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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급한 대량 탈북 대책/이기동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휘황찬란한 홍콩의 야경.그리고 그안에서 김경호씨 일가의 행방을 놓고 관계당국과 쫓고쫓기는 취재경쟁을 벌이며 비애감을 느낀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이 화려한 도시에서 왜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뛰어다녀야하나. 김씨 일가는 마침내 서울땅에 첫발을 디뎠다. 그의 귀순은 이제 대량탈북사태에 대한 대책을 더이상 미룰수가 없음을 다시한번 일깨워주었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 어린 것들까지 부둥켜안고 목숨을 건 탈출을 결심했을까.북한이 러시아와 중국,남으로 철책선,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만 아니었다면 옛 동베를린 주민들의 대거탈출같은 대량탈북은 벌써 현실화됐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나 김씨의 진술내용에서도 알수 있듯이 김씨의 탈출 루트는 도중에 너무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홍콩정부의 태도도 유의해볼 대목이다.김씨 일가 사건을 취급하는 홍콩당국의 입장은 한마디로 「가능한 조용히,비밀리에」 이 사건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었다.그것은 물론 97년 7월 홍콩주권반환을 앞두고중국당국과 외교적 마찰 소지를 줄이겠다는 의도에서라고 볼수있다.홍콩루트도 내년 7월 홍콩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되면 더이상 탈북코스로 이용될 수 없게 된다. 이제 대량탈북에 적극적인 대비책을 세울때가 됐다고 본다.그 대책으로 난민수용소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로,중국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할 북한동포들의 안전을 위해 이웃나라들과 적극적인 외교교섭을 벌여야한다는 생각이다.목숨을 걸고 남을 향하는 동포들의 「목숨」을 보호해줄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 사기피해 왜 잇따르나(조선족문제 어떻게 풀까:5)

    ◎서울행 과당경쟁이 부작용 초래/“일단 가고보자” 탈·불법 비자 만들기 성행/「사기범 수사」 중국당국과의 공조로 시급 한국초청사기와 관련한 조선족 피해자들의 요구는 사기 당한 돈의 보상 또는 한국 취업의 우선권 보장으로 요약된다.한국정부가 사기꾼들의 활동에 대해 수수방관했다며 한국정부에 책임을 돌린다.중국내 한국초청 사기피해자들의 모임인 「피해자협회」는 지난 5일 「전국조선족 동포에게 고하는 글」을 통해 「한국정부의 불공정한 정책으로 빚어진 거액 사기사건」이라며 보상을 재촉구 했다.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출국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서류 하자가 발견돼 쫓겨난 경우,똑같은 서류로 옆집사람들은 한국 갔는데 제도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사람들의 한국정부에 대한 불신과 요구는 더 거칠다.피해자들은 한국측에 모든 책임을 지운다.그러나 주중한국대사관 실무자들의 생각은 다르다.가짜 여권과 비자 및 서류의 95% 이상이 중국내에서 만든 것이며 초청사기와 관련,중국 민정부 실무자 등이가짜 서류발급으로 구속되는 등 조선족은 물론 중국인들도 상당수 관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남상욱 총영사는 『지난해 54건 5천500여명의 피해건수가 올해엔 32건 1천850명의 피해건수가 각각 접수됐다』면서 『조사결과 조선족 중간브로커와 중개인들이 가로챈 액수가 전체 사기금액의 3분의2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한다.지난 한햇동안 북경의 주중대사관 비자심사 과정에서 가짜나 구비서류 미비로 반려된 비자신청건수는 4천여건.그 가운데 서류 자체의 신청인들이 가공인들이거나 다른 사람을 도용한 경우도 적잖았다는 대사관 실무자의 지적이다. 가짜 중국국민 신분증이나 아예 호구자체를 만들어 이를 근거로 한국행 비자신청 서류를 작성하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인다.물론 가짜 비자를 사고 되팔고 하기도 한다.중국 당국의 협조없이 한국초청 사기사건이 해결될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다.북경 한국대사관 영사부나 국내 민간조사단엔 피해자들의 호소가 몰리지만 중국 당국에는 피해자들이 찾지 않는다.이들 『공안국 등에 가봐야관심이 없고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중국당국에선 불법적인 방법으로 서울행을 시도한 것이나 외화유출 등을 문제삼고 추궁하기 때문에 중국당국을 피한다는 설명도 있다. 국내에선 조사단파견 검토 발표가 있었지만 주권국가에 조사단을 보내 외국인(조선족이나 중국인)을 조사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며 발상부터 난센스라는게 대사관측 입장이다.중국당국이 참여하는 전반적인 피해 실태조사 없이 전모 파악도 어렵지만 중국당국은 아직 강건너 불보듯 한다.가짜 서류와 도장에 속아 돈떼인 경우도 있지만 불법적인 방법임을 알면서도 신분증을 위조하고 밀입국선 타고 가짜결혼을 감행하다 쫓겨오고 돈떼이고 패가망신한 경우도 적잖다. 서울행 출구가 좁고 가려는 사람은 많은 상황에서 사기꾼은 날뛰게 마련이다.조선족들은 서울행에 모든 것을 걸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94년 1만1천명이던 노무수입인력을 다음해엔 단번에 2천1백명 수준으로 줄여 사기의 토양을 제공한 한국당국,자국내에서 자국민에게 일어나는 일을 나몰라라하는 중국당국,웃돈과 뇌물을 얻어챙기는 노무송출 중간관련자,한국행이면 불법도 불사하는 조선족동포들,누구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그러나 집날리고 빚더미에 앉은 절박한 피해자들은 한국정부의 획기적 결정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 「조선족 사기」 4명 구속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9일 중국 조선족 동포들로부터 국내 취업을 미끼로 돈을 뜯은 나병준씨(56)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입국 이모저모

    ◎“자유의 땅 안착 꿈만 같아요”/최현실씨 작은아버지 “몰라볼까 걱정”/김경호씨 친척 TV보며 밤새 얘기꽃 북한을 탈출한지 44일만인 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 가족 등 일행 17명은 무사히 「자유의 땅」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감격스러워 했다 ○…일반 승객 290명이 먼저 내린 뒤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하오 5시45분쯤 김포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경호씨는 감정이 북받치는 목소리로 『가족이 모두 무사히 한국 땅에 도착해 너무나 감격적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환영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서로 손을 잡고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 김씨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해 부인 최현실씨와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탑승구를 걸어나왔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중국대륙을 횡단한 넷째딸 명순씨(28)는 긴장이 풀린 듯 어머니의 손을 꼭잡고 남편 김일범씨(28)에게 기대는 모습. ○…46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김씨와 친형 경태씨는 서로 얼싸안고 어쩔줄 몰라해 보는 이들의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휠체어를 타고온 경태씨가 먼저 『나 몰라』라고 묻자 김씨는 감격에 겨운 듯 『형님』하고 부르짖으며 서로 『정말 살아있었구나』라며 거듭해서 얼싸안았다. ○…10여분동안 공항 보안구역내 입국장에서 동생 김경호씨를 만난 뒤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온 김경태씨는 아들 흥석씨(33)의 부축을 받으며 하오 5시50분쯤 귀빈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는 등 감격스러워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태씨는 45년만에 상봉한 동생 경호씨와의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쉬운 듯 『다시 한번 동생을 봐야 한다』며 휠체어를 출입구로 되돌려 기다리다 경호씨 일행 17명이 하오 5시55분쯤 같은 출구를 통해 빠져나오자 박수를 치면서 재회를 기약. 이어 경호씨 일행은 잠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관계당국이 마련한 승합차에 탑승. 휠체어에 탄 경호씨는 큰아들 금철씨의 부축을 받아 버스에 오른 뒤 차창 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경찰차의 호송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간 경호씨 일행은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계속 손을 흔들기도. 이날 상봉한 가족은 김경호씨 쪽에서는 형 김경태씨와 조카 김흥석씨,경호씨의 둘째 형수 김원순씨(61),계수 박금자씨(53),조카딸 김선옥(40)·김선미씨(29),최씨 쪽에서는 작은아버지 최전도씨와 사촌동생 철욱(43)·철훈(47)씨 등 7명. 상봉이 있기전 최전도씨는 『현실이가 10살때 6·25가 터지면서 평남 강서에서 헤어진 후 만나지를 못해 제대로 알아볼지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김경태씨 일가는 하오7시30분쯤 경기도 의왕시 내손2동 한신빌라 경호씨의 둘째형 경백씨(76년 사망)의 딸 인옥씨(36·교사)집에 모여 재회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TV를 지켜보며 밤새 얘기꽃을 피웠다. 인옥씨(36)는 『큰아버지에게 6·25때 가난 때문에 작은아버지를 비롯,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년 신정때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상기된 표정. 공항에서 연신 눈물을 닦던 경태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흥분한 뒤에 피곤한 탓인지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행시·외시 1차시험 함께 실시/내년부터

    ◎공통4과목 같은 문항 출제 총무처는 8일 내년도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1차시험을 내년 3월중 동시에 실시하고 두 시험의 공통과목인 헌법,영어,한국사,국제법 등 4개과목은 같은 문제로 출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에서만 치러졌던 외시 1차시험은 행시와 마찬가지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돼 지방수험생들의 불편이 해소된다. 두 시험이 동시에 치러짐에 따라 원서접수 일자는 내년 1월중으로 앞당겨진다.재외국민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외무고시 2부도 내년 3월 동시에 실시된다.2차시험의 경우 외시는 4월,행시는 6월에 다른 문제로 치러진다.
  • 시민단체의 대책(조선족문제 어떻게 풀까:4)

    ◎“실질보상 중요” 모급운동 본격화/복지단체 중심 의료혜택 지원사업도 전개/사기범명단 5백명 검찰에 넘겨 수사 촉구 지난달 「우리민족 서로 돕기 운동」,흥사단 등 25개 시민단체들은 「외국인 노동자 제도개혁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서경석)를 결성했다.취업사기 등 산적한 조선족 문제를 범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올려 공동대응해 나가자는 취지에서였다. 이들은 사기범 엄중처벌,산업연수생 문호 확대,입국절차 간소화 등 정부가 조선족 대책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민단체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정부와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조선족문제 해결책을 마련키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대책은 ▲사법당국의 사기범 근절 유도 ▲모금을 통한 물질적 지원 ▲장기적인 제도 개선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최근 사기피해 사례와 사기범 500여명의 명단을 검찰에 넘겨주었고 검찰은 현재 이들 자료를 토대로 활발하게 수사 중이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4일부터 조선족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피해자들에게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보다는 사기 당한 돈을 되찾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대개가 현지 월급의 몇 십배에 이르는 돈을 뜯겼다. 「우리민족 서로 돕기 운동」 이용선 사무총장(40)은 『정부의 안대로 사기범 스스로 변제를 하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고,설사 변제가 되더라도 오랜기간이 걸린다』면서 『당장 필요한 물질적 지원은 국민들의 동포애에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취업 조선족의 자질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한국어 구사 능력,체력,학력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통과된 사람만 받아들여야 각종 사고 및 직장 이탈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젊은 조선족들 가운데는 우리 말을 몰라 각종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3개월까지로 돼 있는 55세 이상 조선족의 친지 방문 허용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는 등 정부의 일부 대책에 대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무작정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6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취업희망 조선족들이 대거 입국하면 노동시장 체계가 흐트러져 내국인 근로자는 물론 조선족들의 근로 여건까지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선족의 문제는 통일과제와도 맞물려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국내 취업 조선족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인 의료혜택 지원사업도 민간 복지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상당수 조선족들이 힘든 노동으로 관절염 등 질병을 얻어 중국으로 돌아가 국내에서 번 돈 대부분을 치료비로 날리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법인 아산재단 박명근씨(32)는 『대부분의 조선족들이 이런 의료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서 『관련 단체나 협회 등에서 각종 혜택에 대해 조선족들에게 홍보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중·구소 동포언론인이 본 한국/서울신문 초청

    ◎“조국의 눈부신 고도성장에 큰 자부심”/산업시찰로 선진국 진입 실감… 불황극복 주시할 터/「조선족사기」 대책 강구에 “조국은 아직도 우릴 배려”/조선족은 항일독립투사들 후예/못산다 무시하는 감정표현 섭섭/시장·백화점 등 불친절·바가지에 당혹/일 추월하려면 국민의식수준 높여야/러시아보다 앞선 경제발전 밝은 미래/사할린 고려인으로 커다란 긍지 느껴/연변투자·방문 소비향락산업 집중/동포 발전·생산적 투자에 역점둬야 □참석자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 ·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 기자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 ·이순 새고려신문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15일동안 공보처의 후원으로 해외동포 언론인에게 조국의 발전상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포사회에 긍정적인 조국관을 심어주는 여론선도사업의 하나로 중국 및 옛 소련지역의 동포언론인연수단을 초청,연수과정을 마련했다.이번 연수는 ▲서울신문사 등 주요언론사방문 ▲「오늘의 한국」,「한국의 통일정책」 등 고국알기 연수강의 ▲중앙박물관 시찰 및 판문점 견학 ▲포철·삼성전자 등 산업체방문 등 보름동안 다양한 고국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문은 연수일정을 마친 중국 길림성 연길의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46)·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기자(여·35),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40),요령성 심양의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44),카자흐스탄의 이순새 고려신문 경제부기자(여·52)가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가졌다. ▲이순 새고려신문 기자=한국에 오기 전 외국여행은 처음이어서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처음으로 외국을 여행하게 된 곳이 우리 조상의 땅인 한국인데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이 고도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사할린의 고려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특히 서점·박물관·고궁 등 언제,어느장소를 가봐도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고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학생 향학열에 감명 받아 ▲장미란 연변일보 기자=한국에는 두번째 왔다.첫 한국방문인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때는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온 탓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다시 조국에 오게 돼 산업체 등을 돌아보니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원래 길지 않은 일정인 데다 이틀 늦게 도착한 탓에 조국의 실상에 대한 접근이 적은 점이 아쉽다.한국에서는 지금 불경기라고 야단인데 중국에 돌아가서도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기울여볼 작정이다.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조국에는 처음 왔지만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 대해 강의를 들은게 조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강의를 통해 사회주의체제와 자본주의체제에 대해 공부를 했다.이번 연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고찰을 하게 함으로써 초보적인 체계를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숙식을 하는 동안 도서관에 가봤는데 고국의 학생이 향학열에 불타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교육에서 비롯됐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물론 자기생존을 위해서든,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든 이같은 면학분위기는 「지식=국력」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했다.연수과정에서 교수들이 당당하게 한국의 약점을 말하고 「나의 공장은 나의 책임」이라고 나붙은 포철등 산업체의 구호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장기자=이번에 연수를 받는 동안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많이 받았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틈틈이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봤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점이다.물건을 고를 때는 친절하다가도 안산다고 하면 안면을 바꿔버리는 것을 자주 봤다.일본에서 공부할 때는 겪지 못한 일이다.이런 면에서 아직도 한국국민의 의식수준은 낮다고 본다.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국민의식수준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자=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직장의 상하관계가 너무 딱딱하다는 점 등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하고 싶다. ▲허부사장=사람간의 인정이 메마른게 불만이다.물론 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진정한 인정은 아닌 것 같다.회사원의 경우 자기 일을 끝내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극단적인 얘기도 들었다.물론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조선족 사기사건은 유감이다. ▲장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이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국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나 자신도 사기사건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사실 조선족중에서 한국에 와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많다.손뼉을 마주쳐야 사기사건도 생기게 마련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사기사건도 지난 80년대 후반 조선족 동포가 가짜 한약을 많이 들여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사기사건의 심각성은 조선족이 한국에 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팔고도 모자라 여기저기서 고리대로 돈을 끌어모아 사기당하는 바람에 몸져 눕거나 채권자를 피해다니기 바쁘다는데 있다. ○직장상하관계 너무 경직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한국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은 요령조선문보에서도 오래전부터 많이 다루던 사안이다.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중국에도 고양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로 중국 조선족이 못산다고 무시하는 감정이 저변에 깔려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사건에 접근하기에 앞서 중국의 조선족은 항일투쟁을 한 독립투사의 후예라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다.한국이 좀더 시야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을 보고 놀랐다.카자흐스탄에서는 고국과 멀리 떨어져 쉽게 내왕할 수 없는 탓인지 이런 일을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 생소하다. ▲박주임기자=한국의 보도매체를 보면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한국사람이 이제 연변에는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아직도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뿐 아니라 한국에왔다간 사람중에는 중국에 입국한 뒤 「중화인민공화국 만세」라고 외치는 조선족이 더러 있다고 들었다.한국의 일부기업이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이용,제대로 월급을 주지 않거나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 하나둘 늘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런 사람은 정말 중국인이 돼버린다. ▲허부사장=조선족 사기사건은 조선족쪽에서 보면 분개할 일이다.피해자에게 사기당한 돈을 되돌려주는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보니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은 한국의 입국문호를 너무 막은 탓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을 줄이려면 불법체류문제를 없애야 한다.한국의 문호를 개방하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중국 조선족은 2백만명인데 노인·기관원·학생을 빼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40만명정도밖에 안된다.한국에서 문호를 개방해도 이 40만명이 모두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모두 들어올 수 있다면 오래 머물지도 않고 오히려 중국정부에서 막을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외화유출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일을 한 대가를 가지고 가는데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동포는 남북통일 등에 큰힘이 될 수 있다.시집간 딸이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이 딸이 나중에 잘 살면 갚을 수도 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조선족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장기자=조선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법적이든,불법적이든 한국에 온 조선족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주임기자=극단적인 얘기지만 만약 합법적으로 문호개방이 어렵다면 반대로 문호를 완전히 폐쇄하든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이 문제가 없어질 것 같다. ▲허부사장=연변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패턴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연변지역의 한국투자는 개인이 식당·가라오케등 소비유흥업소가 주류다.이런 패턴은 오히려 조선족에게 소비심리를 부추길 뿐 조선족에 이로운 점이 거의 없다.조선족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기업의 투자에 중점을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보호에 신경” 인상적 ▲박주임기자=한국기업에 불만이라는 점에 공감한다.조선족이 사는 길림·흑룡강·요령성 등 동북3성보다 산동이나 복건일대에 투자가 많은 게 단적인 예다.한국인이 연변에 올때 너무 관광에만 신경을 쓰는 것도 불만이다.조선족을 정말 한민족의 핏줄로 생각한다면 연변이 실질적으로 발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윤부총편집=한국과 연변간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한국에서 온 사람은 대부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몇가지 질문을 만들어와 10∼20분동안 간단히 묻고는 돌아간다.이래서야 어떻게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이제는 연변,아니 중국을 바로 보아야 할 시점이다. ▲장기자=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특히 포항제철의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점이라든가,호텔에서 1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본받을 만한 일이다.〈정리=김규환·주병철 기자〉
  • 탈북 김경호씨 일행 어떤 대우 받나

    ◎현행 귀순동포 보호법 따라 지원받아/4개월간 합동신문·소양교육 거쳐야/귀순자 판정후 정착금·보로금 등 지원 정부는 6일 탈북사건중 최대 규모인 김경호씨 일행이 한국에 들어오면 관계기관 내부규정에 따라 4개월동안 군 합동신문소 조사와 사회적응을 위한 소양교육을 거친뒤 「귀순동포보호법」에 따라 보호 및 정착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김씨 일행은 귀국 즉시 「정보사범등의 처리업무 조정규정」에 따라 정보사 합동신문소로 옮겨져 귀순동기,북한에서의 활동내역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관계기관으로부터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기본소양교육을 받은뒤 주거지로 옮기게 된다. 또 이들은 주거지 이전에 앞서 귀순동포보호위원회(위원장 보건복지부차관)의 결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귀순자」판정을 받게 되며 이 결정에 의거해 호적을 얻은 뒤 정착금 및 보로금지원·주택지원·취업알선·교육 및 의료·생활보호지원 등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정착금과 주거지원비만을 계산했을때 김경호·최현실씨 부부와 차남 성철씨는 3천9백32만원,차녀와 3녀가족은 3천67만원,장남가족은 2천7백79만원,4녀가족은 2천98만원,동행한 최영호씨는 1천7백만원 정도 지급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정부는 「북한탈출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으나 이 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6개월 후 발효되기 때문에 김씨일행은 현행 「귀순동포보호법」에 따라 지원받게 된다.
  • 취업사기 근절방안(조선족문제 어떻게 풀까:3)

    ◎법정최고형 등 일벌백형 시급/지속적 수사 필요… 특별법 제정 의견도 중국 조선족 동포들을 상대로 한 취업사기 등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는 피해 변제와 근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지난달 22일 전국 지검 및 지청에 「중국교포 상대 범죄단속 강화」를 지시하면서 중국동포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변제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도록 지시했다.또 취업사기 근절을 위해 취업관련 사기범이나 여권 브로커들을 일반 형사범보다 엄격하게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국 청별로 전담부서 및 전담검사를 지정,사기 사건의 현황 및 범죄조직·계보·수법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위장결혼,브로커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단속을 강화하고 산업연수생 송출업체를 비롯,중국과의 교류를 표방하는 각종 단체들에 대해서도 실태를 파악 중이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교포들을 상대로 한 범죄행위가 근절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사기꾼들 스스로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가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일각에서는 조선족 상대 사기범을 가중 처벌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검찰이 기간을 정해 놓고 수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기일을 정한 수사는 일과성에 그치기 쉽다.더욱이 조선족 상대 사기 사건은 피해자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사가 절실하다.자칫 졸속수사로 그치면 또 다른 원성을 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피해변제에만 매달려 수사의 본질이 왜곡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법적으로는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검찰이 피해변제를 유도하는 것은 사기범들에게 「돈을 갚으면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 스스로도 조선족 상대 사기사건 수사를 「피해변제」와 「취업사기근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그만큼 수사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법원의 엄격한 법 적용으로 검찰 수사를 뒷받침하지 않으면 사기범의 척결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법원도 조선족 사기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기범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오그라드는 형국이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지난 3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거주하는 박모씨(여·47) 등 4명에게 취업을 미끼로 1천6백만원을 가로챈 서병욱씨(43·서울 금천구 시흥동)를 구속하고 피해액 1천6백만원을 받아내는 개가를 올렸다.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검찰은 이 돈을 한국대사관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지법 형사5부(재판장 강민형)는 중국 동포들에게 남태평양 팔라우 공화국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억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국제천연 의학협회장 손원기씨(55·충북 진천군)에게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전창영 대검 형사부장은 『전담반을 구성,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면서 『철저한 수사못지 않게 취업 사기범들에 대한 엄중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교포 송금 중간서 횡령/회령서 40여명 굶어죽어”/최영도씨

    【서울 AFP 연합 특약】 해외동포들이 북한주민들에게 송금하는 외화가 최근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식량난으로 회령지방에서만도 40여명이 굶어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일가족 등 17명을 집단 탈출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재미교포 최영도씨는 5일(미국시간) YT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일성이 죽고 김정일이 정권을 잡은후에는 북한당국이 내가 딸(최현실)에게 송금한 돈의 3분의 1만 주거나 전혀 주지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조선족 동포에 당부한다(박화진 칼럼)

    정부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해외동포는 중국,이스라엘,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1백30여개국 4백95만여명에 달한다.조선족으로 불리는 중국동포가 2백여만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미국(1백60여만),일본(72만여),러시아(45만여)의 순이다. 모두 우리의 귀중한 핏줄인 동시에 세계로 뻗어나가는 21세기 선진통일한국의 자랑스런 첨병이자 든든한 교두보라 할수 있다.특히 50여년의 단절끝에 찾은 2백만 재중 조선족동포는 러시아동포와함께 탈냉전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가장 값진 선물의 하나였다. 우리는 중국·러시아의 문이 열리던 그때의 감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반세기의 생이별로 애태우던 가족·친척상봉은 말할것 없고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 하나의 작은 민족통일의 감격이었다.특히 재중 조선족동포의 경우는 민족의 순수성을 우리보다 더 소중히 간직한 존경스럽고 자랑스런 핏줄이었다.동시에 굳게 닫힌 북한의 문도 열어줄 첨병이자 21세기 경제대국­통일조국의 북방진출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가 되어줄 것이란 기대로 가슴설레이게 하기도 했으며그 기대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재중동포 2백만명 그런 의미에서 재중 조선족동포들과 관련된 그동안과 최근의 사태는 정말 유감스럽고 가슴아픈 일이라 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서울거리의 약품노점상파동과 입국자들의 빈번한 잠적·실종소동에 이은 선상반란살인사건으로 충격을 받은데이어 이번에는 내국인에 의한 엄청난 규모의 조선족동포 사기피해사건이 우리의 가슴을 저미고 있는 것이다.시민단체 현지조사로 1만4백여건에 40여만명이 3백30여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놀랍고 기가 찰 뿐이다.도둑에게도 양심과 애국심이란 것이 있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피해액 330여억원 정부가 사태수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우리에게 누구이며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국가정책적 가치판단이라 생각한다.그리고 정확한 진상파악을 기초로 근본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가는 일일 것이다.『옛서독은 통일이 될때까지 세계 각지의 1백50만 독일인들을받아들였으며 일본도 1세는 물론,2세 3세까지 그들이 원하기만 하면 아무 제한없이 받아들여 내국인과 똑같이 대우한다.일본·독일처럼 동포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면 취업사기 같은것은 발붙일 자리가 없을 것이다.우리한국은 왜 그러지 못하는가』 재중 조선족동포들의 가장 중요하고 일치된 불만이다. 우리정부및 국민의 노력과함께 재중동포들의 반성 및 인내와 협조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최근 연변일보에 보도된 작가 유연산씨의 「한국꿈 자성론」은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요행을 바라고 피땀을 흘리지 않거나 적게 흘리고 많은 재부를 점유해 보려는 생각은 유치하다.자기운명을 남에게 기탁하고 동정을 바라며 행운만 기대하는 꿈은 허황할수밖에 없다.이런 꿈이 깨어지는 것은 우리가 보다 충실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수 있는 계기로 될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는 일부 못되고 추악한 사기꾼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와 증오가 모국인 한국 및 한국인 모두에 대한 것으로 확대·일반화·보편화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사기사건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늘어나면서 동포들간에 반한국·한국인 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는 걱정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몰지각한 사기꾼은 한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정부가 가능한의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고 있을 뿐아니라,소식에 접한 많은 선량한 한국인들은 재중 조선족동포들과 같은 분노를 느끼며 피해구제의 민간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가.사기를 당한 동포들에게도 잘못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 않는가.우리동포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사기당하지 않도록 계도할 수 있는 심양 총영사관 설치등에 동의하지 않고있는 오불관언식 중국정부태도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동포들은 우리정부에 대해서뿐 아니라 이같은 중국정부에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시켜야 할 것이다. ○정부차원 수습을 재중 조선족동포들을 포함하는 모든 해외동포들이 미우나 고우나 믿고 의지하며 기대를 걸수있는 유일한 조국은 그래도 역시 자유민주 대한민국뿐이라는 사실을 잊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심의·논설위원〉
  • 북 난민 엑서더스 “전주곡”/북 통제체제 무너지나

    ◎식량·에너지·외화 「3난」 최악의 사태/주민들 자포자기… 통제력 한계 상태 북한주민 김경호씨 일가족 등 북한인 17명의 집단탈북사건은 간간이 이어져오던 탈북사태가 이제 대규모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그동안 북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북한은 식량난·에너지난·외화난 등 소위 「3난」이 최악의 사태에 이러렀다고 증언하고 있다.최근 탈북자들은 하나 같이 「배가 고파」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김씨가족 등의 탈북은 주민통제와 탈북방지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가 탈북을 도왔고 대규모의 집단탈출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주민통제 체제도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을 나타내 주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탈북사태를 막기 위해 압록강 두만강 국경지대에 「10군단」을 창설,사실상 탈북자들의 감시임무를 맡고 있다.또 탈북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조교(북한국적 조선족)를 동원하고 있다.여기에다 주민통제와 사상해이를 감시하기 위해 사회안전부와 국가안전보위부라는 양대 정보기관을가동,주민 감시에 나서고 있다.국가안전보위부의 지도원급은 일반 노동자들의 월급 3배가 넘는 300원(북한화폐)을 지급하는등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사회안전부 요원이나 국경경비대원 조차도 뇌물을 받고 이들의 탈북을 묵인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체제불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91년이후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귀순한 동포는 총 140명에 달한다.특히 90년대 초반에는 한해에 10명 안팎이었으나 김일성이 사망한 해인 94년 47명,95년 26명,96년 43명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또 북한을 탈출한 후 제3국에 체류중인 북한 주민이 1천∼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점에서 일부에서는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탈북사태 급증은 북한의 붕괴조짐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북한주민이 목숨을 건 탈출의 길로 내몰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최악의 상황에 다다른 식량문제와 체제에 대한 불만이다.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식량난과 피폐해진 생활여건으로 북한주민은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지거나 「탈북시도」라는 심리적 동요가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북한당국의 주민통제력 약화도 탈북사태를 급속한 증가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은 앞으로 북한의 경제난과 체제불안정이 가속화될수록 탈북사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올 겨울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어붙을 경우 대량탈북사태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정부당국은 대량 탈북사태가 예견되긴 하지만 아직 이같은 사태가 북한체제의 붕괴로 직결된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
  • 「조선족 사기」 300명 검거령/검찰

    ◎30명 소재파악… 수사관 급파 서울지검(최환 검사장)은 5일 중국동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내국인 피의자 300여명에 대한 소재파악 및 검거작업에 나서는 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중국동포들이 낸 고소장에 혐의사실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고 소재지가 파악된 피의자 20∼30명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급파,검거에 주력하고 있다.주거가 확인된 이들은 전원 긴급구속해 검찰로 압송할 방침이다.
  • 북 일가족 집단탈출­탈북 의미와 파장

    ◎단돈 100불에 뚫린 북한국경/탈북당시 10군단 돈앞엔 허수아비/체제버팀목 사회안전원이 탈북인도/김정일정권 통제력 상실… 당장 붕괴는 않을듯 김경호씨 일가의 집단탈출은 북한이 사회통제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우선 김씨 일가가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의 인도를 받아 국경을 넘은 사실은 충격적이다.사회안전부는 북한의 체제유지를 위한 마지막 버팀목과 같은 곳이다.그러한 사회안전부의 안전원마저 탈북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은 북한체제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김씨 일가는 안전원인 최영호를 금전으로 설득했고,국경을 넘으면서도 경비병들에게 100달러를 주고 경비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주민의 탈출을 막기 위해 창설한 「10군단」도 달러앞에서는 허수아비나 마찬가지였다. 또 이번 사건은 남한이나 미국에 있는 이산가족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북한에 있는 피붙이를 남한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94년 조창호중위 사건에 이어 이번 김경호씨 일가의 탈북사건도 남한과 미국에 있는 친·인척이 「기획」한 작품으로 알려진다.무려 17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가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두만강을 건널 수 있을 정도로 북한의 체제는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1년이후 북한을 탈출,귀순한 동포는 140명에 이른다.특히 김일성이 사망한 94년이후 북한체제의 불안정과 맞물리면서 탈북자의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북한 주민의 탈북이 계속 이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계속되는 식량난이라고 할 수 있다.고립된 체제와 무리한 군비확장·김일성부자 우상화작업 때문에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식량난과 에너지난이 계속되면서 북한주민은 자포자기의 상태에 빠져있다.이러한 자포자기 상태에서의 탈출구는 남한과의 전쟁이나 탈북밖에 없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생각이라고 귀순자들은 말하고 있다.정부는 따라서 북한주민의 탈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탈북사태가 당장 북한의 붕괴나 대규모의 난민발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부는 집단적인 대량탈북 사태가 닥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전반적인 대북정책의 틀속에서 탈북문제를 봐야하기 때문에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경호씨 일가의 탈출은 북한의 잠수함 사건과 관련한 조치이행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북한이 체제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남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정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조선족 국내방문 요건 완화/정부 재외동포대책

    ◎불법입국 알선·고용 징역3년 정부는 중국 조선족 동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기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선족의 국내 방문요건을 완화하고 산업기술연수생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 3·23면〉 이와 함께 이들에 대한 사기를 막기 위해 불법입국을 알선하거나 방조한 사람은 물론 불법취업자를 고용한 사람에 대해서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재외동포정책위원회」 2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재외동포관련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특히 조선족 사회에 대한 영사업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심양에 총영사관을 개설하고,길림과 흑룡강·요령 등 동북 3성 조선족 밀집지역에 대한 순회 영사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조선족 사회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동북 3성지역에 대한 기업진출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자금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조선족의 밀입국에 따른 사기를 막기 위해 한·중 양국과인터폴간의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사진전사기를 도입하는 등 여권 발급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조선족의 위장결혼을 막기 위해 국적법을 개정,결혼한 뒤 2∼3년 동안 국내에 거주하며 귀화절차를 거친 조선족에 대해서만 우리나라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6세 이전에 부모와 함께 출국한 재외국민은 영주귀국할 때만 병역의무를 부과하고,병역의 면탈 없이 6개월 이내에 재입국하면 국내체재기간에 포함시키지 않으며,재외동포 2세가 공무원에 임용되어 우리 국적을 회복하면 병역의무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사할린 한인의 영주귀국을 돕기 위해 인천시와 경기 안산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과 500가구분의 아파트를 각각 98년과 99년까지 건립하고,영주귀국한 사람은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해 생계를 지원키로 했다.
  • 정부 시각과 대책(조선족문제 어떻게 풀까:1)

    ◎연수생 단계 확대 등 총체적 대응/“입국 별따기” 까다로운 조건이 사기 불러/“봉급 더 많다”에 직장 이탈… 불법체류 전락 중국교포를 상대로 하는 각종 사기사건이 사회문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정부도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중국교포­중국인이면서도 동포라는 이중성을 띤 「조선족」이 겪어온 피해실태는 그동안 많이 드러났다.이제는 문제의 제기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풀고 치유할 것인가 하는 것이 당면과제다.이번 문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및 종합적인 대책과 함께 조선족의 국내 취업사기방지,불법입국알선및 불법취업자고용등에 대한 사법처리강화방안 등을 몇회에 걸쳐 시리즈로 엮어 심층분석해본다.문제해결의 시각을 한국정부 및 한국민차원에서는 물론 조선족 당사자의 문제는 없는가 하는 시각에서도 다뤄나갈 것이다.〈편집자주〉 중국에 사는 조선족에게는 공통된 꿈이 있다.한국에서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이다. 2∼3년 동안 고생으로 중국에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오늘도인천항에 도착한 천진이나 위해발 여객선에서는 조선족들이 줄지어 내린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일자리를 얻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럼에도 일단 한국땅에 내린 이들은 행복한 편이다.한국에 오고 싶어도 까다로운 자격조건에 걸려 올 수 없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이것이 조선족들로 하여금 사기사건에 말려들어가게 하는 첫번째 이유가 된다. 관계당국이 지난해부터 접수한 조선족 상대 사기사건은 모두 104건이다.위조·변조된 여권이나 비자발급인정서도 지난해는 194건,올해는 10월까지 212건이 적발됐다.비자발급이 거부된 사람도 지난해에는 4천849명이었고,올해는 10월까지 1천271건이었다. 과정이야 어쨌든 일단 한국땅을 밟은 사람들은 합법적인 입국자라도 체류기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불법 체류자로 변모하게 마련이다. 관계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조선족 불법취업자는 지난 10월 현재 3만명에 이른다.산업기술연수생의 상당수는 더 많은 봉급을 찾아 직장을 이탈하고 있다.조선족을 상대로 한 사기가 빈발하는 두번째 이유가 된다. 불법체류 신분을 악용한 일부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고,출입국당국에 신고하겠다며 비인격적 대우를 일삼는가 하면 송금과정에서도 사기를 당한다. 이처럼 「조선족」에 대한 「한국사람」의 사기는 중국땅에서도 한국땅에서도 조선족의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 들고 있다. 국내취업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조선족 동포 대상 사기와 부당한 대우는 무엇보다 동포애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가 4일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열어 조선족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제 이 문제 해결을 더 미루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더 이상 해결을 미뤘다가는 자칫 조선족에 부정적인 한국관을 심고,나아가 통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분석이다.우리의 대조선족 태도와 조선족의 대한 인식이 그대로 북한주민에게 전달되어,북한주민의 대한 인식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대책은 우선 조선족의 국내입국 요건을 완화,약점을 노린 사기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초첨을 맞췄다. 현재 6촌 이내의 혈족 또는 4촌 이내의 인척이 55세 이상의 조선족만을 초청할 수 있던 것을 40세 안팎으로 낮추기로 했다.또 현재 조선족에 1만6천명이 배정된 산업기술연수생의 규모도 늘려가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부는 기술연수생의 총규모가 6만8천명이므로 상당한 규모로 증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조선족에 대한 근본적인 지원대책으로 길림성과 흑룡강성·요령성 등 조선족 밀집지역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강화하도록 했다.민간기업의 이 지역진출과 투자를 강화하고,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지역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처럼 최대한 지원하되 그래도 불법·탈법을 저지르는 사람은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에 대해서도 강력히 제재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다.
  • 동포대책 온정주의론 안돼(사설)

    같은 동포인 중국의 조선족을 사기친 내용은 우리를 창피하고 부끄럽게 한다.별의별 수단과 수법을 다 쓰고 있다.어쩌다 좀 살만하게 되었다는 조국에 와서 한푼이라도 벌어 잘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리고 돈을 챙긴 사기꾼들이 괘씸하고 분노를 느끼게 한다. 마침내 이런 실정에 눈돌려 피해의 실상을 알아내고 그것을 복구해주려는 노력이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잘 사는 조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는커녕 원망과 반감으로 돌아서는 그들을 방관하지 않고 그렇게라도 대책을 연구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다만 그 대책이 너무 감상적이거나 성급해서 「또 다른 문제」를 낳게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정부는 중국동포의 한국방문요건을 다소 완화하고 산업연수생도 대폭 늘리는 대책을 내놓았고 검찰이 사기꾼을 찾아내 보상할 길을 찾는 것도 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기피해에 대한 가책을 강조한 나머지 너무 온정주의에 기운 배려는 곤란하다.가령 산업연수생의 문제나 방문요건은 경제논리와 해외동포정책 전반의 정책과 연계해서 세워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새로운 정책은 새로운 부작용을 내포하게 마련이다.또한 사기꾼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고 그들은 대개 불법이나 무지한 대상을 사기의 표적으로 삼는다.「위장결혼」으로 유혹한 사기가 많았던 것이 그것을 나타낸다.당하는 측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불법은 사기를 부른다는 것을 동포도 알아야 한다.사전 검증기관 같은 것을 가동하여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그들의 피해를 무조건 정부가 갚아주라는 야당식 요구나 그에 대한 무책임한 답변은 잘못이다.감상적으로 국민모금을 부추기는 일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걸핏하면 「국민모금」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냉철하고 합리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김의 전쟁」 김희로씨 석방을”

    ◎김 추기경 등 3만명 서명서 일에 전달 지난 68년 한국인 멸시에 격분,일본인 폭력배를 살해한 죄로 구마모토(웅본)형무소에서 20년째 복역중인 재일동포 무기수 김희로씨(68) 석방을 탄원하는 3만1천628명분의 서명명부가 3일 일본 법무성에 전달됐다. 이날 일본법무상 앞으로 제출된 서명명부는 「재일한국인 김희로씨 석방후원회대표」 이재현씨(49·서울 관악구 봉천동)가 국내에서 석방운동을 펼치면서 받은 것으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수환 추기경,국회의원 66명 등도 서명에 동참했다.
  • 조선족 사기피해 돕기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민족돕기운동」 등 범국민 모금운동 전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영훈)은 중국 조선족 사기피해자를 돕기 위한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 3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모든 사기피해자를 구제할 수는 없지만 당장 지원이 없으면 생명이 위급하거나 집안이 몰락하는 동포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펼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덕성회복국민운동본부」(총재 이병호)도 4일 상오11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한재보험빌딩 5층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조선족 사기피해자 배상을 위한 국민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 연변 피해동포들의 애타는 기대/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정종욱 주중대사는 2일 『조선족들의 기대감을 너무 부풀려 놓은것 같다』고 걱정했다.한국초청사기와 관련,조선족동포들의 한국정부에 대한 해결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가고 있다는 걱정이었다.초청사기에 대한 한국내 여론이 높아지고 검찰의 본격수사 등이 발표되자 연변지역 등 중국내 조선족사회에선 행여 한국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이 발표될까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요구는 피해금액 보상과 피해자의 한국행 우선권 부여로 요약된다.사기범 엄벌도 중요하지만 돈찾을 기회를 달라는게 핵심이다.이들이 사기당한 돈은 대부분 고리대로 마련한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이젠 떼먹힌 돈을 돌려받아도 이자가 원금보다 많아져 절망적』이라며 이들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한국에 들어가 두손으로 빚진돈을 벌어 갚게 해달라』고 애걸한다.이들의 한국정부에 거는 기대는 피해자들이 한국에 갈 수 있도록 우선권을 달라는 것으로 집약된다.한국행만이 마지막 희망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피해동포들의 절규와 애원은 중국정부가 아닌 한국정부에로만겨냥돼 있다.『중국당국은 문제를 외면하니 가해자인 한국측이 풀어야 되지 않겠느냐』는게 피해자의 논리다.조선족동포들의 기대·요구가 높아질수록 한국정부의 부담도 따라서 는다.검찰조사로 범인들이 검거되겠지만 피해자의 한국행 보장이나 피해보상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문제다.점진적인 한국행 문호확대 방안도 초청사기를 줄이는 방안이지만 빚쟁이에 몰려 쫓겨다니며 늘어나는 빚에 숨조이는 사람들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다. 주중대사관측은 현재로선 이들 요구의 수용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정대사의 걱정은 피해동포들의 기대치와 우리정부가 해줄 수 있는 대안의 차이가 가져올 결과에 대한 걱정으로 해석된다.『한국×들…』이라며 이를 가는 조선족사회의 분노·반한감정이 기대와 반응의 괴리속에서 어떤식으로 악화되고 폭발할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이 문제를 처리할 정치권의 새로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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