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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동포에 조금이나 도움을…”/개인성금 1억원기탁 주수일 장로

    ◎“모른척 지나게 되면 죄 짓는것 같아” “6.25때 월남한 선친의 고향이 황해도 사리원이어서 북한에는 친·인척이 많습니다.북한에 식량이 없어 주민들이 굶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성금을 내야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김준곤 목사) 출신들의 모임인 나사렛형제들의 전 중앙회장을 역임한 주수일 장로(57·온누리교회)는 최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영훈)에 개인 성금으로는 가장 많은 1억원를 기탁했다. 주장로는 “기독교인으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모른 척하고 지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같은 생각이 들어 성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공대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주장로는 “지난 4월 1억원을 내기로 하느님께 서약한뒤 불황으로 기업경영이 어려워 자금마련이 쉽지 않았지만 사재를 팔고 소비를 줄여 5개월만에 성금을 마련했다”며 “이 돈이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 식량으로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열의있게 사회선교를 하고 있는 나자렛형제들 회원 320명도 주장로와는 별도로 1억1백만원의 성금을 모아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에 성금을 전달했다.
  • 상오회의후 막후협상 돌입/2차 4자예비회담 이모저모

    ◎식량·제재완화­본회담 개최 절충 관측/교민단체 장외서 회담성사 촉구 시위 18일 상오 (현지시간) 뉴욕시내 콜롬비아대 국제공공대학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첫날째 회의는 각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을 들은 오전회의를 끝낸뒤 각국 대표단간의 막후협상으로 이어졌다.이번 회담의 타결여부는 막후협상의 결과에 따라 가려질 것이라는게 일반적 분석이다.협상 분위기에 따라서는 회담이 주말을 거쳐 22일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11시) 조금 넘어 시작된 회의는 회의시작 모습을 공동취재기자들에게도 공개했던 지난 1차 예비회담때와는 달리 촬영을 위해 사진기자에게만 잠시 공개한뒤 곧바로 비공개로 진행.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번 회담에 이어 오늘 우리들의 회담은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에도 우리가 의제문제에 합의하지 못하고 다시 빈 손으로 회담장을 나서게 될 경우 남북 동포들은 물론 한반도의 조속한 평화정착을 염원하는 전세계인들의 실망과 아쉬움은 매우 클 것”이라면서 합의도출을 촉구. 이번 예비회담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은 지난번 1차회담때와 같았지만 중국측은 주한중국대사관으로 발령난 전보진 외교부 한국과장을 교체. ○…이번 회담의 특징인 일련의 막후협상과 관련,한 외교 소식통은 “어차피 4자회담 개최여부는 북한이 열쇠를 쥐고있기 때문에 막후협상에서는 본회담 참가를 전제로 한 식량지원 문제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문제 등에 대한 절충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그러나 한미 양측은 “4자회담 개최와 대북 식량원조를 맞바꾸는 형태의 합의는 있을수 없다”면서 ‘선 본회담 참석’입장을 계속 고수할 방침. 우리측 대표단은 이번 2차회담 전망에 대해 “상당히 유동적이며 합의가능성이 반반”이라며 낙관도 비관도 않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 ○…회담장 주변에서는 그러나 북한이 기존입장을 누그러뜨릴 뚜렷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한두차례 예비회담이 더 열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다소 우세. 한편 재미한국청년연합,재미한겨레동포연합,우리민족서로돕기불교운동본부 뉴욕지부,컬럼비아대 학생연대모임,북한수재동포돕기 북미주 추진위원회 등 교포관련단체들은 이날 상오 회담장 인근에서 남북한간의 화해·협력과 4자회담성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전개.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휴전협정 체결후 한반도에서는 44년간 국제적 전시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이로인한 군사대결과 위기상황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지대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
  • “1주내 50개 지구당 창당 가능”/이인제씨 창당구상

    ◎민산·정동포럼 인사들 위원장 맡을듯/김학원·원유철 의원 등 2차탈당 복안 이인제 경기지사는 대선 독자출마를 놓고 한때 고심했지만 한편으로는 창당작업을 비밀리에 진행시켜왔다.정당의 두 축인 돈과 조직의 확보에 상당부분 애를 쓴 흔적이 발견된다.측근들은 당명 제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1주일 안으로도 50개 지구당을 갖춘 창당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정당법은 국회의원 지역구 10분의 1이상인 26개 지구당만 갖춰지면 창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지구당은 신한국당 원내외 지지자들이 우선적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추석연휴 직후 1차 탈당할 예정인 박태권 안양로 심상준 이철용 위원장 등 원외측근 16∼17명이 ‘옷’을 바꿔 입을 전망이다.원내 가운데 김운환 이용삼 이상현 김영선의원은 탈당에 부정적이지만 신당 참여의사가 강한 김학원 원유철의 원 등은 추석이후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 추이에 따라 향후거취를 정할 민주계의 반이대표 인사들과 창당 직전 2차 탈당한다는 복안이다.최형우 고문계의 김세현씨등 정동포럼 인사들도 신당에 참여시켜 위원장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지사가 경선에서 애를 먹었던 부분은 취약한 조직.박태권 위원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민주산악회(민산)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계획이고 극비에 추진한 사조직도 현재 성남에 본부를 두고 조직원이 30만명에 이른다고 이지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지사측의 창당 및 대선 자금은 베일에 가려있는 부분.이지사는 “당원들의 당비납부와 헌금에 의존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감은 떨어진다.이지사의 논산중 경복고 서울법대 선후배 중소기업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대고 있으며 지방의 C기업 등이 선거자금을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오익제 월북’ 북 동포 해방 늦춰/안찬일(기고)

    유사이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식량난에 반세기가 넘도록 유일 독재정권의 폭정에 시달려온 북한주민의 진정한 희망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루빨리 현재와 같은 지옥에서 탈피하여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 생존권과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것이다.떳떳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세하며 통일조국에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와 같은 ‘북한식 사회주의’로서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김일성 부자의 50여년 통치결과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북한주민들은 자신들에게 희망을 줄 능력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김정일 정권이 하루빨리 퇴진하고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개혁·개방정권의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오익제 전천도교교령의 월북사건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우리는 과거 남북관계 개선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인모노인을 북한에 보내준 결과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이나 남북관계의 진전은 커녕 김부자체제의 연장에만 철저히 이용당한 사실을 알고 있다. ○국·내외 정세 호도에 악용 마찬가지로 오익제의 월북 또한 쓰러져가는 김정일 정권의 수명을 연장해주는데에만 이용되어 북한주민들이 현재의 지옥같은 현실에서 탈출하는 것을 늦출 뿐이다. 그는 북한땅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굶주려 죽어가는 수많은 북한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은 사람들이 믿음에 넘쳐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지상천국”이라고 북한당국이 써준 각본을 꼭두각시처럼 낭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익제는 만경대와 금수산 기념궁전,혁명열사릉 등 김부자 우상선전지를 돌아다니며 김정일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우리정부를 반민족·반통일주의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오익제는 또 수많은 우리 천도교 신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그는 김부자를 ‘현세의 한울님’으로 떠받들고 있는 북한 천도교 중앙위원장 유미영과 함께 “자신은 천도교인으로서 오래전부터 김일성·김정일을 존경해왔으며 북한사회에 사랑의 정치·광폭정치가 실현되고 있음을 확신하였다”는 등 교인으로서 있을수 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김정일정권연장에 한몫 이러한 그의 행동은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남북한 실정과 국제정세에 대한 거짓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김정일 정권을 연장시켜 주고 지옥의 세계로부터 북한주민들이 해방되는 것을 지연시킴으로서 신음하는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해악을 끼치고 있다. 그가 진정 종교인이기를 자처한다면 “북한교회가 부활절에도 교회문이 열려져 있지 않고 닫혀 있었다”고 폭로한 미 국무부의 보고서(8.22)를 직시하고 북한의 위장종교 실상부터 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오익제가 정말 가족들과의 만남과 민족의 화합·통일을 원한다면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천도교 신자들을 배신하고 월북을 할것이 아니라 남북한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조차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반민족·반통일 노선을 규탄하여 굳게 잠겨져 있는 북한의 남북대화 빗장을 열어 보려는 노력부터 해야할 것이다.
  • 교포상공인 협력 강화/세계 한인상공인대회 개막

    세계 각국 교포 상공인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97 세계한인상공인대회(의장 김덕룡)가 13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사단법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주최로 네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23개국 해외동포 700여명 등 국내외 인사 1천여명이 참가했다.이날 개회식에서 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조국의 경제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애써온 한인 상공인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세계 한인상공인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 2천년대 선진 통일한국을 향한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에는 대선후보와의 만남,특별강연회,세미나,친선교류의 장이,13일에는 장관과의 만남,세계한인상공인상 시상식,선언문 채택 등의 행사가 열린다.
  • 한가위 유감/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올핸 곡식도 과일도 대풍이라 한다.추석 연휴도 4∼5일이나 된다.그래선지 이번 연휴중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일가친척을 만나 정담을 나누기 위해 이동하는 사람이 무려 3천만명에 이를 것이라 한다.그러나 이산의 고통속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은 명절때면 더욱 사무치는 외로움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향에 한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보려고 임진각을 찾기도 하고 갖가지 망향제 상품에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두만강가 도문과 압록강가 단동에서 망향제를 지내는 코스,북한의 무산과 가장 가까운 남평,회령과 가까운 삼합촌,자성과 가까운 노령 등을 찾는 맞춤코스 등 다양한 망향제 상품들은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실향민들의 애틋한 마음을 짐작케 해준다.한 실향민은 “북에 남은 가족들은 차례상은 커녕 끼니도 제대로 떼우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어이 눈시울을 적셨다. 북녘 동포들에게 추석은 이름뿐인 명절이다.한때 ‘봉건잔재’라는 이유로 없어졌다가 88년에야 복권된 추석 휴일은 딱 하루뿐이다.그래서 묘소가 멀리 있으면 성묘조차 갈 수 없다.도를 벗어나면 여행증이 있어야 하는데다 당일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차례상도 떡 벌어지는 남한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초라하다.명태와 계란 절편 그리고 과일 몇가지가 고작이다.잘 사는 집이래야 삶은 돼지고기가 추가될 정도.그러나 이것도 식량난에 허덕이지 않았을때의 얘기지,지금은 명태 한마리에 과일 몇개로 차례를 올리는 집이 수두룩하단다.형편이 좋아지긴 커녕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니 그럴수 밖에 없을 것이다.최근 북한­중국 접경지역을 돌아보고 온 한 스님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강을 건너다 체력이 달려 숨진 사람이 부지기수였으며 내가 두만강가에서 직접 목격한 표류시체만도 11구나 됐다”고 증언했다.차마 듣기 민망한 참상이다.그러나 북한 당국은 여전히 딴전이다.총체적인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인 개혁 개방을 외면한채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조선식 사회주의를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강화 발전시킨 것”이라는 등 한심한 선전선동놀이에만 열중하고 있다.주민들을 기아선상으로 몰아넣은게김정일의 업적이라는 건지,그저 기가 막힌다.
  • 극동한인 강제이주 60돌/러서 ‘회상의 열차’ 행사

    ◎국내외 120명 참가 옛 소련 극동지역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강제 이주된지 6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회상의 열차’행사가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고 정부 당국자가 5일 밝혔다. ‘우리 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와 ‘러시아 고려인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강제 이주된 경로를 따라가면서 관련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행사에는 국내 및 해외동포 대표,옛 소련지역의 고려인대표 등 120명이 참가한다.
  • 경제난 해결 방안(김정일의 북한:12)

    ◎“위기의 경제 탈출구는 중국식 개혁·개방”/‘우리식 사회주의’란 방어·수동적 개념 생존전략/한시 외자유치도 미봉책… 닫힌 체제빗장 풀어야 김정일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구호 아래 독자적인 발전의 길을 모색해왔다.‘우리식 사회주의’란 동구 사회주의권이 해체돼 고립무원의 상태에 처한 북한이 종래의 공세적이고 능동적인 차원과는 달리,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차원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하나의 시도라고 분석된다. ○성공 가능성 극히 희박 우리에게는 마지막 절규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러한 시도는 연이은 자연재해와 북한체제의 구조적인 모순이 겹쳐 이제 성공할 가능성이 극히 적다는 것이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였으며,금번 서울신문사와의 접경지대 현지조사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폐쇄정책을 버리고,체제를 개혁·개방하는 것 외에는 달리 왕도가 있을수 없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등소평이 등장한 이후 ‘사회주의 시장경제’를표방하면서 불합리한 제도와 체제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외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방정책을 취했다.이러한 정책이 결실을 거둬 이제 중국은 만성적인 식량부족 상태를 극복하고,의식주를 비롯한 기본적인 생활문제는 해결한 상태이다.이로 인해 중국은 사회주의체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 성공적인 사례가 됐으며,북한도 결국은 중국이 취했던 것과 같은 길을 밟지 않으면 체제 자체의 존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이와는 거리가 멀거나,극히 제한적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이중 어느 방식을 따르더라도 북한이 처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상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군부를 비롯한 강경파의 경우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하며 사회주의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다고 애써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사회주의가 현재 곤경에 처한 것은 사실이나 사회주의는 과학이기 때문에 결국은 승리할 것이며,경제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물질적인 자극이 아니라 인간의 사상 의식이라고 강조하는 김정일의 주장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이에 따라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모든 것을 결정하는 철학적 원리’임을 역설한 주체사상의 학습이 중요한 과업으로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호보다 옥수수 원해 그러나 구호를 먹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금번의 현지조사에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북한 주민들은 허황되고 거창한 구호보다는 허기진 배를 채울수 있는 한줌의 옥수수가루를 더 필요로 하고 있었다.한적한 중국거리가 교통체증을 일으킬 정도로 목재를 실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북한으로부터 나오고 있었고,이들은 다시 옥수수나 밀같은 먹거리를 싣고 들어갔다.이로 인해 북한의 산들은 벌거벗은 민둥산으로 변하고 있으며,중국측 접경지대에는 산더미처럼 나무를 쌓아놓고 이를 가공하는 목재소들이 즐비했고,이들은 한껏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장백에서 만난 중국인 관리조차 북한이 나무를 다 베어내면 자신들의 경제가 위축될지 모른다고 우려할 정도로,엄청난 규모로 벌채가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주민이 굶어죽어가는 절박한 상황에서 제시된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구호는 식량난과 경제위기 타개의 비전이나 정책이 결코 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부가 개혁·개방을 외면하며 ‘우리식 사회주의’를 계속 고수할 경우,북한의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이럴수록 대외의존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의식개혁과 사상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식량과 교환할 산림이나 지하자원이 솟아나는 것도 아니며,공장을 가동시킬 에너지가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에 의존해 해결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처하는 것이다.이처럼 ‘우리식’을 강조하는 것이 결국은 더욱 많은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지극히 역설적인 현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도 임시방편일뿐 언제까지고 외부에 의존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우리식 사회주의’는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고 할 수 있다.또한 북한의 현 지도부도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계속 외면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외부 사정에 비교적 정통하다는 온건파의 경우도 사회주의 체제의 유지라고 하는 대전제 아래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개방만을 하려는데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이의 전형적인 실례가 지난 91년12월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설치의 공표였다.이는 중국의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선진국의 자본과 기술의 도입 없이는 경제난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에서 나온 조치였다.그러나 외자 유치에 따른 ‘자본주의적 오염’이 북한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사코 차단해야 한다는 전략으로 인해,그리고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한국기업의 진출이 이뤄지지 않는 탓으로 인해,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용도 낮아 투자 꺼려 이와 아울러 북한 사회는 당간부의 지시나 명령이 법이나 제도보다 우선시돼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사업계획의 수립이 불가능한 데다,대외신용도 마저 낮고,나진·선봉지역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가 낙후돼 외국인들은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투자를 기피하게 하는 또하나의 요인으로는 제도상의 미비점과 시행착오를 들수 있으며,이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아 커다란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이 분야에 정통한 연변의 한 조선족 교수는 초기에 나진·선봉지역에 투자했던 조선족 동포들이 7억원(한화 약 700억원)이나 떼였으며,이 과정에서 북한 역시 1억원(약 100억원)정도 사기를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볼때 제한적인 범위내에서의 개방조치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며,경제난을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책이 될 수 없다고 분석된다.따라서 최악의 경제위기에 처해 있는 북한이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대외 개방정책의 채택으로 선진기술과 자본을 도입하고,제도와 체제의 개혁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중국의 방식을 취하는 것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집필=심지연 경남대 교수·정치외교학〉
  • 교민 40명 염습하며 밤샘봉사/베트남기 추락­사고현장

    ◎프놈펜의대 건물 ‘한국 우정관’ 개명/화장관습으로 병원 영안실 절대부족/주민들 소지품약탈로 신원확인 애로 ○…베트남 항공사 TU­134 여객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가족 1진이 4일 프놈펜에 도착했다.이들 유가족 1진 77명중에는 한국인 2명이 포함돼 있으며 앞으로도 남은 유가족들의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 캄보디아 당국은 이번 사건의 피해 유가족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부과해온 20달러의 비자 발급수수료를 면제하고 포첸통 국제공항에서 시신이 안치된 칼메트병원까지 길을 안내해주는 등의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 ○…프놈펜의대는 학부 졸업식및 대학원개원식에 참석하려다 사고사를 당한 원광대 의대 대표단의 희생을 추모하는 의미로 준공된 대학원 건물의 명칭을 ‘한국 우정관’(Friendship of Korea)으로 개명키로 했다고 부킴포르 학장이 4일 밝혔다. 부킴포르 학장은 또 대학당국은 5일 열릴 졸업식및 개원식에서 김봉석 원광의대 동창회장을 비롯한 6명의 원광대 대표단의 이름을 새긴 기념판을 준비,영령을 추모하는 순서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놈펜에 거주하는 수백명의 교민들은 동족의 불행을 못본체하지 않고 생업도 팽개친 채 발벗고 나서는 뜨거운 동포애를 발휘. 광산업을 한다는 김용덕(45)씨는 4일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사고수습반을 조직,40명이 10명씩 4개조를 편성해 사고당일부터 밤새워 현장에서 병원으로 시신을 운구하고 정리하며 염하는 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이 죽으면 즉각 화장하는 현지 관습때문에 칼메트병원에는 냉동시설이 완비된 영안실이 부족,시신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신들이 불에 심하게 탄데다 사고 당시 현지주민들과 일부 구조대원들까지 시계 등 소지품을 무차별 약탈,소지품을 통한 신원확인마저 불가능해 신원확인은 매우 어려운 가운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사고현장에서 시신들의 주머니에서 지갑과 미달러화를 꺼내가는 현지주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세계에 공급되자 캄보디아에서는 ‘국가적 수치’라는 소리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당시 상황을 지켜본 서방측 목격자들은“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며 비난했지만 상당수의 캄보디아인들은 “생존이 먼저”라며 먹고살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며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캄보디아의 실력자인 훈센 총리는 “약탈자는 군법으로 처벌하라”며 엄명을 내렸으나 이미 국제적 망신을 당한뒤.
  • 한·일 의원연맹 합동총회/위안부문제 등 공식 논의

    한국과 일본 양국 의원들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 제24차 합동총회가 3일 도쿄에서 양국 의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양측은 양국간 외교 안보관계,무역수지,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재일동포 참정권,한일 역사공동연구,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협력,종군위안부 문제 등 양국관계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양측은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일본측은 소위 위안부 문제 등 전후 처리문제는 인도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한국측의 요청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발표했다.성명은 또 대북한 정책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일의원연맹 총회 공동성명에서 위안부 문제가 공식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이밖에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과정에서 양국의 이해와 투명성이 계속 확보되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대학식당 음식쓰레기 여전/서울지역 현황 조사

    ◎38개대서 하루 10t씩… “감량운동” 구호뿐/음식 기호에 안맞고 식사량 과다요구탓 서울시내 대학에서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하루 발생하는 음식쓰레기는 매일 10t,처리비용만도 연간 1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이는 대학생활협동회가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시내 38개 대학 구내식당의 쓰레기발생량을 조사,30일 제출한 보고서의 내용이다.대학가의 음식쓰레기 발생량 및 원인 등에 대한 첫 조사결과다. 대학생활협동회는 지난 7월 한달동안 이들 구내식당을 직접 방문,영양사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식사인원,음식쓰레기 발생량과 처리비용,음식쓰레기 발생원인 등 10개 항목을 면접질의했다. 조사결과 대학생 한사람당 하루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70g정도.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루에 한끼만 구내식당을 찾고 주말에는 이용자 수가 현저히 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하루 세끼를 식사할 경우 쓰레기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원인으로는 ‘기호에 맞지 않는 음식이 나오거나’,‘배식량을 과다하게 요구해서’ 등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음식쓰레기를 줄이기위해 음식을 남기면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내도록 하고 잔반이 없으면 요구르트 등을 주고 있다.하지만 대부분 대학에서는 음식쓰레기 줄이기가 구호에 그치는 실정이다. 대학생활협동회 한호남 과장(35)은 “대학식당 관계자들이 음식쓰레기가 초래하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이달중 서울시와 함께 각 대학의 식당관계자와 조리사 등을 초청,음식쓰레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 늘어나는 밀무역(김정일의 북한:9)

    ◎권력층­국경경비군 담합 차밀수 성행/수심얕은 두만강 상류가 주요루트/중선 고육지책 말뚝박아 진입막아/생필품과 맞바꾸려 전기선까지 절취 골머리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중국쪽 두만강변 도로를 따라 상류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강둑 곳곳에 높이 1m쯤 되는 콘크리트 말뚝이나 쇠말뚝이 촘촘히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이 말뚝은 북한 주민들이 자동차 밀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올들어 설치한 것이다.바로 ‘자동차 밀수 방지시설’이다.자동차 밀수 방지시설은 두만강 상류인 화룡시 숭선진 동강촌과 덕화진 동쪽,용정시 광신향 선구촌 일대 등 자동차 밀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지역에 주로 설치돼 있다. ○일서 중고차 사들여와 숭선진 동강촌에서 만난 조선족 염모씨(28)는 “이 지역은 강폭이 30m 정도인데다 강물의 수심도 얕아 차량과 사람들이 북·중 국경을 쉽게 넘나들수 있어 3∼4년전부터 자동차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며 “밀수차의 대부분이 이곳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자동차밀수를 저지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이 시설물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중국 접경지대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주요한 ‘생존 수단’중의 하나는 밀무역이라고 한다.북한 주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먹을 양식을 제공해주는 ‘젓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조선족들도 쏠쏠한 재미를 보기는 마찬가지다.배고픔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을 도와줄 수 있는데다 짭짤한 이문도 챙길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북·중 국경 밀무역은 날로 ‘번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경 밀무역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당간부 등 북한의 일부 권력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문이 많이 남는 자동차 밀무역과,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먹을 거리를 구하는 소규모 밀무역이 그것이다. ○한대만 팔면 1년벌이 자동차 밀수는 고수익이 보장되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른다.따라서 양쪽 국경 세관원과 국경경비 군인들을 끼지 않고서는 불가능해 당간부 등 일부 권력층이 주로 하고 있다.중국으로 밀수되는 승용차는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제 중고차가 대부분이다.독일의 아우디,미국의 포드 등도 종종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덕화진에서 만난 자동차 밀수꾼 신모씨(29)는 “동북3성에서 다니는 외제차의 대부분이 북한에서 넘어온 밀수차로 보면 된다”고 말한다.중국은 외제차 수입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고율의 관세가 물려 아무리 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그는 “한대만 팔아도 1년 벌이는 된다“며 “보통 5만원(약 5백만원)을 주고 10년 안팎된 일제차를 사들여와 7만∼7만5천원을 받고 넘긴다”고 귀띔한다. 반면 북한 일반 주민들의 밀무역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의 몸부림이다.원시적인 물물교환 형태로 이뤄지는 밀무역은 기껏해야 한끼의 양식과 술·담배,생활필수품 등을 구하려는 수준이다.따라서 북한 주민들이 갖고 오는 물품도 구리 한웅큼,오징어·명태 등 한두마리가 고작이다.장백에서 만난 조선족 김모씨(37·여)는 “한국 사람들이 보면 한심해 보이겠지만,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밀무역을 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개나 돼지를 몰고 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한다.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개나 돼지의 사료로 인분을 사용하고 있다. ○적발땐 가족까지 추방 특히 대가뭄으로 올들어 식량난이 더욱 악화되면서 북한 주민들은 한끼의 양식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공장·기업소의 기계설비나 기계부품 등을 훔치거나,전기선·전화용 구리선 등을 절취하여 내다파는 범죄 행위도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란동에서 만난 조선족 무역일꾼 양모씨(46)는 “북한에서는 구리를 밀매하다가 적발되면 본인에 대한 가혹한 형벌은 물론 가족도 오지로 추방한다는 내용의 강연회까지 열고 있을 정도”라고 전한다.하루 한끼 먹기가 급한 북한 주민들로서는 훔치다 죽으나,앉아서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어 공장설비의 절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골동품·미술품은 밀수의 주종/화교·재일동포 주고객… 90년대 들어 급증/유적지 무장경비 불구 문화재 도굴 빈발 북한 주민들의 가장 확실한 돈벌이 수단은 골동품을 밀반출하는 것이다.문화재의 진품일 경우 1년치 봉급의 수백배에 달하는 ‘떼돈’을 한꺼번에 벌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 주민들로서는 골동품이 귀중하다는 생각보다 그날그날 먹고 사는게 더 바쁘기 때문에 너도나도 골동품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특히 수해·가뭄 등 대재앙으로 식량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북한의 골동품 밀반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골동품 밀무역은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지난 90년대초 부터 시작됐다.골동품 밀무역이 ‘짭짤하다’는 소문이 북·중 접경지대에 퍼지면서 지난 94년에는 중국 연변지역에 북한 골동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밀매업자까지 등장했다.이 때문에 연변지역에 가면 북한 골동품이 있으니 사라는 조선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밀무역의 품목은 가정의 문갑에서부터 서화·병풍·도자기·고려청자·조선백자에 이르끼가지 다양하다.주요 고객은 화교와 재일교포들이다.골동품의 가격은 ‘만수대 창작사’등 북한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은 보통 150달러선,동불상이 700달러,금불상이 1천5백달러선.특히 용그림이 새겨진 단지는 5천달러,화병은 무려 1만달러를 호가하는 등 매우 비싼 편이다. 이처럼 골동품들이 비싼 값에 팔려 나가자 문화재 도굴사건도 빈발해 유적지가 도굴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회안전원들은 골동품 거래장소를 미리 알고 골동품을 가로채기도 하고 뇌물을 받고 눈을 감아주기도 한다.연길에서 만난 골동품 수집가인 조선족 이모씨(39)는 “지난해부터 무장군인들이 북한 전역의 주요 유적지의 경비를 서고 있으나 도굴사건은 줄지 않고 있다”며 “경비병들에게 먹을 거리만 좀 주면 눈을 감아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장백에서 만난 밀무역꾼 하모씨(43)도 “식량난 등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골동품을 모으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며,북한당국도 은밀하게 부추기고 있다”고 전한다.“그러나 밀무역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는 골동품중에는 가짜가 적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 북 농업관계자 6명 방미/이번주초부터 6일간… 농장 등 시찰

    북한 농업위원회의 종자생산 및 관리 책임자인 최광룡(54)을 단장으로한 6명의 북한 관리들이 이번주 초부터 6일 동안 미국의 선진 농업기술과 농장운영방법 등을 배우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들의 미국방문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고 있는 재미동포이자 지난 94년이래 북한을 정기적으로 방문,농업분야에 자문을 해온 ‘필주김 주’박사(60·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북한 시찰단은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미국 망명소식이 전해진 시점에도 불구하고 단원중 최소한 한명이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대체로 자유롭게 여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최단장과 2명의 가축전문가 그리고 외교부 소속 경제고문 2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이들 농업 시찰단은 미네소타주 일원의 일부 농장과 목장,미네소타대 농장(옥수수),유전공학 실험실,종자 저장소 등을 둘러본후 중서부 곡창지대인 미주리주에 이어 조지아주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 북 형제외교관 망명­정치권 반응

    ◎“망명 환영” 논평속 정국파장 신경/여 “급격한 체제붕괴 대비책 마련을”/야선 “북풍 더이상 정치이용 없어야” ○“북 정권 위기봉착 증거” 정치권은 장승길주이집트 북한대사 형제 가족의 망명사건에 겉으로는 일제히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속으로는 장대사 망명이 대선정국에 몰고올 파장을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특히 ‘색깔정국’의 터널을 벗어나는 듯한 국면에서 터진 망명사건에 야권은 망명 도미노현상과 ‘망명정국’조성을 우려하는 빛이 역력했다. ○신변보호 만전 기하라 ○…신한국당은 장대사 형제의 망명이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과 비슷한 무게가 실려있으며 특히 장대사가 김정일의 측근으로 외교부 실세인 점을 들어 북한의 체제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최초의 현직 북한대사의 망명이라는 점에서 북한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구부대변인은“장대사 일가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른 망명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정착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외교적 역량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반해 ‘색깔정국’의 당사자였던 국민회의는 가급적 관망속의 무대응 자세를 보였다.논평도 자제하다 하오 박선숙 부대변인 명의로 “자유를 찾아나선 장대사의 망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망명대책과 함께 북한이 급격한 붕괴의 길로 가지 않도록 관리노력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남북관계 장애 안돼야 자민련도 망명사건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탈북자들의 계급이 황장엽에 이어 대사급 등으로 높아지는 것은 북한몰락의 조짐”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체제의 붕괴를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의미를 너무 크게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규양 부대변인도 장대사 일행의 안착 희망의사를 밝히고 “정부·여당은 북한동포의 탈북사태나 망명사건을 더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거나 남북관계의 거림돌로 등장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겅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 “식량·전력난에 인심 흉흉”/일 아사히 신문기자 방북기

    ◎도둑 들끓고 장례식은 야간에 치러/김일성 호화 영생탑 방문객 줄이어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에서는 최근 식량을 태연하게 훔치는 등 인심도 사나워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기자와 재일동포 방북자들의 견문을 종합해 보도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또 나진 선봉지구에서는 1평 정도의 매점이 등장하고 있다고 사진을 곁들여 전하면서 매점은 가족 경영에 한해 지난 6월부터 허가되고 있다고 전했다.다음은 기사 전문. 올 가을 김정일 비서의 권력승계가 예상되는 북한은 대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하는 등 대외관계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식량난에 시달리는 국내의 분위기는 어둡고 인심도 점점 황폐해지고 있는 듯하다. 평양 교외에 있는 고 김일성 주석의 유체를 안치한 금수산기념궁전에는 만3년 탈상에 맞춰 높이 90여m의 ‘영생탑’이 세워졌다.궁전을 방문한 한 재일조선인(북한 국적의 재일동포)은 터미널 주차장에 이르는 2㎞ 남짓한 도로 가운데 1.5㎞정도의 지하도부분에 들어서서 몹시 놀랐다.너비 10m 높이 6m정도의 터널은 대리석이 사용됐으며 움직이는 보도가 길게 길게 연결되는 등 대단히 호화로왔다.터널과 영생탑을 포함한 금수산 지구 정비에 2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고 한다.방문한 사람들은 ‘충성심은 이해되지만 이 자금을 식량 구입에 돌리지 않았단 말인가’라면서 한탄했다. 북한의 농업부진은 홍수와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만이 아니라 화학비료의 부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전력난으로 비료공장이 마비되고 있다.발전소로서 풀 가동되고 있는 것은 자유무역지구안 선봉에 있는 중유발전소 정도다. 주민의 자위책은 주택의 빈 터에 작물을 심어 농민시장 등을 이용해 파는 것이다.나진 선봉 시내에는 농가의 부인 등 십수명이 노상에 작물을 늘어 놓고 팔고 있었다.일본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사람은 돈과 물자를 받아 어떻게든 견디고 있다. 영양실조에 따른 사망은 확실히 늘어나는 듯하다.지난해까지는 ‘사람이 죽어도 소리를 내 울지마라’라는 고시가 있었지만 지금은 ‘장례는 야간에,조용히 치를 것.친척도 참석하지 말라’고 지시받고 있다고 한다.
  • 미 페어팩스 카운티/‘음식 실속주의’ 먹을 만큼만 선택

    ◎작년 쓰레기발생 총 91만t… ‘음식’ 20% 못미쳐/대부분 식당·식품업체서 배출… 3,100t 재활용 미국에서 잘사는 동네에 속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군)에는 음식쓰레기 문제가 별로 없다.문제가 안될 만큼 소량 발생하거나 아주 정교하게 처리해서가 아니라 이를 문제시하지 않는 분위기 탓이다.특별히 이곳만 그런다기 보다는 음식쓰레기에 관한한 미국 대부분이 태평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페어펙스 카운티는 미 전체 3천여 카운티중 주민소득면에서 최상위 1%안에 드는 잘 사는 30대 지역에 랭크되고 인구도 90만명으로 평균의 10배에 달한다.지난해 총 쓰레기 배출량이 연 91만t으로 한 사람이 대개 1t의 쓰레기를 생산한 셈인데 미국 평균(인구 2억6천만명,총 쓰레기 3억2천만t)에 미달하는 ‘깨끗한’ 카운티다.특히 재활용 분리수거율이 36%에 달해,미국 평균치 26%를 크게 웃돈다.94년에는 전국재활용연합회로부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이렇게 쓰레기 처리에 모범생 면모가 뚜렷한 이곳에서 음식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가. ○음식쓰레기 사회 관심밖 한마디로 거의 모조리 불태워 버린다.지난해 재활용된 음식쓰레기는 모두 3천1백t으로 전 재활용 물량 32만5천t의 1%에 못 미쳤다.재활용되지 않고 불태우거나 땅에 묻어 처분한 쓰레기 58만5천t에서 음식쓰레기가 최소한 3분의1은 차지한다고 볼 때 페어펙스 카운티의 음식쓰레기 재활용률은 잘해야 1.6%를 기록한다.이곳의 우수한 재활용 분리수거율을 참고하면 다른 곳의 음식쓰레기 재활용률도 이보다 못했으면 못했지 나을 근거가 희박하다.단지 차이가 있다면 소각하느냐,매립하느냐의 문제일 따름이다. 카운티 쓰레기 담당자들은 재활용하지 않고 그냥 없애 버리는 쓰레기중에서 음식쓰레기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평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주의를 기울여야할 다른 쓰레기 문제가 많은데다 현재의 음식쓰레기 처리가 개선을 요하는 사안으로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다.그러면 담당자의 주의를 요하는 페어펙스 카운티의 쓰레기 문제는 무엇인가.이를 알면 미국에서 현재 음식쓰레기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지 못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페어펙스 카운티는 불태울 쓰레기를 확보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쓰레기의 과다발생이 전 지구적인 문제인 마당에 소각용 쓰레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말이 언뜻 이해가 안가겠지만 이것이 지금도 미국 전역에 불고 있는 이상한 ‘쓰레기 전쟁’의 실제 모습이다.쓰레기확보 싸움,혹은 쓰레기 통제권 다툼이 더 정확한 표현인 이 쓰레기 전쟁은 지난 94년 미 대법원이 카운티나 주 안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그 테두리 안에서 당국의 통제하에 처리해야 한다는 기존 관행을 월권이라고 판결한데서 시작됐다.쓰레기 민간 수거업자들은 다른 주일지라도 사용료가 더 싼 소각장 또는 매립장으로 수거 쓰레기를 수송,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에 앞서 과다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진짜 ‘전쟁’이 났을때 수많은 카운티 당국이 거액을 들여 초대형 매립장및 초현대식 소각장을 건립한 점이다.들인 경비를 뽑아내기 위해선 매립,소각용 쓰레기를 가지고 온 수거업자로부터 t당 처분료를 두둑하게 받아야 되는데 이들이 값싼 다른 시설로 가버리는 것이다. ○분리배출 권장사항일뿐 페어펙스 카운티는 30만평의 매립장이 다 차버린데다 님비 현상으로 매립장 신설이 어렵자 그 옆 4만평 대지에 2억달러의 채권발행으로 소각·발전소를 지었다.오그덴 마틴사에 경영을 위탁했는데 이때 카운티 당국은 인근 수도 워싱턴 것을 일부 포함,하루 3천t의 소각용 쓰레기를 확보해주기로 계약을 맺었다.이 정도의 쓰레기가 있어야 판매용 발전이 가능하고 수거업자로부터의 처분료 수입도 일정선에 달한다는 것이다.카운티 당국으로선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가 아주 많아도 문제지만 너무 적어도 큰 일인 셈이다.이같은 사정을 안고 있는 카운티가 부지기수인데 이들 눈에 음식쓰레기가 크게 뜨일 리 없다. 한편 재활용 운동 면에서도 음식쓰레기는 아직 시회적 이슈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페어펙스는 전국 평균치보다 10% 포인트 높은 재활용률을 40%까지 높일 계획이지만 광고용 우편물 등을 새 타깃 쓰레기로 눈독 들이고 있을뿐 음식쓰레기까지는 시선이 미치지 못한다.또 재활용률 40% 이상에 대해선 경제적 효용성에 관한 회의론이 관리 및 학자들 사이에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형편이다. 페어펙스에서 재활용된 음식쓰레기 3천1백t은 폐식용유,고기 비게 및 내장,빵과 도너츠 등에 한정되어 있다.모두 일반가정이 아닌 식당 및 식품업체에서 나온 것이며 분리수거가 강제규정은 아니다.즉 식당 등은 이것들을 다른 쓰레기하고 섞어 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해당 음식쓰레기의 전문 재처리 업자들이 약간의 돈을 주고 이 특정 쓰레기를 수거해서 재활용한다.쿠킹 오일의 경우 사업체에 분리수거를 강제규정한 카운티도 있지만 이때도 전문 재처리 업자가 스스로 찾아와서 수거해 간다.음식쓰레기 재처리업자들은 분야별로 인구 2천만명 이상의 중동부지역에 3∼4개 업체가 자기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워낙에 업체 자체가 소수인 편이다. ○당국선 종량제 도입안해 일반 가정은 물론 식품관련 업체에도 음식쓰레기 분리수거의 강제규정이 없는 페어펙스는 이에 앞서 대부분의 미국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쓰레기수거에 아직 종량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신문지·캔·유리병 등 다른 쓰레기의 재활용 분리수거도 권장사항일 뿐 어기면 처벌이 뒤따르는 강제사항은 아니다.제반 상황으로 보아 음식점이 음식쓰레기 처리에 특별히 고심할 까닭이 거의 없는 것이다.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이곳에서 가장 큰 한식점인 강서면옥의 경우 한달에 대략 2∼3t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계약을 맺은 민간 수거업자에게 한달에 380달러만 지불하면 될뿐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다.골판지 상자,폐식용유 등은 돈을 받고 전문업자에게 넘기며 연간 100t이상의 쓰레기 배출업소가 아니기 때문에 병·캔 등 일반주거 분리물품에 대한 분리의무마저 없다.주인인 재미동포는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쓰레기에 관한 한 아주 마음 편하다.그러나 가끔 부끄러울 때가 있다.양식점과 비교할 때 우리 한식 업소는 쓰레기가 엄청나다.먹지 않고 남긴,괜히 내놓은 반찬이 너무 많다” 미국 음식쓰레기 실태에서 우리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제도가 아니라 쓰레기로 배출되는 양이 훨씬 적은 음식문화라고 단정지어 말할수 있을 것이다. ◎하버드 페어펙스 카운티 청소과장/“음식쓰레기 퇴비화 적극 권장”/음식물 필요한만큼 구입 습관화해야 페어펙스 카운티의 쓰레기 수거및 재활용을 담당하고 있는 제리 허버드 청소과장과 음식 쓰레기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다음은 인터뷰 요지. ­페어펙스 카운티가 음식 쓰레기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은 이유는. ▲음식 쓰레기 문제는 우리 카운티에서 우선순위가 낮다.지난해 재활용된 음식 쓰레기는 모두 업소에서 이뤄졌으며 총 3천100t으로 전 재활용 쓰레기의 1%에도 못 미친다.그 대부분이 폐식용유이다.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카운티는 200명 이상을 고용하거나 연 100t 이상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사업체에 대해서만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있다.이 한계를 넘어선 업체는 주 배출물질로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는 필히 재활용해야 한다.음식쓰레기는 이 정의에 해당되지 않는데다 많은 음식업소들은 음식 쓰레기를 재활용할 제반여건과 기회를 갖지 못해 재활용률이 이처럼 낮다.쿠킹 오일 외에는 음식 쓰레기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이 점도 카운티가 현 자유방임 방침을 바꿔 업소들에게 음식 쓰레기를 따로 수거,재활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일반주거 부문과 관련해서는 채소류 음식물 쓰레기를 뜰에 모아 퇴비로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다.고기류 쓰레기는 쥐 따위의 설치류 동물을 끌어들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지된다. ­이 카운티 쓰레기 행정의 목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아 쓰레기처리 행정의 성공은 쓰레기와 관련된 변화하는 경제적 및 시장 상황에 얼마나 융통성 있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우리의 목표는 재활용과 원천적 감소를 통해 쓰레기 양을 줄이고,주민들에게 효율적이고 저렴한 쓰레기 수거및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며,경제적이며 환경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카운티에서 발생한 쓰레기의 처리를 책임지는 것이다. ­쓰레기의 원천적인 감소 방안은. ▲쓰레기 발생 물품을 살 때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입하고,재활용 제품을 사며,수고롭지만 독성이 덜한 대안품을 찾아 사용할 것이며,꼭 필요한 만큼만 사는 버릇을 들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있다.
  • 경수로 착공 이후/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지난주 북녘땅 신포에서 경수로 부지정지 공사가 착공되던 날 국내 신문들은 ‘남북협력 역사적 첫삽’ ‘남북한 공존의 대역사’ 등의 표제를 달았다.‘신포의 작은 통일’ ‘화해의 대역사’ ‘남북교류 새 지평’이라는 제목도 눈에 띄었다.그만큼 의미가 막중하고 기대 또한 크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표현들이었다.국내 언론뿐 아니라 일부 외신들도 경수로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날 착공식을 전후 북측이 보여준 태도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북측 대표로 연설한 허종 순회대사는 경수로가 미국과 북한간의 기본합의문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사실만 강조했을 뿐 남한이 참여하고 있다거나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북한 관영 중앙통신도 경수로는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미국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하긴 그동안 철저한 정보통제로 주민을 장악해온 그들의 입장에선 “남한이 막대한 자금과 첨단기술을 동원,우리의 전력난을 해소해줄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렇지만 50억달러에 달하는 공사비중 최소한 60%를 부담하고 공사를 주도하는 남한의 역할은 인정했어야 마땅했다.경수로사업을 계기로 모든 분야에 걸쳐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자는 다짐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그러나 그들은 끝내 침묵했다. 게다가 북한 경수로대상 사업국장 김병기는 예정보다 1년반 가량이나 착공이 늦었다고 불평하면서 “2003년까지 경수로가 완공돼야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등 당초의 완공시한을 강조했다.“어느날 느닷없이 공사지연을 구실로 엉뚱한 트집이나 잡지 않을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그러나 경수로사업은 비록 제한적이긴 해도 남북 분단후 처음으로 편지 전화 등 통신을 가능케 해주고 북에서 남의 TV도 볼 수 있게 해준 역사적인 사업이다.연 1천만명의 우리 인력이 북녘동포를 위해 값진 땀을 흘릴수 있게 된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7천만 동포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관심과 기대속에 시작된 일인 만큼 남북이 합심,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경수로가 완공되기 전 통일이 되면 지금처럼 어둡진 않겠지만 2백만㎾의 전력이 새로 공급돼 평양이 불야성을 이루는 날 남북한 동포가 얼싸 안고 환호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 북에 1천만불 추가 지원/정부,유엔기구 통해

    ◎식량외 영농자재 첫 포함 정부는 23일 유엔기구를 통해 북한에 추가로 1천만달러 상당(90억원 상당)의 식량과 농업용자재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품목은 아동용 식품,의약품,영농자재 등이며 구체적인 지원품목과 시기는 관련 유엔기구들과 협의해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정부차원에서 농업자재지원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할 경우에 영농자재 지원 등 북한 식량문제의 근원적 해결방안을 협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통일원의 이종렬 인도지원국장은 “이번 추가지원은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온 기본입장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가 지원한 식량의 분배투명성을 보장하고,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자구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또 “정부가 지원하는 농업자재는 단순 농기구가 아닌 장비류가 될 것”이라면서 “농업장비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시범적인 차원에서정부의 적극적인 대북지원 의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정부가 대북식량 총지원규모는 2천9백5만달러로 늘어났다.
  • 조선족 어린이에 민족긍지 심기 8년/화랑청소년연 이사장 권윤홍옹

    ◎한­중 수교 5주년 남다른 감회/열악한 교육여건 보고 헌신적 지원/건물 보수·책­걸상 교체·컴퓨터 전달/‘중국 손자·손녀’ 감사편지에 큰보람 “설봉 할아버지,언제 또 오시나요.다음에 오시면 제가 아리랑을 불러드릴께요” 경남 마산의 교육봉사단체인 화랑청소년연합회 이사장 권윤홍씨(76)는 중국의 ‘손자·손녀’들로부터 날아오는 감사의 편지를 읽으면서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설봉은 권씨의 호. 중국 조선족의 교육현장을 뛰어다닌지 만8년.‘어머니의 땅’을 그들이 느끼도록 하는데 작은 보탬이 됐다고 믿기에 한·중 수교 5주년을 맞는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 길림·흑룡강·요녕성 등 ‘동북 3성’에 연간 7∼8차례씩 선물꾸러미를 안고 가 어린이들을 찾아다녔다.그 거리만도 지구 둘레의 3분의 2인 2만5천㎞에 이른다. 그의 교육사업은 올해로 23년째.와당문에 정통한 동양화가로 중·고교에서 미술과 윤리를 가르치다 75년 화랑청소년연합회를 설립,중·고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사회사업을시작했다. 권씨가 중국내 조선족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68살인 89년부터였다. 권씨 본인이 어릴 적에 연변에서 살은데다 사학자였던 선친의 영향으로 중국 고전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그해 가을 흑룡강성 기풍소학교의 한 교사가 자기 어머니의 고향인 경남 의령에 왔다가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 그를 병원에 데려가 정성껏 치료해준 인연으로 그해 말 권씨는 기풍소학교를 방문했다.하지만 열악한 교육현실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낡은 교실,턱없이 부족한 책·걸상을 보고 배움에 대한 동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재를 턴 권씨의 도움으로 기풍소학교는 번듯한 새 건물을 가질수 있게 됐다.또 하얼빈의 조선족 제2중학에는 32대의 컴퓨터와 수백개의 책·걸상이 놓여졌고 흑룡강성 조선어 방송국을 통해 매년 어린이 작문대회가 열렸다. 동북 3성의 대부분 조선인 학교에는 민족의 뿌리와 긍지를 찾을수 있도록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급했다. 이렇게 해서 혜택을 받은 학생이 1만여명.하지만 한때 박물관을 차릴 정도였던 그의 그림·서예작품·골동품 등은 자금을 마련하느라 이제 바닥이 나 버렸다.지금은 그림을 그려 팔거나 각종 강연을 통해 비용을 충당한다. 그는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한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줘 훌륭한 인재로 자랄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국 속에 한국을 심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연꽃축제 개최 정토사 주지 한보광 스님

    ◎“염불·선 융합한 생활불교 실천해야”/2000년부터 통일기원 결사 계획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염불근본도량 정토사 주지 한보광스님은 지난주 개산 15주년 기념법회와 제1회 연꽃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토사 조실 불심도문 스님과 송석구 동국대총장·일본 정토정 대본산 쓰보이 준에이 박사·신도 등 1천여명이 참석,국립관현악단과 김덕수패 사물놀이 등의 연주로 음성공양을 올리고 연등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마치고 만난 한보광 스님은 “설법과 노래,연꽃과 연등이 있는 곳에서 신도들에게 사바의 모든 시름을 잠시나마 잊고 극락의 환희에 젖게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가 잘 치뤄졌다”고 흡족해 했다. 경주 출신의 보광 스님은 67년 범어사에서 불심도문스님을 은사로 득도,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89년 일본 교토의 불교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위논문 ‘신라정토사상연구’를 오사카 동방출판사에서 700쪽 분량으로 출판한 스님은 “신라시대의 삼국통일을 이룬 사상이 바로 정토사상이었으며 원효사상이 바로 정토사상입니다.앞으로 남북통일후 북한동포에 대한 포교를 위해서도 정토사상이 필수적입니다”고 거듭 정토사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보광스님은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들에게 참선을 요구해서는 포교를 기대할 수 없고 현실에 적응해서 염불을 하며 근로를 통한 생활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다시말해 염불과 선을 융합해서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생활불교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국대학교 개교100주년 기념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보광스님은 “일본에는 불교의 종립대학이 전국에 54개나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동국대 밖에 없다”며 “신라불교에 대한 자료가 국내에 보다 일본에 더 많은 현실이 불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군 맹호부대의 군종법사로 대위로 전역한 보광 스님은 2000년 6월6일부터 남북통일과 불국정토를 기원하는 1만일(30년) 염불결사에 들어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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