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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사회과학연 포럼 이장희 교수 발표 요지

    ◎통일시대 걸맞는 국적법 정비를 사단법인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적법의 개정방향’을 주제로 학술시민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간추린다. 법무부는 지난 9월13일 현행 국적법상의 부계 혈통주의 대신 부모양계 혈통주의의 채택을 골자로 하는 국적법 개정안을 마련,금년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하고 그 주요내용을 입법 예고했다.이는 국제인권조약의 남녀평등 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행 국적법이나 입법 예고된 국적법 개정안은 평화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탈냉전과 한국과 중국,러시아와의 수교 이후 탈북한 북한 주민이나 중국·러시아 교포,그 후손들의 입국 및 국내 거주와 관련해 최근 국적 분쟁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데도 이를 대처하는데 있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탈북자 분쟁에 무방비 현행 국적법의 기본원칙은 부계 혈통주의와 국적 단일주의이다.지난 48년 12월20일 제정된 우리 국적법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는 요건을 법률로 정한다’는 국적 법정주의를 채택하고 있다.현행 국적법 제2조1항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요건으로 ‘출생한 당시 아버지가 대한민국의 국민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비롯된다.지난 48년 8월15일 이전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었다.따라서 ‘이 시점 이전에 출생한 아버지가 과연 대한민국 사람인가’라는 법적 공백이 생긴다. 다시 말해 최초의 한국인에 대한 범위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즉,우리 국적법은 정부수립 이전에 국외로 이주한 사람들의 국적을 인정하는 경과규정이 없다.북한 주민이나 외국의 한국인에 대해 국적 배려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과규정 부칙에 명기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대한민국 국민의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것이다.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한국민 국민의 범위에 전혀 손을 대지 않으면서 해외동포에 대해 근거규정 없이 시행되고 있는 국적 판정제도의 근거규정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대한민국 국민의 범위를 현행 국적법에 명시하는 방법이다.즉 국적법을 북한 주민에도 적용한다는 경과규정을 부칙에 규정할 수 있다.후자의 경우는 국적 판정을 받아 우리 국적을 얻게 하면 된다.다만 국적 판정절차를 법률에 명시적으로 규정할 경우 중국 교포와 탈북 주민 등이 이를 근거로 대거 국적판정 신청을 해 올 우려가 있으나 통일 전까지는 잠정적으로 중국 거주를 조건으로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지금처럼 법원의 판결이나 법의 근거없이 시행되고 있는 국적 판정절차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어떤 경과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중국동포 영주귀국 허가지침으로 독립유공자와 이산가족 재결합의 경우에 부여하는 영주귀국 허가도 타국 거주 동포와의 형평성을 따져볼 때 그 법적 근거가 약하므로 정비가 시급하다. 북한 주민의 국적부여 문제도 남북한의 장기적인 통일정책과 국적 법정주의를 표방한 헌법정신에 맞게 입법론적 대책을 근본적으로 마련할 때가 됐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음식쓰레기 감량·자원화대책­오종환 서울시 재활용과 감량사업계장/식생활문화 개선 범시민운동 전개… 자원화도 추진 식량의 70% 이상을 수입하는 현실에서 연간 전국의 음식물비가 22조원에 이른다.그 중 음식물쓰레기로 8조원이 낭비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0.34㎏으로 영국(0.26㎏),독일(0.27㎏) 등에 비해 양적으로 많을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취급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수분 함유량이 높아 소각처리에 부적합해 대부분 매립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나 이에 따른 악취와 해충번식,침출수발생 등 2차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어 다각적인 처리방안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에는 염분이 지나치게 많아 퇴비로 만들어도 농작물의 피해와 토양에 미치는 영향 등이 우려됨에 따라 농민들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음식물쓰레기의 사료 및 퇴비공장을 세우려해도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장소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식생활 문화 개선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음식물쓰레기의 발생원에서부터 감량을 추진하고 있다.자원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법적·제도적인 개선대책으로 감량화 기반을 구축코자 노력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사료화하거나 퇴비화하고 나머지는 생물학적 분해를 통해 소멸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재료비 시설비 등을 따져볼 때 자원화 사업자체만으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쓰레기매립지의 건설비용 및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수거료 등을 감안하면 자원화에 대한 경제성은 충분하다. ◎음식물 생쓰레기 퇴비화방안­이성미 한국여성민우회 양천지회/구차원 공동퇴비장 필요… 퇴비 수요처 적극 개발을 과일과 달걀 껍질,야채 다듬은 껍질 등 생쓰레기는 음식물쓰레기의 약 75%를 차지한다. 여성민우회 양천지회에서는 94년부터 생쓰레기 퇴비화 운동을 전개해 지금은 목동 아파트 5개 단지 9천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1개 단지에서 1주일에 한차례 수거한 말린 생쓰레기의 양이 평균 2.5t인데 말리지 않고 버렸다면 10t이 넘는다.말리는 것이 귀찮고집이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어서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종량제 봉투 값을 절약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신들의 작은 수고로 농사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 더 많다.그러나 이 정도의 양은 농가 한 곳에서 쓰기에도 부족하다.따라서 주민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말릴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구 차원에서 공동퇴비장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주민들의 의식은 상당한 정도 성장해있다.이를 조직화하는 것은 행정기관의 책임이다.홍보와 교육 등은 시민단체에 맡기고 이에 들어가는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요처가 있어야 한다.퇴비장,사료화 공장 등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아울러 퇴비,사료,재활용품을 사용하는 수요처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 생쓰레기만을 수거하는 전용 차량과 인원의 확보도 필요하다.현재는 재활용품 수거차량이 잠시 시간을 내 생쓰레기를 수거하다 보니 업무 과중 등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을 때도 있다. ◎서울 대학 구내식당 음식물쓰레기 처리 실태­한호남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환경과장/식단·식재료 따라 잔반의 양 차이… 종사자교육 시급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서울지역 38개 대학의 53개 구내식당에서 하루 식사를 하는 인원은 평균 15만3천292명이다.이곳에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찌꺼기는 1만200㎏이며 이를 처리하는데 62만6천920원이 소요된다.여기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가축을 키우는 농가에서 수거해 가거나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겨 처리되고,혹은 발효기로 처리되기도 한다. 조사 결과 이들 학교식당 관계자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노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학교에서는 음식을 남기면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내도록 하고 남기지 않으면 야쿠르트를 주는 등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시도했으나 계속되지 못하고 한두번의 노력에 그쳤을 뿐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모두가 애를 써야 하지만 단체급식소에서는 만드는 사람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식단과 식재료에 따라 잔반의 양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따라서 식단을 짜는 사람과 식재료를 구입하는 사람에 대한 교육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말 그대로 잔반이기 때문에 쓰레기 봉투에 담겨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가는 것보다 퇴비나 사료로 재활용되는 것이 좋다.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와는 별도로 대형급식소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의 사료 및 퇴비화에 대한 교육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음식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김자혜 소비자문제 연구 시민모임 이사/젓갈류 등 반찬 양­가짓수 줄이고 음식값 인하해야 최근 시민의 모임이 서울 및 수도권 주부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의 62.3%가 어느 정도 음식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남기는 음식은 젓갈류 40.7%,국과 찌개류 37.3%,나물류 23.9%,김치류 21.4% 의 순이다.음식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51.8%가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식은 음식량이 많고 반찬 가지수도 많다고 지적한 사람이 79.9%나 됐다. 이같은 여론조사를 감안할 때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려면 젓갈류나 국,찌개류 등 반찬의 양을 줄여야 한다.특히 한식당은 반찬의 양이나 가지수를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음식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 정부는 음식물쓰레기에 앞장서는 우수 업소에 대해서는 세제상의 혜택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아직도 좋은 식단제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용 기계를 설치한 업소도 적다.음식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처리기계의 설치가 필요하다. 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먹다 남긴 음식물을 싸가는데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음식점 주인 및 종사자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심각하다고 느끼지만 구체적인 실천 대목에서는 미흡하다.지속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 나아가야할 것이다.
  •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봉규씨

    정부는 21일 재외동포재단 초대이사장에 김봉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62)을 임명했다. 대구출신의 김이사장은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63년 외무부에 들어와 주스리랑카,주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했다.
  • 새로운 각성(중앙아시아를 가다:1)

    ◎중국 능가했던 주체적 고구려문화/집안 오회분의 ‘달님­해님’ 그림 독창적 솜씨/중원에 업은 샅바싸움 강건한 기상의 무예 서울신문은 민족문화 원류를 탐사하는 새 주간기획물 ‘중앙아시아를 가다’를 연재합니다.중국 동북지방에서 중원을 거쳐 중앙아시아 대초원과 사막을 찾은 서울대 윤이흠 교수(세계종교사)가 엮는 로망의 문화기행입니다.이 시리즈는 현지에서 확인한 고구려와 발해문화를 통해 고대 민족문화 루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그래서 낙양과 서안,돈황을 거쳐 천산산맥 남북 기슭을 여러 차례 넘나들며 중앙아시아 곳곳을 누볐습니다.거기에는 우리 고대문화와 유사한 흔적을 간직한 옛 소련땅 독립국가들의 문화유산 모두가 포함되었습니다.민족문화를 역동적으로 끌어올린 고대문화 통로를 찾는데 물론 역점을 두었지만,중앙아시아에서 만난 동포들의 삶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만주 벌판의 광활한 땅과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백두산에 이른다.그 웅비하는 산세를 접하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여기가 우리 민족의발원지려니 하는 마음을 갖는다.7년전 100명의 제천단을 이끌고 처음 백두산을 올랐을때 감격은 지금도 지울 수 없다.어째서 여기를 민족의 기원지라 믿게 되는 것일까.이 풀리지 않는 숙제를 안고 민족문화의 뿌리를 찾아 나섰다.그래서 발길을 먼저 연변지역으로 돌렸다. 우리는 흔히 문화의 뿌리와 기원에 대한 질문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과 본질을 찾으려 한다.기원과 본질을 동일시하는 것은 자칫 혼돈스러운 것이다.이는 아주 오래된 인간의 사유습관으로 정착했다.그 오래된 습관이 민족의 기원과 본질을 이해하는데 혼돈을 불러 일으키는 대표적 사례는 우리 문화와 중국문화의 관계에서 드러난다.그 관계를 컴퓨터용어를 빌려 설명하면,우리가 한문을 수용하면서 중국문화가 우리의 고유문화를 덮어씌운 것이다. ○중국시각서 탈피할때 그래서 모든 고유 개념어들이 중국문화 내용으로 대체되었다.이를테면 삼재사상같은 것이 그런 경우다.천지인을 말하는 삼재사상은 주대에 시작해서 한대에 와서 완성되었다.따라서 그 이전 단군조선 문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그럼에도 삼재사상이 한국문화의 뿌리이자 본질인 양 착각한다.이는 분명히 오래된 사유습관의 오류를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우리는 이제 중국 일변도의 시각에서 자유로워질 때가 되었다. 그런데 북방에서 만난 고구려와 발해의 문화는 중국 일변도의 오류에 대한 각성 그것이었다.집안 고구려 고분인 오회분 4,5호 묘에서 비는 달님 ‘여와’ 및 햇님 ‘복희’의 그림과 각저총의 격투기 및 씨름 그림은 중국문화에 예속하지 않은 고구려인의 솜씨다.두꺼비가 있는 달을 머리에 인 여와는 물론 중국 문헌에 나오는 내용이다.그러나 7세기에 그린 이 그림은 흐트러지고 유연한 당시 중국의 비천과는 전혀 다른 강건한 기상을 담았다. 그러니까 고구려인들은 중국으로부터 문헌전통을 받아들였으되,미의 감각 만큼은 자신들의 것을 버리지 않았다.그들은 고구려의 정서라는 그릇에 중국의 문화를 담았던 것이다.이는 고구려문화에 나타난 일관된 현상이다.무예대결의 그림수박도 고구려인들의 고유한 자기수련 전통이 배었다.또한 샅바를 맨 씨름은 중국에 없는 무예다.특히 고구려인과 대결중인 상대방 얼굴의 코는 유난히 높게 강조되었다.서역(서역)의 서양인이 분명했다.이는 고구려인들이 중국 밖에 사는 사막과 스텝의 민족들과도 교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 그림이다. 중국 대륙은 한나라가 망하고 당나라가 일어서기 전까지는 북방 유목민족들에게 철저히 유린되었다.그 오합지졸의 상태였던 시기에 고구려는 대륙 동북방에서 강성한 제국을 이루었다.고구려는 당시 대륙에서 크게 봐야할 국가도 없었고,그렇게 해야할 이유도 없었다.그리고 문화적 주체성을 지녔던 고구려는 유교나 불교,도교와 같은 외래종교를 등거리에서 조정할 수 있었다.그러나 고구려의 태도는 왕조가 망하는 날까지 계속되었다.또 방대한 스텝지방에 자리한 돌궐제국의 칸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서역과 활발한 물물교류를 가졌다. ○외래종교 등거리서 조정 고구려가 망하면서 발해가 대신 나서 그 고토를 차지했다.고구려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만주족을 끌어안고 나라를 세운 발해인들의 애환은 흔히 만주라 일컫는중국 동북지방 곳곳에 스며있다.그 많은 발해 무덤에서는 화려했던 문화의 흔적이 속속 드러났다.근·현대에 걸쳐 일어난 압록·두만강 건너로의 민족대이동은 어쩌면 귀소본능에서 비롯한 것인지도 모른다.그들은 황무지를 개간하여 씨앗을 뿌리고 터전을 잡았다.항일독립전쟁에도 힘이 되어준 그들은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고구려 고토에 살고 있다. 북하의 중국쪽 두만강변 언덕에는 조선족 민족시인 이욱(1907∼1984년)의 시비가 서 있다.‘칠순/할아버지/나무를 심으며/어린 손자를 보고/싱그레 웃는/그 마음/그 마음’이라는 시다.그 시를 읊조려보며 내려다 본 강건너 무산시는 무척 적막했다.동양 제일이었다는 철광도시가 폐허로 변한 무산은 적막하다 못해 살벌했다.내일을 위해 나무를 심지않은 땅 무산.그의 시가 구구절절 절실하게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 암울했던 시대에 더러는 일제를 피해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삼위로 들어갔다.일제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했더니 스탈린은 그들을 중앙아시아로 내몰았다. ○고려인 삶도 조명 옛날 고구려인들이 칸들과 교류하던 바로 그 스텝에서 살고 있는 오늘의 고구려인이 그들이다.그래서 중앙아시아 이방인들 틈새에서 외롭게 살아온 고구려인들도 만나기로 했다.우리 민족문화의 원초적 잔영이 어슴프레 보이는 땅으로까지 역류하여 들어간 고구려인의 이주는 우연이었을까.그러나 역사는 필연적일수 밖에 없다. 어떻든 이번 ‘민족 문화의 원류’를 탐사한 여행목적은 우선 고구려인이 서역과 문화를 교류하는데 뒤따랐던 두가지 통로를 찾는 것이었다.다시 말하면 중국 서안에서 돈황을 거치는 비단길과 그 밖의 북방통로를 살피는 것으로 압축된다.이와 더불어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먼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 신라와 중앙아시아의 관계를 짚어본다는 의도도 깔았다.그리고 비단길이 지나던 중국 오지의 조선족과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삶에서 세계속의 한민족 위치를 발견코자 노력했다. □필자 약력 △1940년 서울생 △서울대 종교학과졸 △미 밴더빌트대 대학원석사 △미 노스웨스턴대 대학원 철학박사(종교학) △정신문화연구원연구원 △현 서울대 교수(종교학)
  • 황장엽씨 ‘김정일 승계 비판’ 기고

    ◎북 정권 승계에 정책변화 기대는 ‘환상’/시대 뒤떨어진 세습 감추려 3년3개월간 고심 흔적 ‘역력’/쇄국·민족배타 노선 버리고 평화 통일 ‘열린 길’로 나서라 오늘 북한 통치자들은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를 놓고 마치 새로운 태양이 솟아 오른 우주의 대사변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떠들고 있다. 후계자의 권력승계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오래전에 시작되었으며 적어도 1974년 2월 노동당 조직비서로서 제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자기 삼촌(김영주)을 내쫓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수령의 유일독재체계는 후계자의 유일적 영도체제를 통해서만 실현된다는 원칙이 전면적으로 관철되게 되어 실권은 완전히 후계자가 장악하고 수령은 더욱 신격화되었을뿐 좋은 경우에 후계자의 최고 고문의 역을 담당하게 되었다.그러므로 수령이 사망하였다고 하여 통치자가 달라진 것이 아니며 권력승계를 공식화한다고 하여 김정일의 지위가 더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김정일이 공식승계를 서두르지 않은 이유의 하나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실제 승계 23년전 마감 그러면 북한 통치자가 3년3개월이나 공식승계를 미루는 남다른 변덕을 부리다가 오늘은 또 공인된 정상적 선거절차도 밟지 않고 공식승계를 슬쩍 해버린 의도는 어디에 있겠는가? 첫째로 김정일에게 가장 아픈 약점은 현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세습승계를 한다는 점이다.이 문제를 무마시켜 보려고 매우 고심해왔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있다. 북한 통치자들은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쇠퇴 몰락이 그 이론이나 그것을 구현한 사회체제의 본질적 결함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수령의 후계자를 잘못 선발한데 있다는 그릇된 주장을 내놓고 저들의 세습적 승계를 정당화해보려고 하였다.그들은 이러한 논리적 기만술책만으로는 부족하여 후계자인 ‘광명성’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 ‘태양’의 지위를 승계할 운명을 지니게 되었다는 허황한 미신까지 만들어 냈던 것이다.김정일은 공식승계를 미루면서 부친의 방조없이도 자체의 힘으로 능히 영도자의 지위를 지키고 나라를 통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였다.○신격화된 계승 중요시 둘째로 김정일은 총비서라든가 국가주석 같은 공식적인 법적 지위보다는 절대적으로 신격화된 수령의 초법적인 지위를 계승하는 것을 더 중요시 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령의 지위를 계승하는데서 첫째가는 조건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기 때문에 김정일은 수령에 대한 자기의 충성과 효성을 과시하여 수령의 지위 승계를 위한 도덕적 권위를 높이는데 1차적 의의를 부여하였다.따라서 수령의 사망후 굶어죽어가는 수많은 주민들은 돌보지 않고 부친의 시신을 영구보존하기 위한 화려한 궁전을 건설하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였던 것이다. 또 그는 ‘탁월한 사상이론가’라는 영상을 높이기 위하여 글만 쓰는 학자들도 무색케 할 정도로 연이어 글을 발표하였으며 수령에 대한 우상화 수준과 후계자에 대한 우상화 수준을 비등하게 만들기 위하여 모든 선전수단들을 동원하였다. 이러한 준비에 기초하여 김정일은 당규약과 세계가 공인하는 선거절차를 무시하고 총비서 추대를 선포함으로써 자기가 초법적이며 초국가적인 존재라는 것을 시위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정권 본질은 결코 불변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기대하여야 하겠는가? 물론 우리가 바라는 것은 김정일이 봉건적인 개인독재체제를 버리고 개혁 개방의 길로 나오는 것이며 무모하고 범죄적인 무력통일노선을 버리고 남북대화와 교류의 길로 나오는 것이다.그러나 김정일 정권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은 것만큼 큰 정책적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첫째로 북한통치자들은 세계 어떤 경제적 파동에도 끄떡하지 않는 ‘자립적 민족경제’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호언장담하여 왔는데 그것을 누가 다 망쳐먹고 북한땅을 가장 가난한 나라,빌어먹는 나라로 만들었는가에 대하여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권력을 다 틀어쥐고 있는 북한 통치자가 민생고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북한 인민은 수령복을 누린다고 하는데 수령복의 내용이 주민이 헐벗고 굶주리는 것인가? 우리는 1995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만 하여도 수많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굶어죽어 가고 있다. 북한당국자들은 어째서 세계 각국에 식량을 구걸하면서도 이 사실을 숨기고 있으며 실태를 조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가? 더욱이 엄중한 것은 남한동포들이 순결한 동포애적 심정으로부터 북한동포들의 민생고를 책임지고 풀어주려고 하는데 그것을 왜 가로막는가? 앞으로 남한동포들이 보내는 식량과 의약품 등 구제물자들을 판문점을 통하여 무조건 받아들이겠는가,않겠는가? 우리는 이것이 알고 싶다. 둘째로 북한 통치자들은 오늘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자유가 없고 인권이 유린된 일대 감옥으로 만든데 대하여 응당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고 인권유린국 반성 조선민족을 ‘김일성 민족’으로 부를 권리를 누가 주었는가? 조선사람은 수령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하면서 수령을 옹위하는 총폭탄이 될 것을 강요하고 있는데 이 이상 더 큰 인권유린이 어디 있으며 인민을 노예화하는 정책이 아니고 무엇인가? 수령을 우상화하기 위하여 모든 선전수단을 동원하고 역사를 왜곡하다 못해 이제는 우리민족의 자랑인 금강산·묘향산·백두산 같은 명승지에 자연경치까지 못쓰게 만들고 있는데 이 죄과를 인정하는가? ○언제까지 굶길 것인가 셋째로,북한 통치자는 무엇 때문에 굶주린 북한주민들을 계속 전쟁준비에만 내몰고 있는가? 북한 사람들을 굶겨죽이다 못해 전쟁의 폐허 속에서 행복과 번영을 쟁취한 남한동포들까지 죽일 작정인가? 북한 주민도 먹여살리지 못한 통치자가 무슨 염치로 전조선을 통치해 보겠다는 망상을 가지려고 하는가? 청년학생들이 군사훈련과 충성의 무슨 운동 때문에 재학기간에도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13년간이나 군대에 복무하면서 수령옹위의 총폭탄이 되는 연습만 하다보면 그들이 어떻게 청춘의 희망을 꽃피울수 있단 말인가? 청년들의 희망을 짓밟는 만행을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는가? 넷째로.북한 통치자는 입으로는 ‘민족대단결’이요 ‘민족통일’이요 떠들지만 남한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여기에 무슨 평화통일의 의지가 있단 말인가? 미국이나 일본하고는 회담을 하자고 하면서 동족끼리는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속셈이무엇인가? 일본인 처는 고향방문을 허용하면서 남북간에는 편지거래조차 못하게 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절대 반대하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 ○‘벼랑끝’ 외교전술 중단 다섯째로 북한 통치자들은 인민들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리우고 손쉽게 개인독재를 실시하기 위하여 쇄국정책을 계속 실시하고 있는데 쇄국정책이 망국의 길이라는 역사적 진리를 왜 외면하고 있는가? 북한 통치자들은 주변대국들의 모순을 조장시켜 어부지리를 취하고 전쟁과 테러로 평화애호 인민들을 위협하여 양보를 얻어내는 ‘벼랑끝 전술’을 김정일이 발명한 대단한 외교지략인 것처럼 떠들고 있는데 이렇게 한 모든 선행자들의 말로가 비참하였다는데 대하여 왜 교훈을 찾지 못하는가?북한 통치자들의 사상은 인간중심의 사회주의 사상과 인연이 없을뿐 아니라 스탈린주의로부터도 멀리 후퇴·변질하였다.그들의 사상은 무자비한 계급투쟁을 신봉하는 계급주의이고 쇄국주의를 주장하는 민족배타주의이며 철저한 개인숭배에 기초한 전제주의적 개인독재 사상이며 폭력을 신성화하는 군국주의 사상이다.계급투쟁과 폭력혁명의 역겨운 자화자찬으로 가득찬 이른바 ‘고전적 노작’들을 대담하게 버리고 보다 겸손한 자세로 인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길,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길로 일대 방향전환을 하여야 할 것이다.
  • 달라진 북한읽기/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어느 모임에서 만난 한 교수가 요즘의 북한을 이렇게 설명했다.“대문을 활짝 열어 젖히긴 커녕 아직 빗장도 풀지 않았다.그러나 빗장은 걸어 둔채 문을 밀쳐 생겨난 틈새로 바깥세상을 내다 보기 시작했으며 대문 너머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기 시작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들어 북한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그같은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남북이 이미 합의 서명한 대구­평양 항공관제소간 관제협정도 그중의 하나다.이 협정으로 미주를 비롯 러시아 동북부와 동아시아로 운항하는 항공기들의 비행시간이 항로에 따라 20­50분씩 단축되고 연간 1천4백만달러어치의 유류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남북간에 직통 통신망도 가설된다고 한다.적지 않은 성과임엔 틀림없다.그러나 그동안 닫혀있던 북한의 하늘이 마침내 열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지니는 무게는 유형적인 성과를 압도한다.그뿐이 아니다.남북한과 중국이 속초∼라진­선봉간 뱃길과 나진­선봉­중국 훈춘간 육로를 개방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도획기적인 일이다.이 역시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한간에 정기 직항로가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또한 나진­선봉 외에 서해안과 동해안에 각 1곳씩의 이른바 개방구를 추가 지정키로 한 것도 달라진 북한의 한 편린이다.물론 이 개방구라는게 여느 개도국들의 경제특구와는 달리 외부와는 단절된 외딴 섬 같은 곳에 불과하긴 하다.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늘어나는 인적 물적교류의 틈새를 비집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스며들어가 개방­개혁으로 자라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일부의 시각이다.그렇지만 북한이 멀지 않아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개혁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성급하고 위험하기 까지 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북한의 권력은 김정일에게 집중돼 있고 모든 정책도 그에게서 나오며 그의 마음가짐 하나에 좌우되므로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런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안타깝지만 아무 것도 없다.“시간이야 말로 최대의 개혁자”라고 설파했던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을 떠올리며 조용히 지켜보는 수 밖엔.그러다 북측이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한다면 손을 뻗어 힘껏 도와주는 동포애는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 기업 해외서 은행설립 자유화/외환관리규정 개정안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 한도폐지 다음달 1일부터는 일반기업이 해외에서 은행 등 모든 금융기관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내년 1월부터는 외국산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의 한도도 없어지고 대기업의 일반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도 허용된다.또 국내 골프장 콘도 등이 해외에 회원권을 매각하면서 환매조건부로 거액의 현금을 빌리는 편법 외화도입이 금지된다.재외동포가 연간 1백만달러 범위내에서 수시로 국내재산을 반출할 수 있게 된다.〈관련기사 9면〉 재정경제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외국환관리규정 개정안을 확정해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상업차관한도 및 융자비율 조정 등은 98년 1월부터 적용된다.현재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기업의 해외 금융업진출은 리스 할부금융 금융자회사 등에만 기준을 정해 허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대상업종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국산시설재 구입용 외화대출한도는 현재 잔액기준 1천5백만달러로 제한하고 있어 만기 전에 한도에 이르면 추가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연간 승인기준 1천5백만달러로 바꾸기로 했다.매년 대출잔액에 관계없이 외화대출을 받을수 있게 돼 기업들이 국산 시설재를 구입하려고 외화를 빌리는게 보다 쉬워진 셈이다. 중소기업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2%,대기업은 1%를 넘으면 상업차관을 도입할 수 없게 된 규정을 없애 금리수준에 관계없이 기업들이 상업차관을 쓸 수 있도록 했다.
  • 일에 투자사절단 파견/27일부터 주요지역 순회 설명회

    ◎증권·투신사장단 매도 자제키로 내달부터 일본 투자가들에 대해서도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혜택이 부여됨에 따라 이들의 주식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사절단이 파견된다. 1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재일동포 등이 한국의 일반적인 경제상황과 증시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어 증권업협회를 중심으로 민간차원에서 대규모 투자유치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증권업협회 증권연구원 증권사대표들이 참여할 이 사절단은 오는 27일부터 일본의 주요지역에서 한국의 경제상황 전반을 비롯해 증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증권사 사장들은 이날 상오 증권업협회 주관으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주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증권사들의 상품주식 매도를 자제하기로 했다.그동안 증권당국에 건의해 왔던 장기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허용 등 안정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투신사 사장단도 긴급 모임을 열어 주식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매도를 자제하는 한편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의 심리적 안정과 매수동참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이들은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거나 상속세를 감면하는 주식형 증시안정 투신상품의 허용 △환매제한을 두지 않고 목표수익 달성시 조기상환이 가능한 스톱상품 허용 △주식장기보유자 및 투신의 벤처펀드에 대한 세제혜택부여 등 증시부양책을 정부에 건의했다.33개 생명보험사 사장들도 이날 매수우위를 결의했다.
  • 몽골 어느 탈북자의 삶과 고백(흑룡강 7천리:9)

    ◎노동·농사·목부… 고독한 이방인/“자본주의가 나쁘다는 말만 듣고 살아서리 눈으로 보겠다는 생각에 고향을 뛰쳐 나왔디요 외몽골·소련을 거쳐 구라파로갈 타산으로…” 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 동포들이 꽤나 되는 모양이다.탈북자라고 부르는 북한 동포들의 중국 월경은 오늘날의 일만이 아니다.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북한의 현실을 고려하면 요즘의 탈북은 설득력을 갖는다.그런데 중국 보다 살기가 좀 나아서 밥술이나 먹던 시대에도 탈북자가 있었다.금을 캐는 노구임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이한우씨(62·가명)가 그런 장본인이다.그것도 두차례에 걸친 탈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역마살이 끼었는지 지금도 떠돌아 다니는 신세다.내몽골에 처자가 산다고 얼버무릴뿐 가족 이야기는 더 하지 않았다.다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대륙에서 살아온 힘겨운 시절만을 털어놓는 것으로 일관했다.그러면서도 연신 주변을 경계하는 눈초리로 목소리를 낮추었다.그가 살아온 처지를 생각하면 그럴수 밖에 없겠지만,신분노출을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조선땅이 가까운데서 온 작가선생이라 내레 믿고 얘기합네다.내 이름을 구태여 알라고는 하지 마소.수소문만 하면 형제들이 조선에 살지 않갔수.어디 살던 아무개가 중국에 산다는 것이 소문나면 좋지 않을 것입네다.내레 처음 압록강을 건너 단동에서 화물차를 탔으니까,고향이 어디쯤이라는 것은 짐작하실 거우다.선생도 그쪽 사람들 다 굶어 죽게 되었다는 소리 들었디요.내 가족들은 죽지나 않았는지…” 그는 1961년 10월 압록강을 건너 단동에서 무작정 화물열차를 탔다.화물차에 숨어 꼬박 이틀을 달려 어느 역에 닿았다.지금 생각하면 아성이었다는 것이다.중국말을 모르는 지라 벙어리 흉내를 내면서 밥을 빌어 먹었다.그리고 걸어서 하얼빈에 온 그는 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화물차에 올랐다.열차는 쉬지도 않고 하루낮 하루밤을 달린 끝에 내몽골 하이라얼(해라이)에 도착했다. 중국은 당시 살기가 어려웠다.나무껍질과 같은 먹을수 있는 것이라면 다 먹었던 이른바 대식품시대라서 빌어먹기도 어려운 때였다.주린 배를 움켜 쥐고 역 대합실에서 새우잠을 잘 수 밖에….그러다 경찰에 잡혔다.조선인민군 정찰병으로 권투에도 능했던 그였지만,석탄차를 타고온 주제 꼴은 말이 아니었다.자신이 보아도 의심을 받기 딱 좋았다.붙잡히고 나서 곧바로 수용소로 직행했다.그러나 수용소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식량난이 극심해서 죄수가 도망가도 찾지 않았다.그는 수용소에서 만난 몽골족과 함께 탈출한 뒤 말을 훔쳐타고 외몽골로 들어갔다.조선인(북한인)넷에 몽골족 둘을 합해 일행은 여섯이었는데,몽골족 도움으로 조선족들도 모두 몽골족 차림을 했다.중국에는 당시 먹을 것이 없어서 조선족들이 북한으로 떼지어 들어가던 시절,그는 왜 탈북자가 되었는가.그의 말을 들어보면 탈출 목적지는 중국이 아니었다. ○“가족들 죽지나 않았는지…” “외몽골과 소련을 거쳐 서구라파로 들어갈 타산을 댔디요.자본주의가 하도 나쁘다는 말만 듣고 살아서리 눈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네다.지금은 부자로 사는 남한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네다.여하간 호기심이 많아서리 고향을 뛰쳐나왔디요.중국과 몽골공화국은 다 같은 공산국가고 우호 인방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내몽골 들어가기가 쉬웠드랬습네다.순라병은 그림자도 없고 철조망 서너 가닥을 늘여 놓았더라 이겁네다.” 그는 일행과 초원 풀더미속에서 잠을 청하다 또 붙잡히고 말았다. 하이라얼 감옥에서 꼬박 두달을 살았다.그리고 나서 추방을 당했다.그를 기다린 곳은 함경도 아오지탄광이었다.그래도 하루 쌀 300g을 배급받았다. 북한은 당시 중국에 비해 사정이 좋아 노동개조를 받는 죄수에게도 쌀을 주었다.요즘 북한과는 천양지판이었으나 그는 또 탈북을 꿈꾸었다.1961년이 돌아오고 음력 설날을 며칠 앞둔 어느날 아오지를 탈출했다.두만강을 건너 도문에 와서 화물열차를 탔다.그래도 있던데가 좋았는지,다시 하이라얼에서 내렸다. ○아오지탄광서 또 탈출 그는 배가 무척 고팠다.자신도 모르게 식당 앞을 서성거리다 식사를 하던 노년의 여인과 눈이 마주쳤다.그는 때를 놓치지 않고 손짓 발짓으로 식사를 구걸했다.여인은 측은한 눈길을 주면서 얼결에 말을 걸었다.조선말이었다.내몽골에서 조선말을듣는 것은 엄동설한에 불을 만나는 것과 같았다.모든 사연을 실토하고 밥 한 그릇을 얻어먹었다.그 여인은 당시 쉰 살의 조선족이었는데,몽골족 남편과 산다고 했다.이름은 이영숙,슬하에는 자식이 없었다. “내 딱한 사정을 듣고 자기를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묻습데다.내 거절할 이유가 없었디요.하이라얼에서 90리가 떨어진 그 집을 따라 갔더니,몽골족 남편이 양자를 삼겠다고 제의를 해왔디요.그분은 자기 이름을 투린자라고 소개합데다.촌의 당서기고 해서 사는 것도 그만했디요.몽골 초원에서 당서기 양아들로 사니끼니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모처럼 좌정을 하게 되었다 이겁네다.” ○넓은 초원서 3년을 목부로 몽골 유목민들은 양자를 두거나 데릴사위를 들이는 일을 해운으로 여기기 일쑤다.그래서 여남은 살을 먹은 소년을 소나 말,양 따위와 바꾸어 데려다 키우는 경우도 있다.이는 초원에서 노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의 하나인데,온정을 베푼다는 의미도 지녔다.‘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속담처럼 양쪽 모두가 손해볼 것이 없는 양속인지도 모른다.어떻든 초원에서 석 삼년을 목부로 살았다.그러는 동안 몽골말도 배우고 짐승을 방목하는 일에도 이골이 났다.이웃에는 28가구가 사는 조선족 마을이 있었으나 가난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초원에 겨울이 오면 유목민들은 정거생활에 들어간다.그 때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은 우물이다.그래서 이한우씨는 목축을 하면서 우물을 파는 일에 매달렸다.우물을 파서 돈도 제법 번 일이 있다는 그는 노다지 소문을 듣고 흑룡강상류로 들어왔다고 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고독한 이방인으로 초원을 잊지 않았다. “몽골 노래가 왜 음이 길고 높은지 아오? 망망한 초원엔서 방목을 하다 보면 고독할 때가 많디요.그 고독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길고 구성지게 부르는 겁네다.”
  • 북 관계전문가 17명 공동집필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출간

    ◎한국기독교단 통일연구 집대성/초교파적 북 선교전략 담아/내년 200개 신학대학 교재로 한국기독교단의 통일정책과 북한교회 재건방안 등을 집대성한 통일정책총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가 출간돼 98년도 봄학기부터 전국 200여개의 신학대학 통일과목 주교재로 쓰이게 된다. 한국기독교 통일정책의 무게있는 교본이 될 이 총서 집필은 기독교의 49개 교단과 13개 기관단체가 가입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훈 목사)가 통일관련 기독교 석학들을 대거 참여시켜 3년만에 결실을 보았다. 굶주리는 북한동포돕기운동과 북한교회재건운동을 전개해온 기독교는 이 총서를 통해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초교파적인 통일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의 통일정책은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념으로 자주 평화 민주의 원칙에서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교회는 국민교육을 시행하며 북한의 인권상황 향상을 위한 외교적인 활동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북한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통일기반을 조성하게 된다는 것. 통일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와 아낌없는 헌금·헌신을 통해 북한동포들을 돕고 초교파적인 통일선교협의회를 발족시켜야 하며 통일선교전문연구기관을 설립,선교운동을 활성화하고 북한지하성도들을 위한 말씀선포 등을 실천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에 따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통일운동을 어느 순간 급진적으로 성취시키는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튼튼한 신앙적 기초를 세워 공생지향적인 정신자세를 확립하고 공의로운 물질기반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제1부 ‘통일 한국의 상’에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신학박사)의 ‘하나님이 통치하는 민족공동체 통일한국’을 비롯,김영한 목사(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장·신학박사)·유은상 장로(서울여대 대학원장·철학박사) 등 6명의 논문이 실려 있다.제2부 ‘통일의 방법’에는 유석렬 장로(외교안보연구원교수·정치학박사)의 ‘정치·경제·문화·심리적 통일’과 박광식 장로(안보문제연구원장·철학박사)·하등룡 집사(북한연구소 연구위원) 등 6명의 논문이 게재됐다.제3부 ‘우리의 실천과제’에는 전 통일원차관 송영대 장로의 ‘남한의 국론통일과 북한의 인간존엄성 회복유도’와 박완신 장로(한기총 통일정책위원장·행정학박사) 등 5명의 논문이 실리는 등 17명의 북한관계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최훈 목사는 “기독교 통일관의 특색은 첫째 기독교적 관점에서 국토와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고 연구하는 자세이며 들째 기독교의 사랑과 정의,화해와 일치에 바탕을 둔 통일정책이며 셋째 남북한의 국민연합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선교적 차원에서의 통일임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일 반북단체 대표 김정일씨 방한회견

    ◎“황장엽 망명후 조총련 이탈 급증” “최근 조총련은 대북송금을 위해 조선학교를 저당잡혀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동고베 조선초급학교는 올 신입생수가 4명밖에 되지 않는 등 조직이 점차 붕괴해가고 있습니다” 재일 반북단체 ‘민주무궁화’의 대표 김정일씨(57·사업가)가 9일 방한,통일원에서 조총련의 실상을 폭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한국내 귀순자들의 생활을 TV다큐멘터리물로 촬영하기 위해 방한한 김씨는 “북한의 경제난과 황장엽씨 등 북한 고위층간부들이 망명한 이후로 조총련을 이탈하는 동포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이름이 같아 북한 및 조총련으로부터 개명압력도 수차례 받았다는 김씨는 “민주무궁화는 현재 북송 가족들의 자유왕래를 실현시키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 총리 “부처 보안관리 철저 점검을”(국무회의:7일)

    ◎이 교육 “특수고 대입전형 변화없을것” 7일의 국무회의에서는 특수목적고의 비교내신제 폐지 파문과 미국산 쇠고기의 O­157 세균감염 등이 집중 논의됐다. ○…고건 국무총리는 최복지부장관으로부터 “O­157 세균감염 조사결과가 오는 9일 밝혀질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국민 불안이 빨리 씻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고총리는 이어 “최근 정부부처의 보안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실하게 보관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각 부처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보안사고에 주의해줄 것”을 지시. ○…이명현 교육부장관은 “최근 특수목적고의 전형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보고하고 “특목고 문제는 내년 진학대상자를 대상으로 생기고 있는데 학부모들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상황을 제기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이장관은 “2년전 대학자율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발표시점 이후에 입학하는 특목고생들에게는 비교내신제가 아닌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힌바 있다”고 설명. 이장관은 “대학의 자율화와 입시전형의다양화는 교육개혁의 핵심”이라며 “3년전에 이미 발표된 정책의 변화는 있을수 없다”고 강조. ▷의결안건◁ △공공자금 관리기본법 개정안 △대체에너지 개발촉진법 개정안 △제18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및 제4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 개정령안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 △97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국가배상금 부족경비 지원) △97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재외동포재단 설립 및 운영경비) △대한민국 정부와 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 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협정안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 승인안.
  • 위안부위령비(외언내언)

    일제강점아래서의 군위안부들이란 전혀 타의에 의해 꽃다운 청춘과 빛나는 인생을 강탈당한 이들이다.50여년만에 국적을 되찾은 ‘훈할머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열일곱살의 그는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도 모른채 “엄마,어머니”라고 목놓아 울면서 배를 탔고 딸을 떠나보내는 어머니는 울다 지쳐서 방파제에 쓰러졌다고 기억한다.그때의 충격이 가시지 않아 모국어마저 잊은채 그는 장구한 세월을 낯선땅에 얹혀 지냈다.이렇게 생생히 살아있는 역사를 해괴한 기변이나 궤변으로 지울수는 없을 것이다.만약 외면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그동안 종군위안부에 대해 억지 외면을 해오던 일본이 이를 인정한것은 지난 93년부터다.고노 요헤이(하야양평) 관방장관이 ‘태평양전쟁당시 종군위안부의 강제모집과 위안소 설치’에 관여했음을 시인하면서 “수많은 고통을 경험하고 심신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준 종군위안부들에게 사죄와 반성을 표한다”고 했다.그러나 도덕적 책임만을 인정할 뿐 국가적 책임부분에서는 시종 얼버무리기에만급급해 왔다. 그런 일본에서 2차대전중 강제 연행된 한국인 군위안부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세워진다니 만시지탄이나 다행한 일이다.오키나와현 도카시키시마에 세워질 이 위령비는 일본인 민간단체가 주동이 되어 재일동포 3세 도예가인 이주인마리코(이집원진리자)씨의 ‘환생’을 주제로 삼고 있다고 한다.민간단체든 정부차원이든 위령비가 일본땅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가려질수 없는 진실과 역사가 현지에 각인된다는 점에서도 여간 뜻깊은 일이 아니다. 태평양전쟁 패전때까지 일본이 동남아 각국에서 강제동원한 군위안부는 당시 12세부터의 어린 소녀를 포함한 20여만명,그중의 70∼80%가 한국인이고 보면 지금도 동남아 외딴섬이나 대륙의 오지에 남아 고국을 그리워할 수도 있다.이화여대 홍성필 교수(법대)는 최근 ‘한국법철학회’지에다 “일제의 군위안부문제는 미래의 문제”이며 “일본이 도덕의식을 가질때 위안부문제는 명쾌하게 풀릴것”이라고 충고한다.군위안부들이 이미 유명을 달리했다면 남태평양을 떠도는 원혼들은 위령비가 일본땅에 세워졌다는 것만으로 작은 위로를 받을지 모른다.
  • 오키나와에 위안부 위령비/새달 9일 제막

    ◎일 단체 모금운동 5년만에 태평양 전쟁중 일본 오키나와(충승) 등에 강제 연행돼 희생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비가 11월 9일 오키나와에 제막된다. 6일 마이니치(매일)신문에 따르면 이 위령비는 올해 84살인 다치바나다 하마코(모자이크 작가)씨가 중심이 돼 일본 국내에서 전개돼온 5년간의 모금 활동으로 모아진 1천3백만엔(약9천7백만원)으로 제작됐다. 건립 장소는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의 한사람인 배봉기 할머니(91년 작고)가 연행됐던 오키나와 도카시키(도가부) 섬이다. 일본에 위안부 위령비가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생’을 주제로 한 위령비는 재일동포 3세가 제작했으며 5백여평 부지는 한 현지인이 무상 제공했다.
  • ’98예산안­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자영업자 포함 전국민 연금시대 개막/중기구조조정 1조·기술개발 8천억 배정/대학진학 하사관 등록금 전액 국고지원/16조 들여 초중고 여건 개선… 2부제 수업 폐지 내년도 예산안에 나타난 나라 살림살이 내용을 살펴본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고속철 6천억원 배정 긴축기조에 따라 내년도 SOC 투자증가율은 올해(24.3%) 절반수준인 10.8%로 떨어졌다.서해안 중앙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진행중인 고속도로 확충사업을 위해 내년중 1조4천1백억원이 투입된다.경부고속도로 한남∼반포간 1.9㎞를 비롯해 성서∼옥포간 9.3㎞,강릉∼동해간 53.7㎞에 대한 확장공사가 시작된다. 철도엔 올해보다 11.7% 늘어난 1조9천6백억원이 배정됐다.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 시험구간 건설공사에 6천2백억원이 지원되며 전라선 개량,수원∼천안간 복복선 전철,호남선 복선화 등을 위해 3천3백억원이 투자된다.인천 국제공항의 활주로,터미널 공사가 내년부터 추진됨에 따라 4천8백15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양양 무안 울진공항 건설사업 및 김해 대구 여수 포항 예천공항 확장사업 등에도 2천5백억원이 배정됐다. ▷교육개혁 지원◁ ○초등교 전면급식 실시 교육재정 GNP(국민총생산) 5% 투자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14.0% 늘어난 23조6천억원이 책정됐다.초중등교육의 여건 개선 등에 16조7천4백억원이 투입된다.난방 및 급수시설 개선,사물함 설치 등 ‘교육환경 개선 5조원 투자계획’에 따라 내년에도 이 분야에 7천억원이 투자된다.257개 초등학교에서 실시중인 2부제 수업이 내년에 완전 해소되며 초중등학교 운영비도 100% 지원된다.초등학교에 대한 학교급식이 전면 실시되며 1만명에 달하는 결손가정 및 빈곤가정 중고생에 대한 중식비가 1인당 2천500원으로 증액된다.장애자 특수교육을 위해 서울 우진학교가 신설된다. 대학의 다양화 및 교육·연구의 내실화를 위해 1조2천9백억원이 지원된다.교육개혁 추진실적 우수대학을 선정,3백억원을 특별 지원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2백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농어촌 구조개선◁ ○8% 늘려 9조3천억 올해보다 8% 늘어난 9조3천6백억원을 투입,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사업을 마무리한다.65세 이상 고령농가가 전업농에게 농지를 매도하거나 장기임대할 경우 ㏊당 2백68만원이 소득 보조금으로 지급된다.농기계 반값 공급은 올해 종료하고 내년부터는 융자로 전환,4천2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농어민 후계자 지원의 경우 올해보다 다소 줄어든 9천348명을 대상으로 하되 1인당 지원액은 2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확대했다.내년도 추곡 수매량은 WTO(세계무역기구) 쌀 보조금 협정에 따라 8백10만섬으로 정해져 있다.정부 직접수매는 4백10만섬,농협수매는 4백만섬으로 이를 위해 일반회계에서 1천23억원이 잡혔다. ▷사회복지◁ ○유공자연금 월48만원 총 배정액은 4조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2.3% 증가했다.내년 7월부터 도시자영자에도 연금을 적용,전국민 연금시대가 개막된다.또 농어민 1인당 연금보험료 2천200원을 국고에서 지원한다.지역 의료보험 적용기간은 올해 270일에서 내년 300일로 늘어나며 국가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보험료의 일부(국가공무원 50%,사립학교 교직원 20%)를 정부가 지원한다.국가유공자의 기본연금이 월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인상되며 6.25 전몰군경 자녀중 저소득자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생활조정수당이 지급된다.국가유공 사망 일시금 최저지급액이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인상되며 순직 군인에 대한 보상금은 월 보수액의 12배에서 36배로 확대된다. 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를 위해 2천억원이 배정됐다.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6천명을 대상으로 연 4.75%의 대학학자금융자 지원을 위해 2백억원이 계상됐다. ▷방위비◁ ○신형자주포 독자개발 총 15조2천4백억원이 배정됐다.안보상황을 감안,일반회계 증가율(4.1)보다 높은 6.2% 증액된 규모지만 지난해 방위비 증가율 12.7%에는 크게 못미친다.내년도 신규 사업중 눈에 띄는 내용은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도입을 위한 첫 예산배정이 이뤄진 점이다.또 155㎜ 신형 자주포 독자 개발사업도 추진된다.내년부터 대학에 진학하는 하사관의 등록금이 전액 지원되고 총 6만7천925가구의 직업군인 숙소 건축사업도 마무리된다.한미방위조약(SOFA)에 따라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올해보다 10% 증액된 3천5백91억원.▷중기 경쟁력 강화◁ ○벤처기업육성 2천억 올해보다 12.9% 증가한 3조2천1백억원을 계상,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한다.영세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8천억원을 배정,신용보증기관 및 어음보험기금 출연을 확대한다.벤처기업 창업 및 전용단지 입주자금 융자지원 등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2천억원이 투입된다.산업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8천1백억원이 지원되며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원비로 1조1천억원이 책정됐다. ▷과기 진흥 및 정보화◁ ○환경기술 9천억 지원 올해보다 12.6% 증가한 3조9천2백억원이 투입된다.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특정연구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3천5백억원이 계상됐고 환경·보건분야 기술개발 지원액도 9천3백억원으로 증액됐다.기초과학 진흥에는 4천3백억원이 배정됐다.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실험설비 확충을 위해 초고압투과 전자현미경(55억원),슈퍼 컴퓨터(40억원) 등이 도입된다. ○재난 예방 구호 ○산불진화 헬기 4대 도입 대형 재난시 구호.구난과 각종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3조2천6백억원이 투입된다.헬기 4대가 추가 도입돼 산불 예방 및 진화에 사용된다.민생치안과 관련해서는 경찰청내의 뺑소니사건 수사전담반 구성을 위해 27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외교.통일◁ ○탈북자 수용시설 건립 국제환경 및 한반도 주변 정세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외교활동 지원비를 3천5백억원 배정했다.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라 국제기구분담금을 5백17억원으로 증액했다.개도국 무상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규모도 6백80억원으로 늘어났다.재외동포 관련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을 세우기로 했다.통일에 대비,탈북주민 수용시설 건립을 위한 재원도 58억원으로 늘렸다.잠수함 침투사건이 발생한 강릉에는 통일교육장을 조성키로 했다.남북협력기금에 대한 출연금은 올해의 절반수준인 5백억원으로 줄였다. ▷환경◁ ○폐기물처리 3천억원 총 2조5천1백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15.6% 증액됐다.2천800㎞에 달하는 노후관 교체 등 상수도시설 확충비 8천4백억원,낙동강 연안하수 및 공장폐수 처리시설 등 수질개선비 1조1천억원 등 모두 1조9천억원이 맑은 물 공급 재원에 활용된다.쓰레기 소각장 및 매립장,지정폐기물 처리시설 등 폐기물 처리를 위한 비용도 3천억원이 계상됐다.특히 내년중 쓰레기 소각시설 11개소,도시형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2개소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금강,영산강 등 4대강의 환경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10억원을 신규 계상한데 이어 24억원을 새로 배정,이들 4대강에 대해 환경감시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문화예술 및 체육진흥◁ ○월드컵 축구장건설 지원 올해보다 23.3% 증액시킨 6천9백억원을 배정했다.2002년 월드컵 유치 시.도의 축구장 건설 지원을 위해 5백억원이 신규 계상됐다.또 99년 강원 동계아시아,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비,1천3백억원이 지원된다.경기도 파주 만화의 집 건설비로 내년에도 20억원을 지원하고 첨단영상 테마공원 건립에도 20억원이 투입된다.지방문예회관 공립박물관 건립 등 문화예술진흥 사업에 4천1백13억원이 투입되며 전통문화의 발전과 보전.정비를 위한 예산으로는 1천2백억원이 배정됐다.
  • 박찬호 “LA 새영웅”/지역신문들 연일 머리기사로 올려 칭찬

    ◎라디오 토크쇼서도 온종일 최대화제로 ‘코리아 특급’ 박찬호(24)가 할리우드를 끼고 있는 ‘스타의 도시’ 로스엔젤레스에서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스타를 만들고,스타를 화제삼아 즐기는 나라.박찬호가 빛나는 완투로 LA 다저스의 5연패 사슬을 끊은 이튿날인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서부 최대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일원에서는 온종일 박찬호라는 이름이 나돌았다. 아침 출근길 방송에서부터 한낮 각 라디오의 토크쇼,그리고 황혼무렵의 차안에 이르기까지 1시간에 서너차례씩 박찬호의 활약이 화제가 돼 할리우드 스타에 버금가는 유명인사로 떠올랐음을 실감케 했다.LA지역에서 발행되는 각 신문은 일제히 스포츠면의 톱으로 박찬호의 영문 성 ‘PARK’를 굵게 활자화 했고 내로라하는 칼럼니스트조차 한결같이 박찬호가 다저스의 사기를 살렸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특히 LA 타임스는 ‘박찬호,다저스 살려내다’라는 제목의 스포츠면 톱기사로 “박이 살려낸 다저스의 맥박 소리가 4만5천 관중의 환호보다도 크게 들렸다”고전했다. 50여만 한인동포들의 삶터인 코리아타운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LA 다운타운 인근 자바시장의 한인들은 단골 화제인 골프 대신 박찬호와 다저스를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점심 무렵 들른 한인타운의 식당에서는 부글거리는 찌개소리와 더불어 박찬호에 관한 이야기가 넘쳐 흘렀다. 미국 전역 60개 라디오 방송국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스포츠 토크쇼 진행자인 짐 롬은 이날 ‘엑스트라 스포츠’의 토크쇼에서 “박찬호는 한국의 돈 드라이스데일”이라며 60∼70년대 다저스의 에이스로 명성을 날렸던 대투수와 비교했다.LA에서 청취율이 높은 KABC라디오 토크쇼의 한 진행자는 “박찬호는 김치의 왕”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한국의 상징인 김치를 곁들여 화제를 삼기도 했다.
  • PCS 3사 사용서비스 D­5/“가입자 늘리기” 사운건 승부

    ◎“한사람이라도 더…” 연말까지 가입기간 연장/사은행사·무료통화·가입비 할인 ‘팬 서비스’ 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10월1일부터 일제히 서비스를 시작한다.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양사가 경쟁하던 이동전화시장에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3개사가 가세함으로써 이동전화시장은 양자대결 시대가 끝나고 다자대결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신규사업자인 PCS 3사는 무엇보다 가입자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예약가입을 당초의 9월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하는 추세다. 10월 이후 신규가입자들을 위해 예약가입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하는 LG텔레콤은 가입비를 일부 할인해 3만원으로 책정하고 무료통화시간을 60분 제공한다. LG텔레콤은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키 위해 10월중 기존 가입자 가운데서 일정인원을 선발,전국의 특정 지역을 테마여행 보내는 등 시즌별·테마별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또한 LG프로농구 세이커즈와 연계된 이벤트를 개최하고 가입점별로 소규모 이벤트를 열며 가두시연회도 꾸준히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은 가입이 편하게 LG전자 가전대리점·LG전자 C&C대리점,LG정유 주유소,LG편의점,LG정보통신 등 계열사 점포는 물론 백화점,할인점,제과점,약국,수퍼마켓 등 소비자들의 생활공간속에 가입장소를 설치,소비자들과 친숙해진다는 전략이다. LG는 이같은 고객유치 전략에 따라 연말까지 50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 프리텔은 예약가입기간을 11월까지 연장하고 10월예약가입자에게는 가입비를 2만원으로 책정하고 11월 가입자에게는 가입비를 면제해 준다.또한 10월 이후 예약가입자에게는 300분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한통프리텔은 고감도의 통화품질로 타사와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즉 통신서비스는 안정적이고 신뢰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통화중 끊김현상이나 연결실패를 획기적으로 개선,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한통프리텔은 10월중 방송사와 공동으로 콘서트를 개최하며 대학가 축제와 연계한 이벤트 판촉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각 지방 고유의 지역문화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등 특화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실시키로 했다. 한통프리텔은 전국 600여개의 전속대리점·일반대리점과 특판점,주주사 유통망,총판점 등 3천여개소의 유통점을 통해 지속적 판촉활동을 전개하며 제과점,치킨점 등 고객 주변 가까이에도 가입장소를 마련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현재까지의 예약가입자수가 65만명이라고 밝히고 연말까지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의 숫자를 최대 90만명으로 잡고있다. 한솔PCS는 각 사업본부별로 독립운영체제를 유지,지역고객밀착을 강화키로 했다.또한 전문대리점을 기반으로한 전문화된 유통체제와 지역별,계층별,업종별 특성에 따른 영업차별화 정책으로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의 한 관계자는 “현재 1천5백여개의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PCS3사중 가장 많은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기지국수를 1천8백개로 늘려 통화품질과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은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고객의 반응에 따라 시장구조가 바뀔수 있다는 점에대비,텔레마케팅 시스템인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기술을 적용,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고객불만사항에 대한 회답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한솔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전국거리통화 시연회와 로드쇼,콘서트 등을 계속 개최하며 스포츠대회도 열기로 했다.또 북한동포돕기캠페인을 벌이고 ‘가자 박찬호 보러’,‘가자 선동렬 보러’ 등 인기스포츠 선수를 직접 보고 응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한솔PCS는 지금까지 60만명이 예약가입했다면서 연말까지 7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CS 3사는 서비스 초기에 단말기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예약가입순으로 단말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솔PCS는 예약가입자들을 대상으로 9월에 4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하고 10월에 10만대를 지급하며 12월까지 국내외 단말기제조사들로부터 PCS폰을 최대한 확보,공급부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통 프리텔은 가입자순으로 9월말까지 5만대를 공급하고 10월까지 15만대,11월에 30만대를 공급하며 연말까지는 단말기 부족사태를 모두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도 PCS폰 공급에 따라 예약가입순으로 단말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LG는 이에 따라 지난 8월8일이전 예약가입자는 10월1일부터 단말기를 공급하고 지난달 9∼11일 가입자는 10월13일부터 단말기를 지급하는 등 순차적으로 공급,연말까지 모든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이인제 신당 “금배지 대이동”

    ◎현역의원 30명 접촉 “10명 곧 합류”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신당 영입작업이 ‘007작전’을 방불케할 만큼 극비에 추진되고 있어 뿌리까지 보이진 않지만 줄기는 서서히 감지된다. 이 전 지사측은 신한국당 자민련 민주당 통추의 원내외 인사 가운데 우선 개혁성향의 인사를 1차 영입대상으로 삼고 접촉하고 있다.신한국당에서는 25일 탈당한 유성환씨 등 전현직 지구당위원장 13명을 제외하고 원내외 40명이 이 전 지사측과 비밀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 가운데 현역의원은 30명선이다. 서울의 L·S의원,부산의 S·K·J의원,경기의 K,경남의 K·L의원,경북의 K·L·다른 K의원,강원의 H의원 등이다.대부분이 비주류지만 주류측에 가담했던 일부 초재선의원도 있다.이 가운데 10명정도가 합류의사를 밝혀오고 나머지는 거절했거나 “두고 보자”는 반응이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경선때 지지자였던 ‘현역 3총사’가운데 원유철 의원은 탈당에 부정적이고 김운환 김학원 의원은 10월초 합류할 전망이다.이용삼 김영선 의원 등도 설득했지만 거의 포기상태이다.충청 호남권 원외위원장도 영입대상인데 S·L·J위원장 등은 신당 문턱까지 왔다가 신한국당 지도부의 집요한 회유로 되돌아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자민련의 현역의원 가운데 충청권의 K·G·J의원이 신당에 우호적인데 K·G의원은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사조직인 정동포럼 회원 출신이다.민주당에서는 L·J의원과 통추의 J·K의원,W·Y전의원이 이 전지사측과 활발히 접촉중이다.이 전 지사측은 신한국당 대구 전당대회 이후인 10월 4일부터 ‘뱃지’(현역의원)들의 대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 북은 시대 착오적 신격화 중단하라/황장엽씨 특별기고문

    ◎“‘소련 붕괴’교훈 외면 수령 우상화·독재 고집/위대한 영도의 결과가 세계 최악의 민생고인가”/“50여년간 대이은 통치 대남 무력통일에 혈안/군사비 등 몇%만 아껴도 주민 식량난 거뜬 해결”/“북 사회주의는 허울뿐 실상은 봉건주의 불과/7천만 겨레 염원 부응 남북대화·교류 나서라” 북한은 자기 수령의 탈상을 계기로 ‘주체연호’를 쓰기로 결정함으로써 다시금 세상 사람들을 개탄케 하고 있다.스탈린주의와 소련의 붕괴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준 심각한 역사의 경고였다. 많은 개인주의 나라들이 뜻하지 않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훈을 찾고 개혁 개방의 길을 모색하였다.유독 북한 통치자들만은 스탈린주의의 가장 나쁜 면인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를 몇배로 증폭하여 그것을 당과 국가건설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국민생활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전환시켰다.그 결과 이번에는 북한의 통치체제 자체가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북한은 오늘 세계 최악의 민생고를 겪고 있으며 빌어먹는 나라라는 수치를 무릅쓰고 국제사회의 자비에 매달리고 있다. 북한체제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주는 역사의 마지막 경고라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경고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는 대신에 봉건주의 냄새가 그대로 풍기는 ‘주체연호’를 사용하여 김일성 왕조를 유지해 보려 함으로써 시대와 건전한 상식에 도전하고 온 겨레와 세계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심중한 과오를 범하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이 아직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주체연호’까지 내놓고 마지막 안간힘을 다 쓰는 것은 파산된 개인독재 체제를 더욱 버림받게 하고 그 종말을 촉진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다.북한은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가 인민들에게 어떤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멸망하지 않을수 없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산 역사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개인독재는 민주주의를 배제하게 되고 민주주의를 배제하면 민주주의 이전 사회인 봉건사회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오늘 북한은 봉건주의와 전체주의적 통치수법이 결합되어 사회주의의 탈을 쓴현대판 봉건주의의 전형이다.독재를 반대하고 자유롭게 살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개인독재는 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포악한 폭력수단과 정신적 기만수단에 의하여서만 유지될 수 있다.북한에서는 중앙으로부터 하부 말단에 이르기까지 조밀한 폭력독재망에 의하여 주민들의 생활의 구석구석이 통제되고 있으며 수령절대주의의 봉건도덕이 사람들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주민의 삶의 목적은 수령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하는데 있다고 설교하며 수령은 곧 조국이라고 하면서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는 노래까지 보급하고 있다.수령과 후계자는 천재적 예지와 고매한 덕성과 탁월한 영도력을 지닌 위인중의 위인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렇다고 하자.그러면 어째서 수령과 후계자는 북한을 오늘의 비참한 상태로 이끌어 왔으며 왜 수백만 주민들이 굶어죽어가는 것을 구원하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재능있고 근면한 북한동포들이 겪고 있는 오늘의 고통과 불행이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50여년간 부자가 대를 이어 실시하여온 봉건적 개인독재의 산물이라는 것은 더 논의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경제는 크게 당의 경제,군대의 경제,정무원 경제의 3부분으로 갈라져 있다.외화벌이에 유리한 공장 기업소들은 당경제에 집중되어 있고 기술장비 수준이 비교적 높은 군수공장들은 군대경제에 속해 있으며 나머지가 정무원이 관리하는 일반 국민경제로 되고 있다.당경제,군대경제는 영도자의 개인소유나 다름없다.이 부분경제의 수입과 지출에 대하여서는 위대한 영도자 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며 또 감히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알맹이는 다 빼앗기고 남은 정무원 경제마저 정무원총리를 비롯한 경제일군들이 주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영도자의 비준과 지시 밑에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북한의 영도자는 자기가 경제관리와 인민생활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전문가들이 경제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권리마저 빼앗고 있다. 북한이 겪고 있는 현 위기는 또한 북한 통치자들의 고질적인 대남 무력통일정책과 결부되어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인민군대를 조국통일의 주력군으로 간주하고 ‘군대는 곧 국가이고 인민이며 당’이라고 하면서 철저한 군국주의와 군사독재를 표방하고 있다.북한에서는 국가를 위하여 군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를 위하여 국가가 필요하며 국가예산의 한 부분을 군대가 군사비로 쓰는 것이 아니라 군대가 쓰고 남은 것이 국가예산이 된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북한통치자들은 당장 북침전쟁이 일어나는 것처럼 허위선전을 일삼고 있는가 하면 적을 일격에 소멸하고 전쟁위험의 근원인 남한의 존재자체를 없애 버리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다.그 누구에게 물어 보더라도 남한이 군국주의이고 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며 반대로 북한이 군국주의가 아니고 전쟁과 테러로 남한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취약한 경제력을 의식하고 있는 북한 통치자들은 선제공격과 전격전을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배신적 선제공격과 전격전의 요행수가 결코 군국주의자들에게 전쟁승리의 열쇠를 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평화적 경쟁에서 여지없이 참패한 북한이 비평화적 방법으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 통치자들은 현 경제위기의 원인이 자연재해와 외국의 경제봉쇄에 있는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천만부당하다.북한 영도자의 신년사를 보면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도 만풍년을 이룩하였다’는 말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또 자립경제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장담하며 무기를 마음대로 팔아먹으면서 외국의 경제봉쇄 운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만일 북한통치자들이 방대한 군사비와 수령 신격화에 쓰는 거액의 낭비의 몇 %만이라도 절약한다면 주민들의 식량을 해결하는 것쯤은 문제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4천5백만의 남한동포들은 북한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북한 군국주의자들의 그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가지고 있다.오늘 남한동포들의 한결같은 의지는 동족상잔의비극을 절대로 되풀이하여서는 안되며 전대미문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하루빨리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뜨거운 동포애로 집약되고 있다.날로 융성번영하는 대한민국은 북한동포들을 손쉽게 구원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남한동포들은 이북동포들을 마음껏 도와주지 못하여 안타까워 하고 있다.지금 북한 동포들에 대한 남한동포들의 지원을 한사코 가로막고 있는것도 아름아닌 북한 통치자들이다. 우리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아직도 폭력혁명론과 군국주의 망령의 포로가 되어 동족상잔의 새전쟁 도발에 몰두하고 남북교류를 가로막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으며 얼마나 큰 죄악으로 되는가에 대하여 냉정하게 심사숙고할 때가 왔다는 것을 충고하고 싶다. 출로는 명백하다.역사의 흐름에 배치되는 ‘주체연호’와 같은 우상화 놀음으로서는 오늘의 위기를 수습할 수 없다.북한통치자들은 이미 실패와 파산이 역사적 현실로 된 시대착오적인 봉건개인독재 체제와 범죄적인 무력통일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야 하는 것이며 7천만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남북대화와 교류를 실현하는데로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이다. 역사와 민족앞에 더이상 엄중한 죄과를 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북한의 모든 각성된 사람들은 눈을 가리우고 귀를 막은채 썩고 병든 개인독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여온 오랜 잠에서 깨어나 민족이 평화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 나설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이와 함께 우리는 북한동포들의 불행을 가슴아파하고 있는 모든 애국적 해외동포들은 북한이 그릇된 노선과 정책을 버리고 개혁개방과 평화통일의 길로 나가도록 사심없는 애국애족의 입장에서 떠밀어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이다.
  • 동북아 동향과 일 외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스노베·오코노기 등 공저/한·중·일 변화의 모습과 방향 가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은 지난 세기부터 금세기에 걸친 세계사의 소용돌이속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제국주의의 침략과 냉전 체제하에서의 이데올로기적인 대결 때문이었다. 80년대 말 냉전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여기에는 한국과 중국,대만 등을 비롯한 각국의 경제성장이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는 남아 있다.한반도에는 냉전시기를 통해 고착화된 대결구도가 완고하게 남아있고 북한은 경제적으로 붕괴됐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이제로부터 중장기에 걸쳐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 특히 한반도의 정세변화는 비상한 주목을 모아가게 될 것이 틀림없다. ○한반도 정세변화 주목 재일동포가 중심이 돼 설립된 일본의 동북아시아문제연구소는 지난 90년부터 5년 간격으로 이러한 관심사에 부응하는 학술 행사 ‘동북아시아 학술 토론회’를 주최해왔다. 올해 발간된 ‘동북아시아의 동향과 일본 외교’는95년 학술행사를 바탕으로 편집된 것이다.2년 정도의 간격이 있지만 논문의 가감과 수정을 통해 최근 사정까지 소화해내고 있다.다음 행사는 오는 2천년으로 예정돼 있다.숨이 긴 일련의 행사 등을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변화해 가는 모습과 방향을 가늠해볼수 있는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이 책에 실린 논문의 저자는 한국 일본 중국의 저명한 학자와 연구가들로 통일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일반 독자는 물론 이 분야 연구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법하다. 논문 집필자는 스노베 료조(수지부량삼) 전 주한일본대사,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 게이오대 교수,고지마 도모유키(소도붕지) 게이오대 교수,서염 중국 국방대학 교수,히로가와 다다히데 오사카시립대 교수,유호렬 한국민족통일연구원 연구조정실장,김정삼 동북아시아문제연구소 이사장,사사키 류지(좌좌목융이) 도쿄도립대 교수 등이다. ○대외 폭력 행사 가능성 우리가 최대의 관심을 갖고 있는 북한의 장래와 관련,오코노기교수는 제네바합의로 북한은 시간과 에너지를 얻었지만 3개의 허들이 놓여 있다고 말한다.첫번째 허들은 식량난 극복과 경제 재건.김정일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정치체제의 위기보다는 경제체제의 위기로 경제체제의 붕괴가 정치위기를 촉진할 것이다.이것이 첫번째 시나리오로 최악의 경우 북한이 대외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첫번째 허들을 넘어서려면 대외경제개방을 하지 않을수 없다.이를 위해서는 남북 경제협력과 대일 수교가 불가결하다.그러나 지도부내에 보수파와 개혁파의 정책논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정치적 안정성을 잃게 되면 한국에 의해 흡수통일 될 것이다.제2의 시나리오다. 두번째 허들을 넘어서면,즉 북한이 살아남기에 성공하면 동서 독일과 비슷하게 10년 이상 공존하게 된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북한 주민의 가치관 변화가 일어나게 되며 체제변화와 한반도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동북아시아의 현정세에 대해서는 중국의 서염교수와 스노베전대사는 꽤 다른 인식을 보여준다. 스노베전대사는 오늘의 세계의 조류는 상호의존이 심화되고 있는가운데 국제적인 마찰이 증대하고 있으며,혼돈으로부터 탈출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는 이를 방향감각 상실증후군이라고 표현한다.동북아시아에서 한·중·일 3국은 사람들에게 삶의 보람을 느낄수 있는 시책­과거에 발을 딛고 현실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교류를 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화·발전에 좋은기회 서교수는 냉전후 국제적인 안전환경은 현저히 개선돼 대규모전쟁 특히 핵전쟁의 위협이 감소했으며,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가장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본다.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확장정책을 취하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장기적인 평화는 실현가능하다고 본다.한반도 정세와 관련,“동북아시아 지역의 모순이 돌출한 지역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다”라고 낙관한다.중국 정부의 동북아 정세 인식은 ‘평화와 발전이 주요 조류’라고 하면서도 강택민 국가주석이 ‘천하태평은 아니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이듯,중국은 일견 모순된 듯 보이는 외교 자세를 보여 왔다.서교수의 논문은 이러한 입장과궤를 같이 한다.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미국의 역할에 대한 분석이 빠진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5년 뒤의 토론 내용은 벌써부터 흥미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동북아시아문제연구소편.유유샤(유유사) 출판.값 2천5백75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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