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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외국인 다시 는다

    불법체류자가 다시 늘고 있다. 30일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비자기한을 넘겨 불법체류중인 외국인은 13만5,300명으로 1년전(9만9,537명)에 비해 35.9% 늘어났다.이는 전체 외국인(38만101명)의 35.6%에 이르는 것이다. 불법 체류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6만8,700여명으로 가장 많고 몽골(1만여명),파키스탄·필리핀(8,000여명) 등의 순이었다.불법체류자 수는 97년 말14만8,04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가 IMF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98년 8월에는 9만2,686명까지 줄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 동포들에 대한 입국규제가 완화되면서 친인척 방문 목적 등으로들어왔다가 돈을 벌기 위해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법무부는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통신·MS社 인터넷사업 제휴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인터넷사업 전분야에 걸쳐 제휴,협력키로 했다. MS의 토마스 콜 부사장과 한국통신 성영소(成榮紹) 부사장은 28일 오전 인터넷 핵심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MS가 보유한 인터넷 관련 기술과 컨텐츠 및 서비스노하우를 활용하고 MS는 한국통신의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인터넷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양사가 추진할 인터넷 핵심사업은 인터넷게임포털서비스,인터넷접속서비스,공동포털서비스,호스팅서비스,웹TV서비스 등 5개 부문이다. 양사는 4월부터9월까지 순차적으로 각각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 3·1절 남북연결 적극 추진

    새 천년 첫 3·1절에 열리는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레 손잡기 운동’에북한 동포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온겨레 손잡기 운동본부(상임 공동본부장 正大 조계종 총무원장)는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7개 종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실무 공동본부장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손잡기 운동에 북한 동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에 실무회의를열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북한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변진흥(卞鎭興) 사무총장등 대표 4명을 북한에 파견,조선종교인협의회 장재언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특별대사로 임명했으며,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강원용(姜元龍)목사를 고문으로 추대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아직까지는 국가보안법 등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겨레 손잡기 운동은 북한의 통일 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면서“겨레 손잡기가 신의주까지는 못미치더라도 평양이나 판문점까지는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운동본부은 오는 3월1일 판문점에서 서울·대전을 거쳐 대전∼부산,대전∼목포로 갈리는 850km 구간에서 100만∼150만명이 참여하는 겨레 손잡기 운동을 펼 계획이다.전국 44개 지역본부를 통해 신청한 참가자들은 3·1절 오후3시 일제히 손을 잡으며 평화의 노래를 합창하게 된다.겨레 손잡기 운동 참가 신청과 접수 등의 업무는 인터넷(www.peaceline.org)으로 이뤄진다. 운동본부는 새 천년 첫 3·1절을 화해와 평화의 날로 정하고 종교지도자 333인이 공동으로 마련한 평화 선언문을 채택해 낭독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정대 총무원장,김광욱(金光旭) 천도교 교령,김종수(金宗秀)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조정근(趙正勤) 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崔昌圭) 성균관장,한양원(韓陽元)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종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시베리아 대탐방](6)첼랴빈스크의 한국인 학교

    [첼랴빈스크 이도운특파원] 1999년 10월 24일 오전 10시.우랄산맥 동남쪽기슭의 첼랴빈스크 시(市)는 차갑지만 평온한 초겨울의 일요일 아침을 맞고있었다. 첼랴빈스크 중심부 샬레스키 구(區)의 인민예술센터 2층.러시아 주민들에게는 귀에 설은 말들이 자그맣게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나,너,우리” “아버지,어머니,감사합니다” 첼랴빈스크의 한국어 학당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어 선생님은 박(朴)바실리씨(63).첼랴빈스크 공대 교수였던 박씨는 3년전 은퇴한 뒤 지역 한인회 일을 돌보고 있다.98년 10월부터는 카레이스키(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 청소년을 모아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다. 오(吳) 비알레타(15)와 안드레(9) 남매,지(池) 알렉산더(15)와 알로샤(9)남매,리(李) 알렉산더(14)와 발레라(8)남매,리 게나(14),박 이스크라,그리고 바실리씨의 한인회 업무를 도와주는 30대의 김(金) 로자씨 등이 이날 수업에 참가했다. 이들은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이 펴낸 ‘재외국민용 한국어’의 러시아판교재로 수업을 하고 있었다.박씨가 주(駐)러시아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다. 그러나 교재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또 모자라기도 해서 타슈켄트 고려인회가 만든 한국어 교재와 박씨가 스스로 만든 유인물을 함께 쓰고 있다. 박씨가 만든 교재에는 세고기(쇠고기),맵은(매운) 고추,바드세요(받으세요)등 철자법이 틀리는 단어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오자(誤字)를 지적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박씨 자신도 5년전부터 책과 비디오를 보며 스스로 한글을 익혀 가르치는 것이다.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은 난방도 되지 않는 추운 교실에서 두손을 ‘호호’ 불며 열심히 한글을 읽어나갔다. 박씨는 학생 한 사람,한 사람에게 책을 읽도록 하고 한국말로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2시간으로 예정된 한글 수업은 1시간만에 끝났다.날씨가 너무 추워 어린 학생들이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박씨는 대신 학생들을 모두 피아노 앞으로 모이게 한뒤 음악수업을 시작했다.박씨의 반주에 맞춰 학생들은 한국어 교재에 나와 있는 애국가를 합창했다. 합창이 끝난 뒤 박씨는 ‘하느님’ ‘보우하사’ ‘보전하세’의 뜻이 무엇인지 물었다.박씨는 학생들에게 몇차례 애국가를 가르치면서도 세 낱말의 뜻을 몰라 가사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업이 모두 끝난 뒤 발음이 좋은 오 비알레타에게 “왜 한국어를 배우느냐”고 물었더니 “그저 알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지 알렉산더는 “한국어는 발음이 너무 어렵다”고 푸념했고,리 게나는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국어를 배워두면 나중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했을 때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지않겠느냐”며 어린 학생들을 불러모았다고 한다.그러나 학생들이 그 말을 믿고 온 것은 아니다.그들은 생김새와 사는 방식이 러시아사회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의문을 가져왔던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한국어 학습은 ‘나의 정체’를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첼랴빈스크 주(州)에는 100여명의 카레이스키가 살고 있다고 한다.이들은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이면 이 곳 문화센터에 모여 떡,김치,국수 등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첼랴빈스크주 정부의 마카로브 블라디미르 문화원장은 “한국인을 비롯한소수민족의 전통을 존중하고,가급적 그들의 행사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박씨의 집을 방문했다.러시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방 2개 짜리아파트였다. 첼랴빈스크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이스라엘 태생의 부인 이레나는 취재진을 위해 닭고기 요리를 준비했다.식사중에 박씨는 서울에서 온 편지 한통을 보여줬다.“어려운 환경에서 한국어 교육에 전념하는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이 편지는 국회 교육위원회의 박범진(朴範珍·국민회의)의원이 보낸 것이다.박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박씨의 활동을발견하고 격려편지를 보낸 것이다.박씨는 3주 동안 사전을 찾아가며 편지를읽어냈다고 한다. 부인 이레나는 “한국인이나 유태인이나 머리가 좋고 생활력이 강하다”고말하고 “그러나 유태인은 세계 어디를 가나 서로를 돕는 마음이 강한데,한국인은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dawn@ *우랄지역에 사는 우리동포들시베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얼어붙은 대지에 굳세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우리 동포들을 자주 만날 수 있게 된다. 예카테린부르크 국립 우랄대학의 철학과 김근복(金根福·67·러시아명 블라디미르 김)교수.그는 우랄 카레이스키의 대부(代父)로 통한다.첼랴빈스크와페름 등 각 지역의 한인회는 김교수를 중심으로 연락체계를 갖고 있다. 국립 레닌그라드대 철학과를 졸업한 김교수는 우랄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예카테린부르크 시와 스베르들로프스크 주 당국으로부터도 학문적,사회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우랄대학 본관 2층에는 ‘우랄고려인협회’ 사무실이 있다.대학에서 특별히 제공한 것이다.우랄대학은 한국의 광운대·숭실대·안양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물론 김교수가 다리 역할을 했다.김교수는 올해는하나로통신과 협조해 우랄 대학에 인터넷 설비를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김교수의 큰 아들 아카디 씨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환교수를 지내다 지난달말 예카테린부르크로 돌아왔다. 예카테린부르크 오페라단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한국인인게르만 김이다. 페름 주(州)의 고려인협회는 ‘아리랑회’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회장인 김수복씨(54·러시아명 레프 하리토노비치 김).사업가인 그는 아리랑회의 부회장인 김 게오르기 겐나디에비치 등 페름시에 사는 한국인들과 함께 ‘카레이스키 패밀리’를 이끌고 있다.김회장의 패밀리에는 카레이스키 뿐만 아니라북한을 탈출,중국을 경유해 이곳으로 넘어온 동포와 조선족도 섞여 있다. 김회장은 페름 석유대학을 나와 정유공장 고위간부를 지내다 4년전 “내 사업을 하고 싶어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김회장은 현재 시 중심부에현대식 시장을 짓고 있다.시장은 주로 고려인과 중국인에게 분양할 생각이다.갈수록 숫자가 늘어나는 중국인들은 카레이스키 패밀리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되고 있다. 1999년 10월29일 밤.김회장은 취재진을 공사가 한창인 시장터로 안내했다. 간이 건물에 한국식당이 차려져 있었다.중국에서 건너온 아낙네들이 준비한쌀밥과 두부를 넣은 청국장,고추장으로 볶은 닭·돼지·쇠고기로 만찬을 함께 했다. 페름의 인투리스트 호텔 옆의 재래시장에서 갖가지 김치를 팔고 있는 김올랴씨(35)를 만났다.김씨는 “내가 만든 김치는 고려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에게 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인들은 모두 김치를 스스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사지는 않는다고 했다.최근에는 한국에서 유학이나 사업을 위해우랄지역으로 건너가는 한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우랄공대의 이상동(李相洞·39)씨.부산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우랄공대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한편으로 그는 러시아 대학생 선교회를 이끌고 있다.이씨는 “러시아의대학생들은 한국학생 못지않게 똑똑하다”면서 “현지에 정착해 이들에게 한국의 각 분야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부인과 두 아이도 예카테린부르크로 데려왔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일러 회사 ‘올림부스’ 러시아 지사 책임자 홍기정씨(26).2년전 예카테린부르크에 왔다.홍씨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면서 맞게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세금과 물류비용”이라면서 “한국과 시베리아가 철도로 이어지기만 한다면 더없이 좋은 사업환경을 맞게될 것”이라고전망했다.
  • 국가인재 DB 본격 가동

    정부가 지난 7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국가인재 데이터 베이스(DB)가 1차등록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1일 “20일까지 총 5만7,852명이 등록을 마쳤다”면서“현재 공개모집중인 국립중앙박물관장(1급) 선발위원 후보자 추천을 시작으로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인재 DB에는 전·현직 공무원 4만7,000여명,각분야 민간 전문가 1만여명 등의 자료가 수록돼 있다. 이중에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 70여명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전문가 1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자료를 개방형 직위 등 고위 공직자 임용은 물론 정책자문위원위촉 등 각종 공직인사시 해당 기관에 제공케 된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특히 올해가 개방형 임용제 실시 첫 해인 만큼 정부 각 부처에서 이 자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특정 직위에 요청되는자격과 능력을 갖춘 인재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DB구축을시작했다”면서 “운용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DB운영규정’을 법령으로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새천년 민주당 출범] 金대통령,총재취임사 요지

    이번 총선은 도약이냐 좌절이냐의 기로입니다.여당이 안정되어야 정치가 안정되고,정치가 안정되어야 나라가 융성합니다. 새천년 민주당은 정치를 살리기 위한 신당입니다.나라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정당입니다. 새천년 민주당은 자유당 치하에서 창립되고 4·19 이후 집권한 민주당의 맥을 이은 정당입니다.민주주의,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를 지향하는 개혁정당입니다.유일하게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정당입니다. 새천년 민주당이 안정의석을 얻게 되면 첫째 정치적 개혁을 완성시킬 것입니다.인권국가를 완성해야 합니다.전자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국민적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폭로정치와 지역주의를 뿌리뽑아야 합니다.대화의 정치,타협과 양보의 정치가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합니다.군필자 처우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선거법 87조를 삭제하겠습니다. 둘째 전통산업을 지식기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생명공학,우주공학,신소재,영상매체,해양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다.세계 10대의 정보강국을 실현해야겠습니다. 셋째 우리당은 생산적 복지 실현을 위해 더한층 노력해야겠습니다.생계가어려운 사람들에게는 4인가족 기준 100만원까지 지급할 것입니다.4대보험도내실있게 실현하겠습니다.70만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를 면제하거나 저리융자할 것입니다.임기중 주택보급률을 100%로 실현시키겠습니다.근로소득세와 생필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대폭 감면할 것입니다.학교부터 가정에까지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지원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물가를 3% 이내로 잡고 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것입니다. 넷째 지역감정은 망국병입니다.반드시 뿌리뽑아야 합니다. 다섯째 우리는 이번에 북한을 탈출한 7명의 동포가 다시 북한으로 송환된데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위한 온갖 노력을 끝까지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민이 우리 새천년 민주당에 힘을 주신다면 이를 배경으로 북한의 김정일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그리고 남북간의공존공영의상호협력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제의하겠습니다. 저희 새천년 민주당을 도와주십시오.앞으로 3년동안 우리 당과 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성공하는 여당,가장 성공하는 대통령으로서 보답하겠습니다.
  • [대한광장] 진실의 시간

    지난 역사를 농경사회,산업사회로 크게 대별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를 지식 정보화사회라고 규정하는 것이 대세인 듯 하다.또한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말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우선 신문의 면수만 봐도 그렇다.두툼한 책자에 버금가는 정보가 쉼없이 실리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매일매일 전달되고 있다.인테넷 공간에는 간단한 손동작 하나만으로도 한없는 정보가 국가간은 물론 대륙을 넘어 넘나들고 있다.뿐이랴 이제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즉각즉각 주고 받으며 살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 시대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지녀왔던 공간개념을 전면적으로수정할 것을 요구한다.혼자만의 공간,혼자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은 사라졌다.어느 누구도 골방에 갇혀 있을 시간이 없다.부르면 즉각 답해야 한다.머뭇거릴 시간도 없다.보이지 않던 공간을 활용하는 순간 보이던 공간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에도 보이지 않는 공간은 남아 있다.바로 우리의 현대사다.한국전쟁 당시 대전형무소의 정치범 1,800명을 포함 대전 대구 형무소 재소자들이 집단 처형된 사실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6.25관련 비밀문서에서 확인되었다고 한다.이들 비밀문서는 제주 4·3사태를 추적해온 한 재미동포가 미국정부에 요청하여 지난해 12월 16일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목숨이 왔다갔다한 사실들이 미국이라는 국가의한 창고에서 수십년간씩이나 냉동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분노를 넘어 허탈에 이르게 한다.얼마전의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에서 보듯 터무니없이 희생당하고 그러고도 모자라 희생당한 사실을 쉬쉬하면서 40∼50년을 지내와야 했던 통한은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 통한의 당사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의 규명이다.또한 규명된 진실에 걸맞는 명예의 회복일 것이다.이러한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우리가 현재 지니고 있는 정보의 허망함에 한기를 느낀다. 정보의 총량은 엄청나게 많아졌고 그것의 소통방법은 그야말로 최첨단이건만 그러한 정보의 대부분이 갇혀있는 정보의 한 줄에 비해 결코 값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리가 진정 어디인지 아득해지는 것이다. 더구나 문제는 이러한 충격적인 사실의 확인을 지속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다.그것이 무엇이든 한번에 알 수 있다면 그것을 숙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건만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이다.죽은줄 알고 묻으려 했던 아이가 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내리는 비 속에서 통곡하던 소설‘밤길’의 끝부분을 연상시킨다. 미국의 국내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이루었던 진실이 마른 시냇물 흐르듯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형국이다.그러면서도 우리는 마치 필요한정보는 무엇이나 얻을 수 있고 또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 점에서 우리 역사에서 진실의 시간은 늘 미래이다. 현재를 살고 있지만 이 현재가 언젠가 밝혀질 진실에 의해 얼마든지 뒤집힐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현재가 없다는 말에다름 아니다.우리는 현재로부터 영원히 소외되어 있는 것이다.또한 소외되어 있는 시간 동안의 억울함과 분노,치욕은 희생당한 사람들의 몫일 따름이다.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진정한 정보는 진실이 담겨 있는 역사다.니체는 한책에서 ‘사람들이 이미 사랑할 수 없는 곳 그곳을 통과해야 하노라’라는말을 한 적이 있다.나는 이 대단한 정보지식의 사회가 미루어진 진실 혹은유보된 진실의 세계를 관통하여 진정한 의미의 참정보 사회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강형철 숭의여대교수·문학평론가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귀순자 남한사회 적응 도와

    “탈북 동포들이 우리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는 데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 김중태(金仲台) 소장의 언급이다. 탈북자 사회적응 교육을 전담하는 하나원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김소장은 하나원을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시험장”이라고 정의한다.귀순자들에게 분단으로 서로 달라진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차이를 극복하도록 돕고,통일후 남북주민간 사회통합 방안을 미리 알아보는 시금석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김소장과 백원필(白源弼)관리후생과장·윤재훈(尹在薰)·황성호(黃聖晧)·전진이(田眞伊)씨 등 직원들이입을 모은다.백 과장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가 탈북 교육생들에게는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둔다”고 말했다.반세기 동안 체제를 달리한,분단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이다. 까닭에 탈북자 교육은 시장경제체제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게 실용 교육과 문화적 이질감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런 차원에서 운전 및 컴퓨터 교육 등 실생활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 회로’에 갖혀 있던 탈북자들이 세계화의 물결에 적응할 수 있도록언어 적응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좋든 나쁘든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는 남한 사회에서 이들을 무방비로 노출시켜선 안된다는 차원이다.실제로 3개월간 사회적응 훈련중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진다. 이를테면 탈북자들이 24시간 편의점 바로 앞에서 가게가 어디냐고 물을 정도라는 게 김소장의 귀띔이다.남한에선 상점이란 단어가 거의 쓰이지 않는데 비해 탈북동포들이 슈퍼,××마트 등 외래어에 생소한 탓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 심리적 안정을 갖고 적응하도록 돕는 일이다.탈북자들이 이미 북한이나 탈북 과정에서 저마다 형언키 어려운 신산(辛酸)한 삶의 역정을 겪은 뒤끝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최근 하나원 뜰에 작은 동물 사육장을 만들었다.교육생들에게 당번을 지정,정서안정을 기하려는 취지다. 탈북자들만큼은 아닌지 모르지만 직원들도얼마간 외롭다.하나원이 경기도안성의 외진 곳에 자리잡은 까닭에 일부 직원들은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도 보람있는 일이긴 하나 고달프긴 마찬가지다.새벽에 점호를 취하는 교육생들과 호흡을 맞추려면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나 출근을 서둘러야 하는 탓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스포츠서울 USA 이민생활에 활력”

    스포츠서울USA 창간기념 리셉션이 1천여명의 축하객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11일 하오 7시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있는 옥스포드 팔레스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스포츠서울의 차일석회장(대한매일신보 사장)과 윤흥열사장(대한매일신보부사장)이 주최한 이날 리셉션은 경과보고와 내외빈의 기념사,스포츠서울 USA 창간호(1999년 11월 8일자)의 모형판 제막식등 약식 이벤트가 어우러지면서 1시간 동안에 걸쳐 펼쳐졌다. 라디오코리아 ‘여성살롱’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형준씨와 변호사 에리카김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리셉션에서 차일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주동포사회에 맨먼저 등장한 한글판 스포츠 레저 전문신문인 스포츠서울USA가엔돌핀으로 작용해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주도적인 방송 라디오코리아,코리안옐로우페이지 발행및 인터넷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인포코리아에 이어 스포츠서울USA를 동포사회의 새로운 매체로 도입한 발행인 이장희사장은 “뉴밀레니엄을 맞아 미주 한인사회에필요한 것은여유와 활력”이라며 “스포츠서울USA이 불과 두달여만에 이민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활력이 넘치는 이민사회에 여유가 있다는증거”라고 한인독자들의 성원에 사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서영석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서울USA의 등장으로 한인사회가 한결 밝아진 느낌”이라고 치하했다. 김명배 LA총영사는 “한국에서도 스포츠서울은 밝은 뉴스를 전하는 신문의대명사”라고 소개한 뒤 “스포츠서울USA가 한인커뮤니티에서 그야말로 기분좋은 신문으로 나날이 성장해가는 것을 바라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LA다저스의 박찬호는 자신이 병역훈련을 마치고 나서는 길에 눈물 흘리는 사진이 크게 실린 스포츠서울USA의 창간호 1면 모형 제막을 맡아 하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포츠서울 USA는 지난해 11월 8일 창간돼 이날까지 55호째를 발행했지만벌써부터 미주 한인사회 각지에서 보급요청이 쇄도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끌고 있다. LA 문상열특파원 texas@
  • [여성선언] 그래도 통일은 돼야 한다

    얼마 전 미국 조지아대학 글로벌연구소 주최로 북·미관계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양국간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위해 모색해야 할 과제,문제점 등을토론하는 자리였다.북한측에서는 아태평화위원회 김형우 부위원장을 포함한다섯명의 연구원들이 참석하였고,미국측에서는 전 주한미국대사였던 제임스레이니 에모리대학 명예총장 및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토니 홀 의원의 보좌관,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실무책임자 등이 초청되었다.정부 정책 관계자들의 공식 회담이 아닌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 형태였기에 유연하고 실질적인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과 개인적으로는 89년의방북 이후 처음으로 북한 사람들을 만나 통일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꺼이 참석하였다. 하지만 토론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도 했지만 북한측 토론자로 나선 이가 자신들의 최고지도자에 대한 찬양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었다.전직 주한미국대사들에게는 과거 남북관계에 있어서 미국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었고,미 의회에 북한 입장을 전달하거나 대북정책의 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런 좋은 기회를 왜 잘활용하지 못할까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내내 들었다. 행사장 밖에서 만난 그들은 10년 만에 만나는‘통일의 꽃’이라며 매우 기뻐했지만 막상 통일문제로 이야기가 넘어가자 분위기가 굳어졌다.그들은 햇볕정책과 포용이라는 말만 나와도 질색을 했다.‘햇볕정책은 뜨거운 볕을 내리쬐어 자신들의 옷을 모두 벗기려는 것인데 어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하는 입장이었고,금강산 관광은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남조선 인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시혜 차원으로 평가하였다. 이에 대해 나는 ‘햇볕정책이 옷을 벗기려는 정책이라면 같이 벗으면 될 것이고,금강산 관광에 나서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관광객이 대부분이며 오히려 북한은 이로 인해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 아닌가’ 라는 의견을 제시하자 그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하였다.여러차례 논쟁과 의견 대립이 오고간 후에도 내려진 결론은 그래도 통일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도 ‘위대한 지도자’ 타령을 계속하는 그들을 두고 무슨 통일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그러나 세밑에 열렸던 남북통일농구대회처럼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당장 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통일 이후 예상되는 부작용을 서서히 좁혀 나가야 하며 이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나는 미국 속의 한국인의 위상을 느끼고 경험한다.쉽게 말해 우리 스스로는 일본인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속에서의 일본과 한국은 정말 다른 위치를 갖는다.만약 우리가 통일이 되어 좀더 강한 힘을 갖게 된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 거주하는 해외동포 역시 입지가 크게 넓어질 수 있다.아무리 인종과 소수민족 차별이 없는 나라일지라도 외국인에 대해 국력으로 재단하는 편견은 있게 마련이다. ‘통일’이라는 말의 사용마저도 금기시되던 시절에는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감성적 호소로 통일문제에 접근했다.그러나지금의 통일은 결코 우리 민족만의 문제는 아니다.지구상에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은 불행한 이 땅,통일로 가는 길은 우리의 힘을 크게 기를 뿐만 아니라세계평화로 가는 길이다. 많은 이들이 새 천년과 21세기를 말한다.하도 많이 듣다보니 벌써 진부하게도 느껴진다.그러나 21세기는 아직 채 열리지도 않았고 그것은 다가오는 미래이다.우리는 21세기에 통일을 말하고 실천해야 한다.북한의 문제점을 인식하지만 비난하지 않으며,그들을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임수경 美코넬대 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 사할린 한인 1,000여명 영주귀국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사할린 한인 1,000여명이 다음달부터 영주 귀국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일 “안산시 고잔지구에 8개동 489가구 규모의 사할린동포 전용 아파트 단지가 지난달 28일 완공됐다”며 “사할린 한인중 1945년 8월 이전 출생자인 1세대들이 다음달부터 2∼3개월에 걸쳐 영주 귀국할것”이라고 밝혔다. 사할린 동포 귀국사업이 시작된 지난 92년 9월 이후 한꺼번에 약 1,000명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영주귀국한 사할린 한인은 모두 5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단지는 한국 정부가 대지(7,114평)를 제공하고 일본 정부가 공사비28억엔(약 300억원)을 부담해 건설된 것으로 22평 규모인 한 가구에 2명씩입주하게 된다.입주식은 다음달 25일께 열릴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시론] 평화 정착을 위한 제언

    새 천년의 새날이 밝아왔다.우선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하고 싶다.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월은 흘러가게 되어 있고,미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사람들은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도 하고,종말론적인 암울한 시대를 예상하기도 한다.그런데 역사가 진보한다는 역사철학 사상과 이에 회의적인 비관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인류의 역사에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물음도 이제까지 거듭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실존적 삶에서 끊임없이 묻게 되는 문제다. 어쨌든 새날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어차피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의 몫이기 때문이다.길게는 20세기,짧게는 1999년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내란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아직도 전쟁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구 유고지역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코소보전쟁,러시아의 체첸 침공 등은 이러한 반인간적 사태의몇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에는 계층·세대·민족·지역·종교 사이에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잠정적인 평화만 있을 뿐 폭력과 전쟁의 가능성은 휴화산처럼 남아 있다.뿐만 아니라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추세 가운데 국가간에무한경쟁이 강요되어 경제적 선진국과 후진국의 틈새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형국이다.6·25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한반도는 이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그래서 이 시대에 우리가 염원해야 할것은 물론 세계평화이기도 하지만,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인 것이다. 최근 남북한 사이에 예술·체육 분야의 교류가 있게 된 것은 이러한 과제나 소망을 점진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정부와 시민단체는 동포애에 기초하여 평화통일을 위한 진지한 대화와 화합의 길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단순히 전쟁 없는 상태가 평화는 아니다.평화는 정의·질서·조화의 요소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상태이고,그 내실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공동선의 보장이다.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봉사하며,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은 도덕적 요청이다.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로 인한 난국을 상당히 벗어난 것처럼 홍보하지만 국민들의 체감은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우리 주위에는 직장을 잃고 헤매는 실업자,노숙자와 그 가족들,병고와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결식 아동과 한끼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에속하는 시민들이 적지않다.정부는 불우한 이웃을 개인의 인정과 자비심에 맡기거나 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자선활동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정책을 확대하여 그들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제도의 확립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길이며,사회의 평화를 이룩하는 가장 효과적인 처방이 될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불의한 구석이많이 남아 있다.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재벌의 부정과 비리는 정직하게 근근이 살아가는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허탈에 빠지게 하고 분노케한다.정부는 사정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정의구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시민 각자의 양심에 의한 결단과 행동이다. 남을 악용하고 지배하려는 폭력적인 인간관계는 청산되어야 한다.이제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남을 위해 바치는 일이 평화를 실현하는 것임을 가슴에 되새기며 이웃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다.이렇게 할 때 새 천년에는 더욱 나은 인간관계와 국제관계가 형성될 것이며 개인의 마음의 평화와 함께 세계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박종대 서강대교수 철학
  • 75회 생일맞은 金대통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조용하게 75회 생일을 보냈다.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했고 점심은 직계가족과 같이했다.저녁에는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오붓하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일정도 크게 줄였다.오후에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린 ‘2000년 여성계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뿐이다. 조찬에는 수석비서관 외에 안주섭(安周燮) 경호실장과 의전비서관,총무비서관,제1부속실장,주치의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루하루 국민의 갈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국민들에게 성실히 봉사함으로써 역사에서 평가받는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들과 헌법재판소장,대법원장,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등이 보낸 7개의 난(蘭)화분만 접수했다. 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생일 축하카드를 비롯,지난 연말의 성탄카드와 연하장 등이 5일 현재 1,000여장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는 김대통령의 성탄 및 새 천년 축하카드를 받은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동포들도 보낸 새천년 카드에는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보고 깜짝 놀랐다’ ‘진짜 내게 온 것인지 내 눈을 의심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대중 선생님으로 존경받던 민주주의 지도자의 모습을 늘 가져달라’‘절대 굴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소신껏 개혁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신년사의 부문별 핵심내용 점검

    ◈경제분야◈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개혁을 마무리,국내외 기관들의 경고처럼 지난 2년간의 구조개혁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올해에도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이다.그러나 지금처럼 정부가 직접 주도하기 보다 지난 2년간 마련한 법과 제도를 원칙대로 철저하게시행해 구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다시 방만한 경영을 하지 못하도록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 규제의틀이 이미 마련돼 있다.금융기관은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자산분류기준(FLC)을 제대로 적용하는지 철저한 감시·감독을 받게 된다. 김 대통령은 경제성장의 성과는 노사가 공평하게 향유하되 모든 교섭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불안한 노사관계가 우리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교육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교육정책은 ‘21세기 지식정보시대에 걸맞는 교육개혁의 청사진’이다. 또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천명했던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균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저소득층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 무상지원과 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저리 학자금 융자 등이 추진되고 있다.저하된 교사들의위상과 사기 진작책도 강조했다. 모든 초·중·고교에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모든 교사와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한대씩을 무상 보급하기로 했다.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우수학생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겠다고도약속했다.이들의 인터넷 사용료는 5년 동안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중산·서민층 대책◈ 정부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위기극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정책을추진한 결과 2년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다.위기극복이라는 대전제에 밀려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중산층 육성과 서민 생활향상을 이제는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회계층간 화합을 통해 더불어 잘 사는 중산층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일과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강조했다.시혜적 차원의 복지정책이 아닌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할 의사는 있으되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직업훈련을 시키는 생산적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것이다.두 범주에 속하지 않는 빈곤계층에대해서는 정부가 생계비 지원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소외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과학기술◈ 임기내에 ‘10대 지식정보 강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포함,신년사의 상당부분을 지식혁명과 정보화의 중요성에 할애한 것은 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화 물결을 대체하는 지식·정보화의 물결이 사회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국부(國富)와 성장의 원천 또한 물질적 자원으로부터 지식·정보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이에 대응,지식·정보화에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여 ‘새 천년을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이다.21세기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식산업이 경제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돼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은 반도체,생명공학 등 첨단부문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연구개발투자를 2000년 4.1%에서 2003년까지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대북 접근 대북정책과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올 신년사는 실질적인 경제교류를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김대통령은 북측에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간 협의를 제의했다.경제교류의 활성화·제도화를 통해 남북간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고 당국간 접촉·협력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제공동체는 교류협력의 차원을 넘어 북한경제의 회복과 주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특히 남북이 서로의 이익에 부합되는 경제교류협력과북한 사회기반시설의 건설 등을 당국 및 국제기구 등의 지원·보증아래 추진해 나가자는 것이다. 북한동포의 식량난 완화와 보건·의료차원의 인도적 지원은 조건없이 제공할 뜻도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정부조직 개편◈ 정부조직개편은 국민의 정부 들어 이번이 3번째이다.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은 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고,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종합적으로 관장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서 관리·집행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에 그 역할이 크게 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한다는 것 등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개편으로 국정의 효율이 더욱 강화될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작은 정부’라는 지금까지의 정부 개혁 방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아기자 seoa@]
  • [김삼웅 칼럼] 성한 날개와 상한 날개

    리영희선생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글에서 “인간보다 못한 금수의 하나인 새들조차 왼쪽 날개(左翼)와 오른쪽 날개(右翼)를 아울러 가지고시원스럽게 하늘을 날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우주와 생물의 생존원리가 아닐까?”라며 ‘두 날개’로 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 지도 10년이 지났다. 올해는 6·25전쟁으로 남북이 동족상쟁을 치른지 50주년,긴 세월동안 열전과 냉전을 거듭하면서 반세기를 보냈다. 그리고 새천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대립과 증오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쪽의 오른쪽 날개와 북쪽의 왼쪽 날개는 크게 상처입고 반신불수의 몸체로 힘겨운 세월을 살았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성한 몸으로도살아남기 힘든 세상에 상한 날개로 날다 보니 고통과 부자유가 말이 아니다. 상처입은 날개에는 이념의 족쇄가 걸리고 가뜩이나 약한 날개끼리 치고받다보니 상처는 더욱 악화되고 증오심만 키워졌다.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틈만 나면 대북 증오심을 부채질하면서 냉전적 대결구도로 회귀하려는 세력이 있다. 50년 지속된 대결구도에서얻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한반도는 서해교전과 동해교류라는 화전양면이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내세우는 등 북측의 노선이 크게 바뀌지 않더라도 우리가 참고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 상처입은 한쪽 날개를 버린다면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불구가 되고 결국은 비상을 포기하게 된다. 아놀드 캔더 전 미 국무차관은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이 초기에는 순진한(naive) 느낌을 주었으나 일관성 유지로 이제는 현명한(sensible) 정책이 되고있다고 평가한다. 미·중·일·러 주변 4강도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오로지한국의 일부 세력이 이를 훼방할 뿐이다. 현실적으로 대북관계에 있어서 달리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알레르기성 반대다. 남북간의 체제경쟁은 이미 끝났다. 다른 모든 것은 놔두고 남북 평균수명을 대비하면 북한은 남자가 10.8년,여자는 13.6년이나 남한보다 수명이 짧다. 평균수명 뿐만 아니라 체중·체격·용모에 이르기까지 현격한 차이가 난다. 체제경쟁이 끝난 것 아닌가.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후일 ‘남한족’과 ‘북한족’으로 종족이 분리될지 모른다. 영향·주거·환경 등 여러가지 조건으로 북한동포들의 체격이 왜소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본의 아이누족이나 타이베이의 고산족은 원래부터 작은 체격의 인종이지후천적으로 ‘변형’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인위적으로 ‘남한족’,‘북한족’으로 종족이 갈린다면 단일민족의 수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조상과 후손에 씻지 못할 죄가 될 것이며 민족만대의 화근이 된다. 본디 하나인 ‘밝고 바르고 큰’ 한민족을 둘로 가르고 한쪽을 ‘말살’의대상으로 여긴다면 형제에 칼질하는 꼴이요,조상무덤에 쇠꼬챙이 꽂는 격이요,역사에 침뱉는 짓이다. 남북문제는 민족과 국제문제라는 이중성 때문에 언론의 보도 논평은 다른외국의 경우와는 크게 달라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느 적성국가보다가장 적대적으로 보도해왔고 일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6·25와 냉전체제를 겪으면서 반공주의가 이데올로기인 동시에 국민의 정서와 감정으로 자리잡은데 원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 냉전체제가 사라지고 한반도에도 화해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도 냉전적 보도관행과 안보상업주의를 버리지못한 것은 언론의 수치다. 1972년 동서독의 기본협정 체결과 유엔 동시가입 이후 양독은 상호체제를인정한 ‘1민족 2국가체제’의 상황이 되었지만 서독언론은 동독을 적대국이 아닌,체제는 다르지만 같은 민족,같은 동포란 인식을 갖고 보도했다. 1988년 동독특파원 윈터는 “나는 독일에서 독일사람의 느낌을 갖는다. 여기(동독)는 내 조국이다. 때문에 스스로 타국에서 특파원의 임무를 수행중인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조국에서 기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언론인들이 있었기에 독일은 콘크리트의 유형과 이데올로기라는 무형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의 기적을 일궈냈다. 햇볕정책은 우리쪽에도 이득이 많다. 남북대결로 다시 긴장이 조성되면 누가 한국에 투자를 하고 수출이 가능하겠는가. 햇볕정책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빨리 졸업할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상한 날개를 치유하면서 두 날개로 날아야 할 이유는 여기서도 찾게 된다.
  • 金대통령 새천년 메시지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새천년 21세기의 새해가 밝았습니다.이 뜻깊은 새아침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북한을 비롯하여 온 지구촌에 살고 있는 7,500만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축복이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늘 큰 꿈과 희망을 안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세계 일류국가를 향한 도약으로 우리 겨레는 물론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출발입니다.우리는 이러한 꿈과 희망을 이루어 갈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독재로 황폐화된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파산위기에 처한 경제를다시 살려낸 우리들입니다.북한과의 화해를 열망하면서 전세계의 지지속에포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이기도 합니다. 지식기반시대인 21세기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우리 한국인은 누구보다도 잘갖추고 있습니다.높은 지적 수준과 문화적 창의력이 그것입니다.더욱이 지정학적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큰 시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21세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요 축복인 것입니다.오늘의 우리들에게 필요한것은 도전정신입니다.금모으기에 나섰던 그 기백으로 새천년의 미래를 향해힘차게 나아가는 용기인 것입니다.21세기를 반드시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로만들어야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습니다.올해 우리들이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21세기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새천년 새희망’을 다짐하는 올해의국정지표로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를 마련했습니다. 첫째는 국민화합의 구현입니다.둘째는 국정개혁의 완수입니다.셋째는 신지식인사회의 실현입니다.넷째는 세계일류경제의 지향입니다.그리고 다섯째는남북협력의 촉진입니다. 저는 올해 이 다섯가지 국정과제의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그것이 곧 21세기를 우리들의 세기로 만드는 최선의 길이라 믿습니다.올해는특히 무엇보다도 중산층과 서민의 복지향상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제 우리는 고난의 20세기를 넘어 희망의21세기에 들어섰습니다.영광된 미래가 우리 앞에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꿈도 희망도 분명합니다.그리고이를 이루기 위해 풀어가야 할국가적 과제도 분명해졌습니다.더이상 주저하고 망설일 것이 없습니다.어제의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화합과 희망, 국민대장정의 대열에 모두 동참합시다. ‘새천년 새희망’의 벅찬 감격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수환 추기경에 들어본 새천년의 덕목과 가치

    새천년의 첫날 새아침이 밝았다.많은 날 중에서도 새해 첫날의 다짐과 기대는 더욱 새롭다.특히 올해는 새천년이 시작되는 원년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올해 역시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예상된다.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새 날들에대한 전망과 함께 새겨야 할 덕목과 가치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먼저 새천년을 맞는 자세를 말씀해주십시오 새천년에는 정보화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지구촌이란 말이 더욱 실감나게될 것입니다.사람과 사람의 관계,국가간 사이도 더 좁혀지게 될 것입니다.새천년에는 빈부의 차,성별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일궈내야 할 것입니다.이같은 희망은 우리가 어떤 마음,어떤 가치관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현재와 같은 물질만능주의로는 곤란합니다.우리는 지금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하나님과 함께 하는 천년이냐,하나님 없는 천년이냐,이것이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판가름하는 가치관이요 잣대가 될 것입니다. ◆가톨릭계는 새해를 대희년으로 삼아 의미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대희년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 사랑을 널리 퍼뜨리는 것입니다.모든 민족,국가가 공존 공영하는 것이 인류의 이상이라고 할때 사랑은 바로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확립돼야 합니다.인간이 신없이 자주권을 주장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신을 배제하면 인간의 존엄성이나 기본인권도 없어지고 삶의 의미도 없어지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지금 중요한 것은 인간성과 사랑입니다.대희년의 의미는 바로 인종과 민족을 초월해모든것을 하나님께 돌리고 인간성과 사랑을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성직자와 종교인들이 먼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군요 그리스도는 병든 이웃,고통받는 이웃,버림받는 이웃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모든 인간을 구하기 위해 당신을 희생의 제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죠. 종교인들은 무엇보다 스스로가 그리스도의 사랑,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는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우리 하나하나가 비탄만 하지말고 앞장서 사랑의 촛불을 밝혀야할것입니다. ◆해방이후 숱한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가 21세기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 우리 민족은 약점이 많은 민족이지만 나름대로 힘을 갖고 있습니다.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강대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운명이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존자원 대신 사람을 주셨습니다.따라서 머리를 잘 써 노력한다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민족이 주어진 여건이 나쁜데도 이만큼 이룬 것은 힘을 가진 민족이기 때문입니다.거짓과 허영,이기주의를 버리고 정직과 성실,이웃과 더불어 사는 검소한삶을 앞세우는 그런 가치관을 갖고 2000년의 문을 열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총선도 예정돼 있고 정치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지역감정 극복 등 화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정치지도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왜 서로 헐뜯기만 합니까.지금 국민들이 가장 아쉽게 느끼는 것은 화해와 협력입니다.역사적으로 거듭됐던 민족 내부의 갈등이 언제쯤 모두 깨끗하게 극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실은 진실대로 밝히되 서로 용서하고화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옛 일을 되씹는다면우리민족의 화해에 결코 도움이 안됩니다.대범하게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려고 접근할 때 평화스런 공존이 가능할 것입니다.전쟁도 서로 화해할 줄 몰라서 오는 것입니다.함께 사는 우리 이웃과 먼저 화해하고 먼저 손잡을 때 남북간에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탈북자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는 등 북한상황이 심각합니다.북한을보는 시각과 접근방식도 바뀔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우선 탈북자들의 난민지위 부여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난민문제는 정부간 이해가 얽혀 있어 정부차원에서 섣불리 접근할 수 없는 미묘한 문제입니다.탈북자 문제도 기본적인 인권문제인만큼 NGO가 세계의 NGO들을 움직여 UN에서 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북한문제를 놓고 볼 때 우리 국민중일부는 북한은 반응이 없는데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돕느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같은 동포이기 때문에 우리 선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즉각 보이지 않더라도 끝까지 화해와 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실제로 북한은 지금 변하고 있습니다.이북사람들이 말은 안 해도 남한의 도움을 알고 있습니다.비록 당장은 만족할 순 없어도 희망을 갖고 계속노력해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 남북 당국자들에게 촉구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자긍심을 가진 자주독립국가가 되려면 우선 남북한이 하나가 돼야합니다.남북한이 동족의식 속에 모든 갈등과 미움을 청산하고 협력한다면 어느 강대국도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남북한 당국자들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화해와 협력을 통해 하나가 되도록 떳떳하게 마주앉아 대화해야 합니다. ◆희망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모든 가정과 일반인들도 새 세기를 맞는 각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가는 우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 있어야 합니다.가난한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또 가정의 중요성은더욱 커지고 있습니다.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기틀이기 때문입니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죠.일각에선 결혼이 마치 인간을 구속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는 게 사실이지만 ‘결혼이 구속’이라는 생각이 많아질수록 인간 개개인의 가치관이 허물어지고 사회가 공허해질 것입니다. 또 돈과 성이 이 시대를 지배하는 가치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매우 어둡습니다.따라서 사고의 일대 전환이 필요합니다.직장인들도 더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한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살면서 느낀 점을 편지로 보내왔는데 누가 보든 안 보든 자기 일에 열심인 일본인들을다시 보게 됐다는 것입니다.흔히 한일 축구경기에서 일본에 져선 안된다고생각하는데 직장에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일하는지 궁금합니다.또 우리 젊은이들에게 3D직종 기피현상은 사라졌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형제도와 낙태,유전자 조작 등 생명문제가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도 자기생명을 잃으면 이 세상을 다 얻어도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습니다.생명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점차 잊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인간의 복지를 위해 복제인간 같은 것도 연구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정말 하나님과 함께 가는 과학이냐,하나님 없이 가는 과학이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아인슈타인도 과학을 할수록 하나님의 존재를깊이 깨닫고 감사하게 된다고 했습니다.오늘의 세계는 하나님 없이 하는 과학이 진정한 과학인양 생각하고 있습니다.지금 윤리관·가치관 없이 어떤 공포를 갖다줄지도 모르는 그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인간의 가치가 빠진채흉기화하고 있는 연구가 과연 인간을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에는 각종 부정부패 사건으로 온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새해엔 잡음과 파행없는 한해가 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는 정직하지 못한데서 나오는 것입니다.따라서 개개인 모두가 정직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물론 문제를 다루는 당국자들이 솔선수범해 정직의 미덕을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대담=김성호차장 kimus@
  • [특별시론] 새천년 역사의 숨결

    대저,서기 2000년은 단기 4333년인데 세부동(勢不同)하고 문명의 풍향이 여전히 서세동점(西勢東漸)인지라,그레고리력(曆)을 취해 뉴밀레니엄 새 천년의 원단(元旦)을 맞는다. 우리식으로는 다섯번째이지만 서양식으로는 세번째 천년이 열리는 이 날은 어느 분의 지적대로 천년이라는 긴 스팬으로 역사를 인식해 보지 못해온 한국인이 처음으로 역사의 시각에서 맞은 신세기,새 천년이 되는 셈이다.우리는 지금 바야흐로 인식범위를 넘어서는 시간대로 진입한 것이다. 식민지 시절 시인 이상(李箱)은 “미래로 달아나서 과거를 본다.과거로 달아나서 미래를 보는가”(‘선(線)에 관한 각서’)라는 메시지를 띄우고, 영국의 시인 존 던은 “천성이 뒤떨어진 동물은 현재에 사로잡히지만 인간은미래의 동물”이란 화두를 던지고, 역사학자 코젤렉은 ‘지나간 미래’에서“자연적인 시간과 차별적으로 인식되는 역사적 시간”에 주목했다.중국인들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나 조선조 박제가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은 과거를 딛고 새 것을 여는 인간의 미래성을 제시한다. 미국의 호피 인디언들이 쓰는 말에는 과거나 현재,미래를 명확하게 구별하는 때매김(時制)의 표현이 없다고 한다.그들의 언어는 언제나 현재형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시간이란 ‘옥수수가 익고 양이 자랄 때 무슨 일이 생기는가’라는 식이다. 우리도 ‘어제’‘오늘’이란 우리말은 있어도 ‘내일(來日)’은 한자말일뿐이다.미래를 잊고 살아온 것이다. 동양에서는 600년을 갑주년으로 셈하고,고대 마야문명에서는 260년을 주기로 치고,인도의 종교에서는 마하유가라는1만2,000년에 걸친 긴 세월을 주기적 회귀의 단위로 친다.불기 2543년이고이슬람기 1421년이다.그런데 세상은 온통 서력의 ‘뉴밀레니엄’이니 문명의 힘은 시간의 기원과 개념과 주기와 단위를 지배한다. 중세 이래 세계를 지배한 나라는 다섯이다.16세기는 스페인,17세기는 네덜란드,18세기는 프랑스,19세기는 영국,20세기는 미국이다. 20세기 한때 미·소양극체제가 지금은 팍스 아메리카 시대로 바뀌었다. 21세기도 ‘미국의 세기’가 될까.최근 브루킹스연구소는 ‘미국의 21세기8대 국가과제’로 ▲인종갈등 ▲민주주의와 정부개혁 ▲도시문제 ▲고령화현상 ▲빈부격차 ▲학교개혁 ▲정보기술 개발과 글로벌경제 ▲최강의 군사력유지를 들고,향후 9년 동안 약 3조달러를 이 분야에 집중투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을 뒤쫓고 러시아도 우수한 기초과학과 전통문화 예술분야에서 추적한다.한반도 주변 4강의 파워게임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이념으로 갈리고(남북),지역으로 나뉘고(동서), 소득으로 분열하고(빈부),이해로 대립하고(집단),정쟁으로 싸우면서(여야) 나라와 국민이 피곤해졌다.매사가 파괴적·비생산적·적대적이다 보니 화합·관용·창조의 정신이 설자리를 찾지 못한다. 이런 틈새에서 현안도 버거운 판에 국가 중장기과제의 대책마련이 쉬울 리없다.향후 30년이면 바닥날 석유자원과 대체에너지 개발,식량 무기화에 따른 양곡수급,물부족,자원고갈,오존층 파괴,환경호르몬,인구노령화,불균형한 남녀성비,국제공용어와 민족언어 보호,사이버 사회,생명공학의 궤도이탈,성타락,가정붕괴 등 서둘러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 세기가 그나마 ‘예측 가능’의 시대였다면 향후 세기는 밀레니엄 버그에서 보듯이 그야말로 예기치 못한 한계와 재앙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을것이다.정부·국회·대학·기업·자치단체들이 밤을 새워도 모자랄 지경이다. 인성이 피폐하고 국력이 흩어지면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서 제대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무엇보다 동서와 남북 그리고 해외 동포들까지 아우르는 한민족의 통합과 정체성 회복운동이 시급하다. 원효대사의 ‘원융회통 회삼귀일(圓融會通 會三歸一)’즉 “일체의 마찰과대립을 초월하여 융합해서 셋으로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귀일시키자”는 정신을 새 천년 원단의 국가적 아젠다로 삼으면 어떨까.동서로 갈리고 남북으로 쪼개진 ‘회삼(會三)’을 ‘귀일(歸一)’시키는 정신의 중심이 바로 ‘원융회통’의 사상이다. 대저,그리하여 한국이 21세기 주역이 되고 단기가 그레고리력을 대신하게되는 “그날이 오면,그날이 오기를!”함께 기원하면서 힘찬 전진을 시작하자. [김삼웅 주필 kimsu@]
  • [99외교결산] (하)인권외교 결실

    99년 한국 외교는 ‘미들 파워’로서 국제적 위상정립에 골몰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틈바구니에서 국제적 역할과 좌표를 찾는 동시에 수세적 외교에서 능동적 외교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외교목표가 구체화됐던 1년으로 기록될 만하다. 올해 정부는 인권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인류발전의 기본 방향인 인간 존엄성을 외교에 접목시켜 대내적으로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대외적으로 인권외교를 통해 세계 평화공존을 실현한다는 취지였다.21세기 인권외교가 거스를수 없는 시대정신이 됐다는 의미도 된다. 동티모르 전투병 파병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지난 64년 베트남 파병 이후 35년 만의 일이다.당시 베트남 파병은 ‘미제(美帝)용병시비’ 등 국내외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다.반면 동티모르 파병은 우리의 주체적 판단과인권이라는 대의명분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파병 문제를 총지휘했던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은 인권과 민주주의 수호를 파병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대량학살에 직면한 동티모르인들을 보호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아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동티모르의 정치불안을 조속히 매듭지어 아태지역의 경제 번영에 일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비전투병 파병을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혀 여당 단독으로 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인권지도자로서의 국제적 명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는 야당의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인권외교는 ‘햇볕정책’과도 맥이 닿는다.정부 당국자는 “포용정책은 남북한 주민들의 인간 존엄성에 기초한 관용과 상호 인정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대북 경협 확대와 평화공존은 북한 경제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신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지난 3월 홍장관은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북한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먹을 권리와 이전의 자유가 국제인권 규약에서 불가침의 권리로 인정되고있다”고 전제,“북한 당국은 즉각적으로근본적 조치를 취해 북한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세안+3’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미얀마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갖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나 지난 11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담에 협력 동반자국 대표로 참석,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 외교노력을 알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인권외교는 탈북자 문제라는 ‘블랙홀’에 빨려들면서 적지않은 ‘내상(內傷)’을 입기도 했다. 한나라당과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우리 동포인 탈북자들의 인권유린 문제는 외면하고 외국에서 인권보호를 외치고 있다”는 파상 공세를 받았다. 더욱이 탈북자 문제를 ‘주권 문제’로 못박은 중국정부의 완강한 태도에밀려 ‘조용한 외교’를 표방하며 물밑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도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열린 학습·평생교육의 산실 방송통신대

    한국방송통신대학은 21세기 미래상을‘열린 학습 사회를 이끄는 세계 속의첨단 원격대학’으로 설정했다. 이찬교(李璨敎) 총장도 “새천년에는 교육의 질이나 학생수,첨단 매체 등모든 면에서 세계 10대 원격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대는 현재 재학생만 20만3,675명인 국내 최대의 대학이다.교육부는 지난 96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쳐 방송대를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뽑았다.누구나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교육 방송대는 지난 9월 LG정보통신,한빛네트와 공동으로 ‘사이버 에듀빌’을 구축했다.일정기간 출석 수강하며 이수하는 불편을 해소한 것이다.의사·변호사·세무사·공무원 등 전문 직업인에서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방송대 사이트는 외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사이트로 평가받는다. 방송대는 다국적 컴퓨터회사인 IBM의 고등교육부문 정보통신 사이버 대학협의회의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지난해부터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광운대 대구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등 8개 대학과 연합해 ‘한국가상대학연합’을 설립,운영 중이다. ■방송대학TV(OUN) 96년부터 대학 과정 프로그램 뿐아니라 국내외 석학의 특강,일반인을 위한 영어·한자교육 등을 방송하고 있다.지난 3월부터는 무궁화위성을 이용,난시청지역을 해소해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다.매주56시간,EBS TV로 주 6시간,EBS 라디오로 매일 7시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지역학습관 전국 46개 지역학습관은 대학본부와 연결된 원격영상강의실을갖춘 학습공간이다.일반 대학의 지방캠퍼스인 셈이다.학생들은 지역학습관에 소속된 조력자를 통해 상담·논문지도·각종 시험에 대비한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다.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육문화센터로도 이용된다.지난 8월 평생교육법의 제정으로 ‘지역평생교육센터’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입영연기 혜택 내년부터 24세 이하 재학생도 일반 대학생과 같이 입영 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관련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태다.저렴한 학비로 학업을 계속하려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시행되면 재학생 6,216명이 혜택을 본다. ■해외교류 9개 해외 원격대학과 자매결연을 했다.연변대와는 지역학습관을개관하기로 합의했다. 연변대학에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한국학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찬교 총장 인터뷰 “모든 국민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21세기 최고의 열린대학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찬교(李璨敎)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은 28일 새천년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20만3,000명의 재학생이 보다 다양하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대의 원격영상강의시스템은 강의를 한 차원 높혔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영상 강의로 전국 13개 지역과 본부를 연결해학습 효과를 크게 올렸다.교수와 학생이 영상을 통해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가시청 지역이 80%나 되는 위성 TV방송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국내에서는 KBS와 EBS만 위성방송을 내보내고 있을 뿐이다. 전자도서관도 자랑거리다.TV나 라디오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전자도서관에 비디오와 오디오로 저장,인터넷을 통해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방송대 재학생은 60%가 여성이다.이총장은 “방송대에는 예전과는 달리 남자보다는 여자,특히 주부들의 입학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사 편입도 늘고 있다.올해 1만8,000명이 편입했다.이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일류대 출신이 1,000명이나 된다.방송대가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좌다. 영국에서는 방송대가 대학 순위 10위 안에 든다.정보화 사회에 걸맞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배우고 싶은 것을 즐겁게 배우는 평생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이총장은 “기존의 학교교육과 같은 규격화된 교실,얼굴을 보고 가르치는교육방법,특정시기에만 배우는 시대는 지나가고 열린 학습과 평생교육이 특징인 에듀토피아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18개학과 신입 편입생 15만여명 모집 방송대 원서 접수기간은 신입생은 1월3일부터 10일,편입생은 1월12일부터 17일까지다. 고졸 이상 학력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전문대나 4년제 대학에서 소정의 학점을 이수한 자는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모집정원은 신입생 6만6,400명,2학년 편입생 3만8,539명,3학년 편입생 5만4,161명이다.학과별 신입생 정원은 2,000∼5,000명이다. 학과는 국문·영문·중문·불문·일본학·법학·행정·경제·경영·무역·방송정보·농학·가정·컴퓨터과학·정보통계·보건위생·교육·유아교육 등18개이다. 지원자는 원서를 작성해 학교장의 확인을 받아 성적 및 졸업증명서와 함께제출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전형은 학과별 지역별로 배정된 정원에 따라 출신학교 성적이나 검정고시성적순으로 결정한다.입학정원의 1% 이내에서 귀순동포,재외국민 및 외국인등을 뽑는다.유아교육학과는 정원의 10% 이내에서 유치원 교사 자격증 또는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근무 중인 사람을 우선모집한다. 지원서 접수처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본부와 전국 시·도 학습관이다.시·군학습관에서는 마감 하루 전까지 접수를 대행한다.합격자는 내년 2월8일 대학 본부과 원서를 접수한 시·도 학습관에서 발표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nou.ac.kr)나 PC통신(go knou),전화 (02-3668-4163∼9)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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