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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광복절행사 ‘탈권위주의’ 주요인사 좌석 단하배치등

    15일 제58회 광복절 경축행사는 권위주의적 모습을 탈피,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13일 그동안 단상에 배치해 오던 주요 인사 좌석을 모두 단하에 배치하고 국민참여대표로 뽑힌 독립유공자,광복회원,사할린동포,인터넷 신청 국민 등 33명이 대통령 등 주요인사와 동시 입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는 전문사회자 겸 평북지사인 차인태씨가 맡아 엄숙한 국가행사 분위기를 부드럽게 연출하며,식전에는 초청가수와 성악가,교향악단,국악단의 노래와 음악을 들려주고 대중가수 마야가 선도해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축가는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성악가 테너 최승원과 소프라노 이태원,성악가지망 어린이 이동원(11)양이 함께 부르고 교향악단의 반주에 팡파르와 북소리,국악단,합창단이 다함께 참여하는 합창공연이 이뤄진다.또 식장 벽면좌측에 광복당시 거리에서 만세 부르던 국민과 정부수립 기념식 모습을,우측에는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거리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장면과 참여정부 출범식 사진 현수막이 장식된다. 장세훈기자
  • 메트로 플러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2일부터 과장 이상이 결재한 문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비공개 결정된 문서를 제외한 나머지를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nam.go.kr)에 공개한다.주민들이 공개된 문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정영섭)는 홍익대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과 관련,14일 낮 12시30분 구청 현관에서 일본 모노크롬서커스팀의 ‘배달 퍼포먼스’를 연다.330-2504.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3일 오후 2시 보건소에서 관내 65세 이상 치매 의심 노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상담’을 실시한다.상담 결과,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 대해서는 간이 정신진단검사를 하고 노인전문요양시설 입소 안내도 해준다.950-4071.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전입하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행정서비스와 각종 민원정보를 담은 책자인 ‘새 이웃을 위한 양천생활 안내’를 발간했다.구 자치행정과와 민원봉사과,동사무소 등에 비치,필요한 주민에게 나눠준다.2650-3202.서울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13일 ‘모국문화체험연수’ 프로그램으로 구를 방문하는 해외입양동포 35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오후 6시 호텔 리츠칼튼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강동구가 2000년 3월 시작한 ‘해외입양인 가족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이다.480-1312. 경기도 광주시는 농촌마을의 마구잡이 개발과 무분별한 도시화를 막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옛 준도시취락지구)내 상업용지에 숙박·위락시설 입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입지제한기간은 2006∼2007년까지다.제한지역은 삼동·쌍동·중대동,신현·문형·대쌍령리 등 집단취락지역 14곳이다.이 지역에선 앞으로 러브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유흥주점,면적 150㎡ 이상의 단란주점,무도장 등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 NGO / 시민단체, 광복절 행사 ‘선의의 경쟁’

    8·15 광복절 58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록 성격과 지향점은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속에 나름대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하루동안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촉구하는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의 대대적인 평화·통일 캠페인이 경쟁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통일연대,민중연대 등 보수와 진보진영의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도라산역과 금강산 등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목소리를 낸다. 특히 지난 2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당시 현장에 ‘인간방패’로 나섰던 ‘이라크 반전평화팀’(IPT)은 미국·일본 등 외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반전행사를 알차게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의 미군기지 기습시위 등 반미 과격 집회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자칫 평화적 행사에 ‘옥에 티’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일을 노래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은 15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8·15특집평화콘서트’를 연다.통일의 ‘시발역’인 도라산역에 모여 평화·통일을 노래하는 한편 북한어린이 돕기와 북한내 수액(링거액) 공장건설 지원을 위한 성금도 모금한다.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와 통일연대 등으로 구성된 ‘2003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도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해외동포 등 8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를 갖는다. 남측 인사 300여명과 북측 인사 400여명,해외동포 150여명 등이 어우러지는 이 행사의 개막식과 본대회는 능라도공원에서,남북합동공연과 폐막식은 고구려 유적지인 대성산성 남문 앞에서 열린다. 또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는 13일 전국 대학생 815명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3박4일간의 ‘8·15기념 금강산 대학생 평화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이 임시중단돼 취소 가능성이 우려됐지만 북측이 지난 10일 ‘개최를 허용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학술단체협의회 등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전 5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27일을 ‘평화의 날’로 제정하자는 운동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쟁을 반대한다 진보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반전 행사도 예정돼 있다.통일연대와 ‘미군 장갑차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등은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행사를 마련했다.이들은 “정전 50주년을 맞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여전하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평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같은 장소에서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 8·15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국민대회’도 열린다. 앞서 평화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으며,대한국제법학회와 통일연구원도 지난달 25일 ‘한국 정전 50주년과 한반도 평화’ 학술세미나를 열어 한반도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정치·군사적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술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5일 일본,미국,중국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정전 50주년 국제평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하지만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은 지난 7일 한총련의 미군 훈련장 장갑차 점거 시위에 이어 15·16일 이틀간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반미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는 전국 93개 미군기지를 상대로 기습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지구촌이 함께 나선다 15일은 광복절이자 2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기 때문에 한국·일본 평화운동 단체가 공동주관하는 국제적 반전행사도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8·15 반전 서울대회’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에서 ‘반전평화행진’을 벌이고,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해소와 평화를 촉구하는 ‘서울선언(가칭)’을 채택한다. 한국은 IPT와 ‘IPT지원연대’ 등을 중심으로,일본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화를 비판하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전국 교환회’(ZENKO),‘민주주의적 사회주의 운동’(MDS),‘평화와 생활을 잇는 모임’ 등 진보적 좌파단체 인사 100여명이 방한,행사를 치른다. 또 미국의 ‘글로벌익스체인지’와 미얀마의 ‘바이얀’ 등 반전평화단체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일본 반전평화 운동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지역의 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반전 국제연대활동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총련 파문 / 한총련 집행부 ‘딜레마’

    “강경파를 비판하려니 ‘내부분열’로 비쳐질까 두렵고,보호하려니 ‘달라진 게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곤혹스럽다.” 대학생들의 미군기지 진입시위를 두고 11기 한총련 집행부가 딜레마에 빠져있다.한총련은 공식적으로 “대학생들의 행동은 일상적 반미투쟁일 뿐 합법화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속사정은 간단치 않다. ●합법화 분위기에 악재 우려 한총련 관계자 A씨는 10일 “정부와 언론의 반응이 생각보다 강경하다.”면서 “지난 5월 광주 망월동 묘역앞 시위 때처럼 여론을 악화시켜 합법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강·온파 갈등설’을 부인하고 있다.한총련은 지난 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위는 평화를 바라는 한국민의 의사를 반영한 행위였으며 누군가를 위협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고 옹호했다. ●내부 이견 혼선 가능성 시위 주체가 그동안 ‘8·15 통일대축전’을 주관해 왔던 ‘범청학련’소속 통일선봉대라는 점도 이번 시위가 한총련 ‘중앙’과는 무관한 일부 분파의 독자행동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B씨는 “미군기지에 들어간 학생들은 700여명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가운데 수도권 대학 소속 80여명”이라면서 “자체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지역 통선대의 특성상 한총련은 물론 범청학련 중앙과도 논의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범청학련은 지난 92년 남북한과 해외동포 학생대표들이 만든 통일운동단체로 한총련 산하 조국통일위원회가 회원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C씨는 “투쟁 방법과 수위를 두고 지금의 한총련 지도부와 이견을 보여온 강경그룹이 독자조직인 통선대를 통해 주장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직내 민주주의 정착과정’ 내부 갈등설을 두고 일부에서는 ‘조직내 민주주의가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연세대 총학 관계자는 “과거 한총련은 의사결정 과정이 의장 1명에게 집중돼 있었다.”면서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형성·분출되는 것은 조직이 그만큼 민주화되어 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와관련,“불법이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뿐 합법화와 연결짓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전대협 의장 출신인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온건파인 한총련의 현 집행부에 대해 이번 사태를 빌미로 극한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강경파가 득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시민단체 초청 ‘해외 민주인사’ 사연

    반국가 인사나 간첩으로 낙인 찍혀 30여년 동안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해외 민주인사 61명을 집단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대 분위기의 변화를 타고 이들이 귀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의 사연과 경과,정부의 입장 등을 살펴본다. “꿈에도 그리운 고국 땅을 밟아서 빼앗긴 수십년의 세월을 되찾고 싶습니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추천한 고국 방문 대상자들은 벅찬 감회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국땅 밟나’ 기대감 30∼40년의 세월을 이역만리 객지에서 보내는 동안 ‘반체제·친북인사’라는 오명 속에서도 한시도 잊어본 적 없는 조국이었다.이들은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삶이 제대로 평가되기만 바랄 뿐이다. 42년째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지 못한 곽동의(74·일본 도쿄 거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의장은 10일 기자와의 국제전화에서 오래전 세상을 등진 누나 얘기부터 꺼냈다.그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1964년 하나밖에 없는 누님을 잃었을 때 장례식 조차 가지 못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당시 곽 의장은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반대하며 반독재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곽 의장은 “투쟁을 멈추면 입국을 허가해주겠다는 당국의 제의에 ‘죽은 사람을 두고 정치거래를 하느냐.’며 그 자리에서 여권을 찢어버렸다.”고 말했다. 곽 의장은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교민단체인 민단에서 제명돼 여권발급은 물론 금융거래도 제한당하고 자녀들 출생신고도 하지 못했던 아픔을 떠올렸다.그는 “입국한 뒤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고국방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해외민주화 인사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부터 국내 인사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명예회복과 정당한 평가 내려져야 고 이응로 화백의 조카인 이희세(72·프랑스 도르돈 거주)선생은 큰아버지인 이 화백이 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화가의 꿈을 접었다.모교인 홍익대 강사로 일하다 1964년 프랑스로 유학간 뒤에도 ‘한국 화단을 바꿀 재목’이라는 평가까지 듣던 그였다. 이 선생은전화를 통해 “한국민들이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명예회복은 오히려 우리가 한국 정부에 해주어야 할 일”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했다.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통일운동과 반독재 활동을 벌인 그에게 이번 고국초청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그는 “그간의 활동을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분단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일된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쳐 살아온 우리에게 조국의 문은 완전히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민련 해외 활동을 벌여온 김성수(67·독일 프랑크푸르트 거주)·정방지(60)부부는 “희망이 있으면 오랜 기다림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이들은 1966년 독일로 유학온 뒤 만났다.정 여사는 “추진위가 결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직접 축하의 영상메시지를 보냈다.”면서 “3대 독자인 남편을 기다리다 지난해 돌아가신 시어머니께 가장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친북·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35년 동안 고국에 오지 못한 송두율(59·독일 뮌스터대)교수는 휴가중이라 통화하지 못했다.동백림사건에 연루됐던 정규명 박사 등 많은 인사들은 투병중이어서 통화조차 어렵거나 제대로 연락되지 않았다. 구혜영 기자 koohy@ ■어떻게 추진되나 해외에 체류중인 민주화 인사 61명을 일괄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12일 이들의 입국심사서류를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국정원장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초청 대상 인사들의 소속 단체가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있거나 일부 인사는 간첩사건에 연루돼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어 당국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조건없는’ 귀국은 실현되기 어렵다. ●반국가단체 소속 이유로 여권발급 거부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고국방문 초청사업은 2000년 12월 결성된 한통련 대책위가 물꼬를 텄다.고영구(현 국정원장) 변호사와 상지대 강만길 교수,국회의원 이창복씨 등이 공동대표를맡았다.당시 조직위원장이었던 임종인 민변 부위원장은 “반체제 인사라는 오명을 쓰고 수십년간 살아온 한통련 회원들의 명예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에 명예회복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들에 대한 여권발급거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통련은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뒤 이듬해 8월 결성식을 갖고 일본에서 반독재 민주화와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구출 투쟁에 주력했다.한통련은 1978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반국가단체 선고를 받았다.곽동의 한통련 의장은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통련이 일본에서 대규모 반유신 활동을 벌이자 당시 일본 유학생이었던 김씨를 한통련 회원으로 몰아 한통련을 이적단체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사회질서를 해칠 우려 있어 입국 거부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반독재 투쟁은 1990년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해외본부 결성으로 이어졌다.범민련 결성은 이들의 활동방향을 통일운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했다.범민련해외본부는 남·북측 본부와 함께 3자 공동체제로 활동하는 기구로,결성 1년 뒤 1차 범민족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마자 반국가단체로 규정됐다. 남측본부 후원회 김수연 간사는 “해외본부 인사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입국불허 조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남측본부는 지난해 12월 이들을 초청하기 위해 법무부와 교섭을 벌였지만 거부당했다. 1967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동백림 사건’ 연루자들은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번번이 입국을 거절당했다. 작곡가 윤이상(1995년 사망)씨와 부인 이수자(78)씨,정규명 물리학 박사,고 이응로 재불 화가 등이 이에 속한다.현지에서 이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한민족 유럽연대’의 김진향 통일위원장은 “정치망명의 길을 택해 대부분 현지 국적을 취득했다.”고 전했다.국내에서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와 5·18기념재단 등을 중심으로 이들의 초청사업이 진행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추진위 김건수 사무국장은 “국민의 정부 때 국내 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에 앞장섰던 것처럼 해외 민주인사들에게도 공평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참여정부가 어느 정권보다 인권을 강조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관련당국 입장 해외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귀국성사 여부와 관련,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다만 초청인사 대부분이 반국가단체 소속 회원이거나 과거 실정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어 일단 입국하더라도 필요한 조사는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가 갖고 있는 일관된 견해다. 국가정보원은 10일 “이들의 민주화 노력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실정법 위반 사실은 묵과할 수 없는 만큼 ‘처벌’이 아닌 ‘절차’는 거쳐야 한다.”면서 “60여명 전원에 대해 일률적인 법 적용은 어렵고 개인별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국 자체를 금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이들의 입국 사실을 국정원에 통보토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국가단체 적용을 받고 있는 한통련과 범민련을 비롯해 과거 실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들은 법 적용 논리에 따라 조사를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밖에 워낙 사안이 중대해 비자발급 규제대상인 사람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국적을 갖고 있더라도 여권발급 금지대상자인 인사는 외교통상부장관의 발급 최종결정이 나지 않는 이상 입국 자체가 불투명하다. 여권법 제8조 제1항 제5호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현저히 해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에 한해 여권 발급을 거부토록 돼있다. 결국 이들의 귀국이 성사되려면 국가정보원의 입국통보 요청이 철회되거나 과거의 혐의를 벗어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 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 예순을 넘긴 노인들이 짧은 기간 입국해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칠지 의문”이라면서 “이들의 명예회복과 조건없는 귀국이 보장되려면 대통령과 관계 당국이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카메라 살돈 없어 우리말 방송 못해”사할린 우리말 TV 김춘자 국장

    “동포 3,4세들이 우리말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말은 민족의 혼이고 얼입니다.우리말 TV방송국을 개국해 우리말을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도와주세요.” 사할린 우리말 방송국 김춘자(52) 국장은 8일 “사할린 TV·라디오 방송공사(사장 조로토프)가 지난해 2월 우리말 TV방송 허가를 내줬고,올해 3월에는 스튜디오까지 제공했지만 방송 기자재가 없어 아직 개국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김 국장은 “아나운서와 엔지니어 등 인력부문은 사할린 TV·라디오 방송공사에서 지원하기로 돼 있지만 카메라,편집기기 등 방송에 필요한 3만달러어치의 필수 기자재는 직접 구입해야 한다.”며 “한국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올해 말 TV방송국 개국을 목표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방한해 5일째 서울에 머물며 통일부,여성부,KBS,재외동포재단,대한적십자사 등을 방문한 김 국장은 “우리말 TV방송은 일주일에 4시간을 방송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며 “시간대도 오후 황금시간대”라고 설명했다. 우리말 TV방송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오후 7∼10시에 시간대를 정해 25분씩 고국과 해외동포,사할린 한인 소식 등을 전하는 뉴스를 진행하고 토요일에는 오후 5∼7시 2시간 동안 ‘가요무대’ ‘열린음악회’와 드라마 등을 재방송할 예정이다.20분가량은 한국어 강좌를 내보낼 계획이다. TV방송국 개국과 관련,현재 국내 사할린사랑회와 KBS 사회교육방송국 관계자,현지 기업인,국내 독지가 등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 국장은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동포 3∼4세들의 우리말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이 열기가 식기 전에 TV방송국이 개국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현재 사할린에는 4만여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지난 1956년 창립된 사할린 우리말 라디오방송국(중파531㎑)이 유일하게 우리말로 고국소식과 고국의 동향을 전하고 있다. 연합
  • 정몽헌회장 자살 / 鄭씨형제 파워게임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4일 새벽 현대 계동사옥에서 투신 자살한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뼈에 사무친 말이다.그의 유언이 말해 주듯 대북사업은 MH 일생일대의 승부수였다.부친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자 현대그룹의 법통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다. 1989년 1월 정 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한 이후 현대그룹의 사활은 대북사업에 초점이 맞춰졌고,대북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그룹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2000년 3월 ‘왕자의 난’의 핵심도 대북사업의 주도권을 쟁취하는 일이었다.이는 또한 정몽구(MK)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MH가 운명적으로 등을 돌린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따지고 보면 대북사업의 선두는 MK였다.1996년 무렵 MK는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의 화차 제조를 위해 평양 인근에 공장을 차려 화차를 공급받았다.MK는 남북 공동 옥수수 연구개발을 위해 북한을 드나들었던 옥수수 박사 김모씨를 통해 대북창구를 터놓았다.MK의대북 접근은 비밀스럽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지만,MH의 대북사업 참여로 중단해야만 했다. 대북사업에 관한 한 MK에 뒤처져 있던 MH가 왕 회장의 신임을 얻은 데는 한때 오른팔로 더없는 충신(忠臣)이었던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있었다.98년 초 이 전 회장이 요로를 통해 북한의 핵심 요인들과 친분을 다져왔던 재일동포 사업가 요시다 다케시와 접촉하면서 대북사업의 중심이 MH로 넘어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MH-이익치-요시다-김윤규(현대아산 사장)로 이어지는 대북 커넥션은 왕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고,그해 6월 정 명예회장의 첫 소떼 방북을 성공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2000년 3월 장남인 MK를 제치고 공식적으로 현대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정 명예회장이 그해 5월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돌파구로 ‘3부자 퇴진’ 카드를 내놓으면서도 MH에게는 대북사업을 계속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편애는 또 다른 저항을 부르기 마련.MK는 거세게 반발했고,결국 현대차의 계열분리로 형제는 서로 등을 돌려야 했다.이후 MH가 MK를 찾아가 사죄했지만,형제간의 깊은 골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이후 MH는 자금난으로 여러번 대북사업에 좌초위기를 맞았고,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이 대북사업의 중단을 건의했지만 끝내 부친의 염원을 저버리지 못한 채 강행해 왔다.결국 부친의 소원도,형제간의 우애도 회복하지 못한 채 자신의 유분을 금강산에 묻는 것으로 종말을 고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옌볜판소리 ‘唱談’ 아시나요

    창담(唱談)을 아시나요. 옌볜의 우리동포들이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구연(口演)예술인 창담을 만들어 즐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국 옌볜조선족 자치주의 문화를 현지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그 내용을 최근 펴낸 조사보고서 ‘재중동포의 무형문화재’에 실었다. 창담은 글자그대로 노래(唱)와 이야기(談)를 섞어 일정한 줄거리를 전달하는 구연예술의 한 형태이다.창과 이야기조의 설명에 해당하는 아니리로 이루어진 판소리의 형태와 비슷하다. 여기에 중국에서 유행하는 강창(講唱)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강창은 글을 모르는 서민들에게 불경의 내용을 알려주고자 만들었다는 구연예술의 한 형태이다. 중국으로 이주한 한국인들이 고유한 문화를 지켜가면서도 중국문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예술이다.두 나라의 문화가 합쳐져 새 문화가 창조된 셈이다. 창담은 1973년 옌볜군중예술관의 조선족예술인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최수봉이 ‘두견산’의 창사를 만들었고,농민 작곡가 전승길이 음악을 맡았다고 한다.이후 1976년에는 전국구연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창담은 구연형태에 따라 ▲평고엮음과 ▲북타령 ▲노래엮음으로 다시 나누어진다.보통 서너사람이 등장하는 평고엮음은 놀이를 위주로 한 일인다역의 형태로 반주악기이면서 소도구가 되기도 하는 평고(손북)를 쥐고 공연한다.‘양돈 어머니’가 유명하다. 두 사람 이상이 출연하는 북타령은 북을 치며 노래로 이야기를 엮는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장타령’ 등 이야기는 해학적이고,음악은 경쾌하다.‘어머니와 영업원’ 등의 노래엮음은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여러 인물의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창담의 노랫말은 새로 만들거나,기존의 이야기를 각색하고 음악은 인기있는 전통민요나 신민요에서 차용한다.주제선율이 되는 노래를 기준곡조라고 하는데,일반적으로 하나의 창담은 7∼8개의 노래로 구성된다고 한다. 조사단에 따르면 70년대 인기를 끌던 창담은 80년대 초부터 10여년 동안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최근 옌지시구연단이 몇개의 창담을 무대에 올리면서 다시 관람객들로부터 절찬을 받고 있다.문화재연구소의 현지조사에는 김선풍 중앙대 민속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전인평·박환영·임장혁 중앙대 교수와 천수산 옌볜 사회과학원 연구원,정형호 안양대 겸직교수,최해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강사가 참여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국외입양동포 모국문화체험

    권병현(權丙鉉)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5~14일 미국,유럽 등 10개국에 거주하는 국외입양동포들을 초청,모국문화체험연수를 실시한다.
  • 새달 13일 대한매일 주최 청소년음악회

    문화적 혜택이 적은 지역에는 아직도 미안한 얘기지만,우리 청소년들도 이제 음악회 하나쯤은 찾아야 여름방학을 제대로 보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프로그램이라면 오히려 음악과 멀어지기 십상이고,대중적인 레퍼토리가 주류를 이룬다면 교육적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대한매일이 새달 1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2003 청소년 음악회’는 그래서 다양한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조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국민은행이 협찬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과 기타 이병우,피아노 김신애,가야금 문양숙 등 다양한 협연자가 청소년들을 맞는다. 이병우는 현재 청소년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기타리스트.김민기 양희은 하덕규 조동진 등과의 음반작업과 영화음악,애니메이션 등으로 활동범위를 크게 넓혔지만,이번에는 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즈 협주곡’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정통 기타리스트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된다. 재일동포인 문양숙은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으로 그동안 북쪽의 가야금 음악을 남쪽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이번에도 북한곡인 21현 가야금협주곡 ‘바다의 노래’와 25현 가야금협주곡 ‘도라지협주곡’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각종 콩쿠르를 석권한 뒤 맨해튼음악학교에 유학중인 김신애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답게 재즈풍이 강렬한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으로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02)2000-9754. 서동철기자 dcsuh@
  • 민주평통 대폭 물갈이 / 11기 출범… 아태재단 인맥도 정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30일 신상우 수석부의장 주재로 11기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공식출범한다. 11기 민주평통은 중앙기관인 운영위원 50명 가운데 7명만 유임시키고 나머지를 전원 교체했다.상임위원단은 500명 가운데 60%를 물갈이했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당시 평통의 개혁을 공약한 데 따른 조치다.10기 평통에 대거 참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태재단 인맥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단에는 시민단체 출신이 늘어나 강창덕 반부패국민운동대구본부고문,김갑배 경실련통일협회운영위원장,배다지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상임의장,이경호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운영위원장,정도상 통일맞이 사무처장 등이 합류했다.운영위원에는 이장희 외국어대 법대학장,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도동환 민족문화영상협의회장,신인령 이화여대총장,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이성림 예총회장,최영관 전남대 교수,나종억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40대 이하 청년층이 29.5%,여성 비율은 25.6%라고 평통측은 밝혔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원이 240명으로,민주당원 178명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구로서 ‘국민의 통일의지를 성실히 대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할 수 있는 지역대표 및 직능대표,재외동포 대표 등 대통령이 위촉하는 임기 2년의 자문위원’으로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민주평통은 1980년대 출범한 이후 헌법이 정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가에 대해 줄곧 비판의 눈길을 받아왔다.민주평통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선출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조직을 그대로 이어받아 탄생했다는 시각 때문이다.특히 자문위원의 면면이 대부분 지역토호와 기득권층으로 구성돼 권력을 호위하는 관변단체로만 인식돼 왔다.게다가 20%에 이르는 재외동포 대표 인선을 둘러싸고도 늘 뒷소리가 많았다.재외공관에서 임명하는 평통자문위원에는 ‘돈 많은 한량’들이 임명돼 왔다는 것이다.그들은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1년에 한 차례씩 서울에 들어가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대단한 위세로 알고 앞다퉈 자문위원 신분을 쫓아다녔다.이 때문에 변호사,의사등 지식인 그룹에서는 평통을 멀리하는 부작용까지 낳았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선거공약으로 민주평통의 폐지를 내세우기도 했다.그러나 양김씨 모두 평통을 없애지는 않았다.막상 업무보고를 받아보고는 조직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도운기자
  • “한국 건축예술의 美感 세계인에 펼쳐보일 터”파리 기메국립박물관서 회고전 여는 재일동포 이타미 준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은 내 마음 자체이며,나의 정신입니다.”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66·한국명 유동용)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통찰력으로 담아내는 작가다. 도자기 가마 모양을 본뜬 조각가의 작업실,우리 민화에 나타난 포도넝쿨을 연상케 하는 호텔,조선시대 도자기의 모양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건축물 등.돌 나무 흙 벽돌 등 자연의 소재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와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이룬 이타미 준의 건축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회고전이 파리의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에서 30일부터 오는 9월29일까지 열린다. 국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아시아 예술 전문 국립박물관인 기메 미술관에서 현존하는 건축가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1899년 이 박물관 개관 이래 처음이다.물론 한국인으로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33년 건축인생을 대변하는 도형과 스케치,건축 모형들과 사진,예술가로서의 미학이 담긴 회화작품,가구,그리고 그가 평소 ‘교재’로 사용하는 개인 소장 고미술품 등 1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만난 그는 “한국 전통예술의 미감을 세계인들에게 펼쳐 보일 수 있게 된 것이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나 도록 표지에도 자신을 ‘일본에 있는 한국인 건축가’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할 정도로 그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데에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이주한 한국인 부모 사이에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식 이름 ‘이타미 준’을 사용하며,사고 방식 또한 일본 사회에 완전히 통합돼 있다.하지만 정신세계의 근원은 엄연히 한국이다. 목수였던 그의 선친이 그를 포함해 칠남매 모두에게 한국 국적을 자랑스러워하고 이를 지키도록 교육시켰던 덕분이다.그는 “태어나고 자란 일본은 고향이지만 예술의 근원은 한국의 토양”이라고 말했다. 자연과 전통의 조화,자연스러움과 여백의 미가 흐르는 동양적인 건축물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들은 예술과 건축의 융화,자연 소재의 통찰을 제안하고 있다.이런 그의 작품들은 그가 30대 초반에 한반도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발견한 한국의 전통미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다. “학교(무사시 공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작품활동을 시작한 직후,유럽을 배낭여행했습니다.그곳의 역사적 건축물들을 보고 나서 느낀 것은 내가 조국인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1968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그를 사로잡은 것은 자연스러움이 배어 있는 조선시대 대중예술의 미감(美感)이었다.투박한 흙벽돌과 초가지붕의 부드러운 곡선,보름달 모양의 도자기,선비의 절개를 연상시키는 기와지붕의 고고한 선,인간미가 배어 있는 부처의 얼굴,침묵처럼 조용한 아름다움을 지닌 차 그릇 등에서 그는 한국인의 고유한 감성을 발견했다.건축가인 그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소재의 발견이었다. 그후 그는 일본과 미국의 크리스티경매장 등에서 한국의 고미술품을 구입하며 조선시대 고미술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공부를 하면서 얻은 영감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시켰고 그의 작품은 독창성을 띠며 완성도를 갖추게 됐다. “건축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것입니다.한국적인 전통미를 어떻게 현대적인 건축과 조화시키느냐가 과제였지요.하늘 돌 나무 흙 등 자연의 소재를 인공적인 콘크리트와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 위해 대비하고,대립도 시키고,조화를 시키면서 사물의 관계에 대해 늘 생각하게 됐습니다.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 좋은 조형물이 되는 것입니다.” 디아 잉크하우스(1975년·도쿄) 온양박물관(1982년·온양) 돌의 교회(1991년·홋카이도) 조각가의 스튜디오(1985년·가가와) M빌딩(1991년·도쿄) 레어나드 번슈타인 기념관(1996년·홋카이도)에서부터 최근의 포도호텔(2002년·제주)까지 자연의 소재를 현대적인 건축공간에 자연스럽게 접목시킨 그의 대표작들은 이렇게 완성됐다. 지난해 완공된 제주의 포도호텔은 그의 완성된 작품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부드럽게 흐르는 티타늄 소재의 은빛 지붕은 제주도의 넘실대는 물결,한라산의 능선과 오름,제주 민가의 초가 모양이 녹아들어 자연 친화적인 요소가 강조됐다. “그 지역의 특성과 재료가 어우러지는 건축물이 제가 만들고 싶은 건축물입니다.포도호텔은 유구한 세월이 흘러 폐허가 되더라도 티타늄 지붕은 제주의 풍광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남아 있을 것입니다.” 도쿄의 하네기 미술관에서 수년 동안 조선시대 미술품 소장전을 갖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도쿄에 한국고미술컬렉션 박물관을 오픈할 정도로 고미술 전문가가 됐다는 그에게 조선의 민화와 도자기들은 ‘영원한 교과서’다.작품세계의 정신적,물질적 근간이 된 ‘한국 전통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작품들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한국적이다,일본적이다 라는 평가를 싫어한다는 그는 “동북아시아 공통의 정서인 동양적인 철학을 담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역사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적인 전통미가 자연스럽게 녹아 든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로 우뚝 선 그는 지금도 일본으로부터 귀화할 것을 권유받고 있다.하지만 고집스럽게 한국 국적을 지키고 있다.오히려그의 두 딸과 아들을 한국에서 교육시키면서 자신보다 더 완벽한 한국인으로 자라도록 했다. lotus@
  • 이대 총학 ‘서해교전 비방 글’ / “추모본부 회원 자작극”

    이화여대 총학생회 명의로 인터넷에 떠돈 서해교전 참전군인 비하 글은 처음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뒤 문제의 글이 올라왔다고 주장한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본부’ 회원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대 총학생회의 의뢰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추모본부 회원 임모(24·회사원)씨에 대해 정보통신망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해킹을 당했다는 홈페이지 서버의 접속 기록을 확인한 결과 사건 당일 외부로부터 접속하거나 해킹당한 흔적이 전혀 없었다.”면서 “임씨가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자작극인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경찰은 임씨와 ‘추모본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와 공모 사실을 를 추궁하고 있다. 이대 총학생회는 지난 14일 ‘이북의 힘없는 동포들을 무참히 살해한 해군이란 이름의 악마여’라는 글이 총학생회 명의로 인터넷에 떠돌자 누군가 명의를 악의적으로 도용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100억대 쾌척, 복지재단 설립/문구점사장 이홍종씨 “불우청소년 지원”

    최근 팔순의 기업회장이 300억원대의 공장부지를 안양시에 공원부지로 기증한 데 이어 수원의 대형 문구점 사장이 불우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100억원대의 부동산을 쾌척,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원에서 40년 가까이 문구백화점 ‘홍문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홍종(사진·68) 사장은 22일 공시지가 61억원(시가 100억원 상당)에 달하는 3000여평의 부지 및 지하 1층,지상 5층,연건평 1100여평짜리 건물을 출연해 사회복지법인 ‘백암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이 건물 임대 등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수익금 2억 2000여만원을 이용해 앞으로 소년소녀가장과 문구업 종사자 자녀,해외동포 자녀 등의 학비 및 생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씨의 재단설립을 도와온 한 관계자는 “이씨가 10여년 전부터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며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재단설립을 서두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 불우청소년 120명,문구업 종사자 자녀 124명,해외동포의 자녀학교 1개교 등을 지원하고 내년에도 불우청소년 160명 등 300여명의 청소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민주평통 자문위원 위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는 1만 4940명의 제 11기 자문위원 위촉 작업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민주평통이 밝힌 위촉현황에 따르면 전체 자문위원 중 지역대표는 4121명,직능대표 8522명,재외동포 대표 2297명이며 이들의 임기는 2005년 6월30일까지다. 이 중 40대 이하 자문위원 수는 2993명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부고 / 러시아 국가두마 정홍식의원

    |모스크바 연합|러시아 내 한국계 동포 2세로,국가두마(하원) 의원인 정홍식(러시아명 유리 텐) 의원이 21일 새벽 지병인 위암으로 타계했다.51세. 영결식은 23일 오전 11시30분 모스크바 시내 중앙병원 특별 장례식장에서 국가두마 주재로 열린다.유족으론 아내 류드밀라 정(47)과 아들(28),19살과 13살 딸이 2명 있다.
  • 대학박물관 對日교류 활발

    대학 박물관의 대일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서울대박물관은 도쿄대와 협력하여 흩어져 있던 발해유물을 한데 모은 전시회를 시작했고,고려대박물관은 소장 유물을 내보내 한국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특별전을 오사카에서 연다. ●서울대박물관이 도쿄대 동양학부와 함께 마련하여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18일 막을 연 ‘해동성국,발해’특별전은 사상 최대의 발해 전시회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1930년대 일본인 학자들이 조사·수집하여 당시 경성제대와 도쿄대에 나누어 놓은 발해 수도 상경성 및 발해 5경 출토 유물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발해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동보살입상과 이불병좌상(사진),웅혼한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석사자상과 귀면장식기와,눅유기와와 문양전돌 등 건축공예,화살촉,장신구 등 무기와 도구를 망라했고,고구려 및 통일신라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발해’전은 9월20일까지 계속된다. 이종상 서울대박물관장은 “발해문화는 그동안 실물자료를 거의 접할 수 없었던 만큼 국내 발해연구를 활성화하는분위기를 조성하고,일반국민들도 발해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대박물관은 ‘한국의 마음과 삶’전을 오사카역사박물관에서 22일부터 9월8일까지 연다. 지난 5월 오사카박물관과 협약을 맺어 추진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 지역에서 한·일 문화교류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고려대박물관은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주역으로 병조판서 및 이조판서를 지낸 김병기(1818∼1875)와 부인 송씨가 입었던 동달이,원삼 등 복식과 연적 등 생활용구,점통 등 신앙용구,평생도 등 한국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그림 등 모두 183건 211점의 소장품을 대거 출품했다. 특별전과 더불어 한복 입어보기와 민속 공연,자수 체험 행사도 갖는다. 최광식 고려대박물관장은 새달 23일 현지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를 주제로 강연도 한다. 서동철기자
  • “해외동포 국악강습이 평생의 과제”국악인 4명 카자흐스탄 방문 한국 전통음악 강습회 열어

    네 사람의 30대 전통음악인들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땀흘리며 올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국립창극단의 이영태(판소리),디딤무용단의 안제문(승무),국립국악원의 박승희(피리)와 김창곤(아쟁)이 그들이다. 네 사람으로 이루어진 ‘한국전통문화예술단’(사진)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으로 19일부터 24일까지 이 나라의 수도 알마아타에서 한국 전통음악 강습회를 연다.23일에는 현지의 국립고려극장 단원들과 친선음악회도 갖기로 했다. 이들이 해외 강습에 눈길을 돌린 것은 국악의 대표기관에서 일하면서 해외공연을 갈 때마다 동포들에 대한 국악강습이 한국어 강습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네 사람은 ‘해외동포 국악강습을 평생의 과제로 삼는다.’는데 의기투합했고,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예술단을 만들었다. 이들의 국악강습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크게 반기고 있다고 한다.고려극장 단원뿐 아니라 교포와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문호가 개방됐기 때문이다. 리더이영태씨는 “몸담고 있는 직장이 있는 만큼 해외 강습을 하려면 휴가를 내야 하지만,그래서 더욱 보람있다.”면서 “내년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찾는 등 한 해 두 곳 정도에서 강습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반도 평화와 재미동포’ 세미나

    현경대(玄敬大) 평화문제연구소 이사장은 16·18일 미국 LA·시카고에서 ‘한반도 평화와 재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재미동포사회 통일문제 세미나를 연다.
  • “서해교전 해군은 악마” 인터넷 글 파문

    지난해 6월 서해교전 참전자들을 ‘악마’로 비유한 대학 총학생회 명의의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E여대 통일 총학생회’ 명의의 ‘이북의 힘없는 동포들을 무참히 살해한 해군이란 이름의 악마여’라는 이 글은 최근 해킹당한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본부’(cafe.daum.net/pkm357) 회원 ‘참수리 276’씨의 홈페이지로부터 시작,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이 글은 “국제법에 존재하지도 않는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며 무력충돌을 유발,북한의 힘 없는 동포들을 살해한 해군은 악마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네티즌 ‘붉은 10월’은 “자기 가족이 서해교전에서 전사했다면 이런 글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여대를 음해하기 위한 추모본부의 자작극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이에 추모본부는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작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글의 출처가 확인되기 전까지 특정 학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한편 E여대 총학생회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누군가 우리 명의를 사칭해 글을 올렸다.”면서 “추모본부는 경찰에 이번 사건의 해결을 의뢰,엄중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해킹 피해자나 E여대 총학생회가 의뢰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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