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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새달 교과서 검증 지켜보겠다”

    정부 “새달 교과서 검증 지켜보겠다”

    정부는 대일 독트린 발표 당일 일본 외무성이 관련 담화를 낸 데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18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한국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고 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에 유의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 정부의 행동이며 정부는 이를 계속 주시해나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 당국자는 “당일 밤 10시에즉각적인 성명을 준비한 것이 나름의 ‘성의’라면 성의이겠지만, 지금은 그 성의나 성명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말만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 한 정부 관계자는 “담화문에 과거사를 반성하는 표현이 몇 군데 나오는데, 이는 정부 성명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시 한번 반성과 사죄를 분명히 해서 이 문제가 외교적으로 조용해지기를 기대하는 뜻이 담겨 있지 않나 본다.”고 분석했다. ‘행동으로 답할 것’을 촉구한 정부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첫 ‘행동’은 오는 4월5일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측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보고 정부도 다음 단계 대응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개선안되면 강경대응 ‘외길’ 검정 결과가 개선된다면 향후 예정된 양국간 외교 일정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와 사할린동포, 원폭 피해자 구제 등을 비롯해 관계 회복을 위한 협의 여지가 마련될 수 있다. 당장 이달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나 이후 5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유럽정상회의외무장관회담 등이 그 예다. 그러나 교과서 문제마저 한국 정부가 돌아설 명분을 일본 정부가 제공하지 못한다면 한·일관계는 한동안은 회복의 기회를 찾기 어려워진다. 국민 감정상 정부는 강경일변의 외길 선택을 강요받을 공산이 크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제2 침탈’ 규정과 對日외교 방향

    정부가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에 임하는 4대 기조와 5대 대응방향을 담은 ‘신 대일(對日)독트린’을 어제 발표했다. 참여정부 출범 후 대일 관계가 오락가락했던 점은 유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일 과거사를 공식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성급했음이 최근 독도 및 과거사 파문에서 드러났다. 이제부터라도 정책의 줏대를 세워야 한다. 새로운 대일 독트린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일관성을 갖고 실천에 옮겨지느냐에 따라 결정날 것이다. 정부가 신독트린을 통해 일본의 독도 도발을 식민지 침탈과 궤를 같이하고 해방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한 점은 주목된다. 일본 지도층이 전후세대로 재편되면서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약해지고 있다. 그것을 넘어 군국주의·국수주의적 우경화가 갈수록 강해지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이는 동북아 평화기조를 흔들고 한반도 안정에 큰 위협요소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변화를 구조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대응은 종합적·중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독도 개방·개발과 유인도화는 시간을 갖고 치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 급히 취한 조치는 국제법상 효력이 약하다. 독도 자연훼손 방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와 함께 큰 틀에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해야 한다.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본 항공자위대 정찰기가 독도 근처까지 날아온 것은 무력시위까지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독도 우발사태 매뉴얼을 다시 다듬어야 한다. 기존 정치·외교 및 사회·문화 교류는 계속하겠다는 방향은 옳으나 일본과 국제사회에 단호하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시기에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독트린 발표자가 왔다갔다 했고, 결국 통일부 장관이 나선 부분은 모양이 좋지 않았다. 과거사 배상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는 않겠지만, 민간의 요구는 지원하겠다는 태도는 이중적으로 비친다. 군위안부, 원폭피해자, 사할린동포 등 한·일협정 이후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국가차원에서 배상논의가 필요하다. 독트린이 졸속·국내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고 다음 정권에서도 유지되려면 세부 보완작업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 [日 3·16도발] 盧대통령 “우리는 정신적 침략을 당했다”

    [日 3·16도발] 盧대통령 “우리는 정신적 침략을 당했다”

    독도문제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의 이면에 강한 분노가 깔려 있음이 감지된다. 노 대통령은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지 않았고, 사회봉을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줬다. ●외교적 파장 고려 직접 언급은 자제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경우 외교적 파장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화났다.’는 식의 감정적인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다. 당초에 ‘대일 신 독트린’을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이 발표하려다 정 장관으로 바꾼 것도 사실상 대통령의 의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담과 함께, 발표의 격은 높인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사실상 우리는 정신적 침략을 당했다.”면서 “한·일관계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은 우선 일본에 대해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7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임기 중에 과거사를 거론하지 않겠다.”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설정한 배경에는 일본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반성은커녕 시마네현 조례 제정,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이런 기대에 정반대로 가고 있다. ●‘과거사 거론 않겠다’ 호의 무시한셈 “우리의 선의와 호의를 무참히 무시하는 일본은 해도 너무한다.”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에서 노 대통령의 배신감과 분노의 강도가 감지된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일본 사람들은 반성을 안 하는 사람들”이라고 국민성까지 거론하면서 강력하게 비난한 것도 청와대의 기류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이 ‘대일 신 독트린’에 직접 개입하는 형식은 피했지만 실제로는 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은 다 들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이 배상할 게 있으면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부분에 대해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군위안부·사할린 동포·원폭피해자 등에 대해 일본정부는 도덕적 책임을 지라.”고 구체화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한석봉 어머니는 이제 그만/김민환 고려대 언론학 교수

    남북한 7000만 동포가 다 아는 실화(實話)가 하나 있다. 주인공은 한석봉의 어머니다. 아들이 학업에 정진하지 않아 애가 탄 어머니는 어느 날 밤 등잔불을 꺼놓고 아들과 시합을 벌인다. 어머니는 떡을 썰고 아들은 글씨를 쓴다. 불을 켜고 보니 어머니가 썬 떡은 가지런한데 아들이 쓴 글씨는 그렇지 못하다. 석봉은 대오각성하여 서예에 정진해 드디어 독특한 서법을 남길 만큼 대가가 되었다. 아들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 옮긴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동양 현모(賢母)의 귀감이라면 석봉의 어머니는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표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조선조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의 어머니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석봉이 살았던 16세기에 서구에서는 역사의 대전환이 활기차게 이루어졌다. 석봉이 태어나기 50여 년 전에 이미 콜럼버스가 바하마제도와 쿠바를 발견했다. 얼마 뒤 마젤란은 태평양 항해를 서둘러 필리핀에 도착했다. 탐험가들이 새로운 항로를 발견함으로써 돛을 단 것이 서구 자본주의였다. 서구 경제는 세계적 규모로 확대되었다. 뒤이어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면서 서구사회에서 봉건제는 급격하게 퇴조하고 자본주의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16세기에 석봉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명필이 되라고 하기보다는 장인(匠人)이 되라고 했어야 한다. 석봉에게 글씨를 쓰게 하기보다 떡 써는 기계를 만들라고 했다면 그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떡을 써는 기계, 세상에서 가장 가지런하게 떡을 써는 기계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가 그런 기계를 만들었더라면 그의 어머니는 떡을 써는 힘든 숙련노동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석봉 자신은 큰돈을 모았을 것이다. 그 시절에 조선의 부모들이 자식에게 관리나 명필이 되도록 강요하지 않고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게 했더라면 조선도 당당한 자본주의 나라로 발전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은 16세기에 아들이 떡 써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보다 서예를 하는 선비가 되기를 선호한 어머니가 절대다수였다는 사실(史實)이 아니다. 압축성장으로 자본주의 도약의 신화를 일군 우리나라에서 오늘날도 거의 대부분의 어머니가 석봉의 어머니와 같은 바람으로 자식을 키우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事實)이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도 선비 좋아하는 봉건제적 유한(遺恨)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16세기에 항해술을 택한 나라가 3세기 뒤에 제국이 되는 데 반해 명필을 택한 나라는 식민지로 전락한 역사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어머니의 이런 경향은 교육 분야에 여과 없이 투영되고 있다. 이공계에 대한 인기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이공계 중에서도 순수과학 분야는 그야말로 고급두뇌가 약속이나 한 듯이 기피해 명문 대학의 대학원 과정마저 학생정원 채우기가 쉽지 않다. 이공계 중에 그나마 의과대학이 명맥을 이어가지만 그 분야도 들여다보면 기초는 사람이 없고 안과니 성형외과니 하는 분야만 법석거린다. 이공계가 파리를 날리고 있는 데 반해 사회계는 때 아닌 활황이다. 그것도 실용적인 사회과학분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한 학생은 거의 법대와 경영대가 쓸어가고, 요즘은 불황이 장기화되어 그런지 사범계가 새 바람을 타고 있다. 법조나 기업이나 학교가 일할 만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공계가 부실한 상황에서 사회과학분야, 그것도 응용분야가 인재를 싹쓸이하는 건 아무래도 불안하다. 자본주의는 뭐니 뭐니 해도 이공계 없이는 제대로 굴러가기 어렵기 때문이다.21세기는 정보사회라니까 그런지 내가 속한 신문방송학 쪽도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자꾸 공허한 느낌이 드는 건 숨길 수 없다. 강한 나라 어머니는 과학자나 엔지니어를 사랑한다. 김민환 고려대 언론학 교수
  • 할리우드 한국계 배우 맹활약

    지난달 28일 열린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방송을 본 국내 영화팬들은 감회가 남달랐을 듯싶다.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2명의 한국인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단편애니메이션 후보에 오른 호주 동포 박세종 감독과 영화 ‘사이드웨이’의 한국계 여배우 산드라 오. 비록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영화산업의 심장부에 당당히 진입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함을 안겨줬다. 지난 6일에는 한국계 배우 소냐 손이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낭보가 이어졌다.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를 둔 소냐 손은 HBO채널 ‘와이어(Wire)’의 마약단속반 형사 사키마 그렉스역으로 오는 19일 열리는 제36회 이미지 어워즈 시상식의 TV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 수상감독인 마크 레비 감독의 98년작 ‘슬램(Slam)’에서 여주인공 로렌으로 열연했다. 최근 몇년새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두고 성급하게 ‘할리우드의 한류바람’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겠지만 그간 한국계 배우의 역할이 인종차별당하는 아시안이나 무장강도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슈퍼마켓 주인역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들 만큼 눈부신 발전이다. ‘사이드웨이’의 감독 알렉산더 페인의 아내이기도 한 산드라 오는 한국계 여배우중 가장 성공한 인물. 캐나다 오타와 근교에서 태어난 그는 열살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연극, 방송, 영화, 라디오드라마를 두루 섭렵하며 ‘캐나다 최고의 코미디 배우’로 떠올랐다. 94년 TV드라마 ‘이블린 로의 일기’로 국제방송프로그램페스티벌의 최우수여우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프린세스 다이어리’‘투스카니의 태양’등 할리우드로 반경을 넓혀 맹활약 중이다. 10일 개봉하는 범죄 스릴러 영화 ‘쏘우’에선 또다른 한국계 여배우 알렉산드라 전을 만날 수 있다. 용의자 가운데 한명으로 출연하는 그는 미국 TV시리즈 ‘어나더 월드’로 데뷔,‘시카고 메디컬’‘텍사스 레인저’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5년 개봉한 한국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이휘소 박사의 딸로 출연하기도 했다. 남자 배우들의 활약도 이에 못지않다. 지난 1월 국내 개봉한 ‘엘렉트라’에선 한국계 2세 배우 윌 윤 리가 닌자 집단의 우두머리 키리지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7월 개봉한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에서 주연을 맡았던 존 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미국 잡지 피플지가 선정한 ‘미국의 매력 남성 50인’에도 뽑혔다. 이밖에 007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북한 인민군 장교역으로 낯익은 릭 윤과 ‘게이샤의 추억’에 공리의 애인으로 출연 중인 칼 윤 형제,‘메리디안’‘퍼펙트 스코어’등에서 열연을 펼친 레오나르도 남 등이 주목받는 한국계 배우들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날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할 듯싶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말화제] 불멸의 이순신 ‘세계화’작업 추진

    [주말화제] 불멸의 이순신 ‘세계화’작업 추진

    ‘성웅 이순신’이 세계로 나아간다.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을 세계화하기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재단법인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설립을 준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재단설립계획안이 최근 경남도 투융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5월중 재단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기금 30억 조성 재단 5월 발족 기금조성 목표액은 30억원이며 미국 LA지역 동포들은 이미 2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시는 올 하반기 중 ‘한산대첩 기념사업 지원조례’를 제정, 기금 출연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통영을 비롯, 서울과 미국 등에 재단사무실을 개설해 국내외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다. 재단 이사진에는 정·관계와 문화·예술계 인사 및 해외동포 등이 망라된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이일규 전 대법원장, 김명주·조성래 국회의원, 작가 박경리씨, 홍영기 LA한·미경제연구소장 등 17명이 승낙서를 보내왔다. 이 전 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조 전 시장과 이 전 대법원장은 고문직을 내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성前총리등 각계·해외동포 참가 재단 발족과 함께 한산대첩제가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나고, 관광 상품화될 수 있도록 전문기관에 의뢰,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8월에 열리는 축제기간에 4개국 해군사관생도가 참가하는 국제 ‘아쿠아 슬론’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을 비롯, 프랑스와 영국·러시아 등지에서 60여명이 참가한다. 아쿠아슬론은 ‘트라이 애슬론(철인 3종경기)’과 달리 수영(4.5㎞)과 마라톤(20㎞) 2종 경기를 펼치는 것. 그리고 영국·프랑스·스페인·그리스 등의 해군 군악대를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8월 4개국 ‘아쿠아 슬론’등 관광상품화 아울러 한산대첩지가 한눈에 보이는 정량동 망일봉에 ‘한산대첩 승전기념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에는 충무공 동상을 세우고, 한산대첩 시뮬레이션관과 전통 병영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실물 크기의 거북선과 판옥선을 타고 한산대첩 해역을 돌아보면서 당시 처절했던 전투상황을 경험토록 한다. 미국내 재단사무실 개소에 맞춰 LA 현지에서 거북선 모형 기증식을 갖고, 충무공 기념사업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거북선 모형은 지난달 LA교민회로 보냈으며, 동포들의 호응에 따라 일본과 독일 등지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과 맞서 싸웠던 왜장들의 후손을 찾아 함께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수요자 중심교육‘ 포럼

    고려대(총장 어윤대)는 지난 24∼25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최고경영자 및 인사담당자를 초청하여 ‘제2회 수요자 중심 교육을 위한 기업·대학 공동포럼’을 가졌다.
  • 징용자유골 100여명 일본서 쓰레기처럼 관리

    “엄마는 매일 걱정한다.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몸 건강히 잘 있거라.” 60여년전 일제에 강제 징용된 아들의 생환(生還)을 염원하는 한 어머니가 애달픈 심정을 담아 일본어로 써보낸 엽서의 일부분이다. 이 어머니는 경남 사천지역에서 일본으로 끌려간 아들 구모(당시 17세)씨에게 엽서를 보냈다. 엽서는 “내년 7월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고 있다. 요전에 보낸 편지는 받았는지, 엄마는 매일 걱정한다. 자주 편지 보내거라.”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과 애절한 사연은 아들 구씨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아들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시(室蘭市)의 제철소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1944년 7월15일 숨졌지만 엽서의 소인은 5개월이 지난 12월25일로 돼 있었다. 아들은 엽서를 보내기 5개월 전에 이미 사망했는데도 일제는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일제강제 동원의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본을 다녀온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전기호)의 현지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위원회는 홋카이도 무로란시 고쇼지(光昭寺)에 안치된 신원확인이 가능한 3명의 동포 유골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경남 사천·하동지역 출신임을 밝혀냈다. 이중 1명의 유품에서 이 엽서가 발견됐다. 함께 유골이 발견된 정모씨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형을 대신해 노역에 나갔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를 다녀온 최봉태 사무국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숯과 나무,200여명의 유골이 섞여서 쓰레기처럼 관리되고 있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사이타마현(埼玉縣) 곤조인(金乘院)과 홋카이도 혼간지(本願寺) 삿포로 별원(別院) 등 2곳에 각각 101개와 103개의 유골이 화장된 뒤 항아리에 합사(合祀)되고 있다고 실태를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확인된 유골은 억울하게 동원된 우리 조상들이 일본 땅에서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즈오카현(靜岡縣) 시미즈시(淸水市) 시립화장장 입구에 ‘이역만리 남의 땅, 남의 나라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어 무주고혼이 된 당신들이여, 당신들의 백골도 영혼도 주인이 있고, 조국이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당신들을 데리러 올 그날까지 고이 잠드시라.’고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들은 찾는데 6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답답해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일본의 NHK도 취재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퀴즈 아카데미 역대 오스카상 8문8답

    할리우드의 총성없는 전쟁, 오스카 쟁탈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77회 아카데미 영화상이 오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LA의 코닥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최대 화제작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에비에이터’. 이어 ‘피터 팬’의 작가 제임스 매튜 베리의 일대기를 그린 ‘네버랜드를 찾아서’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각각 7개 부문 후보로 등재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단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 한국인 최초로 호주 동포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가 후보에 올라 우리로서도 더이상 ‘남의 잔치’가 아니게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역대 이색 기록들을 살펴본다. (1) 최다 수상자? 월트 디즈니(1901∼1966). 정규 부문상 26개, 특별상 6개 등 총 32개를 거머쥐었다. 최다 여성수상자는 패션디자이너인 에디스 헤드로 총 8차례 수상했다. (2) 최다 수상작? 11개 부문에서 상을 탄 ‘벤허’(1959),‘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타이타닉’(1997). (3) 최다 후보작? 14개 부문에 오른 ‘이브의 모든 것’(1950)과 ‘타이타닉’(1997).‘이브의 모든 것’은 6개 부문에서 상을 탔다. (4) 최연소 남녀주연상? ‘피아니스트’(2002)의 애드리언 브러디(29)와 ‘작은 신의 아이들’(1986)의 마리 매틀린(21·여) (5) 상복없는 영화? 허버트 로스 감독의 ‘터닝포인트’(1977)와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컬러 퍼플’(1985)은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했다. (6) 상복없는 배우? 여배우 데보라 카.‘지상에서 영원으로’‘왕과 나’등 6번이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한번도 상을 못 받았다. (7) 2년 연속 수상한 배우? 루이스 레이너(1936∼7), 스펜서 트레이시(1937∼8), 캐서린 헵번(1967∼8), 톰 행크스(1993∼4) (8) 속편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대부2’(1974).
  • ‘자궁임대’ 생계형 대리모 성행

    ‘자궁임대’ 생계형 대리모 성행

    ‘자궁이 거래되고 있다.’ 불임 부부의 증가와 오랜 불황이 맞물리면서 거액을 놓고 대리모를 구하거나, 의뢰자를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의뢰 남성과 의뢰를 받은 여성이 관계를 맺어 아이를 낳는 종래의 ‘씨받이’ 개념의 대리모가 불임 부부의 수정란을 제3자인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이를 낳게 하는 ‘자궁 임대’형으로 바뀌었다. 과거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던 대리모 거래도 인터넷을 통해 보다 은밀하고 폭넓게 이뤄지면서 여대생, 주부까지 대리모로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공공연히 이뤄지던 난자의 거래가 지난 1월 생명윤리법 시행에 따라 국내에서 불법화되자 법망을 피해 아예 해외로 나가 난자를 채취해 사고파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3500만∼8000만원이면 임신과 출산을 대신하겠다는 여성의 거래 제의와 답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해외에서의 난자 매매는 외국 출국·체재 비용을 빼고 400만원 안팎에 성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대리모나 난자공여를 하겠다는 여성과 접촉한 결과,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생계를 책임진 이혼·미혼 여성이 많았다. 심지어 여대생이나 주부도 생활비와 학비 등을 벌기 위해 대리모로 나서고 있었다. 20∼30대인 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생명 거래’를 선택하고 있었고,“여자의 몸으로 전문 기술이나 경력도 없이 목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일부 여성은 스스로 학력과 외모 외에 출산경험이 없는 점을 내세워 ‘프리미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전문 브로커가 개입해 ‘임신 알선’ 수수료를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동포 대리모나 동남아 등 해외 여성 대리모 알선업체가 암암리에 성행해 사회문제가 된 적은 있으나, 평범한 여성까지 ‘자궁 거래’에 뛰어든 것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리모와 관련된 법적 근거를 만들어 불임 부부의 고통을 덜어 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장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생명윤리법은 돈을 받고 난자나 정자를 공여하면 3년 이하의 징역, 이를 유인·알선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리모 관련 규정은 없다. 특히 친권 다툼 등 대리 출산으로 빚어지는 문제와 대리모 계약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법제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불임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11만 6000명으로 2000년의 5만 2209명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시험관아기 시술 같은 불임 치료에는 건강보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불임부부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도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차세대 주력산업 부품부터 키운다”

    “차세대 주력산업 부품부터 키운다”

    액정디스플레이(LCD)와 근거리 무선통신 복합모듈 등 핵심 부품·소재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재계의 공동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희범 산자부장관과 현명관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소재특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부품·소재 10대 전략품목을 선정,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번에 선정된 부품·소재에 대한 중복성과 사업비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오는 4월중 사업자를 공고하고,6월 중 개발에 착수토록 할 방침이다. 투자 재원은 정부와 기업이 ‘매칭펀드(공동투자자금)’ 형식으로 마련한다. ●5년간 1조 5000억원 투자 향후 5년간 기술개발(3800억원)과 상용화(2300억원), 제품 양산(8500억원) 등에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도 민간의 투자계획에 연계해 기술개발 자금 가운데 1900억∼2500억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0개 대기업과 40여개 부품·소재 중소기업이 품목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10대 품목으로는 ▲전기·전자 부문에서 LC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근거리 무선통신 복합모듈 등 5개 ▲자동차 부문에서 초저배출가스 대응 가솔린 차량용 동력계 제어시스템, 기능통합 일체형 섀시모듈 등 3개 ▲기계부문에서 다계통 복합기계용 자율제어장치 모듈 등 2개가 선정됐다. 전경련은 “부품·소재 강국인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논의되고, 중국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파급 효과 전경련은 이번 10대 부품·소재 품목의 기술개발 가치는 전기·전자 17조 8000억원, 자동차 1조 6000억원, 기계 700억원 등 총 20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투자수익률은 133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10대 품목 사업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연평균 3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유발되는 고용자 수도 2만 2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측은 “그동안 수요 대기업의 국내 부품·소재에 대한 구매 기피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부품·소재의 개발 단계부터 대기업이 참여, 기술개발에 의한 원천기술과 판로 확보, 대기업의 안정적인 공급기반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부품소재특별위원회는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31명의 최고경영자(CEO)급으로 이뤄진 총괄위원회와 기업 임원 31명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 실무진 57명으로 짜여진 부품소재연구회로 구성된다. 또 자문단은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 홍창선 열린우리당 의원 등 3인으로, 고문단은 이형도 전 삼성전기 부회장, 재일동포 기업인 아라이 세이준 사장 등 6인으로 이뤄져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축구스타 이세연

    [어떻게 지내세요] 축구스타 이세연

    “우리나라의 축구발전은 결국 꿈나무들에 달려 있지요. 여생을 축구의 미래를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한국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을 날린 왕년의 축구 스타 이세연(61)씨. 축구 황제 펠레와 같은 시대를 풍미했다. 지금도 “고국에 계신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입니다.”라는 라디오 중계방송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단골로 등장한 선수가 이세연 이회택 정병탁 박이천 등이다. 이세연씨는 최근까지 12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몸담아 왔다. 또 4년 동안 경기도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도내 중·고교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공식 직함은 없다. 다만 며칠에 한번 정도 서울 송파에 있는 ㈜베스트필드코리아(인조잔디 판매회사)를 찾아 고문역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응접실에서 남아시아의 쓰나미 자선돕기 유럽 올스타 축구경기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집안에는 펠레와 포즈를 취한 사진 등 현역시절의 모습이 생생하게 걸려 있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수준에 대해 “월드컵 4강까지 올랐다. 정몽준 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의 많은 노력의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나 이제는 어떻게 지켜내느냐가 관건이다. 한번 추락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걱정했다. 특히 청소년 스타 박주영에 대해 “(축구를)아주 잘 하는 후배다. 국가대표팀에 빨리 합류해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응접실 탁자에 놓인 코미디언 배일집씨가 보낸 엽서가 눈에 띄었다. 그는 현역때 만난 연예인들과도 가끔 어울린다고 했다. 슬하에 1남2녀를 두었다. 장녀 이지경(35)씨는 배구감독과 결혼했다. 아들 승태(36·국가대표 1진 청룡팀 시절 태국과의 시합에서 승리하던 날 출생했다고 이름을 ‘승태’로 지었단다.)씨는 다음달 12일 결혼식을 올린다. 그는 “아들이 장인될 어른한테 인사를 갔을 때 ‘이세연의 아들’이라고 하자 더 이상 묻지도 않고 결혼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매일 아침 뒷산에서 1시간씩 등산을 하고 가끔 조기축구회에 출전하지만 골키퍼는 맡지 않는다고 했다. 교회일을 보는 부인 한정숙(61)씨와 단둘이 살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진보인사’ 서경석목사 한기총 인권위원장에

    진보적 인사로 알려진 서경석(55) 서울조선족교회 담임목사가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인권위원장을 맡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최성규(64) 순복음인천교회 목사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인권위원회와 가정사역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회를 신설했는데, 이 가운데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서 목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회장은 “처음에는 서 목사의 전력을 알고 있는 대다수 한기총 임원들이 서 목사의 영입을 반대했지만, 결국 한기총이 새로운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인권 사업에 서 목사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한기총의 인권사업은 앞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함께 추진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념적인 차원이 아니라 순수한 동포애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목사는 “한기총은 국가로 말하면 ‘정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미우나 고우나 우리 ‘정부’인데, 참여해 일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영만칼럼] 개헌논의 정치과잉이다

    [김영만칼럼] 개헌논의 정치과잉이다

    여야가 임시국회에서 개헌 연기를 피우고 있다. 야당에선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여권에서는 국무총리까지 나서 개헌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직후 노무현 당선자에 의해 거론된 바 있는 그 개헌논의다. 그러나 국민들에겐 그다지 감흥이 없다. 국민이 시큰둥해하면 개헌은 어렵다. 국회의원 재적의 3분2가 찬성하고,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어려운 입법절차가 개헌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헌은 국민적 흥분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집권여당에 강렬한 욕구가 있거나 모든 정치인이 개헌에 동의한다면 혹 다른 길이 생길지도 모르겠으나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개헌논의가 찬이든 반이든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개헌논의 자체가 정치과잉이란 이야기가 된다. 국민들이 체감하지 않는 문제를 직업 정치인들이 당위성과 필요성을 확대해석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개헌논의의 필요성으로 700만 해외동포에 대한 참정권 부여 등을 들었다. 열린우리당의 이석현·정장선 의원 등은 대통령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이유로 들었다. 정·부통령제 도입을 통한 지역감정해소,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지자체장 선거의 연계 등이 정치권에서 개헌의 필요성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절차적이거나 지엽적인 것들이어서, 국민 입장에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점이다. 직선제 개헌 같은 국민적 욕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당장 개헌에 반대하는 정치인은 없는 듯하다. 그러나 4년 중임제만 해도 막상 논의에 들어가면 현직 대통령 처우문제서부터 벽에 부닥치게 된다. 현직 대통령이 중임제개헌에 찬성한다면 자신의 임기 5년을 4년으로 단축하는 대신 중임의 혜택을 받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차기를 준비해온 여권의 유력주자들과 야권의 주자들 모두로부터 반발을 사게 된다. 현직 대통령이 5년의 임기를 채우는 대신 중임조항은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이 아무 소득도 없이 자신의 임기중 상당기간을 개헌문제에 소진하는, 손해 보는 장사가 돼 어렵다. 여권 일각에서 말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라는 것도 국민들에겐 너무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언급한 개헌도 분명하진 않지만, 이 분권형 대통령제를 지렛대로 하는 인상이다. 대통령과 총리를 따로 뽑는다는 것이 정파간에는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작위적이다. 그렇다면 이 역시 개헌에 필요한 동력을 충분히 갖기 어렵다. 개헌논의가 국민적 흥분을 끌어내려면 역시 대통령제의 폐해를 들어 내각제로의 전환 같은 권력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제기가 이뤄져야 한다. 내각제로의 전환을 제기하고 토론을 하다 보면 절충안으로 분권형대통령제 같은 것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야 어느 한쪽에서 작심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그러나 내년이면 대통령선거가 정당의 현안이 될 텐데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이를 제기할 성싶지 않다. 이래저래 개헌은 국회만 벗어나면 어렵다. 내각제개헌을 제기할 용기가 없다면 개헌은 묻어두는 게 낫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대통령 임기를 중임으로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의 구조적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우리의 가장 큰 과제다. 여기에 국가역량이 투입되어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일도 개헌보다 크다. 북한 핵문제도 중요하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처방전이 나온 뒤에 그 결과와 필요에 맞춰 개헌을 논해야 한다. 모처럼 국민들이 정치를 잊으면서 나라와 경제가 제자리를 찾으려는 참이다. 급할 것 없는 개헌논의가 편안함을 깰까 두렵다. 논설실장 sangchon@seoul.co.kr
  • 재미동포 다이애나 하 LA서 ‘나의인생 … ‘ 전시회 열어

    환갑을 넘긴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해 팔순에 첫 개인전을 여는 재미동포 화가가 있다. 주인공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정동아트홀에서 개인전을 갖는 다이애나 하(80)씨. 하씨의 작품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첼로를 연주하는 손녀’,‘백일된 딸을 품에 안은 손녀의 모습’ 등 대부분 가족의 일상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40여 점과 함께 자서전 형식으로 엮은 연작 ‘나의 인생, 열두폭 이야기’를 선보인다. 정동아트홀 관계자는 16일 “비록 팔순잔치 대신 여는 아마추어 작가의 전시회지만 할머니의 그림 속엔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씨가 그림공부를 시작한 것은 집근처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는 봉사자로 일하던 시절이다. 처음에는 도서관 직원으로부터 그림을 배웠지만 이후 미술전문학원에서 수채화, 인물 데생, 유화 등을 그리며 실력을 키워갔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녀는 두 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재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조병옥 박사 45주기 추도식

    일제 강점기 흥사단과 신간회 등을 통해 민족 계몽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유석 조병옥(1894∼1960) 박사의 45기 추도식이 15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회관에서 열린다. 조병옥박사기념사업회(회장 민관식)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추도식에는 황인환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광복회원과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 태생인 조 박사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14년 미국으로 건너가 안창호 선생이 주도한 흥사단 결성에 참여했으며, 뉴욕 거주 동포들을 중심으로 한인회를 조직했다.
  • 박세종 감독 ‘버스데이보이’ BAFTA 단편 애니메이션상

    |런던 연합| 호주 동포 영화감독 박세종(38)씨의 단편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Birthday Boy)가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상(BAFTA)시상식에서 최우수 단편 애니매이션상을 수상했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혼자 전쟁놀이를 하는 소년을 그린 10분 분량의 3D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는 오는 28일 열리는 제77회 아카데미 영화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도 올라 있다. 올해 BAFTA 시상식에서는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에비에이터’가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 작품은 이날 시상식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었다. 마이크 리 감독의 ‘베라 드레이크’에서 1950년대 불법 낙태수술을 하는 런던 주부 역할을 맡았던 이멜다 스탠턴은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베라 드레이크’는 이밖에도 의상디자인상 등 모두 3개부문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레이’의 제이미 폭스에게 돌아갔으며, 클라이브 오웬은 ‘클로저’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체 게바라를 소재로 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 A씨 간통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한명관)는 11일 A씨를 간통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4∼6월 유부남인 재미동포 사업가 K씨와 서울 청담동 K씨 건물에서 간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말 K씨 부인에 의해 고소된 뒤 잠적했다가 지난달 자수, 구속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노대통령 설 메시지 “일자리 만들고 집값은 잡을것”

    노대통령 설 메시지 “일자리 만들고 집값은 잡을것”

    노무현 대통령은 6일 “다행히 올들어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여전하다.”면서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어려운 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형편이 펴지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KBS 등 전국의 라디오를 통해 설 귀성객 등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무엇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물가와 집값 때문에 서민 여러분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면서 “국군장병과 경찰, 소방관, 산업현장 근로자와 버스·택시 기사 여러분들도 떡국만큼은 꼭 챙겨 드시라.”고 관심을 표시하고, 해외 동포들에게도 즐거운 명절이 될 것을 기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역사 바로보기’ 공통의 시각 찾아

    이번에 출간된 역사 부교재는 한·일 양국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이 자발적인 토의와 연구를 거쳐 만들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비록 내용은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에 국한됐지만, 양국 정부가 공동연구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사들이 먼저 역사를 새로 보는 공통의 시각을 찾았다는 점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 지역과 히로시마 역사교사들은 이번 부교재를 출간하기 위해 3년 동안 준비해 왔다. 주제를 정하고 원고 초안을 만들어 토론을 거치고 내용을 확정하기까지 모든 것을 교사 스스로 해결했다. 양국을 오가며 10여차례 토론을 벌이며 세부 내용을 정했다. ●日 우익교과서 저지에 힘 보태 부교재가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만 다루고 있는 것은 양국의 역사 전체를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현직 교사들이 연구하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측 대표집필자인 강태원 교사는 이와 관련,“대구와 히로시마, 도시간은 물론 교직원조합간에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다 당시 유적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주제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첫 부교재의 발간으로 일본 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초 일본 역사교과서 검인정을 앞두고 출간될 예정이어서 일본 내 우익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에도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강제징용·원폭피해 포함 추가 발간키로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추가 부교재 발간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역사교과서 부교재 발간을 추진하고 있는 모임은 서너 곳에 이른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이 내년 초를 목표로 일본 교사들과 교과서 부교재를 만들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도 학술 연구 차원에서 부교재를 준비하고 있다. 한·중·일공동부교재개발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한·중·일 3국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말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3국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번에 교재를 출간한 대구와 히로시마 지역 교사들도 부교재를 추가 제작할 계획이다. 강 교사는 “앞으로는 근·현대사로 범위를 넓혀 강제징용이나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사할린 동포, 대구와 히로시마 주변 지역의 한·일 민간교류 등에 대해 추가로 부교재를 발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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