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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리 ‘토지’ 옌볜 간다

    소설가 고(故) 박경리의 ‘토지’가 한일병탄 100주년을 맞아 소설속 주요 배경인 중국 옌볜(延邊)동포들에게 전달된다. 박경리문학공원(소장 고창영)은 원주문인협회와 토지사랑회로 구성된 ‘원주-옌볜, 소설 토지문화교류단’이 오는 10일 오후 중국 옌지 (延吉) 라경호텔에서 옌볜조선문독서사 관계자 등 재중 동포들과 소설 토지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기증되는 소설 토지는 원주시민과 공무원, 전국 각지의 독자 등이 기증한 청소년 토지 2질과 만화 토지 1질, 일반 토지 25질 등 모두 28질이다.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 한국인 5명 탄 화물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한국인 5명 탄 화물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마셜군도 선적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 드림호’가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주로 항해하던 도중 4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인도양에서 피랍됐다. 외교통상부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랍 선박에는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9명 등 모두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지점은 해군 청해부대의 작전해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494㎞ 떨어진 지점이다.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을 벗어난 지점에서 피랍됐다. 청해부대는 오만의 살랄라항에서 보급품 보충을 위해 정박 중이었다. 석유화학 및 석유 제품 겸용 수송선인 ‘삼호드림호’는 31만 9316t급으로 국내 최대의 벌크선이다. 정부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본부장으로 ‘삼호 드림호 피랍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피랍 지역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해역에는 청해부대를 급파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피랍 추정 선박의 상황 및 선원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인도양 인근 원양 해역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들에게 해적 피랍 가능성에 대해 더욱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모닝브리핑] 北 “南, DMZ서 포사격”… 군당국 “사실무근”

    북한은 4일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북한 측 초소를 향해 포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중앙TV는 이날 “오후 2시7분 군사분계선 표식물 제1270호 남쪽 비무장지대 안에서 괴뢰군들은 우리 측 민경초소를 향해 90㎜ 무반동포 사격을 가해 정상적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측 민경의 신변이 엄중히 위협당했다.”며 “이 일대에는 일촉즉발의 팽배한 긴장이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중앙TV는 “이는 비무장 지대 안의 정세를 고의로 긴장시키려는 계획적 도발”이라며 “남조선은 쌍방 무력이 첨예하게 대치된 비무장 지대 안의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그런 사실(포사격)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금융투자자 늘고… 부동산 재력가 줄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금융투자자 늘고… 부동산 재력가 줄고…

    고위 공직자들은 지난해와 정반대로 부동산 재력가 대신 주식, 펀드 투자자가 재산을 불렸다. 2일 공개된 2010년도 고위공직자 재산현황에 따르면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들은 주로 펀드, 증권 평가액 상승이나 안정적인 예금, 급여 저축의 덕을 봤다. 지난해 주가지수는 1157.40p에서 1682.77p로 평균 45% 상승한 반면 땅부자들은 공시지가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특히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행정부 고위 공직자 1인당 평균 재산액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평균 12억 8400만원으로 1년 전의 12억 9600만원보다 1200만원 줄었다. 재산감소자 비율도 2008년 재산공개 때 21%에서 지난해 배에 가까운 40.5%로 급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43.4%로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중 재산 감소자의 비율을 감소액별로 보면 1억원 이상∼5억원 미만이 14.9%,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12.0%, 5000만 이상∼1억원 미만이 7.8%였다. 10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도 1.1%인 20명이나 됐다. 반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전체 증가자 중 17.3%에 불과했다. ☞고위직 공무원 재산공개 더 보기 삼성전자 주식 3576주를 보유한 김기수 전 대통령 비서관은 1년 새 12억 5000만원의 평가수익을 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펀드가액 상승으로 6억여원의 재산을 불렸다. 재산증가 1위인 지정구 인천시의원도 마찬가지다. 반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대치동 빌딩 건물 표준지가 하락으로 14억 1000만원이 떨어져 재산총액이 78억 4000만원으로 줄었다. 재산이 많이 줄어든 고위 공직자 중 권광택 충북도의원(-16억 7282만원),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7억 5335만원),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6억 6590만원) 등도 공시지가 하락을 주된 재산 감소 사유로 신고했다. 반면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인 급여저축은 경제 위기 속에 빛을 발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급여저축, 이자소득에 힘입어 예금액을 16억 7000만원에서 19억 3000만원으로 늘렸다. 임관빈 육군참모차장도 급여를 꾸준히 저축해 재산이 1억 2000만원 증가했다. 이 밖에 재산 증가 사유로는 상속이, 감소 사유로는 자녀 결혼비용이나 재산분할, 교육비 등 생활비 증가가 꼽혔다. 한편 올해 공개대상의 16.4%가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해 지난해 공개거부율 15%에 비해 소폭 늘었다. 공무원의 직계 존비속 등이 독립생계를 유지하면 공직자윤리위의 사전허가를 받아 재산신고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63) 하동 ‘섬진강을 따라가는 토지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63) 하동 ‘섬진강을 따라가는 토지길’

    지리산 맑은 계곡물로 몸집 불린 섬진강이 하동포구 80리를 이루는 악양면 평사리. 고(故) 박경리 선생은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평사리를 무대로 4대에 걸친 만석꾼 가문의 이야기를 실처럼 풀어냈다. ‘섬진강을 따라가는 토지길’(이하 토지길)은 소설 ‘토지’의 무대를 굽이굽이 스며들며 우리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1960년대 말 박경리 선생은 우연히 하동 악양면을 지나다 드넓은 평사리 들판을 발견한다. 마침 저자는 경상도 땅에서 작품의 무대를 찾던 중이었다. 만석꾼 토지란 전라도 땅에나 있고 경상도 쪽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저자는 ‘옳다구나.’ 무릎을 쳤다. 토지길은 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손꼽히는 대작 ‘토지’의 무대를 밟아가는 길이다. ‘토지’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대지주 최씨 가문의 4대에 걸친 비극적 사건을 다루면서 개인사와 가족사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 풍속, 사회사를 모두 담고 있다. ●향기로운 흙길·꽃길 따라 소설 속으로 토지길은 평사리 공원에서 시작해 평사리 들판~동정호~고소성~최참판댁~조씨 고택~취간림~악양루를 거쳐 다시 공원까지 돌아오는데, 약 10㎞로 4시간쯤 걸린다. 토지길이 시작되는 예전 개치나루터인 섬진강 평사리 공원은 모래톱이 넓게 펼쳐진 곳이고, 그 옆으로 이어진 19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힌다. 다음 주쯤이면 섬진강을 따라 벚꽃이 눈처럼 흩날린다. 평사리 공원에서 사람들은 대개 반짝이는 강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백사장으로 내려간다. 섬진강에서 손을 씻고 올라와 도로를 건너면 길은 평사리 들판으로 이어진다. ‘무딤이들’로 불리는 들판은 무려 83만평으로 소설 ‘토지’가 이곳에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만석지기 두엇은 능히 낼 만한 이 넉넉한 들판이 4대에 걸친 만석지기 사대부 집안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모태가 된 것이다.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들판 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가 다정하게 선 부부송이 보인다. 들판에는 푸릇푸릇한 보리가 쑥쑥 자랐다.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보리는 싱그러운 연초록빛으로 봄기운을 듬뿍 전해준다. 부부송 주변은 매화밭이고, 그 가운데 무덤이 자리잡았다. 무덤 뒤로 성제봉(형제봉, 1115m)이 두 팔을 벌려 평사리와 악양면 일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부부송을 지나면 작은 호수인 동정호. 공사 중인 호수를 스쳐 지나면 평사리 최참판댁 입구 삼거리다. 여기서 우선 한산사 방향으로 오른다. 평사리 최고 전망대인 고소성을 들르기 위해서다. ●별당 아씨와 구천이의 야반도주 한산사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잘 복원된 고소성에 닿는다. 성벽에 올라서면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소나무 아래 배낭을 내려놓고 원없이 조망을 즐긴다. 고소성에서 계속 산길을 걸으면 성제봉을 거쳐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엮어 가는 사랑의 유형은 색동저고리처럼 각양각색이다. 최 참판댁 윤씨 부인과 동학 접주 김개주의 ‘증오의 사랑’, 용이와 월선네의 ‘불륜의 사랑’, 귀녀를 향한 강포수의 ‘지고지순한 사랑’, 구천이와 별당 아씨의 ‘근친의 사랑’ 등…. 그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것은 별당 아씨와 머슴이자 최치수의 이복동생인 구천이의 사랑이다. 두 사람은 달도 뜨지 않은 어느 밤 지리산으로 야반도주했다. 별당 아씨가 양반이라는 신분과 딸 서희를 모두 버리고 오직 사랑을 택한 것이 너무도 의외였다. 그들이 도주한 길이 고소성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진 길이다. 신분과 근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그들의 용기와 사랑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그들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 ●최참판댁 실제 모델 조씨 고택 고소성에서 성제봉 방향으로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최참판댁으로 내려가는 산길을 만난다. 슬슬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면 드라마 ‘토지’의 촬영지인 최 참판댁이다. “수동아~ 밖에 누가 오셨느냐!” 사랑채에서 신경질적인 목소리의 최치수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고, 별당에서는 매화 꽃향기를 맡던 서희가 고개를 돌려 쳐다볼 것 같다. 주민들이 살던 초가집들을 둘러보면서 용이, 임이네, 월선, 김훈장, 두만네 등 드라마의 주인공을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랑채 뒤로 세트장을 빠져나오면 길은 마을 농로로 이어진다. 이제는 최참판댁에서 조씨 고택(조부잣집)으로 가는 길이다. 조씨 고택은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로, 대대로 평사리의 만석꾼 집안이다. 길에서 꽃향기가 진동한다. 길은 녹차밭과 매화밭 사이를 물결치듯 타고 돈다. 토지길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보석 같은 길이다. 대촌마을에서 작은 고개를 넘어 정서마을, 다시 고샅길을 돌아 상신마을의 조씨 고택에 이른다. 10여년 전 뵈었던 고택 주인장 조한승 할아버지는 여전히 건강했고, 반갑다며 주전자에 끓인 녹차를 내왔다. 조씨 고택은 어마어마한 식솔과 넘쳐나는 손님들로 늘 밥 짓는 연기가 끊이지 않았고, 집에서 나오는 쌀뜨물 때문에 섬진강이 뿌옇게 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과거 만석꾼의 자취는 거의 남지 않았다. 어느덧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쓸쓸함이 검버섯처럼 피어 있었다. 조씨 고택을 나오면 500년 나이를 자랑하는 향나무가 선 취간림. 나무 아래서 쉬는 주민 틈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취간림에서 내려와 평사리 들판을 가로지르면 다시 섬진강 평사리 공원이다. 토지길은 평사리 공원에서 다시 화개를 거쳐 쌍계사와 불일폭포까지 이어진다. 글·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맛집 자가용은 남해고속도로 진교 나들목으로 나와 하동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화개·하동행 버스가 07:30~19:30 하루 7회 다닌다. 화개에서 쌍계사행 버스는 07:00~21:10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화개에서 평사리 공원까지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한다. 화개 개인택시 055-883-2332, 011-877-1889(김준선 기사). 토지길 문의는 한국문인협회 하동지부 055-882-2675. 쌍계사 입구의 단야식당(055-883-1667)은 스님들이 1년에 한두 번씩 별미로 먹었다는 사찰국수(6000원)로 유명한 집이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들깻가루와 버섯 등을 재료로 하고 국수는 메밀로 만든다. 매화 고목이 있는 아담한 정원과 주인아주머니의 정갈함도 인상적이다.
  • 올 외국인 근로자 30%↓

    정부가 올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고용한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국인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31일 국무총리실 산하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까지 신규 도입할 일반 외국인 근로자를 2만 4000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도입 규모 3만 4000명(일반 외국인 1만 7000명, 동포 1만 7000명)보다 전체적으로 1만명(29.4%)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외국인 고용이 허용되는 2만 4000개의 일자리는 모두 일반 외국인 근로자에게 배정됐다. 동포 근로자는 신규 도입을 하지 않되 출국 근로자 발생 때는 신규 동포 근로자 입국을 허용, 체류인원이 현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국내 고용사정이 안 좋은 가운데 내국인 근로자와 일자리를 두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 근로자 신규 도입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반기업들이 이직이 빈번한 동포 근로자보다 한 사업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일반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도입 규모는 늘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드라마 결말로 곱씹어 본 ‘불친절의 미학’

    드라마 결말로 곱씹어 본 ‘불친절의 미학’

    화제의 사극 ‘추노’가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대길(장혁)은 정인 언년(이다해)의 행복을 위해 장렬히 최후를 맞았다. 만약 결말에서 대길이 송태하(오지호)를 칼로 찌르고 언년을 차지했다면? 언년이 말을 타고 가다가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낙마해 죽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가정에 지나지 않는 ‘반전’이지만 결말에 대한 거센 후폭풍은 예상가능하다. 지난 주 세경과 지훈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끝맺음을 한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경험한 바 있다. ◆ ‘불친절한 결말’은 새로움에 대한 도전 최근 브라운관에 두드러지는 현상은 결말에 ‘불친절의 미학’이 드리우고 있다는 것. 해피엔딩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넘어서 파격과 충격으로 논란과 감탄의 중심에 서고 있다. ‘불친절한 결말’은 교통사고를 당한 것 같은 충격과 찜찜함, 어제 즐겁게 만나고 오늘 헤어짐을 고한 매정한 연인에게 드는 배신감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낳는다. 그럼에도 제작진이 ‘불친절한 결말’을 택하는 건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식 때문.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는 진부함에 대한 반발과 창작 욕구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발리에서 생긴 일’. 발리에서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권총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건 파격 그 자체였다. 파국도 멜로의 완성이 될 수 있다는 첫 예였다. ‘쩐의 전쟁’도 금나라(박신양)가 마동포(이원종)에게 맞아 쓰러지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원죄가 있는 주인공을 살릴 수 없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대목이었다. ◆ 열린 결말, 짧은 드라마 긴 여운 어떤 이는 불친절한 결말을 첫사랑에 빗댄다. 아련하지만 곱씹어 추억이 되는 첫사랑처럼 파격적인 결말 역시 드라마의 여운을 연장시키는 제작진의 마지막 선물이 된다. 김수현 작가는 열린 결말을 즐겨 사용한다. 달음질치듯 에피소드의 연속이었던 내용과는 달리 마지막 회는 특별한 사건이나 상황 없이 평범한 장면에서 드라마를 마친다. 주인공이 숨죽여 울고 있거나 집안 잔치를 하는 등 소소한 일상으로 특별한 메시지나 강렬한 이미지 없이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의 상상력에 결말을 맡긴다. ◆ 개연성 없는 결말은 허무주의 아닌 ‘허무개그’ 그러나 개연성이 희박한 결말은 ‘불친절의 미학’이 아닌 그냥 ‘불친절’이다. 몰입도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부실한 결말에 맞닥뜨린 시청자가 분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말 논란으로 회자되는 건 ‘파리의 연인’이다. 눈물샘을 자극했던 태영(김정은)과 한기주(박신양)의 애절한 사랑이 한낱 꿈이었단 사실은 한 때 유행했던 ‘허무개그’에 가까웠다. ‘지붕킥’ 역시 그렇다. 제작진은 “죽음은 개연성 없이 찾아온다.”고 해명했지만 생뚱 맞은 주인공의 죽음으로 상실감을 겪을 시청자를 고려하지 않은 횡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삶을 그리는 드라마에는 반드시 끝이 있어야 한다. 처연하고 비극적인 ‘불친절한 결말’을 나쁘다 할 수 없고 발랄하고 희망적인 ‘친절한 결말’을 매번 좋다고 할 수 없다. 진정한 ‘불친절의 미학’은 파격과 더불어 공감이다. 세경이 보다 더한 개죽음으로 끝이 나더라도 시청자의 몰입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작가적 상상력이 존재한다면 그런 파격적 결말은 언제든 환영 받을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국가브랜드와 ‘우리끼리’ 증후군/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국가브랜드와 ‘우리끼리’ 증후군/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오카의 한 호텔에서 주 후쿠오카 한국총영사의 이임 리셉션이 열렸다. 500여명의 지역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대성황이었다. 한 일본인 참석자는 한국의 외교관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인사말을 하던 후쿠오카 시장이 “후쿠오카 시민과 나의 진정한 친구가 떠난다.”는 대목에서 울먹이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나중에 들어 보니, 한국총영사는 재임 중 한국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말씀형’ 외교관이 아니라 주재지역에 직접 파고들어 지역민과 호흡을 함께한 ‘지방의원형’ 외교관이었다고 한다. 지역민이 좋아하는 ‘가부키’ 공연에 직접 연기자로 출연했고, 동네 축제에서 우리 눈엔 보기가 좀 민망한 ‘훈도시’를 입고 나와 시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지역민들과의 신뢰가 널리 형성되어 한국을 알리는 데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요즈음 정부는 국가 브랜드 향상을 위해 열심이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헐벗었던 한국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제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고 아시아의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자리 잡았으니, 이를 외국에 적극적으로 알려 우리의 참모습을 정당하게 평가 받아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선진국을 제치고 해외 원전을 수주하고, 기라성 같은 겨울 스포츠 강국들을 따돌리고 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G20 정상회담을 서울에 유치하는 등 국격을 높일 희소식이 연이어 날아드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고 가슴 뿌듯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 시점에서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가슴 뿌듯함이 외국인들의 가슴 뿌듯함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면 외칠수록 우리에 대한 비호감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밖으로부터 호감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우리끼리 증후군’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지나친 강조는 ‘당신네들만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갖은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우리’라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는 외국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코리아타운’이라는 높은 성벽을 쌓아 놓고 ‘우리끼리’ 잘 지내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미국 땅에까지 한글 간판이 즐비한 모습을 보고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비한국계의 입장에서 보면 한글 간판 가득한 이곳에 선뜻 들어서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렇듯 ‘우리끼리’의 만족감이 오히려 한국타운의 브랜드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일본 경제가 세계를 주름잡을 때, 마쓰시타전기의 사장은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인 MCA를 인수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앞으로 일본에 비판적인 영화는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러한 회사의 태도에 일본 국민들은 ‘가슴 뿌듯함’을 느꼈을지 몰라도 미국 현지 언론들의 뭇매를 맞아 오히려 일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한 적이 있다.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버드대학의 조지프 나이 교수는 일본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상당한 수준의 소프트파워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일본의 내향적인 문화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국의 호감도를 높이려면 한국적인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형식이 아닌, 그들이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함과 동시에 지나친 ‘우리끼리’ 의식을 과감히 극복하는 소통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앞서 소개한 후쿠오카 시장이 보여준 것처럼 한국에 대한 진정한 눈물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제주 올레길 2곳 추가요”

    “제주 올레길 2곳 추가요”

    제주올레(jejuolle.org)는 오는 27일과 28일 제주올레 16코스와 10-1코스 개장행사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16코스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출발해 광령1리까지 이어지는 17.8㎞ 구간(5~6시간)으로 해안과 오름, 저수지, 마을 등 제주 고유의 풍광이 하나의 길 안에서 모두 펼쳐진다. 깍아지르는 듯한 절경의 해안도로와 넓은 소금빌레(돌염전)를 안고 있는 구엄포구, 수산유원지를 낀 수산봉과 저수지 둑방길, 고려시대의 옛 토성인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길, 마을길이 차례로 펼쳐진다. 고내포구~다락쉼터~신엄포구~남두연대~구엄포구~수산봉 둘레길~곰솔)~수산밭길~장수물~항파두리 항몽유적지~고성숲길~향림사~광령초등학교~광령1리사무소 구간이다. 개장 행사는 27일 오전 10시 고내포구에서 열린다. 10-1코스 가파도 올레는 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섬속의 섬 올레다. 가파도는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 섬의 최고점이 20.5m에 불과하다. 오르막이 없는 가파도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길이도 여느 올레 코스의 3분의1 수준인 5㎞에 불과하다. 상동포구~상동본향당~가파67번길~장택코 정자~냇골챙이~가파초등학교~전화국~개엄주리코지~큰옹짓물~부근덕~ 가파포구(하동) 구간이다. 가파도는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며 28일 오전 9시, 10시, 11시, 12시 4차례에 걸쳐 모슬포항에서 가파도 올레 개장 행사가 열린다. 세찬 물살로 다져진 활어회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구수한 청보리 내음은 가파도 올레만의 매력이다. 한편 이번 16코스와 10-1코스의 개장으로 제주올레는 모두 19개(정규 16개, 섬 및 중산간 3개)코스로 늘어났고 총 길이는 312㎞에 이르게 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청구권 소멸”

    일본 정부가 1990년대 이후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도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한일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이 소멸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사할린 잔류 한국·조선인 우편저금 등 보상청구소송’ 변호인단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이 소송 재판부인 도쿄지방재판소 민사합의32부에 ‘한일협정 이후 한국 국적을 회복한 한국인의 개인청구권도 소멸됐다.’는 주장을 담은 준비서면을 제출했다. 이에 외교통상부는 “한일협정 서명일 이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재산권이 소멸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일본 법정에 제출했다.
  • 美대법관 후보에 고홍주 고문 물망

    美대법관 후보에 고홍주 고문 물망

    미국 국무부 차관보급인 고홍주(미국명 해럴드 고) 법률고문이 미국 대법관 후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동포 온라인매체인 유코피아는 18일 고홍주 고문이 존 폴 스티븐슨 현 대법관(90)이 사임할 경우 그 뒤를 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법관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상원 인준을 받는다. 고 고문이 대법관이 되면 아시아계로는 미 사상 최초가 된다. 고 고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는 하버드대 동문으로 예일대 법대 학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 친형 고경주 미 보건복지부 보건담당 차관보와 함께 오바마 행정부에 입각했다. 또 빌 클린턴 부부와는 인맥으로 얽혀져 있어 워싱턴 정가에서는 스티븐슨 대법관이 사임을 발표하면 고 고문이 후임으로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영등포 대림2동 윤신범 주임

    [우리구 창의왕]영등포 대림2동 윤신범 주임

    너지(Nudge) 효과’를 활용, 수십년간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공무원이 있다. 너지란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의 저서명에서 유래됐다.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대신 자연스레 흥미를 유발해 교묘히 행동을 고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을 말한다. 주인공은 대림2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윤신범(44) 주임. 윤 씨는 집 앞 담장에 핀 장미를 보고 전국의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한 ‘꽃담장’을 생각해냈다. ●수십년 이어 온 쓰레기 무단투기 서민 밀집지역인 영등포구는 지금껏 골목길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를 막기 위한 영등포구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골목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하는 것은 물론, ‘몰래 버린 양심 부끄럽지 않나요’ ‘쓰레기 NO, NO!’ 등과 같은 문구도 붙여 양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CCTV에 잡히지 않기 위해 늦은 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쓰레기를 버리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로, 수십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관행을 바꿀 수는 없었다.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타일렀지만 주민들은 되레 “당신이 뭔데 이러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쓰레기 투기 근절을 고민하던 윤 씨는 지난해 5월 우연히 자신이 살던 아파트 단지의 담장을 따라 예쁘게 심어져 있는 장미꽃 덩굴을 살펴봤다. 늘상 봐 오던 것이었지만 이날따라 그 장미들은 윤씨에게 뭔가 ‘영감’을 주는 것 같았다. “집 앞 장미에서 힌트를 얻어 쓰레기가 쌓이는 대림2동 일대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조화로 만든 꽃담장을 설치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대림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원봉사연합회, 자율방범대, 귀한(歸韓)동포연합 자원봉사단 등이 모여 보름동안 손이 부르틀 정도로 꽃을 만들었죠. ‘그런다고 주민들이 쓰레기를 안 버리겠냐.’는 비웃음도 있었지만 해 보지도 않고 접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윤 씨가 제안하고 직접 만든 ‘꽃담장’은 지금까지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전국 어느 지자체가 시도한 것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밤만 되면 쓰레기로 가득 차 지저분해지던 길목이 꽃담장을 실치한 이후 보름만에 종전에 버려지던 쓰레기의 95% 이상 사라졌다. ●꽃담장서 진화한 미니갤러리도 추진 윤 씨의 ‘꽃담장’ 아이디어는 지난해 보도<서울신문 10월8일 28면>를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지자체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활용하고 있으며, 윤 씨가 몸 담고 있는 영등포구 또한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 전역에 꽃담장을 설치한 상태다. 환경부 등 정부 부처에서도 윤씨의 아이디어를 계기로 ‘너지효과’ 공모전을 여는 등 아이디어 행정에 나서고 있다. 윤 씨는 현재 꽃담장에서 한 단계 진화한 ‘미니 갤러리’를 구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예술작품을 벽에 걸어 쓰레기 투기도 막고 주민들의 예술적 감성을 높이는 데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꽃담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기초질서 지키기에 자발적인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류지영기자 superrryu@seoul.co.kr
  • 北나선 南기업 진출 허용

    北나선 南기업 진출 허용

    북한이 나선(나진·선봉)경제무역지대에 남한을 비롯한 외부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1월27일 관련법을 개정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개정한 나선경제무역지대법 내용을 최근 입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의 나선지대법 개정은 1999년, 2001년, 2005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북한은 1991년 12월 나진과 선봉을 묶은 나선구역을 북한 최초의 경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했지만 소기의 외자유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북한은 나진항 부두 사용권을 중국과 러시아 측에 내주는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올 1월4일 나선시를 특별시로 승격한 바 있다. 개정법엔 남한 기업에 나선지대의 문호를 다시 개방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개정법 제8조는 ‘공화국 영역 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도 나선 지대에서 경제·무역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은 1992년 나선지대법을 제정하면서 남한 주민을 포함한 ‘해외 조선동포’의 진출을 허용하는 조문을 담았지만 1999년 법 개정 때 이 조문을 삭제한 후 우리 기업들을 배제해 왔다. 나선지대의 관리 주체도 변경됐다. 기존 나선지대법은 관리운영 주체를 ‘중앙무역지도기관과 나선시인민위원회’로 규정했다. 반면 개정법은 그 주체를 ‘나선경제무역지대 지도기관과 나선시인민위원회’(9조)로 정의했다. 과거 중앙 중심의 관리기관 대신 나선지역에 별도의 지도기관을 두고 중앙의 권한을 대폭 이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완화 조치도 눈에 띈다. 결산 이윤의 14%인 기업소득세율을 ‘국가가 특별히 장려하는 부문’에 한해 10%로 깎아주기로 했다. 외국기업들이 나선지대에 대리점, 지사 등을 창설할 때 내각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을 없앤 것도 규제완화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 당국의 통제력 강화도 특징이다. 외국인은 조건 없이 나선지대에서 무비자 방문 및 체류를 할 수 있도록 한 종전 규정을 수정, 북한의 다른 지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들어오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생필품 공급 및 인민생활 경제 향상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해외투자 유치라는 점을 나선경제무역지대법 개정을 통해 나름대로 국제사회에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큰 틀에서 북핵 문제와 해외투자 유치를 분리, 국제사회의 제재로부터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기업의 북한 투자는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비내리는 호남선’ 가요계 거목 박춘석 하늘로

    ‘비내리는 호남선’ 가요계 거목 박춘석 하늘로

    ‘섬마을 선생님’이 떠났다. ‘비 내리는 호남선’을 뒤로하고. 검은 뿔테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40여년간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박춘석(본명 박의병)씨가 14일 오전 6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이미자, 패티김, 남진, 하춘화 등 내로라하는 국민가수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곁을 지키고 있기에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은 이미자는 “선생님은 늘 밤에 피아노로 작곡하셨는데 담배를 무척 많이 피우셨다.”며 “건반 여러 개가 담뱃불에 타 ‘선생님, 담배 좀 끊으시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4살때 풍금 자유자재로 다룬 ‘신동’ 고인의 평전을 준비 중인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16년 투병 중에도 ‘가요무대’나 ‘열린 음악회’ 등 TV 가요 프로그램을 즐겨 보셨다.”며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많이 부른) 패티김, 이미자, 남진 등이 나올 때면 종종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했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사업(조선고무공업주식회사)을 한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4살 때부터 풍금을 자유자재로 다뤄 ‘신동’ 소리를 들었고, 봉래소학교·경기중학교를 거치면서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스스로 독파했다. 박씨의 동생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금석(75)씨는 “어릴 때부터 형은 유성기에서 한 번 들은 노래를 곧바로 화음을 붙여 다시 풍금으로 연주해내는 천재였다.”고 회고했다. 1948년 경기중 4학년(고교 1년) 때 당시 길옥윤·베니김 등의 제의로 서울 명동 ‘황금클럽’에서 연주를 한 것이 피아니스트로서의 첫 데뷔였다. 이듬해 서울대 음대(기악과)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1년 만에 그만두고 1950년 신흥대학(현 경희대) 영문과에 편입, 졸업했다. 충무로2가 은성살롱 전속밴드와 미군 대상 클럽 금천대회관 무대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1954년 첫 작품 ‘황혼의 엘레지’(노래 백일희)를 만들면서 작곡가로 변신했다. 이어 박단마의 ‘아리랑 목동’과 손인호의 ‘비 내리는 호남선’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겨우 스물여섯 살 때였다. ●패티김·남진·하춘화 등 ‘박춘석 사단’ 이미자가 기억하는 고인과의 첫 만남은 1964년 ‘동백아가씨’가 히트한 뒤인 1965년 KBS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진도 아리랑’을 불렀을 때다. 당시 오아시스레코드 전속이던 고인이 지구레코드 전속이던 이미자와 작업하기 위해 지구레코드로 옮겼다는 게 이미자의 설명이다. 이미자와 만나면서 고인의 음악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번안가요, 영화음악 등에 주력하던 데서 트로트로 급선회한 것이다.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삼백리 한려수도’, ‘노래는 나의 인생’ 등 이미자와 콤비를 이뤄 발표한 곡만 무려 500곡이 넘는다. 박성서씨는 “이미자에게 엘레지의 여왕이란 왕관을 씌워준 이가 바로 고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음악의 질과 무대 매너까지 모든 걸 가르쳐주신 특별한 분”이라며 “노래를 천박하게 부르지 않도록 ‘이런 꺾음은 하지 마라’ 등의 조언을 해준 덕택에 전통가요를 고급스럽게 부를 수 있었다.”고 고인에게 머리 숙였다. 패티김을 세상에 알린 이도 고인이었다. 당시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패티김은 고인이 만든 번안곡 ‘틸’(사랑의 맹세)과 ‘파드레’가 수록된 첫 독집음반을 내며 유명해졌고, 역시 고인의 곡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또 하나의 황금콤비로 부상했다. 남진(‘가슴 아프게’, ‘마음이 고와야지’, ‘빈잔’ 등), 곽순옥(‘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문주란(‘타인들’), 최양숙(‘호반에서 만난 사람’), 쟈니브라더스(‘방앗간집 둘째딸’), 은방울자매(‘마포종점’), 하춘화(‘하동포구 아가씨’), 정훈희(‘별은 멀어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박춘석 사단’이다. 남진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였지만 녹음실에서는 엄하게 혼낼 정도로 강한 분이셨다.”며 “박시춘 선생님에 이어 우리 가요계의 양대 거목이 쓰러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패티김도 “얼마 전 자택에 찾아갔을 때 병세가 호전된 듯해 안도했는데….”라며 애석해했다. ●日 미소라 히바리에 곡 준 첫 외국인 고인은 1978년 당대 일본 최고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에게 곡(‘가제사카바’·風酒場)을 써준 최초의 외국인 작곡가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1994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남긴 곡은 총 2700여곡. 국내 최다 기록이다. 이 가운데 1152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다.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이다.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1994), 옥관문화훈장(1995) 등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영국 그로브음악대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그의 음악 업적을 기리는 박춘석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장례는 한국가요작가협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지며 남진, 김병환 한국가요작가협회장, 신상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 성남 모란공원 묘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장훈 “해외서도 독도홍보 활발, 감격스러워”

    김장훈 “해외서도 독도홍보 활발, 감격스러워”

    가수 김장훈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제작한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 독도영상광고가 재외동포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 한인들은 ‘크라이스트처치 타임즈’, 필리핀 한인들은 ‘필 소 굿’ 잡지에 독도광고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집트 홍해에서 여행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윤진 씨는 독도광고를 사용한 티셔츠를 제작,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며, 아일랜드에서 한국 문화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중인 임동혁 씨 역시 독도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민간위성채널인 ‘코리아 TV’를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45개국에 독도영상광고가 지난 8일부터 시작됐으며, 연말에는 전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김장훈은 “재외동포들이 이렇게 먼저 나서서 독도홍보에 앞장서니 너무나 감격스럽다. 이처럼 정부와 학계, 민간단체, 재외동포가 힘을 합친다면 독도수호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타임스퀘어 영상광고를 기획한 서경덕 교수 역시 “독도는 당연히 우리나라 땅이기에 ‘관광’을 주제로 광고를 만들었는데 일부에선 ‘분쟁지역화’했다며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다. 또한 김장훈 씨 공연을 방해하겠다는 연락까지 와 마음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서 교수는 “분쟁지역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고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독도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2개월간 약 500여명의 외국인을 상대로 테스팅 작업을 한 후 ‘Visit Dokdo’를 최종 결정했다. 광고가 나간 후 철저한 효과분석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울릉도, 독도, 제주도, 이어도 등을 활용한 ‘Visit Korea’ 광고를 현재 준비 중이다. 사진 = 서경덕 교수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일본 강제징용 한국인이 고작 245명?

    일본 정부가 1959년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在日) 조선인 61만명 중 강제징용자는 단 245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단다. 외무성이 자민당 중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한 산케이신문의 그제 보도 내용이다. 터무니없는 조선인 강제징용자 수도 그렇거니와 징용자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일본에 잔류했다는 억지가 황당하다.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강제징집된 수만 조선인 희생자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이다.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 앞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궁색한 변명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일본 외무성의 입장은 과거사 청산과 관련한 반작용이 잇따른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우려스럽다. 외무성 입장 보도가 있던 날 하토야마 총리는 고교 무상화 대상에 조총련계 조선학교를 포함시키지 않을 뜻을 비쳤다. 똑같은 강제징용의 희생자들인데 굳이 조총련계 학교를 뺀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재일동포가 대다수인 영주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는 하토야마 정부의 중점 추진 사안이었지만 무산됐다. 금주 초만 하더라도 하토야마 총리가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 배상 의사를 밝힌 즉시 일본 정부가 서둘러 부인하고 나섰던 터다. 강제징용의 배상은 청산차원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사안이다. 징용자들에게 99엔씩의 위로금을 슬그머니 지급하면서 공식적으론 징용·징집을 부인하는 이중성은 비난받기에 충분하다. 무고한 이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도 모른 체하는 처사는 용인될 수 없는 반인륜의 극치이다. 과거사 청산에 전향적이던 하토야마 정권이 보수·수구의 목소리에 눌려 수세에 몰린 탓이 크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역사의 청산은 분명 정치적 잣대로 가릴 일이 아닌 것이다. 일본 내에서조차 진실을 바로 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 않은가. 당장이라도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합리적 해결법을 찾기를 촉구한다.
  • [생각나눔 NEWS]줄여야 vs 늘려야 동포근로자 딜레마

    [생각나눔 NEWS]줄여야 vs 늘려야 동포근로자 딜레마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동포근로자 도입 여부를 놓고 노동부가 고민에 빠졌다. 조만간 열릴 외국인력정책위원회(동포 근로자 등 도입 규모 결정)를 앞두고 동포 근로자 ‘수혈’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고용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파이(전체 일자리 수)’가 한정된 가운데 동포 근로자들이 내국인 취업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내국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업체들은 경기회복으로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런 와중에 동포 근로자의 국내 일자리 잠식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정부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7일 노동부의 의뢰로 작성한 ‘동포 취업에 따른 국내 노동시장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동포 근로자의 국내 유입이 내국인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제조업 생산·기능직의 경우 동포 근로자가 1% 증가할 때 내국인의 실업전환확률(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을 확률)은 0.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준전문가 분야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승렬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능한 동포 전문직 근로자가 국내에 들어오면 해당 분야의 생산성이 높아져 인력수요를 만들어내고 이 때문에 내국인 고용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 동포 취업이 활발한 음식업에서도 동포 및 내국인 간 ‘일자리 충돌’도 그리 크지 않았다. 연구팀이 동포를 고용한 73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내국인 대신 동포 근로자를 채용한 이유에 대해 ‘내국인을 구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82.2%로 가장 높았다. 3D 업종이라 내국인이 포기한 일자리를 동포들이 채우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건설업 등 동포들이 주로 채용되는 업종에서 32만 7000개의 내국인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한다. 동포 근로자의 도입 규모를 제한해야 한다는 근거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청은 동포인력 도입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부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려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노동부는 ‘절충선’을 택해 올해 동포 근로자 도입 규모를 지난해 수준인 1만 7000명선에서 제한할 방침이다.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6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이 정도 선에서 동결하겠다는 의미다. 노동부 관계자는 “동포 근로자의 내국인 일자리 잠식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일자리 창출이 최대 국정과제인 만큼 부정적인 요소는 모두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30여만명인 동포 인력이 향후 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도입 규모 제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라면서 “동포를 국내생산가능인력으로 보고 구인난을 겪는 빈 일자리에 연결시켜 주는 등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국가개발은행 첫 이사회… 전일춘 이사장 선임

    북한 국가개발은행은 10일 첫 이사회를 갖고 ‘국방위원회 대표’인 전일춘 노동당 39호실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국가개발은행 이사회 제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결정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함에 대하여’가 전달됐다.”면서 “국방위원회 대표 전일춘을 국가개발은행 이사회 이사장으로, 재중동포 박철수를 부이사장으로 선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하원 ‘미주 한인 공로 결의안’ 추진

    美하원 ‘미주 한인 공로 결의안’ 추진

    미국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 사회에서 미주 한인들의 기여를 평가하고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다음주 하원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상임위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안은 “미국 국민들은 미주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매우 소중한 공헌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지난 1903년 1월13일 102명의 한인 이민자가 미국 땅에 첫발을 디딘 뒤 한인 이민역사를 다루면서 한국전쟁의 참상과 빈곤을 딛고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향한 이민자들의 삶도 소개했다. 결의안은 “100만명이 넘는 미주 한인들은 미국 땅에서 돈독한 가정을 꾸리고, 역동적인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매년 1월13일이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인들은 예술, 과학, 의학, 정부, 교육, 경제 등 미국 사회의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여하고 있다.”며 결의안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 결의안을 발의한 스콧 가렛(뉴저지) 공화당 의원은 “이민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미주 한인들이 다른 이민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을 기리기 위해 연방 의회 차원의 결의안 제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결의안 발의과정에서 가렛 의원과 함께 하원 의원 50명의 서명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김동석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소장은 결의안 채택에 대해 “미국 사회내 한인들의 역할을 평가받은 것이며, 한인 동포들의 시민 풀뿌리 운동의 영향력을 연방의회 차원에서 확인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신종플루 뒷북 역학조사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동포 임신부가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역학조사 결과 이 임신부가 ‘신종플루 사망자’로 최종 판명되면 신종플루로 인해 임신부와 태아가 숨진 국내 첫 사례가 된다. 5일 전남 순천시 보건소와 광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임신 7개월이던 김모(31)씨는 지난해 12월26일 폐렴 증상을 보여 순천 H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각혈과 폐 손상 증세까지 있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틀 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월21일 태아와 함께 숨졌다. 사인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선행 사인은 신종플루였다. 중국동포인 김씨는 2008년 6월 한국인 오모(39)씨와 결혼해 한국에 입국했지만 국적을 취득하지는 않았으며 지난해 12월13일부터 10여일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뒤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신종플루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질병관리본부와 소재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야 하는데도 관할 보건소(광주 동구)에 서류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구 보건소와 순천 보건소는 당연히 해야 할 역학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발병 사실은 의료기관 소재지, 역학조사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우선적으로 하게 돼 있다. 전남도는 5일에서야 이 사실을 통보받고 뒤늦게 그동안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병원 의무기록 확인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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