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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믿고 주식 샀다가 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지금은 주식을 매입할 때”라고 말한 것과 관련 “그의 말을 믿고 주식을 샀다가 패가망신했다.”는 블로거의 경험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 동포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이내 부자가 된다.”고 말해 야당과 누리꾼의 집중포화를 받은 적이 있다.  ‘카푸리’라는 네티즌은 “이 대통령의 ‘주식을 사도 된다.’는 발언에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했다.”며 26일 오전 포털 다음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가슴 쓰라린 주식 실패담’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7월, 코스피 지수가 곧 2000을 돌파한다는 전망에 적금을 깨서 주식을 사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행복한 시절은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내놓은 ‘주가 3000’ 공약을 믿은 게 화근이었다.”며 “그 말을 믿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크게 했는데, 이제는 살던 집마저 팔아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할 형편”이라고 후회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당선만 되면 주식이 3000을 돌파해 금방 부자가 될 줄 알았는데 ‘쪽박’ 신세가 됐다.”며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이익보다 원금 손실이 익숙한 생활이 이어졌다.”며 “주식투자에 실패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끔뜨끔하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카푸리는 대출 이자 상환에 대한 압박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돈을 빌리려고 했다가 거절당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돈 얘기를 꺼낸 내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졌다.그 친구도 뾰족한 수가 없었는지 ‘로또라도 당첨됐으면 좋겠다.’며 헛웃음만 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식이 ‘반토막’ 나고,부동산 가격도 떨어진 현재의 상황을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표현했다.  “집을 팔아 대출금과 이자를 해결하려고 해도 집값이 워낙 떨어져 팔 수가 없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집값이 더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현재 집을 정리해 돈을 갚고 조그만 집에 전세라도 가서 맘 편히 살고 싶다. 이런 소박한 바람마저 기대하기 어려우니 참 안타깝다.언제 집이 팔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제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한편 이 글은 온라인에서 크게 회자되며, ‘주식투자 실패 책임 소재’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선택은 각자가 하는 것이다.남 탓 하지 말라.”는 의견과 “개인이 무슨 죄가 있냐.전부 나라 탓이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카푸리의 이 글은 26일 오후 2시 현재 12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2500건에 달하는 추천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MB는 증권 브로커?…野3당 ‘주식 발언’ 맹비난

     ”국민은 증권 브로커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게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LA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 주식 사면 1년 이내에 부자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의 야유가 쏟아졌다.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이날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외국발 허언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도 허언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경제현실을 놓고 ‘위기다,위기가 아니다’ ‘내년 초면 좋아질 것이다,아니다.3년은 걸릴 것이다’라며 냉온탕을 오가는 말을 해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이라며 “대통령의 ‘허언시리즈’를 보면 신뢰가 요체인 최고지도자의 덕목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경제관련 발언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잘될 것이다.2~3년 이후에는 전세계가 위기 속에서 한 단계 발전하는 한국의 모습을 배워야할 것이다.”라는 허언을 늘어놓지만 그 말에는 ‘어떻게’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애널리스트 Lee가 탄생했다.”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뜬금없이 애널리스트로 변신해 미국 교민들을 상대로 코리아 세일즈를 했지만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그는 “이 대통령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의 금융위기는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위기라고 분석했다.”고 지적한 뒤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해 부자가 되라는 것은 도박사나 할 소리”라고 비난했다.  선진당도 이 대통령의 ‘주식 투자’ 발언 비난의 대열에 합류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왜 이처럼 부적절한,증권 브로커나 할 수 있는 허황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계속하는가.”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앞뒤도 맞지 않는 발언을 통해 국민들은 무시당하고 홀대받는다는 느낌을 넘어 속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주식시장이 불안한 원인은 외국인의 주식매도와 환율상승 때문인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혹세무민을 중단하고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광장] 입양아 스티브 모리슨의 꿈/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입양아 스티브 모리슨의 꿈/우득정 논설위원

    스티브 모리슨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에 도착한 첫날 먹었던 ‘이상한 김치’를 잊지 못한다.14세 때 입양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가정에 도착했을 때 식초 맛이 진동하는 백김치를 접했다.양어머니가 한국에서 온 양아들을 위해 언젠가 한번 맛본 적이 있는 김치를 만든답시고 배추와 마늘,고춧가루 대신 양배추와 양파,후춧가루를 잔뜩 넣고 김치의 신맛을 낸다며 식초를 뿌린 김치였다.부모에게 버림받고 강원도 묵호의 굴다리 밑에서 동생과 걸식하다 고아원을 전전한 끝에 입양된 그는 처음으로 ‘어머니의 정성’을 느꼈다고 한다.  미 우주항공연구소의 수석연구원으로 2013년 쏘아올릴 차세대 GPSⅢ 인공위성을 연구개발하는 스티브의 꿈은 버림받은 아이들이 자신처럼 다복한 가정에 입양돼 꿈과 희망을 갖는 것이다.9년 전 한국입양홍보회(MPAK)라는 단체를 만들어 국내 입양 및 공개입양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이 운동 덕분에 지난해부터 국내 입양이 해외 입양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직된 법규 운영이 아이들의 장래를 가로막고 있다는 게 스티브의 생각이다.정부는 2년 전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25세 이상,양자와의 연령차이 60세 미만’으로 규정된 양친의 조건에 외국인은 ‘양자와의 연령차이 45세 미만’으로 제한했다.양자와의 연령차이가 45세 이상인 외국인은 ‘특별승인’을 받도록 규정돼 있으나 올 들어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스티브는 재미 한국동포의 경우 내국인과 동등한 조건이 적용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다.그리고 법규 개정 이전이라도 재미 동포에게는 건전하게 양육할 조건을 갖췄다면 ‘특별승인’의 빗장을 닫아걸지 말라고 호소한다. 1953년부터 해외에 입양된 16만여명이 백인이 아닌 해외동포의 가정에 입양됐다면 해외 입양에 대한 거부감이 그리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게다가 입양을 원하는 재미 동포는 경제적인 기반을 잡기까지 일에 매달리다 보니 대부분 45세를 넘기기 일쑤라고 한다.따라서 연령 제한 때문에 입양아들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동포가정으로의 입양이 좌절되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단다.스티브는 휴가 때면 한국으로 달려와 관련부처 담당자들을 붙잡고 하소연하지만 ‘규정’의 벽에 막혀 번번이 좌절한다.이달초에도 그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한국 입양아와 결혼한 케일씨는 한국 고아를 입양한 데 이어 그 아이의 어머니가 쌍둥이를 낳은 뒤 친권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도 입양하려 했으나 부모가 살아있다는 이유로 입양이 거부됐다.미국은 아동보호정책이 아동의 행복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는 반면 한국은 어른(친권자) 위주로 된 탓이다.  매년 40여일의 휴가를 한국 입양아를 위해 쏟고 있는 스티브는 연초 공무원 인사철마다 절망감을 느낀다.입양에 대해 알만 하면 담당자가 바뀌는 것이다.그럼에도 ‘입양은 사랑이다’는 그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그 자신이 고아의 고통과 입양을 통한 사랑을 뼈저리게 체득했기 때문이다.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전 양아버지는 스티브에게 아주 기억에 남는 말을 남겼다.“우리는 너를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데려왔다.네겐 부모와 가정이 필요했다.하지만 오랜 세월 함께 살다보니 너로 인해 우리가 더 많은 축복을 받은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中-타이완, 59년만에 해외 회동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戰) 타이완 국민당 명예주석이 국제 무대에서 역사적 회동을 가졌다. 페루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다.  타이완 대표단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 섬으로 밀려난 뒤 국제무대에서 가진 최고위급 회담”이라고 평가했다.롄잔 명예주석은 2005년 중국을 방문,후 주석과 만남을 가진 적은 있다. 그러나 양측은 무엇보다 중국과 타이완의 최고 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고 있다.롄잔 명예주석은 이번에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을 대신해 APEC 회의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리마에서 40여분간 만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의견을 모았다. 후 주석은 “전세계에 만연한 국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양안은 한 가족으로서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우리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타이완 동포와 손잡고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롄잔 명예주석도 “양안간의 교류협정은 양안 관계의 진일보한 협력과 발전을 상징하며 타이완 사람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았다.”면서 “관계 발전은 양안 동포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기쁜 일”이라고 화답했다.  양측 관계는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 총통이 취임한 뒤 급속하게 개선됐으며 최근 타이완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항공,해운,우편,식품안전 등 4개항의 교류협정에 서명했다. jj@seoul.co.kr
  • [메디컬 팁]

    서울대병원 월셔가에 LA사무소 개설 서울대병원은 미주지역 동포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암 등 중증질환 치료 등에 관한 연계 진료와 건강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LA 코리아타운의 윌셔가에 서울대병원 LA사무소를 최근 개설했다.이곳에서는 동포들이 강남건진센터와 연계,필요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것은 물론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서울대병원 등에서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희망자는 LA사무소에서 개인별 검진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국내에서 필요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완화치료병동 문열어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완화치료병동을 본관 10층에 개설했다.1·2·4인실 등 총 11개 병실을 갖췄다.이곳에서는 항암제 효과가 없는 말기암 환자,주치의가 통증과 증상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권하는 환자 등이 집중 완화치료를 받게 된다.이로써 이 병원은 지난 1월 암센터 오픈에 이어 암환자의 예방·치료·재활은 물론 완화치료까지 전 과정을 커버하는 토털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문의 3410-1819. 분쉬의학상 본상·젊은 의학자상 수상자 선정  대한의학회가 주최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분쉬의학상 제18회 본상 및 젊은 의학자상 수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명환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동환 조교수가 선정돼 각각 상패와 3000만원,1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김명환 교수는 담도 및 췌장질환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업적으로,김동환 교수는 약물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악성 혈액암 치료효과 관련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뇨병 치료제 바이에타 출시  한국릴리는 미국·유럽 당뇨병학회에서 2차 표준치료제로 채택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바이에타(Byetta·성분명 엑세나타이드)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회사측은 “최초의 인크레틴 유사체인 바이에타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복구,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혈당조절과 체중감소 효과까지 보이는 특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바이에타는 5·10mcg의 자가주사제로,하루에 두 번 투여한다. 서울백병원, 베트남어린이 초청 무료 심장수술  서울백병원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베트남 어린이를 초청,무료 심장수술에 나섰다.밀알심장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번 수술 대상자 24명 중 6명은 지난 1일 수술을 마쳤으며,나머지 6명은 29일 입국,수술을 받게 된다.백병원측은 “수술 대상 어린이 모두 생계가 어렵거나 베트남의 열악한 의료사정으로 치료를 못 받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복감 보면서 색 쓰는 법 익혔죠”

    “한복감 보면서 색 쓰는 법 익혔죠”

    프레타포르테부산 컬렉션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신진 한국계 디자이너들을 국내 패션계에 알리는 등용문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리처드 채, 두리 정, 스티브J&요니P 등 지금까지 이 컬렉션을 통해 소개된 디자이너들은 국내 패션계에서 나름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프레타포르테부산 컬렉션(2009년 봄·여름)의 오프닝을 장식한 디자이너 한안순(32)씨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오사카 출신으로 재일교포 3세 디자이너. 제주도가 고향인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가슴 떨리는 첫 쇼를 열었다. 한씨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쇼를 열게 돼 가족들도 모두 흥분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아버지도 함께 오고 싶어했는데 사정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활동 10년째. 냉엄한 평가가 내려지는 도쿄 컬렉션에 2년 연속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신의 이름을 너무 사랑해 브랜드 이름도 그냥 ‘한안순’을 쓰고 있는 그녀는 재일조선인학교 출신이다.“귀화하지 않아 활동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동포와 일본인들 두 쪽에서 다함께 도움과 격려를 많이 받아 좋습니다.” 도쿄 신주쿠의 이세탄 백화점에 당당히 입점했고, 조만간 오사카에도 직영매장 2호점을 낸다. 일본 전국 25개 멀티숍에서 팔리고 있는 그녀의 옷은 밝은 색감과 경쾌한 디자인을 추구해 일본의 유명 탤런트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대상을 받은 모리 리요가 그녀의 옷을 입어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감한 색조합, 우아함과 귀여움이 섞인 디자인이 강점”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는데 과연 쇼를 보니 수긍이 간다. 보라, 분홍, 초록, 파랑, 빨강 등 한데 섞기 힘든 강한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솜씨가 남달랐다. 한씨는 “학창 시절 코리아타운의 한복집에서 한복감을 떼어다가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복감에서 자유롭게 색을 쓰는 법을 배웠다.”고 특유의 색감을 갖게 된 배경의 일단을 설명했다. 패션쇼가 끝난 뒤 숙제 검사 받으러 나오는 학생처럼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한씨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작품을 들고 한국을 자주 찾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부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국인 5명 탄 日선박 소말리아 해상서 피랍

    한국인 5명 탄 日선박 소말리아 해상서 피랍

    한국인 5명이 탄 일본 국적 화물선이 15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소말리아 아덴항 동쪽 96마일 해상에서 한국시간 15일 오후 6시10분쯤 일본 선박회사 소유의 파나마 국적 2만t급 화물선 쳄스타 비너스호가 납치됐다.”면서 “선박에는 선장 등 한국인 5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피랍 선박에는 한국인 외에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23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납치단체의 신분이나 피랍자의 안전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 주 케냐대사관을 통해 사건을 접수한 뒤 재외동포영사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주 케냐대사관과 주 일본대사관에 사고대책반을 각각 설치했다. 또 이날 정오 외교부·국방부 등이 참석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위장결혼 판결 오락가락

    처음에 위장결혼을 했다가 애정이 생겨 4년째 함께 살고 있어도 혼인신고할 당시 실제로 결혼할 의사가 없었다면 허위 호적신고에 해당돼 유죄라는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유사한 사건의 판결이 엇갈려 관심을 끈다. 수원지법 형사3부(재판장 오기두 부장판사)는 위장 결혼한 혐의(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행사)로 기소된 정모(50)씨와 중국동포 이모(36·여)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의 쟁점은 피고인들이 혼인신고 당시에도 실질적인 혼인 의사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라면서 “증거 기록과 피고인 진술을 종합해 보면 혼인신고를 할 당시 두 사람이 실질적인 혼인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난 7일 부산지법 형사4부(재판장 고경우 부장판사)는 알선업체를 통해 위장결혼한 뒤 4년째 함께 산 한국인 박모(58)씨와 중국동포 전모(46·여)씨에 대한 항소심 선거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전국종합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1일 ‘지역홍보물 대상’ 시상식

    대한민국 지역홍보센터는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1층에서 개관 1주년 기념식과 함께 `2008 지역홍보물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수상작은 인기상 홍보물 10점과 함께 이달 30일까지 전시된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우수지역홍보물 대상(으뜸 알림상)=‘서울생태탐험 지도(서울시)’ ▲알찬정보상(콘텐츠)=‘경기도 관광안내지도’,‘부산국제영화제’,‘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고운그림상(디자인)=‘Go! Go! 강원도(지도)’,‘남사당놀이 가이드북(안성시)’,‘서귀포 칠십리 축제’▲멋진생각상(아이디어)=‘거문오름(제주특별자치도)’,‘영동포도/난계국악축제(충북 영동군)’,‘하이서울페스티벌 가을’.
  • KBS “가을개편 큰 방향은 ‘공영성’ 강화”

    KBS “가을개편 큰 방향은 ‘공영성’ 강화”

    오는 17일 부터 새로운 개편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맞는 KBS가 가을 개편의 목표에 대해 “공영성 추구의 본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12일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개편 관련 팀장 및 등 신인 진행자가 참석한 가운데 ‘2008 가을 개편 설명회’를 가졌다. 최종을 KBS 편성 팀장은 이번 가을 개편의 큰 방향점에 대해 “공영성을 높이고 채널별 정체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TV 보다는 2TV에 신설 및 폐지, 변경의 변화가 있다.”고 말을 이은 편성 팀장은 “전체적으로 시청률 상승만을 지향한 채널의 경쟁력은 저하되는 결과를 빚더라도 종합 편성 채널 로서의 공영성, 공정성, 정체성 확립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신설 및 폐지의 변경 내역을 살펴 보면 1TV와 2TV를 통틀어 12개의 신설 프로그램이 탄생했으며 13개의 기존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KBS 측의 설명대로 2TV가 1TV보다 2배 정도 변경의 폭이 크게 나타났다. KBS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KBS 측은 1·2TV 모두 국내 제작 프로그램이 전체 편성 비율의 95% 이상을 차지해 공영방송의 자존심을 지켰으며 외주 제작 프로그램의 비율은 줄이는 방향을 택했다. 장르별 편성을 보면 1TV는 뉴스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보도 채널로서의 기능을 강화했으며 다소 오락적 기능에 치중돼 있던 2TV는 교양 프로그램을 약 5%(전체 방송시간 기준)이상 늘리고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을 약 3% 정도 줄이는 등 제균형을 찾는데 주력했다. ● 채널별 주요 상세 개편 내용 [ KBS 1TV ] - 1TV 신설 프로그램 : ‘역사추적’ (토 오후 8시 10분) 우리 역사를 미스터리 추적기법으로 재해석하는 역사 다큐멘터리 ,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 (목 오후 7시 30분) 해외동포 700만명의 지구촌 이야기, ‘아름다운 정원’ (목 오후 10시 55분) 주부들의 집안 환경을 바꿔주는 연예정보쇼, 느티나무 (화-목 오후 10시 50분) 우리 전통 문화를 시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미니 다큐 프로그램 - 1TV 폐지 및 변경 프로그램 : ‘단박인터뷰’, ‘아시아투데이’, ‘아시아의 창’, ‘한국사전’는 폐지 됐다. ‘추적 60분’은 금요일 오후 10시 1TV로 채널이 변경됐으며 ‘미디어 비평’은 금요일 오후 11시 30분으로 제목 및 요일이 변경됐다. ‘심야토론’은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요일이 이동됐다. [ KBS 2TV ] - 2TV 신설 프로그램 : ‘KBS 8 뉴스타임’, ‘KBS 8 뉴스타임-수도권’, ‘스포츠 인 스포츠’,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 ‘로드쇼 퀴즈 원정대’,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일요일 오후 10시 25분), ‘꼬꼬마 꿈동산’, ‘이주일의 동요’ - 2TV 폐지 및 변경 프로그램 : 일일드라마, ‘KBS 6 뉴스타임’, ‘KBS 월드 뉴스’, ‘좋은나라 운동본부’, ‘경제비타민’, ‘VJ 클럽’, ‘사이다’, ‘후토스’, ‘우주방송국 따따’가 폐지 됐으며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생방송 시사 360’으로 방송명을 변경했다. 사진 = KBS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모님 소망 대신 이뤄드려 다행”

    “사람들이 친절하고 무엇보다 집이 사할린보다 훨씬 좋고 편해요.” 러시아 사할린 동포 2세로는 한국에 처음 영주 귀국한 김인자(사진 왼쪽·62)씨는 10일 남편 김정욱(오른쪽·66)씨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한 아파트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광복 이전에 사할린에서 살고 있던 동포 1세만이 영주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이 올해 처음으로 2세도 영주 귀국이 가능해 이뤄진 것이다. 부인 김씨는 “아버지 고향이 울산 남창인데 그동안 친척들의 소식을 몰라 찾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할린 동포들이 징용으로 끌려가 석탄을 캐던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태어났다.김씨는 “한국에 가겠다고 아버지는 밤마다 일본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한국 소식을 그리워했는데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1964년 유주노사할린스크 사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1990년부터는 사할린 제2의 도시 홀름스크시의 중고등 특수학교 ‘리체이 나제즈다’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했다. 그는 “고향땅을 다시 밟겠다는 부모님의 소망이 반세기가 지나서나마 이뤄져 반갑고 다행이다.”고 말했다. 남편 김씨는 교원회원이 1400명이나 되는 교원연맹위원회 홀름스크시 회장을 지낼 정도로 사할린 한인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로 지난달 정년퇴직을 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멜리사 리 첫 한인 국회의원

    멜리사 리 첫 한인 국회의원

    8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첫 한인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뉴질랜드 다운언더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알려진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42)가 한인 이민자로는 최초로 뉴질랜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는 1992년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씨에 이어 해외 한인 이민사에 큰 획을 긋는 쾌거로 평가된다. 9년 만에 집권하게 된 국민당의 직능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씨가 한국을 떠난 것은 11세 때.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호주 디킨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한 뒤 뉴질랜드에 정착해 20여년 동안 현지 TV에서 방송 진행자 등으로 활약했다. 총선을 앞두고 이씨를 정치권에 영입한 국민당은 방송 저널리스트로서의 그의 경험과 기여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당선이 확정된 뒤 그는 “전 세계에 있는 많은 한인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아 무척 기쁘다.”면서 “대한민국의 딸로서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뉴질랜드 정치권에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전국을 돌며 코피가 터질 정도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며 “전 세계에 흩어진 우리 동포들이 한인 여성 정치인이 외국의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하는 게 처음이라며 격려해 주었는데, 그럴 때마다 커다란 감동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씨를 포함해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모두 5명의 아시아 출신 의원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노동당 비례대표로 나섰던 한인 크리스 유 후보는 아깝게 탈락했다. 황수정기자·연합뉴스 sjh@seoul.co.kr
  • “한국이름 버리고 노래할 순 없었죠”

    “한국이름 버리고 노래할 순 없었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인들의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편견 등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봅니다.” 지난 1일 도쿄의 도시마구민회관에서 50회째 ‘한·일 자선 콘서트’를 가진 무명의 재일교포 가수 백옥선(76)씨가 털어놓은 감회다. 백씨의 콘서트는 지난 1979년 12월6일 처음 열린 이래 30년간 무려 50회나 개최됐다. 도쿄도의 전체 23개구를 두세 차례씩 찾아다니며 공연, 총관객만 3만 6700명에 달했다. “76년 한 음반회사에서 레코드를 냈는데 기모노를 입고, 일본 이름을 쓰라고 권유하더군요. 한국 이름으로 하다보면 한두번 노래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나요.” 노래를 좋아했지만 이름까지 고치면서까지 노래할 이유는 없다는 게 백씨의 당시 생각이었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주겠다는 오기가 발동, 노래방인 ‘가라오케’를 운영하며 번 돈을 털어 무료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팸플릿 제작에서부터 공연장 임대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결했다. 백씨는 지금도 신오쿠보역 근처에서 ‘가라오케’를 경영하고 있다. “이름없는 가수의 콘서트지만 관객들이 찾아주셨죠. 관객들의 대부분이 일본인들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일본어로 불렀습니다.” 백씨는 콘서트에서 아리랑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자신의 작사곡인 ‘38선의 어머니’를 꼭 불렀다. 또 2005년 46회 콘서트부터는 2001년 신오쿠보역의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유학생 이수현(당시 26세)씨와 카메라맨 세키네 시로(〃 47세)를 추모하기 위해 직접 만든 ‘신오쿠보 비가(悲歌)’를 노래하고 있다. 백씨는 46회 콘서트부터 무료 공연을 유료로 바꿨다. 입장료 수익을 ‘LSH(이수현) 아시아 장학회’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벌써 5차례에 걸쳐 모두 110만엔을 전달했다. 특히 지난 2006년 47회에 이어 50회 콘서트에는 이씨의 부모도 참석했다. 무대 의상도 이씨의 의로운 희생을 기리는 마음에 한국의 상복을 뜻하는 흰색 저고리에, 일본의 상복인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백씨는 “앞으로 더 공연을 하라고 격려해주시지만 나이도 있고 쉽지 않아요.50회 공연까지 마친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웃었다. hkpark@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한인1세 강석희씨 직선시장에 첫 당선

    [오바마의 미국] 한인1세 강석희씨 직선시장에 첫 당선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1세가 처음으로 직선 시장에 당선되는 등 미주 동포들의 정계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의 어바인 시장에 도전한 강석희(55) 현 시의원은 5일(현지시간) 접전 끝에 52%를 득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뒤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세대로 미주 한인 정치사에 새 장을 열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어바인은 유권자가 10만명에 이르는 교육도시다. 지금까지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지낸 적 있지만 직선 시장은 아니었고,2005년 선출된 최준희(37) 뉴저지 주 에디슨시 시장은 세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대다. 강씨는 1977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전자유통업계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고,1993년 한인장학재단 이사를 시작으로 한·미민주당협회 회장과 오렌지 카운티 한·미연합회이사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어바인 시의원으로 활약했다. 또 어바인에서 시의원 재선에 도전한 최석호 후보도 당선이 확정됐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 선거에서는 메리 정 하야시 민주당 하원의원이 샌프란시스코 제18지구에서 77%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와이 주에서는 2년 전 민주당 후보로 하원에 진출한 샤론 하 의원도 69%를 얻어 당선됐고, 네바다 주 노스라스베이거스 제3지역구 판사로 출마했던 크리스 리(38) 변호사는 54%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러나 오리건 주에서는 한인 정치인으로 최다선 기록을 가진 임용근 주 하원의원이 42%를 득표했음에도 6선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제29지구) 선거에 출마했던 공화당의 찰스 한(39) 후보도 석패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오바마 위해” 숨은 한인 공신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김상연특파원|“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시대의 요청입니다. 한국에서 임금은 하늘이 낸다고 했는데 미국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것 같습니다.” 오희영(50) 미국 일리노이주 한인 민주당 후원회장은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오바마는 지금 미국이 필요한 스타플레이어”라며 감격해했다. 오 회장은 “지금 미국은 공화당 8년의 실정 결과 대공황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으며,1조 달러의 대외 부채, 이라크 전쟁에서 젊은이들의 헛된 죽음, 독단적인 외교 정책으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유연한 사고와 뛰어난 연설 등 카리스마 넘치는 오바마가 추락하는 미국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1985년 미국에 유학했다가 정착했다. 가구점 경영에 이어 인디애나주에서 정부와 공동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이는 등 사업가로 성공했다. 제26대 시카고 한인회 이사장, 아시아 정치연합 지도위원, 윌링시 경제 개발 자문위원, 윌링 프로스펙트 하이츠 상공회의소 이사 등을 지냈다. 오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한인 동포들이 미국 정계와 공무원 등 정부 요직에 진출해야 한인 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오바마가 한인을 포함한 소수민족 전체에 희망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인들이 더 이상 미국에서 변방에 머물 것이 아니라 주류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오바마 당선으로 미국의 이민정책 등 소수민족에 대한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arlos@seoul.co.kr
  • “어려운 이웃들 겨울나기에 작은 도움 됐으면…”

    지난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김장김치를 담가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한 독지가가 있다. 경기 안산시에서 ‘사할린귀국동포후원회’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창석(60)씨가 그 주인공. 오씨는 올해도 변함없이 김장을 해 사할린영주귀국동포, 소년원, 양로원 등 사회의 그늘진 곳에 찬거리로 제공한다. 그가 올해 담근 김장의 양은 배추 1만 5000 포기로 무, 파, 갓, 고춧가루 등 양념을 합쳐 3000여만원에 이르는 비용의 대부분을 자신의 주머니에서 마련했다. 배추는 충남 당진에 사는 지인의 밭을 빌려 재배한 5000포기로는 부족해 나머지는 인근 마을에서 구매했다. 오씨는 5일 오후 안산시 부곡동 수인산업도로변에 자리잡은 안산시양묘장에서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과 배추 버무리기를 시작했다. 그는 “1988년 양로원과 고아원에 김장김치를 처음으로 전달한 게 벌써 20년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김치를 계속 담가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좋은 일 한번 해보자고 실행했는데, 이제는 그만둘 수 없을 정도로 이른바 ‘사랑의 전염병’에 걸렸다.”며 웃었다. 오씨가 주관하는 사할린동포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는 7일까지 진행된다.올해 담근 김치는 고향마을 489가구와 시립노인요양원, 안산평화의집, 부곡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에 고루 전달된다. 오씨는 “경제가 어려워 후원자는 줄었지만 20년 동안 매년 해오던 일을 중단할 수 없었다.”면서 “불우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세 때부터 고아로 살아온 오씨는 현재 안산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돈이 없어 망자(亡子)에 수의조차 입히지 못하는 사할린 귀국동포들에게 수의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장례를 무료로 돕고 있다. 1997년에는 자신의 신장을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한 학생에게 기증했고, 2002년부터 러시아 사할린귀국동포후원회 회장직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추운 극장가 달굴 색색깔의 한국영화가 온다

    추운 극장가 달굴 색색깔의 한국영화가 온다

    늦가을이 지나고 찬바람 부는 초겨울이 훌쩍 다가온 가운데 극장가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으로 치열하다. 꽃미남 4인방을 내세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 ‘미인도’를 비롯해 ‘소년은 울지 않는다’, ‘순정만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리’까지 수많은 한국영화들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장르도 색깔도 서로 다른 다양성으로 무장한 이들 영화는 최근 한국영화의 불황으로 다소 움츠려든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따끈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 수능생을 노린다!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앤티크’는 만화적 상상력과 기발하고 독특한 4명의 주인공들이 케이크숍 앤티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화 발표 후 원작만화 팬들 사이에서 이미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만큼 드라마 ‘궁’의 주지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재욱를 비롯해 유아인, 최지호 등 훈남배우들의 캐스팅은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 배우들은 촬영 2개월전부터 개인 일정을 미룬 채 파티쉐, 불어, 복싱, 댄스 등을 배우며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남남사이의 애정공세와 아찔한 키스장면 등을 위해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오감을 자극하는 케이크, 고풍스럽고 화려한 앤티크 소품들로 채워진 영화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라고 불릴만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여심을 자극한 훈남 배우들에게 빠져보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 은밀하고 치명적이지만 아름답다! ‘미인도’ 영화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담았다. 개봉 전부터 배우들의 파격노출과 수위 높은 묘사로 화제를 모았던 ‘미인도’는 자극적이기보다 네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배우들이 펼치는 성숙된 연기와 영속 속 숨은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도 볼거리 중에 하나.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봐야 되는 영화. # 전쟁을 겪은 두 소년의 감동이야기 ‘소년은 울지 않는다’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953년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두 소년이 살아 남기 위해 비정한 어른들에게 맞서야 했던 전쟁 휴먼 드라마다. 이완과 송창의가 차음으로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전쟁에 두 배우의 젊은 에너지와 열정이 빛나는 영화다. 이성보다는 감성,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종두 역을 맡은 이완은 고난이도 액션을 선보였고 송창의는 이성적이고 명석한 소년 태호 역을 위해 자진 삭발을 감행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 원작만화의 인기를 이어간다! ‘순정만화’ 강풀의 인기 동명만화를 영화화한 ‘순정만화’는 사랑에 수줍고 서툰 네 남녀(유지태,이연희, 강인, 채정안)의 특별한 연애이야기다. 원작 만화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작이었기에 영화 제작은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멜로가이로 컴백한 유지태와 이연희가 그리는 풋풋한 로맨스와 연상녀 채정안과 연하남 강인이 그려나가는 특별한 러브 스토리가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놓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열아홉 게이 소년들의 퀴어로맨스 ‘소년, 소년을 만나다’ 소년들 사이의 끌림을 풋풋하게 묘사한 퀴어 로맨스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메가폰을 잡은 김조광수 감독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탄생된 영화다.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혜성과 MBC ‘김치 치즈 스마일’로 이름을 알린 이현진이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15분 분량의 단편 독립영화를 통해 성숙된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소년 사이에 오가는 묘한 감정에 빠지고 싶다면 두 소년의 로맨스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이리역 폭발사고’를 기억하나요? 지워지지 않은 상처 ‘이리’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건을 겪은 두 남매가 여전히 그 도시에 남아 상처를 끌어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리’는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이 타인의 시선으로 그리고 동포의 시선으로 이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 영화는 이리역 폭발사고가 얼마나 참혹한 사고였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영화가 아니다. 그 사고를 통해 상징적으로 대변될 수 있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외에도 주인공인 윤진서, 엄태웅의 내면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성으로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이들 영화가 한국영화의 불황에 어떤 새로운 활기를 넣어줄지 기대된다. 사진=’앤티크’, ‘미인도’, ‘소년은 울지 않는다’, ‘순정만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리’ (위에서 아래로)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욕 새댁’ 서민정, 미니홈피서 가족사진 공개

    ‘뉴욕 새댁’ 서민정, 미니홈피서 가족사진 공개

    탤런트 서민정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가족사진과 최근 한국을 방문해 만난 동료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서민정은 미니홈피 사진첩에 남편 안상훈씨와 딸 예진이와 함께 찍은 사진과 동료 연예인 김용만, 박탐희, 김미연 등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우리 예진이 엄마 보고는 활짝 웃는데 카메라 보고는 안 웃네. 예진이는 연예인은 안되겠다’ 등 딸을 향한 사랑스런 멘트는 물론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남편이 제일 좋아한다는 개그맨 김용만과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1년 만에 만났다는 박탐희 등 연예인들과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서민정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꽈당 민정’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8월 한살 연상의 재미동포 치과의사인 안상훈씨와 결혼한 뒤 현재는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다. 사진=서민정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영등포구 ‘따린똥( 大林洞 )’ 노인들 아침 골목길 청소

    [현장 행정] 영등포구 ‘따린똥( 大林洞 )’ 노인들 아침 골목길 청소

    29일 오전 6시40분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주택가. 새벽 푸른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골목에서 노인들이 모여 빗자루질에 한창이다. 동네 어귀부터 골목 끝까지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의 쓰레질은 암팡지고 야무지다. 매일 아침 수고스러움을 감당하는 이들은 조선족 신분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적을 바꾼 ‘귀한(歸韓)동포’들이다. 청소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32명. 매일 빠짐없이 나온다는 한 노인은 “언론사에서 취재 나온다는 말에 잘 안 나오던 노인네들도 좀 나왔는데 그래도 꾸준히 스물다섯 명은 나와.”라고 귀띔한다. 노인들은 지난 3월 귀한동포 청소봉사대를 결성하고 매일같이 동네 골목길을 청소하고 있다.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이웃간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질 것 같다는 위기의식이 이들을 이른 아침에 불러모은 것이다. ●대림동에 외국인 거주자 1만359명 ‘따린똥’(大林洞)으로 불리는 영등포구 대림동은 조선족과 중국인 거주자가 많아 중국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영등포구 전체 외국인 등록자 수 3만 5604명 중 대림동 한 곳에만 29.1%인 1만 359명이 모여 산다. 물론 등록하지 않고 사는 실제 거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할 뿐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전·월세 비용이 싸고 교통도 편리하다는 점이 이곳에 정착촌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하지만 외지인들이 모여들면서 원주민들과의 갈등도 하나둘 불거졌다. 도드라진 문제 중 하나가 쓰레기였다. 최근 후미진 뒷골목이나 공터 등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 범인으로 이방인들이 지목됐다. 다른 제도와 문화 탓에 배출방식이나 시간을 위반하는 것이 이유였다. 어느덧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라 하면 도매금으로 ‘달갑지 않은 이웃’으로 취급받았다. 그래서 귀한동포 노인들이 선택한 것이 동네 청소다. 적어도 중국동포 때문에 거리가 지저분해지고 집값도 내려간다는 인식은 바꿔 놓고 싶었다. 청소 봉사를 약속한 것은 모두 170여명. 65세 이상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지 4~5년 정도 된 이들이 많다. 노인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틀씩 조를 정해 매일 아침 총 2㎞ 정도의 거리를 1시간 동안 청소한다.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과 융화 촉매제로 그렇게 반년이 넘는 노인들의 노력에 ‘따린똥’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동네 거리가 깨끗해졌다. 밤마다 몰래 내놓던 쓰레기봉투의 수도 차츰 줄어갔고, 모르는 동네 사람들끼리도 인사를 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달부터는 노인들의 노력에 구청도 동참했다. 대림동을 특별 청소지역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이번 달부터는 환경 미화원 2명과 실버·클린봉사대 30명 등을 추가 배치했다. 특히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특별청소의 날’로 정해 동네 대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무단투기가 잦은 곳엔 감시 카메라와 양심 거울을 설치하고, 중국어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김시진(73)씨는 골목 청소도, 이웃간 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다면 청소를 통해 중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도 함께 쓸어 담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전히 좀 서먹서먹한 건 사실이야. 그래도 청소하다 수고한다는 말이나 커피 한 잔을 건네받을 땐 이제 우리도 차츰 이웃이고 인정받는 듯해 기뻐”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주거복지의 현주소와 주공·토공 통합/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기고] 주거복지의 현주소와 주공·토공 통합/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주택정책이란 과목으로 강의를 시작한 지도 올해로 벌써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그들의 주거실태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직접 여학생들의 숙소를 방문해 볼 수 없어서 수업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주거실태를 조사해 보라고 과제를 주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60명 중 43명이 학교 인근에서 하숙, 자취, 고시원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숙의 경우 한달 비용은 25만∼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한집에서 10여명이 기숙하는데 욕실은 1∼2개에 불과하고, 소음과 열악한 방범시스템 등이 문제가 되었다. 자취의 경우 2000만∼7000만원의 전세보증금, 또는 300만∼500만원의 보증금에 25만∼50만원의 월세로, 경제적 부담은 훨씬 큰 데 비하여 여전히 열악한 주거환경과 시설, 안전, 소음 등 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 틈을 비집고 등장한 것이 고시원(고시텔, 원룸텔, 미니텔 등)인데, 규모는 1.5평에서 3평 내외이고, 보증금 없이 1개월에 18만∼30만원을 선불로 주고 있었다. 근린 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경량칸막이 등으로 30∼50실을 구획하여 수용하고 있는데 당국의 감독도 미미하여 화재 발생시 대부분 대형사고로 발전한다. 또한 좁은 공간, 소음, 위생, 방범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고시준비생보다는 거주 수단이 마땅치 않은 단신 저소득 계층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들 1인 가구의 주거복지는 전혀 안중에도 없다. 학생들 외에도 독신자, 이혼가정, 일용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독거노인 등 최근 우리나라는 1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 전체 가구수의 2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계층이 대부분인 1인 가구는 주택보급률 산정에도 제외되고 주거복지 지원도 매우 미흡하다. 최근의 끔찍한 고시원 방화 사건의 피해자들 대부분이 중국 동포거나,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시원을 임시 거처로 삼은 여성들이 아니었던가. 고시원이 이제 새로운 형태의 ‘쪽방’으로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근래 주공·토공 통합이 확정되어 통합추진위원회까지 출범했다고 한다. 주공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601억원, 토공은 9692억원에 달한다. 보도에 의하면 토공의 택지개발 간접비는 주공의 2배 이상이라고 한다. 이들 기관을 통합하여 주택 건설과 택지 개발을 일원화하여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간접비도 주공 수준으로 낮춘다면 현재보다 배 이상의 순이익도 가능하리라 본다. 거기에다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두 기관의 단순 통합만으로도 주거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드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양사가 분리되어 있다 보니, 그 개발이익이 올바른 곳에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대부분의 20대 비정규직이 월 80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는 요즈음 토지개발로 1조원 상당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 모 공사는 작년의 1인당 복리후생비만 연간 80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그래서 신의 직장이라고 조롱받는 것 아니겠는가. 이익을 직원들만을 위해서 흥청망청 사용하지 않고, 열악한 정부 재정을 대신하여 공익을 위해 사용한다면, 국민 누구도 양 공사를 ‘땅장사, 집장사’라 부르며 조롱거리, 철폐대상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이다. 양 공사는 즉시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주거복지에 집중함으로써,‘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공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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