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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품 수입 늘려 트럼프 달래고… 日·멕시코와 FTA 추진

    美상품 수입 늘려 트럼프 달래고… 日·멕시코와 FTA 추진

    G20회의 등 활용 美정부와 소통… 美 기술집약 장비 도입 늘리기로 ‘한·중 펀드’ 콘텐츠 제작 등 지원…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신규 FTA 진승호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지난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매년 초 발표하는 대외경제정책 방향이 올해만큼 주목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얘기다. 자국 보호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주요 경제정책의 대대적인 수정과 폐기를 예고했다. 우리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한국산 제품 수입과 한류 문화 진출에 어깃장을 놓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정부는 양자 협의와 국제 공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양자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오는 3~4월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 다자회의를 적극 활용해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범부처 대표단의 방미를 추진해 통상·투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역협회와 헤리티지재단의 통상정책 포럼과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후원하는 한·미 민관합동포럼 등 양국 협력행사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 예상되는 직간접적인 갈등 요인 8가지를 정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철강 등 공급과잉 품목 중심의 수입 규제 ▲환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중 마찰 ▲미·멕시코 마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투자) ▲국경세 조정 등이다. ‘트럼프 달래기’ 전략도 제시됐다. 미국 셰일가스 등 대미 원자재 교역을 늘리고 산업용기기, 수송장비 등 선진기술이 적용된 기술집약적 장비 도입을 늘려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일 방침이다. 또 국내 투자자와 기업들이 항공기, 선박 등 실물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직접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하면 세계무역기구(WTO)나 FTA 채널을 통해 국제 공조로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관계부처 중심의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FT)를 민관합동회의로 확대해 우리 기업이 겪은 중국의 무역 보복 사례 등 현장 애로를 신속히 듣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열릴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비롯해 한·중 FTA 이행위원회,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양·다자 채널을 통해 중국과의 소통을 확대한다. 사드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내 한류 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는 올해 열리는 한·중 문화산업포럼, 한·중·일 문화산업포럼 등 정부 교류 행사와 오는 3월 열리는 홍콩필름마트, 4월 개최되는 항저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민간 행사를 통해 콘텐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한·중 문화산업 공동발전 펀드를 활성화시켜 콘텐츠 제작과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를 추진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대두로 대외 통상 환경이 개별 국가나 개별 경제권과의 FTA가 부각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했다. TPP 후발 주자로 뛰어든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진 국장은 “TPP 가입을 추진한 12개국 가운데 우리는 이미 10개 국가와 양자 간 FTA를 체결했다”면서 “나머지 2개국인 일본, 멕시코와 경제협력을 강화해 FTA 체결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일본과의 직접 FTA 대신 한·중·일 FTA의 성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한·중미 FTA 협상 국내 절차와 에콰도르,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소속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러시아, 벨라루스 등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도 신규 FTA를 추진한다. 아울러 이미 FTA 협정을 맺은 인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 칠레와는 추가 협상을 거쳐 주력 품목에 대한 자유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 “트럼프 시대, 국익 우선 외교 펼쳐야”

    文 “트럼프 시대, 국익 우선 외교 펼쳐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대를 맞아 국익 우선 중심의 외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상황에서 한국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가 ‘국익 우선주의’를 천명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美·中 사이 균형외교로 국익 추구할 듯 문 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로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문 전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들어섰다”며 국익 우선의 외교, 맞춤형 협력외교, 책임안보를 위한 외교, 통상외교 강화 등 4가지 외교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외교 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고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지 못했다”면서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우리의 경제 영토를 대륙과 해양으로 확대하는 교량외교가 국익 우선 외교”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이다. 실제 문 전 대표는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맞춤형 협력 외교를 주장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70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면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등 한·미 안보 협력에 새로운 현안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안보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기조하에 당당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영무·정의용 등 외교·안보 인사 영입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취약 분야로 꼽힌 외교·안보를 보완해 줄 영입 인사들을 대거 소개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방효복 전 육군참모차장,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 외교에서는 주제네바 대사를 지낸 정의용 전 의원, 이수혁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석동연 전 재외동포영사대사 등을 영입했다. 문 전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회귀 조짐에 대해 “우리는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역이 여전히 세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사하는 척… 한국인 납치·살해한 필리핀 경찰

    1억여원 챙겨… 시신은 소각 필리핀 외교장관 “깊은 유감” 외교부, 주한 필리핀 대사 초치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납치 당일 피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필리핀 현지 전·현직 경찰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10월 18일 필리핀 앙헬라스에서 납치됐던 지씨가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이 주도했다. 지씨를 직접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경사)은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가짜 영장을 제시해 지씨를 납치한 뒤 살해했다. 이 경찰은 인력송출업을 해온 지씨와 평소 알고 지냈던 사이로 알려졌다. 전직 경찰(경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지씨의 시신을 소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또 사건 발생 이틀 전에 새로 고용돼 지씨의 집에서 일한 가정부도 범죄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필리핀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총 8명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경찰은 공범들의 자백과 납치 당일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 등을 토대로 범인을 특정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경찰은 피의자들이 지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도 확보했다. 지씨 가족은 사건 발생 2주 후쯤 지씨가 살해된 사실을 모른 채 몸값으로 500만 페소(약 1억 2000여만원)를 일당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반복되고 있지만 전·현직 경찰이 주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피살 한국인 수는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지난해 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필리핀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내리고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했지만 피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의 전화를 받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야사이 장관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필리핀 측이 엄중성을 감안, 특별검사를 임명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는 라올 헤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를 초치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17일 “지난해 10월 18일 납치됐던 우리 국민 지모씨가 납치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관들이 용의자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납치범들은 지씨를 살해 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거주하던 지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범행을 주도한 현직 경찰관(경사)은 지씨에게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가짜 압수영장을 제시해 지씨를 납치했다. 그는 현지에서 인력송출업을 해온 지씨와는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들 전·현직 경찰을 포함해 8명 가량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발생한지 2주일 가량 후에 몸값으로 800만 페소(1억 9300여만원)를 요구한 납치범들은 지씨 가족으로부터 500만 페소(1억 2000여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씨는 살해된 뒤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현직 경찰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권력에 의한 사건이기 때문에 국가배상 등을 제기할 수 있는 건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주한 필리핀대사를 불러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장관 앞으로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원 “김기춘 이제 죗값 치를 때 됐다”

    박지원 “김기춘 이제 죗값 치를 때 됐다”

    국민의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대표가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이제는 평생 지었던 죗값을 치를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7일 김 전 실장의 특검팀 출석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랫동안 좋은 자리에서 법률공부 많이 해 갖은 불법을 자행하던 ‘법꾸라지’ 김기춘 실장이 특검에 오늘 출두한다. 다시 돌아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제는 평생 지었던 죄값을 치룰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왕실장’으로 불릴 만큼 박근혜 정부에서 위세를 떨쳤던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지금의 ‘가’급) 공무원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앞선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을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현재 김 전 실장에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 전 실장이 지목한 6명 모두 블랙리스트 적용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이던 인물이었다. 김 전 실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범인 문세광이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지 않자 그의 입을 열기 위해 투입돼 자백을 받아낸 인물이다. 박정희 대통령 집권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재직하던 김 전 실장은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사건’의 장본인으로,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이들을 잠재우기 위해 국가안보를 핑계 삼아 무고한 청년들을 간첩으로 만들어낸 일도 있다. 박 대표는 또 “아울러 함께 가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두라니, 문화부가 부끄럽지 않을까”라면서 “어차피 사표 낼려면 출두 전에 내길 바란다”고 사실상 조 장관에게 장관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인 유일 트럼프 취임 축하무대 오르는 가수는 누구

    한국인 유일 트럼프 취임 축하무대 오르는 가수는 누구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로즈 장(38·한국명 장미영)이 동양인 중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무대에 오른다. 로즈 장은 트럼프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캠페인’ 주관 축하 행사와 21일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전미공화당이 개최하는 축하 무대에 올라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부른다. 로즈 장은 “20일 취임식 당일 무대에 올라 미국 국가를 부르는 백인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3일간 열리는 축하무대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유일한 가수”라고 16일 밝혔다. 로즈 장은 미국 국가외에 한국 민요 ‘도라지’와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 축하 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번 무대가 한미관계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부친 장충국씨와 함께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했다.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여러 유세 현장을 누비며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그의 가족이 트럼프를 지지했고 영국왕실이 참가한 세계적 승마대회에서 영국 국가를 부르는 등 각국에서 많은 활동을 한 경력을 인정해 이번 축하 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부를 가수로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동포 2세 로즈 장은 스미스 칼리지에서 미술사와 연극을 전공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섰다. 2008년 유튜브가 전 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를 누가 가장 잘 부르는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유족 “진짜 시나리오 쓰는 머리는 김기춘”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유족 “진짜 시나리오 쓰는 머리는 김기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여론 조작사’에 대해 파헤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정희 정권 시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행적을 재조명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살해범인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홍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준 사람”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발탁된 그가 1975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했으며,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재조명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 같은 의혹들을 부인해 왔다. 이후 박근혜 정부 이후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김기춘 전 실장은 박 대통령에 불리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실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먼저 세월호 참사 유족 김영오씨의 경우, 참사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하다 쓰러진 이후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려왔다고 증언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글을 언급했다. 해당 비망록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사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영오 단식중단에 대해 언론이 비난 논조로 가게 하라’는 지시사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영오 씨는 “날짜를 보니까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며 “지시하고 조작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우리 유가족들을 폄훼하고 언론까지 장악해서…진짜 시나리오 쓰고 있는 머리는 김기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은 김영한 비망록 관련 지적에 “하나하나 (실장이)다 지시했다고 볼 수 없고, 참석자들의 의견이나 작성자의 생각이 혼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렸던 홍성담 화백이 광주비엔날레에 그림을 전시할 수 없도록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어 제작진은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실장의 당시 모습을 통해 심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김기춘 씨 청문회 답변을 보면 고개를 자주 끄덕인다”며 “이는 자기합리화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나쁜 게 아니다’고 생각하는 버릇”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말을 하다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는 것은 거짓말을 한다는 결정적 증거다. 초조하다는 거다. 몸을 튼다거나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것도 그렇다. 어깨 움직임은 자율신경계 반응이다. 이걸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청률 12.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 거래·속옷에 숨겨 밀반입… 마약사범 21% 급증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2015년보다 21.2%나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범죄자는 무려 74.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다크넷’이라고 불리는 인터넷망을 이용한 거래가 특히 많았다. 경찰청은 지난해 8853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2015년의 7302명보다 1551명(21.2%)이 증가한 규모다. 2012년(5105명)과 비교하면 무려 73.4%가 늘었다. 종류별로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사범이 74.7%(6608명)로 가장 많았고, 양귀비 등 마약 사범(15%·1332명), 대마 사범(10.3%·913명) 순이었다. 마약류 사범의 37%(3274명)가 특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회사원도 6.2%(548명)가 있어 마약이 일상에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민은 6%(534명)였다. 연령대별로 40대가 29.7%(2631명)로 가장 많았고, 30대(224.8%·2196명), 50대(16.2%·1433명), 20대(15%·1327명) 순이었다. 특히 온라인에서 마약을 매매하다 적발된 사람은 1120명으로 2015년(968명)보다 15.7%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추적이 어려운 ‘다크넷’, ‘딥웹’ 등이 주로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터넷망은 접속에 허가가 필요하거나 특정 소프트웨어로만 접속할 수 있다. 구글·네이버 등 검색엔진에 검색되지 않고, 게시물이나 주고받는 쪽지 등은 모두 암호화되며, IP주소도 수시로 바뀐다. 실제 A씨 등 70명은 2015년 8월부터 1년간 ‘딥웹’을 통해 대마 5.6㎏과 코카인을 일본에서 밀수해 흡연 또는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외국인 마약류 사범 검거자는 711명으로 2015년(408명)에 비해 74.8% 급증했다. 중국 동포를 포함한 중국인이 50.9%(362명)로 가장 많았고, 태국인이 30.7%(218명)로 두 번째였다. 경찰은 외국인 노동자가 늘면서 마약 투약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은 필로폰을, 태국인은 합성마약의 일종인 ‘야바’를 주로 투약한다고 전했다. 실제 B씨는 2016년 4월부터 8월까지 속옷에 숨겨 밀반입하는 방식으로 중국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중국 동포 밀집 지역에서 판매했고, B씨와 구매자 2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사범의 경우 단속 강도를 높이면 검거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비중이 가장 큰 필로폰과 인터넷 마약 거래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의 민낯 조명…그가 조작한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의 민낯 조명…그가 조작한 진실

    지난 7일 방송에서 우병우(48)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민낯을 분석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이번에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파헤친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장’(長)이라는 글자로 수차례 등장하는 김 전 실장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 못지않게 국정을 농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모를뿐더러, 심지어 김 전 수석 비망록의 ‘長’으로 시작하는 지시 내용 모두 본인의 지시 사항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과연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인 것일까.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3일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조작과 진실’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직 50년 삶을 추적, 그의 행적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파헤치고 그가 부인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다시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날 밤 11시 5분에 방영된다. 제작진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유가족 김영오(50)씨를 만났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을 보고 설마 했던 일들의 퍼즐이 그제야 맞춰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오씨는 단식 농성 40일째를 맞은 2014년 8월 22일 병원에 실려 간 그 다음날부터 벌어진 이상한 일들을 떠올렸다. 갑자기 돈 때문에 딸을 파는 ‘파렴치한’이라는 비난 기사들이 보수 성향의 언론 매체들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그 무렵 고향에서도 낯선 이들이 김영오씨의 신상을 캐고 다녔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해 8월 23일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라고 적혀 있었다. 김영오씨의 고향인 정읍에서의 ‘김영오씨 사찰 내용’ 역시 비망록에 기록돼 있었다. 청와대가 세월호 유족에 대한 여론을 조작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또 박 대통령의 풍자 그림으로 유명한 홍성담 화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홍 화백은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이 세월호 희생자를 구하는 내용의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그렸다. 이 그림에서 박 대통령은 닭의 탈을 쓴 허수아비로 표현돼 있다. 논란이 되자 홍 화백의 그림은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의 전시가 무산됐다. 그런데 이 배후에 김 전 실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홍 화백에게는 ‘배제 노력, 홍성담 사이비 화가 발붙이지 못하도록’이라고 지시했다. 제작진은 “청와대가 나서서 개인을 사찰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면서 “비망록엔 청와대가 사법부까지 사찰한 정황도 드러나 있다. 이 모든 것의 이유는 모두 대통령의 뜻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더 나아가 김 전 실장이 박정희 대통령 집권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발생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 중 한명이 24살에 사형수가 되어 13년을 감옥에서 보낸 재일동포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강종헌씨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이들을 잠재우기 위해 국가안보를 핑계 삼아 무고한 청년들을 간첩으로 만들어야 했던 이 사건의 책임자가 바로 당시 대공국장이었던 김 전 실장이다. 제작진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을 감옥에서 보냈던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이 최근에야 재심을 통해 무죄가 입증되고 있지만, 여전히 책임자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한다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난 강종헌씨는 (중략) 다만 진실을 밝힐 것을 당부했다. 거짓이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역사의 법정에 설 것을 말이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 찾아나선 재미동포

    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 찾아나선 재미동포

    오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4개월 동안 한국전 참전용사 찾아가기 여정에 오르는 재미동포 한나 김(한국명 김예진·오른쪽 네 번째)씨가 참전용사들과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김씨는 참전용사 출신으로 46년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찰스 랭글 전 의원의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김씨는 12일 “이번 여정이 젊은 세대가 한반도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안민석 “최순실 독일 재산·인맥 ‘상상 초월’”

    안민석 “최순실 독일 재산·인맥 ‘상상 초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최순실의 독일 재산과 인맥은 상상을 초월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조사의 일환으로 최순실 독일재산 조사와 최씨 모녀의 독일 검찰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독일에 4일동안 머물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 현지 조사에는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와 국세청 조사 4국장 출신의 돈세탁 전문가인 안원구, 독일에 거주 중인 동포가 함께 했다. 안 의원은 “현지 은행을 방문하고 독일 검찰청 고위 인사와 담당 검사를 면담했으며 정유라의 소환 관련 입장을 파악했다”면서 “수십 년간 최순실의 돈세탁 흐름과 상상을 초월한 최씨의 독일 인맥과 재산 상황을 파악했다. 최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부동산도 몇 개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수사권과 조사권이 없기에 파악된 내용을 특검에 넘겨 수사를 촉구하고 국세청과 관세청이 나서도록 요청하겠다”며 “최씨가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제대로 수사해 몰수하려면 특별볍 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2017년이 밝았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힘겨웠던 2016년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희망의 끈을 동여맬 때다. 새해 아침 지구촌 곳곳에서 묵묵히, 그리고 힘차게 내일의 꿈을 키워 나가는 우리 대한국인들로부터 2017년 활짝 웃는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응원 메시지들을 받았다. 자원봉사자에서부터 건설근로자, 과학자, 유학생, 대기업의 해외 주재원에 이르기까지 하는 일도 다르고 저마다의 꿈도 달랐지만 단 하나, 대한민국이 더 많이 웃고 이 땅의 모두가 좀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소망은 모두가 같았다. “아들 자전거부터 가르쳐 줄 것” 쿠웨이트 건설현장 지키는 이정헌씨 “지난 휴가 때 아내가 큰애 자전거 타는 법 좀 알려주라고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그냥 돌아오고 말았네요. 이번에 한국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아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부터 알려줄 겁니다.” 2012년 12월 이후 4년 넘게 쿠웨이트 건설현장을 지키는 현대건설 토목엔지니어 이정헌(42)씨는 가족 얘기부터 꺼냈다. “가족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아빠와 남편이 되고자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발령 초기에는 지나가는 한국차만 봐도 울컥할 정도로 향수병을 겪었다. “이제는 발주처 직원들이나 감리원들이 업무차 한국을 방문하고는 우리나라에 대한 경험과 칭찬을 늘어 놓을 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며 웃었다. 쿠웨이트의 외국인 정책은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 등과 달리 매우 엄격하다. 이씨는 “한국인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른 외국인에 비해 비교적 관대하다. 달라진 국가 위상 때문인 듯해 자랑스럽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람과의 약속도 있지만 제가 일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모든 게 약속입니다. 공정도, 안전도, 품질도 약속이죠. 하기로 했으면 꼭 지켜야 하는 게 약속이듯 제가 담당하는 일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모든 약속들을 잘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국 경제도 활력 되찾았으면” 러시아 시베리아서 일하는 김인호씨 “2017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뿐 아니라 한국 경제도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정치, 사회적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하도록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길 기원합니다.” 9년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파견 근무하는 김인호(52)씨는 “유라시아 철도가 관통하는 물류의 중심지라 세계 경기 침체와 회복을 최전선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러시아 물류·교통의 요충지로 유럽, 중앙아시아, 극동으로 가는 모든 화물이 거친다. 이곳 오리온공장에서 만든 초코파이, 고래밥(현지명 ‘마린보이’) 등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뻗어 나간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선 12월 31일 밤 12시가 되면 불꽃 축제가 열린다. 그는 시베리아 하늘을 뒤덮은 불꽃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가장 그리울 때”라는 그는 “하지만 회사를 대표해 사업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지난해는 러시아 법인 판매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그 자부심을 더욱 견고하게 했다. “올해 경제 침체기에서 벗어나 더더욱 좋았던 한 해라고 기억하고 싶어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해외진출 한 기업들 결실 맺길” 쿠바 코트라 근무 정덕래씨 “시장 개척을 위해 땀 흘리는 우리 기업인을 도와 조그마한 결실이 이루어지기 시작할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남미통’으로 불리는 정덕래(43)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장은 올해 소망도 ‘작은 결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칠레, 과테말라 등 남미에서만 8년 5개월째. 쿠바 생활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생필품이 부족하고,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려면 멕시코, 파나마 등으로 가야 할 정도로 팍팍한 삶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보며 자긍심으로 이겨 내고 있다. 정 관장은 “지난해 한·쿠바 경협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경제 교류행사가 정례화됐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접하면서 한국을 동경하고 더 알고 싶어 하는 쿠바인들도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한 뒤 쿠바는 변화의 중심에 섰다. “사회주의 시스템이 견고하고 통제력이 강해 외부의 기대만큼 빠른 변화를 없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책상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쿠바인들과 쿠바 사회를 더 깊이 있게 파악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들의 문화 속으로 파고들어 ‘작은 결실’을 이루고 그것을 모아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보편적 복지 확대됐으면” 프랑스 유학생 문경훈씨 “복지가 상대적으로 나은 프랑스를 경험하다 보니 우리나라도 보편적 복지가 좀더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리에서 10년째 공부 중인 문경훈(44)씨는 “한국 사회는 경쟁 논리에 갇힌 느낌이 드는데 프랑스의 ‘연대’와 ‘관용’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보편적 복지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학(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6년 아내와 결혼하자마자 유학 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내는 지난해 3월 먼저 아이와 한국에 들어갔죠. 혼자 생활하니 가족이 그립고 한국이 그리워요.” 문씨는 유럽의 연말도 어두웠다고 전했다. “연쇄 테러로 총을 든 군인이 순찰하고, 가방을 검색하는 게 일상이 됐죠. 새해에는 모든 나라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중산층 삶의 질 향상” 재미교포 이수정씨 “한국에서 사업하는 친구나 친척들이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더군요. 미국은 몇 년 전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이제는 좀 나아졌거든요. 한국 경기도 좋아져서 중산층이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재미교포 이수정(50·여)씨는 “미국은 금융 위기 때 주(州)정부 공무원들도 많이 해고됐다”며 “나 같은 연방정부 공무원은 해고되진 않았지만 이민을 올 때부터 정착했던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400㎞ 떨어진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떠나야 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한류’ 인기로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 뿌듯해요. 저도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국제 경기가 있을 때 한국을 응원하죠. 어느 나라에 있든 한국 사람들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물질보다 정의” 에티오피아 허디모데씨 “새해에는 우리나라 사회가 물질적 가치보다 정의에 더 관심을 두었으면 합니다. ”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허디모데(35)는 2016년을 “2보 전진을 위한 고통스러운 1보 후퇴”라고 봤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 소속으로, 18개월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머물며 기아차, 코이카 등과 함께 직업훈련과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 퍼진 한국의 이미지를 ‘정의롭고 멋있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REPUBLIC OF KOREA’(한국)라는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면 시민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죠. 새해에는 이런 자부심과 따뜻함이 다른 어두운 곳들도 비추는 한 해가 되길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진실 규명 되길” 日 광고기획자 김리원씨 “일본에서 최순실 사태를 지켜보며 평화로운 방법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긴 성숙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러웠어요.” 일본에서 광고기획자(AE)로 일하는 김리원(30)씨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일본 동료들이 물을 때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 부끄러웠다”며 “우선 내가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새해에는 정치, 사회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한인들도 꾸준히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나 헌법재판소가 지속적으로 진상 규명에 힘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글로벌광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김씨는 “많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데 먼저 그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안전한 한 해” 필리핀 파견 서승환 경정 “필리핀에 있으면서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았습니다. 전세계 교민 모두 ‘안전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찰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필리핀 마닐라 ‘코리안데스크’에 파견된 서승환(40) 경정은 “돌아오는 6월이면 필리핀 근무 5년 2개월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다”며 “범인 검거율이 10%도 안 되는 곳에 근무하면서 치안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서 경정은 이곳에서 강·절도 사건과 관련한 교민 민원을 접수하고, 필리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오면 외사업무를 하게 된다. “재외동포만 700만명이고, 해외 여행객은 수없이 많죠. 이들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일과 삶의 균형” 호주 워킹홀리데이 장유진씨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더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멜버른의 대학 부설기관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하는 장유진(25)씨는 “호주가 낙원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너무 일 쪽으로 치우쳐 있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잔디밭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음악을 틀고 손님과 춤추며 음식을 만드는 상점도 있죠.” 그는 지난 2월 ‘한상기업 해외 인턴사업’에 지원해 처음 호주에 갔다. “3개월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에 가니 아쉬웠어요. 다시 준비해 올해 7월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왔죠. 4년제 대학교에서 마케터로 일하자는 목표도 생겼구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인간 위대함 긍정할 일 많기를” 남극세종과학기지 근무 김성중 박사 “2016년은 과학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경이로움을 목격할 수 있어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도 많은 역경 속에서도 인간의 위대함을 긍정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30차 월동연구대 대장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 중인 김성중(51·극지연구소) 박사는 지난해 11월 동료들과 함께 남극에 파견됐다. 남극은 지금 여름인데도 평균 기온은 영하 2~3도이고, 바람이 세차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밤에도 밝은 백야 현상이 이어져 체력적으로 힘든 여건이다. 겨울인 7~8월에는 영하 20~25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하루 종일 어두운 극야 현상이 나타난다. 기후 자체가 극한으로 몰아가지만 김 박사는 “이론으로만 공부해 온 기후 변화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자연의 신비를 탐구하는 인류의 도전에 기여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남극세종과학기지는 29년 만의 첫 증축 공사가 진행돼 내년 4월 중순 무렵 완공된다. 연구 공간은 지금보다 80%가량 넓어진다. 김 박사는 “보강된 시설에서 무사히 연구를 마치고 내년 말 대원들 모두 건강히 돌아가는 게 새해 목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해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도전하며 발전하는 인간을 증명한 아름다운 패배였습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라고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회·문화적으로 인류는 분명히 전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청탁금지법 같은 건 문화선진국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정은, 내년 핵개발 완성 목표… 10조弗 줘도 포기 안 할 것”

    “김정은, 내년 핵개발 완성 목표… 10조弗 줘도 포기 안 할 것”

    중국, 결심만 하면 북한 정권 끝나 대북제재 효과 숫자로 판단은 금물 북한 주민 상당한 동요 느끼는 중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탈북에 대한 개인의 소회는 물론 북한 체제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 놨다.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에 온 소회는. -북한 김정은 정권은 부모 자식 간 숭고한 사랑마저 악용해 해외에 나간 주재원은 자식 한 명을 인질로 잡아 둔다. 저는 다행스럽게 자식들을 다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어떤 경로, 과정을 거쳐서 올 수 있었는지는 여러 생명과 관련된 문제라 말하기 적절치 않다. →북한은 2017년 말에 핵을 완성한다는 계획인가.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때도 핵개발을 중단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공식 채택했는데 여기서 경제는 전 세계와 북한 주민을 기만하기 위해 붙인 것이고 실상은 핵 최우선 정책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북한은 한국의 대선이 진행되고 미국 대선 후 정권 인수 과정인 2016~2017년 말을 핵완성의 적기로 본다. 국내 정치 일정 때문에 한·미가 북한 핵개발을 중지시킬 조치를 취하지 못할 거라는 타산이다. 북한은 핵개발을 완성해 핵보유국 지위에서 대화를 진행할 생각이다. 한·미가 유지해 온 ‘선(先)비핵화 후(後)대화’가 아니라 ‘핵동결 대 제재 해제’ 전략이다. →해외 북한 공관의 외화벌이 활동은. -북한 공관에는 다기(多岐)한 부서 사람들이 나온다. 기관마다 부과된 ‘외화벌이 과제’는 다르다. 경제부서에서 나온 주재원들은 구체적인 과제를 집행하지 못하면 추궁을 받는다. 그러나 외교관에게는 구체적인 과제를 주지는 않는다. 다만 매달 사후 총화(평가)를 통해 어느 공관이 얼마나 외화를 벌었나를 평가한다. →공개 활동을 결심한 배경은.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공개활동을 진행해 김정은 정권을 빨리 붕괴시키고 우리 민족을 핵참화에서 구원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북에 두고 온 가족과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은 동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방구석에서 눈물이나 흘리고 해서 도움이 될 게 없다. 싸울 때만 통일의 아침을 불러올 수 있다. →김정은만 처리되면 북한 체제가 무너진다고 생각하나. -공포정치와 처형으로만 유지되는 사회는 예가 없다. 북한은 계급투쟁에 기초한 공산주의 이론에 더해 조선시대의 충효사상으로 유지되는 사회다. 정체성과 명분을 중시하지만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이 둘을 다 잃었다. 김정은은 집권 5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주민들에게 집권의 명분과 정체성을 명백히 밝히지 못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에 와서 보니 대북 정책에 대한 논쟁이 상당히 많더라. 현재 김정은의 핵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 문제는 인센티브의 양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한은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에서 체제 선전활동은 어땠나. -북한 엘리트층도 기회주의적으로 살고 있다.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고 저녁에서 이불을 쓰고 한국 영화를 본다. 저 역시 기회주의적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걸 부끄럽게 생각한다. 영국에서 사람들에게 체제 홍보를 하면 제 앞에서 ‘어떻게 그런 체제를 홍보할 수 있냐’고 물었다. 직무상 체제를 옹호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북한은 중국을 어떻게 보나. -북한이 중국에 자주적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은 중국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중국은 북한을 동북아의 완충지대로 간주하고 있어 이 지대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중국이 결심만 하면 북한 정권 끝내는 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중국은 압록강, 두만강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미군의 전진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북한 정권을 비호해 주고 있다. →북한의 경제 모델은 어떤가. -실정은 원시적 자본주의인데 상부 구조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기초하고 있다. 상부 구조와 하부 구조의 마찰이 큰 아킬레스건이다. 북한은 ‘수령 신격화’에 기초한 사회다. 수령은 주민들의 의식주를 보장해 줘야 한다. 그런데 북한이 시장 경제를 받아들이면 김정은의 위치가 어디에 있을 수 있겠나. →대북 제재 효과를 체감했나. -대북 제재로 김정은 정권은 상당한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제재 효과는 숫자를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 북한 주민 심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와 김정은의 정책이 어떻게 파탄 나는지를 봐야 한다. 한 예로 올 3월 제재가 나오자 김정은은 여명거리 건설을 지시했다. 10월 10일 전까지 완성해 제재가 물거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라고 호통쳤지만 안 됐다. 북한 사람들은 제재가 심화되는 속에서 상당한 동요를 느끼고 있다. →인권 압박 효과는. -북한을 가장 위축시키는 게 인권 문제다. 핵 문제는 어딜 가서도 당당하게 말한다. 많은 나라들이 내심으로는 북한이 어떻게 핵보유국 지위에 올라가는가를 궁금해한다. 그러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지지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지난 3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은 공식 표 대결을 포기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 인권 공세의 커다란 승리다. 북한은 인권에서 승산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는 게 중요하다. 북한 주민들은 이게 뭔지 모른다. 하지만 재판에 넘겨진다는 소문은 김정은이 범죄자이며 북한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은 김정은 세 글자가 유엔 결의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언론 등도 접촉했나. -북한 외교관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본다. 한국, 해외 언론이 북한에 대해 뭘 썼는지 다 안다. 스마트폰에 뉴스 앱을 설치해 다 본다. 제가 오늘 말하는 것도 거의 그대로 북한 외교관, 해외 주재원들이 즉시 다 볼 것이다. 북한에 있을 때 탈북 결심에 힘을 준 게 먼저 와 있는 탈북민들의 활동이었다. →재일동포 출신 고영희가 김정은의 생모가 맞나. -김정은은 ‘백두혈통’을 강조하는데 집권 5년차인 지금까지도 생모의 이름을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은 어머니를 ‘선군조선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이름은 내놓지 못했다. 늙은 아버지의 동료들이 옆에 있는데 그 앞에서 자기 어머니가 김정일의 공식적인 부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백두혈통의 허구성이다. →북한 외교관의 한 달 월급은. -한국분들이 들으면 생존이 가능하냐고 생각할 정도다. 대사는 900~1100달러, 참사·공사는 700~800달러다. 북한은 말하자면 사회 자체가 수용소이며 병영이라 대사관에서 집단 생활을 한다. 전기세, 물세는 국가가 부담하기에 생존이 가능하다. 또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돈도 번다. →한국 드라마는 어떤 것을 봤나. -엘리트들은 역사물을 좋아한다. ‘불멸의 이순신’,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 등. 일반 주민들은 ‘겨울 연가’, ‘가을 동화’ 등. 북한 젊은층은 남한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말투도 바뀌었다. ‘자기야’, ‘오빠야’, ‘할꼬야?’ ‘ㅋㅋㅋ’ 이런 건 북한에 전혀 없던 표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목도한 소감은. -나라 운영에서 시스템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TV 보면 당장 나라가 끝날 거 같지만 그럼에도 한국 사회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가동된다. 100만명이 모였다 흩어질 때 경찰의 연행이 없고 시위 후 청소하는 장면을 보고 대단한 감명을 받았다. 한국이 세계 민주화 과정을 새로운 단계로 선도한다는 생각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암환자 행세로 1500만원 모금한 이주민, 알고보니…

    암환자 행세로 1500만원 모금한 이주민, 알고보니…

    힘겨운 이민생활을 하던 이주민 청년이 선택한 건 '암환자 코스프레'였다. 이상한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청년에게 자국의 동포들은 치료비에 보태라며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하지만 모든 건 새빨간 거짓이었다.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청년는 종적을 감췄고, 경찰은 그런 청년을 뒤쫓고 있다. 스페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프랑크 세르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새 삶을 꿈꾸던 이민자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이민생활을 하면서 그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없을까?' 청년은 사촌과 함께 스페인에 거주하는 자국 동포들을 상대로 사기를 기획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왔는데 이상한 암에 걸렸다. 병원도 암의 정체를 모른다고 한다." 이런 글과 함께 청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머리를 밀고 입원한 그는 정말 암환자 같았다. 청년은 "의료진이 미국 휴스톤으로 건너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며 치료비 3만2000유로(약 4000만원)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은 치료비를 보태라며 돈을 보내줬다. 브라질 이민자들까지 나서 "암환자 남미 청년을 돕자"며 정성을 보탰다. 기부한 이민자 대부분은 스페인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은 저소득층이었다. 이렇게 청년이 모은 돈은 1만2000유로(약 1500만원). 청년은 "아직 2만 유로가 모자란다"며 계속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년은 최근 종적을 감췄다.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완벽한 거짓말이었던 게 드러나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최근 폐렴으로 마드리드의 한 병원을 찾았다. 여기에서 공교롭게도 청년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한 기자와 마주치게 된다. 기자는 의사들에게 청년의 병세를 묻다가 암에 걸렸다는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청년은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잠적했다. 스페인 경찰은 "청년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청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공범인 청년의 사촌은 "진짜로 암에 걸린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공범에게도 형사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승준 “15년 지났는데…” 입국 허용 주장

    유승준 “15년 지났는데…” 입국 허용 주장

    가수 유승준(40)씨가 항소심에서 “과거 입국을 금지할 이유가 있었더라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금지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유씨의 소송대리인은 22일 서울고법 행정9부(부장 김주현) 심리로 열린 ‘비자발급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씨의 대리인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당시의 입국금지 처분을 근거로 비자발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입국금지 조치를 유지해서 보호해야 할 공익과 유씨의 이익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LA 총영사관 측은 “과거 이뤄진 입국금지 처분이 정당한지를 이후의 비자발급 신청 시점에 다시 판단해야 한다면 비자발급을 신청하는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서 입국금지 처분의 정당성이 달리 규정되는 이상한 논리에 빠진다”고 맞섰다. 유씨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아 거센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이후 법무부는 ‘대한민국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유씨의 입국을 제한했다. 출입국관리법 제11조 1항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우려가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는데, 유씨가 이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이후 유씨는 지난해 9월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LA 총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재판부는 영사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 전 대통령 배신 지적에 “정치적 공격” 강한 반박

    盧 전 대통령 배신 지적에 “정치적 공격” 강한 반박

    예정시간 넘긴 50분 이상 진행 방북 무산엔 “남북관계 악화 탓” 귀국 후 국민보고 “계기 있을 것”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실에 모습을 나타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을 한국 특파원단과 하게 됐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미소를 유지하던 반 총장은 대선 출마와 새누리당 입당 여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 논란, 방북 무산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난감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반 총장이 이날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리더십 부재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 10년 경험을 바탕으로 “제 한 몸을 불사르고,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물불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했던 발언 중 가장 강력한 톤으로, 대권을 향한 ‘권력 의지’를 거침없이 발산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내용 면에서는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이날 당초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어 50분 이상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에서 이룬 업적을 일일이 열거하며 자평한 뒤 자신이 “세계를 위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총장을 역임하면서 성공한 지도자상을 잘 알고, 실패한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다”며 ‘준비된 리더’임을 부각시켰다. 반 총장은 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적극 해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치적 공격이다. 평생 살면서 배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서울에 가거나 매년 1월 초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반박했다. 방북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세 번의 방북 기회가 북측의 일방적 취소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북한이 내가 한국 출신이라는 데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화된 남북 관계 탓으로 돌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평가에 지나치게 동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도자 찬양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은 ‘반기문재단’ 설립 계획은 없지만 작은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2~3일까지 관저에 머문 뒤 ‘지하’로 가서 쉬려고 한다. 귀국 비행기 날짜를 잡지 않았다. 가게 되면 신고하고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 국민 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국회 연설자로 초청해 주면 영광이지만 민간인이니 국회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어린 왕자의 눈물/김병섭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

    [시론] 어린 왕자의 눈물/김병섭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

    엘살바도르에는 23개의 화산이 국토 여기저기에 솟아 있다. 그중 활화산인 산타아나와 이살코, 휴화산인 세로베르데로 이어지는 서부의 장엄한 화산 연봉이 특히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세 화산 주변에는 엘살바도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품질의 커피 농장들과 사탕수수밭이 녹색 바다를 이루고 있다. 커피 농장 주인의 딸로 태어나 화가로 활동하다 생텍쥐페리와 결혼한 콘수엘로는 세 화산 건너편의 아르메니아라는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왕자’ 속에서 콘수엘로는 ‘장미’로 태어났고, 세 화산도 그대로 재현됐다. 이런 사연에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어린 왕자가 떠나온 작은 행성 ‘B612’가 바로 자기들 땅이라고 믿는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 최고의 인구 밀도를 가진 작은 나라다. 그러나 스스로를 ‘라틴아메리카의 엄지’, ‘중미의 유대인’으로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의 근면성과 강한 생활력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1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알래스카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 미주대륙에 남북으로 걸쳐 있는 우리나라 FTA 체인망의 ‘끊어진 고리’가 멕시코만 남긴 채 거의 연결된 셈이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중미 6개국의 간사 역할을 맡아 협상의 시작과 타결을 위해 보여 준 적극적인 모습이 바로 이 나라의 이미지와 닿아 있다. 비록 중미가 큰 수출시장은 아니지만 중국의 본격 진출에 앞서 선점해야 할 미개척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인들은 한·중미 FTA를 우리 경제 재도약의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엘살바도르 간에는 이색적인 공통점이 있다. 해외 동포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는 남북한 인구 7500만명에 해외 동포가 800만명이니 대략 11%이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인구 650만명 중 40%인 260만명이 해외에 나가 산다. 이처럼 높은 해외 거주 인구 비율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외향성 및 1980년부터 1992년까지 벌어진 내전이 빚은 결과다. 오늘날 이들의 85%가 미국에 거주하면서 달러 송금을 통해 모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어려움을 피해 이주한 동포들이 모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초기 상황과 유사하다. 오늘날 또 다른 전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 땅을 떠나고 있다. 폭력과의 전쟁에 지치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다. 2015년 이 나라에서 총 6700여명이 폭력에 희생됐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04명으로서 비(非)전시 상황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비극이다. 이러한 치안환경 악화가 외국인 투자와 경제 활동의 위축,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미래를 잃은 청소년들은 손쉽게 폭력조직을 강화하는 자양이 되고 있다. 폭력과 갈취, 빈곤 속에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시도하는 미국행 대량 밀입국 사태는 미국과 그 통로가 되는 멕시코뿐 아니라 유출국인 중미북부 삼국(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의 공통 난제다. 특히 심각한 것은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혀 미국 이민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엘살바도르 어린이들이 평균 1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교육, 보건, 농업 등 전통적인 분야의 협력 외에 범죄수사 기법 훈련, 범죄 차량 추적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현지의 치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동포 사회가 힘을 합쳐 범죄와의 전쟁에서 희생된 경찰관 유가족 지원기금 출연, 자녀 장학금 지급 등 흔히 지나치기 쉬운 곳을 돌보는 사업을 펼쳐 현지 사회의 칭송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폭력 외에도 부패, 비효율 그리고 이데올로기 갈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1992년 내전을 종결하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 반정부 세력들이 점진적으로 제도 정치권에 참여하기 시작해 마침내 평화적인 정권 교체까지 이뤄 냈다. 국정 운영에서도 비교적 성숙한 민주적 절차와 관행을 유지하면서 과거사 청산을 진행하는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치안 문제만 개선된다면 이 나라에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들이다. 작은 별의 주인공이 돼야 할 어린 왕자들이 자신의 별을 떠나는 슬픈 행렬이 어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성동구 “전문성 갖춘 인재 찾습니다”

    전문수당 지급·교육 우선권 부여 서울 성동구가 적재적소와 전문화 등을 목표로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는 단체장의 제왕적 인사권 행사로 각종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성동구가 주요 업무뿐 아니라 전문성이 요구되는 각종 직위 등에 폭넓은 ‘인사 공모제’를 하기로 한 것이다. 성동구는 내년 1월에 있을 2017년 상반기 인사부터 감사·인사·예산 등의 업무 담당자를 공모로 뽑는 ‘주요업무 직위공모제’와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직무를 미리 정하는 ‘전문직위 지정제도’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복지사례관리와 통합조사관리, 재난안전관리, 전염병 관리 업무 등에 전문 지식과 연속성 등으로 행정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다. 전문관으로 지정된 공무원에게는 전문직위 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고 국내외 교육훈련 우선권 등을 주기로 했다. 이번 인사제도 개선안은 지난 10월 직원 토론회와 노사 실무 협의 4회, 구청장과 면담을 거쳐 최종안이 마련됐다. 또 인사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토론,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하기 위한 ‘인사만사’ 코너를 내부 행정시스템에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복지와 전염병 관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 직원의 잦은 이동은 행정력 낭비뿐 아니라 업무 미숙으로 인한 손실을 가져온다”면서 “직위에 걸맞은 사명감과 관심이 있는 직원 등 적재적소 배치를 할 수 있는 게 직위공모제”라고 강조했다. 또 구는 급변하는 행정 환경과 주민들의 높은 요구 수준에 맞추기 위해 직원들의 재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매달 간부들에게 자신을 가다듬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리더 성동포럼’이 2014년부터 19회 열렸다. 매년 두 번씩 열리는 신규임용 직원교육과 팀장급 공무원들의 실무교육도 알차게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행정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체험해 보는 등 교육 내용도 추가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구 직원이 행복하고 업무 전문성이 높아야 주민의 행정만족도가 높아진다”면서 “직원들이 공부하며 행복한 성동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독일로 떠난 안민석, 정유라 찾지 못한채 귀국

    독일로 떠난 안민석, 정유라 찾지 못한채 귀국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른쪽)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찾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으나, 정씨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를 만나기 위해 최근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독일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정유라는 어디에?”라는 글을 남겼다. 안 의원은 “정유라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소재지 파악이 불가능하다”라면서 “검찰, 외교통상부, 국정원 모두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애국 동포의 제보로 프랑크푸르트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하루종일 ‘뻗치기’(무작정 기다리기) 했지만 허사였다”면서 “700만 재외동포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10일 출국한 안 의원은 국정조사 3차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귀국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결국 독일에서 정씨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조모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멧돼지 공포 못 참겠다”… 전국 곳곳 소탕작전

    “멧돼지 공포 못 참겠다”… 전국 곳곳 소탕작전

    멧돼지 습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자 자치단체들이 멧돼지 소탕작전에 나섰다. 지난 3일 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강원 삼척시는 새해 1, 2월 두 달 동안 모든 지역에서 수렵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가곡면 일대가 천연기념물 산양 서식지로 지정되면서 가곡면 전체 산림 80%에서 수렵 활동을 제한, 멧돼지 개체 수가 늘었고 결국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는 지적에 따랐다. 삼척시는 긴급 구제 활동 차원에서 산양 서식지 등의 수렵 활동을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지자체 재량으로 수렵 활동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에 시는 5년 이내 포획 실적이 있는 엽사들을 모집하고 산양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총기사고 및 인명피해 등 돌발적인 사고 대책을 마련한 뒤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더이상의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에 따른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멧돼지 서식밀도가 늘어나는 경북도는 올해 전국 수렵장 19곳 가운데 가장 많은 7곳(2931㎢)을 개설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멧돼지 서식밀도(100㏊당 마릿수)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불과 2년 새 4배 넘게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도 덩달아 증가해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충북 괴산군은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 한국 수렵관리협회 회원 등 총 16명으로 기동포획단을 운영키로 했다. 군은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포획단 2명을 출동시킬 계획이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찰, 소방서와 합동작전도 벌일 예정이다. 신무종 괴산군 야생동물 담당은 “민가로부터 100m 안쪽에 멧돼지가 나타나면 포획단이 총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경찰과 소방서가 출동해 함께 포획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괴산 지역에서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해 지난달까지 136건, 18만 5056㎡(1억 256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이 멧돼지 한 마리를 잡을 때마다 2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10명이던 포획단을 16명으로 늘리고 월 5만원 상당의 보험료도 지원할 방침이다. 인원이 적다 보니 신고를 받더라도 멧돼지를 놓치기 일쑤고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하면서 포수의 적극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주민센터는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릉파출소, 자율방재단, 마을안전협의회 등도 참여해 민·관 협력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치면 공격적인 행동을 피하고 천천히 물러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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