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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국조문단 허용”/조평통대변인 담화

    【내외】 북한은 14일 김일성 사망과 관련해 한국측 조문단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발표,『남조선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조문을 보내오고 평양에 조문단을 파견하려는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김일성에 대한 조문및 오는 17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한국의 조문단이나 조문객을 「동포애」로 정중히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또 이 방송은 조문단이 판문점이나 제3국을 통한 입북도 가능하고 평양체류기간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며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이름 김혜숙·영숙 설… 47년생 추측/베일속의 김정일 부인

    ◎키 163㎝… 김일성대나와 73년 결혼 김정일의 부인은 과연 어떤 인물인가.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확실해지면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김정일의 부인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러나 정확한 이름 나이 조차 밝혀지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신상은 베일에 싸여있다. 김정일과 결혼한 이래 공식행사에도 거의 참석하지 않은 그녀는 지난 11일 맏며느리로서 당연히 참석해야할 시아버지 김일성의 첫 공식 참배행사에도 얼굴을 나타내지 않았다.이처럼 외부노출을 꺼려온 그녀가 오는 17일 김일성장례식에는 모습을 드러낼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까지 북한출신 귀순자,해외동포등을 통해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그녀의 이름은 김혜숙.김영숙이란 설도 있다.47년생이며 함북 회령 출신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73년 김정일이 후계자로 부상하면서 김정일과 결혼했다.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결혼전 노동당 조직선전부 등기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알려진 거주지는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동 관저. 김일성 족벌체제에서는 유일하게어떠한 사회적 직책도 맡고 있지 않은 그녀는 북한지도층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외국 인사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키 1백63㎝ 정도의 볼륨있는 체격에 얼굴은 둥글고 잘생긴 편이었으며 부풀어 올린 파마머리를 하고 있었다.상냥한 말씨를 쓰고 부엌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차려오는 전형적인 주부였다』김혜숙을 유일하게 만나본 최은희씨의 말이다. 지난 78년 납북됐다 86년 탈출,「김정일 왕국」이라는 수기를 쓴 최씨는 납북된해 김정일 관저에서 열린 생일잔치에 초대를 받아 김혜숙과 여섯살 짜리 아들을 소개받았다고 전한다. 최씨는 이 수기에서 김정일이 부인에게 「당신」이라고 불렀으며 『우리집 사람은 아무것도 모릅니다.여편네란 집에서 아이키우고 살림 잘하면 되는 거지요.저사람은 촌뜨깁니다』라고 웃으며 말했으며 김혜숙의 심장이 약한듯 『최선생(최은희)도 심장이 약하시다니 당신 신천온천 갈때 모시고 가구려』란 말을 했다고 적고 있다. 김혜숙은 김정일의 두번째 부인이다.김정일은 김혜숙과 결혼하기 전 김일성대학 동기생으로 노문학부에 다니던 홍일천과 66년 첫 결혼(맏딸 혜경 출산)했으나 성격차와 김정일의 바람기 등으로 5년만에 이혼한 경력을 갖고 있다.현 김형직 사범대학 학장이며 부교수인 홍일천이 동일인물이라는 설도 있다. 김혜숙을 김정일에게 중매한 사람은 바로 친인척이자 김정일 후계자 작업의 사상적 토대를 구축하며 현재까지 측근으로 있는 황장엽 당서기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 두사람이다.김일성부자의 유일지도체계를 북돋우기 위해 김정숙과 같은 고향인 함북 회령출신 가운데 재원을 뽑았다고 한다. 김정일과 김혜숙 사이에는 3대후계자로 키워지고 있다는 정남(김일성대 정치경제학부4년)과 정남아래 설송이라는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이 홍일천과 이혼한 71년과 73년 사이 월북 배우 성혜임과 결혼했었다는 말이 있으나 정식 결혼이 아니라 단순히 애인사이였다는 편이 더 정확하다.김정일 보다 5살 연상인 성혜임은 당시 월북작가 이기영의 맏아들과 이혼한 직후였다.성혜임부부와 김정일부부 각각의 이혼에 김·성두사람의 관계가 상호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많다.
  • 연변동포의 김정일체제 진단

    ◎“김일성사망은 북한개방의 계기/북상사원들 남한기업 알선 요청” 연길·도문등 북한과의 국경지대에 살고있는 조선족들은 김일성 사망을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재촉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북한관련 무역에 종사하는 이들은 식량과 의류등 생필품의 부족등 경제적 한계상황에 부딪친 북한에서 경제적 갈증 해결을 위한 개방과 교류에 대한 목소리와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김일성이란 북한사회의 구심력이 사라진 상태에서 어떤 정치세력이 지도력을 행사하든 경제적 한계상황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북한 기층사회의 불만과 이완된 사회질서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또 북한지도부들도 개방과 교류 없이는 생산력의 증대와 빈곤 타파는 물론 더 이상 체제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난 2∼3년간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의 무역을 활성화 하는등 적지만 의미있는 개방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정부가 사실상 직영하는 상사원들의 중국 주재원수를 최근 대폭 늘린 것이나 회령·삼봉등 변경지역에서의 개인상업활동의 허용 및 대폭 확대는 이를 반증한다는 것이다.중국의 개방초기 각종 노점상 등이 개체호란 이름으로 출현했듯이 중국에서 사온(혹은 중국에서 온 친척들이 주고간 물건) 상품들을 길가에 진열해놓고 팔고사는 개인장사가 크게 확대되면서 일종의 시장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문과 단동 같은 중국·북한사이의 국경도시 부근에서는 식량과 생필품의 대대적인 밀수가 보편화 되고 있다는 것도 시장경제 활성화의 결과라고 말한다. 또 중국에 체류중인 북한 상사원들이 중국의 조선족들에게 남한기업과의 알선을 요청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여행이 북한 정부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전한다. 김일성사망으로 중단되긴 했으나 신의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단동시에서는 1주일에 2∼3차례씩 가벼운 수속만을 거쳐 신의주 유랑단이 정기적으로 출발하고 있으며 연길시 교육국에서는 각급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묘향산·금강산 단체여행을 조직,오는 이달말 입북을 허가받은 상태이다. 중국의조선족 사업가들은 특히 중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수출물자를 경화로 결제하도록 한뒤부터 북한은 외자부족으로 생산시설가동에 필요한 기름을 구입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 조총련,장례식 참석/1백명 오늘 향북

    【니가타(신석) 교도 연합】 조총련계 재일동포 1백여명이 오는 17일 김일성 북한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평양으로 출발한다고 조총련 관계자들이 13일 밝혔다.
  • 김일성 사망뒤 첫출국… 고려항공­만경봉호승객의 “북한 스케치”

    ◎안정찾는 북… 교민출국 허용/「충격의 그날」 평양거리에 신문호외/북·중 국경지대 17일까지 주민 통금/“모사망때 중국과 비슷… 그들은 문을 열것”/연변 조선족/북경·연길·도쿄=최두삼·이석우·이창순특파원 북한은 김일성사망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점차 정상을 회복해가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북한에서 열차와 항공편으로 북경에 돌아온 여행객들이 전했다.이들은 아직도 북한주민들이 비탄에 젖어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게 사실이지만 부분적으로 평상으로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과 접경지대인 연길의 조선족 동포들은 김일성 사후 북한의 장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북한은 12일 김일성사망 이후 처음으로 국경을 열어 소수나마 재일·재중 교민들이 열차와 고려민항 여객기 그리고 여객선 만경봉호 등을 이용,중국과 일본으로 출국할 수 있게 했다. ○…북송교포의 한을 실어나르던 만경봉호를 타고 12일 북한으로부터 일본에 도착한 조총련 동포들은 평양은 깊은 슬픔과 침울한 분위기에 싸여있다고 말했다. 김주석 사망이후의 평양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처음으로 일본에 도착한 이들은 그러나 북한상황에 대해 좀처럼 말하려하지 않았다. 효고현에 사는 건축업자 김동식씨(58)는 『평양의 김주석 동상을 둘러싸고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동상에서 4∼5㎞ 떨어진 호텔에서 김주석의 죽음을 알았으나 호텔앞부터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었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마치고 북한을 떠나기 위해 원산에 왔을때 그곳에 있는 김주석 동상앞에서 밤9시부터 심야까지 울던 학생도 있었다고 수학여행 관계자는 말했다. 조선대 4학년인 이영화씨(21)는 『평양에서는 신문 호외도 배포됐었으나 믿을수 없었다』고 말했다. ○…12일 상오11시40분 고려항공편으로 북경에 도착한 모하마드 할리드 파키스탄 전력장관은 『모든게 정상이다』면서 김일성사망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예정대로 11일 북한측과 전력협력의정서에 서명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다나카라고만 밝힌 한 일본인은 평양시민들이 비탄에 젖어 있으면서도 『우리는 김정일동지가 성실하기 때문에 걱정할게 없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또다른 한 일본인 여객은 지난 토요일 김의 사망소식이 보도된 직후부터 평양의 만수산을 비롯,광복거리 통일거리 문수거리 형제산구 삼석구 사동구등 김일성동상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수많은 남녀노소가 몰려들어 통곡을 하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밤을 새우다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도착한 북한의 고려항공에는 1백40석 가운데 일부 북한주민을 포함해 모두 50명의 여객이 타고 왔는데 이날 하오 3시에 다시 평양으로 떠난 이 항공기에는 중국에 있는 북한의 관리와 상사요원들외에도 일본에서 40명의 조총련 교포들이 타고 가는 바람에 좌석을 모두 채웠다고 고려항공측이 밝혔다. ○…12일 상오10시5분 북경역에 도착한 평양발 국제열차에서는 모두 9명의 승객만이 내렸다.이 국제열차는 평양에서 모두 4량이 출발해 그중 2량은 심양에서 갈라져 모스크바로 가고 나머지 2량만 중국특급열차의 맨 뒤편에 매달려 1주일에 4차례북경까지 운행되고 있는데 지난 일요일 도착열차도 손님이 거의 없이 텅텅 비어왔다. ○…북한은 김일성사망이후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대한 통행을 오는 17일까지 금지한데 이어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상사원들과 단기체류자들에 대해 16일 이전까지 귀국하도록 명령했다고 연길에 체류중인 북한 상사원들이 전언. 또 지난 93년부터 연길·장춘·하얼빈·심양등에 6개월∼1년씩 장기체류해온 칠성무역상사,협동무역상사·월명무역상사등 5백∼7백여명의 정부직할 무역상사요원들중 상당수에 대해서도 귀국을 명령한 상태. ○…북한과 오랜 인적·물적유대관계를 가져온 연길등 중국국경지대의 장년층 조선족들의 경우 아직도 과거의 유대감으로 인해 김의 사망에 대해 강한 애석함을 표시.그러나 장년층및 노년층의 조선족들의 경우에도 애석하다는 것과 사회발전에 유익한 것은 딴,별개문제라며 김의 사후 북한의 개방이 가속화될 것임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이들은 한편 현재 북한의 상황이 모택동사망이후 중국의 정황과 유사하다며 김정일을 화국봉에 비유하며 미래를 점치기도. 이들 조선국들은 『문을 열지않고는 북한은 더이상 살아갈수 없다는 것을 더 잘 안다』며 식량난등 극심한 경제난 때문에 개방과 변화가 필연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현재 연변등 조선족사회에서는 김성애구금설,오진우의 권력장악설등 루머가 난무하는 실정이다.
  • 조선왕조때도 없던 일이…/「울음바다 평양」을 보며/이문구

    북녘 김형에게 계속되는 불볕 더위에다 북한 주민들의 딱한 모습까지 겹친 요즈음 얼마나 답답하십니까.하지만 저도 답답한 심정을 이기지 못하여 붓을 들었으니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지고 보면 김일성의 사망이야 말로 그리 뜻밖의 일도 놀라운 일도 아닐 뿐 아니라 아쉽고 섭섭한 일도 아니었습니다.살만큼 살다가 갈 때가 되어서 간것 뿐이니까요.더욱이 향년 여든둘은 누가 뭐래도 호상이 아닐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물론 이쪽에서도 그의 죽음에 일말의 아쉬움을 느낀 사람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요.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모처럼 합의를 봤던 남북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에 대한 아쉬움,다시 말하면 「죽으려면 일찌감치 죽든지 아니면 좀더 있다가 정상회담이나 하고 죽든지」했어야 옳다는 평론적인 여운이 흐른 것 뿐이었고,지상의 약속보다 지하의 예약에 따라 영결종천 할 수 밖에 없었던 인생의 한계 내지 일종의 자연현상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쪽 사람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저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느닷없이 왠 기미년(1919년)고종황제의 인산장면이 다나오나 하고 착각을 했었습니다.흰저고리와 검정치마가 그렇고 남녀노소 없이 땅바닥에 부복하여 호천고지하는 호곡이 그러했습니다.그렇지만 그것은 소년소녀의 붉은 목도리와 그네들 앞에 버티고 선 것이 대한문이 아닌 높이 36m짜리 황금칠을 한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동상이었기에 역사책에서 본 제국시대의 흑백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이내 알 수가 있었습니다.한결같이 체통도 없이 인사불성이 되어 가슴을 쥐어뜯거나 이마를 땅에 짓찧어가며 몸부림치고 울부짖는 꼴도 또한 황제의 인산에 없는 장면이었습니다.따라서 저 사람들도 과연 김씨 이씨 박씨 정씨 최씨 등 2백49성의 하나로 이쪽 사람들과 똑 같이 김치하고 밥먹는 한 동포란 말인가 하고 의심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그들의 본적지가 모두 김일성과 같이 평남 대동군 고평면 남리의 만경대라고 하더라도 그토록이나 낯선 몰골로 일사불란하게 발작하여 실성할 수가 있을까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우리에 갇혀살면서 「당신이없으면 우리도 없다」는 「주체성 없는」구호가 입에 발리도록 주체사상 교육으로 세뇌당한 49년 세월을 접어 생각하면 이해를 못할 바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주체사상 교육의 본질이 저마다 타고난 주체성을 제거하고 객체성으로 대체해 우상에 대한 종속물로 처리함과 아울러 집단적인 성형수술을 겸행하여 얼굴없는 인간으로 개조함에 있었으니,오늘날의 집단적인 히스테리야말로 주체사상 교육의 성공적인 결과라고 할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당신만 있으면 우리도 이긴다」고 받들어온 김정일의 재산상속을 기정사실화 하고 「슬픔을 힘으로 바꾸어 또다른 한 분의 탁월한 수령으로 오늘의 비통을 용기로 바꾸자」는 구호를 제창하게 된 것도 주체사상 교육을 가장한 「객체사상 교육」의 성공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쪽도 갑자기 초상난 집에 상주가 어리석거나 줏대가 없으면 으레 집안싸움이 일어나기 십상입니다.하물며 그쪽에서 졸지에 신을 잃은 사람들의 허망과 허탈감인즉 오죽하겠습니까.쑤셔놓은 벌집이 따로 없을 것입니다. 짐짓 꿀벌의사회를 생각해 봅니다.꿀법이 새 여왕벌의 등장과 함께 분봉할 때는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습니다.외부의 자극을 받아 흥분하면 주인도 못 알아보고 덤비는 것이 꿀벌의 자기방어 본능입니다.그러나 일부러 자극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 여왕벌을 비롯하여 수벌과 일벌도 조용히 제 일에 매달리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구태여 고종황제 인산 때의 조문객이 만세운동으로 돌아섰던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없을 줄 압니다.동해와 서해에 새로운 「보트 피플」의 출현도 바라는 바가 아닐 것입니다.분봉이 안정되면 꿀을 물어나르듯이 그쪽 나름의 개방과 개혁을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평양주민 광신적애도”시민들 충격/“통일돼도 동질성회복 애먹을것”

    ◎집단통곡·실신에 “저럴수가”/“유일체제가 남긴 집단 히스테리현상”/전문가 『저럴수가….아무리 오랫동안 세뇌되고 신격화되었다지만….』 북한 김일성 사망후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동상앞에 모여든 평양시민들이 무릎을 꿇고 통곡하고 심지어 졸도까지 하는 모습이 방송과 신문을 통해 보도되자 국민들은 놀라움에 말문을 제대로 열지 못했다. 특히 시민들은 5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이와 노인들까지 북한의 곳곳에 세워진 동상을 찾아 울부짖는 광경에 소름이 끼칠정도로 섬뜩함을 느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시민들은 『북한동포가 다른 민족같다』『통일이 이룩돼도 같이 살수 있겠느냐』『사이비 종파의 광신도같은 착각마저 든다』라며 남북 동질성 회복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느냐며 입을 모았다. 이와함께 심리학자나 정신과의사등 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 주민들의 현상을 정신적 지주로 삼고 49년 동안 숭배해 왔던 김일성의 급사로 일어나는 허탈과 절망,충격등 정신적 공동화에서 나오는 이른바 「집단히스테리현상」이라고 밝혔다. 서울영등포 중앙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김연희주부(36·영등포구 당산동7)는 『아직까지도 북한 주민들이 속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모른채 오히려 김일성이 혁명을 하느라 고생만 하다 죽었다고 믿으며 죽음을 애통해하는 것을 보니 마치 다른 민족같은 생각이 든다』며 상인들과 TV에 비친 북한 주민들에 관해 얘기 꽃을 피웠다. 이화여대 조경혜양(서양화과 4년·23)은 『폐쇄된 사회에서 어렸을때부터 김일성을 숭배해 온 북한주민들의 광신적인 오열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소름이 끼친다』면서 『문제는 앞으로 남북통일에 대비해 우리가 어떻게 이들을 감싸안고 이해할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갖춰나가느냐 하는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혜양(17·서울 Y여고 3년)은 『어린이들까지 거리에 나와 울부짖는 모습을 보니 불쌍하고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며 『통일후 어떻게 저런 동포들과 함께 살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직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북한의 추모행렬에 관해 이야기를 하던 삼성건설 영업기획팀 양세균대리(34)는 『그들의 행동이 폐쇄된 북한의 현실을 리얼하게 나타내 주고있다』며 『오열하며 기절하는 그들의 모습은 바로 통일의 문제가 간단치 않음을 역설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90년 구소련에서 유학중 귀순한 남명철씨(30)는 『북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통곡하고 울부짖는 것은 전혀 이상할게 없다』면서 『그들은 우상화와 신격화 정책에 따라 치밀한 세뇌교육을 반복적으로 받아와 김일성의 사망은 곧 「신의 죽음」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심리학과 차재호교수(60)는 『전체주의체제에 길들여진 북한주민들은 김일성은 죽었어도 체제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개인숭배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면서 『그 동안 체제속에서 세뇌당해온 것을 고려하면 무의식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의대 조두영교수(정신의학과)는 『「위대한 수령」「친애하는 아버지」등 신처럼 군림한 김일성의 불멸에 대한 믿음이 깨져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일본의 2차세계대전 패망 당시 일본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며 작게는 사이비종교의 광신도들 사이에 일어나는 집단 자살도 같은 경우』라고 말했다.
  • 김정일의 북한 어떻게 다룰 것인가/김학준(대북 정책 새 접근)

    ◎평양의 체제안정 도와주라/정정불안 계속땐 강경과 도발 위험 김일성이 마침내 죽음으로써 북한은 변화의 결정적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지난 49년동안 북한을 자신의 유일독재체제아래 묶어놓고 강압과 세뇌의 통치를 유지했던 절대권자의 사망은 북한이 옛 노선을 그대로 끌고 나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길을 걸어가느냐의 심각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김일성이 20년이상 심혈을 기울여 길러놓은 후계자 김정일에게 모든 권력이 승계되고 있음이 확실하다.김정일 후계체제의 공식적 등장은 이제 시간문제가 된 것이다. 물론 김정일 후계체제가 잠정체제로 끝날 것이냐 또는 뜻밖에도 장기화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것이다.필자로서는 앞으로 2년정도안에 김정일 후계체제의 운명이 결판나리라고 본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점은 북한의 앞날은,특히 김정일 후계체제의 운명은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 직접적이면서도 즉각적인 영향을 주리라는 사실이다.바로 이 연계성때문에 우리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단순한 호기심이상의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 관심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정책,특히 김정일 후계체제에 대한 정책으로 이어지게 된다.바꿔 말해,대한민국 정부가 김일성 사후의 북한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김정일 후계체제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우선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도와주라고 권고하고자 한다.북한 독재체제,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를 지지해서가 아니다.독재체제와 세습체제는 역겨운 대상이지만,북한이 안정되는 것이 좁게는 대한민국에 대해,넓게는 동아시아에 대해 유리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필자의 의견을 제시하기로 한다. 만일 김일성이후의 북한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끊임없는 정치적 격변속에 빠져든다고 치자.그 정치적 격변에 혹시 파벌과 파벌사이의 무력충돌이 포함된다고 치자.그렇다면 북한은 내전상태에 들어가게 된다.이경우,오늘날 북한이 지니고 있는 엄청난 무기들과 파괴력을 고려할때 남북한의 관계는 반드시 긴장으로 치닫게 될것이다.북한 내부에서의 무력충돌이나 내전의 파열음은 분명히 대한민국에 큰 부담을 줄 것이다. 북한에서 주민들의 집단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이때 북한의 통치세력은 틀림없이 무력으로 누를 것이며,그리하여 불쌍한 우리 동포들만이 죽어가는 참극으로 끝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통치세력은 대한민국에 대해 비록 국부적이고 제한적이나마 무력도발을 모험할 개연성이 있다.그렇게 되면 한반도 상황은 새로운 불행속으로 빠져들게 되며,한반도 상황이 어지러워진다면 동아시아의 정세 역시 불안해질 것이다. 물론 북한 주민 대다수가 의롭게 봉기해서 북한의 독재체제 자체를 붕괴시킨다면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별도의 대책을 세우며 민주통일의 새로운 계기를 열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북한 내부에서의 유혈참극으로만 끝날 정치적 변동은 앞에서 지적했듯 남북관계의 긴장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리라고 짐작된다. 시각을 달리해 북한 독재체제의 급속한 붕괴와 거기에 따른 큰 혼란에 대해 생각해 보자.예컨대,김정일체제가 북한이 오늘날 직면한 안팎의 문제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전에 빠져드는 가운데 망해버린다고 하자.북한의 이 존폐 위기를 대한민국정부가 슬기롭게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 정부의 주도아래 북한을 흡수,통합시키는 계기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바로 그 시점에 북한 극렬강경파들의 맹동주의와 허무주의에 따라 남북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함이 좋겠다. 전반적으로 이렇게 보기 때문에 필자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김정일체제의 안정성 확보가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또 그렇게 보기 때문에 대한민국정부는 김정일체제가 체제붕괴의 위기감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김정일체제를 돕는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선언할 필요는 없다.묵시적인 의사표시로 충분하다.간접적으로 그러한 뜻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때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종전처럼 화해정책을 취하려고 한다.오늘날 한반도에 중요한 것은 평화이다』라고 선언한 것은 적절했다.북한의 권력당국은 이 선언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적절했다.앞의 선언과 함께 이 의사표시는 대한민국 정부가 김정일체제를 사실상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풀이될 것이며 김정일체제는 안도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 안도감은 정치적 격변기의 북한권력당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에 대해 과격한 조처를 취해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자는 소수의 극렬강경세력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건의를 자신있게 거부하게 만들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고려할 대상은 한반도 주변 열강의 북한정책이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및 러시아는 모두 북한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랄 것이다.북한에서 정치적 격변이 벌어져 거기에 대한민국도,주변 국가들도 개입되게 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볼때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구사하는 것은 주변 열강이취하는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하겠다.그것은 열강과의 공동보조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북한은 결국 단계적인 개혁과 개방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를 2개의 기둥으로 삼는 현대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그래야 대한민국과의 평화통일을 위한 접점이 생기게 된다.북한이 종국적으로 이렇게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북한정책과 통일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다.김학준(단국대 이사장·정박)
  • “한국서 북후계체제 인정 바람직”/미·독·홍콩전문가 김일성사후진단

    ◎과거 심판 보류… 서울측서 화해 주도를/공산국 특성상 3개월내 암투 가능성 ◇스티븐 린튼(미콜롬비아대 한국연구소)=그동안 김정일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부친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는 동양적 도덕개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의 지도력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들이 많으나 김정일과 만난 중국사람들은 그가 유능하고 오히려 아버지보다 세상을 더 잘 알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변화는 다소 늦춰질 것이다.주석직 이양 등 김정일이 형식적 승계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한 관계개선은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김정일의 권력계승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에 대한 한국민들의 감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과거는 하늘의 심판에 맡기고 한국민이 화해의 영웅이 돼야 한다.한국정부가 큰형답게 동생을 봐주는 자세를 취할 때 화해가 가능할 것이다. 「코 큰 사람(지미 카터전대통령)」이 와서 화해를 시킨다는 것은 한민족으로서는 창피한 일이다.김정일의 권력계승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은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김영삼대통령은 김일성 대신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김정일과의 회담은 카터의 중개가 필요없이 직접 제의할 수 있어 실천하기에도 좋다. ◇고트프리트 칼 킨더만(독뮌헨대 국제정치문제연구소)=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의 국가및 당의 구조를 위태롭게 만들었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사망은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할 능력이 있는가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지금까지 북한이 추구해 온 정치적·경제적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노선을 변경할 것인가 ▲북한의 차후 권력구도가 한반도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노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 3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북한의 새 주석간에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김대통령은 김일성과의 회담보다는 더 용이한 입장에서 회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스탈린·모택동·티토등 공산주의 지배자들의 사망후에는 곧바로 지배층의 교체가 뒤따랐다.북한에서도 2∼3개월내에 이같은 권력투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새로운 안정이 초래될지 아니면 한국이 북한을 흡수해야만 하는 무정부상태가 초래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북한은 이같은 역사적 분기점을 자체적 경제상황개선은 물론 한국및 여타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이루는 데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노선보다도 강경한 자세로 나온다면 이는 북한의 내부적 위기뿐 아니라 국제적인 위기까지도 초래하게 될 것이다. ◇홍콩의 한반도문제 전문가=김정일이 권력을 이어받은 후 잘 해나갈지에 대한 비관적 견해,즉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보다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는 어디까지나 서방식 사고에 젖은 지나친 편견이라고 한 정통한 북한소식통은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홍콩과 같은 서방에서 보면 김정일체제가 불안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북한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언론이 북한에 「대란」이라도 난 듯이 보도하는 것도 북한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보도경향은 앞으로 남북한 관계를 크게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일 당분간 전권행사 할것”/폐쇄적체제… 변화 가능성 기대 못해/우리네 친인척 박해 더는 없었으면/중 연변교포들의 전망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들은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북한 통일문제가 당분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오는 25일로 잡혀있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뭔가 통일을 위한 조그마한 틈새라도 마련될지 모른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었지만 이젠 김정일체제가 굳어질 때까지 더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북한의 장래에 대해서는 별로 달라질게 없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인 반면 어두운 예측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곳 동포들은 북한이 지난 20여년간에 걸쳐 김정일 후계체제를 다져온 만큼 김정일이 당분간 전권을 휘두를 것이라는데는 의문을 품지 않고 있다.그래서 당분간 내부문제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오래전부터 김정일이 사실상 전권을 휘둘러온 이상 상징적 존재로 변해가던 김일성이 사망했다 해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게 기본 생각이라고 북경의 한 조선족 언론인이 주장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폐쇄체제가 김정일체제아래선 더하면 더 했지 완화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중국의 경우 모택동사후 실용주의자인 등소평이 집권,개혁·개방을 단행해서 「어두웠던 과거로부터 빠져나와 바깥세계를 볼 수 있게 됐지만」 북한주민들은 언제쯤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예측불가라고 사업차 북한에 자주 드나드는 김모씨(58)가 밝혔다. 경제적 곤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별로 없는 것같다.김정일이 집권했다해서 경제란게 하루 아침에 일어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경제가 망할래야 더이상 망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한 조선족 기업인은 『중국과 북한간의 국경무역이 올해들어 크게 늘고 있었으나 이같은 추세가 김의 사후에도 변함없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그는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기위해 경제활동 보다는 정치사상학습이나 갖가지 동원에 보다 신경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이곳 동포들 대부분은 김정일이 당분간은 최고권력자로 행세할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지만 과연 끝까지 자기체제를 유지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지금까지는 자기 아버지 그늘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지만 이 그늘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연 사태를 장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는 것이다.학자인 강모교수는 『김일성과는 달리 김정일은 아무런 공적이 없다. 그는 총 한방 쏘아보지 않고 군최고사령관이 되고 원수가 되었으니 이를 누가 인정하려할 것인가』라면서 이같은 무리한 조치가 화를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곳 조선족 동포들은 현재의 중­북한관계가 너무 민감해서 공개적으로 북한문제를 논하고 평가할 분위기가 못된다며 대부분 익명으로 처리해줄 것을 요구한후 입을 열었는데,한 중년여인은 『이젠 제발 우리네 친인척들이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아 어디론가 전가족이 사라졌다는 등의 어두운 얘기가 더이상 들려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북한 군부·핵심세력 움직임에 촉각/김일성 사망 각국 반응

    ◎“급사에 충격”… 김정일 권력승계 관측/미국/한·미·중과 긴밀연락 정보수집 부산/일본/외교부 비상소집령… 등소평등 조전/중국/옐친 “남·북한 관계개선 이루어질것”/러시아 김일성 북한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세계각국은 「큰 충격」을 표시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 등 김주석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자 애쓰는 모습이다.또한 북한의 핵개발 사태 해결및 남북정상회담이 어떻게 될 것인지 등과 관련,김주석의 사망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CNN 텔레비전은 뉴스속보를 통해 공산세계지도자 가운데 가장 오래 집권한 김일성주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하고 장례준비위원장을 김정일이 맡음으로써 일단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CNN방송을 비롯한 주요 미국의 방송들은 8일 밤 11시께부터(미국시간) 긴급뉴스로 김일성이 병사했다는 소식을 보도할 때는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을 조심스레 보였으며 후계문제등에 관해서도 막연한 추측들만 했었다. 최근 평양을 갔다 온 CNN의 조던 부사장은 김일성이 82세의 나이에 비해 매우 정정해 보였는데 돌연한 사망은 『충격적』이라는 말을 거듭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되든 김일성처럼 국민들의 존경을 확보할지 의심스럽다는 견해. CNN방송에 나온 한 한국문제 전문가는 김일성이 자연사했다면 아들 김정일이 승계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확인소식처럼 쿠데타가 일어났다면 북한의 장래 상황은 전망할 수 없다고 진단. 그 사망 시기가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다 미국·북한 3단계회담 진행중이라 한·미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사망 보도의 정확성 여부를 묻는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주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더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기 위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미국 정부도 아직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CNN이 8일밤(현지시간) 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나폴리에 가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보도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의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미정부는 한국정부를 비롯한 각국의 외교채널을 통해 김주석이 사망했다는 방송보도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평양의 소식통들과 전화접촉한 결과 평양시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중앙역 부근에는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김영삼대통령의 긴급 안보대책회의 소집및 한국군의 경계강화 소식과 함께 서울 시민의 표정을 속보로 전했다. ▷도쿄◁ 김일성의 갑작스런 죽음은 일본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협의 했으며 김주석의 사망원인 및 북한 내부 움직임에 대한 정보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NHK등 TV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특별방송을 보내는가 하면 신문들은 모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등 매스컴과 일반 시민들도 충격속에 큰 관심을 표명. 특히 조총련은『믿을 수 없다』며 심한 충격속에 잠겨있는 모습. 일본정부는 김의 사망으로 북한내부와 한반도에 심각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특히 군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서기로의 권력계승이 잘 이루어질지 중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정부는 전반적인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정보분석회의를 개최할 예정. 일본은 또 25일부터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도 당분간 열릴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군부및 권력 핵심세력의 움직임등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한국·미국·중국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고노 요헤이(하로양평) 외상등이 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위해 나폴리에 있기 때문에 나폴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 관방장관은 9일 정부성명을 발표,김주석죽음에 애도를 표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노 외상도 이날 나폴리에서 같은 내용의 코멘트를 발표. 일본의 최대관심은 군부의 움직임과 권력계승문제.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김정일에로의권력계승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시즈오카현립대의 이즈미 하지메 부교수는 권력계승발표가 빠른시일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 도쿄대의 이시이 아키라 교수는 김정일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그는 『김서기는 한미와의 관계개선과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등 김주석이 추진해온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김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바꿀 수 없다』고 전망. 게이오대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도 『북한은 대외정책을 크게 바꾸지않고 미·북한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현단계에서는 김서기로의 권력계승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북한의 카리스마적 존재로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김주석만큼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같으며 어느 정도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이방송은 김서기가 장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그의 후계자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조문객을 받지않겠다고밝힌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전언. 조총련은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응책등을 논의.조총련본부에 모인 간부들은 모두 눈물를 흘리며 김주석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날 반기를 게양. 재일동포단체인 민단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는 등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으나 김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말했다.▷북경◁ 중국 지도부는 9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북한 제일의 우방국가답게 전에없이 신속하게 북한측에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시·은퇴한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이 조전에서 『김의 일생은 조선민족의 해방과 조선인민의 행복을 위해 공헌안 일생이며,중·조친선을 맺고 발전시키기 위해 분투한 일생이었다』고 치켜세운뒤 『김의 서거는 조선인민에겐 위대한 수령을 잃은 것이며 나에게는 친밀한 전우와 동지를 잃은 것이다』며 애도를 표했다.이어 강택민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이붕총리,교석 전인대(의회)상무위원장 등이 각각 비슷한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고 신화통신과 중앙TV방송 등이 일제히 보도. 중앙TV는 이날 하오7시 전국에 중계된 30분간의 종합뉴스에서 머리기사로 약 4분동안 김의 사망소식과 함께 중국지도자들이 조전을 보낸 사실을 자세히 보도한데 이어 뉴스보도 중간에 또다시 약5분간에 걸쳐 북한 노동당 정무원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김의 사망에 관한 부고내용과 장의행사 내용을 자세히 보도. 이날 중국에서는 마침 격주로 실시되는 휴무일이어서 외교부직원들도 출근을 않고 있었으나 이날 점심때 비상소집령이 하달돼 남북한을 담당하는 조선처직원들을 비롯,몇몇 관련부처 담당자들이 부랴부랴 사무실에 나와 조전칠 준비를 비롯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갖가지 준비로 부산을 피웠다. 한 조선처 직원은 점심식사중 갑자기 불려나왔다면서 우선은 상황파악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사실이냐』고 오히려 기자에게 상황을 묻기도 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김의 사망발표가 있은 지 1시간만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전직원이사무실에 나와 CNN방송과 중국의 CCTV등 TV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사태의 정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직원들은 얼마전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 김주석이 갑작스레 사망한 데 대한 원인을 궁금해하면서 북한측 발표대로 사인이 심장마비라면 그동안 핵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고위급회담등을 너무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피로가 누적된게 아닌가고 나름대로 추정해보는가 하면 몇몇 직원들은 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변등 동북 3성지역 조선족 동포들로부터 사실확인을 위해 빗발치듯 걸려오는 전화문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하오3시(모스크바 시간)G7정상회담에 참석키 위해 출국직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북한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피력.그는 이어 『김주석의 죽음이 남북한을 보다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김일성과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으며 그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옐친 대통령은 『나는 남북한이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이는 결국 아·태지역 전체의 평화로 이어질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옐친대통령은 김주석의 사망에 대해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한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적절한 노력이 곧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표. 북한대사관은 이날 하오3시쯤부터 조기를 게양했으며 월요일인 11일부터 공식 조문객을 받기로 결정. 모스크바시내 모스필름가 72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이날 상오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정적에 싸여 있었고 상오8시쯤 기자의 전화를 받은 북한대사관의 당직근무자는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소식을 들은 바 없다』면서 신경질적인 반응. 북한대사관 정문쪽에는 미 ABC TV를 비롯한 10여명의 외국언론사 기자들이 몰려들어 취재를 하고 있으나 대사관내부로의 출입이 금지돼 있고 대사관을 출입하는 북한인들 대부분이 이들의 물음에 대꾸를 하지 않아 애를먹는 모습들. 상오10시쯤부터 시내에 사는 북한인들이 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으나 이들은 하나 같이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 그러나 대사관을 빠져나오는 북한인들은 대부분이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어 내부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손성필 주러 북한대사는 낮12시 현재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외부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언론들은 서울의 언론보도와 외신등을 인용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신속히 보도.그러나 러시아 외무부측은 토요일 휴무인 관계로 일체의 공식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한 추가정보등을 얻기 위해 러시아 외무부측과 연락을 취하려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이 주말을 쉬기 위해 다차(교외별장)등으로 떠난 상태여서 전화접촉도 안된다고 하소연. ◎세계 주요통신 “긴급뉴스” 일제 타전/일 교도통신,12시3분 북방송 인용 첫 보도/AFP·로이터 1∼2분 간격으로 속보경쟁/“김주석 사망” 숨가쁜 외신 김일성북한주석의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세계주요통신들은 김주석의 사망사실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것은 일본의 교도(공동)통신.교도통신은 이날 낮 12시 3분 외국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북한관영 중앙방송을 인용,『북한 김일성주석이 8일 새벽 2시 사망했다』는 짤막한 제1신을 긴급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40분쯤 지나 김주석의 사망이 자연사로 보기 힘들며 내부항쟁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속보를 미국의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서방의 통신으로는 AP통신이 1분쯤뒤인 낮 12시 4분 『북한의 관영방송이 이날 상오 특별방송을 통해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짤막하게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35분쯤뒤 북한의 권력형성 과정과 함께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이것이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과 북­미 고위급회담등에 미칠 영향등에 대해 신속하게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AP통신은 또 정확하게 1시간 13분뒤인 하오 1시 17분 김주석이 심근경색에의한 급거가 확실하다고 전하고 장례절차등 북한방송의 발표내용을 서울발로 보도했다. AP통신에 뒤이어 낮 12시 10분을 전후해 AFP와 로이터통신이 거의 동시에 최긴급뉴스로 김주석 사망사실을 보도한뒤 1∼2분 간격으로 평양라디오방송을 비롯한 북한의 매체를 이용,속보를 계속 내보냈다. 세계 주요 역사적인 사건현장의 「단골손님」인 CNN은 이날 전미국시민들의 관심사인 미식축구영웅 O.J.심슨 살인사건을 연일 톱으로 내보내다 AP타전 직후 긴급뉴스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어 이날 평양에 주재중인 키프긴 인도대사,아쉬루 나이지리아대사와의 전화접촉을 통해 평양시민들이 김일성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직장일을 그만둔 채 집으로 돌아가 추모하고 있다는 내용의 평양거리표정을 처음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이 보도에서 길거리에서 울고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으며 주민들대부분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오열과는 달리 전체적으로는 평온한 상태에 있다는 이들 대사의 말을 인용해 속보로 처리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오 2시 15분쯤 외국특파원으로는 유일하게 평양특파원을 겸하고 있는 폴란드의 PAP통신 북경주재 특파원 크르지스토프 다레비츠의 전화취재 내용을 인용,북한주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으며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 극장에 안치돼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UPI통신은 위의 3개 통신보다는 약간 늦은 낮 12시 19분쯤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을 인용,김주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도쿄발로 보도했다. 중국의 반응은 서방매체들보다는 훨씬 늦게 나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 35분이 약간 지나 북한관영 매체의 발표를 인용해 평양발로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 이산가족 얼마나 될까/북·만주·구소 합쳐 1천만 추산

    ◎일제때 징병·징용 등 5백만명 “유랑”/대북 상봉접촉 70차례 … 단한번 실현 남북한의 이산가족은 몇명이나 될까. 이산가족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통일원이나 민원창구격인 대한적십자사,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이북5도민회등 어느 곳도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이들 모두 1천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을 따름이다. 통일원에서는 이산가족의 의미를 ▲8·15이후 38선을 경계로 가족과 친지의 왕래가 단절됐거나 ▲6·25동란으로 월남·월북하여 가족과 헤어진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통일원은 또 이산가족의 수를 1천만명으로 산출하는 근거를 ▲6·25이전까지 월남한 3백50만명 ▲6·25이후부터 1·4후퇴때까지 월남한 피난민 1백만명 ▲당시 행방불명되거나 납치된 30만명등을 합쳐 남한에만 5백만명의 이산가족이 있으며,남북 동수로 보면 이같은 수치가 나온다고 밝히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90년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보다 실증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이산가족 파악을 위한 센서스」를 실시했었다.당시 통계청은 원적이 북한인 실향민을 순수한 의미의 이산가족으로 전제,조사했으며 그 결과 해당자는 모두 41만7천6백32명으로 집계됐다. 통일원은 이에 따라 실향민 한사람앞 5인 가족으로 계산,이산가족을 2백만명으로 산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1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에서는 『실향민 한 사람이 결혼해 2세,3세가 태어날수록 이산가족의 숫자는 계속 늘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의 범위를 좀더 확대,해외에 나가 살고있는 사람들과 귀순자들까지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통일원은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국권상실로 만주 일본등지로 유랑했거나 ▲2차대전중 일제에 강제징병,징용되었다가 종전후 귀향하지 못한 사람도 5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들가운데 2백만명이 중국,1백50만명이 미국,70만명이 일본,40만명이 옛소련 영토에 거주하고 있다.정부에서는 아무래도 생활여건이 어려운 중국과 옛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남북한은 지난 71년부터 적십자등을 통해 모두 70여차례의 접촉을 갖고 남북 이산가족의 재회를 추진해왔다.그러나 실제 상봉이 실현된 것은 지난85년의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의 교환 단 한차례였다. 동구 공산제국의 몰락이 시작된 지난 89년 이후에는 중국 미국 일본등 제3국을 통해 1천3백17차례에 걸쳐 북한주민과의 서신왕래나 상봉이 추진되기도 했다.그 가운데 37%인 5백82건만이 성사됐으며 그나마 직접 만난 것은 54번뿐이다. 일부에서는 1천만명이라는 이산가족 숫자가 너무 막연해 오히려 구체적인 상봉대책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핏줄을 중요시하는 우리민족의 심성에 비춰볼 때는 1천만명도 적게 잡은 것인지 모른다.오히려 남과 북이 하나가 되길 원하는 4천만 전체가 이산가족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라고 통일원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민단·조총련 화합의 계기로”/「정상회담」 일동포들의 반응

    ◎남은 북포용·민족이익 생각해야 분단의 비극을 낯선땅에서 더욱 아프게 느껴온 재일동포들은 남북정상회담이 민족통일에 앞서 일본에서의 「남북대결 상황」을 끝내고 대화합을 실현할수 있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재일동포사회에는 이같이 다른 해외동포들과는 또 다른 바람이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다.그러나 북한을 잘 아는 재일동포들중에는 김일성주석은 체제유지가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생각하여야 하며 김영삼대통령은 북한을 포용하는 대담함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재일동포등을 상대로 FM방송을 보내는 「미니FM사랑방송」의 오광현 대표는 『재일동포는 미국이나 중국의 동포와는 달리 민단과 조총련으로 갈라지는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재일동포사회 전체의 민족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이 만나 악수를 나누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역사다.그 역사적 만남이 그동안 이방인으로서의 민족차별과 함께 민단과 조총련으로 나뉘어 반목과 대립을 되풀이해온 민족적 비극도 씻어줄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니FM사랑방송은 이러한 기대를 갖고 남북정상회담회담 관련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으며 동포들로부터 앞으로도 계속 보도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고 오대표는 말했다.미니FM사랑방송은 비록 일부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소규모이지만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로 방송되는 FM방송이다. 재일동포단체인 민단의 김용우 부단장은 『재일동포들은 남북정상회담이 민족통일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단은 7월4일 남북정상회담합의를 환영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담화문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반세기에 걸친 분열·대립의 역사가 청산되고 민족화합과 통일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북한은 지금까지 남북협상에서 보여준 양면성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조총련의 강태일 국제국장도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사에 남을 역사적 사건』이라며 환영한다고 말했다.그는 『김대통령의 평양 방문때 북한주민들은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김주석이 서울에 올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직 결정되지않은 일』이라며 구체적인 언급과 예상을 거부했다.회담의제와 관련,그는 『핵문제는 미·북한 고위급회담에서 논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총련이었다가 한국을 방문한후 탈퇴한 동포로 구성된 모국방문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 합의는 김대통령의 대담한 결단의 결과』라고 전제하고 『남북한은 체제와 권력유지가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냉정한 자세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북한을 각각 5회이상 방문한 그는 『단시일내에 많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민족통일의 큰 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재일동포들이 남북한을 자유로이 방문할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산가족 오갈길 열어야/강제문(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남북으로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통일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굳은 의지와 용단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게 된 것을 우선 크게 환영한다.근 반백년동안 불신과 반목으로 적대속에 살아오면서 쌓인 두꺼운 분단의 벽이 이번에는 허물어질 것같은 흥분과 설레임은 비단 본인만이 갖는 심정은 아닐 것이다. 북측의 「서울 불바다」「전쟁불사」등 거듭되는 망언과 핵사찰 거부등으로 고조된 긴장과 위기감이 정상회담합의를 계기로 반전되어 남북간에 타협과 대화의 기운이 싹트고 큰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들뜨거나 지나친 기대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더 큰 좌절감을 맛보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도 없지않다. 그것은 북에 대한 신뢰감 때문이다.그동안 남북관계는 멀리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회의」때 김구선생이 이용을 당한 일로부터 가깝게는 지난 3월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이르기까지 북측에 의해 당하기만 했다. 특히 월남실향민들의 김일성집단에 대한 불신감은 골수에 박혀있으며 뇌리속에는 6·25전쟁의 상혼이 여전히 깊게 자리잡고 있다.6·25동란을 아직도 북침전쟁이라고 억지주장을 하고 83년 10월9일 랭군에서의 테러폭발사건과 87년 1월에 있었던 KAL기 폭파사건은 모두가 다 조작해낸 자작극이라고 역선전을 하고 있는 그들이 아닌가. 정부당국에서는 모처럼만의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남북간에 풀어내야 할 문제는 너무도 많다.그러나 양정상이 마주 앉았을때 최우선과제로 북측의 핵문제 해결이 등장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위기상황으로 이끈 이 핵문제의 해결이 타결되지 않을때에 두 정상간의 상봉이 우리 민족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따라서 정상회담의 큰 성격의 하나는 통일논의에 앞서서 핵문제를 확실히 타결하는 회담이 되어야 할 것이다.핵은 한반도 전체를 파멸로 이끄는 위험한 요소이며 북측의 핵개발을 포기하는데 합의를 못본다면 회담의 성과는 무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핵문제해결도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새삼스럽게 큰 의제로 내걸고 의견교환이니 토론이니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없다.1992년 남북간에 상호합의로 발표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에서 이미 결정이 난 문제다.문제는 김일성이 합의된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신뢰성있는 약속을 하면 되는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휴지화된 합의내용을 상기시켜 그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여야 할 것이다.핵투명성 보장에 이어 풀어야 할 가장 초미의 과제는 이산가족의 문제이다. 7백50만을 헤아리는 월남실향민은 정든 고향산천과 부모형제를 생이별한지 반세기가 흘렀다.그동안 이산가족들은 남북을 가로막는 인위적 장벽때문에 북한에 계시는 부모님의 생사도 몰라 자식으로서 마땅한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고 설이나 추석이면 탄식으로 보내고 있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과 중국등 여러나라는 이미 통일을 이루었거나 상호교류를 전면적으로 허용하고 있다.이제 이 지구상에 우리만이 오직 완전한 단절과 고통속에 몸부림치고 있다. 통일이나 민족화합이라는 대업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은 겨레의 뜨거운 핏줄기가 민족애로 동포애로 발로되어 가슴아픈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할때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가족간의 생사를 확인하고 서신교환을 하며 친혈육을 상봉케하는 인도주의사업에 북측이 이번에는 꼭 호응하여야 할것이다. 개방과 개혁이 그들 체제의 붕괴와 연계하여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북측으로서는 이 문제 역시 내심 꺼려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수차 언급한 바와같이 북한을 결코 흡수통일하지 않겠다고 말한 진실성을 믿고 체제붕괴 공포증으로부터 탈피하여 상호신뢰로 이산가족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북측의 핵투명성 보장,이산가족문제의 해결이 이루어지면 경제 문화교류의 협력과 증진,군축문제등 모든 난제에 대한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6·25참변의 진상도 남북정상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다. 모처럼 무릎을 마주댈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은 평양에서만의 단발성이 아닌 서울에서도 회합을 갖는등 지속적인 회담을 통해 상호신뢰감을 쌓고 7천만 겨레의 염원을 원만하게 풀어나가길 두손모아 기원하는 바이다.
  • 사상 첫대좌에 의전 묘안 “백출”/청와대 “역사성 부각”준비 부심

    ◎“한겨레 상징” 한강물­대동강 합수/북한동포 심금울릴 명문구 검토/조깅 여부 관심… 선물은 토산품될듯 한 나라의 정상이 움직이는 데는 일반이 잘 모르는 이런저런 준비가 따르게 마련이다.주로 의전쪽이다.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제3국 정상과의 회담 때와 달리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청와대는 정상회담의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김영삼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남흙 북땅 뿌릴지도 ○…청와대쪽에서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는 한강물을 떠다가 대동강에 붓거나 남한의 흙을 북한땅에 뿌리는 것등갖가지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남북한 주민들이 한겨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웅변하는 이벤트를 만들자는 것이다.김대통령이 북한의 흙을 손에 움켜쥐고 감격에 젖는 모습등도 상상할 수 있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의 회담 기조연설이나 만찬사에 통일을 상징하고 북한동포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명문구를 집어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깅 코스는 양호 ○…관심을 끄는부분은 김대통령이 과연 평양에 가서도 조깅을 계속할 것인가이다.우리 대표단이 묵게 될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의 영빈관답게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김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조깅은 충분히 가능하다.그 안에 있는 인공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고 나면 땀이 흠뻑 난다는 것이 고위급회담때 이 초대소에 묵은 적이 있는 인사들의 언급.대략 20∼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경호에도 큰 문제가 없다면 김대통령은 매일 아침 조깅을 할 것 같다.그래서 북한주민들이 아침에 운동복을 입고 달리기를 하는 자유세계의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식단 전통한식으로 ○…호칭은 「대통령」과 「주석」으로 부르게 될 듯.김대통령은 취임연설문에서 「주석」이라는 호칭을 썼다.또 김일성도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을 방문했던 강영훈전총리로부터 노태우전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서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한 차원 더 높인다면 「각하」라는 말이 「대통령」과 「주석」 뒤에 덧붙여질 수도 있으나 「대통령」과 「주석」선에서 머물 가능성이 훨씬 크다. ○과다한 선물 피할듯 ○…정상간의 만남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관례.청와대는 화해의 상징으로 김일성에게 건넬 선물을 고르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너무 비싸거나 과도한 선물은 피한다는 방침.전통적인 것 가운데서 고를 것으로 보인다.제주밀감과 죽공예품등 남쪽에서만 나는 토산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참고로 제3국 정상회담때의 예를 들면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는 청자도자기를 선물했고 힐러리여사에게는 칠보로 만든 찻숟가락세트를 주었다.호소카와(세천호희)전일본총리 내외에게도 똑같은 물건을 선물했다.또 아키히토(유인)일왕 부처에게는 청자민속놀이문병과 칠보보석함을 선물했다.강택민중국국가주석에게는 분청화병을 주었고 옐친러시아대통령 내외에게는 소형 나비장과 자수정브로치를 선물했다.김대통령은 선물외에 「대도무문」이라는 손수 쓴 휘호를 주기도 했다.
  • 북녘동포들/김 대통령 어떻게 맞을까/궁금증 더해가는 연도주민 표정

    ◎과거의 열광·냉담 뒤끝 안좋아/“어떤 태도 취하게 할까” 손익계산 할듯/적당한 자율환영 가장 바람직 북한주민들은 분단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남한의 대통령을 어떤 자세로 맞을까. 열렬한 과잉제스처로 환영할 것인가,아니면 냉담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그도저도 아니라면 환영과 냉담이 혼재하는 연도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북한주민의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영접태도는 북한의 속내를 회담전에 미리 읽어볼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북한의 체제상 연도의 주민들이 어떤 형식으로 김대통령을 맞을 것인가는 북한당국의 결정사항일 수 밖에 없다.그렇다면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김대통령일행에게 보일 연도주민의 태도는 곧 북한당국의 김대통령에 대한 영접태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청와대 당국자나 통일원측은 『그걸 무슨 재주로 점칠 수 있겠느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야말로 북한당국의 문제이고 협상의 대상으로도 삼을 수 없는,평양에 가서 알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이야기다. 지난날의 대북회담 경험에 비추어 평양주민들이지나치게 열광하거나 지나치게 냉담하면 그것은 모두 뒤끝이 그리좋지 않았다.조직적으로 군중을 동원해 열광적인 환영을 펼칠 때는 회담자체가 선전을 위한 것일 때가 많았다.반대로 필요이상의 냉담한 반응을 보일 때에도 남북한 대화자체가 중단되는 전조로 해석되곤 했다.그렇다면 적당한 환영,동원되지 않고 자율에 맡겨진 주민들의 환영이 우리처지에서 보면 가장 바람직한 징조인 셈이다. 북한당국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한해 그들의 대중매체를 통해 회담진척상황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예비접촉 이후 대남비방방송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비방방송이 전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김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비난방송은 거의 없어졌다. 북한의 이같은 변화를 북한이 성의를 갖고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징후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테면 회담진행상황을 신속하게 북한주민에게 전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남한에 대한 논리를 전환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지금껏 남한은 「타도의 대상」이자 「미제의 괴뢰정권」으로만 북한주민에게 교육돼왔다.이를 공존의 대상으로 새로이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북한주민에게 회담소식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다.이러한 분석이 맞는다면 북한당국은 북한주민에게 불필요하게 냉담한 반응이나,의도된 열광보다는 스스로 자유롭게 환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때에도 체제유지를 위해 주민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한가는 계산될 것이다.때문에 지난 90년의 남북고위급회담 남측대표단에 대한 연도반응 처럼 「무덤덤」을 유도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90년 강영훈 당시국무총리가 평양에 갔을때 평양시민들은 가끔 손을 흔드는 것 말고는 대부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때는 아예 연도에 나와있는 시민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직전에 열린 통일축구대회와 남북음악회에 참석한 우리측 인사들에게는 동원된 연도의 수많은 시민들이 열광적이고,조직적인 환영을 해 뚜렷이 대비가 됐었다.이번 김대통령의 평양방문은 선전매체에 충분히 공개됨으로써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이들이 단순한 구경꾼의 표정을 지을지,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정이 허용될지 자못 궁금한 일이다.
  • 조선족 5천명 열띤 환영/삼원평원 기공식 이모저모

    ◎「버려진땅」 개발에 중국인들도 고무 ○…5일 아침 발파식을 신호로 대역사에 들어간 삼강평원개발사업 현장은 고구려·발해의 혼이 서린 광활한 만주벌판의 일부분. 흑용강성 내륙 깊숙이 위치한 부금시에서 다시 자동차로 1시간이상 걸리는 삼강평원의 두흥농장 입구에는 한·중 양국국기와 함께 「삼강평원 두흥농장 한·중합자환영」이라는 대형현수막이 걸려 기공식 참석자들을 환영. ○…삼강평원을 관할하는 흑용강성 부금시에 거주하는 약 5천명가량의 조선족동포들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할 한국대표단의 차량대열이 시내에 들어서자 도로변에 나와 박수를 치며 환영. 이들은『과거부터 이 지방에선 우리민족의 영농법이 우수하기로 소문나 있다』면서 『이제 한국인이 일군 농장에서 우리손으로 거둔 곡식이 조국으로 공급된다니 조국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기뻐했다. 이에앞서 대륙개발측은 삼강평원개발공사가 끝나면 현지 고용인중 절반인 5백명을 조선족동포들 중에서 고용키로 이미 중국측과 협약을 맺었다. ○…중국인들은 지금까지 소외된땅으로 버려두었던 이곳이 비로소 한국인의 손으로 나마 개발된다는 사실에 매우 흡족해하는 표정. 이덕향 부금시장은 『부금시는 삼강의 복부에 위치해 면적이 광대할 뿐아니라 항구등 강안시설이 발달돼 농산물운송에 큰 이점이 있다』며 『개발사업이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언론들은 중국의 「북대황」(황무지)으로 불리는 삼강평원을 「북대창」(곡창지대)으로 만들겠다는 장덕진 대륙연구소 회장을 높이 평가. 흑룡강일보는 지난 4일자에 장회장의 기사를 1면 머리와 세번째 기사로 사진 2장과 함께 보도하고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부금시 명예시장에 임명된 사실도 전했다.
  • 이산가족 문제:상/정상회담으로 여는 새국면(남·북한 화해시대:5)

    ◎「김·김회담」 성패가를 실질적 최대이슈/두정상 결심하면 “가시적 성과”/북 소극적입장 견지… 속단 불허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걸린 국민적 기대는 엄청나다. 그 중에서도 이산가족 문제의 가시적 해결이야말로 1천만 이산가족을 포함한 온국민의 으뜸가는 소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이후 통일원과 대한적십자사,국내 민간 이산가족 상봉중계단체들에 실향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데서 고스란히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이산가족문제는 의제에 대한 사전조정없이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비단 인도적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일 뿐만 아니라 이번 정상대좌의 성패를 가름하는 관건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통일원 등 정부내 실무진에선 최근 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주석에게 건넬 이산가족 관련 대북 제의의 방향과 관련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측은 지금까지 이산가족의 대종을 이루는 월남민들이 북한체제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갔다는 점을 내세워 이산가족은 없다는 식으로 강변해왔으며 이 문제 해결에 극히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하지만 김주석도 국내외적인 이목이 집중된 이번 정상회담에 이산가족간의 생사확인,서신교환,상호방문 등 인도적인 문제에 반대할 명분은 없을 것이다.때문에 김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일단 논의에는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에 관해 가시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지에 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이산가족문제는 양측 정상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소재라는 점이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북한핵 투명성 보장이나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여타 복잡한 정치·군사적 문제에 비해 이산가족 문제는 두 정상이 마음먹기에 따라 회담의 성과를 구체적,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김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적 징표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문제는 오랜 시간을 끌어온 현안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낙관만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분단 이후 제3국에서의 상봉을 제외하고 양쪽 당국간의 합의에 의한 이산가족 교류는 지난 85년의 1차 고향방문단(1백명) 교환과 93년 3월의 이인모노인 북한송환이 전부일 정도이다. 이처럼 북측이 이산가족 교류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온 까닭은 남한사정이나 외부사조의 유입에 따른 체제동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정상회담을 앞둔 현상황에서도 북측의 내부사정은 이같은 우려가 불식될 만큼 호전되기는 커녕 식량난과 경제적 곤경으로 더욱 악화된 실정이다. 다만 북측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과의 경협이나 미­일과의 관계개선 등을 추구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의 이산가족 교류제의를 마냥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김주석이 카터 전미대통령의 방북시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진 소규모 고령자 고향방문단 교환 등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중국동포 반응/“조국에 화해의봄은 오는가” 흥분/남·북에 흩어진 친척 동시상봉 기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뉴스가 중국에 전해지자 조선족 동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과연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만난단 말이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을 정도로 이들에겐 엄청난 뉴스였다.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만 해도 『또 말장난이나 하다가 그치겠지』하던 이들이 단 한 차례의 예비회담으로 정상회담이 합의되자 의외라며 놀라고 있는 것이다. 역시 가장 감상적인 사람들은 작가들인 것 같다.조선족 작가로 작가협회 부서기인 한창희씨는 『드디어 한반도에도 화해의 봄은 오는가』하고 흥분하면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늦게나마 진정한 데탕트 기미가 있는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학자들은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사회과학원 동북아실장인 한진섭 교수는 『50년 동안 대좌 그 자체를 꺼리던 남북정상들이 자리를 같이 한다는 사실은 어떤 구체적 결실보다도 더 중요할 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드디어 한반도가 긴장완화 단계로 진입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구체적 성과들이 터져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만났다는 사실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중앙방송의 김형직 기자는 『당장 큰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아직도 남북간에는 제도가 다르고 경제수준이 판이하며 생각하는 게 서로 달라서 획기적 성과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50년만에 이뤄진 정상들의 모임인 만큼 어떤 돌파성적인 제안과 합의가 이뤄지지 말란 법도 없다』며 기대를 떨쳐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좀더 현실적이다.외문출판사에서 부역심으로 근무하는 김광렬 씨는 『중국에 사는 2백만 조선동포들은 대개 남과 북에 친인척을 두고 있다.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만나고 왕래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쓸데없는 군사경쟁을 그만두도록 합의함으로써 『그토록 막대한 군사비를 국민생활 수준을 높이는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남북 어느 쪽이 주도하든 통일만 되면 그만이고,통일형식이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또 양체제가 존속하는 연방제든 이곳 조선족 동포들은 크게 괘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층은 대체로 뿌리의식이 약하다.그래서 남북한 어느 한쪽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고 그들의 조국은 중국이라고 말한다.이번 정상회담을 보는 시각도 대체로 객관적이고 냉정하다.그들은 북한핵 문제는 어차피 미국­북한간에 풀어야 할 문제이므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보다는 통일과 관련해 뭔가 물꼬를 터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30대의 회사원인 서준씨는 『요즘 조선족 청년들은 모이기만 하면 어떻게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가가 큰 화제』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서로 만나봐야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 정상이 만난다고 해서 당장 큰 결실이 나오겠느냐』고 회의적이었다.
  • 평통자문회의 세미나… 종교계 인사들 범종교단체 결성 제안

    ◎“「평화통일종교협의회」 창설하자”/남북한 종교인 교류·대화창구 일원화/쌀보내기 등 인도적 차원의 노력 강조 남북분단 반세기를 곧 맞는다.그 오랜 분단의 역사속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다.그래서 국민들은 남북관계 정상화와 나가서는 통일이 성큼 다가서길 기대하고 있다.이런 전환점에서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가 「통일을 생각하는 모임」을 주선했다. 「통일과 종교,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29일·세종문화회관)형식 모임에서는 통일에 대비한 종교계 역할이 다각도로 논의되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병서교수(이화여대·사회학)는 각 종교가 통일에 대해서 만큼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하나의 평화통일운동을 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았다.김교수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화통일 노력을 운동차원에서 펴나갈 「평화통일종교협의회」같은 범종교단체 창설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그러면서 남북종교인 교류나 대화창구 역시 이 협의체로 일원화해야 된다는 주장을 폈다. 김교수는 교류상의 문제점으로 북한은 현재 종교의 자유가 전면 보장되어 있지 않고,종교와 대표자들의 활동도 당의 노선을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그러나 평화통일의 이름으로 자주 만날 수만 있다면 신뢰도가 쌓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평화통일종교협의체가 생활고에 허덕이는 북한동포들을 돕는 일에 나설 것을 제의한 김교수는 정치성이나 기업의 이윤과 무관한 쌀보내기 운동을 한 실례로 들었다. 이어 「통일에 대비한 종교계의 현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김법혜스님은 북한 주민들의 정서 속에 남아있을 잠재적 종교의식에 불교홍포의 기대를 걸었다.특히 불교는 1천6백여년의 민족신앙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샤머니즘과 융합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찾았다.일부 사찰들이 관광명소로 개방내지 개발되는 가운데 직업승려가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불교홍포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도교의 입장을 정리한 노태구교수(경기대·정치학)는 민족상잔의 긴장국면을 동학이념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하늘과 사람,물질을본위로 한 삼경문화가 조화를 이룬 사상이 곧 인내천이라는 점을 들어 이같은 견해를 내놓은 노교수는 북에는 아직도 천도교조직이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그러나 당장은 특정종교 교리보다는 인도적 차원의 북한지원이 시급하다는 말로 평화통일종교협의회 창설을 동의했다. 가톨릭 백남익신부(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는 먼저 통일을 준비하는 종교인들이 북한의 형제들은 용서할 수 있는지를 반문했다.「2국가 1민족」이었던 통일이전의 독일이 오늘날 「1국가 2민족」이 되었다는 탄식의 소리를 들으면 이 문제는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종교는 통일준비를 위한 인도적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백주교는 정신과 물질을 망라한 선투자를 통해 실질적인 통일사업에 착수할 것을 제의했다. 개신교계를 대표한 이삼열교수(숭실대·철학)는 기독교의 통일운동은 평화가 복음의 핵심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화해와 공존을 모색하는 기독교통일운동을 시민사회영역의 평화운동으로 귀결시킨 이교수는 남북관계개선이후의 종교적과제로 ▲남북 민간의 화해운동 ▲인도적 삶의 회복운동 ▲평화교육을 통한 의식화운동을 꼽았다.
  • 예술의 전당 실내악 축제/국내외 11개 악단 우리곡 연주

    ◎내일부터 14일까지 리사이틀홀서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94 실내악 축제」가 3일부터 14일까지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김민이 이끄는 서울바로크합주단과 재일동포인 다케하루 노부하라(한국이름 강무춘)가 이끄는 일본의 텔레만챔버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11개 실내악단이 참가할 예정.특히 이번에는 참가단체 마다 우리 창작곡을 반드시 연주하도록 하고 연주가의 중복 출연을 금지시켜 이전보다 훨씬 다채롭고 수준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의 대표적 여름 음악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 축제는 예술의전당이 실내악 보급을 위해 의욕적으로 기획해 올해로 6번째가 되는 무대.공연비수기인 여름철에 열려 더위에 지친 애호가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받아왔으며 실내악단들에 선의의 경쟁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실내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올해 축제는 예술의전당 「돌의 광장」이 무료개방된 가운데 아카데미윈드오케스트라가 3일 하오 7시30분 펼치는 야외연주를 전야제로 시작된다.「94 실내악축제」의 일정은 별표와같다.
  •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들뜬 실향민들/「상봉 중개소」에 문의 빗발

    ◎“북가족에 연락할 길은 없는지…”/전화 2∼3배 급증… 서신 부탁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등으로 남북관계가 크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최근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서신교환과 상봉을 주선하는 국내 중개알선업체들에는 북의 가족들과 연락해보려는 실향민들의 문의및 상담이 부쩍 늘고 있다. 89년 제정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누구든지 「북한주민접촉신청서」를 제출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합법적인 서신교환과 상봉이 가능해진 이후 속속 생겨난 이 민간단체들은 한겨레상봉회·한겨레평화통일협의회·한국이산가족연락사무소등으로 현재 국내에만 5∼6곳이 된다. 대부분 실향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들 단체에는 정상회담개최발표 직후부터 평소의 2∼3배인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고 직접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관계자가 설명한다. 이들은 『남북회담이 곧 이뤄지는데 북쪽에 연락하기가 좀더 쉬워지는 게 아니냐』 『앞으로 제3국을 통하지 않고 연락할 방법이 생기지 않겠느냐』 『지금 편지를 쓰면 언제쯤 북쪽가족들에게 전달되느냐』는등 어느때보다 기대에 차 있다. 국내에서 접수한 편지는 주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보따리장사를 떠나는 연변등지의 중국교포상인이나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사람들편에 몰래 전달된다.이런 방법으로 서신이 전달되는 기간은 평균 3개월.답장을 받으려면 최소한 6개월정도가 걸린다. 90년부터 이 일을 시작한 「한겨레상봉회」의 경우 지금까지 50여건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이 가운데 20여건의 서신교환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서신왕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신왕래의 성공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실제로 한 실향민은 얼마전 이들 단체를 통해 북한에 있는 남동생의 행적을 수소문,당 고급관료로 신의주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동생이 악화된 남북관계를 고려,답장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서신왕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법」시행이후 지금까지 남북이산가족들간의 서신교환및 상봉은 1천5백28건 신청에 5백82건이 성사됐으며 이 가운데 해외동포주선이 5백15건으로 가장 많고 민간단체주선으로 인한 교류는 5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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