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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테러조 10여개 中·동남아 파견… 김정은이 직접 지시

    북한의 정찰총국 등 대남 공작기관들이 중국과 동남아를 찾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위해 10여 개 테러 실행조를 파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 같은 테러조 파견은 중국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출 이후 보복테러를 감행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해외 여행객이나 해외에 체류 중인 선교사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과 관련 ‘백배천배의 보복’을 지시했고, 최근 미국의 인권제재 리스트에 자신이 등재된 것에 대해 노발대발했다”며 “이에 따라 북한 공작기관들은 한국에 대한 보복 테러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테러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 공작기관들은 10개 이상의 테러조를 중국 단둥·선양 등지에 파견해 테러활동을 경쟁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지에 테러조를 파견해 사업추진을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해 납치하는 등의 공작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정찰총국은 해외파견 요원들에게 재외 한국공관, 한인회 사무실 등 테러 목표를 개별적으로 할당했으며,‘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실행할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및 동남아지역 주재 재외공관에 공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선교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간담회를 개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광주세계 청년축제 28~30일 아시아문화전당 등서 열려

    ‘누구나 히어로, 광주로 가자.’ 세계청년축제가 오는 28~30일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청년은 히어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여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문화행사로 개최된 후 광주를 대표하는 청년문화 콘텐츠로 인정받아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이번 축제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을 맡았다. 축제는 ▲즐겁다면 누구나 히어로(공연) ▲함께하면 누구나 히어로(청년상인 페스티벌, 청년축제학교) ▲느낀다면 누구나 히어로(잔디극장 별밤 영화제) ▲꿈꾼다면 누구나 히어로(도심속 캠핑, 전국 청년의 밤, 세계 청년의 밤) ?배운다면 누구나 히어로(청년을 바꾸는 지혜 5분) ?너도나도 누구나 히어로(청년 웃음쇼, 세계청년 런닝맨)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찾아가는 청년버스’가 축제 기간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소통 프로그램을 열고, 광주 청년위원회와 대구 청년위원회가 교류하는 청년 달빛동맹도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중국과 일본, 미국, 러시아, 멕시코 등 26개국 재외동포 청년들이 함께하며 28일 개막공연 전에 세계 청년들의 꿈을 모아 희망을 버무리는 ‘비빔밥 파티’가 펼쳐진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청년 축제를 통해 경험을 쌓은 청년들이 1913송정역시장, 대인야시장 등 지역 곳곳에서 창업에 나서는 등 창조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청년은 영웅이란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기관지도 엇갈린 ‘애국주의 사상투쟁’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그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애국주의 논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허베이성 KFC 매장에서 벌어진 시위가 발단이 됐다. 시민 수십명이 KFC 매장 입구를 봉쇄한 채 ‘미국·일본·한국·필리핀을 배척하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불매운동을 벌였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8일 남중국해 영유권 재판에서 중국에 완패를 안긴 이후 자칭 애국주의자들이 처음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행동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사설을 통해 “KFC에서 음식을 사 먹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자해에 가까운 비이성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KFC 시위가 옳은 방식은 아니지만, 인민의 영토주권 수호 주장은 정당하다”고 되받아쳤다. 관영언론 간 논조가 엇갈리자 ‘맏형’ 격인 인민일보가 20일 “KFC 불매운동은 어리석은 애국”이라며 신화의 손을 들어줬다. 인민일보는 “다른 사람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지 않은 채 자기 권리만 주장하는 선동행위는 동포 간 투쟁으로 변질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2012년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당시 자국민이 일제 자동차를 부순 사건을 상기시켰다. 환구시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이들은 과거 발생한 차량 파손을 예로 들며 애국주의를 비웃고 있지만, 지금 중국 인민들은 진중하고 이성적으로 애국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를 겨냥한 논설이었다. 결국 이 논평은 지난 20일 오후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관영매체 논평이 삭제된 것은 이례적이다. 환구시보는 21일 3차 논평을 냈다. 제목은 ‘애국과 급진적 언행을 확실히 분리하자’였다. 제목만 보면 인민일보에 굴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곳곳에 “애국주의에 대한 조소를 경계한다”며 발톱을 세웠다. 애국주의가 맹목적 국수주의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인민일보, 자발적 애국주의는 중화민족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환구시보. 두 이념지의 사상 투쟁에서 중국 공산당의 고민이 묻어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민단 70년] “야키니쿠·파친코로 버텼지만 자식들 귀화 못 막아”

    [민단 70년] “야키니쿠·파친코로 버텼지만 자식들 귀화 못 막아”

    “야키니쿠와 파친코.”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버텨 온 재일교포들이 먹고살기 위해 시작했던 상징적이며 대표적인 두 업종이다. 야키니쿠, 구운 고기 음식점으로 호구를 챙겼고 파친코로 교포 재정의 근간을 마련했다. 재일교포를 받아 주는 일본 회사가 없었던 1980년대까지 재일교포들은 자영업에 뛰어들었다. 교토 지역 민단 활동과 한·일 문화교류 활동을 떠받쳐 온 왕청일(75) 민단 고문도 대학 졸업 후 부동산업으로 자산을 일궜다. 명문 리즈메이칸대를 나온 김준득(63) 민단 교토지방본부 사무국장은 “1970년대 초 대학을 졸업했을 때 입사를 받아 주는 곳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도쿄대, 교토대를 졸업한 재일동포 친구들 처지도 마찬가지였다. 사법시험에 붙고도 연수를 거절당해 변호사가 되는 길조차 막혔던 재일 한국인 2세 김경득씨가 천신만고의 투쟁 끝에 일본 대법원의 연수생 허가 판결을 받은 것이 1977년이었다. “귀화하면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귀화 생각은 안 해 봤냐”는 질문에 왕 고문과 김 국장은 “그런 생각은 떠올릴 수도 없었다”고 펄쩍 뛰었다. 귀화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민족 정체성이 강렬했던 때였다. 도쿄의 한 금융인은 “1990년대 말까지는 담보가 있어도 일본 은행은 재일교포에게는 대출을 해 주지 않았다”면서 “차별과 제약 속에서 신용조합 등 재일 한인 금융기관들이 생겨나 은행 거래가 어려웠던 교포들의 젖줄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 지역 민단 간부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 하면서도 차별 속에서 ‘나는 한국인’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졌던 참 특이한 민족주의가 우리 재일교포들에게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지금은 “자식들이 귀화하려 한다면 원하지는 않지만 ‘막는 것도 무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역사적 특수성이 인정된 ‘특별영주권자’지만 재일교포는 선거권도, 지방참정권도 없고 공립학교 교사도 될 수 없다. 행정 차별은 줄었지만 무언의 압력과 압박은 남아 있다. 한 지역 민단 관계자는 “한국 이름으로 단원들에게 우편물을 보냈더니 몇몇이 ‘다음부터는 일본 이름으로 바꿔 써 달라. 이웃 사람이 내가 한국인이란 걸 알까 무섭고 싫다’는 요구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교포들이 일본 이름을 대개 갖고 있는 것도 그들의 처지와 상황을 여실히 보여 준다. 교토·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민단 70년] IMF 때 15억 달러 송금… 주일공관도 10곳 중 9곳 마련

    “많아야 10억엔 정도쯤 모일 거라고 생각해 약속했는데, 100억엔이 모여서 깜짝 놀랐다. 일본 정부가 큰 손실을 봤다. 허허허….” 1988년 다케시다 노부로 당시 일본 총리가 재일교포들의 서울올림픽 후원금 모금 결과를 확인한 뒤 이희건 당시 오사카 흥은 회장에게 농담처럼 건넨 말이다. 다케시다는 앞서 이 회장이 민단의 서울올림픽후원회장 자격으로 “재일 한국인들이 내는 서울올림픽 후원금을 면세로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준 일을 이야기하며 너스레를 떤 것이었다. 모금액이 예상 외로 커지자 그는 일본 정부가 받아야 할 세금을 손해 봤다고 공치사를 한 것이었다.(홍성인 오사카민단 고문 회고) 이 기부금으로 올림픽회관,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과 수영경기장, 테니스장, 미사리조정경기장 등이 지어졌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재일교포들은 15억 달러를 한국에 보냈고, 한국 국채 300억엔어치를 사들이며 모국 송금 운동을 벌였다.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팀 후원, 1960년대 시작된 고향 발전 후원금 및 새마을운동 지원, 2002년 한·일월드컵 후원금…. 규모도 당시 한국에 천문학적인 액수이기도 했지만, 이국 땅의 설움 속에 모은 눈물 젖은 돈을 건네는 재일교포들의 눈과 마음은 늘 조국을 향했다. 1963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한국에 반입된 재일교포 투자액은 1억 달러 이상으로 당시 연간 수출 총액 5400만 달러(1962년 기준)의 2배였다. 1963년 오사카 사카모토 방적의 서갑호 사장은 단 한번에 100만 달러를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1967년에 문을 연 한국 최초 수출공단인 구로공단(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한 28개 업체 가운데 18개가 재일교포 기업이었다. 도쿄 중심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의 주일 한국대사관, 오사카 최고 번화가인 니시 신사이바시의 오사카 총영사관 등 일본 내 한국 공관 10개 가운데 9개를 재일교포들이 마련해 줬다. “김치,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한국인)에게 땅을 못 판다”는 현지인들의 방해와 고집을 힘으로 막고, 때로는 일부 동포의 일본인 부인 명의를 이용해 노른자위 땅을 매입해 영사관을 지어 모국에 기증했던 뒷이야기들도 있다.(오사카민단 박영철 부단장 회고) 대사관과 영사관까지 교포들이 모국에 마련해 준 예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교포들의 이런 뜨거운 마음을 모으고 연결해 왔던 배후에는 민단이라는 구심점이 있었다.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00억 탈세·뒷돈…성형외과 ‘비리’원장

    원장 영장·관계자 42명 입건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 100억원가량을 탈세하고 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됐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대규모 탈세가 또다시 드러나면서 ‘납세 사각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논현동에 위치한 유명 성형외과 대표원장 신모(43)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의료법 위반·약사법 위반·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병원·제약회사 관계자 42명을 입건하고, 이 중 중국 환전상인 중국 동포 최모(34)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소득 자영업자 납세 단속 강화를”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진료 차트를 삭제하거나 이중장부를 만드는 수법으로 2011년부터 3년간 105억원가량의 세금을 포탈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병원 내부자의 진정을 받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경찰에 병원의 조세포탈 내용을 고발했다. 신씨는 고객의 70%에 이르는 중국인 환자의 진료 차트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누락했다. 특히 중국인 환자에게서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거나 중국 환전상 최씨를 통해 중국 카드 단말기를 가져와 마치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했다. 고액 외국인 환자의 차트 기록을 파기하는 등 600명의 진료 기록도 빼돌렸다. 현재 수술비 일부를 수수료로 받고 이 병원에 중국인 환자를 소개한 브로커들은 도주한 상태다. 신씨는 제약사에서 프로포폴을 납품받는 대가로 7개 회사에서 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별도로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제약사 관계자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수술 중 생일파티 SNS’ 물의 빚기도 신씨는 2010년부터 논현동 빌딩 9개 층에서 성형외과를 운영 중이며, 근무하는 의사만 14명 규모로 연간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4년 말에는 의료진이 수술 중 생일 파티를 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이듬해 1~2월 신씨는 보도된 기사를 인터넷에서 내려 달라며 모 언론사 대표에게 1500만원을 건네는 등 언론사 3곳에 3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돈을 받은 언론사 대표 1명을 배임 혐의로, 신씨를 협박한 2명은 공갈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정은 모친 이례적 언급… 김정일 유언 北문헌에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간부들에게 남긴 유언이 북한노동당 출판사 발행 문헌에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김정일 선집 증보판 25권’에 이른바 ‘10·8 유훈’으로 알려져 온 김 전 위원장의 유언이 12쪽 분량으로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2011년 10월 8일과 사망 이틀 전인 같은 해 1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당 중앙위원회에서 간부들과 진행한 담화를 정리한 문서라는 설명이 부제로 적혀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일 사망 직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것은 ‘10·8 유훈’에 의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20일자로 발행된 김정일 선집 증보판에 들어간 김정일 유훈에는 “군은 김정은 동지의 명령 아래 전군이 하나로 움직이는 엄격한 명령 지휘 체계와 혁명적인 군풍(軍風)을 철저히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정은 체제를 지탱하는 당 간부들에게 ‘순결성’을 요구하고 ‘우연분자’와 ‘불순분자’는 철저히 배제하라는 명령도 들어 있다.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013년 12월 처형당했을 때 북한 언론이 ‘당내의 우연분자, 이색분자’라는 표현으로 그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이번 유훈 공표에는 장성택 숙청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김정일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2004년 사망)에 대해 한 단락에 걸쳐 언급하며 김정은이 혁명의 후계자가 된 것은 ‘어머니의 노력과 공적의 선물’이라고 한 내용도 있다. 북한 공식 문서에 재일동포 출신인 고영희에 대한 서술이 들어간 것은 이례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은 유훈 北문헌에 수록 확인...김정은 모친 이례적 서술

    김정은 유훈 北문헌에 수록 확인...김정은 모친 이례적 서술

     2011년 12월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간부들에게 남긴 유언이 당 출판사 발행 문헌에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자사가 입수한 ‘김정일 선집 증보판 25권’에 이른바 ‘10·8 유훈’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의 유언이 12쪽 분량으로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2011년 10월 8일과 사망 이틀 전인 같은 해 1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당 중앙위원회에서 간부들과 진행한 담화를 정리한 문서라는 설명이 부제로 적혀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김정일 사망 직후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것은 ‘10·8 유훈’에 의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 후 유훈 내용에 대한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북한 공식 문헌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20일자로 발행된 김정일 선집 증보판에 들어간 김정일 유훈에는 ‘군은 김정은 동지의 명령 아래 전군이 하나로 움직이는 엄격한 명령 지휘 체계와 혁명적인 군풍(軍風)을 철저히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정은 체제를 지탱하는 당 간부들에게 ‘순결성’을 요구하고 ‘우연분자’와 ‘불순분자’는 철저히 배제하라는 명령도 들어 있다.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013년 12월 처형당했을 때 북한 언론이 ‘당내의 우연분자, 이색분자’라는 표현으로 장 씨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이번 유훈 공표에는 장씨 숙청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더불어 김정일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2004년 사망)에 대해 한 단락에 걸쳐 언급하며 김정은이 혁명의 후계자가 된 것은 ‘어머니의 노력과 공적의 선물’이라고 한 내용도 나온다. 북한 공식 문서에 재일동포 출신인 고영희에 대한 서술이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0·8 유훈에 북핵 6자회담을 ‘핵보유국 공식화 회의’로 규정하는 등 외교 전략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도 과거에 나왔지만 이번에 확인된 문서는 대외전략에 대한 구체적 지시는 거의 담고 있지 않고 김정은 체제로의 이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전선서 조총련과 맞섰지만…동포 줄면서 조국도 잊더군요

    최전선서 조총련과 맞섰지만…동포 줄면서 조국도 잊더군요

    일본 땅에서 교포의 권익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모국과의 다리 역할을 해 온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의 격렬한 노선 경쟁, 일본 사회의 차별시정 투쟁 등 민단 70년의 굴곡과 현재의 모습을 ‘재일교포의 요람’으로 불리는 오사카와 도쿄 등의 현지 취재를 통해 바라봤다. 민단은 1946년 10월 3일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재일본조선거류민단’이란 이름으로 결성됐다. 일본 땅에 설립됐던 ‘재일조선인연맹’(조련)이 북한 쪽으로 기울자 이에 반발한 이들이 뜻을 같이한 여러 단체들을 합쳐 민단을 세웠다. 창설 당시 일본에 남은 한국인은 64만 7000여명이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재일 한국인은 193만 6843명까지 불어났다가 광복 후 귀국 대열에 끼지 못하고 남은 사람들이었다. 지난 19일 현재 민단 등록자는 33만명(8만 2091세대)으로 집계됐다. 도쿄의 중앙단과 전국 48개 지방본부, 276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이처럼 대단한 재외 국민 조직은 일본 말고는 없다. 그러나 세월의 풍화 속에 주역이 바뀌면서 민단도 흔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70~80세의 고령이 이끄는 조직이 돼 버렸다. 젊은 세대는 얼굴도 내밀지 않고, 잦은 이사에 어디로 갔는지 파악조차 안되는 경우도 많다. 민단의 위상이 추락한 직접적인 원인 동포 수 감소에 있다. 귀화자까지 포함해 1995년부터 한 해 1만명 이상이 줄었고, 2011년 이후에도 한 해 8000~1만명이 감소했다. 1993년부터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졌다. 일본 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귀화한 재일 한국인은 34만명으로 파악됐다. 1970~80년대에는 해마다 4000~5000명이 귀화하다가 1995~2005년에는 한 해 1만명이 넘게 귀화자가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부금과 단원 회비도 줄고 있다. 단원 20만명이 활동하는 ‘민단의 고향’이란 오사카 등 긴키지방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민단 오사카 본부 관계자는 “수억·수천만엔의 뭉칫돈을 내놓으며 단합을 주도하던 지도자들도 사라져 가고, 지방 말단 지부와 산하 단체들도 슬그머니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1980년대까지는 재일 한국인들은 민단을 거쳐야 재외국민신고도 하고, 여권도 발급받을 수 있어서 조직 유지가 수월했다. 하지만 제도가 바뀐 뒤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조총련과 대척점에서 팽팽하게 맞서던 활력도 시들해지고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당시 조총련과의 화합 정책 등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다시 조총련과 거리를 두고 있다. 한 원로 단원은 “대한민국 최전선에서 북한·조총련과 치열한 싸움을 해 왔던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며 섭섭해했다. 1959년부터 시작된 북송으로 10만 가까운 재일교포가 북한으로 속아서 넘어갈 때 국교도 없던 그 시기 민단은 시위를 벌이며 북송 저지에 안간힘을 썼다. “한국전쟁 때 642명의 재일 학도병들이 자유민주주의 편에서 참전, 135명이 산화한 것만으로도 민단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고 민단신문의 배철은 국장은 강조했다. 민단 중앙의 하정남 사무총장은 “모국에선 조총련은 잘 알면서 오히려 민단은 잘 모른다”며 “재일동포의 역사, 민단 역사를 역사책, 교과서에 넣어 주고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 총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뒤 특별영주권 신청 운동, 조총련계 동포 모국 방문 사업 등도 민단이 벌였고, 지난 5월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한 발언인 ‘헤이트스피치 해소법’에 대한 일본 내 입법화도 민단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도쿄·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혐한 방지법 입법 성과… 귀화·영주권자도 받아들여야”

    “혐한 방지법 입법 성과… 귀화·영주권자도 받아들여야”

    민단학교 학생수, 조총련계 30% 정체성 유지 위해 4곳서 더 늘려 올해 창설 70돌이 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현재 어떤 모습이며,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지난 19일 오공태(70) 민단 중앙본부 단장을 만나 들어 봤다. →민단이 현재 봉착한 위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70년 넘게 흐르면서 2~3세대가 중심이 되는 등 구성원 변화가 크다. 한 해 한국 국적 출생자는 일본 전체에서 10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과거에 비해 10분의1에서 15분의1로 줄었다. 젊은 세대 대다수는 일본 사람과 결혼하고 있다. 1985년 국적·호적법 개정으로 부모 가운데 한쪽이 일본 국적이면 그 자녀들은 일본 국적을 얻을 자격이 된다. 민단은 미래를 보고 활동 방침을 바꿔야 할 시점에 서 있다. →변화의 방향은. -재일 한국인들은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한국 국적의 특별영주자(재일교포), 영주권자, 국교 정상화 이후 1970년대 들어온 ‘뉴커머’…. 민단은 이제 여러 부류의 사람이 다 모일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일본 국적자, 귀화한 이들도 다 포함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나는 것도 모색한다. →단장으로서 계획은. -정체성 유지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 차세대들이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 본국과 어떤 식으로 연계성을 유지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초·중·고 등 학교가 더 필요하다. 민단 계열의 민족학교는 도쿄한국학교와 오사카 건국·금강학교, 교토 국제학교 4곳뿐이다.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서 국민의 정부 시기 등에는 민단이 조총련과 화해·공존을 모색했다. -“일본에서부터 먼저 통일을 시작하자”는 소리가 있지만 조총련하고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었다. 그들이 실제로 전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총련은 없어지지 않았고, 일본 정부의 제재에 엎드려 있을 뿐이다. →조총련이 건재하다는 건가. -조선 국적의 조총련은 3만 4000명만 남았다. 조총련 간부들이 핵심이다. 그러나 조총련 산하 조선학교를 다니는 학생수가 6000명이나 된다. 민단, 한국계 학교 학생수는 2100명에 불과하다. 조선학교를 다니는 사람의 70~80%는 한국 국적자다. 동창회를 하면 큰 숫자가 모이고 회비도 낸다. 한국인들이 조총련에 돈을 내고 지원하는 꼴이다. 한국 국적자인데…. →2012년 단장에 취임한 뒤 성과를 들면. -한국인 혐오 발언인 ‘헤이트스피치’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 일본 정계의 다양한 이들을 만났고, 유엔에 대표단을 보내 관련 실상을 알렸다. 지난 5월 입법화를 성과로 꼽겠다. 집권 자민당은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5년 동안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한 ‘혐한 함정’에서 빠져나오는데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힘든 세월을 어떻게 버텨 냈나. -고생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등을 보고 자란 우리들은 한국인임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다. 재일교포들이 다 (귀화해) 일본 사람이 된다면 우리 역사가 없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역사의 증인이다. 우리에게 “한국말도 못 해. 한국사람 아니다”라고 손가락질할 때가 제일 섭섭했다. 재일 동포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달라. 우리 역사의 소중한 부분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권총·마약 소지’ 日야쿠자 간부 부산서 은신 중 검거

    ‘권총·마약 소지’ 日야쿠자 간부 부산서 은신 중 검거

    권총을 소지한 채 1년 6개월이나 은신하던 일본 조직폭력단(야쿠자) 중간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우리나라 경찰이 외국 조직폭력배에게서 권총을 압수한 것은 처음이다. 이 중간 간부는 야쿠자 가운데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진 ‘구도카이’(工藤會) 소속이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7일 밤 12시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숨어 있던 구도카이 중간 간부 A(44)씨를 총포·도검 화약류 관리법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거 당시 경찰은 권총이 있는 줄 몰랐다. 야쿠자라 흉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며칠 전부터 잠복하며 틈을 노리다 뒷문이 살짝 열린 것을 보고 순식간에 집안으로 들이닥쳐 A씨가 저항할 새 없이 제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권총은 A씨가 누워 있던 침대 머리맡의 베갯잇을 들추자 나왔다. 안전장치 없이 실탄 8발이 장전된 러시아제 반자동 권총 TT-30 1정과 총알 11발이 있었다.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상태여서 경찰들이 식은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권총은 지난해 9월쯤 일본에서 화물에 숨겨 부산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확인돼 세관 검색 문제도 제기됐다. 경찰은 또 A씨의 은신처에서 3만 1800명분의 필로폰 956g과 1회용 주사기 1000여개, 현금 2200만원을 압수했다. 이 필로폰은 중국에서 밀반입한 것으로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재일동포인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일본에서 입국했고, 이틀 뒤 일본 경찰청이 국제경찰조직인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A씨는 숨진 구도카이 전 두목 유족에게 상속 재산을 내놓으라고 위협한 혐의로 일본 경찰청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도피했다. A씨는 지난해 9월쯤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화물 운송업체 대표 B(54)씨가 기계류 화물에 숨겨 밀반입한 권총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호신용이기도 했고 만일의 사태 때 자결하려고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가 일본으로 도피, 정확한 반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들어오는 필로폰을 일본으로 밀반출해 달라는 재일동포 C(48)씨의 제안을 받고 지난 6월 6일 경기 수원시에서 받아 보관해 왔다. 구도카이는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가 근거지로 민간인에게도 총을 쏘고 수류탄 공격까지 해 일본 경찰청은 2012년 12월 야쿠자 중 처음으로 ‘특정 위험 지정 폭력단’으로 지정했다. 조직원만 600명 이상으로 미국 재무부가 자산동결 등 경제제재를 할 정도로 큰 조직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야쿠자로부터 처음 권총 압수…1년 6개월 부산서 은신하며 필로폰 밀거래도 시도

    야쿠자로부터 처음 권총 압수…1년 6개월 부산서 은신하며 필로폰 밀거래도 시도

    권총을 갖고 부산에서 1년 6개월이나 은신하던 일본 조직폭력단(야쿠자) 중간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우리나라에서 외국 조직폭력배로부터 권총을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야쿠자 가운데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진 ‘구도카이’(工藤會) 소속이었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7일 자정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숨어 있는 야쿠자 ‘구도카이’ 중간 간부 A(44)씨를 총포·도검 화약류 관리법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거 당시 A씨의 머리맡에는 실탄 8발이 장전된 러시안 반자동 권총 TT-30 1정과 총알 11발이 있었다. 이 권총은 지난해 9월쯤 일본에서 들어온 화물에 숨겨 부산항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확인돼 부산 세관 검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검거된 야쿠자는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약 1㎏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A씨의 은신처에서 3만 18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956g과 1회용 주사기 1000여개, 등산용 칼 2자루, 현금 22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재일동포인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일본에서 입국했고, 이틀 뒤 일본 경찰청이 국제경찰조직인 인터폴을 통해 A씨를 수배했다. 숨진 구도카이 전 두목의 유족에게 상속 재산을 내놓으라고 위협한 혐의로 일본 경찰청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부산으로 도피했다. A씨는 권총과 총알 등을 지난해 9월쯤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화물 운송업체 대표 B(54)씨가 기계류 화물에 숨겨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호신용이기도 했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자결하려고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가 최근 일본으로 도피해 정확한 반입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들어오는 필로폰을 일본으로 밀반출해달라는 재일동포 C(48)씨의 제안을 받고 지난 6월 6일 경기 수원시에서 필로폰 956g을 받아 은신처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서 인천항을 통해 필로폰이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A씨는 필로폰을 일본에 있는 C씨에게 넘기려 했지만 갑자기 다른 사건으로 숨져 판매할 곳을 찾고 있었다. 경찰은 일본이 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화물 검색을 강화하자 마약 청정국인 한국을 경유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야쿠자 구도카이는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가 근거지다. 구도카이는 민간인과 기업인 등을 상대로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 공격까지 할 정도라 야쿠자 가운데에서도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청은 2012년 12월 구도카이를 일본 야쿠자 가운데 처음으로 ‘특정위험 지정 폭력단’으로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가 자산 동결 등 경제제재를 할 정도로 거대한 조직으로 조직원만 60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새달부터 운영

    지난해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이 10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멧돼지 출몰이 늘면서 그 피해액이 전체의 44%인 47억원을 차지했다. 정부가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야생동물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유해 야생동물 피해 저감대책’을 논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촌지역에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피해방지단을, 멧돼지 도심 출현이 잦은 지역에는 기동포획단을 확대 운영한다. 정부는 또 유해 야생동물 이동경로에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피해예방시설의 설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경지 주변 산림을 정비해 야생동물의 행동권을 산림 내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한 관찰 기법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시행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3월부터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지역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서울시·야생생물관리협회와 공동으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민통선 달리는 재외동포 청소년들

    민통선 달리는 재외동포 청소년들

    DMZ 자전거 평화대행진에 참가한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1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근처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 檢, 넥센 구단 사무실 압수수색… 이장석 수십억 배임·횡령 포착

    檢, 넥센 구단 사무실 압수수색… 이장석 수십억 배임·횡령 포착

    검찰이 14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50)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십억원 규모의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단서가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이날 서울 구로구에 있는 넥센 구단 사무실과 이 대표의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 다이어리 등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67) 미국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대 횡령·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달 이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08년 옛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를 수락한 홍 회장은 두 차례 투자계약을 체결,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후 자금의 성격을 놓고 이 대표는 단순 대여금, 홍 회장은 지분 취득을 위한 투자금이었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검찰은 최근 홍 회장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조만간 이 대표도 피고소인으로 소환해 사건의 경위와 자금 용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장석 20억대 사기·횡령’ 수사 중인 檢, 넥센 사무실 등 압수수색

    ‘이장석 20억대 사기·횡령’ 수사 중인 檢, 넥센 사무실 등 압수수색

    검찰이 사기·횡령 혐의로 피소된 이장석(50) 프로야구 넥센 구단주를 출국 금지시킨데 이어 넥센 히어로즈 구단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넥센 구단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을 포함한 4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씨의 개인수첩과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분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홍 회장은 2008년 자금난에 처해 있던 구단에 두 차례에 걸쳐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20억원을 지원했다. 그런데 20억원의 성격을 놓고 이씨는 단순 대여금이며 주식 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홍 회장 측은 지분 양수를 전제로 한 투자였다고 맞서며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앞서 2012년 12월 대한상사중재원은 넥센 구단 측이 제기한 홍 회장의 주주 지위 부인 중재신청을 각하하고 “홍 회장에게 지분 40%를 양도하라”고 판정했다. 넥센 측은 이에 불복해 서울중앙지법에 중재판정 취소 청구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센 측은 항소했으나 판결을 1주일여 앞두고 취하해 판결은 확정됐다. 홍 회장은 사기 이외에 이씨가 공금을 빼돌리고 불필요하게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홍 회장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한국어 보급기관 ‘세종학당’으로 일원화

    해외 한국어 보급기관 ‘세종학당’으로 일원화

    정부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보급 기관들의 브랜드를 ‘세종학당’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해외 한국어 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가칭 ‘한국어 해외 확산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외교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체계 개선 세부 실행방안’을 보고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은 문체부가 ‘세종학당’을, 교육부가 ‘한국교육원’을, 외교부가 ‘한글학교’를 각각 따로 운영하거나 관리하고 있다. 세종학당은 57개국에 143곳, 한국교육원은 17개국에 39곳, 한글학교는 117개국에 1875곳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 이번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한국교육원 39곳은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으로 지정되고 세종학당 교재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필요하면 세종학당에서 교원 지원도 받기로 했다. 한글학교는 재외동포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자생단체임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하되 세종학당으로의 운영체계 전환을 원하는 한글학교에 대해선 심사를 거쳐 바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리우올림픽, 안전과 건강이 최고 응원/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

    [기고] 리우올림픽, 안전과 건강이 최고 응원/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

    8월 5일부터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7월 초 정부합동 점검단과 함께 브라질을 방문해 리우 올림픽 조직위 치안담당 국장, 리우 군경 총사령관, 브라질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만났다. 브라질 방문 전에 어느 외교관이 발간한 ‘신이 내린 땅, 인간이 만든 나라 브라질’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이 말해 주듯이 브라질은 마치 부잣집 외동아들과 같이 세계 5위의 넓은 영토와 비옥한 토지, 온화한 기후, 풍부한 자원,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다른 중남미 지역과 달리 화산이나 지진, 태풍도 없는 정말로 신이 축복한 땅임을 느꼈다. 특히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이탈리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자락에는 파벨라라고 불리는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는데 이 지역에만 약 180만명, 즉 리우 전체 시민의 약 5분의1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마약과 범죄의 온상인데, 리우 시내에서 약 3시간 반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고 한다. 브라질의 경찰 병력도 파벨라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사실상 포기할 정도로 무법 지대다. 에디슨 두아르테 리우 군경총사령관은 지난 6일 필자에게 올림픽 기간 중 약 8만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해 성공적으로 안전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군 병력과 경찰은 선수촌과 인근 지역의 치안을 중점적으로 책임질 것으로 보여 그 외의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실제 거리를 오갈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날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 총기 강도들은 돈이 없으면 살해를 하거나 폭행을 하므로 별도의 지갑에 어느 정도 현금을 넣어 둘 필요가 있다. 만약 강도를 만나면 이들에게 소액의 현금을 건네주는 게 추가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방문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지카바이러스와 신종플루 등 감염병의 확산 가능성이다. 지난 7일 필자와의 면담에서 자르바스 바르보사 브라질 질병관리본부장은 올림픽 기간 중 매일 방역을 할 것이며,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인 8월은 겨울철에 해당돼 지카 발생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 못지않게 걱정되는 것은 신종플루다. 올해에만 브라질에서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플루는 겨울철에 오히려 기승을 부릴 정도로 감염 위험이 높은 질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 중인데 반해 신종플루는 예방접종이 가능해 브라질 출국 최소한 보름 전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세 번째 우려는 리우에 우리 공관이 없어 우리 국민 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해 올림픽 기간과 패럴림픽 기간 중에 외교부, 경찰, 의사, 자원봉사자, 통역 등으로 구성된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리우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은 카카오톡에서 ‘리우 올림픽 안전여행’ 검색을 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인기 걸그룹 출신 싱글맘… 재일동포 2세 백진훈 3선

    인기 걸그룹 출신 싱글맘… 재일동포 2세 백진훈 3선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화제의 인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인기 걸그룹 ‘스피드’ 멤버였던 이마이 에리코(33)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비례대표로 입후보해 당선됐다. 1983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1996년 4인조 그룹 스피드의 보걸로 데뷔한 그는 여러 히트곡을 내며 1990년대 후반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4년 록그룹 ‘이나고라이더’(175R)의 보컬 쇼고(36)와 결혼했다가 청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낳고 2007년 이혼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현재 11살짜리 아이를 혼자 키우며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이마이 당선자는 “내 아들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호소해 큰 지지를 얻었다. 모델 출신으로 제1야당인 민진당의 대표 정치인인 렌호(여·48) 대표 대행(참의원 의원)도 도쿄에서 자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애초 그는 탄탄한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오는 31일 치러질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참의원 선거를 이끄는 게 우선”이라며 거절했다. 그는 벌써부터 차기 민진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재일동포 2세로 개헌 반대 목소리를 냈던 민진당 하쿠 신쿤(57·한국명 백진훈) 의원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책 공약으로 평화헌법(일본의 군대 보유 및 무력 사용을 제한하는 헌법 9조) 수호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안보법제’ 폐지 등을 내세웠다. 도쿄 신주쿠 출신으로 2004년 7월 참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된 그는 2010년 연임 이후 북한 납치 문제 등에 관한 특별위원장과 민주당 홍보위원장 등을 맡았다. 혐한 시위 억제법 제정을 이끈 민진당 아리타 요시후와 함께 오가와 도시오도 6명을 뽑는 도쿄 선거구에서 ‘턱걸이’ 당선됐다. 반면 고노 담화(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야마다 히로시는 당선됐지만,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었던 스즈키 노부유키는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CCTV 달고 양심거울 붙여도… 앞집 사람 또 버렸네

    CCTV 달고 양심거울 붙여도… 앞집 사람 또 버렸네

    “쓰레기 무단 투기요? 폐쇄회로(CC)TV를 달아도 소용없어요. 양심거울도 붙이고 화단도 조성하고 안내 전단지에 스티커까지 안 해 본 게 없습니다. 그런데 한마디로 그때뿐입니다. 양심거울 아래에는 오히려 무단 투기한 쓰레기가 더 많다니까요.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지난 8일 오전 5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주택가로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나간 최재윤(58) 단속원은 뾰족한 쇠꼬챙이로 흰 비닐봉지를 찢으며 말했다. 봉지 안에는 돌돌 말린 기저귀, 국물이 흐르는 배추김치 두 포기, 한 움큼의 머리카락과 조각조각 찢긴 종이들이 뒤엉켜 있었다. 단속원들이 흰 비닐봉지를 바닥에 깔고 고지서나 명세서로 보이는 종이 조각을 건져 냈다. 영수증, 명세서, 고지서 등을 가려내 무단 투기한 주민을 찾기 위해서다. 단속원 4명이 2분간 퍼즐을 맞추듯 종이 조각을 맞춰 보니 통신사 요금 명세서가 만들어졌다. 최 단속원은 “앞집 아기 엄마가 또 쓰레기를 내다 버린 것 같다”며 “그래도 인적 사항이 나왔으니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후 단속원들은 음식물 쓰레기,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해 미리 준비한 종량제 봉투에 빠르게 나눠 담았다. 이 무더기 옆에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쓰레기도 많았다. 이것들 역시 배출 요일을 어겼기 때문에 단속 대상이었다. 김도균(59) 단속원은 “정해진 요일에 내 집 앞에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내놓으면 공짜로 수거해 가는데 (그것조차 지키지 않는다)… 시민 의식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늘면서 동작구청은 지난 3월 9명의 단속원을 선발했다. 생활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1995년 이후 21년이 지났지만 무단 투기를 일삼는 ‘얌체족’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지난해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리면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도리어 쓰레기 무단 투기만 더 늘어난 양상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렸다가 단속된 건수는 지난해 1분기 1만 4711건에서 2분기에 2만 8370건으로 늘었고 4분기에는 3만 743건으로 급증했다. 4분기 단속 건수는 2014년 4분기(2만 4455건)보다 25.7%나 늘어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쓰레기봉투 가격을 17~21% 올린 탓이 크다”고 밝혔다. 대방동 주택가의 다른 골목에 접어들자 담벼락을 타고 역한 냄새가 올라왔다. 바닥에 고인 음식물 쓰레기 국물 위로 날파리가 꼬였다. 단속원들을 돕던 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급증해 하루만 방치해도 구더기가 끓는다”며 “단속원만으로 관리가 안 돼 일주일에 사흘은 구청 청소행정팀 직원들도 총동원된다”고 말했다. 단속원들이 자리를 옮길 무렵 근처 다세대주택에 사는 주민 김모(46·여)씨가 하소연을 했다. “우리 동네에 CCTV 좀 달아 주세요. 진짜 미치겠어요. 전 음식물 쓰레기도 꼭 봉투에 담아 통에 넣어 내놓는데, 어떤 날은 누가 한가득 음식물 쓰레기를 부어 놓고 갔더라고요. 이거 못 잡나요?” 김씨는 “올해 초에는 대충 내버린 유리 조각에 행인이 찔려 경찰이 출동했으나 결국 ‘범인’을 못 잡았다”며 “단속을 좀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답답해하는 김씨를 달래고 김 단속원이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배출 요일이 적힌 홍보물을 돌리면 읽지도 않고 아예 전단지를 무단 투기하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가 현행범으로 걸려 놓고는 ‘잠깐 일 보고 다시 가져가려 했다’면서 도리어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죠.” 최근에는 중국 동포의 밀집 거주지가 골칫거리라고 했다. 구청은 지난해 중국어로 쓰레기 배출 일시·방법을 표기한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무료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나눠 주기도 했다. 그러나 효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거주지 등록을 안 한 중국 동포가 적지 않아 단속도 어렵다. 무엇보다 중국 동포들이 쓰레기 종량제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는 게 단속원들의 판단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자칫 중국 동포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중국 동포들이 쓰레기 종량제 문화에 적극 호응하도록) 다각도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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