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AI 전력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사체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나주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49
  • 내용수사 신호탄? 여론 무마용?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9일 소환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번 사건 피고발인 중 첫 소환이라는 점에서 참여연대가 고발한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본격수사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내용수사 부진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한 ‘여론무마용’ 소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피고발인인 동시에 참고인” 검찰은 이 본부장의 신분에 대해 “피고발인이자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언의 무게는 참고인 쪽으로 약간 쏠려 있다.이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공안2부 김병현 검사가 주로 맡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검찰은 일단 재미동포 박인회씨가 이 본부장을 상대로 도청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공갈, 협박한 부분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고발인’이기도 한 이 본부장의 신분을 감안하면 테이프 내용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아직까지도 ‘독수독과론(毒樹毒果論)’ 등 도청테이프 내용 수사를 둘러싼 법리검토를 완전히 끝마치지 못한 상태여서 조사의 강도 등은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형적으로는 ‘고발인 조사-피고발인 조사’ 등 전형적인 고발사건 처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검찰 내부에서는 “그동안 검찰이 삼성그룹에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안팎의 곱지 않은 시각이 있었던 만큼 조사가 의외로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면죄부’ 수사 아닌가” 하지만 이 본부장의 소환 시기가 너무 이른 점은 좀 석연치 않다. 주변 조사를 마친 후 핵심인물을 소환하는 것이 보통의 수사절차다. 현재까지 ‘X파일’과 관련, 아직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또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다고 해도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고 뇌물죄라고 해도 당사자들의 진술을 제외한 물증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본부장의 소환이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같은 해석을 경계하면서 “조사를 해봐야 추가로 소환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본부장에 대한 조사가 서둘러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여운은 남겼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수사 전면 확대…천용택씨 집 압수수색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1999년 5∼12월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씨를 금명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천씨 소환은 국민의 정부 시절 자행된 국정원의 불법도청 행위에 대한 수사착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일부 도청 행위는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면서 “국정원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청행위 전반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상으로는 불법도청 행위의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이는 2002년 3월 개정 때 반영된 것이어서 개정 전 통비법상의 공소시효 5년을 적용하면 2000년 8월 이후의 불법도청 행위만 처벌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천씨를 상대로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에게서 도청테이프 등을 회수하게 된 과정과 재임기간에 불법 도청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국정원 자체조사 결과 가운데 “공씨가 테이프를 반납하면서 천씨 관련 테이프 2개도 같이 보냈다.”는 대목을 중시, 천씨가 이를 건네받는 대가로 공씨를 처벌하지 않는 뒷거래를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천씨가 공씨에게서 회수한 테이프 중 상당수를 당시 정권실세들에게 전달했다.”는 세간의 의혹도 규명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4일 천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 각종 문건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오는 9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로부터 도청테이프 제공 대가로 5억원을 요구받게 된 경위와 함께 참여연대가 고발한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박씨로부터 도청테이프 등을 넘겨받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를 이날 오후 소환, 박씨와 접촉하게 된 경위와 보도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MBC 기자회는 “검찰이 거대비리를 고발한 언론사 기자를 불러 사법처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국민과 역사가 검찰을 심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자매는 이기고 형제는 비겼다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자매는 이기고 형제는 비겼다

    남북 오누이간 우정의 축구 대결이었지만 양보는 없었다. 자매 대결은 한국이 승리를 가져갔고, 형제 대결에서는 남북이 사이좋게 비겼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동아시아축구대회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박은정(19·여주대)의 그림같은 왼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남북 맞대결 15년간 역대전적 1무5패 뒤 첫 승을 따냈다. 객관적인 전력은 북한이 앞섰지만 승부에선 15년 만의 ‘공중증(恐中症)’을 깨트린 여세를 몰아친 남측 여자팀이 더 강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로써 2연승을 거둬 오는 7일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우승컵을 안게 됐다. 정정숙(23)과 한송이(20)를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줄곧 북한에 밀리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2분에 ‘여자 축구천재’ 박은선(19)을 내세웠지만 북한의 두터운 미드필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2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키커 한진숙(26)이 오른쪽에서 짧게 박은정에게 이어주자 박은정이 감각적인 드리블로 북한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지역에 접어들자마자 왼발로 강하게 슈팅, 왼쪽 골망 가장 깊숙한 곳을 흔들었다. 북한은 후반 대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어 열린 12년 만의 남북 남자대표팀 맞대결에서는 뜨거운 관중석과 달리 그라운드는 오히려 차분했다. 한국은 북한의 수비 위주 전술에 무의미한 크로스만 반복하는 등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본프레레 감독은 또다시 전술 부재와 용병술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2연속 무승부로 북한,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 자력 우승 가능성이 멀어졌다. 남북 모두 득점 기회는 있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이 왼발 터닝슛을 시작으로 헤딩슛, 오른발 터닝슛을 2∼3분 간격으로 잇따라 날렸지만 모두 골포스트를 벗어나며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북한 역시 전반 36분 김영준(22)의 왼발 강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감독 한마디] ●안종관 한국여자 감독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가 처진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정신력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침체돼 있는 여자축구의 중흥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나선 것 같다. 이런 맛에 지도자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세계 수준에는 아직 멀었다. 유럽 선수들하고 직접 부딪히며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박은선은 컨디션을 체크해 보고 일본전엔 선발 출장시킬 계획이다. ●김광민 북한여자 감독 날씨 탓인지 선수들의 몸상태가 어딘지 모르게 나빠져 있었다. 남측이 상대적으로 우리팀에 맞서서 잘했다. 세계 10위 정도의 수준에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적은 2007여자월드컵과 2008베이징올림픽이다. 북과 남이 갈라져 승부를 가리는 것보다 하루빨리 통일돼 하나의 팀이 됐으면 좋겠다. 같은 민족, 같은 동포로서 북과 남 따로없이 응원해줘 고맙다. ●본프레레 한국남자 감독 대표팀 경험이 적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해외파에게 바란 것처럼 기대할 수는 없다. 김두현은 어제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선발 출장한 김정우마저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좀 더 지켜봐 주면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절대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독일월드컵에서는 11명의 주전을 뒷받침할 선수들이 필요하다. ●김명성 북한남자 감독 전주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영 속에 양팀이 아주 훌륭한 경기를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마치 통일된 광장에서 경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 아직 만세를 부르긴 이르다. 오늘 경기는 남측이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거라 생각해 수비를 끌어내서 공격기회를 잡고자할 것으로 생각했다.
  • 공운영 前미림팀장 구속

    공운영 前미림팀장 구속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4일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58)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공씨는 1999년 9월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에게 삼성그룹 관련 도청 내용을 얘기한 뒤 박씨 등과 함께 삼성그룹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에게 도청테이프 제공을 대가로 5억원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공씨는 구속수감되면서 숨겨놓은 다른 도청테이프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잘라말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도청테이프 등을 넘겨 받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를 5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 기자를 상대로 박씨와의 접촉 및 테이프 입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5일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전모 등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키로 함에 따라 국정원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불법도청 관련자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검찰이 출국금지한 인사는 모두 9명으로 늘었고, 국가정보원 등의 요청으로 출금한 인사까지 합치면 출금자는 30여명에 이른다. 구혜영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테이프 파문] 박지원씨 “인사청탁 거절… 국정원 신고”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테이프 유출’이라는 계곡을 건너 ‘김대중 정권시절 누설’이라는 능선에 올라탔다. 검찰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전격 소환해 조사한 것은 DJ정부 핵심 실세들이 불법 도청테이프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와 이를 ‘활용’했는지를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천용택 전 국정원장 금명 소환 박 전 장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수순은 천용택 전 국정원장으로 옮겨가게 된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최근 박 전 장관이 재미동포 박인회(58)씨로부터 녹취록 등을 건네받은 뒤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박 전 장관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일부 해명했다. 그는 “박씨가 녹취록을 갖고 찾아와 전 안기부 직원의 인사청탁을 해 곧바로 돌려보냈다.”면서 “당시 천 원장에게 자초지종을 말했고, 이후 국정원 직원이 와서 녹취록, 테이프 등을 갖고 갔다.”고 말했다. 천씨에게 결과를 물어보니 ‘녹음테이프를 전량압수해 소각폐기했다. 테이프가 많았다.’는 답을 하더라는 게 박 전 장관의 설명이다. 검찰은 천씨에게 당시 전후 사정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천씨와 관련해선 미림팀장 공운영(58)씨와의 ‘뒷거래설’까지 나온 상태다. 특히 천씨는 1999년 12월 기자들과 만나 X파일 내용과 유사한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삼성이 DJ에게 대선자금을 건냈다.”는 말을 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천씨의 발언이 불법도청 자료를 기초로 한 것이라면 통신비밀보호법의 누설금지 조항을 적용, 사법처리할 수 있다.●검찰수사,‘유출-누설-불법도청-내용’순서가 될 듯 검찰이 이처럼 DJ정부 시절의 정보누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유출 수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출의 핵심 인물인 공씨는 물론 재미동포 박씨의 신병까지 확보했다. 검찰이 박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사건해결의 핵심인물이 해외도주해 실체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은 ‘유전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었다.결국 이번 수사는 도청테이프 유출→DJ정부 시절 누설→안기부의 불법 도청 등으로 초점 이동을 해 ‘테이프 내용’에 대한 결론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지원 前장관 전격 소환

    박지원 前장관 전격 소환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2일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로부터 삼성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관련 녹취보고서를 전달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4시간여 동안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 1999년 9월 박씨와 만나게 된 경위 ▲녹취보고서를 건네받고, 고 이득렬 당시 관광공사 사장에게 박씨의 청탁을 전달했는지 여부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녹취보고서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 혐의와 관련, 박 전 장관을 앞으로 더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씨로부터 “박지원 장관을 찾아가 녹취보고서를 전달할 때 친구의 사업청탁을 했고, 박 장관은 그 자리에서 이득렬 당시 관광공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를 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미림팀장 공운영(58)씨로부터 받은 도청테이프를 옮겨 담아 미국에 보관하고 있던 CD 2장과 녹취보고서 3권을 임의제출 형태로 추가확보했다. <서울신문 7월30일자 1면 보도> 검찰은 또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공씨를 상대로 국정원에서 빼낸 테이프 수량 등을 조사했다. 공씨는 “국정원에 테이프 원본을 돌려주기 전에 복사해 보관했다.”면서 “개수가 다른 이유는 잡음만 있는 테이프는 복사도 않고 반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씨는 아울러 “안기부에서 무작위로 도청 테이프 274개를 가지고 나왔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했다.”고 말해 당시 국정원이 보관 중이던 테이프가 274개 이상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1999년 9월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찾아가 금품을 요구한 뒤 여러 차례 접촉했던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장 김모씨를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 등의 공갈미수 혐의와 관련, 이 본부장에 대한 조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MBC 이상호 기자는 5일쯤 출두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의원님들은 ‘서머스쿨’ 중

    무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의미있는 봉사활동으로 비지땀을 흘리거나 현장을 돌며 입법과제를 찾는 국회의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더러는 우리 조상의 애환을 안고 있는 역사의 현장을 강행군하거나 재외 동포들의 ‘삶의 현장’을 방문, 동포애를 되새기고 역사 의식을 고취시킨 의원들도 적지 않다. 하한 정국을 이용한 ‘테마 정치’는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 도장찍기’나 ‘의례적 봉사’ 수준에 머물던 종전의 모습에서 탈피한 것이어서 17대 국회의 또다른 변화로 비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 1일 전남 고흥의 소록도를 찾았다.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주 의원은 국립소록도병원의 ‘2005년 여름봉사활동 자원봉사자 모집’에 자원, 청소년·대학생·일반인 등 120명과 함께 3박4일간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같은 당 박순자 의원도 지난달 29·30일 경기 안산지역의 아동센터를 찾아다니며 결식 아동들에게 직접 배식을 하는 등 결식아동돕기캠페인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김영주·이미경·노웅래·정성호·강길부 의원 등은 최근 ‘북한산 계곡물 살리기 캠페인’에 나섰다. 등산객들에게 ‘계곡수 생물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손수건을 나눠주며 인근 화장실과 음식점 오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계곡 보호를 호소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입법과제를 현장에서 찾는 의원들도 있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지난달 10일 전북 진안을 출발해 8박9일 동안 섬진강을 따라 220㎞를 걷느라 얼굴과 팔 다리가 새까맣게 그을렸다.‘섬진강 지키기 네트워크’ 회원들과 함께였다. 그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환경에 숨이 막혔는데, 곳곳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도시의 보육시설 20여곳을 돌며 보육시설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점검했다. 진 의원은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보육시설 개선 및 지원방안과 관련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8일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에선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모여 자동차 랠리를 벌인다. 국회 연구단체인 ‘한민족 평화네트워크’가 동북아 평화시대를 맞아 러시아와 유대관계를 높이는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다. 열린우리당 김형주,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은 지난달부터 러시아에서 ‘대륙 종단’으로 여름 휴가를 대신한 뒤 행사에 참여할 열린우리당 이화영·노웅래·최성·선병렬, 한나라당 김덕룡·이재웅·박계동 의원 등을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현지 고려인들에게 도서 8000여권을 기증했고, 같은당 김문수·주성영·송영선 의원 등도 지난달 연해주에서 몽골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도청수사 ‘가속’ 내용수사 ‘미적’

    도청수사 ‘가속’ 내용수사 ‘미적’

    안기부 불법도청 및 도청테이프 유출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이 부분을 ‘급한 것’으로 분류했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중요한 것과 급한 것이 있는데 급한 것부터 먼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도청테이프 내용(삼성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듣고 내놓은 답변이다. ●불법도청 기초자료등 모두 입수 검찰은 이날 국가정보원이 국회정보위에 보고한 미림팀 재구성 및 활동내역 등에 대한 조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정원은 이 자료를 모두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도청 테이프 대량 압수 등 상황이 급변해 국정원이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면서 “자료를 넘기는 대로 독자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협조 등이 미흡하다면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수도 있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양측간에 미묘한 신경전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강경발언’이지만 그만큼 검찰이 현 시점에서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는 방증이다. 검찰이 국정원 자료를 넘겨받게 되면 지난달 27일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도청테이프 274개 등 불법도청의 ‘실체’와 ‘기초자료’를 모두 입수하는 셈이어서 수사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사 착수 6일밖에 안됐지만 이날 현재 검찰은 핵심 관련자인 공씨와 재미동포 박인회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X파일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도 곧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공소시효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들의 범죄 행위를 ‘급한 것’으로 분류한 뒤 그 범위를 불법도청 자체로 확대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점에서 불법도청 지휘부와 99년 유출테이프 회수 관련자 등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총장 “내용 보고받지 않겠다” X파일 내용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독수독과론’을 들고 나올 때부터 장기화가 점쳐졌다. 실제 지금까지 기껏 참여연대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을 뿐이다. 도청테이프 274개가 발견된 이후에는 형평성 및 공개논란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행보다. 김종빈 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테이프의 구체적 내용은 보고받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삼성이 관련된 X파일과 경천동지할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수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결국 검찰은 도청테이프의 내용 분석을 천천히 진행하면서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내용 수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학수·홍석현 녹취록 박인회씨 친가서 확보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1일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58)씨가 입원 중인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수사 검사와 수사관 3명을 보내 직접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공씨를 상대로 ▲도청테이프 274개와 녹취보고서 13권을 유출·보관한 경위 ▲이들 자료가 1999년 국가정보원에 반납한 것과 같은 것인지 여부 ▲숨겨둔 도청테이프 등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지난달 28일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의 서울 상도동 친가 압수수색에서 녹취요약서 3건을 확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요약서는 지난 97년 4·9·10월 세 차례에 걸쳐 도청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주미대사의 대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승현, 한국수영 체증 뚫었다

    유승현(22·한체대)이 13년 묵은 국내 남자 평영 200m 기록을 마침내 깨뜨리며 세계선수권에서 6번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유승현은 29일 캐나다 몬트리올 장드라포파크 야외수영장에서 벌어진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17초89로 지난 1992년 재일동포 윤주일이 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2분18초27)을 0.38초 앞당겼다. 이번 대회 자신의 두번째 한국 신기록. 유승현은 대회 경영 첫날인 지난 25일 남자 평영 100m에서 1분02초86의 기록으로 8년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무더기 신기록 작성의 물꼬를 텄다.유승현은 그러나 이날 예선에서는 총 출전자 56명 가운데 25위를 그쳐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전날 여자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선 무대를 밟은 이남은(16·울산 효정고)은 여자 배영 50m에서 29초35의 기록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X파일 파문] 새로운 의혹들…이것이 궁금하다

    검찰이 안기부 X파일의 유포에 관련된 재미동포 박모(58)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만 실체가 밝혀짐에 따라 새로운 의혹들도 생겨나고 있다. ●박씨, 박지원씨에 건넬 때 조작? 처음 공개된 녹취록 요약본 중 삼성의 기아차 인수지원 발언을 한 당사자가 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가 아닌 김대중 후보였고, 녹취록 중 김 후보측에 전달된 돈의 액수는 전혀 없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떠도는 X파일은 안기부 도청 테이프 원본인 카세트테이프 형태, 녹취록, 요약문건,CD 등 여러 형태로 돼 있어 처음 도청된 내용이 필요에 따라 편집됐을 가능성도 있다. 재미동포 박씨가 지난 99년 삼성측에 금품을 요구하기 위해 도청 내용 중 삼성-이회창 부분만을 선택했고,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당시 정권 실세 등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면서 정권이 담긴 부분은 조작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또 직접 도청 테이프를 복사해 보관하던 안기부 특수도청팀 ‘미림’팀장 공운영(58)씨가 처음부터 DJ 관련 내용 등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편집해서 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법도청 사법처리는 불가능? 활동이 중지됐다가 지난 1994년 재구성돼 활동을 한 미림팀을 누가 재조직했는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씨와 오정소 당시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철씨가 정보수집을 위해 미림팀을 활용했고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오씨와 이씨를 통해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들은 불법도청 조직을 구성·운영한 사람으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통비법의 불법도청에 대한 공소시효가 7년으로 혐의가 확인돼도 사법처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테이프 200개 내용은? 또 안기부 X파일의 존재를 DJ정권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 공씨가 빼돌렸다 돌려준 도청테이프 200개의 내용 등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99년 공씨로부터 도청 테이프를 회수할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이던 이건모씨는 테이프 회수 후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테이프 내용이 아닌 사건 개요만 보고했다고 밝혔지만 천 원장은 같은 해 12월 “97년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방문해 상당한 액수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오히려 당시 회수되지 않은 X파일의 내용을 폭로했다. 천 원장이 어떻게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당시 회수한 테이프가 이씨 설명과는 달리 소각되지 않고 보관돼 있거나 문건 형태로 변형돼 유출됐는지 등도 규명돼야 한다. 이씨는 공씨에게서 회수한 도청테이프의 내용에 대해 “공개되면 상상을 초월한 대혼란이 야기될 정도로 소름끼치는 내용이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前미림팀장·재미동포 박씨 연결 임씨 국정원상대 정년확인 승소

    ‘안기부 X파일’과 관련,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인 공운영(58)씨의 동료로 공씨와 재미동포 박모(58)씨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전 직원 임모(58)씨가 국정원 상대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신동승)는 28일 임씨가 국정원을 상대로 낸 정년확인 소송에서 “임씨가 4년 8개월간 면직됐었기 때문에 연령정년인 2007년 12월 퇴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결했다. 임씨는 1999년 3월 국정원 구조조정 때 공씨와 함께 직권면직됐다 2003년 12월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 복직했으나 국정원이 지난해 말 계급정년을 이유로 다시 면직시키자 다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임씨가 4급으로 승진한 1992년 6월부터 국정원직원법이 정하는 계급정년 기간인 11년에 직권면직됐던 4년 8개월을 더하면 2008년 2월 말 계급정년을 해야겠지만 임씨의 연령정년이 2007년 12월이기 때문에 이때 퇴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28일 아침 서울을 출발,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통일대교 앞에 섰다. 굵은 빗줄기가 임진강 표면을 두들기는 모습이 마음 한편에서 맴돌던 야릇한 긴장감을 스르르 녹여주었다. 남한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뒤 한국전력 개성지사 개소식에 참석할 한준호 사장 등 남측 인사와 언론사 취재단을 태운 6대의 버스가 5분여 만에 북한측 CIQ에 다다랐다. 도로 한쪽에 ‘개성공단 입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한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2007년부터 개성공단 본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올 연말부터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남북측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북한 속 코리아타운’ 서울에서 개성까지는 60㎞로, 차량으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새삼 무척 가깝다는 생각이 들자 설렘과 정겨운 마음이 교차했다. 북측 검색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비자와 출입증을 일일이 대조했다. 그러나 “안녕하세요.”라며 정답게 화답했다.CIQ의 출입통제선을 통과하자 이내 드넓은 벌판에 덩그러니 자리잡은 개성공단이 펼쳐졌다.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한 시범단지 옆에는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또 다른 한쪽에선 기반다지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새 생명이 태동하는 느낌을 받았다. 시범단지 주변에는 입주업체들을 지원하는 한국토지공사, 현대아산, 관리위원회 사무실과 우리은행, 훼미리마트의 간판도 눈에 들어왔다. 한전 개성지사 현판식까지 어우러져 ‘북한 속 코리아타운’을 연상케 했다. ●북한 근로자수 3600명으로 늘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와 가족까지 합하면 1만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개성공단에서 얻는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입주기업의 한 남한측 직원은 “북한 근로자와 함께 어울려 식사도 하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누고 있어 분단의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25만명의 북한 근로자에게 일자리가 주어져 개성은 북한 경제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다. 북한 근로자들도 남측 사람들처럼 개성공단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초코파이, 탄산음료 등을 꺼내들지만 남북간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했다.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관계자는 “직원을 교육할 때 시청각 교재에는 별 관심이 없더니 교육 내용을 벽보로 써 붙이자 더 열심히 읽는 모습은 색다르다.”고 소개했다. 시범단지에 공장을 가동 중인 한 업체 관계자도 “북한 근로자 대표가 공장 경비원 수를 1명 대신 2명으로 할 것을 고집했다.”면서 “북한에서는 서로 감시하는 것이 일상화돼 모든 일을 2명 이상이 맡는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도 사랑 앞에서는 장애가 아니다.SJ테크 관계자는 “개성에 파견한 직원이 북한 여성근로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 전력생산에 높은 관심 한전은 경기도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 시범단지까지 23㎞ 구간에 500여개의 전신주를 설치, 지난 3월부터 1만 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입주하는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100만평 규모)는 전력공급 규모가 10만㎾에 달하는 만큼 송전탑(철탑)을 세워 전기를 보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남측 및 비무장지대(DMZ) 15㎞ 구간에 대한 측량 및 설계작업을 끝냈다.”면서 “정부의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북측과 군사분계선 주변 지뢰 철거작업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개성지사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돼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한전도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측 참석자들은 한 사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축하합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200만㎾의 전력공급을 약속한 뒤여서 그런지, 한전에 대한 북측 참석자들의 관심은 꽤 높았다. 이들은 한전 직원들에게 개성공단 본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할 송전선로 작업 등 궁금한 사항을 이것저것 묻는 모습도 보였다. ●개성시내, 화려함은 없으나… 남측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개성 시내는 공단에서 10여분 거리다. 개성 시내 400만평도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정비가 되지 않아 버스가 덜컹거린다. 느릿느릿 길을 재촉하는 소달구지, 개울에서 옷을 벗어젖히고 물장구치는 아이들, 거리마다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은 도시라 하기에 여유가 넘쳤다. 신기한 듯, 반가운 듯, 남에서 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개성 시민들은 분명 한 민족 우리 동포다. ■ 본단지 1단계 부지 조성 한창지난해 12월 개성공단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냄비가 국내에서 판매된 지 벌써 7개월이 넘었다. 개성공단은 오는 2015년까지 개성시 봉동리 일대에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 등 200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성을 서울, 인천과 함께 묶어 동북아 허브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본단지에 앞서 분양된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는 15개의 입주업체 가운데 리빙아트, 신원 등이 이미 냄비와 셔츠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12개 업체도 준비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800여명에 불과했던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수는 360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월16일 시범단지에 1만 5000㎾의 전기공급을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1948년 북측이 전기요금 미납을 이유로 남측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한 이후 57년만에 남북간 전기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또 시범단지 바로 옆에는 경의선 판문역과 한국토지공사가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 1단계 사업 100만평 가운데 5만평에 대한 부지조성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 말까지 상하수도와 도로구조물 공사를 마친 뒤 2007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한다. 한전도 이같은 계획에 발맞춰 본단지에 입주할 300여개의 기업에 전기를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규모가 크지 않아 전봇대를 활용한 배전선로 방식을 활용했던 시범단지와 달리 본단지에는 철탑을 활용한 송전선로 방식으로 10만㎾의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개성공단은 최저 임금이 월 57.5달러로 베트남(75달러)이나 중국 선양(90달러)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 매출 순익의 10∼14%를 내야 하는 세금도 5년간 면제되며 국내로 반입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광진구 장애우들의 불편을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해 보는 ‘청소년 1일 장애체험교실’을 운영한다.29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다음달 11일(목)과 12일(금) 이틀에 나누어 개최한다. 중학생 60명이 참여할 수 있다.(02)450-1580,1579. ●서울 중랑구 29일(금)까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대상 업체의 신청을 받는다. 지원규모는 총 15억 원으로 1개 업체당 최고 1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중랑구청 지역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02)490-3365. ●서울 서대문구 다음달 1일(월)부터 24일(수)까지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요일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접수는 이달 말까지.(02)375-5040. ●서울 영등포구 청소년들이 학부모와 같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요트·윈드서핑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강습은 한강시민공원 난지도지구 요트장에서 실시되며 다음달 1일(월)부터 18일(목)까지 진행된다. 영등포구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80명까지 선착순 모집한다.(02)2670-3138. ●경기 용인시 다음달 8일(월)∼18일(목)에 열리는 ‘여름 예절학당’에 참가할 초·중·고생 2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인사·생활예절, 전통공예, 놀이체험 등이 진행된다.(031)324-4978. ●인천시 해반문화사랑회 이달 말까지 문화강좌에 참가할 초등학교 3∼6학년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18일(목)∼20일(토) 인천 가천인력개발원에서 열리는 강좌에서는 마음열기·연극놀이·마임배우기·그림자 인형극·연극발표회 등을 배울 수 있다. 홈페이지(www.haeban.org)에서 접수한다. 참가비 7만원.(032)761-0555. ●서울 강서구 ‘시민이 참여하는 푸른 서울 가꾸기 사업’의 다음달 12일(금)까지 녹화재료 지원 신청을 받는다. 마을 공지나 아파트·주택의 담장을 허물고 생울타리를 설치하는 경우나 담장 또는 벽면에 담쟁이덩굴을 심는 경우 등은 우선 공급한다.(02)2657-8694. ●경기 안산시 오는 9월 개원하는 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할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사할린동포는 무료지만 일반 시민은 월 69만 6000원을 내야 한다.(031)481-3352. ●경기 동두천시립도서관 다음달 7일(일)까지 홈페이지(ddclib.net)에서 ‘테마가 있는 여름독서교실’에 참가할 초등학생 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동화작가와의 만남, 영화읽기, 미술탐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031)860-2808.
  • [시론] 저출산대책, 공염불 되지 말아야/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시론] 저출산대책, 공염불 되지 말아야/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인구성장의 단계를 보면 1965년 농경사회의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만주와 일본 등지에서 귀환한 동포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으로 인한 증가로 합계 출산율은 6에 달해 인구성장은 2.8%를 넘었다. 1980년대 개발경제를 거쳐 산업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인구환경은 변화하기 시작, 출산율은 3으로 줄었고 선진국에서 100여년 동안 경험한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인구구조에서 소산소사로 전환하는 변천기를 맞게 됐다. 오늘날 후기산업사회의 디지털시대를 맞은 우리의 출산율은 OECD 회원 국가 평균출산율 1.5보다 낮은 1.19의 최하위권 출산율을 나타내고,2005년 통계는 1.15를 밑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저출산은 고령화로 진행되어 인구정책의 일대 전환이 요망되고 있다. 한국의 인구성장은 2019년에 정점에 이른 뒤 하강국면으로 돌아서서 인구성장은 감소추세로 반전돼 노인인구는 현재의 9.1%에서 20%를 상회해 고령사회로 진입함으로써 생산성의 저하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되면 2019년의 인구는 약 5000만명에 도달한 후에 인구성장은 정지 내지 하락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구통계는 2050년에 4100만명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50년 주기로 인구의 20%가 감소해 400년 내에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란 예상이다. 저출산대책은 프랑스와 같이 경제주체인 기업, 노동자, 소비자와 정부가 만장일치의 합의하에 중·장기의 출산장려 5개년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출산율을 현재의 1.19에서 대치출산율 2.1로 높이는 특단의 정책실천이 수행돼야 한다. 출산·양육·교육의 종합정책 예산은 향후 15년간 약 75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의 국방비 지출보다 많은 GDP의 약 5%에 달하기 때문에 민·관협조체제의 지원책이 모색되어야 한다. 우리의 고령화 진도는 서구에서 100여년간 형성된 과정이 불과 30여년 만에 진전돼 서구처럼 제도화된 노인복지의 준비기간을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리사회는 속수무책의 난감한 처지에 있고, 설상가상으로 IMF 사태후 청년실업과 조기 명퇴의 영향으로 노인문제는 사회인식의 열외대상으로 전락했다.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418만명으로 경로연금 수혜자는 15%에 불과하다. 급격한 고령화 현상은 저출산과 연계되어 이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특히 호남·충북과 경북 등 산업시설이 열악한 농경지역에는 노인인구가 14%를 상회하여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돼 고령화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고용문제를 장기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산업인구정책으로 고용유발효과가 큰 산업체제로 개량이 필요하다. 경제대국인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은 무역의존도가 GDP의 30% 미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73%로 고용과 해외경제에 민감하여 경제안보에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외수의존형 경제에서 선진국형으로 전환, 인구흡수력이 큰 산업육성이 필요하다. 출산기피는 자녀의 양육과 교육, 고용 불안 때문으로 산업인구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저출산, 고령화대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가족법을 참작하여 법을 제정하고 인구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가족법 성공요인은 지속성에 있다. 지금이라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 [X파일 파문] ‘유출 3인방’ 진실게임

    안기부 X파일 유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옛 안기부 비밀도청조직 미림팀장 공운영씨와 언론에 X파일을 유출한 재미동포 박모씨, 그리고 두 사람을 연결시켜 준 전 국정원 직원 임모씨 등 ‘유출 3인방’이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자해소동을 벌였던 공씨는 자술서에서 “임씨가 먼저 박씨를 소개했다.”면서 “임씨가 박씨의 사업을 위해 도청자료를 잠시 활용했다가 돌려받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씨의 변호인인 강신옥 변호사는 28일 “공씨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 박씨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박씨는 복직운동을 도와달라는 임씨의 소개로 공씨를 만났고, 공씨가 먼저 “삼성에 좋은 재료가 있는데 당신이 중개인으로 우리를 도와 줄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다는 것. 강 변호사는 공씨가 박씨에게 ‘삼성에 돈 얘기를 먼저 꺼내지 말라.’는 등 구체적 방법까지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임씨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씨가 삼성 임원을 아는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해 박씨를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박씨는 출국시도 경위에 대해서도 새로운 주장을 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7일 사업차 입국했던 박씨가 파문이 확산되자 MBC측에 연락했고,‘나가는 게 좋겠다.’는 조언과 함께 비행기표를 얻어 출국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반면 MBC측은 “박씨가 연락을 해와 동행 취재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강 변호사는 박씨가 미국내 김영삼 전 대통령 후원회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미림팀’ 재가동 의혹 김현철·이원종씨 출금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28일 전날 긴급체포한 재미동포 박모(58)씨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도청자료 유출금지) 위반과 삼성그룹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 공운영(58)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29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법원은 입원치료 중인 공씨에 대해서는 신문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판단,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공씨가 건강을 회복한 뒤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도청 진상규명과 관련,1994년 미림팀의 재구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검찰은 또 불법도청에 관여한 옛 안기부 간부들을 금명간 소환, 미림팀 부활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미림팀의 도청 대상과 범위는 어디까지였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는 국정원의 요청으로 불법도청과 X파일 유출에 관여한 임모(58)씨 등 옛 안기부 직원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미림팀의 지휘 책임자로 알려진 오정소 안기부 전 대공정책실장은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으로 이미 출국이 금지돼 있다. 검찰은 전날 공씨 자택과 회사에서 압수한 라면박스 6개 분량의 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재미동포 박씨가 다른 테이프를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이날 박씨의 서울 상도동 인척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유출된 X파일 중 일부 녹취록을 확보,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원본테이프 확보를 위해 국정원에 재차 협조요청을 하는 한편 언론사가 보유한 테이프도 건네받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이회창·홍석현·이학수씨 등을 고발한 참여연대의 이재명 투명사회국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고발 취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국정원은 자체 조사 결과를 다음달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오충일 과거사진실규명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에 나와 “국정원의 조사 발표에 국민의 의혹이 남아 있다면 민간 위원측에서 밝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운영씨 집·업체 압수수색

    공운영씨 집·업체 압수수색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27일 X파일 유출에 관여한 재미동포 박모(58)씨의 신병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넘겨받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 공운영(58)씨의 경기도 분당 자택과 공씨가 운영하는 통신관련 업체인 I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공씨로부터 삼성그룹 관련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건네받게 된 경위와 또 다른 도청테이프 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29일쯤 통신비밀보호법(도청내용 누설금지)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28일 고발인 자격으로 참여연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미림팀 등이 제작한 도청 테이프 등을 제출할 것을 국가정보원에 공식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종빈 검찰총장은 “테이프의 전모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테이프를 수거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이 갖고 있는 것이나 언론사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법무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권력기구가 무차별적으로 도청하고, 그것을 사적이익을 위해 쓰는 것은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라는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라면서 “불법도청의 전모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특검은 검찰 수사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X파일 파문] “미림팀 부활 현철씨 측근 작품”

    법무·검찰 수뇌부가 불법도청의 진상규명을 역설한 것은 제2, 제3의 X파일 사건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27일 “나타나지 않은 모든 테이프를 수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도청이 어느 정도 규모에서 실시됐는지, 누가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는지, 도청 테이프는 어떻게 처리됐는지 등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침이 수사팀에 전달됐으며 수사팀은 국가정보원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미림팀’ 부활 지시 고위인사도 수사 대상 공운영(58)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에 따르면 미림팀은 92년까지 활동하다 문민정부 출범후 1년여간 활동이 정지된 후 94년 재구성됐다. 미국에 체류 중인 옛 안기부 직원 김기삼(41)씨는 미림팀 재구성이 김영삼 당시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안기부 내 인맥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씨의 자술서 내용을 토대로 조직 복원 지시자와 도청 규모, 도청내용의 보고라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도청내용이 안기부 대공정책실장-기획판단국장-차장-안기부장-청와대 실세 O씨-YS로 연결되는 채널을 밟아 보고됐다고 주장했으며, 공씨는 “(도청 대상은)대통령을 제외한 최상층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결국 수사가 진행되다 보면 문민정부의 핵심실세 및 최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미리부터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결론내릴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검찰은 2001년 말 수지김 살해사건 수사 당시에도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 은폐에 연루된 옛 안기부 고위인사들을 소환 조사해 진실을 규명하기도 했다.●X파일 유출 경위 규명 시동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공씨로부터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받아 삼성그룹을 상대로 ‘딜’을 한 뒤 MBC에 건넨 재미동포 박모(58)씨의 신병을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은 해당 테이프 외 또다른 X파일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공씨가 면직당하면서 들고 나온 200여개의 테이프 중 국정원에 회수되지 않은 테이프가 있는지 등도 주요 수사대상이다. 검찰은 테이프나 녹취록의 조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공개된 X파일 중 DJ 관련 부분이 누락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이나 언론사 사주, 정치인 등과 관련된 파일이 숨겨져 있다면 완전히 수거해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부산서 11월 ‘평화의 뱃길’ 열린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한 ‘평화와 희망의 뱃길’ 행사가 열린다. 부산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송기인 신부)는 오는 11월1일부터 12일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평화사절단이 크루즈(유람선)를 타고 부산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을 순방하는 국제교류행사를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평화와 희망의 뱃길, 평화사절단’으로 명명된 이번 크루즈 투어는 ▲동북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메시지 전달 ▲동북아시아 평화와 미래에 대한 희망제시 ▲한민족 공동체 실현 등을 담고 있으며, 광복 60주년과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평화사절단은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와 부산시 자매결연 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옌볜 및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 등을 방문한다. 사절단이 이용할 크루즈는 홍콩선적으로 1만 5000t급 규모이며 승선정원 770명,29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사절단 규모는 500여명으로, 시민단체와 학술 및 문화예술계, 어린이, 대학생,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되며 4개국 순항 일정 동안 선상행사와 기항지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평화사절단은 또 선상에서 ‘아시아의 만남, 연대, 평화’라는 주제로 문화예술 행사와 ‘평화대학’을 열고 각 기항지에서는 국제학술행사, 독립운동유적지 답사, 해외동포 위문 한마당 행사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사절단은 해외단체들과 연대교류의 장을 펼치고 어린이 사절단은 해외동포 어린이들과 함께 ‘희망학교’를 열어 학습과 문예활동, 합동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1층 국제교류센터에서 사무실 개소 및 현판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추진에 들어갔으며, 시민평화사절단 참가자(비용일부 자비부담)는 8월부터 공개 모집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