰을 피하며 핵무기를 개발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명분도 있을 수 없습니다. 나는 이자리에서 북한도 나의 이 선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북한은 우리와 함께 핵재처리 및 농축시설의 보유를 분명히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핵안전조치협정에 조속히 서명하고 이와같은 조처를 취한다면 남북한은 고위급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군사안보문제를 협의,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제반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협의를 통해 자주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나는 북한이 핵개발 기도를 하루빨리 포기하여 핵무기가 없는 한반도를 실현함으로써 이땅에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게 되기를 7천만동포와 더불어 충심으로 바랍니다. 국민여러분,오늘 이 정책을 선언하기에 앞서 정부는 이 정책이 안보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였으며 우리의 안보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위에서 이와같은 결단을 내렸습니다.나는 북한이 이 세계의 현실을 직시하여 우리와 함께 민족적 비극의 소지를 없애고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 91년 가을의 평양/장수근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하

    ◎“인민들 잘살기 때문 「개방」 일 없다”/“「수령」없어 동구 무너진것 아니갔소”/행사장서 만난 북 기자,“소서 개방압력” 실토/“개혁요구는 「흡수통일」 전단계” 인식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남측대표단이 방북기간중에 공통적으로 느낀 것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개방」과 「개혁」,「변화」에 대한 북측의 심한 알레르기반응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백남준북측대표는 『개방?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개방을 해왔는데 새삼스러이 무슨 개방이냐』며 퉁명스런 표정을 지었다. 안병수 북측대표단대변인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이들 용어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북측은 「개방」과 「개혁」을 그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흡수통일」의 전단계쯤으로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같은 북측의 과민반응을 뒤짚어 놓고 생각해보면 지금 누군가가 그들에게 「개방」과 「개혁」을 부단히 촉구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추론이 성립한다. 이에 대한 대답. 지난 23일 1차회담이 열리는 동안 회담장 복도에서 만난 북한의 한 언론인은 『소련이 북한에 개방압력을 넣고 있다』며 슬며시 말을 붙여왔다.그러나 그는 『소련이 뭐라해도 전체 인민이 부러움없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개방 같은 건 「일없다」(필요없다)』는 부연설명을 잊지 않았다. 그의 말은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전해진 소련의 대북개방압력설이 사실임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란 점에서 기자의 관심을 끌었다. 평양에서 만난 한 동구 저널리스트는 『북한은 개방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 동구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그래서 북한은 더더욱 폐쇄의 성채를 높이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동구나 소련의 사회주의 붕괴원인을 그들나라의 지도자에게 돌리고 있었다.「위대한 김일성수령동지」와 같은 지도자를 못만났기 때문에 맥없이 무너졌다는 주장이었다.그러면서 『북한에선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주위의 이목을 살피며 건네오는 귀엣말에 이런 대목이 들어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소련이 무너진 것은 인민의 정치·경제적 기대수준을 정부가 총족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 아니갔소.우리도 지금까지 별일이 없지만 현재의 삶보다 인민들의 기대가 높아질 땐 간단치 않을거요』 「통일신보」의 홍창식논설위원은 요즘들어 북한에선 『주민들을 더욱 바짝 죄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국가통제라는 나사못」이 더욱 단단히 죄어지고 있다는 뜻인듯 하다.그래선지 평양에선 「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달라지든 「주체」란 기둥만 잡고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게 북한의 생각인 모양이다. 『없는 것은 만들어내고 모자라는 것은 찾아내라』는 교시가 끝없이 반복되는 통제사회. 그러나 「우리식대로 살자」고 외치고는 있지만 「먹는 것으로부터 입는 것까지」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우리식」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실증들이 바로 오늘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식량난과 생필품난이다. 이같은 북한의 사정은 그들이 대중소비경제의 문턱에 이르게 될 경우 더욱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우리식대로 살자」는 교시가 북한 주민들에게 끝내남쪽주민들수준의 삶을 보장해주지 못할 때 체제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회의 역시 증폭될 수밖에 없을 터이다. 그렇다고 덜컥 개방의 성문을 열수 없다는게 오늘날 북한이 안고 있는 숙제인 듯하다. 분단 46년. 통일을 마다할 동포는 북에도 없고 또한 남에도 없다.그러나 입만 열면 기계처럼 튀어나오는 북한주민들의 통일연호대로 구호에 의해 통일이 이뤄질 수는 없는 일이다.아니,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통일은 벽돌을 쌓듯 남북이 차곡차곡 상호신뢰를 쌓아 갈 때에만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에게로 다가설 것이다. 본 것도 많지 않고 들은 것 역시 별로 없었던 평양체류 77시간. 다만 얻은게 있다면 단 한가지. 「우리의 소원」통일은 제일백화점에서 만난 평양봉화국민학교 4학년 백은실양(10)과 서울 반원국민학교 4학년 주종원군(10)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란 깨달음이었다. 『남조선 기자 선생님,「종군기자 이인모아저씨」를 왜 북조선으로 돌려 보내지 않느냐』고 따져 묻던 백량.그리고 27일 어머니와 관악산을 다녀가며 『엄마 집에 가서 컴퓨터책좀 사주세요』라던 주군. 이들 두 어린이가 「이인모」도 아니고 「컴퓨터」도 아닌 「공동의 화제」를 공유하는 시점이 바로 「꿈에도 소원」인 통일이 오는 날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날이 언제올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점칠수 없다.
  • 남북 실무대표 심야까지 마라톤회의/평양 총리회담 이모저모

    ◎예정 없던 접촉… “모종의 타협” 추측도/“소 변화에 영향 안받아” 북 애써 태연/정 총리,영화촬영소 방문 인민배우 문예봉 만나/기조연설문 배포싸고 한때 신경전/연 총리 “한배 탔으니 끝까지 함께”/회담 앞서 양 총리 공해문제등 환담 ▷실무대표 접촉◁ ○…단일문건의 명칭및 세부내용에 대한 절충을 위해 열린 남북 실무대표접촉이 이날 하오 6시부터 남측대표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 2층 회의실에서 남북회담대표 각3명씩이 참가,기자들의 접근을 막은채 심야까지 계속돼 주목. 이날 실무접촉은 하오 7시40분쯤 저녁 식사를 위해 1시간40분만에 정회,하오 10시쯤 속개됐다. 실무접촉이 예정에 없이 이뤄진데다 2시간도 이례적으로 길어지자 24일 비공개회의를 앞두고 모종의 타협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조선예술영화관 촬영소◁ ○…23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1차회의가 끝난뒤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남측대표단 일행은 연형묵총리등 북측대표단과 이날 하오 평양시내 형제산구역에 있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를 방문.남측대표단은 촬영소입구에서 이곳 백민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청취. 백소장은 정총리에게 『지난 47년 김일성주석께서 직접 부지를 결정해주셨다』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현장지도 횟수를 장황하게 설명. 정총리는 일본거리를 재현해 놓은 세트장에서 마침 「민족의 운명」이란 영화에 출연중인 북한 인민배우 문예봉(79·여)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환담. ○판에 박힌 통일론 강조 6·25전에 월북한 문씨를 소개받은 정총리가 『아직도 현역이시군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문씨는 정총리에게 『난 평생 절절한 소원이 하나 있다.내평생 소원이 남조선동포와 함께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를 모시고 통일의 광장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다』며 예의 판에 박힌 통일론을 개진. 정총리가 문씨에게 『통일을 위해 내가 이곳에 왔다』고 말하자 문씨는 『그런데 남한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학생들을 쇠망치로 때리고 임수경을 가뒀으며 국방장관인가 뭔가 하는 사람은 특공대를 보내 북을 치겠다고까지 말하지를 않나』라며 정총리에게 정치선전적인 언동을 계속. 이에 정총리는 『그들이 구속된 것은 법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연총리에게 통일이 빨리 이룩되도록 부탁해보라』고 당부. 그런데도 문씨가 말꼬리를 계속 잇자 북측안내원이 문씨에게 『정총리선생이 인사를 하시겠다니 받아달라』고 제지,가까스로 말문을 막았다. ○…정총리는 촬영소관람을 마친뒤 도열해 있던 영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인 인민배우 홍영희와 김영민·김정화등과도 악수를 나누고 잠시 환담. 촬영소관람을 마친 정총리는 백소장에게 신라금관모형을 선물로 전달. 북한측은 그러나 남한측의 성균관대·고려대등 대학가의 건물을 재현해 놓은 피사체(영화세트) 거리는 안내를 하지 않았다. 이날 촬영소 관람때는 구내를 이동할때마다 정총리와 연총리가 같은 차에 동승,「즉석단독회담」을 갖기도 해 눈길.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야외세트장 관람을 마친 정총리등 남측대표단 일행은 이어 만수대예술극장으로 직행,1시간20분에 걸쳐 평양예술인들의 합창과 무용을 참관. 김광진북한인민무력부 부부장의 안내로 극장에 도착한 정총리는 입구에서 김광호극장장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교환. 정총리는 김극장장에게 극장준공일시등을 묻고 응접실과 로비,실내장식회화등에 관심을 표명. 이날 평양예술인들이 선보인 합창과 무용등은 사회주의찬양이 주요 내용. 특히 공훈배우인 소프라노 조혜경이 「통일아,통일아」란 독창을 할때는 실내를 가득 메운 북한관중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도. ▷백화원 초대소◁ ○…남측 대표단은 1차회담이 끝난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정총리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북측이 이날 긴급제의한 실무대표접촉 수용여부를 논의. ○대책회의 열어 수용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남북양측이 고위급회담의제를 단일화 하기로 합의한 이상 그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키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굳이 4차회담이후로 미룰 필요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용환 책임연락관에게 실무대표 접촉시간·장소·구성인원을 북측과 협의토록 지시. 남북 책임연락관들은 전화통화를 갖고 23일 하오 6시 백화원초대소 2층 소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실무대표접촉을 가지며 구성인원은 양측 3명씩 모두 6명으로 하며 의제는 단일 문건의 명칭과 문안내용으로 한다는데 합의. ▷대변인 기자회견◁ ○…1차회담후 낮12시40분부터 열린 남북한 양측 기자회견에서 우리측의 이동복대변인과 북측 안병수대변인은 각각 이날 회담에서의 쌍방기조연설중 주요내용을 설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약 30분동안 진행. ○취재기자·수행원 몰려 이날 북측기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흡수통합과 핵문제등에 대해 논쟁성격의 질문을 계속했는데 특히 로동신문의 한 기자는 이대변인과 일문일답식의 논쟁을 계속해우리측 기자들이 제지를 하기도. 또 김일성주석의 중국방문은 이번회담과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소련의 변화도 이번회담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이라고 답변. ○…이날 남측기자 회견장에는 남북측 취재기자는 물론 북측수행원및 회담실무대표진까지 1백50여명이 몰려들어 8평내외의 회견장은 물론 복도에 까지 취재진들이 밀려나는등 인산인해. 남측실무대표자 이영호대령의 카운터 파트라고 밝힌 정장차림의 인민군오민세대좌는 『왜 기자회견장까지 오느냐』는 질문에 『남측이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를 알려면 나도 들어봐야지』라고 대답. ○…23일 상오 10시10분쯤 공개로 시작된 1차회담은 북측 연총리의 1시간20분간에 걸친 기조연설과 40분간에 걸친 남측 정총리의 기조연설 모습이 폐쇄회로를 통해 회담장 각 방에 생중계된 가운데 진행. 그러나 이날 회담말미 남북양측은 북측이 기습제안한 실무대표접촉문제를 둘러싸고 약10분간 논란. 북측 연총리는 정총리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오늘 쌍방이 제시한 안을 보니 의제를 단일문건으로 한다는데 합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오늘 당장 수표를 끊기위해 이시간이후 실무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안. 이에대해 정총리는 『귀측이 제시한 실무대표접촉제안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귀측이 오늘 제시한 세부제안내용중에는 종전과 달리 새로운 것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측 대표들과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올바른 도리일 것』이라며 북측의 제의를 거부. 정총리가 『실무대표접촉을 갖는 시기에 대해서는 추후 연락하겠다』고 버티자 북측 연총리는 아쉬운 표정으로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라며 회담종료를 선포. ▷남북고위급회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1차 회의는 23일 상오 10시 양측대표단이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대회의실 북측문과 남측문으로 동시에 입장,회담장 중앙테이블 앞에서 악수를 교환하면서 시작. 정원식국무총리와 연형묵북한정무원총리등 양측 수석대표들은 기조연설에 앞서 약 10분간 공해문제와 회담에 임하는 각오등을 화제로 환담. ▲연총리=어제밤 편안히 쉬셨습니까. ▲정총리=북쪽이 너무 신경을 많이 써준 것 같습니다.편안히 쉬었습니다.오늘 아침 음식도 좋고 좋은 대접을 받았습니다.밥이 하도 좋아 「어디쌀로 지었느냐」고 물었더니 재령쌀이라고 합디다.내고향이 바로 그 재령인데 그쪽 쌀이 예전부터 워낙 놓죠.평양의 첫밤은 싸늘한 밤이었습니다. ▲연총리=숙소가 조용하고 공기가 맑아 좋았을 것입니다.공기는 건강에 아주 중요합니다. ▲정총리=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공해가 큰 문제이지요.초대소가 도시에 붙어 있지만 공기도 맑고 산책로도 좋아 산책하기에 좋습니다.초대소 설계도 잘돼 있습디다.어제 만찬분위기도 좋았고 특히 무용이 좋았습니다.곡예단이 세계적이라고 들었는데 서울에서 공연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93년에 대전에서 국제무역박람회가 열리고 1천만명이 관람할 예정입니다.곡예단이 이곳에 와 공연을 하면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총리=3번의 회담이 성과없이 아까운 1년을 허비했습니다.분열을 반세기나 끌지 맙시다.95년이 민족통일원년이 되도록 합시다. ▲정총리=1·2·3차 회담이 가시적 성과가 없어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회담에 임합시다. ○김일성이름 고딕테로 ○…이날 회담장에는 남북한기자 1백여명과 중국·일본등 외신기자 20여명도 취재. 한편 양측대표단은 수석대표들의 기조연설문 배포시점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는데 양측은 첫 기조연설자인 연형묵 북한총리의 발언이 시작된 상오 10시20분쯤부터 일제히 배포. 북측이 배포한 연총리 기조연설 유인물중 김일성 이름만은 모두 고딕체로 사용하기도.
  • 정원식총리 기조연설 요지

    ◎“자유롭게 남북교류… 민족공동체 회복하자” 남과 북은 이제 평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무력대치 상태를 해소하고 긴장완화를 도모하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감으로써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남북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빠른 길은 모든 분야에 걸쳐 서로 만나 대화하고 교류협력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서로의 실상을 올바로 보고 이해를 넓히는데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귀측이 진정으로 이같은 평화지향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그리고 평화의 실천의지가 있는것인가에 대해 적지않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귀측이 핵무기개발을 중단하고 모든 핵물질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사찰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비로소 평화와 관련한 귀측의 그 어떠한 제안이나 방안도 진실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정치 군사적 대결을 지양하여 긴장의 시대를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가시적인 실천노력을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이를바탕으로 평화를 제도화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실효성있는 「불가침」에 합의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야하며 군사적 불신을 제거하고 실질적 군비감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남과 북이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본격적으로 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남과 북은 무엇보다도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의 길을 열어야 하며 특히 경제와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북의 동포에게 골고루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결코 흡수통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않으며 그것은 우리의 통일정책 기조와도 다르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우리측이 추구하는 통일정책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서 명백히 밝혔듯이 「남북연합」이라는 과도적 통일체제를 거쳐 민주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통일을 완성하자는 것입니다. ◎「화해 불가침 교류합의」 남측 제안/서로 실상 알게 신문·라디오 개방하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의 화해·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제1조=쌍방은 통일을 이룩할 때까지 상대방의 체제를 존중하고 상호 비방·중상을 하지 아니하며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아니한다. 제2조=쌍방은 민족구성원들이 서로 상대방 실상을 잘 알수 있도록 하며,이를 위하여 신문·라디오·텔레비전및 출판물의 상호 개방과 교류를 실시한다. 제3조=쌍방은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서신왕래와 상봉및 방문을 아무런 조건없이 즉각 실시하며,이들의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추진한다. 제4조=쌍방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이나 파괴·전복행위도 하지 아니한다. 5조=쌍방은 상호간에 야기되는 의견대립과 분쟁을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6조=쌍방은 군비경쟁을 지양하고 무력대치상태를 해소하기 위하여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군비감축을 실현해 나간다.쌍방은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경쟁 지양및 불가침의 이행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한다. ①상호 군사정보를 교환하고 군인사간의 상호 방문과 교류를 실시한다. ②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부대이동이나 기동훈련을 사전에 상호 통보하고 참관단을 교환 초청한다. ③우발적 무력충돌과 같은 군사적 긴급사태와 이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군사당국자간에 직통전화를 설치·운영한다. ④비무장지대를 실질적으로 완충지대화하여 평화적 목적에 이용한다. ⑤무력침략을 상호 억제하기 위하여 쌍방 군사력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군비축소 문제를 협의한다. ⑥상기 보장조치의 이행을 검증하기 위하여 현장검증과 상주감시체제를 교환 운영한다. ⑦이상과 같은 조치의 구체적 이행을 위하여 본 합의서 발효후 6개월 이내에 남북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제7조=쌍방은 현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러한 평화체제가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준수한다. 제8조=쌍방은 민족전체의 복지향상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경제·교통·체신·학술·교육·문화·예술·보도·체육·보건·기술·종교·환경보전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실시한다. 제9조=쌍방은 자유로운 통행·통신과 통상및 경제협력을 지원·보장한다.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 ①통행을 위하여 필요한 육로·해로·공로를 개설하고 통과지점을 지정한다.육로의 경우 우선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지점으로 하며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의 도로를 연결한다. ②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주민은 상대측의 질서와 안내에 따르도록 한다. ③자기측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상대측 주민에 대하여 허가된 목적수행을 위한 활동을 보장하고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다. ④판문점에 우편물 교환소를 설치하고 상호 교환대를 통하여 전기통신교류를 연결하며 이를 점차 확대·발전시켜 나간다. ⑤쌍방주민간에 교류되는 우편·전기통신에 대하여 비밀을 보장하며,정치적·군사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는다. ⑥우편·전기통신의 교류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는 국제적 협약을 존중하여 해결한다. ⑦물자교역 또는 경제협력은 이를 품목별 또는 사업별로 자기측 당국의 승인을 얻은자 간의 합의에 의하여 시행하도록 한다. ⑧상호간의 물자교역은 민족내부교역 차원에서 추진하며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청산계정에 의한 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⑨자원의 공동개발·합작투자·공동대외진출과 공동대외협력사업등 제반경제협력을 시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자본의 이동을 보장하고 자기측에 투자된 자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제10조=쌍방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과 대결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며 민족의 이익과 자존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제11조=쌍방은 상호 긴밀한 협의와 연결을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하여 본 합의서 발효후 6개월 이내에 서울과 평양에 상주연결대표부를 설치한다. ◎「불가침 화해 교류선언」 북측 제안/군사공동위 구성,「북남대치」 해소 해야 제1조=북과 남은 핵무기를 시험하지 않고 생산하지않으며 반입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영내에서 핵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며 핵무기를 적재했거나 적재했을 수 있는 비행기와 함선들의 영공 또는 영해통과,착륙및 기항을 금지한다. 제3조=북과 남은 자기지역의 핵무기의 전개·저장을 허용하거나 핵우산의 제공을 받는 그 어떤 협약도 다른 나라와 체결하지 않는다. 제4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역내에서 핵무기와 핵장비가 동원되거나 핵전쟁을 가상한 일체의 군사연습을 하지 않는다. 제5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의 핵무기와 미군을 철수시키고 핵기지를 철폐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한다. 제6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 핵무기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철수와 핵기지 철폐를 공동으로 확인하고 국제조약상 요구에 기초한 핵동시사찰의무를 이행하며 비핵지대화 선언을 내외에 공표한다. Ⅰ,북남불가침 제1조=북과 남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해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의견 상의와 본질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3조=불가침경계선은 군사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제4조=북과 남은 불가침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군축을 실현한다. 제5조=북과남은 쌍방 군사당국자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운영한다. 제6조=북과남은 불가침 약정을 이행하며 군사대치상태 해소 대책을 협의·체결할 군사공동위원회를 선언,발표하고 2개월안에 구성운영한다. Ⅱ,북남화해 제9조=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 제10조=상대방에 대한 비방 중상을 중지한다. 제11조=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 행위를 하지않는다. 제13조=북남 정치분과위원회를 선언,발표 2개월안에 구성 운영한다. Ⅲ,북남협력교류 제14조=경제협력과 교류를 실현한다. 제16조=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해로·항로를 개설하며 체신망을 연결한다. 제17조=인도적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실현하며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을강구한다. 남 북 합의서명칭 화해 불가침및 교류협력 합의서불가침과 화해및 협 력교류선언 화해 분야 ▲신문·라디오·TV개방 ▲상대방 사상제도 인정 ▲이산가족 자유왕래및 ▲내부 불간섭및 비방중상 재결합 추진 중지 ▲상주연락대표부 설치 ▲파괴전복행위 불허 ▲2개월내 정치분과위 구 성 불가침분야 ▲무력불사용 ▲무력불사용 ▲군사정보교환및 군인사 ▲군당국자간및 직통전화 교류 설치 ▲군당국자간 직통전화 ▲군비경쟁중지및 군축 설치 ▲불가침 존중위한 대외적 ▲비무장지대의 완충지대화 조치 강구 ▲상주감시체제 교환운영 ▲2개월내 군사공동위 구 ▲군사력 불균형 시정및 성 군축 ▲6개월내 군사위 설치 교류협력분야 ▲경제·문화등 각분야교류▲경협실현 협력 실시 ▲철도·도로연결,해로·항 ▲3통및 경협지원 보장 로 개설 ▲육·해·공로 개설 ▲이산가족 고통해소 ▲판문점 우편교환대 설치 ▲국제무대 경쟁지양및 공 ▲공동대외진출 동대외진출 ▲6개월내 남북통행,통신 ▲2개월내 협력·교류분과 ,통상및 경협위 구성 위 구성 기 타 ▲박성희양등 무사귀환보장 ▲팀스피리트중지 ▲방북인사 석방
  • 동질성 회복이 통일장정의 첫걸음

    ◎정원식총리 만찬답사/대치 아닌 화합때 분단극복 길 열려/상호체제 존중으로 단절의 가교 잇자 우리는 지난 세차례의 회담에서 개진된 서로의 입장과 견해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평양에 온 것이 아닙니다. 밤을 지새워서라도 회담의 결실을 이끌어 내 분단의 비극이 우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이 세기에서 새로운 세기로 이어지는 민족적 불행을 기필코 막아야겠다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여기에 왔습니다. 지금까지 남북고위급회담 자체에서는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이를 계기로 하여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나 경제·문화·체육분야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소중한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간의 간접교역이 급속히 늘어나 올해에 들어서만도 8천만달러를 넘어섰고 얼마전에는 직접교역의 문도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남북의 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로서 우리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 공존·공영의 길을 열고 평화를제도화하여 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3년간 세계는 엄청난 대변혁을 거듭해왔습니다. 남녘의 우리는 지난날 이념의 벽에 가로막혀 단절되었던 소련은 물론 동유럽 국가들과 국교를 수립하고 중국과도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고 있으며,특히 이 나라들과 경제교류가 점점 늘어나 작년부터 금년 8월말까지의 교역량이 중국과는 74억달러,소련과는 15억달러,그리고 동구권 국가와는 16억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에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상호존중과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불가침에 합의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은 또한 무력대치상태를 해소하고 평화를 제도화하는 이같은 노력과 함께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지향하는 동반자가 되어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무역규모가 지난해 1천3백50억달러로 늘어나 세계 13위의 무역국가로 성장하였고 국민총생산도 2천4백억달러를 넘어서 세계 열다섯번째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며 민주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이며,이것이야말로 통일장정의 첫걸음입니다. 두꺼운 외투를 벗기는 것은 폭풍이 아니라 따뜻한 태양이듯이,분단을 극복하는 것은 적대가 아니라 화해입니다. 우리는 단절된 남북관계를 잇는 가교가 상호체제의 존중이며 그것을 떠받치는 기둥은 신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도 아닌 한 동포형제로서 우리 서로가 무엇을 더 숨기며 무엇을 더 의심하고 경계할 것이 있단 말입니까. 서로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하루속히 서로 협력하고 사람과 물자와 정보의 자유로운 교통의 길을 더욱 넓혀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조국통일은 남과 북 어느쪽이 이기고 지는 이른바 「흡수통일」이 아니라 남과 북이 다함께 이기는 민주통일,평화통일입니다. 남북대화가 시작된지 올해로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나는 이번 평양회담에서야말로 남북관계 개선을위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어 온 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연형묵총리 만찬사 우리는 지난해에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하던 평양과 서울을 오가는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자주 만나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좋은 방도를 함께 찾아보자고 약속했습니다. 그사이 남측에서는 대표들도 여러명 바뀌어 여러분 중에는 이미 얼굴을 익힌 대표들도 있고 처음으로 만나보는 대표들도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해진 남측대표들을 만나지 못하는 서운한 감도 있고 새로운 대표들을 알게 되는 반가움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국통일에 대한 열기는 남조선과 해외에서도 비상히 높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 조국통일운동은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전민족적인 대행진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은 조국통일의 평화적 전제를 마련해야할 중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는 쌍방 대표들에게 새로운 각성을 촉구하며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 회담을 빨리 진전시켜 좋은 결실을 가져올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쌍방 대표들은 걸음을 다그치고 속도를 높여 빨리 회담을 진전시키고 좋은 합의서를 만들어냄으로써 그사이 잃어버린 일년을 보상해야하며 민족앞에 훌륭한 선물을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총리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 여러분들이 우리와 손잡고 호상 이해와 신뢰의 분위기 속에서 문제 토의를 진지하게 함으로써 공전을 거듭해온 지나간 회담의 좋지못한 영상을 가시고 우리회담을 결실있는 회담,온 민족에게 기쁨을 주는 성공적인 회담으로 되게 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하는 바입니다.
  • “이번엔 꼭 결실맺자”… 남북총리 화답

    ◎평양의 우리 대표단 이모저모/“올안 서울 오셔야죠”에 “가야죠” 응답/“남 언론 동구 붕괴 어떻게 보나” 묻기도/양산도·고향의 봄 연주에 “한마음 박수”/남북한 총리,무대 올라가 공연자들 격려/통일신보위원 “군비 줄이면 남북 모두 잘 살것”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대표 7명과 수행원·기자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22일 하오 평양에 도착,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여장을 푼뒤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답사.이어 하오 7시부터 열린 연형묵정무원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모두 끝내고 평양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각계인사 두루 참석 ▷목란관 만찬◁ 이날 만찬이 열린 목란관 연회장에는 4백여평의 홀에 헤드테이블과 16개의 원탁테이블이 마련됐으며 한 테이블에 15명씩 모두 2백55명이 참석. 만찬에 참석한 남북회담 대표들과 취재기자,그리고 연예·문화계등 각계 각층의 북측 대표들은 서로 어울려 남한측 대표단과 고위급회담전망,남북교류문제등 여러가지를 화제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만찬에 참석한 통일신보의 홍창식논설위원은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이 군사비에 많은 투자를 하다보니 인민의 생활이 어렵게 됐다』며 『그래서 군비를 축소하면 남북한 모두 잘 살 수 있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정치·군사문제 우선해결을 주장. 북한측 참석자들은 또 소련 동구권국가에서의 공산주의 붕괴사태를 남한언론에서 어떻게 취급하느냐며 관심을 표명한뒤 남한측의 「흡수통일론」에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이날 만찬은 칠면조요리 사슴고기중탕 닭고기 쇠고기요리가 망라된 성찬이었다는 평. ○정 총리,선글래스 선물 특히 만찬이 시작된지 약 1시간반쯤 지난 하오 8시25분쯤 13인조로 구성된 「왕재산 경음악단」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이들 경음악단의 반주에 맞춰 양산도·고향의 봄등 노래와 탈춤,빠른 템포의 무용등이 어우러졌는데 남북양측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들의 공연에 호응하기도. 또 여성8인조 무용인 「꽃피는 봄」공연때는 출연자들의 무릎윗부분이 여러차례 노출돼 눈길을 끌었다. 약 35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정총리와 연총리는 함께 무대위로 올라가 공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정총리는 악단지휘자에게 선글래스를 선물. 정총리가 이어 여성출연자들에게 『미인들』이라고 추켜세우자 연총리는 『북쪽 여자들은 모두 미인들』이라고 맞장구. ○…이날 만찬이 열린 목란관은 평양중심가 창광거리에 있는 정무원직영 연회장으로 지난해 2차 회담때도 남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이 열렸었다.뿐만아니라 북·일수교회담의 일본대표단등 외국귀빈들을 위한 연회도 자주 열려 비교적 잘 알려진 북한의 대표적 공연시설로 꼽힌다. ▷백화원 초대소◁ ○…낮12시55분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정총리일행은 초대소 로비에서 연형묵북한정무원총리의 영접을 받았으며 로비 뒤편에 있는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남북 양측대표들이 기념 촬영. 이어 양측 대표단들은 응접실로 옮겨 약 7분간 환담. 정총리는 연총리에게 『미국가셨다 언제 오셨냐』고 말문을 연후 『고향인 재령과 소학교를 다니던 사리원을 지날 때는 기차가 잠시 멎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고 토로. ○전 총리안부도 물어 연총리가 상담모습을 취재중인 기자들을 의식,『이번에는 북남 뿐만아니라 일본기자들도 많이 왔다』고 하자,정총리는 『일본 뿐아니라 국제적 관심도 큰만큼 이번에는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자』고 다짐. 이에 연총리는 『합시다』라고 응답.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정총리 역시 강전총리의 인사말을 전달. 정총리가 『금년내에 서울에 오셔야죠』라며 5차회담을 의식한 말을 건네자 연총리는 웃으며 『가야죠』라고 응답. 연총리가 정총리를 응접실과 부속실에 달린 침실로 안내한 후 초대소를 떠나자,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도착성명을 발표. 이날 남북총리 환담및 도착성명발표에는 남북한 기자들은 물론 신화사·인민일보등 중국기자들,아사히등 일본기자들과 로이터등 서방기자를 포함해 4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 ○건강·날씨 화제 삼아 ▷개성∼평양◁ ○…22일 상오 9시 개성역에 도착한 정총리등 남측대표단 일행은 침대칸 16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에 탑승. 열차안에서 정총리는 북측의 안병수부위원장과 나란히앉아 건강문제와 날씨를 화제로 담소. 정총리가 백남준 북측 대표에게 『지난 1차 서울회담때 차량사고로 다친 허리가 괜찮으냐』고 묻자 백대표는 『아직도 거동이 부자연스럽다.하지만 역사적 선물이 아니겠느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 ○…양측 대표들의 환담이 끝난뒤 정총리는 북한의 중앙통신·로동신문 기자들의 요청에 응해 약 5분간 차내 회견. ○…대표단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상오 9시 정각 개성역을 출발,도중에 한곳도 정차하지 않은채 3시간30분간을 달려 평양역에 도착. 열차안에서 북측 기자들과 안내원들은 한결같이 『이번 4차회담에서는 성과가 있어야겠는데 남측에서 불가침선언을 수용할 태세가 돼있느냐』며 관심을 표명. 특히 북측 기자들은 『남쪽의 차기대권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등 집중 질문. 또 북측 기자들은 『5공인사들이 정당을 결성하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는데 『워낙 변수가 많아 앞일을 전망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평양역에 도착한 대표단은 아무런 환영행사없이 승용차와 버스를타고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직행. ○“45년만에 고향 본다” ○…이날 평양시내와 개성시내에는 농촌지역과는 달리 시민들의 왕래가 잦았는데도 남측 대표단 일행에 대해서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 냉담한 모습. 이와관련,북측의 한 안내원은 『세번에 걸친 총리회담에서 한치의 진전도 보지 못한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실망해서 그런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제4차 회담에서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 ▷판문점 출발◁ 정원식국무충리등 우리측 대표단 7명은 이날 상오 8시30분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통과,북으로 행했다. 정총리는 북측이 보내온 승용차를 타기에 앞서 환송나온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인사에 『고맙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한뒤 환송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자 이들은 박수로 답례. ○신분확인 완전 생략 북측 관계관들은 신분확인 절차를 위해 수행원 기자단의 명단과 사진첩을 준비해왔으나 이미 세차례나 이같은 「통과의례」를 치른 탓인지 신분확인 절차를 완전히 생략한채 『그냥 가시죠』『들어가세요』등의 인사말로 대신. ◎대표단 평양 도착 성명 우리 대표단은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이제 두번째로 평양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평양시민들과 북녘동포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남과북은 이제 더이상 단절과 대결속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허비하고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하루속히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서로가 자유롭게 왕래하고 서로의 사는 모습을 확인하는 가운데 민족공동체의 뿌리를 찾고 민족의 혈맥을 다시 이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 남과 북이 유엔에 함께 가입한 만큼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공존·공영을 도모하면서 평화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제4차 회담이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에 하나의 분기점이 된다고 생각하며 서로의 입장의 차이를 좁혀 합의를 생산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는 진실로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대화,분단의 고통과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대화를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회담의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의 자세로 모든 노력과 성의를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평양방문이 남북대화 20년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도록 북측 대표단의 성의와 협조를 기대합니다.
  • 하나라도 합의하는 남북회담(사설)

    우리 해외동포들은 북한의 개방을 위해서는 경제지원과 협력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해외동포들은 또 남북통일의 바람직한 형태로서 상호협상에 의한 합의통일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흡수통일에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우리 해외동포들의 통일염원과 현실적 접근자세가 잘 드러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며칠전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경제지 비즈니스 위크는 남북한관계와 관련해서 이런 보도를 했다.남한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된다면 비록 통일전이라 해도 남한의 주요산업은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뿐더러 경제란으로 쪼들리는 북한에도 결정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남북경제결합의 가능성을 전제로 한 남북한 경제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요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지금 한반도의 남북한관계에 대한 안팎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유엔에 동시가입한 후 남북한 양쪽의 통일정책이 유엔연설을 통해 천명된 바도있다.우리쪽의 발전적인 정책내용에 비해 북측의 그것이 아직은 진전이 없다고는 하나 양쪽의 정책과 입장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평가받았다는 한 측면만으로도 괄목할만한 진전이라 할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반도문제해결에 대한 세계적인 기대와 관심속에 22일 평양에서는 제4차 남북한총리회담이 열리게 된다.평양측에 의해 한동안 연기됐던 회담인데다 크게 변화된 안팎의 여건과 시기적인 장황추세에 비추어볼 때 그 어느때보다 큰 기대를 갖게 된다. 남북한 평화정착의 과제,정치군사문제협상,경제협력과 각종교류,대화의 활성화등 여러 의제중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다.더 크게는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불가침협정 또는 선언의 과제,정상회담개최등도 논의될 수 있다.이 몇가지 과제에 대해서는 우리측의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자세에 대해서 북한측이 종래에 비해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나간 세차례 회담경험을 되살리면 회담에서 오고간 논의와 그 내용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는 별로 없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그 이유는 한마디로 북한측이 아직도 그들 정권의 최고목표인 「우리식의 사회주의건설」을 수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통일접근의 과정에서도 「사회주의승리」를 전제한다면 남북한 당국간 통일논의는 백년하청격일 수 밖에 없다.그런 점에서도 북한측은 이제라도 세계적인 변화의 원리와 과정에 대한 냉엄한 인식을 갖도록 해야한다. 다시 말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소련쿠데타실패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보는 일도 중요하고 김일성주석의 중국방문결과에 대한 냉엄한 분석도 필요하다.북한이 대내외 관계에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간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가 없다. 한반도 비핵화나 불가침선언 논의도 그러하다.세계적인 냉전해소와 미소간 전술핵철거정책의 본질을 파악한다면 무엇보다도 국제적인 핵사찰의 수용이 전제가 돼야하는 것이다.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할 때 현실타개를 위한 해결책이 나온다.이런 인식위에서 남북한은 이번 제4차 평양총리회담에서는 최소한 무엇인가 단 하나라도 합의점을 찾아냄으로써 민족적 염원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
  • 해외동포 85%,“10년내 통일 가능”

    ◎평통자문회의 해외위원 의견조사/“남북 유엔 동시가입이 통일 촉진” 87%/대부분 정부의 북방정책 결과에 만족 대다수 해외동포들은 앞으로 3년내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것(67.1%)이며 10년이내에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84.8%)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현경대)가 미국·일본·동남아·유럽·중동등 해외 47개국에 거주하는 40대이상 해외자문위원 9백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에 관한 의견조사」결과 밝혀졌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이후 변화될 대내외적 통일환경과 관련,통일정책과 남북한 관계개선방안을 모색키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7.0%가 유엔가입으로 「통일이 촉진될 것」이라고 답변,유엔가입 이후 남북관계변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소 한중수교가 남북관계개선및 통일에 도움을 줄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98.2%나 돼 정부의 북방정책및 결과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의 정통우방인 미일과 북한과의 수교와 관련,응답자의 79.2%가 통일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별도움이 안된다」(18.2%)는 의견을 크게 압도해 탈냉전의 기류가 널리 확산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일·중·소 4강의 남북한교차승인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통 일을 축진할 것이다」가 63.7%,「분단고착화」가 각각 30.3%,4.7%로 나타나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지역별로는 미국(71.8%),일본(64.5%)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캐나다(60.0%) 중남미(57.4%) 동남아(56.3%)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지역간 큰 편차를 나타냈다. 「앞으로 남북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산가족 왕래·관광등 인적교류가 43.4%,경제교류 30.7%,정치교류6.9%의 순으로 나타나 인적교류를 가장 기대하고 있으며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경제교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개방유도 방안」에 대한 항목에서는 「대북 경제원조및 협력」이 40.2%,「해외동포들의 방북장려」(32.5%),「이산가족서신교환(15.6%)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동포들은 자신들이조국통일 실현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7.0%가 「크게기여할 수 있다」고 적극적 의지를 표명,정책적으로 해외동포들의 통일의지를 수용,활용할 수 있는 방안모색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 경기 종합우승/2위 서울·3위 홈팀 전북/전주체전 폐막

    【전주=임시취재반】 11년만에 예향 전주에서 다시 열렸던 제72회 전국체육대회가 13일 하오 메인스타디움인 전주공설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내년 대구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열전 7일의 막을 내렸다. 전국15개 시·도와 11개 해외동포팀등 사상 최대규모인 2만2천여명이 참가, 전주를 비롯한 7개 시·군에서 35개종목(시범종목 1개포함)에 걸쳐 기량을 겨룬 이번대회서 경기는 지난해 우승팀 서울을 2위로 밀어내고 종합우승,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홈팀 전북은 예상밖의 선전으로 3위에 올랐다. 「문화체전 질서체전 화합체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이번대회에서는 32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져 기록면에서도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 김 주석의 마지막 외출?(이정연칼럼)

    북의 김주석은 지금 80노구에 각별히 반기는 동지도 없고 별로 즐겁지도 않은 39번째의 중국여행에 올라 9일엔 산동성의 공자묘(사당)를 찾아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전통의식을 주의 깊게 관람했다고 북경방송은 전했다. 그 미덥던 지난날의 크렘린 동지들은 그 막대한 핵,장비,병력을 정치수단으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채,공산주의의 조종을 스스로 치고 자기가 그렇게 매도해 마지않는 한국에 손벌려 30억달러를 얻어가는 처지요,비록 한반도가 이미 열강의 이념의 대결장을 벗어나긴 했으나 그래도 의리있던 자금성의 주인공들마저 자기가 아직 중국지방을 여행중에 있음에도 「중국과 북한이 한국전쟁을 통해 우정이 맺어지긴 했으나 북한은 이제 중국에게 있어 동맹국이 아니다」고 말하는 이 차가운 현실속에서 그는 중국이 권하는대로 10일 강소성의 경제특구라는 곳을 둘러봐야 했다.그 경제특구란 바로 한국에서 모방해간 유사자본주의 방식들로서 중국 또한 손내밀고 배워가는 곳이 한국의 자본주의 방식들이고 보면 그의 심사는 미뤄 짐작할만 하다. 배고픈 군사강국은 싫다는 소련,우리도 좀 먹고 살아야겠다는 중국,배를 곪면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는 저 북의 2천만 인민을 언제까지 환상적인 구호속에 묶어 둘수는 없는 현실,그의 딜레마는 거기에 있다. 김정일은 「외부의 잡음」에 개의치 말라고 당원들에게 교시를 내리고 있으나 그 「잡음」이 소련 동구는 물론 중국에서도 「희망의 복음」으로 여기고 그 길에 빨리 적응 못해 안달인데 김부자만은 아직도 「오판」「맹판」을 계속 일삼고 있으니 그들을 「맹신」하는 인민들만 불쌍한 처지다. 루마니아나 동독에서 배우기가 두렵거든 중국쯤에서라도 배우고,그보다는 「남」에서 직접 배우고 협력을 구하는것이 지름길임을 알것이나 스스로 쳐놓은 장벽을 거둘때 생길 불상사가 두려워 저 모양이니 또한 딱하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새삼 확인한 것은 이제 별쓸모 없는 「이념적 유대는 재확인」해주면서도 경제적 지원이나 북의 핵사찰거부에는 뜻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나타낸 사실이다. 김주석은 핵으로 버텨보려 하나 중국도 이미 더 이상 핵무기개발을 추진할 여력이 없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그대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북의 무모한 핵개발에 찬동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북의 연간 원유 소비량은 1백47만t으로 이는 한국의 25일분의 소비량에 불과하다.그나마 연간 80만t의 원유를 국제시세보다 싼 바터 무역방식으로 팔아 주던 소련이 이제는 국제시장 가격에다 현금결제방식 요구로 수입량은 반으로 줄어든 처지요,기껏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약 3천명의 특권계급만이 소유하고 있는 북한에서 핵개발이란 당치 않다는 것이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기본인식이고 보면 김주석의 이번 여행은 대단히 불편한 행차가 될 수 밖에 없다. 소련 공산당은 가장 극적으로 끝장이 난 처지로 모스크바와 평양관계를 보면 소련은 북한에 경제 군사원조를 삭감하고 민주화 개혁을 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김부자는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는 때아닌 훈풍에 불안한 마음이고 보면 김주석의 초조한 마음은 북경보다는 공자묘에서 오히려 편안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어쩌면 김주석은 이제야말로 자력경생과 내식대로의 길밖엔 없을 듯 싶으나 이미 이념적 사명감을 상실한 내부적 부패,석기시대의 사고를 가진 김에 맹종하는 사람으로 이뤄진 비전없는 무모한 모험주의로는 어떤 해결책도 기대되지 않고 있다. 김주석이 들으면 심히 불쾌할 것이나 일본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김일성정권이 쓰러지고 ▲한국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북한주민들이 알게되고 ▲수백만의 난민이 38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고 ▲사실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소멸하고 ▲북조선 지역이 대한민국 관할하에 들어 온다는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우리는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 또한 이해해 주기 바란다. 김주석은 이제 해를 넘기면 80이요,중국의 장정세대가 아직 일부 남아있긴 하나 이념의 시대가 이미 끝나고 경제적 이해가 앞서는 냉혹한 현실주의 토대위에서 그를 접대한 지도층을 본 이상 다시 중국땅을 밟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보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외출일 수도 있을 것같다. 그가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현실에 눈을 가리지 말고 엄청난 변혁에 대처,난파선의선장다운 자세를 크렘린과 자금성의 지도자들의 경험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길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밖에 또 하나의 유일한 길은 남북이 진지하게 마주앉아 민족의 장래를 서로 도와가며 협의해 나가는 길이다. 남과 북의 교역은 벌써 1억달러를 넘어섰다.이제 뒷구멍 말고 대문을 열고 떳떳이 나서는 길밖에 없다.한국에 먹힐까봐 겁낼 것도 없고 지금 어버이 수령을 따르는 북의 동포들이 공자묘에 제사를 지내듯 위대한 수령으로 사후에도 모셔주기를 바라는 허망한 꿈도 하루 빨리 버려야 한다.그것은 스탈린·모택동·차우셰스쿠를 보면 금방 알 것을 공연히 되지도 않을 희망사항에 매달려 꿈자리만 괴롭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이 명명백백한 사실을 역사상 어느 독재자도 스스로 깨닫고 택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 비극일 수밖에 없다.비민주적 방법으로 출범한 정부가 민주적 통치를 할 수는 없다는 것도 역사에 기록돼 있는 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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