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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평화와 재미동포’ 세미나

    현경대(玄敬大) 평화문제연구소 이사장은 16·18일 미국 LA·시카고에서 ‘한반도 평화와 재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재미동포사회 통일문제 세미나를 연다.
  • “서해교전 해군은 악마” 인터넷 글 파문

    지난해 6월 서해교전 참전자들을 ‘악마’로 비유한 대학 총학생회 명의의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E여대 통일 총학생회’ 명의의 ‘이북의 힘없는 동포들을 무참히 살해한 해군이란 이름의 악마여’라는 이 글은 최근 해킹당한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본부’(cafe.daum.net/pkm357) 회원 ‘참수리 276’씨의 홈페이지로부터 시작,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이 글은 “국제법에 존재하지도 않는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며 무력충돌을 유발,북한의 힘 없는 동포들을 살해한 해군은 악마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네티즌 ‘붉은 10월’은 “자기 가족이 서해교전에서 전사했다면 이런 글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여대를 음해하기 위한 추모본부의 자작극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이에 추모본부는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작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글의 출처가 확인되기 전까지 특정 학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한편 E여대 총학생회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누군가 우리 명의를 사칭해 글을 올렸다.”면서 “추모본부는 경찰에 이번 사건의 해결을 의뢰,엄중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해킹 피해자나 E여대 총학생회가 의뢰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넝마주이로라도 살아야만 했다

    만주 아리랑 류연산 지음 /돌베개펴냄 고대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은 광활한 만주대륙을 “눈마저 떡가루였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치 ‘세계의 낙토’였다.”고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이주에서부터 독립운동과 광복,중국해방전쟁과 6·25전쟁,문화대혁명,그리고 개혁개방에 이르기까지 만주를 무대로 펼쳐진 우리민족의 역사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역사적 실체로서의 만주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고 남한 작가들의 답사기가 이어졌다.하지만 그것들은 대체로 외부자의 시선으로 흘깃 보고 그린 인상기이거나,고구려·발해가 정복했던 잃어버린 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에 머물렀다. ‘만주 아리랑’(류연산 지음,돌베개 펴냄)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3세 작가가 일만리 만주 땅을 샅샅이 훑어 잊혀진 땅,만주를 충실히 기록한 책이다.대표적인 이주로였던 회령~게사처(삼합산)~지신~용정에 이르는 험로를 따라 최초 이주민의 발자취를 따라간 저자는,강인한 개척정신으로 만주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삶의 터전을 가꾼 개척민들의 역사를 복원해내고 있다. 만주의 전설적인 벼농사 대부로 통하는 황룡세,김약연(명동학교 설립자) 등이 중국의 한족 대지주의 땅을 사서 한반도 형국의 마을로 만든 명동촌이며,굶주림과 학정을 피해 만주로 온 이주민들이 한인(漢人) 지주의 소작인으로 노예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끝내 천년 묵은 옥토를 개간하여 용정에 도시를 건설한 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들이다. 망국의 설움을 안고 만주로 왔던 이주민들은 1945년 광복이 되자 귀향의 물결을 타고 다시 한반도로 향했다.그러나 땀흘려 일한 한해 농사의 수확을 눈앞에 두고 차마 고향으로 갈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이들이 바로 지금의 200만 중국 조선족의 그루터기가 됐으며,이후 한국전쟁 반우파투쟁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파란 많은 중국 현대사의 거친 파도에 휩쓸린다.문화대혁명 때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우파로 몰려 15년형을 선고받은 조선족 지식인 오재근의 증언은,조선족이 중국 현대사를 헤치면서 겪은 고난의 역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또 가곡 ‘선구자’(윤해영 작사,조두남 작곡)의 창작경위와 연대가 잘못 알려졌음을 밝히고 있어 흥미롭다.흔히 ‘선구자’는 만주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1932년작 노래로 알려져 있으나,저자는 조두남 윤해영과 만주시절 함께 음악활동을 한 김종화의 증언을 통해 ‘선구자’는 만주에서 항일운동이 침체기에 접어든 1944년에 창작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 넝마주이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는 김규식 장군의 딸과 외손들,그리고 일생동안 김좌진 장군의 딸임을 숨겨온 김산조 여사의 가난에 찌든 삶은 반쪽 역사에 가려진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고난에 찬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9800원. 김성호기자 kimus@
  • 이승엽 300홈런 볼 중국안간다 / 교포 최씨 “고국희망자에 양보”

    이승엽(27·삼성)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공의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300호 홈런공을 10만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사겠다고 의사를 밝힌 중국 교포 최웅제(70)씨가 구매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대한매일 7월2일자 13면 참조)최씨는 6일 언론사에 보낸 팩시밀리를 통해 “국내에서 300호 홈런공 구입 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고국의 동포에게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kimms@
  • [열린세상] 국적에 관한 인식전환 시급

    김지미의 영화 가운데 ‘명자,아끼꼬,쏘냐’가 있다.주인공 이름의 변천사이지만 이 민족,이 나라의 지난날 자화상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아끼꼬가 명자의 일본 이름이며 쏘냐는 가장 흔한 소련식 이름이다.그나마 극중 명자는 사할린의 북한 국적인이 되어 한국에 돌아오지도 못한다.이 땅에 명자가 어디 한둘이겠는가.그리고 누구나 광복 전 외국에 나갔다면 일장기(日章旗) 사건의 또 다른 손기정이 되었을 터이다. 조선조 말엽 이래 지난 100년의 기구했던 국가 운명에 덩달아 이 민족의 국적도 춤추었다.때로는 스스로,더 많게는 국가 권력의 강제로,하와이에 그리고 러시아령 연해주에,또는 만주와 일본에 보내졌고 끝내 거기에 주저앉아 국적 또한 제각기 달라졌다.남쪽이든 북쪽이든 그동안 이 땅에 머문 사람마저도 지금 예순살 이상이면 한때 일본제국의 국적인이었던 과거를 지울 수 없다. 전쟁 끝에 광복이 되고 어렵게 이룬 국가이기에,바로 그 국가와의 법적 유대관계를 가리키는 국적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정서적 집착이 강한 것 같다.그 결과 국적문제에 관해서만은 편협한 인종민족주의나,적어도 이중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이를테면 이민은 이기적인 배신자들이 하는 선택이고,국적포기는 반민족 행위로 받아들인다.그런가 하면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골퍼 미셸 위는 국적에 관계없이 이 나라의 딸 ‘장영주’,‘위성미’로 끝없이 감싸안는다. 얼마전 외국국적 취득에 따른 병역면제 문제로 물의를 빚은 가수 유승준의 입출국 뉴스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던 그날 모 방송 사장 아들의 국적 문제가 또 논란이 된 일이 있다.악의적인 병역 기피나 기형적인 원정출산이 왜 문제가 아니겠는가.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국적문제의 본질도,전부도 아니다.국가체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전통적인 영토나 국민,주권개념의 틀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그 변천상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 국적제도이다.현 독일의 집권 사회민주당·녹색당 연립정부는 선거공약으로 ‘국적법’의 대폭 개정을 내걸었고,이를 실현했다. 요컨대 국적에 대한 전향적 인식 전환이 시급히 요청된다.시대착오적이고,반통일적이라고 불러 마땅한,국적법을 포함한 우리 국적제도는 재편돼야 한다.모계혈통 수용,남녀불평등의 개선,미성년자보호와 같은 수준의 개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이미 600만을 넘어선 재외동포 코리안은 지난 역사를 어김없이 반영하는,우리 국적인의 격세유전(隔世遺傳)이다.북한 출생의 북한인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한 ‘이영순사건’의 대법원 판례가 몇년전 나온 바는 있으나,그런 개별적 판단을 더 이상 법원에 맡길 일이 아니다.이에 우리 국민 수의 반쯤 되는 북한주민에 대한 법적 지위를 전향적으로 가늠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중국적이나 그에 따른 우리 국적포기를 무작정 매도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엄청난 수의 유학생,그리고 기업과 기관 주재원 및 근로자 등이 속지주의 국가에 나가 있다.현재의 추세로는 이중국적자의 증가세를 막을 수도,꺾을 수도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오히려 우수한 한국계 해외인력을 적극적으로 불러들여 무한경쟁 체제를 강화해야 하며,이를 위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국적요건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아울러 재외국민이 국적 요건에 묶여 받게 되는 각종 불이익과 피해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지난날 ‘명자,아끼꼬‥’를 보고,어제 북한인 탈북자를 보며,또 오늘 유승준을 보면서 그 숱한 비극과 갈등의 귀결점이 바로 ‘국적’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처음에는 우리의 특수한 역사성과 분단 국가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고,지금은 오늘의 세계화 추세에 못따라가는 우리의 국적제도에 새로운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물론 그에 앞서 더 시급한 것은 인식의 대전환이 아닐 수 없다. 권영설 중앙대 헌법학 교수
  • “전통 삼베로 富農의 꿈★ 이뤘죠”/ 전남 벤처농업연구클럽 연합회장 이찬식씨

    1970년대 말만 해도 ‘철커덕 철커덕’하는 삼베(마포)베틀 소리가 농촌 골목을 가득 채웠다.‘삼베바지 방귀 빠져나간다.’는 말처럼 삼베는 시원하고 까실까실해 옛날 남정네들이 여름을 지내기에 그만이었다.하지만 여인네들에게는 한(恨)의 상징이요,끔찍한 유산이었다.물레질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 일쑤였으니 오죽하면 삼밭이 많은 보성으로는 시집가기 싫다고 했겠는가. ●수익 쌀의 3~4배… 염색 삼실 中수출도 이처럼 여인네의 ‘등골을 빼먹던’ 삼베를 예찬하며 ‘잘사는 농촌’을 외치고 있는 자칭 ‘문화대사’가 이찬식(58·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 옥평마을)씨다.7년 전인 97년부터 ‘보성 삼베랑’이란 상표를 붙여 삼베 한복 등을 지어 판다.누구나 사양사업으로 여기는 삼 농사를 “환금성이 좋아 희망이 있다.”고 고집한다. 그는 “3월 초에 씨를 뿌렸다가 7월 중순이면 수확해 토지 이용률이 높고 자금 순환이 빠르다.”고 말한다. 그가 사는 보성 복내면에는 300여 농가가 대마밭 40㏊를 경작,벼농사보다 최고 3∼4배의 이익을 남기는데,그는 올해 수입된 중국산 삼실에다 전통방식으로 천연염색을 해 중국시장에 700만원어치를 역수출했다고 자랑한다. 지난해엔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4년 만에 한 번씩 윤달(공달)이 들어 뭣을 해도 동티가 나지 않아 수의를 사두려고 한다는 것.이 때 수의(12m짜리 8필)는 한 벌에 250만∼500만원이나 돼 매출액이 서너배 뛴다고 귀띔했다. ●20년 입는 삼베팬티 1장에 7만원 “삼은 자연통풍이 잘되고 항균성·방염성·흡수성·내구성이 좋아 어떤 화학섬유보다 경쟁력이 있지요.통기성이 좋아 자궁암을 예방하고,삼 자체가 레이더에 걸리지 않아 군복으로도 제격입니다.” 그의 삼베 예찬은 끝이없다. 자신이 직접 지은 삼베 팬티 1장에 7만원을 자신있게 요구한다.“비싸지 않느냐.”는 지적에 “한 번 사면 20년을 입을 수 있고 습진도 안걸린다.”며 손사래쳤다. 할머니·어머니가 삼베짜는 걸 보고 자란 그다.농고·농대를 나와 천생 농사꾼으로 살고 있는 그는 68년 대학 졸업 후 출판사,제과점 등 12년 봉급생활을 청산하고 80년 고향인 보성에 정착했다.이주 3년 동안 공들였던 산간지 개간이 물거품이 되고 빈털터리로 전락했다.예부터 고향인 복내면과 인근 겸백·미력면 등은 삼베 특산지.삼굿(삼을 삶은 솥)이 없는 마을이 없을 정도로 번성했다. 삼베하면 안동포가 알려져 있지만 지금도 보성산 삼베는 전국 유통량의 절반을 웃돈다.97년부터 저질의 값 싼 중국산 삼베가 밀려오면서 그나마 있던 삼밭들이 문을 닫았다.이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300㏊ 정도이던 삼밭이 80㏊로 줄었다.국내산은 일교차와 토질 등 영향으로 중국산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고품질이다. 그는 97년 정책자금 2000만원과 융자 등 1억여원으로 집 마당에 공장 겸 연구실을 짓고 재봉틀을 들여놨다.전통방식대로 삼베를 짜고 부인(56)이 직접 디자인한 뒤 수를 놓아 한복과 수의,팬티,침대보 등 20여가지를 만든다. 삼 농사는 고된 작업의 연속이다.7월이면 2∼3m로 자란 삼 줄기를 잘라 통째로 삶는다.그런 다음 껍질을 벗겨 삼실을 자아 베틀에 올려 베짜기까지 50여차례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기계화가 안돼 예나 지금이나 수작업이다.이씨는 지난 5월부터 삼베에다 쪽으로 천연염색하기와 길쌈놀이 체험 등 전통문화 추억만들기 프로그램을 손수 마련해 삼베 알리기를 실천하고 있다. ●불량깻잎 1장도 반품… 유통인식 새롭게 시대가 급변하면서 전통농법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그가 틈만나면 “우리 들과 산에는 돈되는 식물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고부가가치 농법’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 월드컵 땐 직접 목화 화분을 만들어 개당 2만원씩 받고 200개를 팔았다.꽃이 하얗게 핀 목화를 줄기째 잘라놨다가 송이당 600원씩 꽃꽂이용으로도 넘겼다.단옷날 머리감는 창포를 샴푸처럼 만들어 각 가정에 팔면 돈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98년부터는 도내 벤처(틈새) 농업인 500여명이 회원인 도 벤처농업연구클럽연합회 회장을 6년째 맡고 있다.이들 가운데 3∼4명은 송이버섯과 불미나리즙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억대에 이른다. “전남 장성에 사는 젊은 농사꾼들은 깻잎 한묶음(700원)에도 하자가 있으면 리콜(반품) 합니다.” 이게 바로 감동 판매요,유통의 기본이라고 들었다.외부에서 강의 요청이 오면 그는 어김없이 이를 사례를 든다.면사무소 2층에서 하는 농민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농민들이 유통을 알아야 합니다.유통이란 게 별겁니까.내 자신의 명예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팔면 되지요.” ●모시·목화등 자연섬유학교 운영이 꿈 그래서 그는 주문이 들어오면 제주도까지 직접 날아가 자신의 제품을 설명하고 기어이 ‘단골고객’으로 만든다.한 때 그는 삼베 지키는 일에 매달렸다가 가족들한테 외면당했고,이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꿈도 소박하다.삼베와 목화·모시 등을 연구하는 자연섬유학교를 지어 선조들의 얼과 문화가 깃든 우리의 것을 보존하고 이어가는 게 여생에 할 일이란다. 글·사진 보성 남기창기자 kcnam@
  • ‘희망의 손’에 2억원 후원

    정대근(鄭大根) 농협 회장은 참여연대가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벌이고 있는‘평화의 쌀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고 2일 ‘희망의 손 운동본부’에 후원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 ‘이승엽 홈런공’중국에 팔려간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공이 결국 매입 의사를 밝힌 조선족 동포 노인에게 넘겨지게 됐다. 지난달 22일 대구구장에서 프로야구 개인통산 300호 홈런공을 습득한 ‘행운의 사나이’ 이상은(27·대구시 동구 내곡동)씨는 이 공을 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는 조선족 최웅제(70)씨에게 10만달러(약 1억 2000만원)에 팔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이씨는 “계약금을 주고 받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순 관련 계약서류를 작성한 뒤 돈을 받는 대로 공을 넘겨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선족 록가수 최건의 아버지라고 밝힌 최씨는 최근 각 언론사에 보낸 자료에서 자신의 전 재산인 10만달러로 홈런공을 구입한 뒤 이 공을 올 가을에 개교하는 베이징국제영재학교에 기증,영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300호 홈런공을 이씨로부터 기증받아 역사박물관에 전시하려던 삼성구단은 한국야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홈런공이 해외로 유출됨에 따라 공 회수에 미온적이었다는 팬들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해외교민 대상 ‘KBS월드’ 개국

    해외동포를 위해 자막이나 더빙없이 한국어로만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위성방송 KBS 월드가 1일 개국한다. KBS 1·2와 국내위성방송 KBS 코리아의 프로그램을 재편성하여 방송하는 채널로 북미,유럽,중동,일본,동남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일부 지역이 시청권이며,내년 이후 남미와 남아프리카로 확대할 예정이다.시청을 원하는 해외교민은 위성전파를 수신하는 현지 방송사에 가입해야 한다. 한편 KBS는 KBS 월드 개국을 기념하는 특집 방송 ‘한민족 네트워크가 열린다’를 이날 오전 10시45분부터 70분 동안 KBS1,KBS월드,KBS코리아를 통해 생방송한다.
  • 北, 개방 본격화 ‘제스처’

    북한이 30일 예정된 개성공단 착공식을 이틀 앞두고 개성·금강산 개발 및 기업 창설 규정을 발표한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핵 대치에도 불구,경제 개혁·개방을 본격화할 의지가 있음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자는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개성 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 관련법 후속조치이다.발표 내용은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하지만 남북 경협 4개 합의서 조약 비준동의안의 우리 국회 상임위 통과 및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과 함께 향후 남북 경협 사업에 뒷심을 실어줄 계기는 될 것이란 기대다. 그럼에도 핵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주변 상황,발표 규정내용에 우리 기업들이 요구하는 핵심 사항들이 빠져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협 바람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북한은 “남한과 해외동포,외국 법인과 개인이 자유롭게 투자하며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우리 기업들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본적 고려사항인 임금과 해고권 조항을 빼놓았다.이상만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의 수준과,노동인력에 대한 해고권 및 고용권의 부여 여부가 우리 기업으로선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북한은 기업의 자율권과 관련,개발 총계획 작성을 개발업자에게 맡기되 북한 당국(내각)이 이를 수정,보충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아놓았다.또 개발업자가 작성할 개발 총계획에 단계별 투자 및 사업추진 계획 외에 토지이용 계획과 하부구조 건설계획 및 구역별 개발계획이 포함되도록 규정했다. 이상만 교수는 “북한이 최근 경제 개선이란 말대신 ‘개혁’이란 단어를 사용하고,개성·금강산 지구를 통한 경제개방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볼 때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핵 문제와 남북 관계가 연계되고,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현실화되면 이같은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미주이민 100주년 “아! 대한민국”/ 워싱턴 한인사회 ‘평화콘서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초여름밤 RFK 스타디움에 월드컵 4강 신화의 환희와 열기가 재연됐다. 28일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는 1만 5000여한인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노래와 춤으로 밤을 수놓으며 한인사회의 단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 축제가 열렸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동부지역 한인들이 대거 한 자리에 운집,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이라크전 평화복구를 기원하는 최대 축제를 열어 단합과 일체성을 확인한 것이다. 출연진도 다양한 한인 연령층에 맞춰 패티 김,조영남과 설운도,이선희,신세대 톱가수인 보아,신화,차태현,김건모,조성모,캔,유진 등 20여명의 가수들이 나서 저녁 7시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여름밤을 장식했다.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를 비롯,주미대사관 관계자들과 한인회 지도급인사,미 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SBS와 한국일보 등이 주최하고 3개 한인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축제에는 워싱턴 일대 버지니아,메릴랜드주 한인들은 물론,뉴욕과 애틀랜타등 동부지역 거의 전역에서 동포들이참석했다. mip@
  • 새달부터 달라지는 것들 / 학교·병원서 담배피우면 범칙금

    휘발유와 다른 유종의 가격차 축소 방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소비자 가격이 오른다.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되고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주택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가 강화되는 등 부동산 제도가 크게 바뀐다.‘5·23대책’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규칙 개정에 따른 조치다. ●경유,LPG 등 가격 인상 2006년까지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가 100:75:60이 되도록 한다는 에너지세율 조정 계획에 따라 유종별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율이 변경된다.경유는 ℓ당 교통세 부과액이 232원에서 261원으로,LPG는 ㎏당 203원에서 297원으로 각각 오른다.등유는 특별소비세가 ℓ당 107원에서 131원으로,중유는 6원에서 9원으로 각각 오르는 반면 휘발유는 586원에서 572원으로 내린다. 휘발유는 주행세가 그만큼 오르므로 소비자가격에 변동이 없으나 경유는 교통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가 추가로 붙어 ℓ당 49원 오르고 LPG는 ㎏당 122원이나 인상된다.등유와 중유는 부가세를 포함해 ℓ당 26.4원과 3.3원이 각각 오른다. ●금연구역 확대 실시 간접 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7월1일부터 병원,어린이집,학교를 흡연 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금연시설’로 지정한다.또 열차통로,전철지상 플랫폼,축구장 등 실외 체육시설,공중이 이용하는 사무실과 회의실,승강기와 화장실,복도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전자오락실과 PC방,만화방과 45평 이상 일반·휴게 음식점은 영업장의 절반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방카슈랑스제 도입 보험회사뿐 아니라 보험대리점 자격을 취득한 은행,증권,상호저축은행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다음달부터 저축성 보험,2005년 4월부터 보장성 보험을 팔수 있고 2007년 4월부터는 모든 보험을 비보험 금융기관이 취급할 수 있다.그러나 은행 등에서 보험을 팔면서 대출 등과 연계해 끼워팔거나 보험료를 대출 거래에 포함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증권시장 퇴출기준 강화 최저주가기준,시가총액기준이 신설된다.거래소 종목의 경우 주가가 30일간 액면가의 20%를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20% 미만으로 하락할 때 퇴출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25억원 미만일 때 관리종목이 된 뒤 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25억원을 밑돌아도 퇴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저 주가 퇴출기준이 액면가 20% 미만에서 30% 미만으로 상향조정된다.30일간 시가총액이 10억원을 밑돌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이후 60일간 10일 연속 또는 20일 이상 10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때 퇴출되는 시가총액 기준도 신설된다. ●보험회사의 자본금 또는 기금 요건 완화 보험회사가 일부 사업만 하고자 할 때도 100억원 이상의 자본금 또는 기금을 요구하던 것을 8월부터는 최저 자본금 50억원으로 완화한다.이에 따라 보험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 ●보험회사의 겸영·부수 업무 규제 완화 보험회사가 보험 이외 사업을 영위할 때 무조건 금융감독위원회 인가나 허가를 받도록 해왔으나 8월부터는 해당 법령에서 허용한 업무,금감위가 인가한 업무,대통령령이 정하는 부수 업무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면제한다. ●주요 기초 원자재 관세율 인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현재 5%인 원유의 관세를 3%로 낮추고 철광석,나프타,망간광,연광,티타늄,석탄,천연가스는 무관세가 된다. ●기업결합 신고 범위 확대 외국기업간 기업결합과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결합도 결합 당사자 한쪽의 자산 또는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동시에 한국내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 연료첨가제 관리 강화 자동차연료 제조업자가 사용하는 첨가제 이외에는 최대 첨가 한도를 1% 미만으로 제한해 첨가제를 연료로 변칙 사용하는 것이 규제된다.아울러 휘발유용 첨가제는 0.55ℓ 이하,경유용 첨가제는 2ℓ 이하 용기에 담아 제조하도록 의무화된다. ●서비스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취업관리제 일부 요건 완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가 초청하는 8촌 이내 혈족 또는 4촌 이내 인척도 방문 동거 사증(F-1-4) 발급 대상에 추가된다.또 젊은층을 선호하는 서비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방문 동거 사증 발급 대상자의 연령이 기존의 만 4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된다. ●항만운영 광양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화물 입출항료를 전액 면제한다.광양항을 제외한 다른 항만은 환적화물에 대한 화물입항료 감면 폭을 20%에서 50%로 확대한다. ●금괴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면세수입 추천을 받아 금괴·골드바 등을 수입할 때에는 3%의 관세만 내면 되고,부가세(10%)는 면제받는다.부가세 면제 대상은 원재료의 순도가 99.5% 이상인 금이다.추천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선물거래소,자금중개(주) 등이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jssohn@ 300가구 넘는 주상복합 청약예금 가입자에 공급 ●주택공급 규정 까다롭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된다.현재는 주택공급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거나 중도금을 2회 이상 내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해야 된다. 사업계획을 받아야 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범위도 확대된다.지금까지는 주택 연면적이 90% 이상인 경우에만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300가구를 넘는 단지도 사업승인을 받아야 한다.이렇게 되면 반드시 청약통장 가입자를 상대로 공개 분양을 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이 실시된다.지금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할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전체 공정의 80%가 넘어야 공급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 강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재건축 사업의 진행 절차 및 지정요건 등이 강화된다. 우선 재개발에 적용됐던 기본계획수립이 재건축·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 확대된다.조합과 시공사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조합 단독사업으로 바뀌고,시공사는 도급자로만 참여할 수 있다. 시장·군수에게 재건축 안전진단 실시 여부 판단 권한을 주어 사업승인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나,7월부터는 안전진단 실시여부 판단은 시장·군수에게 주되 필요하면 시·도지사가 사업 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승인을 막기로 했다. 재개발조합 설립 동의 요건이 토지 등 소유자의 3분의2 이상에서 5분의4 이상으로 강화됐다. 재건축 시공을 하는 건설사는 시공보증을 의무화하고,재개발·재건축 사업시 조합의 업무를대행하거나 자문할 수 있는 컨설팅제도가 도입된다. 류찬희 기자 chani@
  • 100억대 미술품 광주시에 기증

    재일동포 사업가인 하정웅(65)씨가 100억원대에 이르는 세계적인 미술품 1000여점을 광주시립미술관에 추가 기증키로 해 화제다.광주시립미술관은 25일 “하씨가 오는 7월21일 광주를 방문,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 1182점을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하는 작품은 2억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작가 에지디오 코스탄티니의 유리 공예작품과 함께 프랑스 작가 마리 로랑생의 회화,알랭 본푸아와의 누드,일본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의 판화,재일교포 작가 조양규·문승근·김석출,국내 작가 홍성담의 ‘5월 판화’ 전작 166점 등이 망라돼 있다.
  • [시론] 불법체류 외국인문제 해법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고용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제일 어려움에 처한 부처는 법무부이다.법무부에서는 곧 다가올 자진출국 종료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관계자를 초청해 불법체류자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몇 가지 제안이 나왔으나 그 어느 것도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지난 5월 말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은 29만 4138명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이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중에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문제를 가장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은 정부가 이제까지 추진해온 새 제도를 입법하는 것이다.이재정의원의 안을 노동부에서 수정하여 제출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그것을 근거로 다른 조처를 취할 수 있다.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선거 공약으로 고용허가제 도입을 제시했으면서도 이제 와서는 “경제가 어려운 지금은 아직 도입시기가 아니다.”라든지,“정부에서 좀더 연구하여정부안을 제시하라.”는 등의 핑계를 댄다.현재의 법안이 부적합하다면 책임 있게 스스로 만들어 통과시키면 될 것이다. 그 다음에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그리고 강제추방이다.이와 동시에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업주에 대한 강력한 고발조치와 처벌이다.강력한 단속은 불법체류자들에게 압박수단으로 작용해 자진출국을 유도하며 해외의 잠재적인 불법체류자가 입국하려는 것을 예방한다.그러나 불법체류자가 단속을 피해 사업장을 이탈하거나 도피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고,단속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권침해나 선별단속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또 단속을 하더라도 현실적인 제반 여건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제조업종에 불법취업한 외국인을 단속하면 대체인력을 충원하기 어렵다. 출국기한을 재유예하는 방안도 있지만 올 들어 두 번이나 출국 기한을 유예한 상태에서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법을 기대하며 또다시 출국유예 기한을 둔다는 것은 정부 공신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현재 자진신고자에게출국기한을 정하여 장기간 유예한 처분은 근거규정인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33조의 입법취지에도 반할 뿐 아니라,출국명령을 받은 자에 대한 출국기한을 최단기로 규정한 출입국관리법 제67조,시행규칙 제65조의 입법취지에도 위배되는 조치로서 법적근거가 미약하다. 출입국관리법을 고쳐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또는 양성화하는 방안은,위의 단속이나 출국 재유예 방안과는 별도로 일정요건의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내지 양성화하여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방안이다.이제까지 실시해온 식으로 자진출국 기간을 설정,그 기간에 나가는 외국인에 대하여 범칙금을 면제하고 재입국시 규제를 하지 않는 방안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들은 호응하지 않는다. 이보다 더 확실한 방안은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취업관리제로 수용하는 방안이다.현재 취업관리제는 외국 국적의 동포에 한하여 노동부가 이들에게 취업확인서를 발급하면,법무부가 사증발급인정서를 발급하여 출국하였다가 재입국 취업하도록 하는 방안인데,이것을 전체 외국인 노동자에게 확대하자는 것이다.작금의 취업관리제는 국적에 의한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이것을 전체 외국인에게 확대한다면,이러한 비난도 면하고 임시적으로 고용허가제를 대체하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그런 다음 좀더 시간을 두고 폭넓은 외국인력 정책을 세운다면 불법체류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최 의 팔 외국인노동자 대책협 상임대표 명예논설위원
  • 백제의 古都 공주 연극에 푹~빠지다

    공주는 지금 연극도시다. 이 백제의 고도(古都)를 공연예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은 제21회 전국연극제.지난 12일 막이 오른 이후 공주 시민들은 6월 한달만큼은 한국 연극의 메카라는 서울의 대학로가 부럽지 않다고 뿌듯해하고 있다. 일요일인 22일 공주 시내 곳곳에는 연극제 깃발이 나부끼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연극제가 열리는 웅진동 공주문예회관은 국립박물관을 하나 새로 세워야 했을 만큼 엄청난 부장품이 나온 무령왕릉 바로 길 건너.웅진도서관이 맞닿아 있고 내년이면 문을 여는 새 공주박물관이 지척인 공주의 ‘문화 타운’이다. ●18일동안 33차례… ‘공연 레이스’ 이날 무대에 올려진 작품은 전북 극단 창작극회의 ‘상봉’.분단과 이산,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루어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관람객은 청소년들이 다수.30∼40대도 적지 않았다.‘무거운 공연’의 10대 관객이나,연극을 보러온 ‘어른’들의 모습은 대학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연극제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대표와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조총련계인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옌볜연극단 등 3개의 해외동포 극단이 참여했다.국내 극단은 2차례,동포 극단은 한차례씩 공연한다.29일까지 18일 동안 33차례 공연이 이어진다. 전국연극제가 기초자치단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인구 14만명 남짓의 공주가 연극제를 유치한 것은 공연장이 텅텅 빌 수 있다는 점에서 모험이었다.그러나 우려는 보기좋게 빗나갔다.문예회관 대공연장의 객석은 750개.대부분 전석이 매진됐고 몇몇 공연에는 900여명이나 몰리는 바람에 통로까지 완전히 메워졌다. 지난 13일 충남 젊은 무대의 ‘천도헌향가’와 16일 부산 열린무대의 ‘트라우마’,17일 극단 울산의 ‘천년의 수인’,18일 인천 엘칸토의 ‘고목’,20일 대전 마당의 ‘꽃마차는 달려간다’ 등이 그랬다. ●“처음 본 연극, 정말 좋았어요” 입소문이 나면서 관람객은 더 늘어난다.준비된 객석은 모두 2만 5000개.이런 추세라면 3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극제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작품 수준이 높아져 볼만한 공연이 많다는 것이다.연극제 홈페이지에는 “처음 본 연극,정말 좋았어요.”“다시 볼 수 없을까요.” 등 ‘앙코르’를 외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다. 특색있는 공연도 적지않다.충남의 ‘천도헌향가’와 충북 극단 청년극장의 ‘달의 안해’는 자기 고장 이야기인 백제의 사비천도와 바보 온달을 다루었다.‘달의 안해’가 참가하는 데는 온달성이 있는 단양 주민들이 도움을 주었다.부산의 ‘트라우마’도 연극제에서는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겹치기 참가’도 사라졌다.지난해 전주 연극제까지는 중앙 연극계에서 내용이나 관람객 호응도를 검증받은 작품들이 2∼3개씩 중복 참가하는 바람에 의미가 퇴색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싼 티켓값도 지역 애호가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현장에서 표를 사면 어른 8000원,학생 4000원이나 공주시내 지정예매처에서 ‘사랑티켓’으로 구입하면 각각 3000원,1000원에 불과하다. ●충남지역 연극계 새로운 바람 기대 충남에는 새로운 연극바람이 불어올 가능성이 커졌다.연극인들이 지역 연극의 미래에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충남도청 등 공무원들이 연극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놀이성 지역축제 뿐 아니라 순수한 예술축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전과는 차원이 다른 적극적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좋은 연극무대를 얻은 것도 수확.연극제를 위해 다목적공연장이었던 문예회관을 15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수리했다.‘연극 전용’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다른 지역 연극인들은 모두 부러워한다. 최기선 극단 아산 대표는 “지역 연극인들 사이에 우리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싹텄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이제부터는 관객을 기다리는 연극보다 거리로,야외로 관객을 찾아가는 연극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29일 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모든 참가단체는 한 자리에 모여 뒤풀이를 하며 우의를 다진다.30일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최우수단체에 대통령상이 주어지고,희곡·연출·연기·미술 부문의 개인상 시상도 있다. 남은 연극제 기간 동안에도 공주문예회관 일원에서는 어린이 마임·연극·구연동화 공연과 풍물한마당,거리공연,청소년 어울마당,한밤의 예술무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041)855-7519.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 지자체 외자유치 속빈 강정 / 양해각서 체결뒤 흐지부지 다반사

    수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외자유치 경쟁을 벌여왔으나 성사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마치 외자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 요란을 떨고 있으나 한꺼풀 벗겨보면 알맹이가 없다.심지어 충분한 준비와 검증없이 외자유치에 나섰다가 브로커에게 속는 경우도 있다.그럼에도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민선 단체장들이 실적을 쌓으려면 이 보다 더 좋은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요란한 구호와는 달리 실제는‘속빈 강정’에 불과한 외자유치 실태를 해부해 본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 인근 용유·무의도 213만평을 호텔,골프장,마린월드 등을 갖춘 국제종합해양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하고,1998년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했다.미국의 투자회사인 CWKA사가 4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2001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하지만 심의 결과 이 회사의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한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이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시는 또 연수구 동춘동송도신도시에 수십 건의 외자유치를 추진했으나 실제 성사된 것은 지난 3월 4공구 3만평에 미국 벡스젠사가 1억 5000만달러를 들여 착공한 에이즈백신공장 한 건에 불과하다. 충남도는 지난 달 국제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드난 카쇼기가 이끄는 알 나스르의 자본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심대평 지사가 2000년 말 프랑스 방문시 카쇼기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 카쇼기에 대한 국제적 악평 때문에 외자유치가 성공하리라고 믿은 도민은 많지 않았다.결국 예상대로 카쇼기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손을 들어 89년부터 추진돼온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이 또 다시 표류하게 됐다. 관광도시인 제주도 역시 말만 요란할 뿐 아직 외자유치가 구체적으로 성사된 것은 없다.98년 미국의 풀토넥스사와 홍콩의 삼자기업협조총회가 각각 북제주군 묘산봉관광지구에 4억달러와 14억달러를 투자,복합위락단지와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었다.그러나 내국인 카지노 설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전북도는미국에서 활동했던 화려한 경력의 유종근 전임 지사 시절부터 외자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때문에 유 전 지사가 외자유치를 핑계로 30차례가 넘는 외유성 해외출장만 다녀왔다는 비아냥마저 일고 있다.특히 유 전 지사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세풍그룹과 함께 유치하는 과정에서 세풍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되자 ‘외자유치는 복마전’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일본의 환경관련 기업인 ㈜대륭과 1000억원대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그러나 대륭측은 지난 4월까지 투자를 구체화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세계 경제사정을 이유로 투자일정을 미루고 있어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대륭은 자기자본이 아닌 외부의 펀드를 조성,투자를 추진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엉뚱한 트집을 잡아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경우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로 인해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 페어차일드사는 99년 삼성반도체 부천공장을 인수한 뒤 동남아 거점지역 확보를 위해 2억달러 상당의 추가 투자계획을 세웠다.그러나 부천이 수도권제한정비법상 과밀억제권역이어서 공장을 더 이상 늘릴 수 없자 중국 쑤저우로 투자처를 옮겼다. 강원도 춘천시는 99년 의암호 내 상중도를 관광호텔,컨벤션센터,가상체험장 등을 갖춘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렘나(Lemna)사와 6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의회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외자유치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자체가 외국회사와 양해각서만 체결해도 ‘외자유치 성공’으로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양해각서는 투자의사를 밝힌 것에 불과한 외자유치 초기단계로,최종 계약까지는 험난하고 복잡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따라서 양해각서만 체결한 채 다음 진행은 흐지부지되는 일이 다반사여서 양해각서는 지자체 전시행정의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외자유치 성공 발표와는 달리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단체장이 ‘유령회사’나 ‘브로커’ 수준의 외국사 국내법인과 접촉한 뒤 치적을 앞세워 서둘러 홍보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외 현지 KOTRA나 동포기업인 등로부터 소개받은 투자희망자에 대한 정확한 검증없이 무리하게 외자유치를 추진하다보면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관내 기업이 노력해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을 마치 지자체가 힘써 결실을 맺은 것처럼 포장하는 ‘빈대형’ 외자유치도 많이 등장한다.전북도는 현대자동차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현대다임러 엔진공장,대상그룹이 끌어온 군산의 바스프공장 등을 외자유치로 잡고 있으나 이는 지자체와는 무관하게 외국사가 국내기업과 제휴한 것이다.한솔제지가 팬아시아 페이퍼에 팔리고,무주리조트가 외국계 자본에 헐값에 넘어간 것도 지자체의 외자유치 실적에 잡히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국 정리 김학준 기자 kimhj@ ■전문가 기고/ “외국기업에 투자이점 설명해야” 1997년 외환위기가 한국사회에 가져온 수많은 변화 중의 하나는 외자유치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이다.외자유치에 부정적이던 인식이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외자유치를 선언하고,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그러나 외자유치 자체의 어려움과 적절치 못한 접근방법으로 노력에 비해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외국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왜 한국으로 와야 하는지,한국으로 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거점으로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도로·항만·철도·전기·수도 등 사업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그러나 이같은 장점은 부각되지 못하고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등 제도적 투자환경 열악,투자 메리트와 수익성 보장이 뒤따르지 않는 등 단점만 부각돼 외자유치 성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외자유치에 성공하려면 미국 및 유럽기업의 경영관행과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구미(歐美)기업은 최고경영자(CEO)가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변호사와 전문가그룹의 검토를 거쳐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동의해야 하는의사결정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특수성을 이해하고 외자유치에 나선 중앙정부,지자체 또는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즉 외자유치 주체기관이 구미 기업의 생리를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를 활용,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했을 때 얻는 이점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투자를 검토하는 구미 기업에 효율적·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상대는 전문가 집단인데 우리는 과거의 공직수행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성공적인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중앙·지방정부에서 훈련된 인력과 전문성·기능성을 갖춘 조직이 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 ■사천 진사공단 경남 사천시 방지리 진사공단이 외국인 투자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외국기업전용단지로 지정된 10만평에는 외국기업의 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일본과 중국이 합작으로 설립한 ‘루이테크’가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고,일본계 ‘UDK㈜’도 9월쯤 완공된다. ●고도 신기술 수반 외국업체 5개 가동 중 일본 다이요 유덴(太陽誘電)이 3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한국 경남 태양유전’을 비롯한 5개 업체는 이미 가동 중이다.그리고 독일과 일본계 첨단 부품소재 기업이 4200만달러를 투자,올해 안에 공장신축을 착공할 계획이어서 경남도가 1999년부터 유치한 외국기업 12개 가운데 9개가 입주하는 셈이다. 모두 ‘신규공장 설립형 투자’(Greenfield Investment)인데다, 신기술을 함께 들여온 고도기술 수반업체여서 다른 외자유치보다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남도의 오춘식(吳春植) 투자유치과장은 “현재 투자의사를 밝힌 4∼5개 기업과 협상 중”이라면서 “외국기업전용공단 추가 지정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공 열쇠는 원 스톱 서비스 이 공단은 당초 항공우주산업단지로 개발됐으나 97년 외환위기로 버려져 있었다.이를 침체된 서부경남의 성장엔진으로 활용키로 하고 외자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김혁규(金爀珪) 지사의 구상이 적중한 것. 도는 98년 8월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외국어에 능통한 대기업 출신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이듬해 1월에는 투자유치 조례를 제정,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제도화했다.행정의 ‘원스톱’(One Stop)서비스 체제도 구축했다. ‘나노’ 수준의 분체가공기술을 가진 JS테크는 사업계획서 제출 후 19일만에 행정절차를 마치고 기공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태양유전은 49일만에 공장신축공사를 착공했다. 한국 JS테크의 야마키 준(八卷潤) 공장장은 “규제가 복잡한 한국에서 행정절차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초스피드 원스톱 서비스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인근 2500평 부지에 외국인전용학교를 건설 중이다.사천시는 지난 봄 사업비 3000만원으로 공단 내 거리에 벚나무를 심었다.입주업체 이름을 따서 공단 내 거리명을 명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외자유치를 위한 일종의 ‘러브 콜’이다.이런 노력이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밑거름이다. 사천 이정규 기자 jeong@
  • [씨줄날줄] 落花

    DJ정부의 2인자였던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구속 수감은 권력의 무상함을 실감케 한다.그는 18일 밤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기 직전 “꽃잎이 진다고 해서 바람을 탓하지 않겠다. 다만 한잎 차에 띄워 마시면서 살겠다.”고 했다. 한국 근대정치사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대 정권의 2인자들은 어김 없이 수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5공시절 경호실장을 지낸 장세동씨,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씨,그리고 문민정부에서 ‘소통령’이라는 별칭을 들었던 김현철씨.그들은 모두 재임기간에 최측근에서 대통령을 모시면서 위세를 떨쳤지만 다음 정권에 들어서는 감옥행을 피하지 못했다. 박지원씨도 마찬가지다.그는 지난 1983년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시절 재미 동포 사업가로 만난 이후 91년 귀국해 뒤늦게 DJ사단에 합류했다.당시 평생을 동고동락한 동교동계 정치인들이 많았지만 그는 타고난 부지런함과 빠른 판단력으로 DJ식 사고에 일찍 눈을 떠 DJ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DJ집권 후에는 청와대 대변인,문화관광부장관,정책기획수석,정책 특보,그리고 임기 말에는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승승장구했다.남북정상회담의 특사를 주무부서가 아닌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맡긴 것은 그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신임이 얼마나 깊은지를 말해준다. ‘리틀 DJ’로 통하는 그도 자신의 앞날을 예견했던 것일까.그가 특검에 불려가기 며칠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식사를 함께하자며 그를 동교동 자택으로 불렀다.그러나 그는 혹시라도 특검 수사의 와중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 김 전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게 될까봐 가지 않았다고 한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청록파 시인 조지훈이 일제 말에 감시망을 피해 강원도에 숨어지낼 때 지은 ‘낙화(落花)’라는 시다.떨어지는 꽃을 바라보며 세상을 등지고 홀로 사는 적막함과 망국한을 노래한 것이다.지는 꽃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비애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감옥에 들어간 박 전 비서실장이 ‘지는 꽃’에 실어보낸 권력의 무상함이 진하게 전해온다. 염주영 논설위원
  • 中서 제작 위조주민증 사들여 140억대 前장관 땅 매매기도

    위조 주민등록증으로 전직 장관·국회의원의 땅을 팔아치우려 한 일당과 중국에서 활동해온 신분증 위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7일 위조된 신분증으로 다른 사람 명의의 땅을 팔아치우거나 예금을 인출해 가로챈 조모(45)·김모(61)씨 등 1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또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위조신분증을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중국동포 허모(43)씨와 알선업자 등 7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달 2일 전직 장관 김모(79)씨의 위조 주민등록증과 위조 등기필증을 이용,은평구 진관외동에 있는 김씨의 땅 7000평을 140억원에 팔아치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전직 국회의원 조모(60)씨의 영종도 땅 2만평을 25억여원을 받고 넘기려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허모(46)씨 등 국내 알선업자 8명에게 100만∼300만원씩을 주고 중국 현지의 위조업자들이 만든 신분증을 사들여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세영기자
  • 중국동포유학생 20명에 장학금

    박상범(朴相範) 평통장학회 이사장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회의실에서 중국동포유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준다.
  • 하프타임 / 조총련 100명 대구U대회 응원

    오는 8월21일 막을 올리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동포 100여명이 참가해 열띤 응원전을 펼칠 전망이다.일본을 방문중인 박상하 U대회 집행위원장은 11일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총련체육회 김로현 회장과 만나 조총련 응원단의 대구 방문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골프선수 5명 및 임원이 참가한 조총련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종합대회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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