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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내 한국인 피랍 무엇이 문제인가]

    *피해 실태.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광이나 사업,유학,포교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이와 비례해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 등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인을 노리는 강력 범죄는 조선족이 몰려 사는옌볜 등 동북 3성에 집중됐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대상도 유학생,사업가,관광객 등 무차별적이다.범죄 유형도 단순 강·절도에서 납치나 살해 등으로 흉포화하고 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 납치사건 등 피해실태와 사건이 잦은 이유,한·중 수사 공조문제 등을짚어본다. 수교 이듬해인 93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명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유학생 수도 1만여명에 이른다.한국은 97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기업체 주재원과 가족 등 장기간 머무는 교민도 2,000여명이나 된다. 96년 8월 옌지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부부가 대낮에 유흥주점에서 커피를마시다 조선족 폭력배들이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23만원을 내고 위기를 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이 사건은 교민 소식지에 보도됐으며 한국인 교민사회를 분개하게 했다. 97년 3월에는 베이징과 톈진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잇따라 납치됐다.조선족 납치범 4명은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곧 붙잡혔지만 거주민들에겐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같은해 톈진의 한국 회사인 한창공예유한공사 정모과장(34)이 강도로 돌변한 조선족 택시 운전사에게 피살됐다.업무로 베이징을 방문한 S증권 최모과장(36)은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구출됐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잦아지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98년9월 베이징에서 한국인을 상습적으로 납치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였던 조선족3명을 사형에 처했다.7명은 중형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신고기준)는 182건으로 98년 84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피살이나 강도 피해 등 강력 범죄가 대부분이다.피살 4명을 포함,사망자가 18명,강도 피해자 14명,상해 피해자 18명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꾼들은 처음부터 범죄 대상이 한국인인 줄 알고 접근한다”며 “중국에서 일본인을 납치하는 사건은 한해에 1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한국인 사장과 고용관계에 있는조선족 근로자 사이의 채권 채무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중국 하청공장현장관리인인 조선족 윤원택 등 4명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해 지난달 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완구류 납품대금 5,700만원을 제때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권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도 올 들어 10건이나 될 정도로 늘고있다.한국 여권은 변조하기가 쉬운 데다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가 많아중국을 빠져 나가려는 범죄자들 사이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모임인 ‘한국상회’는 중국 공안당국에 한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김병권(金柄權)영사는 지난달 25일 교민 소식지 ‘베이징저널’을 통해 ‘납치 주의령’을 내렸다.하지만 교민들은 중국측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해도중국 언론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민들은 한국계 신문에 이름이 나면 조선족 폭력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 겁에 질려 있다”고 토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왜 범죄 표적되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섣부른 행동이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중국에만 가면 ‘졸부’행세를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다.최근의 피해는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모씨(27)는 지난 97년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국인 사업가들의 돈 씀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업차 베이징에 들른 B무역회사 사장 최모씨는 귀국 전날 이씨를 베이징의한 고급 커팅(歌廳·단란주점)에 데려가 “고생했다. 남은 돈을 다 쓰고 가자”며 호기를 부렸다. 최씨가 당시 쓴 돈은 7,500위안(元),우리 돈으로 90여만원이나 됐다.술과‘2차’를 포함한 값이었다.베이징의 직장인들의 월급이 보통 1,000∼1,5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이상의 돈을 하룻밤에 쓴 것이다. 돈을 앞세워 우쭐거리는 한국인의 행태는 ‘돈부채’라는 말이 생겨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국인들이 조선족들 앞에서 빳빳한 미화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펴서 부채질을 하며 돈 자랑을 했다는 데에서 나온 신조어다. 96년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송재복(宋在馥·29·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돈 자랑을 하고 다니는 한국 유학생이나 사업가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의 어리섞은 행동이 조선족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국인을 경멸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도 주요 요인이다.자본주의가 도입된 이후 ‘돈이면 뭐든 할 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지면서 한탕만 잘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돈 자랑을 늘어놓는 한국인들에대해 동포라는 생각보다는 범죄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조선족의 범죄는 몇년 전부터 조직화하는 추세다.조선족들이 주로 모여 사는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 3성에는 현재 옌볜파,지린파 등 서너개의폭력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조직은 마약과 납치,강도사건 등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중국 공안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46·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조선족들은 최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당해도싸다’라는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김재천 박록삼기자 patrick@. *외교부 허술한 대응.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는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중국 내 베이징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재외공관들의 안일한 대처와 파견 부처들간의 ‘부실 공조’,중국 공안당국의 비협조 등이 어우러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외교부와 다른 부처간의 비협조는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최근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사건을 최초로 접한 국정원측은 ‘수사 기밀’을 이유로 외교부와의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외교부측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인지할 정도였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과 국정원 협력관들이 현지 총영사의 지휘 계통에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의 보이지 않는 ‘저자세 외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자국민들의 신변 문제가 걸릴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악화를 고려,중국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방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공안당국의 협조 부실로 이어져 한국인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는 조선족 범죄조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현재 7∼8개로 추정되는 이들 조직에 대해 대사관과 경찰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잇단 납치·강도사건이 대체로 미제로 남아 있다.조선족 범죄조직을 새로운 범죄로 유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실정이다. ‘영사 전문가 부재’도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영사직을기피하는 외교부 내의 분위기와 잦은 인사 교체가 중국당국과의 원만한 채널구축을 가로막는 분위기다.‘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전문가 양성 등 영사 업무의 영속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사건·사고 신고에 대한영사관들의 ‘관할권 다툼’도 재외공관의 ‘매너리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韓·中 수사공조 어떻게. 인터폴이라는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전 세계 178개국의 경찰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회원국들은 인터폴협약에 따라 긴밀한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인터폴 전담 부서는 경찰청 외사3과다.중국 역시 인터폴 회원국으로우리와 돈독한 수사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만 인터폴을 통해 중국측의 협조를 받아 15명을 송환했다.올 들어서도 6명을 송환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국내 피의자가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 인터폴에 피의자 신원과 혐의내용,수사 협조사항 등을 전문으로 보낸다.중국측은 수사를 해 그 결과를 한국에 통보한다.중국 현지에서 용의자를 붙잡으면한국측의 의사를 물어 강제 추방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의 경정급 주재관 3명이 베이징과 칭다오,홍콩에 1명씩 상주하고 있다.현지 주재관은 별도의 수사권한은 없다.하지만 중국측에 수사를독려하고 수사내용 등을 신속히 국내로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모두 13명의 주재관을 두고 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미국(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재관을 중국에상주시키는 등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사 협조국이다. 그러나 경찰은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공조수사를위해 당초 1일 중국에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 외교당국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보류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사법공조 조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이 조약이 효력을 갖게 되는 오는 24일부터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 파악 ▲압수수색 요청 ▲증인 또는 피의자 이송 ▲범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 [사설] 한국인 납치 대책없나

    중국 베이징(北京) 등지에서 한국인들의 납치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가운데 한국인 사업가가 조선족 직원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까지 발생해서 큰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0여건이 넘는 납치사건이 발생했고,피해 당사자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납치건수는 훨씬 많을것으로 추산된다.중국 내에서 한국인을 납치하는 범인들이 조선족 동포들로구성된 조직적 범죄단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범행동기와 배경이다.범인들은 범행과정에서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당한 설움과 피해 때문에 보복을 자행한다며 범행의 명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우리 유학생들이나 여행객들의 무절제한 사치성 낭비와 허장성세도 이들의 범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도 이들의 납치범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특히 납치범들의범행수법이 환전상 등 전문 브로커를 고용,한국에 은행계좌까지 개설하고 송금케 하는 전형적인 국제범죄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와함께 잇따른 납치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응책 마련에 소홀한 당국의 미온적인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중국당국과의 원활한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현지공관의 부족한 인력으로 한국인들의 신변안전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인정된다.하지만 그동안 발생한 납치사건과 관련한 국내수사에서도 사건내용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관계부처간 정보교환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의 비난을 받아마땅하다. 특히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의 경우는 정부기관의 은폐,축소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왜냐하면 조씨의 피랍과 탈출과정,몸값 송금과 지불정지,그리고 관련자 수사 등 모든 부분에서 의문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김일성대학 교수출신의 특수신분 탈북자인 조씨가 뚜렷한 목적 없이 베이징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같이하고 납치됐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몸값2억5,000만원의 출처와 4개은행에 분산입금됐던 돈을 전화 한 통화로 고스란히 되찾았다는 대목도 납득하기 어렵다.조씨의 몸값이 입금된 계좌주인 4명과 환전상을 조사하고도 무혐의 처리한 것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당국은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진상을 모두 밝히고 앞으로 다각적인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중국 내에서의 신변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높이고 납치예방요령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한·중양국이 형사사건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해서 사건재발 방지에 최선을다하는 일이다.
  • 최상룡 주일대사 문답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29일 “일본 의회가 해산되지 않을 경우 재일동포 참정권 문제가 연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27일 부임 예정인 최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일동포 참정권 문제가 해결되고 양국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일황(日皇)의 방한도 2002년 이전에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수 출신으로 대사직을 맡은 소감은. 지난 28년간 대학에서 서양 정치사상과 일본 정치에 대해 연구해왔다.일본의 정·재·학·언론계 등 많은 사람들과 깊은 우정을 쌓아왔다.실무경험은 없지만 이런 인맥들이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재일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연내에 통과될 가능성은. 일본의정국이 안정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연내 통과 가능성이 높다.재임중 이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황의 한국방문 가능성은. 일황의 방문은 참다운 의미의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고 상대국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양국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고조될 경우 2002년까지는성사될 것으로 본다. *과거사 문제 청산에 대한 견해는. 과거를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여기에 매달려 미래의 엄청난 공동사업들을 포기해서는 안된다.98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 이후에는 양국의 과거사 인식이 더욱 진전됐다. *한·중·일 관계에 대한 전망과 구상은 한·일간의 협력이 중국에 손해가되지않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한·중·일 문화협력 방안을구상중이다. *독도문제에 대한 입장은. 문제를 쟁점화하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것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에게 불리하다.문제를 자극,일본인들이 우리와 같은 관심을 갖게 되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북·일 수교협상과 남북대화에 대한 견해는. 북·일 수교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간 당국자 대화가 필요하다.사려 깊은 일본 지도자라면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우리의 이같은 의사를 전달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중국서 피랍 조명철씨‘악몽의 18시간’

    지난 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교포 납치단’의 마수에 걸렸다가 18시간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전 김일성대 교수 조명철(趙明哲·40·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씨는 당시를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듯 고개를 흔들었다.20여일이 지났는 데도 손목에는 시뻘건 포승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지난달 30일 동료 연구원 정모씨(39)와 함께 경제교류 및 동북아경제협력등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조씨는 1일 밤 11시쯤 정씨와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 방을 나섰다.때마침 저녁식사를 했던 음식점 앞에서 20대 중반의 중국교포 여종업원을 만났다.그녀는 “동포이니 안내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 찻집들은 문을 닫았고,여종업원이 안내한 곳은 오피스텔로 보이는 건물의 2층이었다.사무실인 듯했다.여종업원은 “오빠들이 오니 합석하자”고 말했다.잠시 뒤 삼십대 초·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2명과 이십대 중반의 여자가 나타났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자 2명이 조씨와 정씨를 때렸고,순간 정신을잃었다.깨어보니 눈과 입이 테이프로 가려졌고 손과 발도 포승줄로 묶인 상태였다.조씨는 북한의 공작원들이 자신을 납북하려는 것으로 알고 눈 앞이캄캄해졌다.그러나 그들은 돈을 요구했다.일단 북한 공작원이 아니라는 사실에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들은 미화 50만달러를 요구했다.조씨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한국의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급한 일이 생겼다”며 6억원을 자신의 은행 계좌로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입금이 되지 않자 범인들은 조씨와 정씨의 온몸을 마구 때리고 흉기로 상처를 입히며 위협했다.조씨는 평소 거래하던 S은행 모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계좌에 있던 주택 구입자금 2억5,000만원을 범인들이 지정하는 환전상 장모씨의 어머니 계좌에 입금했다. 3일 오후 5시쯤 환전상이 조씨의 여권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자 범인들은 조씨의 왼쪽 가슴에 테이프로 담배값만한 폭탄을 달며 “허튼 짓 하면 죽는다,탈출해도 서울에서 죽는다”고 위협했다. 남녀 범인 2명과 호텔 로비에 도착한 조씨는 옆에 바짝 붙어있던 사내가잠시 떨어진 틈을 타 범인의 이동전화를 땅에 내동댕이치면서 사내에게 일격을 날렸다.이어 도망치는 여자 범인도 잡아 “강도다”라고 중국어로 소리쳤다. 로비에 있던 중국 공안국 직원들은 바로 달려와 범인들을 잡고 조씨의 왼쪽 가슴에 달린 폭탄을 제거했다.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중국 공안국의 조사 결과 다행히 폭탄으로 위장한 습도계임이 밝혀졌다.정씨도 비슷한시각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다.조씨는 다음날 오전 한국으로 서둘러돌아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외교부, 대사급 4명 인사

    외교통상부는 24일 조원일(趙源一)주 베트남대사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에 임명하는 등 대사급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영민(李瑩敏)·강웅식(姜雄植)본부대사는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과 미주연구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최경보(崔京甫)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는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으로 임명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개골산’설경에 취하고 공중 神技에 놀라고

    상상을 뛰어넘는 묘기에 놀라고,한민족이라는 동질감에 눈물 적시고. 지난 18일,겨울 끝자락에 금강산을 찾았다.한겨울 ‘개골산’설경의 감동을뒤로한 채 찾은 온정리 금강산문화회관.평양모란봉교예단이 신기(神技)를 펼치는 곳이다.공연은 눈물과 경탄이 어우리진 감동 그 자체였다.관람객들은교예단이 12가지 종목을 하나하나 선보일 때마다 경탄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박수를 그치지 않았다. 아름다움이 가장 돋보인 작품은 ‘눈꽃조형’.네명의 여배우가 공중에 매달려 빙빙 돌아가며 환상적인 눈꽃을 연출해냈다.마지막으로 펼친 ‘공중 널그네 비행’은 교예단의 탁월성을 가장 뽐낸 작품.마치 수직낙하해 먹이를 낚아채고 공중으로 솟구치는 제비들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예라해도 어찌 한민족이라는 동질감만 하랴.관람객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점은 묘기의 주인공들이 바로 동포라는 사실.공연이 끝난 후 한 60대 관광객은 “공연 내내 눈물이 나와 정작 중요한 순간은많이 놓쳤다”고 말한다. 북한 교예단의 공연 관람은 이제 금강산 자락 밑에서 즐기는 온천욕과 함께금강산 관광에 감동과 재미를 더해주는 알토란 같은 일정이 됐다.관람료는 25달러. 온정리 매바위산 아래 있는 ‘금강산 온천장’은 금강산에서 흘린 땀을 씻어내기에 안성맞춤.1,00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탕에 앉으면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대단히 매력적이다.모락모락 피어나는 수증기 뒤로 펼쳐진 외금강 절경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금강산온천장은 100% 천연 온천수를 자랑한다.실내엔 바닥 전체가 옥돌로 만들어진 옥돌온탕,게르마늄석으로 바닥을 만든 게르마늄온탕,맥반석 사우나 등이 갖춰져 있다. 유리벽 너머에는 노천탕이 있다.금강산 구룡연의 연주담처럼 맑고 깨끗하다는 ‘련주탕’,옥돌 위를 걷게끔 만든 ‘옥돌탕’,온천수가 폭포처럼 떨어지는 ‘폭포탕’,황토사우나 등이 있다.요금은 12달러. 금강산 임창용기자 sdragon@
  • 강제송환 탈북자 다시 탈북

    [도쿄 연합] 지난달 12일 중국의 공안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7명의 탈북자 중 1명이 북한으로부터 탈출,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옌볜(延邊)조선족 자치주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도쿄(東京)에서발행되는 통일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밝힌 것으로,탈북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이 탈북자는 2월초순 북한의 공안당국으로 연행되는 도중 탈출에 성공,중국으로 건너갔다. 중국 공안당국은 현재 1,000여명의 공안요원을 투입,탈북자 체포에 전력을다하고 있으며 수사에 동원된 공안요원 가운데는 북한측에서 파견된 보안요원도 포함돼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탈북자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포 수명과 한국인 선교사 1명을 구속,옌지(延吉)형무소에 투옥했다.
  • 공무원 개방형임용 새달 시행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36개 기관의 120개 직위에 계약직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는 개방형 직위 임용제도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22일 중앙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재정경제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등 개정안 등 각 부처 직제개정안과 개방형 직위 운영 등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개방형 직위 규정안은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에 해당하는 직급에 결원이 생기면 직무수행 요건을 갖춘 인물을 공직 내부와 외부에서 공개 모집하도록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개방형 직위의 충원시기를 ‘상위 및 동일직급 결원이 생긴 때’로 하려고 했으나 이렇게 할 경우 개방형 직위제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2급 공무원의 내부 승진문제가 생겨 이를 제외했다. 개방형 직위 공무원의 임용기간은 3년 범위 안에서 소속 장관이 정하며,3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직제개정안과 개방형 직위 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검찰 사무국장 등 2개 기관 10개 직위의 개방형 임용이 별도로 추진돼 총 38개 기관 130개 직위가 개방된다”고 설명했다. 국무회의는 또 노인복지법 시행령을 개정,경로연금 지급대상 가구의 1인당월평균 소득을 도시근로자가구 대비 60%에서 65%로 상향조정,경로연금 수혜자를 지난해 66만명에서 올해 71만5,000명으로 확대했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시·도 단위로 설치돼 있는 신용보증조합을 신용보증재단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지역신용보증재단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재외국민등록법시행령을 개정,재외동포들이 우편으로도 재외국민등록을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박현갑 이도운기자 dawn@
  • [올해 국정 어떻게] 이정빈 외교통상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광화문 중앙청사에서 대한매일 김명서(金命緖) 정치팀장과 인터뷰를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 외교·안보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 개진을 했다. 이 장관은 ‘윈­윈 정책’의 기조위에서 북한의 대외개방을 돕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40년의 공직생활 끝에 외교부 수장이 되신 것은 외교부는 물론 다른 부처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남다른 감회가 있을텐데요. 여러 직책을 거치는 과정에서 선배들과 주변을 주의깊게 살펴봤고 다른 나라들도 눈여겨 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40년의 외교부 생활끝에 수장이 되고보니 나라를 위해 보다 값진 일을 해야겠구나하는 사명감이 듭니다. ◆올해는 북·미 북·일 관계정상화 협상 등 한반도 정세의 가시적 변화가예고되고 있습니다.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외교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는 외교분야에서도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여러가지 철학과 구상을갖고 계십니다.외교부는 정책개발이나 연구부서가 아닌 실무 부서인 만큼 외교정책을 성공적으로 집행하는 것을 올해의최우선 과제로 삼을 생각입니다. 특히 외교 전문집단으로서 외교 정책을 구현하는 데 국제적 여건을 유리하게 전개시키면서 실무적인 면에서 큰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앞으로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어떤 좌표와 목표를 갖고 계신지요. 우선 싫든 좋든 분단국이란 우리의 현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분단국이기 때문에 지금의 긴장도 조성됐고 또 통일문제도 생겼습니다.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평화적 통일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쪽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줄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 정책’이 기본적인 정책입니다.이것이바로 포용정책입니다.남북문제,통일문제를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면 안됩니다. ◆구체적으로 대북 포용정책과 북방외교를 어떻게 펼칠 생각인지요. 지정학적 관계로 볼 때 주변국의 도움 없이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이런 맥락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유지가 바로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며이러한 ‘귀중한’의견을 주변 4강으로부터 이끌어내는 데 김 대통령의 피땀 어린 노력이 주효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에 올해안에 한반도 주변을 넘어 서방과 국제 사회에 이러한 생각을 확산시키고 오는 10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담)과 11월 APEC(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국제 지지 확산으로이끌어 내겠습니다.바로 이것이 올해의 주요 외교 과제입니다. 확산된 국제여론을 바탕으로 냉전 종식을 위한 최소한의 가시적 조치를 만들어 낼 방침입니다.마지막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IMF 금융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제적 교류 통상 경제협력 체제를 확대·발전시킬 생각입니다.우리는 경제대국과 군사대국도 아닌 중간 사이즈의 국가입니다.여야를 불문하고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가 가장 커다란 외교 수단입니다. ◆최근의 탈북자문제로 한·중,한·러 협력 관계가 손상되지 않나하는 우려도 있습니다.기존 북방외교에 대한 견해와 한·중,한·러 관계개선을 위한복안이 있는지요. 과거 냉전체제를 거치면서 서방외교는 상당히 발전해 왔습니다.반면 구 사회주의권인 러시아 중국 등과 관계정상화를 한 지는 10년 정도밖에 안됐습니다.아직까지 국민 대다수와 정부 관료들도 구 사회주의권의 특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서방적 개념과 시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인도·러시아 대사를 거치면서 구 사회주의권을 면밀히 관찰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적 맥락으로나 현실적 관계에서나 ‘종합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는 나라입니다.특수한 사건 하나 하나가 양국관계 전체를 망가뜨릴 수 없습니다.복잡한 문제를 포용할 수 있는 큰 틀에서 소화해야 합니다. 최근 탈북자 문제는 분단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며 이 문제 하나로 한·러,한·중 관계를 재평가,재설정해야 한다는 것은 좁은 견해에서비롯된 것입니다. ◆한·중,한·러 핫라인을 개설했다는데요. 중국의 경우 그동안 정상교류,장관급 각료 교류 등 상층부 인적교류는 활발히 진행돼 왔습니다.하지만 실무급 관료 및 책임자 선의 교류는 상대적으로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의 상황입니다.최근 장재룡(張在龍) 차관보를 중국으로 보내 실무자간의 협의체제 구축을 제의했고 중국도 환영했습니다.탈북자사건이 계기가 됐지만 한·중간 외교 실무자간의 강한 협력체제를 만들기로한 것은 상당한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와도 이러한 관료집단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만들 계획입니다.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정책을 수행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정착 구도가 담긴 페리보고서를 평가하고 향후 한반도 정세를진단해 주십시오. 우리는 북한이 페리 보고서를 수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물론 북한으로선 전혀 가보지 못한,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며 새로운 길일 것입니다. 당연히 불안감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페리 과정’을 밟지않고는 북한이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페리 보고서,페리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우리의 지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남북한과의 직접 연관을 갖게됩니다.결과적으로 남북한 관계개선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한·미는 물론 한·미·일 3자의 빈틈없는 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결국‘페리 제의’의 기반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인 것입니다.저도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에 가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여러 상황을 협의할 생각입니다. ◆최근 남북관계는 실제 남북 화해 무드에 비해 가시적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남북문제에 있어 외교부 차원에서 특별히 역점을 두는 부문이 있습니까. 남북변화는 국내적으로 금강산 관광 등 민간 교류 등을 통해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대외적으로도 북한 외무장관이 유엔 연설을 했고 이탈리아와 수교도 했습니다.또 호주·필리핀과 수교 교섭을 진행중입니다.국제사회에나오겠다는 강한 의지와 징조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북한이 국제사회에나오고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남북관계에 도움이 됩니다.고립상태로 놔두면 안됩니다.우리도 서방국가와 북한의 관계개선을 도와준다는적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 7명의 신변 안전은 확인됐습니까. 구체적인 교섭 내용 등은 밝힐 수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서 탈북자 7명이안전하게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정부가 동포애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안위에 대해서도 결코 가볍게 처리하지 않는다는 의미지요.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외교부는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인지요. 탈북자 문제는 참 어렵습니다.대부분 제3국을 경유하고 있는데 그 나라의도움과 협조 없이는 해결이 안됩니다.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것이어렵습니다.‘꿩잡는 것이 매’라는 속담처럼 ‘조용하고 내실’있게 처리할 방침입니다.공개돼서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3국과 최소한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떠들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외교부 내 여성 직원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여자 직원이 40명이 넘습니다.처음으로 여자 심의관이부국장급으로발령났습니다.또 외교부 산하 단체인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에 이인호(李仁浩)전 러시아 대사를 임명했습니다.정부 산하 단체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여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제가 인도 대사로 있을 때 처음으로 부부 외교관을 데리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여건과 제도를 보완해서 부부외교관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대통령께서 최근 전자결재를 하셨는데 장관의 정보 마인드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밖에 있을 때는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봤습니다.대통령께서 연세도 많은신데 정보 마인드가 대단해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웃음).외교부의 대화마당 사이트에 올라오는 학생,민간인들과의 대화를 반드시 챙기고 있습니다.앞으로 재외공관과 본부를 컴퓨터로 연결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습니다.재외교포들의 민원업무도 컴퓨터 망으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향후 인사·제도개혁 구상을 밝혀주십시오. 외교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관련 부서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관료의 생리상 너무 튀면 반발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빠른 시일 안에 직원들이 불필요한 인사의 ‘사슬’에서 벗어나 실력을 발휘할 여건을 만들어경쟁력을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조용한 가운데 여러 의견을 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펄신 “5월에 평양가요”

    미 여자프로골프(LPGA)집행위원으로 활약중인 재미여자골퍼 펄 신(34)이 이번에는 남북 화해무드 조성을 위해 평양으로 향한다. 하와이언 여자오픈에 출전했던 펄 신은 20일 대회코스인 카폴레이G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와이 한인골프협회가 주최하는 평양 친선골프대회에 초청받아 오는 5월쯤 평양 태성골프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한인골프협회 정일만회장은 “펄 신 선수의 참가로 이번 행사의 타이틀은 펄 신과 함께하는 평양골프행사로 정했다”면서 “이미 북한해외동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펄 신을 포함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하와이교민 1·2세대 골퍼 3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미국 뉴스전문채널인 CNN과 캘러웨이사가 후원한다.참가자들은 북경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 고려호텔에 머물며 이틀간 태성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르고 백두산관광도 할 예정이다. 박성수기자
  • “평화와 통일의 새세기 열자”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

    오는 3·1절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150만명이 인간사슬로 전국을 연결하는 ‘온겨레 손잡기 행사’에서 한반도 방방곡곡에 천명될 선언문이 마련됐다.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상임공동본부장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난 15일전체공동회의에서 3월 1일 종교인 대표 333인이 발표할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선언문’ 초안을 발표했다.이 선언문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7대 종단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으로 “우리는 오늘 온 겨레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분단과 전쟁의 시대를 넘어 통일과 평화의 세기를 열어나갈 것을 선언한다”로 시작된다. 운동본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에 대해 종교인의 책임을 절실히느낀다”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분야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 3·1정신에 따라 종교인들의 뜻을 모았다”고 선언문 작성배경을 밝혔다. 선언문은 “81년전 오늘 3ㆍ1정신으로 한겨레 전체가 합류하던 장관이 다시금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세상,생명의 근원이 되는 통일조국의 큰 바다 위로비치는 밝은 빛을 보라”고 역설하고 있다. 선언문에는 기미독립선언문의 공약삼장처럼 ‘우리의 세가지 다짐’도 붙였다.▲이념·지역·종교를 이유로 민족을 분열시키는 언행을 버리고 민족의화해와 통일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과 ▲어려운 동포와 고통하는 인류를 위해 가진 것을 나누는데 앞장서며 ▲온 인류와 만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평화의 새 세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온겨레손잡기 운동본부는 이 선언문 초안을 인터넷에 띄워 각계의 의견을수렴하는 한편 7대 종단 대표의 최종 수정작업을 거쳐 확정한다. 김성호기자
  • 외교관 자질검증 ‘필터링制’ 검토

    외교통상부가 추진하는 인사·제도 개혁안이 가시화되고 있다.1·2차 ‘외무공무원제도 개편위원회’ 회의를 거치면서 ▲직급구조 ▲임용제도 ▲인사평가제도 등에 걸쳐 획기적 개편안을 모색 중이다.인사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10∼15년마다 외교관의 자질을 검증,적정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도태시킬 수 있는 ‘필터링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중견 간부 승진(과장급)및 재외공관장 발령 시기 등에 맞춰 이 제도를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다면 인사평가제도’ 도입에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부서장·차석 2명이 부하직원을 평가하는 기존 고과제도를 전면 개편,동료들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방안이다.성사될 경우 관료사회 전체에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는 평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부서 내 상사는 물론 동료까지 평가에 참여할 경우능력과 품성 모두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며 “최하 등급의 평가를받으면 미국처럼 자동 탈락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용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우선 외무고시 과목에서 세계 공용어인 영어의 비중을 상당히 높일 방침이다.세부적으로 영어 회화의 비중과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토플이나 토익 점수를 시험에 반영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외무고시 2부의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거나 재외동포들 가운데 특채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영어권과 스페인어권·프랑스어권 등의 권역별 순환제도 및 아프리카·아시아 등의 오지근무 수당을 선진국 수준에 맞추거나 승진에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제 도입’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재외국민 호적등·초본 발급

    서초구는 10일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이 여권기한 연장이나 호적정리 등에 필요한 호적 등·초본을 신청하면 팩스로 발급해주는 ‘재외국민 민원서류 발급 대행제’의 대상지역을 일본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시행하기로했다. 외교안보연구원내 재외동포재단과 함께 시행하는 이 제도는 해외거주자가해당 나라의 한국영사관에 민원서류 발급을 신청하면 재외동포재단이 일괄취합한 뒤 서초구청에 접수,발급된 서류를 팩스나 행랑우편으로 전달해주는것이다. 문창동기자 moon@
  • 대통령·장관의 ‘E-메일 행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일 E-메일(전자우편)로 업무지시를 한뒤 각 부 장관들의 E-메일 보고가 쇄도했다.E-메일 행정의 본격화를 알리는 예고탄이라는 평가다. 전자우편을 이용한 대통령의 지시와 장관 보고가 계속될 경우,전자결재의 활성화도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이다. 박태준(朴泰俊) 총리의 열린 정부 구현 다짐에 이어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은 “500만 재외동포들을 위해 앞으로 외교부뿐 아니라 재외공관 홈페이지도 계속 확충,보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진념(陳념) 기획예산처장관은 예산의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예산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실천사항을 설명했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은 재경부가 추진중인 자료공개,전자결재 활성화,정보공유시스템 구축 등의 계획을 소개했고,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정보화 교육을 위해 ‘인터넷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대응전략’이라는 인터넷 강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서정욱(徐廷旭) 과기부장관은 비밀서류를제외한 모든 문서를 전자결재화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영구 귀국 사할린동포들 60여년만의 설 차례

    “조국에서 조상님 제사를 모시기 위해 60여년이나 기다렸습니다.” 새 천년 첫 설날인 지난 5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산시 사동 고향마을 사할린한인아파트 단지 주민복지관에서는 사흘전 영구 귀국한 사할린동포 119명이 합동으로 설 차례를 올렸다.차례상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沈載鴻·67)에서 마련했다.이들은 고향 산천에 뼈를 묻겠다는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자식들과의 생이별도 감수하고 지난 2일 조국으로 돌아왔다.징용등으로 러시아로 끌려갔던 이들은 1945년 해방을 맞았지만 일본 정부가 일본인들만 ‘귀국선’에 태우는 바람에 사할린에 눌러 살아왔다. “어허 굽어살피소서.새 천년 첫 날 고향에서 잔을 올리오니….”향내가 은은히 풍기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축문을 낭독하자 사할린동포들은조국에 돌아왔다는 사실이 가슴에 와 닿는 듯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12살 때인 1924년 아버지를 따라 고향인 경북 영덕을 떠나 사할린으로 간김영덕옹(86)은 76년 만에 조국에서 설을 맞았다.김옹의 딸 정숙씨(54)는 서툰우리말로 “자식들이 함께 살자고 만류했지만 조국에서 삶을 마감하겠다는 아버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1940년 고향 경북 경주를 떠났던 김도용옹(77)은 “자식들도 ‘품안의 자식’이지 이젠 모두 독립했다”며 “이제 다시는 조국 땅을 떠나지 않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사할린동포 1세대로 최고령자인 김용출옹(90) 등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이어서 절하는 것조차 힘들어했지만 앞다퉈 차례상에 나아가떨리는 손으로 술잔을 올렸다. 차례 뒤에는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의 세배를 받고 함께 떡국을 먹었다.윷놀이도 했다. 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윤근순(尹根順·41·여)사회봉사팀장은 “함께 왔던가족들이 오는 9일 떠나면 자원봉사자들이 노인 한사람 한사람에게 날마다안부전화를 드리는 등 부모처럼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집중취재/조선족 밀입국] 실태와 대책

    중국 조선족들에게 우리나라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밀입국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사기를 당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도 ‘코리안 드림’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한탕심리에 이끌린 허황된 꿈,비참한 현실 탈출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조선족 밀입국의 실태와 대책 등을 짚어본다. ■밀입국 현황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6∼99년에 적발된밀입국자 수는 3,920명.97년 1,480명을 정점으로 98년 991명,99년 647명으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이 가운데 중국 조선족이 2,964명으로 75.6%,그 다음은 중국 한족(936명,24%)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비자기한을 넘겨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외국인은 13만5,300명.이는 국내 전체 외국인 38만101명의 36%에 해당되고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 수는 6만8,700여명이다.이들은 친인척 방문 등으로 들어왔다가 ‘돈’을벌기위해 눌러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외국인 인권보호시설 관계자들은 “산업연수생을 포함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 30여만명 가운데 15만여명이 밀입국자나 불법체류자로 추산된다”고 밝히고 있다. ■밀입국자들의 실상 지난해 5월 경북 포항의 모 식당에서 일하다 불법체류자로 잡힌 조선족 조모씨(35·여)가 조사를 받던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 여자보호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고,최근에는 서울의 한 지하철 공사장에서 9개월동안 일해오던 조선족 백모씨(51)가 떨어져 숨졌다. 이처럼 밀입국자들에 대한 감시망도 어수룩하지 않고,일자리 여건도 좋을리 만무하다.이들이 종사하는 직장은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3D업종이다.더욱 큰 문제는 공장이 영세한 탓으로 고용주들이 임금을 떼먹기 일쑤라는 것이다.또 ‘경찰신고’를 빌미로 상습체불에다 구타까지 하는 악덕 업주도 심심찮게 적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밀입국자들이 받는 돈은 월 평균 60만∼70만원.중국에서 교사가 한달에 900위안(11만여원)을 번다고 볼 때 6∼7개월치에 해당되는 목돈이다.그러나 이는 계산상 그럴 뿐 이핑계 저핑계로 고용주가 덜줘도 항의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게 이들의 처지다. 현재 밀입국자를 고용할 경우 고용기간에 따라 범칙금 500만원부터 5년이하 징역을 감수해야 한다.또 밀입국자들 틈에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들이 섞여 있어 대공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밀입국 경로 주로 서·남해 해안선으로 들어온다.중국과 가까운 데다 섬이 많아 레이더 감시망의 사각지대가 많고 고기잡이 배로 위장하기 쉽다.대개공해상에서 고기잡이 배로 위장한 국내 어선에 옮겨탄 뒤 어선과 함께 묻혀연안항으로 들어온다. 지난달 28일 전남 목포항에 입항한 여객선에서 밀입국하려던 조선족 1명이숨진 채 발견됐다.비좁은 공간에서 48명이 뒤엉켜 오랜시간 배를 탄 탓에 질식해 숨졌다.해경관계자는 “목포나 고흥·완도 등은 해안선이 길고 섬이 많은데다 부산쪽으로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 때문에 밀입국자들의 공략대상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알선책 목포해경 관계자는 “국내 밀입국 알선조직이 100개는 넘을것으로 본다”며 “7∼8명으로 이뤄진 알선책이 점조직 형태여서 검거하기가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밀입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알선료도 지난해 1인당 5만∼6만위안(한화 700만∼800만원)선으로 올랐다.조선족 10명이 한국땅에 들어오면 5명의 돈은 중국모집책에게,나머지는 국내 알선책에게 건네진다. ■송환방법과 대책 단순 밀입국자들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신병이 넘겨진다.서울과 여수에 있는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한 뒤 여권과 여비를 줘서 내보낸다.다시는 국내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공항 등에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선족 밀입국자들의 입국을 봉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선족들에게 국내 실상을 그대로 알려 허황된 꿈을 갖지 않도록 하는 일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조선족 밀입국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일각에서는 조선족 국내취업을 양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지금과 같이 불법체류중인 조선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범죄조직만 이롭게 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들을 수용해 내국인들이 취업을 꺼리는 3D업종에 활용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에도 산업연수생제도등 조선족들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그 숫자가 미미한데다 조건이 까다로워 조선족들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金吉照 해경 국제과장 인터뷰 “IMF이후 한동안 감소추세에 있던 중국 조선족들의 해상을 통한 밀입국이다시 늘고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 김길조(金吉照)국제과장은 “국내경기 회복에 맞춰 99년 후반기부터 밀입국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 밀입국의 일반 현황은 한·중 알선책이 공모해 조선족을 중국어선으로 공해상까지 데려온 뒤 우리 어선에 환승하는 수법이 주종을 이룬다.전에는 10∼30t급 소형 목선을 이용했는데 요즘은 중형으로 바뀌었고,척당 밀입자수도 20∼30명에서 50∼80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법이 대범해지고 있다. ■단속은 어떤 식으로 하나 밀입국 첩보가 입수되면 예상항로에 경비정을 증가배치하고 선박 입항시 100% 검문검색을 한다.해군 및 어업지도선과 합동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취약시간대에 함정 및 헬기를 이용해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과의 협조는 지난 98년12월 중국 공안부와 해상범죄 공조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수사협조가 잘 된다.밀입국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출몰하면 중국 공안부가 즉각 우리측에 통보하고 자체 예방활동을강화한다.지난달 14일에는 중국 단동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조선족 111명을 검거한 바 있다.이는 중국 공안당국이 직접 밀입국자들을 검거한 최초 사례다. ■밀입국을 단속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육지와는 달리 바다에는 통로가 없기때문에 밀입국 선박을 단속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특히 해상경비는 막대한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나 인력동원에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어민들의 신고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신고정신을 높이기 위해 각 항·포구에서 어선 출항시 전단을 배포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목숨건 '코리안 드림' 허상 지난달 28일 여객선 냉동창고 안에 숨어 전남 목포항으로 밀입국하던 중국조선족 황모씨(38)가 질식사로 숨진 사고는 중국 조선족내에서번져가고 있는 ‘코리안 드림’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이후 조그만 목선에 목숨을 걸고 ‘기대의 땅’한국을 찾는 조선족들의 발길이 서·남해안 전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항해도중 중간에 폭풍을 만나 목숨을 잃거나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표류하는 일도 있지만 이들의 모험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조선족들이 몰려사는 중국 길림·흑룡강·요녕성 등 동북3성에는 밀입국을 추진중인 사람수가 21만명에 달한다는 설도 나돈다.이 가운데는 농어민뿐 아니라 교사·회사원 등 인텔리계층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밀입국 열풍’이 조선족 사회에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에만 가면 한 밑천 잡는다는 허황된 기대감 때문이다.한국에서 2∼3년간 일을 하면 중국에서 평생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거액을 만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 바람에 전답을 팔고 빚을 내 700만∼800만원의 비싼 알선비용을 대면서까지 밀항선에 몸을 싣는다. 이들은 하나같이 밀입국하거나 불법체류하다 적발되면 ‘내가 돈을 못벌어가면 식구들이 다 죽는다’고 눈물로 호소해 조사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그러면 밀입국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돈을 잔뜩 벌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돌아갈까.해양경찰청은 해상감시체계가 수년전부터 대폭 강화됐기 때문에 공해상을 통해 밀입국하는 경우 대부분 적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설사 밀입국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들에게는 고난의 연속이다. 우선 취업이 쉬운 식당이나 공장 등에서 일을 하지만 임금을 제대로 못받거나 국내 근로자보다 20∼30% 적게 받는 경우가 많다.이를 항의하면 업주가불법체류자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경인지방노동청에는 지난해 조선족 임금체불 사례가 10여건 접수됐다.그러나 조선족들은 불법체류 사실을 우려해 고발을 꺼리기 때문에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강종묵(姜宗默)근로감독관은 “조선족들이 고발을 해올 경우 불법체류는 문제삼지 않고 내국인과 똑같이 처리해주고 있지만그 수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조선족이 같은 조선족 또는 내국인에게 사기를당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에 따르면 조선족 사기 피해자가 1만7,000여명에 이르고 피해액이 5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조선족들이 몰려사는 서울 대림·가리봉동 일대에서 조선족을상대로 위장결혼,주민등록증 위조 등을 일삼아온 ‘흑사회’로 불리는 조선족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기꾼들은 주로 중국현지 송출업체와 짜고 허위비자를 발급해주고 돈을 가로챈다.사기당한 동포들이 중국인 채권자들에게 테러를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중국 하얼빈에 거주하던 마모씨(40·여)는 지난 98년 말 빚쟁이들에게 쫓겨 친정에 피신했다가 채권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기도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美 검사출신 동포가 사기극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1일 미국 시카고 검사 출신 재미동포 김성진(4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전모(3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RA&P 벤처캐피털’ 등 3개의 유령 회사를차리고 98년 7월 Y병원 원장 박모씨에게 “미국 이민국 국장 출신 변호사를통해 투자이민 비자를 발급해 주겠다”고 속여 3억1,784만원을 받는 등 69명으로부터 11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 불법체류 외국인 다시 는다

    불법체류자가 다시 늘고 있다. 30일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비자기한을 넘겨 불법체류중인 외국인은 13만5,300명으로 1년전(9만9,537명)에 비해 35.9% 늘어났다.이는 전체 외국인(38만101명)의 35.6%에 이르는 것이다. 불법 체류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6만8,700여명으로 가장 많고 몽골(1만여명),파키스탄·필리핀(8,000여명) 등의 순이었다.불법체류자 수는 97년 말14만8,04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가 IMF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98년 8월에는 9만2,686명까지 줄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 동포들에 대한 입국규제가 완화되면서 친인척 방문 목적 등으로들어왔다가 돈을 벌기 위해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법무부는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통신·MS社 인터넷사업 제휴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인터넷사업 전분야에 걸쳐 제휴,협력키로 했다. MS의 토마스 콜 부사장과 한국통신 성영소(成榮紹) 부사장은 28일 오전 인터넷 핵심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MS가 보유한 인터넷 관련 기술과 컨텐츠 및 서비스노하우를 활용하고 MS는 한국통신의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인터넷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양사가 추진할 인터넷 핵심사업은 인터넷게임포털서비스,인터넷접속서비스,공동포털서비스,호스팅서비스,웹TV서비스 등 5개 부문이다. 양사는 4월부터9월까지 순차적으로 각각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 3·1절 남북연결 적극 추진

    새 천년 첫 3·1절에 열리는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레 손잡기 운동’에북한 동포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온겨레 손잡기 운동본부(상임 공동본부장 正大 조계종 총무원장)는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7개 종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실무 공동본부장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손잡기 운동에 북한 동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에 실무회의를열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북한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변진흥(卞鎭興) 사무총장등 대표 4명을 북한에 파견,조선종교인협의회 장재언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특별대사로 임명했으며,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강원용(姜元龍)목사를 고문으로 추대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아직까지는 국가보안법 등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겨레 손잡기 운동은 북한의 통일 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면서“겨레 손잡기가 신의주까지는 못미치더라도 평양이나 판문점까지는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운동본부은 오는 3월1일 판문점에서 서울·대전을 거쳐 대전∼부산,대전∼목포로 갈리는 850km 구간에서 100만∼150만명이 참여하는 겨레 손잡기 운동을 펼 계획이다.전국 44개 지역본부를 통해 신청한 참가자들은 3·1절 오후3시 일제히 손을 잡으며 평화의 노래를 합창하게 된다.겨레 손잡기 운동 참가 신청과 접수 등의 업무는 인터넷(www.peaceline.org)으로 이뤄진다. 운동본부는 새 천년 첫 3·1절을 화해와 평화의 날로 정하고 종교지도자 333인이 공동으로 마련한 평화 선언문을 채택해 낭독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정대 총무원장,김광욱(金光旭) 천도교 교령,김종수(金宗秀)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조정근(趙正勤) 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崔昌圭) 성균관장,한양원(韓陽元)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종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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