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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거주 조선족 339명 내의 500벌 기증

    국내 조선족들이 북한 동포에게 ‘사랑의 내의 보내기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예배 참석자들과 함께 모금운동을 펼쳤다.조선족 339명이 동참해 모은 돈 200여만원으로 최근 내의 500벌을 샀다.내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을 통해 조만간 북한에 보내지게 된다. 이들은 일용직·식당종업원 등으로 어렵게 살지만 꼬깃꼬깃 접은 1,000원짜리까지 기꺼이 내놓았다. 조선족들이 북한동포 돕기에 선뜻 나선 것은 대부분 북한과 인접한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출신으로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조선족 150여명은 지난해 성탄 전야 영등포역 주변의 속칭 ‘벌집촌’을 방문,쪽방에서 생활하는 불우이웃들에게 내의와 스웨터 130여벌을 선물했고 화성외국인보호소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귤·의류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선족교회 서경석(徐京錫)목사는 “국내 조선족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소극적인 삶을살고 있지만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면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것”이라며 조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적십자회비 모금운동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2001년도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적십자회비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적십자사는 올해 회비 모금 목표를 380억원으로 정하고,거둔 회비는재해 이재민 및 저소득 주민 구호,노숙자 및 실직자 무료급식, 북한동포돕기,남북 이산가족상봉,사할린동포 모국방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비 모금은 개인 세대주·사업자,법인 및 기타 회원가입 희망자를대상으로 하며 생활보호대상자,20세 미만 70세 이상의 세대주,장애인세대 등은 제외된다.
  • 2001 길섶에서/ 주인인가 나그네인가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신년 벽두에 한반도는 기본적 외교수수께끼의 모범적 시험대라고 보도했다.안보는 “적과의 ‘부드러운협상’으로 달성되는가, 아니면 적의 세력을 무디게 하기 위한 군비증강정책으로 성취되는 것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였다.그러면서 사족처럼 올바른 안보정책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라는 국제정치학원론을 모범 답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분이 영 개운치 않다.한반도 전체가 모르모트와 같은 실험대상이 된 듯한 느낌 때문이었다.그래서 “묻노니 여러분이시여, 오늘 대한 사회에 주인 되는 이가 얼마나 됩니까”라는 도산 안창호(安昌浩)선생의 반문이 새삼 가슴에 와닿았다.도산은 1924년 ‘동포에게고하는 글’에서 민족사회에 영원한 책임감을 가진 자만이 이 땅의진정한 주인이라고 역설했다. 나라 경제나 각 개인의 살림살이가 어렵다는 요즈음이다.가정에서,직장에서 그리고 이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무한책임을 지려는 주인일까,아니면 불만만 토하는 나그네일까. 구본영 논설위원
  • 남북교류협력 가속도 붙나

    북한이 남북교류협력의 제의 강도를 한단계 높이면서 전방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13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대변인 명의로 경협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혔다.임진강유역 수해방지사업,경의선 철도·도로연결,전력협력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담았다.같은날 내각 수산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어업실무자협의를 빨리 열자고 촉구했다. 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도 이날 남한 및 해외 학생들과의 연대ㆍ연합활동을 강조했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도재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 동포들에게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한통일운동 동참을 호소했다고 조선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북측 제의는 지난 10일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2001년 대회’ 이후 전개되고 있는 ‘대남 교류협력 공세’중 하나로,협력범위와 협력대상의 확대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남북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측 태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다소 당황해하는 모습이다.당국자들은 당초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끝나는 3월에 들어서야 주춤하던 남북교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8일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릴예정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경제 어려워도 동포돕기는 계속

    어려워지는 경제사정과 더불어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한숨도 늘어간다. 북한 지원문제와 관련한 긍정적 보도가 늘어나면서 “왜 지원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상회담 이후 대북지원은 정부가 전담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도 부담이다.한 단체의 사무총장은“최근 들어 후원금이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래도 북한이 아직도 힘들다는 보도를 내는 것에는 반대다.민족의 장래와 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자는 호소에만 의존하는 형국이다. 대북 지원단체들은 올해 계획을 일단 알차게 세웠다.지난해부터 대북지원이 ‘백화점식’ 지원에서 특정 분야 지원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올해는 그런 추세가 정착될 전망이다.특히 ‘퍼주는’ 지원에서벗어나 북한이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몰두하고 있다.식량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북한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중심의지원도 특징이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북한 어린이의 안정적 영양공급’이 올해목표다.지난해 샘플 형식으로 보낸 두유에 대한반응이 좋아 유휴설비를 이전,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두유재료인 콩도 처음에는 지원하지만 북한에서 생산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다른 단체들과는 달리 대북지원 창구로서 사회 각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올해 주력분야는 양잠과 의료협력.외화벌이 측면에서 ‘누에고치’의 가능성을 인정한 북한이 각종검사장비와 생산장비를 부탁해왔다.약사회·의사회 등 보건의료분야6개 단체와 함께 의료협력문제에 대해 2∼3월중 북한과 의논할 계획이다. 기독교북한동포후원연합회(남북나눔)는 어린이용 의류에서 성인용의류로 활동영역을 넓혔다.각 교단과 교회를 중심으로 성금모금에 들어갔는데 여유가 되면 밀가루와 분유도 함께 보낼 계획.국제옥수수재단은 올해도 비료에 치중할 계획이고,천주교민족화해위원회는 생필품중심을 유지할 방침이다. 의료지원전문인 한 단체는 올해 피부연고제에 중점을 뒀다.“북한 주민들이 영양상태가 안좋아서 조금이라도 다치면 크게 덧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지원이유다.반면 국제단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량부분에 치중할 듯하다.다만 세계식량계획(WFP),유엔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지원이 북한의서방국가 수교가 늘면서 국가별,다양한 분야별로 넓어질 전망이다. 올해 대북지원단체들의 꿈은 컴퓨터.북한은 오래 전부터 원해 왔지만 컴퓨터는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을 대체한 바세나르협약에 의해 지원이 자유롭지 않다.정부도 486급 이상 컴퓨터의 지원은불허한 상태.올해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지면 지원이 가능할것으로 보고 일단 준비를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우리시각서 본 태평양전쟁사 ‘헨더슨 비행장’

    태평양전쟁의 주역은 일본과 미국이었다.그러나 우리도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징용노무자와 종군위안부를 제외하고도 한국의 젊은이 38만명이 그 전쟁에 끌려가 그중 15만명이 전사했다는 게 패전 후 일본정부의 발표였다. ‘헨더슨 비행장’(지식산업사 펴냄)은 남의 일이 아니었던 태평양전쟁의 해전사(海戰史)를 우리 눈으로 객관적으로 살펴본 책이다.저자는 이건산업의 솔로몬군도 현지법인 대표 권주혁씨.진주만 공격으로기세를 올리던 일본 해군이 미드웨이 해전에서 최초로 미 해군에 패한 2개월 후인 1942년 8월부터 6개월동안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의 한섬 과달카날에서 작은 헨더슨비행장을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중심으로 기록했다.헨더슨 소령은 몸바친 기습비행 공격으로 일본군 미드웨이 2차공격대의 발진을 늦춰 전쟁의 승패가 뒤바뀌는 단초를 마련한 인물. 군사전문가도 역사학자도 아닌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중학교때 학생용 잡지에서 읽은 ‘피비린내 나는 과달카날 전투’라는 글. 그는 커서 꼭 한번 찾아보겠다고 마음먹었고,취업 후 현지에 파견돼꿈을 실현했다.그로부터 20년동안 미국·일본 자료 100여종을 샅샅이수집하고 관련 현장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수십명의 현지인을 인터뷰한 성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지구촌 곳곳에서 찍은 수백장의 현장사진을 곁들였다.콰이강의 다리가 영화와 달리 미 공군 폭격기에 의해 파괴됐다는 등 꼼꼼한 지적도 많다. 저자는 병력과 장비면에서 월등했던 일본의 패배 원인을 진주만 기습때 유류저장시설이나 함선수리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퇴각한 점 등 일본군 지휘관의 어리석은 판단과 날씨에서 찾는다.아울러 당시 일본정부에 의해 먼 남방전쟁 터까지 노무자로 강제 징용돼 와 한줌의 흙이돼버린 우리 동포들의 신상이라도 파악하려는 정부의 노력 부족을 아쉬워한다. 김주혁기자 jhkm@
  • 北성악가들 새달 美순회공연

    북한의 유명 성악가들이 다음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지에서공연을 갖는다. 6일 미국내 친북단체인 재미동포 서부연합회 등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북한 바로 알리기 사업의 하나로 오는2월 8일부터 16일까지 뉴욕, 워싱턴DC,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통일의 문을 여는 조선음악 대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전경남 부위원장의 인솔로국립교향악단 소프라노 조춘옥씨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자인 바리톤 허광수씨 등 북한의 일류 성악가 4∼5명이 참가하며 한인음악가2∼3명도 찬조출연할 계획이다. 이들은 공연비자를 정식 취득해 미국을 방문하며 공연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취임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와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작년 9월뉴욕 맨해튼에서 통일음악회를 공동개최, 북한 창작 관현악곡과 피아노 독주곡 ‘조선은 하나다’ 등을 연주한 바 있으나 북한 음악가들이 미국에서 정식 공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고교생이 아동음란사이트 개설

    고교 2년생이 성인 남성과 여자 어린이가 성행위하는 장면을 담은포르노 사이트를 개설한 뒤 네티즌들에게 동영상을 판매하다 경찰에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포르노 사이트 ‘롤리타’의 한글판을 개설한 혐의로 신모군(18·충남 S고 2년)을 충남 보령에서 붙잡아 서울로 압송했다. 신군은 3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뒤 포르노CD 구입을 원하는 네티즌을 모집,100여명으로부터 장당 7,000∼3만원을 받고 음란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신군은 지난해 8월30일 이 사이트를 개설한 뒤외국 사이트와 연결,성인물을 게재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아동포르노물을 사이트에 올리면서 32만건의 무료 접속을 기록했다. ‘롤리타’는 러시아 망명작가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1954년에쓴 소설에서 중년 교수와 변태적인 사랑을 하는 열두살난 의붓딸의이름으로 ‘어린 소녀를 향한 중년 남성의 성적 동경’의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천년 ‘진짜 첫해’ 축하… 테러 얼룩도

    세계 각국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음악회,축하행사 등으로 새 세기의첫 해를 축하했다.주요국 정상들은 경제부흥과 국가안정 등 희망을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또 미국의 공식 시간 관리기관인 미 해군천문대는 워싱턴 본부에서기념식을 갖고 새 밀레니엄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현재 사용되고있는 그레고리안력(曆)으로는 세 번째 밀레니엄이 1일부터 시작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서는 여전히 분쟁과 테러,각종 사고들로 얼룩져 암울한 가운데 한 해를 시작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에서 2001년 첫미사를 집전했다. 로마 가톨릭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한 이날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공존의 길을 찾을 것을 촉구하고 “새로운 세기가 모든 나라에 평화·정의·동포애,그리고 번영을 가져다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신년사에서 “북한과의 대화에신중한 자세를 취하겠다”면서 “일본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문호를개방하는 것을 환영하며 역내 포괄적 안보체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타이완과의 통일이 새 천년 중국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라면서 “새 천년에 중국 인민들의 주요 과제들은 국가 현대화 지속 추진,통일,세계평화 유지,균형 발전”이라고 역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당수 국민이 경제적 고통을겪고 있지만 모두 합심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면서 새해에는정치·경제에 안정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1일로 건국 100주년을 맞은 호주는 온 국민들의 거리행진으로 축하행사를 가졌다.존 하워드 총리는 “지난 100년간 호주는 경제불황과대량 이민,현대화·세계화 등 큰 도전에 직면했으나 사회적 단합을훌륭히 지켜왔다”며 “이는 호주가 이룩한 최고의 업적이며 우리는사회적 단합을 유지하고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100년전 영국 식민지 6개 주가 모며 건국을 결의했으며,당시빅토리아 여왕이 정부에 징세권,법률 제정권,군대 운영권 등을 부여하는 호주헌법을 재가함으로써 정식 국가로 출범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분쟁은 해를 넘기면서도 계속됐다.새해 첫 날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북쪽 해안도시 나타니아에서는 차량폭탄 테러로 3건의 연쇄 폭발이 발생,50여명이 부상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북동쪽 볼렌담의 한 카페에서는 크리스마스장식물 화재로 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터키 이스탄불에서는 폭발사고로 10명이 부상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수백 명의 취객들이 상점과 자동차를 부수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무력으로 진압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중심 도로에서 벌어진 새해 축하행사는 샴페인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폭력의 장으로 변해 100여명이 다쳤다.20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축하행사에서는 불꽃놀이사고로 40명이 부상했다. 외신종합
  • 2001 길섶에서/ 단재의 ‘하늘북’

    단재 신채호선생은 1921년 1월 망명지 북경에서 〈텬고(天鼓)〉라는잡지를 창간했다. 혼자서 독립운동과 역사연구의 일환으로 〈텬고〉를 발행한 것. ‘하늘의 북소리’란 이 잡지는 매호 60쪽 안팎으로 7호까지 발간되었다. 창간사의 한 구절. 텬고여, 텬고여, 너를 북을 두드려라∼. 나는 춤을 추리라. 우리 동포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보자꾸나. 우리산하를 돌려다오. 텬고여, 텬고여, 분투하라, 너의 직분을 잊지 말지어다. 나라 잃은 백성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돋우자는 80여년 전의 글이 오늘 경제적 어려움과 분단의 고통에 처한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는뜻으로 통한다. 단재는 ‘신년에 텬고 신간을 축하하며’의 자축사에서는 또 이렇게쓴다. 오늘 대한매일의 역할로 환치된다. “한번의 북소리는 뇌성과 같고/ 두번의 북소리는 산과도 같구나/세번 네번 북을 두드리니 의사(義士)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다섯번여섯번 북을 두드리니 적들의 수급이 낙엽처럼 널려있네/ 비릿한 저냄새들을 쓸어버리고, 나라의 광명을 되찾아 우리의 산하를 다시 한번가다듬세.”kimsu@
  • 신년 사설/ 역경에 강한 국민, 함께 극복하자

    인간은 시작도 끝도 없는 무궁한 시간에 매듭을 만들어 의미를 부여한다.인류의 체험적 인식으로는 천년의 단위로부터 세기·세대·연·월·주·일·시간·분·초에 이르기까지 매듭을 짓고 그 매듭의 단위에서 삶을 영위한다. 원시인들에게는 시간의 관념이 없었다.그들은 공간의 의미만이 있었을 뿐이다.동물들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볼 때 시간의 관념을 갖고 이를 쪼개고 매듭짓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다.인간이 시간의 관념을 갖게됨으로써 고등동물이 되고 부단히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문명을 이루었다. 엄격한 뜻에서 올해는 21세기의 첫해다.고난과 좌절의 20세기를 마감하고 한민족의 존재를 세계사의 공간으로 확대하느냐,여전히 분단과 내부 갈등으로 20세기적 시간에 머무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발상의 전환과 신사고 확립 우리는 지금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경기 둔화라는 외생변수에다 정치 불안과 집단주의 등의 내생요인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반세기 만에 물꼬를 튼 남북 화해의 기류도탄력성을 잃고 있다.여기에지역주의·이념대립·집단이기주의 등 ‘남남(南南)갈등’이 심각성을 띠고 있다.우리는 20세기 초 급변하는국제 정세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채 내부 갈등으로 망국을 불러온 쓰라린 역사를 잊지 않는다.따라서 21세기 초두에 무엇을 어떻게해야 하는지,국민적 지혜와 통합이 요구된다. 100년 전에는 정치 지도자 몇사람에 의해 국운이 좌우되었지만 지금은 교육받고 깨어 있는4,600만 국민과 피를 나눈 2,500만 북녘 동포,그리고 세계 각처의 560만 교포가 있다.결코 만만치 않은 인적자원이고 국력이다. 과거의 낡은 의식과 가치관으로는 무한경쟁의 21세기를 헤쳐나가기어렵다.그동안 우리 사회의 개혁이 잘못된 과거와 제도의 청산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이제는 국민 각자가 낡은 의식과 행동을 스스로교정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변화는 21세기의 생존 전략이자 국가 목표다.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4년차로 국정개혁을 소신 있게 해나갈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된다. 또 선거가 없는 해이기도 하다.따라서 국민 인기에신경쓸 필요없이 국정개혁을 소신 있게 해나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야당과는 경기 회복을 위한 한시적 정쟁 중지에 합의하거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강화 등을 통해 정국 안정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개혁의 표류와국정 난맥이 정치 불안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상기할 때 정치의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 공화당 부시정권의 등장으로 남북관계의 속도 조절 등이 예상된다.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등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남북관계 개선의 제도적 틀을 완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화해와 교류 협력을 제도화함으로써 안정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북한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실현되고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정례협의 채널이 구축되면 남북관계는 한 차원 높게 발전할 것이다. 또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국제 사회에 제고된 위상을 평화와인권국가의 외교력으로 연계시켜야 한다. 올해 경제의 화두는 경기 하강 추세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될 것이다.소비와 투자 위축에다구조조정의 진통으로 경기는 1·4분기 중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다.‘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할 경우’라는 전제가 달려 있지만 이대로만 되면 말 그대로 ‘연착륙’이 가능하다.경상수지 흑자 폭은 작년보다 낮은 70억달러선에 이르고 물가는 유가 안정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성장률은 5∼6%선으로 작년보다크게 낮아지겠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실업자 구제가 ‘발등의 불’이다.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움추러든 소비의 회복은 올해 경제의 최대 과제다.정부나 여론 주도층은 경제상황의 어두운 면과 함께 우리경제에는 아직도 밝은 면이 많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그래서 국민들의 건전 소비를 살려야 생산과 투자도 늘고 일자리도 창출된다. ■변화 두려워하면 발전못해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다.우리 민족은 수많은 위기를 국복해온 저력을 지니고 있다.또 정보혁명의 시대에 걸맞은 순발력을 갖추고 있어21세기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개혁 마무리와 지식 정보화 촉진으로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화합과 사회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동서가 껴안고 남북이 손을 잡는 한반도시대를 열자.평화적 통일이 꿈이 아니라 현실화되고 있는 마당에 다시 힘차게 일어서자. 개혁은 용기 있는 자만이 이룩할 수 있다.변화가 두려우면 발전이란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당장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금융개혁에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회복은 멀어진다.지금까지는 사슴을 ^^으면서토끼를 돌아보다 둘 다 놓친 사례가 허다했다.정부는 국정개혁에 주저하지 말고 국민은 자신감을 갖고 난국을 극복해나가자. 21세기 초두의 시간을 놓치면 희망과 미래를 함께 놓치게 된다.
  • SOFA 관련 주요 일지

    ■1950.7.12 6·25 참전 미군 지위와 권한보호에 관한 대전협정 조인■1966.7.9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체결■1967.2.9 SOFA 발효 및 대전협정 폐기■1991.1.4 SOFA 1차 개정.형사재판권 자동포기조항 삭제 등■1992.10.28 마이클 이병,윤금이씨 살해■1995.11∼1996.9 7차례의 협상.한국의 미군피의자 조기 신병인도주장에 대해 미국의 대질신문권 인정 등 인권보호장치 요구로 결렬■2000.2.19 매카시 상병,이태원 여종업원 살해.재판도중 도주.SOFA 문제점 노출■5.8 매향리 사건 발생. ■7.13 미군 독극물 무단 방류사건.SOFA내 환경조항 삽입 필요성 대두■8.2∼3 SOFA 8차개정협상(서울).‘외국 수준 개정’ 합의■10.17∼18 9차 협상(워싱턴)■11.29∼12.11 10차 협상(서울)■12.28 SOFA 개정협상 타결
  • 북한의 신년맞이

    북한에서도 양력설·음력설을 모두 쇤다.양력설은 이틀동안의 공식공휴일이고 음력설은 민속명절로서 하루를 쉬는 ‘대체휴일’이다.음력설에 쉰 대신 가까운 휴일에 하루를 더 일해야 한다. 양력설이나 음력설이나 북한에선 새해를 시작하고 가족과 친척끼리시간을 내 찾아보는 순수한 휴일이란 성격이 강하다.명절,축제란 개념은 별로 없다. 세배도 찾아보기 어렵다.잡지나 TV에 나오는 세배 모습은 ‘행사용’일 경우가 많다. 설 때 제례를 지낼 경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 앞에 먼저절을 올리고 조상을 추모하는 것도 다른 점이다.설 등 민속명절은 지난 67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봉건잔재를 뿌리뽑아야 한다”는지시로 사라졌다가 88년이 돼서야 부활됐다. 그러나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는다는 점에서 북한동포들도 신년장(연하장)을 보내고 음식준비,인사치레 준비에 분주하다.떡을 만들기위해 쌀을 빻으러 제분소를 찾는 주부들,다른지역을 찾기 위해선 여행증이 필요하지만 가족,친척방문을 위해 수속을 밟는 이들….북한동포들도 연말연시는 우리만큼 바쁘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한말 사전’ 발간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말은 엄격히 말해 ‘우리말’ 전부가 아니다.남한에서 쓰이는 ‘한국어’,북한과 중국동포들이 사용하는 ‘조선말’,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옛 소련땅에 살고있는 40만 동포의 ‘고려말’을 합친 것이 우리말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한글학회 ‘우리말 큰사전’ 수석 편찬원을 지낸 조재수씨가 최근 펴낸 ‘남북한말 사전’은 ‘우리말’을 아우르려고 노력한 성과로 평가된다.조씨는 남북한 및 중국,옛 소련동포들의 우리말 기본어휘 가운데 서로 차이가 나는 1만5,000단어를 비교,사전으로 엮었다. 한겨레신문사 펴냄,2만5,000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방송통신대

    ‘대한민국의 지식수준을 업그레이드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李璨敎)는 원격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지식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고등교육의 기회 확대,국민의 교육수준 향상,사회교육의 확대발전,국가사회의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아래 배움의 열의를 갖고 있는 모든국민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72년 평생교육법이 공포되면서 2년제 초급대학 과정의 5개 학과로시작했으나 현재는 5개 학부,18개 학과에 20만명의 재학생을 둔 세계10대 원격대학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재교육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한 편입생들도 있다.해마다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 1,000여명씩 편입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경우가 많다.이용삼(민주),배기선(민주),강숙자(민국)의원 등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고 정인봉(한나라),송영길(민주),심재철(한나라)의원 등이현재 재학중이다.이밖에도 가수 하춘화씨,탤런트 김미숙씨,연극연출가 이윤택씨,시인 박라연씨 등도 방송통신대에서 만학의 열정을 불태웠다.방송통신대를 졸업하면 일반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부여된다. ■사이버대학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주문형 교육 시스템(Education on Demand),위성방송TV 등 첨단 정보통신매체를 통해 다양한 교육방법으로 우리나라 원격교육의 질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최초로 96년 9월 자체 TV방송국을 개국했다.케이블TV 채널47번을 통해 방송되는 OUN(Open University Network)은 전국곳곳에 있는 방송대학 학생들뿐 아니라 전국민들에게 정보화시대에걸맞은 다양한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더욱이 지난해 3월부터는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을 실시,고화질 프로그램을 내보내고있다. ■쌍방향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 캠퍼스라는 제한된 공간을 뛰어넘기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영상강의시스템(Video-conferencing System)을 갖추고 있다.이에따라 전국 13개 지역학습관과 대학본부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교수와 학생들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얼굴을 맞대고 교육하는 것과 같은 쌍방향 원격교육이 가능해졌다. ■재학생 병역연기 혜택 올해부터방송통신대학 재학생도 입영연기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현재 24세 이하 재학생 6,216명이 혜택을보고 있으며 군복무와 학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2001년도 신입생 선발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학력 이상 소지자면누구나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전형기준은 학교별,지역별로 배정된 인원에 따라 출신학교 성적 또는 검정고시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특히 일정범위 안에서 연장자와 자격증소지자,관련업종 종사자를 우선 선발한다.원서교부는 지난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본부및 각 지역학습관과 전국 유명서점에서 시작됐다.접수는 신입생의경우 내년 1월4∼11일,편입생은 15∼20일 대학본부와 각 지역학습관에서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李찬교 총장 인터뷰 . 이찬교(李璨敎)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정보화와 내실있는 교육을 대학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열린 교육의 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특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경쟁력을갖추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면서 방송통신대학은 그러한자기계발에 가장 적합한 사회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첨단매체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공간적 캠퍼스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캠퍼스가 등장,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방송통신대학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출석강의식의 고전적인 학습방식에서 탈피,원격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이 총장은 또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해외학습자료실’ 설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남북협력시대‘ 국제세미나

    6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남북관계 진전을 어떻게 지속시키고꽃피워 나갈 수 있을까.22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 ‘남북 협력시대의 한반도,과제와 전망’ 이틀째 전체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지역 질서 형성의 측면에서 한반도문제의 접근이 필요하고 한민족 공동체 건설과 역동적인 외교 역할의 모색이과제”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金玟河)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이후원한 세미나 주요 토론내용을 간추렸다. ◆지역 질서와 한반도문제=하용출(河龍出)서울대 교수는 ‘정상회담이 지역 질서 재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에서 남북문제를 지역 질서 변동의 틀에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동북아지역의 새로운 질서 수립’ 측면에서 풀어 나가자는 견해다.2001년도 남북간 핵심 과제는 경협 과정에서의 경비 조달과 긴장 완화 등 군당국간 협의로 정리했다.하 교수는 “북한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보듯 국제 사회의 새로운 비용 분담체제 마련은 발등의불”이라며 “재원 마련의 측면뿐 아니라 대북 협력과 관련한 국내적 비판 세력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이 의의”라고말했다. 김창진(金昌珍)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도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국가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면서 에너지와 농업 협력을 발판으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민족 공동체건설=권병현(權丙賢)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햇볕정책이란 명분으로 한반도문제 주도권을 찾아온 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상회담으로 쌓아올린 금자탑이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듯한 최근의 현상을 주시해야 한다”고 문제를제기했다. 권 이사장은 이를 “북한 인권문제 등 남북 대화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피해가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풀이했다.일부 정책추진이 회유정책의 색깔을 띠자 보수주의자들이 그 틈을 파고 들어이용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단기적으로 남북간 논쟁·갈등 거리가되더라도 정면 돌파가 필요하고 당당하게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남북관계도 재외교포를 포함한 한민족 공동체의 과정으로 보고 21세기의 커다란 생존전략으로서 한민족 공동체를 건설해 나가는과정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막스 평통 러시아협의회장도 재러 한인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공동체 건설의 시급성에 동감했고 김용제(金龍劑)건국대 교수는 “외교안보문제와 관련,국내외 전문 지식인의 네트워크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변화=김영수(金英秀)서강대 교수는 정상회담 이후 북한 정부가 ‘인민’의 민심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은 달라진 현상이라고 말하면서 중국식 개방,자유 등에 대한 선호가 학생들 사이에서번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올 가을부터 평양 등에서의 식량배급 재개는 주민 통제책으로서 이해된다”면서 “지역간 경제 불균형의 심화 등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덕민(尹德敏)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 경제의 생산력이 10년 전보다 50% 이상 떨어진 상황에서 중국식 개방 또는 개발 독재를 펼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밝혔다.윤 교수는 “북한이 대외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내적으론 대중 동원을 통한 생산력 증가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북한 상황에 맞는 협력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일본 시즈오카대 교수도 “북한이 경제난과 내부적인 단속 등을 위해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일본 내에서 적지 않다”고 전했다. ◆외교의 역할=김세택(金世澤)전 오사카총영사 등은 강대국들의 이해가 교차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십분 발휘해서 한국이 지역균형자로서의 위치를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회를맡은 안병준(安秉俊)연세대 교수는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국민 화합을 이끌고 4강을 비롯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방안 마련이과제”라고 정리했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외언내언] 내복과 마음의 온기

    필자는 어린 시절 매서웠던 겨울 추위를 잊지 못한다.국민 대다수가가난했던 70년대 이전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면 공유하는 기억일는지 모르겠다.어느 시인의 표현대로,그 시절의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던 동지의 밤’은 유난히 길고 춥게 느껴졌으리라. 그 때만 해도 내복은 겨울의 필수품이었다.당시 아이들이 흔히 입던내복을 작고한 기형도 시인은 “죽은 맨드라미처럼 빨간 내복”이라는 시구로 되살렸다.하지만 근래엔 내복을 입는 사람이 드물어졌다. 아파트나 빌딩 사무실 등 난방이 잘 된 곳에서 생활하면서 옷은 엷어져만 가는 추세다.자가용이 대중화되면서 빨간 내복은 이제 코미디드라마에서나 남아 있다. 북한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자는 취지의 대규모 내복 지원 프로젝트 하나가 좌초됐다는 후문이다.누군가의 기획에 의해 1천만벌을지원한다는 목표로 시작됐지만 엄청난 비용을 댈 주체를 찾지 못하고사업 자체가 공중에 떠버린 것이다.생산에 앞장선 대기업은 있지만,그 기업에 언질을 줬다고 지목을 받은 전경련도,중간에 낀 정부 관계자도 모두 “우린 모른다”다. 사실 계약서도 없이 신기루처럼 추진된 바람에 책임 소재가 당연히불분명할 수밖에 없다.이 바람에 중소 하청업체들만 삭풍의 거리로나앉을 판이다.전북의 31개 하청업체 등이 동원돼 제조된 600여만벌의 내복이 갈길을 잃고 창고에서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누울 자리도모른 채 무작정 시류에 편승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나몰라라 하는 인사를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를 보아 넘길 수만 없어 국내 시민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북녘동포 겨울나기 사랑의 내복보내기 범국민운동본부’(상임고문 김수환추기경 외 2인)는 20일 북한에 내복 보내기 캠페인을 본격화했다.내년 1월말까지 100만벌을 보내겠다는 목표라고 한다.만성적 에너지난으로 추위에 떠는 북녘 동포들에게 우리의 온기를 전하는 일은 뜻깊다. 이쯤에서 내복의 효용성에 대한 재조명도 필요할 듯싶다.우리 경제가 이처럼 나빠진 데는 원유 수입부담이라는 외생 변수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요즘 내복은 실내 온도를 6∼7도 낮출 수 있는 보온효과가 있다고한다.우리 가정의 실내온도를 섭씨 1도만 내려도 2,300만 달러 절약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 겨울에 우리끼리도 내복 입기나 선물보내기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다.중소 내복업체와 그 종사자들을 도우면서 궁극적으로 나라 살림에도 보탬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문득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내복을선물하던 그 때가 떠오른다. 구본영 논설위원
  • ‘南北협력시대의 한반도-과제와 전망’ 세미나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남북협력시대의 전개와 한반도 평화-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세미나가 21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렸다.참석자들은 주변 4강의한반도 정책과 이들 국가들과의 바람직한 외교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열띤 토론을 벌였다.미·일·중·러에서 참석한 학자들의 발제 및 토론과 전직 주중·주일 대사 등 직업외교관들의 견해도 발표됐다. 세미나의 주제 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 남북협력과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金 鴻 洛 美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 교수). 미국은 현 남북관계에서 군사안보 분야의 남북한간 교섭과 합의가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중지 문제가 완전히해결되지 않았고 긴장완화의 신뢰조치 마련이나 군비통제·축소 등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하다.주한미군은 평화공존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기습공격이나 우발적 사고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에 대한 억지력으로 기능해야 한다.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은남북관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해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줄 수 있다.미·일 수교로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증강할 수 있고 정상적 외교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북·미 국교정상화는 미국에 공화당 정권이 수립돼 앞으로 상당기간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보수·건설은 남한의 경제원조만으로 불충분하다.북한이 IMF나 세계은행에 가입하고 이들로부터 필요한 경제원조를얻으려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즉 미국과 북한의 국교정상화는 북한의 경제회복과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 남북관계의 변화와 한·중 관계. (權 丙 賢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전 주중대사). 중국은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한반도·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고 있다.경제발전을 위해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뒀다.한·중은 98년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반도정책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했다.4자회담을 통한 평화협정체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반대 등의 입장도 같다.한반도 비핵화,평화·안정유지에 대한 공동노력,대화를 통한 자주적 평화통일실현에도 입장이 같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중국과 한반도정책의 공조는 불가결하다.두나라 관계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 구상과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남북관계와 한·중, 북·중관계는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나 상생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중국 이외의 한반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주변강국의 신뢰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미·일관계가 소홀해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미·일에 한·중관계 발전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게 비춰지지 않도록 이해시켜야 한다. ◆ 북·일수교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이즈미 하지메 日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북·일 관계진전을 위한 현안은 과거청산, 미사일 등 북한의 ‘직접적인군사위협’, ‘납치의혹’ 해결 등 3가지로 요약된다.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유도하기 위해 일본은 과거 청산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은 북·일관계를 ‘가해자-피해자’의 특수관계로 규정하고 ‘100년의 숙적’으로 규정한다.북한은 ‘보상’명목의 일본의 대규모경제원조 의사를 확인한 뒤에야 납치의혹,미사일문제 등 현안에 대해태도변화를 보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직접 이해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반면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일본총리의 비밀서한 전달, 밀사파견 같은 방법은 일본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북한의 양보를 위한 거래수단으로 수십만t규모의 전략적 원조는 필요하다.전략적 원조는 미국과 협조아래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동결을 위한 비용분담이란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식량지원의 경우 밀·옥수수·감자 등은 쌀에 비해 비축이 어렵기때문에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갈 확률이 높다.반면 ‘잉여미’ 지원은엘리트와 군부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북·일정상화는 북한의 자세변화가 최대 변수다. ◆ 한·러관계, 발전과 전망. (河 龍 出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올해로 수교 10주년을 맞는 한·러 관계는 건실한 기초 위에 있다기보다 이제 상호인식의 단계를 겨우 마쳤다.양국이 경제위기를 거치고정권이 교체되면서 경제관계에서는 소원해진 반면 군사관계에서는 장관급 회담과 참모총장 회담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90년대 초 러시아는 친서방 정책을 취하면서 북한을 잃고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서 시종일관 배제되었다.90년대 후반부터 고위 정치인과 정부 인사들이 평양을 자주 찾기 시작하면서 양국관계는 정상화됐다. 러시아는 통일 한국의 군사적,안보적 자세에 대해 장기적 전략과 관심을 갖고 있다.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은 일단 4자회담당사자들이 러시아의 건설적 참여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한반도와 주변의 안정적이고 폭넓은 평화안보체제를 위해서러시아의 참여는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되는 남북한의 직접 접촉은 다른 주변국에 비해양측과 균형적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에 많은 역동적 역할을 부여했다.특히 가시화된 남북한의 철도연결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결을 의미,남북한과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줄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한국식 통일모델' 제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김세택(金世澤) 전 오사카총영사,최성(崔星)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국장,황유복(黃有福)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 교수,김승채(金昇采) 고대 평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나서 열띤토론을 벌였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김용제(金龍劑) 건국대교수]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식 통일모델’의창출 가능성에 희망을 주었다.북·미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중국,러시아 등 4강국의 한반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남북간의 새로운 외교경쟁도 예상된다.미국과는 북한에 대한 접근 방법과속도에 대한 조율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김영수(金英秀) 서강대 교수] 미국은 통일한국에 대한 기득권 및 영향력 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때문에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경계의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실용주의적 측면에서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한반도 통일문제의 주도권은 남북 당사자에게 돌아오기 어렵다.한반도통일문제와 관련,4강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과도한 의존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석규(金奭圭) 전 주일대사] 북한의 의도를 알기 어렵지만 체제유지에 대한 미국의 보장과 한국·일본으로부터의 경제적 지원 확보는북한이 얻고자 하는 확실한 눈앞의 목표다.북한도 경제난 해결을 위해 일본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일본도 북한과 적대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동북아국가의 일원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남북관계의 급진전이 미·일동맹 등 일본의 안보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주한미군 철수문제가 당장 주일미군 주둔지속에 영향을 주는 것도 하나의 예다.일본도 북한을 ‘연착륙’시키자는 페리프로세스에서 소외되지 않기위해 발언권 확보에 노력해나갈 것이다. [김창진(金昌珍)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 한국이 그동안 ‘냉전체제아래의 아태국가의 일원’이란 이미지를가졌다면 이제 ‘지역협력시대의 유라시아국가의 일원’이란 새로운 이미지 창출의 필요가 있다. 동북아에서 공동번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통일한국의 국제적 조건을위한 대외의식과 국가전략이 필요하다. [한막스 평통 러시아협의회장] 최근 10년동안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은 불안정한 성격을 갖는다.그동안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한모든 교섭에서 러시아는 제외됐고 북한과의 관계도 축소됐다.반면 한국과 러시아는 경협 등 많은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갖고 있고 러시아의 민주주의의 증대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다.이 과정에서 러시아 거주 고려인들은 중심적 몫을 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네티즌 칼럼] 노동이 부끄러운 사회

    어렸을 때 선생님은 우리 국민이 평등하다고 가르쳤다.당장 옆집과집 크기를 비교해도 차이가 나고,옷 입은 것도 차이 나고,도시락 반찬도 차이 나는데 무슨 평등인가 싶었다.의아해 하는 우리에게 선생님은‘기회의 평등’을 말했고,그제야 평등의 현실적 의미를 이해할수 있었다.아,우리도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서 저축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구나. 그러나 요즘 이 말을 자신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을까.학생들은곧이곧대로 받아들일까.우리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의 늪에 빠져 있다.작금의 경제 불평등은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심하다고 한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은 그렇다 쳐도 서민대통령을 자부하는 김대중정부에서도 나날이 불평등이 심각해지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더구나 이빈부 격차는 단지 부모 대에서 끝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자식에게까지 대물림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한달에 수백만원짜리 개인과외를 받는 학생과 십만원짜리 학원도 가기 어려운 학생이 경쟁할 때 누가 이길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나는 이 시대 정치인·관료등이 가장 잘못한 것이 서민에게서 노동의 가치를 빼앗고 희망을 빼앗아간 것,그리고 공동체 가치는 뒷전에내팽개친 채 자신만 잘 살려고 발버둥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부모는 자식에게‘성실한 노동’을 말하지 않는다.젊은이들도성실한 노동보다는 한탕 벌이에 더 마음을 쓴다.공동체·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 아이들은 선생님한테서만 배우는 게아니다.부모로부터 삶의 자세를 배우며,친구들과는 더불어 사는 법을배우고 가르친다.교육의 참뜻은 그런 것이다. 이렇듯 노동이 부끄러운 일로 치부되고,공동체가 사라진 데에는 물질만능주의 사조의 탓도 있지만 무분별한 시장만능주의,경쟁제일주의만을 외친 집권세력에도 큰 책임이 있다.구조조정을 한다지만 실제 잘려나간 사람은 힘없는 노동자들뿐이었다.잘린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어 말도 못할 정도의 노동강도와 저임금에 시달리거나 아니면 실업자가 되어 거리를 헤맨다.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는 더불어사는 소중함보다 언제 어디서든 나만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극한의 생존법칙만이 자리잡은 것이다. 야당은 또 어떤가.북한이 우리 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제 냉전을 종식하고 서로 평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동포임에도 불구하고,북한에 대한 지원 얘기만 나오면“우리도 어려운데…”라면서 트집을 걸고 시작한다.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우리 전통은 어디 가고 오히려 국민의 이기주의만 부추기는 것이다. 이렇게 병든 사회를 그냥 내버려두면 10년,20년 후 우리 사회는 끔찍한 폭력이 난무하고 공동체는 완전히 사라진 사회가 될 것이다.성실한 노동을 통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가진 것이라곤 맨 몸뚱이밖에 없는 젊은이들이 택할 수 있는 길은 극단적인 한탕주의,즉폭력과 약탈밖에 없는 것이다.오늘날 중남미 국가에 만연한 폭력에주목해야 할 이유다.위정자들은 이제부터라도 노동이 부끄럽지 않고자랑스러운 사회,죽기살기의 경쟁이 아니라 뒤처진 자를 배려하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 문득 8∼9년 전에 상영된 참교육 영화의 가슴 뭉클한 장면이 떠오른다.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묻는다.“영어의 L자로 시작하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단어가 뭔지 아니?” 정답은 Love(사랑),Liberty(자유),그리고 Labor(노동)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在日사학자 故박경식씨 현대사 자료 4만점

    지난 98년 타계한 재일사학자 고 박경식(朴慶植)씨의 현대사관련자료를 후배 강덕상(姜德相·68·일본 시가현립대) 교수 일행이 맡아정리하고 있어 재일교포 사회에 훈기가 돌고 있다. 재일교포와 재일 사학계는 지난 95년부터 박씨가 평생을 바쳐 모아온 자료를 한 군데 모아 ‘재일동포 역사자료관’건립을 추진했었다. 당시 추진위측은 2000년까지 10억엔을 모금,도쿄 인근에 자료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98년 박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레타계한데다 이무렵 일본의 경제침체로 성금모금이 부진해 자료관 건립이 아깝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문제는 자료관 건립과는 별도로 박씨의 소장자료에 대한 처리·관리문제다.박씨가 40년간 수집한 자료는 어림잡아 4만점 정도로 상자 1,000개 분량이나 된다.박씨의 자료는 크게 ▲한일관계사 ▲일제 식민통치사 ▲재일교포사 등 3분야의 자료들로 구성돼 있으며,그외 고(古)신문,전단,삐라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강 교수는 “박 선생이 모은 자료는 대개가 원본자료로 이제는 구하기 어려운 희귀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씨가 수집한 자료는 자료관 대신 강 교수가 재직중인 시가(滋賀)현립대 도서관으로 옮겨져 정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강 교수는최근 도쿄 신주쿠 소재 자택을 방문한 기자에게 “시가현립대 도서관 사서들이 박 선생 자료를 정리중인데,현재 3분의 1정도는 이미 정리를 마쳤으나 아직 외부공개는 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자료관’ 건립문제와 관련,강 교수는 “박 선생께서 타계하신 이후 이 문제에 대한 별다른 진척은 없다”며 “지난해 박 선생 1주기 모임에서도별다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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