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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녀 46일간 감금 성폭행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여성을 ‘1인2역’ 행세를 하며 40여일간 감금한 채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인질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모(21)씨. 김씨는 지난 4월 초 채팅 사이트에서 최모씨로 위장, 자신을 재력가로 소개했다. 최씨는 채팅 사이트에서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동포여성 A(27)씨를 만났다. 최씨는 A씨에게 “꼭 만나고 싶다.”고 간청했다. 간청에 못 이긴 A씨는 4월24일 대전의 한 모텔에 가 최씨를 기다렸다. 나타난 사람은 ‘최씨의 형’이었다. 그는 “동생이 장난을 좋아해 눈을 가리고 팔, 다리를 묶고 있으면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A씨에게 말했다. A씨는 이 말에 속아넘어가 결박에 응했지만, 성폭행을 당하고 갖고 있던 돈까지 빼앗겼다. ‘최씨의 형’은 “동생이 와서 몹쓸 짓을 했다. 다시 만나게 해주겠다.”며 A씨를 달랬다. A씨는 그와 함께 부산과 경남 창원 등의 모텔을 따라다니며 최씨를 기다렸다. 그동안 계속 결박당한 채 성폭행을 당했다. 알고 보니 최씨의 형과 최씨는 모두 김씨 한 사람이 연기한 가공의 인물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상렬목사 불법 방북

    정부가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조치로 지난달 24일부터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을 제외한 일체의 방북을 불허하고 있는 가운데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당국의 허가 없이 불법 방북했다. 평양에서 열리는 6·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남조선 통일 인사 한상렬 목사가 평양에 도착해 비행장에서 안경호 위원장을 비롯한 6·15공동선언 북측 위원회 성원들이 그를 동포애의 정으로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한 고문은 북한 도착 후 “역사적 6·15선언 채택은 북남 대결을 끝내고 평화시대를 연 사변으로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에 이바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평양에 왔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 공동행사를 막은 남한 당국을 비판했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일부는 “북측 보도대로 한 목사의 방북이 사실이라면 통일부에서 방북을 승인해준 사실이 없기 때문에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라며 “돌아오면 법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하려면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진보연대 측은 “한 목사의 방북은 우리 단체도 몰랐던 일로 아마도 한 고문이 개인적 판단으로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이던 2008년 8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76개국 한인회장 380여명 한자리

    전 세계 한인회장들의 축제마당인 ‘201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5~1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과 강원도 횡성 성우리조트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영건) 주최로 올해 11번째를 맞는 대회에는 70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세계 76개국 380개 지역에서 380여명의 한인회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국인 120여명도 함께 해 전체 참석인원은 500여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대회 공동의장인 정해명 대양주한인총연합회 회장과 박정길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미국 내 170여 한인회를 이끄는 남문기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과 정진 재일본한국민단 단장,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인도네시아),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김근하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영수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세계 한인회장들이 한국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역할 ▲2012년 재외국민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는 방안▲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1세대들의 노력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다. 대회 일정 중에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과 민주당 김성곤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주요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당의 재외동포 정책을 설명하고 한인회장들의 의견을 듣는 재외동포정책포럼이 준비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30년전 소설 읽으며 격정 다시 느껴”

    “20~30년전 소설 읽으며 격정 다시 느껴”

    뙤약볕이 들면 느티나무 숲의 큼직한 그늘 밑으로 들어갔다. 숭덩숭덩 썰어 놓은 수박은 달았다. 마을 주민들은 한창 가을걷이 중이건만 경운기 소리조차 애써 아껴줬다. 소슬한 바람 불어오면 옹기종기 붙어 앉았다. 빗줄기 쏟아지는 날에는 누옥 지붕 아래에서 퉁당퉁당 빗소리와 함께했다. 별이 총총한 여름밤이면 띄엄띄엄 모깃불 피웠다. 동네 누렁이, 흰둥이들은 마침 숨을 죽였다. 2006년 9월부터 2008년 9월까지 매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소설을 읽고 이야기하며, 문학과 인간 존재의 비의(秘意)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곤 했던 경기 고양시 선유리 154의2번지, 소설가 이호철(78)의 집필실 안팎 풍경이다. 이들은 이곳을 ‘소설의 느티나무숲’이라고 불렀다. 일생에 걸쳐 분단 문제에 천착한 작가로 한국 문학사에 굵은 획을 새긴 이호철은 이곳 선유리에서 2년 동안 소설 독회(讀會)를 가졌다. 신선이 놀았다고 선유리(仙遊里)였으리라. 신선은 간데 없지만 흰 머리, 흰 수염 노() 작가의 문학을 아끼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매달 그의 작품 하나씩을 골라 함께 읽고, 토론했다. 걔중에는 직업으로 소설, 혹은 시를 쓰는 이도 있었고, 평범한 직장인, 주부, 학생도 있었다. 또한 그의 작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내는 외국인이 일부러 먼 길을 찾아오기도 했다. 날이 궂으면 열댓 명 남짓만 모이기도 했고, 우연히 서로 마음이 맞은 날에는 70~80명을 훌쩍 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눈 얘기들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선유리-이호철 소설 독회록’(민병모 엮음, 미뉴엣 펴냄)이다.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이호철은 “행복한 신선 놀음이 2년을 훌쩍 넘겼다.”면서 “덕분에 20~30년 전 소설을 다시 읽으며 그때의 격정과 환희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소설 독회’는 낯설다. 보편화된 시 낭송회와는 달리 소설을 읽고 얘기 나누는 형식은 국내에서 그때까지 거의 없었던 탓이다. ‘선유리’는 일종의 창작 노트이거나 소설 창작 강의록이며, 이호철 작품 세계의 시원(始原)을 확인시켜 주는 ‘이호철 문학론’이다. 독회에서는 등단작 ‘탈향’을 비롯해 장편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 ‘오돌할멈’, ‘닳아지는 살들’, ‘나상’, ‘소시민’ 등 작품 하나하나, 문장 구절구절마다 현미경과 망원경이 동시에 들이대졌다. 그가 사람들 앞에 낱낱이 발가벗겨지는 셈이다. 그래서 그는 때로는 자신의 의도와 다른 작품 해석에 강하게 반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한 접근에 무릎 치며 동의를 보내기도 한다. 편안하게 술술 읽혀지는 문장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치열한 사유의 결과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독회에서 택해진 작품들은 대부분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0여개 나라 말로 번역됐다. 독일에서 국제적으로 예술문화 공로가 큰 이들에게 주는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받았고, 브라질에서는 ‘닳아지는 살들’을 일컬어 “오늘날 세계 문학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집이 있다면 마땅히 수록되어야 할 작품”(젠틸 지 파리아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 교수)이라는 상찬을 듣기도 했다. 그가 놓인 현실 속의 좌표는 독특하다. 북쪽 고향을 등진 ‘탈향민’이자 군사독재정권 시절 재야 활동을 하며 여러 시국사건으로 툭하면 감옥소를 들락거려야 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한반도의 분단 모순을 핵심적인 작품 주제로 삼았건만 문학의 이념적 도구화를 어떤 것보다 경계하는 순정의 작품 세계를 지향했다. 그는 1950년 열아홉 살 소년병으로 인민군에 끌려가 총알 한 방 쏘지 않고 ‘따발총’을 내버린 뒤 국군에 포로로 붙잡힌다. 그리고 홀로 떨궈진 부산에서 부두 노동자로, 미군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럴 때도 그의 손에는 얼기설기 바늘로 꿰맨 종이수첩과 토막연필이 늘 들려 있었다. 순정한 예술의 영혼을 가진 그에게는 살륙과 파괴의 전쟁, 가난과 외로움조차 인간성 본연의 것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였던 것이다. 그는 “남북 문제가 젊은 작가들에게 외면받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 나도 지긋지긋하니까.”라면서도 “한국 문학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인 분단을 빼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일상에 빠진 후배 작가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세계 근대 인류사의 슬픈 유산인 전쟁과 분단을 현재의 상처로 여전히 싸매고 있는 한반도에 살고 있기에 해외 문단은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호철이 우리 문학이 세계 문단과 맺는 접점에서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조만간 재외동포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흐르는 세월과 막힌 사람’(가제)을 내놓을 계획이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체성 고민하는 한인에 희망 주었으면…”

    “정체성 고민하는 한인에 희망 주었으면…”

    재미 사업가가 재외동포의 정체성 연구를 위해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에 설립되는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에 25만달러(약 3억 1000만원)를 기부했다. ●LA서 액세서리 업체 운영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액세서리업체 ‘코스타’를 운영하는 김주연(54)씨는 7일(현지시간) LA 한인타운 내 한식당에서 이 학교 이비 톨 문리대 부학장과 홍명기 김영옥연구소 이사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김영옥 대령이 남겨주신 정신적 유산을 확대하고 계승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의 정성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뭔가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은 차에 김영옥연구소 설립 취지를 듣고 지난해 연구소 이사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 연구소가 이민생활 중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한인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차대전 영웅 故 김영옥대령 LA 태생인 고(故) 김영옥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이탈리아 상륙작전과 프랑스 전투 일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 대령은 제대한 뒤 한국전쟁이 터지자 “아버지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면서 다시 입대해 미군 사상 최초의 유색인 야전대대장으로 맹활약했다. 글 사진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서민정, 가족사진 공개...네티즌 “해피바이러스”

    서민정, 가족사진 공개...네티즌 “해피바이러스”

    탤런트 서민정이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서민정은 지난 5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타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보여줬다. ‘귀염둥이 예진이’ 란 제목으로 딸 예진과 함께 찍은 사진과 남편과 오붓하게 찍은 모습에선 여유와 행복함이 묻어났다. 사진 속 서민정은 결혼 전과 똑같이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들을 본 네티즌들은 “서민정은 변함없이 예쁘다”, “마냥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다.”, “웃는 모습이 모두 예쁜 해피바이러스 가족이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등 호응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서민정은 2007년 한 살 연상의 재미동포 치과의사 안상훈 씨와 결혼해 뉴욕 맨해튼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며 이듬해 첫 딸 예진이를 낳았다. 사진 = 서민정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 ‘축구의 신- 마라도나’

    [영화리뷰] ‘축구의 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맞붙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 후반 6분 디에고 마라도나는 호르헤 발다노와 2대1 패스를 하며 영국 진영을 공략했다. 잉글랜드 스티브 호지가 공을 걷어낸다는 게 그만 잉글랜드 골대 앞으로 보내고 말았다. 키가 181㎝인 잉글랜드 수문장 피터 실튼을 앞에 두고 키가 165㎝에 불과한 마라도나가 뛰어올랐다. 공은 그대로 잉글랜드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사실 마라도나는 왼손으로 공을 건드렸다. 그러나 주심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하고 말았다. 3분 뒤 마라도나는 하프라인 인근에서 60여m에 이르는 귀신 같은 드리블을 선보이며 실튼마저 제치고 쐐기골을 터뜨려 잉글랜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은 ‘신의 손’ 사건이다. 마라도나는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언급하며 당시 경기를 “죽은 동포를 대신해 축구장에서 싸운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 손’ 사건에 대한 그의 언급이 재미있다. “영국 놈의 지갑을 훔치고 튄 것 같았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3일 개봉한 ‘축구의 신-마라도나’(원제 마라도나 바이 쿠스트리차)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라기보다 정치 다큐멘터리 인상이 짙다.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나 세계 축구팬들의 우상이 됐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마라도나를 좇아가며 그의 정치적 색깔을 부각시킨 것. 하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안았던 세르비아 출신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수도 없이 다큐멘터리 대상이 됐던 ‘악동’ 마라도나를 다루고자 했던 까닭이 그의 정치 신념이 돋보였기 때문이라지 않는가. 이 작품으로 칸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던 쿠스트리차는 ‘신의 손’ 사건을 놓고 “이 경기 이후 개인적인 축구의 역사는 끝났으며 정치 사회적인 의미를 띠게 됐다.”고 선언했다. 마라도나는 작품에서 반미주의자이자 남미 민중의 영웅으로 등장한다. 쿠바를 찾아 피델 카스트로와 농담을 나누기도 한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부시를 몰아내자.”는 연설을 하기도 한다. 쿠스트리차는 여기에 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을 우스꽝스럽게 등장시킨다. 마라도나는 쓰라린 내리막길을 걷기도 한다. 약에 취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못 봤다며 가슴을 치는 인간적인 모습도 접할 수 있다. 50세가 된 마라도나는 현재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감독이다.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마라도나는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한국과 승부를 겨룬다. 멕시코 때 현역으로 마라도나에 맞서 그라운드를 내달렸던 허정무 감독이 한국 팀을 지휘하고 있다. 묘한 인연이다. 마라도나에 대한 찬사 일색이라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축구의 신-마라도나’는 관객들의 흥미를 충분히 자극할 만한 작품이다. 96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 천안함 은폐 逆심리전?

    천안함 사태의 조사 결과가 날조됐다는 북한의 주장이 담긴 괴서한이 국내 종교·사회단체에 무더기로 발송된 데 이어 대학가와 대북교역업체에도 잇따라 전달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수산물 수입업체 2곳에는 천안함 사태의 조사 결과가 날조됐다는 내용을 담은 괴서한이 이날 팩스로 전달됐다. 문건은 북한 노동당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명의의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A4용지 5장짜리와 민족화해협의회 명의의 ‘남녘의 동포형제자매들에게 고함’이란 제목의 A4용지 4장짜리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 단둥에 있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주선으로 북한과 한때 수산물 교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학에 유인물이 뿌려진 경위와 이들 업체에 팩스가 발송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천안함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컬러 유인물이 수원 대학가에서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서울 4곳과 인천 2곳 등 대북교역업체 6곳에도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한이 팩스로 수신됐다. 천안함 사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담은 서한은 국내 종교·사회단체와 정당 등 17곳에도 팩스나 전자우편을 통해 도착한 바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쯤 ‘천안함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A4용지 크기의 컬러 유인물이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 뿌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유인물은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에 ‘천안함의 진실 2호’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것으로, ‘어뢰에 적힌 매직낙서가 결정적인 증거인가’ ‘구형 스크루 어뢰를 감지 못할 수 있는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인물에는 ‘1번’이라고 적힌 어뢰잔해 사진과 ‘천안함 사태가 북측 소행이라는 주장은 지방선거를 위해 끼워맞춰졌다.’는 내용의 만평도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나 사회단체에 보낸 서한은 천안함 사태가 날조됐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 반면 대북교역단체에 보낸 것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전국투표소 이색 풍경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전국투표소 이색 풍경

    2일 동시 지방선거 투표현장에선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기표소에 흘리고 가거나, 기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찢어버리는 등 해프닝이 속출했다. 또 각 지역의 최고령자들이 투표에 앞장서면서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2008년 국적회복 첫 투표 2일 오전 6시30분 서울 대림2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김흥덕(68)씨는 투표를 마친 뒤 양손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김씨는 한국에서 첫 투표를 했다. 김씨는 1941년 1월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지만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었던 1944년 10월 일제 때 만주로 이주한 선친을 따라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는 2005년 귀국, 2008년 12월 국적을 회복했다. 투표한다는 생각에 잠도 설쳤다는 김씨는 “이제야 국민 노릇을 하는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공보물에 나온 후보들의 공약과 과거 행적을 꼼꼼히 살폈다고 했다. 김씨는 “국적을 회복한 노() 중국동포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씨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며 부인 김인숙(66)씨와 5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1동 제2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 8장을 받은 다음 도지사 용지 1장에만 기표하고 나머지 7장을 찢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오전 7시50분 남양주시 진접읍 제4투표소에서는 40대 유권자가 1차 투표를 마치고 2차 기표 후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 자신이 투표한 사항이 마음에 안 든다며 1장을 찢기도 했다. 울산시 동구 남목2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90대 할머니의 투표를 돕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손자로 보이는 김모씨가 투표용지 4장을 찢는 사건이 발생,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경기 연천군 장남면 투표소에서 서모(62)씨는 투표를 하러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앞서 투표한 사람이 놓고 간 경기도의회 투표용지를 발견해 신고했다. ●최고령자들도 한 표 각 지역의 최고령자들도 노구를 이끌고 투표에 나서 젊은 유권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전지역 최고령자인 111세 김금홍 할머니는 오전 10시께 서구 월평1동사무소 투표장에 도착한 뒤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가며 투표를 마쳤다. 김 할머니는 주민등록상으로 1899년 3월22일생으로 대전지역 최고령 유권자다. 경기도 양주시의 최고령 유권자인 김용녀(111·백석읍 복지리)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투표를 했다. 김 할머니는 오전 11시 막내딸 박연춘(61)씨와 함께 백석읍 은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주민등록상으로 1899년 12월25일생인 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았다. 전국종합
  • 한국 알리랬더니…

    공금을 횡령해 해외에 아파트와 별장 등을 구입한 재외공관원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27일 전 주(駐)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장, 전 주 영국한국교육원장, 주 멕시코대사관 문화홍보관 등 3명이 공금 3억 1800만원을 횡령하거나 불법·부당하게 예산을 집행한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장 A씨는 2006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교부받은 관서운영비와 한글학교 운영비 등 모두 123만달러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 구매영수증을 작성해 첨부하는 방법 등으로 공금을 무단 인출, 키르기스 현지에 있는 3건의 부동산(아파트·별장·농지(8.7㏊))을 자신의 명의로 매입하고 처남의 국내계좌로 송금해 주식을 매입하게 하는 등 총 25만 8000달러(약 2억 9500만원)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北보위사령부 지령 받고 마약밀매

    북한이 외화벌이로 마약거래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25일 북한 여성 공작원에 포섭돼 북한산 마약을 유통하고 탈북자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김모(55)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2월 중국 옌지에서 북한 보위사령부(보위사) 소속 여성 공작원 김모(49)씨로부터 “좋은 히로뽕을 대량으로 구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마약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북한 보위사의 지령을 수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0년 3~6월 북한 인민무력부 소속 외화벌이사무소에서 샘플용 히로뽕 2㎏을 넘겨받아 남한에 넘기고 판매 대금의 30%를 당에 납부, 나머지는 공작금 용도로 챙기기로 보위사와 약정했다. 그는 2000년 4월 실제로 중국 옌지의 폭력조직이나 마약거래를 하는 한국인 나모(35·복역중)씨 등을 상대로 히로뽕 50㎏의 대량 밀거래를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는 또 여성 공작원 김씨와 동거하면서 평양을 몰래 방문해 중국에서 활동 중인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신원 파악, 탈북 지원 브로커에 관한 정보 수집 등을 7회에 걸쳐 지시받았다. 이에 김씨는 2000년 4월 중국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던 중국동포 이모(33)씨를 북한으로 유인해 공작기관에 넘겼다. 그러나 탈북자 납치나 국정원 직원 정보 수집은 실패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클래식 기타리스트 전장수씨 카네기홀서 독도 홍보곡 연주

    클래식 기타리스트 전장수(36)씨가 24일(현지시간)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도와 관련한 자작곡을 연주해 재미동포와 외국인 등 200여 명의 청중을 매료시켰다. 전씨는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카네기홀 와일(Weil)실에서 자작곡 ‘독도의 여름’을 연주한 전씨는 “제2부의 두 번째 곡으로 이 곡을 연주하자 오랫동안 박수가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이 있었다.”면서 “이런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 연주 활동에 매진하면서 독도 홍보 활동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여 “단호대응에 국민 안심” 야 “선거용 안보장사 확인”

    여야는 24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단호한 대응을 천명해 국민을 안심시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이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담화 직후 논평을 통해 “오늘 이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경고를 보내고,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같은 민족으로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호소했다.”면서 “이는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가 되자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또 “우리를 분열시키는 어떤 세력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국회도 여야가 협력해 대북결의안을 채택하고,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초당적으로 함께 나가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통령이 생각보다 신중한 톤으로 큰 틀에서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공동번영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고, 남북 대결로만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이 작성했다는 문건을 입수, 정부·여당이 천안함 사건을 계획적으로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가 공개한 문건에는 ‘여당이 압승해야 북한의 도발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증명할 수 있도록 안보를 철저히 강화, 천안함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 ‘천안함 사고를 통해 안보 이슈와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주요 선거전략은 활용도 측면에서 유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송 후보는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을 중심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미 천안함 사건을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해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이 이런 안보장사가 주요 선거전략일 뿐 아니라 활용도 측면에서 유효하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른바 노풍 확산을 막기 위해 천안함 사건을 악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관권선거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을 실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버지 보고싶어…” 재소자 탈주극

    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30대 중국동포가 대전교도소를 탈주했다가 4시간 반 만에 검거됐다. 24일 오전 8시45분쯤 대전 유성구 대정동 대전교도소 후문 밖 10여m 떨어진 교도소 외부 공장에서 수용자 최모(33·중국동포)씨가 교도관의 눈을 피해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최씨는 “물을 배식 받으러 가겠다.”며 동료 수용자 1명과 함께 작업장을 이탈한 뒤 동료를 밀어내고 수용복과 운동화를 착용한 채 2.5m 높이의 철조망으로 된 담 3개를 뛰어넘었다. 최씨는 탈출 직후 수형복 상의를 벗고 택시를 탄 뒤 기사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경기 수원에 사는 형에게 전화했고, 형이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셔서 지난 19일 장례를 지냈다.”고 전하자 충남 부여로 시집간 누나 등과 함께 경기 파주에 있는 아버지 납골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최씨의 전화를 받은 가족들은 교도소에 전화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최씨를 만나 아버지 묘를 참배케 했다. 최씨는 뒤쫓아온 교도관들에게 이날 오후 1시15분쯤 현장에서 붙잡혔다. 최씨 도주 당시 공장에는 감독 교도관 1명이 있었으나 다른 수용자들이 신고해 뒤늦게 도주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행정플러스] 다문화생활체험 수기 공모

    행정안전부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다문화 생활체험 수기 공모전’에 출품한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13명을 시상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생활상을 파악하고 소통하기 위해 법무부, 새마을운동중앙회 등과 함께 마련했다. 최우수상은 유학 브로커에 사기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딛고 10년 만에 한국에 유학 온 중국동포 이선애(35·여)씨의 ‘나는 누구인가’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한국으로 유학 와 장애인 봉사활동을 벌이는 중국인 장메이링(23·여)씨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와 중국어학원 강사로 근무하는 중국인 유비(32·여)씨의 ‘눈물 끝에 웃음’ 등 2편이 받았다.
  • 형기만료 성범죄자 구금 美연방대법원 합헌 판결

    미국 연방대법원이 17일(현지시간)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재소자에 대해 형기만료 후에도 구금하는 조치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미 의회는 지난 2006년 ‘애덤 월시 어린이보호법’을 제정, 성범죄 위험이 있는 재소자를 형기만료 후에도 무기한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포르노물 소지 혐의로 복역중인 그레이던 콤스탁 등 4명은 ‘위험성만으로 형기만료 후에도 구금하는 법률은 위헌’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요구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법원이 지난해 이들의 주장을 인정했다. 연방대법원은 이 법안에 대해 대법관 9명 가운데 7명의 다수의견으로 “헌법이 의회에 이런 법을 채택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하급심을 파기했다.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법률은 의회에 대해 형법 제정과 범죄자의 처벌 및 수감 권한을 준 동시에 수감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도 필요한 안전 조치를 유지하는 의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대법관으로 지명된 일레이나 케이건 법무부 송무담당 차관은 지난 1월 정부를 대표해 대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성범죄 위험이 있는 재소자를 계속 구금하는 조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 있는 재소자를 형기만료 뒤에도 계속 격리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주 ‘세계 7대 경관’ 선정에 올인

    제주 ‘세계 7대 경관’ 선정에 올인

    ‘꿈의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잡아라.’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되기위해 제주가 지구촌 네티즌을 상대로 총력전에 나섰다. 최종 후보에 올라있는 제주가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되는 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며 인터넷 인기 투표 독려 등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최종 후보 28곳에 올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으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 비영리 재단인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com)가 경치·빙산, 섬, 산·화산, 해변경관, 동굴·바위·계곡, 호수·강·폭포, 숲·국립공원·자연보호구역 등을 테마로 지구촌 인기투표를 통해 최종 7곳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뉴세븐원더스는 내년 11월 11일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최종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2007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지구촌 440곳을 대상으로 261곳을 뽑는 1차 인기투표에서 ‘섬’분야에 도전해 58위를 차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61곳을 71곳으로 압축한 2009년 1월부터 7월까지 실시된 2차 투표에서는 제주는 ‘섬’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면서 2차 관문도 뛰어 넘었다. 이어 2009년 7월에 실시된 전문가 심사에서 제주는 마침내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지인 28곳에 선정됐다. 현재 28곳의 최종 후보지에 대한 마지막 인터넷 투표가 실시중이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해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베트남의 하롱베이,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스, 대만의 위샨 등이 최종후보에 올라있다. 2007년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로 실시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은 지구촌 1억여명이 투표에 참가하는 등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지역은 이후 관광객 대박을 터트렸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페루 마추피추는 70%, 멕시코 마야유적은 75%, 요르단 고대 페트라 유적은 62%나 관광객이 늘어났다. 브라질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은 단 한번의 기회를 통해 세계인에 각인돼 이후 광고, 영화 소재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뉴세븐원더스측은 이번 세계 7대 경관 선정 투표에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정 지역은 지구촌 관광객 몰려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아일랜드 제주‘라는 브랜드가 단숨에 세계에 알려지고 동북아지역을 벗어나 세계속의 관광지로 거듭 날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는 미국의 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지구촌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인스 워드는 최근 제주를 찾아 “제주의 홍보대사가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며 이번 방문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각 기관·단체·학교·기업 홈페이지에 ‘세계7대자연경관 홍보 배너달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해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투표하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국내 100대 기업에 협조서한을 보내 대기업의 공식 후원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박영수 사장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막대한 홍보 효과로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를 세계인에게 강하게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다문화 지방의원 원년/박대출 논설위원

    국내 인구는 4977만 3000명이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 기준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110만명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은 45대1쯤 된다. 6·2 지방선거 유권자는 3884만 1909명이다. 이 중 1만 1678명이 외국인 출신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1만 20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 중 외국인 출신은 6명이다. 요약하면 이렇다. 외국인은 인구 46명 중 1명꼴이다. 외국인 선거권자는 1만명 중 3명꼴이다. 외국인 후보는 1만명 중 6명꼴이다. 우리도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외국인이 투표권을 갖게 된 건 4년 전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다. 당시 외국인 유권자는 6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선거일 기준으로 19살 이상에 영주권 취득 3년이 지나면 투표권이 부여된다. 2005년 8월 선거법 개정으로 바뀌었다. 4년 만에 외국인 유권자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선거권은 지방선거에만 해당된다. 대선이나 총선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선거에 관한 한 국민 자격은 아직 없고, 지역 주민 자격만 얻은 셈이다. 그나마 외국인 투표권은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일본도 60만 재일동포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고 있다. 국회에 장기 계류 상태다. 이것만으론 우리나라도 별로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다문화 가정 출신들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등록한 후보는 2명이다. 몽골 출신 이라(33)씨와 태국 출신 셴위안 낫티타(32)씨가 주인공. 각각 경기도의원과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다. 자유선진당은 중국 동포 출신 3명을 서울시 구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냈다. 장해정(42·영등포구), 김정연(38·구로구), 양덕자(52·금천구) 후보 등이다. 국민참여당도 몽골 출신 갈바드라크 체체그수렌(37)씨를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다문화 후보 6명 가운데 5명이 비례대표 1번이다. 한나라당 낫티타 후보는 3번이다. 최소한 한나라당 이라 후보는 당선이 확실하다. 다문화 지방의원 1호는 나오게 됐다. 그래도 한나라당의 ‘오리발쇼’는 짚고 넘어가자. 한나라당은 이달 초 필리핀·일본 출신 귀화인 2명을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영입한다고 했다. 정작 공천 때는 뺐다. 인재영입위원회와 시·도 공천심사위원회가 따로 놀았다. 중앙당 공심위나 최고위원회는 나몰라라 했다. 무책임한 처사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어쨌든 올해는 다문화 지방의원 원년이다. 이 정도로 위안을 삼는 게 낫겠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새 음반]

    ●지저스 러브스 베이비스 꼭 기독교를 믿지 않더라도 아기를 가진 부모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앨범이다. 태교와 육아를 위해 아름답게 편곡된 찬송가 15곡을 담았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프레이즈 힘 프레이즈 힘’, ‘왓 어 프렌드 위 해브 인 지저스’ 등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첼로와 플루트, 맑은 벨소리와 스트링 등으로 예쁘게 꾸며졌다. 유니버설뮤직. ●펄스 ‘브리드 어게인’, ‘언브레이크 마이 하트’ 등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199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팝 디바 토니 브랙스톤이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1993년 데뷔 앨범과 1996년 2집 앨범으로 대성공을 거뒀으나, 2000년대 들어 소속 레이블과의 법적 분쟁, 음원 유출, 이혼 등을 겪기도 했다. 솔의 명가 애틀란틱에 둥지를 틀고 재기에 나섰다. 매력적인 중저음이 돋보이는 ‘노 웨이’, ‘와이 돈트 유 러브 미’ 등 11곡이 담겼다. 워너뮤직. ●콘체르토 다모르 드라마 ‘겨울연가’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데이드림(연세영)이 약 2년 만에 정규 5집을 내놨다. 클래식 분위기가 짙다. 데뷔 10년을 맞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 의미가 깊다. 첼리스트 임이랑과 협주한 애달픈 타이틀곡 ‘콘체르토 다모르’,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1악장을 데이드림식으로 편곡한 ‘문라이트 소나타 오브 데이드림’, 강제 징용으로 숨진 재일동포 1세를 위한 헌화곡 ‘송 포 더 솔’ 등 15곡이 담겼다. 헉스뮤직.
  •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그날의 정신···해외선 긍정평가·국내에선 인색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그날의 정신···해외선 긍정평가·국내에선 인색

    5·18민주화운동의 평가는 오히려 나라 밖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 인권운동가들은 해마다 광주를 찾아 ‘5월 정신’을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한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지역 사건’으로 폄하하려는 시각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진상규명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 왜곡 때문이다. ‘북한 개입설’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 단체의 과격한 행동도 외면을 부추겼다. 해외에서의 긍정적인 위상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해외선 세계 민주주의 희망 인식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사업은 5·18을 아시아 인권과 민주주의의 중심 무대로 옮겨 놓았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광주인권상 제정이다. 첫해 수상자는 사나나 구스마오 현 동티모르 국회의장. 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무르니 말리크 파키스탄 인권변호사 등 10여명이 이 상을 받았다. 17~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10 광주아시아포럼’이 열린다. 아시아민주희생자가족연대, 광주국제평화캠프, 광주아시아인권학교 등이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이주노동자 인권, 인권조례, 한반도 평화, 아시아의 언론자유와 환경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제 인턴 파견, 미국·일본 등 해외동포 단체와 정기적으로 교류하면서 활발한 국제협력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최근 5·18기념재단 직원으로 채용된 수바쉬 아디카리(29·네팔)씨는 “5·18은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민주화운동의 ‘롤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팔은 2006년 민중운동 당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지금껏 진상규명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5·18의 위상 정립 과정과 절차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국제협력팀 정린(29·여)씨는 “세월이 지났어도 5·18의 정신과 가치는 세계인들 사이에 ‘민주주의의 희망’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중한 자산을 확산·계승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내 “들어본 적 없다” 26% 달해 그러나 국내의 상황은 좀 다르다. 일부 보수 논객들의 인테넷 사이트에는 아직도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저지른 국가 전복 사태’라는 황당한 글들이 보인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이트에서 5·18과 ‘전라도’를 폄하하기 일쑤다. 기념식도 광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형식적으로 치러질 뿐이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기념재단이 2008년 실시한 ‘5·18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 아직도 응답자의 9%가 ‘폭동’ 으로, 6.6%가 ‘사태’로 답했다. 5·18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란 답도 26%에 달했다. 민주주의 발전 영향 여부에 대해선 11.6%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5·18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엄존하는 것은 5월단체의 ‘밥그릇 싸움’과 5·18에 대한 ‘독점적 권리행사’ 행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공법단체 등록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 단체 간 ‘헤게모니 싸움’과 운영비 마련을 위한 수익사업 추진 등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시민은 “5·18은 전 시민이 참여한 민주화운동이지, 단체 회원들만의 전리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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