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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201일(93대전엑스포 소식)

    ◎엑스포 아파트 1천가구 관람객에 개방/7월부터… 호텔식이 11만∼23만원/30일∼31일 자원봉사자 면접선발 ○올 예산 2천4백억 ◎…조직위는 오는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클럽에서 제 15차 위원총회를 열고 2천4백76억원의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한다.각 사업별 예산은 박람회장 건설 9백52억원,박람회장 운영 6백39억원,과학기술·문화사업 2백36억원,홍보·전시·전산산업 2백47억원,기타 4백2억원 등으로 짜여졌다. 이로써 엑스포93에는 당초 예상 보다 1백47억원이 증가한 4천1백70억원이 투입되는데 이중 정부가 2천3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천1백40억원은 휘장사업등 조직위 자체수입으로 충당한다. 대전엑스포 위원총회는 국회상공위원장,국회엑스포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내무부장관,재무부장관,상공부장관,한국경제인연합회회장,한국과학기술원장,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장등 각계 인사 36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관식 4만∼9만원 ◎…엑스포 아파트 4천여 가구중 엑스포 요원들이 사용하는 3천여 가구를 제외한 1천여 가구가 일반관람객들의 숙박편의에 제공된다. 32평형,33평형,43평형,49평형,57평형등 5개 평형으로 일반 관광호텔 수준의 호텔식,고급여관 수준의 여관식,운영요원을 위한 임대식으로 꾸며진다.호텔롯데,호텔신라,쉐라톤워커힐호텔,힐튼호텔이 합동사업단을 구성해서 엑스포 개최 1개월 전인 7월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한다.실(방)기준이 아닌 가구별(3∼4실)로만 예약이 가능한데 하루 요금은 평형별로 호텔식이 11만원에서 23만5천원까지이고 여관식은 4만5천원에서 9만원까지이다. ○3월부터 소양교육 ◎…엑스포 자원봉사자를 선발하기 위한 면접심사가 서울과 대전에서 11∼17일,부산·대구·광주·전북·강원·제주에서 30∼31일 각각 실시된다.면접심사 대상은 자원봉사를 신청한 2만2천5백51명중 단체와 해외동포를 제외한 1만4천8백22명이다.어학을 필요로 하는 직종(전문안내·통역)의 경우 간단한 어학실력도 테스트한다. 면접심사에서 뽑힌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엑스포에 대한 기본소양과 전문 직무교육을 마친 뒤 각 직종 별로 해당분야에 배치된다.
  • 아쉬운 동포애/김상복 할렐루야교회 목사(굄돌)

    한국사람들은 한국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한국사람이 한국사람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것을 듣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한국사람에 대해서 좋지 않게 말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들으려고 할 필요도 없다.신문 잡지 어디를 보아도 언제나 읽을 수 있는 얘기요,들으려 하지 않고 부탁하지 않아도 어디서든지 누구나 으레 말해 주니까. 15년전 미국에서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는 작은 도시에 13년을 살다가 대도시인 워싱턴에 있는 어느 대학으로부터 오라는 초청을 받고 이사를 갔다.가끔 차를 타고 가다가 빨간 신호에 걸려 기다리다 보면 오른쪽이나 왼쪽 레인에 한국사람임에 틀림없어 보이는 동양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반가워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곤 했다.그러나 눈이 마주치다 보면 무표정한 얼굴과 이상한 눈으로 『어떤 정신 나간 녀석이 아는 척 해』라고 나무라는 듯한 표정으로 대꾸도 해 주지를 않았다.어쩌다 쇼핑몰에 가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국사람임에 틀림없어서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거나 목례를 해도 역시 상대를 해 주지 않았다.왜 모르는 사람이 귀찮게 아는 척 하느냐고 나무라는 눈치였다. 기대했던 동족간의 따뜻한 반응을 얻어내는데 여려차례 실패하고 나서 한국사람은 한국사람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다 그런것은 아니나 자기 동족을 별로 반가워하지 않았다.백인이 혹시 말을 건네오면 반색을 하며 한국인 특유의 웃음을 웃어가면서 반응을 해도 같은 동족이 아는척하면 시큰둥했다.아는 척하면 불편해 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왜 그럴까? 작은 땅에 너무도 인구가 많아 살기가 힘들고 사람이 귀찮아 져 짜증이 나기 때문인가? 교민들 사이에서 이런 말을 수없이 들었다.『흑인들은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정말 무서운 것은 한국사람입니다』 한국사람들이 한국사람을 두고 자기들은 수 없이 해를 끼쳐 온 흑인들보다 더 무섭다고 했다.교민들간에 오랫동안의 경험을 통해 한국사람이 가까이 오면 언젠가는 상처를 입는다는 피해의식들이 있는 것 같다. 이제 들뜬 가슴으로 소위 「신한국」의 도래를 말하며 기대하고 있다.한국인이 한국인 서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창조해야 할 때가 왔다.우리의 지도자들인 새 대통령과 새 국회와 새 정부는 「새한국인 창조」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 재일교포 위한 「민족대학 강좌」 개설

    ◎민단본부,교포 2·3세들 민족의식 고양위해/역사·문화·경제 등 교육내용 다양/대학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 재일동포들의 민족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민족대학」이 개설된다.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중앙본부는 오는 30일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대판)에 민족대학강좌를 우선 개설한뒤 도쿄,나고야,교토,후쿠오카,요코하마등 주요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민단중앙본부가 민족대학을 개설하는 목적은 재일동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세,3세들에게 한국의 역사,문화등 민족교육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재일동포사회에는 민족의식이 강한 1세 인구가 줄어들면서 후세세대와 민족의식의 단절이라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대학강좌는 첫학기은 1월30일부터 4월24일까지 토요일마다 모두 12차례 열린다.2학기는 9월에 개설되며 강의시간은 하오6시부터 8시까지.강좌의 주요 과목은 한국의 역사,한일교류사,문화,언어,인권,경제,세금등으로 민족교육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강사진은 역사,언어,문화,사회,법률,경제,무용,요리등 각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일동포 대학교수,연구가,전문가들로 짜여있다. 민족대학은 30∼40대의 재일동포들을 주요 수강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18살이 넘는 재일동포는 누구라도 수강할 수 있다. 민족대학은 정기강좌말고도 어머니강좌,특별강좌,통신강좌등도 두게된다.어머니강좌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할수 있다.특별강좌는 민단 관계자및 민족학교교원,지역활동자들을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집중교육을 한다.통신강좌는 정기강좌교육내용을 녹음해 정기강좌에 참석하지 못하는 재일동포들에게 배포하는 것이다.
  • 북,그 참담한 인권현실 어떻게 할것인가(사설)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의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는 두말할 나위없이 북한핵개발 의혹의 해소다.전제조건이기에 앞서 그것은 우리민족의 생존이 달려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따라서 앞으로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대화를 재개할 경우엔 먼저 남북상호핵사찰실시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매듭지어져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남북한간 관계개선을 위한 전제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북한핵개발 의혹의 해소 못지않게 중요한 현안중의 하나가 바로 북한에서의 인권문제 개선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남북대화과정에서 반드시 북한의 인권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나아가서는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공동대응책도 마련해야할 것이다.부당하게 억압받고 고통받는 동포들의 참상을 외면한채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은 전체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15만내지 20만명의 이른바 「정치범」을 함경남도 오덕지역 수용소등에수용하고 있다.오덕수용소에 갇힌일이 있었던 두명의 청년이 지난해 귀순해 폭로한 수용소 생활상은 생지옥 바로 그것이다.그곳에는 당과 정부의 전직간부와 그 가족들,인텔리계층 학생 그리고 일본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교포등 5만명이 수용돼 있으며 하루 14시간의 중노동을 강요당하고 질병과 굶주림으로 매년 40 ∼ 50명이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동포들의 참상은 수용소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얼마전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의 북한문제전문가는 그곳 주민들이 옥수수와 쌀대신 채소와 물고기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허다하다고 전한바 있다.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최근 북한당국은 배고픔을 못이겨 식량보급소를 습격한 주민들을 곳곳에서 공개처형하고 그 가족들을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인간의 존엄성이 이토록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데 대해 분노를 아니느낄 수 없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남북대화과정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한번도 제기한 일이 없다.그것은 남북한이 서로 상대편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기로한 합의때문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가 않다.북한당국의 인권유린문제는 남북한간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인 문제인 것이다.다시말해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은 우리 모두가 한민족·한핏줄로서 그냥 넘겨서는 안되는 것이다.유엔이나 국제인권보호단체등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규탄이나 제재조치를 강구해야 함도 물론이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당국자들에게 핵개발 의혹의 해소와 함께 그들 인권문제가 개선될 때만이 남북한간 화해와 교류를 위한 참된 관계개선이 이뤄질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 방송3사/「공익 이미지」 제고 경쟁 뜨겁다

    ◎새해 캠페인 주제 설정,세부계획 마련/KBS/새출발 위한 국민역량 결집에 초점/MBC/“이젠 달라져야 한다”… 고정코너 신설/SBS/장애인에 대한 사회편견 해소 총력 방송3사의 「공익이미지」제고 경쟁이 뜨겁다.KBS MBC SBS등 방송사는 올 한햇동안 중점 전개할 연중캠페인 주제를 확정,세부계획(안)마련에 한창이다. 오는 3월 공사창립 20주년을 맞는 KBS는 공영방송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새로운 출발­국민의 힘을 모읍시다」를 ’93캠페인 주제로 설정,지속적인 기획프로의 제작 및 각종 대외행사를 벌여나간다는 방침. 이에따라 KBS는 보도부문의 대형기획물로 「21세기,한국인의 조건」이란 타이틀아래 「선진 시민사회」「더불어 사는 사회」등 연관 특집프로를 수시 제작·방영하는 것을 비롯,「이산가족을 찾습니다­그후 10년」「한민족 대토론회­한국 2천년」등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우리의 모습을 조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또한 대외이벤트부문을 크게 강화,중기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동포상」및 「한민족 방송제전­서울프라이즈」등 행사를 자체 역점사업으로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특히 「서울프라이즈」는 전세계의 한국어방송을 대상으로 매년 방송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방송을 통한 민족정통성의 계승과 동포방송협력망의 구축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KBS가 비중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를 올해의 캠페인 주제로 내세운 MBC는 문민정부출범 첫해를 맞아 21세기 선진사회 진입을 위한 시민의식의 고취와 새시대 새한국인상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예의범절 환경보존 교통질서등 실생활과 밀착된 실천적 테마를 제시해 「나부터의 작은 개혁」을 강조한다는 방침.MBC는 이를 위해 TV와 라디오에 그 취지를 구체화시킬 때 프로그램을 월∼목요일 각 5분씩 고정 편성,우리 생활주변의 구태현장을 고발하고 모범적으로 변모한 인물이나 단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또한 매주 일요일 「MBC뉴스센터」시간에 캠페인 관련 고정코너를 신설하고 메시지가 담긴 영상음악을 제작 방송하는 등 분기별 대형 특집 방송도 마련할계획이다. 한편 「장애인을 가족처럼」이란 「특정적」주제를 내건 SBS는 그동안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장애인 문제를 올해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각오로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를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이 캠페인은 분기별로 소주제를 설정,다각도로 펼쳐질 예정으로 SBS는 이에 맞춰 다채로운 특집방송과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지난 2일 신년특집다큐 「잃은자의 남은 것이 되어」를 방영,지체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한 바 있는 SBS는 이달중 캠페인 로고송을 만들어 일반에 보급,홍보의 일관성을 살리고 스티커도 대량 제작,유관기관등에 배포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또 새달에는 일반인과의 거리감 해소를 위한 「1일 수화배우기」,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 사례를 1주에 걸쳐 소개할 「SBS8뉴스 기획보도」등 특집프로를 집중 방영한다.그밖에 SBS 라디오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시각교정 아이템을 1일 3회 1분씩 특별 방송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SBS는 또한 장애인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자선볼링대회」「자선패션쇼」등을 새달중 개최할 계획이며 「사랑의 구좌」(가칭)도 개설,빠르면 새달부터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 종로구 예지동 광장 포목상가(전문상가)

    ◎국내최대의 한복원단 시장/점포 1천여개… 값도 20%이상 저렴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포목상가는 국내 최대의 한복원단시장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단은 빠짐없이 갖춘곳이다. 구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종로4가 지하상가에서 동대문옆 종합시장과 잇닿는 종로5가에 이르는 이곳에는 설날을 앞두고 한복감을 고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광장주식회사 상가 2층 광장포목부의 4백개 점포를 비롯,대동포목부 신대동포목부 화창직물부 제우직물부 등에 세든 점포를 모두 헤아리면 1천개를 넘을 정도로 방대한 광장포목상가는 미로같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은 1∼2평 크기의 점포에서 발하는 주단의 화사한 빛깔들로 한겨울에도 일찌감치 봄기운을 느낄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때는 전국에서 거래되는 주단 물량의 60%를 점할 정도로 호황을 이뤘던 이곳은 지금은 그러나 사철한복의 등장과 직물회사의 지방판매 확대 등으로 예전에 비해 매기가 퍽 줄어든 형세다.주고객도 서울 변두리와 지방의 산매상에서 일반소비자로 바뀌었다. 가격은 다른곳에 비해 20%이상 싼편으로 22인치 폭의 본견이 1마에 1만∼2만5천원,화학섬유가 1천∼4천원선이다.바지 저고리에다 마고자와 조끼가 포함된 남자용 한복 한벌을 만드는데 22인치폭의 옷감이 7마,여자용의 치마 저고리 한벌을 만드는데는 12마가 필요하다.따라서 중급의 본견으로 남자용 한벌을 맞출때에는 25만원,여자일 경우는 30만원 정도가 드는데 최하 10만원에서부터 손으로 수를 놓은 고급품은 5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남녀 두루마기감은 각기 벌당 15만∼50만원선이다. 물빨래가 가능한 화학섬유감은 본견에 비해 훨씬 싼데 남자용 한벌이 보통 10만원,여자용은 5만원선이다. 이곳 상가에서는 또한 번거롭지 않도록 한복맞춤집도 알선해주고 있다.대동포목부 3층에는 수십개의 한복의상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수공값은 두루마기를 포함한 남자 한복 한벌에 12만원,여자 한복의 경우는 10만원 정도다. 상가 영업시간은 상오6시30분부터 하오7시까지며 매주 일요일은 쉰다.또 비수기인 5∼9월에는 전 상가가 휴장한다. 광장포목상가를 이용하려는 자가운전자는 종묘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상가에서는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무료주차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 재일교포 지문날인 오늘부터 전면 폐지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에 영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지문날인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개정 외국인등록법이 8일부터 시행돼 일본에 살고 있는 약 60만명의 남북한 동포들은 이날부터 외국인 등록증에 찍어 왔던 굴욕적인 지문을 날인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일본정부는 지난 55년부터 일본에 영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지문날인제도를 실시,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 왔다.
  • 조총련/흔들리는 김 부자의 해외전위조직(오늘의 북한)

    ◎“영도체계 확립” 새해메시지 계기로 본 위상과 정체/노동당종속,대북지원이 주사업/21만명 가입… 지부만 3백여곳/1일 「충성의 새해모임」 갖고 김일성 신년사 관철 다짐 북한 김일성은 지난 1일 조총련(재일 조선인총연합회)의장 한덕수 앞으로 축전을 보내 조총련의 조직강화와 사상·영도체계 확립을 강조했다고 북한방송이 전했다.김일성은 이 축전에서 올해가 휴전협정체결 40주(7·27)및 정권수립 45주(9·9)가 되는 해임을 상기시키면서 조총련을 조직적,사상적으로 강화하고 모든 애국사업 즉 대북지원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사회주의 조국의 믿음직한 옹호자」로 육성할 것을 역설했다.이와관련 조총련은 지난 1일 도쿄에서 「충성의 새해모임」을 갖고 김일성의 신년사와 축전 내용을 철저히 관철,올해를 「재일 조선인 운동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는 빛나는 승리의 한 해」로 만들 것을 굳게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의 돈줄이자 해외 종속조직인 조총련에는 재일동포 21만5천여명이 가입돼 있다.조총련의 실권은 중앙의장단이 장악하고 있으며 전체 조직을 총괄하는 중앙조직과 일본행정구역에 준한 지방본부 및 지부·분회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중앙조직으로는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중앙대회」와 최고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그리고 의결집행기관인 「중앙상임위원회」등이 있다.중앙대회는 각 지방본부에서 선발된 대의원 2천명이 참가하는데 ▲기본활동 방침의 수립 ▲중앙위원회와 감사위원회의 사업보고에 대한 심의 결정 ▲예산 결산심의 ▲강령·규약의 심의 채택 ▲의장단·중앙위원·감사위원 선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중앙위원회는 의장단을 비롯,감사위원·중앙상임위원 등 모든 중앙위원들이 6개월마다 한차례씩 모여 중앙대회에서 결정한 기본정책과 활동방침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한다.지난해 5월 열린 중앙위 16기 1차회의에서는 조총련 상임위원회에 「조국방문국」을 신설키로 결정,주목을 끈바 있다. 중앙상임위원회는 산하에 총무·정치·조직·재정등 13개국을 두고 있다. 조총련의 지방조직은 각 지방 현본부대표로 구성되는 「지방협의회」를 의결기관으로 하여 일본행정구역에 따라 각 도·시·부·현 및 주요 지역에 지방본부를 설치하고 있으며 그 하부조직으로 주요 도시 또는 동포밀집거주지역에 설치된 지부(약 3백여개),그리고 지역·학교·직장·단체단위로 조직된 분회(약 2천여개)를 두고 있다. 또한 산하 단체로는 「재일조선인청년동맹」을 비롯,18개 단체가 있으며 기관지 조선신보사 등 23개의 사업체와 6개의 교육관련기관이 있다.특히 조선신보사는 지난 48년3월 북한의 정책과 조총련의 활동선전을 목적으로 설립,61년9월9일 일간지화한 조선신보(조직원용·국어판 일간지·6만부)와 조선시보(조직외 선전용·일본어·주2회·4만부)그리고 인민조선(해외용·영·프랑스·스페인어판 주간지)등을 발간하고 있다. 조총련의 활동방침은 주로 중앙대회나 기별 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특히 최근에는 해마다 연초에 기별 중앙위원회나 열성자회의 등 집회를 통해 해당연도의 활동과제를 하달하고 있다.그 내용은 김일성의 연설이나 김정일의 지시 또는 노동당의 결정사항을 그대로 되풀이하거나 노동당방침을 근거로 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조총련은 제2차세계대전 직후인 지난 45년10월15일 도쿄서 재일동포대표 5천명이 모여 결성한 「재일조선인연맹」(조련)을 모체로 하고 있다.출범 당시 조련은 정치적 사상적 색체가 배제된 범동포적인 사회사업단체였으나 일본공산당 간부로 활동하던 김천해가 조련의 최고 고문자리를 차지하고 난 후부터 이 조직은 일본공산당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했다. 이후 일본공산당과 북한노동당은 51년 1월 9일 「재일조선인통일민주전선」(민전)을 결성,6·25동란 직후 청년행동대로 결성된 「조국방위위원회」와 함께 반한활동과 비합법적인 대중투쟁에 나서게 된다.그러나 제네바회담이 끝난 뒤 54년8월 당시 북한 외상 남일이 재일동포의 지도권이 북한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자 이를 계기로 재일동포 좌익계 단체들이 일본공산당의 지도에서 이탈,북한노동당 밑으로 들어가게 됐으며 일본공산당도 일·북수교를 부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재일동포들의 조총련가입을 사주하는 쪽으로 당노선을바꾸고 나섰다.이같은 상황속에서 55년5월25일 도쿄에서 열린 전국민족대회서 북한을 지지하는 민족파가 민전과 조방위를 해산하고 발족시킨게 바로 오늘의 조총련이다.
  • 미주전역에 「서울신문 뉴스」를 보낸다(사설)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미주 전역에 뉴스서비스를 시작한다.우리말 우리의 육성 그대로 고국에서 일어난 주요 뉴스를 미주에 사는 우리의 동포들에게 들려주는 「뉴스방송」이다. 이 뉴스방송은 내외적으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무엇보다도 「서울신문뉴스」는 온당하고 형평을 생각하는 매우 사려 깊은 고국소식이 될 것이다.특정이념으로 굴절되거나 상업주의로 과대포장되는 일을 삼가며,나라를 생각하고 대변하는 기능과 사명에 투철하기를 노력하는 매체의 뉴스이므로 동포들에게 독자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지구촌에는 이미 5백만에 이르는 한국동포가 나가 살고 있다.그들이 세계인으로서의 보편적 삶과 한국인으로서의 고유한 삶을 조화롭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을 고국은 배려해야 한다.서울신문이 그 역할을 분담하는 것은 당위에 속한다.방송뉴스는 거기 실린 정보도 중요하지만 육성으로 들리는 모국어는 동포의 가슴에 깊고 아늑한 정서적 기여를 하고 낯선 곳에서 미예가 된듯한 외로움을 위로하며 민족의 뿌리에 대한 긍지를 일깨울 수 있다.뉴스가치가 높고 정선된 고국뉴스는 외국살이를 하는 동포들이나 해외에 파견근무중인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긴요한 생활정보가 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그밖에도 한국은 국제적 위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변수를 지닌 나라가 되었다.그런 정보를 윤색이나 왜곡됨이 없이 접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효용성이 높은 정보일 수 있다. 무릇 한 나라가 제대로 된 조국노릇을 하려면 적어도 값어치 있는 정보정도를 자국동포에게 서비스할 수 있어야 한다.「서울신문뉴스」는 그 일익을 분담한다. 우선 미주지역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은 교포의 세가 가장 번성한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밖에도 실제적인 수요 또한 이 지역이 높기 때문이다.이 뉴스서비스는 미주지역에 이어 단계적으로 전 지구촌에 확대될 것이다.그래야만 온세계에 떨치고 있는 우리의 기세를 세계인의 일상의 관심속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서울신문 뉴스는 그런 일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해외동포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전진기지를 지키는 첨병들이다.그들에게 우리의 정확하고 가치높은 정보가 전달되면 그것들은 현지정보를 연결해 들인다.그것이 정보가 지닌 속성이기도 하다.지구가족과 더불어 사는 노력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의 국제환경이다.정보의 교류는 그 핵심기능이다.서울신문뉴스는 오늘의 환경에도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 미주전역에 서울신문뉴스 방송/사고

    ◎15일부터 매일 현지방송 통해 고국소식 전달/중국­러시아­일본­유럽 등/지구촌 모든곳과 제휴추진/동포들간 신속한 정보 공유 □뉴스교류 협약사 로스앤젤레스 KCB 워싱턴 KBC 뉴욕 KBC 샌프란시스코 KA­R 시카고 KCBS 시애틀 KOAM­R 하와이 KBFD­TV 미주위성방송 TAN­TV 서울신문사는 오는 15일부터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들에게 날마다 일어나는 국내뉴스를 현지방송을 통해 바로바로 전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신문사는 이를 위해 워싱턴의 미주방송(KBC),뉴욕의 한국방송(KBC),샌프란시스코의 한미라디오방송(KA­R),시카고의 기독교방송(KCBS),시애틀의 한미방송(KOAM­R) 그리고 하와이의 하와이지역방송(KBFD-TV)및 미주전역위성TV방송(TAN-TV)과 뉴스교류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로써 서울신문사 뉴스는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방송에 들어간 로스앤젤레스의 미주한인방송(KCB)을 포함해 미국내 교포밀집지역에 있는 7개도시의 8개매체를 통해 생생한 육성으로 고국소식을 그리워하고있는 전미주지역 교민들에게 그날그날 바로 전달됩니다. 지난달 16일부터 로스앤젤레스 KCB에서 방송되고 있는 ΖΗΘΙ 뉴스서비스는 이를 청취한 50만 로스앤젤레스일대 교포들로부터 뉴스보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이번 전미주지역에의 뉴스공급망 확대는 이같은 교포들의 뜨거운 호응과 성원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신문사는 『교포가 살고있는 곳이라면 지구촌 어느 곳이라도 고국의 소식을 신속히 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중국및 러시아 일본 유럽지역의 방송매체들과도 제휴를 추진하는등 해외 뉴스공급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주지역의 서울신문뉴스 방송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 동포들간의 유대를 한층 강화하고 유익한 정보를 신속·정확히 공유함으로써 미주에서는 한국을,한국에서는 교포사회를 바로 알수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서울신문사는 이번 미주전역에 걸친 뉴스전파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다른 지역의 한인방송및 한국어방송을 내보내는 외국방송사와도 계속 제휴를 모색,5백만전세계 한인교포들에게 생생한 고국의 소식을 바로 전해드릴 것입니다.
  • 노 대통령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7천만 내외 동포 여러분, 1993년 계유년,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가 온 국민의 대화합속에 나라와 겨레의 힘찬 도약이 이루어지는 보람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심히 일해 오신 국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직장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북녘의 2천만 동포에게도 자유와 번영의 축복이 깃드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1992년은 이제 역사속으로 넘어갔지만 우리가 민주·번영·통일의 새 민족사 창조를 위해 지난 한햇동안 이룬 성과는 오래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6·29선언에서 시작된 우리의 민주화 개혁은 9·18결단을 거쳐 지난달 제14대 대통령 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모범적으로 치름으로써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의 북방정책은 중국,그리고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함으로써 훌륭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남북한 사이에도 기본합의서가 발효되어 반세기에 가까운 단절과 대립의관계가 청산되고 공존공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겨레의 평화적 통일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역사의 수레바퀴는 이제 어느 누구도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지난 3∼4년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안정성장위에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이룬 것도 큰 보람입니다. 이 모두가 국민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땀흘려 일하여 거둔 값진 결실일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각자의 일터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온 국민의 축복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공명한 선거를 통하여 높은 지지를 얻어 다음번 대통령에 선출된 김영삼당선자가 새 정부를 힘차게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될 앞으로 5연은 우리 겨레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소중한 시기입니다. 경제의 재도약으로 선진국을 이루고,민족의 대통합을 성취해야하는 막중한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겨레가 소망해 온 민주와 풍요가 넘치는 통일 조국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고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의 모든 갈등을 지난해와 함께 역사속에 묻어 버리고 국민 대화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조르고,더 아끼고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며,끊임없이 자기혁신을 이룩해야 합니다. 내몫을 요구하기 앞서 내가 할 바를 다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남의 탓을 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탓하고 고쳐 나가야 합니다. 국민여러분이 선택한 새 정부가 영광의 새 민족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동참하여 힘을 보태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민족자존이 활짝 피는 새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통일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국이 되어 인류의 평화와 번영,그리고 문명의 진보를 앞장서 이끄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가 이루어온 나라,우리가 만들어 갈 나라에 대하여 큰 긍지와 희망을 가집시다. 지난 5년간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남은 임기동안국정의 마무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거듭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킹조지섬 세종기지 월동대원들의 신년맞이

    ◎“여기는 남극… 붉은 해가 솟는다”/전원이 지원자… “과학첨병” 자부심/살인강풍속 기상­해양조사 한창/중순 대전엑스포에 화상전화기 연결계획 『올 일년동안 세종기지의 시설을 신부처럼 정성껏 보살피겠습니다』 남위62도13분·서경58도45분.한반도에서 지구정반대쪽인 남극대륙 남단 킹조지섬에 위치한 대한민국 남극과학기지인 세종기지. 이국만리 얼음의 땅 남극에서 한국인의 개척정신은 새해를 맞아 활화산처럼 타오른다. 지난해 11월21일에 결혼,보름동안 신혼의 단꿈에 젖다 월동대원으로 온 김흥수씨(30·발전기관리 및 시설운용담당)는 이역만리 남극에서 계유년(계유년)새해를 맞는 비장한 각오를 다짐했다. 남극기지 6차월동대원은 모두 12명.지난 16일 서울을 떠나 9일만인 25일 세종기지에 도착했다. 고국에선 연말연시의 들뜸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지만 세종기지에는 긴장감만이 감돈다. 사람과 문명으로부터 단절돼 한해를 보내야 한다는 절대고독,익숙지 않은 극지생활,언제 어디서 생명을 위협할지 모르는 강풍과 칼날같은 강추위…. 이들 한국인 개척자들은 새해 새아침 대서양상공 인마세트 인공위성을 통한 본사와의 3차례에 걸친 국제전화로 『여보세요,여기는 남극세종기지입니다.대한민국국토의 최전방 개척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라고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과학자·기상전문가·통신기술자·기계설비기사·의사·조리사 등으로 구성된 월동대는 올 12월말까지 꼬박 3백65일동안 세종기지의 운영과 남극의 자원연구 및 과학데이터 수집 등을 하게 된다. 요즘 남극은 「여름」이다. 여름이라 해도 평균기온이 영하 2∼4도로 우리나라 겨울날씨와 맞먹는다.해는 하루 4시간정도 떠있다.평균기온이 영하 24.4도,체감온도가 영하 40∼50도나 되는 겨울과 비교하면 확실히 여름이다. 이들을 월동대라고 부르게 된 것은 3월까지 이어지는 짧은 여름에 겨울 날 준비를 하고 4월부터 시작되는 긴 겨울에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88년2월 기지준공직후 1차 월동대로 1년간 남극근무를 하고 이번이 두번째인 6차 월동대장 김동엽박사(42·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는 『재난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해도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막막함이 제1의 스트레스』라며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심한 바람과 눈보라,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런 기후변화』라고 말했다. 외부활동이 불가능한 초속20m의 바람은 하루에도 몇차례씩 불어온다.밖에 나와 있으면 실종위험 등이 우려되는 초속40m의 강풍도 자주 분다.때문에 7백13평에 연구동·거주동·본관·발전기동 등 11개 건물은 모두 밧줄로 튼튼하게 연결돼 있다. 구랍 28일 상오에도 세종기지 부두에서 하역작업을 하다 갑자기 불어온 초속30m의 바람에 전 대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강풍을 동반한 시계(시계)제로의 눈보라가 불어 닥치면 막사 안에서 1주일,길면 보름동안 갇혀 지내야 한다. 이 때문에 외부활동은 반드시 2명이상이 함께 해야하고 6㎞밖에 나갈때는 무전기와 비상식량을 휴대해야 한다. 그러나 남극의 혹한과 악천후도 대원들의 사기와 의욕을 꺾지는 못한다. 대원중 4명은 남극경험이 있고 대원 모두가 지원자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해양자원연구를 맡은 표세진씨(34·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는 『우리가 있음으로 해서 남극대륙의 기득권·연고권을 주장할수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다.한민족의 긍지와 기백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이며 새해를 맞아 고국과 동포에게 축복과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말을 확인이라도 하듯 안승용통신담당은 서울서 가져온 화상전화기시스템을 1월 중순까지 대덕의 EXPO박람회장과 연결,작동시키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에서 파견된 남영만씨(34)는 고공 3백㎞의 대기상태를 조사·연구하는 고층대기조사간섭계등 첨단장비를 이용,벌써부터 기상변화연구자료수집과 데이터베이스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90년 4월 월동대에 근무한바 있는 조리사 백영식씨(57)는 『식량보급이 1년에 한번뿐이어서 신선한 야채를 먹을수 있는 기간은 1년에 고작 2달정도』라며 『이번에는 힘들더라도 작은 온실을 만들어 콩나물말고도 준비해온 상추·쑥갓·배추씨를 뿌려 대원들에게 야채맛을 보여주겠다』고 새해를 맞는 순박한 포부를 털어놓았다.
  • 한·일관계 자료관/일 관동지방 개설

    【도쿄 연합】 근대 한·일관계와 재일동포 문제에 대한 문헌을 모아한 곳에 전시한 사설 자료관이 일본에서 최근 개설돼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자료관은 일사이타마(기옥)현 가와구치(천구)시에서 지난 9일 문을 연 「문화센터 아리랑」이다. 이 자료관은 재일 한인 2세 박재일씨(63·건설업·요코하마시)가 자신이 살던 집을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개조한 것으로 보존 자료가 무려 2만여점에 이르러 한·일관계 자료로서는 일 관동지방에서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 새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서울신문사정경문화연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로운 문민정부출범과 동북아의 신질서태동을 앞두고 남북대화의 전망과 이 지역에서 형성되고 있는 질서재편 움직임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등을 점검하는 대토론회를 28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새 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를 큰 테마로 한 통일원후원의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남북대화의 향후 전망」(이동복고위급회담대표)과 「동북아질서와 한반도­93년의 전망」(정용길동국대교수)주제의 요지를 정리한다. ◎남북대화의 향후전망 이동복 고위급회담 대표/서울∼평양대화채널 바뀔 가능성/경제난 등 북의 내부정리 시간걸려/재대좌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듯 고위급회담형태로 지난 2년간 진행돼온 남북대화가 북측의 거부로 중단되고 있다.현재로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가 93팀스피리트 훈련이 종료되고 한국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4월말 이후에 가서 재개될 것이란 견해가 유력하다.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내외정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의 타개를 위해 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할 것이란 가정 아래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최대의 국제적 고립위기를 맞고 있으며 왜곡된 자원배분과 계획경제 및 통제사회 특유의 생산의욕 상실로 경제 또한 회복 불능의 침체상태에 빠져있다.이같은 절박한 상황은 북으로하여금 결국 개혁과 개방의 길을 택하도록 할 것이다.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 지난 11일 단행된 북한의 개각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북한은 개혁·개방의 신호로 해석되는 이번 요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를 담당해온 김달현을 남북경협의 전면에서 후퇴시키고 「노동당 재정경리부 39호실」산하에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라는 기구를 신설,남북경협문제를 전담시키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이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정부간의 관계로 발전시키기보다는 당을 창구로 내세워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두개의 국가」을 수용치 않겠다는 종래 입장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북의 입장은 남북경협에 적용될 법령의 운용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북한은 지난 84년 제정한 「합영법」에서 합영허용대상을 「외국인 및 재일조선 상공인을 비롯한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동포」에 한정함으로써 한국인을 그 대상에서 제외했었다.북한은 또 지난 10월 제정·공포한 「외국인 투자법」에서는 「합영법」과는 달리 대북투자허용대상을 외국인과 함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영역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로 규정,한국인에게도 대북투자에 필요한 법적 지위를 부여한듯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그렇지 않다.여기서 북한이 말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영역」은 「조선반도와 그에 인접한 연안수역과 그 상공」을 말한다.또한 북한은 북한지역을 반드시 공화국 북반부로 표기함으로써 공화국 표현은 곧 한반도 전역을 의미하는 개념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요컨대 북한이 사용하는 공화국 표현은 한반도 전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외국인 투자법」도 「합영법」이나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는 대북투자 허용대상으로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치 않고 있다.이는 결국 북한이 여전히 「하나의 조선」 논리에 입각하여 남북관계를 다루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남북대화가 갖는 한계성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목표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는 의문과도 연관된다.북한은 그동안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 그리고 부속합의서를 타결했지만 이는 주어진 시점에서 합의서가 타결됐다는 사실이 필요해서 했을 뿐 합의서 내용을 실천에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합의서 타결과정에서 북한이 보인 ▲일괄합의·동시실천 ▲원칙·규칙·세칙에 대한 논쟁 ▲전제조건 놀음 등 일련의 행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결국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 채택은 개혁과 개방을 수용하겠다는 의도보다는 대일·대미관계를 개선하여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극복을 꾀하면서 남한사회의 민주화 분위기를 통일 열기에 편승시켜 남한을 흔들려는데 주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난국을 타개키 위한 개혁·개방수용문제와 관련,최근 북한권력 구조내부에 갈등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그렇지만 이 갈등구조는 수평적이 아니라 수직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상부구조에서는 여전히 체제유지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따라서 개혁엔 어느 정도 신축성을 띠고 있지만 개방에는 아직도 부정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수직적 갈등구조 아래서는 남북대화가 진행되더라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고위급회담 재개시기를 내년 4월이후로 보는 시각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서울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선다해도 북한내의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방엔 아직도 부정적 결국 현재 중단되고 있는 고위급회담의 재개시기는 핵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한 북측의 새로운 입장 정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따라서 대화재개는 내년 4월보다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화가 다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진행돼온 고위급회담과는 다른 형태의 대화로 바뀌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남북대화가 동면기에 들어선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의의에 관한 문제이다.고위급회담의 중단은 당연히 이들 합의서의 이행이 지연되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7·4남북공동성명의 재판으로 이들 합의서의 효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그 내용의 충실성 면에서 7·4남북공동성명과는 비교될 수 없다.내용면에서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당초 남측이 제시한 안을 90% 이상 수용하고 있다.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장전으로 체제나 내용면에서 지난 72년 동서독간에 체결된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인 것이다. 1215년 영국의 왕실과 귀족 지주간 납세방법에 관한 타협의 소산이었던 대헌장은 영국헌법의 기초가 된 기본장전이었다.그러나 그 내용의 해석을 둘러 싼 의견차이로 4백년이 지난 1648년 「권리장전」 성립때 가서야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됐다.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도 남북이 동상이몽 관계에 있는 동안은 그 내용의 해석을 놓고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견해차이의 지속은 이행의 지연으로 연결될 것 또한 분명하다.이 문제는 북한이「하나의 조선」이라는 허구의 논리에서 벗어 날 때 해결될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현실이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가 이행·실천될 때까지 4백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동북아질서와 한반도 정용길 동국대교수/질서재편 통일에 도움되게 유도/남북교류 일환 지역경협체 추진/「다자안보」 논의때는 군비통제 중시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동·서 양극체제를 이루었던 냉전시대는 사라지고 이른바 신세계질서가 도래했다.이같은 질서변화는 미국과 러시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켰고 이러한 국제질서는 다시 이보다 하위체계인 동북아의 정치질서에도 변화를 가져 오게 했다.즉 동북아에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대국이 쌍무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국내외 정책을 조율하고 있고 남북한도 동북아의 질서변화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북아 질서 수립에 중요한 변수는 ▲이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할분담에 따른 파장 ▲이들을 견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 ▲한반도의 남북한관계가 빚어내는일들이다. 먼저 신동북아 질서의 형성은 미국과 일본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본다.미국의 클린턴 새 대통령당선자는 탈냉전시대에서도 대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금 미국이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다.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의 안보지원으로 경제대국을 이룩한 일본에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일본은 지난 6월 자위대를 해외에 파병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버리게 되었고 대량의 플루토늄을 프랑스로부터 들여와 주변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동북아질서 형성에서 일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지금 막 경제발전을 하고 있는 중국은 결코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러시아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없이 시베리아 개발에 성공할 수 없으며 한국도 일본의 기술이전 문제를 안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므로 신동북아 질서는 일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영향력을의식한 중국은 한반도에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키 위해 북한·일본 수교에 앞서 한국과 수교했다고 볼 수 있다. ○일의 역할이 중요변수 러시아의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는 크게 두가지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정치 및 안보차원의 이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그것이다.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북아는 불안과 갈등의 근원이 단일적이지 못해 새로운 질서형성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 동북아에서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다자적안보협력체를 구성하자는 제의들이 잇따르고 있다.이미 러시아는 지난 69년 브레즈네프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를 제안한데 이어 고르바초프도 다자적안보협의체제와 유사한 형태의 제의를 했었다.85년 범아시아안보 포럼을 시점으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 그리고 91년 일본국회연설 등이 그 예이다.이와같이 4강 가운데 러시아가 다자적안보협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온 이유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해군 및 전략무기의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은 이미노태우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의회의안을 내 남북한과 4강이 참석한바 있다.이와같이 동북아에서 다자적안보협력체제가 모색되는 이유는 냉전이후 지역안보 전망의 불확실성과 국제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 블록화 경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역할을 충격없이 조화시킬 수 있는 구조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동북아는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국가들의 이질성과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다자적안보체제가 구조화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구조화되더라도 이미 기초가 다져진 미일안보협력체게에는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신동북아 질서구축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다자적 안보협력체제 구상에 임할 때 특히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군비통제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그러한 협력체제는 분명히 한반도의 통일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추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과 같은 탈냉전구조 아래서는 군사력의 한계효용과 상호의존성의 증가때문에 대규모 군사력에 의한 전쟁 대신에 경제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특히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각국들은 시장개방압력·보호무역·관세장벽 등을 국내정치의 중요한 과제로 삼으며 인근 국가들끼리 블록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북미주에서의 경제블록화에 자극받은 아태지역국가들도 안보문제와는 다르게 경제협력을 다변적으로 추진하면서 협의체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즉 89년엔 12개국이 아태경제협력 각료회담을 출범시켰고 91년 서울회의에서는 중국 대만 및 홍콩이 가세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키로 했다.그러나 동북아에서의 지역경제협력문제는 일부국가의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심한 경제수준 및 기술격차로 그 실현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통일 당사자주도 철칙 하지만 한국은 다국적경협의 실시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첩경임을 인식,동북아 경협체 구상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 신동북아 질서구축의 관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동북아에서의 진정한 냉전체제 종식은 냉전의 산물인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의미한다.한반도통일은 분단 당사국인 남북한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다.고위급회담은 중단됐고 주변국가들도 한반도 통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냉전체제에서는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단선적이고 선명하였지만 이제는 그것도 복잡 다기하다.또 그것은 한반도와 미·일·중·러 4강과의 관계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 각각의 4강 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예측불가능하다. 최근 한반도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한다는 입장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지금까지 한반도는 어느 한 세력에 기울어져 있을땐 다른 세력들의 간섭이 반드시 따랐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이 먼저 접근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은 남북간 신뢰구축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핵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고는 있으나 이미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채택·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착실히 이행,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평화공존을 정착시키면 통일기반은 다져질 것으로 본다.그래야만 동북아에도 비로서 신질서가 도래할 것이다.
  • 「한국출판의 국제화」 등 6개사업 전개

    ◎「책의 해」조직위 사업안 확정… 새달 19일 선포식/신간정보 전화서비스·소식지 발행/해변도서전·독서진흥법 제정 추진/중·소동포에 사랑의 책보내기 운동도 「책을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를 주제로,또 「책을 펴자 미래를 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년 한햇동안 펼쳐질 「책의 해」사업계획안이 확정,발표됐다.「93책의 해」조직위원회(위원장 김락 수출협회장)가 추진키로 한 이번 계획안에는 책에 대한 재인식,도서전달체계의 사회적 확대,책을 통한 전체문화의 신장,한국출판의 국제화등 6가지를 주요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위는 우선 분위기조성사업으로 올한햇동안 심벌,로고등 상징물과 기념사업아이디어를 공모한데 이어 지난16일 출판문화회관에 조직위현판식을 가졌다. 또 오는 1월19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대통령메시지 낭독으로 「책의 해」막을 올릴 예정이다.이와함께 각 출판사는 93년도에 간행하는 양서1권을 선정,「책의 해」기념로고를 표지에 인쇄해 분위기를 돋우는 한편 내년 한햇동안 「책의 해」소식지역할을 맡을 「북토피아」를 한시적으로 발행한다. 조직위는 또 독서하는 사회기풍조성사업으로 「도서관에 책을 채우자」운동을 전개하고 아울러 「책을 찾아드립니다」전화를 개설해 신간도서에 대한 폭넓은 음성정보를 제공키로 했다.이 전화는 베스트셀러,신간,전문도서,추천도서등을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지 않고도 소개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그리고 전국순회도서전시회와 각급문화행사를 돕는 분야별도서전시를 개최한다.예를 들어 독립기념관에는 역사도서,예술의 전당에는 예술도서를 전시하는 방법으로 행사및 장소의 성격에 맞도록 전시한다는 것이다.여름바캉스기간동안 전국의 각 지역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해변도서전시와 저자와의 대화프로그램을 서점은 물론 전국문화원과 기업으로 확대하면서 독서진흥법제정과 독서운동기금조성등을 추진키로 했다.출판진흥기반구축사업으로는 출판발전 10개년계획아래 출판계의 난제와 현안에 대해 워크숍형태의 토론회를 통해 문제의식을 제고시키기로 했다.유통정보시스템과 출판물유통정보센터의 설립도 역점사업의 하나.「책을 싸게 드립니다」프로그램은 19 89년이전에 나온 도서중 현재 절판되었거나 반품처리된 책에 한해 가격을 재측정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출판의 세계화사업으로는 유네스코,국제출판협회등 관련단체와 연계,멀티미디어시대의 책의 변용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연다.또 한국의 금속활자특별전시회를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개최해 대전EXPO특별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서울도서전의 세계화와 소련·중국동포에게 사랑의 책보내기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출판1천3백년전,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만남등 책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각종 사업이 펼쳐진다.인쇄기술의 어제와 오늘(인쇄계),책의 장정 소재전(제본계),책디자인전(디자인업),한국출판미술대전(일러스트레이션),종이의 역사전(지업계),한국고문서전(정신문화연구원)등 관련산업특별전시회도 내년 한햇동안 「책의 해」를 수놓을 주요 프로그램이다. 김락순 「책의 해」조직위원장은 『이같은 사업은 우선 좋은 책을 대상으로 봉사정신에 입각,출판이 모든 문화예술장르의 중심이라는 의식등 9가지 원칙아래 추진될 계획』이라면서 『「책의 해」는 다가올 정보화시대를 전승하는 책의 역할과 기능을 제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조교」이용 중국탈출 주민 체포

    ◎북녘혈육 내세워 포섭,밀정으로 활용/실적따라 포상… 대남동향·정보도 수집 북한은 중국으로 탈출한 주민들을 색출·체포키 위해 북·중국경지역에 거주하는 중국교포를 「밀정」으로 포섭,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북한은 이들 밀정을 「해외공민 조선족 교포」(일명 조교)로 부르고 있으며 국가보위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조교」조직원으로 활동한 한 중국교포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이 조직을 관리·통제하기 위해 매월 3∼4회씩 국가보위부원을 중국에 있는 친척 방문자,무역인 또는 장사꾼으로 가장시켜 중국에 밀파하고 있다는 것이다.밀파된 국가보위부원들은 「조교」들에게 활동자금과 지침을 하달하고 탈출주민 체포 및 방한경력을 가진 중국교포들과 한국에 대한 중국교포사회의 반응·동향 등을 수집하는 한편 새로운 밀정을 포섭해 오고 있다고 한다.증언에 의하면 북한당국은 ▲북한에 직계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자 ▲친·인척이 거주하고 있는 자 ▲북한국적 소유자중 친북성향자 ▲생활빈곤자 등을 「조교」포섭대상으로 삼아 조직을 확대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포섭방법은 북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교포에게 접근,사업에 협조해 주면 북한거주 가족(친·인척)들을 초급 당간부 수준의 혜택을 누리게 해주겠다고 회유하고 있으며 포섭대상자가 거절할 경우에는 북한거주 가족 및 친·인척이 정치·경제적으로 심대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협박,대부분의 교포들이 거절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회유·협박과 함께 북한은 「조교」들의 환심을 끌기 위해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등의 명의로 「조교」들을 연 2∼3회 평양으로 초청,실적에 따라 각종 상훈과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조교」들이 직접 국경탈출 북한주민을 체포했을 때는 「포상금」과 함께 자전거나 컬러TV·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사전에 치밀한 계획없이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주민들은 거의가 이들 「조교」들에 의해 소재가 파악되어 밀파된 국가보위부원들에게 체포된다는 것이다.
  • 영조의 그림솜씨/박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굄돌)

    역사를 통해서 보면 통치자의 성향이 그 문화의 성격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도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알렉산더나 칭기즈칸 같이 세계를 정복한 영웅들이나 아쇼카나 진시황 같이 제국을 통일한 무단적인 인물들이 나라를 다스릴 때는 상무호법정신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어 자연히 학문과 예술은 그에 종속되는 비운을 맞았었고 당태종이나 당현종 및 조선의 세종대왕이나 영조대왕 같이 학문과 예술을 숭상한 통치자가 다스릴 때는 문운이 크게 일어 획기적인 문화발전이 이루어 졌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그래서 이런 현군의 치세하에서는 학문과 예술분야에서 역사상 최고 업적을 남겨 서성이니 화성이니 시성이니 하는 칭호를 얻는 이들이 많이 배출되게 마련이다. 소위 초당삼대가라 불리는 구양순,우세남,저수양 같은 대서예가들은 당태종이 길러낸 이들이고 그림에서 남북종화의 시조로 추앙되는 왕유와 이사훈및 시선 이태백,시성 두보는 당현종 성세에 배출된 인물들이다.세종대왕 시대에도 시서화금기 오절로 꼽히던 안평대군 이용을 비롯하여 화원화풍의시조인 현동자 안견과 사대부화풍의 시조인 인재 강희안 등 허다한 예술가들을 배출한다. 이런 대예술가들을 배출하던 당시의 군주들은 그 자신이 학예를 숭상하는 천품을 타고나 이미 학문과 예술에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어 그 기량이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 상례이다.당태종이 서예의 대가이었다든가 당현종이 시서에 능하였다는 사실을 비롯하여 우리 세종대왕이 송설체 글씨에 능하고 난죽을 잘쳤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그렇다면 조선 고유색 짙은 진경문화를 주도하여 시성으로 불러야 할 진경시의 대가 차천 이병연(1671∼1751)과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화성 겸재 정선(1676∼1759)을 길러낸 영조대왕(1694∼1776)도 필연 학예의 천품을 타고난 대예술가이었으리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과연 그렇다.이미 왕자시절에 그의 산수인물도는 부왕인 숙종대왕의 극찬을 받을 만큼 가경에 이르러 숙종어제의 제화시가 남아있을 정도이데 겸재의 동문 후배인 동포 김시민(1681∼1747)이 남긴 제사에서 보면 영조는 산수인물 뿐만 아니라 난초 국화 매화 등을즉석에서 휘호하여 도자기의 밑그림으로 쓰게할 만큼 대단한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그런 임금이었기에 시성 차천과 화성 겸재 및 풍속화의 시조 관아재 조영우(1686∼1761)등을 길러 내었을 터인데 사실 왕자시절에 이들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이들의 영향을 받아 그 천품을 함양해 간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그 동네는 지금의 청와대 부근이니 백악산(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에 해당한다.
  • 윤봉길의사 묘비/일 금택시서 제막

    【도쿄 연합】 매헌 윤봉길의사의 묘비 제막식이 순국 60주년인 19일 일본이시카와(석천)현 가나자와(김택)시 노다산 묘지에서 거행됐다. 「윤봉길의 암장지 터를 생각하는 모임」(대표 학원유 가나자와대조교수)의 회원들과 재일동포등 30여명은 이날 2백만엔을 들여 윤의사가 매장된 지점에 높이 1m,폭 1.3m크기의 비석(화강암)과 함께 안내판을 세우고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 사할린동포 문제/일 사과·배상 요구/정부 방침

    정부는 일제때 징용등으로 사할린에 끌려간 뒤 귀환하지 못한 사할린동포 문제와 관련,일본측에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와 배상및 원상회복(영주귀국)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4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외무부아주국장 회의에서 사할린동포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측에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와 기금설치,한인회관·위령비 건립을 포함한 배상,재산상의 청구권 보상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나석주열사/다시 새기는 그 충절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착취앞장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 투척/백범 지도받아 상해에서 군자금모집 활동/민족혼 일깨우려 단신으로 서울잠입,장거/“2천만 민중이여 분투하라” 일경과 총격전끝 장렬히 자결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기리기 위해 서울신문사와 국가보훈처가 함께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나석주열사가 선정됐다.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나열사는 일제 착취의 간성인 동양탁식회사에 폭탄을 투척,제국주의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인물.나열사의 당시 의거는 일제 식민통치가 경제수탈에 집중될 때 발생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따라서 선생의 의거는 의열투쟁이라는 단순한 사건 차원을 넘어,당시 민족운동으로 승화된 농민·노동운동 차원에서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정부는 지난 62년 3·1절에 열사의 공적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2천만 민중아,분투하여 쉬지말라!』는 말을 남기고 숨져간 나열사의 생을 되새긴다. 1890년.황해도 재령군 북률면 진초리. 이곳은 당시 애국계몽운동단체인 신민회의 서북지방 책임자인 백범 김구가 설립한 양산학교가 있었다. 백범과 나열사의 운명적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아버지 나병헌과 어머니 김해금씨 사이의 외아들 석주가 이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소년 석주는 양산학교를 거치며,몸과 마음이 굳센 독립투사로 다져진다. ○황해도 재령 출생 1919년 독립만세운동이 이 지방까지 번지면서부터 청년이 된 석주는 「고기가 물을 만난」듯,우리의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3월 하순,어느날.사리원 부호 최병항의 집에 6인조 권총강도단이 들었다.이들은 모두 복면을 하고 있었다. 강도들은 답지않게 모두 최부자에게 엎드려 절을 했다.최부자도 그제서야 좌정을 하고 냉정을 찾았다.그때 한 복면이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저희들은 일반강도가 아니라 조국의 독립을 꾀하기 위해 군자금을 마련하러 온 젊은이들입니다』 말뜻을 알아차린 최부자는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눈치였다.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오히려 6인조 강도들이 불안한 눈치를 보였다. 『너,석주로구나! 그 복면을 쓰고 있을 필요가 없다.그래,춘부장 어른께서도 편안하신가?』 깜짝놀란 석주는 복면을 벗고 최부자 앞에 조아렸다.나머지 다섯명도 얼굴을 드러냈다.김덕영 최호준 최세욱 박정손 이시태등이 그들이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이것밖에 없으니 유용하게 쓰도록 하게나!』 최부자가 「강도들」에게 내놓은 돈은 무려 6백30원이었다.이것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액이었다. 6인조는 크게 감동,엎드려 큰 절을 드린 다음,인사를 올렸다. 『저희들이 떠나고나면 즉시 위경에 연락하여 권총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하십시오.왜경이 눈치 채면 봉변을 당하십니다』 ○6인조 강도 사건 6인조 강도단은 4월에도 다시 안악부호들인 김응석 원형락으로부터 군자금을 모집하는등 그 활동이 신출귀몰하였다. 수사망이 좁혀들기 시작하자 나석주는 중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1920년 11월 22일이었다.「6인조 연쇄강도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았다. 나석주는 상해에서 은사인 백범을 다시 만난다.당시 백범은 임시정부 경무국장. 이때부터 나석주는 스승의 지도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계속하게 된다.임정 경무원·의정원 근무와 함께 한인애국단·의렬단 가입으로 폭파활동과 군자금 모집활동등이 전개되었다. 이동휘가 세운 무관학교등에선 전술전략을 연마했다. 1926년.나석주의 생애에 가장 중요한 일이 닥쳐오기 시작했다.그것은 저명한 독립운동가인 김창숙과의 만남이었다. 그해 5월 김창숙과 백범은 국내외 정세를 토론하며 독립운동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들 두 거두는 「지금 무엇인가 횃불을 올리지 않으면 잠자고 있는 민족혼을 영원히 깨우쳐주지 못한다.이때에 위정기관과 친일부호를 박멸하여 국내동포의 잠자는 정신을 일깨워야한다」는 방략에 일치를 보았다. 이를 실행할 인물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었다.김구가 먼저 제의를 했다. 『나와 친한 결사대원으로 나석주 이화익과 같은 용감한 청년이 지금 천진에 있다.또 그곳에는 의열단원도 많으니 무기를 구입,천진으로 가서 기회를 보는 것이 좋겠다』김창숙은 두명의 조선청년을 만났다.그리고 계획을 설명했다.둘은 거침없이 나섰다. 『우리들은 일찍이 한번 죽기로 결심했는데, 어찌 사양하겠습니까』 나석주로 결정이 되었다.이화익은 섭섭한 눈치를 숨기지 않았다.김창숙이 말했다. 『백범도 그대의 장도를 학수고대하고 있소.민족의 고혈을 빨고 있는 식산은행과 동양탁식회사가 그대의 손에 폭파되는 날 일제의 간담이 서늘할 것이며,잠자고 있는 조선의 민족혼이 불길처럼 다시 타오를 것이오.대의를 위한 무운을 비는 바이오』 「중국 산동성 출신.나이 35세.이름 마중덕」 1926년 12월 26일.인천항에 상륙한 이 중국인은 다름아닌 나석주였다.「마중덕」은 열차를 이용,진남포로 향했다. 고향을 떠날 때 한마디 이별의 말을 하지못한 부모님과 부인,그리고 아들·딸을 보고싶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귀향길에서 그는 「일제의 삼엄한 경계가 고향등지에 펼쳐져 있다」는 정보를 듣게된다. 나석주는 바로 발길을 서울로 돌렸다.피눈물이 흘렀다. 중국인 전용여관 「동춘전」.1926년 12월 28일.날씨는투명했으나,조국의 겨울바람은 차가웠다. 나석주는 아침밥을 든든하게 들었다.그리고 낮이 될 때까지 거리를 배회했다.오가는 동포들의 표정이 어두웠고,슬프게 느껴졌다. ○들리지않는 폭음 하오 2시5분.나석주는 식산은행으로 들어가 폭탄을 던졌다.그러나 굉음은 들리지 않았다.이게 웬일인가! 뒷벽 기둥에 던져진 폭탄은 불발이었다.절망적인 생각이 찰나처럼 스쳐지나갔다.폭탄을 입수할 때 시험을 하지 못한 점,6개월간의 보관기간중 뇌관에 녹이 슬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회한으로 남겨졌다. 그러나 다행히 일인들이 눈치를 채지 못했다.나석주는 태연하게 정문을 나섰다. 『그렇다면,이젠 동탁이다!』 동탁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나석주는 기민하게 움직였다.1층에서 왜인 1명을 권총으로 사격하고,2층으로 뛰어올라가 또다른 왜인에게 사격한뒤 놀라 도망가는 토지개량부 간부들을 거꾸러뜨렸다. 그리고 기술과장실에 나머지 폭탄 1개를 힘껏 던졌다.쏜살같이 1층으로 뛰어내려오며 2명의 왜인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거리로 나와 폭음을 기다렸다.그러나이게 또 웬일인가!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시야가 노랗게 변해갔다.황금정(지금의 을지로1가)쪽에서 달려온 경찰을 쏘아 쓰러뜨릴 때까지도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황금정2정목에 이르렀을 때에는 왜경들의 포위망이 완전히 좁혀졌다.나석주는 운집한 군중들을 향해 외쳤다.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2천만 민중아,분투하여 쉬지말라!』 나석주는 자신의 가슴에 나머지 3발을 쏘았다.그것은 해방의 날을 준비하기 위한 장렬한 불꽃이었다. ◎역사적 평가/일 경제수탈에 맞선 농민의 아들 「나는 고향을 떠난지 6년여에 공연히 동서로 분주하면서 아무런 성공없이 지내왔으니 제일은 민주에 대한 죄인이요,제이는 가주에 대한 죄인」이라고 고향 동지인 최호준에게 1925년5월의 편지로 몸부림치던 나석주의사,그는 끝내 민족과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1926년 12월28일 백주에 을지로(당시 황금정)네거리에서 자결 순국하였다. 나석주의사는 황해도 재령군 북률면 진초리에서 태어났는데 북률면은 재령강이 흐르는 나무리들(여물평)로서 원래는 조선왕실의 궁방전이 많았으나 일제가 점유하여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불하하여 9할의 면적을 동척회사가 차지하고 있었다.따라서 북률면민은 거의 동척회사의 소작농민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나석주의사도 동척농장의 소작인 나병헌의 외아들로 자라났다. 그가 1926년12월28일 서울의 동양척식주식회사(지금 을지로입구 외환은행 본점자리)와 식산은행(지금 롯데백화점자리)에 수류탄을 던지고 또 동척 관계자 6명을 살상하고 거리로 뛰쳐나와 일제 경찰간부를 처단하고 자결 순국했는데 그때 나석주의사가 동척이나 식산은행을 표적했다는 것이 자기 가정의 처지로 봐서 우연이 아님을 알수 있다.그렇다고 가정 보복으로 국한된 일은 아니었다. 1926년은 일제 식민통치가 경제수탈에 집중되어 민족운동이 사회경제운동을 고조시키고 있던 때였다.당시 전국에 걸쳐 노동쟁의와 소작쟁의가 확산되던 가운데 특히 북률면 동척농장의 소작쟁의가 용천 불이농장의 소작쟁의를 부추기면서 사회운동이 권익운동과 더불어 일제 수탈기구에 대항한 독립운동으로 발전하고 있었다.그럴때 조선민족의 눈에 동척회사나 식산은행이 수탈 본산으로 잡혔던 것이다.그러므로 나석주의사의 의거는 의열투쟁만의 논리를 넘어 농민운동·노동운동을 포괄한 민족운동 총체적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1926년의 의열단은 광주에 있는 황보군관학교에 입교하고 있었다.즉 1919년 창단 이래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의 내용처럼 개인의 작탄활동(의열투쟁)을 전개하다가 이제 막 군사편대활동으로 방법을 바꾸고 있었다.그러니까 나석주의사의 의거는 의열단으로서 의열투쟁의 마지막을 장식한 꽃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나석주의사는 의열단과 유림단의 소망을 안고 순국했으며 농민운동과 노동운동을 대변하면서 우리 민족의 기개를 만천하에 과시하였다.그럼으로써 일본제국주의에는 철퇴를,세계에는 경종을 울렸고 우리 민족에게는 용기를 불러 일으킨 정의의 화신으로 청사에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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