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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전 탈북 구체계획”순종식씨·南동생 2년전 中서 만나 준비

    19일 새벽 서해 공해상을 통해 집단 귀순한 탈북자 일행 21명 중 순종식(70·荀鍾植·평북 신의주)씨는 7년 전 남한에 사는 동생들과 편지를 교환한 데 이어 2년 전 중국에서 직접 상봉하면서 탈북을 준비해 왔고,2개월 전 큰아들 룡범(46)씨가 선장이 되면서 구체적인 탈출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 사는 둘째 남동생 봉식(55·奉植)씨는 이날 “지난 95년 1월 편지를 통해 형님 소식을 들은 뒤 중국 옌볜 동포 주선으로 2000년 12월 중국 단둥(丹東)시 부근 동항에서 3일간 형님과 장조카를 직접 만나 탈북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순씨의 동생 4명은 현재 대전,인천,충남 홍성 등에서 살고 있다. 순씨의 큰아들 룡범씨는 “2개월 전부터 114지도국 소속 어선 8003호의 선장으로 근무하면서 어선에 있는 텔레비전으로 남한의 풍요로운 모습을 보고 구체적인 탈출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어선 ‘대두 8003호(20t급)’에 탄 순씨 가족 12명,최동현(41)씨 가족 4명,방기복(44)씨 가족 3명 등 3가족 북한 주민 21명(남자 14명,여자7명,성인 11명,어린이 10명)은 북한을 출발한 지 만 이틀만인 19일 오전 4시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한 즉시 관계기관에 의해 서울로 옮겨져 탈출 동기 등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1주일정도 조사받은 뒤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으로 옮겨져 2개월간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 순씨는 “충남 논산이 고향으로 6·25때인 50년 7월 의용군에 입대해 북한에 왔으나 최근 식량난 등으로 생계 유지가 어려워 탈출했다.”고 귀순 동기를 밝혔다. 탈북자들은 “지난 17일 오전 4시쯤 평북 선천군 홍건도 포구를 출발,북한경비정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서해 공해상을 우회하면서 중국 산둥성 인근해안을 지날 때 중국 경비정이 나타나 시속 11노트의 전속력으로 남하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해경측은 “탈북주민들을 태운 배는 서해 공해상인 경도 124도선을 통과해 우리 영해로 들어왔기 때문에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 대전 박승기기자 kimhj@
  • 北주민 해상귀순/ 순종식씨 남한 혈육 표정

    “장남과의 생이별을 한으로 품고 사셨던 어머니께서 땅 속에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한국전쟁의 와중에 동생들과 헤어져 반세기를 넘겨서야 극적으로 재회한 순종식(荀鍾植·70)씨 일가족은 지나온 세월의 회한을 눈물로 씻어냈다. 동생 봉식(奉植·55·부동산업·대전 중구 선화동)씨는 19일 “자라면서 어머니가 사망신고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런 일을 예상했나 봅니다.”라며 감격해했다. 6남 2녀중 맏형인 종식씨가 가족과 헤어진 것은 18세때인 지난 50년 7월 고향인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에서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가면서였다.이후 가족들은 종식씨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가슴 속에 깊이 묻어 두고 있었다.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5년 1월.종식씨는 북한 신의주에 살던 조선족 문모씨를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는 한 통의 애절한 편지를 연고지인 논산경찰서로 보냈다.같은 달 백두산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백두산호텔 종업원으로부터 전해 들은 종식씨의 소식을 알려 왔다. “죽은 아들이 살아온 것처럼 기뻐하며 북녘 하늘을 바라보던 어머니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양돈업을 하는 동생 동식(東植·61·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씨는 오늘 아침 TV에 나온 큰형의 모습에서 98년 3월 83세를 일기로 작고한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며 목이 멘듯 계속 냉수를 들이켰다. 막내동생 대식(大植·52·인천 서구 마전동)씨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어떻게 살아왔는지 형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싶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어머니 이영순씨는 눈을 감을 때까지 “따뜻한 밥 한그릇 못해 먹인 종식이를 꼭 한번 만나고 죽는 게 소원인데….”라고 되뇌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숨을 거둔 3월 봉식씨는 중국 옌볜 동포의 주선으로 압록강 유람선을 이용,강 건너편으로 나온 종식씨를 처음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97년 9월 중국에 거주하는 중개인을 통해 종식씨의 구체적인 생활과 가족사항 등을 전해 들은 뒤였다. 애타는 마음은 더욱 달아 올라 봉식씨는 2000년 12월15일 중국 단둥시 부근에서 종식씨와 장조카 룡범씨를 만나 사흘 동안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봉식씨는 “당시 조카가 자식들은 자유의 땅에서 키우고 싶다며 탈북자의 남한생활상과 정부의 지원 내용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배를 타고 남한으로 탈출하겠다는 얘기였다. 사흘 동안의 재회 이후 종식씨는 한동안 소식이 끊겼다.그리고 봉식씨는 오늘 아침 TV를 통해 꿈에 그리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날 하루종일 형제들은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대전 박승기·홍성 유영규·인천 박지연기자 skpark@ ■부여 홍산·옥산에 순씨 집성촌 순종식(荀鍾植)씨의 본관은 홍산(鴻山)으로 알려졌다.홍산은 충남 부여의지역 명칭으로 지금도 홍산과 옥산 지역에 순씨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순종식씨의 고향인 논산 부적면 신교1리에는 순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현재 1명도 살고 있지 않다.신교1리 임성규(60) 이장은 “10여년쯤전 순종식씨의 막내 동생 대식씨가 마지막으로 떠나 순씨는 이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32대 종손인 순명기(45·경기 부천시 중동)씨는 “서울에 종친회가 있는데40∼50여명이 모인다.”고 말했다. 순씨의 본관은 홍산(鴻山) 말고도 임천(林川)·창원(昌原)·연곡(連谷·강릉 지방) 등이 있다.1975년 국세조사에서 순씨는 249성씨 가운데 인구 수로보아 176위였다.85년 조사에서는 956명으로 274성씨 가운데 160위였고 같은해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북한 통틀어 1495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미사여구 분칠한 ‘친일문인 행적’, 민족작가회의 참회의 고백

    ‘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인(印)씨의 둘째 아들 스물 한 살 먹은 사내/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중략)/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그대,몸을 실어 날았다가 내리는 곳/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같은 미국군함/수백 척의 비행기와/대포와 폭발탄과/머리털이 샛노란 벌레같은 병정을 싣고/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그대/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미당 서정주가 카미가제 특공대로 전사한 조선청년을 위해 썼다는 ‘송정오장송가(松井伍長頌歌)’를 읽으며 시방 우리는 슬프다.고운 시심으로 ‘질마재 신화’를 빚어낸 미당이,자살특공대로 나섰다가 산화한 조선 청년 ‘마쓰이 오장’의 죽음을 찬양한 이 시를 읽으며 문학사에 커다란 여백 하나를 남겨야 하는 일 때문에 참으로 슬프다.그러나 그의 재능이 아무리 준절하고 시심이 아름다워도 그를 ‘아름다운 시인’이라고찬양할 수는 없다. 이렇게 민족의 아픔을 등지고 입신양명의 길을 내달은 친일문인들의 반민족행위가 최근 공개됐다.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가 선배 문인들의 훼절과 반민족적 문학행각을 반성하는 참회와 함께 공개한 친일문학의 실체는 광복후반세기를 넘긴 지금에도 새삼 낯뜨겁다 친일단체 일진회의 수령을 지낸 송병준이 일개 일본군 참모에게 보낸 ‘삼가 재배하고 아뢴다.’는 편지글이나중추원 고문 출신인 윤치호의 ‘반도학도 출진독려문’은 오히려 가소롭다. 우리에게 신체시로 잘 알려진 최남선은 ‘보람있게 죽자’는 글을 통해 ‘오늘날 대동아인으로서 이 성전에 참가함은 대운 중의 대운임이 다시 의심없다.(중략)순정의 청년들아,공론을 집어치우고 대운에 들어서서 신선하게 역사적 임무를 담착하여 보세나.’라며,내놓고 조선인들의 참전을 독촉했다.소설가 김동인은 문인들에게 “스스로 내 손으로 총을 잡지 못하고 대포를 잡지 못하였다고 퇴축(退縮)치 말고 이 전쟁을 좌우할 중차대한 열쇠를 잡았노라는 자각과 긍지 아래 우리의무기인 문필을 가장 효과있게 이용할 것이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카프(KAPF)결성에도 참여한 팔봉 김기진은 ‘신전에 맹세하네 무엇부터 맹세할까/열가지 백가지를 한목 용서 못하리라/천황께 이 한몸 바쳐 뒷일 걱정 안하오.’라며 차마 못할 부끄러움까지 고백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이런 친일 아첨 행각은 대구 출신 김문집이란 자의‘조선민족 발전적 해소론 서설’에서 극치를 이룬다.그는 “내선의 민족적일원화는 분수식으로 ‘A+c(조선민족)/A+b(대화민족)=1’로 표현된다.”며“1은 대화(大和)민족이나 조선민족이 아니라 양 민족의 우생학적 합명제,즉 한만(漢滿)남양(南洋)등의 외래 혈액을 약간 조미한 동근적(同根的)내선고대민족(內鮮古代民族)의 일대 재창조”라는 황당무계한 논리를 끌어대기까지 했다.그는 결국 일본에 귀화했다. ‘사나운 국경에도/험준한 산협에도/네가 날아가는 곳엔/꽃은 웃으리 잎은춤추리라’라고 한 모윤숙의 시가 장산곶매를 노래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그에게는 불의의 시대에 맞설 지조가 없었다.그래서 광강소년항공장(廣岡少年航空兵)에게란 제목의 이 몹쓸 글을 남긴 것이다.민족문학작가회의는 “선배문인들의 역사적·문학적 과오에 대해 후진들이 속죄하고 자성하는 ‘과거사에 대한 문단의 고해성사’”라고 이번의 친일작가 선정과 그에 따른 참회선언문 발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기자
  • [사설] ‘통일대회’ 민간교류 확산 계기로

    어제 개막된 8·15민족통일대회는 북측 민간인사들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남측 민간인사들과 함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민간교류가 당국간 회담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남북 주민들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할 것이다. 그러나 행사와 구호가 무성하다 해서 통일이 다가오고,남북 주민간 신뢰와 이해가 증진되진 않는다.진정 민간 협력이 확대되고 나아가 동질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서로 마음으로부터 이해하고 감싸안으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남북 민간단체나 이번 행사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남북이 채택한 공동호소문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은 통일을 향해가는 출발점”이라며 “대결과 반목의 낡은 때를 씻고 따뜻한 동포애로 화해와 신뢰와 단합의 손을 잡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한다. 공동호소문 작성 과정에서 드러났듯 남북이 몇몇 현안에서 마찰을 빚은 것은 유감이다.또 후속 민간교류 행사 일정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북측이 일방적으로 성명서에 포함시켜 낭독해 논란을 빚은 것은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실망스러운 대목이다.한총련의 방북 문제를 둘러싸고 우리측 민간단체끼리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보인 것도 성찰해야 할 것이다.민간 기구나 단체의 교류는 많은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속에 이뤄져야 함은 말할 나위없다.또 다른 남남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동안 남북대화가 주로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사실에 비춰보면,이번 대회는 남북당국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관심사다.더구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음 달에는 청년통일행사,여성통일행사가 열리고,개천절 등 각종 기념일 때도 남북 민간단체들이 통일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당국간 경제,군사협력 및 교류가 활성화하는 시점에 민간차원의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이다.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돼,민간통일운동이 올바르게 자리잡아 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8.15 민족통일대회/ 공동호소문 요지

    7천만 겨레여! 민족의 관심과 기대속에 열리는 8·15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 우리들은 통일의 염원을 담아 겨레에게 이 호소문을 보낸다.우리 겨레는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면서 공동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통일대행진을 힘차게 전개해왔다.한 핏줄을 이어 온 동포들이 모여 화해와 단합,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이 순간 우리 모두는 동포애로 더 가까워지고 함께 손잡고 통일의 길을 힘차게 열어 나갈 의지를 다시 한번 굳게 했다. 남과 북의 통일운동단체들은 8·15민족통일대회에서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힘과 지혜를 합쳐 통일운동을 활성화해 나가며 민족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연대연합운동을 벌여나감으로써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고 외세의 간섭과 전쟁의 근원을 제거해나가기로 했다. 사랑하는 동포형제들이여! 21세기에는 대결과 분열의 과거에서 벗어나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루고 통일을 달성해야 할 대망의 세기다.겨레가 새로운 열정,새로운 각오,새로운 신심을 안고 나라의 통일을 위해 나서자.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굳건히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은 통일을 향해 가는 출발점이다.대결과 반목의 낡은 때를 씻고 따뜻한 동포애로 화해와 신뢰와 단합의 손을 잡자.이 땅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민족의 평화와 안전을 이루자! 통일이야말로 최대의 애국애족이다. 통일운동은 6·15공동선언 발표이후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지금이야말로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통일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해야 할 역사적인 시기다. 8·15민족통일대회 2002년 8월15일 서울
  •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합동공연 이모저모/견우·직녀 만나는 날 함께 감동 나눈 南北

    광복 57돌을 맞은 15일 온 겨레의 통일과 화해의 염원을 담은 8·15 민족통일대회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막을 올렸다.때마침 음력 7월7일로 칠월칠석이었던 이날 견우와 직녀처럼 한자리에 모인 남북측 인사들은 함께 손뼉치고 환호하며 가슴찡한 감동을 나눴다. ◇개막식 직전- 워커힐 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낸 예술단원들은 제이드가든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쯤 1층 로비로 나왔다.맨 얼굴의 일부 여성 예술단원들은 의자에 앉아 화장을 시작했고 쑥스러운 듯 기자들에게 “맨 얼굴은 찍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전날 아버지 몽양 여운형의 묘소를 방문하고 호텔에 돌아온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여원구 의장은 환한 미소로 “푹 잘 잤다.”고 말했다.개막행사가 끝난 뒤 여 의장은 “마치 남북이 통일된 느낌”이라며 가슴벅찬 표정을 지었다. ◇개막식- 이날 오전 9시30분 열릴 예정이던 개막식은 남북 공동호소문 작성을 둘러싼 진통으로 1시간쯤 늦어졌다.개막식이 시작되자 행사장 입구에 도열한 남측 대표단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에 맞춰 손뼉을 치며 북측 대표단을 맞았다. 조화윤(22·여·동아대 3년)씨 등 남측 대학생 3명과 조명애(21·여)씨 등북한 예술단원 3명이 가로 200㎝,세로 145㎝의 남·북한 단일기를 함께 들고 입장하자 남북측 대표단은 모두 기립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김영대 북측 대표단장은 축사를 통해 “따뜻하게 맞아준 남녘 동포와 서울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6·15 공동선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김명철 조선농업근로자동맹 부위원장은지난 6월 월드컵대회와 북한 아리랑축전을 나란히 언급,“아리랑 축전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 축구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은 민족 공동의 자랑이자 긍지”라며 남북을 동시에 치켜세웠다. ◇합동예술공연- 개막행사가 늦어지자 공연도 예정보다 1시간30분쯤 지난 낮12시25분 시작됐다. 북측은 행사에 앞서 “오늘 이 자리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같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북측 대표단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쯤 여원구 의장은 호텔 1층 무궁화볼룸에서 5촌 조카 여인영(54)씨 등 남측 가족 11명과 57년만에 해후했다. 남측 가족이 호텔을 찾아오자 여 의장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선 채로 3명의 조카로부터 큰절을 받은 뒤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여 의장은 가족의 얼굴을 일일이 감싸며 “네가 누구냐.꿈만 같다.”고 울먹였다.남측 가족은 북측의 혈육을 위해 준비한 한과를 전달했고,일부 가족은 편지를 건넸다. ◇사진·미술전- 오후 3시30분 무궁화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던 사진전과 미술전은 북측이 가져온 일부 작품의 내용과 설명의 표현을 국정원이 문제삼는 바람에 1시간40분이 지난 5시10분쯤에야 가까스로 열렸다. 지난 7월 아들은 낳은 비전향 장기수 이재룡 부부에게 전달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필 서한 전시여부를 놓고 당국과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진전에서 그대로 공개돼 많은 남측 참관인들의 시선을 끌었다.이 서한에는 “우리나라 인민들의 축복속에 태어난 아기 이름을 ‘축복’이라고 지어줍시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구혜영 이세영 박지연기자 koohy@
  • 외국인 산업연수제 폐지 권고, 인권위 “”고용허가제 도입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3일 산업연수생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용허가제 도입을 검토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 권고문을 국무총리실에 보냈다. 인권위는 권고문에서 “산업연수생제도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유발,국제사회에 한국이 인권 탄압국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복지와 노동3권 등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지난 달 15일 정부가 서비스업 분야에 한정해 조선족 동포의취업을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제조업 인력의 이탈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외국인 노동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모든 불법체류자를 내년 3월31일까지 전원 출국시키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단속과 검문검색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예상된다.”면서 “이들이 한국경제에 기여한 점을 감안,한시적 사면조치를 통해 시간을 갖고 출국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에 비추어 고용허가제 도입이 어렵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시론] 8·15 민족대회에 담는 소망

    8·15 민족통일 대회가 2001년 평양대회에 이어 2002년 서울대회로 열리게 되었다.6·15 선언 후라 해도 서해교전 직후에는 감히 기대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번 민족대회가 가지는 의미는 우발적이건 그렇지 않건 일단 일어난 충돌사건을 전에 없었던 유감표명으로 풀어냄으로써 성립하게 된 민족대회라는 점에 있다. 휴전조약 후 남북사이에 많은 충돌이 있었으나 솔직한 유감표명으로 문제를 풀어간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다시는 그 같은 충돌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만,앞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또다시 어떤 일시적 장애요인이 생긴다 해도 그것에 구애되지 않고 쉽게 풀어 가는 전례를 만들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민족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 가는 것은 물론 정상회담·장관급회담 등 정부차원 회담이다.그러나 그것들이 가능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남북민간에 의한 통일운동이라 할 수 있다.이번에는 장관급회담과 민간운동이 동시에 이루어졌지만,앞으로는 설령 정부 차원의 접촉이나 회담이 어렵게 된경우라 해도 민간 차원통일운동이 그 실마리를 열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민족통일대회는 지난해 평양대회와 함께 남북의 많은 민간인이 접촉한다는 점에,그리고 특히 남쪽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6·15 공동선언 후 남북 사이의 인적교류가 크게 활성화한 것은 사실이다.평양의 보통강여관에서 자고 아침 먹으려 식당에 가면 여기가 서울인지 평양인지 모를 정도로 남쪽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란다.그러나 6·15 공동선언 후 급증한 남북 사이의 인적교류,특히 민간교류는 주로 남쪽 사람이 북에 가는 교류에 한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민족대회가 북쪽 사람이 남쪽에 오는 인적교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100명의 북쪽 민간인이 남쪽에 오고,앞으로 남북축구대회 및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많은 북쪽 민간인이 남쪽에 오게 되었다.특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이 온다니 북쪽 사람이 남쪽에오는 인적교류에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다. 말이 같고 풍습이 같은 동족이지만,남북 사이에는 분단 이후 오랫동안인간적인 진솔한 접촉이 거의 없었으며,그 때문에 처음 만나면 어색하고 겉치레가 앞서게 된다.그러나 몇 번 만나면 같은 민족으로서의 인간적 신뢰가 쉽게 생기고,동년배면 술자리라도 만들고 말을 놓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체제니 이데올로기니 하는 것을 한 꺼풀만 넘어서면 그 속에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이 있고 동족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 민족대회는 100명의 북쪽 민간인이 남쪽에 와서 동족으로서의 인간적 교류를 가진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짧은 기간이지만 모든 것을 넘어서 다만 인간으로서의 교류,동포로서의 교류만이 이루어지고,100명의 교류가 앞으로 1000명,1만명,나아가서 7000만의 교류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하여 경의선과 동해선이 이어지고 금강산 육로관광 길이 열려서 휴전선이 군사대결선이 아닌 이름뿐인 경계선이 되어,남쪽 초·중·고·대학생들이 수학여행 가서 저 웅대하고 화려한 고구려 문화유적을 보고,북쪽 학생들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신라·백제 유적을 보러 수학여행 오는 데까지 남북관계가 진전되기바란다. 남북을 막론하고 그 기성세대는 민족사의 내일을 짊어질 2세 젊은이들에게 조상들이 남겨놓은 값진 문화유산을 고루 보여주어야 하는 책임,어떤 이유로도 거역할 수 없고 변명할 수 없는 엄숙한 민족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번 8·15 민족대회가 그 책임을 완수하는 데까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강만길 상지대 총장
  • [편집자문위원 칼럼] 기사비중 판단의 잣대

    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 등 우리나라 7대종단 대표들이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 위해 쌀 지원을 시급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은 “민간 차원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대북 쌀 지원은 경제논리나 정치논리가 아닌 동포애 차원에서 접근되고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매일은 이 기사를 8월8일자 21면(사람 일 사람)에 사진을 곁들여 짤막하게 보도했다. ‘사람 일 사람’면은 국내외 각계각층 인물의 동정을 주로 싣는 난이다.기사 내용의 비중으로 보나,우리나라 7대 종교계 대표자들의 공동기자회견이라는 외형으로 보나 이를 가벼운 동정 다루듯 처리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또 이날 행사는 ‘종교지도자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이었다(사진에 나와 있음).그러나 기사에는 7대 종단 대표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것으로 돼 있다.‘성명서’라고 하면 어딘가 위압적인 느낌이 들지만,‘호소문’은 약자의 간절한뜻을 담고 있다.의미가 전혀 다르다.취재기자는 용어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덧붙여 지적하고 싶은 것은,이들 7대 종단은 어쩌다 기자회견이나 하는 모임이 아니라는 점이다.지난해 금강산과 평양에서 열린 민간 차원의 대규모 남북공동행사를 주도했으며,올해는 8·15를 전후해 북쪽의 100여명을 서울로 초청하는 등 민족화합에 앞장서 온 주체가 바로 7대종단 대표들이다.전국적인 큰비 피해와 재보선 투표일 등이 겹쳐 이날 지면운용이 빠듯했으리라는걸 이해는 한다.그래도 “북한 동포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종교인의 양심상 사람이 먹는 쌀을 짐승에게 먹일 수 없다.”는 심정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게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공동기자회견 기사는 2면에 비중있게 다루든지,사회Ⅰ(31면)의 ‘몰도바인의 꿈’을 21면에 배치하고 그 자리에 게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보호-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켜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대한매일의 8월10일자 1면 박스기사 ‘자연개발,이익보다 손실이 100배’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영국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개발에 따른 손실을 금액으로 산출한 내용이다.대량벌목으로 황폐화한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등 5개지역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변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것인데,조사팀은 이들 5개지역 개발로 잃은 경제적 가치만 최소한 4조 40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보도를 인용한 이 기사는 자칫 ‘해외화제’ 정도로 국제면 한 구석에 박혀 있을 수도 있는 것을 과감히 1면으로 끌어냈다는 점이 매우 돋보인다. 8월8일자 15면(레저)은 경북 울진의 왕피천 오지 트레킹 기사로 꾸며져 있다.사진을 과감하게 키워 지면이 시원스럽다.그러나 가는 길과 숙소 등을 소개한 ‘여행 가이드’에 현지 지도가 빠져 있어 아쉽다.기사에 들어가야 할내용은 꼭 들어가야 한다.왕피천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오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아시안게임 北 동포와 함께”부산시민단체, 100명규모 초청 추진

    “북한 주민과 함께 부산 아시안게임 관람을…” 부산지역의 시민단체인 부산아시아드 지원협의회(공동회장 장혁표·이영·김수일)는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북한 주민 참관단 초청을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9월29일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선수단을 응원할 북한 주민 참관단의 한국 방문 승인을 통일부에 요청키로 했다. 참관단은 100명 정도로 잡았다.이산가족을 우선해 순수 주민들로 구성할 계획이며,이미 1억 100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또 아시안게임 자원봉사 등을 위해 설립된 아시아드대학 수료생 1000명과부산외국어대,경성대 및 지역 기업들로 3000명 수준의 대규모 북한 서포터스를 구성,오는 21일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이달 말로 예정된 북한 방문이 성사될 경우 1억원 상당의 담요를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협의회는 8일 오전 부산시 동구 범일동 크라운호텔에서 주민참관단 초청 등과 관련,간담회를 갖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불법체류 외국인 강제출국 재검토- 정부,보완책마련 착수

    정부는 외국인 불법체류 증가를 막기 위해 내년 3월까지 불법 체류중인 조선족 동포를 포함,외국인 노동자를 모두 자진 또는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던방침을 재검토,보완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 조선족교회 서경석(徐敬錫) 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서 목사로부터 “내년 3월 일제 귀국토록 돼있는 조선족 불법체류자를 4년 범위 내에서 연차 출국토록 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현실성있는 보완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정부가 이처럼 재검토에 나선 것은 내년 3월까지 불법체류 외국인을 전원귀국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데다 외국노동자들이 “한국정부가 단속에 나서더라도 출국하지 않고 숨어 버리겠다.”며국내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집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 목사는 김 실장과의 면담에서 ▲민·관 합동 소청심사위 설치를 통해 재판중이거나 특수한 사정이 있는동포 구제조치 ▲조선족 취업범위를 여관업·건설업 등으로 확대 ▲고용허가제 1만 5500명 시험 실시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 7대종단대표 대북쌀지원 재개 촉구

    개신교와 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 등 7대종단 대표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 위해 쌀 지원을 시급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대종단 대표들은 성명에서 “민간 차원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대북 쌀 지원은 경제논리나 정치논리가 아닌 동포애차원에서 접근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과 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 성균관장,김철 천도교 교령,김기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김종수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서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정진석 서울대교구 대주교 ‘성모승천 대축일’ 메시지 “”정신적 가치 소중히해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鄭鎭奭)대주교는 6일 남북 화합과 도덕성 회복을 기원하는 성모승천 대축일(8월15일)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성모님은 현실의 고통과 부조리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하느님과 함께 도래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셨다.”면서 “물질적이며 이기적인 삶을 극복하고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겨 하느님의 뜻을 이세상에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돕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북한 당국도 하루 빨리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현충시설과 나라사랑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광고문안을 본 적이 있다.우리는 잊지 않아야 할 사건이나 느낌을 글이나 사진영상 등으로 옮겨 저장해 놓는다. 또한 훌륭한 업적을 세운 분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고,역사적인 사건이나 과거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각종 자료 등을 기념관이나 박물관에 전시해 놓기도한다.과거의 사람들이 걸어 온 발자취를 되돌아 봄으로써 우리가 서 있는 현재를 음미해 보고,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조망해 보는 것이다. 지난달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열린 이범진 열사(烈士) 탄신 150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했다.이범진 열사는 1900년 7월 러시아 주재 초대공사로 부임한 뒤 1910년 국권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침탈당하자 이듬해 자결로써 민족적 울분을 드러내신 분이다. 이범진 열사가 90여년전 묻힌 공동묘지에서 열사의 애국충절을 기리는 순국비 제막식이 열렸다.순국비가 세워진 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 차로4 0여분 정도 걸리는 장소에 있었지만 행사에 참석하려는 현지 동포들의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세기 나라잃은 백성으로 머나먼 러시아 땅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설움과 아픔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정착한 한민족의 후손들이 행사장에서 ‘애국가’와 ‘선구자’를 부르는 모습은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비록 조그마한 비석에 불과하지만 현지 동포들의 민족적 자긍심과 연대감을 드높이고 후세들에게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상징물이 아닌가 싶었다. 강대국일수록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정신이 스며있는 시설물을 건립하여 국민적 힘을 모으는 구심체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이나 호주는 수도 자체를 보훈시설물 위주로 설계할 정도이며,이번에 방문한 러시아의 경우도 각종 현충시설을 건립하고 관리·보존하는데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현충시설은 국내외에 총 1,782개소가 확인된 바 있다.이중에는 관리주체가 없거나 모호하고 지원체계가 미흡하여 현충시설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현충시설의 체계적이고효율적 관리를 위해 관련법규를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 중에 있다.이와 함께 효창원에 건립중인 백범 기념관을 금년말에 완공하는 등 국내 현충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또한 경제 개발로 독립운동의 흔적이 사라져가고 있는 중국지역 등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현지에 표지석·기념비를 설치하고,광복군 주둔지 및 전투지에 참전기념 조형물 건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현충시설의 설치와 관리·보존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온 국민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에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과거를 망각한 국민에게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교훈이 있다.과거는 현재를 있게 한 원동력이며 미래의 밑거름이라고도 한다.선열들의 얼과 발자취가 살아 숨쉬고 있는 독립운동 및 호국관련 시설과 사적지 등 현충시설을 잘 관리하고 보존해서 미래의 세대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소임이 아닌가 한다. 조국을 떠난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머나 먼 이국에서 아리랑의 가락을 가슴에 안고살아 가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모습을 그려 보면서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가까운 현충시설에 들러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사설] 중국의 천 전도사 석방

    지난해 12월 탈북자를 지원하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에 구금됐던 천기원 전도사가 벌금을 내고 석방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열흘 뒤면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일부 조선족들이 돈받고 탈북시킨 혐의까지 뒤집어쓰고,감옥생활이 무척 고되긴 했으나,가혹행위는 없었다니 더욱 다행스럽다. 우리는 중국의 천 전도사 추방 조치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자국의 형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바꿔 탈북자를 북한동포의 인권문제로 보고있는 한국 비정부기구(NGO)의 생각을 조금은 인정한 결정이 아닌가 여겨진다.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의 이같은 우호적인 조치는 한·중 우호협력 관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특히 오는 24일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가 준비중인 상황에서 탈북자 문제 처리로 양국간에 알력이 생긴다면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무엇보다 한·중 관계가 지난 2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때 이뤄진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이런 문제까지 논의할 정도로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내의 탈북자 문제에 대한 시각도 조정될 필요가 없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초기와 달리 이제 모든 탈북자들이 굶주림에 시달려 탈북을 시도한다고 볼수도 없고,또 정부가 마냥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벌여놓은 일을 뒤치다꺼리하는 데 외교적 노력을 쏟을 수 있는 처지도 아니기 때문이다.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중국측의 협조가 긴요하다고 볼 때,가능한 한 외교적 마찰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때문에 차제에 탈북자를 돕는 비정부단체들의 활동이 새로운 상황에 맞게 내부적으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중국측도 대국답게 국내법과 국제법,인도주의적 관점을 포괄한 탈북자 처리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탈북자 색출 등 인권억압적인 공포성 작업들을 중단하길 바란다.또 천 전도사와 함께 붙잡힌 탈북자 12명에 대해서도 제3국 추방 등 인권차원의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
  • 오기성교수의 통일문답풀이/ 북한 어린이들 어떤 공부할까?

    통일을 하면 무엇이 달라질까.통일은 왜 해야하는 것일까.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그러나 부모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다음은 인천교대 오기성교수의 통일에 관한 문답풀이다. ◆ 왜 통일은 해야 할까요? = 2002년 우리 나라의 국방예산은 전체 예산의 15.5%인 16조 3000억원이었다.전쟁 위험이 적은 다른 나라의 국방예산이 보통 전체 예산의 7∼8% 정도인데 비해 엄청난 비용이다.통일이 되면 남한에서만 국방비가 약 8조원 가량이 절약된다.8조원이라면 400만 초등학생 한사람에게 1년간 200만원씩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어린이들이 냉난방시설은 물론 수만권의 책을 구비한 도서관,인터넷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모두 갖출 수 있는 돈이다.통일은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이산가족들이 겪는 아픔도 해결할 수 있고,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통일이 되어 남북이 단일 팀을 구성하여 각종 경기에 참가한다면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서해에서 국군들이 죽어갔어요.그래도 통일되면 평화롭게 살 수 있나요? =우리는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항상 운동과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병균들을 물리치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나라도 마찬가지다.우리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듯이 나라도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 북한은 우리에게 동포이지만 아직까지는 적이기도 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동시에 서로의 만남과 다가서기를 통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또한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냉정하게 우리의 안보를 튼튼히 해야한다.아울러 남과 북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떤 과목을 배울까? = 북한의 어린이들은 아침 7시에 집주변의 일정한 장소에 모여 행진하면서 학교에 가고,오후 4∼5시에 집단으로 집으로 온다.배우는 과목은 우리의 국어,수학,자연 등과 같은 과목도 있지만 북한의 지도자나 이념과 관련된 과목도 있다. 또 매월 한번씩 학급별로 ‘월 생활 총화’라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 시간에는 자신의 한달 동안의 생활을 스스로 비판하고,다른 친구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활동을 한다. ◆ 우리 처럼 휴대폰을 사용할까? = 현재 북한에서 개인용 전화 보급률은 10%정도에 불과하다.주로 공중전화를 이용한다.공중전화는 평양이나 청진 등 대도시 지역에는 시내 주요거리와 백화점·호텔 등에 설치되어 있고,시·군 지역에는 우리의 우체국에 해당하는 체신소에 2∼3대씩 가설되어 있다.그래서 북한에서는 아직도 편지로 소식을 전하는 것이 보통이고,급한 일이 생기면 전보를 친다고 한다.
  • “탈북난민·北동포 지원 계속”막사이사이상 법륜스님

    “일부에서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면 관리들이 먹거나 군량미로 돌려쓴다고들 하는데 절반이 아니라 10분의1만이라도 북한 민중에게 전해진다면 지원하겠다.그곳 관리나 군인도 통일되면 함께 살아야 할 이 나라 백성 아닌가.” 라몬 막사이사이상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된 법륜(法輪·49)스님은 30일 경북 문경의 정토수련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자신의 평화와 평정도 완전히 이루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나 하는 마음에서 사양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법륜스님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정파에 개의치 않고 탈북자 지원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그는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움도 느낀다.지난 수년간 대북 화해와 북한 난민돕기 활동에 헌신해 온 많은 민간단체를 대표해 받는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탈북난민 대신 북한 동포를 우선 도와야 한다거나 이와는 정반대되는 주장을 하기도 하나 사람마다 견해가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탈북난민과 북한동포를 위한 지원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법륜 스님은 “탈북자든,북한내 주민이든 국경에 관계없이 굶주리고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며 “내가 예전에 북한에 대해 가진 생각이 그쪽 동포를 돕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 적도 있어 지금은 모든 정치적 견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이 부담스럽다.자꾸 허상이 쌓이면 자신을 속일 수 있다.사람도 나를 보지 않고 껍데기를 볼 수 있을 테고”라며 “상이 주어지면 다른 노력하는 이들에게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이 상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인도적 대북지원의 확대와 난민보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을 맺었다. 법륜스님은 지난 96년 우리민족 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를 창립했으며 한국제이티에스(JTS·국제기아·질병·문맹퇴치 민간기구)와 사단법인 좋은벗들이 사장을 맡고 있다. 99년 지린성 등 중국 동북3성에만 최대 19만5000명에 이르는 탈북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조사 결과를 발표,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주위를 환기시켰다.이후 그는 JTS를 통해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탁아소 등에 의약품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외국인노동자 7일째 농성 르포/””여권 뺏기고 무일푼 쫓겨나””

    “여권은 빼앗기고 월급도 못 받은 채 직장에서 쫓겨났습니다.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습니까?” 휴일인 2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외국인노동자 70여명과 시민·종교단체회원 10여명이 일주일째 농성을 벌였다.이들은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산업연수생 증원 등을 골자로 하는 ‘외국인력제도 개선 방안’에 반대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낮엔 35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을 가릴 천막도 없이 맨바닥에서 버티고 밤엔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이룬 탓인지 이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서로 말이 통하지 않지만 손짓,발짓을 해가며 한국에서의 경험담을 얘기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만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농성에 합류한 외국인노동자는 대부분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네팔 등에서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온 불법체류자들. 2년 전 입국한 왈레라(32·키르기스스탄)는 최근 서울 구파발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기계 오작동으로 전원을 급히 끄다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공장장은 재해 보상을 해주기는커녕 더 이상 일할 수없다는 이유로 그를 내쫓았다.관광비자로 입국,간병인 일을 해온 사할린 동포 김영철(43)씨는 “경찰관을 볼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최의팔(55) 목사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가 저임금과 인권 침해에 시달리다 업체에서 도망나와 불법체류자가 되곤 한다.”면서 “자진신고한 불법체류자의 신분부터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 일주일 동안 이들은 명동 일대를 돌며 5000여명의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딱한 처지를 호소하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산업연수제 철폐’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조만간 청와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연대서명서를 낼 예정이다.29일부터는 산업연수생제도의 담당 부서인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건물로 옮겨 농성을 계속할 작정이다. 구혜영 오석영기자 koohy@
  • 北 서해충돌 유감표명/ 청와대 반응-‘사실상 사과’ 일단 수용

    청와대는 25일 북한이 서해 무력도발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이날 오후 “우리 정부는 충분히 검토해 입장을 정해 나갈 것”이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데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의 사과를 해온 점에 의미를 두면서 북한의 제의를 수용하는 분위기다.‘북한이 이번에 취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다소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놓아 이를 뒷받침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3시30분쯤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한의 전화통지문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 대통령은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을 비롯한 전군 주요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서해해전과 관련)우리는 북한에 대해 사과,책임자 처벌,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태도를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지난 한달간 거듭해 그같은 기조의 언급을 해왔다.”면서 “일본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 및 이후 귀국보고,최근의 기자간담회,23일 서해교전 유가족 면담,이날 군 주요 지휘관 오찬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보장,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서울대 쿼터제 입시 개혁구상안 논란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이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서울대 입시제도 개혁구상안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 총장은 인터뷰에서 “경상·전라·강원 등 지역별 인구 비례로 쿼터를 둬서 학생을 뽑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5000명을 뽑는다면 2000명은 쿼터로,1000명은 내신으로,1000명은 수능으로 뽑는 식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 총장이 밝힌 ‘쿼터제’는 간단히 말하면 잠재능력을 갖췄거나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 대한 진학 기회의 확대로 요약된다. 서울대측은 24일 “총장의 발언은 서울대 입시제도를 더욱 보완,개선하겠다는 의지”라고 해명했지만 실현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정 총장의 구상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인 공감대와 함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관련 법에는 기여입학제 금지처럼 신입생 선발때 ‘퀴터제’를 규제하는 조항은 없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상황에서는 쿼터제의 시행은 공정성과 형평성시비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따라서 서울과 지방,학교와 학교의 학력 수준 등을 고려한 객관적인 기준 제시 없이는 엄청난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정 총장이 말한 ‘가난하거나 교육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잠재 능력이 있는 학생’은 현행 법에 ▲농어촌 학생 ▲재외국민 ▲귀순동포 ▲장애인에 대해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을 허용하고 있어 길이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뒤늦게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 대해서도 구제의 길을 열어주자는 의견은 현행 체계에서는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정 총장의 발언이 사견임을 전제로 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옳다 그르다 밝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교육계 일각에서는 “국립대 총장이 내부 의견수렴도 없이 구상 단계의 입시안을 사회적 파장에 대한 고려도 없이 불쑥 밝히는 것은 신중치 못한 처사”라는 목소리도 높다. ***특별전형 확대 추진 한편 서울대는 신입생 선발시 농어촌지역 학생과 소년소녀가장에게만 국한된 특별전형이나 가산점 부여 제도를 생활보호대상자 등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유영제(50)입학관리본부장은 24일 “현행 입시제도를 보완,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입학전형 방안을 10∼20개 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기·구혜영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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